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1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는 'TaLK'(Teach and Learn in Korea) 프로그램 대상인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 379곳에 영어 디지털 교과서를 보급한다고 18일 밝혔다. 'TaLK'는 재외동포와 외국인 대학생을 국내로 초빙해 농산어촌 지역 초등학교의 방과후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영어강사로 선발된 재외동포 및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각 학교에 배치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보급하는 영어 디지털 교과서는 현재 20개 연구학교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형(태블릿PC) 디지털 교과서를 DVD 형태로 따로 제작한 것으로 초등학교 5학년용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DVD에 담긴 콘텐츠를 활용해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교과부는 학생들이 디지털 교과서를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79개교 학생 모두에게 1인당 1개씩 DVD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24시간 콜센터(영어 02-2266-3175, 한국어 02-2266-3174)를 운영해 디지털 교과서 사용 중 궁금점이나 불편사항이 바로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학박사와 함께하는 교내 교원 연수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9월 18일(목) 교내 제2컴퓨터실에서 교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 신장만이 교육현장의 절대가치라는 주제 아래 정제동교육학박사와 함께하는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워크숍 활성화 방안』이라는 교원 연수를 3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더 나은 교육,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 현장 구현』을 위해서는 먼저 교수의 주체인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학부모 초청 전 교원 수업 공개 등 교수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본 연수도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현장 교육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연수를 진행한 정제동 박사는 2008년 2월 충남대학교에서 교육심리및 교육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로서 그 동안 충청남도교육청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연수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 서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이다. 이날 교원연수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학교 교육의 질 제고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있다고 생각해 본 연수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동료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강의를 진행해준 정제동 교사와 연수준비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50년 전의 첫제자들이 김종상 선생님의 은덕을 기려 시비를 세웠단다. 그리고 모교인 상주 외남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날에 맞추어 시비제막식을 한단다. 20대에 첫발령을 받아 열정을 다해 가르친 첫제자들...졸업시켜 사회에 내보낸후 50년이란 세월이 흐르고...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반백의 제자들이 뭉쳐서 칠순이 넘은 초로의 선생님을 위해 시비를 세우고...가을운동회날 모교에서 손주 같은 50년 후배와 어우러져 시비제막식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내게 닥친 행운이 아님에도 감동의 물결이 온몸을 타고 흘렀다. 사도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요즈음 이런 기막힌 행운을 거머쥘 수 있는 스승은 이 땅에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선생님의 권위는커녕 욕이나 한바가지 얻어먹지 않으면 다행인 요즘 세태에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이다. 인간극장에나 나올법한 한 편의 감동드라마를 보면서 나는 과연 제대로된 스승인가 하는 반성이 앞선다. 50년이 지난 뒤에도 잊지않고 담임선생님을 찾을 정도의 그런 포스를 발휘하려면 과연 얼마만큼의 사랑을 제자들에게 쏟아부어야 할까? 부럽다. 미치도록 부럽다. 아직 50살까지 살아보지 못해서 교직 50주년이라는게 어떤 느낌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지만, 내 살아생전에 50주년 아니 40주년 아니 30주년이나 제대로 맞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지만, 시비가 아니어도 첫제자들이 찾아와 주기라도 한다면 난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리리라. 50년이면 반세기다. 평균수명이 50세인 스모선수가 제명을 다하는 시기이고, 공자가 나이 쉰에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데서 연유해 생겨난 지천명의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숫자의 개념은 태어날때부터 시작되는 나이의 개념이기에 50주년과는 기본이 다르다. 그래서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한다. 교사자격증을 받고부터 50년을 한결같이 다른데 한눈팔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반평생을 살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김종상 교장선생님은 경이로운 기록이 참 많다. 남들은 40년을 채우기도 힘든 교단을 50년 넘게 지키셨다는거... 유석초등학교 한 학교에서만 40여년을 계셨다는거...그리고 칠순까지 교장선생님으로 현직에 남아계셨다는거... 이번에 또 하나, 50년전의 첫제자들이 뭉쳐 모교 땅에 시비를 세워드렸다는거... 이런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쌓아온 교장선생님의 열린 마인드 덕분이 아닌가 한다. 부하직원이든 어린 학생이든 굵직한 외부인사든 지나가던 촌로든 늘 한결같이 대하던 그런 포용의 철학이 몸에 베어있었기에.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첫제자들도, 그네들의 손주인 10살도 채안된 코흘리개 꼬마들도, 모두 모두 교장선생님의 팔다리에 스스럼없이 매달리는 것을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제자사랑을 실천한 선생님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기에 이런 일이 가능한게 아닌가 한다. 아동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분이면서도 젠체하지 않고 누구한테나 겸손하고 친절했던 김종상 교장선생님의 ‘익은 벼의 낮춤 처세법’을 이번을 계기로 한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아, 살아생전에 내게도 이런 멋진 감동 신화가 찾아오려나~ 첫제자들이 알려온 김종상 선생님 시비 제막식 일정 • 일시 : 2008년 9월 19일(금) 오후2시 - 서울출발 : 당일 오전 9시 30분(사당역 1번 출구 옆 주차장 신일관광버스 대기) - 서울도착 : 당일 오후 7시경 도착 예정 • 장소 : 경북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가로공원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의 사회 속에 세계는 하나라는 인식이 더 커진 현재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0일 특별실에서 다문화 가정 학부모 및 학생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 한국어반’ 개강식을 가졌다. 오는 12월 12일까지 주 1회 2시간씩 운영되는 “다문화 가정 한국어 반”은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우리말에 대하여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비롯한 국어교과의 이해와 우리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부평서 어린이가 돼 다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어울리며 세계로 나아가는 넓은 마음을 갖도록 일반 교과에서도 관련 지도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곽영길 교장은 “한국어가 미숙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여 언어발달 및 학교생활 부적응을 보이는 국제결혼 이민자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 체험 교육을 실시 할 수 있는 다문화 반이 개설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님께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말에 대하여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비롯한 국어교과의 이해와 우리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부평서 어린이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를 했다.
