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내년부터 초ㆍ중ㆍ고교생들은 재량활동 시간에 보건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고 중학교는 2010년부터, 고교는 2012년부터는 보건과목이 선택과목 중 하나로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영남대 김재춘 교수팀에 의뢰해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방안' 시안을 마련, 9일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학교는 2010년부터, 고등학교는 2012년부터 선택과목에 보건과목이 신설되고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5~6학년의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학년별 34시간씩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개정안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재량 활동 시간을 통해 연간 초등학교(2009~2010년)의 경우 2개 학년에서 34시간, 중학교(2009년)는 1개 학년에서 34시간, 고등학교(2009~2011년)는 1학년을 대상으로 34시간 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 자율적으로 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해 보건관련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수업대상 학년,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는 않았었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학교 보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학교보건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학생 건강, 교내 성폭력 등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관련 교원단체,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교 보건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보건을 학생 누구나 이수하는 필수교과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으나 교과부는 학습부담 가중, 유사교과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당ㆍ정 협의 과정에서 '교과'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보건을 설치하고 보건교육 재량활동 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과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교원단체,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시안 내용을 확정,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할 계획이다.
칠월 초 인데 장맛비는 내리지 않고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잇달아 발령되는 찜통더위 속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여 수업을 받는 초ㆍ중ㆍ고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교장실의 에어컨을 돌리지 못한다.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폭염이니 이게 가마솥이지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열대지방 사람들이 더위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한다. 전에는 이렇게 까지는 견디기 힘든 폭염이 지구를 달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열대야 때문에 집을 뛰쳐나와 공원이나 물가로 나와서 잠을 청해 보지만 찜통은 마차가지라고 하소연을 한다. 잠을 설치는 많은 국민들은 다음날 일이나 공부의 능률이 오를 리가 없다. 최근의 기온상승추세는 만만히 볼일이 아니다. 대학처럼 초ㆍ중ㆍ고도 수업일수를 줄이거나 여름방학을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에너지 가격은 급등하여 살림살이에 줄음을 안겨주는데 전국의 초ㆍ중ㆍ고 교실에서 돌아가는 선풍기나 에어컨의 전력소비량 만큼 교육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여름방학에 들어가려면 약 2주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방학을 앞당기는 문제도 교육과정운영상 어려움이 뒤따른다. 학년 초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할 때 7월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여름방학을 마치고 1학기를 마무리 짓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철이 상대적으로 덜 추워지고 있으니 겨울방학 기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학습능률이면이나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내려온 고정관념에 묶여서 더위의 시기는 앞당겨지고 있는데도 학교의 학사일정은 더위나 추위의 변화추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9월1일 2학기시작이라는 기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학사일정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위와 추위를 피해서 방학을 한다는 기본생각에 따라 기온변화추이에 따라 방학기간을 조정하면 효율적인 학습과 에너지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가족이 지혜를 발휘할 시기라고 생각하여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마음으로 제안해 본다.
"교장 자격연수만으로는 교장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원장 강인수)이 주관하는 제4기 학교 CEO과정이 7월 7일(월) 09:30 수원대학교 IT대학 소강당에서 경기도 관내 초등교장 30명, 중등 교장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개강식에서 강인수 원장은 "원래 교감과 교장 자격 연수를 제대로 하려면 교감 6개월, 교장 6개월간의 연수가 필요하다"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자격 연수만으로는교육관계법, 회계 및 시설 관리, 학교 장학, 학생지도 연구 등의 심도 있는 탐구가 부족해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CEO 과정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5년 처음 개설된 이 연수는 올해 4기를 배출하게 되는데 연수기간(7.7-7.11/8.4-8.8) 동안 총 70시간의 연수를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정책지도성, 법률, 학교회계, 시설관리, 학교보건, 평가행정, 조직관리 등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는 장학관(사무관 이상)14명, 교장 7명, 외부인사 2명, 수원대학교 교수 3명 등 총 26명으로 조직되어 수강생들과 학교경영관리의 실제 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해결 교수-학습 방법을 전개하게 된다.
오늘은 엄청 더운 날이다. 월요병에다 폭염으로 찌는 더위는 하루를 힘들게 만들었다. 고유가로 인해 전기도 아껴야 하니 더욱 힘들었다. 그래도 마음을 다스림으로 하루를 짜증부리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였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고서 짜증날 일이 생겼다. 화가 날 일이 생겼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였다. 날씨가 더워 시원한 아이스크림 종류를 하나 입에 물고 있는 초등학생이 같이 지하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던 중 초등학생이 인사를 하지 않아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다.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초등학교 한 4-5학년쯤 되어 보이는 학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 학생은 21층을 눌렀다. 난 13층을 눌렀다. 앞으로 인사를 하며 지내자고 했다. 그런데 이 초등학생은 못마땅하다는 듯이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아저씨 누군데요?’ 13층 아저씨잖아. ‘인사를 왜 해야 되는데요?’ 순간적으로 당황하면서 나온 말이 ‘인사하면 좋잖아!’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나왔다. 아마 자기로서는 안 그래도 날씨가 더워 짜증이 나는데 왜 낯선 아저씨가 인사를 하라느니 마라느니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낯선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해치는 나쁜 사람으로 보았을지 모른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 아파트는 입주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아 누가 누군지 잘 모른다. 그래서 낯설지만 서로 잘 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인사를 한다. 그리고 애들이 함께 타서 인사를 하면 너무 보기가 좋아 친절을 보인다. 그런데 오늘과 같은 초등학생은 평생 처음 보았다. 처음에는 혹시 나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경계를 함은 마땅하다. 하지만 내가 13층 아저씨라고 밝혔으면 그 다음에는 '예 앞으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하든지 그냥 웃고만 넘기든지 하면 될 텐데. '왜 인사를 해야 되는데요?'라고 따지니 분명 인사교육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서로 인사를 하며 한 아파트 속에서 정겹게 지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어늘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이 이렇게 무반응을 하며 인사는커녕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고 따지는 시대가 되었으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 책임일까? 왜 이 지경이 되었나? 생각하니 괜히 화가 치밀었다. 요즘 가정에서는 인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웃 아저씨 만나면 인사 같은 것 하지 말라고 교육을 시키나? 왜 예절교육을 시키지 않을까? 4-5학년이 되도록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를 물을 정도로 인사교육을 안 시켰단 말인가? 과연 인사가 필요 없는 걸까?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을까?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건데.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았을 건데. 