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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회장 최수룡 대전내동초)는 27~28일 강원 강릉교육청 및 강릉노암초에서 시·도지회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는 전재호 인천한길초 수석교사의 ‘수석교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전문성 신장 방안’에 대한 강의와 수석교사 관련 정책 수립 방안, 수석교사 운영의 제반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 수석교사는 ‘교사의 정의적 특성과 효과적인 수업행동과의 관계 연구’를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교사지식과 함께 태도·동기·가치·인성 등 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인 교사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 후에는 수석교사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엄태진 정책국장(강원 서원주초)은 “수석교사로서 새로운 교직문화를 만드는 중심에 있다는 사명감을 갖아야 한다”며 “지역별, 학교급별 수석교사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올바른 운영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병철 부회장(부산예원초)도 “시·도별 또는 학교별로 수석교사제도를 운영하는 방법에 차이가 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4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수석교사 협의회에 모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지난해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수석교사 2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수석교사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전국적으로 치러진 가운데 일부 학생.학부모들이 평가를 외면했다. 전국적으로 1천400명 안팎의 학생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났는가 하면 '일제고사'라며 진단평가를 반대하는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그러나 학교 또는 교사들이 주도하는 조직적인 시험 거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시험은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서울지역 학생과 학부모 310명 가량은 이날 오전 시험을 치르는 대신 경기 여주의 신륵사 일대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경기도에서는 학부모 및 시민단체들이 남양주 체험농장 '초록향기' 등 4곳에서 열린 체험학습에 학부모와 학생 140여명이 참가했다. 각 지역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단체 등의 집계에 따르면 체험학습 참가학생은 충북 50여명, 인천 31명, 제주 43명, 전북 240여명, 광주.전남 35명, 대구.경북 120명, 부산 30여명, 강원 107명, 대전.충남 190여명 등이다. 청주권 학생과 학부모, 시민단체들은 체험학습을 마친 뒤 오후 6시30분 청주 철당간광장에서 '일제고사 폐지 촛불 문화제'를 연다. 전북의 체험학습 참가 학생들은 '사회공공성 공교육 강화 전북네트워크' 주관으로 오전 9시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를 가진 뒤 섬진강으로 생태탐방 체험학습을 떠났다. 대구.경북 전교조와 시민단체는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진단평가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대구시내 50여개 초.중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경기도에서도 학부모단체를 중심으로 도내 300여개 초.중학교 앞에서 등교시간에 맞춘 '일제고사 반대' 1인 피켓 시위가 벌어졌다. 부산에서는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교육기획연대 등 학부모단체와 이들 단체의 시험 거부를 막으려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회원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역별로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시험 거부 속에서도 학교나 교사들이 주도하는 조직적인 평가 방해나 불복종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시험 거부를 위해 결근하거나 결석한 교사.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시험은 순조롭게 치러졌다"고 말했다.
수업의 시종(始終)을 알리는 시종 소리는 “땡땡땡”울리던 추억의 종소리에서 진화하여 요즘 학교에서는 간단한 클래식 음악이나 종소리 효과음을 시종으로 사용하곤 한다. 그런데, 인천검암초등학교의 시종 소리는 2009년 3월부터 영어실력까지 쌓을 수 있는 독특한 시종 소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Where are you from?" "I'm from Korea." ~♪♩ 이렇게 간단한 영어 회화와 짧은 음악을 연결하여 수업의 시종을 알리는 종소리로 활용하고 있으며 영어 회화 문구는, 매 주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들려주고 있다. 녹음은 담당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직접 제작하였다. 3월 초에는 색다른 시종 소리에 학생들이 어리둥절해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제는 서로 영어 회화를 따라 하기도 하고 그 뜻을 맞추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아직은 영어를 낯설게 여기는 저학년 학생들도 시종으로 들리는 영어 회화에 관심을 가지며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히고 있다. 학교에서는 시종에서 배웠던 영어회화를 잊지 않고 실생활에 활용하게 하기 위해 영어 듣기 평가에 시종에 나왔던 영어 회화를 어느 정도 반영하기로 하였다. 이제 시종 소리는 수업의 시작과 끝만을 알리는 단순한 종소리가 아니라 영어 실력도 쌓고, 새로운 영어 문장도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영어를 늘 가까이 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실시된 이 제도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그리고 본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규교사 장학을 위해 공개수업하시는 교장선생님- “야! 교장선생님 오셨다”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서림초 5학년 4반 교실이 갑자기 활기가 넘쳐난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2009학년도에 처음 교직에 입문한 신규교사들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학교장이 직접 신규교사 담임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공개수업을 진행하면서 신규교사의 교수 능력 계발을 돕고 있어 교원들과 학부모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다. 서림초는 2009학년도에 2명의 선생님이 신규로 발령을 받아 5학년 담임을 배정받은 바 있는데 이 두 분 선생님들의 교수 능력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장학 활동과 함께 학교장이 직접 5학년 교실을 방문 수업을 진행하면서 신규교사들의 교수 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고 한다. 수업만이 교원의 최고 가치이고 연구하고 준비하는 수업만이 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의 첩경이라는 평소 학교장의 지론에 따라 전 교원 수업 공개 및 여러 가지 특징 있는 장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림초의 조교장은 평소에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한 담임교사의 출장 등에 따른 결보강시에 누구보다 먼저 결보강 수업에 참여하는 등 수업 제일주의를 주창하면서 몸소 실천해보이고 있다. 