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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일본 오사카(大阪)부 교육위원회가 초.중학교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등교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 등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반입 금지령을 내리지는 않되 학교내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이미 일본내 초.중학교의 경우 학교 자율로 휴대전화 소지 등교를 금지하는 경우는 적지 않지만 광역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 단위에서 지역내 학교에 대해 학생들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방침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다만 초·중학교의 경우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연락용 등으로 보호자가 요구할 경우에는 학교의 판단에 따라 일과중에는 학교측이 보관하고 등하교시만 갖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을 두도록 할 방침이다. 오사카부 교육위가 지난 7월 초·중·고교 학생과 보호자, 학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 소지 학생들 가운데 중학 1년생의 15.6%, 고교 1년생의 32.6%가 하루 3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 1년생의 10.6%, 고교 1년생의 15.9%가 하루 메일 송신 건수가 51건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사카부 교육위 산하 학교들 가운데 초등학교 88.1%, 중학교 94.2%는 이미 휴대전화 학교 반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교의 경우 95.2%가 학교 반입을 허용했고, 이들 가운데 96.8%는 교내에서 사용을 허가하고 있었다. 하시모토 도오루(橋下徹)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른이 되면 싫어도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지 않을 수 없다"며 "어린이들은 휴대전화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우선은 가정의 책임인 만큼 부모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국제중 지원자 중 초등학교 5학년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서술형으로 기재된 학생에 대해서는 국제중이 직접 내부 기준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중은 학생부 성적의 경우 5학년 1ㆍ2학기 성적과 6학년 1학기 성적을 각각 4단계로 나눠 점수화해 평가하지만 일부 초등학교는 3단계나 5단계로 평가하거나 서술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5학년 성적이 서술형으로 표기돼 있는 40여개 학교의 경우 학교추천위원회 등에 4단계 성적 산출을 권장하고 불가피한 경우 국제중이 직접 학생부와 보조자료 등을 제출받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 추천서의 학생부 성적을 담임교사가 표기하는 것과 관련, "교사의 부담을 고려해 학생이 학생부 성적을 직접 작성하고 교사가 이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산 시스템 변경에 시간이 걸리는 등 문제가 있어 그대로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초등 교사들은 추천서의 학생부 성적을 교사들이 기재할 경우 다른 교사가 가르쳤던 5학년 성적까지 모두 일일이 확인해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부담을 느끼고 있어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중 입시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초등 교사들의 모임인 '올바른 국제중 입시를 위한 선생님들의 모임'은 이날 이런 문제점 해결책을 촉구하는 초등교사 160명의 서명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이제 2주일도 남지 않은 대전광역시교육감 선거는 김명세 전 만년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가나다 순)가 출마했으며, 오는 12월 17일 대전 시내 곳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전국적으로 언론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교육감 선거에 참여하느냐가 국민적인 관심을 끈다고 볼 수 있다. 배재대 자치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관심이 있다’는 층은 12.6%에 지나지 않은 반면 ‘관심이 없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었다. 투표참여 의사는 더 저조했다. ‘꼭 참여하겠다’는 불과 14.4% 밖에 되지 않은 반면 ‘참여하지 않음’은 33.6%, 참여하지 않겠다와 별 다름 없는 ‘상황 봐서 참여’가 52.0%로 절반이상이었다. 실제로 본 리포터가 만나 본 시민들은 대전광역시교육감 선거에 대해 신문이나 방송도 안 보는지 대전에서 교육감을 주민 직선으로 뽑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아예 교육감 선거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충북, 경남, 울산, 제주를 제외한 2006년 직선제 이후 단독으로 치러진 부산, 충남, 전북, 서울의 투표율을 볼 때 대전의 투표율도 15~20%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나빠진 경제상황과 만일 투표일에 날씨까지 고르지 못하면 투표율이 더 낮아질 것은 뻔한 일이다. 이에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육신문사에서 공동으로 12월 5일(금) 오후 2시 대전교육청 강당에서 ‘제7대 대전광역시교육감 입후보자 초청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낮은 투표율, 짧은 임기, 비리에 연루된 현직 교육감들의 잇단 낙마 등 부정적 요인으로 제기된 ‘선거 무용론’을 딛고 치러지는데다 공명선거, 투표율 여부에 따라 내년 4월에 있을 타 지역 교육감 선거의 존폐, 관련법 개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전교육의 발전을 바라는 교육계 및 학부모들의 요구와 현안과제를 모아 영역별로 분류한 정책과제를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전하여 정책에 반영이 되도록 하자는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토론회 준비를 위한 일정은 지난 11월 26일(수) 대전교총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질의자 선정 및 질의내용 즉,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한 대전교육의 방향 20대 공약과제를 제시하고, 11월 28(금) 14:00 각 후보자 선거사무장 입회하에 토론회 방식과 제반사항을 논의 후 질문내용 공개 및 위법 행위 공지, 토론회 참석 승낙서 교부, 답변 순서 및 좌석 위치 선정 협의 후, 대전광역시 초․중․대학교에 공문을 발송하여 학교당 2~3명씩 참석하도록 하여 500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5(금) 14:00 대전광역시교육청 강당에서 약 2시간 정도의 교육정책토론을 벌이게 된다. 토론회 진행 방법은 대전교총회장의 인사말,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질문 4문항, 보충질의, 방청객 질의, 재치 있는 임기웅변, 맺음말 등으로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며 토론회 질서 유지를 위해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타 후보자 비방 행위, 타 후보자나 그 가족에 대한 사생활을 비방하는 발언, 박수, 연호, 함성, 폭언, 욕설 및 야유 등 소란행위, 피켓소지, 어깨띠 착용 및 소음기구 사용행위, 불법선전물 배부행위는 일체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워낙 대전이 주목의 대상이 돼 감시가 심해 과열은커녕 일상적 선거운동조차 하기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과열될 조짐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선거에서 패하고 3선에 도전하는 후보, 몇 번씩 신중하게 생각하다 출사표를 던졌다는 후보, 초․중등의 대립 구도 게다가 직간접적인 정치권과의 연대 등등 속내를 들여다보면 잡음 없이 조용히 치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는 교육감이나 후보들이 불법선거로 인해 검찰청에 드나드는 일만은 없게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만에 하나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또 다시 비리로 얼룩질 경우 ‘선거 무용론’과 더불어 ‘교육자치’를 주장할 명분마저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져야 하는 이유다. 현재는 엄청 몸을 사리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어떻게 불법이 저질러지는지는 감시가 아무리 심해도 은밀히 저질러지는 탈․불법을 막을 수는 없다. 