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4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와 지역사회는 본질적으로 떨어질 수 없다. 학교 교육은 사회 변화와 발전을 위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교육 체제를 갖추고 교육 활동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얻고자 한다. 따라서 학교와 지역사회는 상호 보완적인 입장에서 하나 된 교육협력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즉, 학교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사회와 관련지어 그 내용을 선택하고 체계화하여 학생들을 교육하여야 하며, 지역사회는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가 가능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협력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현황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야할 필요성으로는 우선, 오늘날의 사회는 지식기반 사회로서의 요구가 강하기 때문인데 그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창의성과 다양한 체험 학습에 대한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책을 통해서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활 장면들을 학습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창의성 등이 증진 되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사회가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자원이 되고 있어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내용을 학습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덜고 의미 있는 학습을 지원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익숙한 지역사회의 여러 자원이나 환경을 적극적으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 지역사회에는 우수한 지역주민·학부모가 많아 학교에서의 학생 지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되었고, 학교 교사 이외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진로 및 생활지도 등에 기여하게 함으로써 더 많은 학습의 경험을 지역사회에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한다. 넷째,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도 학생들을 위해서 전문성과 노력을 일방적 제공하던 것이 이제는 학교에게 평생교육 차원에서 교육 서비스를 요구하는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증대되었고, 이에 만족하고 감동하는 교육 서비스를 통하여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사회 양극화, 빈곤층의 형성, 가정 기능 약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도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첫째, 사회 양극화와 새로운 빈곤층이 형성되고 있는데, 빈부격차 심화, 빈곤층 밀집 주거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빈곤층에 속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빈곤층에 머물게 되며, 빈곤으로부터 탈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된다. 둘째, 최근 가정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어 학생들 문제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비롯된다. 경제적인 곤란 등의 이유로 이혼가정이 늘고, 전통적인 의미의 가정의 기능이 약화되어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생들 지도에 더욱 어려움을 느낀다. 또한, 대도시인 경우는 그 특성상 외견이 화려하고 소비적, 향략적인 문화가 밖으로 노출되기 쉽다. 학생들도 이러한 문화에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가정 기능이 약화되거나 해체된 경우 더욱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셋째, 학교와 가정의 연계, 가정 기능의 보완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나 학교 경험에 가정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따라서 가정 기능이 약화되어 있는 아동·청소년을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여 심신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가정과 사회의 문제가 지역공동체와 국가 발전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므로 이런 문제를 학교와 지역사회(공동체)가 함께 협력하여 해결함으로써 학생들의 바른 성장과 학습,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에 의한 사회문제 해결을 통하여 지역사회 안정과 발전을 가져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PART VIEW]1. 학교는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에 비교적 소극적이다. 가. 지역사회의 자원 활용에 제한을 받게 된다. 첫째, 학교는 지역사회의 인적자원 활용에는 적극적이다. 학교에서 문예체 등특기 적성 활동, 동아리활동,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하여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활발해졌다.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에서 강사풀 등을 마련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대도시는 인적자원이 풍부하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과 수업 이외의 활동에 강사를 활용하는 데에도 개방적인 편이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인적자원 활용은 초중등학교에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다소 소극적이다. 일부 동아리 활동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학부모 자원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으며 학부모는 자녀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학교를 돕고 있다. 둘째, 학교 밖 지역사회를 학습의 장으로 삼는 것을 주저하는 면이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 학교 밖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비하여 지역사회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거거나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학생지도 등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최근 여러 사업 추진을 계기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협력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 혁신학교 지정 운영 등 정책사업 추진을 계기로 하여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 협력이 시도되고 있다. 처음엔 다소간의 시행착오나 문제들이 있지만 상호이해와 의사소통의 과정을 통하여 점차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의 장애 요인이 된다. 첫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들 수 있다. 지역사회를 학습의 장으로 삼으려면 학생들의 현장 학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학생 이동에 따르는 안전사고의 문제는 여전히 학교장 및 담당교사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문제이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각종 체험활동 등이 실시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자주 발생함으로써, 혹시 있을지도 모를 사고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되어 안전사고에 대한 보험 장치가 있어도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둘째, 지역사회에 대한 정보 부족 현상도 지적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여야 한다. 그러나 교사들은 학교와 연계 협력을 이룰 수 있는 지역사회의 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 학교부적응 학생 상담, 가정 폭력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처한 아동·청소년 들을 보호하고 상담해 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 등이 더욱 더 필요하다. 셋째, 학교 내 문제를 외부에 알리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학교에서는 학교 내 학생들의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 학생들이 폭행, 정서불안 등의 문제를 학교 내에서 무마하려고 하며, 이에 대하여 지역사회의 상담 전문 인력, 대안학교 활용 등을 주저한다. 이는 자칫 학생지도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간주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넷째, 교사들의 순환근무제로 인한 업무와 정보의 단절문제가 있다. 교사들의 주기적 이동은 교사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교사들은 학교가 소재한 지역사회가 자신의 생활공간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교사들이 지역사회의 특성에 대한 정보부족은 학생의 생활에 대한 정보부족으로도 연결된다.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 참고하여야 하는 학생의 생활공간, 학생의 행동반경이 되는 지역 사회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 특히 교사들의 일상생활 수준과 다른 환경의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경우에 더 더욱 그러하다. 다섯째, 지역사회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전문성을 신뢰하지 않는다. 학교에서 교사들은 교육전문가로서의 인식이 강한 편이다.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에서 운영하는 교육관련 프로그램의 교육적 수준과 질에 대하여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2. 지역사회도 학교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 가. 학교와의 연계에 어려움을 준다. 첫째, 학부모가 아닌 경우 학교교육에 참여하기 어렵다. 지역사회에서는 학부모는 학교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지도, 도서관 명예사서, 동아리활동 지도, 자율학습 및 시험감독, 각종 학부모 봉사활동 등 여러 지원을 하며 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가 아닌 경우 지역사회와의 협력공동체가 구성되고 그 구성원으로서의 인정이 위촉된 위원이나 전문가가 아니면 거의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둘째, 권위 있는 교육기관과의 연계를 시도한다. 학교가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 협력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지역사회 내에 권위 있는 교육기관, 예컨대 대학교 같은 기관이 있을 경우에는 연계 협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학교교육활동에 협력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대부분 제한적이거나 차단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셋째,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관의 학교와 연계 협력에 어려움이 있다. 청소년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센터, 위기청소년을 위한 CYS-net, 학력인정을 받지 못하는 대안학교, 청소년 쉼터, 지역사회 내 복지관 등은 지원 대상자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며 학교와의 연계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일부 기관에서는 학교를 방문하여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 기관을 소개하고 지원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에 대한 정보 공유, 상호 협력 등을 요청하기도 하나 어려움이 있다. 그 이유는 학교에서는 학생에 대한 정보를 외부 기관에 공개하는 것이 인권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넷째, 지역사회 기관들이 학교에 대해 상당히 불신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관들은 학교가 매우 폐쇄적인 곳이라고 비판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을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서는 학교의 힘만으로 부족한데, 학교는 연계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아동·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 담당자들은 의무교육의 힘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학교가 더 개방적이기를 희망한다. 나. 학교와의 연계 협력의 장애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지역사회 기관들은 학교나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 한두 프로그램에 제한되어 학생들을 만나고 지도하는 경험과 학교 조직 속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의 교육과정 체제, 교사의 교수-학습 준비와 지도, 평가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한 전문적 이해가 결여되어 있는 상태에서 학교를 비판하거나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학교의 행정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최근 교육혁신지구 지원 사업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를 시도한 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과 학교에서는 지역사회기관과 연계하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행정업무 처리 방식의 상이에 기인한다. 