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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특별상 수상과 졸업 후 프로 입단 희망 초고교급 선수 배출, 서창기 감독과 권창선 코치의 열정이 뒷받침 전남 순천효천고(교장 류근석)외야수 김민수(3년)가 주말리그 후반기 전라권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여 초특급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감을 보여주었다. 지난 24일 여수 진남 야구장에서 열린 2018.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에서 김군은 전주고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좌중월 홈런을 쳤는데 이는 고교 무대 개인 첫 홈런이었다. 김 선수는 5회초 중월 2루타, 7회초 중전 안타를 치더니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중월 3루타를 만들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면서 5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팀을 6-2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를 마치고 난뒤 소감을 묻자 "타석에 들어서면서 쉬운 것이 아니기에 기대하지 않았지만 들어와 보니 이를 실감하게 되었다. 주말리그 후반기 남은 한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청룡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한 포상으로 야구소프트볼협회는 후반기 주말리그 종료 후 권역별로 거행될 시상식에서 김민수에게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졸업 후 진로를 묻자 "대학진학 보다는 프로에 입단하고 싶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야구 선수는 두산의 외야수 박건우라고 서슴없이 답하였다. 고교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20년 동안에 4차례 있었다. 순천효천고는 이 대회에서 승리함으로 7월 11일 서울 목동 구장에서 열리는 청룡기 대회에 출전권을 획득하여 우승을 겨루게 된다. 김 선수는 전라중을 졸업하고 전주고를 거쳐 1학년 여름방학 때 효천고에 전학하여 팀에 합류하였다. 순천효천야구단의 역사는 짧지만 2003년 부터 한국 프로야구 1군 소속 선수를 배출하기 시작하여 현재 프로야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로 차명진, 박계범, 이성렬, 지재옥, 김선규, 이태양, 진명호, 장만익, 이민우 등이 있고 조용준은 MBC ESPN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순천효천고가 이같이 초고교급 선수를 배출하게 된 배경에는 서창기 감독의 개별적인 맞춤식 훈련과 선수의 과학적 관리에 있으며, 권창선 코치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주위 사람들은 입을 모았다.
점촌초등학교(교장 김성애)는 6월 26일(화) 18시 30분부터 청조도서관, 독도체험실에서 2018학년도 가족과 함께하는 달빛도서관을 열었다. 매년 여름밤 실시하고 있는 달빛도서관 행사에 올해에도 14가족의 48명이 참가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고, 책 속 캐릭터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를 하였다. 김성애 교장선생님은 “이번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도서관을 가까이 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 책 읽는 가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가족과 함께 책 속 캐릭터를 그리고 에코백 만들기를 하면서 가족애와 독서에 대한 열정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성공,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 이룰 수 있을 때까지 연습벌레로 살아가는 것 지난 6월 27일 한국의 밤은 뜨거웠다. 우리집 아파트 단지, 이웃집 아파트에서도 난리가 났다. 광화문 거리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의 경기장에서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함성이 비내리는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세계 랭킹 1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는 독일팀은 7대 0으로 한국을 이기겠다고 장담한 팀이다.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시당한다는 것은 정말 싫다.하지만 독일 전차군단은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앞에 2대 0으로 무릎을 꿇었다. 우리 팀이 이길 확률 1퍼센트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났다. 1% 가능성을 무시한 사람들은 너무 많았다. 이 게임에서 전체적으로 골을 가지고 운동장을 지배한 팀은 독일팀이었다. 가끔 우리 골문을 두드렸지만 거미손 조현우에게 모두 걸리고 말았다. 최종 결과는 1위 팀이 한국에 패하여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게임이 되었다. 이 게임에서 우리가 독일을 이김으로 어부지리로 예선을 통과한 멕시코 팀은 한국팀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국가적으로 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모든 결과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실패한 게임이든 성공한 게임이든 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대부분 관중들은 골을 넣은 김영관과 손흥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게임에서 이름 값이 폭등한 선수는 조현우 골기퍼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학창시절부터 '연습벌레'로 이름이 나 있었다. 게다가 대학진학은 고교시절부터 자신을 지도해 준 브라질 출신 골기퍼 코치가 부임한 대학에 진학을 선택하였다. 결코 세상 사람이 바라보는 명문대학이 아니었지만 그의 선택은 오늘의 영광을 만들어 낸 것이다. 프로구단에 입단 후 2014년엔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운동선수들이 피하기 어려운 것이 도중에 당하는 부상이지만 이를 잘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앞으로 그는 돈도 벌고 여러 구단이 주목하는 선수가 되었다. 유럽에 진출하여 명성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연습 벌레'라는 단어는 그냥 따라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 것,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 부른다. 이처럼 목표를 분명히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게 된다. 첫 술에 배부른 방법은 없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작은 단계를 밟아가면서 매일 실천해 나갈 때 성공의 정점에 이를 수 있다. 스포츠는 실천적 행위다. 모든 스포츠의 성과는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운동선수가 뛰고 있는 모습의 TV를 보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기능이 단련되지는 않는다. 오늘 이 월드컵 게임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나의 진정한 열정은 무엇인가?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박사학위를 따는 것?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 새 인생을 시작하는 것? 다양한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공부를 하는 학생이지만 아직도 공부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몇 번이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실천해 보자. 그래도 어렵다면 주변에 계신 선생님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보면 어떨까? 조현우가 브라질 골 키퍼 코치지도를 받기 위해 그 대학에 입학한 것처럼! 선생님은 그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요즘 임용고사를 통과하여 부임한 선생님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투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배웠으면 좋겠다.
