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6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장병문(사진)수원 영덕고 교사가 19일 경기교총 제33대 회장에 당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평교사가 회장이 된 것은 65년 경기교총 역사상 처음이다. 총선거인 3만3275명중 2만9032명(88%)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장 당선자는 1만6005표(56%)를 득표 1만2399표(43%)를 얻은 송장섭 후보를 3606표 차로 앞섰다. 개정된 정관에 따라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에 출마한 김용한 용인 모현초 교장, 김시연 남양주 양오초 교사, 한동희 화성 장안여중 교장, 이훈술 평택 경기물류고 교사, 김신택 안양 대림대 교수도 함께 당선의 영광을 누렸다. 장 회장은 "평교사 출신 첫 회장으로서 학교현장의 화합을 도모하고 교권사건에 대한 적극적 현장지원을 통해 선생님들이 편안히 교직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 만들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선거기간 동안 약속드렸던 4대 원칙(희망을 주는 교총, 정책을 선도하는 교총, 복지를 체감하는 교총, 소통하는 교총)에 입각해 모든 선생님들이 가입하고 싶어 하는 경기교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선소감을 내놨다. 장 당선자는 "회원 복지를 위한 충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효율적 회계 관리와 수익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회장 업무추진비를 30% 축소하고 그동안 방치돼 있던 부지 매각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장 회장은 경기교총 회장직무대행, 경기교총 부회장, 한국교총 이사, 경기교총 중등교사회 부회장, 평택교총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경기교총 회장 및 부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만약에 다음과 같은 4지 선다형 문제를 냈다고 가정해보자. 다음 네 가지 항목 중에서 세 가지는 공통된 특성이 있어서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있는데 나머지 하나는 그 세 가지에 포함시킬 수 없는 항목이 있다. 무엇일까? ①배추, ②소나무, ③칼, ④고추. 교과서적인 정답은 물론 ③칼이다. 왜냐하면 배추, 소나무, 고추는 생물이고 칼은 무생물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학교교육은 기존의 범주체계를 의문의 여지없이 당연하다고 가정하는 토대 위에서 이뤄진다. 그렇다면 칼이라는 정답 말고 다른 가능성은 없는가? 어떤 학생은 위 문제의 정답을 ②소나무라고 답했다. 그 이유는 배추, 칼, 고추는 김치 담그는데 필요한 항목이고 소나무는 김치 담그는 것과 관계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로 제기된 문제에 대한 정답이 무엇인지를 찾는 방법에 익숙하다. 예를 들면 1.5 + 5 = ( )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6.5라는 답을 찾는 것이다. 이 문제를 뒤집어서 ( ) + ( ) = 6.5라고 했을 때, 더 해서 6.5가 될 가능성은 부지기수다. 정답을 찾는 문제는 답이 하나지만, 문제를 찾는 문제는 답이 여러 개다. 오늘날 전 세계 유수기업의 CEO,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노벨상 수상자 중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많은 민족은 유태인이다. 그 원동력은 바로 어릴 적부터 질문중심 교육을 받아온 데 있다. 유태인의 교육은 “여기 답이 있다. 이 답에 대한 질문을 갖고 있는 사람은?”이라고 물어보는 교육이다. 우리는 사전에 연습한 기계적 반응방법으로 보다 빨리 하나 밖에 없는 정답을 찾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렇다보니 질문 자체를 의심해보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 질문이 던져지면 곧바로 달려가서 답을 찾기보다 질문의 성격과 방향과 본질과 가치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찮은 질문에 갇혀서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질문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구속하기도 한다. 타인이 던진 질문에 나를 구속할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 던진 질문의 올가미에 걸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 던지고 있는 질문이 나를 구속하는 질문인가 아니면 무한한 가능성으로 인도하는 질문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교육도 이제는 기성세대가 편집한 지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묻고 대답하는 참여와 발견 중심의 교육으로 재편돼야 한다. 누군가가 정답을 이미 갖고 있는 상태에서 정답을 유도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학생들은 그 정답을 보다 빠르게 찾아 나서도록 가르치는 직선형 교육만 받은 사람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의 실제 삶에서 여지없이 무너질 수 있다. 교육의 핵심에는 언제나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학습자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한 체험적 깨달음이 내재돼 있어야 한다. 내가 고생하면서 찾은 답이라야 내 삶과 직결될 수 있다. 수영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곧바로 수영을 잘 할 수는 없다. 수영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것과 수영을 실제로 하는 능력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영하는 방법은 수영장에서 시행착오 끝에 물도 먹어보고 헤매면서 터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잔잔한 개울가에서 시작한 수영을 또 다른 상황에서도 시도하면서 좀 더 깊은 곳으로 옮겨가면 마침내 파도치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도 수영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지금 하는 공부가 재미없는 이유는 왜 공부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재능과 개성은 누군가가 대신 찾아 주지 않는다. 아이들이 직접 이런저런 시도와 모색, 실험과 탐색, 다양한 놀이체험을 해 보면서 아이들의 내면에서 잠자고 있는 욕망의 물줄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세상을 향해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고, 시행착오를 통해서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기회와 무대를 제공해줘야 하는 것이다. 길을 가다 넘어질 수 있다. 항상 다니던 길에 의문을 갖고 익숙한 길 밖의 길을 가다 보면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질문과 시행착오의 체험만이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최근 공적개발지원(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줄여서 ODA라는 용어를 언론매체에서 종종 만난다. 다름 아니라 해외원조를 뜻한다. OECD, UN 등 국제기구에서 사용하는 개발도상국 원조에 대한 공식적 표현이다.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쪽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나라도 한때 불편한 마음으로 해외로부터 원조를 받았었다. 그러나 2010년 우리나라는 원조 받는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전환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OECD 회원국 중 원조공여국으로만 구성된 개발협력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의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내 코가 석자? 교육계 무관심 DAC회원국이 되면서 우리 정부도 본격적으로 ODA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원조를 받아 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루고 이제 세계 10위권 규모의 경제를 가진 국가가 된 경험을 아직도 온 나라가 총체적 빈곤의 나락에서 방황하는 전 세계 개도국들에게 전수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지식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이다. 우리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개도국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개도국들은 대환영이다. 이들 나라의 정치가, 고위공무원들은 한 때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였던 한국이 도대체 어떻게 해서 저토록 놀랍게 발전했는지 몹시 알고 싶어 한다. 한국의 발전상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직도 자신들이 빈곤과 저발전에 머물러있는 이유나 핑계를 댈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국에 무슨 비결이 있는지, 단지 국운이 좋았는지, 혹은 지도자를 잘 만났는지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우리 정부, 개도국, 유네스코, OECD, 세계은행 등 개발협력 관련 주체들이 의견 일치를 이루는 대목이 하나 있다. 바로 경제·사회적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과 역할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교육계는 개도국과의 개발협력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국내 교육문제들이 심각하고 산적돼 있어서 내 코가 석자인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고, 워낙 우리 교육에 대한 비판과 불만들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터라 설마 우리 교육을 국외로 들고 나갈 수 있으리라 상상도 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여하튼 우리 교육계가 머뭇거리는 동안 경제전문가들이 한국교육에 대한 개도국과의 개발협력 논의를 주도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들도 교육전문가의 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교육관련 행·재정 제도까지는 어떻든 이해하고 다룰 수 있지만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간에 일어나는 공식· 비공식 학습 과정의 모든 일들, 인간의 마음이 결국 더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해외진출 제도적 기반 필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교육과 우리 교사들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서 사실상 대단한 일을 해냈다.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일을 나라 밖 저 먼 곳의 가난한 개도국들을 위해서도 해야 할 때가 됐다. 비단 경제만이 아니다. 인간의 권리로써의 교육, 인간의 존엄과 인간성을 위한 교육은 한 나라, 한 국민만의 것이 아니다. 교육의 합당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있다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교육발전의 현장에서 온갖 전문성을 쌓으며 성장한 우리 교사들이 눈을 나라 밖으로 돌려 국제개발협력의 장으로 진출해오기를 국제사회는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사들이 관심을 가질 때 공무원 신분 때문에 참여하기 어려운 일이 없도록 우리 정부도 교사들에게 개도국 교육개발협력지원, 이른바 교육ODA 활동 참여를 고용휴직 등의 형태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미 양성과정의 젊은 예비교사들 사이에서는 해외 봉사 참여 열기가 뜨겁다. 