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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시국공립고등학교장회(회장 이원휘)는 4일 오후 용산공고 시청각실에서 "미래 혁신교육을 위한 학교장의 역할"이란 주제로 서울시국공립고등학교장회 2018 하반기 워크숍을 개최했다. 서울시국공립고등학교장회 2018 하반기 워크숍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영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우영) Wee센터 자원봉사동아리 ‘해피투게더’ 20명은 2018년 11월 24일(토) 지역사회 독거노인 4가구에 1,000장의 연탄을 배달하며 나눔 활동을 실시했다. 연말 많은 후원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있다. 이러한 주민을 대상으로 해피투게더 학생들이 차가운 날씨 속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독거노인 주민에게 사랑의 연탄배달을 실천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은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시는데 오히려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전달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천 Wee센터 학생자원봉사동아리 ‘해피투게더’는 관내 고등학생 40여명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미 형곡고등학교는(교장 신기태) 10월 19일(월)부터 23일(금)까지 중국 섬서성 서천고등학교와 청소년 문화교류 및 서안일대 문화유산 답사를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인솔자 3명(교장, 교사 2명)과 학생 20명이 참여하여 한·중 양국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14년 교류협약을 체결한 이래 서천고등학교를 4번째로 방문하였으며, 교류행사는 양교 환영 및 감사의 인사를 시작으로 한·중 두 나라의 문화 교류와 교육활동 참관, 학교 시설탐방을 한 후 홈스테이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여 중국인들의 생활 모습과 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주고 받은 편지를 읽고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하면서 더 돈독한 우정을 나누자고 약속하였다. 또한 서안일대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양국의 문화 비교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신기태 교장은 “이번 중국 교류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야를 넓히게 되고, 양국 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세계화를 주도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제교류 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노년의 따뜻한 로맨스를 그린 강풀의 동명 웹툰을 연극 무대에서 만나보자. 작품은 우유 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를 줍는 송씨, 주차관리원 장군봉, 치매를 앓고 있는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순재, 박인환, 손숙, 정영숙 등 연륜 있는 배우들이 뭉쳐 이야기에 감동을 더한다. 특히 이순재는 이번 작품으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까지 세 가지 장르에서 ‘김만석’ 역을 연기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12.6-2019.1.27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 02-3672-0900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까지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마당놀이를 선보여온 국립창극단의 작품.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활약을 펼치는 여중호걸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2018년표 유머와 재치로 웃음을 안기는 것은 물론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해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과 관객이 어울려 흥겨운 춤판을 벌이는 마당놀이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2018 12.6-12.30, 2019.1.1-1.20 | 국립극장 달오름 발레 호두까기 인형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만나 발레계의 고전이 된 작품. ‘발레 입문작’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는 물론 계절감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눈으로 덮인 환상적인 겨울 풍경, 가지각색으로 빛나는 과자나라 등의 화려한 무대와 눈송이 요정들이 선보이는 군무,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춤을 지루할 틈 없이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발레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12.14-12.15 |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12.20-12.30 |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 전시 에르제: 땡땡展 한국에 ‘아기공룡 둘리’가 있다면 유럽에는 ‘땡땡’이 있다. 땡땡은 1929년 탄생 이후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3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만화 땡땡의 모험의 주인공. 앤디 워홀, 스티븐 스필버그 등 예술의 대가들은 물론 샤를 드골, 달라이 라마 등 사회 인사들 역시 사랑해 마지않는 작품으로 땡땡을 꼽는다. 시리즈 탄생 9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오리지널 드로잉과 회화, 사진, 영상 등 총 477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12.21-2019.4.1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어느덧 2018년 무술년 한 해도 저물어간다. 12월은 어느 해나, 누구에게나 그렇듯 개운함과 헛헛함이 동시에 찾아오는 시기다. 올해의 마지막 한 달을 좋은 공연들과 함께 보내면 어떨까.