충남 서령고는 매년 3, 6, 9월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6월 학부모 연수는 '미래 진로 설계의 기본 만들기"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를 개최했다. 추현진 미래진로연구소 대표를 초청하여 약 두 시간동안 송파수련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연수에는 약 70여분의 학부모가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로는 2-7반 김진수, 2-9반 고욱 학생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먼지가 되어"라는 기타연주가 있었다. 강의 중 공감하는 박수와 긍정의 대답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도 있었다. 다음 연수는 9월 18일에 실시된다.
요즘 도시민에게 있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흐름이다. 그런데 지난 주 내가 만난 경기도마스터가드너 김현미 부회장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가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여기산커뮤니티가든에서 주민들을 도와 도시텃밭을 가꾸는 것. 이 텃밭은 권선구 수인로 192 인근인데 행정구역으로 서둔동이다. 여기산 공원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하지날, 일월공원 텃밭에서 인연을 맺은 이 부회장의 밴드 초대를 받고 팜파티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향하였다. 행사 장소가 우리 집에서 가깝다. 지금 나는 3년차 도시농부이지만 다른 곳의 텃밭은 유심히 본 적이 없다. 그만치 도시농부로서 시야가 좁은 것이다. 이번 행사장 방문은 텃밭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될 것 같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커다란 현수막. ‘2017년 공동체 한마당 지역공동체 활성화부문 여기산 옹심이 행안부장관상 대상 수상‘이다. 여기산커뮤니티가든은 여기산 ‘옹심이’로 등록이 되어 있다. 옹심이는 ‘옹기종기 함께 문화를 심는 이로운 사람들’의 약칭이란다. 그러니까 텃밭에서 농작물을 가꾸면서 공동체 문화를 가꾸는 것이다. 작물 가꾸기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문화 형성이 텃밭운엉의 목표다. 오늘의 모임은 팜파티이지만 공식 행사 명칭은 좀 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가 주관하는 ‘2018 지역농업 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경기지역 토종채소 도시텃밭 현장 실증 진도관리’다. 민관합동행사다. 여기에는 지역 주민들이 가꾸는 토종채소 4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어떤 채소들이 자라고 있을까? 아마도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날 팜파티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와 한국원예협회, 토종씨앗도서관, 슬로푸드협회, (사)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 경기도마스터가드너협회, 지역주민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서 김순재 원장은 “요즘 도시 농업은 양보다 기능, 맛, 모양으로 승부한다”며 “토종씨앗으로 도시농업을 발전시키자”고 힘주어 말한다. “텃밭에서 먹는 것 생산보다 식물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도의 중심 수원에서 토종채소를 가꾸면서 건강도 찾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고 말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경기지역 토종채소 텃밭활용 현장 실증으로 도시공원텃밭 4곳, 주말농장 4곳, 학교농장 2곳, 커뮤니티 텃밭 1곳 등 11개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주요 토종자원을 보면 무릉배추,구억배추, 개성배추, 토종부추, 영양부추, 두메부추, 검정제비콩, 호랑이넝쿨콩, 목화, 적배추상추, 담배상추, 꽃상추, 키상추, 하늘고추, 수원가지, 댐사리, 토종우엉, 백고구마 등인데 주요특성과 활용법이 나와 있다. 여기산커뮤니티가든은 언제 어떻게 생겼을까? 김현미 부회장 이야기를 들으니 상전벽해라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수원시 소유의 서둔동 유휴지로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로 덮여진 못 쓰는 땅이었다고 전해준다. 2013년 이곳을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커뮤니티 가든으로 만든 것. 도시텃밭이 도시경관을 일신하는 새로운 마을을 만든 것이다.2015년엔 이곳에서 마스터가드너 국제행사가 열려 5개국에서 참가 팜파티를 열었다. 이어진 토종식물 화분만들기 체험행사. 빈 페트병 두 개를 이용하여 화분을 만드는데 연구사의 시범을 보니 재료 몇 가지에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페트병에 꿈꾸는 흙 토비 두 개를 넣고 물을 붓는다. 심지헝겊을 나무막대에 꿰어 회분의 밑부분에 닿게 한다. 그리고 부풀어 오른 토비에 식물을 심으면 끝이다. 이렇게 하면 식물에 직접 물을 주지 않아도 3개월간 자란다고 한다. 나도 직접 댓싸리 식물 화분을 만들어 보았다. 경북 영양에서 1인 씨앗 도서관을 운영하는 서정희 씨의 ‘엄마의 밥상’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는 콩강정을 먹었는데 GMO(유전자 변형생물)로 토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한다. 또한 외식으로 엄마의 밥상이 사라지고 있는데 토종이 삶의 에너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말했다. 그는 토종 지킴이가 되어 희망을 나누고 씨앗을 나누자고 당부한다. 참가자들이 가장 기다려지는 팜파티 시간. 각종 토종채소를 비롯해 바베큐까지 뷔페 식탁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오늘 야외점심은 진수성찬이다. 접시에 밥과 나물, 김치 등을 담으니 금방 가득 찬다. 후식으로 샐러드와 과일을 먹었다. 여기 있는 것은 이 커뮤니티를 가꾸는 운영자들이 준비한 것이다. 토종이라 그런지 맛이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었다. 토종채소는 통상 30년 이상 재배된 작물을 말하며, 시중 종묘상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업 작물과 달리 오랜 기간 동안 지역 풍토에 잘 적응한 토착 작물이다. 맛이 다양하고 기능성이 뛰어나 슬로우 푸드 운동과 함께 새로운 식재료의 가치도 재평가 되고 있다고 한다. 농업기술원은 2015년부터 토종 채소 자원 약 600여종을 수집하고 그 중 약 30종을 선발, 도시텃밭 적용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오늘 행사에 참가하면서 토종채소가 주말도시텃밭, 커뮤니티 텃밭, 도시공원텃밭, 체험 및 교육용 스쿨팜, 대학 식물원 등 곳곳에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상호)는 6월 30일(토) 두드림학교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드림스케치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두드림(Do-dream)학교는 2014년부터 교육부에서 도입한 학습부진 학생 맞춤형 다중지원시스템을 말한다. 본교에서는 학습 지원, 정서․건강 지원, 맞춤형 지원, 드림스케치 체험학습, 별빛 두드림학교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드림스케치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체험하고 싶은 분야를 스스로 선정하여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피자 만들기, 영화관람 순으로 체험학습 순서를 정했다. 먼저, 원리치피자 영천점에서 학생들은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피자를 만들었다. 먼저, 깨끗하게 손을 씻고 피자 도우를 만들었다. 1차로 토마토페이스를 바르고 각종 채소와 고기를 듬뿍 올리고 치즈를 올렸다. 2차로 치즈를 올리고 오븐에 자신이 만든 피자를 넣었다. 10분 뒤 오븐 속에서 피자가 나왔고 피자를 시식하면서 자신이 직접 만든 피자를 보고 너무 흐뭇해하며 서로 자랑하고 즐거워했다. 다음으로 전국 최초 재래시장 내 조성된 영천공설시장 별빛영화관에서 ‘빅사크 매직체인지’를 관람했다. 아빠 상어가 작아지면서 뒤죽박죽된 바다 왕국을 구해내는 내용으로 영화를 관람하면서 학생들은 미지의 세계를 짜릿하고 신비하게 살펴보면서 연방 탄식을 질렀다. 