당선을 위해 정치권과 손잡는 결탁설 내지는 연대설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개입에 선을 긋고 나선 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재선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일 오후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선진당 후보는 있을 수도 없고, 또 있지도 않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선을 긋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일부 후보가 자유선진당과의 연결고리를 갖는 듯 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들어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한 뒤 “대전지역 위원장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모두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다른 의원들의 분위기도 전했다. “이번에 교육감 선거에 나온 분들은 정치권에 휩싸이지 말고 철학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도 이날 대전시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정당공천 배제 원칙의 깊은 뜻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선병렬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교육감선거는 정당공천 배제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면서 “따라서 기존 정치권의 교육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환경을 교육감 자율에 따라 마련하고 실천하라는 대전제가 바탕에 깔려 있는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당공천 배제의 원칙이 갖는 의미가 이렇듯 막중한데, 일부 교육감 후보의 정치색 표명과 일부 기존 정치권 인사의 선거운동원 활동 등이 이런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일부 후보가 마치 자신이 특정 정당과 연계된 후보인양 포장하거나 연결된 것처럼 호도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말했다.(12월 1일 디트뉴스24 참조) 선거일이 가까워올수록, 또 후보들 간 지지격차가 줄어들수록, 탈법과 불법이 파고들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1만1천200여명의 교직원 인사권과 1조3000여억원의 예산 집행권을 갖는 교육감이다. 대전시민들은 눈 크게 뜨고 제대로 지켜봐야 한다. 정책토론회를 준비한 김동건 대전교총 회장은 “교원들이 참석하는 만큼 심도 있는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으로 심판을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대전지역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교육행정학박사와 함께하는 교내 교원 연수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3일(수) 교내 독서실에서 교원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 신장만이 교육현장의 절대가치라는 주제 아래 남기윤교육행정학박사와 함께하는 『평가방법 개선을 통한 교수·학습의 질 제고 방안』이라는 교원 연수를 3시간에 걸쳐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서림초는 『더 나은 교육, 교육수요자에게 만족을 주는 교육 현장 구현』을 위해서는 먼저 교수의 주체인 교사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학부모 초청 전 교원 수업 공개 등 교수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는데 본 연수도 교사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현장 교육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연수를 진행한 남기윤 박사는 2008년 8월 충남대학교에서 교육행정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사로서 그 동안 충청남도교육연구정보원 등에서 실시한 초등학생학업성취도평가의 문항 계발 등에도 참여 현장의 교수·학습의 질 제고를 위한 평가방법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 서림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이다. 이날 교원연수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신뢰성, 타당성이 검증된 평가를 통하여 교육수요자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학교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연수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정 중에도 동료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강의를 준비 진행해준 남기윤 교사와 연수준비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지난달 29일 서울사대부설여중. 초겨울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교정은 봄마당처럼 생동감이 느껴졌다. 이날은 학교가 마련한 ‘진로의 날’ 행사가 있는 날. 진로교육이라고 해서 컴컴한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강의을 듣는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사대부여중이 이번 행사를 위해 초청한 강사는 무려 24명. 뉴스앵커, 기자, 호텔조리사, 패션디자이너, 경찰, 공무원, 초등교사 등 각 분야의 쟁쟁한 현직 전문가가 초빙돼 각 교실에 배치됐다. 학생들은 미리 1~3지망 지원을 통해 배정된 강사에게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강의 내용은 ‘어떻게 하면 그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지’, ‘어떤 보람과 즐거움이 있는지’,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등이다. 45분 동안 열띤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사대부여중의 특별한 직업교육은 그동안 직업교육이 지나치게 획일적 강의 위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후 학교는 학생들이 관심이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직업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겠다는 의지로 2005년부터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학생들은 1학기에는 ‘직업탐방’을 통해 관심 있는 직업의 현장을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2학기에는 ‘진로의 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재학하는 3년 동안 최대 9가지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미진 직업진로부장은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희망직업을 쓰게 하면 자신의 적성이나 소질보다는 사회적 평판, 부모님의 기대 등에 의존하게 된다”며 “다양한 직업의 체험을 통해 자신이 평생 만족하며 소질을 잘 발휘할 분야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행사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획된 만큼 반응은 좋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속사정을 들으면서 피상적으로 동경했던 꿈이 깨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강사’처럼 그 분야의 좋은 직업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서 수업을 들은 박유나 학생은 “일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들으면서 직업에 대한 환상을 버리게 됐다”며 보다 현실적인 안목으로 직업을 바라볼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이홍자 교장은 “직업의 종류가 1만여 개나 되는데 학생들이 아는 직업은 겨우 50개 내외”라며 “다양한 직업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문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통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특별한 교감-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교사들이 평생학습 차원에서 배운 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어 인천지역의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2월9일부터 4일간 열리는 사진전은 인천의 능허대초등학교(교장 박만국)로 지난해부터 학부모 평생학습 차원에서 자체 사진교실을 운영해 온 결실로 학부모와 교사들이 90여점의 사진작품을 만들어 자녀와 제자들이 공부하는 본교 3층 새빛관으로 향하는 간이 화랑에서 열린다고 한다. 능허대초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사진교실은 기존 시설을 이용해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이해를 돕고,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학부모 2반 25명과 교사 11명을 1개반으로 나누어 운영해 오고있다. 지도는 현 인천사진작가협회 부지회장을 맏고있는 김기호(전 초등학교 교사퇴임)씨, 와 인천사진작가협회 간사인 장영진씨 등 지역의 사진작가들이 학부모반을 맡아 지도하고 있으며 교사반은 학교장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박만국교장이 지도를 맡고있다. 학부모반은 매주 화요반과 수요반으로 나누어 지도를 하고 있으며 교사반은 매주 금요일 만나 1시간 30분씩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지도 카메라 다루기, 기초 이론, 사진 촬영의 실제, 포토샵 따라하기 등의 교육을 거쳐 지금은 인터넷 카페에 ‘능허대 빛사랑’을 운영중에 있다.. 특히 이번 사진전은 학생들의 학예발표회 기간을 이용해 자녀와 학부모, 제자와 교사간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차원에서 마련된 전시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시에 참여하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개인적으로 평생학습의 기회를 얻을 뿐 아니라 상호간 친목 도모와 자녀학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교사의 입장에선 기능 향상으로 수업 자료제작에도 적지않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만국교장은 말했다.
