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85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12월은 송년회의 달. 초·중·고 동문 송년회를 비롯해 한해를 마무리하는 각종 모임이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나 역시 e수원뉴스 시민기자,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관계자 모임, 경기상상캠퍼스 활동가 송년회에 참가하여 올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뜻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세 곳 모두 공공기관 색채가 있어 그런지 사전준비가 잘 되어 있고 프로그램이알차다. 참가자에게 만족감을 준다. 11일 오후, 내가 모임을 주관하는 뭐라도학교 시니어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 즐기는 사람들 약칭) 송년회가 있었다. 회원들은 정해진 날짜에 참석 의사를 밝히면 프로그램 계획과 진행은 오로지 운영자인 강사 몫이다. 어떻게 해야 참가자들이 만족해하는 송년회를 만들까? 올해가 동아리 생긴 이래 두 번째 송년회인데 작년 프로그램을 반복할 수는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넣어야 한다. 주요 흐름은 즐거움, 친교와 감사, 공부 등이다. 프로그램 계획에는 교직생활이 밑바탕이 되었고 앞서참석한 송년회를 참고로 하여교직에 있는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불어라 불어라’ 게임, 빙고 게임, 삼행시 짓기, 회원 상호간 감사의 덕담 낭송하기, 감사장 전달, 포크댄스 시간이다. 프로그램 별로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은 계절에 맞게 털장갑, 보온용 토시, 수면 양말을 구입했고 집에 보관 중인 선물 10개를 준비하니 참가자 1인당 1개 이상 돌아가게 된다. 첫 프로그램은 ‘불어라 불어라’ 게임. 참가자들이 둥그렇게 의자에 앉아 술래의 설명에 따라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의자는 하나가 부족하다. 강사인 내가 시범을 보인다. “바람아 불어라 불어라! 수원시평생학습축제 동아리 경연대회에 출연한 사람!” 자신이 거기에 해당하면 일어나 자리를 이동하는 것이다. 의자가 앉지 못한 사람은 술래가 되고 문제를 내게 된다. ‘포크댄스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술래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더 재미 있다. 다음은 빙고 게임. 참가자들은 화이트보드 30칸에 자필 자기이름을 쓰고 우리가 배운 포크댄스 이름, 포크댄스 용어와 대형 등을 기록한다. 각자 소지한 빙고 게임 용지 16칸에는 보드에 있는 것 중에서 골라서 적는다.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자기가 적은 한 가지에 대해 설명한다. 회원을 칭찬할 수도 있고 포크댄스 용어 복습 설명 기회도 된다. 이야기를 들으며 해당하는 것을 기록했으면 ○표를 한다. 이렇게 해서 가로와 세로 또는 대각선이 생기면 ‘빙고’가 되어 선물을 받는 것이다. 동아리의 정체성과 활동 보람을 생각하게 하는 삼행시 짓기. 포즐사를 첫 글자로 하여 삼행시를 지으며 이 동아리 활동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것. 포스트잇에 적은 것은 게시판에 붙여 공유 기회를 갖는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크게 읽어 소개 한다. 회원 상호간에 덕담 쓰고 낭독하기는 시간이 소요된다. 1년간 활동하면서 고마웠던 분을 생각하고 간단하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시간인데 표정이 진지하기만 하다. 편지를 낭송하고 진행자가 건네는 선물도 전달하는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오늘 송년회에서는 처음으로 감사장 전달이 있었다. 1년간 동아리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회원에 대한 강사의 감사장 전달이다. 대상자에는 회장과 총무가 선정되었는데 강사는 회장에게, 회장은 총무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각자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였다. 회장의 리더십과 총무의 헌신적인 봉사로 동아리가 유지되고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어 임원 개선이 있었다.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부회장 겸 총무에는 새로운 회원이 선출되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포크댄스 시간. 포즐사는 송년회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정기모임 시간을 활용한다. 그래서 낮 시간에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하는 것이다. 송년회에 가장 어울리는 포크댄스는 무엇일까? 바로 ‘굿 나잇 왈츠’다. 영국의 민속무용인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악 ‘올드 랭 자인’이다. 일열 원에서 파트너를 바꾸어 가면 인사를 나누고 원 안과 밖으로 이동하면서 다정한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이다. 1년 이상 정기모임에서 활동한 회원들이라 금방 배우고 음악에 맞추어 즐긴다. 우리는 송년회 참가자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당 앞 복도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시평생학습관 방문객이나 이용자에게 동아리를 홍보하려는 것이다. 우리가 그 동안 배운 킨더 폴카, 푸른 별장을 추면서 포즐사의 존재를 알린다. 5시. 자녁 회식 메뉴는 몸보신용 한방 오리백숙이다. 이렇게 하니 송년회도 일찍 끝난다. 흥청망청할 시간이 없다. 시간을 알차게 보낸 것이다. 새삼 송년회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한 해 활동을 돌아보는 것이다. 내가 꺼려하는 것은 먹고 마시고 끼리끼리 이야기 하다 헤어지는 것. 송년회 프로그램보다는 얼굴 보러 모였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런 모임엔 가지 않는다. 우리는 게임을 하면서 지난 활동을 생각해 보고 배운 것을 복습도 하고 삼행시를 지으며 동아리 활동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고마운 회원에게는 편지를 써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상품 여러 개 받은 사람은 못 받은 이웃에게 나누어 준다. 참으로 아름다운 퐁경이다. 내년 송년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이미지 출처 : https://pixabay.com 2018년 경기도교육연구원의 ‘통계로 보는 오늘의 교육’과 2017년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청소년(3,166명)들의 최근 1년 간 매체별 연간 이용 경험으로 지상파 TV방송이 95.0%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의 이용률은 93%,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의 이용률은 92.3%로 나타났다. 지상파 TV방송을 제외하면 학생들의 매체 이용은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앉으나 서나 움직일 때나 늘 보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수업중에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애를 쓴다. 뭐 중독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웹툰, SNS, 인터넷 신문,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인터넷 잡지 및 전자 서적 등으로 이용을 한다. 「청소년 보호법」에서 '청소년'이라 함은 만 19세 미만인 사람을 말한다. 이 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흥미롭고 좋아하는 콘텐츠가 가득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사용 약속시간을 준수하지 못해서 갈등이 발생하곤 한다. “아이가 게임을 2시간만 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초과해서 계속하여 자주 싸워요”, “엄마가 매일 똑같은 잔소리를 하여 짜증나요” 스마트폰, 컴퓨터 L서비스센터 K전문 기사는 “자녀와 부모의 갈등으로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컴퓨터를 내팽개쳐서 수리받으러 오는 부모가 많다”며, “한번인 경우는 허다하고 2~3번 아이나 부모가 던져서 고장나거나 망가진 제품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하는 연령이 점점 내려가서 분유를 먹는 어린 아이들조차 스마트폰에 매달려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태어날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온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저연령층 청소년들의 중독성은 위험수위로 치닿고 있다. 