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3일 오후 2시 30분 한국교총 컨벤션홀. 학생 500여 명의 시선이 일제히 사회자에게로 향했다. 몇 초의 정적이 흘렀을까. 큰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총이 주관하는 ‘2014 청소년연극제-안녕! 우리말(이하 청소년연극제)’ 영예의 으뜸상(최우수상)이 발표되는 순간이었다. 청소년연극제는 무분별한 청소년 언어 사용 행태를 연극을 통해 돌아보고 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극본을 쓰고 배우, 연출가로 나서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 6월 참가 신청을 받아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중등 3팀, 고등 5팀)이 본선에 올랐다. 이날, 참가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상식이 열렸다. 으뜸상의 주인공은 경기 진접고 ‘테누파’였다. 테누파의 작품 ‘별에서 온 그녀’는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여염집 규수 문희는 글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깜빡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나 주변을 둘러보다가 낯선 사람들과 풍경에 깜짝 놀란다. 2014년 현재, 어느 고등학교 교실에 다다른 것이다. 문희는 욕설과 은어로 대화하는 학생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이들은 이런 문희를 ‘별에서 온 그녀’라고 부른다. 심사위원들은 “과거에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심각한 청소년 언어 훼손 실태를 객관적으로 들어다볼 수 있게 구성, 관객들이 바른 언어 사용의 필요성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한다” “시대를 상징하는 의상과 분장, 소품을 이용한 점, 조명을 활용해 공간을 나누고 시간의 이동을 잘 표현한 점이 인상 깊다”고 평가했다. 담임선생님을 연기한 홍재원 양은 “무대 경험이 적어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큰상을 받아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은 청소년들이 소통하고 즐기는 문화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 연주팀 ‘신비’와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이 초대돼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단연 눈길을 끈 건 으뜸상을 받은 테누파의 연극 공연이었다. 관람객들은 박수를 치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말과 글은 의사소통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자 민족 그 자체”라며 “이번 대회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들이 평소 습관을 재현하면서 잘못된 언어생활이 어떤 부작용을 불러오는지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으뜸상을 수상한 테누파는 문화체육부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버금상(우수상)에는 ▲전남 목포혜인여고 끌레르 ▲경기 장곡고 Dramatic ▲경기 시곡중 희아가 이름을 올렸다. 버금상에게는 교총회장상과 상금 50만 원이 주어진다. 보람상(장려상)은 ▲경기 안양예술고 돋을별 ▲서울 용문고 악플게임 ▲서울 성암여중 무지개빛 악동 ▲경기 대흥중 대흥연극배우반이 수상했다. 지도교사상은 경기 진접고 테누파를 지도한 윤인구 교사에게 돌아갔다. 용문고 박성준, 성암여중 이진경, 대흥중 이규빈, 장곡고 김지수, 안양예술고 안지은, 목포혜인여고 엄소현, 시곡중 최민석, 진접고 홍민지 학생이 연기상을 수상했다.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은 23일 대구시교육청과 ‘2014 정기 교섭·협의 조인식’을 가졌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양측 대표와 교섭위원 20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교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복지와 후생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교육 업무 환경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합의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학교장 재량으로 업무 전담교사제 운영 ▲절대평가로 학교 평가 개선 ▲육아 휴직 중 출산 휴가 사유 발생 시 복직 허가 ▲명예퇴직 관련 예산 확보 ▲클린콜 평가 방법 개선 ▲기본 복지포인트 상향 조정 등이다. 이종목 회장은 “이번 교섭·협의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복지·후생 증진, 근무 환경 개선 등 학교 현장에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교총과 대구시교육청이 합의를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구교총은 지난 5월 대구시교육청에 교섭을 요구했고 7개월 동안 사전 실무협의와 네 차례의 실무 교섭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교총은 22일 서울 과학기술회관 과총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교육 육성 협력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에 대한 공동 연구 추진 ▲과학교육 전문교사 양성·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인프라 및 정보 교류 ▲주요 행사 공동 개최 등 창의적 미래 인재 육성과 과학 대중화를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세 기관의 전문성이 창의적 미래 인재를 기르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면서 “유·초등 과학교사 양성·연수 프로그램과 과학 소프트웨어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과 이부성 과기총 회장, 김승환 창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일시적인 ‘감정’은행복 아냐 만 3~11세가 긍정교육 적기 초중고 특강, 교사강좌 나서 “행복? 마음먹기에 달린 것 아닌가요? 굳이 행복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많은 투자를 하지만 상대적으로 행복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건강하고 성공하면 행복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문식(사진) 한국긍정심리연구소장은 “행복도 관심 갖고 교육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2003년 우리나라에 긍정심리학을 처음 도입한 이후 10여 년 간 이 분야를 연구하고 사회 각 분야로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긍정심리학은 사람의 긍정적인 면과 강점을 과학적으로 연구, 개인과 사회를 행복하게 도와주는 실용학문이다. 1998년 마틴 셀리그만 미국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창시했다. 우 소장은 “입시 경쟁에 매몰돼 스스로를 불행하게 여기는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과 교사들에게 긍정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을 꼭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른들이 먼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음은 물론 위기의 학교도 되살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어 “행복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교육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긍정심리에서 말하는 행복의 핵심 요소는 긍정정서, 몰입, 삶의 의미, 긍정관계, 성취이며 이 다섯 요소를 기반으로 ‘성격강점’을 형성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행복을 진정한 행복으로 본다. 즉 자신의 성격 강점을 알고 일상 속에서 찾고 키워 긍정 정서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행복교육은 만 3세에서 11세 사이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부모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3세 이전에 긍정정서를 심어주고, 아이의 대표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7세쯤부터 조기에 행복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점을 인식하고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을 갖추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며 부모와 교사의 도움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이런 요소는 최근 교육현장이 강조하는 창의․인성교육과도 관계가 깊다”고 설명했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상태일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수용성도 높아져 관계가 원만해진다는 것이다. 그가 지난달 발간한 책 ‘만 3세부터 행복을 가르쳐라’도 이런 취지다. 행복 도구를 이용해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코치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실렸다. 그는 현재 요청이 있을 때마다 초․중․고교 및 대학에서 긍정심리학 강의도 한다. 