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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 유튜버 활동 규제 빗장 안돼 학습흥미 제고 등 교육적 역할 기대 복무지침 안내 등 제도적 관리해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유튜브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부상한 가운데, 교사 유튜버들의 활동 또한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규제보다는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통해 학습흥미를 유발하는 교육적인 콘텐츠 생산 등 긍정적인 측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찬열(국회 교육위원장) 바른미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교사 유튜버는 934명으로 동일인이 중복 개설한 42개 채널을 포함해 채널수는 총 976개에 달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학교급별 교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449개(46%), 고등학교 276개(28.3%), 중학교 228개(23.4%), 특수학교 13개(1.3%), 유치원 6개(0.6%)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233개(23.9%), 서울 172개(17.6%), 인천 61개(6.3%), 대구 59개(6%), 경남 57개(5.8%) 순으로 많은 채널이 개설됐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교사 유튜버는 수익 창출과는 무관했다. 교사 934명 중 광고 수익자는 단 24명(2.6%)에 그친 것이다. 월평균 최다 광고수익을 내고 있는 교사는 사립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모 교사로 3만3763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월평균 125만원의 수익을 달성하고 있었다. 이어 국공립 초등학교 박모 교사가 구독자 4만3600명, 월평균 80만원으로 수익이 높았다. 이는 대다수가 유튜브 광고 수익 최소요건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광고 수익이 발생하기 위해선 구독자가 1000명 이상, 동영상 총 재생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여야 한다. 976개 채널 중 879개 채널(90.1%)은 구독자 수가 1000명 미만이었다. 1000명~5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은 70개(7.2%)였으며, 5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은 단 3개(0.3%)에 그쳤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7월, ‘교사 유튜브 복무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 따르면 교사는 ‘국가공무원법’을 준수해야 하며, 본연의 직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 등 공익적 성격의 교육 관련 유튜브 활동을 장려하며, 광고수익 발생 시에는 겸직 신고를 해야 한다.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반대하거나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협찬 등을 받아 금전, 물품 등을 취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이찬열 의원은 “요즘 아이들은 책 보다 영상에 먼저 익숙해진다. ‘쌤튜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교사들의 유튜버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므로 새로운 문화에 규제의 빗장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대적 변화를 인정하되,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주거나 비속어 사용, 폭력적·선정적 영상 업로드 등 부적절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근무시간 외 사생활은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는 만큼 복무지침을 적극 안내하고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권 내 관리, 감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서울대 입학자의 지역별 편중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며 이는 수시보다는 정시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미(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2017~2019학년도 서울대학교 최종등록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년도(2017학년도~2019학년도) 입학생(최종등록자 기준)의 시군구별 인원 평균은 14.31명이었고, 그 중앙값은 4.00명이었다. 중앙값은 시군구별 입학생 수에 따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오는 값이므로, 평균이 중앙값보다 크다는 것은 입학생 수가 적은 시군구가 다수이고 몇 개의 시군구가 입학생을 많이 내는 편향된 분포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한 곳은 강남구였으며 이어 종로구, 서초구, 용인시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상위 20개 시군구의 누적 입학생이 전체 입학생의 절반이 넘는 51.8%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의 입학생이 서울대 전체 입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이른다. 그런데 이는 학교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한 통계로, 실제 학생의 거주지를 감안한다면 강남·서초 집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입학전형별로 보면, ‘정시’의 경우 역시 강남구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 서초구, 경기 용인시, 서울 양천구 순으로 사교육 과열지구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지역의 누적 비율은 63.2%로 더 높아진다. 즉 230개의 시군구 중에서 상위 20개 시군구가 서울대 입학생의 2/3 정도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수시(일반전형)’의 경우 종로구, 강남구, 수원시, 광진구, 은평구, 유성구 순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위치한 지역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20개 지역의 비중은 전체 입학자의 절반을 넘는 58.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수시 지역균형선발의 경우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상위 20개 지역이 입학자 전체의 37.1%를 차지했다. 정시나 수시 일반전형은 지역별 편중이 심한 반면, 수시지역균형선발은 지역적으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렌츠 곡선은 어떤 분포의 편중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사용되는데, 대표적인 예가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지니계수다. 