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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립대전현충원은 지난 13일 원내 회의실에서 서일여자고등학교(교장 한만순)지도교사 송인철와 '1사 1묘역 가꾸기' 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학교는 앞으로 장사병 제4묘역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 1231위의 비석을 닦는 등 묘역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권율정 원장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겨레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보훈정신을 체험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구나 선생님의 사랑으로 컸겠지만, 나도 선생님의 지도로 삶의 물줄기를 넓혀갔다. 선생님들께서 끊임없이 사랑으로 적셔주워 올곧게 길을 걸었다. 특히 어줍지 않은 글을 써도 칭찬을 해 주신 덕에 문단의 말석에 앉아 있다. 내가 문학의 길에 발을 들인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때 담임선생님은 원용문 선생님(후에 한국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정년퇴임)이다. 선생님은 시인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나는 제법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었다. 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묻곤 했다. 그런데 그것은 제대로 표현된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일탈로 나타났다. 중학교까지는 그럭저럭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며 공부를 잘했다. 공부 잘하는 것으로 부모님은 한없이 기뻐하셨다. 그런데 공부에 재미를 잃었다. 학교 가는 것이 싫었고, 방황의 길목을 기웃거렸다. 성적이 하락한 것에 놀란 부모님은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청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담임선생님 앞에 갔다. 그때 선생님께 일방적으로 꾸중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벌이 내렸다. 소설 외우기였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외우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소설의 감성을 통해 나를 위로 하려고 하셨던 것이다. 소설 외우기가 황당하기도 했지만, 쉽게 적응했고 정서적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수업 시간이 더 좋아졌다.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현대문학 등에 발표한 당신의 시를 읽어 주셨다. 그 시를 받아 써 가면서 읽어보곤 했다. 학교생활이 즐거웠다. 공부하는 것은 멀리 하고 시를 읽고, 소설을 읽었다. 문학을 공부하면서 학교생활은 안정을 찾았지만, 어른이 되어 먹고 살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 한다는 현실이 답답했다. 문학 공부도 하고, 생업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담임선생님처럼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진학했다. 대학에 와서는 하고 싶은 공부만 한다는 즐거움이 있었다. 남광우 선생님 수업 시간은 늘 감동이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선생님의 글을 배웠다. 학문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있는 분이었지만, 어린 학생들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셨다.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일석 이희승 선생님을 뵙는 기회도 만들어 주셨다. 그때 선생님들의 옆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자랑스러웠다. 선생님을 뵈면서 나도 국어교과서에 글이 실리면 좋을 것이라는 기대도 가졌다. 하지만 그것은 감히 넘볼 수 없는 높은 경지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글이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그 꿈이 실현되었으니 세상은 허황된 기대를 가져 볼만하다는 생각이다. 2학년 때 오세영 선생님의 시론 강의는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기억하기에 그때 선생님은 40대 후반이었지만 청년 같았다. 세 시간 강의 동안 쉬지 않으셨다. 감히 선생님을 평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일이지만, 선생님은 천재에 가까웠다. 선생님은 시인이면서 문학에 대한 학문적 이론도 완벽했다. 우리 문학과 프랑스 문학, 영국 문학을 넘나들면서 현학적인 강의를 하셨다. 3학년 때 당시 현대문학 편집장이었던 시인 감태준 선생님의 ‘시창작론’ 수업을 좋아했다. 문학은 삶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자기 혼을 불어 넣으며 글을 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이 읽어 주는 시도 한국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빚어지는 인간 소외 등에 관한 것이었다. 그때 5공화국 출범으로 대학 캠퍼스는 여전히 최루탄 냄새가 많이 났는데, 선생님의 시는 위안이 되었다. 김재홍 선생님 수업은 작품론과 작가론을 연속으로 이어서 수강했다. 글쓰기에 대한 열망은 있지만,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안에서 밀어 올리는 강한 기운이 생겼다. 윤동주의 현실 인식의 문제, 조병화 시인의 고독하고 치열한 작가 정신에 관한 논문을 썼는데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 종강 때는 만해 한용운 심우장(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한용운이 만년을 보낸 한옥.)에 데려가 주시고, 종로 피맛골에서 빈대떡을 사 주셨다. 김열규 선생님은 이야기꾼이었다. 옛날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우리를 신화의 세계로 이끌었다. 문학 공부를 하면서 민속학을 연구해 민요나 민담 등을 풀어놓으셨는데 재미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선생님은 왕성한 연구와 그 저작물을 통해 우리들에게 선비로서의 모습을 보이셨다. 그러면서도 늘 선생님은 오직 책 읽기 밖에 할 줄 모른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셨다. 조병화 선생님의 문학 정신은 꿈, 사랑, 멋이다. 당신의 현실적 생활도 늘 그랬다. 베레모에 파이프를 들고 다니시며 크게 웃으셨다. 연구실에서도 그림을 그리는 낭만을 즐기셨다. 이런 이유로 사실 선생님의 시는 유행가풍이라고 건방지게 평을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부총장이라는 보직을 맡고 계시면서도 연구실에 불러 직접 커피(당시 선생님은 텔레비전에 커피 광고를 하고 계셨다.)를 내놓으시며 나에게 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그때 일제강점기 때 럭비를 하셨던 말씀을 해 주시며 내면에 움트는 지성의 분출을 노래하는 법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연구실에 가면 아무리 바쁘셔도 홀대 하지 않으시고 반겨주시고 당신의 시집을 많이 주셨다. 나는 좋은 선생님 아래에서 문학의 향기를 키웠다. 그리고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살아가고 있다. 문학이 평생 운명처럼 붙어 다닌다. 선생님들께 배운 것은 문학보다 사랑이었다. 삶을 어루만져 주는 사랑이 문학보다 더 뜨거웠다. 문학이란 인간의 삶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이야 말로 문학을 하는데 밑거름이 된다.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그 옛날 선생님이 주신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 일을 해내기에는 내 역량이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오직 선생님들이 주신 사랑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스승의 날에 대해 선생님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들이 많다. 정부나 사회에서 선생님을 촌지 받는 집단으로 매도하니 차라리 폐지하자는 것이다. 어떤 교사는 근로자의 날처럼 법정 휴일로 정하자고 한다.또 일부는 스승의 날을 학년말인 2월로 옮기자고 한다. 과연 이러한 주장이 옳을까? 필자는 한 마디로 틀렸다고 주장하고 싶다.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은 스승의 날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으니 아예 근원적으로 없애자는 것이다. 휴일로 하자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임시 방편책에 불과하다. 2월로 옮기자는 것도 옳지 않다. 시기만 바꾸었지 문제점은 그대로 상존한다. 