최근 1년 간 매체별 이용 빈도 조사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거의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은 초 중 고 순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아졌고, ‘종이 잡지 또는 책’의 이용 빈도는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고, ‘인터넷 신문’의 이용 빈도는 고등학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TV시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매체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접하고 있으며,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실태’에서도 최근 1년 동안 ‘청소년 관람 불가’, ‘19세 이상 시청가’로 표시된 성인용 영상물 시청 경험이 39.3%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등학생의 52.6%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고, 심지어 초등학생의 21.2%가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성인용 영상물·간행물 이용 경로’로는 디지털 매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하고 있다. 청소년 5명중 1명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에서 성인용 영상물을 접하고 있어, 이들 매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요구된다. 경기도 S 前 의원은 ”과거의 폐쇄된 성교육보다는 청소년 성장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력물이나 잔혹물만 아니면 부모도 부끄러워하지말고 성교육에 대한 자녀교육방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소년 응답자의 35.9%가 ‘성인용 영상물 이용시 나이 확인 절차 작동 여부’에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할 때에 작동하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설치율은 학교가 가장 높지만, 2대 중 1대에만 설치된 것이기에 학교 컴퓨터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이 활용하는 스마트폰에 유해한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는 고작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매체 이용 교육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선학교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 또는 사이버중독 예방교육으로 스마트기기 과의존 및 중독성 예방교육으로 교사나 학부모를 위한 대응 역량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청소년들의 매체 이용 증가와 더불어 수반되는 문제점은 유해한 매체 경험의 비례적 상승이다. 초·중·고에서 진행되는 예방교육은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교육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동된 교육자료를 개발에 힘써야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휠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성인물뿐만 아니라 폭력물 시청도 위험수위이다. 무분별하게 노출된 환경에서 일찍 영상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막는 것보다 계도가 필요하며 청소년들에게 변별력을 키워주는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12월 12일(수) 오후 3시 ‘미덕교실이야기’의 저자이자 진영금병초등학교 선생님인 박현성 교사가 마산제일고(교장 문창은)를 찾아 책을 선물하는 저자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였다. 마산제일고는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이날 직업전문가를 초청하였는데,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 45명을 대상으로 현재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면서 KBS, MBC, EBS 등에 훌륭한 선생님으로 소개된 박현성 선생님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박현성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본인의 자서전 40권을 준비하여 선물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에게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초등학교에서의 에피소드를 모아 완성한 ‘박현성 구은복 선생님의 행복이 가득한 미덕교실 아야기’ 책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2시간 동안 재능기부 강연을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선생님은 생계수단의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직업으로 항상 제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지금의 시대는 ’스팩‘보다 ’스토리‘가 더 중요한 시대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꿈인 고1, 고2 친구들이 지금부터 왜 내가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목표를 명확히 하고, 교사가 되기 위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꿈을 이루기 위하여 하루하루 노력해야 한다’ 고 조언하였다. 마산제일고 구성엽 학생은 "책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받으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학생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나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제자들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정승민 학생은 "재능기부로 우리 학교를 찾아 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이렇게 책까지 선물받아 너무나 고맙다면서 이 책의 감동을 가슴속에 간직해 나도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어 박현성 선생님처럼 후배들을 위해 재능기부 강연을 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박현성 교사는 "여고가 아닌 남고인데도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열정이 학생들 모두에게 보였다면서 이 학생들의 가슴속에 교사의 꿈이 조금은 더 영글어지고, 오늘 모인 모든 학생들이 먼 훗날 교사가 되어 함께 근무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다.
2018 정기 국회의 최대 화두였던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결국 무산됐다. 국민적 동의를 받고 있는 유치원 3법이 여야 간 견해차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도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교육당국도 폐원이 추진되는 유치원을 학부모들에게 떠넘기고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립유치원 개혁안이 담긴 이른바 '유치원 3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유치원 3법은 우리나라 유치원 개혁의 시금석이라는 점에 우려스럽다. 결국 교육부는 관련 법률 개정 전에 시행령을 손질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사립 유치원 대란처럼 유치원 교육비를 원장(이사장, 설립자 등)들이 '쌈짓돈'처럼 쓰는 행태를 바로잡을 방안을 제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유치원 학부모들은 원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유치원에 다닐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를 교육당국에 하고 있다. 이 대전제에는 온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 유치원 3법 무산에 교육부는 당장 착수 가능한 일부터 추진키로 했다.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손보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립 유치원도 국공립과 같이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임의 폐휴원 금지 등을 규정한 유아교육법 시행령과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오는 17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 뒤 내년 3월 말 공포할 예정이다. 