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처럼 예술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아름다운 끝맺음으로 기억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가족과 함께=브로드웨이에서 4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고전 뮤지컬 애니는 어린이와 어른 관객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작품이다. 작품은 1930년대 대공황 시절 뉴욕을 배경으로, 불우한 환경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당찬 소녀 애니의 이야기다.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애니는 11년 후 찾아오겠다는 부모님의 편지를 굴뚝같이 믿고 못된 원장의 핍박도 꿋꿋이 견뎌내는 중이다. 그러던 중 세계적인 갑부 워벅스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자신의 으리으리한 집에서 보낼 어린이를 고르러 고아원을 방문하고, 애니를 데려간다. 긍정적이고 밝은 애니는 평생 일에만 몰두해와 정이라고는 모르는 차가운 어른 워벅스를 바꿔놓는다. 워벅스가 애니를 친딸로 입양하겠다고 결심한 그때, 갑자기 애니의 친부모님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난다. 작품에서는 ‘투모로우’ ‘고달픈 삶’ ‘어쩌면’ 등 밝고 경쾌한 넘버들과 어린이 배우들의 노래와 춤이 빛난다. 극의 씬 스틸러는 애니의 친구인 개 샌디. 4살 골든 리트리버견 달봉이가 펼치는 명연기는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모델 겸 배우 변정수는 애니를 괴롭히는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을 맡아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고, 배우 박광현은 차가운 도시의 재벌남 ‘워벅스’를 연기한다. ■한바탕 웃음으로=한 해의 무게를 웃으며 개운하게 떨쳐내고 싶다면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적격이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머로 브로드웨이에서 ‘웃다가 내장이 터질 듯한 유머’라는 평을 받았을 정도로 마음먹고 관객에게 웃음 폭탄을 날린다. 작품의 제목은 ‘뭔가 점점 잘 못 되어가는 연극’이라는 뜻으로 한 대학의 연극 동아리가 처음으로 정식 작품을 공연하는 과정에서 겪는 우여곡절을 그린다. 이들이 극중극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은 평온하게 시작되는 듯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소품이 떨어지고, 배우들은 대사를 잊어버리고, 세트는 무너진다. 그야말로 ‘참사’가 벌어지는 와중에 이를 어떻게든 바로 잡아보려는 배우들의 진지한 고군분투에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웃게 된다. 제작진은 정교하게 웃기는 공연을 위해 까다로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 4차에 걸친 오디션에서는 연기력을 넘어 상상력과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게임을 진행해 1000여명의 지원자 중 11명을 선발했다. 또 극중 특수효과와 더불어 점점 무너져 내리는 무대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연극으로는 드물게 연습 첫날부터 완벽한 무대를 구현한 공간에서 연습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화합의 한마당=봄이 오면 거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벚꽃 엔딩’처럼, 연말이 되면 극장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음악이 있다. 우리에게 ‘합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베토벤 9번 교향곡이다. 이 작품이 송년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꼽히는 것은 자유와 화합, 인류애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향곡 최초로 성악과 합창을 도입한 베토벤의 파격적 시도를 담고 있는 4악장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독창자와 합창단의 노래로 이어지는 4악장은 인류의 사랑과 희망,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재단 출범 이후 매년 연말마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을 연주해온 서울시향이 티에리 피셔의 합창+ 공연을 통해 올해도 예외 없이 ‘합창’을 들려준다.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지민, 베이스 박종민 등 촉망받는 젊은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이 참여해 음악에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공연정보 뮤지컬 애니 12.15-12.30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399-1114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11.2-2019.1.5 | 세종M씨어터 | 02-399-1000 티에리 피셔의 합창+12.21-22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1588-1210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회장 김병주 영남대 교수)는 7일 영남대에서 ‘지방교육자치 내실화를 위한 교육재정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서 거시·종합적 관점으로 지방교육자치와 교육재정의 변화를 살펴보고 향후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유아교육, 초·중등교육, 교육시설 및 환경, 교육복지 등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논의할 예정이다. 김병주 회장은 “교육재정은 지방교육자치의 핵심 사안”이라며 “지방분권 강화 시대를 맞아 지방교육자치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재정 운용에 대해 주요 영역에 따라 면밀히 분석하고 과제를 제시하는데 주요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공청회를 도내 5개 권역에서 오는 19일 오후 3시 동시 개최하기로 했다. 추가 공청회 권역은 창원·김해·양산·진주·통영으로, 각 지역지원청 강당에서 동시 개최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창원시 경남교육연수원에서의 공청회를 끝으로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하려고 했지만, 안팎에서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땨라 추가 공청회 개최를 결정했다. 