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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 우울증, 학생의 학업성취에 지대한 영향 2015년 3월 11일 발행된 미국의 Huffington Post에 의하면, 많은 연구에서 교사의 우울 정도가 다른 직업군보다 높게 나왔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으며, 플로리다 북부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교사가 우울할수록 학생의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2010년도에 3학년 학생 520명을 가르치는 27명의 교사들을 상대로 우울증 정도를 측정하고 수업을 관찰한 결과, 교사의 우울증이 심할수록 수업 분위기 및 교수학습의 질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 또한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에 연구진들은 교사의 우울증이 학생의 낮은 학업성취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관계 성립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으로 교사가 더 우울해지는지 아니면 우울한 교사가 환경을 더 열악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우울증과 학생의 학업성취 간에는 분명한 부적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연구진들은 교사의 우울증이 학생의 낮은 학업성취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학생과 교사 간의 원활한 소통과 창의적인 수업에 방해되는 것은 분명한 만큼 교사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에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하였다. ( 이상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해외교육 동향에서 인용함) 2009년 일본,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5,400여 명 휴직 2009년 일본 문부과학성이 조사한 결과 '마음의 병'을 이유로 휴직한 교사는 5,458명으로 사상 최다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휴직 교사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교사 된 것을 후회하는 한국, OECD 1위! 교사 된 것을 후회하는 교사 비율이 OECD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교사들이 일반 직장인 보다 우울증을 더 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지난 2013년 12월 마인드프리즘은 전국 초·중·고 교사를 초청해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 교사편’을 개최한 결과 일반 직장인보다 우울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전달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서 폭언, 교권 침해 등 부당한 대우에 교사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진 상태로 나타났다. 또 자신의 불합리한 상황을 개인이 해결해야 할 대상으로 몰아가는 학교 측의 반응에 더욱 무력감을 느낀다고. 교사 집단의 우울경향성은 신체 및 사고 기능저하(50.3), 우울한 감정(49.8), 비관적 사고(47.6)순이다.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점수인 45점에 비해 약 3~5정도 높은 수치다. 여기에 교사의 직업적 페르소나(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로 인해 ‘슈드비 콤플렉스(Should Be Complex)’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드비 콤플렉스’는 자기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언제나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상태로, 사회복지사, 교사 등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대치가 높은 직업군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3)’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 5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교사 된 것 후회한다’고 대답한 교사의 비율에서 한국이 20.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회원국 평균(9.5%)을 크게 웃돈다. ‘다시 직업을 택한다면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에서도 한국은 36.6%로 회원국 평균(22.4%)보다 높게 책정됐다.(동아일보 2015. 2.10. 인용함) 절제된 감정노동자, 도덕적이고 착해야 하는 슈드비 증후군에 시달리는 교사도 인간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필자 역시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평생 '슈드비 증후군'으로 살고 있음을 고백한다. 명절에 시댁에 가더라도 다른 며느리들보다 더 일찍, 더 오래 머물렀고, 더 자주 시댁에 가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며느리로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지만 나의 일상은 늘 힘들었다. 하다못해 아파트에 재활용 물품을 버리러 갈 때도 샤워 후 화장을 하고 갖춰 입고 나가며, 허투루 외출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어디서건 '선생'이라는 꼬리표에 더 신경을 쓰고 살아온 삶이니, 일탈은 꿈조차 꾸지 않는다. 슈드비 증후군은 가족들에게도, 친척이나 친구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잘못이나 실수를 해도 "선생이 저러면 안 되지!" 하며 날아올 돌팔매를 이길 자신이 없으니, 내 안의 '나'는 온통 '교사'라는 정체감이 거의 전부인 셈이다. 모든 인간에겐 양면성이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교사라는 직업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인생의 후반기에 와서 깨닫는 요즈음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공교육 성공 행복한 부모가 자녀를 행복하게 한다. 부모의 자존감이 높아야 자녀도 자존감이 높다. 그렇다고 불행한 가정의 학생이 모두 불행하지는 않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도 1/3 정도는 행복하게 성공하고 잘 산다고 한다. 역으로 부족함 없는 가정에서 자라도 1/3 정도는 불행한 삶을 산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불행한 가정의 자녀가 모두 불행하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본인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닿을 수 없다면, 인생은 그야말로 황무지가 아닌가. 삶이 살아볼 만한 까닭은 역설과 반전이 있는 까닭이다. 인류의 역사가 토인비의 말처럼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듯, 한 개인의 삶도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불행한 가정의 아이들도 1/3 정도는 가치 있는 삶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희망을 걸고 불확실한 미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일은 교사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위에 인용한 교사 우울증에 관한미국과 일본, 한국의 보도자료는 그저 걱정만 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하였다. 필자 역시 학교 현장에서 비슷한 동료들을 어렵지 않게 보았기 때문이다. 평교사도 그렇고 관리자도 그런 분을 모신 적이 있으니. 우울증 보다는 분노조절장애를 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린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선생님, 교사들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거나 차분히 지도하고 장학해 주는 대신 억지소리로 울리는 일이 다반사였던 일방통행만이 능사였던 관리자. 수직적이고 일방통행식 학교 문화를 이기지 못해 휴직을 하거나 다른 학교로 전근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로 휴직을 하거나 상담 치료를 받는 동료는 없었다. 그런 사실이 학교나 학부모에게 알려질 경우에는 교사로서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필자도 한 때,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일을 겪고 휴직 대신 산골 분교로 도피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환경이 바뀌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교직 후반을 더 열심히 살게 되었다. 교사 우울증 전수조사 꼭 필요하다 교사의 우울증이나 정신과적 문제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으로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되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쟁적인 구조 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어 있듯, 그것을 헤쳐 나가게 지도하는 교사들 역시 구조적으로 힘든 상황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학교 내 폭력, 학교 이탈 학생, 경제적 문제가 얽힌 양극화, 빈곤의 대물림, 아픈 가족사에 우는 학생들...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학생들이 내뿜는 감정 표출의 대상자로서 교사의 자존감을 흔드는 일들은 너무나 흔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학생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교사가 행복하면 그것도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교사가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학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 또한 문제다. 공무원퇴직연금과 관련하여 많은 교사들이 앞당겨 명예퇴직을 신청하였다. 그러나 보다 더 깊은 문제는 더 이상 상처 받은 자존감으로 버티기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선택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전 교사를 상대로 우울증이나 정신적 질환을 전수조사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우울지수를 파악하고 상담 교사를 붙여 체계적인 치료를 하듯,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생 교직에 몸 담으며 얻은 마음의 상처를 국가가 보듬고 치유해 주려는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보이는 몸의 건강검진을 하듯,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도 예진하여 찾아내 치유할 수 있도록, 떳떳하게 휴직하여 치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주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처럼 정신과 상담을 부끄럽게 여기는 풍조에서는 내놓고 치료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핀란드나 덴마크처럼, 대만처럼 교사를 아끼고 배려하는 공교육의 풍토가 자리 잡힐 때, 그 나라의 미래가 밝다. 그런 풍토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앞 다투어 교직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조부모를 함부로 대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부모에게 효도할 리는 없다. 보고 자란 직접 체험만큼 무서운 교육은 없으므로. 교육을 살리고 싶다면 교사를 소중히 해야 한다. 