기초예절교육부터 다시 시켜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인사를 해야 하는데요?’ 평생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다. 그러기에 여기에 대한 답도 시원찮아 아쉬웠다. 시간만 더 있었더라면 '학교에서 왜 인사해야 되는지 안 배웠느냐?' 하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예절을 미덕으로 여겨온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가 이토록 예의교육이 멸종되어가나 싶으니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할 뿐이다. 사람됨교육 다시 시켜야 되겠다. 인사교육 새로 시켜야 되겠다. 왜 인사를 해야 하는지?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른을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로만 하는 교육보다 몸으로 느끼는 교육을 시켜야 되겠다. 어른을 보면 절로 허리가 굽혀지는 산교육을 시켜야 되겠다. 그러지 않고는 머지않아 왜 인사를 해야 되느냐?라고 반문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질 것 아닌가? 사람됨교육의 출발이 인사교육이 되어야 겠다. 예절교육의 출발이 인사교육이 되어야 겠다. 인사를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 초등학생이 장차 커서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사람됨교육을 시킬까? 어떻게 예절교육을 시킬까? 어떻게 인사교육을 시킬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학원가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모양인데 학원가서 공부하기 전에 먼저 집에서 예절교육부터 시켜봄은 어떨지? 학교에서도 이런 학생이 분명 더러 있을 것이니 예절교육 즉 인사교육 좀 철저히 시켜봄이 어떨지?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서울시내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 등 일부 외국어고가 11일 방학식을 열고 12일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내 각급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중ㆍ고교는 용문중과 대원여고가 16일 방학식을 하는 것을 비롯해 17~20일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여름 해외연수를 계획 중인 일부 외고가 일찌감치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고교는 15일 고3 대상의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 후 방학을 시작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영도초등학교가 15일 처음 여름방학에 들어가지만 대부분 학교는 17~19일 방학이 시작된다. 초등학교는 대부분 제헌절을 전후로 방학을 시작해 다음달 28일 개학을 하며 방학 기간은 40일 정도다. 그동안 초등학교들이 보통 7월20일 여름방학을 시작해 8월27일 개학해 방학 기간이 37일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3~4일 정도 기간이 늘어났다. 최근 수년간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두달 가까운 겨울방학을 줄이고 여름방학을 늘리자는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서 냉방시설을 갖추고도 전기료 부담으로 인해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현실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평균기온이 7월 중순에는 24.6도지만 7월 하순이면 26.2도까지 올라가고 최고기온도 7월 중순에 28.4도에서 7월 하순에는 30도까지 상승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방학 기간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연간 수업시수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예년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의 여름방학이 3~4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길어졌다"고 말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7일 결국 경질되고 후임에 안병만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 내정자는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이 학교 총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경력이 있어 일단 '교육'과 '행정'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교과부 직원들도 교수 출신인 정진곤 청와대 신임 교육과학문화수석에 이어 역시 교수 출신이 장관으로 내정된 데 대해 일단 교육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들이 잇따라 기용됐다는 점에서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 확대'를 기조로 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도 신임 장관 취임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부터 바른정책연구원이라는 '싱크탱크'를 통해 새 정부의 교육정책 공약 등에 자문을 했던 사람이 바로 안 내정자이기 때문이다. 그가 이사장으로 있던 바른정책연구원이 올초 펴낸 백서에 따르면 대입업무를 대교협으로 이관하고 2012년까지 대입을 완전 자율화하며 초등 3학년때부터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정책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하고 학업성취도 결과 공개 대상을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며 교원자격증 갱신제, 연구년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모두 백서 내용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사회적 반발도 만만치 않은데다 국립대 법인화, 교원평가제 도입, 초등 영어수업 확대 등 하반기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쟁점 현안들이 줄줄이 쌓여 있어 신임 장관이 이를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기까지 혹독한 시험대라 할 수 있는 국회 청문회도 일단 통과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이번 개각이 교육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새 장관은 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단계적, 점진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검토가 우선"이라며 "안 내정자가 교육의 계층화, 공ㆍ사교육비 증가의 축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는 불도저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특별교부금 모교 지원 논란으로 결국 취임 4개월여 만에 낙마한 김도연 장관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나랏돈을 모교에 지원했다'는 비난을 피할 순 없겠지만 학교 현장에 되도록 많이 나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는 점, 논란이 된 와중에 마침 '쇠고기 사태'가 터지면서 결국 정치적 고려에 의해 경질된 측면이 크다는 점 등 때문이다. 교과부 한 직원은 "취임한 지 불과 몇개월 되지도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장관이 잘못해서라기 보다 직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학교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성품도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역대 '단명 교육수장'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라지만 교육 장관직은 역대 장관들의 평균 임기가 14개월에 불과할 만큼 단명하는 자리로도 악명이 높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도 자주 바뀌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그만큼 '사고'도 많았던 탓이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바로 전임이었던 김신일 전 부총리는 로스쿨 파동으로 1년 4개월여만에, 김병준 전 부총리는 논문표절 의혹으로 보름여만에 물러난 바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충북도지부(지부장 유재철)가 주관한 제8회 6.25전쟁 첫 전승기념행사 및 안보결의대회가 동락전투지 였던 동락초등학교에서 7월 7일 오전 11시에 정우택 충북지사와 이기용충북교육감, 향토사단인 37사단장(김홍배소장) 등 각급기단체장과 6.25참전 유공자회 회원(시군단위지부)과 37사단 장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기회가 되었다. 1950년 7월 4일 부터 7일까지 4일간 신니면 문락리 일원에서 전개된 한국전쟁 최초의 승전으로 기록된 전투로 당시 동락초등학교 교사였던 (故) 김재옥 여교사가 적군이 진을치고 있는것을 아군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적군을 섬멸시킨 전투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7월 7일에 전승기념행사와 함께 안보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25전쟁당시 무기와 폭발물 탄약 등 전사자유품을 전시하고 그동안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사진도 전시하여 안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동락초등학교에는 6.25참선전승비와 함께 안보전시관과 학생교육시설이 마련되어 관내초등학교6학년 학생들이 입소하여 안보체험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Q. 사학 교원도 해당되나. A. 공무원연금법이 지난 2월 개정. 사학연금법이 개정돼야 사학교원도 적용가능하다. 가을 국회 때 개정될 가능성 많다. 교총서 의원입법으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Q. 2006년 1월 1일 현재 재직 중인 공무원이, 정년 또는 근무상한연령까지 근무해 퇴직 시 20년 이상이 되면 과거재직기간 합산이 가능하나. A. 가능하지 않다. Q. 과거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에도 합산이 가능한가. A. 재임용 후 퇴임 시까지 재직기간이 20년이 넘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는 과거 재직기간을 합산할 수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능하다. - 합산신청 가능사례 : A사립초등학교에서 21년근무하다, B공립초등학교에 임용되어 정년까지 근무시 재직기간 13년인 자 - 합산신청 불가능사례 : C사립초등학교 13년근무하다, D공립초등학교에 임용되어 정년까지 근무시 재직기간 21년인 자 ※용어설명 : ‘과거재직기간’이란 합산을 하려는 선생님의 재임용전 경력을 의미합니다.
