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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업 설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라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과제를 분석하였는가? 수업은 교사와 학생과의 학습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므로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소통하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또한 학생의 활동을 통하여 스스로 지식을 터득하도록 교사가 도와주는 것이므로 교사의 열정과 학생의 교사에 대한 믿음 정도에 따라 좋은 수업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수업을 하기 전에 효과적인 수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학습과제를 분석해 봐야 한다. 학습과제를 분석할 때에는 단계별로 여러 개의 작은 능력이나 기능, 태도 등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다음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PART VIEW]
교과부는30일 교육과학기술연수원에서 전국 178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을 대상으로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교과부는 그동안 추진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및 주5일 수업제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주호 장관은 “학교폭력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실천적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 및 복수담임제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개학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신입생들의 학교생활도 차츰 적응되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초등학교의 생활습관이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중학교에 진학하여 큰 차이를 느끼는 것은 교사와의 만남일 것이다. 교과마다 교사가 다르기에 아직 각 교과 선생님의 이름조차도 기억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 것이다. 또한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학습지도 방식에 적응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큰 갭을 느끼고 이것이 저항으로 느껴질 때는 학력 향상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 상위권에 들어 공부를 잘 했다는 학생들이 빠질 수 있는 오류는 조금만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점을 자세히 관찰하고 지도하는 교사나 학부모가 잘 안내를 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교사 시절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사회과 점수가 항상 60~70점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성적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9월이 되면서 “나도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되겠다” 고 다짐을 하고 나니 90점을 받게 되었다며, 그 이후 “저는 하면 된다는 것을 여기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제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하던지 열심히 그 일을 충실히 하겠다"라며 "저도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그만큼 삶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아닐까? 이것이 바로 변화로 가는 다짐이다. 이 다짐이 일어나기 까지는 누군가 중재자가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는 교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교사의 삶은 항상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교육을 비롯 모든 교육이 다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인성교육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가 아니면 교사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런지… 아이들은 오늘도 이런 본보기를 찾고 있다. 그래서 먼 훗날 본보기를 찾았다면, 그 학생의 가슴 속에는 '그 누군가'가 본보기가 되었다고 고백할 것이다. 선생님 덕분에!라는 고백이 나온다면 얼마나 다행스럽고 아름다운 일이겠는가. 이것이 교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귀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15일 청주교대 제17대 총장에 취임한 김배철(56·사진) 총장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소감으로 “전체 교수, 학생들을 바라봐야 하는 만큼 시야를 더 넓히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하루하루 최대한 집중력을 갖고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청주교대 총장으로서 그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교육과정 개편’이다. “교대의 교육과정 개편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대학도 학내 갈등의 쓰라린 경험이 있지만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교육과정의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됐습니다. 지향점은 수업·학급경영의 전문성, 인성, 교양, 예술적 감성, 국제적 능력 배양에 두고 현장성을 강화한 교육과정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그는 교원양성대발전위원회의 교육과정개편소위원회가 마련할 전체적인 틀 안에서 청주교대만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우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벤치마킹해 교양 과정을 내실화하고 각 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융복합 교양 과정 개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교육과정 개편과 더불어 자질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30~50%까지(현재 2.6%, 9명) 늘릴 예정이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이 임용고사 경쟁으로 공부밖에 모르는 등 대학생활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4년 동안 학생들의 인간 성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돌봄 체제(Care system)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문화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지역사회 재능기부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인성을 키우는 한편 교대에도 ‘강의실 밖’ 대학 문화가 생기도록 여건을 갖출 생각입니다.” 지난 2월 청주교대가 대학주도 ‘방과후 학교 사회적 기업’에 선정됨에 따라 교대 최초의 사회적 기업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한 로드맵도 구상 중이다. “초등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자리 창출은 복지 사회로의 전환기에서 교육대학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취업문도 여는 등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도록 할 것입니다.” 