예산 집행 방식, 결산서 제출 방식 등의 상이함으로 인하여, 학교에서는 특히 예산 집행에 관한한 감사에 대비하고 책무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와 형식을 갖추려하는데, 지역사회 기관들은 불편함을 느끼거나 학교 행정의 관료주의를 비판하기도 한다. 첫째,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의 목적과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기존 업무 부담이 적지 않다고 여기고 있으므로 지역사회와의 연계는 또 하나의 업무로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이 업무로서의 의미보다, 학생의 교육을 위하여 어떤 맥락들에서 필요한 일인지 구분하고, 그에 따라 교사가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교사가 업무 부담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학생들 지도를 위하여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하는 일이어야 한다. 실제 업무 부담은 감소시키고 교사들이 원하는 ‘교육’을 주제로 하는 협의와 실질적 방안 모색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교육청에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기 위하여 지역사회 기관들과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사회에서 학교와의 연계 요구를 파악하고, 교육청에서는 그러한 요구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협의하고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개별학교가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데 따르는 문제를 교육청 차원에서 방향과 방식을 정리해주면 좋을 것이다. 셋째, 실질적 협의가 가능한 주기적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한다. 중앙에서 지시하는 지역사회와의 연계 정책에 의해 형식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보다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분야에 관심을 가진 교사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기관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세미나, 워크숍 등의 자리를 만들어 상호 어려움을 이해하고 서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넷째,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와 연수가 실시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학교의 교육력 강화를 위하여,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하여 학생 성장에 더 나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점을 널리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교사의 지역사회 이해를 위한 연수도 강화해야 한다. 교사의 순환근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보면, 순환근무로 인한 지역사회 이해 부족을 다소나마 보완하기 위하여 교사가 새로운 학교에 부임할 경우, 해당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해당 지역사회의 특징, 아동특성, 활용 가능한 자원 등에 관하여 교사들에게 연수를 제공한다. 그리고 복지관이나 청소년 센터 등의 방과후 프로그램, 쉼터, 상담자원, 대안학교 등에 관한 정보와 상호 의사소통 방식에 관한 연수를 제공함으로써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학교에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결 고리를 형성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학교 조직을 변화시켜야 한다. 학교 내 업무분장 조직에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활동을 하는 업무 담당 교사를 두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사회의 자원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공유 체제를 구축하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운영 기관의 교사들과 의사소통 채널 기능(행정적인 업무는 행정실에서 담당)을 마련한다. 또는 학교 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별도의 인력과 역할분담과 공조를 통하여 지역사회 연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을 투입하여야 한다. 교사들이 교과 수업을 담당하면서 학생 교육을 위하여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교과수업에서 활용하거나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을 학교내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하는 것은 현재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방과후 생활, 심리·정서 발달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활용, 가정 지원 등은 교사가 직접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하며 학생들의 상황 파악을 잘 할 수 있으므로 교과 학습, 학교에서의 지도 이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낄 경우,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 역할을 담당하여 주는 인력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혁신지구지원 사업에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이 교사와 협의하여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연결하여 줄 수 있다. 학생들을 보살피고 지도하는 일은 행정적인 업무 처리와는 달리 사람이 나서야 하는 일이다. 눈에 보이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학교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동,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일곱째, 내실 있고 지속적인 협력체제 구축,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과 개선 체제도 구축하여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 협력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하며 유의미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관련 정책, 활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하여 연계의 형태, 방식 등을 살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학교장, 교사, 전문 인력 등의 협의회나 워크숍을 통하여 학교와 지역 사회 연계의 문제점이나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유·초·중등학교 교육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질 높게 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 된 교육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와 지역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학교는 지역사회 주민인 학생·학부모·지역주민 모두에게 교육하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해야 하고, 지역사회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있는 학교는 주민들의 교육기관이라는 생각에서 지역주민이 앞장서 가꾸고 지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식으로 그 역할을 하여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는 모두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공동체로서 상생해 나가는 유기체가 되어야 한다. 서로가 활짝 열린 마음에서 대화하고 참여하고 개방하고 활용하는 시스템이 되도록 제도적 개선과 행·재정적 지원과 협력을 토대로 구속력 있는 관련 규정을 만들어 추진할 때, 비로소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교육이 그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학교에서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은 아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맞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다. 즉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표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 어느 경우에 학교 성적과 사회의 성공이 비례하지 않을까? 우리가 만나는 사회에서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한 번도 똑같은 상황이 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사회적 현상을 비슷한 것 끼리 유목화하고 단순화 표준화 모델화하여 학습한다. 호박이 4통이 있다고 하면 4통 모두 생김새와 무게 크기가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이것을 표준화 되었다고 하고 ‘호박1통+호박1통+호박1통+호박1통=호박4통’이라고 하는 것이다. 진리적 입장에서 보면 각각 다른 호박이라서 단순화한 호박 4통은 도대체 어느 호박 4통인지 알 수 없다. 기획(안)작성법도 다양함에 있어 이와 마찬가지다. 서울은 B4 2매, 경기는 A4 4매, 시간도 서울은 90분, 경기는 100분이다. 또 같은 서울에서도 초등은 항상 예산운용계획이 나왔지만 중등은 간혹 나오고 어느 시도는 아예 언급이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제시하는 사항은 기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제자의 요구가 표출된 문제를 보고 채점자의 관점을 읽어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 즉 전이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전이력을 키우는 방법은 요리조리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수많은 실패를 하는 가운데 성공의 비법을 스스로 알아내는 것이다. 예산 운용 계획의 중요성 ‘기획’이란‘사업 기획’을 뜻한다. 여기서 다시 ‘사업’이란 뜻을 찾아보면 주로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간단히 사업이라 하면 계획적인 경제활동 즉 돈을 계획적으로 투자하여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또 ‘경제’란 최소의 투입으로 최대의 효과를 산출해내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기획안 작성에서 예산운용계획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사업기획안의 성공과 실패는 돈과 조직과 시간을 투자하여 비영리적인 목적이 최대로 발휘되었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 예산운용계획이 매우 중요하지만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전문가이지만 예산운영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교사에게 예산운용계획 작성은 참 어려운 일이다. 설사 작성법을 잘 안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산 운용계획은 점수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나서 당락의 변별력이 가장 높다. 실제 첨삭지도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니 찬찬히 익혀보길 권한다. 예산 운용 계획의 작성 가. 회계의 종류 :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작성할 때 ‘학교회계 예산 편성 지침’에 의거하여 예산을 편성해 보았다. 그래서 교육전문직 시험에서도 학교회계 예산 편성지침을 활용하여 작성하려한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교육전문직이 되면 학교회계가 아닌 시도교육비 특별회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도교육비 특별회계를 사용해야한다. 이 두 개의 회계는 다음 그림과 같이 서로 다르다. [PART VIEW] 나. 작성 항목 : 일반적으로 사업명, 예산항목, 예산액, 산출기초, 비고로 구성한다. 다. 사업명 작성 : 교육청교육비특별회계의 사업명을 살펴보면 교육과정 운영, 교과자료개발 보급, 교실수업개선 지원 등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를 원용해 보면 간단하게 사업의 성격을 적고 어미는 동사형으로 끝낸다. 동사형 어미6)를 모아 보니 ‘~운영, ~지원, ~활동, ~활성화, ~개선, ~강화, ~구축, ~교육, ~보급 등이었다. 이에 사업명은 사업의 성격을 간단하게 적고 위에 제시한 동사형 어미로 마무리하면 된다. 라. 예산 항목 : 교육청교육비특별회계의 항목에는 수많은 항목이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대부분 회계전문가인 일반직 공무원에 해당되는 것이고, 교육전문직이 예산운용계획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예산항목은 몇 개가 안 된다. 그마저도 아래 표에 예시되는 운영비(일반수용비, 운영수당, 교육운영비)가 대부분이다. 나머지는 여비7)와 업무추진비8) 그리고 학교로 보내주는 예산인 학교회계전출금9)이다. 마. 예산액 : 당해 사업의 예산총액을 기재한다. 일반적으로는 산출기초를 적고 소계를 적는 형식과 반대이다. 이는 전체적인 예산 상황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예산총액이 큰 경우가 많아 단위를 천원 또는 백만원으로 표기하고 산출기초는 액수가 작은 경우가 많아 통상적으로 단위를 (원)으로 한다. 바. 산출기초 : 예산액의 산출 내역을 기재한다. 기재형식은 2,500,000원×2회=5,000,000원 형식이다, 제한된 시험 시간 때문에 어렵지만 가능한 자세하게 기재한다. 예산총액과 산출기초는 오른쪽 정렬을 하고 나머지는 왼쪽정렬을 한다. 사. 비고 : 비고는 특이 사항, 특별 지침, 유의점 등을 1~2개만 기재한다. 다음에 작성된 예산 운용기획안을 첨삭해 보자. · 사업명 : 사업명이 너무 길다. 예시) 교육과정편성 연수 / 교육과정선도학교 운영 / 프로그램 계발·보급 / 교사동아리 지원 · 항목 : 교육청교육비 특별회계에 의한 항목을 적는다. 예시) 강사비, 교재비 ⇒ 운영비 / 인쇄비 ⇒ 운영비 / 연구비 ⇒ 학교회계전출금 · 예산액 : 예산이기 때문에 왼쪽 정렬하여 쉽게 금액을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 산출기초 : 예산이기 때문에 왼쪽 정렬하여 쉽게 금액을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형식 수정 1,000천원 * 1회 ⇒ 1,000,000원 * 1회= 1,000,000원 · 비고 : 특이 사항만 기재 예시) ‘선정학교’와 ‘선정팀’ 생략 · 총액 : 가운 정렬 사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예산운용계획안을 수정한다는 가정 하에 예시안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실제 시험에선 시간 관계상 사업명을 4가지 정도만 제시하고 가용 예산 총액을 맞추는 것도 시간이 부족할 경우 물결표 또는 ‘……’표로 후략하여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요령이라 하겠다.
