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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가입 회원 수는 6월 현재 18만 4567명으로 집계됐다. 교총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 교총회원 수가 초·중·고 교원 15만 7736명(4월말 기준)이라는 일부 보도는 유치원 및 특수학교 교원과 대학 교수, 전문직, 관리직, 휴직교원 등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교총은 “한국교총은 초·중등 교원단체가 아니라 유치원, 특수학교, 초·중등 교원, 전문직, 대학 교수와 총장 등이 가입된 통합전문직단체”라며 “앞으로 교총 회원과 관련된 발표 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교 급별 교총 회원 수는 유·초등 교원이 8만 900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등 교원이 7만 7487명, 총장을 포함한 대학교수가 8422명,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전문직과 관리직이 5244명, 휴직자 등 기타가 441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일부 보도가 전교조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초·중·고 교원만 대상으로 집계한 것은 이해하지만 교총이 초·중·고 교원만을 대상으로 한 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가입자 수가 계속 늘어 올 상반기에만 9000명 이상이 신규 가입해 정년 및 명예퇴직에도 불구하고 회원 수가 다소 증가했다. 지난 해 말 17만 7232명이었던 회원 수는 5월 18만 명을 돌파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 즈음 19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교과부 자료에 따른 전교조 조합원 수는 2003년 4월 9만 3860명을 정점으로 상승세가 꺽여 2006년 4월 8만4849명, 2007년 4월 8만204명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 8만 명 선도 붕괴돼 4월 기준 7만4597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초.중.고교생 수가 지난 4년 사이 3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이 2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유학생은 지난 2006년 2만9천511명으로 2002년의 1만132명에 비해 3배 가량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 유학생은 2002년 3464명에서 2006년 1만3814명으로 약 4배로, 중학교 유학생은 이 기간 3301명에서 9246명으로 3배 가까이로, 고등학교 유학생은 3367명에서 6451명으로 2배 가량으로 증가, 초등학교 때부터 조기유학을 보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 외국에서 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교 이상 유학생은 2007년 21만7천959명으로 2003년의 15만9천903명에 비해 36.6% 늘었다. 유학지의 경우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아시아지역이 10만5천7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등 북미가 7만1천878명, 유럽이 3만9천68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유학중인 대학생 이상 외국인은 아시아 지역 출신이 4만1천62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북미 출신이 1천692명, 유럽 출신이 1천283명, 남미 출신이 240명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이 3만1천8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 아시아 유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베트남 유학생은 2천242명, 미국 유학생은 1천173명이었다. 이처럼 초.중.고 유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유학수지 적자는 49억6천만달러에 달해 2006년 44억8천만달러, 2005년 33억6천만달러, 2004년 24억7천만달러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편향' 교과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나라당에서 중ㆍ고교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비롯해 교과과정 전반을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져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10월 중 좌편향 지적을 받은 일부 근ㆍ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 의견을 마련, 내년 1학기부터 수정된 교과서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가 원로그룹이나 중견 학자들로 구성된 가칭 '교과 위원회'를 구성해 교과과정을 재검토하고 개편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도 한나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당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좌편향 교과서 문제를 이대로 두고 볼 수 만은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과서 좌편향 논란은 이미 올 초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에서 현행 역사, 경제 교과서의 내용이 반시장적, 친노동적이라며 교과부에 수정을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교과서 내용을 고쳐달라는 각계의 요구는 매년 있어 왔지만 올해의 경우 정권이 바뀌면서 교과서 수정에 대한 보수단체의 입김이 한층 거세지고 표면 위로 부각됐다.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은 다를 수 있겠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내용에 재벌, 기업 등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좌파적 시각에서 현대사를 해석한 부분이 많아졌다는 게 보수단체들의 지적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3월 현재 초중고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제, 사회, 국사, 근현대사 등 4개 과목의 교과서 60종을 분석한 결과 왜곡, 오류 등 337건의 오류를 찾아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개선의견을 낸 바 있다. 교과서의 이념 편향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교과서포럼'도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 중 31개 항목, 56개 표현이 좌편향적이라며 교과부에 수정을 요청했다. 민간단체뿐 아니라 각 부처의 교과서 수정 건의도 잇따르고 있다. 통일부는 김대중 정부에서 통용된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를 '화해협력정책'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교과서 6종 58개 항목에 대한 수정, 보완 의견을 교과부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이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개편을 언급한 것은 이처럼 각계의 수정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교과과정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단체나 각 부처에서 지적한 좌편향 내용들이 특정 출판사들이 펴낸 일부 교과서에 한한 것이긴 하지만 이참에 교과과정 전반을 살피고 그동안 학자들에게만 맡겼던 교육과정 내용에 대해 정부가 나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교과부도 정권이 바뀜과 동시에 각계에서 교과서 수정에 대한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자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 교과서 내용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각계에서 지적한 내용이 '좌편향'이라고 볼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 자세히 분석을 하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국사편찬위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 어느 과목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해당 출판사에 의견을 통보할 계획이다. 수정된 내용은 내년 1학기 교과서부터 반영된다. 하지만 국정교과서가 아닌 이상 교과서 수정에 대한 최종 권한은 각 출판사, 교과서 집필자에게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대부분이 국정 교과서이지만 중.고교 교과서는 반대로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검정 교과서로 돼 있다. 따라서 집필자의 해석에 따라 쓰여진 교과서 내용을 당 차원에서까지 나서 수정하라고 요구할 경우 자칫 '외압'으로 비칠 수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환경부는 21일 대규모 화력발전소나 소각시설의 환경영향평가에 건강영향 항목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환경보건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발전용량 1만kW 이상인 화력발전소와 하루 처리능력 1천t 이상인 소각시설 등 규모가 크고 건강 영향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개발사업들은 환경영향평가에서 건강영향 항목을 추가해 평가하게 된다. 또 실내외 어린이놀이터와 어린이집의 보육실, 유치원, 초등학교.특수학교의 교실 등은 환경유해인자의 노출을 평가.관리해야 하는 어린이 활동공간으로 지정돼 바닥과 마감재, 도료 등에 친환경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납이나 수은 등 중금속 중독증과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 석면에 의한 질환,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은 정기적인 환경보건조사 등 중점 관리가 필요한 환경성 질환으로 규정됐다. 환경부는 이 제정안이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3월2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히고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는 등 환경보건정책의 내실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초등학교 6 학년생이 있는 보호자의 1할 이상이 중학교 수험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 중 4명중 1명이 공립중고 일관교를 제1지망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베넷세 교육 연구 개발 센터」의 조사로 밝혀졌다. 