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34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본지는 ‘선택, 교육대통령’ 기획을 통해 교육현장이 요구하는 정책과 유력 대선후보 진영의 교육공약을 비교해봄으로써 차기 정부 교육정책의 바른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3000개가 넘는 전형, 평균 4년에 한 번씩 바뀐 제도. 우리나라 대학입학제도의 현주소다. 대입정책은 공교육활성화, 사교육억제, 초중등교육과정 등 다양한 교육정책 각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이슈이기 때문이다. 후보 공통 ‘일괄 원서 지원 시스템’ 마련 교총, 수능자격고사‧공익형 입학사정관 ◆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19일 현재 공식적인 교육공약을 발표하고 있지 않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입시정책은 7월 발표한 ‘즐겁고 행복한 교육 만들기 8대 약속’과 행복교육추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입시정책은 입시제도 간소화, 입학사정관제 폐지 또는 축소, 국가논술위원회 설치․운영 등이다. 입시제도 간소화 방안으로는 정시에서는 수능위주로 선발하고, 수시에서는 장기적으로 최저등급 자격요건을 폐지해 내신위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국민행복추진단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국민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혀 축소 또는 보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안정적 입시정책 유지를 위해 제도변경 시 3년 전에 미리 예고하는 방안과 함께 여러 대학을 지원하더라도 원서를 한 번만 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 수험생 부담과 불편을 줄이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文 “대입전형 4가지 트랙 단순화”=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5일 교육공약을 발표, 입시정책이 구체화 돼 있다. 기조는 정치적으로 중립이 보장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고 내신중심으로 선발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3000개 이상 되는 대입전형을 ▲수능 ▲내신 ▲특기전형 ▲기회균형으로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고교 교육과정과 학생 성장과정을 판단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개선할 뜻도 피력했지만 입학사정관제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점에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문 후보 측은 영국이 실시하고 있는 가칭 ‘대학입학지원처’를 상설기구화해 안정‧점진적 개선이 가능한 입시제도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이 기구를 통해 대입전형도 단순화하고 원서를 한 번만 내면 일괄처리되는 온라인입학지원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安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도입”=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일 발표한 교육정책을 보면 기회균등 대학입학 전형이 정원의 20% 이상으로 확대되고 대입전형을 수능, 논술, 내신, 입학사정관전형으로 간소화 하는 방안이 주 내용이다. 이를 수시와 정시에 모두 적용해 학생 1인당 준비해야 하는 전형요소를 감축시키고 대학교육협의회 일괄대입지원시스템을 마련해 대입지원 서류는 1회만 제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교생활 충실도와 잠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로 발전시키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학생부에 적을 수 있는 이른바 스펙자료(토플/교외경시대회)는 제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논술 및 구술면접 등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수준을 넘는 요소를 금지하고 대학-고교간 협력소통위원회 설치를 권장하기로 했다. ◆교총 평가 및 제안=유력 후보들이 공히 대입전형 간소화, 수능중심 탈피를 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구체적 실현방안이 부족하고, 입학사정관제 역시 보완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개선방안은 구체성이 없다는 점이 교총 등 교육계의 지적이다. 논술의 경우 고교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제시된다고 해도 대학의 요구 수준과 상충되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교육관계자들을 밝히고 있다. 한국교총은 수능을 국가기초학력평가로 대체하고 출제는 문제은행식으로 할 것과 학생의 희망 전공별 내신반영 과목 채택을 요구했다. 또 입학사정관제 운영 내실화 보장을 위한 조치로 대학여건별 공익형 입학사정관을 지원해 이른바 ‘국가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구축’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50대의 남성이 퇴근길에 중학생들을 때리고 있던 고교 중퇴생들을 목격하고 “이러면 안 된다”며 타이르다가 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할 말을 잃었다. 이 중년 남성을 불량 청소년들이 주먹과 발길질로 쓰러뜨린 다음에 더 폭행을 가하여 손목이 골절되고 뇌출혈이 되어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다니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가?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성년자들을 바르게 자라도록 정의감에서 어른답게 타이른 용기가 대단한 분이다. 그 옆을 지나가던 다른 어른들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반성을 하기는커녕 “아저씨가 먼저 끼어들어 참견하는 데 화가 나서 때렸다”면서 도리어 어른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항변까지 하더라는 것이다. 교내에서 40대의 여선생님에게 욕설을 하며 배를 걷어차는 중학생도 있었다. 담배를 피우느라 10여분 늦게 수업 시간에 들어오자 지각한 잘못을 주의 받은 뒤에도 반성하지 못하고 동료 학생과 떠들며 잡담을 하였다고 한다.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는 주의를 줬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며 폭행을 가해 정신적 충격과 부상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 불량청소년들이 패륜적인 행동을 하는 위계질서가 허물어진 세상이 되고 말았다. 학교 안에서는 학생이 훈계하는 교사를 폭행하고 학교 밖에서는 아버지뻘 되는 어른이 잘못을 타이르는 불량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해서 입원까지 하는 지경에까지 치닫고 있으니 이곳이 사람 사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까? 동물의 세계에도 상하 질서가 있는 법인데 하물며 사람의 탈을 쓰고 인륜의 도리를 모르고 막가는 세상으로 변질되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첫째, 이러한 원인은 가정교육의 부재와 어려서부터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우려는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 채 1등만 하라고 경쟁만 시키는 부모의 잘못된 자녀교육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3대 이상이 한집에 살면서 엄한 가정교육을 시켰던 농경사회가 그리워진다.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받들어 모시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가 부모님과 어른을 존경하고 어려워하는 법이다. 핵가족화 되어가며 가정교육이 사라진데다가 결손가정이 늘고 있어 인륜도덕의 싹이 튼튼하게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둘째, 학교교육은 선생님의 권위가 무너지고 있어 자라는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인성, 도덕, 윤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부모가 자기 자녀를 선생님에게 믿고 맡기며 선생님의 교권을 세워줘야 자녀교육이 바르게 되는데 작은 일에도 교원을 무시하고 심하면 폭언, 폭행까지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 할 수 있겠는가? 교권회복은 안중(眼中)에도 없고 학생인권만 주장하고 있어 버릇없는 아이들만 사기를 북돋아주니 학교현장에서 스승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셋째, 사회에는 미성년자를 바르게 자라도록 훈계하는 어른들이 보기 드물다. 청소년들의 잘못을 보고도 봉변을 당할까봐 모른척하고 지나간다. 맞아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불량청소년을 훈계하지 못하는 살벌한 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고 내 자식만 보호하고 남의 자식은 안중에도 없다. 