서림초 안승원교감은 “준비하고 연구하는 교사상을 주장하시고 계시는 교장선생님께서 신규 교사 및 후배 교원들을 위해 교재 연구를 하시고 공개수업을 통한 장학활동 등을 해주시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후배 교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며 바쁜 학교 경영 활동 중에도 시범 수업을 진행 장학활동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는 교장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교육당국과 교사 및 학부모 단체 간의 찬반 논쟁 속에 31일 실시됐다. 일부 학부모는 이번 평가가 학생과 학교를 줄 세우는 '일제고사'라고 주장하며 자녀를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났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백지답안 제출이나 조직적인 오답 적기 등이 예상돼 교육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국의 16개 시.도교육청은 31일 오전 9시부터 초 4~6학년과 중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에 걸쳐 일제히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진행했다. 진단평가는 학년 초 학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이에 맞는 학습지도를 하기 위한 시험으로, 평가 결과는 내달 교과별, 영역별로 '도달'과 '미도달'로 구분돼 학생에게 통지된다. 교육당국은 애초 이달 10일 진단평가를 치르기로 했지만, 학업성취도 평가의 성적조작 파문이 터지면서 31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학부모단체는 이번 진단평가를 학생과 학교를 줄세우기 위한 '일제고사'로 규정하고 거부운동에 나섰다. 서울지역 학생과 학부모 310명가량은 이날 오전 학교에서 평가에 참여하는 대신 경기 여주의 신륵사 일대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평등교육학부모회와 참교육학부모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일제고사에 반대해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과 학부모가 전국적으로 1천435명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단체인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세이노(Say no)'는 등교거부 및 오답 적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학교에서 백지답안을 둘러싼 갈등도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30일 징계를 각오하고 학부모통신 등을 통해 일제고사의 부당함을 알린 조합원 122명의 명단과 소속학교를 공개했다. 초등학교 47명, 중학교 24명, 고교 51명이지만 평가 대상인 초4~6학년 담임과 중학교 교사는 4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와 학부모단체는 31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가 명단을 공개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명확한 진단평가 방해 행위가 확인되면 엄중 징계할 방침이다. 각 시.도 교육청은 이번 진단평가가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교원들이 시험 관리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에게는 성실한 자세로 시험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실시된 2009학년도 초등 임용고사에서의 출제 오류 논란이 수험생들의 집단 소송으로 번졌다. 임용고사에 응시했던 수험생 87명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부당한 불합격 처분에 불복해 최근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와 서울행정법원에 각각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청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소송 대상이 된 문항은 지난해 11월2일 치러진 2009학년도 공립 유치원ㆍ초등학교ㆍ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의 수학 17번 문제다. 확률과 통계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는 5개의 보기 가운데 옳은 것을 고르도록 한 이 문제는 '나와 동생은 흰공 2개와 검은공 3개가 들어 있는 주머니에서 공을 한 개씩 뽑아 흰공이 나오면 이기는 게임을 했어. 뽑은 공을 다시 넣지 않아도 누가 먼저 뽑든 공평한 게임이야'라는 내용의 보기를 제시했다. 평가원은 이 보기가 옳다고 기술한 ③번을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수험생들은 "보기에서 게임의 방법이 불분명하게 진술돼 있어 해석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런 문항을 출제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해 왔다. 평가원으로부터 문항 검토 의뢰를 받은 대한수학회 등 관련학회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흰공이 나오면 이기는 게임'이라는 설명만으로는 어떤 경우에 이기는 것인지 명확지 않아 정답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평가원에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가원은 정답과 문항에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지난 1월 말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일부 낙방한 수험생들은 평가원이 1.4점짜리인 해당 문항의 오류를 인정하고 모든 답을 정답 처리했더라면 합격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억울해하고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수험생 대부분은 근소한 점수 차로 합격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대한수학회 등 공신력 있는 학회가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평가원이 묵살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수험생은 "평가원에 대한수학회로부터 받은 의견서를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청구도 했지만 거절당했고 평가원은 17번 문항의 정답률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독불장군 같은 평가원의 태도에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가원 측은 "당시 정답은 대한수학회뿐 아니라 교육평가학회 등 여러 학회,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결정한 것이고 평가원의 해석이 맞다고 인정한 학회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주어진 보기 내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분명히 답이 있는데도 모든 답을 정답으로 처리하라는 수험생들의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도서관지원시스템 DLS(Digital Library System)의 이해 및 프로그램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2009년도 제1차 DLS 연수가 서산시석림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전격 실시됐다. 학교도서관 정보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신규 담당자 연수를 통해 DLS 이해 및 학교도서관 업무 추진의 활성화 도모를 모토로 내건 이번 연수는 1. DLS 프로그램의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실기 위주의 교육 2. 연수 대상자의 교통 편의를 위해 5개 권역(지역)별 연수 실시 3. 수준별 반편성을 통해 연수 효율성 극대화 4. 학교 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위한 질의 응답으로 내실 있게 진행되었다. 초·중·고에서 총 538명이 참가해4시간 동안 교육을 받았다.