현직 교원들에게도 지구촌 어려운 나라들의 교육을 위해 전문적 열정을 분출할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얼마 전 문용린 교수가 행복교육에 관한 발표를 하는 자리에 지정토론을 맡아 참석했다. 발제요지는 행복은 능력이고 습관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행복교과서’가 발간돼 일부 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문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산업사회 교육프레임 탈피해야 첫째, 교육프레임의 문제다. 기존의 학교교육은 산업사회를 전제로 하는 공장형 대량생산구조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전국의 학교에서 일사분란하게 실행하도록 돼 있다. 이런 풍토 속에서는 다양한 교육이 발붙이기 어렵다. 가치관은 획일화되고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한 줄 서기 경쟁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1등을 하기 위한 무한 경쟁구조 속에서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의 개별적이고 다원적인 행복은 고려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로섬게임에 모든 교육적 가치는 함몰돼 버린다. 그렇게 교육당국은 획일적인 잣대에 의한 규제와 평가로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발붙이기 어렵게 만들어 왔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전환하면서 창의적이며 다양한 교육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학교에도 획일적인 통일성보다는 학생의 개성과 특성에 맞춘 교육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평가기준도 기존의 제로섬경쟁으로부터 탈피해 개개의 학생과 학교의 특성과 독창성에 대한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최고(best one)에서 고유성(only one)으로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교육행정체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운영과 교육과정이 모두 대통령령에 맡겨져 있고 이는 전국적인 획일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학교자율성과 다양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학칙에서 교육의 목표와 학교운영, 교육과정에 관한 다양한 규율을 정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둘째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충돌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국가의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지방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교육감에 의한 학교교육 획일화의 폐단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의 인권을 어느 정도로 보장할 것인가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인권은 모든 학생에게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학생들의 사적 생활을 강조할 것인지, 다른 교육적인 가치를 더 중요시 할 것인지는 학교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합의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학교자율 보장이 진짜 교육자치 만약 교육청이 조례로 이를 획일화시켜버린다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은 중대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 진정한 교육자치는 교육관청의 획일적인 간섭으로부터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이를 획일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돼야 한다.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때 존립하고 유지될 수 있다. 전혀 방향과 가치를 달리하는 학생과 교사, 학무부모를 한 학교에 모아 놓은 현재의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될 수 없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므로 학교도 이에 맞춰야 한다. 교육목표는 학교마다 달라져야 한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운영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특성과 취향에 따라 학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 각 학교마다 각각의 교육목표에 맞는 교사도 채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사도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어렵게 만드는 교사순환근무제도도 재고돼야 한다.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전문교과에 성취평가제가 적용됐다. 2017학년도부터는 고교 3년 동안 성취평가제로 받은 성적으로 취업도 하고 대학진학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등교육에서는 점수 1, 2점차이로 달라지는 서열이 중요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친구를 이기기 위한 경쟁과 엄청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 개인의 학업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성취평가제가 도입됐다. 주요 선진국들에서도 상대평가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들을 고려해 성취평가제와 같은 절대평가를 지향하고 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새로운 평가제도인 성취평가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다. 교수·학습과 평가의 실질적인 지침이 될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을 포함해 성취평가제 적용으로 인해 학교현장에서 예상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생각해봤다. 첫째, 교과서 중심의 수업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성취기준 중심의 수업을 디자인하게 진행하게 될 것이다. 즉 학생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재구성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 배움에 즐겁게 참여하게 될 것이며, 학생들은 수업시간의 배움을 통해 다양하고 폭 넓은 사고, 창의적 사고, 융합적 사고를 하고 서로 협력하며 배우게 될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점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한 수업을 하고 학교에서 나눔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으면서도 결국은 시험 앞에서 등수 경쟁을 하고 배타적 경쟁심을 조장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앞으로는 1, 2점 또는 1, 2등을 올리기 위해 효과 없는 선행학습을 하거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해 본다. 셋째, 수업과 연계한 성취기준의 도달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평가다운 올바른 평가가 정착될 것이다. 변별력을 위해 교육과정 밖의 어려운 문제나 함정 문제를 출제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고 창의·인성 수업모델과 연계된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다. 넷째, 신뢰도와 객관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선택형 지필평가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진정한 서술형이나 논술형 평가와 학습의 과정을 평가하는 다양한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평가의 결과가 석차가 아닌 성취도만 나타내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평가 결과에 대한 민감도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교과의 평가에 대한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성취기준에 따라 교과의 어느 부분에 성취가 높은지 부족한지를 기준으로 평가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서술형의 피드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면도 있는 반면,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첫째,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그 동안 몇 등인지를 갖고 학교생활을 평가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성취수준에 얼마만큼 도달했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를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을 전환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둘째, 과거 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절대평가제의 실패원인으로 꼽히는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우려다. 단위학교의 교과목별 성취율을 공시하고, 성취도별 학생분포 현황을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방지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의 노력에 있다. 교사들이 책무성을 갖고 교육자적 양심과 전문성을 발휘해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평가를 해야 한다.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전형요소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을 삽입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부터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서 일선에서는 적잖은 혼란이 있었다. 성취평가제가 기존의 평가 방법과 달라서 생기는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성취기준을 마련해 수업과 평가에 적용하기 위해 요구되는 노력이 부담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며 협력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 교사가 어떠한 길을 가야하는지 생각해보면 우리의 선택은 명백하다. 다행히 한 학기가 지난 지금은 많은 교사들이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수업과 평가에 대한 중요한 시대적 요구인 성취평가제가 학교 교육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의 교과서검정본부장이 19일 경질됐다. 도종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의 시 교과서 퇴출 심의 건으로 지난 10일 거센 홍역을 치른 평가원은 19일경향신문의 보도로중학교 국어교과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71)의 소개글(글쓴이 안내) 분량을 줄이라고 출판사에 권고한 사실도 드러나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통합당 우원식 의원의 요구로제출한 국어과 검정심의위원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도종환의 시 '담쟁이'와 '종례시간'은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인식을 가져올 수 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편파적 옹호'라며 수정 보완을 요구했으며, 도종환 시인 소개 부분도 '소개 대상이 특정 정당의 현역 정치인이므로 수정 바람'이라고 통보했다. 