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오카야마현 히메지시는 2009년도부터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하여 의무교육 9년간의 연속성과 초·중등학교 간의 연대를 꾀하는「초·중 일관교육」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중학생이 되어 갑자기 따돌림 문제와 등교거부 학생이 늘어나는 “중1갭”을 해소하고, 지도 방법에 일관성을 갖게 함으로써 학력향상을 시키기 위한 것이다. 전국에서 일관교육 실천학교가 늘어나 중학교교육심의회도 연대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도입에는 PTA나 지역의 이해와 교사의 배치 등 과제도 많다. 히메지시교육위원회는 이같이 도입을 결정한 이유의 하나로, 중학교 입학 때 학생들이 안고 있는 불안해소를 들었다. 시교육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작년도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문제 행동을 비교한 결과, 중학교 1학년이 되어 따돌림이 2.7배, 등교거부가 2.6배로 증가하였다. 사춘기를 맞이하여 자아에 눈을 뜨게 되고,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 외에, 새로운 환경과 지도에 익숙해지지 못하는 불안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급 담임제인 초등학교와 교과 담임제의 중학교에서는 각 학교에서 학습의 연속성을 의식한 지도가 희박하여 학생들의 불안과 초·중학교 간의 차이가 중학교 1학년이 되면 학력저하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초·중등학교의 연대강화로 원활한 이동을 하기 위해서 교육과정 일체화와 초.중등학교 교사 상호 교환수업 등으로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이다. 현재는 대학교수나 교사들을 중심으로 표준교육과정을 검토 중이며, 내년을 목표로 초안을 작성하여 각 학교와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완성시킨다. 히메지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초·중 일관교육은 전국에서 41개 연구개발학교 등 54개 자치단체의 구조개혁 특구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히메지시가 모델로 삼고 있는 히로시마현 구레시는 7년 전에 연구개발학교로서 초·중 일관교육을 시작했다. 학생 수가 감소되어 마침 초등학교 통합을 검토하고 있던 중이었다. 한 개의 중학교 교구 (2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했는데 전국에서 처음이기도하여 암중모색을 했다. PTA등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 성과를 항상 알렸다. 도입한 지 몇 년 만에 중학교 입학 때의 학생들의 불안과 따돌림문제 등교거부가 감소했다. 2년 전의 학력조사에서는 현과 시의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금년도는 전체 중학교교구에서 도입을 시작했다. 구레시교육위원회 나가오카 어드바이저는 "9년간을 통해서 기르는 의식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자존심이 강해져서 학력이 향상 되었다. 과제도 있지만, 할 만한 가치는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동 교육위원회는 2009년도부터 있을 초·중 일관교육 실시를 앞두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낼 추진 시범학교로 초등학교 통합의 이해를 얻은 시중부의 3개 초·중등학교를 지정했다. 올 여름에 3개 학교 공동으로 PTA와 학교 평의원, 교장들을 중심으로 한 추진연락협의회를 발족했다. 지금까지 3회 회합을 열고 학교의 특색과 학교명 등을 논의해서 지역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시내 전교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도입 취지에 이해를 표명하면서 '현장과 PTA의 의견을 듣기 바란다' '지역차가 커서 곤란하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따라서시교육위원회는 "학교와 지역의 찬동을 받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라고 하고 있어서, 도입에 신중한 지역에서는 추진이 잘 안될 가능성도 있다. 모델학교가 된 하쿠로중학교 교장은 "지역 실정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학교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배우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제일이다. 지역 PTA의 열의에 응답할 수 있도록 매력 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교과부와 문화부가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한 ‘내가 사랑하는 학교 만들기’ 국민제안공모에 530여명이 선정됐다. 지난달 12일부터 2일까지 3주간 초·중등 학생 및 학부모 등 전 국민들 대상으로 공모한 이벤트는 ‘학교는 ㅇㅇㅇ이다’, 이벤트 명 공모, ‘알라딘의 요술 램프’, 온라인 정책자문단 모집 등 4가지로 진행됐다. 학교에 관한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학교는 ㅇㅇㅇ이다’ 이벤트에는 ‘학교는 락이다’, ‘학교는 뱃사람의 별이다’, ‘학교는 꿈이 영그는 곳이다’ 등 150편이 뽑혔다. 학교생활과 공간을 ‘즐거운 배움터, 행복한 놀이터’로 만들기 위한 캠페인 명 공모에는 사랑상을 받은 ‘우리의 소망 나무’, ‘가·보·자 학교(가고 싶은 학교-학생, 보내고 싶은 학교-학부모, 자랑하고 싶은 학교-교사)’ 등 30명의 의견이 선정됐다. 정식 명칭은 전문가의 검토·보완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학교 문화예술 및 체육 활동, 학교 공간 개선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는 연극·뮤지컬·연예인 초청 공연 등을 통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 박지성·김연아 등 스포츠스타 초청 강연, 잔디 운동장 및 휴식 공간 마련 등 800여건의 소원이 접수됐다. 희망 해결을 위해 우주인 이소연 씨,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지니’가 돼 학교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이 이벤트는 두 부처의 예산 확보 이후 본격화 될 예정이며, KB국민은행, 진학사 등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진다. 초등학생 48명, 중학생 24명, 고교생 28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된 ‘나는야 학교 서포터즈’는 청소년 온라인 포럼 참가, 내가 사랑하는 학교 만들기 정책 제안에 대한 검토 및 결정 참여 기회를 얻었다. 교과부 김동은 사무관은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예산 확보, 현장 방문 등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학교 교원들의 8월 말 명예퇴직 신청을 88% 수준에서 수용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8월 말 명퇴 신청자는 초등 393명, 공립 중등 235명, 사립 중등 205명 등 총 833명이며 이중 735명에 대해서만 명퇴 수당이 추경 예산에 반영됐다. 명퇴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04년 192명, 2005년 60명, 2006년 437명, 2007년 1165명에서 올해 1472명까지 증가하게 됐다. 올해 이처럼 명퇴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연금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퇴직 후 받을 연금이 급감하거나 수천만원의 명퇴 수당이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 문제로 20년 넘게 근무한 교사들 중 조기 퇴진하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동안 가능하면 명퇴 신청을 모두 수용했지만 이번에는 교원 수급 문제 등을 고려해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기도 2개 고교의 교장을 공모하려던 경기도교육청의 계획이 무산됐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장 공모제를 신청한 3개 고교 중 남양주 금곡고와 양평 청운고를 선정해 지난달 초부터 공모 절차를 밟았으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실상 포기했다. 