내년에 확대 시행되는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가 처음 시행된 올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튀는' 학생들이 대학 관문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교육과정 전문가인 사정관을 위촉해 학생의 성적뿐만 아니라 소질과 경험, 성장환경,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로 2009학년도에 실시 대학이 16개교에 불과했지만 2010학년도에는 49개교로 늘어난다. 3일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합격자들은 주로 전문 영역에 도전해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거나 자격증을 따는 등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골 벽지 등 어려운 교육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운 학생들도 이번 제도의 혜택을 봤다. ◇ "한 우물 계속 파면 길이 보인다" = 자신이 평소 좋아하고 잘하는 영역에 천착해 성과를 낸 학생들이 이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단연 두각을 보였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에 합격한 J군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방송반 활동을 했고 각종 영상제에 참여하거나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청소년 리포터로 활동한 경력을 제시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중앙대 관계자는 "J군이 신문방송학을 하고자 하는 남다른 이유와 목적의식이 뚜렷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생명공학 전공에 합격한 K군은 내년 서울과학고를 조기졸업하는 수재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전자기파의 파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해 국제 학술지인 '신경과학 연구방법 저널'에 '자석을 이용한 인간 신경세포 돌기의 방향성 유도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싣기도 했다. K군은 재작년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신경세포 활성화 연구에 더욱 매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의 J군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판타지 소설 15권을 쓴 경력을 인정받았고, 같은 대학 영화영상학과에 합격한 Y양은 영화전문사 1급 자격증과 국제실험영화제 스태프로 참여한 경력 등 영화와 관련된 화려한 이력을 내세워 합격할 수 있었다. ◇ "어려운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 산간벽지에서 공부하거나 신체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열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당차게 도전한 결과 대학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경희대 관광학부의 D양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어려운 생활을 해야 했는데 특히 대구에 있는 학교에 가기 위해 4시간마다 한번 있는 시외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그러나 D양은 평소 다독(多讀)에 힘써 각종 독서 관련 경연에서 입상하고 워드프로세서, 한식조리기능사 등 자격증도 따는 등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온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양대 생활과학부에 합격한 P양은 어린 시절 '왕따' 경험을 자양분 삼아 착실히 요리사의 꿈을 키워온 사례다. P양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원만한 교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 주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한식, 제과, 제빵 국가조리기술자격증을 딸 정도로 요리 전문가가 됐다. P양이 자신의 요리비법을 공개한 블로그에는 하루에 400명 이상의 블로거들이 방문하는 등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건국대 응용생명과학부의 L양은 충청남도 두메산골에서 학교에 다녔는데 부모님의 수박 농사를 도우면서 생명공학도의 꿈을 키워 과학 관련 각종 경진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한 K군은 선천적 백내장을 앓고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봉사활동에 힘을 쏟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 "나는야 학생회장" = 학생회 활동을 통해 뛰어난 리더십을 보인 학생들도 이번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건국대 사회계열 학과의 Y군은 고등학교 3년간 학생회에서 활동했고 고교 2학년 때에는 대학입시 문제와 관련한 TV 토론회에 시민 논객으로 출연한 경력을 내세웠다. 경희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L양은 전교 학생회장 출신으로 수화를 익혀 안양시청 청소년 수화제 등 수화 관련 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같은 대학 경제학부에 합격한 C군은 역시 학생회 총무부 부장을 하는 등 학생회 일을 했고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각종 자원봉사 부문 수상 경력도 화려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과한 학생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고등학교 재학 중 학급 임원을 꾸준히 해 리더십이 강한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과학교육 개선과 과학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초중고 과학교사 42명을 제6회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과학교육부문에서는 광주 살레시오여중 박금우(46) 교사와 대구과학고 이윤호(35) 교사 등 20명이 선정됐으며 과학문화부문에서는 경기도 낙생고 서재흥(47) 교사와 제주도 성산중 소대진(46) 교사 등 22명이 선정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교사가 13명, 중학교 교사 15명, 고고 교사가 14명이다. 살레시오여중 박금우 교사는 토요 휴무일에 기초실험교육을 하는 '또래실험도우미 연수'를 도입하는 등 과학교육 내실화에 공헌했으며 대구과학고 이윤호(35) 교사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영재판별도구를 개발하는 등 과학영재교육과 과학교육 방법의 개발과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문화 분야 수상자인 낙생고 서재흥 교사는 '에디슨 따라잡기', '발명100제' 등 다양한 발명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잠재능력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제주도 성산중 소대진 교사는 2004년부터 학생들의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기 위해 '과학탐구반'을, 2008년부터 '과학발명반'을 운영해 중학생의 탐구 능력 향상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창의적인 과학교육과 과학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청소년의 과학 성취도와 흥미도를 높이고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교사를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시상식은 4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교과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소속 학교에는 실험실습 장비와 과학도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지원금 500만원이 지급된다.
누구나 한 가지 재주는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성적, 춤, 노래 같은 한정된 영역만 주목받는 현실에서 대다수 학생은 재주가 없는 평범한 학생으로 여겨진다. 이런 ‘평범’한 학생의 숨은 장기를 밖으로 끄집어 내보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인천 연수초등학교(교장·이범응)는 지난달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2주에 걸쳐 ‘눈높이 장기 재능잔치’를 열었다. 전교생 970명의 어린이 모두가 각자 지니고 있는 재능을 뽐내는 것이다. 우선 반별로 소극장에 모여 장기자랑을 하고 희망자에 한해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아침 자습시간에 전교생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학교 내에 소극장 ‘연수문화마당’을 개관하면서 학생 모두가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타자 빨리 치기, 물구나무서기, 다리 많이 벌리기, 구구단 외우기 등 흔히들 장기라고 생각하지못했던 ‘장기’ 970가지가 선보였다. 참여 학생 모두에게는 재능인증장이 수여됐다.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이 곧 재주, 재능이라는 것을 생각토록 만든 자리였다. 이 교장은 “어린이들이 자신이 지닌 소질을 발견하고 꿈과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며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해 누구라도 무대에 서서 자기 의사표현을 충분히 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수요자의 교육현장 이해 도모 연수 프로그램 운영 서산시교원총연합회(회장 채규웅)는 12월 1일(월) 10시부터 2008년도 사업계획에 의거 부석초등학교과학실에서 교육수요자의 공교육현장 바로 알기의 일환으로 ‘우리선생님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서산시 관내 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어머니회 회장, 협력회장 등 130여명을 대상으로 학부모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고 밝혔다 . 