오늘 제34회 스승의 날, 박근혜 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해 중2 담임과 고1 담임을 50년과 48년만에 만나 스승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두 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옛 선생님'들과 두 손을 마주 잡고 함께 학창시절 추억을 회상했다. 그렇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스승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 학생이나 학부모나 현재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표시를 하려 한다. 여기에서 촌지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칫 작은 선물도 뇌물로 비추어질 수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만난 지 겨우 두 달 조금 넘었는데 무슨 인격적 감화를 받고 인생의 멘토를 발견했단 말인가? 학부모가 선생님께 표시한 정성이 ‘앞으로 잘 봐 달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1960년대 스승의 날이 시작된 초창기 마음을 생각해 보자. 선생님 중 병환 중에 있거나 퇴직한 은사님을 찾자 뵌 것이 스승의 날 시초였다. 이 날은 현재 교과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께 감사 표시를 하고 선물을 드리는 날이 아니다. 이미 몇 년 전에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 중 인격적 감화를 준 분께 존경을 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오늘 스승의 날, 올해 전근해 온 선생님들을 찾아 온 학생들이 있다. 바로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다. 바로 작년 담임교사를 찾아 온 것. 그 선생님은 미리 방문 연락을 받고 학생들에게 줄 먹을거리와 이야깃거리를 준비한다. 그들과 작년 추억을 나누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제자가 스승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을 찾아 온 학생들을 대접하는 요즘 풍경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얼마 전 스승의 날을 앞두고 커다란 호접란 화분 하나를 받았다. 1984년 수원 00초교 6학년 6반 제자들이 보낸 거였다. 그 당시 제자들은 이제 불혹의 나이 45세가 되었다. 무려 31년 만에 소식이 닿은 것이다. 그 동안 소식이 끊겼던 것이다. 이것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선물로 받은 호접란을 뇌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가르침의 보람을 먹고 산다. 교육의 보람은 세월이 흐른 후나타날 때 진가를 발휘한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최소한 몇 년이 경과한 후에 그 고마움의 감동이 잔잔히 남아 있을 경우에 은사님을 찾아 뵈라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발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승의 날, 선생님 입장에서는 스승이 되고자 다짐하는 날이다. 교사 스스로 학생지도에 소홀히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는 날이다. 교사 자신도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은사님을 찾아 보는 날이다. 스승의 날은 국가기념일로서 존속해야 한다. 우리의 삶은 정신적 지주인 인생 멘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 당연히 있어야 하는 날이다. 다만 국민들 의식이 변해야 한다. 현재 자식의 학교 선생님을 찾아 뵙고 감사 표시로 선물을 전달하는 날이 아니다.스승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 선물이나 촌지 전달은지금 선생님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생님을 오히려 불편하게 하고 궁지로 모는 것이다. 제자로부터 선물을 받고자 하는 스승은 없다. 진정한 스승은 제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교육의 보람을 먹고 산다.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승의 날이 돌아왔지만 우리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에 새로운 의미를 담기 보다는 조용하게 지내시는 것이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이맘 때면 연래 행사처럼 교사를 매도하는 일도 이젠 짜증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섭섭한 마음은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요즘 선생님이란 호칭도 너무 흔히 쓰는 말이라 차라리 우리는 교사님이나 스승님이라 부르면 어떨지요? 축하해야 할 스승의 날에 너무 무거운 얘기부터 시작해 미안합니다만 왜 ‘군사부일채’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한 마디로 교육은 아는만큼 어렵습니다. 학습지도도 그렇고, 아이들의 생활지도는 더더욱 말입니다. 지금 우리 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사실 교실붕괴도 교원경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젠 교직이 ‘감정노동직’이라고까지 부를 정도로 교권추락의 교사수난 시대를 겪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선생님, 정말 힘드시지요. 때론 아이들에게 시달려 파죽음이 될 때도 많지요.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쁨과 보람된 일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힘들고 어렵지요. 그러나 선생님은 아이들의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가르치기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모든 언행이 그들의 삶에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교육하기에 스스로 자기변화와 혁신을 해야 존경받는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본교에 부임한지도 3개월 가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신의 맡은 직무를 잘 실천하고 계시기에 더 자랑스럽고 믿음직했습니다. 이런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제 교직생활에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높은 교육열정에서 더 깊은 교육애를 느끼며 소중한 가치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오늘은 제34회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들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십니다. 그래서 전 오늘은 꼭 스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흔들린다해도 당당한 교육주체로서 새교육을 향해 동행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힘이 되겠습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구교총, 다양한 스승주간 행사 대구교총(회장 이종목)이 제34회 스승의 날, 제63회 스승주간을 맞아 교육공로자 표창은 물론, 교원 체육대회와 프로야구 시구, 영화무료관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3일 오후 1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는 조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초등교 24개 팀이 교총회장배 타이틀을 놓고 배구 한판 승부를 벌였다. 이어 15일 스승의 날에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NC 다이노스 경기가 ‘대구교총의 날’로 지정·운영돼 550명의 교원이 무료 관람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경기 직전, 이종목 회장은 스승의 날을 의미하는 등번호 ‘515’를 달고 마운드에 올라 멋진 시구도 선보였다. 또 이날 롯데시네마 대구 광장점, 칠곡점, 동성로점, 성서점, 율하점에서는 교총 회원에 대해 ‘스승의 날 영화무료관람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16일에는 오전 9시부터는 영남고 실내체육관에서 대구지역 중등 교원 400여 명이 참가한 대구교총회장배 중등교원배드민턴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졌다. 이종목 회장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밝혔다. 경기교총, 제63회 교육공로자 표창식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이 13일 오후 3시, 서울 한국교총회관 1층 대강당에서 제63회 경기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했다. 