공립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는 시험이 없지만 사립의 경우는 학비가 많이 들고 시험을 통과하여야 한다.일본 각지에서 공립중고 일관교의 설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립중에 다니기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도 중학 수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조사는 작년 12월,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생 보호자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에 따르면, 중학교 수험을 생각한 보호자는 전체의 13·2%수준이다. 제1 지망을 보면, 사립중이 60·1%로 가장 많았지만, 이것에 이어 공립 중고 일관교가 23·7%, 국립대 부속중이 13·6%로 이어지고 있다. 사립중을 제1 지망으로 하고 있는 보호자에게 연수입을 물었는데, 전체의 19·3%가 800~1000만엔, 30·2%가 1000만엔 이상으로 반 가깝게 차지했다. 학원 등에 드는 1개월당 평균 교육비는 약 6만엔이었다. 수험 예정교수는, 1개교라고 대답한 사람이 25·2%. 2개교가 16·0%, 3개교가 23·5%, 4개교가 19·3%로 되어, 복수교수험이 주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공립 중고 일관교를 제1 지망에 생각하고 있는 보호자의 연수입은, 400~600만엔이 21·3%, 600~800만엔이 25·5%로 사립 지망에 비해 적은 편이다. 1개월 당 평균 교육비도 약 2만 5000엔으로 사립의 반액 이하이였다. 공립 지망의 경우, 수험 예정교수도「1개교만」이라고 한 사람이 전체의 87·2%로 대부분을 차지해 사립처럼 여러 곳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는 적었다. 또, 중학 수험을 결정했던 시기에서는, 사립중의 경우는 6년 24·4%, 5년 26·9%, 4년 24·4%로, 빠른 시기부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해, 공립 중고 일관교의 경우, 6년이 74·5%를 차지하며, 5년은 19·1%, 4년은 2·1% 뿐이었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공립의 중고 일관교는 각지에서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금년 5월 1일 현재로, 병설형의 공립 중고 일관교는 합계 83개교 있다. 중학 수험 사정을 잘 아는 모리가미 교육 연구소의 모리가미 소장은「종래의 중학 수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모가 아이에게 사립중학교를 택하여 수험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였다. 그러나, 학비가 싼 공립 중고 일관교가 증가한 것으로, 사립중에는 관심이 없었던 부모도 공립 중고 일관교를 아이에게 부담없이 지망하게 하려는 의식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아침 동아일보(2008.09.19) 1면 기사에 전국초중고 교사 40만 3796명 소속단체를 분석해보니 교총 39.7%, 전교조 18. 3%, 미가입 41%로 교육과학기술부가 12월부터 학교별 교원단체 노조 가입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40만 교원 중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실에 제출한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했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니까 지난 여름방학 때 1주일에 3일을 학교 방문을 하였던 일이 생각이 난다. 대체적으로 방학이 되면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직무연수 수강을 한다든지, 동호회 활동, 견문을 넓히기 위해 국내외 여행, 도서관에 가서 독서, 현장연구보고서 쓰기 또는 대학원에 등록을 하여 석․박사 과정을 수강한다는 등등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소중한 방학기간을 허송세월을 보낸 후 개학할 때쯤 되어 교단에 선다는 것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개학을 하여 아이들에게 새롭게 충전된 지식과 정보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열정적인 학습 열의로 교육을 하기 마련이다. 이번 여름방학은 나라 살림도 어려운 상태이기에 여행은 되도록이면 삼가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뜻있게 보내기 위해 학교 방문을 단단히 벼르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교원단체 가입 권유를 위해 학교방문을 1주일에 이틀 정도 시간을 내어 대전교총회장과 함께 하였으나, 금년에는 너무나 바쁘기 때문에 여름방학 때 하기로 한 것이다. 1주일에 월, 수, 금 3일을 학교 방문하는 날로 잡았다. 하루에 10여 개의 학교를 방문하여 한국교총 및 대전교총에서 하는 일과 왜 교원단체에 가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통해 교장, 교감선생님과 의견을 공유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교육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면에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 교육의 현주소와 우리교육이 어떻게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 나름대로 의미를 두고자 하는 것이다. 교원단체에 가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별다른 불편함과 아쉬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면에서 무가입자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학교 방문을 통하여 가끔 한국교총에 가입 권유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교총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하는 선생님들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간단명료하게 이해가 되도록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무엇부터 말을 해야 할지 암담할 때가 많이 있다. 한국교총이 하는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어느 것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망설이다 보면 ‘봐, 당신도 할 말이 없지?’ 하는 듯 얼굴에는 조롱 섞인 웃음이 지나가고 만다. 교권수호를 위한 교권출동 팀 운영, 교원성과급 차등비율 상향조정 저지하기, 공무원 사학연금 개악 저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저지, 수석교사제 법제화, 교원건강보호법 제정, 여교원 보육 육아지원법 제정, 사립학교 교직원 지원 정책 강화, 현장교육 지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각종 연수, 교육신문, 새교육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너무나 많은데도 단 번에 상대방에게 이해를 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흐지부지 하고 마는 것이다. 필자가 지난해 1월부터 대전교총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교총회원 확보를 위해 그동안 무던히 노력을 해왔다. 교원단체의 가장 큰 파워는 가입한 회원 수이다. 단체에는 회원이 많이 가입이 되어야 단체의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도 우리나라의 교원단체를 대표하는 교총의 회원 수가 50% 이상을 넘어야 진정 교원을 대표하는 교원단체라 할 수 있으므로 회원 확보를 제1의 역점사업으로 꼽은 적이 있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문제는 미가입자가 41%나 된다는 점이다. 18만 여명이나 무가입자로 교직생활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젊은 층으로 교원단체에서 각종 대응활동에 따른 수혜만 가져가며 실질적인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는 교원단체의 각종 복지 활동과 교섭에 의해 이루어지는 각종 혜택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들은 혜택에 대한 일편의 미안함이나 부끄러움도 없이 무임승차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느 직종이든지 대부분 소속단체에 거의 가입이 되어있는 것과는 사뭇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우리의 근무여건과 교권신장 및 복지혜택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함께 동참을 하여 교권신장과 근무여건 및 복지혜택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하여 당국과 교섭이 이루어졌을 때 회원들이 고른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교권신장과 복지혜택, 교원정책 지원, 현장교육 지원, 교원승과급, 교사다면평가, 공무원 사학 연금 관련 문제 등 정부에 대응할 현안들이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다. 그들도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함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동참하여 함께 할 때 교권신장과 복지혜택 및 근무여건이 호전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힘 있는 교원단체로 더욱 발전이 될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입법예고한 ‘교육 관련 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제정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공시 항목에 각 학교의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 현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교과부는 “3 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교원노조 가입 현황과 가입 교사 명부, 전년 대비 가입 및 탈퇴 현황 등을 공시 항목에 추가하라‘는 의견이 여러 건 접수했다”면서 “학부모의 알 권리와 교사의 개인정보 보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원수를 기준으로 한 가입 현황만 공개하도록 시행령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언론에 보도를 할 때에는 실제 교총 회원 수에는 교수나 전문직수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보다 3만 명 적게 보도됐는데 제대로 된 정확한 정보전달이 필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찜통 같은 더위 속에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어 승전보의 신나는 올림픽 방송으로 필자가 활동을 못하도록 잡아두려고도 하였지만,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활동을 하였기에 이번 여름 방학은 다른 어떤 때보다도 나에게 보람되고 멋진 시간이었다. 