학생들을 잘 기르고 싶다면 아픈 선생님을 돌보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국가를 믿고 제자들을 사랑으로 기르는 선생님이 많아져야 이 나라가 사는 길이다. 교육 투자의 효과는 7~10%에 이르는 높은 효율성을 선물한다. 특히, 선생님에 대한 투자는 교육투자의 기본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예전에 없었던 교사 전성시대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전국의 학생 18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진로 실태 조사'에서 남녀 중고생 모두 교사를 희망 직업 1순위로 꼽았으니 말이다. 학부모님들 생각도 비슷했다. '자녀가 어떤 직업에 종사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교사를 꼽은 학부모가 가장 많았다. 이쯤 되니 교대·사범대 들어가기가 왜 그리 힘든지 이해된다. 많은 학생이 '교사의 꿈'을 꾸고 달려가니 관문을 통과하기가 점점 어렵다.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초등교육과에는 전국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있다. 중등 교사를 키우는 사범대는 대학별 '지원 가능 점수 배치표'에서 늘 상위권이다. 그러나 교대·사범대에 들어갔다고 다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입학 후엔 교원 임용 시험이라는 더 높은 산이 있다. 최근 5년간 중등교원 임용고시 평균 경쟁률은 16.1대 1이다. 16명 가운데 15명이 교사가 될 날을 꿈꾸면서 화물차 기사로,편의점 알바로 강사로 뛰고 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노량진 고시촌 등에서 임용 시험을 준비 중인 청년이 3만~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중·고교 교사 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이같은 사실을 왜 고등학교 과정에서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있을까 의문이 간다. 광주에서 성적이 우수하여 서울지역 대학을 선택하여 교사 자격증을 받았지만 몇 번의 임용고시에서 쓴 체험을 하고 나서 지금은 다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경우도 보았다. 이처럼 어려운 통과 과정을 다 거처 교단에 서니 실력만 보면 한국 교사들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그 증거론 2011년 발표된 '매킨지 보고서'는 한국 교사를 OECD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교사 집단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핀란드·싱가포르를 '교육 3대 강국'으로 소개하며 싱가포르는 상위 30% 인력이 교사가 되고, 핀란드는 20%, 한국은 5% 인재가 교에 선다고 썼다. 한 나라 교육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 전제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지금 축배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실상은 꼭 그렇지 않다. 요즘 교사들은 너무 우수해서 학생들이 공부 못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공부가 안 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친아' 출신 교사가 늘면서 학생들과의 공감 능력이 떨어져 교직을 도중에 포기한 경우도 있다. 이들이 교직에 몰리는 것도 정년 보장과 연금 혜택 등 직업 안정성을 택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문제는 지식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현재의 교사 채용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교사 임용 시험에 '인문학 면접'을 추가하기로 한 교육청도 있다. 이 배경에는 남에 대한 배려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 교사로서 열정이 없는 사람이 교단에 서면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본인이 취업하기 위하여 교직을 택한다면 이건 정말 큰 실수이다. 가르치는 일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 답을 내기까지는 짧은 시간의 면접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불가사의는 학교 현장에는 실력 있는 교사들이 임용된다는데도 사(私)교육의 위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조사'를 보니 한동안 주춤했던 1인당 사교육비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잊을 만하면 '사교육 대책'을 내놓지만 '학원이 학교보다 잘 가르친다'는 인식이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에게까지 스며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만들기에 교육은 광복 후 70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여 기적의 역사를 일궜다는 평가를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가 채 안 되던 시절엔 콩나물 시루 같은 오전·오후반 교실에서 공부하면서도 선생님이 희망이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교육 예산 55조원 시대에 도달했는데도 정작 선생님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식 교사가 되지 못한 교직 전공자들이 손쉽게 취업하는 곳이 학원이다. 사범대가 학원 강사 양성소라는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임용고시 합격자가 포진한 학교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탈락자들이 모여 있는 학원 경쟁력이 높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며, 누가 답할 것인가 생각해 봐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현실적으로 교사의 인기가 치솟고 우수한 인재가 교단으로 몰리지만 빛에 가린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조직이나 붕괴, 혹은 쇠락의 기운이 깔릴 때 나타나는 현상은 구성원들의 이탈이다. 그러나 이 이탈은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암흑같은 어둠 속이 되면 문을 열기 어려운 법이다. 더 어둠이 깔리기 전에 교단의 위기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면 진짜 교단의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서일고등학교(교장 조한구)가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하나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 평소에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복도에서 지나칠 때 인사 잘 받아 주고, 소풍 가서 사진 같이 찍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 어깨 두드려 주고, 체육대회 때 같이 응원하고…. 이런 평소의 노력이 학생들과의 인간적인 관계로 발전하면 수업 시간에 이들은 그런 선생님을 배신하려 하지 않는다. 점심시간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는 학생들에게 다가가 가벼운 농담을 건넨다든가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하는 교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혹 질문하러 오는 아이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면 그 학생은 이미 그 선생님의 팬(fan)이 된다. 특히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이나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 대하여 평소에 인간적인 관심을 보이면 그는 그 선생님을 좋게 보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가급적 수업시간에 졸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어느 지겨운 연수장에 갔는데 강사가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를 생각해서라도 졸 수 없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간의 깊은 인간적 관계는 학생을 졸 수 없게 만들 것이다. 2. 긍정적인 사고로 수업에 임하라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선생님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학생들이 미운 데가 있고, 말을 잘 듣지 않지만 ‘한 번 잘 해봐야지’ 하는 생각, 그래도 내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선생님의 얼굴엔 사랑의 빛이 떠오른다. 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교장선생님을 떠올려 보라. 학생도 마찬가지다. 밝은 표정으로 수업하는 선생님과 짜증스런 얼굴로 마지못해 수업하는 선생님의 수업시간 중 어느 시간에 더 많은 학생이 졸겠는가? 아무리 피곤하지만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교실로 가는 선생님의 발걸음은 가볍고, 그 선생님의 눈빛에서 학생들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하지 않는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선생님의 수업에는 분명히 조는 학생이 적을 수밖에 없다. 3. 준비된 수업을 하라 준비되지 않은 수업은 학생들이 졸기 쉬운 수업이다. 수업 들어가기 전에 진도 파악하고, 학습목표 점검하고, 발문 준비하고, 보조자료 챙기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 토막이라도 준비하는 수업은 분명 졸리지 않는 수업이다. 그런 수업은 보다 구조적이고, 일정한 흐름이 있으며, 부자유스런 데가 없고, 교사에게 무엇보다도 자신감을 준다. 수업에 들어오시는 선생님이 옆구리에 무엇인가 가득 안고 들어오실 때면 ‘야, 무엇을 보여주려고 그러지?’하는 호기심을 가졌던 학창시절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그 호기심은 곧 졸음을 몰아내는 청량제이다. 시작부분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내용전개는 어떻게 변화를 주며, 형성평가로 무엇을 물어볼까에 대해 간단한 메모라도 해 두어야 한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구조적인 수업은 군더더기가 없고, 핵심이 있으며,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그런 수업을 하는 선생님에 대하여 학생들은 친근감을 갖게 되고, 결국 교사와 학생 간에는 아름다운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 공감대는 졸음을 몰아내는 든든한 우군(友軍)이 되어 언제나 교사의 곁에 자리하게 된다. 4. 처음부터 사로잡아라 수업을 엉거주춤 시작하지 말고, 참신한 발문과 색다른 시청각 자료, 현실적인 관심사로부터 수업 목표를 이끌어낸다. 예를 들어 본시 수업과 관련된 큼지막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이게 뭔지 알아요?’ 한다든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까 대단한 기사가 실렸던데 궁금하지 않아요?’, ‘어제 선생님이 저녁 늦게 집에 가는데 이상한 광경을 보았다.’ 등의 이야기는 조는 아이를 깨우는 신약(神藥)이면서 아이들을 ‘호기심 천국’으로 안내한다. 딱딱하다고 하는 수학의 경우에도 일상의 수학적인 문제를 통하여 학습목표를 이끌어 낼 수도 있고, 수학적인 원리를 알아낸 학자의 일화를 꺼내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국어의 경우에도 춘향전을 공부한다 할 때, ‘춘향전 영화 본 사람 손들어 봐요?’, ‘거기서 주연배우가 누구였지요?’라고 묻는다면 학생들은 너도나도 답하면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수업의 처음에 일단은 조는 사람 깨우고, 문 열어 환기시키고, 책상 열 맞추고, 교과서 준비 확인하는 작업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수업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갖게 하여 졸음을 쫓아내게 한다. 5. 