강남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실시하겠다고 17일 밝혔지만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수십년간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교육계 화두 중 하나다. 한글의 70% 이상이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의사소통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상태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언어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970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이후 수십년간 초등학교 단계의 한자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중ㆍ고교에서 각각 기초한자 900자를 익히는 정도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측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된 한글전용 정책으로 인해 학생들이 한자를 잘 몰라 생기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국어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학생들이 전문적인 어휘는 물론 기초적인 한자조차 읽지 못해 강의를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국가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대학 교수들의 푸념 어린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 가운데 6~7명이 부모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2002년에는 민관식 전 장관을 비롯한 전직 교육부장관 13명이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한글 전용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반세기 동안 한자를 배격하는 파행적 문자정책이 거듭되면서 심각한 문화 위기를 초래했다"고 우려했다. 강남교육청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결정한 것도 이를 통해 국어능력을 향상시키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초등학교 단계에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언어관을 어지럽힐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초등학교에서는 한글을 제대로 배우게 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중ㆍ고교 단계에서 한자를 공부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굳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도 앞뒤 문맥을 통해 충분히 글을 이해할 수 있고 국어사전이 있으므로 뜻을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전혀 없다는 점이 또 다른 반대 이유다. 앞으로 영어 몰입교육 등 영어교육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한자교육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중부담을 주고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부산시교육청은 2009학년도 영재교육 선발인원을 지난해와 같은 2천440명으로 확정하고 12월12일부터 1단계 선발일정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선발인원은 초등 4학년의 경우 수학.과학 2개 영역에 14개 학급 280명, 초등 5학년은 수학.과학.정보.창작 4개 영역에 53개 학급 1천60명이다. 중학 1학년은 수학.과학.정보.창작.언어(영어).인문사회.음악.미술 8개 영역에 1천25명이고, 고교 1학년은 수학.과학.정보.창작 4개 영역에 75명이다. 이로써 내년도의 경우 부산지역 11개 영재교육원에서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은 모두 5천545명으로 전체 초.중.고 학생의 1.06%에 달한다. 선발일정은 ▲12월12일 학교 단위별 영재성 판별 검사(1단계) ▲12월27일 학문적성검사(2단계) ▲2009년 1월8일 구술면접(3단계)▲1월16일 최종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연계망적 지식'은 일반지식, 역량, 기능 등으로 표현 환경·기술공학·예술·보건·체육 등 핵심 교과 포함 눈길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 없으나 대부분 공통과정 운영 빅토리아 주 등 각 단계 수준별 성취기준 구체적 제시 호주는 6개 주(New South Wales, Victoria, Queensland, South Australia, Western Australia, Tasmania)와 2개 특별구(Australian Capital Territory, Northern Territory)로 구성된 연방 국가다. 호주의 교육제도는 대체로 입학 전 교육(0~5세), 초등교육(6~11/12세), 전기 중등교육(12/13~16세), 후기 중등교육(17~18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초등교육에서 전기 중등교육(1~10학년)까지의 10개년 간이 의무 교육 기간으로 정해져 있다. 5세 이전의 교육은 의무교육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아동들이 예비학교 유치원에 진학하여 교육을 받고 있다. 의무 교육기간인 10학년 까지 마친 학생들 중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11~12학년에 진학해 입시준비를 하게 된다. 더 이상의 교육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10학년을 마치고 바로 사회에 진출하거나 혹은 원하는 직업교육(Certificate 과정)을 받고 사회로 나가게 된다. 최근 호주의 각 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과정 개정은 보다 공통된 교육과정 프레임웍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수준에서 교육에 대한 책무성의 기초를 다지고자 하는 연방 정부의 노력과 맞물려 있다. 건국 이래 호주에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학교 교육과 관련한 모든 책무는 헌법이 규정하는 바 각 주와 특별구의 자치 소관이었다. 그러나 1963년 이후로 연방 정부는 학교 교육에 재정적 지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호주의 교육과정 체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국가 수준에서 교육과정 개발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효과적인 통제의 기제를 마련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러한 시도들 중에서 특히 1989년의 호바트 선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바트 선언은 각 주와 특별구의 교육부 장관들의 모임인 '호주 연방 교육협의회(Australian Education Council, AEC)'가 호주 국가 수준 공통 학교 교육 목표를 설정한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며, 교육과정과 관련해 철저하게 독립적인 위치를 유지해왔던 각 주나 특별구들이 처음으로 국가 수준의 공통 필수 교과에 합의했다는 의의를 갖고 있다. 이 때 합의된 공통 필수 교과 영역으로는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및 환경, 기술공학, 보건 및 체육, 제2외국어, 예술 교과 등이 있다. 호바트 선언의 또 한 가지 결실은 1년 뒤, 즉 1990년에 설립된 커리큘럼 코포레이션(Curriculum Corporation)이다. 연방정부와 각 주의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이 기관은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서 공·사립학교 및 학교 체제와 교육청간의 협조체제 구축, 주나 특별구간 교육과정에 있어서 불필요한 차이 감소, 국가 교육과정에 대하여 AEC에 자문 역할, 교육과정 개발에 있어서 불필요하게 중첩되는 노력을 경감시킴으로써 교육과정 개발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 장려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호주 연방 교육협의회(AEC)를 대신해 창설된 '교육부장관 협의회(the Ministerial Council o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 and Youth Affairs, MCEETYA)'는 1997년부터 호주 국가수준 학교교육 목표에 대한 평가 검토를 실시하였고, 1989년에 제시된 기존의 학교교육 목표를 개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1999년에 21세기를 대비한 국가수준의 학교교육 목표를 새로이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개혁 노력은 이후 호주 각 주 혹은 특별구의 교육과정 개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최근의 호주 교육과정 동향의 또 한 가지 특징은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하고자 하는 다각도의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특정 교과에 기반 한 분절적인 지식을 축적하는 일보다는, 넘치고 유동하는 무수한 정보와 지식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조직하고 관리하는 '연계망적 지식'(networking knowledge)이나 능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한 교육적 과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한 연계망적 지식은 흔히 일반지식(general knowledge) 역량(competencies) 기능(skills)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호주의 각 주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그와 같은 부류의 지식들을 교육과정 개정의 중요한 축이자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가령 Victoria 주의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나 Queensland 주의 '뉴 베이직 프로젝트'(New Basic Project) 등이 바로 이와 같은 최근의 추세를 잘 드러내주고 있다. 이하에서는 호주 인구의 약 7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Victoria 주와 New South Wales 주의 의무 교육 기간 동안의 교육과정 양상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 Victoria 주의 교육과정=Victoria 주는 예비학교 유치원부터 10학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에 '교육과정 및 기준 프레임웍(The Curriculum and Standards Framework, CSF)'을 적용하고 있다. 이 프레임웍에서는 빅토리아 주의 학교들이 성취해야할 주요한 학습 영역들을 설정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학생들이 특정한 수준에서 성취해야할 학습 성과들을 명기하고 있다. 