이날 연수는 서산교총의 기본지향점인 Three-Up 중에서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에게 공교육현장인 학교가 희망을 주자는 Hope-up의 구현을 위하여 마련되어졌으며 서산시 관내 각급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학교운영위원장과 어머니회 및 협력회 회장단을 대상으로 마련되어졌다. 10시 20분 채규웅서산교총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우리선생님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특강이 1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부석초 전 교사의 수업공개가 있었고 이어 수업평가 협의 및 폐회식이 있은 후 부석초급식실에서 점심을 같이하는 급식공개 행사의 순으로 이날 일정이 이어졌다. 이날 학부모 초빙 연수에서는 특강시간을 이용 학교교육의 한 축인 교사의 활동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선생님들의 수업공개 그리고 급식공개 등의 학교 내에서 행해지는 모든 교육과정이 공개되었으며 학부모의 입장에서 선생님들의 수업에 대한 평가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학부모 연수를 주관하고 특강을 실시한 채회장은 “교육현장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 부족으로 공교육의 위상이 약화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 교육현장의 공개와 선생님들의 큰 노고를 알리고자 본 연수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바쁜 일정중에도 자리를 함께해 준 관내 학부모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 서림초 사랑의 좀도리 운동 적극 참여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2008.11.24(금)일부터 12월 3일까지 새마을금고 주관 행정자치부 후원을 받아 ‘2008.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 전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 1,010kg의 쌀을 모아 12월 3일 서령새마을 금고에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사랑의 좀도리 운동’은 새마을금고 주최 행정자치부의 후원으로 십시일반의 정신을 되살려 여러 사람의 조그만 정성을 한데 모아 어려운 결식 아동에게 희망과사랑을 나누어 주어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정신의 생활화를 도모하고자 추진되는 운동으로서 서산관내에서는 서림초를 비롯한 3개교가 동참하였다. 본 운동의 취지와 목적을 안내한 학교장 명의의 안내장을 발송 학부모 및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한 결과 예년에 비해 10%이상 더 많은 좀도리 쌀을 모으면서 전직원 참여와 90%의 학생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초등학생들에게 삶의 큰 의미인 기부행위에 대한 교육도 같이 진행하는 1석 2조의 교육적 효과도 거양되었다. 좀도리 운동을 주관한 조교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외의 경제사정으로 연말을 맞아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작은 정성들을 모아 결식아동 및 불우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본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사랑의 좀도리 운동’에 적극 참여해준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일본의 초, 중등 의무교육 단계에서 규제 완화와 공립학교에 대한 불신이 증대하고, 아동이나 학부모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며, 학교간의 경쟁을 통하여 학교 교육 활성화를 기하기 위한 정책으로 학교 선택제가 2000년도에 최초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하여 학교간 학생수의 격차는 물론, 이로 인한 폐해로 인하여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대하여 기로에 서있다. 학교 선택제 실시로 인하여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선택하게 됨에 따라 학교가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게 되었으며, 선택받기 위한 학교가 되기 위하여 교원들의 의식이 변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교사의 노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시설이 좋으니까, 제복이 좋으니까, 역에 가까우니까 하는 점을 택하여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인기가 있는 요인은 여러 가지로 복합적이지만 처음 도입시 생각한 것 보다 폐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학생수의 격차로 인하여 학교를 통폐합하지 않으며 안 되는 경우도 있다. 학교 선택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지역은 도쿄도 시나가와구이며 점차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이를 도입하였으며, 2006년도 문부과학성 통계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는 14.2%, 중학교는 13.9% 수준에서 자치단체가 도입을 하고 있다. 2002년도에 이 제도를 도입한 도쿄도 강동구(江東區)는 이미 수정을 결정하였다. 지금까지는 구내 전역에서 어디라도 자기가 선택하여 갈 수 있도록 하였으나, 전차나 버스로 통학하는 초등학생도 있어 지역간의 연계가 희박하게 되어 걱정하는 소리도 있다. 이에 2009년도에는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범위의 학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육문제 해결에 있어서 이같은 학교 선택제 제도를 도입하기만 하면 학교 교육이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것은 교육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제도 실시에 의하여 발생되는 소규모 학교의 문제이다. 소규모 학교는 그 특성을 살린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한번 학생 수가 줄기 시작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인하여 좋은 이미지로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결국에 학교 통폐합이라는 문제에 이르게 되어 학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교육행정 기관이 학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통폐합의 근거를 만들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은 아닌가의문시하는 소리도 있어 학교선택제는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의 국제중학교에 진학하려는 지원자가 지역ㆍ학교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교육 양극화'가 우려된다. 강남지역 일부 학교는 지원자가 학급당 10명 정도씩 100명 안팎에 달하고 있지만 경제ㆍ교육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는 지원 자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8일부터 시작하는 국제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부 기재 방식을 두고 초등학교 교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학생부 성적 기재를 둘러싼 논란도 진행 중이다. ◇ "100명 안팎 지원" vs "지원 자체가 없다" = 2일 서울시내 각 초등학교에 따르면 일부 강남ㆍ목동지역 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는 국제중 지원자가 수십명에서 10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지역 A초등학교는 국제중 지원자가 학급(10개)마다 10명 정도씩 100명 안팎에 달하고 있다. 전체 학생 수가 390명 정도인 이 학교는 학생 4명 중 1명 정도가 국제중에 지원하는 셈이다. 내년 국제중으로 전환하는 영훈중과 같은 재단인 영훈초는 6학년(4학급) 137명 중 100명 정도가 국제중 지원을 신청했고 여전히 접수가 진행 중이다. 목동지역 초등학교들도 학급마다 2~3명씩 국제중을 지원, 학교마다 20~30명 정도의 지원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지역 B초등학교는 10개 학급에서 반마다 2~3명씩 지원했고, C초등학교 역시 11개 학급에서 반마다 2~3명씩 지원했다고 학교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경제적, 교육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들은 국제중 지원에 대한 문의 자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 속에서 한해 700만원의 학비는 더 큰 부담이 됐다. 학생 170명 규모의 관악지역 D초등학교 교장은 "이쪽 지역은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국제중 추천서 문의 자체가 없다"며 "주변의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원중과 영훈중 두개 학교의 모집정원은 총 320명이며 1단계에서 5배수(1천600명)를 선발한다.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모두 578개교이다. ◇ 사회적배려대상자 '미달' 우려 =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각 초등학교에 공문을 시달, 국제중 특별전형 대상인 사회적배려대상자를 적극 발굴해 추천할 것을 지시했다. 