우원식 의원은 회의록도 요구했지만 평가원은 "회의록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영복 소개글 부분에 대해 “다른 저자와 ‘일관성’있게 학·경력 부분을 축소하는 대신, 작품 경향이나 주요 저서 중심으로 보완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소개글의 분량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교과서검정본부장도 ‘개인 이력이 길다는 이유로 수정·보완을 권고한 적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답변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교과서 검정본부장은 박소영 선임연구위원으로 교체됐다.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가 한국의 학업성취도평가 관련 성명 발표를 한국교총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은 채 진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프레드 반 리우벤 EI 사무총장은 11일 EI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EI Asia-Pacific Regional Committee Meeting) 회의석상에서 “한국교총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고 성명을 발표한 것을 사과한다”며 “앞으로 한 국가에 여러 교원단체가 있는 경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각 단체의 의견을 청취한 후 입장을 발표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반 리우벤 사무총장 “전학년 모든 학생이 매년 치르는 시험인줄 알아 급별 1개 학년 시행은 기초학력 확인위해 필요” EI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안양옥 교총회장의 강력한 항의와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EI가 한국 내 양대 교원단체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장석웅)의 주장만을 기초로 성명을 작성하고, 한국 최대교원단체인 교총의 의견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하는 등 추진과정의 문제점을 안 회장이 지적한 것이다. EI가 한국의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교조의 서한만을 기초로 실상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 리우벤 사무총장은 “EI는 한국의 학업성취도평가가 전 학년 모든 학생이 매년 치러야 하는 시험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6년 또는 3년에 한 번 기초학력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은 효율적”이라고 평했다. 안 회장은 학업성취도평가의 명암(明暗)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로 예산을 차등분배하거나 학교를 서열화 하는 점은 개선해야 하지만 알고 계시는 것처럼 학생 간 경쟁과열은 대학입시로 인한 것이지 학업성취도평가와는 무관하다”면서 “개별 학생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는 필요하다”는 교총의 입장을 수잔 호프굿 회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사진설명=EI아태지역 집행위원에 선출된 후 안 회장은 수잔 호프굿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성명의 문제점을 지적, 공식사과를 이끌어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17일 대구에서 밝힌 초·중등교육 해법으로 “교과서완결학습체제 구축”을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공약을 발표하였다. ‘창의인성배움터’를 목표로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안일초에서 ‘꿈과 끼를 길러내는 교육’으로 집약되는 박 의원의 교육공약을 발표하였는데 교과서완결학습 체제를 갖추려면 간과(看過)하고 있는 부분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교과서를 벗어나 난해(難解)한 공부를 해야 하는 점은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즉 정상수업만 잘 받고 복습만 잘해도 될 것을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고 아이들에게 심신 발달을 저해하는 부담을 주었다는데 착안한 점은 정확히 맥을 짚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과서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글을 읽고 고개가 끄덕여지도록 이해가 잘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리정부가 약 40여 년 동안 한글전용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교과서 문장의 50~70%가 한자(漢字)말 인데도 한글로만 표기하여 글을 읽어도 그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해력(讀解力)이 부족하다. 2005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문자이해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별도로 한자를 가르치지 않아도 문장 속에 한자를 병기하여 어려서부터 스스로 한자를 익혀서 문장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교과서 체제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 교과서를 혁신하려면 내용도 재미있고 충실해야 하지만 읽고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수박 겉핥기식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저학년부터 학년 수준에 맞게 꼭 필요한 한자를 교과서에 병기하여 초등학교 과정에서 300자를 익히고 중학교과정에서 600자 고등학교과정에서 900자만 알아도 대학교에 가서 전문서적이나 고전을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교과서를 개발하여 학습에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고 수능과 논술을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하여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는 것은 우리교육현실적인 문제를 푸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교과서 내용도 우리 것 즉 우리의 고전(古典)을 많이 인용하여 우리조상의 혼이 담긴 것을 배우면 우리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세계 속에 한국인을 기르는 꿈과 끼를 키우는 좋은 교육이 실현 되어 선진국이 될 것으로 믿는다.
한 포털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으로 뉴스를 검색했다. 1687건(19일 오전 기준)의 기사가 떴다. 지난 2년 동안 교육계가 얼마나 들끓었으며, 안 회장이 얼마나 분주히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검색에 잡히지‘않은’ 숨은 일도 많았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말이다. 취임 첫날부터 2년이 지난 오늘까지 안 회장에게 ‘교육’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종착지였다. 직선교육감과 거의 같은 시기에 취임해서일까. 정책과 연구에 있던 방점은 자연스럽게 교권으로 이동했고, 정책만으로는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 수 없다는 현실의 높은 벽에 직면하기도 했다. 훼손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교사들에게 열정을 앗아갔고, 학교는 폭력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래도 안 회장은 본인 스스로 정치에 뛰어드는 길을 택하지는 않았다. 취임 당시 회원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엉킨 매듭을 풀던 자르던, 결국은 정치가 해결할 수밖에 없음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이미 시작부터 어긋난(입법) 정책을 바로잡는 것의 지난(至難)함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정치 과잉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학교를 보호하고 치유할, ‘진정한’ 교육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지금이 바로 교육자들이 벼랑 끝에 서는 용기를 내야할 때라며 점점 높아지는 안 회장의 목소리에서, 지나온 2년보다 남겨진 1년,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으로 그가 얼마나 더 숨 가쁜 행보를 보일지 짐작하게 한다. 무너진 교단현실 반영…제1화두는 ‘교권’ 국제 여론선도 ‘세계 속 교총’ 위상 정립 “정당과 정책연대 등 적극적 정치 할 것” ① 세계 속의 국제교총 지난 2월 ACT총회를 시작으로 3월 국제교직정상회담, 5월 APEC교육장관회의, 지난 달 EI아태지역위원회(EI Asia-Pacific Regional Committee Meeting)에 참석하면서 얻게 된 새로운 시각은 세계화 시대에 교총이 해야 될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EI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에 우리 교육의 실상을 균형 있게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교육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부러워하는 많은 개도국들에게 이런 망신은 없다. 앞으로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교총회장이 직접 EI아태지역 집행위원을 맡은 것이다. 그리고 EI회장에게 EI본부에도 교총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단순히 교총의 국제위상 강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교육정책에 대한 균형적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EI의 입장은 전 세계 170개국에 전달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시각이 담길 필요가 있다. EI 외에도 개별 교원단체와의 교류도 강화할 생각이다. 지금도 한·일 교육연구발표회, 한·중·일 평화교재실천교류회 등을 개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북아를 넘어 동남아, 유럽, 미국, 호주 등의 교원단체와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려고 한다. 아세안교원협의회(ACT)와의 교류도 같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인도네시아교원연합회(PGRI)와 교류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0일에는 태국교원심의회(Khurusapha)와도 교류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 교원단체들뿐 아니라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교과부도 교원들의 교류야말로 한국교육 세계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교원단체의 국제교류를 지원해야 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지평을 넓혀야 한다. 교원들의 글로벌역량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교육개발협력 사업에 세계 최고수준인 한국교사들을 투입해야 한다. 특히 수습교사 파견 제도를 정부 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하겠다. 신규교원에게 해외 경험은 교원의 글로벌역량 강화는 물론 외국어 역량강화에도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나 OECD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체계도 구축·강화하겠다. 