희망찬 새 학기에는 가입을 하지 않은 모든 분들이 교원단체에 가입을 하여 교권수호와 전문성 신장 및 복지혜택을 위해 무임승차가 없는 단합되고 막강한 힘을 가진 교원단체 풍토가 조성이 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을 맞아 인천구월초등학교(교장 변형문)에서는 19일 교정에 식재되어 있는 다양한 식물, 꽃 등과 학생 학부모들이 하나가 돼 어우러지는 『꽃 축제 한마당』을 펼쳐 성황리에 마쳤다. 교내 운동장 및 각 교실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1천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축제 한마당은 일선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구월 꽃 축제’로 식물이름알기 경진대회를 비롯해 가족사진 전시회, 봉숭아 꽃 물들이기, 식물 탁본, 황토 물들이기, 꽃 나무목걸이 만들기, 꽃 사전 만들기, 꽃 책갈피 만들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교정에 있는 300여 종의 식물 중 나팔꽃 등 30여 종의 식물을 채취, 본관과 후관 사이에 식물꽂이 병을 만들어 ‘식물이름알기 대회’, ‘꽃 관찰해 표현하기 대회’, 봉숭아 꽃 물들이기를 위해 화단에 피어 있는 꽃을 채취 및 냉동보관, 꽃으로 책갈피 만들기를 위해 2주 전부터 꽃을 책 속에 말려 보관 등을 실시, 꽃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결과 행사 당일 참가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가족사진 촬영대회에서 선정된 아름다운 사진 8점을 본관과 후관 사이에 전시 축제에 참가한 학부모들에게 “구월가족사랑” 의 표본이 되기도 했다. 한편 축제에 참가한 4학년5반 정다현 학생은 “교정에 있는 나뭇잎이며 풀잎을 뜯어 흰손수건에 펼쳐놓고 숟가락으로 두들겨 탁본을 만들어 본 것과 손수건에서 나는 풀잎 향은 영원한 초등학교에서의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 김금순(6학년2반 최재웅 학생의母)씨는 “교정에 핀 각종 꽃이며 나무에 학생들이 어우러져 밝은 추억을 만드는 모습에 자신이 어릴 적 시골에서의 학창시절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되새겨 진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 지휘한 홍사숙 교무부장은 “이번 행사는 학교가 지니고 있는 아름다운 숲과 갖가지 식물들의 소중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추억과 아름다운 마음씨,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 인성교육 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12월부터 학교별 교원단체·노조 가입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 40만 교원 중 교총 소속 회원이 39.1%, 전교조 조합원이 1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언론은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 자료를 보도했다. 4월 현재 전국 초중고교 교원 40만3796명 중 교총 소속은 15만7736명(39.1%), 전교조 7만3319명(18.2%), 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561명(0.1%),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432명(0.1%)으로 집계됐다. 4개 단체 가입 교원은 57.5%로 나머지 42.5%의 교원은 어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교총은 78.4%가 공립이고 21.6%만 사립 소속이다. 전교조는 공립 비율이 87.1%로 교총보다 높았고 사립은 12.9%였다. 지역별 전교조 가입 비율은 전남 35.3% 광주 31.8% 경남 26.8% 충남 23.3% 전북 22.4% 울산 21.8% 경북 21.2% 서울 15.5% 등이었고 경기가 11.1%로 가장 낮았다. 교총 가입 비율은 충남(56.3%), 대전(49.4%), 경북(47.5%)이 높았고 서울이 30.1%로 최하였다. 초중고 교원이 속한 소속단체 인원수 공개,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 각급학교 별로 공개된 인원 상황을 보니 끔찍하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후 ‘잃어버린 10년’ 동안 정통보수는 무너져 내리고 진보좌파 세력이 곳곳에 침투하여 백지 상태의 순진한 학생들을 의식화로 물들인것을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 그 동안 교원 18%가 우리나라 교육을 좌지우지하고 뒤흔들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학교 정보 갈증 해소 측면에서 환영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중학교 선택에, 중학교는 고등학교 선택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생의 소중한 시기에 어느 학교에 들어가 어느 선생님을 만나는 가가 일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니 당연하다고 본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자료는 중요하다. 전보 내신의 참고 자료가 되는 것이다. 학교의 소속 단체 구성원을 보면 학교의 분위기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있다. 교사의 교육관, 가치관 등 성향에 맞게 근무지를 옮길 수 있는 것이다. 교장의 학교운영 입장에서도 정보공개를 적극 환영한다.과거 모학교에서는 모 단체의 학교운영 딴지걸기, 교장 허수아비 만들기 등에 못견뎌 교장이 중병을 얻기도 하고 근무지 옮기거나교직에 대한 환멸로 조기 퇴직을 하였다.이에 더하여 시도교육청과 노조와의 잘못된 단체협약은 학교장의 입지를 계속 축소시켜왔다. 학교장은 교사의 동의 없이 장학지도 등 학교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특기할 사실은 42.5%의 교원은 어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원이라면 어느 단체의 정강 정책이 올바른가를 판단하고 그 단체에 가입해 교원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을 꾀함은 물론 교직의 전문성 확립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무소속내지는 이방인처럼 있다가교원단체가 애써 이룩한 과실을 함께누리는 것은 최고 지성인의 태도가 아니다. 한편 교총과 전교조는 공사립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났다. 이것은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의 반성자료로 삼을 만하다. 예컨대 전남과 광주는 전교조 비율이 30%가 넘고, 교총은 충남(56.3%), 대전(49.4%), 경북(47.5%)이 높았다. 전교조 가입 비율은 서울이 15%, 경기가 11%로 낮게 나왔다. 교총 가입 비율은 서울이 30%로 최하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가?” 대통령, 교과부 장관, 시도교육감들은 진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교의 정보공개, 이것만으론 아직도 부족하다. 교육에 관한 유용한 정보가개인의 진로, 자아성장은 물론 교육발전을 위하여 활용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가 선진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교원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교원노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ㆍ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ㆍ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이 있고 많은 교원들이 권익보호를 위해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에 가입되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에 가입한 교사의 수를 학교별로 공개하도록 관련 특례법 시행령을 개정한다. 물론 학부모의 알 권리와 교사의 개인정보 보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원수를 기준으로 한 가입 현황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예정대로 10월 말 시행령 제정이 확정되면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장은 소속 교직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 현황을12월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특정 교사가 어떤 단체에 가입했는지 알 수 없게 가입명부를 공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지만 학부모는 학교 구성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18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실에 제출한 ‘초중고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현황’ 자료를 각 신문들이 앞 다퉈 발표했다. 그만큼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 현황 공개가 국민들의 관심사라는 얘기다. 하다못해 학생들이 가입하는 청소년단체도 어느 단체가 몇 명이냐를 중요시한다. 그러니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에서는 가입 숫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발표된 내용대로라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 교원 40만3796명 중 한국교총 소속은 15만7736명(39.1%), 전교조 7만3319명(18.2%), 자유교조 561명(0.1%), 한교조 432명(0.1%)이다. 신문에서 여러 가지를 분석해 발표했지만 결론적으로 한국교총에 소속된 교원이 39.1%이고 전교조에 소속된 교원이 18.2%라는 것, 4개 단체에 가입한 교원이 57.5%에 불과하고 어느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은 교원이 42.5%나 된다는 것, 한국교총과 전교조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원의 비율이 국공립학교의 1/4에 불과하다는 것, 한국교총과 자유교조는 공개범위조절을 조건으로 가입 현황 공개에 찬성하고 전교조와 한교조는 노조활동 위축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것이 핵심사항이다. 이렇게 정보를 공개하면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 교원단체와 교원노조 가입 교사의 비율을 보고 학부모와 학생이 선호하는 학교를 선택한다. 교원노조와 학부모사이를 이간질해 교육발전에 저해요인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은 어렵고 힘이 든다. 가보지 않은 길에는 장애물이 많다. 각 단체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도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교원단체나 교원노조가 같이 공유하고, 같이 해결해야 한다. 