담임교사 기피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기간제 교사의 높은 담임 비율이 거론되면서 그 원인을 짚고 대책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해마다 이 같은 진단은 되풀이 되면서도 정작 뾰족한 대안 제시와 정책 추진은 미약하다. 이 점에서 최근 한국교총이 교권보호법 제정과 담임수당 인상 등 사기진작 방안 관철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결실이 맺히길 기대해본다. 국회와 정부가 모두 힘을 보태야 가능한 방안들이다. 더 이상 교사가 교실을 떠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 명퇴교사마저 급증하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담임교사에 대한 예우가 시급하다. 담임수당이 있고 담임가산점이 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차라리 안 받고 말지 피할 수 있으면 피한다”는 반응이다. 담임이 겪는 고충에 비하면 지금처럼의 예우는 한참 부족하다는 의미다. 그나마 담임수당은 2003년 11만원에서 멈춰 있다. 그렇다면 이제 담임교사에 대한 예우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과도한 업무에 무한책임만 요구 그 이유는 무엇보다 담임교사가 감당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담당 반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 진학지도 및 학부모상담, 학생상담 등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반 학생이 문제라도 일으키면 제일 먼저 담임이 책임을 져야 한다. 최근 급증한 학폭문제에 연루되면 한 달 이상 고초를 겪어야 한다. 교육활동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들의 민원도 늘고 있다. 학생들에 의한 교권침해도 비일비재하다. 이러니 담임을 좋아할 리 없다. 대부분이 기피한다. 여초 현상이 심각한 교단 현실도 한 몫 한다. 여선생님들이 많다보니 자녀 양육 때문에 기피한다. 아이 키우느라 일찍 출근해서 학급을 돌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마다 비정상적인 담임배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은 묵묵히 담임의 길을 걸으며 헌신한다. 하지만 사명감만을 요구하기에는 그 무게가 너무 과도하다. 교실환경이 더 이상 옛날과는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담임을 하는 것이 제자를 키우는 보람된 일이라 생각하면서 스스로 담임을 맡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학교마다 학기 초면 담임 희망조사를 해보지만 그 숫자가 학급수보다 적다. 그 때문에 학교 교장, 교감은 골머리를 앓는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대책이 서지 않는다. 그래서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맡기기도 하고 부장교사를 겸임시키기도 한다. 존중 풍토, 수당‧가산점 개선 나서야 그렇다면 담임교사를 어떻게 우대해야 할 것인가. 무엇보다 담임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과도한 행정업무에 일만 터지면 무한 책임만 짐 지우는 근무환경부터 개선돼야 한다. 교권보호법 제정이 시급한 대목이다. 처우도 높여야 한다. 12년째 11만 원에 멈춘 담임수당을 인상해야 한다. 적어도 몇 배는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승진을 위한 가산점도 피부로 느낄 만큼 부여해야 한다. 이런 대책들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매년 담임 기피를 막을 수 없고 정상적인 학생 생활지도 및 진로지도도 어렵다. 그리고 담임을 우습게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부모가 깔보는 교사를 학생들이 존경할 리 만무하다.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으니 그 피해는 그대로 자녀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산이 없다는 핑계는 대지 말아야 한다. 담임수당이 얼마든 제대로 된 학생 인성지도를 위해, 진학지도를 위해, 과다한 업무에 대한 보상으로 필요하다면 전격적인 조치가 따라야 한다. 현실을 알았다면 이제 문제 해결을 위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
교총이 인성교육 담당 교원에게 승진가산점을 부여하는 인성교육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갈등을 초래하고 교원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15일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교육감이 인성교육 담당 교원의 근무성적 평정에 가산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인성교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노고에 대한 보상과 동기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교총은 24일 입장을 내고 “가산점 같은 성과위주의 인위적 방식은 교원 간 갈등을 조장하고 나아가 인성교육 자체에 대한 반발만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미 2013년부터 시행 중인 학폭 유공교원 가산점 제도를 들며 “학폭 예방 등 생활지도는 모든 교사가 노력해야 할 책무인데 일부 교사만 가산점을 받다보니 다수 교사의 생활지도 의욕을 꺾는 부작용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인성교육이야말로 ‘담당’ 교사가 아닌 ‘모든 교사’가 수업, 생활지도 전반에서 함께 실천해야 할 주체”라며 “이는 수업하는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인성교육 확산의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담임교사에 대한 사기진작책 마련이 근본적 해법임을 제시했다. 교총은 “12년째 동결된 담임수당 인상, 교권 강화 및 존중풍토 조성, 학습연구년제 확대 등 실질적인 사기진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8년도부터 고교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한 걱정이 벌써부터 현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도입에 대한 찬반을 떠나 어떻게 운영될지 방향성이 너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특히 교원 배치 문제는 큰 화두다. 교육부에서는 과학·사회 분야 교사에 대한 연수만으로토 공통과목 지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현장 교원은 대부분 반대의견을 냈다. 지금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묶은 '과학'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서울 A고 교사는 "가르치는 것 자체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지만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급 학년에서 배울 심화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등을 설명하기는 특히 어렵다"고 했다. 경기 B고 수석교사(역사)도 마찬가지였다. 이 교사는 "과거 시골 소규모학교에 근무할 때 지리수업을 맡은 적이 있는데, 간혹 나조차 이해가 되지 않을 땐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같은 사회과로 묶이긴 하지만 윤리과 선생님들의 경우엔 이런 어려움이 훨씬 크실 것 같다"고 걱정했다. 관리자 역시 이런 상황이 골치 아프긴 마찬가지다. 경기 C고 교감은 "교사들이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기피해 전공 교과를 우선 배정하고 부족한 시수를 공통과목에 배정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교육부 말대로 가르치려 하면 선생님들께서 가르치지 못할 것은 없지만, 통합적 지식을 갖게 해주는 수업은 전체적인 지식 체계를 파악한 전공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통사회, 공통과학의 내실화를 위해선 연수만으론 부족하다는 데 공감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교원양성체제부터 미리 바꿨어야 하지만 이제라도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당장 개선이 어려울 경우, 강사 배치를 늘리거나 기존 과목 전공자를 증원해 협력수업으로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수능 연계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뚜렷한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교원들 간에 의견이 갈렸다. 충북 D고 교사의 경우 "수능 연계가 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수업진행이 어렵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라며 필수화를 주장했다. 반면 경기 B고 수석교사는 "통합과목에 대한 균등한 수업 질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필수화할 경우 소규모학교 학생이 크게 불리해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교총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현장 안착을 위해 교육부가 행·재정적 지원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22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23일자로 고시한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은 학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길러주고자 하는 핵심역량 설정, 문·이과 공통 과목 신설,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 교육 강화, 학습내용 적정화,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제시 등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문·이과 구분에 따른 지식편식 현상을 개선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육과정 개정 연구에 현장교원을 40%이상 참여토록 하는 등 지속적 현장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교총은 22일 입장를 내고 “과거와 달리 현장에 기반을 둔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잦은 개정에 따른 학교 현장의 피로감과 여건 불비로 인해 착근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이를 해소할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교육과정을 최종 구현하는 곳은 학교이며, 실천자는 바로 교사”라며 교원 증원 등 적극적인 교원 수급 대책을 요구했다. 통합사회·통합과학, 정보, 안전교과 등 새로운 교과·과목과 다양한 선택과목 운영을 위해선 교육과정의 취지를 이해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을 지닌 교원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량 감축과 관련해서는 각 과목의 성취기준 개수만으로 볼 때는 학습량이 경감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실질적 감축 효과는 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교과서 개발 단계에서 학습자의 수준, 교육환경 여건, 교사의 교수 변인 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성교육을 미래 세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역량으로 인식하고 지식습득과 실천을 병행하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성교육 관련 범교과학습 주제의 내용요소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따라 수립되는 인성교육종합계획 간의 구체적 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초기 인성교육을 위해 체육, 음악, 미술이 중요함에도 이번 개정에서 복원되지 않고 초등 저학년 즐거운 생활 통합교과로 남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대입제도의 조속한 정비도 주문했다. 입시에 종속된 우리 교육의 구조상 입시정책이 명확화되지 않으면 많은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교총이 개최한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에서도 이 같은 의견은 이미 수차례 반복 제기됐다. 지난 교육과정 개정 시에도 중요한 이슈였지만 고교 교육과정이 대입 수능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파행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고교과정에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어떻게 반영할 지도 큰 숙제가 되고 있다. 교총은 수능을 초중고 12년을 이수한 학생들의 기초적 학업성취를 절대평가하는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 대안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교 교육정상화를 위해 교사가 학생 성취수준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2013년 10월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정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찾은 교육과정 개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을 돌며 ‘현장교원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을 열어 직접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 교육부의 톱다운식 정책입안 구조를 보텀업 형태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고3은 사실상 2학기 교육과정이 없어진 겁니다." 