이번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함부로 사립유치원이 폐원하지 못하도록 ‘학부모 동의 3분의 2 규정’ 등을 명문화하고, 학기 중에는 폐원을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현행 법령에 따르면 유치원 교비 부정 비리가 적발되더라도 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만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시행령에선 유치원이 시설·설비를 갖추지 않아 유아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있을 경우 1년 이상의 모집 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또 유치원이 세출예산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한 경우 정원의 10~20%를 감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원아 감축이 역으로 맞벌이 부부들의 생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부는 사립 유치원도 지원금과 학부모가 내는 비용 등을 모두 투명성, 공정성을 담보해 교육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행령은 법률과 달라서 행정처분이나 시정 명령을 내릴 순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시행령은 지키지 않아도 제재가 불가능하다. 비리 유치원들이 편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는 것을 행정명령만으론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개혁은 불가능하다. 의도적으로 부정 비리를 저지르는 사립 유치원을 제재하기가 난망한 것이다. 특히 유아교육법과 달리 사립학교법과 학교급식법의 경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교육부로서는 제재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게 문제다. 반드시 유치원 3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는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30일로 2019학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이 마감됐다. 하지만, 아직도 만 3-5세기 취원하는 유치원에 2019학년도 취원을 정하지 못한 신입 예정 원아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도 이제 휴폐원 등 감정적 대처를 철회하고 댁구적으로 정부와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 사립 유치원과 교육당국 사이에 아이(원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구나 현재 휴폐원을 추진하는 사립 유치원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교육 당국은 무단 휴폐원을 제재한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학부모들은 이번 유치원 3법 국회 통과 무산에 교육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유치원 3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유치원 개혁은 사실상 반쪽짜리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국회는 향후 임시국회 개회시에는 반드시 유치원 3법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임시국회가 개원하면 국회에서는 유치원 3법 통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교육당국도 유치원 3법 통과에 진력해야 한다. 한유총도 육영의 입장에서 대국적으로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분명히 유치원 3법 통과는 대한민국 유아교육 개혁의 전환점이자 분수령이다. 어렵기는 하지만, 국민적 기대대로 유치원 3법이 조속이 통과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질풍노도(疾風怒濤)’. 현대 청소년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큰 물결이란 뜻.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겪는 변화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안병환 중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교수는 이 책에서 청소년기의 특징을 그저 질풍노도라는 말로 이해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한다. 이미 100여 년 전에 언급된 표현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제는 청소년기를 생물학적·심리학적·사회학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청소년 스스로 자기충족적 예언(어떤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 빠지지 않고 청소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청소년의 성장, 변화, 특징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지원방안도 소개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돼버렸다. 과거 우리는 ‘실력(능력)주의’ 사회가 공정하다고 믿었다. 부모의 재산이나 능력이 아닌 개인의 실력, 즉 부단한 노력으로 이뤄낸 실력에 따라 사회적 재화를 배분하는 실력주의만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완벽한 실력주의를 구현할수록 부의 양극화는 심해졌고 공정성과 정의의 개념조차 흔들렸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우리 사회가 실력주의 사회와 관련한 네 가지 신화(환상)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력주의 사회는 공정하고 바람직한 사회라는 믿음, 우리 사회는 실력주의 사회가 아니라는 믿음, 학벌을 타파하면 실력주의 사회가 구현될 것이란 믿음, 그리고 실력주의 사회가 구현되면 우리가 꿈꾸는 공평한 세상이 펼쳐지고 학교교육도 정상화 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박 교수는 이젠 잘못된 환상을 깨뜨리고 평등을 강조하는 ‘신실력주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실력은 노력만이 아니라 타고난 재능과 특성, 부모, 교사, 행운 등 많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형성되는 만큼 그에 따른 부, 명성, 권력이 자신만의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실력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요즘 우리들에게 미래 교육의 방향과 교육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김진균 충북교총 회장은 6일 청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아동복지법으로 피소된 A교사의 억울한 사정을 알리는 탄원서와 함께 충북교총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A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죄로 형사 고소당했다. 지난해 A교사는 왕따 가해자인 해당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학생은 대화 내용을 녹취했다. 사건 발생 9개월 후인 지난 6월 해당 학생은 자살을 기도했고, 학부모는 이에 대한 책임을 A교사에게 물었다. 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은 “현재 교육 현장은 법을 악용하는 일부 학부모의 횡포로 교육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학생지도에 열정을 다한 교원이 오히려 신상에 어려움을 겪어 교육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달한 탄원서에는 51개교, 교직원 1104명의 서명이 담겼다. 충북교총은 “앞으로도 교원들의 교권과 권익 보호를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8일에는 제2회 충북교총회장배 교원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4명이 참가했다. 남자부 우승은 김휘철 달천초 교감이, 여자부 우승은 안선임 신니중 교사가 차지했다.
대전교총 제11대 회장에 정해황 대전장대중 교장이 당선됐다. 대전교총은 12일 모바일 투표로 치러진 회장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기호 2번 정해황 후보가 50.48% 득표율을 기록,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부회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김대혁 관평초 교장, 이재하 중일고 교사, 황인태 충남대 교수, 송호경 세천초 교장이 선출됐다. 충남 예산 출신인 정해황 당선자는 동산고 교사와 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현재 대전장대중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 ‘학교를 학교답게, 교총을 교총답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논스톱 교권보호 시스템 구축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전 ▲교육가족 입시설계 및 상담지원단 운영 ▲현장과 소통하는 장학 개선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 학생자치회(이하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지난 12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3일간 추운 날씨에 배고픔과 추위로 고생하는 이웃에게 사랑의 온정을 나누기 위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곡정초등학교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뜻으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계획하였다. 