이 방법 차용해 ‘지역별 편중도’를 구할 수 있는데, 각 시군구가 학생수에 비례해서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했다면 편중도는 0이 되고, 하나의 특정 시군구에서만 입학생을 냈다면 편중도는 1이 된다. ‘지역별 편중도’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워질수록 균등한 분포이고, 1에 가까워질수록 편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3년간 230개 시군구의 입학생을 일렬로 배열했을 때 만들어지는 곡선과 완전 균등 분포일 때의 직선 사이에 만들어지는 영역을 기준으로 ‘지역별 편중도’를 구한 결과, 2017학년도 0.488, 2018학년도 0.477, 2019학년도 0.476로 3년간 ‘지역별 편중도’가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정시와 수시 중 어떤 전형이 더 균등 선발의 성격이 강한지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는 가운데, 지역별 편중도는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석결과, 정시의 지역별 편중도가 수시의 지역별 편중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시 일반전형의 편중도는 정시보다 약간 낮으며, 수시 지역균형은 편중도가 0.3대로 매우 낮아 지역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형의 본질에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박경미 의원은 “대학의 책무 중의 하나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선발해서 계층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별 편중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과 기회균형 선발이 지금보다 확대되거나 적어도 그 비중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아파트에서 학교 내 집단따돌림과 성폭행으로 여중생이 투신 사건이 발생했다. 원인이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부적절한 대응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와 같은 학교폭력 은폐, 축소 사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학교폭력 은폐, 축소에 따른 징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총 65건의 학교폭력 은폐, 축소에 대한 징계처분이 있었으며 이 중 해임, 정직 등 중징계에 해당하는 사안은 13건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해당 건수는 2017년 9건, 2018년 17건, 2019년 6월 기준 15건으로 학교폭력 은폐, 축소에 따른 징계처분이 최근 3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시·도별로는 강원도가1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2건, 대구·전북이 각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최근 발생한 여중생 투신자살 사건과 강원도의 장애아동 대상 학교폭력 사건은 학교폭력의 은폐, 축소가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절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학교폭력의 초기 대응에 엄격한 기준을 확립하고, 이에 대한 교육청의 감사 절차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은폐, 축소로 인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매뉴얼이 보다 세심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5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2458건 사망 31명, 부상 2581명에 달해 교육부가 어린이안전 적극 챙겨야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학교 주변에서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 지난 5년간 31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교(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일 교육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4년~2018년)간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 수는 총 2458건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 2016년 480건, 2017년 479건, 2018년 534건의 교통사고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가 2014년 4명, 2015년 8명, 2016년 8명, 2017년 8명, 2018 3명으로 총 31명이다. 같은 기간 부상자수도 2014년 553명, 2015년 558명, 2016년 510명, 2017년 487명, 2018년 473건으로 총 2581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인해 다친 것으로 나타나 사상자가 2612명에 달한다. 스쿨존은 어린이들을 안전을 위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등에 설치하는 것으로 기존학교의 경우에는 학교의 장, 신축학교의 경우에는 교육감이나 구청장(어린이집)이 지자체장에게 신청하고 지자체장은 경찰청장과 협의하여 반경 300m 이내의 구간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2018년 현재 초등학교 6146개, 유치원 7315개, 특수학교 160개, 어린이집 3108개, 학원 29개 등 1만6758개소에 지정돼 있다. 서영교 의원은 “스쿨존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50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죽거나 다치고 있다는 것은 어린이보호구역이 어린이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이들이 학교주변에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에서는 사고예방법을 아이들에게 주기적으로 교육해야하고 운전자 또한 스쿨존에서만큼은 어린이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와 행안부는 학교 앞에 보도가 없는 초등학교 1834개소에 대한 보도 설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를 설치할 수 있는 848개 곳은 보도를 설치하고 공간이 나지 않는 986곳에 대해서는 학교 담장이나 축대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보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학생들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부 또한 행안부 및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일례로 지자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서 펼치고 있는 ‘엘로우카펫’ 캠페인이나 ‘규정 속도 준수 가방커버’ 등을 교육부 차원에서 제도화해 모든 학교에 설치·보급하는 등 어린이 안전에 대해 교육부가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아 올해 3개 교육청은 한명도 채용안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지난 1월 정부가 청년들의 성장경로 다양화를 위한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정작 고졸 취업을 책임져야 할 일선 교육청이 오히려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찬대(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별 고졸 채용 현황’ 및 ‘최근 5년간 인사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시·도 교육청의 고졸채용 비율은 평균 2%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도 2%, 2016년도 2.2%, 2017년도 2.8%, 2018년도 3.2%, 2019년도 2%로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그 