드림스케치 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이수진 학생은 “평소에 음식만들기를 좋아했는데 직접 피자를 만들고 먹으니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별빛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고, 나중에 또 시장에 찾아와서 영화를 보고 싶어요. 두드림학교 체험학습이 제가 선택한 체험으로 이루어져 너무 즐겁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Ⅰ. 들어가며 우리나라 교육의 큰 문제 중 하나가 국가의 교육에 대한 통제다. 교육과정, 교과서 제작, 교원 선발과 승진, 예산까지 학교 운영의 기본이 되는 핵심 권한들이 교육부에 집중되어 있다. 학교자치의 목표가 학교 민주주의와 교육자치 실현을 통한 학생교육의 질적 변화에 있다. 따라서 학교자치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와 내용, 그 실현 방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학교자치의 핵심과제는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다. 이를 위한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등 자치 조직의 법제화,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자율권, 교사의 수업교재 제작 및 평가권, 예산 편성의 자율권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교육행정기관과 학교구성원들의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 시도교육청의 실질적 힘을 가진 교육감들은 자신들에게 집중된 권한을 학교 주체들에게 분산하고 자치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누구도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의 권리를 지켜 줄 의무도 책임도 없다는 말이 있다. 학교 자치를 확보하려면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자치권 확보를 위한 법령과 규정을 연구하고 국내외의 모범적인 학교자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단위학교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정한 학교 자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가 학교 운영이나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 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교육공동체가 교육활동을 할 때 구성원들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학교 자치의 핵심이다. 학교 자치는 교직원 자치, 학생 자치, 학부모 자치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토론의 과정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아이디어를 제시, 공유, 확산하여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Ⅱ. 효율적인 학교자치 실현 방안 1. 민주적인 직원회의 문화 정착 보통 단위학교에서 한 달에 한두 번 직원회의를 하고 있는데 일방적인 전달방식이 많다. 따라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는 불편하거나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대안제시를 위해서는 테이블을 원탁으로 배치하고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여 서로 의논하고 토의할 수 있는 허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2. 학생회(전교어린이회의)의 활성화 학생자치 조직인 학생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회의를 통해 학교장이나 교사들에게 건의한 것은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평소에 학교 시설을 이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했으면 하는 사항을 거침없이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회에서 나온 안건들은 최대한 수용하여 꼭 반영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존중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다. 3. 학부모회의 법제화 현재 학부모 예산을 단위학교 예산에서 얼마 이상 책정하라는 권장사항이 있지만 단위학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영을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학교운영위원회의와 학교 폭력대책자문위원회의와 같이 학부모회도 법제화하여 학교와 학부모들로 하여금 학부모회의 중요성을 깨닫고 좀 더 책무성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일 년에 학기초 학부모 총회에서 학부모회의 예결산과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차원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학부모들이 적극 핚부모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를 할 수 있는 등반(산행)이나 미니올림픽 그리고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야 한다. 물론 학부모회 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예산 지원은 필수다. 4.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인적 물적 자원 확보 단위학교에서는 학교 시설을 적극 개방하여 학교가 지역 주민과 지역사회의 문화센터의 장이 되도록 협력해야 한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배드민턴장은 물론 토, 일요일에도 지역주민들이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인적자원을 확보하거나 당직기사님들의 처우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 5. 각종 SNS를 통한 학부모와의 소통 강화 어느 지자체는 캐치프레이즈가 ‘시민이 시장입니다.’이다. 아마 시민이 주인 정신을 가지고 시정에 적극 참여하라는 취지일 것이다. 이제 어느 조직이든 소통이 대세가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학부모와이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단위학교 홈페이지에 학교장(교사)에게 바란다.코너를 신설하여 학교에 바라는 점을 수시로 올리고 담임교사 차원에서 밴드를 개설하여 끊임없이 학부모, 학생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불필요한 오해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6. 교사에 대한 인식 개선 언젠가부터 교육계에서 장학사=전문직이라는 잘못된 풍토가 조성되어왔다. 최근에는 교육청도 단위학교 교육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이러한 의식 때문에 교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명하달의 권위적인 풍토 속에서 창의적인 업무 개선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만을 소극적으로 해왔던 게 사실이다. 솔직히 장학사도 교장 교감이 되기 위한 승진의 한 가지 프로세스에 불과한데 마치 장학사가 되면 능력이 있고 전문직이 된 듯한 아이러니가 공공연히 행해져왔던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교사를 단순한 교육 공무원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새로운 교수-학습 이론은 연구하고 창조해내는 교직의 특성상 매우 위험하고 비생산적인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 교사는 학생의 지적 정의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대학교수 못지않게 질 높은 연구가 필요한 직업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수업이 끝난 후 학교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종 온오프라인 연수를 받을 수 있어야하고 세미나, 포럼, 워크숍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7. 