지난 15일 4년제 대학 대부분의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끝난 뒤 서울 일반계 A고교 고3 교실은 입시를 준비하는 긴장감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 학교 B교장은 "수능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사실상 20% 내외"라며 "일부 아이들은 무단결석까지 해 고3이라도 징계하겠다고 경고까지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능 이후 고3들의 학사관리가 파행을 빚고 있다는 지적은 때 지난 뉴스가 됐다. 최근 수시전형이 확대되면서 그 시기가 2학기로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 현장의 얘기다. 수시에서 3학년 2학기 학생부가 반영되지 않고 서울 상위권 일부 대학만 수능 최저기준이 있다 보니 대다수 학생들이 2학기 내신에도, 수능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없게 됐다. 학교 교육이 대학입학 평가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대입전형 시기나 절차 등이 대학의 우수 학생 선점에 맞춰져 정작 학교교육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 대입 모집인원의 67.4%(24만976명)를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의 85.2%를 학생부(교과·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를 중심으로 가는 정시보다도 선발 인원이 두 배 정도 많다. 지난 1998학년도부터 시작된 수시가 이제는 입시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10년 59%에서 2011년 61.6%, 2013년 64.4%로 증가세에 있다. 수시모집은 보통 3개월여의 여유 있는 전형 일정을 확보해 학생부 기록, 심층면접 등을 통해 다양한 인재 선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본래 취지였다. 대학도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는 수험생을 미리 선발하기에 유리하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는 대학의 평가기간 확보를 위해 9월부터 대입전형이 시작되다보니 사실상 2학기 교육과정은 파행이 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경기 안양지역 고3담임인 C교사는 "한 학생당 최대 6곳까지 지원하다보니 9월초부터 여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과과정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3학년 1학기 안에 마치고 2학기부터는 수능에 포함되는 과목은 EBS연계교재로, 그 외 교과시간은 자율학습으로 대체하고 있다. 2학기 중간·기말고사는 EBS교재나 프린터로 정리해 준 요약본에서 출제해 치른다. 그것마저도 교사들은 ‘너희가 대학 다니다가도 전공이 안 맞아 혹시라도 재수를 하게 되면 2학기 성적이 들어가니 공부하라’고 설득해야 할 정도다. 여기에 10월부터는 대학별로 면접이나 실기평가 등이 시작되고 수능 이전에 당락이 결정되면서 학사 관리는 더욱 어렵다. 일부 전형은 평일 오전부터 평가를 시행해 교실 곳곳에 빈자리가 속출하게 되고 이미 대학생이 된 학생, 불합격 소식을 듣고 마음을 추슬러 수능에 전념하려는 학생을 한 교실에서 관리해야 한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에 파행이 가속화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시전형 모집 비율부터 시기, 수능까지 총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우 서울양재고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수능을 보고 난 뒤에 수시와 정시 전형을 통합해 모집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28년간 일반계고교에서 고3담임을 맡고 대학으로 옮긴 조효완 광운대 교수는 "대학에서 수능 이후에도 수시 전형을 진행하려면 입학사정관 수가 충분히 확보돼야 하는 만큼 정부지원이나 대학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현섭 서울도봉고 교감은 "현실적으로는 수능과 무관해진 학생들에 대해 학교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각종 진로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전형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학생부 비중을 높은 수시전형이 공교육을 정상화시킬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은 잘못됐다"며 "수시비중이 30%이상 확대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수학능력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한국어가 필수 선택 외국어로 지정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엘리제궁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바칼로레아 외국어 시험은 제1·2·3 외국어로 나뉜다. 제1외국어에는 20여개의 외국어가, 제2외국어에는 30개 이상의 외국어가 포함돼 있다. 수험생들은 반드시 제1외국어와 제2외국어 시험을 봐야 한다. 그렇지만 제3외국어에 대해서는 수험생이 시험을 볼지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고, 시험을 볼 경우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가산점을 받게 된다. 한국어는 제3외국어에 들어가 있었다. 이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한국어를 바칼로레아 필수선택 외국어 과목으로 격상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황 총리는 "한국어를 필수 선택과목을 지정한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학교에서도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올랑드 대통령과 황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직업교육 훈련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호텔, 신기술, 디자인 분야 직업교육 훈련에 관심이 있다"면서 "긴밀하게 교류하자"고 말했고, 황 총리 역시 "직업교육 훈련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이처럼 선진국인 프랑스가 한국어를 필수선택으로 한 것은 그만큼 한국의 국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한국어를 세계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한국교사들의 세계에 공헌하는 노력과 함께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민 반발로 특수학교가 신설되지 못해 타 시‧도로 등교하는 장애학생이 74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 시도에서 서울로 등교하는 학생은 343명으로 전체의 46.2%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지역 편중도 심각하다. 이번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중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는 9곳(양천, 금천, 영등포, 용산, 중구, 성동, 서초, 동대문, 중랑)에 달했다. 때문에 해당 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특수학교에 다니면서 인근 지역의 특수학교들이 과밀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서울은 2002년 이후로 특수학교 추가 설립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강서구에 설치될 예정인 서진학교(정신지체장애)의 경우 이전을 한 학교의 빈 건물을 활용해 특수학교로 재활용할 계획을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의 반대로 계속 무산되고 있다. 이 의원은 “타 시도 재학 사유로는 시‧도 간 인접지역에 학교가 위치하고, 분교 재학 학생이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거주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다는 이유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교육부 담당자 의견”이라고 말했다. 특수교사 증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수교사의 법정정원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특수교육 학생 4명당 교사 1명이다. 그러나 현재 특수교육대상자는 7만1114명인데 비해 교사는 1만1170명이다. 법정정원인 1만7779명의 62.8%에 불과해 6609명이 부족한 것이다. 그 중 2856명은 기간제 교사로 대체되고 있으며 경기도(49.8%)와 충북(48.7%)은 정원확보율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런 문제로 기간제 교사들이 투입되고 교사 한 명이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면 수업을 하는 등 파행이 나타나고 있다”며 “교사가 맡는 학생들이 늘어날수록 교사의 개별화교육이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수교육은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기간제 교사로 대체된다면 교육의 전문성과 학생과의 관계형성이 불안정해지고 그에 따라 교육의 질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수교사 증원을 촉구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한국체육대학교 자기주도학습 리더십개발원장 신기연 씨를 초청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신 씨는 이번 특강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학습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다. 특히 나만의 DNA, 스터디 메모리, 행동억제력, 청각주의력, 시각주의력, 집행력, 분노조절, 비전보드 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다. 이번 특강에서 학생들은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학습량 조절, 자기감정 조절 등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 공부를 하는 방법을 몰라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았던 학생, 학원에만 의존해서 공부했던 학생들은 각 주제별로 자신의 학습법을 점검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공부를 하는 방법과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 앞으로 공부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교권침해 등 교원 사기저하로 담임기피…기간제에 부담전가 인센티브 늘려 유인책 내놔야 “지난해 서울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의 60%가, 경기는 79%가 담임을 맡았습니다. 올해는 82%로 경기도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어요. 교사들의 담임기피 현상이 심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민원도 많고 책임은 무한정으로 지워지는데, 돌아오는 건 없기 때문 아니겠어요?” 교총이 교권보호법 제정과 담임 수당 인상에 진력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경기‧인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담임 처우개선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담임 경력을 누적 관리해 승진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담임 경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담임수당을 현실적으로 지급하는 등 보다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담임 수당은 2003년 11만원에서 멈춰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정교사 중 최근 5년간 담임을 맡지 않은 교원이 3476명, 경기도는 1738명에 달했다. 이 의원은 “담임 직책에 대한 업무과중이 명확한 만큼 담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업무가 돌아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감들이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수당도 주고 경력가산점도 있지만 담임을 맡도록 유인할 만큼 크지 않고, 각종 잡무, 생활지도 등 업무를 맡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기피하는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더 많은 교원들이 담임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사회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2013~2014년에 걸쳐 교권침해 건수가 서울과 경기에 가장 많았다”며 “이는 매년 명퇴신청자가 2배씩 느는 것과도 상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이 만든 촌지근절 동영상을 보고 선생님들이 느낀 모멸감과 트라우마는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무너진 교권을 회복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교원 사기저하에 따른 명퇴 급증으로 이번 정기 인사에서 서울 공립초 교사 101명이 미배치된 것과 관련해 “초등은 90% 이상이 담임을 맡는데, 교원 부족의 피해는 곧 학생들에게 이어진다”며 “교원수급 문제를 예견하고 대처해야 할 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현재 인사혁신처 등을 파트너로 한 ‘교원‧공무원 인사정책 개선 협의기구’를 통해 담임 등의 처우 개선을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국회 예산 심의를 앞두고 담임 우대의 시급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학교 살리기, 교원 사기진작 예산 반영 활동을 적극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의 송편보내기 행복 나눔 행사’가 23일 오후 서울잠실초에서 진행됐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교육장정정옥)이 주최한 이 행사는관내 유‧초‧중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만들어진 송편은 74곳의 사회복지시설과 홀몸 어르신 100여 명 등에게 전달됐다.