힘 있고 자신 있게 말하라 조용하고 리듬 없는 말은 졸음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뒷자리에 앉은 학생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 자신 있는 표정, 변화 있는 음성, 환한 웃음, 때로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쉼(말 멈춤), 전체 학생들을 골고루 쳐다보는 시선, 이런 것들이 학생들을 집중시키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말을 할 때 말의 내용에 걸맞은 표정이나, 약간의 익살스럽고 과장된 제스처도 수업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말하는 중간의 적절한 쉼은 학생들의 주목을 집중시킨다. 약간 떠든다고 생각할 때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한 채 말을 끊고 기다리면 학생들은 웬일인가 하고 교사에게 집중하게 되고, 옆에서 조는 아이까지 깨우게 된다. 목소리의 고저(高低)도 상당히 중요하다. 강조할 때와 강조하지 않을 때 말의 변화를 둘 필요가 있다. 때로 휴대녹음기로 자신의 수업 내용을 녹음하여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퇴직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교사의 말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학생들에게 교사의 카리스마로 다가간다. 6. 학생들을 자주 자극하라 ‘왜’, ‘어떻게’라는 발문, 사진 제시, 책 읽히기, 판서, 소집단 토의, ICT 자료 활용, 퀴즈, 농담, 스트레칭 등 학생들을 부단히 자극할 수 있도록 수업의 변화를 주면 학생들은 결코 졸 수 없다. 그러나 너무 잦은 변화는 오히려 학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든다. 수업 전에 미리 간단한 과정안(수업 설계, 디자인)을 메모하여 활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현재 교수․학습과정안의 검열은 없지만 그렇다고 교수․학습과정안 작성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 어느 교육학 책을 보아도 교수․학습과정안이 나오지 않는 책은 없다. 한 시간의 수업 설계도를 짜보고, 그것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교사에 따라서는 자신의 수업 과정에 있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사마다 이러한 패턴을 연구하고, 수업시간마다 적용하면 시간마다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한 패턴에 시간마다 약간의 변화를 주어 운영하는 방법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7. 조그만 것도 칭찬하라 ‘청송반, 요새 아주 열심히 한다면서’,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만한 훌륭한 답변이에요.’, ‘요새 봉사반 교실이 왜 이렇게 깨끗한 거예요?’, ‘오늘 수업 분위기 정말 좋다. 조는 사람이 1명밖에 없구나.’, ‘야, 오늘은 너희들 눈동자가 아주 초롱초롱하구나!’, ‘이번 체육대회 때 여러분 반이 종합 1등을 했지, 대단한 반이야.’ 수업을 하다보면 칭찬할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칭찬이 학생과 선생님과의 거리를 좁히고,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고 하는 학생의 속성을 자극하여 조는 학생을 없게 만든다. 반대로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학생들을 꾸중하면 학생들은 공부할 맛을 잃게 된다. 칭찬할 때 약간의 과장된 칭찬까지도 그것이 비웃음이 아닌 이상에서는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공부가 아닌 내용이라 하더라도 칭찬하는 것을 아끼지 마라. 조그만 일도 자꾸 찾아내 학생을 칭찬해 보라. 어른도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려 하고 오래 기억하지 않는가? 단 교사의 칭찬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서 하는 칭찬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돈을 들이지 않고 힘도 들지 않으면서 사람을 움직이는 신약이며 졸음을 몰아내는 명약이다. 8. 교단만을 고집하지 마라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다 보면 좀처럼 교단과 교탁을 떠나지 않는 선생님들이 있다. 이른바 기관장이 격려사를 읽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학생 장악력이 떨어진다. 교단에서 수업하다 때로 학생들 사이에 가서 이야기하고, 과제를 부여하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학생들 활동 점검하고, 어깨 두드려주고, 때로 가벼운 농담도 해보고, 이러한 것이 학생들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한다. 아무리 진도가 바빠도 조는 아이가 있으면 다가가 깨우는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너무 자주 교단을 떠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분명 학생은 선생님이 자기 옆에 왔을 때 긴장하고 무엇인가 하나라도 조심하려는 마음을 먹게 된다. 특히 뒤쪽에 앉은 학생의 경우 교사가 교단만 지키고 있으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1시간동안 학생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9. 쉬운 예를 많이 들어라 어려운 수업은 졸기 쉬운 수업이다. 어려운 내용일수록 유치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쉬운 예를 많이 들어라. ‘예’는 거친 음식을 잘게 부수어 먹기 좋게 넣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 때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교실, 학교, 가정, 선생님, 친구, 연예인, 스포츠, 영화, 오락 등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에서 예를 찾아라. 예를 들어 역사과목에서 역사관의 차이를 신문간의 논조의 차이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든가, 중앙정치조직을 학교의 학생회 조직과 대비하여 설명하는 것은 그 좋은 예이다. 특히 어떤 상황 설정을 예로 들 때 ‘여기 있는 ○○가 이렇게 했다고 하자.’라든가 ‘여러분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하자’, ‘우리나라 축구팀 감독이 이렇게 했다고 하자.’ 등 우리와 가장 가까운 것과 관련하여 상황을 설정한다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쉽게 가르치는 선생님은 이해를 잘하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이고, 그러한 선생님은 예를 잘 드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10. 수업내용을 시험문제와 관련지어라 혹자는 이런 말에 대해 학생들을 시험의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험은 학생들이 수업 목표에 얼마나 도달하였나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시험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수업 내용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졸지 않게 하기 위하여 수업내용과 시험과를 관련짓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거의 매년 수능에 출제되었던 거예요.’, ‘이것은 중간고사에 안내면 내가 이 학교를 떠나겠다’, ‘이것 공부하지 않으면 두 달 뒤에 눈물 흘리게 될 거예요.’, ‘이것은 여러분이 나중에 죽기 전까지도 알아두어야 할 핵심 사항이에요.’라는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11. 분위기를 가끔 변화시켜라 수업만 계속하는 것은 재미가 없다. 수업 중간에 쉬어 가는 코너를 1~2개정도 만드는 것도 바람직하다. 30분쯤 수업한 다음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든가, 짧은 세상이야기나 학교 생활 이야기 등을 하는 것이다. 스트레칭은 계속되는 수업에서 학생들의 긴장과 피로를 푸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양손을 위로 올려 기지개 펴기, 팔목 돌리기, 상대방 어깨 주물러주기, 등 두드려주기, 손뼉 치기, 등 뒤로 제치기, 머리의 혈 눌러주기, 손바닥으로 몸 두드리기, 손 어깨 위로 흔들기 등 많은 응용동작이 있다. 1~2분쯤 이런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졸음이 가시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 지루하다 싶을 때 꺼내는 선생님의 ‘3분 이야기’나. 학생들의 장기자랑, 퀴즈, ‘삼행시 짓기’ 등은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졸음을 몰아내게 한다. 특히 삼행시 짓기를 선생님이나 학생들의 이름을 가지고 했을 경우 누구나 할 수 있고, 많은 웃음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의 반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긴 시간이 소요된다면 오히려 수업의 긴장도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12. 학생들을 웃겨라 웃음은 지루함을 쫓아내는 첩약이며, 교사와 학생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촉진제다. 웃음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방법은 의외로 많다.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말이 났을 때, 자신도 그런 일이 있을 때, 기발한 표정이나 말을 할 때, 약간은 어처구니가 없을 때 웃음이 나온다. 이 점에 염두를 두면서 수업시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생활 속에서 예를 들어라. (2)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수 있는 개방적 발문을 하라. (3) 교사 자신의 실수담을 말하라. (4) 인터넷의 유머사이트 내용을 가끔씩 인용하거나 적절히 패러디하여 사용하라. (5) 교과내용과 관련하여 그 이면에 감춰진 일화를 발굴하여 이야기하라. (6) 말뿐이 아닌 다양한 제스처와 표정 등을 사용하여 이야기하라. (7) 평소에 개방적인 생활 태도를 유지하라. 13. 공부를 못해서 조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든 못하는 학생이든 교사가 졸리지 않게 하면 학생은 졸 수 없다. 물론 매번, 매 시간 전혀 조는 학생이 한 명도 없을 수 없다. 학생 개개의 신체적 상황이나, 날씨 등에 따라 한계가 있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어느 교사의 수업 시간은 유독 조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필경, ‘아이들이 너무 존다’, ‘아예 대 놓고 자는 학생이 많다’고 한탄을 하는 교사들이 있다. 대체로 학생을 ‘탓’한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자. 자신은 어느 연수, 교육장에서 과연 졸지 않고 들은 적 있는가, 말이다. 그 때 그 강사가 참으로 열심히, 졸지 않게 배움을 일깨워주었다면 졸 수 있겠는가. 무리한 말일 수는 있지만, 조는 것을 자신의 탓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시종 조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 지겨울 일이다. 가르치는 것이 매번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직업으로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산다면 행복 아닌가. 웃기는 것도 능력이다. 저절로 웃기는 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동료 간 협의 시, 시종 즐거운 마음으로 동료를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고, 본이 되어주는 교사가 보기 좋다. 아니고, ‘해봤자 뭐~’ 하는 투의 말을 자주 하는 동료에게 앞에서는 동조를 할지언정, 돌아서서는 배우려 하지 않는다. 14. 1년, 5년,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가르치는 것은 버릇이고 습관이다. 동료교사의 5년 전, 10년 전, 20년 전을 생각해 보면 안다. 과연 ‘변해가고, 변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가 말이다. ‘원래 그래’가 답이 아닐까 싶다. 