조례 제정에 대한 반대가 예상보다 거센 것으로 확인되자도교육청은 공청회를 당초 계획보다 더 늘린 것이다. 또 지난 공청회에서찬반 패널이 8명 중 6명을 찬성 측 발표자로 채우는 등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이에 대한 부분도 개선해찬반 양측을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발표자를공개 모집해 사전에 조례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도록 한 뒤양측 인원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 방청이나 토론 참여 희망자는 권역별 주관 교육지원청(창원·김해·양산·진주·통영)에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조례안에 대한 설명을 대폭 줄이고 전체 구성만 설명하며, 사회자는 의견 개진 또는 발언 요약 없이 발언자를 지명하고 시간 확인 등 진행만 맡기로 했다.
경기 여주 금당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11월 28일 저학년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우리가 자주 먹는 초콜릿이 어떤 열매로 만드나요?” “초콜릿으로 요리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주에 있는 ‘이도초콜릿’ 진로체험을 실시하였다. 카카오나무, 꽃, 열매를 살펴보고 열매씨를 이용하여 초콜릿무스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콜릿무스, 오일, 설탕을 이용한 다크 초콜릿을 가지고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초콜릿무스가 따뜻한 내 온기를 통해 액체로 있다가 만든 모양대로 꾸며지는 것을 매우 신기해했다. “부모님과 함께 먹을거예요.”, “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에 대해 공부하고 만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아직 어리지만 자신만의 초콜릿 트리를 만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금당초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진로체험을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진로 성숙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자 한다.
금요일 퇴근 무렵,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무김치를 담가두었으니 와서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저는 김치를 늘 엄마에게 얻어먹고 사는 대책 없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친정엄마는 일흔 넷이십니다. 김장이 힘에 부치니 올해까지만 담가 주신다고 하십니다. 주말에 볼일을 보고 친정엘 가니 큰 통을 주십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엄마가 내어준 맛난 음식들을 먹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팔순이 넘은 외숙모와 칠순 중반인 엄마는 사소한 일로 마음이 상하셨나봅니다. ^^ “저나 나나 누가 먼저 가도 아쉽지 않은 나이에 나한테 와 그라노?”라며 서운한 기색을 보입니다. 딸인 저는 웃으며 “엄마는 뭘 그런 걸 가지고 외숙모와 맘을 상해요. 얼른 화해하세요.” “그렇제, 우째 그리됐는가 모르겠네.” 따뜻한 담요 밑에 발을 넣고 세상 이야기를 나누며 한 나절을 친정에서 잘 쉬었습니다.^^ 이런 우리 엄마도 봄나물을 무쳐주던 엄마가 있었고, 다정한 오빠는 누이를 위해 화롯불에 참새를 구워주었고, 볼이 붉어지는 첫사랑이 피어났을 것이고, 들과 산에 피는 꽃과 풀을 좋아했겠지요. 저는 엄마의 입모양과 눈매와 낮은 코를 닮았습니다. 엄마가 없다는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서 딸이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끓여주고 김치를 담가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 어리석은 딸입니다. 김은정 교수의 책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는 문학과 치매의 만남으로 얼핏 기묘해 보이는 이 조합을 다루었습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박완서의 ‘해산바가지’, 박범신의 ‘당신_꽃잎보다 붉던’ 등 치매를 다룬 소설을 따뜻한 눈으로 해석하고 소개합니다. 치매는 환자의 몸이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국 이것도 사람의 문제이므로 사람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깊이 공감하였습니다. 치매는 먼 곳에 있지도 두려운 질병도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현재이고 우리들의 미래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겪어야할 삶의 한 부분이겠지요. 치매를 앓는 엄마를 병든 노인으로만 보아서는 되지 않고 그 속에 있는 그녀의 아픔과 슬픔과 고통을 발견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엄마를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그녀는 가슴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치매 속에 숨어있는 엄마의 어린 시절 소녀를 발견하여야 한다고 제목인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를 통해 드러냅니다. 이제 치매는 의학에서 인문학으로 건너옵니다. 차가운 질병이 아닌 따뜻한 우리 모두 관심으로 발전되기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 밥상에 오른 잘 익은 김치를 먹으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렇지만 든든하게 밥 한 그릇을 비우며 엄마가 준 엄마의 김치를 먹으며 내 아이들의 엄마로 씩씩하게 살아가리라 다짐합니다. 산기슭 은사시나무의 흰 줄기 사이로 바람이 쉬고 있습니다. 따뜻한 겨울저녁 되십시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하다』, 김은정 지음, 브레인와이즈, 민음사, 2018