집단 지성을 활용한 민주적인 학교 풍토 조성 매월 또는 분기별로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교사, 학생, 학부모의 교육공동체가 학교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통하여 각종 현안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어야한다. 여럿의 생각이 모이면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기에 이러한 작업은 빈도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8.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통한 의사결정 단위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반드시 교육공동체의 밀도있는 협의의 과정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교직원협의회, 동학년 협의회, 전문적 학습 공동체, 학생 다모임,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현재는 혁신학교에서 이러한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데 혁신학교가 아닌 혁신공감학교나 일반학교도 이러한 과정이 꼭 필요하다. 9. 교수-학습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풍토 조성 그동안 교원업무 경감 모니터링을 통해 과거보다는 교사들의 잡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은 너무 높다. 실적위주의 행사를 지양하고 체육대회(운동회), 체험학습(수학여행)같이 거의 의무처럼 해왔던 행사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교권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고 학교 안전사고 발생 시 학부모의 집요한 피해보상 요구와 학교안전공제회에서 학부모가 만족할만한 보상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교사의 책임이나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자녀교육에 지대한 관심과 학부모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개인적으로 또는 학부모들이 팀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구태여 학교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그러한 행사를 꼭 시행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초등 돌봄교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청소년단체 업무는 YMCA나 각종 시민사회단체에서, 학교폭력업무는 교육지원청이나 청예단에 업무를 이관하여 교사들은 오직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민원이나 제안이 그동안 수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현실적으로 개선된 것은 거의 없다. 진정으로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학교자치가 실현되길 원한다면 이 문제만큼은 꼭 개선되었으면 한다. Ⅲ. 나가며 진정한 학교 자치의 실현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를 학교답게 하는 지름길이요 초석이 될 수 있다. 학교자치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교육개혁은 요원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교육 강국으로 진입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무상교복, 무상교육, 무상급식과 같이 겉으로 보여 지는 것에 몰입하기 보다는 교사와 아이들이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 올바로 진단하고 개선하여 행복한 학교,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교육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수원 곡정초등학교 (교장 김석진) 는 2018년 6월 7일, 5학년 8개의 학급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꿈나무 진로진학 일일캠프’를 운영하였다. 본 활동은 수원 청소년 희망 등대 센터의 지원으로 이루어 졌으며, 학생들의 흥미와 사전검사로 알게 된 재능을 연결시켜 자신만의 강점을 알고 강점을 통해 미래의 직업에 대해 생각하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곡정초 5학년 학생들은 사전 검사를 통해 자기의 유형을 파악한 후, 진로성숙도 파악, 흥미검사 해석, 흥미와 재능 융합, 미래 직업과 나의 흥미, 미래직업 만들기 등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꿈을 찾기 위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 나의 꿈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고, 나의 진로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서 기뻤다.”, “진로검사 결과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직업과 추천 직업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진로에 대해 생각하면 막연한 느낌이 들었는데 여러 활동을 하며 구체적으로 꿈에 대해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 지루하고 않고 다양한 놀이나 보드게임을 활용한 체험 등 6교시가 언제 지나갔는지 깜짝 놀랐다.”라고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었다. 다채로운 진로교육 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이번 진로체험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민선 3기 교육감의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한국교총은 1일 논평을 내고 “현장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만큼 ‘불편부당한 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생, 학부모의 요구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어떻게 현장교육에 반영할 수 있을지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주된 관심이 교육감의 감독과 권한 아래 있는 유·초·중등 교육이라는 점에서 교육감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 추진되는 각종 정책과 제도는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교육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우선 현장의 의견을 골고루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그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중립적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자신의 소신, 철학과 맞지 않는 이야기도 충분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고른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약을 실천하기 전에 교육 현실과 맞는지, 문제점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천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다면 과감히 조정하거나 폐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실험주의와 인기영합주의를 배격하고 교육의 본령을 지키는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위학교의 책임경영제와 자율성 강화도 촉구했다. 지방 분권과 자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도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중앙 정부의 권한을 교육청으로 이양하는 데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교육감의 권한을 단위학교로 이양하고 간섭도 대폭 줄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육감들은 국민이 앞으로 추진될 정책·제도에 대해 기대하는 한편으로 불안함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민선 3기 교육감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공감 교육감이 돼 주길 바란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수학’에 ‘인문학’을 더해 잠자는 학생 사라져영화, 게임 등 스토리 접목…창의‧융합 수업삶의 기준과 가치관 이야기하면서 사고 확장 -------------교사 연수 年4000여 명 진행…전화 컨설팅도선배 교사들의 연구 차용해보려는 노력 필요성취기준 충족하면 ‘지식의 재구성’ 가르쳐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좌표평면 위 두 점 A(1, 6), B(7, 0)와 직선 x+y=3 위의 점 P에 대해 AP+BP의 최솟값을 구하라.’