복수 후보를 내야 하는 1차 응모에서 2개 학교 모두 응모자가 한 명도 없어 1주일 뒤 재공고를 했지만 금곡고에만 1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청운고는 공모제 대상에서 제외됐고 금곡고 응모자도 학교운영위원회 최종 심사에 불참하면서 더 이상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다른 고교의 교장인 이 응모자는 8년인 교장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모 신청을 했다는 소문에 시달리다 응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 공모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2007년 9월 처음 시행된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경기교육청은 초등학교 7곳과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을 공모제 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이들 공모제 대상 학교 모두 학교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초빙형(교장 자격증 소지자), 내부형(경력 15년 이상 교원), 개방형(교직경력 무관) 등 3가지 임용 유형 가운데 초빙형을 선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모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무리없이 진행되는데 유독 고등학교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앞선 2차례의 공모에서는 탈락자들이 반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부산지역 초·중·고 교장과 교감의 승진·전보 등과 관련된 능력 평가에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교장, 교감 평가 시 '다채널 평가제'를 도입키로 하고 이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교장·교감 능력 평가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방식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교육청의 '다채널 평가제' 세부시행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교감을 평가할 때는 ▲학교경영 만족도 설문조사(반영비율 20%) ▲교장·교감 평가단에 의한 평가(30%) ▲경영실적 평가(50%)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실시한다. 학교경영 만족도 설문조사의 경우 평가 대상자가 소속된 교사 전체와 학부모(학급당 10명)가 교원관리 및 근무자세, 교사능력 개발지원, 생활지도.교실수업 개선, 학생교육 활동지원 등 3~5개의 세부 평가영역으로 나뉜 설문 평가표를 온라인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교장.교감 평가단에는 학부모, 퇴직교장, 장학관, 장학사, 일반교육행정직 등 5~6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다. 시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5개 지역교육청별로 초등 5개, 중등 3개씩의 평가단을 구성, 교장.교감에 대한 평가자료를 수시로 수집해 기록하게 할 방침이다. 경영실적 평가는 기초학력 부진아 구제율 및 지도계획, 학력성취도 평가 결과, 교실수업개선 추진계획, 학교교육활동 만족도 조사 등 객관적인 지표에 따라 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담당부서가 실시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교장.교감에 대한 평가방식은 일방적이고 하향식으로 이뤄졌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 주체인 학부모와 교사 등이 포함된 상향식 평가로 변화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청소년 이동과학 ․ 전자교실 실시 인천천마초등학교(교장: 이기술)는 7월 8일 한양대학교 과학교육연구센터/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주관하고, LG전자가 후원하는 ‘청소년 이동과학․전자교실’을 5-6학년 아동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양대학교 이동전자 교실은 해마다 전국의 초․중․고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학교장의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의, 학생 수 및 참여 대상, 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매년 전국에서 40개 교만을 선발하여 혜택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올해에는 인천의 초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천마초등학교가 선정되었다. 이 날 체험 행사에서 그 동안 학교 교육활동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과학적 원리를 재미난 실험을 통하여 연극형식으로 보여주는 ‘과학강연극’, 생활 속 물리 및 전자 관련 실험을 해 보는 ‘전자실험실습’등 재미난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동들은 이 날 하루 동안 주최측의 사업모토인‘SCIENCE PICNIC(과학 소풍)'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기술 천마초등학교장은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기에, 앞으로도 이 경험을 살려 후에 진행될 ‘찾아가는 SCIENCE 365’등 교내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5일 광주서부교육청(교육장 장관수)은 금당중학교에서 학부모 발명교실을 개최했다. 학부모 발명교실은 학부모들의 발명에 대한 마인드 제고 및 발명인구의 저변확대를 꾀하고, 자녀들의 발명교육에 학부모가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및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서부교육청 발명교실(광주광천초등학교, 금당중학교, 송정중학교)이 해마다 실시하는 발명교육 과정이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발명에 관한 기초적 지식을 쌓고,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을 통해 발명을 생활화하는 자세를 배우며, 자녀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갖가지 기법 등을 익히게 된다.올해는 50명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의 중요성과 기본적 발명기법 및 비즈공예를 직접 체험해 보면서 특허∙기술의 중요성과 물건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교육했다. 21세기 창조적 자본주의와 인간적 생태문명 시대에는 여성(Female), 감성(Feeling), 팩션(Faction), 융합(Fusion), 패션(Fashion)의 이른바 ‘5F’가 사회적 자본의 핵심을 이룬다고 한다. 즉, 5F 관점이 그린문화와 지식산업 발전의 생장점을 형성한다는 것이 되며 여성의 질적 창조활동 여부에 따라 경제 및 삶의 질이 결정되고, 선진화 및 고품격 사회로의 지름길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여성의 지적 창의성을 경제력과 가장 밀접하게 엮을 수 있는 실용방안이 바로 여성발명이라고 본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창조적 잠재력을 지닌 여성들이 실용적 발명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와 연계하고, 산업재산권으로 등록되지 않은 창작 아이디어를 보호해 줌으로써 사회전반에 걸쳐 발명 분위기를 진작시켜 주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발명과 창조적 가치에 관심 있는 여성뿐만 아니라 잠재된 창의성을 가진 많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발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실용적 교육을 통해 여성 발명의 저변 확대에 힘써야겠다(한국발명진흥회 ‘발명특허’ 책자 4월호 49면 IP Column 일부 인용).