성격 강점 검사를 통해 창의성, 호기심, 끈기, 친절, 유머감각 등 24가지의 항목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르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이밖에 교사를 위한 긍정 교육, 청소년을 위한 긍정 교육, 긍정심리학 강사 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성공했어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행복한데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없지 않나요? 좋은 차를 타거나 비싼 음식을 먹는 것을 행복이라 여긴다면 금방 다시 우울하거나 불행해질 것입니다. 행복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정서’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우리 내면에 긍정 근육을 길러줍시다. 행복을 알고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들, 언제든 연락 주세요. 연수회든 특강이든 가리지 않고 ‘행복’ 전파하러 가겠습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교육 가족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24일 오전 서울 청량리 굴다리 옆에 자리한 밥퍼나눔운동본부. 이른 아침부터 밥 짓는 냄새가 솔솔 난다. 이날 밥퍼운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서서울생활과학고(교장 황정숙) 국제조리과 2학년생 30명과 김경우 담임교사였다. 시래기된장국과 오이무침, 어묵무침 등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손이 바삐 움직였다. 11시, 배식이 시작되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식판을 받아든 지역 독거노인과 노숙자들이 굶주렸던 배를 따뜻하게 채웠다. 학생들은 배식과 뒷정리가 끝난 오후 2시까지 허리 펼 새 없이 밥을 푸고 식판을 닦았다. 사실 이들이 봉사에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날, 김 교사와 2학년 학생들은 ‘연탄나눔운동’에 참여했었다. 김 교사는 “지난해 봉사활동 이후 학생들의 선행이 도움이 됐는지 올해 취업 성과가 무척 좋았다”며 “올해는 조리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밥퍼 봉사를 선택했고 실습 때 입는 조리복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최수연 양은 “하루에 거의 한 끼밖에 못 드시는 어르신들인지라 보통 사람의 2배 정도로 많은 양의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반찬투정을 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조리사의 꿈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1000여 명이 배식을 받았는데 이렇게 대규모 음식을 준비하고 정리한 경험 자체도 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매년 봉사활동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장선생님들도 달콤함을 나눴다. 서울어린이적십자 명예단장인 박세천 혜화초 교장 외 20여 명의 서울 시내 학교장들은 23일 서울 종로 중구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사랑의 케이크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홀몸어르신 10세대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전달하고 말벗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제주 중문고(교장 김남수)는 20일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약천사 자광원에서 50여명의 교사, 학생, 학부모와 함께 ‘참사랑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100인분의 떡국을 마련해 나눠 먹었고 학생들은 풍물, 가야금 공연 등을 선보였다. 중문고 교사들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제4회 대한민국 스승상’을 공모한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부의 ‘으뜸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해 제정한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참다운 스승을 발굴, 교직생활에 대한 자긍심과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다. ▲기관장 추천과 ▲국민 추천 등 두 가지 방법으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기관장 추천은 유치원장, 학교장, 교육장, 교육감, 총장 등이 후보자를 추천하고 시도교육청,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 등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 추천은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대한민국 스승상 홈페이지(www.대한민국스승상.kr)에 추천서를 접수하고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추천 대상자 자격은 유치원과 초·중등학교(특수학교 포함),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 근무 중인 경력 10년 이상의 현직 교원으로서 ▲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자 ▲교수학습 연구와 실천에 탁월한 공적이 있는 자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등에 힘써 온 자 ▲사회봉사활동 및 선행 등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자 등이다. 후보자 추천은 2015년 1월 2일까지다.
정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제3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15~2019)’을 심의·의결했다. 제3차 기본계획은 학교폭력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정-학교-사회가 협력,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과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의 위해성을 인식,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강화했다. 크게 ▲인성교육 중심 학교폭력 예방 강화 ▲학교폭력 대응 안전 인프라 확충 ▲공정한 사안 처리 및 학교의 학교폭력 대응 역량 강화 ▲피해 학생 보호·치유 및 가해 학생 선도 ▲전 사회적 대응체제 구축 등 5개 영역, 16개 추진 과제가 제시됐다. 교총은 “인성을 중시하는 학교 문화 개선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한 점, 정부-가정-학교-사회가 협력·대응한다는 방향에는 크게 공감하지만, 학교폭력 근절의 주체인 교원 관련 정책이 미흡하다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담임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재,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교원의 교육권이 땅에 떨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진 현실에서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학교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이에 교총은 ▲국가와 학교, 어머니가 함께 하는 교육 운동(군사모일체 운동) ▲담임교사가 예방·중재·해결자의 역할 하도록 지원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학생끼리 경미한 다툼이 발생했을 때 담임교사가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담임종결제 지원’, 교내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 결과에 불복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지원청 산하 학교폭력전담위원회(가칭) 구성·운영’ 등 구체적인 대안도 내놨다. 교총은 “뿌리 깊은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면 담임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교원의 자존감과 교육권 회복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를 시도했다. 서산 서령고가 제27회 ‘서령제 및 동아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최은수 총학생회장은 모시는 말씀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자 이번 축제와 동아리발표대회를 기획했으며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마음껏 즐기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재능이 많은 친구들이 참여했기에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하고 더불어 서령인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오전과 오후에는 동아리전시회와 동아리발표대회에 이어 4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오후행사에서는 SORY 영상, 관악부 공연, 사물놀이 공연, 밴드동아리(노이즈), 노래, 초청댄스(대산여고), A’os가요그룹, 댄스동아리, 초청댄스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오후 공연은 서령인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한 시간들이었다. 이어 진행된 폐회 및 뒷정리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 한결 진화되고 성숙한 서령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번 서령제는 12월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동아리발표대회와 함께 진행되어 더욱 뜻이 깊다.