지난 ACT총회에도 유네스코와 협력해 다문화교사 20여명과 함께 참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교원지위향상을위한 특별법’ 등 한국의 교원관련 법령을 번역, 국제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 전개를 통해 교총의 국제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교원들의 국제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고 직원들의 국제전문성도 길러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제부터는 ‘세계 속의 교총’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직접 국제교류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국제 활동의 선두에 서겠다. ② 정책선도 혁신교총 취임했을 때부터 교총을 전문직교원단체를 넘어 ‘전문직교원연구단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교과부보다 한 발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대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추진해야 한다. 특히 기존 행정부 중심의 정책실현 활동을 벗어나 입법부까지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임기 초반에는 정치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정책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정치활동과 거리를 뒀으나 정책선도를 위해서는 적극적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교총의 정치활동은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법부인 국회를 대상으로 정치활동을 전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그렇게 입법부와 행정부 모두를 대상으로 활동해 입법과 정책 추진이 함께 이뤄지는 것이야말로 정책실현의 완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헌절인 17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입법부 수장으로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19대 국회 교과위는 18대의 식물상임위라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입법 활동을 독려해 달라고 했다. 다음에는 강 의장이 교총을 방문,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올해는 특히 연말에 대선이 있어 정치활동이 더욱 중요하다. 입법부를 뽑는 총선에서 입법 과제를 개발, 초당적으로 제안했다면 행정부의 수반을 뽑는 대선에서는 국가 주요정책으로 채택할 과제를 개발해 정당과 후보에게 제안할 생각이다. 교총의 정책과제를 보고 정책연대를 요청하는 정당이 있다면 사안에 따라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연대할 의사도 있다. ③ 교권사수 책임교총 취임할 당시 교권수호 활동은 교원단체의 당연한 임무라는 생각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약체결, ‘1학교-1고문변호사제’를 도입하는 등 교권사수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교권이 단순히 교원단체의 기본 임무 중 하나가 아니라 명실 공히 제1의 화두가 돼야 한다. 진보교육감 2년을 겪으면서 교권이 무너진 교단을 바라볼 때 지금이야말로 ‘교권사수’라는 용어가 그대로 적용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국교총 사무국 직제개편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교권연수본부를 교권본부로 개편하고 교권강화국과 현장지원국을 뒀다. 또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도 개정해 교권옹호위원회는 교권정책 현안을 지원하고, 교권옹호기금위원회는 신속하게 변호사 선임료 보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교권은 교총의 활동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 학교폭력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폭력사건 처리과정에서 교사의 교권을 존중하는 등 학교와 경찰이 상호존중하고 협력하도록 뛰어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이후 전국 대다수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는 검찰과 사법부에도 교권확립에 협력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하겠다. 검찰총장, 대법원장 등과 만나 사법적 판단보다는 교육행정당국에 의해 점검·확인하는 전치주의 방식 채택 검토와 학교폭력 등의 사안에 대해 공동 협력할 것을 요구하겠다. ④ 회원감동 복지교총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지난 5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설립을 인가받고 추진하고 있다. 7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을 회장 직속 기구로 만드는 직제 개편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연수원 개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온오프라인을 병합한 연수방식 혁신을 통해 찾아가는 연수, 현장 중심 운영 등 교원연수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창조해 나갈 것이다. 교원들이 미래 교육강국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임 후 회원 복지 증진을 위해 복지회원증을 발급, 문화․예술․쇼핑․여행 등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방학에 회원과 교원만을 위한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회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복지를 실현하기위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복지공제회 설립이 올해의 숙원과제다. ⑤ 참여·소통 회원의 교총 교총의 미래는 하부조직 강화에 달려있다. 지난 2년 동안 전국 시도교육감을 찾아가 만날 때 시·도교총회장들과 함께 교육감을 만난 것도 시·도교총의 정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시도를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시·도교총이 정책, 교권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추진했다. 교감회 등 시·도별 직능조직 신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렇게 전국을 쉬지 않고 발로 뛴 덕에 올 상반기에도 회원이 5000명 이상 가입하는 등 회원 수가 순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더 회원 개개인에게 파고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조직은 단위학교의 분회다. 학교 분회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강화하고 진성 회원을 양성하는 등의 과제가 남은 기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⑥ 여론선도 선진교총 취임할 때 회장단이 제시했던 비전은 2~5까지 앞에 말한 4가지였다. 취임 후 1년 동안 교총이 회원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하는 일이 참 많은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많은 일을 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성과도 반감된다는 사실에 홍보와 언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1주년을 맞아 ‘여론선도’를 교총의 비전에 추가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재는 한국교육신문을 비롯해 주요 일간지, 방송, SNS까지 전방위적으로 교총의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회원과 교원들의 입장을 교총이 더 널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봄부터 수업에 관한 책을 읽었다. 조벽 교수의 ‘수업 컨설팅’부터 사토 마나부 교수의 ‘수업이 바뀌면 학교가 바뀐다’, 이혁규 교수의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까지 독후감도 썼다. 그리고 틈틈이 수업 관련 연수를 받고, 논문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읽었다. 책을 집중적으로 읽게 된 이유는 수업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적어도 이 정도 교직 생활을 했다면 나만의 수업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법 오랜 교직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나만의 수업 기술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수업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 실제 수업 장면을 전사한 글을 보면서 발문 하는 연습을 하고 동기 유발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도 꼼꼼히 익혔다. 서근원 교수의 ‘수업을 왜 하지’라는 책도 같은 맥락에서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수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왜 하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처음 만나는 질문이다. 수업에 대한 교수법을 알려고 노력은 했지만, 수업을 왜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없었다. 간혹 '사람은 왜 사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답을 구할 때가 있다. 삶이 팍팍하고 보잘 것 없을 때 이런 문제에 다다른다. 내가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 등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한다. 그것은 삶에 대한 목적을 찾는 것이 된다. 결국 정답도 없다. 끊임없는 자문(自問)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수업을 왜 하지’라는 질문도 비슷한 데가 있다. 무엇을 위해 수업을 하는가, 어떻게 수업을 하는가 등은 수업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다. 그것은 의미 있는 수업에 대한 탐구 과정이다. 우리는 수업에 대한 목표는 자주 이야기했지만 목적은 없었다. 이것은 수업의 목적을 묻는 질문이다. 교사는 수업 방법의 전문가 이전에 교과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 (중략) 교사가 수업 방법의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수업 방법이나 각종 수업 교구와 교재를 개발하는 데만 전념할 경우에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왜 가르쳐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소홀히 할 염려가 있다. 유은선 교사는 그 자신이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보다 중요한 것은 연산 기능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사가 교과를 충실히 이해하고자 할 때 수업을 통해서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이 먼저 성장할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달았다(P. 163). 사실 우리는 수업 자체에 대한 물음은 접어 두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사 대상의 연수도 거의 여기에 몰입한다. 이런 교수 방법은 결국은 학생의 입장을 소홀히 한다. 수업의 질도 오직 교사의 활동으로만 밀고 가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학생 개인의 능력에 대한 고찰이 미미하다. 지식 전달을 하고 그것을 다시 평가로 확인하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는 교사의 성장은 있지만 학생의 성장은 간과된다.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지식들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학습 내용을 얼마나 수용했느냐가 수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수업은 교사에게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두어야 한다. 학생이 성장하는 경험의 산물이 수업이어야 한다. 