토요일, 일요일 아침을 기분 좋게 맞았다. 모처럼만에 맞은 휴일의 아침을 만끽하며 우연히 돌린 TV 채널에 한국의 딸 김연아가 빙판위에서 열연을 하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라이벌인 없었다. 한때 영원한 라이벌이라 불린 적도 있었던 아사다마오는 김연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 전혀 문외한인 필자의 눈에도 월드베스트, 세계 챔피언인 그녀와 2위의 차이는 확연하였다. 1위와 2위의 간극은 종이 한 장이 아니라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인 것처럼 보여졌다. 전답미문의 고지, 그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꿈의 점수 200점을 훨씬 상회하면서 2위와는 17점에 가까운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애국가의 주인공이 된 대한의 딸 김연아. 참 자랑스럽다. 피겨 잘 알지 못한다. 제대로 규격을 갖춘 피겨연습장 우리 나라에 서울 말고 다른 곳에도 있는지 모르겠다. 피겨! 우리가 자랄 때만 하여도 선진국에서만 하는 운동 또는 돈만은 서울 사립초등학교 아이들이 하는 사치스럽고 겉모양만 이쁜 운동이라기 보다는 놀이정도로 생각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있다. 그런 불모의 지대에서 쌍꺼풀 없는 백퍼센트 우리의 얼굴과 표정을 가진 우리의 아이가 우리의 전통 문양으로 만들어진 장식구와 의상을 입고 세계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는 전설을 미국의 LA에서 만들어 내고 있었다. 2000년도 훨씬 전에 만들어진 이집트의 피라미드에도 “요즘 아이들 걱정이다”라는 탄식이 적혀있다고 한다. 요즘 청소년들 참 걱정은 걱정이다. 많은 것이 부족하다. 체격은 커져는데 체력은 형편없다든지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든지 하는 걱정을 많이 하게 하는 세대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기성세대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세계 챔피언이 되어 우리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 주는 것 또한 우리 청소년들이다. 걱정과 근심을 함께 하게 하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또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고 자라며 살아온 토양이 되는 대한민국의 혼과 정신 그리고 탄탄한 기본 인프라 등이 우리 아이들이 세계 최고가 될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연아의 그 빨간 의상, 장신구 등 모든 것이 세계 기준이 아닌 우리 것, 우리 문양이라는 데서 더 한 감동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월드 챔피언 김연아! 그 자랑스러운 이름 앞에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우리의 희망 아이들을 다시 떠올려 본다. 어려운 시기다. 모두가 어려운 이때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선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이기에 모두가 그녀에게서 희망을 보는 것 같다. 비록 지금 많이 좌절하고 아파하는 우리 청소년들이지만 그들에게서 희망을 보는 것은 그들의 이런 잠재력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어째든 피겨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은 대한의 딸 김연아 정말 장하다.
경기도 안산 선부초등학교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친환경 녹색학교 연구시범학교'로 선정돼 1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학교는 이 돈으로 건물 옥상에 생태공원을 꾸미고 학교 울타리를 조성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선부초교는 2006년부터 야생화 밭과 생태연못이 갖춰진 '학교 숲'과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했고 교정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활용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선부초교처럼 도심에 위치한 학교 부지를 녹색 정원으로 만들어 도시 전체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학교 곳곳을 정원으로 만들어 환경교육과 오염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녹색학교'(에코그린스쿨)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학교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숲이 도심에서 배출된 탄소를 흡수할 뿐 아니라 친환경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선부초교 등 15개 학교(교육과학기술부 지정 3개교 포함)를 '친환경 녹색학교' 연구시범학교로 선정했다. 이들 학교에는 녹지 조성,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에 필요한 운영비 1천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올해 4억원을 들여 40개 학교에 자연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이를 2012년까지 10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들꽃학습원 등 4곳을 지정해 자연 생태체험학습장 조성과 운영 등 기술을 지원하도록 하는 한편 경기농림진흥재단, 산림청 등과 연계해 학교 녹지화율을 높이는 사업을 병행한다. 도교육청의 남현석 장학사는 "학교의 자투리 땅만 잘 활용해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회화 전문강사 5000명이 2학기부터 일선 초․중․고교에 배치된다. 교과부와 16개 시․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2009년도 영어회화 전문강사 모집 안내’를 공고했다. 선발인원은 초등 2000명, 중등 3000명이다. 선발된 인원은 초등의 경우 9월부터 방과후학교 강사활동 등을 거쳐 2010년 3월부터 정규수업을 담당하고, 중․고교는 2009년 9월부터 수준별 영어이동수업을 맡게 된다. 최종 선발․배치 인원은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전문강사 응시자격은 원칙적으로 초등교사 또는 중등 영어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하되, 예외적으로 인력수급 및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시․도교육감이 인정하는 범위에서 해당 교사자격증이 없는 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강사 급여는 학교장과의 계약에 따라 결정되지만 연간 2600만원 수준이고, 1년 단위로 계약하되 근무 평가 등을 통해 최대 4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전형일정을 보면 다음 달 말 시․도교육청별 세부 계획이 공고되고, 6~8월 2개월간 1차 서면심사와 2차 면접 및 수업실연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하게 되며, 소정의 연수과정을 거친 후 학교 현장에 배치된다. 