Q. 초등학생이 방과 후 활동 또는 특기 적성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로 등교하던 중 발생한 사고는 보상이 되나요. A. 지도교사가 오전 수업 종료(종례)를 하면서 오후 방과 후 교육활동 참여 대상 학생에게 학교에 체류하도록 특별히 지도하지 않았고, 귀가한 학생이 오후 방과 후 교육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에 따라 등교하던 중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로서 보상 대상이 됩니다. Q. 학교안전사고가 발생한 후 사고 통지를 공제회에 했습니다. 사고 통지 이후의 공제급여 청구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사고 학생이 치료를 마쳤거나(치료 중인 경우 포함) 사망한 경우, 사고통지서를 학교안전공제회가 인터넷으로 접수를 한 후에 공제급여 청구가 가능합니다. 공제급여관리시스템(www.schoolsafe.or.kr)에 접속해 공제급여청구서를 작성해 출력합니다. 청구자가 서명 또는 날인한 공제급여 청구서에 ①치료 영수증 원본 ②진단서(50만원 초과 시) ③주민등록 등·초본(50만원 초과 시) ④청구자 은행통장 사본을 첨부해 해당 시·도 학교안전공제회로 우편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입시학원이 초등학생들에게도 일반화되고 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의 입시학원행은 그렇다쳐도 아직 입시와는 한참 멀어보이는 초등학교 2, 3학년 학생들까지도 입시학원 수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피아노, 태권도 등 주로 특기적성과 관련된 내용이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초등학교 저학년생까지 입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성적지상주의에 그 원인이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향후 자녀가 맞이하게 될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임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사교육의 특성이 그렇듯 검증된 결과가 아니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교묘하게 부추긴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뛰어넘어 미리 배운다는 의미로 잘못 쓰이고 있는 선행학습이다. 교육학에서 말하는 선행학습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학습능력이다. 즉 어떤 학습과제를 위해 미리 그리고 반드시 습득되어 있어야 할 필수학습으로, 편의상 학습의 하위 과제에 속하는 기초학력의 습득을 의미한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선행학습은 학교교육의 보조역할이 아니라 남을 앞지르기 위해 앞으로 배울 내용을 미리 공부하는 추월학습이라 할 수 있다. 즉 남보다 먼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규정 속도를 어기며 가속 페달을 밟는 운전자와 마찬가지다. 이같은 선행학습은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특목고 입시로 인하여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들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중학교 과정을 끝내고, 중학교 때는 고교 진학 전까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도록 지도한다는 것이다. 선행학습으로 인한 폐해는 학생의 성장 과정에 맞게 설정한 교육과정을 무너뜨린다는 데 있다. 선행학습으로 다져진 학생은 학원에서 미리 배웠기 때문에 학교수업을 소홀히 할 개연성이 높다. 학교수업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이해함으로써 지식을 내면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학습 내용을 알고 있다면 지식에 대한 탐구 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조는 학생들은 대부분 선행학습과 무관치 않다. 학교수업에 흥미를 잃으면 교사를 무시하거나 친구를 얏잡아 보는 등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밝고 긍정적이며 풍부한 사회성을 지닌 글로벌 시대의 인재상과도 맞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선행학습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좌뇌만 자극하기 때문에 창의력과 사회성을 담당하는 우뇌는 그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하여 감정 조절 능력과 사회성이 떨어진다. 소아정신과 의사들도 선행학습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편도핵이나 해마에 손상을 일으켜 아이들의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선행학습의 가장 큰 부작용은 스스로 공부할 힘을 잃어버린다는 데 있다. 무조건 학원에만 의존하다보니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거나 장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아예 손방이다. 선행학습은 당장 눈앞의 이득은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길게보면 아이의 주체적 사고와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우수대학들은 한국 학생들의 이같은 문제점을 알고 있고, 그래서 입학심사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위 영재로 불리는 아이들이 하바드에 들어가면 1년도 버티지 못한 채 줄줄이 중퇴하는 것도 선행학습의 부작용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2007 사교육비 실태조사’에서 사교육의 수강 목적을 보면 선행학습(31.8%)이 학교수업 보충(27.5%)이나 진학 준비(24.2%)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학교교육 과정에 따라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배울 내용을 예습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일과가 빠듯할 텐데,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며 선행학습을 하는 것은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여 먼 훗날의 부작용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고기를 많이 잡아서 한꺼번에 안겨주기보다는 어떻게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지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송광용 서울교대 총장은 지난달 21일 교내 에듀웰센터에서 2008년 전국 초등학생 수학경시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교총회원이 올 상반기에만 9000명 이상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1분기 5346명이 가입한데 이어 4월 3524명, 5월 797명, 6월 449명 등 2분기에도 4770명의 회원이 가입해 상반기 전체 9116명이 신규 등록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명예퇴직, 일부 회원탈퇴에도 불구하고 회원 수가 다소 늘었다. 신규 회원을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20대가 1382명, 30대가 1651명, 40대가 1301명, 50대 이상이 463명으로 그동안 회원에 가입하지 않았던 30~40대 중견 교원의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 65명, 초등 2883명, 중등 1458명, 기타 131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1326명, 여성이 3444명으로 초등 여성교원의 가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신규 회원 증가는 조직인사의 활발한 활동에 일반회원들의 회원 추천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6월 말 현재 1명이상 회원을 추천한 일반회원이 2006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교총은 올해 초부터 교총회원 20만 명을 목표로 교원복지 확대 및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교총은 “전체 교원의 과반수 교원단체가 된다면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보다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원들의 적극적인 회원가입을 요청했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각 학교 분회장에게 신청하거나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된다.