이에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전달할 기관 선정을 하고, 가장 효율적인 모금방식을 채택하여 12월 4일부터 아침 등교시간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모금액을 전달한 곡정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겨울이라 손발이 시려서 힘들었는데, 열심히 모은 모금액이 우리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과 겨울철 추위에 떠시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혼자 돕는 것 보다 여럿이 힘을 합쳐 도우니 더 큰 손길로 다가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고,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학교의 연례행사로 굳혀져 우리 후배들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곡정초 학생자치회는 캠페인을 수정 보완하여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매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 전했다.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동화 겨울나라 앨리스는 주인공 앨리스가 거울 뒤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앨리스는 붉은 여왕과 함께 나무 아래를 계속해서 달린다. 숨이 턱에까지 찬 앨리스는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여왕님,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제가 살던 나라에서는 이렇게 달리며 벌써 멀리 갔을 텐데요.” 붉은 여왕이 대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는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단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의 진화 생물학자인 밴 베일러는 1973년 ‘새로운 진화의 법칙’이란 논문에서 ‘붉은 여왕의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생명체들은 모두 진화를 하는데 진화의 속도는 각기 차이가 난다며 다른 생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더딘 생명체는 작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99%가 멸종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쟁 상대에 맞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발전하지 못하는 주체는 결국 도태된다는 설명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동화 속 세상과 비슷해 보인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달려가지만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변의 경쟁자가 함께 뛰기에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은 것이다. 때로는 열심히 뛰어도 현상 유지는커녕 자꾸 뒤처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붉은 여왕의 말처럼 제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뛰어야하는 게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생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독일의 경제학자 ‘클라우드 슈밥’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해 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있다고 설파했다. 이번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몇 년 몇 십 년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 버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는 과연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도서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는 인류의 생존 방식을 자연으로부터 배워야한다고 말한다. 46억 년을 유지해 온 최고의 전략교과서로 자연을 들여다보라고 강조한다. 오랜 시간동안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들은 변화와 적응을 통해 매번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며 지금껏 살아남았다. 예를 들면 한해살이 식물인 새콩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이다. 농촌의 들녘, 길가, 밭 언저리 등에서 살아간다. 새콩은 생존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땅 위와 땅 속에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땅 속에는 땅 위보다 2배나 큰 열매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땅 위에서 자라는 열매들이 잘려나가더라도 후손을 남길 수 있도록 플랜 B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처럼 사소하게 여기는 잡초들도 변화에 대비하는 나름의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역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랜 B를 항상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고 한다. 치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전력으로 질주하면 시속 11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치타는 사자나 하이에나가 잡기 어려운 가젤 사냥에 집중하기 위해 콧구멍과 폐를 키우고 몸무게와 턱의 크기를 줄여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속도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다보니 스피드는 빠르지만 지구력이 약해 오래 달릴 수는 없다. 반면 가젤은 평균 시속 70에서 8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린다. 가젤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달릴 수 있어 사자나 하이에나 등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치타의 사냥에서만큼은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가젤 역시 치타의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 진화해 왔다. 바로 통통 튀는 주법을 통한 빠른 방향 전환의 기술이 그것이다. 가젤은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며 치타에게서 벗어난다. 이따금 퀵턴이라는 행동을 통해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 버린다. 치타는 빠른 발을 가지고도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70% 수준이다. 녀석들은 지금도 치열한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변화하고 있다. 생물을 힘의 세계로 구분 짓는다면 인간은 나약한 종(種)에 불과하다. 호랑이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거나 악어처럼 강력한 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현재 지구를 지배하는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그 이유는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을 통해 손을 자유롭게 쓴 결과 보고서를 만들게 되었고, 두뇌를 활용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또 혼자일 때 나약함을 이겨내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전략을 선택하면서 작은 힘을 이용할 줄 아는 종이 될 수 있었다. 온간 위험요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조그만 차이를 이용하고 개발한 결과이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말했다. 종종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말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각자 자신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 책을 읽고 철저히 반성해볼 일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교육위원회 간사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 및 교육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어려운 것이 많은 요즘, 희망을 섞어 이야기할 소식이 있다. 