교과부는 “영어 분야의 능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여 학교 현장에 배치․활용함으로써 학교 영어교육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뿐만 아니라 현직 영어교사의 업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형 교육과정은 자율화․다양화․특성화가 핵심” “전국적으로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동일한 학습경험을 하는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원장 이돈희)가 마련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2차 국민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경자 이대 교수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영역에서 새로운 산출물을 생성해 내는 능력을 기대한다면 먼저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가 허용되는 방향으로 미래형 교육과정의 구조가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부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 교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미래형 교육과정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7차 교육과정의 요소들이 창의인재를 길러내는 학교 교육과정으로 구현․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교과를 획일적으로 배우고 있고, 학기당 이수하는 과목 수 또한 10개 이상으로 과다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은 매일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공부에 매진하지만 심층적 학습을 통한 능동적 지식 구성보다는 교사 중심의 단편적 지식 전달 방식의 피상적인 학습을 하고 있으며, 학습동기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학생의 학습경험 양(피상적 학습)보다 질(심층적 학습)에 중점을 두고, 단위 학교와 지역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대입과 연계되고 초․중학교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고교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자율화․다양화․특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주당 10개 과목, 중학생은 13~15개 과목, 고교생은 최소한 17~18개 교과목을 동시다발적으로 이수하는 시스템으로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이 제한되고, 교과간 내용 중복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고교 1년까지 10년으로 이뤄진 현행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고교 과정을 제외한 9년으로 줄여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지나치게 많은 교과목을 성격이 비슷한 교과끼리 묶어 교과군으로 운영해 주당 이수 과목을 5~7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한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도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생의 능력과 취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교육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논리적 훈련과 상상력 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4월말 광주에서 제3차 교육과정 대토론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5월께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학생들의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찬반 논쟁을 벌여온 교육당국과 교사 및 학부모 단체 간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30일 오후 학부모통신 등을 통해 이번 진단평가를 일제고사로 규정하고 평가의 부당함을 알린 조합원 중 공개에 동의한 교사의 명단과 소속 학교를 발표한다. 전교조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진단평가 반대 분위기를 띄우고, 교육당국의 선별징계 가능성에 집단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를 지지하는 참교육학부모회와 평등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 1만명의 서명이 담긴 '학부모선언'을 통해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 평등교육학부모회 김태정 집행위원장은 진단평가에 불참하기 위해 31일 수도권에서 경기 여주로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과 학부모가 300여명이고, 전국적으로는 2천명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학년 초에 학력을 진단해 그 결과에 맞는 학습지도를 하려면 평가가 필요하다"며 "진단평가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또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진단평가에 반대하기 전 자신이 가르친 제자 중 기초학력 미달자가 있다는 현실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불복종 투쟁 교사를 더 이상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게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단평가는 학년 초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전국 16개 시.도별로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에 걸쳐 실시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알리미'서비스에 올라온 각종 정보를 각급 학교끼리 교차 검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학교알리미 써비스에 올라온 정보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한다. 인근 지역의 학교끼리는 서로의 사정을 어느정도 아는데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상대방 학교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에 이런 발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학교알리미 사이트의 정보공개 방식도 일선 학교에서 정보를 올리면 바로 공개되는 현재의 방식에서 벗어나 일선 학교에서 일반엔 공개되지 않는 내부망에 먼저 정보를 올리면 1~2달간 지역 학교끼리 이를 교차검증하는 기간을 두고 정보가 검증된 뒤 일반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기간 중에는 위촉된 교육전문가가 내부망을 통해 해당 학교의 정보를 보고 평균치 등과 크게 차가 날 경우 검증에 나설 계획이며, 아울러 각 시 도 교육청에서도 이 기간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를 검증하는 등 다면 교차검증이 이뤄지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1~2달간 정보를 검증하는 기간을 두고 이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럴드 경제2009.03.18).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보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인정을 하지만, 전적으로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학교를 신뢰하지 못하여 지난해에 실시된 학업성취도평가의 결과를 재검토 하도록 했던 교과부에서 이번에는 학교알리미 써비스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나선것이다. 필자는 이런 발상이 교과부의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실제로 인근 학교에서 잘못된 정보를 입력한 것을 알아낼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그 정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도바로잡을 길이 없다. 더욱이 일선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학교알리미 정보가 고의적으로 잘못 입력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무리 학교간의 경쟁을 유도한다고 해도 이런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만일 교과부에서 잘못하는 일은 누가 감시해야 하는가. 인근에 있는 정부 부처에 부탁하면 되는 것인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교육은 인근학교의 표본이 될 수 있댜. 