모두가 내 자식으로 생각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불량 PC방이나 게임방 등이 아이들의 심성에 나쁜 영향을 끼쳐도 방치하고 돈만 벌려는 사회도 불량청소년을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 넷째, 각종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악(惡)의 씨가 자라고 있는데 방관하는 나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본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생활을 하며 몸과 마음이 바르고 튼튼하게 자라도록 좋은 시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 나라의 장래는 청소년들에게 달렸다. 청소년을 바르게 키워 글로벌시대에 더 넓은 세계무대에 나가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그러져 가는 청소년의 심성을 올바르게 교육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권위주의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권위(權威)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가정에선 부모의 권위, 학교에선 선생님의 권위, 사회에선 어른의 권위가 회복되어야만 국가의 밝은 미래가 보장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정러시아 시대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겨울 궁전의 잔디밭에는 언제부턴가 경비병 두 명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궁전의 문도 담도 아닌 잔디밭 한 가운데 두 명의 경비병이 서는 그 이유를 아무도 몰랐지만 그리고 그 이유를 아무도 헤아려보지도 않은 채 무려 200여년 동안 이 관행은 이어졌다고 한다. 어느 날 이 궁전에 새로 부임한 장교가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그 이유는 없었다. 단지 오래전 잔디밭 중앙에 핀 꽃을 보고 한 여제가 꽃을 보호하라며 경비를 서게 했고 그 명령은 꽃이 진 후에도 철회되지 않아 경비병들이 계속 경비를 서는 것이라고 했다. 왜 여제는 경비병들에게 꽃을 지키라는 명령을 내렸을까? 꽃이 다 시든 후에도 꽃을 지키라는 것이었을까? 단순히 꽃을 지키라는 의미가 아니라 꽃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꽃이 오래 피어있을 수 있도록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고 비바람을 막아주고 추위를 막아주고 더위를 막아주고 꽃에 양분을 주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리고 꽃이 질 때 그 꽃의 씨앗을 정성스레 모아 그 꽃을 또 다시 그 후년에도 볼 수 있도록 하게 하라는 것이지 말 그대로 꽃만을 지키며 서있으라는 단순한 의미는 절대 아니었을 것이다.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경비병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교육 현실을 비춰보고 싶어졌다. 우리 교육자가 그리고 교육계가 가치를 두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상은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그 현상 너머 가치이고 정신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준비하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아니 정신적인 고충과 함께 정규 시간이 끝나고도 이어지는 방과 후 보충지도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국가에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는 학생들의 기초학업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고 학교는 그 기초 학업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을 대비해 막대한 금전과 시간을 들여 시험과의 총력전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서 우리 교사들이 기억해야할 것이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겨울 궁전의 교훈 아닐까 한다. 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아이들의 기초 학업능력을 진단하고 그에 따른 지도 대책을 세워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학업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시험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학업 수행능력을 위한 근본적인 지도나 교육보다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시험 대비용 문제를 풀고 이를 해석하는 수업이 주를 이룬다. 도교육청에서도 국가수준 학업평가를 대비해 교수학습 능력이 우수한 교사들을 따로 선별해 그들에게 시험문제를 만들게 하고 그 시험으로 수차례의 사전 모의 평가를 치르면서 시험에 대비한다. 공부는 문제집 풀기라는 등식이 사교육을 책임지는 학원뿐만 아니라 공교육현장에서도 만연해있다. 시험을 치르는 6학년들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 전까지 지겹도록 문제를 풀어야만 한다. 그렇다. 시험 문제가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고를 제일 정확하게 측정해내는 도구임에는 틀림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험은 그 측정의 도구로써 끝나야만 하며 시험이 아이들의 학습의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기초 학습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학습 부진의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학습부진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학습지도가 더욱 더 중요하다. 학습부진의 원인으로는 어휘능력 및 해석능력 부족 말하기나 글쓰기 표현능력 부진 심지어는 고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국어 맞춤법이 틀리는 아이들이 무수히 많은 것이 교육현장의 모습이다. 국어사전 사용법부터 시작해서 공책 정리법이나 학습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이 학습 부진의 대안적 지도내용이 되어야한다. 다양한 아이들만큼이나 다양한 학습의 부진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교사들의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고 또한 토의된 내용이 잘 실천되도록 상위교육기관에서 유도하고 지도하고 장려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까지 실력을 높여서 그것을 통계적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교육 현장의 분위기 때문인지 시험지 풀기 그것도 기출문제 유형의 문제풀기가 학습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현실은 우리 교사들이 진정으로 추구해야할 가치를 외면하거나 무시한 채 꽃을 지키는 상트 페테르스부르크 병사와 다름없음을 증명해주는 것 아닌가? 국가에서 요구하는 것이 부진아 제로라는 통계일지 몰라도 우리 교사들은 부진아 제로라는 통계가 아닌 아이들의 학업능력 향상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며 시험지 대신 학습하는 방법의 기초로 돌아가서 그것을 목표로 지도하는 의연한 자세를 가져야한다. 시험 전에는 6학년이 5시까지 교실을 지킨다. 그들의 학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 교사들은 그들에게 정규시간 후에도 보충지도를 시켰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후 방과 후의 6학년 교실은 텅 비어있다. 시험이 끝 후 6학년 아이들을 시험에서 해방시켜준다며 그들의 보충지도에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교육 현실이 너무나 씁쓸하다. 반성해 볼 일이다. 우리가 그들의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배움인지 시험결과의 향상이라는 통계와 숫자인지.
요즘 학교사회도 과거와는 달리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적인 몸부림을 하고 있다. 학교의 혁신과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학교장은 물론 학교구성원들이 스스로 새로운 교육과제에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업무수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 자기업무에 자율성을 갖고, 실패보다는 시도를 칭찬하는 교육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윗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업무를 창의적으로 추진해 가는 교사, 닥쳐올 교육문제들을 예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들을 준비하는 교사, 비록 자신의 업무는 아니더라도 학교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교사가 필요한 것이다. 모든 교원이 자기 일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추진해 가는 행동은 많은 학교조직이 바라는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경영학자인 그랜트(Grant)와 애쉬포드(Ashford)는 앞서 언급한 행동들을 자기주도성(Personal Initiative)라고 칭하면서, 자기주도적인 구성원은 크게 두 가지의 행동 특성을 보인다고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선도적 행동(Acting in Advance)으로서, 미래 지향적 사고를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가는 행동을 의미한다. 