흔들리는 교육에 하루도 바람 잘날 없는 교원들. 그만 좀 하라고, 그건 아니라고, 이래야 한다고 속 시원히 말도 못하는 그 이름은 ‘스승’이다. 대놓고 말 못하는 교원들의 속내를 眞‧談‧快‧說(진담쾌설)에 담아본다. 경기도교육감의 갑의 횡포! “경기 수석교사로서 2012년 ‘정원외’ 임기 4년의 시행공문에 의거해 선발됐고, 지난 3년간 충실히 활동해 왔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교사들이 수석교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긍정적 학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수석교사를 ‘정원내’로 하라는 일방적인 통보가 떨어졌고 TO감 문제로 학교는 정말 진흙탕 속 갈등 상황이 됐다. 교직생활에 대한 허망함과 TO감이 된 후배 교사에게 미안해 명퇴로 마음을 굳혔다. 그런 제 마음을 알았는지 ‘수석님 탓이 아닙니다. 제가 내신 쓰겠습니다~^^’ 메시지를 남긴 후배교사. 이런 후배에게 피해를 줘야 하는 지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경기도교육감의 갑의 횡포!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나요? 재정이 어렵다지만 공감과 소통과정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경기도의 한 수석교사 국가가 앞장 서 교원 전문성 무시하나 “정부가 2015 경제정책방향에 ‘임용 외 특별채용전형’을 만들어 교원 자격증 없이 일반고 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이것은 국가가 앞장서 교원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다. 이는 전면 개방이라는 점에서 영전강 사태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4년간의 교육 전공과 임용고시는 교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이다. 오히려 교원 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재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다. 각종 강사제도, 공무원연금 개혁, 시간선택제 교사, 교직개방 등으로 교사들은 굉장히 힘들다. 진정한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총 회원게시판의 한 교원 ‣선생님들의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1@kfta.or.kr 한병규
KBS가 내년 1월 1일부터 TV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5년 전통의 ‘명화극장’, 17년간 뜻있는 시청자들 참여를 이끌어온 ‘사랑의 리퀘스트’, 지상파 3사의 유일한 정통 농촌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2’ 등이 폐지되는 모양이다. 폐지보도 이후 반발이 이어졌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명화극장 폐지반대’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KBS 본관 앞에선 1인 시위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1997년 10월 전파를 타기 시작한 ‘사랑의 리퀘스트’의 경우 ARS를 통해 지난 해까지 총 830억 7,000여 만 원을 모아 희귀병 환자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공익 프로이다. 시청률과 관련해서도 의아스러운 점이 있다. ‘산너머 남촌에는2’ 폐지가 그것이다. 2007년 10월 시작한 ‘산너머 남촌에는’에 이어 2012년 5월 20일 첫 방송한 ‘산너머 남촌에는2’는 지난 2월 자체 최고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인기드라마’다. 10% 넘는 시청률은 최근까지도 큰 변동이 없다. 물론 궁극적으로 방송사의 프로개편이 나무랄 일은 아니다. 물이 오래 고여 있으면 썩듯 없앨 것은 없애고 새로 꾸밀 건 꾸며야 한다. 그렇더라도 개편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연 KBS가 대한민국의 대표 공영방송 맞나’ 하는 의구심이 절로 생겨난다. 프로 개편에 대해 권순우 편성본부장은 “종편(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이 너무 커버렸다. 이미 사내에 불안감이 형성돼 있고, 예전처럼 이지 고잉(easy going; 적당히 하는 것)하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됐다”(조선일보, 2014.12.18)고 말했다. 요컨대 종편이나 케이블채널과 경쟁하기 위해 프로개편을 단행한다는 것이다. 씁쓸하게도 거기엔 시청률이 음습한 또아릴 틀고 있다. 쉽게 말해 시청률 저조한 것들은 그것이 공익적 가치로 빛나거나 애써 추구해마지 않을 순기능적 프로라해도 내친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그것은 공영방송 KBS로선 해선 안될 짓이다. 가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밤 9시 뉴스를 프로개편에서 폐지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 재미 위주의 가벼운 오락프로의 시청률 따위에 물들지 말라는 것이 공영방송 KBS가 부여받은 지상명령 아닌가? 종편이나 케이블채널의 이익을 대변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그들과의 시청률 경쟁 따위는 공영방송 KBS가 할 짓이 아니란 사실이다.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미 중심의 오락프로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는 으젓한 KBS여야 한다. KBS는 공영방송다워야 한다.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이사장 문종박)는 12월 23일(화) 오후에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 1, 2학년 학생 10명에게 5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품행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면학분위기를 더욱 장려하기 위해 제공한 것이다. 이날 문종박 이사장을 대신해 장학증서를 전달한 한환규 상무는 인사말에서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 성실한 자세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높이 치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줄 것을 주문하며 명문 서령인의 자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관내 학생들을 위해 흔쾌히 장학금을 기탁해 주심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협조와 후원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장학금 기탁은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여 공생하는 길을 찾는 동시에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로 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해마다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12월 20일(토) 보현재에서 ‘과학기술 드림톡콘서트’를 개최했다. 과학기술 드림콘서트란 과학기술 전문가를 초청하여 이들과 학생들 단에 1:1 대화를 통해 진로·직업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제도이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과 토크콘서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서령고에서는 총 66명의 학생이 참가해 과학기술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두 분으로부터 과학기술분야와 진로·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참고로 과학기술 드림톡 콘서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전국에서 100개 명문 학교만 선정해 실시하는 매우 수준 높은 행사이다.