대원중과 영훈중은 모집정원의 20%인 32명을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회적배려대상자는 국제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교육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시행하지만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로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해 700만원 정도의 학비가 부담되는데다 장학금이 지원되는 경우에도 소득 수준에 따라 입학금 및 수업료만 일부 면제되는 등 경제적 부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입학 후에도 방학 중에 실시하는 해외체험연수 비용이나 영어몰입교육을 따라가기 위한 사교육비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자녀, 저소득 한부모 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다문화 가정 자녀, 탈북 새터민 자녀, 아동보호시설 재원자 등이며 대원중은 15년 이상 재직 중인 부사관 자녀, 5년 이상 재직 중인 환경미화원 자녀도 포함시키고 있다. ◇ 학생부 '기재 방식' 변경 검토 = 오는 8일 시작되는 국제중 원서접수를 앞두고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이 학생의 학생부 성적을 기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원중은 지난주 초등학교 부장교사 대상의 입시설명회에서 담임교사들이 학생의 학교생활 및 인성 등을 평가하는 것과 함께 별도로 5학년 1.2학기와 6학년 1학기 학생부의 교과학습 발달상황 및 수상경력 등을 기재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초등교사들은 다른 교사가 가르쳤던 5학년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고 6학년 성적 역시 일일이 확인하고 기재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 학교측에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시교육청과 학교들은 담임교사가 기존대로 인성 평가는 실시하되, 학생부 성적 기록은 학생이 입학원서 작성시 직접 기재해 제출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 중이다. 강남지역 A초등학교 교장은 "담임교사가 학생 한명의 추천서를 쓰고 평가하는데 4시간 넘게 걸렸다"며 "국제중이 초등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검토 없이 영어 몰입교육을 강행하려던 정부가 또다시 동일한 우를 범하려 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국립부설학교 공립화이다. 전국 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는 교육대학교와 함께 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실험학교로서 그리고 실습학교로서 현직교사들 뿐만 아니라 미래의 초등교사를 교육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이런 오랜 역사를 가진 국립부속초등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면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설령 그러한 이유가 타당하다고 하더라도 제도를 바꾸었을 때 나타날 부작용을 파악한 후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속에서도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오던 부속초등학교를 단순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조직개편의 일환으로 국립 유초중등학교 공립화’ 방안을 포함시켰고, ‘연구와 지원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는 이유로 아무런 논의 절차마저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립화시키겠다며 강행하고 있어서 큰 파장이 우려된다. 교육대학교 부속초등학교는 그동안 교육대학교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교육이론을 실험하고,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 초등교육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이끄는 연구소의 역할을 했다. 둘째,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해 물리적·심리적 거리의 근접성을 확보한 덕에 교육과 실습을 통해 미래교사들의 교육력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 셋째, 교육대학교수와 부속초등학교 교사가 이론과 실제를 접맥시키는 공동연구를 수행하기가 용이했고, 그 결과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러한 부속초등학교를 공립화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공립화 될 경우 근거리 지역의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받아들여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실험여건을 갖춘 실험학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실험학교로서의 부속학교 특성을 보고 지원했던 우수한 교사자원을 더 이상 확보하기 어렵고,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지금처럼 헌신하도록 유도하기가 어려워 실험학교의 기능이 저하될 것이다. 둘째, 교육대학교의 실습력 저하가 크게 우려된다. 국제적으로 교원양성기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명실상부한 실험·실습학교 구비이다. 국립부속학교가 공립으로 전환될 경우 교대와의 유대관계는 약화될 수밖에 없고, 국립학교 때와 같은 집중적이고 긴밀한 실습을 하기 어려울 것임은 자명하다. 셋째, 이론과 실제를 접맥한 초등교육발전을 위한 연구 추진력이 저하될 것이다.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을 뿐만 아니라 국립학교로서 교대의 한 기관 역할을 하던 때와 달리 공립이 될 경우 상호협조가 어렵고 과거와 달리 효과적인 연구 추진이 어려울 것이다. 부속초등학교의 공립화는 결국 교육대학교의 교원양성 역량 약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전용 직속 실습 병원과 병상을 갖추지 못한 의대에서 좋은 의사가 양성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부속학교가 공립화된 교대에서 과거와 같은 양질의 교사를 양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한 효과를 내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실습 예산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일부 국립부속중고등학교는 교대의 부속초등학교와 달리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실험학교로서, 실습학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굳이 국립 체제를 유지하지 않아도 문제가 크게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예를 토대로 교육의 못자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부속초등학교까지 함께 공립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못자리를 짓밟아 놓으면 한 해 농사가 망가지게 될 것이다. 국립부속초등학교 공립화는 현 정부의 학교 선택권 다양화, 특성화 학교 육성 등의 교육정책 기본방향과도 맞지 않다. 교육계가 또다시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는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공립화 강행을 중단하기를 기대한다. 오히려 교육과학기술부 내에 국립대학 부설학교의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와 책임자를 분명히 해 그 지원을 확대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황창녕 광주양동초 교사는 초등영어교육의 전문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방식을 담은 교육서 ‘좋은 초등영어교육을 위하여’를 냈다.
“초등학교에도 다 있는 빔 프로젝터가 사범대학에는 없다. 중등교원 양성기관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가 한번이라도 있었나.” 전국 13개 국립대학 사범대 학장 모임인 국립사대학장협의회가 사범대학에 대한 획기적인 재정투자 등을 요구하는 이른바 ‘사범교육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 시점은 이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대학장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국립사대 교육환경이 20년 전 초등학교 수준”이라며 “실험실습 기자재는 활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낡았고, 학생들이 토론할 변변한 방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교육붕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사범대학 교수들은 그동안의 인재양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선언’은 칠판과 백묵밖에 없는 우리 교원양성 기관의 답답한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호소가 주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봉사 없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대한민국이 가능했겠느냐”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도 중등교원 양성기관 및 양성체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립사대 교수들은 지난해에도 ‘선언’을 준비했으나 실제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중등교원 양성체제 정비로 요약된다. 현재 대부분의 국립사대 한 과(科)의 연간 예산은 500~800만원 수준으로 ‘복사기 운영비’ 정도라고 교수들은 말한다. 양성 시스템도 문제다. 전국적으로 국․공립사대가 12개, 사립사대가 28개 있다. 이들 41개 사대의 정원은 1만 744명이다. 여기에 사범계학과 59개(국․공립 6, 사립 53)에서 3746명, 교육대학원 133개(국․공립 35, 사립 98)에서 1만 8208명, 교직과정 162개(국․공립 31, 사립 131)에서 1만 4490명의 중등교원이 매년 양성된다. 류해일 국립사대학장협의회장(공주사대 학장)은 “양성인원의 10%가 교직에 입직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양성기관의 구조조정, 교․사대 통합, 6년제 교육전문대학 신설 등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형식 교과부 제1차관은 지난 9월 양성체제 개편과 관련 “새 정부의 주요정책에 직접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지만 유능한 교원 양성은 공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한 모든 정책의 출발이기 때문에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 학년도가 마무리 되는 요즘 학교마다 학예발표 축제가 한창이다. 20여 명의 소규모 학교든 천수백여 명의 대규모 학교든 1년의 교육 실적과 어린이들의 성숙된 모습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한창이다. 