대구교총 회장단은 지난달 30일 대구교총 회장실에서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하반기 정책협의회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결과와 교권 관련법 개정 촉구, 초등학교 저학년 3시 하교 저지, 차등 성과급 축소 실현 등 교총에서 활동·전개 중인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현동 대구교총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다 행복한 대구교육 실현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대구교총에서 전국시·도교총사무총장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에서는 ▲교총 회비 원천징수동의서 효율적 수합 방안 모색 ▲교권 관련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촉구 입법 청원 운동 안내·홍보 ▲회세 확장 활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이들과 뒤섞여 같이 지내다보면,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처럼 갑자기 어려져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된다. 아이들이 떠나고 난 뒤 빈 교실에서 네버랜드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일하는 어른의 몸으로 돌아온다. 분명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고 공부한 건데 어느새 나는 마치 못다 한 숙제를 뒤늦게 하려는 초등학생이나 다름없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수업보다 학교 가면 뭐하고 놀지, 무슨 장난을 치지 생각할 때가 더 많다. 이런 것들을 가르쳐줘야지, 수업 혁신을 해야지, 아이들을 때 묻은 세상으로부터 구할 교육 개혁을 해야지 이런 생각들을 가득 싸안고 살았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는 칠판에 그림이나 그리며 교과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는 남들과 잘 어울려 노는 아이는 아니었다. 혼자서 책을 읽거나 낙서하는 것을 좋아했고, 대인관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부끄럼쟁이였다. 무언가를 탐구하거나 어려운 책을 읽고 뽐내는 것을 좋아했지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거나 두루 친해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교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대인적인 경험에 가치를 느끼기보다 평생 공부하며 학생들과 나눌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인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놀기 시작하면서 놀이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는 민속놀이 혁신학교다. 놀이교육을 통해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것이 교육 철학인 학교다. 경쟁적으로 사교육을 하는 지역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력이 정량화된 수치로 높이 나타나는 곳은 아니다. 그보다는 너무 경쟁적인 환경에서 지쳤거나 대규모 학급생활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포근한 자연과 선생님의 깊은 애정, 같이 놀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주는 학교다. 나는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노는지, 어떻게 노는지부터 배워야했다. 같이 놀려면 친구를 자세히 보고 관찰해야 한다.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 나는 거의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깊이 보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나보다 민속놀이 규칙에 대해서도, 초등학생답게 노는 방법도 더 잘 알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 어떻게 어울리고 놀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내 역할은 여기에 교육적 가치를 집어넣는 것일 뿐이었다. 작은 학교라 나 빼고 모두 업무가 많지만, 업무가 하기 싫어 뛰쳐나올 때면 아이들 틈으로 들어간다. 밤나무 숲으로 들어가 밤을 줍기도 하고, 운동장을 뛰기도 하고, 칠판에서 놀리는 낙서를 하거나 끝말잇기 같은 것을 하기도 한다. 요즘은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 바탕화면에 저장한 다음 아이들을 웃기는 데 재미를 들였다. 노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나.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잃고 핸드폰에 갇혀 눈앞의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지 못하여 이기적인 응석쟁이로 퇴행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어른들은 그러한 아이들과 얼마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어른들이 만약 다음 세대를 형성할 아이들에게 바라고, 시간이 지나도 결코 사라져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그것은 내가 마산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배운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로 상급학교 진학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교사별로 기재 격차가 상당하여 표준적인 작성요령이 존재하지만, 학교별·교사별로 기재가 천차만별이다. 오죽했으면 교육부에서 글자수까지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학교생활기록부(學校生活記錄簿)는 학교 교육에서 학생을 올바르게 알고 지도하기 위해 참고할만한 사항을 적은 장부로, 1954년 이전가지 ‘학적부’라 불리었으나 양식을개정한 후 ‘학생기록부’로 변경됐다. 1995년에 학생의 학내·외 수련활동 및 자원봉사 활동 내용을 기재해 1996년부터는 ‘종합생활기록부’로, 1997년에 다시 ‘학교생활기록부’로 변경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법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25조’,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으로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 1항에 ‘학교의 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인성(人性)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평가하여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 선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그 밖에 교육목적에 필요한 범위에서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사항’을 