이날 표창식에 영예의 사도상은 성남 하원초 교장 박상수, 의왕 백운초 교장 유재수, 파주 광탄고 교사 유병필, 용인 대지중 교장 신광철 4명이 수상했고, 교육가족상은 성남중학교 민광일 교장이 수상했다. 이어 30년 이상 교육자로 헌신해 온 공로로 표창되는 교육공로상 514명, 5년 이상 교직에 근무하면서 특별한 공적을 쌓은 특별공로상 50명, 교원단체 육성․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단체상에 3개 단체(부천교총, 화성오산교총, 광주하남교총), 지역사회와 교육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해 온 독지가 6명 등 578명이 경기교총 장병문 회장으로부터 표창장(패)과 부상품을 수여 받았다. 장병문 회장은 기념사에서 “경기교총은 올해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회원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교총(회장 황환택)과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7일 도교육청에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지위향상을 위한 ‘2015 교섭‧합의안’에 대한 협약식을 가졌다. 체결 내용은 △정원 내 기간제 교원 최소화 △보건교사 방학 중 근무 시 수당 지급 △지급시기․비교과 교사 고려 등 합리적인 성과급 지급 △교권침해 매뉴얼 간행 및 배포 △교권침해 지원 변호사 위촉 △학교 내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설 조치 △보건교사 전문직 배치 △유아교육 전공자․영양교사 교육청 배치 등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원업무 경감, 교권신장에 관한 26개조 40개 항이다. 이번 교섭은 충남교총이 교육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한지 약 2년여 만이다. 충남교총은 그동안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교섭위원회를 운영하면서 교육현장 여건 개선사항과 고충을 파악, 교섭‧협의(안)을 제출하고 이번 타결까지 예비교섭을 포함해 총 10차례의 실무협의회를 거쳤다.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은 “충남교총은 교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하고 전문성 신장 및 교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 단체교섭 체결은 그런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며 “‘학생이 행복한 충남교육’ 정신을 살려 학생만이 아닌 교사도 행복한 충남교육이 되기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도교육감은 “이번 교섭․협의 협약으로 충남교육청과 충남교총이 함께 상생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교육공동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협약만으로 끝나지 않고 협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총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 볼 만해요”, “조금만 버티세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선생님이 되길 바라요”,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공정한 선생님이 돼주세요” 1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선배 교사들이 새내기 교사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스승주간을 맞아 마련한 ‘제15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 풍경이다. 이날 참석한 선․후배 교사들은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 교직생활의 애환과 보람, 조언과 고민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과 서울교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내기 교사로 참석한 이나래 한양공고 교사는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와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교과수업에 매진하기보다 인성을 먼저 챙기는 교사가 되면 학생들도 알아서 따라와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행사장의 교사들은 교권이 무너진 현실을 걱정하며 선생님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 김은숙 장충초 교사는 “요즘 아이들의 일탈이 갈수록 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풍토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공정한 선생님, 사랑으로 다가가는 선생님이 되고자 노력하면 아이들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따라올 것”이라며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선생님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교직생활 30년차인 송종규 한양공고 교사도 “교권이 무너진 현실에서 교단에 적응해야하는 초임 교사들이 걱정되지만, 견디고 버티다 보면 분명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초임교사들의 건투를 빌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교권이 무너지긴 했으나, 사회적 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위상을 조금씩 높여야 할 때”라며 “오늘 행사가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전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서울교총은 앞으로도 이런 선․후배 교원 간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 교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교권을 지키기 위해 선두에서 노력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전교생·교직원 새만금방조제 33.9km 도보 12시간 손잡고 완주…극기심·성취감 심어줘 “힘들고 어려울 때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거란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오늘보다 더 힘들고 지루한 일상이 찾아올 거야. 그럴 때마다 오늘을 떠올리며 참고 견뎌주렴. 그래도 못 참겠으면 언제든 찾아와 기대도 좋다. 선생님은 오늘처럼 묵묵히 너희와 함께 걸을 거야.”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가 특별한 사제동행에 나섰다. 22명의 교직원과 중·고교 전교생 63명이 다함께 33.9km의 새만금방조제를 도보 완주한 것.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수련활동은 13일 오전 수업 후 출발해 새만금방조제 근처에서 묵고, 14일 부안에서 비응항까지 33.9km를 하루 만에 걷는 강행군이었다.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와 장기자랑 등 친목의 시간을 갖고 15일에는 도보완주인증서를 수여한 후 학교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14일 오전 네 시 반. 해도 뜨지 않은 어둑한 새벽녘에 일어난 교사와 학생들은 점검을 마친 후 출발해 아침 일곱 시부터 저녁 일곱 시까지 꼬박 12시간을 걸었다. 선두에선 이끌고 후미에선 받치며 걸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오전 11시 반, 중간지점인 신시광장까지 당도했다. 꿀맛 같은 점심식사도 잠시, 다시 비응항까지의 행진이 시작됐다. 햇볕은 강렬하지만 바람은 시원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 막막했지만 탁 트인 바다가 숨통을 틔워줬다. 교사와 학생들은 뒤처진 친구가 포기하지 않도록 너나할 것 없이 서로의 손을 잡고 걸었다. 김선정 교장은 “청각장애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집중도와 참을성이 부족한 편이라 오늘의 활동이 더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며 “인내심을 길러줄 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올해 처음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기획한 박용석 교사는 “새만금은 30km가 넘는 일직선 도로로 지도에서도 확실하게 찾아보기 쉬운 곳”이라며 “학생들이 지도를 보며 ‘내가 여기부터 여기까지 걸었다’고 인식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려고 활동지를 이곳으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보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마음을 열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었다. 