코흘리개 철부지들이 소질과 재능을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학교 축제야 말로 더 큰 꿈과 자신감과 자긍심을 길러주는 중요한 교육의 과정이다. 한명의 어린이도 빠지지 않고 전체가 참가하는 적극적인 활동의 축제다. 지역마다의 축제처럼 보고 먹고 노는 축제가 아니라 무럭무럭 자라는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활동을 하는 축제다. 어린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축제다. 또한 어린이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이끌어 가고 기원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11월 하순, 밖의 나뭇가지들은 다가올 추위를 대비하는 듯 낙엽조차 떨쳐 버리고 바짝 긴장된 채 움츠리고 있지만 학교축제의 현장(원평초 강당)에는 화려한 오색풍선으로 장식된 무대와 조명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의 음향이 가슴 속을 후련하게 자극하고, 오색 테이프를 내뿜는 축포가 순간적으로 무대 공간을 장식할 때 200여 명의 학부모들은 가슴 뭉클하고 설렌다. 잔잔하게 깔리는 배경음악이 달콤한 선율을 이루고, 자신감에 찬 어린 주인공들이 무리를 지어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들 모두가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보람과 영광 그리고 자랑스러움의 미소를 짓고 있다. 시골학교의 학예발표 축제는 도시 대규모 학교와는 다르다. 우선 도시학교 출연어린이들은 일부 어린이에 국한된다. 전체어린이들이 무대위에 올라가기에는 공간이나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사교육을 많이 받은 우수한 능력을 소유한 어린이들이 발표의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시골학교에서는 담임교사와 어린이들의 노력으로 공연할 종목을 선정하고 오랫동안 연습을 통해 무대 위에 올려진다. 학급어린이 전원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 중에는 좀 서툰 어린이들도 있지만 모두가 주인공이다.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릴 때 영재성을 발견하여 천재적인 능력을 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재된 영재성을 끝까지 찾지 못하고 묻혀 버릴 수도 있다. 교육은 이런 숨은 재능을 조기에 발견하여 그 영재성이 꽃피워지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어린 날의 다양한 경험들은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된다. 1년 동안의 학습과 다양한 경험들을 한데 묶어 무대 위에서 많은 관중(학부모)들의 시선과 박수를 받으면서 역할을 이루어 낼 때 정서적 충만감은 물론 자기의 끼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숫기가 부족해서 항상 움츠리고 자신감이 부족하던 어린이들도 이런 경험을 통해 적극적인 표현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옷이 날개라고 한다. 무대 위에서 입어야 할 의상들은 대여받기도 한다. 물론 적잖게 경비가 들어간다. 울긋불긋, 알록달록, 번쩍번쩍 그 화려함이 보는 이들의 시각을 자극한다. 무대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은 들뜬 기분이 된다. 마치 하늘로 날 수도 있을 것처럼 좋아한다. 몸도 마음도 경쾌하다. 얼굴에는 예쁘게 화장까지 한다. 서로를 쳐다보며 웃는다. 무대위에서의 동작이 연습할 때와는 사뭇 다르다. 크고 정확하고 발랄한 동작이다. 연예인이 되고 왕자와 공주가 된다. 자신감에 차 있다. 자랑스러워한다. 이런 경험 속에서 정서가 순화되고 문화생활의 주인공이 된다. 어린이들은 이렇게 의도적인 교육활동을 경험하면서 성장해 간다.
주몽의 후예 실크로드 여행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비행기를 타고 100일 동안의 여행을 위해 푸른 지붕의 모스크가 가득한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만난 일본 배낭족을 통해 저렴한 홈스테이에 짐을 풀고 시내를 돌아다녔다. 거리는 온통 티코, 마티즈를 비롯해 대우자동차의 물결이었다. 현지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대우’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우즈베키스탄에 수입 차가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은 자국 차 보호를 위해 수입 차에 엄청난 세금을 물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슈켄트에서 출발해 사마르칸트에서는 레기스탄 광장, 하하라에서는 미나렛 탑, 히바에서는 노을에 물드는 올드 타운을 보며 감동을 받았지만 역시 여행의 묘미는 현지 사람들을 만나는 데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한국 드라마 ‘주몽’이 방영 중이라 제키 찬보다도 주몽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주몽 그림이 들어간 장난감과 옷이 드라마의 후광을 업고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었다. 한국인이라고 하면 인사가 “주몽!”이다. 경찰을 만나도 드라마 얘기에 신분증 검사는 뒷전이었다. 어떤 현지인들은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의 만행을 보고 일본을 싫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보고 즐긴 것으로 끝났을 텐데 여행을 통해서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여행이 블루모스크의 유혹에서 시작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랄 해(Aral Sea)를 보고 싶은 욕구가 간절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서쪽까지 가야 하는 인내가 필요했다. 생태 파괴로 말라가는 아랄 해의 비극 짐 반, 사람 반으로 가득 찬 미니버스는 한 시간 반을 달려 허름한 ‘모이나크’ 마을 입간판을 지나 멈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랄 해를 보는구나!’ 하는 감탄도 잠시, 미니버스 기사는 간판도 없는 초라한 2층짜리 건물 앞에 내려주었다. 그곳에 들어서니 할머니 한 분이 오느라 고생했다며 차를 내오셨다. 호텔 앞의 을씨년스러운 건물들과 털털거리며 지나가는 차, 모든 것들이 지금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 건지 착각하게 만들었다. 모이나크까지 오느라 너무 고생을 해서 낮잠부터 자고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곳이 좋은 건, 여느 여행지 같지 않은 분위기 때문이었다. 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여행객을 순수하게 대했다. 모이나크까지 오는 데 자기네들은 짐하고 뒤엉켜 앉아 왔지만, 손님이라고 운전사 옆 로열석까지 내주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녘에 바닷가(현재는 사막으로 변해 있다)로 향했다. 사진에서 보았던 녹슨 배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모이나크는 1970년대까지 섬이었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과 카작 정부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물이 필요했고, 아랄 해로 들어오는 두 강(우즈베키스탄-아무다리야 강, 카작-수르다리야 강)을 막았다. 강물은 아랄 해로 흐르지 못하고 밀밭과 목화밭, 각종 공장에 쓰이고 있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던 아랄 해의 물이 감소하면서 인근 최대의 항구도시였던 모이나크는 해안선으로부터 150㎞나 밀려난 폐허의 도시가 됐다. 이곳에는 황폐한 흙과 눈처럼 내려앉은 하얀 소금기, 거친 풀만 남아 있었다. ‘배들의 묘지’라고 부를 만큼 여기저기에 녹슨 배들이 방치돼 있기도 했다. 아랄 해가 주는 것으로 먹고살았던 사람들의 삶 역시 달라졌다. 대부분이 어부였던 모이나크 주민들은 한순간에 일터를 잃었고 식량이 없어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저수지 물을 떠서 소독도 하지 않은 채 마시는가 하면 물이 마르면서 생긴 소금바람으로 인해 관절 사이에 소금이 껴 노인은 물론 20~30대 젊은이들도 류머티즘을 앓고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환경파괴였다. 실제로 그곳에 있을 때 상당히 건조했고 그로 인해 기관지가 아파 왔었다. 최대의 항구도시에서 물조차 귀해진 모이나크 예전에는 물속에 잠겨 있었을 작은 언덕에 올라서 아랄 해의 석양을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는 투숙객이 아무도 없었다. 2층 복도가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공동화장실)은 내일 낮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삐걱거리는, 어쩌면 20여 전에 년 어느 선원이 하루 일을 마치고 잠을 잤을 그 침대에 오늘은 내가 외로운 여행객이 되어 모이나크에서의 첫 밤을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삐거덕거리는 침대 덕에 잠을 설쳤더니 아침부터 온몸이 쑤셨다. 여느 도시에서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동네를 둘러보았다. 흙집이 즐비한 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니 학교 주위를 뛰고 있는 초등학생들, 하릴없이 집 앞에 나와 있는 사람들, 연신 ‘Hello’를 외치는 코흘리개 아이들이 보였다. ‘문화의 집’안에 자리한 ‘모이나크’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 길가 건물에 그려진 고기와 갈매기 그림들을 보고 이곳이 한때 어촌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열심히 우물물을 긷던 소녀가 렌즈에 들어왔다. 힘겹게 물을 퍼올렸지만 물은 가녀린 소녀의 손목만도 못하게 졸졸 나왔다. 