특히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수업도 그런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사와 학생이 관계가 형성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에 학생이 살아 움직이는 배움이 있어야 한다. 교사의 교수 방법 개선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학교가 구조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그대로 둔 채 미시적인 해결책만을 강구하고 그 해결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학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문제로서 인식하지 못하도록 함과 동시에 교사에게 선구자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것이다(p. 66).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학급당 정원의 감축(p. 68)’과 같은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사가 주어진 정답을 따라가는 수업이 아니라, 각자가 해답을 찾아가는 수업을 해야 한다. 교사들이 가가자 자신의 해답을 찾아간다면 교과와 교육과정, 아이들과 학교가 처한 여건 등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 이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할 것이다. 거기에는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교사가 점점 더 세상을 교육의 눈으로 이해하고, 내면이 성장하며, 세상의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하여 교과를 배우는 것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가 그의 수업과 삶에서 먼저 배어나기를 바란다(pp. 32~33). 교사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동기유발을 하고, 적절한 시점에 발문을 하고, 시청각 기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하자. 여기에 더 나아가 학습 모형을 통한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때 과연 좋은 수업이 이루어진 것일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수업이라는 것이 과연 좋은 수업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점검을 해야 한다. 좋은 수업은 구조적인 문제 점검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교사로 하여금 자신의 수업에서 당면한 문제를 소홀히 하고 수업 방법에만 얽매이도록 한다. 학생들도 교과 내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교과와 교사로부터 소외되는 일뿐이 없다. 이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교과서의 지식들을 전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어떻게 가르치는 것인가에 맞춰야 한다. 최근 배움중심 수업의 실천은 이를 뒷받침한다. 배움중심 수업에서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개인 차이를 고려한 학습 지도이다. 한 학급 안에 학습 수준과 속도가 서로 다른 아이가 함께 모여 있으며, 교사는 각각의 학생을 배려하는 수업을 해야 한다. 이러한 고려 하에 배움이 일어나도록 학습하는 것이 최근 시대의 교수법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말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교사의 가르침은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의 방향과 실천의 동력까지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인간적 관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사는 수업 방법의 전문가 이전에 교과를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생은 교사의 설명을 수동적으로 저장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의미를 능동적으로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매일 똑같은 생활 속에서 습관처럼 행동하는 우리의 일상을 볼 때 교사에게 수업도 그리되기 쉽다. 그러나 가르치는 일은 예술적이며 창의적인 행위다.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매 순간 조심스럽고 불안하다.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더 채찍질해야 한다. 그리고 늘 새로움으로 충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사라는 숙명의 길을 가면서 몸과 마음을 훈련시켜야 한다. 수업은 겉으로는 학생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교사가 함께 성장한다. 수업이 다소 힘에 부치더라도 자신의 한계를 점검하고,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수업을 왜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초중고생들은 더 이상 결혼을 ‘필수’나 ‘숙명’으로서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12일 한국인구교육학회(회장 윤인경·한국교원대 교수)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개최한 ‘인구교육, 이대로 좋은가?’에서 조사·발표된 결과다. 지난 11일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제1회 ‘인구의 날’이었다. 인구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정치·경제·사회적 악영향에 대한 국민 관심을 유도하고 저출산·고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인 것이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인구의 날’은 인구증가로 인한 생태계파괴, 식량난, 자원부족 등을 위해 지정됐다는 점에서 날짜는 같지만 그 의미는 차이가 크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종열 공주대 교수와 차우규 한국교원대 교수가 제시한 전국 초․중․고생 1만1250명(2011년)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남학생 27.4%, 여학생 10.7%에 불과했다. 유 교수는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경력단절, 출산․육아 등 고부담 환경과 가부장적 결혼제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교육의 문제점으로 ▲학교 인구교육 및 교원연수 기회․자료 부족 ▲관련기관 간 업무협조 미비 ▲ 전담부서와 담당자의 잦은 교체 등을 짚었다. 차 교수는 인구교육 발전을 위해 ▲교원 대상의 별도교육과 집합·사이버교육 등 연수 방법 다양화 ▲인구교육지원법 제정 및 전담기관 설치 등을 요구했다. *사진설명=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유종열 공주교대 교수.
'有權無罪 無權有罪'는 곤란…공정판결 기대 직선제 자체가 정치행위, 교육 중립성 훼손 "곽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늦어지면서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교육이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곽 교육감에 대한 판결이 조속히 내려져야 한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7일 한국교총·서울교총-서울시교육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 매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지난 4월 17일 항소심 선고 후 법정선고기간인 3개월이 지났음에도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어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수도서울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판결 지연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은 서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 회장은 지난 10일 '임기 후반기 정책 구상'을 발표한 곽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회장은 "2심 판결 후 무죄추정원칙에 의해 풀려난 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행정적 기술적 직무를 하라는 것이지 정책을 쏟아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법원 판결에 따라 후임 교육감의 판단사항이 될 수 있는 사안을 대못박기 식으로 발표해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학생인권옹호관조례 등과 관련한 국가 교육방침에 적대적 태도를 취하며 국제사회에 편향된 정보를 전하는 등의 행태는 행정가의 자세가 아니다"라고도 질타했다. 안 회장은 "곽 교육감의 유무죄를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과정은 한 마디로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라며 "재판부가 교육계를 비롯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역시 “곽 교육감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3심을 기다리는 자중해야 할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정치적 발언과 행보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 서울교육이 다시 안정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사람이 떠나면서 세 가지 즉, 남한테 많이 베풀지 못한 것, 참지 못한 것,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데 곽 교육감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회장은 최근 교육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문제의 원인이 주민직선방식의 교육감 선출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직접선거 자체가 정치적 행위이기 때문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대안으로는 교육관계자들만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 교육선거 별도 실시(주민직선제 유지) 방안 등을 내놨다. 안 회장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교육자치의 두 축을 이루는 자주성과 전문성 중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임명제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행정종속이라는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정치에 종속된 지금보다 나쁘다고 볼 수 없고, 임명 전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안양옥 교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을 방문,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대법관 인준이 늦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주요 교육현안이 국회에서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시간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과 김한석 서울교총 사무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 ‘후보매수 혐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조속 판결 건의서’를 전달했다.