작성·관리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7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하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하고, 동시에, 경쟁·입시 중심의 고교교육을 학생 중심의 교육으로 바꿔나가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중장기적 고교교육 혁신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대입의 종류인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핵심 평가 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과 성적 이외에도 출결부터 교사의 평가에 이르는 생활의 모든 비교과 활동들이 중등의 경우 3년 동안 누적 기록되며, 학교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교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의 변별적인 특성을 사실에 근거하여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대입의 경우, 예전에는 내신이 안 좋아도 정시로 대학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커져 중3학생이나 학부모는 입학 전부터 걱정이 되는게 현실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말한다. “K고교는 평준화지역에 있는 학교라 내신 따기가 쉽다. 공부 좀 하는 아이들은 진학하면 상위권에 든다.”, “J고교는 자사고라 전국의 수재들이 모여서 입학하여도 내신 따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 중·고교 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보다 내신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이라, 여러 번의 수행평가, 지필평가, 자·동·봉·진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자율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등의 기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한다. 오죽하면,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 사항에는 대입제공 수상경력 개수 제한(학기당 1개, 총 6개까지 제공), 자율동아리 학년 당 1개(동아리명, 30자 이내), 소논문(RE) 모든 항목에 미기재, 방과후학교 활동 미기재, 기재 분량 축소, 교사 연수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을 유발하는 학생부의 요소와 항목을 정비하고 정규교육과정 중심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고교 학생부(창체 특기사항, 행특 종합의견)의 경우 기존 4,000자에서 2,200자(200자 원고지 11매 상당)로 개선했다. 문제는 교사별로 기재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대상자별 맞춤형 연수 제공,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기재요령, 기재 우수사례, 기재 지원프로그램 개발 등 도움자료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학교생활기록부의 정확한 작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사의 수업 시간수 축소와 잡무 경감 등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교사 또한, 허위, 부실, 부당 기재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L교사는 “올해는 그나마 글자수가 좀 줄어 낫지 싶지만, 한 항목(500자)만 해도 100명입력기준으로 50000자라 단편소설 두 세편은 된다”며, 꼬집었다. 교육당국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교사들의 기재 격차해소 및 신뢰도 제고에 힘써야한다. 학교 현장에 자문과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학교에서 기재요령에 맞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리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높이는 비결은 기재·관리 표준화 지원을 함으로써 현장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교사가 마음 편히 학생의 활동 중심의 성장 과정을 담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또한, 대학이 글자수가 많으면 우수학생으로 인식하는 오개념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8년 11월 1일(목) 1학년 학생들의 ‘공감 힐링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입학한지 240일 지난 시점에서 열린 이번 작은 음악회는 학업 이외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하고, 오랜 기간 공부에 지친 아이들에게 낭만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학기 1회고사가 끝나고 열흘이란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모두 열다섯 팀이 참여해 악기 연주, 춤, 노래, 뮤지컬 등을 선보여 가을밤을 낭만으로 수놓았다. 연주하는 친구들의 모습과, 스텝으로 활동했던 학생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던 공연이었다. 공연을 하다가 실수를 해도 친구들이 떼창으로 함께 해주고, 무대를 내려오는 친구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평소 내성적이었던 학생들이 보여준 춤과 노래는 학생들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이 학업이라는 결과에 묻혀 사장되지 않고, 인정받는 자리였기에 아이들의 표정이 모두 밝아보였다. 또한 작은 음악회를 찾아준 학부모님께도 좋은 선물을 되었다. 작은 음악회가 개최 동안에는 수업시간에 했던 대칭 구조 자화상 그리기, 친환경에너지 창의성 표현, 국어 은어사전 만들기, 맵 활동지 등이 공연장 입구에 전시되어. 다른 친구들의 생각이나 표현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경남교총은 지난달 30일 제34대 경남교총 회장 선거에서 심광보 현 회장이 연임됐다고 밝혔다. 심 회장은 앞으로 런닝메이트인 수석부회장 김인용 진주교대 교수, 초등부회장 김광섭 의령 남산초 교감, 중등부회장 임창완 창원고 교사, 여성부회장 이용금 양산 신주중 교감과 함께 경남교총을 이끈다. 