내년부터 초․중․고교생들은 보건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중학교는 2010년, 고교는 2012 년부터 보건교과가 선택과목으로 신설될 전망이다.하지만 초등 체육수업시간을 줄여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 체육교과측이 강하게 반발 하고 있어 내달 최종안 확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 교과부의 의뢰를 받은 김재춘 교수(영남대)팀은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방안’ 시안을 마련, 9일 삼청동 교육과정평가원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교과부는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과 교육과정심의회 자문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안에 따르면 중학교는 2010년, 고교는 2012년부터 보건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되고,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5,6학년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학년별 34시간씩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내년부터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초등 5,6학년에서 연간 34시간 ▲중학 2학년 34시간 ▲고교 1학년 34시간의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학교 자율적으로 재량 활동 시간을 통해 보건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수업대상, 학년,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지난해 11월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으로, 교과부 장관이 실시 시간, 도서 등 보건교육 실시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도록 했다.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2005년 1월 이주호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여론 조사 김재춘 교수팀이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보건교과를 신설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1840명의 중고생 중 57.7%가 보건교과 신설에 찬성했고 반대는 10.1%였다. 현재보다 보건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초중고교생 학부모 1624명 중 80.1%가 찬성, 반대는 1.5%에 불과했다. 939명의 초중고 교사들 중 75%는 보건교육 강화 및 선택과목 개설에 찬성했고, 반대는 8.5%였다. 응답한 195명의 초중고교 보건교사들은 93.9%가 보건교육 강화, 92.8%가 보건선택과목 신설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의 보건교육 실태 김재춘 교수 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당수의 국가들이 보건을 독립교과나 체육․보건 또는 보건․체육이라는 교과명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지에나주와 텍사스주, 캐나다 알버타주에서는 초,중,고교에서 보건을 독립된 교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핀란드는 학교 보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중․고과정에서 보건과목을 독립된 교과로 신설해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는 1~4학년까지는 환경과 자연과목, 5,6학년은 생물/지리, 물리/화학 과목에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중학교에 해당하는 7~9학년 과정에서는 독립된 필수과목으로 편성․운영하고 있다. 고교서는 보건과목을 1단위 필수과목과 희망에 따라 선택 가능한 심화과목으로 2단위로 편성하고 있다. 일본은 중학교에서는 체육과 보건을 묶어서, 고교서는 독립된 교과목으로 가르친다. 중국은 중․고교에서 체육과 통합해 가르치고 있다. ◆체육교과 측 반발 700여명의 참석자들이 평가원 대강당을 가득 메우고 자료집이 동날 정도로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된 9일 공청회서 보건교과측은 보건교육 강화의 당위성을, 체육교과측은 초등 체육시간을 17시간씩 줄여 보건교육을 실시한다는 시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첫 지정 토론자로 나선 이규영 교수(적십자간호대학)는 “미국 42개 주가 국가보건교육표준안이나 보건교육지침에 따라 포괄적인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미시건주에서는 유치원부터 고교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보건수업을 연간 최소 50시간씩 받고 있다”며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연계성 있는 보건교육을 위해서는 정규교과로 조직된 보건교육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고교에서 보건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한 것은 아쉽지만 수용하지만, 향후 필수과목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택천 교사(수도여고)는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위해서는 보건교사만으로 이뤄질 수 없고, 초등에서는 담임교사가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손천택 교수(인천대․한국스포츠교육학회장)는 “초등 재량활동과 체육시간에서 17시간씩 줄여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업시수를 별도로 확보하거나, 사회적 요구가 적으면서 시수가 많은 교과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태순 장학사(대전교육청)는 “중, 고교에서 보건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한 것은 보건교육법에 어긋난다”며 “단위수를 낮춰서라도 필수과목으로 하던지,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사업으로 각급 학교 운동장에서 조성하는 인조잔디의 유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약칭 학사모)은 9일 경기도 과천 문원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학교의 인조잔디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학부모를 상대로 인조잔디 설치를 거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과천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인조잔디 사업에 반대하는 범시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문원초교 학사모 대표 전성희 씨는 "교육부의 안전기준에 미달해 시설을 전면 교체한 인조잔디에서도 여전히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사업은 시행 첫 해부터 유해성 논란을 빚었다. 일부 학교에서 바닥의 모래와 인조잔디 사이에 넣는 충진재로 폐타이어를 모래 크기로 분쇄한 것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조사를 벌여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43개 학교의 인조잔디 시설을 재시공하도록 했다. 