남과 북이 철도 연결 문제를 놓고 상의한다는 것이다. 남쪽에서 올라간 기차가 북쪽의 철길을 달린다는 것은 흥미를 떠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철도 연결 이슈는 이미 오래전에도 나온 적이 있다. 2002년 2월,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침목에 공동 서명을 했다. 그 배경에는 군사분계선이 생기면서 끊긴 경의선 기찻길을 두 대통령이 방문하기 직전에 복원했던 일이 있다. 기차는 시범 운행으로 임진각을 지나 도라산역을 거쳐 북쪽의 판문점역까지 다녀왔다. 만약 남북관계가 이후로도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면 어땠을까. 다행히 다시 남북이 철도를 연결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기차가 지나간 도라산역의 이름이 갖는 내력이 흥미롭다. 역 근처에 있는 도라산(都羅山)은 신라(羅) 도읍지(都)를 돌아보는 산이란 의미가 있다. 그런데 누가 여기까지 와서 신라의 도읍지, 서라벌을 돌아보았을까. 그 이야기를 찾아 왕릉으로 떠나보자. ‘도라산’의 배경이 된 연천 경순왕릉 도라산의 주인공은 바로 경순왕이다. 경순왕은 신라의 마지막 왕이다. 이름은 김부로 원래 왕이 될 위치가 아니었지만 927년 견훤의 기습으로 경애왕이 죽은 뒤 견훤의 지목을 받아 왕위에 올랐다. 이미 기울기 시작한 나라에서 그것도 적이었던 견훤의 선택으로 오른 왕이란 점에서 그의 치세가 어떻게 결말이 날 지는 짐작할 수 있다. 901년 수립된 후삼국시대의 경쟁 속에서 신라는 이미 다른 두 나라의 상대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궁예의 뒤를 이어 고려를 세운 왕건은 신라에 호의적이었다. 931년 서라벌을 찾았으니 견훤과 다르게 군대는 ‘법도가 엄정’하고 왕건은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모습이었다고 한다. 935년 견훤이 후백제를 탈출해 왕건에게 항복하는 장면을 본 경순왕은 더 이상 백성과 신하를 전쟁의 도탄에 빠트릴 수 없다고 보고 나라를 들어 고려에 바쳤다. 항복이며 멸망이었다. 이런 경순왕의 정치적 판단은 역사가에 따라 긍정과 부정이 나뉜다. 이는 당시에도 그랬으니 국서를 왕건에게 들고 갔던 시랑 김봉휴와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걸어간 마의태자를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명확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역대 조상들과 달리 경순왕은 경주에 머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고려는 평화적으로 신라를 합병했다고 하나 경순왕을 경주에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대신 항복의 행렬은 거창했다. 경주를 떠나 개성으로 향한 행렬은 30여 리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마 이런 행차 속에서 개경으로 가는 길에 잠시 산에 올라 경주를 돌아본 것이 아닐까. 그래서 도라산이란 이름이 생기고 지금의 도라산역이 생긴 배경이 됐을 것이다. 개경에 도착한 경순왕은 왕건의 딸인 낙랑공주와 혼인 했으며 정승공에 봉해졌고 유화궁이란 궁궐에서 머물렀다. 또 항복하고 나서도 43년을 더 살았다. 멸망한 나라의 군주치고는 덜 비극적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여느 망한 나라의 마지막 왕이 그렇듯이 그의 시호는 신라가 아닌 고려가 준 것이다. ‘예의바르고 순하다’는 뜻의 경순(敬順)은 신라와 그의 비극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생각해 보면 고려의 마지막 왕(공양왕)이나 조선의 마지막 황제(순종)역시 그 이름이 갖는 뜻이 비슷하다. 경순왕릉은 경주가 아닌 개성 인근, 그러나 고려 왕릉과는 다른 곳인 연천에 마련됐다. 경순왕이 죽자 임금의 예를 갖춰 장례를 치러줬다는 기록이 있다. 아마 옛 신라의 유신을 염두에 둬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지만 왕릉을 만들고 난 뒤 무덤과 함께 그에 대한 기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다가 세상에 다시 나타난 것은 영조 때로 이때 다시 경순왕릉을 발견했다. 거의 800여 년이 지나서의 일이다. 경순왕릉이란 사실을 확인 한 뒤 다시 단장을 한 모양이니 지금 남아있는 능비나 석물은 모두 조선시대 솜씨다. 그런데 이 무덤도 다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남과 북이 분단되면서 민통선이 그어졌는데 그 안에 들어가고 만 것이다. 그러다가 1975년에 비로소 그 영역을 정비했고 다시 한참이 지난 2005년에 이르러서야 민통선에서 해제되면서 일반인도 답사가 가능해졌다. 경순왕릉을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도와 이정표를 따라가면 경순왕릉에 닿는다. 경순왕릉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든다. 경주가 아닌 곳에서 신라 왕릉을 만나는 생소함이나 신라 왕릉에 조선시대 석물이 서 있는 점도 그렇지만 무시무시한 왕릉 주변의 ‘지뢰’ 경고판은 시간의 단절을 넘어 공간의 단절마저 느끼게 한다. 한 시대의 끝, 멸망은 이렇게 잊게 되고야 마는 것인가. 그러나 조금 다른 사례가 있다. 발길을 옮겨보자. 3‧1운동의 계기가 된 남양주 홍유릉 남양주 금곡에 가면 홍유릉(洪裕陵)이 있다. 조선시대 왕릉 답사를 왕의 순서에 따라 하다보면 마지막에 만나는 곳인데, 고종과 명성황후의 홍릉과 순종과 두 황후(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이곳은 한 왕조의 끝을 얘기하지만 경순왕릉과 달리 조금 관심을 기울인다면 새로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로움이라니, 한 나라의 마지막 임금이 묻힌 곳에 그런 것이 있을까. 먼저 홍유릉을 살펴보자. 홍유릉은 다른 조선 왕릉과 달리 ‘황제’의 격에 맞춰 꾸몄다. 그러니 규모와는 별도로 그 구성이 매우 독특해서 정자각(丁字閣)을 대신하는 침전(寢殿) 앞에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서 있는 생소한 모습을 보게 된다. 황제릉이라는 점에서 일견 반갑게 느껴지지만 여기에 묻힌 주인공에 대한 평가는 차갑기만 하다. 고종과 순종은 나라의 멸망을 맞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멸망의 모습이 우리 역사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왕조의 교체가 아니라 외적(外敵) 그러니까 일제의 식민지가 됐다는 점이 크다. 반만 년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일이다. 그러니 홍유릉에 가면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 어렵다. 조선은 왜 멸망했으며 그걸 극복하지 못한 비판이 이야기의 중심에 자리를 잡는다. 그런 점에서 경순왕릉처럼 시간의 단절을 상징하는 곳에 그칠 것, 아니 그 이상의 비관적인 얘기가 나올만하다. 그럼에도 홍유릉은 경순왕릉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경순왕의 죽음은 신라의 역사, 더 나아가 고려의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찾기 어렵다. 그런데 홍유릉의 두 주인공, 그 중에서도 고종의 죽음은 역사에 특별한 계기가 됐다. 1919년 1월 21일. 고종은 조금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그 해 3월 3일 국장을 치르기로 정해졌다. 이미 국권을 상실한 지 10여 년이 지난 때 맞은 고종의 죽음은 조선, 대한제국의 더욱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단절을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였다. 3월 3일을 계기로 삼아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대규모 시위를 계획한 것이다. 이후 약간의 조정을 거쳐 시위를 벌이는 날은 3월 1일로 결정됐으니 바로 3‧1운동이다. 3‧1운동이 바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경험이 쌓여 일제에 맞설 힘이 됐고 임시정부 수립의 배경이 됐다. 그리고 그 해 4월 11일, 상해의 임시정부는 수립을 선포함에 앞서 새롭게 나라 이름을 정했다. ‘대한민국’이다. 황제의 나라였던 ‘대한제국’이 아닌 국민, 시민이 중심이 되는 나라로 바꿀 것을 선포한 것이다. 고종의 죽음을 상실과 단절의 의미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던 사람들은 오히려 그전보다 나은 역사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역사 속 시간의 단절은 사람들의 주도적인 노력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도라산역 이야기로 가보자.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 다시 시작됐다. 한참 전에 끝났다고 결론을 내렸다면 지금의 시도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식민지지배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더 이상 어떤 방법이 없다고 포기했다면 우리의 광복도 없었을 것이다. 역사에서 시대구분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그 구분은 앞과 뒤가 다른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 가운데 하나다. 끝과 시작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의 단절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계획했던 100년 전 역사를 떠올리며 2019년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선생님, 저 00엄마예요. 