이 프레임웍은 1998년부터 1999년까지의 자문과정을 거쳐 2000년에 개정이 고시되었고, 지금은 CSF II 혹은 CSF 2000이라 불리고 있다. CSF II는 예술(Arts), 국어(English), 보건 및 체육(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외국어(Language other than English),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사회와 환경에 관한 연구(Studies of Society and Environment), 기술공학(Technology) 등의 여덟 가지를 핵심 학습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각각의 학습 영역은 다시 6개의 수준(수준1:예비학교 유치원 교육의 마지막, 수준2:2학년의 마지막, 수준3:4학년의 마지막, 수준4:6학년의 마지막, 수준5:8학년의 마지막, 수준6:10학년의 마지막)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프레임웍은 각각의 핵심 학습 영역 내에 교육과정 초점 진술문(Curriculum Focus Statements)과 성취 기준(Standards for Student Achievement)의 두 가지 핵심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과정 핵심 진술문은 각 영역 내에 수준별로 제시되고 있으며, 교육과정이 포괄해야할 주된 내용들의 윤곽을 제시하고 코스 개발에 적합한 맥락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진술문 자체가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며 더군다나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처방하는 것도 아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필요와 처한 상황에 맞게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코스들을 설계할 수 있다. 이 프레임웍의 또 다른 요소는 일단의 성취기준들이다. 성취기준은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측정 가능한 것이어야 하며, 학습 성과(outcomes)와 지표(indicators)의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학습 성과는 수준별로 제시되며, '그 수준에서 학습한 결과로 학생들이 꼭 알아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된다. 각각의 학습 성과는 다시 몇 개의 지표들을 갖게 되는데, 이 지표들은 '학생들이 그 학습 성과들을 실제로 성취했다는 것을 어떤 증거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교사들은 이 지표를 통해서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과연 기대된 표준에 부합되었는가의 여부를 사정할 수 있게 된다. 이 프레임웍에는 학습 성과나 지표와는 별개로 해설된 학습 활동 예시(annotated work sample)가 제공되고 있다. 이 예시들은 '학생들이 그 성취 수준에서 하는 활동들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준다. 단, 이 예시들이 학생들의 모든 성취를 나타낸다거나 혹은 활동들의 전체 양상을 규정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피해야 한다고 프레임웍은 명시하고 있다. New South Wales 주=NSW 주의 의무교육 기간 동안의 교육과정 프레임웍은 초등교육 시기(1~6학년)와 전기 중등학교 시기(7~10학년)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영어, 수학, 과학 및 기술공학, 인간 사회와 환경, 창작 및 실용 예술, 개인적 발달과 보건·체육의 여섯 가지 핵심 학습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조직되어 있다. 각각의 핵심 학습영역은 초등 수준에 적합한 지식, 기능, 이해, 가치 및 태도 등을 다루고 있다. 교육과정 문서에 구체적인 학습성과(outcomes)들이 명기되어 있고 모든 학생들에 의해 성취되어야 할 핵심 학습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NSW 주의 교과과정(syllabus)이나 보조 자료들에는 일단의 목적, 목표, 학습 성과, 교육 내용, 교수-학습 및 평가 전략 등이 교육과정 문서의 구성요소로서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전기 중등교육 기간 동안의 NSW 교육과정 프레임웍은 영어, 수학, 과학, 인간 사회와 환경, 언어, 기술공학 및 응용 연구, 창작 예술, 개인적 발달과 보건·체육의 여덟 가지 핵심 학습 영역을 기반으로 조직되어 있다. 7~10학년에 재학 중인 모든 학생들은 10학년 말에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쳤을 경우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School Certificate)을 받게 된다. 이 시기 동안 학생들은 중등교육 수료 자격증을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와 적성에 걸맞은 다양한 코스들을 듣게 되며, 학생들이 기본지식이나 기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성취기준에 근거한 접근(standards-based approach)'을 통해서 평가하고 자격증을 부여받게 된다. 각각의 교과과정 문서들은 교과과정의 목적, 목표,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구체적인 평가 지침을 포함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호주는 비록 국가 수준에서 공통된 교육과정을 규정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 주와 특별구가 대체로 공통된 교육과정의 틀 속에서 기능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강조되어 왔던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자율성 못지않게 국가적 책무성과 일관성, 효율성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 왔던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강도 높게 요청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교육과정의 분권화와 자율화 방안을 모색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일견 호주와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동향이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듯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맹목적인 자율과 획일적인 규제 사이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상은 같은 지향을 가진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은 오늘의 우리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한민국 교육 60년과 한국교총 창립 61주년을 맞아 본지는 정치, 경제, 노동, 과학기술, 문화체육, 종교, 언론 등 각계 인사 7인과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시각에 비친 우리 교육에 대한 의견을 듣고 미래교육에의 방향과 비전을 마련하고자 ‘소통과 비전-각계인사와의 대담’을 기획합니다. 하향평준화 교육은 잘못, 다양한 수월성 교육 필요 의장 재직 시 교육재정 GDP6%확보 못한 것 후회 정부는 세계적 대학유치, 구조조정 등 개혁 힘써야 이원희=2004년 16대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 박관용=부산 동래에서 첫 출마 할 때부터 떠날 때를 분명히 하겠다고 다짐했 었습니다. 모든 성공적인 영화는 라스트 신이 좋지 않습니까(웃음). 국회의장직을 마감하면 재출마하지 않고 정치와 무관한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생각했었고,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은 저의 이런 생각으로 인해 만들어진 단체이고 벌써 설립 11년을 맞았습니다.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기획하는 등 바쁘게 지내고 있고 아직 찾아주시는 데가 많아서 그런지 정계를 떠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원희=이렇게 정정하신데 은퇴는 아직 이르시지요(웃음). 이 기획은 교육계 밖에 계시는 영향력 있는 현역 원로들이 보시는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른 시각에서 시사점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올 해로 저희 교총이 61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생님이 희망이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이 시대는 우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사장님은 해방 후 역사상에서 우리 교육이 가지는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박관용=교육은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0불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을 300배 가까이 끌어올린 놀라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교육이었습니다. 두 번의 쿠데타를 겪으면서도 피 흘리지 않고 민주화를 이끌어 낸 것도 교육의 힘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이원희=말씀하신 데로 교육의 역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에는 이념대립, 사교육, 입시 문제 등 많은 문제점도 산재해 있습니다. 박관용=이 회장님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육에서 먼저 공교육 붕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의 기승으로 기러기 아빠를 비롯한 가족 붕괴까지 가져오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입시위주 교육이고 세 번째는 학교 평등주의로 인한 하향 평준화입니다. 세상은 경쟁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그 곳 교육 관계자로부터 ‘쓸모없는 인간을 만들지 말자’가 그들 교육의 모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교육, 특화된 시민교육, 우수한 영재를 길러내는 영역별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수월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만, 지금의 획일화된 평준화 교육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잘 짚어주셨습니다. 