즉, 외부의 지시가 없더라도 스스로 일을 찾고, 그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행동(Intended Impact)으로서 조직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일상적인 업무 관행·관습에서 탈피하여 새롭고 혁신적인 제안을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특히, 자기주도성을 갖춘 구성원은 변화 시에 동반되는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기 할 일에 매진한다고 한다. 최근의 교육환경 하에서 교원의 자기주도성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학교업무의 특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학교가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을 잘 가르치고,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맡겨지는 업무를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으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인 전자시스템 입력에도 세심한 검토 없이는 자칫 오류를 범하기 쉬울 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파장, 또한 만만치 않다. 다음으로는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복잡한 것이 바로 학생문제나 학부모와 갈등 관계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일이다. 이들의 문제는 빠르게 분석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의 새로운 화로 다가오기 때문에 교사의창의적인 해결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기주도적인 교원이 학교교육 개선에 원동력이다. 학교의 변화는 학교구성원들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노력 여하에 달렸지만 누군가희생과 헌신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기존의 틀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자기주도성이있는 교원들이나 학교변화에 대한 저항 세력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일도 함께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미래예측이 어렵고, 이해관계가 복잡해져가는 교육환경 하에서는 학교경영자나 부장교사들이 몇몇이서 학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뤄내기는 어렵다. 학교의 혁신이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원 스스로 자신이 담당하는 현재의 업무나 향후 발생할 교육문제가 무엇인가를 예측 및 계획하고, 업무의 변화 흐름에 맞추어 선행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도적으로 교육업무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흔히 사람들은 ‘주도적인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주도적인 성격이나 기질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교원이 자신의 책임과 맡은 업무를 위해 주도적으로 헌신하는가의 여부는 학교의 자율적이고 허용적인 분위기 형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헉, 이 곳에도이런 일이 있다니? 아니다, 어느 곳에서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무슨 일이 있길래? 수원시청 복지팀장의 이야기가충격적이다. 수원에도 엄연히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위원들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찾아내어 불상사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팀장의 말은 이렇다. 노모와 정신질환자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아들이 죽은 지 1주일 뒤에 발견되었다는 것. 그것도 동관계자가 추석때 방문하여 알게 되었다는 것.또 하나는 노모와 정신지체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노모의 사체가 1주일간 방치 되었다는 것. 어제(11월 13일) 오후 수원시 동주민복지협의체 활성화를 위한 순회 교육이장안구청에서 있었다. 지금 수원시 각 동에는 주민복지협의체가 구성되어 있다. 사회복지법과 수원시 조례에 의거 10명에서 20명이하로 지난 9월 구성되어 복지증진을 위한 기부, 자원봉사, 사회 공헌 등의 자원발굴, 민간 네트워크 구축으로 사례관리를 지원하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발굴하여 예방적 복지를 강화하고 복지 수요자와 공급자의 연계 및 지원,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관 위주로 일방적 사업이 아니라 민관이 협력하는 사업이다. 사례관리 기초 강의를 맡은 최연선 교수(장안대 사회복지과)는 말한다. "사례관리란 복합적인 요구(Needs)를 가진 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도록 사회자원(공식적, 비공식적 자원)을 연결 조정하는 과정의 총체"라고 정의한다.쉽게 말해 연예인의 매니저 역할이라고 알려 준다. 우리 복지위원들의 첫번째 일이 사례를 발견, 발굴, 추천하는 일이다. 동사무소에서 미처 찾아내지 못한 원조대상자를발굴하여 동사무소나 구청에 연결시키는 일이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는 이미 다 파악하여 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복지 사각지대란 무엇인가? 사회보장 사각지대를 말하는 것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의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사회보장 ‘사각지대’의 규모가 103만여명(전체인구의 2.13%)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문가의 조사에 의하면 사각지대의 대다수가 ‘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노인들에 해당(한국보건사회연구원, ‘09. 4.)한다고 하며 부양의무자가 저소득 취약계층으로 부모를 부양 할 수 없는 형편이거나, 부양의무를 포기한 채 연락조차 되지 않는 경우에도 서류상 존재하는 부양의무자를 이유로 수급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저소득 취약계층 노인 등의 생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하여 ‘부양의무자 기준’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한국 노인 빈곤율은 45%로 OECD 평균의 3배 이상이며 노인 자살율은 OECD 회원국의 1위라는 언론보도도 있다.이게 숨길 수 없는 우리의자화상이다. 율천동사무소에는 사랑의 쌀독이라는 '화수분'이 있어 생활형편이 어려워 쌀이 필요한 사람은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쌀 40kg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빈 쌀독이되지 않게 채워놓는다.최소한 쌀이 없어 굶는 사람이 없게 하자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쌀과 함께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복지 담당자나 자원봉사자, 복지위원, 이웃 등이 방문하여 이들이 사는 것을 살펴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공급을 했다면 죽은 지 1주일 뒤에 발견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노인의 경우, 가족과의 단절과 외로움이 죽음을 재촉하는 것이 아닐까? 최 교수는 힘주어 말한다. "우리 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동복지협의체 위원으로서 성실과 열의, 관찰력,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복지 사각지대를 찾을 수 있다. 복지위원, 동사무소와 구청에서 미처 발견 못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 과제다.
교사들은 좋은 수업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있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수업일 것이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수업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일 것이고, 학생들이 재미있고 좋아하는 수업은 다양한 학습 자료나 교수매체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수업일 것이다. 이렇게 좋은 수업은 교사가 만족하는 수업인 동시에 학생이 만족한 학습이 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다. 교사의 교수활동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기에 보다 많은 교재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좋은 수업에 대한 생각은 교사 마다 각양각색이라는 점과 시대나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을 자주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하는 많은 질문 속에서 공통적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좋은 수업에 대한 정확한 답은 어느 누구도 정의할 수 없지만 교사들의 최대 숙제인 좋은 수업에 대한 물음을 어느 정도 찾아내는 것이 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생각이기도 하다. 