잘 계신가요? 김장 김치를 담갔는데 가시는 길에 오셔서 김치 한 통 가져가세요. 선생님이 주신 김종대 작가님의 『이순신』도다 읽었습니다. 참 좋은 책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은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려 읽습니다. 꼭 오세요!" 며칠 전 00엄마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00는 3학년 때 가르친 제자입니다. 그 아이가 벌써 중학교 2학년입니다. 졸업한 지도 2년이나 되었고 가르쳐 보낸지 6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잊지 않고 해마다 김장철이면 연락을 하시는 00엄마. 그 마음만으로 내 마음은 벌써 부자가 됩니다. 선생님께 선물을 주면 안 되는 세상입니다. 이미 가르쳐 졸업시킨 제자 부모님의 선물이니 법에 저촉이 될 리는 없지만. "00엄마, 정말 감사합니다. 그 김장 김치 먹지 않아도 입맛이 돕니다. 집에서 직접 기른 시골 배추에 직접 수확한 고추로 담은 무공해 김치일 테니 더욱 맛이 있겠죠? 교권은커녕 교사의 자존감을 팽개치는 사건들이 난무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 오래 전 담임 선생님을 잊지 않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넘치도록 감사합니다! 00엄마의 김장 김치는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맛있습니다. 추운 이 겨울에 손끝이 시리도록 김치를 담그시면서 제 생각까지 해 주신 그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선물 중에 최상은 마음의 선물이니까요. 00이도 열심히 공부한다니 고맙습니다. 그리고 00이를 위해 독서하는 엄마의 모습을 부탁드렸는데 잊지 않고 실천해 주시니 더욱 고맙습니다. 저는 오늘 출장이라 곧 나가야 됩니다." 마음의 선물로 이미 따듯해진 오후였습니다. 거절할 명분을 찾으려고 출장 가야 한다고 핑계를 댔지만 참 기분 좋은 거절이었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라 하지만 아직도아름다운 세상이지요? 짙푸른 배춧잎을 자랑하던 00이네 텃밭, 태양초로 담근 무공해 김치를 하얀 쌀밥 위에 얹어 먹던 6년 전 그 가을 00집을 찾아가며 감귤 한 상자로 갚았던 그 김장 김치 맛이 입안에 맴돕니다. '00엄마, 정말 감사해요. 00이도 잘 키우시고 아무쪼록 행복하십시오!'
이미지 출처 : http://www.peer.or.kr “우리들의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은 또래상담을 통해 해결해요.”, “무엇보다 선생님이 나서는 것보다 거부감도 없고 그 상황을 저희들이 잘 알기에 해소가 쉬워요.” 연일 터지는 학교폭력으로 어수선한 교육계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청소년 또래상담이 예방의 모범사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담전문가는 아니지만, 또래상담자 양성교육, 개인상담, 집단상담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상담능력을 배양해 또래를 상담하거나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017년 여성가족부 청소년백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8,005개 학교에서 지도교사 5,552명, 또래상담자 24만 7,386명이 활동하며, 청소년들의 고민상담 대상으로 ‘친구·동료’가 1순위(44.4%)로 또래상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대인관계 개선 및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청소년 고민상담 대상으로 2순위 ‘부모’(24.1%), 3순위 ‘스스로 해결’(21.8%), 4순위 ‘형제,자매’(5.1%)순으로 표현됐다. 청소년 또래상담은 학교 내 학생상담자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직접 상담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다. 또래상담을 통해 또래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문제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조력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통상, 학교별 학년초에 동아리 형태로 조직이 되며 교내·외 또래상담, 학교폭력예방캠페인, 역할극, 캠프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이를테면, 학급에서 소외된 친구들에게 관심과 심리적인 지지, 학급원간의 갈등을 중재, 어려움에 처한 또래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활동영역을 구상할 수 있는 또래상담은 또래학습지도, 약물오·남용 예방과 교정, 성 문제예방과 해결, 폭력집단가입 등의 문제예방을 한다. 무엇보다 또래상담은 명시적인 역할을 받고 움직일 수도 있지만, 또래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또래들의 심리적 지원자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경기 K고 J 전문상담교사는 “또래조정의 경우, 예를 들어 친구가 내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학급에서 친했던 친구와 다툰 후 화해하고 싶을 때, 현장체험학습 갈 때 함께 다닐 친구가 없을 때, 학급에서 체육대회 때 반티를 만들자는데 자신은 하고 싶지 않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래조정과 또래상담은 또래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또래상담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또래친구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또래조정은 갈등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당사자끼리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제3자인 또래조정자가 실질적으로 문제해결에 개입하는 돕는다는 점이다. 상담이라는 것이 쉬워 보이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어려운 분야이기에, 또래상담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여겨져야 된다. 또래상담은 상담전문가에게 받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편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기에 단위학교에는 반드시 전문상담교사가 상주하면서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래상담 양성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학교폭력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여 모두가 배려하고 공감하는 비폭력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난, 다툼, 갈등 등이 또래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래의 문제를 또래가 상담을 통해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적극 지지되고 장려돼야 한다. 이제는 학교현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청소년 또래상담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건전한 또래문화를 만들 수 있다. 교육당국, 교육청은 또래상담 프로그램 개발, 지도교사 연수, 또래상담 운영학교 컨설팅, 또래상담자 양성, 운영노하우 공유, 상담사례 등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또래상담을 정착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전교생대상 교육을 진행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교육시켜야 한다. 청소년 문제는 늘 어른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버리는 순간, 학생들은 상담자로 나설 수 있다.