김진철 교사는 “걷는 동안 아이들에게 ‘오늘 이 길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회에 나가면 더욱 지겨운 일상, 반복되는 업무를 견디고 참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며 “힘들었던 만큼 완주한 후에 느끼는 보람도 크고 자긍심과 자존감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생회장 권예지(고3) 양은 “이렇게 장거리를 걸어본 적은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선생님,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걸으니 재밌고 보람을 느꼈다”며 “선생님께서 취업 후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앞으로 힘든 순간이 오면 오늘의 경험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위주로 돌아가는 일반 학교에서의 적응이 어려워 지난해전학 온 유은비(고2) 양은 “일반 학교에서는 현장학습에 가기 싫다 하면 굳이 데려가지 않았는데 우리학교는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모두 함께 가야 한다는 울타리 의식이 강해서 좋다”며 “매년 설악산, 지리산 등반과 같이 극기심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사회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유 양은 “선생님들도 힘드실 텐데 끝까지 함께 걸어주셔서 감동 받았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련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동료교원들의 팀워크도 한몫했다. 열 두 시간을 걷는 강행군임에도 교사들은 수시로 회의를 열고 눈빛을 교환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걷는 동안에도 항상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며 뒤처진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 교사는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득이 되는 체험, 즐거운 추억을 제공해주자는 교육목표에 모든 선생님들이 공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학생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혼자 견디려 하기보다는 선생님들이 늘 곁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사제 간의 미담을 듣는 순서도 마련됐다.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모스탈로찌’를 주제로 발표한 송호엽 광주 대촌중앙초 교사는 동료인 모경원 교사를 소개했다. “우리학교에는 ‘모스탈로찌’라 불리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선생님이기도 하죠. 모경원 선생님은 항상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면서 모두를 도와주십니다. 선생님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 시골 아이들도 노력하면 다양한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매일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지도하십니다. 이런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아이들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각종 글짓기 공모전, 미술대회, 발명대회 등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죠.” 송 교사는 모 교사에 대해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모두에게 밝고 힘찬 에너지를 나눠주는 모경원 선생님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늘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더 많은 꿈을 꾸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세 경북 상산전자고 교사는 첫 임용지, 첫 수업에서 생긴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51세에 임용에 합격하고 교단에 선 늦깎이 교사다. “2008년 첫 수업시간, 짧게 자기소개를 한 후 수업에 임했습니다. 설레는 마음과는 달리 엎드려 자는 학생이 보이더군요. 가까이 다가가 일어나라고 하자 ‘아이 씨발!’하며 욕을 했습니다. 억지로 깨우자 팔짱을 끼고 눈을 감기에 ‘왜 눈을 감고 있느냐’ 묻자 학생은 ‘적응이 안돼서’라고 했습니다. 저는 ‘51살에 첫 수업을 하는 나보다 3학년인 자네가 더 나을 것 같다’며 ‘눈이 매력적이니 경찰이나 직업군인을 하면 성공할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김 교사의 따뜻한 관심이 통한 것일까, 일주일 후 만난 학생은 더 이상 수업시간에 잠을 자지 않았다.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아이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도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 안내도 해줬다. 그는 매일 아침 함께 등교하며 선도 역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이는 더 이상 오토바이도 타지 않았다. 어머니가 학교에 오셔서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점점 태도가 좋아지더니 중간고사 평균도 24점에서 89점으로 올랐다. 어느새 모범학생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김 교사는 “그 학생은 예술대학에 진학해 지금은 작곡가로 성장했다”며 “교사가 바뀌면 학교와 학생이 바뀐다는 교육관 그대로 남은 5년도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중‧고교 때 담임 모시고 환담 유공교원 훈‧포장, 표창 전수 “행복교육의 힘은 스승” 건배 ‘스승의 길’ 부르며 대미 장식 ○…이번 스승의 날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스승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82년 정부가 스승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최초다. 정부는 그동안 모범교원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유공교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형태로 스승의 날을 기념해왔다. 대통령이 교육의 위상과 교원 자긍심 회복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유공교원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고상구 제주 중앙여고 교사가 홍조근정훈장을, 박등배 인천남고 교장이 녹조근정훈장을, 이현균 부산 정관고 교사가 옥조근정훈장을, 배상현 대전 가원학교 교장이 근정포상을, 김미애 세종 종촌중 교감이 대통령표창을 전수받았다. 또 지난 4월 18일 교총이 주최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에게도 상장을 전달했다. 이로써 김 교사는 역대 연구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중 최초로 대통령에게 직접 상장을 받은 수상자가 됐다. 이경진 교사는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자신의 중‧고교 은사를 모셔 화제를 모았다. 고1 담임이었던 박정미 전 성심여고 교사는 “한 번은 학급 학생들이 방과 후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집단으로 하교해버리는 일이 발생했는데 근혜 양이 숙소까지 찾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모습에 감명 받았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박 전 교사는 “교직경험이 일천했던 담임의 학생지도 역량을 보완하고 학급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학급 반장으로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학급을 통솔했었다”고 회고했다. 중2때 담임인 김혜란 전 성심여중 교사는 “23살에 첫 담임을 맡았던 해에 근혜 양을 만났는데 학급 반장으로서 매우 모범적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급우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함께 문병을 가는 모습에서 친구들을 챙기는 세심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교사는 “졸업 후 50여 년 만에 만났는데 감개무량했다”며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 줘서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교육계 인사들의 축배제의도 이어졌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스승의 날을 맞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은 54%였던 반면 선생님을 존중한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80%가 넘었다”며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우리 사회와 가정, 학생들이 스승을 무척 존중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계신 스승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선생님들이 더욱 더 힘내서 학생들과 대한민국을 위해 큰 뜻을 펴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축배를 제의했다. 