최근 독일의 교육학자 힐베르트 마이어(Hilbert Meyer)의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Was ist guter Unterricht?, 2004)에서 그는 좋은 수업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좋은 수업은 민주적인 수업 문화의 틀 아래서, 교육 본연의 과제에 기초하여, 그리고 성공적인 학습 동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의미의 생성을 지향하면서, 모든 학생의 능력의 계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수업이다(p.30).”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토대로 좋은 수업의 10가지 특징을 제시한다. 이것은 단순히 교사와 학생들의 인격적 특성이나 행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객관적인 특징들을 말한다. 바로 ① 수업의 명료한 구조화, ② 학습 몰두 시간의 높은 비율, ③ 학습 촉진적인 분위기, ④ 내용적인 명료성, ⑤ 의미 생성적 의사소통, ⑥ 방법의 다양성, ⑦ 개별적인 촉진, ⑧ 지능적 연습, ⑨ 분명한 성취 기대, ⑩ 준비된 환경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교육적 현실에서 이러한 좋은 수업의 특징들이 교사들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교사들은 대게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기본적인 수업 틀에나름의 교수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교육의 수업 방식은 교사마다 제각각 이다. 고작해야 기본적인 학습모형에 선배교사들의 좋은 수업사례들에서 배우고 익힐 정도다. 이렇게 좋은 수업에 대한특성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업혁신, 교단개선은 원론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것이다. 우리 교육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모든 수업 방식이 한 가지로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열린 수업이 그러했고, 요즘 경기도에서 일고 있는 배움중심수업이 그렇다. 한 가지 수업 방법에만 너무 강조하다보면, 또 다른 획일적인 수업으로 몰고 갈 수 있다. 이러한 수업방식들은교육의 다양화 측면에서 하나의 수업방법일 뿐 모든 교사와 교과,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수업방식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우선 우리가 그동안 수업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던 선입견과 오해부터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강의식 수업, 암기식 수업, 교사 중심수업은 나쁜 수업이라는 생각들이다. 수업에서 교사요인 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요인은 학생이다. 학생들이 어떤 수준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분석하고 학생들의 능력과 특성에 알맞은 수업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수업의 성공 열쇠인 것이다. 그래서 때론 강의식, 암기식 수업이 더 효율적인 수업일 때가 있는 것이다. 한 예로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는 학생중심이 아닌 교사 중심의 전통적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학생 수가 적을수록 학습 성과가 올라가고 학생 수가 많을수록 학습 성과가 내려간다,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학습 성과도 올라간다, 수업 분위기는 학습 성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들도 마찬가지다. 성공적인 수업의 키워드는교사 요인보다 학생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학습태도에 있다. 학생의 학습 동기나 태도, 그리고 수업상황과 분위기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는 수업자의 교수능력에 달려있다. 이러한 교수학습 요인들이 효과적으로 상호작용할 때 좋은 수업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과 공부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학생들이 정립하지 않으면, 교사가 아무리 좋은 수업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즉, 공부 목적이 오로지 대학진학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통해 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인가? 에 답을 찾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은 단지 지식의 습득만이 아니라, 미래사회에서 행복한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가치를 찾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좋은 수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어느 누구나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창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자기의 타고난 것과 배운 것 등 여러 가지가 종합되어 자신의 관점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만이 경험한 것과 알고 있는 것만이 옳다고 주장하기 쉽다. 그런 자기만의 오류에 조금이라도 덜 빠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세상을 더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경우에는 흔들리며 자신이 없어 쩔쩔매는 경우도 느끼게 된다. 난 내가 가르치는 과목이 역사가 중심이었기에 지금까지 혹시나 틀린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어 평소에도 자료를 많이 모으는 습관이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전 의식이라며 이는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가 주장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또한, 자기 자신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외출할 때면 꼭 책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도 흘려버리지 않고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 광이다. 또한 나이가 들어도 육체적인 운동과 더불어 두뇌를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는 것은 내가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미 로마인 이야기를 통하여 널리 알려진시오노 나나미는 서양 문명의 모태인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 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대 로마 역사에 천착한 사람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인 역사 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기에 그의 명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로마의 역사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법을 알려 줬던 시오노 나나미가 이번에는 젊은이들에게 '사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한 권의 책을 내놓았다. 로마사와 르네상스에 대한 시오노 나나미의 꿈은 이미 고교 시절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그녀 자신이 추구하는 꿈을 좇으며 청소년기부터 철저하게 고독과 싸워왔다고 이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만의 이상을 펼치기 위해 제도권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에서 학문의 자유를 알았고 그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계인이라고도 칭해지는 시오노 나나미는 이 책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삶을 관찰하고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냉철한 판단력으로 현실을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면서 신문이나 방송을 그대로 믿지 말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실체를 판단하고 읽을 줄 아는 지혜를 키우라고 충고한다. 지금 우리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정보들이 난무하여 누가 최적임자인지, 무엇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흔히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대권을 잡으려면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여론이란 급속하게 변하기에 마지막까지 누가 신탁을 받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아직도 우리가 과거의 패러다임에 묶여있기 때문은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명제를 믿게 하려면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와 토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역시 기성 정치인의 목소리는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에 정당의 역할을 다시한 번 기대하여 본다. 