경기지역에서는 당시 11개 학교가 적발됐고 고무칩으로 불리는 이 충진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해성 논란은 계속돼 경북 경산의 한 초등학교가 최근 학부모들의 반대 속에 공청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하고서야 인조잔디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경기 안산 상록초등학교도 지난해 인조잔디 설치 문제를 놓고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시공이 지연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조잔디를 설치하면 흙먼지가 사라져 좋을 것이라는 생각과 아이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긴 해도 지금까지는 별 무리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36개 초중고교에 인조잔디를 설치했고 올해 19개교에 추가로 설치하는 등 2010년까지 91개 학교에 인조잔디를 조성할 예정이다. 학교당 5억원 안팎이 드는 인조잔디 설치 비용은 중앙정부 및 각 지자체 예산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 등으로 충당된다.
폭염특보 속에 무더위가 계속되자 대구.경북지역에서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생겨나고 있다. 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8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5.6도까지 치솟는 등 찜통더위를 보이자 대구시내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70곳, 고등학교 5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초등학교들은 6교시 수업을 4교시 수업으로 바꾸고 중.고등학교는 매 수업시간을 10~15분 가량 단축하는 방법으로 수업시간을 줄였다. 9일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본래 4교시 수업을 진행하는 수요일이어서 교과과정 운영에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폭염경보가 계속됨에 따라 오후 수업이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늘 전망이다. 경북지역에서도 8일 경주여중과 포항대도중, 의성공고 등 일부 학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며 초등학교의 경우 학기말 수업감축 시기여서 따로 단축수업을 하는 곳은 없었다. 또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지난 해 7월 말 여름방학을 실시했던 대구시내 학교 대부분이 이보다 빠른 오는 14-15일께 방학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각 학교장들이 재량으로 수업시간을 줄이거나 임시휴업을 할 수 있다"며 "시교육청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폭염관리 대책 공문을 각급학교에 전달해 폭염 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지난 5일 울진, 영덕에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 대구와 경북도 18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의 이맘때는 김치국과 찐 감자 몇 개로 한 끼를 때웠다. 감자의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는 그 당시의 삶에 순응했던 우리를 빼닮아 더 애착이 간다. 문의초등학교도원분교장 아이들이 학교 텃밭에서 감자 캐기를 했다. 감자를 캔다는 말에 환호성을 지르던 아이들은 봄에 심은 감자가 그 사이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 고학년 아이들이 감자의 줄기를 잡아 다니면 뿌리에 감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올라온다. 흙속에 숨어있는 감자를 하나라도 더 캐내기 위해 호미와 삽으로 부지런히 땅을 판다. 그늘에 있어도 더운 날씨인데 땡볕이 내리쬐는 밭이라 구슬땀이 흐르지만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특히 도원리에 살면서 도원분교에 다니고 있는 도원이 형제는 싱글벙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일부는 지난번에 캤는데도 아이들이 캔 감자가 두 개의 함지박을 가득채웠다. 제법 알이 굵은 감자들도 눈에 띈다. 자기들 손으로 심은 감자를 캐서 쪄먹는 재미를 도회지 아이들은 모른다.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인 게 진리다. 녹색세상에서 소박한 꿈을 키우고 있는 도원분교장 아이들의 미래가 감자를 닮은 삶이었으면 좋겠다.
인천산곡남초등학교(교장 김인명)에서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본교 다목적실에서 평소 연마한 “Fun Fun English” 영어 연극제를 개최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있다. 지구촌 공용어로서의 관심이 높아진 영어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학생들의 영어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외국 문화에 대한 국제 이해력을 키워 국제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힘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외국어 교육을 학교 특색사업으로 정하고 소수에 게 만 편중되는 영어 발표회에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를 영어 연극제 원년 의 해로 선포하고 교직원과 학생 모두의 노력으로 많은 아동들이 영어에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제1회 Fun Fun English 산곡남 영어 연극제’개최를 위해 산곡남초교는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침시간(8:45-9:05)을 활용하여 담임과 함께 3개월간 영어 연극 연습을 하였으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3학년은 돼지 삼형제(Three Little Pigs), 4학년은 혹부리 영감(Goiter Man), 5학년은 백설공주(Snow White) 6학년은 흥부놀부(Heung-bu and Nol-bu)로 학년별 한 테마를 선정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에듀콜 강사를 초빙, 총3회에 걸쳐 전 교사를 대상으로 뮤지컬 영어 연수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이야기의 한 scene만을 시작으로 점차 다양한 scene을 연차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영어연극제에 참가한 3학년 박규태 어린이는 “친구들과 연습 하며 영어로 대화를 하니 영어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생 사이의 폭력, 교사에 대한 학생 또는 학부모의 폭력 등 학교는 지금 폭력으로 신음하고 있다. 교총이 지난 달 25일 ‘교권보호법’을 발의를 제안할 만큼 폭력으로 얼룩진 학교현장의 실태를 짚어보고 문제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8일 이원희 교총회장과 문용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이 만나 대담을 가졌다. 이원희=학교폭력이 점점 조직화되고 연령도 어려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이사장으로서 우리나라 학교폭력 실태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문용린=학교폭력의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집단화되고 잔인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연령도 어려지고 있습니다. 작년 저희 청예단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폭력이 50%가 넘었습니다. 