전국 46만 교원을 대표해서는 김애숙 인천 진산초 교장이 축배제의를 했다. 김 교장은 “행사장에 오면서 초임 시절을 회상해보니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대하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올랐다”며 “그런 아름답고 순수한 눈빛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것이 우리 교사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끝으로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고 가르침과 배움이 즐거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중심이 되자”고 다짐했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교육계 원로를 대표해 나섰다. 곽 이사장은 “교단을 지켜주시는 선생님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담고, 혼이 있는 교사들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축배를 제의하겠다”며 자신이 ‘우리는’을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스승이다’를 답창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다함께 ‘스승의 길’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스승의 길은 ‘스승의 은혜’에 대한 답가의 의미이자 교원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올바른 스승의 길을 통해 제자들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한국교총이 기획하고 작곡가 윤형주가 만든 곡이다. 윤형주 씨는 “최근 교권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이 사회적으로 공격받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다가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부르는 노래는 있지만 선생님 스스로를 위한 노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 노래가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에게 위로와 다짐이 된다면 이 노래를 만든 것을 평생의 가장 뜻 깊은 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서울교사합창단의 ‘스승의 길’ 합창을 듣고 감명 받은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윤형주 씨의 노래에 맞춰 다함께 스승의 길을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1부 끝에는 역사어린이합창단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했으며 식전에는 서울음악교사합창단과 한빛예술단의 축하무대가 진행됐다. 서울음악교사합창단은 공․사립학교 음악교사 50여 명으로 구성된 교원합창단으로 주광식 휘문중 교감이 이끌고 있다. 1988년에 창단, 이스라엘 짐리야 세계합창제 등 지금까지 50여 회의 국․내외 정기공연을 가질 만큼 왕성한 펼치고 있다. 합창단은 이날 ‘청산에 살리라’, ‘사랑해요 감사해요’, ‘사랑이 필요한 거죠’ 3곡을 불렀다. 한빛예술단은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으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야제 오프닝공연, 2012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음악회를 중국 북경에서 개최하는 등 대한민국 장애인 예술의 위상을 알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빛예술단은 이날 비발디 4계중 봄 1악장 등을 연주했다.
대통령 참석은 최초…은사 모시고 각별한 축사 "스승에 대한 예우 잃으면 그 피해 사회가 받아 교원이 개혁 주체가 되고 존경 받도록 뒷받침 할 것" 안양옥 교총회장, ‘새로운 교원像’ 정립운동 제안 "대접받는 스승 아닌 솔선으로 지지받는 교권 필요, 학교협치 주체, 1교사1사회봉사, 국제 활동 실천을" 박근혜 대통령이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저를 있게 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발전을 이룬 것은 모두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원이 존경받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1시, The-K호텔서울 거문고홀에서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초청된 모범교원과 훈·포장자 및 표창자, 교육계 원로, 정부 인사, 시도교총 회장 등 400여명이 자축과 새로운 다짐을 나눈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스승의 날이 1982년 정부기념일로 부활된 후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다. 대통령이 스승을 만나러 청와대 밖으로 나온 셈이고, 실제로 박 대통령은 중?고교 시절 담임이셨던 두 분의 은사를 모시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최초의 스승의 날 기념식 참석 의미를 담아 각별한 축사를 전했다. "오늘은 제 중·고교 시절 은사님 두 분께서 함께 해 주셨다"고 소개 한 박 대통령은 "학창시절 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신 은사님이 계셨기에 미래의 꿈을 꿨고 소신과 원칙을 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식과 용기, 희망을 심어주며 수많은 인재를 길러준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높였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자긍심을 갖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과거 우리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엄격한 교육풍토를 지켰고 그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제자들의 인성, 인격을 닦아나가는데 큰 영향을 줬다"면서 "스승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잃는다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에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 저고용, 고령화 위기도 교육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하나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창조적 인재 한사람이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는 창조경제, 지식정보화 시대"라며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 시대의 도전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이 이처럼 근본 변화를 이끌어내고 우리 학생이 스스로 행복의 길을 찾으며 창의성과 배려심을 갖춘 성인으로 자라나도록 선생님들이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공포정치가 알려져 국민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회가 중심을 잡으려면 선생님들의 역사관과 교육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애국심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현장의 선생님이 중심이 돼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축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고상구 제주 중앙여고 교사, 박등배 인천남고 교장 등에게 홍조·녹조·옥조 근정훈장과 근정포장,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여했다. 또한 교총 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에게 직접 상장을 전수했다. 첫 대통령 참석을 박수로 환영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접받는 스승상이 아니라 스스로 자긍심과 교권을 높이 세우는 ‘새로운 교원상’ 정립운동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안 회장은 "대한민국은 광복 7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교육강국으로 발전했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교원들을 국가건설자로 칭송했다"며 "그러나 이런 긍정적 평가에도 우리 사회와 국가는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교원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모든 선생님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교원상을 제안드린다"며 50만 교원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학교, 사회, 세계를 향한 새로운 교원상을 제시했다. 