원래 ‘잘 가르쳤고, 원래 재미있게 가르쳤다’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현재 졸게 하는 수업을 했다면, 5년 전도, 10년 전도, 20년 전도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러기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영원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Q. 천차만별인 실력…어떻게 골고루 지도할까요? 교과수업시간에 학생마다 문제해결속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빨리 해결한 학생들은 멍하니 쉬거나 지루해 합니다. 남은시간은 옆 친구를 도와주라고 하면 속도가 느린 학생은 계속해서 잘하는 학생에게 의지하려고 하다 보니 잘하는 학생들이 처음엔 의욕적으로 도와주다가 나중에는 힘들어 합니다. 특히 영어나 수학 같은 경우 학생들마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알파벳을 하나도 모르는 학생과 이미 학습할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학생들을 동시에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박지영 경남 금성초 교사 A. 친밀감을 형성하면서 ‘다름’을 이해하세요 반 아이들에게 달리기를 시키면 모두 똑같은 속도로 달려오지는 않습니다. 교실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움이 일어나는 수준과 속도는 아이들 수만큼 다르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사교육으로 이미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과 교과서를 읽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까지 다양하기 마련이죠. 수업은 소통입니다. 교과서와 교사, 교과서와 학생,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배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가르쳐야 할 내용에 대한 이해와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가르칠 내용과 학생 개개인에 대한 이해의 바탕위에서 소통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학기 초 첫 만남의 순간부터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중하위권 아이들에게는 더 가까이 다가가 야 합니다. 학습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편안하게 말을 주고받으면서 아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학습하는 방법, 성향, 경험, 문제해결 능력까지 어떻게 다른지,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합니다. 둘째, 단위시간 학습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생과 미리 예습을 합니다. 교사는 단위시간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아이들과 수업 하루 전 또는 아침 시간을 이용해 예습하며 본 수업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이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지 알아야 단위시간 수업에서 제대로 도와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 또한 예습을 통해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학습에서 도움을 받을 멘토 학생을 정해줍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보다 도움을 줄 학생을 1~2명 더 많이 선정해 그 중 가장 하위권 학생이 상위권 학생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으로 멘토를 정하고 수학이나 영어 등 주지 시간에 자리를 교체하도록 합니다. 멘토는 아는 것을 가르치면서 더 심화되고 멘티는 또래를 통해 좀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신규 저경력 선생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업방식 중 또 다른 하나는 모둠학습이나 토의․토론학습입니다. 이런 수업은 우선 신뢰가 바탕이 되는 학급분위기 조성이 중요합니다.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관계 속에서 느끼는 친밀감은 배움의 한계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업시간 자세나 태도에서 어떤 학생은 열심히 임하고 어떤 학생들은 전혀 공부할 마음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마음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정서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도와주면서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를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둘째는 모둠학습이나 토의․토론 학습에 참여할 준비를 스스로 갖추게 이끌어야 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무대 위에 오르듯이 준비를 갖춘 후 학습에 참여하게 해보세요. 소극적이거나 무임승차했던 학생들이 학습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것입니다. 활동 모습을 녹화해 볼 수 있게 하고 적극적인 칭찬과 응원을 동원하면 힘과 시간이 들어도 학생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말로는 과정을 중시한다 하면서 미흡한 결과에 심각하게 반응해오지 않았는지 뒤돌아봅시다. 또 그런 우리 모습을 학생들이 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학생의 학습 보폭보다 반걸음 뒤에서 무엇이 도움이 될지 먼저 생각하는 과정이 우리들을 전문가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황영란 경남 금성초 수석교사
본지 3월 9일자 4면 ‘학폭 제로 학교 알고 보니 피해사례 10건…’ 제하 기사 관련, 서울 A고는 생활교육 우수학교 표창은 단순히 학교폭력 감소 실적이 아니라 다양하고 우수한 생활지도 프로그램의 성과와 생활지도에 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했음을 알려왔습니다. 또 9시 등교 관련 연구도 교육감 시책 홍보와 무관하고 기초연구 없이 무리하게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자체적으로 시행했음을 밝혀왔습니다.
기초학교, 소재 중심 통합교육 타 교과 내용 숙지, 통합 교과서 집필 자전거 소재로 사회·환경·과학 가르쳐 핀란드는 교육과정에서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통합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이 각 과목을 검토해 재구성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핀란드의 기초학교 교과서는 집필자들이 이미 다른 교과의 내용을 숙지하고 통합적인 내용으로 집필해 놓았기 때문이다. 통합교과 교육에 대해 아직 교사들의 역량이나 재량에 맡기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소재 중심 통합 교과서의 한 예를 들면, 핀란드의 기초학교 3학년 자연 교과서에는 한 단원이 자전거에 관한 내용이다. 자전거 단원은 총 60쪽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세 분야는 1) 교통안전과 교통규칙 2) 지구 환경의 중요성 3) 자전거에 적용된 물리적인 원리이다. 교통안전과 교통규칙에서 보행자를 포함한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롤러보드를 탈 때 주의해야 하는 복장과 안전모 등을 소개한다. 도로와 교차로에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지켜야 하는 규칙도 세세하게 가르친다. 두 번째로 다뤄지는 환경 부분에서는 깨끗한 물, 오염되지 않은 음식, 깨끗한 공기 등의 중요성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된다. 이어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쓰레기를 다루게 되는데 이 내용은 핀란드 국민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자기 몸무게의 3~7배에 가까운 200킬로그램을 넘는다는 사실부터 소개를 한다. 수업에서 조별로 쓰레기를 감소시키는 방법을 탐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뒀다. 조별 활동에서 학생들은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제품의 대체 수단,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탐구한다. 환경 분야의 마지막 과정에서는 쓰레기 분류와 재활용을 다룬다. 재활용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통해서 쓰레기 분리 수거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자전거에 적용되고 있는 물리적인 원리의 통합 교육이다. 어려운 과학 원리를 아동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전거에는 삼각구조의 원리, 마찰의 원리, 톱니바퀴의 원리, 핸들에 적용되고 있는 지렛대의 원리 등 각종 기계의 원리들이 적용돼 있다. 자전거는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어서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다. 아이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과학 이론을 알도록 유도한다. 또한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러한 물리적 원리가 적용되는 사례를 조사하도록 구성돼 있다. 아이들의 체험, 실생활, 학문적인 원리, 다양한 응용 등이 함께 어우러진 통합 교육이다. 핀란드 교과서에서 추구하고 있는 소재 중심의 통합 교육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적지 않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착수하면서 한번쯤 핀란드의 교과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정규직 교수 채용 예산 부족해 수업 절반은 인건비 싼 계약직 “3년 단위 계약 보장하라” 요구 3일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의 수업이 하루 동안 전면 중단됐다. 3700여 명의 수업조교와 계약직 강사 노조가 파업을 한 것이다. 인근 토론토대도 6000여 명의 조교 노조가 임금을 시급 42 캐나다 달러(약 3만 7000원)에서 43.97달러(약 3만 9000원)로 인상하는 대학 측의 임금인상안을 놓고 파업 찬반 투표 중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요크대 측은 미공개 타협안을 노조에 제시해 7년 전과 같이 11주간의 장기파업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번 파업은 캐나다 대학의 계약직 문제를 또 다시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주립대 일색인 캐나다 대학의 학부수업은 1년 단기 계약직 강사와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조교가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 수에 비해 정규직 교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학생 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40여 만 명이 증가했으나 이미 정규직 또는 정규직 심사 중인 교수는 1980년대 이후 10% 이상 줄었다. 문제는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주 정부가 이를 개선할 추가예산이 없다는 것이다. 연평균 14만 달러를 받는 정규직 교수를 채용하기 어려우니 계약직과 박사과정 학생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 고용불안 및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은 걸핏하면 노동쟁의로 자신들의 처지를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요크대의 경우도 계약직 강사와 조교가 학부수업의 60%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인건비는 대학예산 비중의 8%에 그친다. 박사과정 조교의 경우 연간 수입이 통상 1만 5000달러(약 1330만 원) 미만이다. 