폭이 미미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5년 간 각 시·도 교육청의 평균 고졸 채용율은 서울 3.9%, 경기 2.9%, 인천 1.8%, 강원 2.4%, 충북 1.3%, 충남 1.6%, 대전 1.9%, 세종 0.9%, 경북 2.9% 경남 1.6%, 부산 1.1%, 울산 1.9%, 대구 0.6%, 전북 2.9%, 전남 3.4%, 광주 1.5%, 제주 3.6%로 서울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올해 대전, 세종, 울산 교육청은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대 의원은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 중 하나인 공공기관 고졸채용은 학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회적으로 자립,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을 만들어낼 중요한 열쇠”라며 “청년들이 대학 중심의 학력 중시라는 사회적 풍조를 벗어나 다양한 성장경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졸취업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졸 취업을 책임지는 일선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고졸 채용에 앞장설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2019 전국장애학생 진로드림 페스티벌'에서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거점학교인 경기고등학교 특수학급 학생이 커피를 뽑고 있다.
3년 간 학교폭력 4만172건 적발 성폭력 85% 증가, 폭행 16% 감소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3년간 발생한 학교폭력과 관련해 폭행은 줄고 성폭력이나 금품갈취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검거 건수도 급증했다. 박완수(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검거된 건수는 모두 4만017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폭행이 2만73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5588건, 금품갈취 3729건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지역별로는 경기남부 지역이 8155건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 7144건, 인천 2,878건 순으로 확인됐다. 폭력의 유형별 증가율은 성폭력이 2016년 1364건에서 2018년 2529건으로 85% 가량 증가했고, 금품갈취는 1161건에서 1377건으로 19% 증가했다. 반면 폭행의 경우 9396건에서 7935건으로 1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의 적발건수는 1만5050건으로 드러났고 고등학생 1만2893건, 중학생 1만830건, 초등학생은 1398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2016년 358건에서 2018년 555건으로 5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중학생 3365건에서 3651건으로 8.5%, 고등학생의 경우, 3957건에서 4085건으로 3.2%가량 증가했다. 박완수 의원은 “폭행은 증가 추세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성폭력의 증가폭이 우려할 수준”이라면서 “경찰과 교육당국 등은 학생들이 올바른 성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검거 건수도 대폭 증가한 만큼 연령에 맞는 학교폭력 방지 프로그램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이 6.4%로 가장 낮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최근 화재 우려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영(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7월 기준 ‘교육청별 학교별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국공립) 및 초·중·고등학교 총 1만6802개교 중 단 3642(21.7%) 학교만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 보면 유치원은 4798개교 중 309개교(6.4%)로 가장 낮은 설치율을 보였고 초등학교는 6268개교 가운데 1465개교(23.4%)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중학교의 경우 3227개교 중 800개교(24.8%), 특수학교는 170개교 중 68개교(40%)만이 설치돼 있고 그나마 고등학교가 2339개교 중 1000개교(42.8%)로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1554개교 중 493개교(31.7%)가 설치돼 있었다. 가장 많은 학교가 있는 경기도는 3598개교 중 1028개교(28.6%)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고 대부분의 지역들이 10~20%대의 낮은 설치율을 보였다. 지난해 학교와 어린이집에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발의됐지만 아직 계류 중에 있는 상황이다. 김해영 의원은 “화재 시 여전히 유치원 및 초중고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국회에서 관련법의 통과와 예산 반영이 되고 더불어 학교 화재 안전시설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울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임철수)은 9월 24일(수) 인근 유치원(울진남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함께하는 공동교육과정운영으로서 유아 97명(울진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유아 73명, 울진남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유아 24명)과 인솔교사 9명이 함께 울진초등학교 연송관에서 ‘차돌이와 바우’ 인형극을 관람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소규모 유치원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힘든 프로그램을 인근 유치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운영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서, 친구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은 재미있는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계획·실시되었다. 이를 통해 유아의 상상력과 풍부한 심미적 감각을 키우고 인형극 속의 등장인물들과 즐거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인형극은 단순히 유아들이 관람하는 형식이 아니라 등장인물과 대화를 하며 진행되어 유아들이 극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아들은 인형극을 관람하는 동안 대사를 함께 외치기도 하고 인형과 이야기도 하는 등 몰입하여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유아들이 인형극 관람의 즐거움을 맛보고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몇 년 전인가 수업시간에 학생들 절반 정도가 책상에 엎드린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 시기에 ‘수포자’, ‘영포자’ 이야기가 나왔다.‘수포자’를 검색하면 ‘수학을 포기한 사람’으로 나오긴 하지만, 어감이 좋은 단어가 아니다. 실수와 도전이 허용된 청소년기에 일찌감치 포기를 먼저 배우고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깝다. 2년간 일반고 학습부진학생 연구를 하면서 초등학교나 중학교와 달리 고교생은 무엇보다 학습결손 즉, 따라잡아야 할 학습 분량이 심각하게 많으며 교사들 역시 무엇보다 이를 학습부진학생 지도의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호소했다. 