먼저 학교 속에서는 "교육공동체간 대립과 갈등을 신뢰와 협치구조로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사제동행을 넘어 학부모와 한마음 한 뜻이 되는 사모동행을 실천할 때 학생을 위한 교육의 총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진정한 교권은 제도와 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학교문화의 전환을 통해 확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사모일체운동’을 전개해 갈등이 신뢰로 바뀌어야 교권침해가 예방되고 교육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교원이 앞장서 물질적 촌지문화를 배격하고 마음의 감사편지쓰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제자, 사회, 국민의 동참을 끌어내자고 요청했다. 학교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참여활동도 적극 전개해 신뢰받는 교원상을 만들 것도 제안했다. 안 회장은 "이제 교원과 사회와의 동행이 요청되고 있다"며 "‘1교사 1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면 그 자체로 인성교육일 뿐만 아니라 스승존경 풍토조성에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사회를 넘어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진취적인 대한민국 교원상도 제시했다. 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한민국 교원들이 세계 각국으로 나가 그 경험을 쌓고 돌아와 우리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회장은 끝으로 "대통령을 모신 최초의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대한민국 교원들의 위상과 자긍심 회복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기를 소망한다"며 기념사를 마쳤다. 나아가 교육계 안팎에서는 대통령 참석을 계기로 그간 자조적인 분위기에 스승의 날 행사조차 열지 않는 학교가 다시 교문을, 감사의 마음을 활짝 열기를 기대했다. 안양옥 회장은 "내년 스승의 날부터는 자긍심을 갖고 스승의 날 행사를 열어 스승과 제자, 학부모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축제가 돼야 한다"며 "그것이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언론과 사회도 촌지 등 부정적 이미지만 부각시킬 게 아니라 미담 등을 발굴해 긍정적 문화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를 위해 누구보다 시도교육감들이 분위기 조성에 협력해야 한다는 주문도 높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민하 세계일보 회장,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박덕수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 이사장, 김원기 한국국공립중학교장회 회장,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이승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영식 금오공과대 총장, 가수 윤형주(한빛기획 대표) 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5월 13일 본교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밭대 남애니 교수님을 초청,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을 열었다. “대학입시, 그 설레는 미래를 향하여”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대학입시는 물론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상세히 안내했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한 학생은 지방에서는 듣기 어려운 소중한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자주 이런 특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서산 서령고가 여름철 무더위를 고려해 학생들에게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의 편안한 생활복을 교내에서 착용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감색의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로 디자인된 생활복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자유롭고 바람이 잘 통해 찜통더위를 쫓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회 주도로 이루어진 생활복 착용 운동은 희망 학생에 한해 인터넷을 통해 일괄 구매해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새로운 생활복 구입이 부담스러운 학생이나 생활복을 싫어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존 여름 교복을 계속해서 입도록 허용했다. 서령고 이문기 총학생회장은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로 된 하복에 대해 학생들의 호응이 폭발적이다"라며 "기존 교복은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하고 바지가 길어 학생들이 불편함을 많이 호소했었다"고 밝혔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14일(목) 9시 30분 송파수련관 세미나실 1층에서 부모님의 발을 씻겨드리는 효 세족식 행사를 가졌다. 세족식은 최후의 만찬 때 예수의 자선과 애덕에 필요한 겸손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던 일에서 기인한 전례예식이다. 이번 행사는 서령고 창의인성부(부장 이남철) 주도로 열렸으며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동시에 그 공경의 마음을 유지하고 실천하기 위해 열렸다. 서령고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향후 지속적인 효 세족식을 가져 섬김과 공경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학생들이 효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족식에는 학생과 학부모 50여 명이 행사에 참여해 부모님들의 발을 씻겨드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5월 14일(목) 학교 교내체육대회를 전면 실시했다. 1, 2, 3학년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대운동장, 체육공원, 송파수련관 등에서 오전 09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진행되었다. 행사는 교장선생님의 개회사, 국민의례, 학생회장의 선서를 시작으로 대운동장에서는 1, 2, 3학년 각반에서 그동안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이 결승전을 치렀고, 오후에는 오래 달리기 등의 경기가 있었다. 소운동장에서는 씨름과 줄다리기가 예선부터 열띤 경기가 이어졌고 체육관에서는 농구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 결과는 각 학년별로 5반이 280점으로 1위, 6반이 225점으로 2위, 2반이 215점으로 3위를 차지해서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 북내초, 여주 ‘좋은빵 만들기’와 마을교육공동체 직업 교육을 펼치다. - “고소하고 맛있는 빵냄새와 함께 행복한 직업체험을 했어요. 찾아오는 손님들이 사장님 가족이냐고 묻기도 하고 상냥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대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짧은 체험이었지만 보람 있었고, 사장님처럼 오랜기간 많이 노력해야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저도 엄마표 정성이 가득 담긴 맛있는 빵으로 인정받는 파티쉐가 되고 싶어요.”라고 김유림(북내초 6학년)학생은 체험소감을 밝혔다.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봄방학(5월 2일부터 10일까지)을 실시하면서 방학 기간 동안 여주 관내에 있는 아이들의 희망직업과 관련된 기관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여주시 홍문리 제일빌딩 1층에 위치한 ‘좋은빵 만들기’(대표 조근영)라는 개인빵집은 기꺼이 학생들의 직업체험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하여 프렌차이즈 빵집이 차지한 제빵시장에서 살아남아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체험하게 했다. 