김 총장은 청주교대 영재교육의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기 내에 다문화, 학습부진아, 소외계층 아동, 특수 아동을 위한 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공교육지원센터 설립은 적지 않은 재원이 필한만큼 교육당국뿐 아니라 지자체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대학의 공공성 강화 측면에서 ‘사회적 기여’를 대학 경영의 축으로 삼고 지역사회에 대한 재능기부 사업을 적극 추진해 정부·지역사회의 지원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이 밖에도 김 총장은 청주교대만 실시하고 있는 ‘교사의 자기주도적 교수역량 강화 및 확산을 위한 PDS(Professional Development System, 대학, 교육현장이 함께 참여해 공동 기획·연구하는 협력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심화시켜 현장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돕고, 교대 박사과정 설치를 대비해 미래형 교육과정, 다양한 융복합 과정, 통일대비 교육과정 등 다양한 박사과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청주교대 사회학과 교수로 시작해 학생생활연구소장, 기획연구실장, 교무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국가사무 수행 단체 파견은 법으로 보장 파견 공무원 임금은 본래 원소속기관 부담 한국교총은 최근 안양옥 회장의 파견근무를 문제 삼고 있는 전교조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서울시교육감 특혜·보은인사 논란을 덮기 위해 정당한 파견근무마저 불법으로 매도하는 물타기식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안 회장의 파견이 국가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명시된 요건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법·행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법 제32조의4에는 '국가기관의 장은 국가적 사업의 수행 또는 그 업무 수행과 관련된 행정 지원이나 연수, 그 밖에 능력 개발 등을 위하여 필요하면 소속 공무원을 다른 국가기관·공공단체·정부투자기관·국내외의 교육기관·연구기관, 그 밖의 기관에 일정 기간 파견근무하게 할 수 있다'고 되어 있고, 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의3도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안 회장의 파견을 승인한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교대 공문에도 교육공무원임용령 제7조의3이 근거로 기록돼 있다. 그동안 교총이 전문직단체로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전국교육자료전, 원격교육연수원 등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국가적 사무를 분담해왔고, 교총회장은 18만 교원의 대표로서 교육발전을 위한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법령에서 규정한 파견기준에 충분히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절차적으로도 서울교대의 동의를 얻은 후 교과부에 파견 요청을 했고, 교과부가 행안부와의 협의를 거쳐 파견을 승인하는 매우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만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교육기본법 제15조에 의한 교원단체에 교원이 본부에서 상근할 회장(단)으로 선출된 경우 파견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되어 있는 교총-교과부 2008년 상·하반기 교섭·합의서도 정당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안 회장의 보수가 서울교대에서 지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무원보수규정 제21조2항에 '법령의 규정에 따라 파견된 공무원에게는 원소속기관에서 파견기간 중의 보수를 지급한다'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지지율편차 적어 예측불가 공교육살리기연합 등 보수단일화 촉구 4월 11일 총선과 함께 실시되는 세종시교육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총 5명이 후보로 등록, 추첨을 통해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신정균 전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임헌화 전 경희대 명예교수,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순으로 투표용지 순서가 결정됐다.그래픽 참조 출마자 중 진태화, 신정균, 오광록, 임헌화 후보는 보수 성향, 최교진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돼 2010년 서울·경기 교육감선거 때와 같은 '보수 난립, 진보 단일화' 구도가 재연될 공산이 크다.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청원군 일원이 합병된 세종시 특성상,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지도 유권자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보수진영의 결집 여부, 국회의원·시장 선거 출마자와의 연계성 등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러나 보수 성향으로 불리는 후보들은 모두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신정균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교육에 진보, 보수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신 후보가 보수 이념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 아닌 마당에 보수 단일화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2위에 10~14%의 격차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승리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오광록 후보 관계자도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보수 진보 간 대결구도를 만드는 것 같은데, 이념이나 지역기반 보다는 인물론이 선거 판세를 이끌고 있다"며 "단일화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임헌화 후보 측도 마찬가지여서 현재로서 단일화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교진 후보 캠프는 스스로 진보 성향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최 후보측 관계자는 “처음 예비후보 등록 당시는 지역기반이 약한 편이었지만 진보적 공약을 통해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혁신학교, 고교무상교육 등 차별화된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신정균 후보가 최고 30%대 초반지지율을 기록하며 가장 앞서나가고 있으며, 그 뒤를 최교진, 오광록, 임헌화, 진태화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1·2위 간 격차가 10%이상 나타나는 조사결과가 있는 반면, 최근 한 지역 언론 조사에서는 3%정도 격차에 유권자 4명중 1명이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돼 쉽게 판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특히 조사기관에 따라 최교진 후보의 지지율이 10%이상 널뛰기 하고 있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지난번 서울·경기 교육감선거처럼 보수 후보의 난립으로 사표(死票)가 양산돼 민의와 다른 후보가 어부지리하진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이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 여러 단체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를 적극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한국외대에서 한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계 평화와 핵 문제 그리고 한국 미래세대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한국 대학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이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외대는 95년부터 한국유엔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유엔모의회의를 개최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에서 최근에 김용 미 다트머스대 총장(53)을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것을 언급하는 등 강연 서두부터 한·미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의 방위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천명했다. 세계 평화와 핵문제를 주로 언급한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도발을 강행하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외에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두된 핵시설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을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의 선두주자로 꼽았다. 