이 가운데서 공부할 의지가 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학습방법을 모르는 학생, 공부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은 알지만 의지가 부족한 학생, 학습 의지나 동기가 전혀 없는 학생 등이 있었다. 첫 번째에 해당하는 학생 중 "영어시간 에 문법 설명을 하기 시작하면 그냥 아랍어 같아요. 그럴 때 전 말하고 경주하는 기분이에요.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어요." 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학습할 의지는 있지만 학습결손이 심해 혼자 공부하려고 해도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한 고교 선생님은 "애들이 몰라서 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알거나, 알 것 같으면 도전을 하긴 해요. 근데 그걸 옆에서 교사가 체크 해줘야 되니까 (힘들죠)…"라고 했다. 어느 학생이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는 것이 가장 이해가 쉽고 좋을 것이다. 학습부진학생의 경우 부진 정도와 이해 정도가 워낙 다양하고 개인차가 심해 개인 맞춤형 지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수업시간 외에 별도로 남아서 하는 수업은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다. 결국 가능한 수업시간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수준별 수업에 대한 의견은 시·도마다 다르다. 공부할 의지가 있어도 외국어 같은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있어야 하는 시간이 오히려 학생의 의지를 점점 꺾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생긴다. 두 번째는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비해 고교인 만큼 학습부진학생이라도 공부를 해야 된다는 필요성이나 당위성은 인지하는 학생이다. 이런 학생이 많다. 그러나 이제까지 학습 습관이 형성되지 않은 시간이 길었던 만큼 공부할 의지가 생겼다해도 이를 지속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런 학생의 경우 장시간 학습하는 것 자체의 습관화를 통해 학습에 대한 동기로 이행될 수 있도록, 즉 행동조절을 통해 동기조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위에서 같이 봐주는 일종의 학습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학생을 잘 아는 선생님이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주위 친구도 좋고, 대학생 봉사도 좋다. 단, 여기서는 행동이 습관화될 때까지 꾸준히 같이 호흡하고 뛰어줄 사람이다. 앞으로 이 학생이 성인으로 살아갈 사회는 지속해서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 따라서 좀 더 큰 관점에서는 학생 자신이 꾸준히 배울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세 번째 부류의 학생들도 대학 입학이나 사회로 진출할 청소년기의 학생들이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이 없었던 경우다. 이런 학생의 경우 성적과 관련해 자신감도 부족하고 따라서 자신이 주체적으로 무엇을 찾아보고 고민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면담한 고등학생 중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는 공부 못해도 돼서 무조건 괜찮아요.", "○○○는 꼭 나와야 할 (대학) 학과가 없어요"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청소년기야말로 꿈꿀 수 있는 희망과 기회가 충분한 시기다. 무엇이 학생들의 꿈과 꿈꿀 희망을 가져갔을까? 마지막으로 우리 고교 시스템 내에서도 좀 더 다양한 선택과 기회가 보장됐으면 한다. 늦었지만 공부를 시작해보겠다는 학생, 성적이 나빠도 상관없는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보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지원해 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학교에는 다양한 생각과 꿈, 자신만의 소질과 재능을 지닌 학생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두 인정하는 사회적인 인식 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복지 서비스 통해 교직원 복지 증진 앞장 외압 없는 민주적 의사결정, 5년간 5.9% 수익 교권침해 피해 치유 위한 ‘The-K 마음쉼’ 진행 예비교사 해외탐방 등 사회공헌사업 확대 박차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공제회)는 교직원을 위해 급여, 대여, 복리·후생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공제제도를 통해 회원들이 교직의 보람과 생활의 풍요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교직원 복지기관이다. 공제회를 이끄는 차성수 공제회 이사장을 25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만났다. - 조만간 공제회 이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하십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뤄낸 공제회 이사장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기쁜 마음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던 시절 느꼈던 점과 공직에서의 경험, 그리고 행정가로서 각종 정책을 수행했던 저의 노하우들이 공제회 조직과 경영 쇄신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기억에 남는 성과라면 올해부터 신규로 진행하는 교직원 치유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The-K 마음쉼’ 사업을 들 수 있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상처받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선생님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어려움 등의 상처를 우리 공제회가 함께 보듬고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제회에서 교권침해와 직무스트레스 등으로 다친 회원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상담과 컨설팅, 힐링캠프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The-K 마음쉼’을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회원이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책임감에 다시 새살이 돋아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또 여유 있게 장기간 여행을 즐기는 ‘롱스테이’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회원이 본회 출자호텔과 제휴 숙박시설에서 저렴하게 장기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The-K 휴스테이’를 지난 5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공제회의 회원 서비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제회는 교직원 종합 금융기관으로서 교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적립식 저축상품인 장기저축급여와 이를 퇴직 후 연금 형태로 나누어 지급받는 분할급여금, 각종 대출과 보험상품 등이 있습니다.” - 그중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표 상품으로 ‘장기저축급여’와 장기저축급여와 연계된 연금형 ‘분할급여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장기저축급여는 적립식 저축상품이며, 2015년 출시한 장기저축급여 분할급여금은 재직 중 납입한 급여를 퇴직 후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연금형 상품입니다. 