초중고교의 경우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OECD나 PISA에서 발표되는 학업성취도가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육의 경쟁력 수준을 논하는 스위스 IMD의 세계경쟁력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5개국 중 4위로 최상위권인데도 불구하고, 경제사회의 요구에 대한 부합 정도를 나타내는 국가경쟁력 순위는 31위, 교육 분야의 경쟁력은 35위, 대학교육 순위는 55개국 중 53위로 최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박관용=지금의 시대는 몇 명의 우수한 인재가 다수를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평준화 교육과도 연계가 됩니다만, 이런 시대일수록 대학을 보다 특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세계적 대학 유치에도 더 힘을 기울여야 하며, 구조조정 등 대학교육 개혁을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에 가고자하는 수요보다 대학이 더 많은 것은 우습지 않습니까. 구조조정 된 대학은 시민교육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입니다. 이원희=재정 확보의 어려움도 문제입니다. 정부가 교육재정 GDP 6%를 공약한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4.3%에 불과합니다. 이사장님 같은 분이 힘을 보태주셔야겠습니다. 박관용=제가 의장으로 있을 때도 GDP 6% 확보를 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만, 국회가 급한 불을 끄기에 바쁘다보니 교육재정 확보는 자꾸 미루게 되었습니다. 교육이야말로 급한 불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는 데, 저 역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됩니다. 이번 국회는 교육재정 확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이원희=미래학자와 교육전문가들은 미래사회의 변화 추세 중 학교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IT 기술의 발달과 교육적 활용 ▸인구구조의 변화와 학령인구의 감소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확산 ▸세계화의 가속화 등을 지적하면서, 학교교육의 많은 변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 이사장으로서 미래 우리교육은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보시는지요. 박관용=이념적 갈등과 양극화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중고 현장의 전교조 교사들이 지난 60년 우리의 역사를 정의가 패배한 역사라는 좌편향 시각의 교육을 하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교육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며, 다른 교사들도 전교조 교사에게 저항하지 못하고 피하는 등의 소극적 자세를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원희=좋은 지적이십니다. 분단 극복과 통일이후 대비 교육 등이 이념적 주장에 의해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비극이지요. 교총이 벌이고 있는 ‘좋은 학교, 좋은 선생님’운동 역시 교사의 역할을 바로잡고자 함입니다. 박관용=교사에겐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는 아직도 만나면 책 읽으라 말씀하시는 스승이 계십니다.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같은 법도 중요하지만 교원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열정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경쟁하는 이 시대에 학교도 경쟁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학교와 기업체간 협의체를 만들어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원희=이사장님께서는 국회에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이나 ‘교육개혁심의위원회’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법이나 기구들이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혼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교원들의 열정이 예전만 못한 데에는 이런 분위기도 한 몫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박관용=맞습니다. 분위기 조성은 중요합니다. 예전엔 교사 월급이 제일 많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인재를 모아들일 수 있는 지원책을 쓰지 않고 말로만 하는 예우는 소용이 없습니다. 걸맞는 예우와 대우를 한다면, 교원의 열의도 살아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는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지 않을까요. 저는 이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원희=교사 월급이 제일 많았던 시기도 있었나요?(웃음) 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 저도 바라마지않습니다. UNESCO, OECD 등의 국제기구는 평생학습과 학습사회를 21세기 발전 전략으로 채택하였습니다. 학교교육 중심으로는 급변하는 지식기반사회의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진 국가들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는 체제로의 전환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관용=평생교육, 시민교육은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입니다. 제가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일반인들에 대한 강의가 효과가 크다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들이 좀 더 많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평생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시대의 흐름, 사명감을 불어넣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도 통일을 앞두고 통일은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또 가르쳤습니다.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을 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시민 교육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원희=지금도 생각나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박관용=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김상두 선생님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놀기만 좋아했던 저에게 “너는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아이인데 왜 공부를 하지 않느냐”라는 말씀을 해 주신 선생님의 한 마디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60명 넘던 한 반 학생 하나하나에 그런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선생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분은 제게 고등학교 때까지 큰 꿈을 가지라고 격려해 주셨고, 잘 못할 때는 꾸짖음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나무라고 싶어도 여러 눈치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원희=선생님의 격려와 애정이 지금의 박 이사장님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시니 저 역시 교사로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박관용=전국의 교원들과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하게 된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교사는 자부심과 사랑으로 제자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념 갈등으로 교원들이 분열되어서는 안 됩니다. 강대국들 사이에 끼인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존에 필요한 외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여전히 교육입니다. 열정으로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내 안의 열정을 깨우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학부모와 일반 국민 모두가 선생님들을 존경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존경받는 교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박관용은 11대부터 16대까지 6선 국회의원(부산 동래)으로 신한국당 사무총장, 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국회회담 대표, 국회 외무통일 위원장,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 16대 국회의장,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관리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NDI) 이사장, 동아대학교 정치행정학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내달부터 우리나라 '교육특구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지역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이 실시된다. 