이 수입만으론 생계가 어려우니 더 달라는 게 조교노조의 주장인 반면, 대학 측은 더 이상의 지출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1년 단기 계약직 교수의 경우 최대 강의시간을 배정받아도 한 대학서 연 3만 달러(약 265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없다 보니 고속도로를 오가며 여러 대학을 전전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더 낮은 학력을 가진 공립고교 교사의 평균 8만 달러(약 7070만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신분이 보장되는 것도, 경력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요크대 계약직 교수노조는 정규직 보장이나 임금 인상은 안 해도 되니 최소 3년 단위 계약이라도 보장해 달라며 파업을 감행했다. 세금을 올려 재원을 확보하거나 등록금을 대거 인상치 않는 한 별다른 묘책이 없다 보니 연구 실적이 미미한 정규직 교수의 강의비중을 높이라는 요구가 현실적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규직 교수 절반의 강의 비중을 높이면 최대 1500명에 달하는 계약직 및 조교 충원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수사회를 압박할 실질적 방안이 없어 논의가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NRW 州-뒤셀도르프 시 협력 예방사업 연계·체계화로 효율↑ 안티모빙 수업, 뮤지컬 등 활용 헤센·함부르크도 예방사업 추진 노드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교육부가 주도(州都)인 뒤셀도르프 시와 함께 폭력예방을 위한 전담기구를 창설했다. 명칭은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학교폭력 예방과 사이버폭력 예방 기관(Landesstelle fr Gewaltprvention und Prvention von Cybergewalt an Schulen in Nordrhein-Westfalen)’이다. 학생을 사이버따돌림 등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기구로 사후 대처보다는 예방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 교육부장관인 실비아 뢰어만은 “모두가 함께 공생하는 장소인 학교에 폭력과 왕따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폭력과 왕따 앞에 강해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일”이라고 창설 취지를 밝혔다. 학교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조성하는 책임이 학생 각자에게 있다는 것과 폭력과 사이버 따돌림의 심각성을 주지시키는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이 의식을 갖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따돌림이라도 적극 개입해 초기에 해결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주 교육부의 목표다. 학생들이 수동적인 방관자의 태도를 벗어나 따돌림과 폭력은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인식하고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기구는 기존에 산재해 있는 각종 폭력·사이버따돌림 예방 프로그램을 네트워크로 연계시키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다. 체계화시킨 프로그램들은 심화작업을 거쳐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교육 뮤지컬, 교육연극, 안티모빙 교육, 행복수업, 경찰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폭력예방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이 프로그램들을 연계·심화한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안티모빙 교육이다. 모빙은 집단 따돌림과 유사한 개념으로 안티모빙 교육은 쉽게 생각하면 따돌림 방지 교육이다. 베를린자유대 교육연구팀은 ‘페어플레이’라는 안티모빙 수업을 개발해 많은 학교에 배포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진행되는 17시간의 프로젝트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교폭력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상황극과 토론 등을 통해 따돌림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사회성을 기른다는 취지다. 베를린 지역에서 7~9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수업은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업전에는 왕따를 경험한 학생이 24%였으나 수업 후 12%로 줄었고 가해자도 24%에서 19%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전보다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티모빙 프로젝트는 독일 전역에 보급되고 있다. 헤센 주 문화부와 건강보험사가 함께 운영하는 ‘왕따 없는 학교’ 사업도 대표적인 안티모빙 프로젝트다. 헤센 주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00여개의 안티모빙 관련 수업자료와 학부모 정보 등을 제작, 배포했다. 4년 전에 이미 12개 학교를 시작으로 안티모빙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함부르크 주도 좋은 모범사례다. 뮤지컬을 통한 폭력예방 교육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21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 공연예술 그룹인 젠 로소(Gen Rosso)가 학교를 일주일 간 방문해 춤과 노래를 지도하면서 ‘가로등(Streetlight)’이라는 작품을 함께 준비해 대형무대에서 공연하는 프로젝트다. ‘가로등’은 폭력은 폭력을 낳고 결국에는 비극을 불러오게 되는 과정과 비극의 순간에 동반되는 청년들의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학생들은 춤과 음악을 배우고 전문가로부터 멘탈 트레이닝을 받기도 하면서 30번이 넘는 워크숍을 통해 공연을 준비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교들은 공연 후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며 프로젝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베를린의 그립스(Grips) 극장의 교육연극 ‘위버 융스(Über Jungs)’도 폭력예방 교육으로 유명하다. 법원으로부터 요리수업에 참여하라는 판결을 받은 다섯 명의 폭력적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14세 이상 청소년이 대상이다. 극단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연극을 관람한 후 그 내용을 주제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재를 제공한다. 교재에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정리하는 단계부터 토론, 교실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연극 대본, 수업시간별 주제 등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교총, 정치 성향 따른 정책 혼란, 인사비리, 포퓰리즘 공약 범람등 폐해사례모아헌재에 추가 제출 한국교총이 11일 헌법재판소에 교육감 직선제 헌법소원심판 청구 이유에 대한 폐해 사례 중심의 보충 서면 자료를 제출했다. 교총은 지난해 8월 14일 교육감직선제를 명시한 지방교육자치법 제43조가 헌법 제31조 4항에서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있다며 2451명의 청구인단과 함께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사전심사를 거쳐 9월 2일 사건을 전원재판부 심판에 회부했다. 심판 회부는 헌법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의 사전심사 단계를 통과한 것인 만큼 헌재가 교총의 청구 취지를 검토한 결과 심리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교총은 풀이하고 있다. 이후 헌재 전원재판부는 사건을 다시 제3지정재판부에 할당했다. 이번 보충 자료 제출은 현실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직선제의 문제점을 재판부가 고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위헌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교총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교총은 보충 자료를 통해 교육감 직선제의 제도적·현실적 문제점으로 △고도의 정치행위인 선거의 특성으로 인한 권리 침해의 필연성 △주민직선제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의 충돌 △교육감 주민직선제의 민의 반영 실패 등을 지적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해 정당 공천을 배재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선거과정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공공연히 개입하는 등 진영논리에 입각한 정치적인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는 것이 교총의 주장이다. 교총은 특히 “정치적으로 선출된 교육감들은 조령모개식 교육정책 운영으로 학생의 교육 받을 권리와 학부모의 자녀교육권·평등권, 교사들의 직업수행의 자유 등 헌법상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충 자료는 이어 주민직선제와 정치적 중립성 원칙의 충돌의 근거로 △교육의 정치장화 △교육감과 타 기관장의 대립·갈등 △포퓰리즘 공약의 범람 △선거 관련 비리와 부정 등을 들었다. 교육의 정치장화에 따른 교육정책의 불안정성이 높아진 사례로 교육감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혁신학교·자사고 정책, 무상급식 정책, 인권조례 등의 변화를 지적했다. 교육감과 타 기관장 간의 정치성향 대립에 따른 혼란 사례도 제시했다. 경남의 경우 전면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홍준표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학생부 학교폭력 가해사실 기재를 두고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전북도교육청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전국 공통기준과 다른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운영해 교육부와 갈등을 빚다 대법원에 소를 제기해 교육부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포퓰리즘 공약의 사례로는 2010년의 무상급식 공약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무상교복, 무상체육복, 무상버스 등 확대된 ‘무상 시리즈’를 들었다. 보충 자료는 무상복지 공약으로 인해 학교시설 예산 등이 줄어든 실태도 제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을 정당 공천 없이 후보자 개인이 부담해야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불거진 각종 비리와 부정 사례도 제시됐다. 서울시교육청 공정택 전 교육감은 인사청탁 뇌물을 받았고, 곽노현 전 교육감은 보은인사로 논란을 빚다 결국 후보자 매수 비리로 퇴진했다. 조희연 현 교육감도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전교조 노조 전임자 출신 교사의 비공개 특채, 진보진영 시민단체 인사들의 6급 공무원 채용 등 보은 인사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보충 자료는 교육감 주민 직선제 시행의 가장 큰 이유인 민의 반영조차 실패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30%대 득표율이면 무난히 당선되고 20%의 낮은 득표율로도 당선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소송 대리인인 전병관 변호사는 “다양한 폐해 사례를 볼 때 교육감 주민직선제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헌법상 기본권도 침해하고 있다”며 “교육계의 혼란과 교육 당사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감 직선제 조항은 하루 빨리 위헌선언이 돼야 한다”고 보충 자료 제출의 의미를 밝혔다.