교육부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교육 분야에서 9월에 1학년도가 시작되는 9월 신학기제 도입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교육분야에서 학생 수 감소와 인력의 국제 이동 가속화를 고려해 '9월 신학년도 신학기제' 도입 등 학제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하여 현행 봄 방학을 없애고 여름 방학을 늘려 학기 시작을 앞당기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물론 가을 신학기제를 당장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공론화하겠다는 발표인데, 이를 통하여 가을 신학기제를 하면 여름 방학이 길어지고 인턴, 현장학습이 많아져 조기 취업이 가능해지며 외국 유학생 유입도 촉진할 수 있다는 취지이다. 실제, 학령기 인구가 감소하면 대학이 외국 학생을 유치해야 하는 데 봄 학기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와 호주, 일본 밖에 없다. 정부는 2015년부터 9월 학기제 도입 여부, 시기, 방법 등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여름방학을 늘리는 대신 봄방학을 없애 학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9월 신학기제 도입 문제는 과거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논의되다 교육·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여 중도에 중단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물론 이번 발표에서 교육부가 설명한대로 학령인구 감소와 세계화시대와 부합하는 학제개편 논의는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학년제, 학기제 변경은 교육 전체적인 영역과 교육 외적인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일이다. 즉, 학기제 변경은 단지 학교의 교육과정, 학생들의 교육활동의 변화를 넘어 한국의 사회 체제 내지 ‘대한민국의 시계 방향’이 바뀌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은 교육계는 물론 국가·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각계각층의 가감 없는 다양하고도 민주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사실 현행 3월 학기제를 9월 학기제로 변경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지난 1961년 이후 53년간 정착된 3월학기제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범사회적 공론화 과정과 교육·사회적 제반 요건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과거 두 차례의 9월학기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다 무산된 사례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학기제 변경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울러 현행 더불어 3월 학기제의 문제점과 세계 각국의 운영 사례 등을 종합하여 변경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2006년 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는 9월 학기제를 2011학년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으나,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하여 결국 변경하지 못했다. 교육・사회적 부담 너무 크고, 정부회계연도와 교육회계연도 상이 문제 등 여러 장애 요인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3월 학기제를 9월 학기제로 변경하기 전, 현행 3월학기제의 단점 보완을 위해서는 겨울방학을 늦게 시작해 2월 학사일정을 겨울 방학으로 전환하고, 겨울방학 기간 중 다양한 교원연수 활성화와 교원 인사 발령 등을 앞당기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한다. 9월 학기제로 전환에 따른 예상되는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매우 많을 ㄱ서으로 예견된다. 취학·교육과정 조정에 따른 학교, 학생, 학부모 혼란 발생, 교육과정 재구성 및 교원 증원·발령 문제, 교육시설 증개축 등의 비용 과다, 변경 첫해의 졸업자가 2배가 됨에 따라 대입 및 기업 신입사원 채용 시 경쟁률 상승 문제, 국가와 학교회계연도와의 불일치 문제, 일부 유학생을 위해 학기제까지 변경하는 데 대한 반발 등이 우려된다. 더구나 학기제도 변경을 교육논리가 아닌 경기활성화 논리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있는 바, 이런 모든 난제들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이번 교육부의 발표는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이다. 다만, 학기제 변경은 교육의 체제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과 같은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검토 단계에서부터 검토위원회 등을 구성하여 여론 수렴, 연구 분석, 대안 모색 등을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너무 서둘지 말고 차근차근 정책을 추진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해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아울러, 이와 같은 학기제 변경은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멀리 보고 서서히 추진해 가야 옥동자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학기제 변경을 교육 논리가 아니라, 경기활성화 등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밤 한 시나 두 시경 사이에 깨우는 것처럼 정확하게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생활이 거의 1년여 기간이나 된다. 아내는 나이 60대 중반에 죽으려고 작정했느냐며 밤새 들락거리며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볼멘 소리를 한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일을 해낼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하란 말인가? 