두 상품의 강점은 이자에 대한 저율 과세입니다. 이 상품들은 납입 기간, 금액에 따라 0~3.46%의 세율이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받아 가는 원리금이 시중 금융기관에 비해 많습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출상품도 회원님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반대여 이율은 연 3.74%이며, 장기저축급여 원리금에 추가로 최고 7000만원까지 대여가 가능합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대여 약정기간 중 언제든지 상환해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습니다. 보험상품도 종합·암·자녀·시니어·치매보험 등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종합공제의 경우 22가지 다양한 특약으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 맞춤설계가 가능합니다.” - 공제회는 단순히 더 나은 금융서비스만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복지기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복지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복지는 안정적인 금융서비스일 것입니다. 그러나 공제회는 금융서비스뿐 아니라 회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생활·문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원의 결혼 시 기념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 자녀 1인당 10만 원의 출산축하금(셋째 자녀 이상은 30만 원)을 지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2011년도부터는 문화복지 프로그램 ‘The-K행복서비스’를 도입, 회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영화, 전시회, 스포츠 관람, 가족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점차 고령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퇴직회원을 위한 맞춤형 문화복지서비스로 ‘The-K 은빛동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의 숙박시설, 레저시설, 의료기관, 예식장 등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법률·세무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 9월부터 대폭 개선된 장기저축급여 제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기저축급여 제도는 회원 72만 명이 가입하고 있는 공제회의 가장 대표적인 저축상품입니다. 9월부터 2019년도 장기저축급여 금리를 직전 2개년도의 시중금리 변동과 본회 경영실적을 반영해 연 3.6%에서 연 3.74%로 인상했으며, 월 납입한도를 기존 60만원에서 90만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원리금 계산 시 원금에 납입기간별 배율을 곱해 계산하는 ‘연배율제’ 방식을 적용해 왔으나,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시중 금융기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자율제’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 금리 적용도 기존에는 납입기간별로 금리를 차등 적용했으나, 9월부터는 퇴직 시 납입기간과 관계없이 단일 금리를 적용하게 됐습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저축급여의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지난 5년간 교직원공제회는 타 연기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꾸준히 높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하는 비결이 있다면. “공제회가 매년 높은 투자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를 비롯해 어떤 외압도 받지 않고 개별적인 투자 건 자체의 전망에 근거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민주적, 수평적 의사결정 방식을 들 수 있습니다. 최종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직원들과 자유롭고 수평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단계의 심층적인 분석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 일정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만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 올해 주식 시장이 좋지 않았는데,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공제회는 2014년도 40% 내외에 머물던 기업금융과 대체투자 비중을 2018년 56.7%까지 확대하며 전략적 자산 배분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은 대체투자 부문에서 11.0%의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며 본회 성과를 견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지역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해외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며 자산군과 지역별로 분산투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4∼2018년 5년간 본회는 평균 5.9%의 투자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4.7%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성장률 둔화라는 악재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하에 안정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 취임 이후 사회공헌 성과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사회공헌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은. “공제회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게 하는 행복한 교육동행’을 사회공헌 미션으로 정하고, 장애인 선생님 교육보조기기 지원, 멘토링 교육지원 등 기관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해 건강한 교실 만들기 사업, 미래세대 자신감 증진 사업, 취약계층 자립 지원 사업 등 활동을 세 종류로 개편한 바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올여름에 미래교사인 사범대, 교육대, 교원대 등 교원양성기관 대학생에게 해외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The-K 미래교사 해외 탐험대’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미래교사가 외국의 교육시스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이를 통해 향후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12팀, 50명가량의 대학생에게 해외탐방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임시정부 100주년, 역사탐방’도 뜻깊은 행사일 것입니다. 