지난 달 30일 시·도교육청이 일제히 개정된 선택가산점을 발표했다(표). 지난해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으로 선택가산점 부여한도가 15점에서 10점으로 조정돼 취해진 조치다. 개정된 선택가산점은 2009년 12월 31일 평정부터 적용된다. ◆5개 시·도 유예기간 정해=시·도별 총점을 살펴보면 부산·강원·충남·전북·경북 등 5개 지역 총점이 10점이다. 이 중 충남과 전북은 조정기간이 지난 후에 각각 9.35(충남), 8.60(전북 초등)으로 조정된다. 그 외 지역은 10점 미만이다. 총점을 10점 미만으로 한 것은 새로운 교육정책이 나오거나 교육감의 교육 방침에 따라 추가 항목이 생길 경우를 대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주완 경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새로운 가산점 항목이 생기면 항목별 점수를 조정할 것”이라며 “그룹별 상한점을 뒀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인천·경기·충남·전북·전남 등 5개 지역은 조정기간을 뒀다. 경남은 한센병 환자 자녀 학교(급) 근무 경력에 한해서 2년의 유예기간을 설정했다. 이혜경 인천시교육청 장학사는 “한센병환자 자녀나 특수아 지도경력, 도서·벽지 근무 경력 등 기존에 가산점을 받은 교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 하기 위해 5년의 조정기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천은 9.75점에서 2014년부터는 8.5점으로 하향 조정된다. 경기도는 두 차례의 조정기간을 거치며, 특수학교(급) 근무 경력, 국가기술자격증 가산점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수업실기대회 우수교사, 저학년 방과후교실 운영지도 교사 등에게 주는 가산점을 3점으로 확대한다. 총점은 2013년부터 8.25점이다. 전남은 7년으로 유예기간이 가장 길다. 2012년부터 한센병 환자 자녀 학교(급)와 특수학교(급) 근무경력이 기타교육활동 항목으로 포함되고, 2015년 평정부터 총점 8.8점이다. ◆항목 추가·점수 재조정=시·도별로 항목이 추가되거나 항목별 점수가 재조정했다. 서울은 중등 담임교사 근무경력과 학교 교육력 제고 유공교원 항목을 신설했다. 또 타 시·도와 달리 특수학교(급) 근무 경력 가산점이 없다. 부산은 연구학교 및 유공교원의 상한점이 초등 1.5점, 중등 1.25점이지만, 2009년 2월 28일 이전 실적에 한해 발명공작교실 전담 교사, 교재생물연구중심학교 주무교사의 상한점 0.75점은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대구는 통합 상한점 없이 항목별 상한점을 0.25~1.7점까지 세분화했다. 반면에 인천은 6개 그룹으로 묶어 통합 상한점을 부여했다. 이중 인천교육 공헌실적이 10개 항목(중등은 9개)이다. 대전은 기존 총점 10.36에서 교육전문직 근무 경력 점수만 하향 조정해 총점을 낮췄으며, 울산은 중등교원의 담임교사 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교감 미배치교 교부부장 및 겸임교사 근무 경력에 점수를 배정했다. 또 도서·벽지 상한점(2.55) 취득 후 계속 근무하는 교원에 대해 항목별 상한점 0.32점을 주고, 교육감인정 가산점에 포함했다. 충북도는 고등학교 근무경력과 교과서·인정도서 집필 실적이, 충남도는 교육력 제고에 학력신장·생활지도 유공, 기숙학생 사감지도 실적이 인정된다. 전북의 경우엔 도서·벽지 근무 점수(농어촌 학교 근무 포함)가 5.04점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또 중등학교 담임교사 상한점이 조정기간 중 0.31점에서 2012년 이후 1.08점으로 상향 조정되고 대신 도서·벽지 점수는 낮아진다. 전남은 기타교육활동 및 전문성 신장 경력을 유초등 학급경영 우수교사 등 14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 경북은 특수 경력 및 실적 통합 상한점 3점 중에서 고등학교 근무경력을 2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남은 규정 이외에 교육과정운영·생활시도·특별활동 등과 관련된 교육활동에 있어 교육감이 인정하는 경력 및 실적이 있을 경우에 추가로 부여할 수 있는 항목을 마련키로 했다. 제주도는 초·중등 겸임교사에 대한 가산점 항목이 눈에 띤다. 이번 개정에 대해 교직실무 전문가 최무산 전 교장은 “기존에 받은 점수가 바뀌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규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시·도별 가산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타 시·도로 전보하는 경우 해당 항목이 인정되는지 확인해야 피해가 없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미국교원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AFT)은 격월로 발간하는 간행물 ‘미국의 교사들(American Teachers)’을 통해서 학급규모에 대한 국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소규모 학급에 분명 장점이 있으나, 소규모 학급 자체만으로는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을 자동적으로 배출하지는 못하며, 훌륭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은 교사와 학생 사이, 혹은 학생들 사이의 상호 작용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3개국에서 시작된 학급규모 축소에 관한 일련의 연구들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미국교육연구협회의 연례회의에서 논의되어, 학급규모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가장 중요한 연구결과는 소규모 학급 학생들의 학업 집중 시간이 더 긴 성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런던교육대학의 연구자들은 10초 간격으로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과제 이탈 행동과 학급규모 간의 상관관계를 수치화했다. 한 학급에 5명의 학생이 추가 투입될 때마다, 나머지 학생들 중 학습에 집중하는 학생의 수가 25%까지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학생수가 30명인 학급과 그 절반 규모의 학급과 비교하여 볼 때, 성취도 미달 학생 숫자는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영국의 연구결과는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소규모 학급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특히, 중등학교의 성취도 미달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이는 대부분의 학급규모 축소에 대한 연구가 저학년을 대상으로 했었던 것이라는 사실에 비추어보았을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미국에 비해 일반적으로 학급규모가 더 큰 홍콩의 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서는 다른 사실이 발견됐다. 홍콩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는 학급규모 축소에 따라 변동양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자 모리스 갤튼(Maurice Galton)에 의하면 이미 많은 홍콩의 학생들이 학업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으며 교사들도 학생들과 개별 접촉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반대로 미국의 학생들은 학급규모가 작을수록 학생 개인 대 교사 간의 접촉시간, 학우들과의 소규모 과제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위스콘신 대학의 아담 가모란(Adam Gamoran) 연구원은 “소규모 학급은 학생들이 교사들과 개인적인 접촉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대 사범대의 더글라스 레디(Douglas Ready)는 학급규모의 축소가 묘책만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교육의 질과 학교와 학생이 삼고 있는 목표,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결과를 얼마만큼 피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레디 씨가 강조하고 있는 학급규모 축소의 장점은 이러한 방법이 다소간 비용은 들더라도 다른 형식의 개혁보다 전략적으로 효과가 있으며 교육자들과 대중들 모두에게 선호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의미 있는 교육개혁은 학급규모 축소만으로 이루어 낼 수 없는 훨씬 심오한 탈바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양질의 교과 과정, 재정이 빈약한 학교에 대한 집중 지원, 교사의 질에 대한 집중, 조기 독서 지도 및 관리, 안전하고 정리 정돈된 학교 등 어떤 방안이 효과적일지에 대한 확실한 연구 조사 결과에 근거한 전반적인 개혁안을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 접근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는 AFT가 학교개선에 대하여 오랫동안 주장해온 바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소규모의 학급은 다른 개혁안이 좀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 가지 전략 중 하나로 삼을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7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전국 초중고교에서 이 단체 소속 교사들을 통해 아동 유괴 및 청소년 성폭력 예방 특별수업을 실시한다. 교총은 "특별수업은 초등학교 저ㆍ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나눠 진행하며 초등학교 저학년은 유괴예방, 고학년은 음란물 예방, 중학생은 또래의 성폭력 예방, 고등학생은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동ㆍ청소년 범죄를 충분히 사전에 교육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수업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kaka@yna.co.kr