교총이 2005년 제정한 교직윤리헌장을 전면 재개정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7월 불거진 학내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교총 등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8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교직윤리헌장 개정 및 인성교육 실천’ 기자회견을 연 것의 후속조치다. 교총은 22일 오후 1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직윤리헌장 개정 기초위원회’(위원장 박남기‧광주교대 교수) 첫 회의를 열었다. 기초위원으로는 박남기 교수 외에 하헌선 대전교총 회장(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대전동산초 교장), 최수혁 한국중등교육협의회장(서울 영도중 교장), 최의창 서울대 교수, 전상훈 서울대치초 교사가 참여했다. 이날 1차 회의에서 기초위원들은 기존 헌장을 검토한 후 교원, 교직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형식과 내용을 제정 수준으로 새롭게 하자는데 입을 모았다. 김종식 교총 사무총장은 “관행처럼 무뎌진 교내 성범죄를 근절하고 시대적 화두인 인성교육과 봉사‧공헌하는 새로운 교원상 실천 등 변화가 필요한 교직윤리를 새롭게 정립하자는 뜻”이라며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진 기초위원 토론에서 하헌선 회장은 “현행 헌장의 다짐이 10가지나 되는데 좀 더 축약할 필요가 있고, 내용도 딱딱하지 않게 가슴을 움직일 수 있는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최의창 교수는 “정말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헌장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우선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타 전문직 단체, 타 공무원, 외국 교원단체 강령 등을 조사해 참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드는 것만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잇달아 제시됐다. 전상훈 교사는 “종이로 인쇄해 액자에 넣는 것으로는 잊혀지게 될 것”이라며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등 다양한 전파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의창 교수는 “일반명사인 교직윤리헌장 대신 뭔가 고유명사 형태의 ‘이름’을 붙였으면 싶다. 그리고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벽걸이 TV나 모니터를 통해 늘 접할 수 있게 하고 헌장 내용으로 노래를 개사해 널리 불리게 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남기 위원장은 “무엇보다 교총을 넘어서 모든 교육가족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정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교총은 기초위원회와 별도로 民官學이 참여하는 ‘교직윤리헌장 개정위원회’를 10월 초에 꾸릴 예정이다. 앞으로 기초위원회가 몇 차례 회의를 거쳐 초안과 해설집을 작성해 넘기면 이를 심의, 교총 이사회와 대의원회에 제출할 최종안을 의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民은 시민‧노동‧여성‧학부모단체, 官은 교육부‧여성부‧경찰청‧교육청, 學은 교원노조‧교원단체‧교장회‧학생단체 등을 망라하고 기초위원 5명을 포함해 20인 내외로 구성할 계획이다. 교총 신현욱 교권강화국장은 “헌장의 상징성, 포괄성, 신뢰성, 그리고 폭넓은 실천력을 담보하기 위해 함께 논의의 장을 열고 머리를 맞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식 뛰어넘는 교사 역할 중요 진흥법 의미…연수‧지원 강화를 성적도 향상…부모 동참시켜야 “인성교육은 학습이라기보다 내면화입니다. 그런 점에서 교사 인식변화가 중요합니다.” 교총과 美 대사관이 2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주최한 인성교육 전문가 좌담회에서 마이클 조셉슨(조셉슨 연구소 대표) 박사는 인성교육의 주체인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방향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좌담회는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등 한국의 인성교육 공감대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 대사관이 조셉슨 박사를 초청, 양국의 인성 실천 정보 공유와 교류 증진 차원에서 마련됐다. 안양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셉슨 박사님은 특히 스포츠인성에 대한 경험과 아이디어가 많으신데 이를 어떻게 학교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배웠으면 싶다”며 “인성교육이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큰 원동력임을 인식하고 오늘 토론이 양국의 인성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조셉슨 박사는 학교교육, 인성교육의 목표를 △성공적인 학교생활 △사회에서의 성공적 삶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 △책임, 적극성을 가진 생산적인 시민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데 두고 있음을 피력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본능처럼 내재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교사들이 교과를 넘어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교사의 역할을 그는 ‘돌을 깨는 사람의 답변’ 이야기로 풀어냈다. 조셉슨 박사는 “큰 돌을 깨고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하냐고 물었더니 첫 번째 사람은 단단한 벽돌을 만든다고 답하고, 두 번째 사람은 커다란 빌딩의 초석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으며 세 번째 사람은 위대한 성당, 사찰을 짓고 있다고 답했다”며 “교사는 벽돌, 토대를 넘어 아이 한명 한명의 잠재력을 끌어내 성당, 사찰로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교사들이 그런 관점을 갖도록 교육과 훈련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교육을 통해 무엇을 성취할 것인지 구체화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예의바른 사람을 기를지, 학폭을 예방할 지 목표를 분명히 하고 구체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집중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인성교육 의무 부과가 없기 때문에 보통 학교가 어떤 목적을 위해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하면 거기에 맞춰 연구소가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현재 미국 유초중고 학생 5000만명 중 연구소의 인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이 800만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조셉슨 연구소는 신뢰성, 존중, 책임감, 배려, 공정성, 시민정신 6가지를 인성 덕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생에게 바라는 행동과 인성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도록 공통된 언어로 공유한 것이다. 그는 인성교육의 목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이를 통해 행동과 태도에 어떤 변화 결과가 나오는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성교육에 학부모의 참여도 중요하게 제시했다. 좌담에서 이성호 한국교육정책연구소장(중앙대 교수)이 “인성교육과 진학을 위한 교과교육이 충돌하는 일이 없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해 그는 “인성교육이 한 개 교과목을 뺏는 수준이 아니라 학교 전반적으로 실천되면 학업수준도 올라간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런 점에서 학교가 부모들을 이해시키고 인성교육에 동참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셉슨 박사는 “인성교육은 수학, 기술처럼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불어넣는’ 것”이라며 “교사, 부모가 자기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용철 서울 경희여중 교사도 이 부분에 공감했다. 그는 “인성이 좋은 교사 자체가 인성교육”이라며 “대학 양성과정에서, 교사 임용연수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고 학교장의 리더십이 결합되면 인성교육은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조셉슨 박사는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인성연수 등은 없고 모두 주 단위로 이뤄진다”며 “한국이 진흥법을 통해 교사들에게 양질의 연수를 실시하고 인성교육을 위한 방법, 도구들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조셉슨 연구소 같은 기관이 정부를 대신해 인성교육 연수, 프로그램 보급 등의 갭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의 인성교육 전문가프로그램을 현재 1만명 이상의 교사가 이수한 상태다. 조셉슨 박사는 인성 프로그램 중 스포츠맨십 프로그램의 비중과 효과를 묻는 최의창 서울대 교수의 질의에 대해 “연구소의 ‘인성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의 3분의1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운동만 가르치는 코치가 아닌 교사의 역할을 함께 하도록 인식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어제 한국체대를 방문했는데 그런 대학에서 이런 과정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문가 좌담에는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태범석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 임정희 밝은청소년 이사장, 박영하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도 참여해 열띤 질의응답에 나섰다.