이 우물물을 주변 수십 명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가뭄이 얼마나 심했으면 우물물조차 말라갈까. 박물관(입장료는 기부금, 사진 : 1000숨) 문은 잠겨 있었는데 관리자가 와서 열어 주면서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 벽면 가득한 풍경화들과 어느 소련 사진가가 1970년대 찍어 둔 사진으로 아랄 해의 번성했던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수십 개의 통조림 공장과 수많은 어부들이 이곳에 살았지만, 지금은 한 개의 공장도 남아 있지 않고 인구도 그 당시에 비해 5분의 1로 줄었다. 최근에는 아랄 해 서쪽에 유전이 개발된다고 해서 외지인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좀 멀어서 지나가는 차를 잡았는데, 운전사의 말이 며칠 전 한국에서 온 기자 세 명을 아랄 해 바닷가까지 태워다 주고 300달러를 받았는데, 왕복 약 8시간 걸리고 거리는 편도 약 180㎞라고 했다. 정말 말라도 얼마나 말랐기에 20여 년 전 바닷가가 그리 멀어진 건지…. 사진기를 들고 마른 아랄 해로 갔다. 1인 시위라도 하듯 물고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사진을 찍었다. 내일 아침이면 이곳을 떠난다. 그렇게 와 보고 싶었던 아랄 해. 바닥에 오랫동안 앉아서 아랄 해를 바라보았다. 너무 건조한 탓인지 목이 칼칼하고 피부도 푸석푸석해졌다. 그래도 아랄 해를 2박 3일 동안 보고 가는 것은 기쁨이었다. 미래에는 물 때문에 전쟁도 할 거라는데, 아랄 해가 그 전초전을 보여주는 게 아닐는지 벌써부터 지구촌에 사는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섰다. 저녁엔 이곳에 살고 있는 고려인 아주머니를 만나려고 했으나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못 만났다. 이렇게 쓸쓸한 곳에서 아주머니는 뭘 하시는 걸까. 이번 여행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도시에서 한국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 모두가 한국인에게 큰 정을 느꼈다고 했다. 뉴스에서는 악덕업자들의 횡포로 가슴에 큰 멍을 안고 돌아간 외국인 노동자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의외였다. 행여나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만났으면 손가락질을 받았을 텐데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준 한국의 마음씨 좋은 사장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낯선 외국에서의 오랜 배낭여행을 하면서 항상 중요시하는 게 있다면 나 자신이 민간 외교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들 느끼는 것이지만 나 하나로 내 조국 한국이 칭찬받고, 또 폄하된다는 것을 다른 여행자들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직은 한국이 세계인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느꼈고 또 한 번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그동안 부족한 여행기를 읽어 주신 새교육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못다 한 여러 곳의 여행기를 함께하실 분은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russiana)로 놀러 오세요.끝 ---------------------------------------------------------------------------------------- Tip 1. 매년 한 달 동안 무슬림 나라에서 라마단이 시작되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낮에 문을 연 식당 찾기가 힘들다. 중앙아시아 무슬림 나라에서는 라마단 규율을 잘 지키지 않지만 중동 지역에서는 잘 지키고 있다. 이 기간에는 결혼도 안 한다. 왜냐하면 낮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2. 우즈베키스탄은 교통편과 도로 사정이 비교적 좋은 편인데 서쪽으로 갈수록 상황이 안 좋다. 중고 버스보단 좀 느리지만 기차를 권한다. 혹시 아랄 해를 볼 생각이 있다면 우즈베키스탄 쪽보다는 카자흐스탄 쪽 아랄 해가 더 멋있다.
교권은 학생의 인권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특히,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유네스코의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 68조에서도 ‘교원은 전문직상의 책임 문제에 대해 불공정한 간섭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며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결정권을 인정하고 있다. 옛선현들은 ‘스승은 은인 중의 은인’이라며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사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강조하는 의미로서 ‘그림자조차 밟지 말아야 한다’이고 두 번째는 ‘그림자’를 스승의 올바르지 못한 허상(虛像)으로 여겨 스승의 나쁜 점을 배우지 말라는 경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스승이 나쁜 그림자를 드러내게 되면 제자는 그것을 밟으며 따라가기 때문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도(師道)로서 사람이 사람을 참되게 가르친다는 것은 그 어느 일보다도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8년 오늘의 한국 사회는 스승에 대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보호받아야 할 교권(敎權)이 침해되면서 ‘스승의 그림자’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몇 년 전 충북의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학교에 몰려가 집단으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여교사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필자 역시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교사가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최근 이처럼 전국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교권 침해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이란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 교육행정기관이 학교 교육활동과 관련하여 교원(敎員)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교육할 권리와 사회·윤리적인 권위 또는 교원의 전문적 권위를 침해, 무시하는 행위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사의 교육권 침해와 관련한 사건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현장 교원의 사기가 갈수록 저하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교사에게 폭언하고 대드는 학생을 바라보는 심정은 어떠할까? 학생과 학부모는 이런 교사의 심정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교사 입장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행이나 모욕을 당했을 때의 영향은 일반적인 하극상(下剋上)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사제(師弟) 관계라는 특성상 제자가 갑자기 폭언과 폭행을 가했을 때, 교사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교권이 침해당하게 되면, 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해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치명타여서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 2008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년 교직생활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으며,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교육전문가들은 교사의 교권 추락이 교사의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수업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져 결국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각 교육주체들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권리가 상호 간에 균형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각 교육주체들이 교육현장에서 교사의 권리(교권), 학생의 권리(학생 인권), 학부모의 권리(교육 참여권)를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는데, 현재는 각자 일방적 주장만 있을 뿐, 사실상 대화와 협의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각 교육주체의 권리와 의무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사회적 대협약을 이루어 내야 한다. 부모의 학교교육 참여가 활발한 교육선진국에서는 ‘부모의 권리장전’이 만들어져 부모의 권리를 정확하게 규정해서 홍보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학부모의 권리가 학교교육과 교육행정에서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교육의식의 대전환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 교권은 학생의 인권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특히,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규정되어야 한다. 유네스코의 ‘교원의 지위에 관한 권고’ 68조에서도 ‘교원은 전문직상의 책임 문제에 대해 불공정한 간섭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며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결정권을 인정하고 있다. ‘권리 위에 잠자고 있는 자의 권리는 보호받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교권 역시 교사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다. 