2주 전의 일이다. 오후에 업무를 보고 있는데 회람이 왔다. 내용은 용신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수업 아카데미, ‘수업 분석을 통한 수업 기술력 향상’ 연수의참가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햐! 하는 탄성이 나왔다. 내용을 보니 늘 궁금해 하던 수업분석에 관한 것이어서 오늘의 연수가 얼마나 기다려졌는지... 용신초 김용신 교장은 인사말에서, ‘교사들에게 있어 모든 것 중에 우선은 수업’이라고 강조하며 수업만큼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고 또 책을 보아도 무슨 말인지 잘 몰라 전문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을 연찬주제로 삼았기에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문을 띄웠는데 시골에 있는 한 작은 학교에서 열리는 교내 자율연수에 이렇게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라고 언급하며 수업에 대해 이처럼 열정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 공교육의 미래는 밝다라는 인사말로 오늘 연수의 장을 열었다. 김교장이 수업의 지존이라고 소개한 오늘의 강사인 군포 능내초 조남두 교장은 오늘 강의 주제의 핵심이 ‘수업분석’인데 교사와 아동간의 교수 학습 활동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또 수업연구 시에 ‘수업분석’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은 왜 그런가 생각해 보자고 하며 강의를 시작하였다. 조교장은 보통 일선 학교에서 수업연구자를 정할 때 경력이 어느 정도 되어 수업연구를 할 나이에 있는 교사는 부장이다, 바쁜 학교 업무가 많다 하며 빠지게 되고 고경력 교사는 이 나이에 무슨 수업? 라고 하며 뒤로 빠지니 어쩔 수 없이 경력이 짧은 교사들이 수업연구를 맡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며 수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발뺌하는 새내기 교사에게는 교대에서 다 배운 것 아니냐며 수업을 맡기기도 하는 실정이다라고 하여 장내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실정이 그렇다보니 수업을 맡아 준 것 만해도 감사한데 무슨 평가냐며 5, 4, 3, 2, 1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모든 교사의 관점이 동일하게 되어 있는 포괄적인 내용의 수업 참관록에 무조건 ‘잘함’, ‘잘되었음’에 표기하여 제출할 뿐 아니라, 수업 전 협의는 바쁜 학교 업무로 인해 아예 가질 엄두도 못 내고 수업 후 가지게 되는 수업연구 협의회는 수업자 및 참관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의가 이루어지기보다는 장점만 찾아 이야기하여 시간이 갈수록 다른 사람은 할 말이 없게 되고 피상적인 평가로 끝나고 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뿐인가? 수업자 자신도 수업에 대하여 단원의 특성상 어떠한 수업모형을 적용했으며 배경이론에 대한 연구결과로 자신있게 짠 지도안에 의하여 어떤 수업전략으로 수업을 했다는 내용보다는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잘못되었다라는 식의 반성에 치중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너무나 잘 꿰뚫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수업 협의록은 왜 쓰는가? 라고 묻고 과연 수업자는 무엇을 믿고 feedback 자료로 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수업자는 주고 참관자는 받을 것이 없다면 수업연구는 왜 하는가? 라며 수업자가 진정 자신의 수업기술의 향상을 원한다면 비교적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수업분석 자료를 스스로 시행하거나 또한 동료교사로부터 제공받아 자신의 수업에 대한 강점과 보완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또한 관찰자도 수업자에게 feedback을 제공하기 위한 봉사의 자세가 중요하며 수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해 주는 보조자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모든 교사가 공감하였다. 오늘 강의는 수업안, 수업목표, 수업모형, 교사의 발문, 판서, 수업매체, 형성평가의 수업설계의 분석과 수업활동의 관찰 분석으로 Flanders의 언어 상호작용 분석 과업집중 분석법을 다룸으로써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을 일일이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 주어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수업분석의 실제'에 대하여 9월에 연수가 이어지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제 교사도 수업으로 거듭 태어나야만 한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전문성 있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초등 1학년 교과서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한 페이지의 수업을 위하여 밤을 새우며 수업전략을 짜는 교사들이 있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 “많은 학자들은 이론적인 지식을 개발합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그 이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경험의 축적 위에 가르치는 일을 더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강의 가운데서-
지난 6월 2일, 경기도 안산시 일원의 여러 초등교에서 하루사이에 벌어진 절도 피해사건은 해당학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란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본지 6월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털이 전문범은 범행 당일에만 서너 군데 초등교를 연속해서 털었다. 그것도 벌건 대낮에 학년연구실이나 방과후 빈 교실을 돌며 교사들의 사물함이나 서랍을 열고 금품과 신분증 등을 ‘싹쓸이’했다는 것이다. 검거된 범인의 여죄는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더 밝혀지겠지만, 범인의 자동차에서 공무원증을 비롯한 훔친 교사 신분증이 50여개나 나왔다고 한다. 이는 표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학교 절도가 매우 자주 빈발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만큼 일선학교의 방범체계가 허술함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고교는 그래도 보충, 자율학습으로 오후 늦게까지 학생, 교사들이 남아 있고, 학생들의 분별력이나 대처 능력이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편이지만, 초등교의 경우는 문제가 매우 심각해진다. 대규모 학교에서 저학년 학생들은 자기 반 담임 선생님 말고는 다른 선생님들을 식별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교실을 방문한 어른이 교사인지, 학부모인지, 행정실 소속 직원인지, 외부 방문객인지, 심지어는 절도범인지조차 구별하지 못하고, 구별한다 해도 대처 능력이 전무한 것이다. 특히 80% 이상의 초등교사가 여교사인 상황에서 절도범이 갑자기 강도범으로 변한다 해도 손을 쓰기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오래전부터 교사들은 체육시간이나 현장 체험학습 같은 때에 손가방이나 지갑을 간수하기위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외부 방범시스템에 의존하는 것도 학교 업무가 종료된 한밤이나 공휴일에 국한된다. 안산 초등교 절도범 사건을 계기로 학생과 교사를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완전한 학교 방범시스템이 구축되기를 촉구한다.