수학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는 최댓값‧최솟값 구하기. 이 문제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좌표평면 위에 옮겨진 두 마을 A(1, 6), B(7, 0)와 직선 x+y=3인 도로가 있다. 도로변에는 정류장과 쓰레기 소각장을 세우려 한다. 어디쯤에 세우는 것이 좋을까.’사업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최단거리 지점, 즉 최솟값에 세우는 것이 좋다. 반면 각 마을 입장에선 정류장은 최대한 가까이, 소각장은 최대한 멀리 세우기를 원할 것이다. 님비(Not in my back yard),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이 떠오른다. 님비와 핌피현상은 정반대 개념이지만 지역이기주의라는 점에서 같다. 그렇다면 둘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까, 또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흔히 접할 수 있는 수학문제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철학문제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박성은 경기 고양외고 수석교사는 ‘수학은 인간의 삶을 해석하는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수학’만 가르칠 뿐 ‘수학교육’은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후 교직생활의 절반인 15년 째 수학과 인문학을 접목한 연구를 하고 있다. 영화와 수학, 수학과 삶의 괴리, 게임을 통한 수학과 인문학 등 9가지 유형의 융합수업 모델을 개발했다.“어느 날 전교 1등 학생이 다가와서 ‘선생님 이거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요?’ 질문하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어디다 쓰긴! 대학가야지!’ 하고 문제풀이만 했을 거예요. 그럼 학생들도 수긍했거든요. 목표는 대입 하나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날따라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 ‘학생 질문에 답을 찾자, 그렇지 못하면 교편을 놓자’ 생각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첫 연구물이 ‘수학교과를 통한 세상읽기’였습니다. 그동안 수학에 담긴 삶은 배제하고 입시를 위한 문제 풀이만 해온 것에 후회가 밀려왔어요. 수학을 통해 인생을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말이죠.”-수학과 인간의 삶이 구체적으로 연결되는 예를 몇 가지 들어주세요. “수학은 기준을 제시하는 학문으로 그 기준이란 가치관을 말합니다. 예컨대 집합과 명제, 부등식의 영역이라는 교과내용을 통해서는 기준을 분명히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죠. 사칙연산을 배우면서는 약속과 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확률과 통계에서는 불확실한 삶에 대한 지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요. 복소수, 유한집합과 무한집합을 배우면서는 명확하고 분명한 수학을 넘어 상상과 추측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도 있답니다.”박 수석교사의 수업은 이처럼 수학 개념에서 ‘인생’을 이야기하는 경험으로 발전한다. 부등호의 성질을 통해 서로 비교하고 비교 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거나 점의 좌표의 개념을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삶의 자세를 설정해보기 같은 것들이다. 그렇다고 학력을 등한시 하는 것은 아니다. 각 주제별로 서술‧논술형 문제, 기출문제 엿보기는 물론 문제풀이도 꼼꼼히 살핀다.변화는 놀라웠다.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도 없어졌고 수학과 세상의 관계에 눈뜬 학생들은 박 수석교사의 수업을 기다렸다. 물론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을 원했던 학부모들의 민원도 있었지만 굴하지 않았다. 입시제도가 점차 수시 위주로 바뀌면서 이제는 그의 수업 형식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런 유형의 수업이라면 학생들도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학생들이 수학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학교과 내용이 타 교과에 비해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경험하기도 전에 많은 학생들이 선입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수학은 인간의 삶을 해석하는 학문이다’라는 전제 조건을 달고 보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수포자’ 천국인 현실, 어떻게 보시는지.“저는 수포자란 ‘대학만 가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서울대생 중에서도 수포자가 있을 수 있고 대학교수나 수학교사도 수포자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수학으로부터 손을 놓는 사람은 분명 수포자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몸과 마음 그리고 꿈을 키워가야 하는 청소년 시절에 오직 점수를 잘 받아 대학 진학만 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무엇보다 입시를 위한 수학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수학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만 입시체제가 바뀌지 않는 한 인문학적 수학교육이 과연 가능할까 싶습니다.“현재의 입시체제에서도 충분하다고 보는 게, 수시‧정시 비율이 7대 3정도입니다. 수능 성적만으로 대학에 가는 아이들이 전교에 5%도 안 됩니다. 요즘 수시전형에서 나오는 수학문제들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창의‧융합 스타일입니다. 학생 스스로 수학 개념에서 인문학적 요소를 찾아내고 발문도 만들어 보도록 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수업 내용들을 모아 ‘위대한 수학자 40인과 떠나는 생각여행’, ‘수학 개념과 원리로 떠나는 생각여행’이라는 책 2권을 냈죠. 학생들과 같이 만들어낸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중요한 것은 이런 수업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는 것일 텐데요.“맞습니다. 우선 이런 수업이 필요하다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이런 거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요?’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제 연구가 시작됐듯 말이죠. 사실 선생님들이 이런 동기를 느낄 일은 무지 많습니다. 그 힘들다는 임용을 통과해서 어렵게 교사가 됐는데 막상 교실에 들어가 보니 잠자는 학생들 많잖아요. 괴리감 느끼는 선생님 많을 겁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구하고 개발하기는 힘들잖아요. 그래서 수석교사가 존재하는 겁니다. 선배 교사들의 연구를 가져다 조금씩 시도해보고, 또 나중에는 자신에게 맞는 수업방식을 개발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박 수석교사는 현재 전국수학수석교사회 회장을 맡아 이러한 수업사례를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에게 연수를 받는 교사도 연간 4000여 명에 달한다. 연수 후 인문학적 수학수업을 실천해보고 싶은 교사들에게는 파워포인트 자료도 제공해 준다. 필요하면 전화 컨설팅도 해준다. 자료 활용방법부터 멘트까지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다. 