교직원과 청소년, 간호사, 소방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6회에 걸쳐 중국 상해, 항주, 남경 등 임시정부의 유적지를 탐방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임직원 사내 사회공헌활동 조직인 ‘참나눔봉사단’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헌혈 외에도 김장봉사, 연탄나눔, 무료급식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연간 1회 이상 참여하고 있습니다.” - 2021년 교직원공제회가 50년을 맞습니다. 다가올 50주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난 50년간의 경영성과를 종합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상설 임시기구인 ‘비전 55 TF’를 7월에 신설했습니다. 비전 55라는 이름은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으로부터 작명했습니다. 55주년인 2026년에 상당 부문 성과를 거둬 80만 회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공제회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의 표현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비전 55 TF’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3저(低)’ 시대와 학령인구 급감을 대비해 인력 운영, 조직 문화, 자금 조달, 운용, 출자회사 관리 등 본회 경영 전반에 대해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 근본적인 개선방향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공제회 경영의 근간이 되는 ‘회원’이 함께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비전 55 TF’를 통해 다가올 50년에도 내실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차성수 이사장은… 모든 교직원이 재직 중에는 물론 퇴직 후에도 교직의 보람과 생활의 풍요함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지난해 10월 1일 취임했다. 고려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부터 동아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청와대에 발탁돼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시민사회수석실 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 금천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윤연모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다섯 번째 시집 '베고니아의 승천'을 내놨다. 일상과 주변 사람에 대한 관심, 애정을 정제된 언어로 시 80여 편에눌러담았다. 저자에게 베고니아는 운명처럼 다가온다. 훤칠한 키와 대나무처럼 쭉 뻗은 줄기, 잎의 얼굴에 은빛 물감을 뿌린 듯해'비범한 예술의 경지'를 떠오르게 하니 말이다. 핏물을 잔뜩 머금은 듯한 잎의 뒷모습은 세상살이에 지친 심신에 에너지를 주고 위로도 건넨다. 저자는 최근 병원과 장례식장을 드나들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서문에서 "죽음을 떠올리면 삶을 더 정갈하고 맛나고 아름답게 장식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시집은 내 마음의 고운 불씨 하나를 키워낸 꽃송이들을 모아 베고니아 꽃잎을 추모하듯 아프게 때로는 허허롭게 펼쳐 보인다"고 밝혔다. △산다는 것은 △어머니 △골동품의 꿈 △동백꽃 단상 △카멜레온 △몽골의 아침 등 총 6부로 구성됐다. 시집 뒤에는 영어로 번역한 시 20편과 저자가 쓴 시와 노랫말에 곡을 붙여 만든 가곡 악보도 실었다. 신아출판사 펴냄, 1만1000 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교총(회장 심광보·왼쪽 사진)이 가을을 맞아 관내 교직원들에게 풍성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회원 대상 프로야구 단체 관람, 전 교직원 대상 유홍준 교수 강연, 통일관련 수업 이벤트 등 교육 현장 내외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경남교총은 25일 ‘제8회 경남교총과 함께 하는 프로야구 무료 관람’(사진)을 진행했다. 경남교총은 사전신청을 통해 선정된 회원 70명에게 이날 오후 6시30분 ‘창원NC파크’에서 1루 내야응원석(109구역)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한 회원들은 홈팀 ‘NC 다이노스’ 대 원정팀 ‘한화 이글스’ 간의 경기를 만끽했다. 경남교총은 ‘신나게 응원하고 시원하게 스트레스 풀자’를 테마로 진행한 만큼 회원들이 각자 좋아하는 팀을 자유롭게 응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만 참석자들 대부분이 창원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터라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마침 참석자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전날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정규시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5개 팀이 겨루는 단기 토너먼트) 진출을 극적으로 확정지은 것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자축했다. 25일 경기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원정팀 한화 이글스에 2대3으로 석패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의 얼굴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1점 차 명승부를 직접 즐긴 자체로, 오랜만에 야구를 좋아하는 동료교원들을 만난 것에 즐거워하는 분위기였다. 허철 경남교총 교직국장은 “야구를 좋아하는 회원들이 많아 상반기에 이어 연 2회 야구 관람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회원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교총은 다음달에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와 함께 하는 ‘명사 초청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내 교직원들의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 및 문화역량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만큼 비회원도 신청할 수 있다. 강연회는 10월 16일 오후 4시 반부터 ‘한국인의 정체성과 한국미의 특질’을 주제로 2시간 반 정도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도내 유·초·중등 교직원 및 교육전문직원, 대학교수 등 약 800명이다. 참가신청은 경남교총 홈페이지 팝업창에서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접수해 마감되면 선정된 인원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인별 문자도 발송한다. 제3대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 교수는 ‘문화유산 전도사’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쓴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10여 년 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또 경남교총이 속한 경남교원단체통일교육협의회는 ‘9·19공동선언 1주년 평화로운 학교 통일된 한반도 만들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23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초청 강연회 ‘우리, 함께 살 수 있을까?