공직생활을 40여년 하였으니 하루 아침에 바뀌어 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한 가지 일을 맡으면 끝까지 해내야 마음이 편안한 생활이 습관화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30여년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교실수업을 개선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이들의 학습준비물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에게 편리하게 학습준비물을 제공하고 학부모님께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모아 특허청에 출원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특허변리사 사무실을 오르내리면서 늘 아이들이 학습준비물 부담없이 흐믓한 모습으로 학습하는 장면을 떠 올리며 숫하게도 서울을 오르내렸다. 1980년대에 봉급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실용신안 등록을 여러 번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아이들 교육을 위해 연구 개발을 하는 것은 내가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만 느꼈다. 실용신안 등록을 하고 너무 성급하게 교실현장에 적용하려다가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다. 하나의 화첩에 수채화, 한국화, 서예를 할 수 있는 다용도 화첩을 제작하였던 것이다. 5000부를 제작하여 시중 문구점에 돌렸지만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신제품에 대한 홍보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화첩을 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학년초 바쁜 업무와 마케팅에 대한 과로로 무리한 활동에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병원에 한 달이나 입원하였던 것이다. 그 후유증은 오래도록 이어졌다. 그러나 첫 시제품에는 실패하였지만 교실현장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개선점을 보완하며 나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퇴직을 하고 60대 중반에 다시 사업에 뛰어 들게 된 것은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창업맞춤형 사업에 공모하여 선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맞춤형 사업에 참여하기에는 적지않은 나이였지만 그동안 노력하였던 것을 인정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 달여 간의 연수와 평가과정을 거치면서 최종평가까지 통과가 되면서 내가 바라던 꿈이 현실로 시작이 된 것이다. ICT를 활용해 하나의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은 적잖은 부담감으로 어려움을 동반하였다. 처음 3개월은 업무파악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는 가운데 자리를 잡아갔다. 국민의 세금으로 시행이 되는 이 사업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신을 다하여 노력을 하였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휴대용 공작판에 대한 디자인과 기구설계가 이루어지고 목업작업까지 마친 후 어느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그 사이 휴대용 공작판에 대한 실용신안 등록, 디자인 등록, 아이신나라 브랜드 출원을 하면서 창업의 길을 열게 된 것이다. 대전시니어 창업에 6월 초에 입주를 하면서 ‘아이신나라’ 사업자등록도 하였다. 사업자등록을 하면서 시금형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과정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제품 홍보를 위해 카다록, 팸플릿, 전단지, 동영상 및 홈페이지 제작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성을 다하여 시제품 제작을 위해 매진하였다. 소비자 반응 조사에서 공작판 내부에 학습용구를 비치하여야 한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여 학습용구를 비치하기로 하였다. 내로라 하는 문구업체 본부장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하고 만나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 꼭 교실현장에 적용하고자 한다는 진정성에 적극호응 해 주었다. 시간이 해결한다고 하였던가.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는 때에 맞추어 2014서울국제문구·사무기기전시회에 출품을 하여 신제품 우수제품상(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였다. 또, 2014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는 은상(특허청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현장에서 바이어들과 수출문제로 상담을 하며 이제 조금이나마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꿈이 현실화되는 신나는 일을 갖게 되었다. 교실현장에서 아이들이 신나는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의 바쁜 일손을 덜어준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새해에는 모두 신나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영어 잡담’을 읽고 조선시대엔 한문을 읽고 쓸 줄 알아야 지배층이 될 수 있었고, 요즘엔 영어를 알아야 상류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 시대와 사용하는 문자는 바뀌었지만 출세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은 조선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 같은 시류를 반영하듯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은 영어에 목숨을 건다. 이것은 거의 광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2년 우리 반의 한 학생도 영어라도 건지겠다며 고등학교 1학년을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었다. 오늘 그 아이 엄마한테서 연락이 왔다. 아이가 지금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SAT를 치렀는데 2400점 만점에 2000점 정도를 맞은 것 같다며 잔뜩 흥분해 있었다. 정식결과는 11월 28일에 나오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좋다며 카네기대학, 존 홉킨스대학, 버클리대학, 보스턴대학을 생각하고 있으며 매사추세츠대학 정도는 장학금까지 받고 갈 수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 계속 고등학교를 다녔으면 언감생심 이 정도 영어를 하며 이런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축하한다고 말은 했지만 왠지 기분이 씁쓸했다. 