초등에서 중등교사로, 9년간 일본 파견 근무 특수교육 전공하며 ‘기다림’의 교직철학 생겨 전교생에 편지 써 전달…친근한 교장 선생님 이사만 열다섯 번…“감내해준 아내에게 감사” 인생 2막 기대 돼…“매일 한 편씩 글 쓸 것” “퇴임하던 날요? 홀가분했죠. 아쉽거나 섭섭한 기분도 없었습니다. 길었던 교직생활을 큰 사고 없이, 후회 없이 마무리 지었다는 안도감이 더 컸어요. 퇴임이 끝은 아니잖아요? 강의 활동도 하고, 글 써서 책도 내고 싶고….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김광섭 전 전남 순천동산여중 교장은 최근 42년 5개월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지난달 28일 퇴직교원 훈‧포장 전수식에서 황조근정훈장도 받았다. 이제는 쉬어가도 좋으련만 그는 여전히 학생들 곁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동산여중에서 일주일에 2시간 씩 일본문화교류 특강을 맡게 된 것. 8일 학교에서 김 전 교장을 만났다. 인터뷰를 위해 야외 벤치에 앉자 교실에서 내다보고 있던 학생들이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물어온다. “옆에 누구예요?”, “쌤 뭐하세요?” - 보통 교장선생님 하면 근엄하고 어려운 이미지인데, 학생들과 상당히 친하신 모양입니다. “재임시절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직접 편지를 써줬어요. 진로에 대해 쓴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할 일, 주목할 분야에 대해 안내해주고 다독여주는 편지였죠. ‘외교관을 꿈꾸는 인영이에게’, ‘해진아, 무식한 노력은 천재를 이긴다’와 같이 제목도 달아서 일일이 전해줬어요. 교장실 문도 항상 열려 있었죠. 언제든 찾아와 이야기 할 수 있게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퇴임하신 교장선생님을 교실에서 다시 보니 더 반가워하는 것 같습니다. 퇴임 후 최근까지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정말 바빴어요. 7월 방학 하자마자 학교 아이들 30여 명을 데리고 일본에 다녀왔죠. 학교생활도 체험하고 홈스테이도 하면서요. 개학 후에는 일본 학생들이 우리학교로 오는 교류활동을 진행했어요.” - 일본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겁니까. “93년부터 9년을 일본에서 살았어요. 구마모토와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을 지냈어요. 재일동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관이었죠. 지역 교민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역사 강의도 했어요.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라든지,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설명 같은 거요.” - 기억에 남는 교육생도 있습니까. “50세가 넘은 아주머니였는데, 강의 후 오셔서 감사 말씀을 하더군요. 한국인이지만 이 나이까지 한글을 전혀 몰랐는데, 덕분에 태어나 처음으로 한글로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면서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때부터 한글을 더 빨리 가르치려고 연구도 많이 했어요. 한국어 강사 풀을 조직해 교수법에 대한 강의도 했습니다. 지금도 제 수업을 2시간 정도만 들으면 대부분 한글로 자기 이름을 쓸 수 있게 돼요.” - 일본 생활 외에도 다양한 외부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89년에 교육부 파견으로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3년 정도 근무했었어요. 아내도 근무하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온 가족이 함께 서울로 이사를 했죠.” - 교총과의 인연도 깊으시군요. 당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한국교육신문을 전국 회원들의 자택으로 송부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어요. 또 각종 현장연구 활동을 하면서 자료집도 많이 만들었죠. 교총에서의 3년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키우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73년 고흥 나로도의 조그만 섬에 있는 사양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 5년을 초등교사로 재직하다가 역사전공 교원자격 검정고시를 보고 중등교사가 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방송통신대학에서 행정학을 공부하는가 하면 대구대에서 특수교육 교육학 석사도 땄다. 85년 특수학급이 처음 설치되던 무렵이었다. - 초등에서 중등으로 옮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원래 꿈이 역사교사였어요. 학창시절 역사를 너무나 재미있게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을 보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생각했거든요. 초등보다는 중등에서 더 재미있고 깊이 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국사교과서 전체를 구조화 해 차트를 만들기도 하고,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려는 노력을 많이 했죠.” -특수교육은 왜 시작하셨나요. “교직 초기에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성적 향상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필요하면 매도 들었죠. 그 중 한 아이가 알고 보니 자폐였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매를 때리며 가르치려 했던 거죠. 교직 생활 중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예요. 그때 일이 계기가 돼 특수교육을 배우게 됐습니다. - 특수교육은 어떤 도움이 됐습니까. “아이들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전에는 못 따라오면 ‘왜 못하냐’며 다그치고 아이들에게 책임을 돌렸거든요. 배움에는 개인차가 있고 모두가 잘난 사람이 될 수는 없다는 걸 안거죠. 그리고 기다려주게 됐습니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면서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잠재능력을 끌어올려주는 사람이 바로 교사의 역할이었습니다.” - 기다림이란 어떤 거죠? “우리는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힘들다고, 대화가 안 통한다고 포기하면 교사로서의 자격도 없는 거죠.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한 번은 불량학생으로 찍힌 아이를 불러다 실험을 해봤어요. “저기서 무릎 꿇고 앉아라” 시킨 뒤 아이 옆으로 수첩을 던졌습니다. 보통 움찔하기 마련인데 꿈쩍도 않더군요. 그 때 알았죠. ‘아, 이 학생은 가정폭력에 노출됐거나 상처가 많은 아이로구나. 사랑으로 더 감싸야겠다’ 하고요. 뜻대로 만들려고 조바심 내거나 윽박지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사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초임 시절에는 교사를 가르치는 존재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교사 역시 학생들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죠. 서로 배우고 나누면서 공감해야 함께 성숙할 수 있다는 것을요. 교사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장해야 합니다. 절대로 배움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 근무하셨던 이력을 보면 특히 여자중학교에서 많이 계셨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장흥여중, 광양여중, 동산여중….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꼭 여학교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는 여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에 여성교육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선진국일수록 교육에, 그리고 여성교육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을요.” - 초등에서 중등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특수교육에 행정학까지…. 참 바쁘게 사셨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쉼 없이 배우고 탐구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방학 때는 하루 16~17시간씩 공부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많이 옮겨 다니셨을 것 같습니다. “이사를 열다섯 번이나 했더군요. 서울, 대구, 광주, 광양, 일본 후쿠오카 등 이사에 달인이 될 지경입니다.(웃음) 믿고 따라와 준 아내와 자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에요. 특히 수차례 짐을 꾸리고 정리하며 큰 역할을 묵묵히 감내해준 아내에게 고맙습니다.” - 다양한 경험들이 선생님께 가져다준 것은 무엇입니까 “기회입니다.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지니 할 일도 많아진 거예요. 영어를 할 줄 알고 특수교육을 전공한 교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한국대표로 정신지체아 국제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또 일본어를 공부했더니 교원연수생으로 뽑혀 유학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죠. 깨달은 것은 두 가집니다. 열심히 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것, 그리고 각각의 능력을 연결시켜주는 다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 뜻 깊게도 황조근정훈장을 받으셨습니다. 퇴임식 날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것을 한 장의 종이에, 한 개의 훈장에 다 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열매의 상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훈장 전수식에는 봉직 중 유명을 달리해 부인이 대신 참석한 가정도 있더군요. 삶이, 무사한 정년퇴임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이 시간까지 큰 사고 없이 잘 살아온 삶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모두 학생들 덕분입니다. 그 아이들이 제겐 훈장이죠.” - 인생 2막의 시작입니다. 어떤 계획이십니까. “적어도 매일 한 편씩 글을 쓸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왔다면 이제부터는 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후배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을까 해요. 기회가 되면 엮어서 책도 내고 싶고요. 한국교육신문 이리포터로도 계속해서 활동해야죠.”