천안함 폭침 사건 2주기인 강연 전날 비무장지대에 다녀온 오바마 대통령은 강연에서도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천안함의 용맹한 장병 46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천안함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비무장 지대에 서서 국민에 대한 헌신으로 발전한 나라와 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나라 간 가장 극명한 대조를 봤다”며 남북을 비교하며 통일도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과 안보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미투데이·카카오톡으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세계인들이 한류열풍에 휩쓸릴 수 밖에 없다”고 발언하고 강연 말미에서도 한·미 동반자 관계를 다시 강조하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호주와 태국의 정상들도 한국 대학생들을 만나 특강을 가졌다. 3개 국가의 정상이 같은 날 한국 대학에서 강연한 것도 처음이었다.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는 이화여대를 찾아 여성 리더십에 대한 특강을 했다. 잉락 총리가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성사된 이 날 특강에는 이화여대 학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태국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 총리는 “2011년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세계 14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평등순위에서 한국이 11위를 기록했다”며 “여성의 힘이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격려했다. 연세대를 찾은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특강 도중 다른 건물 강의실과 원격 영상시스템으로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 길라드 총리는 “이 모습이 제가 추구하는 호주의 미래”라며 “한국의 성취를 빠르게 배우고 있다”고 한국의 IT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기술한 일본 고교 교과서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했다. 위안부 문제에 이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일 양국 간에 외교적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27일 오후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발표한 검정 결과 고교 교과서 39종 중 절반 이상인 21종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종이 늘어난 것이다. 종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는 검정을 신청한 역사 교과서 19종 중 12종이 기술했다. 실교출판의 일본사A는 위안소를 일본군이 설치한 사실과 “많은 여성들을 일본군 병사의 성 상대인 위안부로 동원했다.”는 점을 기술했다. 이날 검정을 통과한 일본 고교 교과서에 독도 문제 외에도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상 유례 없는 재앙으로 기록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언급한 교과서도 상대적으로 적어 주변 국가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비난도 나온다.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짓쿄(実敎)출판사는 일본사A에서 국가법과 관련, "정부가 국민들에게 국기게양, 국가제창을 강제하는 것이 이 법률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고 명기했다가 문부과학성이 "강제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수정을 요구하자 "일부 자치단체에서 공무원을 강제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고친 뒤 합격판정을 받았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名古屋)시장의 “난징대학살은 없었다”라는 발언으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난징(南京)사건의 희생자 규모에서도 문부과학성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정 신청한 일본사 교과서 6종 중 4종은 난징사건의 희생자가 20만~30만 명이라는 종래의 통설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부과학성은 "여러 학설을 고려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정정을 요구했다. 결국 짓쿄출판사는 “일본 국내에서는 희생자가 10만여 명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고, 다이이치(第一)학습사는 ‘희생자 수가 30만명설, 20만명설, 4만명 전후설’ 등 다양한 의견을 주석에 다는 조건으로 통과됐다. 야마가와(山川)출판사는 “학자들 사이에 30만 명 설은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다”며 중국의 주장을 처음으로 부정하는 내용을 담아 중국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에 대해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교과서는 교과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교과서에 기술된다고 독도가 일본 영토가 될 만큼 대한민국이 허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독도에 대해 잘못된 영토인식과 역사관을 갖게 된 젊은이들로 인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어렵게 한다는 데 있다”고 짚었다. 남 연구위원은 “일본의 도발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다 보면 일본의 장단에 놀아날 수 있다”며 “교과서 문제는 자료를 통해 얼마든지 반박이 가능하므로 학술적 접근과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논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됐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39종 중 21종에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기술됐다. 이전보다 3종이 늘어난 숫자다. 이번에 검정을 신청한 교과서들은 2009년 일본 정부가 제시한 학습지도요령과 해설서 지침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 사회과 교과서 전부에, 2011년에는 중학교 지리, 공민 교과서 전부에 이미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취지의 기술이나 지도가 들어갔다. 이번에도 지리 교과서를 보면 7종 모두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기술이 들어갔다. 일본 교과서 독도 기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것이 왜 문제가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된다고 해도 현재 우리가 독도에 대해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이 조금이라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도발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문제는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내용을 교과서로 배운 일본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있다. 일본과는 갈등도 있지만 많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서 일본은 중요한 이웃이다. 일본 아이들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배우는데, 그 일본이 우리의 중요한 이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일본 교과서가 바뀔 가능성이 없는 현실에서 대안은 우리의 독도교육 강화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영토주권의식과 국제법적·역사적·지리적 논리에 근거해 지속적으로 독도에 대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논리를 갖춘다면 독도문제로 일본 아이들과 다투기보다는 일본 아이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초·중·고 독도교재를 만들어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올해는 국내 일반 출판사에서도 독도 교과서를 출판했다. 