심 회장은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 지으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산재한 교육 현안과 교육 환경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회장단의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영양수업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최근 트렌드에 맞게 STEAM(융합교육)을 활용하는가 하면, 신체놀이를 통한 영양교육·식생활 개선이 시도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조영연)가 주관한 ‘2018년도 학교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 심포지엄’이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영양교사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담긴 다양한 수업사례가 공개됐다. 황지현 부산 용수초 영양교사의 ‘교과수업과 연계한 영양·식생활교육 사례’ 발표에서는 동료 영양교사들과 함께 영상으로 제작한 ‘영양뉴스’가 눈길을 끌었다. ‘열량이 높은 과자의 TV광고 제한’과 ‘가공음료로 2명 중 1명은 당 섭취기준 초과’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영상은 영양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것이다. 이들은 아나운서, 기자, 시민 등의 역할은 물론 촬영, 편집까지 수행했다. ‘간식, 현명하게 선택하기’를 학습주제로 진행한 수업에서 ‘영양뉴스’는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게 황 교사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간식들이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잘 선택해 섭취하는 것은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한 조건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간식 분류하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간식배낭 꾸려보기’ 등을 모둠활동으로 진행해 적당량의 간식을 먹는 태도 실천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했다. 이날 ‘2018년도 학교 영양·식생활교육 공모전’ 시상식도 열려 우수 수업사례로 선정된 영양교사들이 수상했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수상작이 대표 수업사례로 소개됐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임혜란 인천가정초 영양교사는 ‘STEAM교육을 적용한 푸드 마일리지 수업’을 발표했다. PPT 자료를 통해 ‘푸드 마일리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계산법 등을 간략하게 알려준 뒤, 모둠별로 ‘도전! 푸드마블’ 게임을 통해 구입한 10가지의 식재료로 비빔밥과 후식을 완성하는 식이다. 모둠별 학생들이 완성한 결과물이 학습지 형식으로 게시되면, 가장 합리적인 구매를 했다고 여겨지는 학습지에 스티커를 붙여 투표로 우승팀을 정한다. ‘푸드마블’은 세계여행을 보드게임으로 만든 보드게임 ‘브루마블’을 응용해 임 교사가 직접 고안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보드게임을 수업에 접목시켜 흥미를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임 교사는 “단순히 흥미위주의 게임 활동으로 끝날 수 있는 만큼 활동 결과물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 확보는 필수”라며 “스티커 대신 개별 포스트잇을 제공해 짧게라도 의견을 적어서 투표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귀띔했다. 농림부장관상을 받은 홍지영 강원 임곡초 영양교사의 ‘목마른 좀비’도 학생들에게 인기 높은 캐릭터인 좀비를 활용해 쉽고 즐겁게 ‘당 줄이기’를 익히고 실천할 수 있도록 고안돼 호응을 얻었다. 복잡한 교구제작이나 준비 등의 번거로움 없이 누구나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당이 하는 일과 당 과다섭취의 문제점을 학습한 후 평소 학생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 속의 당을 찾아본 후 예상과 달리 당이 과다 포함된 음료들을 마시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해 건강한 음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학생들이 ‘좀비’, ‘탄산음료’, ‘물’의 역할을 나눈 후 좀비가 물을 만나 사람으로 환생하는 심화활동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업에 대한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평을 얻었다. 송진선 전국영양교사회장은 “오늘 발표된 우수사례들은 학생의 올바른 식습관 확립은 물론, 학교 영양·식생활 교육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학부모들이 더욱 원하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만큼 영양교사들은 학교급식에 대한 업무수행 뿐 아니라 영양교육 전문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고 기회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이 교원의 교육권과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한 청원운동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같은 교총의 움직임은 작금의 교육 현실이 그만큼 심각하고 또 날로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드러난 실례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말 그대로 학교 현장은 쑥대밭이다. 전북에서는 수업 중인 교실에 학부모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있었다. 제주에서는 학교의 정당한 행정 처리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1년 여 동안 100건이 넘는 민원과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학교를 사실상 마비시켰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건수는 10년 전보다 2.5배나 증가한 508건에 달했다. 이 수치대로라면 지금도 일주일에 10여 건의 교권침해가 전국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제 정도(程度)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같은 교권 유린과 실종에도 사회는 무관심하고 정치권은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 나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 교총이 나섰다. 