여기에 2회 이상 지속적으로 폭력을 경험한 사례가 16%에 달하는 등 이제 폭력은 일상화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또 가해자의 남녀 혼성화로 폭력과 성폭력이 혼합되는 사례가 많아 점점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여기에 교사에 대한 학생 폭력,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력 등까지 포함되게 되면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매우 우려할 만 상황이라고 밖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원희=그렇습니다. 저희 교총에서도 ‘교권119’를 통해 접수되는 사건들이 점점 더 폭력적이고 잔인해짐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학교폭력이 기승을 부리게 된 가장 근본적 원인을 이사장님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문용린=학교가 지난 20~30년 동안 학교폭력 문제에 무관심한 사이 학교폭력은 조직화 단계를 넘어 직업화된 폭력 꾼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아이들은 증오나 우발적 폭력이 아닌 직업 학교폭력 꾼으로 자리 잡아 학교에 대한 불만을 폭력으로 풀고 있는 것입니다. 이원희=학교폭력이 근절되지 못하는 데에는 가해 학생을 처벌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학교에서 쉬쉬하거나 처벌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학교가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까요. 문용린=회장님도 잘 아시겠지만,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피해 학생과 가해학생이 드러나고, 폭력에 대한 실랑이가 오가는 사이에 학부모가 오게 되고, 여러모로 학교가 시끄럽게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언론보도도 나갈 수 있고, 담임교사와 학교의 문책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발생 시 가급적 조용히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피해학생을 전학시켜버리는 방법 등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처리해서는 학교폭력은 계속 재발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궁극적으로 사회정의를 가르치는 것인 만큼 학교의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잘 싸워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일을 숨기는 데만 급급해서는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미 발생한 사태에 대해 얼마나 잘 대처하고 사후처리를 할 수 있는 가를 통해 학교를 판단하는 쪽으로 의식구조가 변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학교는 사회정의와 양심을 가르치고 아이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교칙에 의거해 잘못에 대해서는 적절하고 공정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잘못이 있다면 교사도, 학부모도 처벌받아야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학교가 도리를 지키면 폭력은 근절될 수 있습니다. 이원희=학교폭력을 둘러싼 해결을 위해선 이사장님 말씀대로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또 말씀하신대로 학교는 폭력문제가 발생하면 우왕좌왕 하기 쉽습니다. 청예단과 같은 NGO나 저희 교총의 힘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부와 사회단체의 역할과 학교와의 유기적 관계 맺음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문용린=일단은 신고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폭력 신고율은 30%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것을 100%로 끌어올리는 일에 정부가 나서야하고 이를 저희 같은 시민단체와 교총 등이 도와야합니다. 청예단의 ‘어머니지킴이단’이 등하교길 피켓을 들고 거리를 지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신고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조정으로 해결이 안 될 때는 언제든 청예단에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청예단은 교과부와 업무협약을 맺어 무료 법률지원, 의료 및 보디가드 서비스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원희=‘매 맞는 교사’ 등 교권 사건이 일어났을 때 교총에서도 현장 지원을 하지만 교사들이 싸우려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청예단과 교총이 지원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용린=청예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교권 보호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저희도 보람 있지 않겠습니까.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청예단의 노하우가 축적된 폭력관련 교사 연수를 교총과 연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연수받으실 수 있는 기회를 회장님께서 터 주셔도 좋겠지요. 이원희=물론입니다. 도울 수 있는 건 서로 도와 더 나은 학교 만들기에 힘쓰는 게 저희 교총이 하는 일이니까요. 화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학생 간 폭력 뿐 아니라 교사에 대한 폭력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교총이 ‘교권보호법’을 발의하려고 할 만큼 상황은 심각합니다. 저희는 ‘학교에 출입할 때 노크를 해 달라’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인데 ‘학부모 학교출입 제한’이라며 의견이 분분하기까지 해 안타깝습니다. 이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좋은 의견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용린=앞서도 말씀드렸지만 학교의 규칙, 학칙을 만들어 학칙대로 운영을 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입학할 때,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 출입 절차의 규칙을 알리고 그것을 지키지 않을 때는 규칙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지, 학교와 학부모간 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를 학칙대로’라는 캠페인을 교총과 사회단체들이 벌이면 어떨까요. 학교가 자율적으로 세부 학칙을 만들 수 있도록 교총이나 사회단체에서 관련 자료를 제공해, 학교가 규칙에 의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원희=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학교 자율화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용린=교권보호도 교사가 직접 하기는 어렵습니다. 교사가 직접 학부모나 학생에 의한 폭력을 고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총이 총대를 매셔야 합니다. 제가 장관으로 있을 당시 교육부에서 ‘교원 안전망’제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교사 자신은 설령 끝까지 가기 싫다할 지라도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하지 않겠습니까. 