선생님들께서 다른 교과교육으로 바쁘시겠지만 이런 교재를 활용해 우리 아이들에게 독도에 대해 교육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지난달 26일 안양옥 교총 회장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대해 협의한 박재진(50·사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전례 없이 100일이 넘도록 총력전을 벌일 만큼 학교폭력 근절은 경찰청에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제는 학교폭력 상황에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4월까지 16개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의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업무협약’이 마무리되면 경찰 주도로 업무를 담당해왔던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학교가 주도하도록 패러다임을 바꿀 예정이다. 학생들을 가장 잘 아는 학교가 경찰·가정·사회의 협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 박 과장은 일부 시·도가 시행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경찰관 참여 모델을 학교와 경찰의 우수 협력 사례로 보고 전국에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이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속 경찰관이 활약한 우수 사례들을 학교 현장에 널리 알려 학교폭력 근절 시스템 마련에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학교폭력 대책의 장기플랜으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제도’ 내실화를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전국에 배치된 학교폭력 전담 경찰은 경찰 정원에 반영되지 않아 신분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제도를 보완해 학교폭력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교총이 4월23일로 예정된 교과부와의 2011~2012 단체교섭에서 ‘집중이수 학교 자율 실시’와 ‘공모교장 비율 20%로 조정 등 교장공모제 개선’을 최대 현안으로 삼고 반드시 관철시키기로 했다. 교총이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집중이수제 실시와 교장공모제 확대로 인해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교섭에 앞서 안양옥 회장은27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의 조찬 간담에서 두 가지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개선 방향을 직접 건의했다. 교총은 집중이수제 문제에 대해 “경직된 운영으로 학교현장은 교사 수급 불안, 상치․기간제 교사 증가, 전학생 문제, 음악․미술․도덕 등 일부 교과 위축 등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8과목으로 정해진 학기당 이수과목을 융통성 있게 확대하고 학교장에게 집중이수제 운영 방법에 대한 결정권을 부여하는 등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 실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미경 한국음악교육협회 회장(전주교대 교수)도 “집중이수제로 음악, 미술 등 학생 심신발달을 위한 교육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인성교육을 위해서도 균형 잡힌 교육과정 운영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교총이 집중이수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집중이수제 실시로 인한 실태와 문제점, 대안을 담은 ‘2009 개정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하는 등 지난해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 보완을 위해 노력해왔다. 교장공모제 개선에 대해 교총은 “교장공모제를 50% 이상 대폭 상향조정해 실시함에 따라 교단 혼란을 야기하고 기존 승진임용 준비자들에 대한 기대이익, 행정 신뢰를 상실해 학교현장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성과 책무성이 부족한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교장공모심사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선발과정에서 지연․학연 등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는데다 공모교장 선발이 교육적 식견․자질보다 정치적 성향에 의해 결정됨으로써 학교가 정치장화 되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대로 승진제를 원칙적으로 적용하고 공모제는 예외적으로 적용해 입법 취지에 맞게 비율을 20%로 대폭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장기과제로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공모교장이든, 승진형 교장이든 교장 임기를 1차 중임으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3항 개정) 교총은 두 가지 현안 외에도 △교원단체와 학교폭력 대책 영향력 평가 지속적 협의 △담임·보직교사 수당 인상 △교감 업무추진비 신설 △학부모의 학교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교 방문 시 유급휴가 도입 등 81개 항의 내용을 담은 2011~2012 교섭요구안을 지난 2월23일 교과부에 요구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을 자녀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적인 성인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점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이런 인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높아져 대학에 진학하면서 부모를 떠나 독립했다가 졸업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와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어렵사리 취업을 해도 경기 침체로 인해 첫 직장에서 해고당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젊은이들이 대학 졸업 후 취업하면 상환할 계획으로 은행과 정부로부터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받았는데, 취업을 못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빚쟁이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당연하던 미국 사회가 이렇게 빚쟁이가 된 자녀를 결국 부모가 다시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된 것이다. 미국 정부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미국 성인들의 숫자가 경기 침체 전 470만 명에서 경기 침체 후 590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청년 실업과 부채가 부모 세대의 경제적 여건까지 악화 시켜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전미금융교육재단이 성인이 된 백수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6%가 백수 자녀 부양을 위해 대출을 받는 등 빚을 내서 생활하고 있고, 13%가 백수 자녀 부양 때문에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고, 7%는 백수 자녀 부양을 위해 은퇴시기까지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이미 은퇴를 한 부모들 중 일부는 백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미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부모들이 백수 자녀들의 부양을 위해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국 경기가 당분간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백수 자녀들 때문에 휘어진 부모들의 허리를 펴줄 뾰족한 대안이 없는 현실이 미국 부모들을 서글프게 만든다.