일종의 공무교란, 위헌소지 없어 "학교엔 예외적 허용" 의견 다수 선행학습금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선행교육규제 특별법 시행 6월 성과와 한계’(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입법조사처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사교육은 방치한 채 학교만 규제하는 기형적 제도로는 역효과만 우려된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헌욱 변호사는 주제발표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행학습금지법이 학원 등의 선행학습은 금지하지 않아 입법목적과 달리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 제정 과정에서 제기된 사교육 규제의 위헌 주장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그는 "헌재의 과외금지위헌결정은 최소침해원칙과 법익의 균형성을 지키지 못한 방법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 금지 자체를 위헌으로 본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헌재가 '입시 공정성 저해 등 중대한 사회적 폐단이 우려되는 경우 규제하는 입법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판시한 점을 강조했다. 규제 방법에 대해서는 "학원 선행교육이 일종의 공무교란이라는 점에서 광범위한 규제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위헌 소지를 줄이고 법개정 편의성을 위해 세밀한 규제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구체적으로는 △학원에 강사, 교육내용, 수강료 등에 대한 보고의무 부과 △학교장 또는 교과담당교사에 학생 선행학습 허가권 부여 등을 제시했다. 허가제 등 각론에 대한 이견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토론자가 사교육 규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규제는 단기적 처방일 뿐 장기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잘못된 교육풍토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었다. 학교의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예외적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른 주제발표자인 홍선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학교와 교사 모두 법의 교육적 취지보다 위반 여부만 관심 갖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와 함께 현 수준 이상의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해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명호 서울광남중 교장은 "학습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변인은 개인차"라며 "영재 등 특정 학생에 대한 선행교육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선행교육에 대한 프레임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교육적으로 방학은 예·복습을 하는 기간인 만큼 방학 중에는 학교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학교에 예외를 허용하자는 것은 학교교육을 학원교육과 같은 것으로 보는 자기 비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방과후 학교 등에서 이뤄졌던 선행학습은 유사학원 상품의 학교 침투와 같다"며 “학교가 본연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새내기 교사들의 고충 많이 준비했다 시간 안배 실패 우등생만 참여하는 교실 고민 내 수업 녹음‧녹화해 분석하고 아이들 어깨 한번 더 두드려야 #. 올해 처음 부임한 대구 A초 B교사는 요즘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학급업무와 행정업무 등이 처음인데다 처리 속도가 더뎌 정작 수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 밤 8시 이후까지 학교에 남아 수업준비를 해도 부족해 집에서도 끝나지 않아 매일 밤 12시를 넘겨야 잠자리에 든다.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은 수업시간에도 이어진다.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많은 준비를 하다 보니 늘 수업 종이 칠 때 급하게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 수준이나 이해 속도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수업을 너무 빡빡하게 진행한 것이 도리어 학생들의 흥미를 잃게 할까 우려됐다. 저경력 교사들은 대게 수업준비,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서툴고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생활의 지속은 이들을 지치게 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가르치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발문하고, 원리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까지 주어진 수업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고 말한다. 교육대학에서 교육에 관한 학자들의 이론과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임용고시를 통과했지만 현실과 대학에서 배운 것은 많이 다르다는 것, 자신의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 서울 C초 D교사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국어, 수학과 같은 주지교과는 아이들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해서인지 대체로 집중하는 편인데 미술이나 체육과 같은 예체능 시간이 되면 ‘노는 시간’이라고 인식해 들뜬 상태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는 어떻게 하면 예체능 시간에도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 경남 E초 F교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위주로 돌아가는 토의․토론식 수업지도를 어렵게 느낀다. 주로 모범생인 친구들이 발표를 도맡아 하고 다른 학생들은 무임승차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모둠활동을 하면서도 협동하기보다 항상 하는 학생들만 하니 오히려 수업효과가 떨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발표나 참여를 강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들 수 있을지, 방법을 몰라 답답했다. 선배 교사들은 “대학 생활동안 임용고시 통과를 위해서만 공부하는 현실 속에서 ‘교직’과 ‘교사’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세워 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질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들은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자신의 수업을 녹음이나 녹화로 체크해보는 등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경력 교사들은 전직원 수업 공개에 대한 의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동안 초등교에는 5년 이하의 저경력 교사들에게 공개 수업을 요구하는 문화가 존재해 왔다. 매년 반복적으로 수업 공개를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수업 능력이 향상된다 하더라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수업 능력의 신장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 평가’라는 부담을 느끼기에 스트레스가 된다. 김정희 광주 문흥중앙초 수석교사는 “요즘에는 학교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전직원 공개보다 사전 수업 협의회를 거친 후 동학년 공개 수준으로 시행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업능력 신장이 목적이라면 동학년 공개 수업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길러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저경력 교사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업을 잘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임광찬 전남 영흥고 수석교사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몇 가지 주의사항만 유념해도 ‘한 명도 졸지 않는 수업’, ‘재미있고 알찬 수업’, ‘학생들이 기다리는 수업’은 의외로 자신의 발 밑에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완벽한 수업내용을 준비하기 전에 평소 학생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라”며 “질문하는 학생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주고 나갈 때 어깨라도 두드려 주는 등 신뢰를 쌓으면 학생은 선생님의 팬(fan)이 되고 그 선생님을 생각해서라도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마른 잔디에 골고루 물을 뿌리는 스프링클러처럼 교사는 학생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업시간 조는 아이를 두고 ‘어이, 거기 조는 놈 깨워라’가 아니라 다가가서 깨우고 한 마디라도 말을 건네 보는 관심과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명세서·정산서 등 업무 흐름 반영 편리하고 쉬워진 방과후학교 업무 현황파악, 회계 오류 걱정 없어져 새학기 업무분장 시즌이 되면 방과후학교는 누구나 맡기 꺼려하는 업무 중 하나로 전락한다. 강사 선정, 수강 신청, 강사료 지급, 수업 공개, 환불 및 정산, 만족도 조사, 요구자료 제출 등 수많은 업무와 수업을 병행하다보면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대부분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떠안기 마련이다. 초·중·고 방과후학교 담당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경감해주는 관리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에서 방과후학교 업무를 담당하던 장학사의 손에서 탄생했다. “국감 때였어요. ‘3년 치, 5년 치 대장 등 급한 요구 자료가 너무 많아 미칠 노릇’이라며 하소연 하던 담당 교사가 끝내 눈물을 보이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습니다. 수강신청부터 정산까지 매년 반복되는 일인데, 이를 프로그램화 하면 일이 줄지 않을까, 하는 것 말입니다.” 박익상 서울성북교육지원청 장학사는 2013년, 이런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교육대학 재학시절 취득한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과 컴퓨터 교육 석사 과정을 거치며 프로그래밍을 배운 것이 바탕이 됐다. ‘더공부 3.0’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수강신청 자료를 엑셀 기반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기본정보 및 강사자료, 학생별 수강자료, 자유수강원 지원영역 등 간단한 자료만 입력하면 참여현황, 운영현황, 강좌 관리대장 8종, 강사료 지급명세서 14종, 교재비 명세서, 기별 정산서 등을 클릭 한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 장학사는 2013년 최초로 ‘더공부 1.0’을 개발․보급한 이후,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통해 2014년 6월 ‘더공부 2.0’을 출시, 최근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더공부 3.0’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처리할 대상을 클릭하면 해당 시트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메뉴는 방과후학교 업무 흐름에 맞게 순서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버전에는 강좌별 기별 수강료 집행대장, 월별 학생별 수강료 집행대장, 1기 자유수강권 환불대장이 추가돼 편리성을 더했다. 참여 학생 수별로 프로그램을 구분해 1000명, 2000명, 3000명, 7000명 이내인 경우 각각 A부터 D타입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행 시간을 줄였다. 또 각 시․도 별로 운영 계획과 양식이 조금씩 다른 것을 고려해 프로그램도 시․도 특성에 맞게 17개로 나눠 보급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이전에는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하면 참여율이 터무니없이 높게 나오는 등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아 재조사를 하는 일이 빈번했죠. 또 돈과 관련된 일이다 보니 투명한 회계도 중요한데, 실수로 계산을 잘못해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부터는 이런 오류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정확한 자료를 언제든 산출할 수 있게 된 거죠.” 장학사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꼬박 2년을 프로그램개발에 매달렸다. 오류가 생기면 밤을 새워 수정작업을 하고, 원하는 값을 얻기 위해 수십 줄에 달하는 복잡한 함수 수식을 만들어가면서도 개발에 몰두했던 건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학교 현장에서 ‘편리하다’, ‘업무가 쉬워졌다’고 해오는 칭찬의 피드백 때문이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 빠르게 방과후학교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더공부 3.0 홈페이지(www.mmhsoft.net) 기본자료실에서 파일을 다운받아 체험해 볼 수 있다.