조근영 사장은 20년 넘게 노력하여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80여 종의 건강한 빵을 만들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한 판매 후 남은 빵은 노인복지회관이나 독거노인과 나누는 사회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제빵실력뿐 아니라 삶의 태도도 본받을 수 있는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박정미 대표는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체험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매장 청소와 상품 전시,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의 질을 평가하는 단계 등에 참여하여 성실히 체험했어요. 성격이 밝고 미소가 예뻐서 오시는 손님들이 좋아하네요. 파티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고, 저희들도 제대로 된 체험을 제공해 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고민해봐야겠어요.” 북내초 김경순 교장은 “가게 운영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기꺼이 아이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해 준 좋은 빵 만들기 측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온 마을이 한 아이를 기른다는 말처럼 아이들이 꿈꾸고 더 크게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업체와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오늘 이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가게에 감사장과 작은 선물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북내초 김용규 교사는 자유학기제와 비슷한 의미로 봄, 가을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희망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체험장소 제공을 통해 짧으나 의미있는 직업체험기간을 기획하였으며, 좋은 빵 만들기 이외에도 곤충사육사를 꿈꾸는 아이들,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을 위해 여주 곤충박물관 체험과 에벤에셀 어린이집 체험도 운영하고 있고, 2학기에는 더 많은 직업체험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협력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체험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도 학년별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직업 탐색과 부모님 직업 체험, 직장인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아이들의 생각이 모여있는 사고뭉치 전시관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폐막 기자 회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곳에 국내 기자와 외신기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기자의 질문을 받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은 주최국인 한국 기자들에게 주고 싶다는 친절을 베푼다. 순간 한국 기자들이 손을 들고 기회를 얻으려고 했을까. 넓은 기자 회견장은 오히려 조용해진다. 재차 대통령이 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색한 침묵만이 흐른다. 급기야 오바마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통역을 이용해도 된다는 농담 아닌 농담까지 던진다. 질문자가 없냐고 몇 번을 물었지만 여전히 조용하다. 이때 중국 기자가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욕심이 있어서인지 자기가 대신 해도 되겠냐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탁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질문을 원하는 한국 기자들을 찾지만 역시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을 한다. 오래 전 일이지만 이 영상은 최근에 자주 본다. 특히 교실에서 질문을 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이야기할 때 관련 영상으로 거론된다. 교실에서 질문을 하지 않는 교육을 성찰하기 위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먼저 이 영상을 삐딱한 심사로 보고 싶다. 우리 기자들은 질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까. 이미 상황이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물을 것이 없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질문 시간을 준 것이 잘못이다. 따라서 취재를 다 맞춘 시점에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니 무조건 질문을 했어야 한다는 시각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안타까운 면이 있다. 오바마는 기자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제안을 했다. 즉 오바마는 기자들은 질문을 통해 종종 심층 보도 자료를 얻는다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역할을 개최국인 한국의 기자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배려의 마음을 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자들이 질문을 했어야 옳다. 기자들이 직업의 본분을 잊은 측면이 있다. 우리가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어른을 공경해야 하는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 그 공경심의 발로는 침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질문을 하다보면 어른에게 부적절한 말을 할 수 있으니 차라리 조용히 있으라는 강요를 받았다. 질문이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어른에게 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차라리 스스로 자기의 발언을 통제하여 안전하게 가려는 심리가 깔려 있다. 이런 문화는 교실에서 싹튼 측면이 있다. 산업 사회에서 집단화된 교육 형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수받는다. 선생님은 개인의 궁금증보다는 학급 전체에 필요한 지식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는데 개인에게 질문 시간을 줄 수도 없다. 오히려 질문을 하면 많은 학생들의 시간을 빼앗는 경우만 된다. 결국 질문을 하면 선생님께 아이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우리 아이들을 질문의 문맹자로 만들어버린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질문에 대한 오해가 있다. 배움이란 본질적으로 남에게 물어야만 가능한데, 그것을 창피하게 생각한다. 질문을 하면 나의 무지함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질문을 하고 싶은데도 마음속에 숨기고 있는 것이다. 질문하는 학습 형태로 하브루타 교육이 화제다. 유태인의 교육 방식으로 상대방과 상호 질문 대답하며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통은 이스라엘의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하는 후츠파 정신에서 비롯한다. 후츠파 정신은 어릴 때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것이다. 이것이 뿌리가 되어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는 유태인이 지금까지 노벨상의 22%의 주인이 되었다. 조벽 교수의 저서에서 최상의 수업 조건을 제시했는데 이것도 질문과 연관되어 있다. 여기에서 교사가 묻고 교사가 답하면 최하급의 수업이라고 한다. 이보다 조금 발전된 수업이 교사가 발문하고 학생이 답하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이 질문하고 교사가 답하면 바람직한 수업이다. 그리고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답하면 최상의 수업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과 학생 간에 협력학습, 협동학습을 시도하는 것도 최상의 수업 조건과 관련이 있다. 이런 학습 형태가 수준이 다른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배움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 입학시험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전형 방식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과거 입학사정관이 시험 형태가 바뀐 것이다. 이 평가 방식에서는 면접이 중요한 영역이다. 이는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그 답을 평가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우리와 달리 미국은 교수의 마지막 질문이 핵심이다. 뭐냐 하면 ‘질문 있습니까?’이다. 