최근 영국에서는 일부 학교에서 공공연히 실시되고 있는 비공식적 정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아동위원회 매기 앳킨슨(Maggie Atkinson) 박사는 일부 문제 학생들이 공식적인 절차 없이 정학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부분 학교들은 문제 학생들을 학교에서 방출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소수의 학교에서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학생들에게 비공식적 정학 처분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교육부는 비공식 정학은 불법이라고 공표했으나 여전히 일부 학교 교장들이 비공식 정학 처분을 승인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 한 교장은 일부 학생들에게 비공식 정학 처분을 내릴 계획을 밝힐 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학교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공식적인 무기정학을 통보하겠다고 했다. 이 교장은 또 해당 학생들을 코드 ‘C'(허가 받은 결석)로 분류하면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고까지 했다. 현 상황에 대해 영국 아동위원회의 학생 정학 보고서는 이런 관행이 엄연히 불법이며 용되지 않는 것이지만 대부분 기록 없이 은밀하고 비공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교육부의 지침서에 명백하게 ‘공식적인 정학’만이 학생들을 학교에서 내보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권리를 잘 알고 있지 못해 학교 측의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임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학 처분도 경우에 따라 필요하나, 이는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다른 학생의 학습에 방해가 될 때에만 해당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불법 정학 처분에 대한 정부차원에서의 조사가 필요하며 시급히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 과정 중 적발되는 학교는 부적격 학교로 평가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전국교장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ead Teachers) 러셀 하비(Russell Hobby)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교장들은 전문직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문제학생들까지 다함께 포용해 교육하고 있다”며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중시하는 목표지향적인 문화의 압박에 굴복해 비공식 정학을 시행하는 학교는 극소수”라고 주장했다. 극소수라고는 하나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교원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영국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교육 상황에서도 문제 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회적인 여건 때문에 교육을 포기하는 일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새로운 폭력현상인 사이버 따돌림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 따돌림”이란 인터넷,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특정 학생들에게 지속적·반복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거나, 개인정보 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대학생이 고통을 느끼도록 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 따돌림은 직접적인 신체적 고통이 드러나지 않고 때론 행위자체를 유머러스하게 보기 때문에 가벼운 문제로 치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은 결과적으로 물리적 폭력과 유사하거나, 심지어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 전파성, 신속성, 가상성, 시각적 충격성 등의 특징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사이버 따돌림을 당한 아이들이 느끼는 고통의 정도는 현실의 제한된 공간과 시간, 그리고 특정인에 의해 가해지는 상처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그 결과 자존감의 심각한 감소와 우울감이 나타나고 극단적인 경우 자살을 초래하게 된다. 폭력은 어떤 형태든 본질적으로 비도덕적이다. 사이버 따돌림도 집단이 개인에게 부당하게 폭력을 가하는 행위이므로 반사회적 행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런 행위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모든 행위에는 다양한 원인이 내재돼 있고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되, 인간이성의 성숙함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의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미국은 사이버폭력에 무관용정책 사이버공간은 현실공간과 별도로 존재하는 가상공간이 아니라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때론 현실을 지배하는 실제적 공간이라는 인식 하에 처벌 역시 현실 공간에서의 폭력에 대한 처벌과 같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사이버 따돌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무관용정책(Zero Tolerance Policy)을 채택하는 주가 늘고 있다. 부분실명제를 모든 포털사이트로 확대하고 주요 포털들을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악성 댓글이나 사이버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한 거름장치 개발,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시행하도록 하며, 악성 댓글 및 사이버 따돌림 방지 캠페인 활동을 펼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 사회문화적으로는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무조건적인 비판보다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는 올바른 토론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나와 동일한 생각이 아닌 경우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는 대립적 시각에선 언제나 사이버폭력과 사이버 따돌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는 사이버 따돌림이 피해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의식교육, 가해자 처벌과 학부모 상담 등을 엄격하고 일관성있게 할 필요가 있다. 예방을 위한 공감과 공존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꾸준히 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갈등해결이나 분노조절 프로그램, 또래상담등을 연계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들이 부모나 교사 등에게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고 싶은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관심 가져야 무엇보다 사이버 따돌림 예방을 위해 부모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확인하고, 거실과 같이 가정의 공적인 공간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하며, 핸드폰이나 게임 이용에 규칙을 두고 제한하고, 자녀에게 개인적인 정보는 교환하면 안된다는 것을 교육할 필요가 잇다. 나아가 자녀가 사이버 따돌림을 당했다면 학교에 알리고 가해 내용을 프린트하거나 저장해 놔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긍정적 정체성을 인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가 된다는 것이 스스로 인간이하의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의식과 사이버공간 내에서의 인격적 관계가 결국 자신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다면 규제는 물론 그에 대한 요구조차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시간 관리법에 관한 책을 매년 초마다 한두 권씩 사서 밑줄 그어가며 읽곤 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내가 늘 이 모양 이 처지’라는 자책. 그런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책이 플로리안 오피츠의 ‘슬로우’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하고 수많은 일을 처리하며 고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 오피츠. 그에게 늘 시간은 부족하기만 했고 시계바늘에 떠밀려 산다는 느낌뿐이었다. ‘효율성으로 절약한 시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속도전을 치르며 살면 더 나은 세계와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는 먼저 시간 전문가들을 찾아 조언을 들었다. 