열심히 일하되 일주일에 하루는 쉬라는 날이 일요일이던가? 6월 29일, 일요일 아침은 몸이 따라주지 않아 일찍 일어나는 게 부담스럽다. 문화사랑모임과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으로 답사를 떠나는 날이라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다. 일어나기 바쁘게 김밥 집을 거쳐 출발지인 흥덕구청 앞으로 나갔더니 출발지가 충북도청으로 바뀌었다. 도청으로 차를 몰아 같이 답사를 떠날 사람들과 합류했다. 문화사랑모임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전날부터 비가 오락가락해 20여 명만 참여했다. 경비가 문제 되지만 오히려 답사하기에는 단출해서 좋은 인원이다. 같이 청주에 살고 있지만 처음 본 사람들도 있어 달리는 차안에서 인사를 나눴다. 문화사랑모임의 정지성 회장이 답사를 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금성산성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도 있었다. 여산휴게소에 들려 커피도 마시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녹색세상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여를 달려 담양에 도착했다. 먼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부터 들리기로 했다. 관광담양 테마여행(http://www.damyang.go.kr/tourism/index.php?from=sub5&url_link=sub5/sub5_6)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메타세쿼이아라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 멀리서보면 옹기종기 줄서서 모여 앉은 요정들 같기도 하고 장난감나라의 꼬마열차 같기도 하다. 길 가운데에서 쳐다보면 영락없는 영국 근위병들이 사열하는 모습이다. 질서정연하게 사열하면서 외지인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 중략 ~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 중략 ~ 초록빛 동굴을 통과하다 보면 이곳을 왜 ‘꿈의 드라이브코스’라 부르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무려 8.5 k m에 이르는 국도변 양쪽에 자리 잡은 10~2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저마다 짙푸른 가지를 뻗치고 있어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묶어둔다. 1970년대 초반 가로수조성 사업을 하며 3~4년짜리 묘목을 심었다는데 지금은 하늘을 덮을 만큼 울창한 가로수로 자랐다. 아침까지 비가 내린 날씨 덕에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진녹색의 푸름을 자랑한다. 차량출입이 금지된 가로수길을 걷노라니 나무에서 뿜어져 나온 향 때문에 삼림욕장에 와있는 기분이다. 가로수 사이로 다음 답사코스인 금성산성이 구름 속에 숨어있다. 담양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바라보고 있는 추월산도 모습을 감췄다. 금성산성 주차장으로 가며 남녘의 농촌 풍경을 감상했다. 주차장에서 동자암 방향의 산성길은 벚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오솔길이 이어진다. 그 끝에 ‘금성산성에서 전투를 지휘하던 전봉준이 친구 김경천의 밀고로 순창군 쌍치면 피노리에서 관군에 체포되고, 1천여 명의 동학농민군이 20여 일간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이다 희생 또는 체포되었으며, 이때 금성산성 내의 모든 시설이 전소되었다’는 ‘동학농민혁명군 전적지’ 표석이 서있다. 이곳부터 금성산성의 관문인 보국문까지 좁은 길이 이어진다. 제법 평탄한 길이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이마에 땀이 맺힐 즈음 눈앞에 산성과 누각이 나타난다. 보국문은 관문답게 주변의 산세를 어우르며 위용을 자랑한다. 관광담양 테마여행(http://www.damyang.go.kr/tourism/index.php?from=sub5&url_link=sub5/sub5_6)에서 금성산성(사적 제 353호)을 알아보자. 동쪽으로 마주하고 있는 광덕산을 포함한 일대의 산성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암벽과 가파른 경사로 되어 있는데 특히 주봉인 철마봉의 형세는 주위가 험준한 암석으로 둘러싸이고 중앙은 분지로 되어 있어 예로부터 요새지로 이용되어 왔다. 그 대표적인 유적이 금성산성이다. 금성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산성의 둘레가 7,345m이고 성 안에는 곡식 2만3천석이 해마다 비축되었다 한다. 보국문을 들어서면 절벽을 따라가며 길게 이어지는 성벽과 건너편의 충용문이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 충용문에서 바라보는 보국문 주변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누각에 앉아 점심을 먹으며 처음 만난 사람들과 막걸리를 주고받으니 저절로 정이 싹튼다. 인근에 살고 있다는 등산객은 우리 일행이 청주에서 온 것을 알고는 아들이 청주와 이웃하고 있는 오창에 살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충용문 안에 있는 3기의 돌탑이 이천골(二千骨)이라는 계곡이 있을 만큼 금성산성을 쌓거나 지키기 위해 피 흘린 선조들의 넋을 달래고 명복을 비는 위령탑이다. 그 옆의 금성산성 안내판에 소개된 대로 좌측은 노적봉과 철마봉을 넘어 서문으로, 우측은 동자암과 보국사터로 가는 길이다. 노적봉 방향의 성곽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성벽 윗부분에는 모래, 시멘트, 황토를 섞어 만든 황토색의 접착제가 발라져있다. 뒤편을 바라보면 충용문과 보국문 주변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구름이 걷히며 노적봉이 나타난다. 절벽에 뿌리를 내린 노송 한 그루가 노적봉의 풍경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날씨가 맑건, 오늘같이 구름이 많이 끼었건 노적봉에서 내려다보는 담양호의 풍경이 금성산성의 최고 볼거리다. 수시로 날씨가 변하는 백두산의 천지를 보고 있듯 몰려다니는 구름들이 담양호의 모습을 수시로 바꿔놓는다. 노적봉을 돌아서면 구름속의 철마봉이 바로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일행들이 일렬로 줄을 서 철마봉으로 향하는 모습도 한폭의 그림이다. 철마봉 정상은 바로 아래가 급경사의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한다. 추월산과 무등산, 담양호가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같이 낭떠러지를 구름이 감싸 아래 세상이 베일 속에 가려 있는 날의 경치가 더 아름답다. 철마봉을 지나 서문방향으로 성벽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로 담양호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앞에는 보수한 성곽이 가파른 산등성을 넘으며 이어진다. 비가 내린 덕분에 아래에 있는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크다. 시간 때문에 서문, 북문, 운대봉, 동문, 시루봉, 동헌터는 다음에 돌아보기로 했다. 대신 산책로 같은 성안 길을 따라 보국사터로 갔다. 휴당산방(休堂山房)이라는 법당을 겸한 작은 오두막이 있는데 나무판에 쓴 글귀와 태양열 발전기가 이색적이다. 오두막을 왼쪽으로 돌아서면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보국사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충용문으로 가다보면 왼편으로 동자암 가는 길이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동자암이 있다. “여기는 금성산성 지킴이 동자암 가족이 사는 곳입니다.” 입구에 쓰여 있는 대로 매스컴에 널리 알려진 다섯 식구가 무술을 연마하며 이곳을 지키고 있다. 법당이자 생활터전인 창고 같은 건물이 안락수선당(安樂修禪堂)이다. 좁은 공간에 이들이 밖엣 사람들과 맺은 인연들이 사진으로 빽빽이 들어차있다. 산을 집으로, 성문을 대문으로, 자연을 학교로 여기는 사람들이라 붉은 기둥에 ‘무거운 짐 벗어라, 무거운 짐 걸어보세요’라고 쓰여 있는 글귀도 예사말 같지 않아 의미를 찾아본다. 아버지 청산스님은 우리나라 사찰의 무술역사를 열심히 설명하고, 엄마 보리스님은 가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정을 베풀고, 두 형제 황룡과 청룡은 여러 가지 무술을 수련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막내 공주 구봉은 낯선 사람들을 빠끔히 내다보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유별난 가족이다. 