정말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면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들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해준 책이 있다. 바로 채종성 님의 ‘(초심자를 위한) 지극히 주관적인 영어 잡담’이란 책이다. 보통의 영어 수험서하면 딱딱한 이론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첫 장을 펼쳐드는 순간 바로 독자를 식상함으로 사살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생각만으로 쓴 책이 결코 아니다. 총 17장으로 되어 있는 챕터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것을 중심으로 썼기에 진정성과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비유하자면 어장에서 방금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싱싱하다. 누구든 영어가 친근해지도록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각종 에피소드 등이 가득 실려 있다. 때마침 어제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기에 ‘영어 잡담’을 펼쳐들고 창가에 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졌다. 오고가는 선생님들이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느냐며 관심을 보인다. “김 선생, 오늘 또 책에 푹 빠졌네. 김 선생이 빠져든 걸 보니 굉장히 재미있는 책인가봐.” 나는 입가에 미소만 지어보일 뿐 계속해서 책을 읽었다. 얼마쯤 읽었을까. 어느새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배도 고프고 피곤이 엄습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한 뒤 침대에 엎드려 맑은 정신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 책 내용 중 늘씬한 미녀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말을 거는 남자가 없었다. 거절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결국 그녀와 친구가 되었다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 바로 이거다. 미녀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걸듯 외국인한테도 그처럼 용기 있게 말을 걸라는 뜻이리라. 결국은 일상생활이 모두 공부의 연속인 셈이다. 책을 덮고 작가가 주장하는 노력과 도전정신에 관해 생각해보았다. 일단 뭐든 시작하고 보라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일단 시작하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작가는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중에서 시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자신의 일화를 통해 역설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에 들이는 정성은 가히 눈물겨울 지경이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부터 취직을 준비하는 졸업생과 직장인들은 거의 하루 종일 영어에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필자 또한 대학시절 그 당시 한창 유행했던 오성식 영어회화테이프를 거금 30만원을 주고 사서 몇 번씩이나 들었는데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방구석에 처박아놓았던 경험이 있다. 이렇듯 이 책을 읽다보니 내 머리가 나빠서 영어를 정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바로 공부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책은 영어공부에 관한 책이지만 소설이나 수필 못지않게 부드럽고 재미있게 읽히는 특징이 있다. 마치 한 편의 수필이나 치열한 수기처럼 한 장 한 장이 흥미롭다. 또한 각 챕터마다 풍부한 예제와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어 그 어느 영어 관련 서적보다 잘 읽힌다.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모으고 얼마나 꼼꼼하게 신경을 썼는지는 책장을 여는 순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단어가 외워지고 이해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것은 모두 작가의 노력 덕분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려면 미리 형광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이나 기억해 두고 싶은 부분이 많아 밑줄을 쳐야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귀찮으면 책의 빈칸에다 그냥 낙서하듯 써 넣으면 나중에 아주 훌륭한 영어수험서도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늘도 영어가 어렵다고 몸부림치며 외치는 사람들이여, 어서 이 책을 사서 보시라. 영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또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세밑을 맞아 학생들의 불우 이웃 돕기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12월 21일(일) 서령고 인터렉트 동아리(회장 이준혁, 지도교사 김용호)에서는 서산노인요양원을 찾아 병실 청소, 주변 정리정돈, 일손 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요양원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팔, 다리와 어깨 등을 주물러 드리며 효(孝) 사랑을 직접 실천했다.
12월은 매우 분주한 달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마지막을 결산하려는 모임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하여 이번이 세번째 강좌이다.성공회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인 정윤수 교수의 '클래식을 통해 본 근대 유럽의 내면 풍경'이라는 주제로 CEO 및 Leader 인문학 강좌가 오늘 아침 7시부터 있었다. 우리 나라 보통교육 수준의 사람들은 바흐라는 음악가를 알고 있을 것이다. 바흐는 1685년 작센에서 태어나 인류 역사에 위대한 유산을 남긴 음악사의 거장이다. 그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의 음악을 통하여 시대를 듣는 것은 그렇게 흔한 기회가 아니다. 또 그가 살았던 삶을 들여다 보아야 그의 음악이 제대로 들려올 것이다. 인류사의 300여년 전은 전기가 없었으며, 자세히 말하자면 자연현상으로의 전기는 있었지만 이를 사용할만한 과학기술이 없었다. 