또한,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 필사적인 점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 인간은 누구나 모국어로 사고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모국어가 완벽하지 못하면 외국어의 올바른 표현 방법과 전달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우리가 새겨둘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아무리 노력하여도 잘 되지 않은 것을 교육의 이름으로 국민 모두가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사회는 바람직한 민주사회가 아니다. 나아가 시오노 나나미는 어느 사회나 있기 마련인 명문대학 입학과 학벌 체제의 병폐도 따끔하게 지적한다. 명문대학에 들어가려고 또는 유명 대기업에 입사하려고 시험공부를 죽도록 해야 하는 오랜 인식에서 이제 벗어나자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자신만의 비법을 이 책에 풀어 놓았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가르치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자신이 했던 방식에 빗대어 피력했다. '엄마가 문제야'라는 말이 아니라도 부모의 과잉보호에 따른 문제점을 거침없이 지적하면서 부모와 자식간에 올바른 인간관계를 형성해야만 아이가 사회에 나가서도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요즘 우리 사회의 약해진 '가정의 역할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우리의 중대한 과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산에서 잇달아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 사건이 일어나 교권침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부산 북구 D중 A(52·여)교사가 수업 중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떠들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소란을 피우는 B학생(2학년)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뺨을 맞은 것으로 오인한 학생에게 발길질 등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B학생은 여러 차례 말썽을 부렸지만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A교사가 평소 각별하게 아끼고 다독여온 학생이어서 충격이 더 컸지만 A교사는 “교사로서 학생의 부족한 면도 끌어안겠다”며 B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10일과 4주간 특별교육을 받도록 했다. 부산에서는 5일 해운대구 S중에서 수업 중 떠드는 학생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다는 이유로 가슴, 배 등을 폭행당한 여교사가 가해학생을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지난 5월에도 여중생이 복장불량을 훈계한 여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흔드는 등 폭행해 해당 교사가 실신, 119구조대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렇게 올해 언론을 통해 크게 알려진 것만 세 번째여서 교권침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고양덕양을)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2009년 294건이던 교권 침해 건수가 2010년 300건, 2011년 352건으로 해마다 증가했으며 올해는 1학기에만 220건이 발생했다. 220건 중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유형별로 폭언·욕설 134건, 수업진행 방해 43건, 폭행도 9건이나 됐다. 부산교총 정윤홍 사무총장은 “5월 교총 설문조사에서 교원명퇴증가 원인 70.7%가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을 꼽았을 만큼 현장교원의 고충이 크다”며 “잇단 교권침해 사건으로 교원사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정 총장은 “시교육청과 시의회에 공립 대안학교 설립 최우선 추진을 요구했다”며 “교원의 교권 및 학생의 학습권침해에 대한 처벌강화 등 학생·학부모의 책무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교총은 교권침해가 증가함에 따라 각 학교에 문제 학생에 대한 법원 통고제 활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학부모에 의한 교원 명예훼손은 바로 수사가 이루어질수록 하는 등 교권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사학기관운영 지도·지원 조례’(이하 사학조례) 추진에 경기도사립학교법인협의회(회장 최현규)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법인협의회는 조례 제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김상곤 교육감 퇴진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교육청과 일전도 불사할 방침이어서 갈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조례를 제정, 3월 시행을 목표로 법인협의회 측의 참석불가 통보에도 14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사학조례 공청회를 강행했다. 이에 법인협의회는 소속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장 밖에서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이고 조례제정추진 중단, 김상곤 교육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법인협의회는 “도교육청이 직접적 조례 대상인 사학의 참여 없이 공청회를 막무가내로 강행했다”며 “사학조례 추진 절차의 위법성을 검토해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계각층과 연대해 경기도교육청을 3년 연속 전국 꼴찌로 전락시킨 김 교육감 퇴진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사학조례가 △자주·자율적 사학운영권 침해(제5조 사학지원협의회 구성·설치) △사학의 인사권 침해(제12조 교원 신규채용전형 도교육청 위탁 시 우선 행·재정지원) △도교육청 자의적 판단에 따른 중점지도 사학 결정(제7조 중대한 비위로 감사 처분 받은 사학 수시 행정지도·점검 실시) 등으로 사학규제와 통제를 심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조례안 대부분이 상위법령에 저촉·위배된다는 법률 검토를 마쳤다”며 “조례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조례무효 확인처분 청구소송 등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교총 정책기획국장은 “도교육청이 조례 제정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기보다 사학 측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협의해야 한다”며 “교총도 이 문제에 대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9일 지구촌 건너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정오 뉴스에서 ‘피에타’(감독 김기덕)의 제69회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것.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한국영화사상 처음이다. 여기서 잠깐 스포츠서울(2012.9.10)에 기대 세계 3대 영화제 수상 내역을 살펴보자. 우선 베니스국제영화제다. 1987년 강수연 여우주연상(임권택 ‘씨받이’), 2002년 이창동 감독상 ․ 문소리 신인여우상(‘오아시스’), 2004년 김기덕 감독상(‘빈집’), 2008년 예술공헌상(전수일 ‘검은 땅의 소녀와’) 등이다. 다음 베를린국제영화제다. 1961년 특별은곰상(강대진 ‘마부’), 1994년 알프레드바우어상(장선우 ‘화엄경’), 2004년 김기덕 감독상(‘사마리아’), 2007년 알프레드바우어상(박찬욱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11년 단편부문 은곰상(박찬욱·박찬경 ‘파란만장’) 등이다. 마지막으로 칸국제영화제다. 2002년 임권택 감독상(‘취화선’), 2004년 심사위원대상(박찬욱 ‘올드보이’), 2007년 전도연 여우주연상(이창동 ‘밀양’), 2009년 심사위원상(박찬욱 ‘박쥐’), 2010년 주목할만한 시선상(홍상수 ‘하하하’) · 각본상(이창동 ‘시’), 2011년 주목할만한 시선상(김기덕 ‘아리랑’), 2011년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신수원 ‘서클라인’) 등이다. 수상 내역에서 보듯 1961년 ‘마부’를 필두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이런저런 상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세계 3대 영화제를 통틀어 이번 ‘피에타’의 최고상 수상이 유일한 것임도 알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받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이 한국의 영화 역사를 새로 쓴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김기덕 감독의 세계 3대 영화제의 ‘석권’이다.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이래 가장 많은 수상이다. 동시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감독상, 주목할만한 시선상에 이어 황금사자상까지 김기덕은 세계 3대 영화제 최다 수상 감독이라는 기록도 갖게 되었다.