답답한 학교 현실을 바로 알리고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교권 3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한 청원운동에 돌입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그동안 교총은 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아동복지법을 교권보호를 위해 개정이 필요한 교권 3법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지난달 23일에는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교원지위법을 개정해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한 교육감 고발조치를 의무화해야 하고, 교권침해 학생의 학급교체·전학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교육지원청 이관 등 학폭법 개정도 시급하다. 가르칠 권리가 법으로 보호받는 안에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50만 교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 완화,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해 고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 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이 밝힌 출제 경향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괴물문제(국어 31번 문항 )’로 대표되는 역대급 ‘불수능’이라며 눈물 짖고 있다. 이들 입장에서는 ‘좌회전 깜빡이 넣고 우회전하는 수능’이라고 생각이 들 것 같다. 문제나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하면서도 평가원이 “수험생 기대와 달라 유감”이라며 사실상 사과를 한 이유도 수험생의 상실감 때문이다. 해마다 난이도가 널뛰기에 가까운 수능을 어떻게야 할까. 쉽게 출제되면 ‘물수능’이 문제다. 변별력 상실로 인해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뀌고, ‘논술 뒤집기’에 대한 생각으로 사교육에 매달리게 된다. 동점자 양산으로 정시에서의 눈치작전도 불가피하다. 수능 절대평가에 대한 주장이 한계에 부딪히는 이유기도 하다. 반면 불수능은 학생들에게 지나친 좌절감을 주고 성적지상주의를 부추기며, 역시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이유가 된다. ‘수능 난이도 조절은 신(神)의 영역’이라는 말이 있다. 일부는 수능 난이도 문제를 제기하며 무용론을 들기도 하지만, 학종 및 내신의 불신 또한 매우 큰 것도 현실이다. 프랑스처럼 논술형 수능도입 주장도 준비와 공정성 담보가 문제다. 결국 어떠한 제도든 문제는 존재한다. 따라서 극단적인 변경보다는 수시와 정시 비율의 균형, 수능 난이도 조절이라는 현실적 방법으로 중장기적 대입제도 개편안의 공통분모를 마련해야 한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공론화 과정을 통해 과격한 이상론과 주관적 주장은 수용될 수 없음이 확인됐다. 그렇다고 현재에 안주할 수 없음도 절감한다. 저마다 다른 해법과 주장이 난무해 정답은 없지만 공정성과 창의적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가치가 동시에 반영된 대입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필요하며, 이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시작돼야 할 것이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58년 동안 한국교총과 함께 대한민국 교육의 맥을 이어 왔으며, 교장선생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전문성을 신장시킬 뿐만 아니라 미래 교육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막중한 소임을 다해왔다.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는 교육이 있었고, 그 교육을 실천해 낸 학교의 중심에는 항상 교장선생님들이 우뚝 서 있었다. 교장은 학교 교육의 중심 우리의 역량은 곧 우리 선생님과 아이들의 미래 핵심 역량이라는 생각으로 긍지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교육의 시대다. 이 위대한 교육의 대업을 위해 함께 나아갈 리더십을 떠올릴 때다. 교장은 학교교육의 중심이다. 학교 경영을 책임지는 그 중심축이 튼튼해야 함은 당연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위해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성 신장이다. 최근 교직 현실에서 교권추락 등 불만족 요인은 많다. 그렇다고 후퇴하거나 머무를 수는 없다. 우리는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이고, 선생님들을 지도하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머뭇하면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 국가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교장선생님들은 부단히 연찬해야 한다. 둘째, 소통과 배려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 학교경영은 매우 어렵다. 교장은 학교업무를 통할하기 때문에 거의 무한대의 책무성을 가진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본다. 그 해결책은 소통과 배려다. 인간사에서 발생하는 많은 일들이 상호 불통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불신이 따른다. 소통은 가치의 공유를 통해서 이뤄진다. 학교장이 추진하려고 하는 각종 사업이나 과제는 시작 단계부터 시간을 갖고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동참케 한다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다. 절대로 조급하게 하거나 강압적 분위기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름 전문가이기 때문에 함께 참여하기를 바란다. 교직 사회는 특히 사람 사이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 건강한 사람도 있지만 좀 약한 사람도 있고 아픈 사람도 있다. 업무에 능통한 사람도 있지만 미숙한 사람도 있다. 교직 경력이 적은 교사들은 부단히 지도하면 잘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아플 때 상사가 위로하고 배려해 주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열정이 좀 부족한 선생님들은 부단히 동기유발을 시키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 나와 함께하고 있음을 감사히 여길 것이다. 