지금은 오디오 기기가 있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었으나 300여년 전만 하여도 미사, 장례 같은 의례가 있을 때 살아 움직이는 인간이 오늘날의 오디오가 되어 현장에서 직접 연주를 해야만 했다. 궁정이나 교회에서 음악가들의 지위는 상당히 낮아 하인층에 속하였다. 요리사 보다는 아래, 시종보다는 위, 그 어디쯤에 속했다. 고용주가 요리를 좋아한다면 음악가는 요리사 만큼도 대접을 못받았을 것이다. 음악가 하이든도 대부분의 시기를 고용인으로 지냈으며 일하는 동안 언제나 하인 복장을 하였고 주인의 허락없이는 여행도 할 수 없었다. 이같이 바흐도 젊은 시절 오르간 연주자로 일했으며 서른 살이 넘어서는 각종 악기의 신경계통을 잘 이해할 정도의 엄청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의 생애를 통하여 풍부한 신학 지식과 미사 전례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터득하였다. 생의 후반부를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교회의 음악 감독으로 봉직하였다. 성 토마스 교회는 바흐에게 하루 4시간씩 학생들에게 음악과 라틴어를 가르칠 것, 교회의 각 예배에 맞는 음악을 준비할 것, 허가 없이 도시 바깥으로 나가지 말 것 등을 엄격히 요구하였다. 철학사에서 보면 중세의 가을에서 겨울까지는 합리주의자들의 세기였다. 르네상스 이후 곳곳에서 인간의 이성에 의한 합리적인 이해가 끈질기게 요구되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의심하며, 의심하는 이성만이 유일한 사유방법이라 믿는 이성적 인간들이 이 패스워드를 더욱 확장시켜 나갔다. 이러한 철학의 발전은 한편으로 교회를 개혁하려는 운동과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이었다. 그 중심 인물이 1517년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이다. 그의 종교사상은 신앙차원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종교개혁 이후 독일지역은 30년 전쟁으로 사회적 변화가 일어났으며, 새로운 종교와 문화와 음악이 자리잡혀 갔다. 사회의 각 분야, 특히 철학과 종교, 그리고 예술의 기초가 새롭게 마련됨에 따라 중세의 겨울은 풍요로워졌다. 이 풍요의 열매를 알차게 수확하여 중세의 겨울을 자신의 시대로 만든 음악가가 바흐이다. 그는 새롭게 싹튼 합리주의적 이성과 루터파의 금욕적이고 성실한 종교관을 내면화 하였다. 루터파 교회는 기존 로마카톨릭의 전례에서 벗어난 새로운 양식의 미사를 드리려 했고, '음악은 신의 선물'이라는 루터의 신념에 따라 새로운 양식을 찾아냈다. 바흐는 진지한 루터파 음악가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가 곧 신을 향한 경건한 기도임을 잊지 않았다. 바흐는 중세의 겨울에 머물러 있는 대륙의 깊숙한 곳, 라이프치히의 진지하면서도 경건한 인문적 감성 속에 좀 더 나은 세계, 곧 조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진실한 기도를 올렸던 것이다. 음표와 음표 사이 그 찰나의 틈 속에서도 전율에 가까운 긴장을 불어넣고 있는 바흐의 음악적 변주는 중세에서 근세로 나아가는 인류사의 발전을 음악으로 표현한 숭고한 것이다. 바흐의 대표곡 중에서도 비교적 소품에 속하는 '인벤션과 신포니아는 음악학자 앨프리드 아인슈타인이 찬탄한 곡이며, '마태의 수난곡', '미사 B단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정체성·학습·직업선택 등 포괄 시기별 주제 따라 맞춤형교육 학교급 바뀌는 과도기에 중점 핀란드의 진로교육에 대한 논의는 핀란드 국가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진로교육(opillaanohjaus)’ 수업에 초점을 둔 듯하다. 그런데 ‘학생진로교육’ 수업은 전체 222단위 중 2단위에 불과하다. 1단위의 연간 수업은 38시간이다. 그렇다고 기초학교 9년 동안 76시간의 수업만으로 진로교육을하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에서 진로교육의 목표는 세 가지로 매우 포괄적이다. 첫째는 자아정체성 확립, 장점의 발견, 타인과의 차이에 대한 이해 등을 주제로 하는 ‘학생의 성장과 발전 지원’이다. 다음은 학습능력의 배양, 과목 선택 및 학습 계획 수립 지원,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기초 학습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습과 학업 능력 지도’다. 마지막으로 상급학교 진학지도와 직업 선택에 필요한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직업과 삶의 계획 지도’다. 이런 목표에 따라 핀란드의 진로교육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초학교 6학년까지의 진로교육은 학습 활동과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있다. 진로와 직업에 대한 탐구와 체험이 기초학교 고학년에 속하는 7~9학년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질 뿐이다. 이처럼 학생 학습지도와 진로교육에는 일정한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대학에 입학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날까지 개인맞춤형 진로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집중적인 진로교육은 유치원에서 기초학교 입학, 기초학교 6학년에서 7학년 진급, 9학년에서 상급학교 진학 등세 번의 과도기에 시행한다. 진로지도 교사는 기초학교 1~2학년, 3~6학년, 7, 8, 9학년에서 정해진 주제들을 참조해서 지도한다. 이를테면 한국의 중학교에 해당하는 7~9학년의 교장, 진로전담교사, 특수교사는 기초학교 6학년생들을찾아가 사례를 중심으로 고학년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변화를 소개해야 한다. 6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원활한 고학년 생활을 위해 학생 개개인의 강점, 학습 지원 필요 등 개별 학생에 대한 정보를 담은 차트를 고학년 방문자들과 함께 작성한다. 4~5월에는 6학년 학생들이 8월에 시작되는 고학년 학교에 대비하기 위해 7~9학년의 학급 동료, 과목담당 교사, 진로담당 교사들과 사전 만남을 갖는다. 미리 충분한 정보를 획득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인문계고와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과도기에 속하는 기초학교 졸업 전의 9학년생들은 직업생활 탐구(TET = tyelmn tutustuminen)에 참여한다. 9학년생들은 2주 동안 학교에 가지 않고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직업 현장으로 향한다. 이 제도는 학생들에게 직업 현장 체험을 통해 미래의 직업을 탐구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직업생활 탐구 과정을 거치면서 학생들은 미래에 선택하고 싶은 직업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고,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현장 체험을 통해 학생은 선택한 직업에 종사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도 있다.