인실련, 우수실천단체 시상식 열어 선정 단체 10곳에 300만 원 지원 제2회 우수 인성실천사업 공모전 시상식이 6일 한국교총회관 단재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성교육 실천에 헌신·봉사하는 단체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 총 36개 사업이 접수됐고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 내용이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사회 공헌·교육기부의 요소가 있는지 ▲장기적 추진 가능성과 예산 확보 계획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우수 인성실천단체로 선정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등이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상징하는 건 ‘사랑의 열매’다. 성금을 모아 우리 주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됐다. 이곳의 나눔교육은 교사와 학부모 대상으로 특화돼있다. ‘나눔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방학 동안 진행된다.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 나눔수업 방법을 교육한다. 연수를 수료한 교사들이 나눔교육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교사 동아리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 나눔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양육법과 가정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나눔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세계한궁협회의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도 눈길을 끌었다. 한궁은 우리 전통놀이인 투호와 전통 종목인 궁도의 장점을 접목시킨 생활체육 종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뉴스포츠다. 세계한궁협회가 공모한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는 지역의 학생, 교사, 학부모, 어르신이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는 방식이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을 기르도록 돕는다. 건강도 챙기고 바른 마음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정된 우수 인성실천단체에는 지원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안양옥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상임대표와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상 단체 명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사랑의 열매 나눔교육’ ▲인성소통협회 ‘정말 정말 좋은 언어순화프로그램’ ▲세계한궁협회 ‘세대가 함께하는 인성실천 한궁대회’ ▲춘천지구교육삼락회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 인성교육’ ▲휴아시스 ‘뮤지컬 바보 빅터’ ▲세종인실련 ‘“남들도 나와 같아요” 배려와 더불어 삶 실천 운동’ ▲푸른나무청예단 ‘범국민 비폭력 문화운동 “블루맘 캠페인”’ ▲그린에듀케이션 ‘찾아가는 하우스 콘서트 “EF 가족콘서트”’ ▲서울올림픽기념관 ‘올림픽 가치를 통한 인성교육 실천 활동’ ▲비채가족상담센터 ‘다세대 컬러코칭 공감인성 리더십’
연초에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사전 지식 없이 무심코 보게 된 영화였지만, 초입부터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흥남철수 장면에서 흘러내린 눈물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멎을 줄을 몰랐다. 어린 나이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 덕수의 모습 위에 몇 해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평생이 겹쳐졌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봉양하고, 다섯 동생과 슬하 여섯 남매를 공부시키기 위해 갖은 고초를 겪으셨던 아버지…. 귀가한 뒤 나는 서재에 보관된 아버지의 두루마기 자락에 얼굴을 묻었다. 며칠 후 후배들과 함께한 자리가 있었다. 대화 중 나는 ‘국제시장’이 준 진한 감동과 여운을 말하며 “모처럼 좋은 영화를 보았노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뜻밖의 반응이 돌아왔다. 듣고 있던 한 후배가 말했다. “선배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진짜 우파(右派)셨군요.” 순간 나는 퍽 당황했다. 영화 한 편을 감동적으로 보았다는데 그것 한 가지로 나를 우파로 규정하다니. 하지만 그의 진지한 말투에 그 영화에 무언가 내가 보지 못한 하자(瑕疵)가 있는가 싶어, 어느 부분이 문제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영화를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파독 광부·간호사’ 얘기라면 뻔한 것 아니냐고 했다. 어이가 없었다. 그 일을 겪은 후 내 머릿속을 맴도는 말이 ‘군이부당(群而不黨)’이다. “군자는 긍지를 지니지만 다투지 않고, 무리와 어울리지만 편당(偏黨)짓지 않는다.[君子, 矜而不爭, 群而不黨]” ‘논어-위령공편’에 나온다. 같은 책 ‘위정편’에도 비슷한 의미를 지닌 구절이 있다. “군자는 두루 사귀어서 편파적이지 않고, 소인은 편파적이어서 두루 사귀지 못한다.[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공자도 이처럼 편당 짓거나 한쪽에 치우친 견해를 가진 사람을 매우 경계했다. 그 후배처럼 보지도 않은 영화를 한마디로 매도(罵倒)해 버릴 수 있는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자기만의 독단과 편견에 빠져 세상을 보는 사람은 내 주변에도 적지 않다. 이른바 ‘진영논리’의 포로가 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참으로 걱정이 된다. 만일 우리들 교육자마저 편파적인 생각, 정파적인 논리에 갇혀 학생들 앞에 선다면 우리 교육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부터 항상 자신을 돌이켜보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자세로 교육에 임할 것을 거듭 다짐해본다.
최근 필자는 ‘남강교육상’ 2차 현지실사를 받은 바 있다. 2차 현지실사는 본인의 공적서 내용에 대한 확인 및 동료교사 면담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한 달쯤 후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교육대상에서 떨어지고 보니’란 칼럼을 쓸 정도였으니 그 기쁨은 이루 다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배수의 2차 현지실사에서 고배를 마신 다른 후보자가 생각난다. 아깝게 탈락되었으니 내년을 기약하면 다소 위안이 될 것같지만, 그렇지 않아서다. 남강교육상은 어떤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 교육상 수상후보로는 다시 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다. 실제로 필자는 연전에 연도를 달리해 ‘눈높이교육상’과 ‘올해의스승상’ 2차 현지실사를 각각 받고 탈락한 후 그 다음 해엔 아예 1차심사도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학생들 지도야 계속 했지만, 그걸 깨닫고 아예 서류를 내는 헛수고 따윈 하지 않았다. 물론 공적 내용이 다른 후보자에 밀려 탈락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렇다치더라도 그런 선발방식엔 문제가 있다는 것이 탈락의 상처를 안게된 필자의 판단이다. 탈락후보가 원치 않아도 안게될 상처에 대한 주최측의 배려 부족이 그것이다. 또 1차심사를 통과하여 2차 현지실사에서 탈락한 만큼 소정의 수상자격을 갖춘 후보인데, 다음 해부터 완전 배제시키는 건 차점 후보자에 대한 ‘두 번 죽이기’나 다름없는 짓이다. 그런 운영이라면 공모요강에 ‘응모불요’를 알려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그러나 미봉책일 뿐 교육상 주최측 편의 위주로 2~3배수를 뽑아 진행하는 2차 현지실사는 개선되어야 한다. 적실한 수상후보를 뽑은 후 공적내용에 대한 진위나 하자여부만 확인한 후 확정하면 된다. 이번엔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교육상 2차 현지실사에서 두어 번 떨어지고 보니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필자는 60줄에 접어든 원로교사이지만, 수업 외 하고 있는 일이 크게 두 가지 있다. 학생들 글쓰기 지도와 학교신문이나 문집(교지) 제작지도가 그것이다. 각종 공모전과 백일장에서 1등을 여러 차례 수상한 어느 제자가 대통령상(대한민국인재상)까지 거머쥐도록 지도했다. 학교신문은 연간 4회 제작지도를 했다. 그 외 학교 사정에 따라 학생수상문집이나 교지제작 지도를 해왔다. 국어과의 ‘3D업종’이라 불리우는 그런 일들을 해온지 어느 새 30여 년이다. 그러한 특기⋅적성교육 활동내용을 서류로 꾸며 남강교육상에 응모했고, 마침내 수상하기에 이른 것이다. 당연히 이로써 ‘국어교사 대부분이 맡길 꺼려 하는 글쓰기 및 학교신문 제작지도가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하는 의문은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으론필자 같은 공적의 상 받는 교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실제로 눈높이교육상, 올해의스승상, 한국교육대상(지금의 ‘대한민국스승상’) 등 전국 규모 교육상에서 글쓰기나 학교신문⋅교지제작 지도 공적으로 수상한 교사는, 필자가 아는 한 전무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런저런 교육상 수상자 공적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학업성적 올리기나 기능경기대회 입상지도, 음악⋅체육의 예체능 및 과학분야, 헌혈이나 외부 봉사활동, 심지어 기부 따위 등이다. 특히 외부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이 교사로서의 빼어난 공적이라면 교육상으로선 본말이 전도된 듯 보인다. 뭔가 이상하거나 잘못되었단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엄정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리라 믿지만, 그리고 무릇 교사들이 상 받기 위해 학생들 지도를 열심히 하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탈락한 후보들은 충격을 가눌 길이 없을 것이다. 탈락후보들의 상심을 배려하는 교육상 운영이 절실한 이유이다. 