부단한 연찬, 참여로 혁신경영 셋째, 단결 그리고 참여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는 전국의 60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방대한 조직이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이 광범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상호 대면은 쉽지 않다. 요즘은 사이버 시대이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역시 대면이 핵심이다. 17개 시도에 분포해 있는 회원 교장선생님들은 각 지역별 협의회를 더욱 활성화시키면 좋겠다. ‘뭉치면 산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주시길 당부하고 싶다. 연 2회 개최되는 연수회에 기꺼이 참여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우리들의 뜻을 한 목소리로 담아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
지난 4월 2일, 춘천교대 학군단 동문 커뮤니티에 ‘학군단 폐지 결정’을 담은 대학 평의회 결과가 공지됐다. 학군단 폐지 안건이 갑작스럽게 대두된 연초부터 동문들은 학교 측의 폐지근거에 대한 반론을 세세하게 작성해 전달했지만 학교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았다. 500만원 예산 지원이 어렵다? 평의회 회의록에서 확인한 첫 번째 폐지근거는 예산확충의 어려움이었다. 올해 춘천교대 예산 총액은 200억 원에 달하는데 학군단에 배정된 예산은 500여만 원으로 상당히 적은 편이다. 이 정도가 부담된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두 번째 근거로는 여후보생의 입단으로 인한 시설확충에 따른 예산확보 문제를 들었다. 여후보생이 입단함에 따라 내무실·샤워실·휴게실 등을 새로 확충하는 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 역시 어불성설이다. 자신들의 입단이 폐지근거가 됐다는 점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여후보생들이 걱정된다. 세 번째 근거로는 군사학 시간으로 인한 교육과정편성의 어려움을 들었다. 학군후보생은 동·하계입영훈련에서 숙달해야 하는 과제의 이론 및 군인·장교화 과정에 필요한 각종 교과목을 학습한다. 총 6학점으로 이는 심화전공수업을 대체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군사학 시간과 대학교 수업이 겹치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교수님의 수업시간을 변경하기도 했고, 후보생은 다른 과에 개설된 같은 수업을 수강해 문제를 해결해왔다. 하지만 이 근거들은 회의록에만 적힌 근거일 뿐이다. 춘천교대는 국가 안보의 핵심인 군 조직 자체를 비하하는 사고를 바탕으로 학군단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내부자로부터 받은 내용 및 후배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춘천교대는 학군단 시설로 인한 동아리방 부족 심화 및 학군단 업무로 인한 교직원 업무가중, 특수목적형대학 설립취지에 부적합, 군대의 상명하복식 사고방식은 미래교사의 사고방식으로는 부적합하다는 논지를 바탕으로 폐지를 추진하고 결정했다. 동아리 시설 부족을 운운하며 학군단 업무를 잡무로 취급하는 자체가 학교 측이 학군단의 가치를 얼마나 낮게 취급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 특수목적형 대학 설립취지에 부적합하다고 했으나 금오공대, 공주사대, 교원대와 같은 대학 또한 학군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군 문화 무시하면서 억지 폐지 군인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와 창조성에 역행하고 상명하복만 요구하는 집단이라는 시선은 전체 군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일뿐더러, 그 자체로 크나큰 모욕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장에서 효율적 임무수행을 위해 제반요건을 고려하고, 최상의 전술 및 작전을 도출해내는 간부뿐만이 아니라 그에 큰 지원을 하는 군인에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더욱이 이환기 총장은 이번 폐지가 결정된 후 4주간 진행되는 하계훈련 출정식에서 후보생들에게 “군인의 경직된 사고와 상명하복 정신은 창의성이 중요한 초등교육에 걸맞지 않으므로 폐지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군인 전체를 무시하는 사고를 기반으로 학군단 폐지를 결정한 춘천교대 결정이 철회되길 바란다.
한국교총은 28일 서울 하나투어 본사에서 하나투어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윤수 교총 회장과 정동섭 사무총장,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 육경건 전무(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으로 교총 회원은 하나투어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센터마크 호텔, 티마크 호텔, 티마크 그랜드 호텔 등 하나투어 계열사 호텔을 이용할 때 최고 5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호텔 내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20% 할인, SM면세점 이용 시 5~20%(온·오프라인)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체험형 테마파크 ‘런닝맨’ 입장권도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다. 교총 회원과 가족을 위한 단독·테마 여행상품과 특별 할인 여행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총 회원이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시 하나투어 마일리지를 2~3% 적립해준다. 하나투어 마일리지는 SM면세점과 하나티켓, 티마크호텔앤리조트, 해외 T라운지·데스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웃백, 스타벅스, CGV 등 하나투어 제휴사에서 사용 가능(하나투어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다. 사회 공헌 활동도 함께 한다. 사회배려계층 등을 대상으로 ‘희망여행’을 추진하고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국내 최고의 여행업체로, 지난해 송출객만 563만 명(시장 점유율 22.7%)이다. 2000년에는 여행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했고,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13년 연속 여행사 부문 1위 브랜드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