첫째, 한국교총은 초중등뿐만 아니라 유치원, 특수학교, 전문직, 대학교 교수(총장 포함)까지 포함된 통합전문직교원단체라는 사실이다. 2008년 6월 현재 18만 4567명이나 되는 회원을 다른 교원노조와 같이 초중등 교원만으로 단순비교하기 위해 15만7736명이라고 발표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교원단체나 교원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교원이 42.5%나 된다는 사실이다. 교육법, 연금법 등 앞서가는 시대와 상황에 끌려가야 하는 게많다. 급변하는 시대에괄시받고 무시당하는 찬밥신세 되지 않으려면 쥐꼬리만큼 주어진 권리나마 스스로 찾아내고 보호해야 한다. 그런 일을 교원단체나 교원노조가 하고 있는데 42.5%나 되는 교원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 뭔가 크게 잘못된 일이다. 같이 심고, 같이 가꾸고,같이수확의 기쁨을누리는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교원단체와 교원노조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원의 비율이 국공립학교의 1/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공립이나 사립이나 다 같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교육정책 때문에 고심을 한다. 그런 현안과 난제들을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게 교육계의 현실이다. 어쩌면 공립보다 더 고민거리가 많은 사립학교 교원들이 교원단체와 교원노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추석날 오후, 고향마을의 풍경이 보고 싶어 집을 나섰다. 처음 향한 곳이 집에서 가까운 뒷산이다. 정상부분이 평지인 뒷산은 친구들과 놀이를 하러 즐겨 찾던 어린 시절의 놀이터였다. 야산이지만 사방이 내려다보여 장날이면 시장에 다녀오는 어머님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장소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제법 넓었던 길인데 초입부터 가시덤불이 발길을 가로막는다. 편한 길을 찾으며 이리저리 우회하느라 발걸음이 더뎠지만 숲속에서 큰 밤송이를 제법 많이 매달고 있는 밤나무를 만나 주머니가 불룩하도록 알밤을 주웠다. 꼬마들이 씨름과 레슬링을 하며 힘자랑을 하던 정상에 잡목이 가득 들어차있다. 야트막한 산이 빈 공간도 없이 꽉 막히니 더 답답하다. 그래도 어른들의 '장보따리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궁금해 하던 어린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정상을 벗어나니 친구네 종산에서 여러 기의 묘지들이 맞이한다. 묘지 아래로 아래뜸이 보인다. 예전에는 아래뜸으로 불리던 아랫마을에 30여 집, 위뜸으로 불리던 윗마을에 예닐곱 집이 살았다. 청주시로 편입된 게 25년 전이지만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라 지금도 가구 수가 비슷하다. 객지생활하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금방 옛 추억을 떠올릴 만큼 외부의 모습도 그대로다. 내 고향의 정확한 지명은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 2구다. 작은 내곡, 작은 안골, 작은 소래울이라는 이름에 더 정이 가는 마을을 다시 아래뜸 위뜸으로 나눴다. 커서 알게 되었지만 한자로 내곡(內谷)이 안골이라 1구인 큰 내곡은 큰 안골과 큰 소래울, 2구인 작은 내곡은 작은 안골과 작은 소래울로 불렀다. 고향마을 앞으로 층수를 높이고 있는 건설현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부동산개발업체 신영이 흥덕구 대농 지구에 건설하고 있는 신도심 주거 및 상업 복합타운이다. 공사현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사라진 대농의 역사가 생각났다. 현재 우리가 이만큼 살고 있는 것도 다 피 끓는 젊은이들이 월남전에 참전해 목숨을 잃고, 광부와 간호사들이 낯선 서독에서, 근로자들이 무더운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덕분이다. 한때는 이곳 대농도 많은 여공들이 공순이 소리를 들어가며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던 곳이다. 몇 년 후면 앞에 보이는 이곳의 풍경도 새롭게 바뀐다. 신영컨소시엄과 청주시가 조성하는 청주 테크노폴리스가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하면 옛 지형이 모두 사라지고 대신 복합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철길 안쪽의 작은 내곡은 사업지구에서 제외돼 다행이지만 당장 고향을 떠나야 할 큰 내곡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관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모양새라면 보기에 좋지 않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농토와 고향을 잃어야 하는 이주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게 먼저여야 한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때문에 고향의 반쪽과 모교를 잃어야할 신세다. 건설현장 오른편으로 부모산(父母山)이 보인다. 다정함과 친근함이 묻어나는 부모(父母)와 엄숙함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산(山)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부모와 자식 간의 정과 효를 떠올리게 하는 산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산으로 소풍을 갔었다. 왕복 30여리가 넘는 길을 걷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오죽하면 어린 시절에는 높이가 232m에 불과한 부모산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인 줄 알았을까. 들판으로 나가니 결실을 앞둔 벼이삭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찰벼를 심은 논은 새를 쫓느라 고생을 한다. 끈기가 적어 밥 지을 때 사용하는 쌀이 메벼를 도정한 멥쌀이고, 찰기가 있어 인절미 만들 때 사용하는 쌀이 찰벼를 도정한 찹쌀이다. 벼이삭을 보고 메벼와 찰벼를 구분하는 것도 다 농촌에서 자란 덕이다. 가을걷이를 앞둔 시기인데도 수리조합 도랑에 물이 많이 흐른다. 여름철이면 소 풀 뜯기는 게 일이던 어린 시절에는 수리조합 도랑이 꼬마들의 놀이터였다. 도랑가에 목화밭이 있어 다래도 따먹고, 물에 수박이 둥둥 떠내려 오는 재수 좋은 날도 있었다. 미호평야의 일부인 까치내들은 청주 주변에서는 제법 넓은 들이다. 중부고속도로가 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들 끝으로 흐르는 까치내 너머로 오창과 옥산의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오자 바로 방죽을 만난다. 천수답이 많던 시절에는 저수지 역할을 톡톡히 할 만큼 제법 넓었는데 여러 가지 공사를 하며 많이 줄어들었다. 몇 년에 한번 물을 빼는 날이면 물고기와 조개가 지천이었고, 깊은 물까지 꽝꽝 얼어붙는 겨울철에는 꼬마들이 즐겨찾는 스케이트장이었다. 폼이 그럴듯한 허수아비가 논두렁에 서있고, 둥근 나무가 입구에서 마을을 감춘다. 줄기가 가늘고 나뭇잎이 적던 예전부터 마을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던 느티나무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몸을 키워 지금은 둘레가 두 아름이 넘는다. 여전히 동네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고 있지만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나무 밑을 지키던 어른들은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들이 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돌고 도는 인생살이와 같이 옛길을 돌고 돌다보니 마을 앞으로 충북선 철도가 지나고, 오른편 마을 아래로 중부고속도로가 보이는 위뜸의 고향집이다.
은혜를 갚는 고장 보은군(報恩郡)의 특산물이 대추다. ‘해바라기와 함께하는 보은 대추축제’가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청원상주간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상주방향으로 3~4분 거리에 있는 탄부면 임한리에서 열린다. 보은군은 축제 기간에 1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활짝 꽃을 피우도록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신혼부부가 만개한 해바라기와 관광객의 축복을 받으며 전통혼례를 치르는 이색행사도 축제장 솔밭에서 열린다. 군에서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대추왕 선발대회, 대추수확 체험, 메뚜기 잡기, 고구마 캐기, 소달구지 타기 등 이벤트와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축제의 주무대가 될 임한리 솔밭은 안개가 많은 날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보은까지 간 길에 축제장을 미리 둘러봤다. 탄부면 대양리에서 바라보니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들판의 곡식과 속리산 줄기를 병풍삼아 해바라기 꽃을 피운 임한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추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대추나무들도 길가에서 많이 만난다. 축제가 열리려면 아직 20여일이 더 남았지만 솔밭주변의 꽃밭에서 활짝 꽃을 피운 해바라기도 있다. 사진기를 든 연인이나 가족들이 추억남기기를 하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축제장 가까운 곳에 벼와 피가 함께 자라는 논이 있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와 달리 익을수록 위로 치솟아 오르는 게 피다. 그래서 게으른 사람 논에는 피가 벼보다 많은 것처럼 보인다. 피를 일일이 손으로 뽑아서 제거하던 옛날 같으면 야단맞을 일이지만 친환경농법으로 농사짓는 논에는 피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실정이다. 자녀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부모라면 논두렁으로 나가 메뚜기를 잡으며 벼와 피의 차이점을 알게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보은IC와 가까운 송죽초등학교의 교문 앞에서 예쁘게 꽃을 피운 해바라기들이 반긴다. 해바라기 꽃밭이농촌 학교의 가을 풍경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교통안내] 1. 보은읍내 - 25번 국도 - 통일탑삼거리 우회전 - 속리산IC 삼거리 직진 - 임한리 2. 청원상주간고속도로 - 속리산IC 삼거리 우회전 - 임한리