연수 후 단순히 감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변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 때문이다. -개인연구, 연수에 전화 컨설팅까지…. 정말 바쁘실 텐데 이런 동력은 어디서 나오는지.“교재 연구하고, 수업 프로그램 개발하는 목적이 ‘학생들’에 맞춰져있으면 오래 못갑니다. 먼저 나 자신이 행복하고 즐거운 게 중요해요. 가장들이 대게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결심으로 일터에 뛰어들잖아요. 그런 생각이면 발전하기 어려워요. 1년 정도는 어떻게 버텨 봐도 평생은 어려운거죠. 마찬가지입니다. 교사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워야지 학생들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면 안 돼요.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는 생각입니다.”-인문학적인 수학 수업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꼭 배워야 할 개념을 놓친다거나 학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학력’이 무엇일까요. 배울 ‘학’과 힘 ‘력’입니다. 이 둘의 균형이 매우 중요해요. 무엇인가 배워서 그것이 아는 힘이 돼야 하는 건데, 중요한 건 성취기준입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기본이죠. 그런데 생각보다 성취기준이라는 게 많지 않습니다. 배울게 많아 보이는 이유는 개념에서 파생된 문제 유형이 많은 것일 뿐이죠. 핵심 성취기준을 제대로 익혀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주자는 겁니다.”-4차 산업혁명에서 강조하는 융합을 말씀하시는 거군요.“아는 게 힘이던 시절이 있었고, 누가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때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차차 정보의 활용이 강조됐죠. 여기까지가 3차 산업혁명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의 재구성이 중요합니다. 아는 것을 넘어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죠.”-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동안 개발한 9가지 수업 사례를 전부 책으로 발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올 10월에는 지금 하고 있는 수학 수업을 학생들과 함께 영어 버전으로 낼 예정입니다. 교실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워나가는 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수업환경을 만들어주는 진정한 수학교육을 위해 계속 연구해야죠.”
숲으로(호시노 미치오 글·사진) 남 알래스카에서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원시림 모습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높다란 거목, 무겁게 내려앉은 이끼, 나무와 뒤엉킨 바위 등 태고의 모습을 생생히 기록한 사진이 자연과 생명, 사람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펴냄, 44쪽, 1만2000원)
시하고 놀자(나태주 지음)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쓴 어린이를 위한 시 쓰기 안내서. 1부 ‘시 쓰기 공부’에서는 처음부터 바로 시로 나아가지 않고 ‘말 바꾸기’, ‘끝말잇기’ 같은 말놀이를 통해 시에 쉽게 다가서도록 안내한다. 2부 ‘시 읽기 공부’에는 30편의 시와 그 시를 풀어쓴 시인의 이야기를 담았다.(윤문영 그림, 푸른길 펴냄, 156쪽, 1만4000원)
지구 100 1권(더글러스 팔머 지음) 지구를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100가지 발견을 소개하는 지구 100 시리즈(총 2권)의 첫 번째 책. 지구의 탄생부터 페름기 초기 생명체까지 이야기를 다뤘다. 지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지구 표면의 70%를 뒤덮은 물은 어디서 온 것인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생생한 시각자료와 함께 소개한다.(김지원 옮김, 청아출판사 펴냄, 324쪽, 1만5000원)
서울중곡초(교장 홍주희)는 지난달 29일 진로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꿈 찾기를 도와주기 위한 '2018 꿈 너머 꿈 페스티벌' 을 개최했다. 방송국 PD, 변호사, 국악인, 국회의원 등이 특별강사로 나서 다양한 직업세계를 설명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 “정당 당원이 서울 지역 학교의 학교운영위원을 할 수 있도록 한”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6월 29일 본회의에서 조례 개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지난 해 7월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 24명이 발의했다가 교육계 반대에 부딪혀 1년 가까이 계류됐었다. 그런데 6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서울시의회 교육위가 마지막 회의에서 이 안건을 기습 상정해 통과시켰고,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학운위원) 후보 자격에 정당인 배제 규정 같은 제한이 없는 다른 시⋅도와 맞추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그게 답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시⋅도에서 시행하는 정당인 허용의 잘못된 조례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 실제로 기초의원이 되려면 학운위원부터 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는 실정이다. 우선 유권자인 지역주민, 즉 학부형들을 자연스럽게 만나 사전 접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자연 그것은 인맥으로 쌓이게 된다. 결국 그것이 선거 표심의 향방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중립이어야 할 교육기관이 정치의 도구로 전락하는 꼴인 셈이다. 학운위원은 선출직이다. 모든 선출직들이 그렇듯 학운위원 역시 뽑아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일 뿐 권력이 아니다. 그런데도 권력으로 생각하는 학운위원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교장공모제의 경우 학운위원들 권한은 막강하다. 공모제 교장이 되고 안되고는 전적으로 학운위원 손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학운위원 등 지역사회가 소속 학교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뽑아 ‘쓰라는’ 것이 교장공모제의 원래 취지이긴 하다. 그렇기에 대다수 학운위원들이 특정 정당에 속해 있다면 누가 될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된다. 가령 학운위원들은 교장공모 지원자가 3명 있다면 그들을 모두 만나야 한다. 소견도 들어보고 인물 됨됨이도 살펴 과연 누가 적임자일지 자녀에게 한 점 부끄럼 없는 선택을 해야 맞는 일이다. 하지만 필자가 겪은 바로는 일부 학운위원들이 후보자를 아예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 그뿐이 아니다. 심지어 짜증내고, 화를 내기까지 하는 학운위원도 있었다. 그것은 교장을 뽑는 막강한 권한에 견줘볼 때 직무유기나 다름없는 행태이지만, 누군가 이미 밀어줄 후보자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학운위원이 정당인이 되어선 안 되는 이유이다. 참 어이없게도 필자는 10여 년 전 지원한 교장공모에서 학운위원의 금품 요구를 받고 경악한 일이 있다. 만약 그런 그들이 특정 정당에 속해 있다면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검증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혈연이나 지연, 학맥 같은 연고주의가 독판치는, 무릇 선거판에서의 고질병이 만연해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의문도 따라 붙는다. 그러나 직접 체험했던 학운위원에 대한 악몽이 떠올라서 정당인 허용을 반대하는 건 아니다. 학운위원이 하는 일은 의외로 많다. 교장공모제 유치 및 심사를 비롯, 학교 교육 전반에 관한 심의가 그것이다. 단적으로 그들에게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정치적 중립의 교육처럼 학운위원의 정당인 허용을 반대하는 것이다.