교총이 선생님들의 ‘흑기사’또는 ‘십자군’의 역할을 담당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원희=이사장님과 이야기를 통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교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용린=이 시대의 교사는 참 어려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유기한 가정교육과 사회 적응훈련까지 모두 떠맡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교사라면 이것을 포기하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교대나 사대에 진학할 때 내가 되고 싶었던 건, 교과 선생님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인간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것. 그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셔서 ‘인간 교육’을 욕심내시길 바랍니다. ‘학교폭력 근절’도 ‘교권 확립’도 여러분의 학교교육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1995년 학교폭력으로 외아들을 잃은 아버지(설립자 김종기)가 다시는 이 땅에 자신과 같은 불행한 아버지가 없기를 바라며, 직장도 그만두고 사제를 내어 설립한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를 위한 비영리공익단체다. 전국 12개 지부를 가진 청예단은 청소년지킴이 운동, 상담, 연구 및 출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 학교폭력 예방 NGO로, 특히 올해는 지난 13년간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 치료 프로그램 개발(지도자용 매뉴얼)’과 ‘위풍당당 무한도전(피해 학생용 활동집)’,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 개발(지도자용 매뉴얼)’과 ‘무지개 속으로, 거침없이 미안해(가해학생용 활동집)’, 상담교사들이 학교폭력 사건에 개입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하는 ‘학교폭력 상담 및 중재 매뉴얼’을 펴내는 등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도내 190여개 초등학교에 체육보조강사를 시범 배치한다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체육교육 전공자와 교직 이수자를 대상으로 체육보조강사를 선발해 60시간 이상의 연수를 거친 후 일선 초등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체육보조강사들은 체육 정규수업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주당 21시간 안팎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체육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담임 교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등 보조강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교스포츠클럽 등 방과 후 활동도 지도한다. 체육보조강사 배치는 국정과제로 정한 중점사업의 하나인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초등학교 담임 교사의 체육수업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도교육청은 각 지역교육청을 통해 체육보조강사 배치를 희망하는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은 뒤 체육 전담교사가 없거나 여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김광래 체육보건급식과장은 "올 2학기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내년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초ㆍ중ㆍ고교생들은 재량활동 시간에 보건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중학교는 2010년부터, 고교는 2012년부터는 보건과목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영남대 김재춘 교수팀에 의뢰해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방안' 시안을 마련, 9일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학교는 2010년부터, 고등학교는 2012년부터 선택과목에 보건과목이 신설되고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5~6학년의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학년별 34시간씩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재량 활동 시간을 통해 연간 초등학교(2009~2010년)의 경우 2개 학년에서 34시간, 중학교(2009년)는 1개 학년에서 34시간, 고등학교(2009~2011년)는 1학년을 대상으로 34시간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 자율적으로 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보건관련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수업대상 학년,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았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학교 보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학교보건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학생 건강, 교내 성폭력 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관련 교원단체,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 보건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보건을 학생 누구나 이수하는 필수교과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으나 교과부는 학습부담 가중, 유사교과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당ㆍ정 협의 과정에서 '교과'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설치하고 보건교육 재량활동 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과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교원단체,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시안 내용을 확정,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칠월 초 인데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잇달아 발령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여 수업을 받는 초ㆍ중ㆍ고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교장실의 에어컨을 돌리지 못한다.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폭염이니 이게 가마솥이지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열대지방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한다. 전에는 이렇게 까지는 견디기 힘든 폭염이 지구를 달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열대야 때문에 집을 뛰쳐나와 공원이나 물가로 나와서 잠을 청해 보지만 찜통은 마차가지라고 하소연을 한다. 잠을 설치는 많은 국민들은 다음날 일이나 공부의 능률이 오를 리가 없다. 최근의 기온상승추세는 만만히 볼일이 아니다. 대학처럼 초ㆍ중ㆍ고도 수업일수를 줄이거나 여름방학을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여 살림살이에 줄음을 안겨주는데 전국의 초ㆍ중ㆍ고 교실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나 에어컨의 전력소비량 만큼 교육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여름방학에 들어가려면 약 2주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방학을 앞당기는 문제도 교육과정운영상 어려움이 뒤따른다. 