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장한 일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피에타’의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소식을 접하면서 확 ‘필’이 온 것은, 그러나 서둘러 영화를 봐야겠다는 조급함이었다. 수상 소식 전인 9월 6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피에타’가 교차상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사는 이곳 전주에서 ‘피에타’는 맘껏, 어느 때고 골라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유럽에서의 수상과 달리 대박은커녕 흥행과 남이었다. 그가 연출한 18편중 ‘나쁜 남자’(2001)의 70만 명이 최고 성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긴 ‘섬’(2000)은 제1회전주국제영화제 상영에서 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그래봐야 일반 개봉까지 합친 전체 관객 수는 3만 5천여 명이지만. 그 무렵, 그러니까 1996년 ‘악어’를 시작으로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 대문’에 이어 4번째 영화 ‘섬’이 개봉(2000년 5월 13일)되었을 때 김기덕 감독은 독설을 퍼부어댔다. “4편을 만들도록 내 영화엔 관심조차 없는 평론가들은 직무유기하는 것”이라고. 평론집을 7권이나 내느라 죽자사자 영화를 봐온 필자 역시, 고백하자면 18편의 김기덕 영화중 애써 챙겨본 것은 4편뿐이다. ‘섬’ · ‘나쁜 남자’ · ‘사마리아’(2004), 그리고 ‘피에타’가 그것이다. ‘피에타’ 수상 소식에 전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댄 것처럼이나 필자 또한 이전 태도를 싹 바꿔 서둘러 ‘피에타’를 본 셈이라 할까! 그것은 개봉 3주 만에 이미 800만 명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추석대목 영화들을 제친 이유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에 따르면 ‘피에타’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작은 영화에 상영 기회가 주어지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기 때문 추석 연휴인 10월 3일까지만 상영했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9월 30일 57만 명을 돌파했으니 대박인 셈이다. 마케팅비까지 포함한 ‘피에타’ 제작비는 2억 원, 손익분기점이 25만 명이니까 말이다. 국제영화제 수상 덕을 본 최초의 김기덕 영화라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의 의도적 상영중지조차 끝까지 영화계 이단아로서의 행보라면 필자만의 억측일까? 소설이 출판되면 작가만의 것이 아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미 ‘내 것’이 아니다. 관객이 없으면 모를까, 내 것이 아닌데 그렇듯 인위적으로 영화상영을 그만두는 건 썩 온당해 보이지 않는다. ‘그딴 짓’은 관객을 불편하게 한다.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피에타’도 예외가 아니다. 그의 전작들에 비해 많이 완화되었다는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섬’ · ‘나쁜 남자’ · ‘사마리아’ 들과 비교해보면 오십 보 백 보다. 그만큼 ‘피에타’는 ‘김기덕식’ 아니면 ‘김기덕표’ 영화이다. ‘피에타’는 한 마디로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사채업자 하수인 강도(이정진)가 어느 날 엄마라며 나타난 미선(조민수)으로 인해 인간다워지는 이야기다. 인간다워진다고? 그렇다. 강도는 송곳으로 이마를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냉혈한이다. 영세상인들에게 빌려준 돈을 못받게 되자 보험금으로 받기 위해 팔이나 다리를 잘라내는 걸 예사로 한다. 바로 김기덕식이다. 주제의식이나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탈리얼리즘적 표현기교, 독특하면서도 애잔한 정감이 생기는 등장인물의 성격창조 등이 그렇다. 거기에 “시발년아” 욕하고, 귀싸대기친 것도 모자라 엄마인지 확인한다며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갈게” 따위 위악적 묘사가 영락없이 김기덕표 그대로다. 따지고 보면 자신이 버려 악인이 된 아들을 사람답게 만들려는 엄마의 죽음도 그렇다. 굳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스스로 추락사하니 말이다. 엄마의 의도대로 사람이 된 강도가 피해자 아내의 차에 매달려 죽어가는 속죄행위도 마찬가지다. 그런 극단적 영상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거기에 “니는 돈 때문 죽지마라”라든가 “겁나니까” 섹스를 하고, 4만 원 생겼다며 환희작약하는 모습 등 “돈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주제의식 구현에 한몫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피에타’의 또 하나 미덕은 시종일관 의식을 떠나지 못하는 긴장감이다. 진지하거나 심각하거나 하다못해 골치아픈 걸 싫어하는 대중일반의 취향에 치여 상업영화로서의 성공이 유보되어온 김기덕 영화지만, 사실 필자로선 그런 흐름은 불만스럽다. 영화를 보러온 게 맞을텐데, 무릇 관객들이 팝콘 먹기 따위로 정작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에서 느끼던 불만과 같은 것이다. ‘도둑들’ 같은 오락영화가 한국영화 최다관객 동원 1위에 오른 현실을 부인할 수야 없다. 그렇더라도 ‘피에타’ 같은 ‘예술영화’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과 상관없이 폭넓게 상영되는 극장 인프라였으면 한다. 또 일정량 성공을 거둬 작지만, 뭔가 건질 게 있는 영화들이 상업영화와 상생하는 그런 풍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피에타’는 갖게 한다. 물론 ‘피에타’가 완벽한 영화냐면 그렇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어떤 흐름인지는 알겠는데, 디테일 면에선 좀 아쉽게 느껴진다. 우선 매끄럽지 못한 스토리라인이다. 예컨대 “죽이고 싶은 사람 있냐?” 해놓고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있다. “옷은 어딨냐?” 해놓고 이어진 나무 심기 장면전환도 그런 경우다. 결정적인 아쉬움은 따로 있다. 엄마가 스웨터를 들고 가서 우는 대목이다. 상구를 부르는데, 그가 또 다른 아들인지 남편(강도의 아빠)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그들과 강도의 인과관계, 엄마의 그런 행위에 대한 구체적 당위성 결여가 아쉽다. 알고 보면 상구는 강도에게 당한 피해자중 한 사람이다. 미선은 상구의 엄마다. 그러니까 미선이 아들의 복수를 위해 거짓 강도 엄마가 된 것이다. 문제는 영화를 본 관객중 과연 얼마나 그걸 다 알게 되었느냐 하는 데 있다. 또 “자궁 속으로 다시 들어갈게”에서도 실제인지 시늉만 낸 것인지 그럴 듯한 박진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낚시 바늘이 걸린 자궁 묘사가 너무 피상적이었던 2000년작 ‘섬’에서 한 치 앞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외 배경음악이 너무 깔리지 않는 것도 아쉽다. 그것들이 어쩜 빈약한 제작비 때문이라면 얼마나 서글프고 씁쓸한 일이겠는가? 그러고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으니 김기덕 감독과 ‘피에타’가 장한 또 다른 이유이다. 사족 하나! 신문 등 언론 표기가 ‘베니스’와 ‘베네치아’로 나눠져 있는데, 여기선 ‘베니스’로 표기했다.
예전이나 오늘이나 힘은 변화를 이끄는 원천이다. 그러나 이 힘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힘이라고 하면 군사력과 경제력을 손꼽고 있던 부국강병의 시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력, 즉 아름다움과 건강을 주는 문화의 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21세기의 각 도시는 문화예술을 지향한다. 세계의 유명관광지는 산업공단이 발전한 도시라기보다 문학과 예술 그리고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탈리아의 로마, 베네치아, 프랑스의 파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미국의 뉴욕 등은 문화예술의 도시이기 때문에 항상 관광객들이 북적거린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암스테르담은 다른 도시에 비해 예술분야가 빈약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카소, 미로, 가우디, 렘브란트, 고흐 등의 화가들의 활동을 상품화해 많은 관광객의 시선을 유도하는 것을 지난 여름 방문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필자가 태어나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은 장흥은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있다. 나이가 들어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어머니의 품과 고향이라 하지 않았던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고장 장흥을 소개하면, 경기도 장흥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고, 굳이 설명하자면, 보성군과 강진군 사이에 있는 곳이라고 길게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설명해줘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장흥군은 여전히 대한반도 남쪽에 있긴 하지만 이제 변방지역이 아니다. 