지금까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좋아 해온 일이지만, 교육상 2차 현지실사에서 매번 떨어지다 보니 수상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이 떠오른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다시 말한다. 후보자들에게 2차 현지실사후 탈락이 상처로 남는 교육상 선발방식만큼은 개선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와 서산청년회의소(회장 한영환)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5년 03월 12일(목) 오전 11시 30분 서산청년회의소와 서령고는 교장실에서 양 기관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 봉사를 통한 인성함양, 건전한 민주시민 역량강화를 위한 사회활동 참여, 양 기관의 협력과 이해증진을 위한 인적자원 교류 등 두 기관이 협력 가능한 공동사업 수행에 관하여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서산청년회의소는 서령고에 대한 장학금 지원 사업, 각종 봉사활동 지원, 공동 사업 진행 등을 통해 서령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성 및 교육 성취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교원처우 개선·교권신장 등 총 33개조 44개항에 합의 충북교총(회장 윤건영)은 5일 도교육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2015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총 33개조 44개항으로 구성됐다. 충북교총은 지난해 11월 25일 ▲전문직 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교원 처우 및 근무 여건 개선 ▲교권 신장 및 전문성 신장 등 4개 영역에서 38개조 58개항에 이르는 내용으로 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양측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 서면 협의와 소위원회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교원 처우,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문제점을 파악해 평가 방법 개선에 노력하고, 학교 감사 시 교육활동 부분은 가급적 교육전문직이 담당하기로 합의했다. 또 영양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식품수불부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교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고충 담당 부서를 둬 교원을 보호하고 전문직 선발 시 학교 급별 학생 수에 비례해 선발, 배치하도록 했다. 윤건영 충북교총 회장은 “이번 교섭 합의 내용이 원래의 취지대로 학교 현장에 반영되는 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교육 여건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꽃샘추위도 서서히 물러나는 느낌이다. 바람도 그렇게 차지 않다. 견딜 만하다. 봄한테 자리를 내주는 느낌이다. 이게 정상이다. 과거의 위력만 생각하고, 과거의 잘나가는 시절만 생각하면서 자꾸 위세를 부리려고 하면 안 된다. 시와 때가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교장, 교감은 계급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장, 교감이 계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 교장, 교감은 지시하는 사람으로 착각하게 되고 선생님은 교장, 교감 시키는 대로 하는 교사가 된다. 이건 정말 아니다. 학교는 군대가 아니다. 학교는 회사가 아니다. 학교는 그 어떤 공동체와도 다르다. 교장, 교감도 자기의 할 일만 하면 된다. 선생님이 교육을 잘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하고, 선생님은 학생들을 잘 배우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지시 좋아하는 교장, 교감은 지금 시대에는 안 통한다. 옛날에는 통했다. 그것을 즐겼다. 시키는 것 좋아하고 시키는 것 하는 걸 보고 즐겼다. 이건 학교사회가 아니다. 학교의 선생님의 관계는 상하의 관계가 아니다. 서로 돕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다. 선생님들이 힘들어할 때 힘을 실어주고, 선생님들이 어려울 때 도와주고 선생님들이 괴로워할 때 함께 괴로워하고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교장, 교감이 되어야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교장, 교감이 계급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하겠다. 계급장처럼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당장 계급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교직사회가 바로 선다. 바로 움직인다.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다. 교장, 교감 싫어서 학교 선생 못하겠다 하면 되겠나. 이런 선생님이 한 분도 안 나오도록 해야 참다운 교장, 교감이라 할 수 있다. 없는 일 만들려고 하고, 필요없는 일 만들어서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교장, 교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이끌고 바르게 성장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도록 되도록 간섭아지 않아야 하겠다. 문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장, 교감이 있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 주인공이 교장, 교감이다. 이걸 알아야 학교가 제대로 돌아간다. 제발 쓸데없는 일 만들어내지 말고 쓸데없는 일 시키지 말라. 업무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는데 교장, 교감은 자꾸만 일을 만들어내고 일을 시킨다. 교육청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슨 업무를 많이 지시하는지, 무슨 보고공문이 많은지, 선생님이 어디 잡무사도 아닌데도 가르치는 일보다, 교재연구하는 시간보다 업무처리하는 시간이 많은 게 말이 되나? 제발 쓸데없는 공문 좀 보내지마라. 그게 선생님 도와주는 것이다. 교육감, 교장, 교감 계급이 아니다. 너무 어깨에 힘주지 마라. 겉모양 좋아하지 말라. 무늬만 좋아하면 교육의 내용이 없어진다. 무늬만 좋아하고 겉모양만 좋아하면 학생들은 참다운 교육을 받지 못한다. 겉모양이 좋으면 교장, 교감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실적이고 좋고 결과만 좋으면 교장, 교감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교육의 본질을 무시하면서 실적에, 평가에만 관심을 가지면 교육의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 교육은 실적이 아니다. 교육은 결과가 아니다. 과정이다. 교육은 과정이 중요시되어야 하고 또 중요하다. 교육의 과정이 충실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결과야 어떻든 그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교육이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감은 언제나 학생을 의식하지 않고 교장을 의식하면 잘못된 것이다. 교장이 학생을 의식하지 않고 교육감을 의식하면 그것 또한 잘못된 것이다. 선생님이 학생 의식하지 않고 교장, 교감 의식하면 그것 또한 크게 잘못된 것이다. 모든 선생님이 의식해야 할 것은 학생이다. 그 다음은 학부모님이다. 명심보감 7.존심편 제11장 “心不負人(심부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 ‘마음이 남에게 짐 지우지 아니하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 교장, 교감이 혹시 선생님들에게 무슨 짐을 지우는 이가 아닌지? 자신을 부끄럽게 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15학년도 3월 16일 부터 업무․행사․법령 및 지침 등 각종 교육 정책을 학교에 설명, 회의 등을 안내할 때, 시행 시기가 비슷한 사업을 통합하여 월 1회 정도 일괄 안내하는 「정책 및 업무 일괄 안내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조희연 교육감 취임 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이라고 본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에 정책 및 업무 일괄 안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어떤 정책 안내나 업무 전달 시 관련 부장교사나 담당교사를 교육청으로 집합시켜 회의 또는 연수를 진행하는 지금까지의 일방적 방식에서 벗어나, 교감에게 추진 시기가 비슷한 사업을 묶어서 상세하게 안내하고, 교감이 학교로 돌아가 부장 교사나 담당 교사에게 전달 안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 제도 도입으로 지금까지 많게는 월 7회 이상 진행된 정책 안내 등이 월 1회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수업교체, 오전 수업 몰아치기, 시간 소모 등 교사들의 교육청 출장에 따른 물리적․심리적 부담 완화, 교사가 수업에 충실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을 접한 현장 교사들은 환영한느 분위기이다. 그동안 형식적이고 실적 위주의 연수, 회의 등으로 학교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였으나 이번 제도를 통하여 학교 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방식은 유․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안내하는행사, 지침 등 모든 정책에 적용되며, 서울시교육청은 물론 11개 교육지원청도 매월 1회 정도 같은 방식으로 ‘일괄 안내’를 실시하여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서울시교육청은 문제 발생시 파급 효과가 커서 고도의 관리가 요구되는 사업(대학수학능력 시험 등), 일부 학교에만 해당하는 특정 목적 사업 중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한 사업(운동부 운영 등), 몇 시간 이상의 연수가 필요할 정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업, 담담 교사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사업(기초학력지원시스템 활동 등), 업무담당자 간 경험이나 정보 공유를 위한 워크숍(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생활지도부장 워크숍 등) 등은 예외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장교사들은 과감히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형식적이고 실적 위주 중심의 집합 연수를 없애고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는 연수, 회의를 통하여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바람이다. 교감에게 일괄 안내하는 이 제도는 업무 추진 교사의 편리와 이해도 증진을 위해 각 업무 담당자별 업무방(예, 밴드, 카톡방)을 개설하여 안내의 효율화를 도모함은 물론, 이 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 제도의 실행 정도를 11개 교육지원청의 평가 지표에도 반영하는 등 프로세스 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가에 반영하는 것 못지않게 제도 운영에 대한 교육처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의 예로 보면 편법이 동원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정책 및 업무 일괄 안내 제도’를 실행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이 수업 및 생활지도 등 교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교감의 업무 역량 강화 및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기대하며, 출장횟수를 최소화함으로써 출장비, 수업 보강비 등 학교 운영경비 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장 교사들은 그동안 형식적인 회의, 연수등에 동원되는 교육교문화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