학생의 질문을 통해서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그 관심이 미래 어느 시점까지 미치는 지, 어느 정도로 깊게 생각하는지 판단한다. 학생의 질문으로 열정과 비전을 판단하고, 질문을 통해서 진짜 인재인지 가짜 인재인지 판단한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답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수업 시간은 일차적으로 교사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교사의 좋은 질문 사용 방식은 학생들의 질문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인류의 스승 공자와 소크라테스도 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답을 찾도록 했다. 문제는 질문은 정답을 묻는 행위가 아니라 학생에게 이유를 던져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때도 교사의 질문은 제한적이어야 한다. 교사가 질문을 독점하면 교사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다. 수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수업은 교사의 가르치는 능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무엇인가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이다. 교사가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행위는 학생들의 생각을 파괴하는 일이다. 학생은 수업의 대상이 아니라 지식을 만들어가는 주체이고, 교사도 학생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배움을 형성한다. 수업 시간에 자기 생각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배움과 가치를 내면화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는 학생들이 끊임없이 의문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이 방법은 당장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의 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 그래서 그들이 스스로 질문을 찾도록 유도해야 한다. ‘왜냐고’ 질문하는 순간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답을 찾아가면서 비로소 완전해진다.
2015년 4월 9일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이 마침내 개봉되었다. ‘마침내’라고 한 것은 지난 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7개월 만에 일반극장 개봉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같이 상영된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이 한 달 만인 2014년 10월 8일 개봉한 것과 대조적이다. 관람을 서두른 것은 그와 무관치 않다. 아무리 거장의 영화일지라도 관객이 외면하면 1~2주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되어서다. 오전 11시 30분 이른 점심을 먹고 조퇴까지 해가며 극장에 갔을 때, 맙소사 관객은 딱 1명이었다. 그러니까 단둘이 그 넓은 객석을 차지한 채 ‘화장’을 본 것이다. 과거 “우리영화 좀 보자”고 외치던 시절엔 흔한 풍경이었지만, 최근 들어 그런 경험은 없었다. 이를테면 거장 감독의 102번째 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닌 셈이지만, 어쩌겠는가. 그것이 비정한 영화시장의 현실인 것을. 영화적으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보다 더 나은 ‘화장’인데…. ‘화장’의 개봉 2주 관객 수는 13만 4472명이다. 이후 수백 명의 관객 수라 이 수치에서 크게 전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의 마중’이 동원한 54,325명의 두 배에 만족해야 할까. 2011년 3월 17일 개봉한 그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57,267명보다 크게 앞선 수치라 좋아해야 할까. ‘화장’은 2004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김훈의 동명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취화선’(2002년) 이후 12년 만에 임권택 감독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안성기가 임권택 감독 영화에 출연한 것은 ‘화장’이 8번째다. 80줄(1936년생) 노감독과 국민배우의 조합이 그만 무색하게된 것. ‘화장’이 관심을 끈 것은 또 있다. 배우 김호정(아내 역)의 전라(全裸) 목욕신이다. 더 좁혀 말하면 음모를 드러낸 채 국부를 씻는 장면이다. 막상 영화에는 그것말고 김규리(추은주 역)의 음모가 노출된 신도 있다. 안성기(오상무 역)의 상상에 의한 보여주기 화면이다. 작품내적 구체성을 띈 것들이라 그런지 그런 ‘발칙한’ 장면들은 외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노출에 응한 김호정의 용기와 함께 80살 노감독만이 연출해낼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처절한 삶의 지난(至難)한 몸짓으로 치환된 음모 노출신은 명장면 가능성이 커보인다. ‘화장’은 과거 인기리에 방송된 단막극 ‘TV문학관’ 같은 영화이다. 그만큼 리얼리티에 충실하다. 촘촘하고 세세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당연히 문학성, 나아가 예술성이 뛰어나다. 얼굴을 화사하게 꾸미는 화장과 죽은 사람을 불태워 장사 지내는 또 다른 화장의 의미가 안성기의 열연으로 빛난다. 상상으로 그치거나 애써 절제하는 욕망이 아쉽긴 하지만, 그걸 포착해내는 노감독의 앵글은 싱싱하다. 가령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손 부딪히기, 추은주를 훔쳐 보는 여러 차례의 시선, 춤출 때 살짝 올라간 치마, 입에 손가락 넣는 것 등을 통한 오상무의 욕망 보여주기가 그것이다. 하긴 그것이 악재일 수 있다는 느낌도 온다. 상업영화를 표방했다면 오상무의 추은주에 대한 상상만의 전개는 좀 싱겁다. 차별화를 얻은 대신 관객을 잃은 셈이 되어서다. 안성기는 “절제된 선을 지키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하지만, 글쎄 관객이 별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전개가 너무 산만한 건 아쉬운 점이다. 러닝타임이 94분으로 짧은데다가 이야기 역시 중층구조로 전개되는게 아닌데, 이어지는 장면들이 썩 매끄럽지 않아서다. 가령 출장지 모텔에서 자다 아내와의 신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렇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5월 12일,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원내체험행사로 ‘삐에로와 함께 하는 버블 풍선매직’ 공연을 개최하였다. 북내 본교와 분교 유치원 원아들뿐만 아니라 북내초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 에벤에셀 어린이집 원아 등 200여명이 참여한 버블 매직 공연은 모처럼 지역교육가족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본 공연은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1부 풍선 매직쇼는 참석한 아이들과 함께 풍선을 직접 불어보고 여러 가지 동물, 꽃, 하트 모양 등을 만들어 마임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2부는 다양한 형태의 비눗방울을 관람하며 대형 비눗방울 속에 직접 들어가 보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북내 병설유치원 박경숙 부장교사는 “북내초 본·분교 원아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실현하는 일환으로 본 공연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적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관리와 참여 교육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 아이들이 외부로 나가 활동하지 않아도 질적으로 우수한 프로그램을 원내에서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 더 뜻 깊다.”고 전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오감 및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공연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적은 우리 아이들에게 유치원 안에서도 우수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2학기에도 북내초 병설유치원에서는 원내행사로 마당극 공연이 기획되어 있는 등 지역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교총(회장 유병렬)이 주최한 ‘제15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됐다. 500여 명의 선후배 교사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선배 교사들은 후배 교사들의 고민과 궁금증들을 해소 해주며 나눔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