시간관리 전문가 자이베르트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작은 단위로 쪼개 중요한 일부터 집중하라 말해주었지만, 이는 수많은 시간 관리법 책들이 늘 반복하는 내용 아닌가. 반면 시간 연구자 가이슬러 교수의 조언은 유익했다.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할 일이 너무 많거나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에요. 누구나 하나의 인생을 살뿐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여러 삶을 살 수 있을 것처럼 선전하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피츠는 속도 경쟁의 승리자인 유명 기업 컨설턴트도 만나고 100만분의 1초를 다투며 돌아가는 로이터통신 유럽 본부도 방문했다. 그 결과 그는 속도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냈으며, 경쟁을 외치는 사람들 때문에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바람직한 삶을 위해 어느 만큼의 속도가 필요한가? 무엇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가?’라는 것. 오피츠는 속도 경쟁에서 탈출한 사람들과도 만났다.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를 창업한 더글러스 톰킨스는 회사 지분을 정리하고 칠레 남부 해안 마을에 살면서 광대한 황무지를 매입해 나무를 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험한다. 초 단위로 계획되는 시간의 세계에 살던 톰킨스는 이제 수백 년, 수천 년 세월의 세계에 살고 있다. 톰킨스가 말한다. “우리는 여기서 나무를 키웁니다. 지금은 2~3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1000년 뒤에는 아주 아름다운 숲을 이룰 겁니다. 처음 200년 동안은 50미터 높이까지 위로만 자랄 겁니다. 그런 다음 재질이 단단해지면서 옆으로 자라겠지요. 그러면서 수천 년의 수명을 누릴 겁니다. 이 나무들은 수명이 4000년이나 됩니다.” 오피츠는 국민총생산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을 선언한 나라, 부탄도 방문했다. 부탄의 국민총행복부 장관은 이렇게 말한다. “시간을 돈이 아니라 생명으로 보는 거죠. 국민총생산과 성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목표가 되면 사람들의 생활도 분주하고 빨라집니다. 그러면 점점 더 오랜 시간을 고되게 일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에는 건강을 잃고 불행해지죠. 그래서 부탄에서는 다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평균 소득 세계 137위, 인간개발지수 135위지만 행복지수는 13위인 부탄. 물론 부탄은 가난한 나라이고 문제도 많으며 최근에는 서구 문물과 생활습관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지만, 국민총행복 개념을 중심으로 부탄만의 개성과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저자 오피츠는 ‘시간은 곧 돈이고 빠른 것이 풍족한 것이며 풍족한 것이 좋은 것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피츠가 내린 결론은 분명하다. “시간 절약은 헛소리이며 시간을 관리한다고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포기하는 삶의 전환이다. 그는 국가가 조건 없는 기본 소득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독일의 경우 우리 돈으로 약 200만 원이 적합할 것이라 한다. 물론 큰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재원 마련 문제부터 노동 의욕 상실 가능성까지. 이에 대해 그는 사회적으로 가치가 크지만 돈이 되지 않아 하지 않던 일들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 낙관한다. 저자가 성공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라 그런지 취재와 인터뷰와 저자 자신의 생각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이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과 주제는 ‘슬로우’지만 책 자체는 속도감 있게 술술 읽힌다.
교육을 개혁하고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문화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하는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한 까닭에 정부차원에서 수많은 교육개혁 정책이 도입되었고, 학교 현장에서는 새로운 정책의 파급과 착근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는 학교 현장에 거듭된 변화를 요구하며, 도달해야 할 표지석이 가까워졌다 싶으면 이내 저만치 멀어져버린다. 마치 무지개를 쫓아가는 형국과 다를 바가 없다. 새로운 교육정책을 학교 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나라에 연구학교 제도가 도입되어 시행된 지 60년이 넘었다. 1951년부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연구학교 제도를 통해 교육현장의 변화를 읽어볼 수 있다. 연구학교의 운영 주제는 당해 정부의 장학 정책의 무게 중심에 따라 달라졌으며, 학교 현장에 새로운 교육 사조를 몰고 왔고,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기도 했다. 연구학교 제도의 초기에는 반공사상을 중심으로 한 정신교육, 과학기술 습득 중심의 생산교육 측면이 강조되었고, 1960년대부터는 새마을 운동, 향토교육 중심의 연구학교가 운영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방화와 다양화, 그리고 국민정신교육, 학교정화교육의 주제가 부각되었고, 1990년대부터는 세계화, 정보화, 다양화 측면에서 열린교육, 인터넷 활용 수업, 이동식 수업이 강조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줄곧 디지털 교과서, 학교 특성화, 맞춤형 교육 등 수요자 중심의 주제가 연구학교 운영 주제로 확산되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 교육, 창의·인성교육, 학교자율화, 교과교실제 등이 연구학교의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시도교육청이 지정한 연구학교를 통해, 당해 지역의 장학방침과 정부차원의 교육개혁의 어젠더가 연구되고,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시작으로 일반화된다는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연구 과제를 해결하느라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교육 본질적인 측면의 변화보다 시설 및 환경 구비와 보고회 운영 등에 따른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흔히 지적되어 왔다. 연구학교의 공과는 학교 교육의 개혁에 대한 공과로 이해될 수 있을 만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서 연구학교의 축소 운영과 폐지에 관련된 의견이 많이 개진되고 있다. 모두 긍정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필자가 담당해 온 연구학교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의 학교의 구성원들은 연구학교 운영에 따른 자부심을 갖고 학교변화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역할하고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개선을 요구하는 문제점 또한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연구학교를 위해 주어지는 연구기간도 예산도 충분하지 않다. 좀더 체계적이고 본질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지원과 운영 기간의 확대가 필요하며, 연구학교 종료 이후에도 추수지도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연구기간 동안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실행될 수 있어야 한다. 교과부나 여러 정부기관의 요청에 의해 지정되는 경우, 연구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자율적 연구학교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과보고회는 권역별 합동보고회를 권장하여 학교의 부담을 줄이고, 세미나와 토론 등과 같이 새롭게 열린 보고 형식을 찾아나가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반세기가 넘은 연구학교 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학교 현장의 진정한 변화, 학교 구성원의 내재적 동기에 의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 교육연구기관에게는 연구학교에 대한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연구학교 구성원들은 학교 변화의 선도자라는 긍정적 자각이 요구되는 때이다.