학년 초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할 때 7월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1학기를 마무리 짓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덜 추워지고 있으니 겨울방학 기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학습능률이면이나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내려온 고정관념에 묶여서 더위의 시기는 앞당겨지고 있는데도 학교의 학사일정은 더위나 추위의 변화추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9월1일 2학기시작이라는 기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학사일정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위와 추위를 피해서 방학을 한다는 기본생각에 따라 기온변화추이에 따라 방학기간을 조정하면 효율적인 학습과 에너지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가족이 지혜를 발휘할 시기라고 생각하여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마음으로 제안해 본다.
"교장 자격연수만으로는 교장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원장 강인수)이 주관하는 제4기 학교 CEO과정이 7월 7일(월) 09:30 수원대학교 IT대학 소강당에서 경기도 관내 초등교장 30명, 중등 교장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개강식에서 강인수 원장은 "원래 교감과 교장 자격 연수를 제대로 하려면 교감 6개월, 교장 6개월간의 연수가 필요하다"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자격 연수만으로는교육관계법, 회계 및 시설 관리, 학교 장학, 학생지도 연구 등의 심도 있는 탐구가 부족해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CEO 과정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5년 처음 개설된 이 연수는 올해 4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연수기간(7.7-7.11/8.4-8.8) 동안 총 70시간의 연수를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정책지도성, 법률, 학교회계, 시설관리, 학교보건, 평가행정, 조직관리 등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는 장학관(사무관 이상)14명, 교장 7명, 외부인사 2명, 수원대학교 교수 3명 등 총 26명으로 조직되어 수강생들과 학교경영관리의 실제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해결 교수-학습 방법을 전개하게 된다.
오늘은 엄청 더운 날이다. 월요병에다 폭염으로 찌는 더위는 하루를 힘들게 만들었다. 고유가로 인해 전기도 아껴야 하니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림으로 하루를 짜증부리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였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서 짜증날 일이 생겼다. 화가 날 일이 생겼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였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아이스크림 종류를 하나 입에 물고 있는 초등학생이 같이 지하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던 중 초등학생이 인사를 하지 않아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초등학교 한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 학생은 21층을 눌렀다. 난 13층을 눌렀다. 앞으로 인사를 하며 지내자고 했다. 그런데 이 초등학생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아저씨 누군데요?’ 13층 아저씨잖아. ‘인사를 왜 해야 되는데요?’ 순간적으로 당황하면서 나온 말이 ‘인사하면 좋잖아!’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나왔다. 아마 자기로서는 안 그래도 날씨가 더워 짜증이 나는데 왜 낯선 아저씨가 인사를 하라느니 마라느니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낯선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해치는 나쁜 사람으로 보았을지 모른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 아파트는 입주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아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그래서 낯설지만 서로 잘 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인사를 한다. 그리고 애들이 함께 타서 인사를 하면 너무 보기가 좋아 친절을 보인다. 그런데 오늘과 같은 초등학생은 평생 처음 보았다. 처음에는 혹시 나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경계를 함은 마땅하다. 하지만 내가 13층 아저씨라고 밝혔으면 그 다음에는 '예 앞으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하든지 그냥 웃고만 넘기든지 하면 될 텐데. '왜 인사를 해야 되는데요?'라고 따지니 분명 인사교육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서로 인사를 하며 한 아파트 속에서 정겹게 지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어늘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이 이렇게 무반응을 하며 인사는커녕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고 따지는 시대가 되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 책임일까? 왜 이 지경이 되었나? 생각하니 괜히 화가 치밀었다. 요즘 가정에서는 인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웃 아저씨 만나면 인사 같은 것 하지 말라고 교육을 시키나? 왜 예절교육을 시키지 않을까? 4-5학년이 되도록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를 물을 정도로 인사교육을 안 시켰단 말인가? 과연 인사가 필요 없는 걸까?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을까?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건데.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건데. 기초예절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인사를 해야 하는데요?’ 평생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다. 그러기에 여기에 대한 답도 시원찮아 아쉬웠다. 시간만 더 있었더라면 '학교에서 왜 인사해야 되는지 안 배웠느냐?' 하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예절을 미덕으로 여겨온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가 이토록 예의교육이 멸종되어가나 싶으니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할 뿐이다. 사람됨교육 다시 시켜야 되겠다. 인사교육 새로 시켜야 되겠다.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른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로만 하는 교육보다 몸으로 느끼는 교육을 시켜야 되겠다. 어른을 보면 절로 허리가 굽혀지는 산교육을 시켜야 되겠다. 그러지 않고는 머지않아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라고 반문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 아닌가? 사람됨교육의 출발이 인사교육이 되어야 겠다. 