학교폭력사건이 인근학교와 연계되어 있다면 당연히 공조하여 해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근학교끼리 서로 감시하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교육을 책임지는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행정기관에서 내놓을 방안이 절대로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북한의 공산당은 이웃 주민들끼리 감시하고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배웠다. 그것이 자유민주국가와 다른 점이라고도 배웠다. 서로를 감시하고 신고하는 것은 서로의 불신만 키우는 것으로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배웠다.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에서 학교알리미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학교끼리 감시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각종 정보를 교차 검증한다는 것은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학교알리미 써비스에 올라가는 각종 정보를 실수없이 정확히 올리도록 독려하고, 해당 업무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알리미 써비스에 공개하도록 한 항목이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수 있는 것들인지도 검증해야 한다. 무리하게 공개하도록 강요한 부분이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근본적인 대책없이 무조건 서로의 경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생각한다. 근본을 무시하고 접근하는 대책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야 한다. 어른들이 바른 가정을 이루며 오순도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것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행복이다. 어쩌면 바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요즘은 하도 급변해 세상을 따라가기도 힘들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이 더 중요하다. 각종 연구 자료의 통계숫자들을 보면 가정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금방 안다.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어린 시절일수록 어른들의 뒷바라지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는 가정환경이 곧 교육환경이다. 아이들을 관찰해보면 꼭 부모의 관심과 열성만큼만 발전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부모의 가정사나 경제상황 때문에 고통 받거나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지금의 추세라면 이런 아이들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걱정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정환경이라는 좁은 틀 속에 갇혀 지낸다. 그러면서 애정결핍에서 오는 욕구불만을 응어리로 만든다. 그런 불만을 해소시킬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그러다가 부모의 손길이 멀어지면 나쁜 생각과 엉뚱한 행동으로 불만을 표출한다. 자기 나름대로는 희열을 느낀 생각과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어린 아이들은 알지 못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히고, 그런 일이 가족들까지 구속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행동을 되풀이한다. 점점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실 나만큼 우리 반 아이들을 아는 사람도 드물다. 성인이 되면서 떳떳하게 밝히고 있는 내 어린 시절이 그러했다. 분교 근무를 마치고 본교에서 4학년을 맡았다. 아이들 모두가 보물단지다. 나이 탓인지 올해는 유달리 내가 맡은 아이들 때문에 행복을 느낀다. 때로는 나를 반기는 31명의 아이들이 있어 아침이 즐겁다. 그런데 아이들 몇 명 때문에 가끔 화를 낸다. 사실 내 어린 시절을 닮은 그 아이들의 환경이 나를 화나게 한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학교지만 우리 반에는 가정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이 유난히 많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부모의 따뜻한 손길을 받지 못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의 아이들이 6명이나 된다. 그중 3명의 아이는 1년에 몇 번이라도 아버지를 만나 학용품값이라도 받지만 나머지 3명은 부모의 생사조차 몰라 가슴에 피멍이 든 아이들이다. 결국 불우한 가정환경은 아이들이 나쁜 길로 가는 원인 제공자라는 것을 나는 안다. 그 길에 동조하거나 방관하지도 않는다. 잘못된 일이라면 작은 일이더라도 원인을 챙기며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담임을 맡고 3일 후에 우리 반 ◈◈가 결석을 했다. 들려온 소문으로는 배가 아프다는 게 이유였다. 실컷 노느라 숙제 못해 결석했다는 것 어린 시절 형사를 꿈꿨던 내가 모를 리 없다. 들은 얘기가 있어 습관이 되기 전에 뿌리를 뽑아야 했다.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너 잘 만났어.’, ‘누가 이기나 보자.’, ‘틀림없이 내가 이긴다.’를 외쳤다. 사실 나는 싸움이라면 자신이 있다. 떳떳이 살면서 끝까지 약속을 지키면 꿀릴 것이 없는 게 싸움이다. 상대가 누구든 그런 신조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면 스스로 주눅이 든다. 질 싸움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아이 둘을 군에 보내놓고 국방부장관, 국회국방위원장, 보건복지부장관에게 국방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이 왜 의료보험혜택을 못 받는지 끈질기게 따진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아내와 주변 사람들이 우려를 많이 했지만 몇 년 전부터 외출 나온 군인들도 의료보험 대상자가 되었다. 수업이 끝난 오후에 ◈◈네 집을 어렵게 찾아갔다. 골방에서 TV를 보며 ‘하하’ 웃음소리를 내던 ◈◈가 화들짝 놀란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나 ◈◈를 다독이며 생활을 지도할 형편이 아니다. 집에 찾아와 숙제 검사를 하는 담임 때문에 ◈◈가 다시 놀란다. 고생하는 선생님에게 커피 한 잔 주라는 할아버지의 안달이 부담스러워 밖으로 나서게 한다. 그래도 결석해 집에 찾아오지 않게 숙제 꼭 해야 한다는 당부는 잊지 않는다. 개교기념일이 겹쳐 이틀을 놀던 날이다. ★★이가 밤 11시경까지 시장 주변을 배회해 우리 반의 자모님이 차에 태워 마을 입구까지 데려다줬는데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이 이틀을 보낸 아이들을 조사해보니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많았다. 아이들의 실상을 알아보니 그까짓 것 모두 눈감아줄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자 아이들이 밖에서 자는 일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서울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아버지를 학교로 오시게 했다. 어느 부모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자식 때문에 고심하는 부모의 마음을 읽었다. 삐뚤어진 아이일망정 부모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듯이 제자리로 온다. 마음을 터놓은 대화 속에 그 아이를 자식같이 사랑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조손가정 아이들을 지켜보니 보호자가 있다는 이유로 사회적 보살핌을 못 받는다. 그 중 몇 명의 아이는 끝까지 부모와 만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 아이들이 친구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당분간은 눈감아주련다. 그러면서 꿈을 키워줄것이다.꿈이 있어야 하는 일이 재미있고 미래가 보인다. 다른 학부모님들이 그 아이들을 이해할 때까지 욕도 좀 얻어먹으련다. 그래서 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과의 첫 만남에서 불우했지만 꿈이 있던 내 어린 시절을 떳떳하게 얘기했다. 아이들과 생활할 열두 달 중 한 달이 지나간다. 남은 열한 달도 내 마음은 한결같다. 처음에 마음먹은 대로 내 자식처럼 아이들을 사랑하련다. 하지만 무작정 사랑하지는 않을 것이다. 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나쁜 행동을 일삼으면 따끔하게, 눈물 쑥 빠지게 혼도 낼 것이다. 그러면서 속으로 주는 사랑이 고귀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련다. 이 마음만은 몇 명이 아니라 우리 반 아이들 모두와 함께 하련다. ‘너희들 잘 만났어.’, ‘누가 이기나 보자.’ 마지막까지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게 또 있다. ‘틀림없이 내가 이긴다.'. 누가 뭐래도 우리 반 아이들은 인성이 바른 사람으로 키울 것이다.