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지도, 오래전부터 내려 온 교육의 과제다.그 과제를 해결하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다.교실에 쓰레기통이 있건만 교실 바닥과복도에 함부로 버린다. 결국엔 학생들이 자기 교실 청소를 하면서도. 그러나 실외가 문제다. 창밖으로 버리고 등하교시 버리고. 가정 통신문이 나가는 날이면 비행기를 만들어 날린다. 담당부장교사,당직자,주무관, 학교 안전 지킴이, 교장도 줍고. 끝이 없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작년 이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결론은 학생들의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러려면 함부로 버리지 않아야겠다는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투명 쓰레기통. 학생들이 등하교 시 제일 많이 통행하는 동쪽 현관에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것이다. 표어도 붙인다. '율전중, 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이것이 우리가 실외에 버린 쓰레기다!' 누구라도 실외에서 쓰레기를 주운사람은이곳에 쓰레기를 버린다. 보이는 쓰레기가 적을수록 우리들 학생 습관이 올바로 잡혀 가는 것이다. 등하교 시 새로 설치한 이 쓰레기통을 보면서 쓰레기에 대해, 함부로 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이다. 강압적인 방법보다 학생들의 자율적 실천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학교라는 곳, 교육을 하는 곳이다.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교육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아이디어도 있어야 한다. 또 교사가 학생들을 꾸준히 지도해야 한다. 때론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지도하면서 성과에 따른피드백도 필요하다. 율전중의 새로운 실험, 성공할까? 교직원이 이 아이디어 실행의 의미를 공유하고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는가에 달렸다. 어디서나 생각이 문제다. 함부로쓰레기 버리는데 대해 문제 의식이 없으면아무런 효과가 없다.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 성공하기 때문이다. 투명 쓰레기통, 김포공항 쓰레기통에서 힌트를 얻었다.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학교의 모습은 예전과 다르게 많이 흐트러져 있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교실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교 내에서 폭력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일부 아이들은 피해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학교와 정책 당국은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결과가 좋아지지 않는다. 한국 교육은 산업 사회에 혁신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날 풍요로움은 교육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을 못한다. 미국의 오바마도 한국의 교육을 칭찬을 한다(정확히는 한국의 교사를 국가 건설자라고 했다). 교육계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한다. 그런데도 오늘날 학교는 부정적인 대상이다. 공교육은 사교육과 비교하면 늘 처진다고 한다. 교사도 학원 강사와 비교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은 비난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입시 교육이라는 데는 같을 것이다. 입시 교육에 치중하면서 우리 교육이 본질을 잃었다. 고등학교 졸업식장에 가면 명문대 입학생을 자세히 보고한다. 마치 교육의 목표가 여기에 있었다는 듯이 명문대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 목표 달성을 이룩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는 학교 정문에 현수막으로도 걸렸다. 이런 풍조에 대해 학부모는 물론 사회 일각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 매체는 오히려 이러한 통계 발표 집계를 즐기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 교육이 입시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다. 입시 교육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몰입은 모든 것을 지나치게 한다. 학교와 학생은 오직 내신, 수능, 논술 점수를 올리는 데 혈안이 된다. 앨빈 토플러(2008)가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한 것도 결국 이런 교육 풍토를 두고 한 말이다. 글로벌 시대는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우물에 있는 친구들과 점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끼리 경쟁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잘못된 흐름 속에서 학교는 방향을 잃었다. 학교는 정작 필요한 가치는 파괴되고, 부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다. 경쟁은 필연적으로 패배자를 양산한다.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한 어린 학생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당연히 학교는 재미가 없고, 친구들을 괴롭힌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간의 교육적 소통도 없다. 특정 대학교 합격 현수막을 거는 관행은 최근 ‘학교 정보 공시제’ 등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자극하는 통계내기는 값싸고 촌스러운 문화다. 핀란드 교육이 널리 이야기되는 이유는 학교에서의 서열을 매기는 평가 방식을 채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초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대신 공부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형성된 다음부터 경쟁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사토마나부 교수도 낙오자를 가려내는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최소한 30세 이전까지는 아무런 사회적 제약 없이 교육을 받고 도전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새도 차이가 있다. 독수리는 새끼를 기를 때 낭떠러지에서 밀어서 높이 나는 법을 가르친다. 참새는 먹이를 주고 날 때까지 돌봐주어야 한다. 병아리는 어미 뒤를 따라 다니면서 큰다. 독수리가 창공에 높이 나는 모습이 부럽다고 새끼를 밀어낸다면 죽는다. 하물며 인간은 모두 능력이 다르다. 독수리 나는 모습이 멋지다고 아이에게 힘든 공부를 강요한다면 잘못된 교육 방법이다. 경쟁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낳는다. 경쟁은 사고력을 약화시켜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빼앗는다. 아울러 협동의 능력도 기를 수 없다. 학벌 중시의 교육은 자연 독창적인 접근이나 창의성의 함양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 우리 교육도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갈 잠재력을 기르는 일이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개별화 교육으로 가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고, 좋은 교육이다. 교육은 미래 삶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다.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주도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선진국들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 교과를 교육과정의 중심축에 놓고 있다. 우리는 최근 교육과정 개편을 하면서 이미 배정된 예술교과조차 밀어내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리더에게 필요한 능력은 인간관계, 의사소통, 예술 향유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가 능력이다. 글로벌 리더는 영어를 잘한다고 키워지는 것이 아니다. 오래 전 공익 광고가 생각난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한다. 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한다.