서산시 팔봉산 감자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 서울을 비롯해 경향각지에서 모두 60,000여명이 찾아, 다양한 체험행사와 먹거리를 즐겼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감자와 양파, 마늘, 체리, 옥수수 등을 구입해갔다. 서산지역의 최고 명산인 팔봉산에서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열린 ‘제17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60,0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주말을 맞아 자녀와 함께 축제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수중 경품 감자 찾기, 감자 직접 캐기 체리 수확체험, 육쪽 마늘 캐기 등 우리의 농산물을 직접 수확해보며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팔봉산 감자를 비롯해 양파, 마늘 등 지역 농민들이 준비한 농특산물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 또한 유명 쉐프의 감자범벅요리 시식, 수중 경품감자 찾기, 사랑의 감자 택배보내기, 품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인당 일만 원 정도만 내면 씨알 굵은 감자를 캘 수 있는 ‘감자 캐기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30도가 넘는 땡볕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자녀와 함께 감자를 캐는 학부모들을 보며 서산 팔봉산 감자 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 체험객은 “그동안 번잡한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논과 밭이 어우러진 팔봉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흠뻑 빠졌고 다채로운 재밌는 행사에 또 한 번 빠졌다.”고 말했다. 장동식 팔봉산감자축제추진위원장은 “무더운 계절에 개최된 이번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너무나 기쁘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며 “다음 축제에는 보다 더 즐겁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전국 최고의 행사로 승화시켜 관람객의 성원에 적극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부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18 콘텐츠형 환경일기장 쓰기’ 에 참가할 초등학교를 모집한다. ‘환경일기장 쓰기’는 교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정규 교육과정 안에서의 환경교육 활성화 및 친환경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환경일기장’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 제작한 초등학생 대상의 자기주도적 환경체험교육 워크북으로, 일기장에서 일정별로 제시되는 온실가스 줄이기와 에너지 절약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그 절감 효과(전기요금, 수도요금 등)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밖에도 읽기자료와 활동 기록지, 스토리텔링 자료 등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직접적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들도 포함하고 있다. 효과적인 ‘환경일기장’ 작성을 위해 참가 학교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환경일기장 작성방법 및 수업에서의 활용방법 등을 설명하는 지도교사 워크샵도 각 권역별로 개최될 예정이다. ‘환경일기장 쓰기’ 우수 활동자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3박 4일 일정으로 실시되는 “미래인재 환경과학캠프”의 참석 기회는 물론 환경부 장관상 등의 상장과 장학금이 주어진다. ‘환경일기장’ 참가신청 기간은 2018. 7. 16(월) 18:00 까지이며 지정된 양식의 참가신청서와 활동계획서를 작성해 이메일(akdong6908@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과 참가신청서 등의 양식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keea1981.or.kr)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일 할 수 있으며 전화(☎070-4350-6029) 문의도 가능하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극심한 감정 기복, 이유 없는 짜증, 성의 없는 대답, 삐딱한 태도…. 사춘기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어른들에게 늘 물음표를 던진다. ‘도대체 왜 이래!’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기도 한다. 한 편으로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지 고민한다.윤다옥 서울 한성여중 교사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은 성장의 증거이자 과정”이라며 “다시 한 번 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라고 했다.“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지요. 부모와 어른을 밀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관심을 원합니다. 이 장단을 맞추기가 참 어렵죠. 하지만 아이들의 말과 행동 뒤에는 진짜 마음이 숨어있어요. 이걸 볼 수 있어야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함께 할 수 있습니다.”윤 교사는 최근 사춘기 성장통 보고서 ‘어느 날, 갑자기, 사춘기’를 펴냈다. 지난 20여 년간 상담 심리 전문가, 상담 교사로 일하면서 경험한 사례 58가지를 중심으로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적·행동적 특성을 소개한다. 소위 말하는 문제아를 지도하는 방법을 넘어서서 일반적인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학교, 가정, SNS 등 사춘기 아이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 보여주는 게 특징. 특히 사춘기 심리 이해하기, 언어적·비언어적 신호 알아차리기, 소통하고 관계 맺기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과 실천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윤 교사는 “불안과 두려움이 클수록 더 거칠게 행동하곤 한다”며 “거칠게 행동하는 아이들과 대결해 꺾어놓으려 하기보다 불안을 달래주고 안심시키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상담 사례 가운데 이유 없이 적대감을 드러냈던 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1학년 학급에서 인성교육 관련 활동을 한 후 활동 소감을 작성하게 했는데 반항적인 눈빛으로 “이제 됐죠?”라며 활동지를 던지듯 제출했던 아이였다.“나를 왜 이렇게 대하지? 날 만만하게 보나? 불러서 잘못을 짚어줘야 하나?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불안에 흔들리던 아이의 눈빛이 떠올랐어요. 자기도 모르게 그런 행동을 하고도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거죠. 문득 그 아이의 불안감과 두려움이 얼마나 컸을까, 싶었어요.”윤 교사는 이후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대했다. 활동을 하면서 티 나지 않게 관심을 기울였고, 그 시간이 쌓여 꽤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아이는 스스로 상담실을 찾아 속마음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 마음속에 교사,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남아있었음을 알게 됐다.