창의력 있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은 자율적인 교과편성과 운영을 통해 학교 교육의 다양성과 특성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27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국민토론회'를 열고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생의 능력과 취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교육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논리적 훈련과 상상력 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형 교육과정의 구조와 실효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경자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위원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에 대한 단위학교와 지역의 자율권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초등학교부터 고교 1년까지 10년으로 이뤄진 현행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고교 과정을 제외한 9년으로 줄여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자율성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주당 10개 과목에 이를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교과목을 성격이 비슷한 교과끼리 묶어 교과군으로 운영해 주당 이수 과목을 5~7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위원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를 집중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교과집중 이수제와 교과에 따라 교실을 옮기는 교과 교실제 등을 도입해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개인별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날 부산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말 광주에서 제3차 교육과정 대토론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5월께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언젠가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출장을 간 일이 있었다. 울산공항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데 이상기류로 인해 보통 때보다는 심하게 흔들렸고 온 몸이 멍해지고 둔해지며 소름이 끼쳤다. 그러면서 내 시선은 내 앞좌석의 왼쪽에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소년에게 맞춰져 있었다. 비행기의 흔들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는 소년이 부럽기도 하였다. 옆에 어머니가 함께 타고 있었고 가방을 메고 있었다. 아마 체험학습을 가든지 아니면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이 소년은 비행기가 그렇게 많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조금도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이 태연하게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얼굴도 준수하였고 똑똑해 보였다. 비행기 안에서 그것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중에도 이렇게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면 평소에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겠는가?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읽는 습관을 본받을 만하였다. 책이 보배라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은 것 같았다. 올해 울산 관내 전 초,중,고등학교에서 독서인증제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된다. 어릴 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도 길러주고, 꼭 읽어야 할 책을 다 읽도록 하며, 책을 읽고 느낀 점들을 글로 남기는 연습도 많이 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울산교육이 바라는 학력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읽는 훈련도 100%의 노력이 들어가야 하겠다. 흉내만 내는 독서 말고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독서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소년에게 안타까운 면도 볼 수 있었다.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주먹으로 앞좌석의 뒤를 주먹으로 두들기기도 하고 계속 긁어대기도 했다. 방금이라도 부서질 것 같기도 했다. 옆에 어머니는 그 행동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았다. 안타까웠다. 아쉬웠다. 부모님의 자녀교육에 있어서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인성교육이 아닌가 싶다. 공부도 아니다. 책읽기도 아니다. 사람됨 교육이다. 해야 할 일 바로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 안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자녀가 해야 할 바른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바른 행동과 그른 행동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고 자기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비행기의 좌석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어머니의 태도가 안타까웠다. 이런 행동은 어머니가 그 자리에서 바로 일깨워 주어야 하지 않을까? 왜 모른 체하고 있을까?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인성교육의 출발은 가정이다. 부모님이 자녀의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 애의 사람됨에 대해 크게 기대할 수가 없다. 기초기본질서는 말할 것도 없고 바른생활습관, 기초예의범절 등에 대해 가정에서 철저하게 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다. 앞으로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자녀의 사람됨 교육이라 생각된다.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우선 기본이 무너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인사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부터 가르치고, 거리질서를 지키는 것부터 가르치고,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부터 가르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르쳐야 할 것이다.