예절교육의 출발이 인사교육이 되어야 겠다. 인사를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 초등학생이 장차 커서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사람됨교육을 시킬까? 어떻게 예절교육을 시킬까? 어떻게 인사교육을 시킬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학원가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모양인데 학원가서 공부하기 전에 먼저 집에서 예절교육부터 시켜봄은 어떨지? 학교에서도 이런 학생이 분명 더러 있을 것이니 예절교육 즉 인사교육 좀 철저히 시켜봄이 어떨지?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시내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 등 일부 외국어고가 11일 방학식을 열고 12일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각급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중ㆍ고교는 용문중과 대원여고가 16일 방학식을 하는 것을 비롯해 17~20일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여름 해외연수를 계획 중인 일부 외고가 일찌감치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고교는 15일 고3 대상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후 방학을 시작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영도초등학교가 15일 처음 여름방학에 들어가지만 대부분 학교는 17~19일 방학이 시작된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제헌절을 전후로 방학을 시작해 다음달 28일 개학을 하며 방학 기간은 40일 정도다. 그동안 초등학교들이 보통 7월20일 여름방학을 시작해 8월27일 개학해 방학 기간이 37일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3~4일 정도 기간이 늘어났다. 최근 수년간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달 가까운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리자는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냉방시설을 갖추고도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현실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평균기온이 7월 중순에는 24.6도지만 7월 하순이면 26.2도까지 올라가고 최고기온도 7월 중순에 28.4도에서 7월 하순에는 30도까지 상승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방학 기간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연간 수업시수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예년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의 여름방학이 3~4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길어졌다"고 말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7일 결국 경질되고 후임에 안병만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내정자는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이 학교 총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경력이 있어 일단 '교육'과 '행정'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과부 직원들도 교수 출신인 정진곤 청와대 신임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이어 역시 교수 출신이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일단 교육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들이 잇따라 기용됐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 확대'를 기조로 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도 신임 장관 취임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부터 바른정책연구원이라는 '싱크탱크'를 통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 공약 등에 자문을 했던 사람이 바로 안 내정자이기 때문이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던 바른정책연구원이 올초 펴낸 백서에 따르면 대입업무를 대교협으로 이관하고 2012년까지 대입을 완전 자율화하며 초등 3학년때부터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정책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고 학업성취도 결과 공개 대상을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며 교원자격증 갱신제, 연구년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모두 백서 내용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사회적 반발도 만만치 않은데다 국립대 법인화, 교원평가제 도입, 초등 영어수업 확대 등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쟁점 현안들이 줄줄이 쌓여 있어 신임 장관이 이를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기까지 혹독한 시험대라 할 수 있는 국회 청문회도 일단 통과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이번 개각이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새 장관은 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단계적, 점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검토가 우선"이라며 "안 내정자가 교육의 계층화, 공ㆍ사교육비 증가의 축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는 불도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특별교부금 모교 지원 논란으로 결국 취임 4개월여 만에 낙마한 김도연 장관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나랏돈을 모교에 지원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만 학교 현장에 되도록 많이 나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점, 논란이 된 와중에 마침 '쇠고기 사태'가 터지면서 결국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경질된 측면이 크다는 점 등 때문이다. 교과부 한 직원은 "취임한 지 불과 몇개월 되지도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장관이 잘못해서라기 보다 직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학교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성품도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역대 '단명 교육수장'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라지만 교육 장관직은 역대 장관들의 평균 임기가 14개월에 불과할 만큼 단명하는 자리로도 악명이 높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자주 바뀌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그만큼 '사고'도 많았던 탓이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바로 전임이었던 김신일 전 부총리는 로스쿨 파동으로 1년 4개월여만에, 김병준 전 부총리는 논문표절 의혹으로 보름여만에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