현재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한글전용 정책이 유지되고 있지만 그동안 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한자교육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만큼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서울 강남교육청은 17일 교육청 특색사업으로 10월부터 강남지역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아침 자습이나 국어과목 시간을 활용해 한자를 익히거나 방과후 과제로 제시해 공부하게 만드는 등 학교별로 상황에 맞게 진행된다. 강남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최소 900자 정도의 기초한자를 익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학교에서 활용할 교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자교육은 문법 위주의 한문교육이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단어이해 중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년 말에는 성취동기 부여를 위해 검증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한자검정시험을 치르거나 한자경시대회를 개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처럼 강남교육청이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나선 것은 우리 말의 70%가 한자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황에서 한자를 잘 몰라 생기는 의사소통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자교육을 통해 국어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게 교육청의 판단이다. 그동안 초등학교의 한자교육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국어교육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한자교육을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육군 제3사관학교 국어학과 김종환 교수가 발표한 '대학 졸업생의 한자능력 의식 조사' 논문에서는 4년제 대학 졸업생 10명 중 6~7명이 부모의 이름을 한자로 쓰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글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초등학생에게 한문교육을 하면 언어관을 어지럽힐 우려가 있으므로 한자교육은 중ㆍ고교 단계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고 앞으로 영어교육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한자교육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영어에 이어 또다른 사교육 유발 요인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초등학교 한자교육은 1970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금지됐다가 1990년대 중반 재량활동을 통해 실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ㆍ고교 단계에서는 각각 기초한자 900자를 배우고 있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한자교실 운영은 강남교육청과 강남구청이 함께 진행하는 특색사업"이라며 "강남지역 초등학교를 나오면 최소한 900자 정도는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법과 인권 교육의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 법과인권교육학회(회장 허종렬)’가 최근 창립됐다. 이 학회는 학교 현장의 법․인권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지원과 학자들의 학문적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출범됐다. 지난 6일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 법과 인권교육학회 창립총회 및 기념 학술대회’에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원희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김현 사무총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허 회장은 “법 교육의 지향점은 결국 인권교육이며 인권교육은 다양한 방법 중에 법을 통한 교육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수뿐만 아니라 현장 선생님들과 함께 학술활동을 운영하고 사회 각계와 연계체제를 구축해 실질적인 법치주의 구현운동을 전개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법과 인권이 무시돼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는데 법과 인권 교육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학회의 창립이 시기적절하다”며 창립을 축하했다. 원로 헌법학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헌법교육과 인권교육을 통한 입헌주의의 정착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시민들이 법을 무시하고 길거리에서 불법시위를 일삼는가 하면 공무원들도 눈치를 보면서 야간 불법집회나 공용물 파괴까지 눈감고 있다”며 “최근 6개월간은 무규범상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련의 사태가 교육의 부재로 인해 시민들이 헌법이나 인권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비롯된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제1조에서 국민은 유권자 대다수를 말하는 것이지 일부 시민에게 주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학교에서 헌법지식뿐만 아니라 헌법정신, 인권이념, 법사상 등을 포함한 헌법교육과 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행정고시과목에서도 헌법시험을 부활시키고 법학부 학생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원양성대학에서 이뤄지는 법과 인권교육의 실태와 발전 과제를 고민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지혜 서울 대림초 교사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서야 법과 인권이 교육과정에 다뤄지는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교사에 대한 연수가 확대,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성 고양 행신고 교사는 “교과서가 법학개론식의 요약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법적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임경수 공주대(일반사회교육과) 교수도 “교대와 사대에 법과 인권교육 관련 강좌를 개설,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학교현장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계를 할 것”을 제안했다.
2009학년도부터 초등 5, 6학년에서 학년별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각각 연간 17시간 이상(총 34시간 이상)의 보건교육이 실시된다. 중학교에서는 2009학년도에 1개 학년에서 재량활동 시간에 연간 17시간 이상의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2010학년도부터는 교과재량활동 시간에 선택과목으로 ‘보건’이 신설, 운영된다. 고교의 경우에도 2009학년도에는 1학년에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연간 17시간 이상의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2010학년도부터 교양선택 과목으로 ‘보건’을 신설하여 운영하게 된다. 교과부는 11일 지난해 12월 개정된 학교보건법에 따라 초․중등학교에서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부분 수정 고시했다. 수정 고시안은 2009년 3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교과부는 “교육과정 수정 고시로 건강, 질병, 성교육, 흡연․음주․약물 오남용 예방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인정도서로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중․고등학교는 2009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는 인정도서로 운영하되 과목이 신설되는 2011학년도부터는 검정도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맑은 서울교육' 추진계획에 이어 올해 학부모 감사청구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부패방지 추진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3년 연속 국가청렴위원회의 기관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시내 중ㆍ고교 교장들이 학교 급식업체 사장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닌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는 등 학교급식, 운동부 운영 등과 관련한 비위는 매년 끊이지 않았다. 교육계 안팎의 질타가 쏟아지자 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교직원의 금품ㆍ향응 수수와 관련해 특별한 정상 참작 사유가 없는 한 중징계 처분을 내린다'는 '2007 맑은 서울교육' 방안을 내놓았었다. 시교육청은 ▲제도개선 ▲처벌강화 ▲신고평가 ▲청렴문화 등 4대 분야에서 11개의 과제를 제시했고 특히 금품ㆍ향응 수수 교사는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금품ㆍ향응 수수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사는 교육전문직과 초빙교원에서 배제하고 학교장은 4년 임기 후 중임을 못하도록 하고 행정공무원은 교육청과 주요부서 보직 기회를 박탈키로 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0월 학부모가 교사에게 촌지를 제공하면 해당 학생을 학교의 각종 내ㆍ외부 포상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내용의 '민간부문과 함께 하는 맑은 서울교육 운동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급식 재료 및 교재 납품업체에서 수년간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들통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터지면서 시교육청은 또다시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 그러자 시교육청은 올 3월 '청렴도 평가 최상위권 도입'을 목표로 또다시 부패 방지를 위한 초강수 정책을 꺼내 들었다. 