올해 학교에 교무행정사 등의 행정보조원이 확대배치됐다. 본교에서도 교무보조로 일하던 요원이 행정보조로 자리바꿈을 하고, 교육청에 방과후학교 보조를 신청해 배정받았다. 이로 인해 교사들의 업무가 경감되는경우도 있지만 제도적 보완 없이 증원한 보조원의 업무처리를 몇몇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행정보조가 담당하는 업무가 다양하고 과중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워드작업, 에듀파인 관리, 저소득층지원업무, 전출입 학적관리, 학교 홍보 및 학생모집, 시간표 편성, 만족도 조사, 청소, 잡무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 현실을 토대로 현 행정보조제도에 대해 살펴보겠다. 학교 행정보조의 자격요건을 보면 ‘엑셀 및 한글 활용 가능한 자(자격증 소지자 우대)’라고 돼있다. 이렇듯 엑셀과 한글을 잘 다루면 행정보조로 쉽게 취직할 수 있다. 그런데 학교 업무에 대한 연수를 받아본 적이 없는 이들은 주로 교사들이 회피하는 일을 다반사로 떠맡게 된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지원 업무나 방과후학교 보조업무 등은 노하우가 필요한 업무임에도 행정보조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사실 숙련가도 쉽지 않은 업무를 초보자에게 넘기기 때문에 행정보조는 업무과중으로 힘들어한다. 또 업무 처리 시 교사마다 업무를 지시하는 방식이 다른 데서 오는 고충도 있다. 특히 공문서를 작성할 때 서로 다른 형식을 요구하면 누구의 지시를 따를지 난감할 때가 있다. 이와 같이 보조요원이 행정실과 교무실 업무를 같이 하면서 소속감이 불명확해 업무가 중복되거나 과중되는 경향이 많다. 이 와중에서 업무에 대한 결정권이 없어서 갈팡질팡하기도 한다. 아울러 행정보조가 처리하는 업무에 비해 대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청소, 워드작업, 잡무, 학적계, 저소득층지원 업무 등을 도맡아 하고 있는 교무보조의 경우 연봉이 15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수당 등 상여금이 포함된 세금 징수 전 금액이어서 실질적인 봉급은 훨씬 적다. 아울러 보조요원은 매년 월급이 인상되는 호봉제가 아니라 연봉제다. 이들의 봉급에 대한 인상분은 3년 동안 동결돼 있었고, 작년부터 명절휴가비로 10만원을 인상해준 것이 전부다. 대우가 부족한 만큼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게다가 행정보조는 처우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신분에 대한 보장도 약하다. 불안정한 신분은 업무에 대한 연속성을 보장하기 힘들게 한다. 신분의 불안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데 있다. 행정실 직원은 짧은 기간이라도 맡은 바 업무에 대한 경력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행정보조들은 오랫동안 교무보조로 일을 해도 다른 학교 등에서 자신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업무에 대해 상실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연봉제를 호봉제나 계약직근로자로 전환하는 개선책이 절실하다. 최고호봉제를 가미한 계약직근로자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보조요원의 업무의 연속성과 신속한 업무 적응을 보장하는 길이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 처해 있는 행정보조 제도에 대한 해결책은 첫째, 행정보조에 대한 사전연수를 강화하는 것이다. 학교 업무에 대한 연수가 선행될 때 행정보조가 학교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둘째, 행정보조가 다루는 업무를 명확하게 분장하고 업무에 대한 결정권도 부여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소속감을 더 갖게 될 것이다. 셋째, 행정보조의 신분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즉 이들이 하는 업무를 경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신분을 학교 구성원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필요한 때다. 위와 같은 문제점과 개선책을 잘 보완해 교사에게는 수업연구에 집중할 수 있고, 보조요원에게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줘야 한다. 그리고 이미 배치가 돼 활용되고 있는 사립초등학교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학교의 실정에 맞는 운영의 묘를 잘 살려, 함께 가는 교육의 장이 됐으면 한다.
모든 의사결정은 다수결로…부장교사도 선거 자랑인 ‘수업혁신’도 협동학습만 강요해 갈등 명퇴 신청한 교장 “인사‧예산권 없이 책임만” 서울 혁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의 핵심공약으로 서울 지역 학교의 특성과 학생·교원·학부모·지역사회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해 배움과 돌봄의 책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추진한 혁신학교가 기대와는 달리 학교 구성원 간의 봉합할 수 없는 갈등들이 불거지고 있는 것. 혁신학교 A교장은 학교 전교조 교사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어떤 사항이든 그들 ‘뜻대로’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싸워도 보고 달래도 봤지만 학교 운영에 있어 교장의 의견은 무시됐다. 고민 끝에 A교장이 찾은 해결방법은 ‘포기’하는 것이었다. 사정은 B초도 마찬가지. 이 학교는 다른 학교의 부장급인 팀장을 선거로 뽑았다. 교장이 당초 정해놓은 부장교사가 있었지만, 전교조 교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교사들이 추천하고, 투표로 결정해버리니 70%에 이르는 전교조 뜻대로 팀장이 선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 학교는 학교의 중요 결정사항을 대부분 다수결에 따른다. 교장, 교감할 것 없이 투표권은 1표. 민주적(?) 운영으로 교장의 뜻은 반영될 수 없다. 이 학교 한 교사는 “다수결로 모든 것 결정하는 것은 졸렬한 방법”이라며 “선거를 통해 팀장을 선출하는 낯선 모습을 보니 학교에 정치가 들어온 것 같았다”고 허탈해했다. C중은 혁신학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수업 혁신’ 문제로 교사들의 갈등이 잦다. 학교 구성원들이 협의해 협동학습을 위한 모둠학습을 거의 모든 교과에 적용한 것이 문제였다. 현실적으로 협동학습이 어려운 교과 교사들은 스스로 생각하거나 개발한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싶지만 다른 교사들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수업 혁신’을 하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학년협의회나 교과협의회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오히려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8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인헌고 장영기 교장(59)이 털어놓는 혁신학교의 실상은 더 점입가경이다. 정년퇴임을 3년 남기고 6월 돌연 명퇴를 신청한 그는 당초 혁신학교 도입을 자청했던 사람이어서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장 교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든 구성원을 끌어안아 좋은 학교를 만들면 된다는 각오로 혁신학교를 도입했지만 사사건건 반대하는 교사들 때문에 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며 “너무 지쳤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예산권, 인사권은 물론 학교의 모든 결정사항까지 교사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며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모든 결정은 교사들이 내릴 테니, 교장은 책임만 지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교무회의에서 교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문을 박차고 나간 부장교사가 있는가 하면, 한 교사는 장 교장에게 ‘이×× 저××’하며 막말까지 일삼았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을 겪으면서도 버텨온 장 교장이 명퇴까지 결심한 동기는 생활지도로 인한 갈등이었다. 곽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담긴 혁신학교인 만큼 학생인권이 강조된 학교에서 학생들은 그야말로 ‘자유’로왔다. 초미니 교복 치마에 화장, 염색 문제로 학부모, 지역주민까지 학교에 항의했지만 교사들은 이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했다. 돌아온 것은 “교장선생님만 이상하게 생각하지, 우리 학교 학생들은 모두 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었다. 지역주민 D씨는 “노랗게 염색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지만 ‘워낙 그런 아이들이 많아 통제가 안 된다’ ‘학교가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황당했다”고 했다. 인헌고 E학생도 “어떻게 하고 다녀도 선생님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장 교장은 “공교육의 새 모델을 만들겠다는 혁신학교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학교 내에서도 편을 갈라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몰아세우는 등 혁신학교 내부 교원 간 갈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장 교장의 지적처럼 혁신학교 문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것이 바로 학교 내 교원 집단따돌림이다. 성향에 맞지 않거나, 걸림돌이 되는 교원은 바로 대상자가 된다. 때문에 일반 교사들은 불합리한 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전근 갈 때까지만 참자며 ‘쉬쉬’한다는 것. F고의 경우 교원뿐 아니라 학교 행정실장까지 ‘차라리 벌점을 받아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곽 교육감은 평소 “곽노현표 교육정책과 교육철학이 집약된 것이 서울형 혁신학교”라며 “59개 혁신학교에서 종합‧전면적 혁신을 이뤘다”고 취임 2년간 가장 잘한 일로 꼽아 왔다. “혁신학교 내에는 학교폭력이 거의 없다”거나 “교사들이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새로운 의미에서의 교권이 바로 선 학교”라고 치켜세우면서 말이다. 취임 2년간, 이렇게 학교 내 분열과 갈등을 만든 것이, 가장 잘한 일이란다.
필자는 얼마 전 문용린 교수가 행복교육에 관한 발표를 하는 자리에 지정토론을 맡아 참석했다. 발제요지는 행복은 능력이고 습관이므로 교육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기에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행복교과서’가 발간돼 일부 학교에서 행복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행복을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문제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다. 산업사회 교육프레임 탈피해야 첫째, 교육프레임의 문제다. 기존의 학교교육은 산업사회를 전제로 하는 공장형 대량생산구조다. 교육의 목표와 내용을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전국의 학교에서 일사분란하게 실행하도록 돼 있다. 이런 풍토 속에서는 다양한 교육이 발붙이기 어렵다. 가치관은 획일화되고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한 줄 서기 경쟁구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1등을 하기 위한 무한 경쟁구조 속에서 학교의 다양성과 학생의 개별적이고 다원적인 행복은 고려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로섬게임에 모든 교육적 가치는 함몰돼 버린다. 그렇게 교육당국은 획일적인 잣대에 의한 규제와 평가로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발붙이기 어렵게 만들어 왔다.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전환하면서 창의적이며 다양한 교육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이에 학교에도 획일적인 통일성보다는 학생의 개성과 특성에 맞춘 교육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평가기준도 기존의 제로섬경쟁으로부터 탈피해 개개의 학생과 학교의 특성과 독창성에 대한 평가로 전환돼야 한다. 