2010년 1월까지 사실상 모든 초중고교가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수도권 고교 교장 73.2%, 중학 교장 60%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교장들은 82.2%가 직영전환에 찬성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인천 남동을)이 21세기RNS사에 의뢰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교장 652명, 학부모 157명을 대상으로 8월말 전화 설문한 결과이다. 조전혁 의원은 이러한 설문결과를 11일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학교급식법 공청회에서 공개했다. 반면 초중고교를 막론한 80% 대의 학부모들은 직영 전환에 찬성했다. 중․고교 교장이 급식 직영화에 반대하는 이유는 ‘개별학교가 전문성 있는 급식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61.4%, 67.6%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개별 학교의 시설 및 인력 상황에 따라 직영 급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중․고교 각각 27.3%, 26.5%를 차지했다. 가장 바람직한 학교급식 운영 방법에 대해서도 학교급별로 선호하는 방식이 달랐다. 초등교장들은 직영급식(76.5%), 학교자율(19%), 위탁급식(4.5%), 중학교장들도 직영급식(36.7%), 학교자율(36.1%), 위탁급식(27.2%)순이었다. 반면 고교 교장들은 학교자율(45.5%), 위탁급식(34.1%), 직영급식(20.4%)순으로 선호해, 직영급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학부모들은 초, 중, 고교 모두 직영급식(63.5%), 학교자율(27%), 위탁급식(9.5%)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전혁 의원은 보고서에서 “직영이냐 위탁이냐 논란보다 학생들이 청결한 시설에서 조리하고 청결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의무적으로 직영화를 강조하기 보다는 학교급식 시설과 안전, 식사에 질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급식비는 급식 운영 형태와 상관없이 대부분 수익자가 부담하고 있다”며 “급식 운영 방식을 학교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그 선택을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들과 경영자들이 책임지고 운영한다면, 직영과 위탁의 경쟁을 통해 학교 급식이 발전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 대상인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 379곳에 영어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TaLK'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대학생을 국내로 초빙해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영어강사로 선발된 재외동포 및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각 학교에 배치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보급하는 영어 디지털 교과서는 현재 20개 연구학교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형(태블릿PC) 디지털 교과서를 DVD 형태로 따로 제작한 것으로 초등학교 5학년용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DVD에 담긴 콘텐츠를 활용해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교과부는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79개교 학생 모두에게 1인당 1개씩 DVD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콜센터(영어 02-2266-3175, 한국어 02-2266-3174)를 운영해 디지털 교과서 사용 중 궁금점이나 불편사항이 바로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학박사와 함께하는 교내 교원 연수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9월 18일(목) 교내 제2컴퓨터실에서 교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 신장만이 교육현장의 절대가치라는 주제 아래 정제동교육학박사와 함께하는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워크숍 활성화 방안』이라는 교원 연수를 3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더 나은 교육,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 현장 구현』을 위해서는 먼저 교수의 주체인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학부모 초청 전 교원 수업 공개 등 교수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본 연수도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현장 교육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연수를 진행한 정제동 박사는 2008년 2월 충남대학교에서 교육심리및 교육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로서 그 동안 충청남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연수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서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이다. 이날 교원연수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학교 교육의 질 제고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있다고 생각해 본 연수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동료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강의를 진행해준 정제동 교사와 연수준비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50년 전의 첫제자들이 김종상 선생님의 은덕을 기려 시비를 세웠단다. 그리고 모교인 상주 외남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날에 맞추어 시비제막식을 한단다. 20대에 첫발령을 받아 열정을 다해 가르친 첫제자들...졸업시켜 사회에 내보낸후 5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반백의 제자들이 뭉쳐서 칠순이 넘은 초로의 선생님을 위해 시비를 세우고...가을운동회날 모교에서 손주 같은 50년 후배와 어우러져 시비제막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내게 닥친 행운이 아님에도 감동의 물결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사도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요즈음 이런 기막힌 행운을 거머쥘 수 있는 스승은 이 땅에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선생님의 권위는커녕 욕이나 한바가지 얻어먹지 않으면 다행인 요즘 세태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인간극장에나 나올법한 한 편의 감동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과연 제대로된 스승인가 하는 반성이 앞선다. 50년이 지난 뒤에도 잊지않고 담임선생님을 찾을 정도의 그런 포스를 발휘하려면 과연 얼마만큼의 사랑을 제자들에게 쏟아부어야 할까? 부럽다. 미치도록 부럽다. 아직 50살까지 살아보지 못해서 교직 50주년이라는게 어떤 느낌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지만, 내 살아생전에 50주년 아니 40주년 아니 30주년이나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시비가 아니어도 첫제자들이 찾아와 주기라도 한다면 난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리리라. 50년이면 반세기다. 평균수명이 50세인 스모선수가 제명을 다하는 시기이고, 공자가 나이 쉰에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데서 연유해 생겨난 지천명의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숫자의 개념은 태어날때부터 시작되는 나이의 개념이기에 50주년과는 기본이 다르다. 그래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한다. 교사자격증을 받고부터 50년을 한결같이 다른데 한눈팔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반평생을 살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김종상 교장선생님은 경이로운 기록이 참 많다. 남들은 40년을 채우기도 힘든 교단을 50년 넘게 지키셨다는거... 유석초등학교 한 학교에서만 40여년을 계셨다는거...그리고 칠순까지 교장선생님으로 현직에 남아계셨다는거... 이번에 또 하나, 50년전의 첫제자들이 뭉쳐 모교 땅에 시비를 세워드렸다는거... 이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쌓아온 교장선생님의 열린 마인드 덕분이 아닌가 한다. 부하직원이든 어린 학생이든 굵직한 외부인사든 지나가던 촌로든 늘 한결같이 대하던 그런 포용의 철학이 몸에 베어있었기에.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첫제자들도, 그네들의 손주인 10살도 채안된 코흘리개 꼬마들도, 모두 모두 교장선생님의 팔다리에 스스럼없이 매달리는 것을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제자사랑을 실천한 선생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게 아닌가 한다. 아동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분이면서도 젠체하지 않고 누구한테나 겸손하고 친절했던 김종상 교장선생님의 ‘익은 벼의 낮춤 처세법’을 이번을 계기로 한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아, 살아생전에 내게도 이런 멋진 감동 신화가 찾아오려나~ 첫제자들이 알려온 김종상 선생님 시비 제막식 일정 • 일시 : 2008년 9월 19일(금) 오후2시 - 서울출발 : 당일 오전 9시 30분(사당역 1번 출구 옆 주차장 신일관광버스 대기) - 서울도착 : 당일 오후 7시경 도착 예정 • 장소 : 경북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가로공원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의 사회 속에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이 더 커진 현재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0일 특별실에서 다문화 가정 학부모 및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 한국어반’ 개강식을 가졌다. 오는 12월 12일까지 주 1회 2시간씩 운영되는 “다문화 가정 한국어 반”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에 대하여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비롯한 국어교과의 이해와 우리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부평서 어린이가 돼 다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어울리며 세계로 나아가는 넓은 마음을 갖도록 일반 교과에서도 관련 지도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곽영길 교장은 “한국어가 미숙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여 언어발달 및 학교생활 부적응을 보이는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체험 교육을 실시 할 수 있는 다문화 반이 개설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님께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말에 대하여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비롯한 국어교과의 이해와 우리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부평서 어린이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를 했다.