가’ 개최됐다. 이어 교사와 학생이 평화와 통일의 마음을 담은 인간띠잇기를 사진으로 촬영하는 ‘교사-학생 인간띠잇기 찰칵 행사‘도 6~27일 진행됐다. 경남교원단체통일교육협의회는 인간띠잇기 행사에 제출된 사진 가운데 30팀을 선정해 통일도서구입을 위한 문화상품권(5만 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광주교총(회장 송충섭, 사진)은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과 공동으로 ‘진도의 역사와 민속 탐방’ 직무연수를 진행한다. 10월 5~6일 1박2일 간(15시간) 1학점 과정이며, 유·초·중등 교원 및 전문직 회원 우선접수로 30명을 모집했다. 참가비는 5만 원이다. 이번 연수는 대한민국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진도의 유적지와 민속 문화 등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운림산방, 용장성 등 유서 깊은 유적지를 답사하고 강강술래, 진도씻김굿, 진도아리랑, 진도 닻배노래 등 무형문화재도 경험할 수 있다. 김덕진 광주교대 교수, 박주언 진도문화원장 등이 주요강사로 나선다. 직무연수 첫날 참가자들은 오전 8시 쯤 등록을 마친 뒤 김 교수에게 진도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용장성, 벽파진을 답사한다. 오후에는 진도향토문화회관 토요민속여행, 운림산방, 진도역사관 등을 돌아본다. 특히 광주교총은 토요민속여행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상설공연(오른쪽 사진)은 연수 참가들에게 인상 깊은 체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설공연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4종(강강술래·남도들노래·씻김굿·다시래기)과 도지정 무형문화재 5종(진도북놀이·진도만가·남도잡가·소포걸군농악·조도닻배노래), 진도 아리랑과 남도민요·민속의 원형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음날 오전 박 원장에게 ‘진도의 역사’ 특강을 들은 후 칠전리 학계철비, 남도석성, 팽목항을 둘러본다. 오후에는 진도타워에서 울돌목 등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명량대첩의 역사적 장소를 조망하는 시간도 갖는다. 송충섭광주교총 회장은 “진도지역의 민속과 역사 유적을 답사하는 직무연수를 통해 호국정신과 역사의식을 되새길 수 있다”며 “교원들에게 진도지역의 민속과 역사유적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역사수업 현장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생생한 역사적 관심과 흥미, 동기를 유발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회장 전병식) 산하 회원 동호회들이 가을 나들이에 한창이다. 서울교직원 동행산악동호회(전 중등교사회산악회, 회장 김남욱)는 10월 5일 당일코스로 ‘대관령 옛길(사진) 산행’을 진행한다. 2호선 잠실역에서 집결해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국사성황당, 반정, 주막터, 대관령박물관을 거치는 15㎞, 5시간 코스다. 30일까지 신청 받고 있다. 회비는 4만 원으로 식사 및 기념품, 왕복버스 등이 제공된다. 물과 간식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대관령 옛길은 대자연의 운치를 맘껏 누릴 수 있는 가벼운 등산코스로 유명하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을 잇는 산길로 대체로 완만하게 이뤄져 어린 아이들도 편안하게 이용 가능해 가족 산행으로 인기가 높다. 또 교직원 자전거동호회(회장 이승준)는 21일 9월 정기 라이딩을 가졌다. 이날 정기 라이딩은 뚝섬유원지 분수광장에서 집결해 중랑천 합류지, 월릉교, 양주까지 편도 주행거리 약 40㎞를 주행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또한 교직원 자전거동호회는 정규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유·초·중·고 및 교육청 등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교직원은 정기 라이딩 때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회원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비 1만 원만 납부하면 평생회원 자격이 유지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주교총(회장 김진선)이 21일 개최하려던 ‘자연유산 숲길탐사, 걸으며 하나 되는 제주교총’ 행사가 태풍 ‘타라’로 인한 날씨 악화에 따라 10월 5일로 연기됐다. 장소는 종전과 동일하게 교래 자연휴양림에서 열린다. 제주교총은 일정 변경에 따른 참석 인원 변동으로 30일까지 추가신청을 받는다.(사무국 팩스 064-722-4563)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28일 오후 ‘김연자 콘서트(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 50명의 회원을 초청하는 특별이벤트를 개최했다. 티켓은 8월 26일에서 9월 25일까지 신규가입 추천인으로 가장 많이 기재된 실적에 따라 주어졌다. 또한 경기교총은 10월 31일까지 신규가입 회원 및 다수 가입 추천회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가해자 지난해 885명, 재범률 8.4% 예방교육 의무화 및 세심한 조치 필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내에서 발생하는 몰래카메라 범죄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영(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방 경찰청에 신고된 교내 몰카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16년 86건에 불과하던 학교 내 몰카 범죄가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17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메라 등을 이용한 범죄 재범률이 2016년에 236명(5.2%)였던 것이 2018년에는 2년 사이에 224명 증가한 460명(8.4%)으로 지속 증가했다. 몰카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메라 등으로 범죄 가해자가 된 청소년들은 2016년 601명에서 2년 만에 284명 증가해 2018년 885명인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몰카 범죄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카 적발 학생에 대한 조치는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가 2013건(21%)으로 가장 많았고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금지는 126건(13%), 전학조치는 97건, 퇴학처분은 23건 등에 그쳐 적발 학생에 대한 대책 또한 미흡한 상황이다. 김해영 의원은 “몰카는 유포되는 경우 피해자가 수치심과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어릴 때부터 몰카가 중대한 범죄라는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뿐만 아니라 피해학생을 위한 심리치료 등 교육당국의 세심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퇴근 무렵, 아내로부터 짧은 문자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여보, 오늘 외식해요. 저녁 7시까지 ○○레스토랑으로 오세요." 평소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외식 제안이 그렇게 탐탁지 않았다. 외식하자고 하면 늘 외식비가 아깝다며 손수 음식을 만들어 주곤 했던 아내였다. 