산과 강 바다를 접해 산물이 다양하고 환경이 좋아 남도 관광의 대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 가는 뱃길인 노력항이 있는 곳, 한우고기를 값싸게 살 수 있는 토요시장이 있는 곳, 편백 숲 우드랜드가 있는 곳, 물 축제가 열리는 곳 등으로 장흥은 불과 2,3년 사이에 유명한 곳이 돼 버렸다. 이러한 장흥의 유명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 단연 정남진 물 축제이다.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4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했을 만큼 강변 물놀이 축제 가운데 정평이 나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또한, 장흥군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함양하고 장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하여 10월 천관산 통합의학박람회장 내에서 제4회 정남진 국화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는 정남진 토요시장, 편백숲 우드랜드, 천관산 억새, 정남진타워 전망대, 천문과학관 등 지역관광 자원를 활용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아우르는 복합휴양 관광지로서의 장흥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방문하면 기분이 좋은 곳, 그곳에서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문제는 각 지역에 축제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서비스의 차이를 보여주는것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같은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비스 제공자들의 직업의식의 선진화만이 살 길이라는 절박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새 국화향기가 지면 벌이 가버린 것처럼 사람들도 지갑을 닫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는 일이다.
학생의 학업성취에 학교장의 영향력이 크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는 해외교육동향 195호(2012.11.12.)에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소개되어 우리의 현실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들이 있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연구가 있는지도 매우 궁금합니다.학생이나 교사의 문제점을 다루는정책연구는 많아도학교장에 관한 정책연구는 드문 것 같아 연구의필요성도조심스럽게 제기해 보고 싶은것이필자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훌륭한 교사가 학생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교장은 어떠할까요?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 효과적인 교장은 학생의 학업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비효과적인 교장은 학생의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Education Next 보고서에 의하면 7,420명의 학교장을 Value added 방법으로 평가한 결과, 학교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왔으며, 가난한 학교의 경우 학교장의 능력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낮은 효과를 가진 교장과 교사의 이직률 간에는 높은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구원들은 대도시의 경우 초임교장이 많았으며 근무 연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라고 응답하였고, 전문가들은 비효과적인 교장들이 한 학교에 오래 있기 보다는 여러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또한 전문가들은 학생의 학업성취는 물론 교사의 사기와 교수학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교장의 효과성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료출처 Huffington Post 2012.10.24.) 무거운 책무의 자리, 영향력도 큰 학교장 위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효과적인 교장은 학생의 학업성취를 높여주고, 교사의 이직률을 낮춰준다는 것입니다. 교육의 보편성을 생각해보면, 특별히 연구원을 통해 연구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는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효과적인 교장은 교사를 소중히 하여 자긍심을 높일 것입니다. 그것은 연쇄적으로 교실에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합니다. 학교를 한 척의 배라고 가정해보면, 학교장은 선장이니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낳게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니 학생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교수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가르치는 자리임을 생각하면 그 자리의 엄중함은 천근의 무게를 지닙니다.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교실에 들어가서 어려움 없이 숭고한 가르침을 수행하게 할 것인가 배려해주어야 하고, 전체적인 조감도를 그리며 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고뇌의 자리여야 합니다. 일선교사보다 몇 배나 어렵고 무거운 자리이며 학교 분위기를 좌우하는 사령탑임을 한시도 놓쳐서는 안 되는 자리입니다. 그 어려운 역할수행을 위해서 교사보다 훨씬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하고 앞서가는 책들을 읽어야 교사들을 위해 코칭이 가능합니다. 교사들이 만나는 위기 때마다 바람막이 역할을 하며 원만하게 풍파를 이겨내는 수완도 발휘해 주어야 교사들이 믿고 따릅니다. 학생들의 고충을 아버지처럼 들어주고 상담해 줄 수 있는 늘 열려 있는 교장실도 만들어서 언제든지 학생들과 자식처럼 대화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춰야 합니다. 집에는 못하는 말도, 선생님께는 차마 하지 못한 말도 들어주는 교장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면, 오늘 우리가 겪는 불통의 비극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 않을까 하고 꿈같은 희망도 품어봅니다. 아울러 상사로서가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교사들의 인간적인 고민까지 들어줄 큰 귀를 가진 학교장이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모두 존경 받는 교장 선생님이 되시길! 아버지의 권위가 내려앉고 선생님의 권위가 위태로운 시대를 살고 있으니 학교장의 권위도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게 됩니다. 다양성의 시대를 살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주저앉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권위란 누가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는 비장한 생각을 하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허다한 리더십의 교과서나 시대를 보는 눈을 크게 뜨고 늘 공부하고 자신을 닦는 길만이 정신없이 불어닥치는 변화의 파고를 넘을 수 있습니다. 학교장은 리더로서 교사와 학생, 더 나아가 그 지역사회가 바라보고 따를 수 있는 푯대가 되려는 의지로 각성을 해야만 존경받는 그 권위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임교사 시절 인자한 교장선생님의 따스한 격려가 오늘까지 오게 하였습니다. 청빈하고 검약한 교장 선생님 덕분에 부끄럽지 않게 교직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하는 교장 선생님이 조회 시간에 복습시키던 교육심리학이 책 읽는 저를 만들어주셨습니다. 편 가르지 않고 선생님들을 아끼던 교장선생님 덕분에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리를 맡았을 때는 말끔하지 못한 그분 덕분에 교직에 회의를 느꼈고 평생 승진하지 않으리라는 슬픈 다짐을 하며 20대를 보냈습니다.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반액이나 삭감하던 그분을 보면서는 부끄러움을 아는 교사가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떠든다고 소화기를 뿌려대던 그분을 보고 아무나 교장이 되면 절대로 안 된다는 마음의 빗장을 걸었습니다. 그분들 모두 반면교사로서 저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태양도 날마다 내리쬐면 사막이 되고 맙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어느 곳에나 그림자는 있다고 봅니다. 아무나 교사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특히 교장은 정말 아무나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교사에 비해 그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존경받는 교장 선생님이 정말 많아지길 빕니다. 어떤 경우에도 제발 언론에 부끄럽게 등장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청빈하면 90%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것이 모든 권위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머지는 부수적이라고 봅니다. 청빈하면 마음이 맑으니 도덕성의 거울이 깨끗합니다. 거울이 맑으니 모든 일이 공정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런 분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공부를 좋아하십니다. 선생님을 소중히 하십니다. 학교를 자신의 집처럼 돌보십니다. 얼굴을 알리기 위한 일회성 행사보다 빛이 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내면을 살찌우는 곳에 투자할 줄 압니다. 제가 모신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에게 배운 것입니다. 존경 받는 교장 선생님이 계신 학교라야 학교가 빛이 납니다. 키를 잡은 선장이 지혜로우면 세상의 파고를 잘 넘기는 행운이 따라옵니다. 오늘도 힘든 교장 선생님! 힘을 내셔서 학교를 지켜주세요. 큰 박수로 응원을 보냅니다.