강남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실시하겠다고 17일 밝혔지만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수십년간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교육계 화두 중 하나다. 한글의 70% 이상이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의사소통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상태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언어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970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이후 수십년간 초등학교 단계의 한자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중ㆍ고교에서 각각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는 정도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측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된 한글전용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이 한자를 잘 몰라 생기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국어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생들이 전문적인 어휘는 물론 기초적인 한자조차 읽지 못해 강의를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국가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대학 교수들의 푸념 어린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 가운데 6~7명이 부모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02년에는 민관식 전 장관을 비롯한 전직 교육부장관 13명이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한글 전용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반세기 동안 한자를 배격하는 파행적 문자정책이 거듭되면서 심각한 문화 위기를 초래했다"고 우려했다. 강남교육청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결정한 것도 이를 통해 국어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초등학교 단계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언어관을 어지럽힐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에서는 한글을 제대로 배우게 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중ㆍ고교 단계에서 한자를 공부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굳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도 앞뒤 문맥을 통해 충분히 글을 이해할 수 있고 국어사전이 있으므로 뜻을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전혀 없다는 점이 또 다른 반대 이유다. 앞으로 영어 몰입교육 등 영어교육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한자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중부담을 주고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부산시교육청은 2009학년도 영재교육 선발인원을 지난해와 같은 2천440명으로 확정하고 12월12일부터 1단계 선발일정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선발인원은 초등 4학년의 경우 수학.과학 2개 영역에 14개 학급 280명, 초등 5학년은 수학.과학.정보.창작 4개 영역에 53개 학급 1천60명이다. 중학 1학년은 수학.과학.정보.창작.언어(영어).인문사회.음악.미술 8개 영역에 1천25명이고, 고교 1학년은 수학.과학.정보.창작 4개 영역에 75명이다. 이로써 내년도의 경우 부산지역 11개 영재교육원에서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은 모두 5천545명으로 전체 초.중.고 학생의 1.06%에 달한다. 선발일정은 ▲12월12일 학교 단위별 영재성 판별 검사(1단계) ▲12월27일 학문적성검사(2단계) ▲2009년 1월8일 구술면접(3단계)▲1월16일 최종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연계망적 지식'은 일반지식, 역량, 기능 등으로 표현 환경·기술공학·예술·보건·체육 등 핵심 교과 포함 눈길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 없으나 대부분 공통과정 운영 빅토리아 주 등 각 단계 수준별 성취기준 구체적 제시 호주는 6개 주(New South Wales, Victoria, Queensland, South Australia, Western Australia, Tasmania)와 2개 특별구(Australian Capital Territory, Northern Territory)로 구성된 연방 국가다. 호주의 교육제도는 대체로 입학 전 교육(0~5세), 초등교육(6~11/12세), 전기 중등교육(12/13~16세), 후기 중등교육(17~18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초등교육에서 전기 중등교육(1~10학년)까지의 10개년 간이 의무 교육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5세 이전의 교육은 의무교육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아동들이 예비학교 유치원에 진학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의무 교육기간인 10학년 까지 마친 학생들 중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11~12학년에 진학해 입시준비를 하게 된다. 더 이상의 교육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10학년을 마치고 바로 사회에 진출하거나 혹은 원하는 직업교육(Certificate 과정)을 받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최근 호주의 각 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정 개정은 보다 공통된 교육과정 프레임웍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수준에서 교육에 대한 책무성의 기초를 다지고자 하는 연방 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있다. 건국 이래 호주에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학교 교육과 관련한 모든 책무는 헌법이 규정하는 바 각 주와 특별구의 자치 소관이었다. 그러나 1963년 이후로 연방 정부는 학교 교육에 재정적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호주의 교육과정 체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국가 수준에서 교육과정 개발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효과적인 통제의 기제를 마련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러한 시도들 중에서 특히 1989년의 호바트 선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바트 선언은 각 주와 특별구의 교육부 장관들의 모임인 '호주 연방 교육협의회(Australian Education Council, AEC)'가 호주 국가 수준 공통 학교 교육 목표를 설정한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며, 교육과정과 관련해 철저하게 독립적인 위치를 유지해왔던 각 주나 특별구들이 처음으로 국가 수준의 공통 필수 교과에 합의했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이 때 합의된 공통 필수 교과 영역으로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및 환경, 기술공학, 보건 및 체육, 제2외국어, 예술 교과 등이 있다. 호바트 선언의 또 한 가지 결실은 1년 뒤, 즉 1990년에 설립된 커리큘럼 코포레이션(Curriculum Corporation)이다. 연방정부와 각 주의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이 기관은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서 공·사립학교 및 학교 체제와 교육청간의 협조체제 구축, 주나 특별구간 교육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차이 감소, 국가 교육과정에 대하여 AEC에 자문 역할,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서 불필요하게 중첩되는 노력을 경감시킴으로써 교육과정 개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장려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호주 연방 교육협의회(AEC)를 대신해 창설된 '교육부장관 협의회(the Ministerial Council o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 and Youth Affairs, MCEETYA)'는 1997년부터 호주 국가수준 학교교육 목표에 대한 평가 검토를 실시하였고, 1989년에 제시된 기존의 학교교육 목표를 개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1999년에 21세기를 대비한 국가수준의 학교교육 목표를 새로이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개혁 노력은 이후 호주 각 주 혹은 특별구의 교육과정 개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최근의 호주 교육과정 동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하고자 하는 다각도의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특정 교과에 기반 한 분절적인 지식을 축적하는 일보다는, 넘치고 유동하는 무수한 정보와 지식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조직하고 관리하는 '연계망적 지식'(networking knowledge)이나 능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교육적 과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한 연계망적 지식은 흔히 일반지식(general knowledge) 역량(competencies) 기능(skills)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호주의 각 주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그와 같은 부류의 지식들을 교육과정 개정의 중요한 축이자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가령 Victoria 주의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나 Queensland 주의 '뉴 베이직 프로젝트'(New Basic Project) 등이 바로 이와 같은 최근의 추세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하에서는 호주 인구의 약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Victoria 주와 New South Wales 주의 의무 교육 기간 동안의 교육과정 양상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Victoria 주의 교육과정=Victoria 주는 예비학교 유치원부터 10학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에 '교육과정 및 기준 프레임웍(The Curriculum and Standards Framework, CSF)'을 적용하고 있다. 