그래서 우리 가족의 외식은 특별한 날(결혼기념일, 생일 등)이 아니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아내가 예약해 둔 장소는 이 지역에서 비싸기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내와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에 맞춰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레스토랑 문을 막 열고 들어서자, 안에서 나를 반기는 한 여인이 있었다. 아내였다. 미리 도착한 아내는 나를 보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아내는 내 손을 잡고 예약해 둔 테이블로 나를 안내했다. 자리에 앉자, 아내는 먼저 메뉴판을 건네며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주문하라며 재촉했다. 순간, 아내의 지나친 행동이 미심쩍어 우스갯소리로 물었다. "여보, 혹시 복권에 당첨되기라도 했소?" 복권 당첨이라는 말에 아내는 웃으며 말했다. "복권에 당첨되면 이 정도론 안 되죠?" 잠시 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그러자 아내는 기분이 좋다며 와인 한 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식사하면서 아내와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메인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내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나의 의구심이 커져만 갔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이 나올 때쯤이었다. 아내가 가방에서 흰색 봉투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웬 봉투?" 내 말에 아내는 다소 쑥스러워하며 봉투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여보, 제가 직접 번 돈으로 당신에게 주는 첫 용돈이에요. 적은 돈이지만 유용하게 쓰세요." 그리고 아내는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내는 동네 한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곳에서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이 첫 월급날이라며 받은 돈 일부를 남편을 위해 기꺼이 쓴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아내의 아르바이트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마도 그건, 그곳의 근무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과 조건(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휴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퇴근하면 아내는 항상 집에서 날 반겨주었고,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했기에 설마 아내가 아르바이트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가 아르바이트하는 것을 반대할 내 성격을 잘 아는지라 이 사실을 숨겼던 것 같았다. 문득 지난 일이 떠올랐다. 저녁을 먹고, 잠깐 거실에서 쉬고 있는 나를 아내는 안방으로 조용히 불렀다. 그리고 근육이 뭉친 것 같다며 어깨에 파스를 붙여 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그때는 아내가 집안일을 무리하게 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아내는 후식으로 나온 커피를 마시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일하는 곳이 어떤 회사이고 그곳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행여, 일 다니는 것을 내가 반대라도 할까 봐 아내는 일 자체가 힘들지 않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제 아내의 나이도 50이 훨씬 넘었다. 결혼하여 지금까지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적지 않은 희생을 감수했다. 그리고 아내는 내 월급만으로 살림을 잘 꾸려왔고 가족의 소확행을 추구해 왔다. 나는 그런 아내가 늘 고마웠고, 감사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아닌 일에 자주 짜증내는 아내를 보면서 혹시 갱년기가 찾아온 것이 아닐까 의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심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최근 그런 증상이 사라지고 예전처럼 나를 살갑게 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며 남편인 내가 반대하지 않기를 원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인데도 일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구태여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다만, 아내의 건강이 걱정될 뿐이었다. 아내는 일해서 번 돈을 모아 바쁘다는 핑계로 가보지 못한 세계 여러 곳을 다녀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으나 아내의 그 꿈이 꼭 이뤄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원장 추미애)은 10월 한 달 동안 본원 1층 전시실에서 다채로운 초청전시를 개최한다. 첫 전시는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서양화가 이성민의 초대전이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사제동행전’이라는 타이틀로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사제동행전’은 구미 도개고등학교(교장 이용석) 미술교사로 재직 중인 이성민 작가가 15년 동안 틈틈이 작업한 ‘유년의 기억’ 등 30여 점과 교내 동아리 활동으로 준비한 학생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도개아트 프리드로잉’이라는 교내 예술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 전시를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눈높이로 소통하며 창작의 기쁨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어 두 번째 전시는 포항세명고등학교(교장 박정웅) 생물교사로 재직 중인 김태원 교사의 ‘울릉도·독도 야생화사진전’으로 ‘독도는 식물학적으로 한국 땅’이라는 주제로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18일간 개최된다. '울릉도·독도 야생화사진전'은 학교에서 야생화 선생님으로 통하는 김태원 교사가 14년 동안 65차례 이상 울릉도와 독도 식물을 탐사하며 촬영한 희귀 야생화 사진 3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가 식물학적으로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식물 사진들이 전시돼 학생과 방문객들에게 독도를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미애 원장은 “초청한 우수한 작품 전시회에 많은 교육가족이 관람해 문화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10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교육청문화원은 지난 7월에 각급 학교 및 기관 소속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우수 작품을 초청해 전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 하반기 초청 전시’ 프로그램을 공모한 결과 사제동행전, 울릉도·독도 야생화사진전, 제1회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민화이야기, 포항미술교사 도자기동아리전시회, ‘짝’ 동행전 등 총 5개 팀을 선정한 바 있다. 초청전시는 10월부터 12월까지 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 교직원, 지역민 등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