청산스님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선뜻 가족들 모두를 카메라 앞에 세운다. 금성산성을 뒤로하고 담양을 대표하는 대나무를 제대로 보기위해 금성면 봉서리의 '대나무골테마공원으로 향했다. 대나무 숲길이 아름다워 영화 촬영지로 소문난 곳이다. 대나무골테마공원 홈페이지(http://www.bamboopark.co.kr)에 공원소개, 공원안내도, 이용안내, 갤러리, 찾아오는 길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대나무골테마공원에 가면 대나무로 만든 솟대가 입구에서 반긴다. 대밭에서는 고개를 내민 죽순들이 자라고 있다. 바람이 불어오자 대 잎이 소리를 내며 운다. 안내판에는 대나무를 주제로 지은 시들이 써 있다. 사진으로나마 복조리ㆍ참빗ㆍ대바구니 등 여러 가지 죽제품을 만드는 모습, 5일에 한 번씩 열렸던 죽제품 시장의 정겨운 풍경, 온 가족이 죽제품을 메고ㆍ이고ㆍ지고 시장으로 가는 장면도 볼 수 있다. 공원을 나와 담양시장을 찾았다. 착한 마음씨가 얼굴에 써있는 순대집 아주머니는 생긴 대로 인심이 후했다. 머리고기를 안주로 막걸리도 마시고 순대국밥도 먹었다. 술도 마시고 배가 부르니 자꾸 눈이 감긴다. 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차안에서 단잠을 자다보니 청주가 가까워진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다음 답사에 만날 것을 약속했다.
최근 한 학부모 단체가 교사가 공무원보다 1시간씩 먼저 퇴근하고 있어서 초중고 교사들의 퇴근 관행을 바꾸겠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세상이 바뀌어도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왜 요즘 학부모님들은 선생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 왜 선생님들의 마음을 슬프게 할까, 왜 선생님들을 자극할까? 꼭 그렇게 해야만 할까? 왜 교육의 특수성을 모르고 있을까? 학교의 여건을 모르고 있을까? 선생님들의 근무특성을 과연 알고나 있을까? 선생님들을 배려하는 것이 바로 학부모님들이 맡겨 놓은 자식을 배려하는 것이고, 선생님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자기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임을 혹시 잊고나 있지 않은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라는 단체가 초중고 교사는 공무원보다 1시간 일찍 최근하고 있다. 공무원은 6시 퇴근하는데 교사들은 5시 퇴근하니 바로 잡겠다고 하는 것은 얼핏 보면 맞는 말이다. 상식적 셈법으로 맞는 말이다. 그래서 ‘하루 1시간 X 초중고 교사 35만명 = 35만 시간’이니 이 시간 회수운동을 하겠다. 안 되면 직무유기 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하고... 이 보도를 보고 박수를 보내는 분도 있으리라 본다. 이들은 수학 공식에 대입하면 그렇게 된다. 공무원 잣대에 대면 그렇게 된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에게는 수학적 셈법보다 교육적 셈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렇게 교육적 셈법으로 접근하지 않고 수학적 셈법으로 접근하니 당장 어떤 반응이 나오나? 좋다. 그러면 우리도 오전 9시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겠다고 나오지 않는가?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나? 당장 점심시간이 마비가 된다. 아무도 학생지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사고가 나든 문제가 생기든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점심시간 이후로 미루고 말 것 아닌가? 선생님들도 인간적 계산으로, 교육적 셈법이 아닌 수학적 자기 셈법으로 점심시간에 좀 쉬어야 그 다음 시간 수업을 할 것 아닌가 하면서 편히 쉬려고 할 것이다. 아무런 부담도 없이. 그리고 아침 등교지도와 아침 청소지도, 자기주도적 학습지도 등이 다 망가지고 만다. 수학적 셈법으로 아침 9시까지 출근하면 되고 모든 지도는 그 이후에 하면 되니까. 그렇다고 학생들이 9시 되어서 등교하나? 그렇지 않다. 요즘처럼 해가 긴 날은 부지런한 학생들은 6시 반만 되면 학교에 등교한다. 학생들이 있는 곳에는 선생님들이 누가 있어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없다고 가정해 보면 어떻겠는가? 선생님들이 계시지 않는 일찍 등교한 학생들 교실에서의 아침 모습을 그려보라. 어떻게 하는지? 교실이 운동장이 되고 만다. 바로 장난터가 되고 싸움터가 된다. 조용히 앉아 하루를 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학생들 때문에 일찍 오는 게 고역이 될 게 아닌가? 옛날에는 교사들이 주번활동, 당번활동을 하기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 일찍 출근을 하지만 요즘은 주번활동, 당번활동을 하지 않아 일찍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요즘은 옛날처럼 주번을 정해놓고 활동을 안 하니 어떻게 하나? 자기 교실 자기가 책임을 지지 않나? 자기 교실이 엉망이 되지 않기 위해 아침 조례를 시작하기 전에 교실에 와서 정리 정돈하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하는 교사가 몇이나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작년에 리포터가 농소중학교에 근무할 때 담임선생님들은 8시만 되면 출근하여 교실을 둘러보고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을 지도한다. 비담임선생님들은 특별청소구역에 나가 청소지도를 한다. 요즘 학교를 개방하니 그 다음 날 학교에 오면 어떻게 되어 있나? 도저히 더러워서 못 본다. 시장바닥이 따로 없다. 지금도 학생부장을 비롯한 학생부 선생님들은 7시가 되면 출근하여 교문에서 학생들의 등교지도를 하고 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매일이다. 이런 분들을 보면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그렇다고 시간수당을 주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에게 찬물을 끼얹으면 어떻게 되겠나? 그리고 점심시간은 어떻게 하나? 선생님들은 점심시간에도 조를 짜서 학생들의 식당지도를 하고 있다. 1,000명이 넘는 학생들 급식지도를 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니까 3학년의 경우 고입을 앞두고 자투리 시간을 교실에서 잘 활용하도록 담임선생님들께서 교실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지금도 식당이 비좁아 교실에서 점심을 가져와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한다. 정말 점심시간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있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상식적 셈법으로 선생님들의 퇴근시간 운운 하는 것은 선생님들을 정말 화나게 한다. 정말 슬프게 한다. 정말 마음 아프게 한다. 그러면 진짜 선생님들은 오전 9시 출근해서 오후 6시 퇴근하자고 할 것이다. 애들이야 일찍 오든지 말든지, 교실에서 장난을 치든지 말든지, 공부를 하든지 말든지 싸우든지 말든지. 점심시간에 밥을 먹든지 말든지, 점심시간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이후의 시간에는 모든 생활지도에서 손을 놓을 것이다. 그 때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그 책임을 선생님들이 지라고 할 것인가? 그 책임은 오직 애들과 학부모님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제발 부탁이다. 수학적 셈법으로 선생님들을 자극하지 말자. 힘들게 하지 말자. 마음 아프게 하지 말자. 가슴 아프게 하지 말자. 슬프게 하지 말자. 학부모님들은 진정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수학적 셈법으로 다가가지 말고 교육적 셈법으로 다가가자.학교를 사랑하는 것이 학생들만 사랑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학생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들을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 이야기를 하나 하고 마치고 싶다. 손주를 보고 싶은 시할머니께서 며느리가 애를 낳지 못하니 그렇게 구박하고 또 구박하고 하다가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때부터는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졌다고 한다. 누구 때문에? 구박하는 말 대신 좋은 말로 대하고 싸늘하게 대하는 대신 따뜻하게 대하고 좋은 음식 챙겨주고 일도 시키지 않고...왜 그러했겠는가?