경산중앙초등학교(교장 김주은)는 11월 29일(목)~11월 30일(금) 전교생을 대상으로 “따뜻하고 풍성한 BAM으로 행복한 경산중앙한마당 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따뜻하고 풍성한 BAM 축제는 Book(작가와의 만남), Art(작품전시회), Music(1인 1악기 연주회)의 의미이며 나눔장터도 함께 열렸다. 29일에는 나눔장터에 참여하며 작품전시회를 관람하였다. 나눔장터는 금액에 따라 각 나라별로 코너가 만들어져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여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였다. 기부된 물품도 함께 판매하여 학생들이 서로 나누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따뜻한 어묵도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였다. 30일에는 1인 1악기 연주회와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있다. 1인 1악기 연주회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악기를 선택하여 다양성을 존중하며 자발적인 연주를 도모하고자 하였으며 1년 동안 아침시간, 교과 시간을 통해 익힌 솜씨를 발휘하는 귀중한 시간이다. 작가와의 만남은 “안석뽕”, “소리질러 운동장”의 진형민 작가를 초대하여 3~6학년 및 학부모를 초대하여 작가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수다를 준비하였다. 학생들의 질문을 미리 받고 작가의 답변 형식을 진행될 예정이다. 김주은 교장은 “이번 경산중앙 한마당 축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가 서로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따뜻한 나눔 축제입니다. 서로 배려하며 밝고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여 바른 인성 함양과 건전한 정서 생활하는 행복한 경산중앙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과학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사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 40명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이 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초등교사 19명, 중학교사 5명, 고교교사 16명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국내·외 연수가 주어진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최근 5년 간 과학교육에 공헌한 교사를 발굴하는 행사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 과학교육 활성화에 힘쓴 교사들에게는 ‘과학교육상’, 과학문화 확산에 노력한 이들에게는 ‘과학문화상’이 주어진다. 전체 수상자 중 36명이 과학교육상 수상자로, 과학문화상은 초등교와 고교에 각각 2명씩 포함됐다. 수상자들은 학교 안팎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학생 중심수업을 이끌며 STEAM(융합교육)에도 앞장서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과학동아리 운영, 과학 관련 경진대회, 영재교육, 과학 관련 학회 및 연구회에 등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과학교육상 수상자 중 김덕호 제주 금악초 교사는 과학·발명동아리를 꾸준히 운영하며 생활 속에 숨은 과학 탐구로 과학교육 활성화를 이끌었다. 지난 5년 간 각종 탐구대회, 발명대회에서 20개에 달하는 상을 받았다. 교·보재 개발 및 저작 활동에서도 단독 또는 공동으로 14건의 실적을 냈다. 김결수 경남 개양중 교사는 지난 2010년부터 고현중과 한산중 등에서 ‘섬사랑 동아리’를 조직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 집중수업, 과학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2013년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교사연구회 책임자, 경남발명교육연구회 총무 등을 맡아 도내 융합교육과 발명 분위기 확산에도 힘썼다. 또한 2014년부터 충무고등공민학교 야학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홍지혜 경기 저현고 화학교사는 미래형과학교실(2013년 경기북과학고) 운영, 창의융합과학실 모델학교(저현고 2017~2018년) 운영 및 STEAM 자료 개발, 영재교육원 강사, 경기 학생과학탐구실험대회 출제·검토위원을 9년 간 역임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힘들었던 단원고 유가족에게 교육기부를 했다. 과학문화상 수상자 중 유정훈 광주 동곡초 교사는 장애인을 상대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과학융합공연을 40여회 진행하고 있다. 주말과 방학 등 시간을 활용해 섬·도서벽지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과학교사모임, 과학인형극회 등을 통해 매주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선생님들이야말로 교육혁신의 주역”이라며 “우리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과학교육 콘텐츠 개발과 질 높은 연수 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초등교 과학교육 = 설경진 강원 치악초, 권오일 경북 녹전초, 송창근 광주 치평초, 박상훈 대구달성초, 전봉춘 대구월배초, 박장근 대전자운초, 정영석 대전대동초, 오동주 부산 광남초, 이소리 서울안평초, 이진희 서울응봉초, 오완수 전남 목포연산초, 한도윤 전남 현경초, 고동국 제주 외도초, 김덕호 제주 금악초, 문채호 신제주초, 김종성 충남 봉산초, 강정수 충북 남신초 △초등교 과학문화 = 안달 경기 효덕초, 유정훈 광주 동곡초 △중학교 과학교육 = 허현희 경기 천천중, 김결수 경남 개양중, 최지훈 대구 대명중, 이선옥 인천 부평동중, 한동규 충남 송산중 △고교 과학교육 = 윤용근 경기 구리고, 이창목 경기 한민고, 홍지혜 경기 저현고, 김기현 경남 마산용마고, 노학기 경상대사대부고, 손문규 경북과학고, 김숙영 대전동신과학고, 윤성희 부산과학고, 박지선 서울 혜화여고, 윤자영 인천공항고, 이승희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이창봉 인천과학고, 박해열 충남 서산중앙고, 김진욱 충북과학고 △고교 과학문화 = 권홍진 경기 판곡고, 유종수 전북 전주영생고
시작은 요란했는데 과정과 결과를 모르면 궁금해진다. 특히 학교현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안일수록 더욱 그렇다. 지난달 10일부터 학폭 제도개선 국민 참여 정책숙려제가 시작됐으나 과정과 결과가 감감무소식이다. 총 7개 집단으로 구성된 전문가·이해관계자 참여단의 논의와 1000명 이상의 국민대상 설문조사를 병행하겠다는 로드맵 발표 이후 12월 초순이 다 지나가는 시점에도 결과를 알 수 없다. 사업금액만 1억5000만원이 넘는다. 도대체 학폭 제도 개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민적 관심이나 파급력이 큰 교육 정책에 대해 정책 형성 단계부터 국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취지로 학생부 개선에 이은 2호 정책숙려제가 바로 학폭 제도 개선이다. 논의의 핵심은 경미한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 차원의 자체종결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가해학생 조치사항 중 경미한 사항에 한해 학생부에 기재 하지 않는 방안이다. 가해자에 대한 면죄부 부여라는 우려도 있지만 경미한 학폭 사건은 교육적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 또한 많다. 현장성과 전문성이 반영된 결론이 도출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교총 등 교육계가 주장하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업무의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논의가 정책숙려제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2017학년도 학폭위 심의건수는 3만993건으로 2016학년도 같은 기간보다 32.1% 급증했다. 교사는 학폭 조사를 위해 검사 역할을 하다 제자를 보호하기 위해 변호사도 되고 결국 판사로도 변신한다. 행정업무 처리도 그렇고 가·피해 학부모의 각종 민원은 교사로 하여금 절망감을 갖게 한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개선안은 근본적 대책이라고 평가 받기 어렵다. 이는 교총이 반드시 개정돼야 할 교권3법 중 하나로 정해 교육계 입법청원을 전개하는 만큼, 교사가 학폭위 업무로 소진되지 않고 학생 교육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마련을 위해 학폭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한 사태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의 수는 이미 100개를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국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유아와 학부모의 몫으로 남게 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에 국·공립 유치원 1080개 학급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정부는 당초 500학급을 신설키로 했었다. 이번 사태를 맞아 580학급을 추가하고, 1학기에는 692개, 2학기에는 388개 학급을 증설키로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육의 질 담보를 위한 교원확보와 안정적 예산 확보다. 우선 예산은 정부가 2019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반영키로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교원이다. 신규임용 교원을 1018명 선발했기 때문에 수급이 충분하다는 설명이지만 당장 증설된 1080개 학급을 신규교원으로만 채울 수 없는 만큼 적절한 교원 배치와 충분한 신규교원 연수 등 필요한 조치가 철저히 점검되고 선행돼야 할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한 가지 더 아쉬운 부분은 이번 학급 신설의 상당수가 병설유치원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단설은 321개에 불과한 반면 병설은 671개 학급이다. 물론 시설·부지 확보가 당장 어려운 측면은 이해하지만 병설의 경우 현재도 급식·보건인력 배치, 행정지원 인력 문제 등 고심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 교총과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가 단설유치원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이유다. 