이 프레임웍에서는 빅토리아 주의 학교들이 성취해야할 주요한 학습 영역들을 설정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학생들이 특정한 수준에서 성취해야할 학습 성과들을 명기하고 있다. 이 프레임웍은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자문과정을 거쳐 2000년에 개정이 고시되었고, 지금은 CSF II 혹은 CSF 2000이라 불리고 있다. CSF II는 예술(Arts), 국어(English), 보건 및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외국어(Language other than English),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사회와 환경에 관한 연구(Studies of Society and Environment), 기술공학(Technology) 등의 여덟 가지를 핵심 학습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각각의 학습 영역은 다시 6개의 수준(수준1:예비학교 유치원 교육의 마지막, 수준2:2학년의 마지막, 수준3:4학년의 마지막, 수준4:6학년의 마지막, 수준5:8학년의 마지막, 수준6:10학년의 마지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프레임웍은 각각의 핵심 학습 영역 내에 교육과정 초점 진술문(Curriculum Focus Statements)과 성취 기준(Standards for Student Achievement)의 두 가지 핵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과정 핵심 진술문은 각 영역 내에 수준별로 제시되고 있으며, 교육과정이 포괄해야할 주된 내용들의 윤곽을 제시하고 코스 개발에 적합한 맥락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진술문 자체가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며 더군다나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처방하는 것도 아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필요와 처한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코스들을 설계할 수 있다. 이 프레임웍의 또 다른 요소는 일단의 성취기준들이다. 성취기준은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측정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학습 성과(outcomes)와 지표(indicators)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 성과는 수준별로 제시되며, '그 수준에서 학습한 결과로 학생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된다. 각각의 학습 성과는 다시 몇 개의 지표들을 갖게 되는데, 이 지표들은 '학생들이 그 학습 성과들을 실제로 성취했다는 것을 어떤 증거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교사들은 이 지표를 통해서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과연 기대된 표준에 부합되었는가의 여부를 사정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레임웍에는 학습 성과나 지표와는 별개로 해설된 학습 활동 예시(annotated work sample)가 제공되고 있다. 이 예시들은 '학생들이 그 성취 수준에서 하는 활동들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준다. 단, 이 예시들이 학생들의 모든 성취를 나타낸다거나 혹은 활동들의 전체 양상을 규정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피해야 한다고 프레임웍은 명시하고 있다. New South Wales 주=NSW 주의 의무교육 기간 동안의 교육과정 프레임웍은 초등교육 시기(1~6학년)와 전기 중등학교 시기(7~10학년)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영어, 수학, 과학 및 기술공학, 인간 사회와 환경, 창작 및 실용 예술, 개인적 발달과 보건·체육의 여섯 가지 핵심 학습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조직되어 있다. 각각의 핵심 학습영역은 초등 수준에 적합한 지식, 기능, 이해, 가치 및 태도 등을 다루고 있다. 교육과정 문서에 구체적인 학습성과(outcomes)들이 명기되어 있고 모든 학생들에 의해 성취되어야 할 핵심 학습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NSW 주의 교과과정(syllabus)이나 보조 자료들에는 일단의 목적, 목표, 학습 성과, 교육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 전략 등이 교육과정 문서의 구성요소로서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전기 중등교육 기간 동안의 NSW 교육과정 프레임웍은 영어, 수학, 과학, 인간 사회와 환경, 언어, 기술공학 및 응용 연구, 창작 예술, 개인적 발달과 보건·체육의 여덟 가지 핵심 학습 영역을 기반으로 조직되어 있다. 7~10학년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들은 10학년 말에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쳤을 경우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School Certificate)을 받게 된다. 이 시기 동안 학생들은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을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와 적성에 걸맞은 다양한 코스들을 듣게 되며, 학생들이 기본지식이나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성취기준에 근거한 접근(standards-based approach)'을 통해서 평가하고 자격증을 부여받게 된다. 각각의 교과과정 문서들은 교과과정의 목적, 목표,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구체적인 평가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호주는 비록 국가 수준에서 공통된 교육과정을 규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주와 특별구가 대체로 공통된 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기능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조되어 왔던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자율성 못지않게 국가적 책무성과 일관성, 효율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 왔던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강도 높게 요청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교육과정의 분권화와 자율화 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일견 호주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동향이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듯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맹목적인 자율과 획일적인 규제 사이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상은 같은 지향을 가진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은 오늘의 우리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한민국 교육 60년과 한국교총 창립 61주년을 맞아 본지는 정치, 경제, 노동, 과학기술, 문화체육, 종교, 언론 등 각계 인사 7인과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시각에 비친 우리 교육에 대한 의견을 듣고 미래교육에의 방향과 비전을 마련하고자 ‘소통과 비전-각계인사와의 대담’을 기획합니다. 하향평준화 교육은 잘못, 다양한 수월성 교육 필요 의장 재직 시 교육재정 GDP6%확보 못한 것 후회 정부는 세계적 대학유치, 구조조정 등 개혁 힘써야 이원희=2004년 16대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박관용=부산 동래에서 첫 출마 할 때부터 떠날 때를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했 었습니다. 모든 성공적인 영화는 라스트 신이 좋지 않습니까(웃음). 국회의장직을 마감하면 재출마하지 않고 정치와 무관한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은 저의 이런 생각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체이고 벌써 설립 11년을 맞았습니다.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기획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고 아직 찾아주시는 데가 많아서 그런지 정계를 떠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원희=이렇게 정정하신데 은퇴는 아직 이르시지요(웃음). 이 기획은 교육계 밖에 계시는 영향력 있는 현역 원로들이 보시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른 시각에서 시사점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올 해로 저희 교총이 61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생님이 희망이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이 시대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사장님은 해방 후 역사상에서 우리 교육이 가지는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관용=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0불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을 300배 가까이 끌어올린 놀라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교육이었습니다. 