학교현장을 비추는 거울 훌륭한 교사, 그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는가? 이 책은‘교사 리더십’의 세계적 권위자 토드 휘태커 교수의 장기 베스트셀러다. 어떤 아이들, 어떤 반이든, 어떤 학교든 최고로 만드는 훌륭한 교사,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된 17가지 특징을 기술한 책이다. 몇 년 전 읽고 사 두었던 책인데 근간에 증보판으로 나와서 우리 선생님들에게 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책을 구할 수 없으면 인쇄본으로라도 만들어서 금성초교사독서동아리 선생님들께 드릴 생각이었다. 작년에도 교사독서동아리를 하면서 이 책을 사고 싶었지만 구할 수 없었다. 최근의 출판 시장이 열악해서 좋은 책이 읽히지 않으면 절판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증보판으로 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좋은 책을 만나는 기쁨, 함께 읽고 공감하며 이야기하는 기쁨은 행복한 직장의 비결이기도 하다. 읽기 어려운 대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뜨끔한 이야기들이 넘친다. 바로 나의 이야기였고 경험담이기 때문이리라. 좋은 책이란 평범한 생각의 틀을 깨고 일격을 가하는 책이다. 책은 바로 낡은 생각과 관습을 깨는 도끼여야 한다. 특히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라면 더욱 좋은 책이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은 힘이 세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일화들은 미국 교육의 모습이지만 바로 우리나라 이야기처럼 현실감이 넘친다. 학교현장의 모습을 거울에 비춘 것처럼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훌륭한 교사와 평범한 교사의 17가지 모습을 대비시켜 놓았다. 평범한 교사는 아무래도 내 모습 같아서 부끄러웠다. 이 책의 지적대로라면 교사 집단에도 20:80(어떤 조직을 이끌어 가는 최상의 20%와 평범하게 조직이 하는 대로 따라가거나 불평불만으로 근무하는 사람이 80%이며 백화점 매출은 상위 20%의 고객에 의해 매출이 결정된다는)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아 섬뜩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보면, 훌륭한 교사/ 평범하거나 무능한 교사 1.문제의 해법을 사람에게서 찾는다/문제의 해법을 프로그램에서 찾는다 2.희망에 초점을 맞춘다/규칙에 초점을 맞춘다 3.문제 발생 시 예방에 집중한다/문제 발생 시 처벌에 집중한다 4.충분히 생각하고 의미를 담아 말한다/아무 말이나 쉽게 뱉는다 5.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자신에겐 더 높은 기대치를 갖는다 /학생에겐 높은 기대치를 갖지만 스스로에겐 별반 기대를 갖지 않는다 6.교실 안의 최대 변수는 교사임을 알고 있다.학생이 받을 영향을 생각한다. /학생, 학부모, 사회 환경을 변수라 생각한다.자신이 받을 영향을 생각한다 7.모두를 존경으로 대한다/특정 대상만을 존경으로 대한다 8.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하려 애쓴다/불평과 불만을 퍼뜨린다 9.관계개선에 힘쓰며 먼저 사과할 줄 안다/날카로운 지적, 꼼짝 못할 반박을 일삼는다 10.사소한 소란은 무시할 줄 안다/사소한 소란에 말려 전쟁을 선포한다 11.매사에 계획과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주사위 구르는 대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12.항상 우수한 학생을 염두에 둔다/항상 중간층 아이 위주로 생각한다 13.노력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결정은 피한다 /노력하는 사람까지 불편하게 만들 결정을 내린다 14. 학생의 눈으로 자신을 돌아본다/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잘 모른다. 15.학력평가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학력평가 자체에 집착한다 16.변화를 이루는 감정의 힘을 안다/말만으로 동기를 유발하려 한다 교사의 바이블 교직에 몸을 담기로 약속한 그날부터‘훌륭한 교사’를 향한 짝사랑은 진행형이었고 거울이었으며 화두였다. 그것은 경력이 많아진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교육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연수를 많이 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시행착오가 용납되지 않는, 언제나 새로운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한 것도 아이들이었고 슬프거나 고뇌에 빠지게 한 것도 아이들이었다. 나는 해마다 교육이라는 바다에 배를 띄워놓고 그 안에 내 아이들을 태우고 항해하는 선장이었다. 그 어느 한해도 순조롭게 항해를 한 적이 없었다. 오랜 경력에 비추어 이제는 눈을 감고도 그 배를 운행해야 할 것 같은데, 해를 더할수록 선장 노릇하기가 버거워졌다. 이 책에는 내가 생각한 그 모든 갈등과 고뇌에 대한 답들이 빼곡히 숨어있다. 어느 한 순간도 무난히 보내서는 안 되는 업이 교직임을 통렬하게, 준엄하게 꾸짖는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교사는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무거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교직을 선택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예비교사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이다. 취업 전선의 절박함 때문에 교직을 선택해야 한다면 깊이 생각해 볼 것을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인간에 대한 사랑, 무한한 긍정, 교사로서 높은 자존감으로 끝없이 배우며 최선을 향한 열정의 불꽃이 약한 사람이라면 아이 한 명 한 명을 절실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기르는 일은, 한 아이의 영혼을 책임지는 일은 물건을 만드는 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교사는 철학과 시각이 다르다 "해석의 한계는 상식의 한계와 일치한다."-움베르토 에코 교사는 한 아이의 인생 설계를 돕고 주춧돌을 놓는 사람이다. 교육은 홀로서기를 깨닫게 하는 일이다. 왜 태어났는지, 왜 사는지 모두 자기 자신을 향한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그 길은 미로다.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교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는 시속 11만 킬로미터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행성이다. 그 지구도 홀로 달린다. 인간도 그러해야 한다. 홀로서기를 포기하는 순간 지구도 인간도 별똥별이 되고 만다. 지구가 별이듯 우리들도 별이다. 나를 만난 한 아이가 나로 인해 별똥별이 되지 않도록 한 순간도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같은 책을 읽어도 아는 것만큼 느끼고 깨닫는다. 그가 가진 상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의 경험과 수준에 따라 깨달음의 깊이도 다를 것이다. 이 책을 읽은 그대와 내가 평범한 교사라면 가슴을 때리거나 쇠망치로 얻어맞는 충격은 없으리라. 잘못 가르쳐왔다고 고백하는 순간 그대와 나는 훌륭한 교사의 발꿈치에라도 서 있게 되리라! 훌륭한 교사는 열정이 다르다 "모든 위대한 성취 업적은 열정의 산물이다. 열정 없이 이룩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랠프 월도 에머슨의 말처럼 창조하고 싶다면, 성취하고 싶다면 우선 우리의 마음에 열정을 채워야 한다. 교직만큼 열정을 필요로 하는 직업도 없다. 교사는 한 아이의 영혼이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창조할 수 있도록 돕는 창조자이므로! 매년 거의 같은 업무와 비슷한 교육과정으로 아이들을 만난다. 그러나 만나는 아이들은 해마다 바뀐다. 예전의 경험이 참고는 될 수 있으나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다르고 시대적 상황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정을 가진 교사는 그 모든 변화를 대담하게 헤쳐 나갈 수 있다.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으니 그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 진리는 말하지 않는다. 다만 보여줄 뿐이다. 위대한 자연도 침묵으로 보여준다. 가르침도 그러해야 한다. 훌륭한 교사도 단지 보여줄 뿐이다. 알베르토 망구엘은 " 넓은 의미에서 독서라는 행위가 우리 인간이란 종(種)을 정의한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할 때, 또 우리가 누구에게도 인도받지 못한다는 당혹감이 밀려올 때, 우리는 글이 쓰인 곳에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는다." 고 주장한다. 망구엘의 단언에 따르면 이 책을 읽은 그대와 나는 인간임을, 훌륭한 교사로서 첫발을 디딘 것이 분명하다. 책을 읽지 않는 인간은 무섭다. 책을 읽지 않는 선생님은 무서움을 너머 절망의 벗이다. 절망에게 밥을 주지 않으려면 부단히 읽고 배우는 수밖에 없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희망의 등불을 더 높이 들어야하는 곳이 학교다. 제자들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몸으로 보여주는 선생님들이 더 절실해졌다. 그런 희망을 품은 선생님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힘들고 지친 선생님에게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먼 길 갈 수 있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손 내미는 책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께, 그 길을 가려는 분에게 감히 이 책을 권한다.