최고(best one)에서 고유성(only one)으로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교육행정체제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운영과 교육과정이 모두 대통령령에 맡겨져 있고 이는 전국적인 획일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학교자율성과 다양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학교마다 학칙에서 교육의 목표와 학교운영, 교육과정에 관한 다양한 규율을 정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둘째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충돌문제를 들 수 있다. 최근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국가의 획일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지방마다 다양한 해결책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교육감에 의한 학교교육 획일화의 폐단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의 인권을 어느 정도로 보장할 것인가는 학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인권은 모든 학생에게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학생들의 사적 생활을 강조할 것인지, 다른 교육적인 가치를 더 중요시 할 것인지는 학교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합의하는 바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학교자율 보장이 진짜 교육자치 만약 교육청이 조례로 이를 획일화시켜버린다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은 중대한 침해를 받을 수 있다. 진정한 교육자치는 교육관청의 획일적인 간섭으로부터 학교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데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는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존중하여야 하며 이를 획일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돼야 한다.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공동의 가치를 추구할 때 존립하고 유지될 수 있다. 전혀 방향과 가치를 달리하는 학생과 교사, 학무부모를 한 학교에 모아 놓은 현재의 학교는 교육공동체가 될 수 없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므로 학교도 이에 맞춰야 한다. 교육목표는 학교마다 달라져야 한다.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교운영을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특성과 취향에 따라 학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 각 학교마다 각각의 교육목표에 맞는 교사도 채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교사도 자신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어렵게 만드는 교사순환근무제도도 재고돼야 한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17일 오후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오른쪽)을 만나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장은 “충남대 총장을 지낸 아버지를 비롯해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또 교총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사상 첫 종합 1위이자 참가자 전원 금메달 획득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한 대표단이 귀국 직후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동률·김동효·문한울·박성진·박태환·장재원군.[중앙일보 강정현 기자 제공] 자신의 장점을 살려 즐기고 협동하는공부의 위력 과시 "아빠와 놀면서 수학을 접했던 게 수학에 흥미를 갖는 데 큰 계기가 됐습니다."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사상 첫 종합 1위를 달성한 수학대표단 장재원(서울과학고 3년)군, 박성진(서울과학고 2년)군도 마찬가지다. 박군은 누나와 같이 놀이를 하면서 처음 수학을 접했다. 이른바 '학교놀이'였다. 어머니 이영혜(48)씨는 "재미있게 수학을 접하다 보니 저절로 잘하게 된 것 같다"며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교육은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개인 순위 2위를 차지한 대표팀의 막내 김동률(서울과학고 1년)군은 "원 없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었던 지난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맏형인 박태환(서울과학고 3년)군은 "전 세계 학생들과 함께 겨뤘던 대회 경험은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다른 비결을 공개했다. 학교의 독특한 교육 방식이다. 6명의 대표팀 중 5명(나머지 한 명은 세종과학고 2년 문한울)이 다니는 서울과학고는 남다른 수학교육법을 갖고 있다. 두 명이 짝을 이뤄 1년 동안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김동효(서울과학고 3년)·박태환군은 지난해 '수열과 변형 함수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50쪽짜리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김군은 "1년간 직접 자료를 찾고 수십 번 토론하며 자율적으로 공부했던 것이 수학적 사고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 지도의 추억 오랫만에 가슴 시원한 소식을 보았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진 초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 얽힌 추억이 생각났다. 초보교사 4년차 때부터 10년 이상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수학경시대회가 있던 시절. 그 덕분에 20년 가까이 6학년만 내리 맡으며 근무하던 학교마다 수학경시반을 맡아 군 대회와 도 대회에 제자들을 몰고 다녔던 열정이 생각났다. 도대회 금상을 타려면 6학년 수학으로는 어림 없으니 중학교 3학년 단계까지 가르치곤 했다. 퇴근 후나 수요일 친목 배구 시간, 주말과 방학 때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공부를 가르치던 30대의 열정이 넘쳤던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어제 일처럼 생각났다. 그 덕분에 수학경시대회 등급 표창만으로도 승진에 필요한 수상 실적이 넘쳤다. 좋아서 가르친 수학지도 덕분에 덤으로 받은 상장들은 내 열정의 상징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교과목 중에서 수학을 가장 못하고 어려워한 학생이었음을 고백한다. 초등학교 시절 다른 친구들은 다 이해하는 문제를 나는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질문조차 하지 못한 겁쟁이였다. 그 대신 풀지 못한 문제는 집에 가서 몇 시간씩 낑낑대며 풀고야마는 고집으로 버티며 내 부족함을 시간으로 이겨내곤 했다. 나중에는 혼자 풀어내는 시간이 점점 단축되어서 수학 공부에서 몰입하며 공부란 즐거운 것임을 깨달았다. 초등학교 5학년이 내 인생의 분기점이 되어 정체성을 찾게 한 것이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한 수학 공부! 그 자신감은 그 후로 이어지는 주경야독의 긴 세월을 교과서와 참고서만 가지고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가난의 굴레 앞에 좌절 대신 선택했던 학창 시절이 없는 내 인생의 블랙홀을 이기게 한 수학 공부의 즐거움! 그것은 인생의 진리를 알게 하는 힘이었고 예외 규정이 없는 법칙, 노력한만큼 돌려주는 미덕을 너머 다른 과목마저 넘을 수 있게 하는 허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까지 나를 몰고온 저력의 바탕엔 수학 공부의 즐거움이 있었다. 수학을 가장 힘들어했기에 수학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심정을더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교과서와 다른 방법으로 체험학습을 시키거나 놀이처럼 지도하곤 했다. 아이들도 자신감만 얻으면, 한 문제라도 풀어내면 그 지점이 출발점이 되어 달리기 시작한다. 근본적으로 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수학 강국의 힘, 세계적인 석학이 되길 그 어려운 세계대회에서 최상의 점수로 국위를 선양한 자랑스런 수학왕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공개적인 부탁을 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의 산물인가! 대한민국의 자랑인가! 지금처럼 수학을 좋아하고 문제를 풀며 느끼던 행복함으로 수학의 길을 이어가기를비는 마음이다. "장합니다! 축하합니다! 수학 실력은 그 나라의 자존심입니다. 장한 여러분, 부디 기초과학을 살리는, 특히 수학을 살리고 과학을 살리는 이공계 학자로 우뚝 서시길 빕니다. 그대들이 아니어도 의사,검판사 변호사 하실 분은 많을 테니 죽어가는 이공계를 지원하여 즐기면서 학문에 전념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돈보다 명예를, 국위 선양을,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되어주세요. 너나 없이 특정 학과로 몰려가는 지금과 같은 유혹으로부터 담대히 이겨내고 세계적인 석학으로 그 이름을 다시 들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고교에서 수업 중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를 뺏어 사용한 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킨 교사에게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6월의 일이다. 한국교총은 이를 ‘부당징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도교육청을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한 교총은 “교육감의 공식사과와 징계 철회, 재발방지 약속, 실질적 교권보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른바 ‘5초 엎드려뻗쳐’ 사건은 교과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징계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해당 교사는 당시 본지와 통화에서 “앞장서 도와준 교총에 감사하다. 마음고생을 많이 겪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이 예쁘고, 앞으로도 묵묵히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듬해 인근학교로 전근 한 이 교사는 교총 분회장을 맡으면서 무적(無籍) 교원의 교총회원 가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총이 ‘교직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사실을 실감한 이 교사의 권유는 동료 교원들에게 설득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교총이 달려졌다. 가입하는 교원이 크게 늘고, 회원의 결속력·자긍심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교총 조직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신규로 가입한 회원은 507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67명의 3배에 달한다. 2010년의 2059명, 2009년의 2600명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교총이 교권입국(敎權立國)을 기치로 교권사수에 적극적이라는 공감대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교총은 교권침해 사건 발생하면 즉시 현장 조사단을 파견하고, 소송비를 지원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총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교권 담당 부서를 확대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장이 원하는 정책을 선도하는데 따른 신뢰감이다. 