두 번의 쿠데타를 겪으면서도 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 낸 것도 교육의 힘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이원희=말씀하신 데로 교육의 역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에는 이념대립, 사교육, 입시 문제 등 많은 문제점도 산재해 있습니다. 박관용=이 회장님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먼저 공교육 붕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의 기승으로 기러기 아빠를 비롯한 가족 붕괴까지 가져오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입시위주 교육이고 세 번째는 학교 평등주의로 인한 하향 평준화입니다. 세상은 경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그 곳 교육 관계자로부터 ‘쓸모없는 인간을 만들지 말자’가 그들 교육의 모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교육, 특화된 시민교육, 우수한 영재를 길러내는 영역별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수월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만, 지금의 획일화된 평준화 교육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잘 짚어주셨습니다. 초중고교의 경우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OECD나 PISA에서 발표되는 학업성취도가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육의 경쟁력 수준을 논하는 스위스 IMD의 세계경쟁력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5개국 중 4위로 최상위권인데도 불구하고, 경제사회의 요구에 대한 부합 정도를 나타내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31위, 교육 분야의 경쟁력은 35위, 대학교육 순위는 55개국 중 53위로 최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박관용=지금의 시대는 몇 명의 우수한 인재가 다수를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평준화 교육과도 연계가 됩니다만, 이런 시대일수록 대학을 보다 특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세계적 대학 유치에도 더 힘을 기울여야 하며, 구조조정 등 대학교육 개혁을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에 가고자하는 수요보다 대학이 더 많은 것은 우습지 않습니까. 구조조정 된 대학은 시민교육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입니다. 이원희=재정 확보의 어려움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교육재정 GDP 6%를 공약한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4.3%에 불과합니다. 이사장님 같은 분이 힘을 보태주셔야겠습니다. 박관용=제가 의장으로 있을 때도 GDP 6% 확보를 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만, 국회가 급한 불을 끄기에 바쁘다보니 교육재정 확보는 자꾸 미루게 되었습니다. 교육이야말로 급한 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는 데, 저 역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이번 국회는 교육재정 확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원희=미래학자와 교육전문가들은 미래사회의 변화 추세 중 학교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IT 기술의 발달과 교육적 활용 ▸인구구조의 변화와 학령인구의 감소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확산 ▸세계화의 가속화 등을 지적하면서, 학교교육의 많은 변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서 미래 우리교육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보시는지요. 박관용=이념적 갈등과 양극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중고 현장의 전교조 교사들이 지난 60년 우리의 역사를 정의가 패배한 역사라는 좌편향 시각의 교육을 하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교육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며, 다른 교사들도 전교조 교사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피하는 등의 소극적 자세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원희=좋은 지적이십니다. 분단 극복과 통일이후 대비 교육 등이 이념적 주장에 의해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비극이지요. 교총이 벌이고 있는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운동 역시 교사의 역할을 바로잡고자 함입니다. 박관용=교사에겐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아직도 만나면 책 읽으라 말씀하시는 스승이 계십니다.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같은 법도 중요하지만 교원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열정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경쟁하는 이 시대에 학교도 경쟁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학교와 기업체간 협의체를 만들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원희=이사장님께서는 국회에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이나 ‘교육개혁심의위원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법이나 기구들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혼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교원들의 열정이 예전만 못한 데에는 이런 분위기도 한 몫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관용=맞습니다. 분위기 조성은 중요합니다. 예전엔 교사 월급이 제일 많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인재를 모아들일 수 있는 지원책을 쓰지 않고 말로만 하는 예우는 소용이 없습니다. 걸맞는 예우와 대우를 한다면, 교원의 열의도 살아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는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원희=교사 월급이 제일 많았던 시기도 있었나요?(웃음) 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 저도 바라마지않습니다. UNESCO, OECD 등의 국제기구는 평생학습과 학습사회를 21세기 발전 전략으로 채택하였습니다. 학교교육 중심으로는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의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진 국가들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관용=평생교육, 시민교육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입니다. 제가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일반인들에 대한 강의가 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들이 좀 더 많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 사명감을 불어넣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도 통일을 앞두고 통일은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또 가르쳤습니다.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을 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시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원희=지금도 생각나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박관용=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김상두 선생님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놀기만 좋아했던 저에게 “너는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아이인데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해 주신 선생님의 한 마디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60명 넘던 한 반 학생 하나하나에 그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선생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분은 제게 고등학교 때까지 큰 꿈을 가지라고 격려해 주셨고, 잘 못할 때는 꾸짖음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나무라고 싶어도 여러 눈치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원희=선생님의 격려와 애정이 지금의 박 이사장님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시니 저 역시 교사로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박관용=전국의 교원들과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하게 된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교사는 자부심과 사랑으로 제자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념 갈등으로 교원들이 분열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에 필요한 외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여전히 교육입니다. 열정으로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내 안의 열정을 깨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학부모와 일반 국민 모두가 선생님들을 존경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존경받는 교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박관용은 11대부터 16대까지 6선 국회의원(부산 동래)으로 신한국당 사무총장, 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국회회담 대표, 국회 외무통일 위원장,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16대 국회의장,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관리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NDI) 이사장, 동아대학교 정치행정학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