현 정부 들어서 유아교육계에 회자되는 가장 큰 주제어는 단연 ‘유보통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언급한 후 급물살을 탄 유보통합은 2013년 5월 22일 국무총리실 유보통합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 추진되는 듯했다. 그러나 당시 유보전문가와 관련단체들은 이원화된 정부 관장 부처를 그대로 둔 채 약 80%를 민간에 의존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우선 통합하는 것에 대해 수요자 입장만 고려한 일방적 추진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2월 14일 국무총리 소속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 추진단’이 출범했다. 추진단은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관리부처와 유아교육‧보육 재정 통합 등을 추진함으로써 유보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보통합이란 구체적으로 유아교육과 보육의 관장 정부부처 및 지방행정기관 통합, 기관 통합, 대상 연령의 통합, 교육과정의 통합, 교사 자격 및 양성과정 통합, 재정의 통합, 관련 법령의 통합 등을 뜻한다. 그동안 3〜5세 누리과정통합, 누리과정 지원 재원 및 결제카드 통합, 중앙 단위 지원체제 통합, 정보공시제 통합 등이 실효를 거뒀다. 또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평가지표 통합, 시설기준 통합, 연령 대상별 교원 배치기준 통합 등도 시범운영에 들어갔거나 입법화 과정을 거치면 될 정도의 실적을 이뤘다. 그렇지만 정부 발표로 보면 유보통합 추진 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 일정이 1년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도 유보통합의 최대 관건인 정부 관리부처 통합 청사진은 불투명하다. 2016년은 국회의원 총선 분위기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2017년은 일찍부터 차기 대통령 선거 정국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해 추진되기 시작한 유보통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
지난 9월 10일 교육부는 2016년 교육부 예산안을 편성해 발표했다. 2015년에 비해 2조 3761억원(4.45%)이 증액된 55조 7299억원이 교육부의 예산안이다. 예산규모가 2조 3000억원 이상 증액됐기 때문에 긴축 재정을 추구하고 있는 현 정부의 관점에서 보면 커다란 배려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8301억원(1.5%)만 증액된 것에 불과하다. 증가된 예산에는 2015년에 포함되지 않은 기성회비 대체경비 1조 5460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세수 부족 우려돼 교육부는 2016년도 예산편성의 중점 방향을 사회와 연계를 촉진하는 교육개혁, 세계와 함께하는 교육국제화, 출산율 감소에 대비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교육복지 실현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초·중등교육에 41조 4423억원, 고등교육에 9조 2322억원, 평생·직업교육에 5890억원, 교육급여·연금에 4조 3589억원을 배정하고 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예산편성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편성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유·초·중등 예산에서 몇 가지 우려되는 면이 있다. 교육부의 예산은 유·초·중등 예산과 고등교육 예산으로 구성되는데 이들 예산은 예산확보와 집행이 각기 다르다. 유·초·중등 예산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고등교육 예산은 사업예산으로 확보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27%와 국세교육세로, 사업예산은 사업별로 예산을 편성해 예산을 확보한다. 예산의 확보 면에서 보면 유·초·중등 예산은 확정이 되지 않은 예산이고 사업예산은 확정된 예산이다. 확보되지 않은 예산은 예산이 불투명하다. 경기가 좋아 세수가 계획 이상으로 걷힐 때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경기가 나쁠 때면 이를 극복하기가 어렵다. 편성된 예산을 집행하고 차년도에 이를 감액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2016년 유·초·중등 예산은 이런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유·초·중등 예산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2015년에 비해 1조 8449억원(4.7%)이 증가된 41조 4423억원을 편성하고 있다. 이 예산은 2013년의 41조 1000억원 수준이지만 2014년, 2015년에 겪은 경제적 어려움, 세수부족을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예산이고, 어려움 없이 확보돼야만 하는 예산이다. 세월호와 메르스와 같은 예상하지 못한 일로 경제가 위축되고 세수가 확보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전제한다면 세수 부족에 대비해 유·초·중등 교육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게 고려해야 한다. 유·초·중등 예산의 집행은 교육감이 한다. 교육감이 예산을 지역 실정에 맞게 집행할 때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15년에 승인한 6조 2000억원의 지방교육채, 3조 9000억원의 누리과정 예산, 2조 4500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등이 교육청의 살림에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특히 그런 여파로 학교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교원 사기를 진작시키기는 데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국회 심의과정서 확충 노력해야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학교정상화, 학교의 사기를 진작시키기에는 너무 부족한 예산이다. 교수학습지원비가 부족해 교사들이 교육활동, 수업준비에 곤란을 겪고 복지비, 출장비까지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찜통교실, 냉장고교실, 석면교실을 감내해야 하고 문짝이 떨어진 화장실,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야 한다. 교육 예산은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이 과정에서 학교를 활성화 하고 교육이 교육답게 이뤄지도록 예산을 편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사마천의 사기, ‘이사열전’에 泰山不辭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태산불사토양 고능성기대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를 줄여서 통상 ‘불사불택(不辭不擇)’이라고 한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았기에 그 크기를 이룰 수 있었고, 바다는 아무리 작은 물줄기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 깊이를 이룰 수 있었다’는 뜻이다. 세계 최하위권 외국문화 개방수준 이 내용은 2000여 년 전 이사가 진시황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있는 글이다. 당시 한나라 출신 신하가 치수사업을 맡아하고 있었는데, 그는 논밭에 물을 안정적으로 대기 위해서는 대운하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조정에서는 이 신하가 한나라의 간첩으로 진나라 국력을 피폐케 하기 위해 운하를 판다고 비판했고, 결국 외국 출신 관리들에 대한 추방령까지 언급되기에 이른다. 이때 이사가 대업을 수행함에 있어 외국인일지라도 모두 그 힘을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진시황에게 올린다. 이 보고서는 오늘날 다문화 사회에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세계는 급격한 속도로 글로벌화 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도 다문화 사회로 급격히 접어들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과 문화에 대한 수용이 중요한 교육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외국문화 개방도 순위는 전체 55개 국 중 55위(2008년), 60개 국 중 53위(2014년)로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한국선진화재단(2009년)의 자료에서도 다문화 공생사회와 세계문화 표준 창출을 위한 문화적 측면의 선진화 정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폐쇄성이라면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 역시 인정받지 못함은 물론 우리 문화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세계시민(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기본 윤리와 태도 함양이 교육의 주요 내용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학생교육과 교사교육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다문화에 대해 친숙해지는 수준을 뛰어 넘어 철학적으로 다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주의 및 다문화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공존은 앞으로 인류사회에서 가장 요구되는 가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체계적·지속적인 교사 연수가 출발 주지교과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있지만, 그것이 사람됨의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다문화적 가치가 부족한 학생들은 자칫 잘못하면 타문화에 대한 멸시와 증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21세기에 요구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성으로 ‘다문화 시민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둘째, 다문화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한 다문화 교사교육의 체계화이다. 건전한 다문화 사회를 형성하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체계적 연수 과정이 확립되어야만 다문화 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생활지도를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다문화 가정의 문제는 학생들의 면담을 통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조부모까지의 면담과 관찰을 통해서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문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교사들은 다문화 교육에 적합한 다양한 교수방법을 충분히 익혀 아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 2년 후면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던 자유학기제가 어느덧 전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법안도 마련돼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시범운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따라서 전면시행에 대비해 시범운영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 혼란을 최소화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학력 저하 아닌 상승 끌어내야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일선학교의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제도 자체를 부정하기 보다는 그동안 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유학기제 도입과 함께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학생들의 학력저하였다. 자유학기제라는 명칭에서 오는 불안감과 함께 정규고사를 치르지 않는 현실, 진로탐색활동에 대한 저평가된 인식이 있었다. 여기에 해당학년 성적이 상급학교 진학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려를 키웠던 게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활동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업 및 평가방법을 개발해 질 높은 수업으로 학생들의 다중지능을 개발 할 수 있는 제도이기도 했지만 세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자유학기제의 근본취지는 문‧예‧체 활동 및 진로탐색활동 강화, 학생중심의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도입을 통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우려와는 달리 기존보다 더 많은 학습량과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실적으로 시도하기 어려운 융합인재교육이나 구성주의 기반의 수업이 가능해 짐으로써 교사들은 더 많은 고민을 통해 질적으로 한 단계 진일보한 수업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자기성찰평가와 동료평가, 형성평가 형태의 단원평가 등 평가의 다양성 역시 정규고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학부모 역시 학력저하 우려를 숨기지는 않지만 내심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떤 내용이 어떻게 기재되는지 관심이 높다. 점수로 표기되는 기존의 생활기록부 이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녀의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결국 실제로 학력저하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력저하 우려를 토로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는 자유학기제가 본 궤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 예산지원, 교원연수 필요 그러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해서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당장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끊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먼저 불식돼야 한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교당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이다.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곧 자유학기제 성공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다른 학년의 정규고사 기간에 현장체험학습을 모든 중학교에서 일시에 몰려나온다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형식적인 활동으로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형식적인 운영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 형성이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원 연수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학부모에 대한 올바른 홍보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자유학기제가 학교교육의 또 다른 전기가 되려면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