교직원이 금품ㆍ향응 수수와 같은 비위 행위를 저지르면 명단 및 사례를 공개하는 내용의 '2008년 맑은 서울교육 추진계획'을 마련했지만 명단 공개가 이중처벌ㆍ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반나절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교육청의 청렴도 문제는 지난 7월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공정택 교육감의 발목을 붙잡는 최대 약점 중 하나로 부각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결국 올해 청렴도 평가를 위해 '2008 부패방지 추진 종합대책'을 다시 마련해 그 어느때보다 강도높게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온갖 부정부패가 되풀이됐던 점에 비추어 시교육청의 이번 대책도 일선에 만연된 부패의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코미디 황제였던 이주일의 맨트가 아니다. 명절을 맞이하여 학교에 못찾아가 뵈어서 죄송하다는 학부모의 메시지이다. 늘 때가 되면 학교를 찾아가야 되지 않을까? 선물을 들고 가서 눈도장을 찍어놔야 하지 않을까? 아니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안하면 막상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막연한 불안의식이 그렇게 만드는 모양이다. ‘혹시 다 하는데 나만 안하는거 아냐?’ 선물을 들고 왔다가 다시 되들고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선생님 집주소를 용케 알아내어 선물을 보냈다가 수취거부로 다시 되돌려받는 경험을 했으면서도 이런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는 모양이다.(요즘의 정보력은 기가 막히다. 이런 점 때문에 선생님께 편지쓰기도 없애고, 그 어떤 경우든 주소는 절대 가르쳐주지 말라고 행정실에 단단히 부탁했음에도 어디서들 그렇게 귀신같이 알아내는지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담임의 원칙과 소신을 믿고 그대로 따라주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혹시나 하고 불안해하던 극소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이해하게 되고 따라주니 그렇게 문제될 것 없는 일이다. 아이들에게도 개인차가 있듯이 받아들이는 수용면에서 빠르고 느린 어른의 개인차일 뿐이기에. 그래서 나는 전폭적으로 담임을 믿고 말없이 지지해주는 우리반 학부모가 무척 고맙다. 우리나라의 최대명절인 추석, 이런 특별한 날은 그냥 편하게 “못 찾아뵈서 죄송합니다”라는 군더더기 빼고 그냥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그런 메시지 하나로도 충분한 날이다. 아니 굳이 메시지를 보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명절 증후군(주부명절증후군, 남편명절증후군, 아이명절증후군, 싱글명절증후군)이니 뭐니 하면서 혈연을 챙기기도 바쁜 날이기에…. 그리고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한가위는 고향을 찾아 일가친척을 만나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최고 명절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중추절에 상사나 선생님이라는 군더더기의 선물 치레로 오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확실하게 일러줘야 한다. 면면히 이어내려오던 우리 고유의 명절에 혈연이 아닌 타인의 의례적인 인사치레로 멍드는 그런 이상한 풍속은 이제 끝을 내야한다. 어떤 한가지의 풍속이 생겨나기는 쉬운 법이다. 하지만 없앨려면 뼈를 깎는 아픔이 뒤따라야 한다. 그게 좋은 풍습이라면 더 멋지게 다듬어서 미풍양속으로 면면히 이어나가야하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짐이 된다면 일찌감치 잘라내야 한다. 만나긴 쉽지만 헤어지기는 어려운 연인의 관계처럼 그 놈의 정 때문에 나쁜 풍속도 한번 맛을 들여놓으면 끊기가 어려운 법이다. 막연히 기대하게 되고 못받으면 섭섭하게 되는 악순환이 지속되는 법이다. 그래도 고집을 부려 타인에게 하고 싶다면 가족이 있으면서도 돈 때문에 명절에도 가지 못하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것이 훨씬 보람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을 한탄하지 않고 나눔의 따뜻한 손으로 인해 삶의 희망 한 자락을 잡을 수 있는 갱생의 추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제발 부탁하노니 얄팍한 상인들은 이런 문구로 서민의 주머니를 현혹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추석선물 어떻게 정할까? 부모님과 일가친척 - 한우나 수산물 세트, 곶감 과일이 무난 직장상사 - 피부주름을 없애는 레이저시술권, 스킨케어 관리 상품권 추천 선생님 - 여자선생님 화장품, 남자선생님 양말세트나 건강차가 인기 자기네 물건을 팔기 위해서 아무데나 선생님을 끼워넣지 않기 바란다. 인터넷상에 추석선물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선생님선물’이 나오는 그런 뜨악함은 없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추석명절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직장상사를 끼워넣어 추석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나쁜 짓은 하지말길 바란다. ‘못찾아뵈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일가친척이 받아야 마땅한 말이고, 각종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미풍양속으로 년년히 이어져오는 추석 명절이 괴롭다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고향에 갔다오면 명절증후군이 아닌 입가에 미소를 함박 머금고 오는 기쁨증후군으로 충만한 추석명절이 되는 그 날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학교 설립, 우려와 기대가 꼭 절반씩은 아니더라도 팽팽한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쟁을 통해 국제화시대에 앞서나갈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빠른 변화를 빠르게 따라잡아야만이 국제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에 대해 반대하는 이도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필요한 것이 국제중학교 설립이라고 본다면 최근의 논란에 대해 그래도 어느정도 수긍이 되고 마음도 편안할 것이다. 그러나 국제중학교가 설립됨으로써 득보다 실이 많다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반대하는 측의 반대논리가 바로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를 득이 더 많도록 신입생선발 방식부터 손질한다면 많은이들로 부터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제중학교 설립과 함께 해결되어야 할 선결과제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첫번째 우려는 누가 뭐라고 해도 사교육의 폭발적 증가라 할 수 있다. 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을 국내에서 붙잡아 둘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국제중학교 설립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조기에 위험을 무릎쓰고 유학을 보내는 현실에서 국제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 쯤은 누구나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국제중학교 입학을 위한 사교육의 증가인 것이다. 외국에 보내는 것보다 국내에서 같은 수준의 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면 사교육은 물론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인식일 것이다. 이 부분은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두번째는 불필요한 경쟁과 국제중학교 입시준비로 인해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운영에 대한 염려이다. 앞서 밝힌 사교육증가와 관계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학부모들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즉 초등학교에서 국제중학교 입시준비를 위한 별도의 교육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금도 일부 중학교에서는 특목고 진학을 위한 특별반을 보이지 않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도 학부모의 요구가 거세진다면 이와 유사한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는 여지가 높다. 이렇게 된다면 초등학교부터 상급학교진학을 위한 입시전쟁이 부활될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의 노력은 필수적이다. 사교육을 잠재우고 입시경쟁부활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입시방법을 매년 바꿔나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최소한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면 입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별도의 사교육을 받아야만 입학이 가능한 학교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국제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국제중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을 미리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재양성이 목적인 만큼 다소 부족한 학생들이라도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입학때부터 훌륭한 인재를 뽑아서 교육한다는 것은 결국은 인재육성이 아니고, 육성된 인재를 다듬는 역할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명문대학들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명문대학에 입학할때 상당한 수준을 갖춘 학생들이 훨씬 더 훌륭한 인재가 되어서 대학을 졸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훌륭한 인재를 뽑아서 그 인재들 중 일부를 다듬는 역할만을 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대학교육이라는 생각이다. 