수업능력, 학생지도능력, 연구성과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교권침해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그것은 교사의 인권뿐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도 침해하기 때문이다. 교권은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와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교권으로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교원단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부모단체 등 각 교육주체들이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민주적 대화와 토론을 통해 교육공동체 복원을 위해 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과거 우리나라에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국가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건강한 국민들에게서 나온다는 말이다. 때문에 당시에는 학교체육이 강조되었고, 심지어는 대학 입시에서까지 ‘체력장’이라는 체력검정시험을 통과해야만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체력관리는 학교가 아닌 개인이 하는 시대가 되었고, 가끔씩 신문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듯이 5~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체력검사에서 오래달리기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이제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오래달리기조차 함부로 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정은 중국도 마찬가지여서 중국 정부는 학생들이 입시에만 매달리게 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도 황폐해져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한다는 인식 아래 2007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체육교육 및 예술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 학교 체육교육의 강화는 2007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청소년 체육 증가를 통한 청소년 체질 증강에 관한 의견’을 통해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 의견에 따라 중국 정부는 청소년들의 체력 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국가학생체질건강표준’을 제정하고 ‘전국의 억만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활기찬 체육활동’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매일 1시간씩의 체력 단련시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학생 체육 활동 모임을 개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체육활동 강화는 지난해 가을,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하는 장거리 달리기 행사로 확대되었고, 올해도 동계 장거리 달리기 대회를 전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2008년 9월 22일 교육부, 국가체육총국, 공청단(共靑團)이 공동으로 발표한 ‘제2회 전국 억만 학생 활기찬 체육 동계 장거리 달리기 활동 방안에 따르면 장거리 달리기 활동은 강인하고 건강한 신체를 위한 행동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해 동계 장거리 달리기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의지를 다지고, 양호한 신체단련 습관을 배양해 학생들의 체력, 특히 인내력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계 장거리 달리기 활동의 슬로건은 지난해의‘활기찬 체육활동으로 올림픽과 함께 하자’에서 ‘활기찬 체육활동으로 조국과 함께 하자!’로 바뀌었다. 참가 대상은 전국의 초·중·고 및 대학생들로 초등학교는 5·6학년 학생이다. 활동시간은 2008년 10월 26일부터 2009년 4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으로, 이를 위해 지난 10월 26일 베이징에서는 장거리 달리기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이 거행되었으며 전국적으로 같은 날 동시에 이 활동이 시작됐다. 장거리 달리기 활동은 학교 교육활동 계획에 포함되어 각 학교의 정규 체육교과, 아침체조 활동, 과외 체육활동 시간을 적절히 활용해 운영하게 된다. 학생들이 매일 달리는 거리는 초등학교 1000m, 중학생 1500m, 고등학생 및 대학생 2000m이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있는 날에 매일 정해진 거리를 달려야 하고, 학교가 쉬는 날에는 학생들 스스로 집에서 훈련을 하도록 학교에서 과제로 부과한다. 학교에서는 학급별로 매일 학생들의 장거리 달리기와 관련한 내용을 기록하고 동계 장거리 달리기 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학생들이 각기 달린 총 거리를 통계 낼 예정이다. 학생들이 달려야 하는 총 거리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60의 배수로 결정되었는데 초등학생은 120㎞, 중학생은 180㎞,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240㎞의 거리를 이 기간 내에 달려야 한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장거리 달리기 활동의 결과에 따라 각급 학교 및 정부 단위별로 우수 표창을 실시할 예정인데, 표창은 우수 기관, 우수 반, 우수 학생, 우수 교사 등으로 나누어 실시되며, 우수 학생으로 표창을 받은 경우 학생생활기록부에 이 사실이 기재되어 대학 진학에 참고가 되도록 했다. 이번 동계 장거리 달리기 활동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이번 활동을 위해 소후사이트(sunnysports.sohu.com)에 이와 관련한 전용 공간까지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예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예술교육의 강화는 2007년 교육부가 발표한 ‘중·소학 예술교육활동 강화와 개진에 관한 의견’을 통해 전국에 하달되었는데, 초·중·고 예술교육활동은 학생들의 인지와 심리 발달을 목적으로 추진되며 이 활동은 학교의 학급이 중심이 되어 교과 및 방과 후 활동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학교에서는 예술교육활동을 학교 교육과정 계획에 포함시켜 매주 일정한 시간에 예술교육활동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예술교육활동의 강화와 관련한 이번 조치와 더불어 정부에서는 그동안 기승을 부렸던 사교육에서의 예술교육 및 이를 통해 획득한 예술 기능 인증서가 학교에서 수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거나 상급학교 진학 시 참고자료로 활용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그동안 예술교육에서의 사교육이 지나치게 과열됐던 현상에 대한 정부의 조치인 동시에 그동안 사교육시장에서 유행했던 예술 등급 시험 응시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의 의지 표현이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사설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 예술 수준 등급 시험이 유행했고, 여기에서 획득한 성적 및 등급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는데, 이번 조치로 이러한 일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러한 학교 예술교육활동의 확대·강화를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전국의 초·중·고에서는 예술교육과정 평가계획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학생들의 예술 능력을 학생기록부에 기입하며, 학생들의 발전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중요 내용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상급 학교에 올라가는데 있어서의 참고 자료가 되도록 했다. 중국 교육부가 2008년 9월 25일 발표한 ‘초·중·고 예술교육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 따르면 모든 초·중·고에서는 ‘의무교육과정’에 명시된 예술교육 시간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현행 중국의 의무교육과정에는 총 교육과정의 9~11%(857~1047시간)를 예술교육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번 교육부의 지시로 조건이 비교적 괜찮은 학교에서는 의무교육과정에서 총 수업시수의 11%에 달하는 시간을 예술교육을 위해 사용하고, 형편이 어려운 학교에서도 최저 9%에 미달하지 않도록 했다. 이 같은 학교에서의 예술교육 강화를 위해 조건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지역의 학교에서는 전문적인 예술 관련 교사를 배치해 수업을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지역에서는 겸직 교사나 순회 교사를 통해 예술 수업을 담당시키도록 해 예술 담당교사의 부족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는 향후 예술교과 담당 겸직 예술 교사 양성과정의 개설을 통해 예술교사를 양성하는 동시에 순회교육, 이동수업, 거점연계 등의 방식을 통해 예술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근 중국에서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 몰입해 체력이 저하되고, 정신적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길러 주는 학교 예체능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