차제에 교총의 요구처럼 국회 계류 중인 ‘학교용지특례법’에 유치원을 포함시키도록 해야 한다. 안정적인 부지 확보가 바로 단설 유치원을 비교적 수월하게 확대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이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더하여 유아교육의 확실한 발전을 위해서 차제에 법적·제도적 정비와 보완에 매진해야 할 때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부적절한 식습관은 날로 증가하고 신체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표본학교의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신체발달 상황 및 건강생활 실천정도 등을 분석한 결과, 학생 비만율은 17.3 % 수준으로 전년 대비 0.8 % 증가하는 등 매년 비만율은 심화되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청소년 비만율 성장기 학생들에 있어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식습관 정착을 위해 영양교사에 의한 지속적인 영양·식생활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실제 학교 영양·식생활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학생 건강 개선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현실적인 여건이 미비하다. 현행 ‘학교급식법’은 학생들의 체계적인 영양·식생활교육 및 건강관리를 위해 급식학교에 영양교사를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학교급식을 통한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 및 평생건강의 기틀 마련을 위해 영양교사의 ‘식생활 지도’와 ‘영양상담’ 실시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18년 기준 영양교사 배치율은 48.5% 수준에 불과하다. 학생 건강권 확보 및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국가차원의 영양교사 확충은 국가의 기본 책무인 만큼 차별 없는 영양·식생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급식학교에 영양교사 전면 배치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며, 특히 2식 이상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에는 영양교사가 추가 배치돼야 한다. 아울러 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학교급식의 목적을 달성하고, 각 급 학교의 관련 장학 및 행정 지원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 영양교육 전문직원이 배치돼야 한다. 영양교사의 영양·식생활교육에 대한 요구도는 높은 반면,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영양·식생활교육 수업자료의 개발·보급은 미흡해 단위학교에서는 영양교사가 교육주제를 스스로 선택해 교육하는 실정이다. 교육부 차원에서 학교 급·학년별 교육목표, 내용, 교수·학습법, 평가 내용 설계·편제 및 시간 배당 기준 등 영양·식생활교육과정을 수립하고 표준화된 학년별 영양·식생활교육 교재의 개발·보급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영양·식생활교육을 통한 식습관 개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중요성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 및 시간 편성 시 지지하는 환경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과다한 급식행정 및 보고 업무 간소화 등 영양교사의 업무 경감을 통한 우수한 학교급식 제공과 더불어 영양교사가 영양·식생활교육 연구 및 교육시간을 확보해 고유 업무에 보다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영양교육 전문직원 배치 필요 아울러 체험형 영양·식생활교육을 위해 단위학교 내 ‘식생활교육실’ 설치와 더불어 교육청 산하에 ‘영양·식생활교육관’을 설치함으로써 종합적인 영양·식생활교육 지원체계 구축 및 프로그램 상설 운영도 필요하다. 학교급식은 학생의 건전한 심신의 발달과 국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우수한 학교급식 제공과 더불어 학교 영양·식생활교육의 활성화로 미래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이 바람직한 식생활습관을 형성하고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사들은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남녀들이 배우자감으로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히지만, 정작 교사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교권침해, 악성 민원,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 등으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떠나는 모순되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정년 못 채우고 떠나는 현실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 10명 중 8명은 교권 추락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해가 갈수록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으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고, 교권 침해가 일부 지역과 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퇴근 이후 밤늦은 시간에 “내일 수업 준비물은 뭐지요?” “아이가 내일 아파서 학교를 못가지만 결석 처리는 하지 말아 주세요.” “내일이 현장체험학습인데 저희 집에 김밥재료가 없어서요. 김밥을 대신 꼭 싸주세요.” 등 상식을 벗어난 부당한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교사들은 늦은 밤,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보내는 카톡과 문자메시지의 답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담임교사가 늦은 시간에 깜빡하고 답장을 해주지 않거나 답장이 늦게 도착하면 교사가 학부모를 무시한다며 교육청에 악성민원을 넣은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알고 있는 교권 침해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자기 자녀를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혹은 자신의 자녀를 무관심하게 지도를 한다며 학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고발과 고소를 하는가 하면 교사가 체벌을 하지 않았지만 체벌로 인해 정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거액의 심리적인 치료비 및 끝없이 사직을 요구하고, 폭언과 폭행을 동반하는 경우이다. 정말로 이것은 도를 넘어선 심각한 교권침해 사례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자구책으로 학부모의 악성민원을 대처하기 위해 안심보험을 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담임교사의 정당한 학생지도에도 불구하고 불만이 생기면 청와대·국민권익위원회·교육청 등에 무차별적으로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상식 밖의 학부모도 있고, 학생·학부모가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뿐만 아니라 담임교사가 학생이 학교에서 잘못을 해서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면 죄송하다는 말 대신에 오히려 자기 자녀는 전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도 있다. ‘교권 3법’ 조속히 개정돼야 이렇게 학부모가 교사의 정당한 교권을 무시하고, 부당한 간섭을 하다가는 교사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교육현장에서의 열정도 이제는 기대하기 어렵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당한 행위는 결국에 열심히 배우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원들의 교육력 및 사기 저하는 결과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모두 돌아가기 때문이다. 국회는 교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교권 3법을 조속히 처리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교권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 공정한 처리기준이 추가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교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문화 개선도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간에 인격적 관계가 바르게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교원, 학생, 학부모가 서로 화해와 신뢰회복을 위해 서로 노력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