국제중학교가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라면 처음부터 상당수준의 학생들을 선발할 것이 아니라, 국제중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학생들을 뽑아서 더욱더 훌륭한 인재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훌륭한 인재를 데려다가 교육하는 것은 국제중학교가 아니라도 가능하다. 훌륭하고 능력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가르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설립목적에 맞게 인재육성에 힘쓸 수 있는 국제중학교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사교육증가와 입시경쟁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다양한 연구와 검토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더위 심술에 지루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난 애니메이션 한 편이 괜히 심사를 뒤틀어 놓았다. 디즈니와 픽사가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월E'는 '니모를 찾아서' 이후 또한번 앤드류 스탠튼 감독 사단의 천재적인 팀워크를 보여주었다. 이번만은 자동차 수출 수백만대와 맞먹는 문화 콘텐츠를 어떻게 창출해내는지 째려보는(?) 자세가 아닌 그저 동심으로 돌아가 맘껏 편하게 상상하고 싶었지만 그것마저도 쉽지 않았다. 환경오염으로 텅 빈 지구에서 홀로 남아 수백년동안 외롭게 일만 하던 지구 폐기물 수거용 로봇 '월E'와 탐사 로봇 '이브'가 펼치는 환상적인 어드벤처는 황순원의 '소나기'와 시인 게리 스나이더의 작품을 클로즈업 시켰다. 소년과 소녀가 고이 간직했던 이성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은 50여년 동서고금을 뛰어넘어 월E와 이브가 아주 짜릿하게 다시한번 펼쳐 보인다. 그리고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시인 게리 스나이더가 그의 작품에서 경고한 현대문명의 후유증을 뿌연 필터기법을 통해 신랄하게 꼬집는다. 스나이더는 그의 1970년 시집 '파도를 관(觀)하며'에서 도시와 문명은 동물·나무·물들을 가장 악랄하게 착취하고 결국 멸망이라는 결말에 도달하게 한다고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다. 안타깝게도 애니메이션이 보여준 편리,안정,사치의 대가로 얻은 인간들의 게으르고 무지하고 우스꽝스럽게 병든 모습을 이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볼륨을 최대한 높여 듣는 이어폰족의 '소음성 난청'이 새로운 청소년 유해 요소로 떠올랐다. 오직 좁은 자신만의 공간을 추구하게 만든 디지털시대의 사치성이 청소년들의 가는 귀를 먹게 하는 건강문제를 떠나 맘껏 미지의 세계와 부딪혀야 하는 청소년들을 어둡고 칙칙한 곳에 가두고 있다면 쓸데없는 비약일까? 그리고 과연 손톱만한 울림통에서 작곡가나 연주자, 프로듀서들의 심오한 가슴앓이를 얼마나 느낄 수 있단 말인가? 하기야 학원시간에 쫓긴 바쁜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동서양 고전들을 친절하게 요약해 놓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인 우리 사회에서 아주 고리타분한 창의적인 교육 방법은 설자리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많은 외국 석학들이 21세기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한국이 살아남는 길은 '창의성'뿐이라고 지적하지만 이미 빠르고 정확하게 집어주는 '디지털'이라는 족집게에 중독이 된 우리 사회는 우리 고유의 전통에 남아있던 창의성 교육을 아주 쉽게 던져버렸다. 우리 조상들은 귀족이나 서민 할 것 없이 끊임없는 대화로 풀어가는 은근과 끈기의 교육을 펼쳐왔다. 그리고 배움을 놀이로 승화시켜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덕체 교육을 지향해 온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아울러 경제적인 부를 떠나 대를 이어 추구한 장인정신과 팀워크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 낸 창조물에서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는 먼저 우리 청소년들을 20인치도 안되는 모니터 앞에 붙들어 놓더니 이젠 아예 손바닥보다 작은 세상에 가두고 무한 블루오션이 아닌 자신만의 카테고리에 갇혀 맨발로 뛰어볼 생각조차 못하는 무능한 고급 인력으로 만들고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얼마전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 사회는 전체적으로 창의적인 것을 기피해 왔다'며 지금처럼 기술과 예술을 명백히 구분하고 있는 풍토 역시 창의적 인재 양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초 고대 학문이 형성될 당시 기술과 예술은 같은 의미로 해석됐는데, 현대 한국에 와서 기술과 학문이 엄격히 구분되면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나갈 수 있는 청소년들의 상상력이 죽어가고 있다며 기술과 예술, 그리고 기타 학문들과의 융합을 통해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함을 지적하고 있다. 분명 디지털은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의 무한한 능력을 성장시켜주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우리 조상들이 보여준 끈기와 여유 속에 풍요로움을 누렸던 창의적 생활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내년부터 등교시간에 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등교하는 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긴급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스쿨 존 진입을 통제하겠다는 것으로 부산에서는 연제구청이 지난 5월 일부 초등학교 주변에 대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부산진구청은 이를 위해 지역의 32개 초등학교 주변의 도로여건에 대한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관할 경찰서 등과 협의를 끝낸 뒤 내년부터 우회도로가 확보되는 학교부터 '차 없는 거리'를 우선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차량속도가 시속 30㎞ 이하로 제한돼 있는 스쿨 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은 일본에서 사는 외국인 어린이들에 대해서 중학교 입학 자격 조건을 완화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인정할 방침이다. 일본계 브라질인 등 일본에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의무교육의 대상이 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였다. 이같은 조치는 장래의 진학 등을 고려해서 외국인학교 등으로부터 일본중학교에 입학을 희망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초등학교에 가지 못했던 어린이들이 중학교에서 일본의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일본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식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라고 보고, 「초등학교 졸업」을 중학교 입학조건으로 하는 종래의 방침대로 하고 있다. 일본인 학부형들 중에는 요즈음 아이를 외국인학교에 보내는 예도 늘어나고 있지만, 같은 외국인학교에서 중학교로 입학을 희망해도 외국인은 인정되지만 일본인은 인정되지 않는다. 헌법 규정에 따라 학교교육법은 어린이들에 대해서 학부형들은 「초등학교 수료 후 중학교에 취직시킬 의무가 있다」라고 명기하고, 위반할 경우에는 10만엔 이하의 벌금도 규정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초등학교를 수료(졸업)하지 않으면 중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라는 조문을 엄격하게 해석하여 외국인에게도 준수하도록 적용해 나왔다. 이에 대해 외국인의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심의를 거듭해 온 문부과학성의 유식자 회의에서는 각 위원이 「외국인 어린이들의《중학교 입학자격》법률상의 명문규정은 없지만, 문부과학성은 학교교육법의 조문에 따라「초등학교과정을 수료」라고 해석하고 있다. 단지, ①외국에서 이주한 어린이는 초등학교의 같은 연령의 학년에 편입할 수 있다. ②국내의 외국인 학교에 재적했거나 미취학했던 어린이도 초등학교에 도중에 들어갈 수 있고, 졸업하면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고 운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국내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 학교에 재학하여,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어린이는 자격이 없다고 하고 있어서 초등학교에는 졸업 인정제도도 없기 때문에 의무교육인데 중학교에 입학을 거부당하는 모순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10여개 대학들이 2009학년도 대입 수시2학기 원서접수를 마감한 12일 대부분 대학이 평균 10~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등에서 1천967명을 선발하는 고려대는 이날 오후 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5만38명이 지원해 평균 25.4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학과별 경쟁률은 22명 모집에 1천625명이 지원한 의예과가 73.86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고, 심리학과가 62.22대 1, 영어영문학과 54.22대 1, 올해 처음 모집하는 자유전공 43.63대 1, 생명과학부 29.74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와 원주캠퍼스에서 총 3천165명 모집에 6만2천494명이 지원, 19.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공별로는 의예과가 83.