이번 공개수업에는 어떤 영상자료를 만들까? 지난번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1차 공개수업 에서 1학년 즐거운 생활 ‘우리 형제’를 수업하며 형제사진을 찍어 Windows Movie Maker프로그램을 가지고 영상자료를 만들었고 또 2차 동료교사 공개수업에서도 여름 냇가 단원을 지도하며 가사에 어울리는 시냇물, 버들강아지, 꾀꼬리 사진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아름다운 음악을 넣어 만든 영상자료로 학부모와 어린이, 동료교사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했던 기억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아서인지 3차 공개수업을 앞두고 동기유발 자료를 위하여 며칠을 고심하였다. 2차에 걸친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 과정에 있어 시간을 적절히 안배한다거나 자료의 적기투입, 도입, 전개, 정리 등 과정에 따른 발문 등과 지도안을 짜고 자료를 만드는데 조금 익숙해졌다고 할까? 해당차시 수업에 관한 기초이론을 탐색하고 수업모형을 선정하며 선행연구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수업의 질은 나도 모르는 사이 점차 향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3차 공개수업일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최종 수업준비에 들어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좁은 교실에서 오늘의 활동적인 수업이 잘 이루어질지 조금 염려되었다. 수업 시작 전 활동으로 우리 집에 왜 왔니 전래동요를 부르며 몸을 풀었다. 이 곡은 어린이들과 친숙한 4박자의 대표적인 곡으로 신체동작하기도 좋아서 수업 전, 중, 후를 막론하고 자주 사용하고 있는 곡이다. 이어 지난 시간에 배운 노래를 알토 자일로폰에 맞추어 노래를 하였다. 알토 자일로폰 이야말로 시냇물이 흘러가는 소리에는 제격이었다. 알토 자일로폰은 작년 말 음악 수업에 자료로 쓰기 위하여 적지 않은 돈을 주고 구입한 것으로 가장 아끼는 악기중의 하나이다. 전개단계로 넘어가면서 각종 자료들이 투입되었다. 색깔 있는 우드락을 잘라 만든 리듬놀이자료, 우유팩을 이용해 만든 리듬주사위, 콜팝 컵을 이용한 음 높이 자료 등 재활용도 한 몫 하였다. 이젠 제재곡 익히기로 넘어갈 차례. 수신호를 통하여 계이름과 노래를 익히고 크레파스로 들판과 하늘의 배경 그림을 그리고 종이접기 가사에 걸맞게 꽃과 새를 접어서 음높이와 음의 길이에 맞게 붙인 그림악보를 통하여 그동안 배운 노래보다 조금 까다로운 노래를 쉽게 익힐 수 있었다. 오늘 수업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에 맞추어 각종 타악기로 표현하는 시간이다. 우선 모둠별로 어떤 악기를 어떤 가사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의논하게 하고 한 모둠씩 정해놓은 공간으로 나와서 연주하게 하였다. 이 때 사진을 찍어 모둠 평가 시에 활용하였다. 1차시여서 노래를 하고 또 악기연주를 하는 것이 어려워 모둠이 나와서 발표할 때 다른 모둠은 노래를 하도록 하였다. 모둠 아이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악기를 들고 마음껏 몸을 움직여 표현하였다. 심화학습으로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에 나오는 ‘수족관’ 음악을 들려주고 부직포로 만든 여러 가지 수족관의 생물들을 가슴에 붙이고 나와 몸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1학년 어린이들이어서 그런지 음악을 듣는데 집중하기보다는 그저 몸을 움직이는 것을 재미있어 하여 교사의 수업 전략과는 동떨어진 모습도 보였다. 정리단계에서 어린이들에게 오늘 수업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았는데 “몸을 움직이니까 좋았어요”, “모둠끼리 나와서 악기연주를 해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음악을 듣고 컵으로 음높이대로 놓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등 오늘 수업을 무척 즐거워하였다. 학생에게 꿈을, 학부모에게 기대와 감동 주는 초등 좋은 수업 만들기 대회에 참가하여 3차에 걸친 공개수업을 모두 마쳤다. 작년에 동료교사가 명품 수업실기대회에 참가하여 장기간 수업과 씨름하는 모습을 바로 옆 반에서 보아왔던 터여서 금년에 선뜻 신청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 번 수업공개도 쉽지 않은데 세 번의 수업공개이랴. 수업도 수업이지만 동료교사에게 장면에 따른 다양한 항목의 수업분석을 부탁하는 일 또한 쉽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바쁜 교사들인데 수업 전 사전협의와 수업 후 협의를 갖는 것도 수업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 뿐인가? 학급경영에 부진아 지도까지... 바쁘게 달려온 1학기였다. 1학년을 맡아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에 적응을 돕고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적극적인 학급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올린 사진만도 3,000여장에 수업활동 모습을 담은 CD제작 두 개, 수업현장에서 올린 글과 자료가 800 여개를 육박하고 있다. 이 모두는 수업과 결코 무관하지 않으며 교사와 어린이들, 학부모 모두의 행복을 위한 일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교사라면 누구나 하는 수업, 그러나 나만의 개성있고 창의적인 수업을 위하여 일신우일신하며 앞으로도 계속 달려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