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을 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다. 여기에 정답이 있다. 부모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 참된 교육의 시작이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들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구설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 오히려 ‘진보’라는 타이틀 때문 그들의 구설이 더 거역스럽게 다가오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가령 서울시 교육감은 정식 공고 없이 국보법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자 등 교육공무원 임용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들을 일반고 교사로 특채했다. 교과부는 즉각 그들의 교사 임용을 취소시켰다. 전북 교육감은 3월 1일자 인사에서 본청 과장을 개방형교장공모학교 교장으로 임용·제청했다. 교과부장관이 승인, 본청 과장은 이미 교장으로 부임했다. 그런데 교장 발령자는 지원 자격 미달인 것으로 보인다. “본교 재직 교원 지원 제한 및 현임학교 2년 미만 근무 교장 지원 불가”로 되어 있어서다.교장임용자는 전북 교육청 과장직에 2010년 9월 1일자로 부임했다. 재임 기간이 2월말 기준으로 1년 6개월이다. 2년 미만인 것이다. 설마 ‘현임 교장’이 아니고 도교육청 장학관이라서 지원 자격이 있다는 것인가? 내부형교장공모의 경우, 지역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을 관내 교장공모에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봐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다. 본청 근무자만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는 엄청난 특혜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공모학교의 재직 교원 응모를 제한하고, 현임학교 근무 2년 미만의 교장도 지원못하게 한 것이 2년 미만의 본청 과장을 임용하기 위한 ‘안전장치’였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임 2년도 안된 본청 과장의 교장 임용은 외부의 전문 인사나 유능한 교사를 뽑으려 도입된 개방형교장공모제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모교장심사위원회’가 교육감에게 2배 수 추천한 자중 다른 한 명이 평교사였다니 더욱 그렇다. 절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말이 떠오르는 이유이다. 도교육청에서 구성·운영하는, 사실상 임용 후보자를 결정하는 기구가 된 ‘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2차 심사가 공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알려진 대로 이명박정부는 참여정부에서 도입한 교장공모제 본래 취지인 내부형 교장공모의 씨를 말리다시피했다. 자격증 있는 초빙형 위주로 교장공모제를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하자 이런저런 꼼수를 지침으로 만들어 내려보내기도 했다.가령 교장공모 신청 학교의 15% 이내에서 내부형 교장공모를 하게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쉽게 말해 7개 학교가 교장공모하겠다고 전원 신청했을 때 그중 한 곳만 내부형으로 하라는 얘기다. 아예 하지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선 학교의 신청 기피 현상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전북 교육청의 그런 ‘반칙’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원자격 미달인 점이 이의제기됐는데도 “교육청 전문직을 고려한 규정이 아니다”는 동문서답식 답변과 함께 반칙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본청 과장을 교장으로 발령낸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의 교사임용에 대한 취소와 다른 결정이라 의아스럽기도 하다. 반칙에 있어선 교과부나 교육청이 한통속인가? 진짜 문제는 두 기관의 잦은 충돌로 인해 빚어지는 일선 학교에서의 혼란이다. 그걸 지켜봐야하는 국민의 피로감이다. 차제에 진보교육감들에게 권유한다. 필자 역시 지난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에게 기꺼이 표를 주었다. 말할 나위 없이 각종 비리로 피멍이 진 구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인사문제 따위로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찍어준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청탁받지 않고 금품수수를 하지 않는다고 그게 다는 아니다. 일반의 상식을 벗어나고 많은 이들에게 상실감을 안기는 구태의 인사, 그 ‘전횡’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는다면 이미 진보가 아니다. ‘어디 한번 잘해보라’며 표를 준 유권자에 대한 도리는 더욱 아니다.
고교선택제 개편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과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이 같은 날 상반된 결정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선거공약이자 교육정책인 ‘고교선택제 개편 추진’을 사실상 유보했다. 시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고교선택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학교 간 성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시됐던 여러 방안들이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2013년도 고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 계획’ 기자회견을 갖고 “전기고·후기고 체제에서 특목고와 자사고 등 전기고 학교를 그대로 놔둔 채 후기고의 고교 선택권을 일부 조정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고교 체제 마련을 위한 폭넓은 사회적 대화와 토론,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일선 교육현장에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해온 곽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따른 심리적 불안을 일단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곽 교육감과 시교육청은 고교선택제 개편과 관련한 논의를 1년이 지난 후 재론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또다시 이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광주시교육청도 같은 날 ‘고입추첨관리위원회’를 열고 고교배정 방식을 중학교 내신을 9등급으로 나눠 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현행 선지원 40%, 후지원 60%의 틀은 유지했지만 내신 성적이 토대가 된 만큼 사실상 뺑뺑이에 가깝다. 1등급 학생을 배정하면 9등급도 넣어 모든 학교의 내신 성적 평균을 균등하게 맞추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희망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강효영 광주교총 회장은 “시교육청 안대로 고교배정을 할 경우 근거리 배정 원칙은 무시돼 학생의 학교 선택권은 침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생인권보호조례 제정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을 강조한 교육청이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대폭 제한하는 방향으로 고교배정방식을 변경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기 모순적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광주 지역 일반계 사립학교교장협의회 역시 건의문을 통해 “최소 15년간 이뤄져 온 고교 배정 시스템을 소수 의견에 따라 바꾸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교육 당사자인 학생, 학부모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데다 토론회도 찬성론자가 대부분인 짜맞추기 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반발에도 장휘국 교육감은 “학교 간 학력차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고교 평준화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며 “대학 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학생 선택권을 존중했다”며 “전반적인 학력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