드디어 25일 후보등록에 이은 매니페스토 협약식과 더불어 오는 4월 8일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막이 올랐다. 여러 언론매체와 정책토론회를 통해 소개된 각 후보들의 출사표와 공약을 비교적 꼼꼼히 살펴보았다. 6명의 후보 모두 우리의 교육현실을 꿰뚫고 있었고 개인의 출사표와 색깔에 따라 내놓은 공약 또한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여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았다. 내심 누가 당선되더라도 취임 후에는 반드시 떨어진 다른 후보들의 공약들을 참고하여 교육정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그런데 현장교사와 학부모의 한 사람이 아닌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을 외치는 사람으로서 바라본 후보들의 공약은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공통적으로 모든 후보들은 단순히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정책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물론 선거는 당선이 최고의 목표이다. 따라서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백년대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는 임기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정치인들의 공약과는 차별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육감이 하지 않아도, 또는 교육감이 없어도 현재 정부나 행정관청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이나 학교현장이 알아서 할 수 있는 것들도 공약에 억지로 담아 내용만 늘여놓은 듯한 인상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21세기 우주시대의 주역을 키우기 위한 인프라 구축 같은 미래지향적인 공약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사교육 문제 처럼 발등의 불도 중요하지만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처할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미국발 금융사태를 통해 우리는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영원한 1등이라고 여겼던 GM이나 GE같은 글로벌기업들이 추락하는 원인이 바로 미래를 예측하여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창의성을 키우는 데 인색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려 했던 경영자들의 탐욕과 오만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직접 유권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공약들이 부족하기에 매니페스토 실천 협약식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예를 들면 학부모의 입장에서 왜 공교육기관에서 그토록 애쓰는 방과후학교 정책이 생각만큼 효율성을 거두지 못하고 사교육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지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려는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또 초등학교와는 달리 중고등학교에서 어쩔 수 없이 펼치는 줄세우기를 위한 내신정책이 우리 아이들의 개성신장이나 진로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생 본인의 입장에서 대책을 찾는 지혜로운 교육정책은 정말 시급하다. 무조건 변화하고 경쟁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몇 만대 일의 경쟁을 뚫고 선망의 직업을 가진 교사들이 진정으로 교육현장에서 전문가로서 겪는 갈등상황이 무엇인지 많은 후보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초등 1․2학년은 모두 오후 수업을 없애고 3․4학년은 5교시까지만 수업이 있도록 조정하여 5,6,7교시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면 선택권의 폭이 넓어져 방과후학교의 참여도가 훨씬 높아진다.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수과목별 우수한 분야만 내신자료에 담아 학생개개인의 잠재력을 존중해주는 입시정책은 입학사정관제와 맞물려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임용대기 중인 새내기 교사들을 희망 지역별 인력풀 관리를 통한 시간제 강사로 채용하여 현장교사들이 맘껏 가족들의 애경사나 관심있는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배려는 교사들에게 적극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비록 짧게 생각한 부족한 예이지만 어쨌든 각 후보들은 경기교육과 관련한 당사자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고민하며 안타까이 외치는 현장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서 남은 선거기간 동안 현실적인 약속들이 더욱 쏟아져 나오길 기대한다. 끝으로 경기도민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꼭 투표에 참여하여 민주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모범을 후손들에게 먼저 보여주길 바란다.
예술 분야의 영재교육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음악, 미술 등 예능 분야의 영재교육을 2년 앞당겨 초등학교 2학년부터 시작도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 4학년이 돼야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 분야는 국악, 기악, 성악, 뮤지컬 등 예술 분야로,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 어려운 작곡이나 문예창작 등은 제외된다. 시교육청이 영재교육 시기를 앞당기려는 배경에는 영재성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사교육시장에서 주로 이뤄지는 영재교육을 공교육 체제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만 보더라도 부모가 사교육을 통해 영재성을 키운 경우"라며 "이런 학생들을 일찍부터 학교에서 길러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의 영재교육 대상자는 매년 증가해 2005년 2천818명, 2006년 3천805명, 2007년 4천630명, 2008년 5천624명에 이어 올해는 3월 현재 7천555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부터 저소득층에도 영재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영재교육 대상자의 10%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 뽑고, 내년부터는 차상위계층까지 혜택이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초등학교를 포함한 각급 학교에서의 영재교육은 과학, 수학, 정보 및 예술 등 12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영재교육은 주로 공동 영재학교 66곳에서 실시된다. 이밖에 초중고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17곳을 비롯해 32곳의 영재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부원초등학교(교장 조성천)은 3월 셋 째 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즐겁게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중간놀이 시간을 개설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중간놀이는 2교시 후 20분간 진행되며 한 학년이 일주일에 2회 운동장에 나가 교사와 함께 줄넘기 활동을 하도록 계획 되었고 운동장에 나가지 않는 학년은 교실에서 수업으로 인하여 하기 힘들었던 독서, 취미활동, 특기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조성천 교장은 "환경적인 영향으로 비만이 급증하고 체력 및 근력이 부족한 요즘 학생들에게 손쉽게 할 수 있는 줄넘기를 통해 체력증진 뿐만 아니라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중간놀이 시간을 만들게 되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또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모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마련된 중간놀이 시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간놀이 후 김가영 학생(부원초, 4학년)은 "중간놀이 시간이 생겨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면서 줄넘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앞으로 다양한 줄넘기 동작을 익혀 더 튼튼한 몸을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2009년 부원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줄넘기 넘는 학생들의 기운찬 숨소리와 밝은 웃음으로 가득 찰 전망이다.