연립여당 중의원 의석69% 확보 애국심교육위한 교과 신설 공약 교육자치, 일반행정 통합 가속화 교육계 “교육의 정치중립 흔들려” 일본 연립여당의 중의원 선거 승리로 아베 정권의 우경화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교육에서는 국가주의 교육 강화 등 ‘교육재생’에 힘이 실리는 동시에 아베정권의 교육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14일 일본의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290석, 35석을 차지했다. 자민당은 과반인 238석을 넘겨 절대과반을 수성했다. 여당 의석은 475석 중 325석이 돼 의석 수 3분의 2(317석)도 초과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뒤늦게 입당 승인된 이노우에 타카히로 (井上貴博) 의원까지 하면 실제 세력은 296석이 됐다. 아베정권은 그간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강조하고 ‘옛 일본의 명성을 되찾자’는 구호 아래 사회전반에 걸쳐 변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선거 승리로 자신감을 갖고 이런 우경화 정책을 더 강하게 추진할 전망이다. 교육정책도 이런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 아베정권은 일본 국가개조의 중요한 방편으로 ‘교육재생’이라는 명칭의 개혁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아베정권 전까지는 정치가 교육에 비교적 크게 관여하지 않아 20년 전의 교육제도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제도가 바뀌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아베정권이 들어선 후 일본을 되찾자는 정치적 구호아래 교육에도 다방면에서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세계화 교육 강조, 일반자치 통합, 국가주의 교육 강화 등이 그 방향이다. 아베정권은 두 번째 내각을 발족한 후 시대에 뒤지고 있는 일본의 교육을 개혁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일본 부흥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나섰다. 그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통하는 국제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폈다. 전국 대학에 공모를 한 결과 104개교가 신청했다. 그 중 37개교를 국제화 선도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 중 동경대를 비롯한 상위 13개교에는 연간 5억 엔(약 46억 원)을, 나머지 24개교에는 연간 3억 엔(약 28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슈퍼글로벌대학에 선정된 리쓰메이칸대(立命舘大)의 오기 히로후미(小木裕文) 부총장은 “일본 대학의 변화를 위해 아베정권이 대학 간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며 “지원금은 대학 전체 예산에서 보면 크지 않은 비중이지만 해외의 대학과 제휴할 때 정부의 인정을 받은 대학이라고 하면 상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제도 시행에 찬성했다. 아베정권은 또 교육개혁 추진을 위해 ‘교육재생실행회의’를 만들었다. 이를 발판으로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완전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아베정권 이전에는 각 지역의 교육장을 교육위원회에서 임명했지만 작년 4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교육장을 임명하며 사실상 일반행정과 교육을 일원화시켰다. 올 6월 동경에서 열린 ‘교육재생수장회의(敎育再生首長會議)’는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성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베정권의 교육개혁에 찬성 목소리를 냈다. 같은 달 아베 총리 주도로 지방교육행정법이 개정됐다. 정치가 교육에 직접 간여해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넣었다는 반성의 토대 위에서 정치로부터 독립시킨 교육행정이 60년 만에 다시 통합되고 정치적 중립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마쓰우라 마사토(松浦正人) 야마구치현(山口縣) 보후(防附)시장(72세)을 비롯 교육재생수장회의에 참가한 지자체장들은 아베정권이 추진하는 교육개혁에 적극 동참하는 사람들로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완전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정권은 교육행정에 대한 지자체의 권한을 강화하며 교육과 정치의 분리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국가주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도덕교과를 정규교과로만들고 애국심을 학교에서 배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예 ‘공공’이라는 교과를 학교에 설치해 학생들의 국가주의를 강화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갖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런 아베정권의 교육개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7년 역임한 현 다이사쿠 카도카와(文天大作) 교토시장은 “교육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근본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전국민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개혁은 교원, 학부모,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정권에 충고했다. 요코하마시의 한 보육원 교사도 “교육현장이 애국심 기르기나 도덕심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대학 간 경쟁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 정책에 대한 불만도 있다. 한 사립대 홍보담당자는 “우수대학만 경쟁력을 강화하면면 그렇지 않는 대학은 어쩌란 말인가”라고 토로했다.
서울, 우수사례 공문에 단기방학 포함 경기, 찬성 50.8% 들이대며 시행 권고 일선 "진짜 자율맞나" 의중 해석 분분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방학분산제, 특히 단기방학 시행을 놓고 무늬만 자율 아니냐는 논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초·중·고 학사운영 우수사례 제출에 대한 공문을 일선학교에 발송했다. 우수사례를 모아 이달 말 각 학교에 보급한다는 내용인데 그 예시에 ‘단기방학’도 포함됐다. 이를 놓고 학교별로 해석이 분분하다. 단기방학에 대한 각 학교의 자료를 모아 일선학교에 보급하는 것이 내년부터 시행하도록 은연중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A중학교 교장은 "단기방학에 대한 우수사례를 보급 받게 되면 아무래도 해야 한다고 봐야 맞을 것"이라며 "자율이라고는 하지만 우수사례까지 받은 마당에 어떻게 시행 안 할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9시 등교도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안 할 경우 인사 상 불이익이 따를 것으로 의심돼 각 교장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지만 되도록 시행하려는 입장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내년 계획 짜기에 한창인 요즘 다소 지장을 겪고 있기도 하다. 만일 단기방학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계획을 다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B고교 교장은 "다른 시도는 어느 정도 지침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서울은 아직까지 조용하다"며 "겨울방학 전에 학사일정과 교육과정운영 계획이 완성돼야 다음 학년도를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는데 시원한 답이 없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만일 시행한다고 해도 학사운영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의견도 따른다. 일단 학교별로 자녀끼리 단기방학이 같아야 가족 여행을 가거나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 학교별로 독자적으로 정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크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학생들만 쉬게 되면 방치되는 문제가 생기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런 복잡다단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내년 시행은 무리라는반응이다. C중학교 교사는 "자녀가 둘이 있는 가정이라고 치면 자녀마다 단기방학 시기가 다를 경우 의미가 없으니 이런 걸 권역별 학교끼리라도 의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권역별로 교장들이 모여 의논해야 하는데 지침이 없으니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학부모는 "시행은 쉬울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선결돼야 할 문제들이 있기에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여름방학의 경우 학부모가 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단기방학은 그렇지 않기에 학생들만 쉬게 될 경우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재민 서울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장학사는 "방학분산제는 학교별 자율로 정하면 되며 아직 권역별로 나눠 통일할 생각은 없다"면서 "관내 학교에는 내년 1월 중순 쯤 지침이 내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와중 방학분산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학부모 반대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경기교육청은 도교육연구원 교육통계센터 설문조사에서 방학분산제 찬성 의견이 0.8% 우세한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일선학교에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