집중이수제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과정 편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교과부가 정책후퇴에 따른 부담으로 개선안 마련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안양옥 회장은 이주호 장관과 직접 담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수석교사제 도입, 주5일 수업제 실현, 인성교육 강화 등 일련의 획기적 교육정책은 일선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복지혜택 강화도 교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회원만을 위한 전세기 운항, 회원전용 보험 출시, 특급호텔을 비롯한 각종 생활 밀착형 상품에 대한 수많은 할인 혜택 등은 몇 번만 이용해도 교총회원 1년 회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교총의 한 관계자는 “교총은 지금 ‘살아있는 교총, 행동하는 교총’의 슬로건에 맞게 변화를 위한 강력한 개혁을 추진 중”이라며 “이제 일선에서 ‘교총이 뭐하는지 곳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회원에 의한, 회원을 위한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 초 교총에 가입한 송안나 제주 동남초 교사는 “매스컴을 통해 교총이 하는 여러 활동을 보고 가입을 결정했다”며 “막상 전문직 교원단체의 회원이 되고 보니 교직에 대한 자긍심도 더 갖게 되고,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선진공업국기구(OECD)교육부는 2001년도부터 매 3년마다 가입국가(32개국)의 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 수학, 과학을 시험하고 결과를 평가함으로써 교육발전에 기여해 왔다.이 시험을 “PISA"(the Program for Internation Student Assesment) 라고 부른다. 2000년과 2003년에는 자료준비에 불과했고 본격적인 평가는 2006도 시험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PISA 평가유형을 보더라도 초등학교 6학년문제를 예를 들어보면 풀이 과정을 묻는 “수행평가” 식 문제 “서술식형” 문제다. 오늘날 우리나라 수학교육 평가방향인 진단, 형성, 총괄, 수행평가 과정의 한 영역이였다.이 평가를 통해 얻어지는 것들을 ‘터너’ 전문위원은 “단순한 비교를 통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언론과 대중이 손쉽게 척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며,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런 변화를 위한 방향성도 얻을 수 있다고 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7.13)과 호주일보 칼럼/호주 투데이 2012.3.6일 의하면각 국가별 성적표 현황을 보면 핀란드와 우리나라 성적이 좋은 편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OECD 교육부장인 '베르나르 위니'의 분석한 내용을 보면 "핀란드는 숙제도 없이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은 그들의 뒤를 적극 지원하여 이런 성과를 얻었으나, 한국은 심한 경쟁의 결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과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교육계의 수장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PISA 평가결과를 보고 아래와 같이 평가를 했다. “자발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억지로, 워낙 장시간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서…. 전 가계가 사교육비를 쏟아 붓고 있는 산물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1등이 아닌가”, 또 “PISA 1등을 진심으로 환영할 수 없는 이유를 오바마는 몰라도 우리는 알고 있다. 많은 분이 성적이 높은 한국의 비결을 궁금해 하지만 그 8할은 강요된 누적학습, 사교육비로 뒷받침된 학습시간의 결과라는 게 현실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 교육계와 사회일각에서는 대한민국 교육을 폄하했다고 야단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동석 대변인은 “사교육의 영향이 없을 수 없겠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현장 교사들의 노력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해 이뤄낸 성과를 너무 폄하했다”고 지적했다.박경미 교수 역시 “PISA는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를 출제하므로 다른 시험과 달리 학원교육이나 선행학습과는 비교적 무관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세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평가결과를 보는 입장은 교육철학에 따라 해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곽 교육감의 말은 우리교육의 현실적인 면을 여과 없이 너무 걱정한 말이 아니겠는가? 반대로 이 말을 보수성이 강한 학자나 다른 교육감이 했다면 우리교육을 너무 폄하했다고 했을까?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나라는 자원도 부족한 나라가 글로벌시대 세계시장에서 살아남는 일은 창의적인 훌륭한 인재가 필요한데 그동안 주입식교육과 사교육열풍이 교육의 역기능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순기능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50년대 보리 고개를 넘어 오늘날 이렇게 세계가 부러워하는 신흥경제 IT강국으로 변한 것도 모두 주입식교육과 사교육열풍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물론 그런 교육방식의 결과는 변화하는 글로벌시대 창의성을 저해하는 방법이라고 학자들로부터 지탄에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도 그런 방법에 익숙했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공교육 보다 사교육을 더 신뢰한 나머지 학원가로 자녀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중앙교육당국과 지방교육 수장들은 여러 가지 교육개혁과 혁신을 시대변화에 너무 앞서가며 추진하다보니 부작용도 많이 표출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도 인기와 관계된 포퓰리즘 성격을 띤 교육복지와 교육제도는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는 사실을 학부모들은 잘 알고 있다. 우리교육이 나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은 정부의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우리실정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입안하고, 교육감들은 그 정책을 순응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을 추진해야지 대안도 없는 교육제도를 남발하여 학부모와 교원간 더 나아가 사회불안만 조성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어째든 우리학생들의 성적이 세계에서 우수하다는 것은 평가기준에 관계없이 그동안 교육공동체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얻어진 결과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그러므로 앞으로 세계는 지금보다 더 다양함을 요구하므로 좀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에서 제일가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신뢰하고 교원들은 봉사와 희생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 중 가장 비중있게 들여다 보아야할 것은 남녀 성비 문제이다. 남교사와 여교사의 비중이 턱없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학교 업무에, 수업에, 모임에 여러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남녀가 공히 있기 마련이지만, 유독 남자가 많아야만 좋은 곳도 있고, 여자가 적어야 좋은 곳도 있다. 학교 현장은 어떠할까? 학교는 생동감 넘치는 학생이 놀고 있는 곳이다. 배움이 있는 장소이다. 그러기에 이들에 대한 지도가 소극적일 수는 없다. 늘 이들의 뒤를 따라 다니는 적극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때 학교는 살아있는 안전망이 형성될 수 있다. 억센 힘을 만들어 가는 푸른 정기가 숨쉬고 있는 곳이기에 이들을 따라갈 젊은 청춘같은 용솟음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치솟는 젊은이의 힘도 때로는 힘으로 제압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따뜻한 말로 타이를 줄도 알아야 한다. 학교에 출근하면서 버스에서 만나는 학생에서부터 하루 종일 학교에서 학생과 만나고 교사와 만나는 사이에 남녀간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여 보면 남자와 여자의 활동 범위는 넓고 좁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타고난 본성이 그런지는 모르나 여성은 활동이 좁은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학생 사이에 일어나는 자잘한 사건 사고도 남학생보다 더 사소한 의견을 가지고 갈등을 일으킨다. 그 갈등이 순간적으로 화해를 이루기보다는 친구 간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작은 것으로 인해 심지어는 전학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목격하곤 한다. 여성이갖는 본질적인 투기성과 소유욕 때문인지는 모르나 어른인 여성에게도 여자 사이에 양보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전철에서 여자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경우는 참으로 드문 것같다. 물론 요즘은 남자도 없지만. 힘에 있어 약자라는 타고난 본성으로 강자에 의지하고픈 마음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남자와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공공장소인 학교에서 여교사가 학급에 솔선수범하는 경우는 참으로 보기 드물다. 나만이 겪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교사의 담임 반이 그렇게 깨끗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도 그렇다. 여성을 비하하는 글이라고 할지는 모르나 나는 학교 현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공교육이 무너진다. 학교에 교사는 있어도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는 없다는 말이 나돌면서부터 여교사 담임반을 자꾸만 눈여겨 보게 된다. 나는 많은 학교를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무수히 지나가고 스쳐가는 남녀 교사들의 행적을 연상해 보면 석양에 내 생각을 담고 싶을 때가 참으로 많았다. 초등학교에 여교사가 많다. 교대에 우수한 성적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줄을 선다. 거의 고시급이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다. 초등학교 더하기, 빼기, 곱하기 가르치기 위해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필요할까? 과연 교대 학생들이 그렇게 우수한 학력이 필요한 곳일까? 그렇다면 교대를 지망하는 남녀학생들이 학생을 위해 봉사하는 헌신적인 마음으로 입학할까? 아니면 직업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곳일까? 이들이 학교 현장에 나온 이후 학교는 지금 잘 움직이고 있는가? 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선배들의 바른 모습만 배우고 우수한 근무로 학교 개혁에 신호탄을 쏘는 사수로 행동하고 있는가? 이런 자잘한 물음을 던지고 싶은 것이 오늘의 학교 현장에 선 한 교사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수한 엘리트이기에 이기적이기보다는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학생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자신을 내던지고 있는가? 물음을 던지면 나에게 무수한 돌팔매를 들까? 그렇다고 필자가 우수한 교사라서 하는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