어제 1970년대 초에 내가 근무하였던 보성남초등학교(교장 문덕근)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24학급의 1,200여명 어린이들이 득실거리던 학교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절반으로 줄은 겨우 13학급만 남았다. 더구나 학생수는 그 당시 인원에 비하면 1,000명을 뺀 나머지 숫자 정도 밖에 안 되는 학교가 되어 있었다. 학교가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학생수가 너무 적어진 탓이었을까? 5교시 수업시간이었지만, 학교 안에 너무 고요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학교 느낌으로 교장실을 노크한 나는 들어서는 순간 놀라움에 멈칫했다. 교장실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원탁위에는 마치 교보문고의 전시대 마냥 수많은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얼핏 보아도 30여권은 되어 보이는 책들은 모두가 신간 서적들이었다. 차마 묻지 못한 채 궁금증을 풀지 못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물어 보았다. 김용국 교감선생님이 곁에서 대답을 해주셨다. “이 책들을 교장선생님께서 사다 놓으시고 선생님들이 누구나 보고 싶은 책을 가져다 읽으라고 내주시는 것입니다. 한사람이 몇 권씩 가져가기도 하지만 늘 이렇게 보충을 해놓으십니다.” 나중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늘 책을 들고 사는 모습을 보이면 저절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 될 것 아닙니까?” 는 말씀으로 당신의 의도를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영어교육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신 교장선생님은 박사 학위를 가지신 분이었다. 교직에 있으면서 학문에 뜻을 두고 휴직을 하고 박사과정을 마치신 학구파이었다. 박사님을 교장선생님으로 모신 초등학교가 된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선생님들부터 영어를 쉽게 사용하는 버릇을 기르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 방법으로 학습현장이 아닌 놀이시간인 친목배구를 할 때만은 영어만을 사용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놀이에서 영어로 놀기를 하고 이것이 익어지면 다음으로는 식당에서 식사시간에 영어로 말하기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하나씩 영어로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가다보면 생활영어가 저절로 익혀 지게 될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전문적인 학위와 확고한 교육관을 가진 교장선생님은 물론 교감 선생님도 영어 교육에 관한 대단한 열성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영어교육콘텐츠에 대해 설명을 하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담당자를 불러서 들어보게 한다. 그렇지만 교감선생님이 직접 인터넷으로 접속을 하여서 일일이 열어보고, 이용방법을 실제로 실행해 보는 등 꼼꼼하게 확인을 하였다. 이렇게 관리자가 직접 챙겨 보는 경우란 거의 없다. 그렇기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자신이 확고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교장 교감이 직업 확인을 하고 경험을 해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질문을 해서 재확인을 하면서 이미 확실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박사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멋진 교육활동으로 이 학교의 모든 선생님이나 어린이들에게 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은 학교로 만들고 있구나 싶었다. 이렇게 높은 학식과 교육관을 가지고 진심어린 노력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감격하였다. 부러움을 안고 떠나면서 30년 세월이 지나버린 지난날들을 생각해보았다. 1972년12월 5일 발령을 받아서 1976년 3월4일까지 근무를 하였던 학교이다. 발령을 받은 것도 12월로 전임지에서 6학년을 담임하여서 중학교 입학 원서를 다 써놓고 졸업사진을 찍으려다 발령이 나서 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학교에 와서 3년 3개월 동안에 무던히도 많은 사연을 가진 학교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학교 운동장을 건너서 울타리 곁을 지나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이 길을 건너서 산비탈을 깎아서 지은 별관 건물에서 7학급이나 따로 공부를 하는 그런 학교이었다. 추운 겨울에 울타리도 없는 길가에 서 있는 학교 밖에 있는 교실에서 한 학급에 62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수용한 4학년 교실이었다. 이렇게 해서 맡은 아이들을 6학년 졸업 때까지 그대로 이끌고 올라가야 했다. 이렇게 졸업생을 배출하고 나서 이듬해에 5학년을 맡아서 6학년에 올라가서 다시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렇지만 나는 벽지 학교 희망을 내어 놓았는데 무슨 말썽이 있어서 발령이 보류 되어 6학년 담임을 맡았지만 3일 만에 발령이 나고 말았다. 이리하여 발령부터 중간발령으로 들어갔다가 중간 발령으로 떠나게 된 이상한 인연을 가지게 된 학교이었다. 그보다 더한 것은 이 학교에서 겪은 몇 가지 특별한 일들이다. 난생 처음으로 5학년짜리 아이들을 126명이나 되는 두 학급의 대 인원을 무더운 여름 3개월 동안이나 맡았던 아픈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또 5학년이지만 술, 담배 도박까지 하는 말썽꾸러기 아이 하나를 이끌어서 모범생으로 만들었던 보람을 가지기도 하였다. 교장 선생님과 함께 학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여서 2년 동안 학교 환경을 바꾸어 놓았던 일이다. 이것이 잘 되어서 학교공원화 사업사례집에 소개가 되기도 한 모범적인 공원화 사례가 되었던 기쁨도 누렸다. 또 이런 일로 해서 공로상을 받기도 하였었던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