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경영계열 54.69대 1, 자유전공 55.2대 1 등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200명을 모집하는 학업우수자 전형에서 28.51대 1, 712명을 모집하는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4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의예과로 12명 모집에 1천902명이 몰려 1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응용화공생명공학부 경쟁률도 66.8대 1로 집계됐다. 중앙대는 1천843명 모집에 3만9천900명이 몰려 평균 21.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10명을 뽑는 의학부는 186.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연극영화학부 연극(연기)전공 분야도 128.73대 1을 기록했으며 심리학과, 신문방송학부도 각각 72.9대 1, 73.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모두 2천286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는 총 6만78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6.59대 1로 마감됐으며 올림피아드 은상 이상 수상경력자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의예과 전형은 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과학인재전형은 5.14대 1, 학업우수자전형은 16.71대 1, 일반학생전형은 3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글로벌경영(52대 1)과 반도체학과(47.7대 1), 자유전공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이화여대는 1천401명 모집에 1만7천135명이 지원해 12.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전형의 경우 초등교육과(35.7대 1), 언론·홍보·영상학부(21.6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강대는 412명 모집에 1만4천513명이 지원자가 몰렸으며 경쟁률은 일반전형이 40.57대 1, 사회통합 특별전형이 29.13대 1 등을 기록했다. 전공별로는 일반전형에서 프랑스문화 62.5대 1, 커뮤니케이션학부 58대 1, 심리학 56.33대 1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과 용인 캠퍼스에서 1천523명을 모집하는 한국외대는 1만1천304명이 원서를 내 7.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캠퍼스 리더십전형 경영학부가 3명 모집에 123명이 지원해 41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고, 프런티어1전형 언론정보학부도 4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1천552명을 선발하는 동국대는 2만155명이 지원해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최고경쟁률은 일반우수자전형의 연극학부로 25명 모집에 2천308명이 몰려 92.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숙명여대는 전체 812명 모집에 7천934명이 지원, 평균경쟁률이 9.77 대 1로 나타났으며 논술 100%로 선발하는 논술우수자 전형에 4천614명이 몰려 18.46대 1, 논술우수자 전형 생명과학부도 22.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립대는 고교성적우수자 313명 모집에 7천794명이 지원해 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밖의 경쟁률은 세무학과 27대 1, 경영학부 29.5대 1, 행정학과 28.6대 1 등으로 집계됐다. 경원대는 전체 961명 모집에 1만7천91명이 응시, 경쟁률이 17.78대 1로 집계됐고 실기우수자 전형의 피아노과가 5명 모집에 303명이 몰려 6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교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업무능률 향상을 가져다 줄 공동보육시설인 계산어린이집(원장 김광숙) 개원식이 10일 오후 나근형인천시교육감과 하상철서부교육장 인근학교장 지역 유관기관장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산초등학교에서 있었다. 2억 5천여 원의 사업비를 들인 계산초 어린이집은 유휴교실 3실을 개조, 총321㎡의 면적에 보육정원 59명, 시설장 및 보육교사 8명, 교실 10실 규모로 신설되었으며 부평구와도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많은 교직원들의 육아 고민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나근형인천시교육감은 계산초 어린이집의 개원으로 교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고 업무능률의 향상을 가져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래의 희망인 영유아들을 잘 양육시켜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
보수체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교과부에서 무작정 발표한 '2008년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원의 봉급이 OECD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벌써 몇년째 이어지는 발표내용으로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서로다른 보수체계를 인정해 달라는 것과,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나라 교원보수체계는 초,중,고등학교가 같음에도 이번 발표에서는 고등학교 교사의 초임이 OECD평균보다 낮다고 발표한 것에서만 보더라도 보수관련 발표가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으로 본다면 다른나라는 초,중,고등학교의 보수가 다르다는 것인데, 고등학교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나라는 교원양성체계도 우리와 다르고 그에따라 보수를 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쨌든 교원보수가 높다니교원들은 모두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주변의 교원들을 한번 살펴보라. 그들이 정말 높은보수를 받는다는 생각이 드는가. 아마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비교가 가져온 결과이다. 제대로 된 비교자료를 가지고 조사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옳다. 다른나라의 경우는 수당등을 제외하고 자료를 제출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는 모든 것을 다 제출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올해는 세계최고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일부신문에서는 수업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 수업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시간당 기준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름에도 시간으로 비교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시간당 단위시간에 다른나라를 맟춰놓은 것이다. 즉 45분수업을 하는 우리나라 중학교의 시간과 50분을 하는 다른나라 시간을 비교하면서 5분을 따로 떼어내서 계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연간 총 수업시수로 비교했어야 옳다. 그렇게 하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수업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수만으로 계산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비교보다 우리나라 교원들의 1인당 학생수가 OECD평균보다 높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미 다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의 교원들은 초등학교 31.6명, 중학교 35.8명인데, 이것이2008 OECD 교육지표 내부 분석 결과 최하위라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조사대상 24개국 가운데 24등, 중학교는 21개국 가운데 21등이라는 것이다. OECD 조사대상국의 '학급당 학생 수' 평균은 초중학교 각각 21.5명, 24.0명으로우리나라보다 10명 가량씩이나 적은 것이다.(아시아투데이, 2008.9.9) 교원 한명이 가르쳐야 할'교원 1인당 학생 수'도 우리나라 초중고가 각각 26.7명, 20.8명, 15.9명으로 나타나 하위권에 속했다. 초등학교는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25등, 중학교는 29개국 가운데 23등, 고등학교도 29개국 가운데 23등이었다. 결국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을 우리나라 교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명예롭지 못한 최고인 것이다. 교원보수에 대해 이야기하기 이전에 이런 것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른 나라처럼 20명 정도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면 더욱더 신나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문제는 차후문제이다. 제대로 된 여건조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가정에 자녀를 1명 두고 있느냐와 2-3명 두고 있느냐는 부모의 고통에 큰 차이가 있다. 자녀들에게 투자해야 할 것들이 자녀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1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이 힘이 덜들고 지도하기도 쉽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한 교실에 35-6명이 있는 곳과 20명정도 있는 학교의 차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은 인원을 가르치는 교사는학생들 지도에 지금보다 더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인원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이런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부터 해결해 나가는 지혜의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