그는 “아이들의 행동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 책이 겉으로 드러난 행동 이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아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나름의 적응방식인 것이죠. 하지만 그 방법이 부적절 할 수 있어요. 기존의 방식을 포기하고 새로운 걸 익히도록 도와주고 습관이 되도록 격려해줘야 합니다.”그는 “교사는 아이들이 가정 밖에서 만나는 가장 의미 있는 어른”이라고도 말했다. 어릴 때 경험한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제2의 부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아이들이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학생들이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하지만요. 어른이 됐을 때 자신이 원하는 걸 하고 살면서도 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고 돌보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수원 곡정초등학교(교장 김석진)에서는 2018년 6월 25일, 5학년 229명을 대상으로 통일교육 초청강연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분단 상황을 인식하고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래지향적 통일교육을 탈북주민 강사가 북한의 학교와 생활모습을 실제 경험에 의거하여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생생하게 실시하였다. 수업에 참여한 5학년 박00학생은 “북한이 아주 멀리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DMZ만 건너면 북한이라는 것이 신기하였다”라고 이야기했다. 5학년 이00 학생은 “실제 북한 사람을 가까이 본 것이 처음이라 신기했고 북한의 학교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00 교사는 “평소 수업시간에 수업한 내용을 강사님이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해주었고 정00 교사는 “북한과 임진각에 관한 퀴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여 흥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멀리서 강의를 와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시청각교육을 마친 후에 학급에 돌아가서 평화통일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담아 통일염원 파우치 만들기, 통일연 만들기, 통일손수건 만들기, 통일부채 만들기 등 각 학급별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80분간 실시한 통일안보 인문학 체험교육은 학생들에게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미래지향적인 통일교육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DMZ마을 넘어에서 우리 학생들이 함께 뛰어노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생각하는 인간에게 찾아오는 가장 아름다운 행운은 탐구할 수 있는 것을 탐구하고, 탐구할 수 없는 것을 조용히 숭배하는 일이다. 괴테 『격언과 반성』 중에서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를 추억하며 이 책은 슈테판 츠바이크가그의정신적 스승이자 동지였던 몽테뉴를 기리며 쓴 수상록이다.츠바이크는 인간에 대한 실망과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1942년 2월 브라질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대립과 전쟁의 시대에 아픔을 관용의 정신으로 이겨낸몽테뉴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행간에 차고 넘친다. 츠바이크는 죽기 직전까지 유럽 대륙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바라보며 몽테뉴가 생각한 관용(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를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 관용이란 성숙한 민주 사회의 기본 태도 가운데 하나이지만 실천하기는 몹시 어려운 이념)과 온건한 중도의 가치관을 지닌 세계를 진정으로 그리워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광란의 시대,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맞서 자신을 지켜내며 달관한 삶의 자세를 보여준 인문주의자 몽테뉴의 삶의 기술과 지혜를 재조명했다.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를 추구하며자유인이 되고 싶어하며일과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잡힌 삶을 살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고뇌한 몽테뉴의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위로가 필요한 세상 세상은 늘 꿈 꾸는 자,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자. 변화를 시도하는 자, 앞서가는 몇 몇의 선각자들이 선도해왔다. 그것이 정치이건, 교육이건, 사회 문제이건 간에. 그들은 때로 돌팔매를 맞기도 했고, 따돌림의 고통을 치르기도 했고 죽임도 당했다. 그러한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 인간애가 있기에, 빛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행운을 만난 것은 아침독서 시간 덕분이다. 도서관 귀퉁이에 숨겨진 보물처럼 들어앉은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츠비이크는 말한다. 아직은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거나 좌절을 겪은 적이 없는 사람은 몽테뉴를 제대로 평가하거나 존중하기가 어렵다고. 자유롭고도 흔들림이 없는 그의 사색은 우리 세대처럼 운명에 의해 폭포 같은 격동의 세계 속으로 던져진 세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이 책을 덮으며 생각해본다. 어쩌면 교육은 발전적이고 개혁적인 생각을 가진 자를 기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몽테뉴가 살았던 시대도, 츠바이크가 견디지 못하고 삶을 던졌던 시대도 지금처럼 격동의 시대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 순간도 조용한 적이 없었었으니 우리는 언제나 격동의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내는 힘은 바로 위로하는 힘이다. 타인에게서 위로를 받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 그렇다면 방법 하나이다. 바로 자기 자신을 위로자로 삼는 것임을 몽테뉴는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의 삶을, 그가 남긴 자유인의 표상을 충실히 남긴 츠바이크의 기록 정신에 경의를 보낸다. 츠바이크의 거름망을 거쳐 기록으로 남은 몽테뉴의 강렬한 음성을 여기에 옮겨적으며 살아갈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탐구하고 경배할 수 있는 책을 만나는 행운에 감사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은 자가가 저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노예가 되지 말고 자유로워야 한다. "내가 무엇을 아는가?" "책이란 사람이라는 여행에 가져갈 수 있는 최고의 양식임을 깨달았다. " "모든 것에서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모든 것을 찾았던 사람, 그가 바로 몽테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