잠시 주춤해 보였던 학생들에 의한 교사 폭행이 도를 넘고 있다. 최근들어 또다시 교사가 폭행당하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 최소한 3년 전만 하더라도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면 큰 기삿거리가 되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호기심 반 우려반으로 기사가 나갔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사가 폭행을 당하는 것은 더이상 세간의 관심을 끌만한 뉴스가 아니다. '또 그랬군'이라고 가볍게 넘겨 버리는 세상이 되었다. 이전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폭력교사, 부적격교사에 대한 논란이 한참동안 이어졌다. 부적격 교사를 교원평가를 통해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교사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교사들이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교사들은 학생인권조례에 묶여서 학생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 학생의 행동이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말 한마디로 때우고 만다. 머리를 쓰다듬는 일은 최소한 앞으로 수년내에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괜히 오해받기 싫기 때문이다. 이제는 친하게 지내는 학생들도 많지 않다. 교사가 오로지 수업하는 기계로 전락할 처지에 있는 것이다.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다. 학생들이 맞아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러다가 교사가 학생을 때렸다면 갑자기 해당교사는 물론 해당학교까지 진상조사를 한다고 난리가 난다. 교사가 맞았다고 하면 '무슨 이유가 있겠지'라고 하면서 쉽게 넘어간다. 대책을 세워야 할 시간에 인권타령만 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교육현장이 이렇게 변해 갈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우리 교사들이 어리석었던 것일까. 교사가 맞는 것이 진보였던가. 학생인권조례가 교사를 맞도록 한 것이다. 학생체벌금지가 그 시발점이었다. 교사가 들을 수 있을 만큼 학생들이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경우는 이제 아주 흔한 일이 되었다. '어차피 선생님들은 우리를 때리지 못하니까 아이들이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말 안듣는 아이들, 수업방해하는 아이들 좀 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떠들어도 왜 그냥 두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고 떠들면 매로 때려서라도 분위기를 잡아 줬으면 좋겠어요.' 작년 교원평가에서 학생들이어느 교사에게 제시한 의견이다. 학생들 중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교사가 매를 한대라도 때리면 핸드폰으로 찍는다고 난리가 난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반증이다. 교사가 맞으면 당연시 하는 것이 진보교육인가.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면 교사 징계하기에 바쁜 것이 진보교육인가. 진보교육은 인권교육 뿐인가. 모두다 이해가 안간다.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자꾸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미 떠나버린 그들이 책임 질 수 있을까. 절대 그런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의 경우를 볼때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갈 것이다. 모든 것을 다시 돌릴 수 없게 되었다. 진보교원단체는 교사가 맞아도 그 흔한 성명하나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진보는 학생이 교사를 때려도 되는가 묻고 싶다.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감대 형성해서 교사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고,이를 거부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맞는 일이 계속해서 생겨도 되는 것인가. 같은 교사의 입장에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꾸 떠들고 다른 행동을 한다. 수업시간에 일어나서 자기 볼일 본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요즘들어 부쩍 늘었다. 수업시간에 화장실 간다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학생인권을 보호해야 하니, 제지하기도 어렵고 거절하기도 어렵다. 진보교육의 결과이다. 그래도 진보가 더 좋다고 따르는 교사들이 많다. 학생인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실 수업이 붕괴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 보면서 말이다.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 진보단체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어떻게 되겠지 라는 식의 해결책은 대책이 될 수 없다. 교사가 맞고 학생들이 판치는 학교는 미래의 학교가 아니다.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학교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권리와 의무,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권만 강조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권리에 따른 의무와 책임을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석교사는 ‘돕는 사람’ 인식‧여건 만들어줘야 “수업 컨설팅도 중요하지만, 신임 교사들이 정작 어려워하는 건 상담이에요.” 김덕희(58·사진) 서울 광희중 수석교사는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중에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대처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나눠줘 모든 교사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수석교사의 취지인 만큼 상담경험을 나눠주는 것도 수석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사는 집단따돌림 사건이 있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협력 상담을 하게 되면 가·피해학생들을 동시에 상담하거나 개별상담과 집단상담을 병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입장이 다른 양측 학부모도 부딪히지 않게 각자 역할을 맡아 상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 한 명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담은 교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복잡한 사안을 혼자 대처하다 보면 능력이 있어도 시간이 부족해서 넘어가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며 “결국 일시적인 상황은 해결되지만 아이들 마음 속 상처는 치유되지 않아 더 심각한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 상담은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신임 교사를 위한 컨설팅이 된다. 관찰할 사항, 조치할 내용, 지도 방법 등을 다 알려주면서 협력 상담을 진행하는 김 교사는 “같이 상담을 하고 나면 신임 교사가 한 번의 경험으로 수석교사가 몇 십 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다 배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수석교사들이 다 상담전문가일 수는 없다”면서 “담임교사가 대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문제를 재빨리 파악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했다. 직접 상담을 함께 하지 않더라도 생활지도 사안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상담 외에 멘토링도 적극적으로 하는 김 교사는 “신임 교사들과 유대관계를 쌓아 자발적 컨설팅이 이뤄지는 데 한학기가 걸렸다”면서 “수석교사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못하는 데는 정책운영의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중등수석교사의 경우 정원 외로 발령되지 않아 다른 교사들이 업무를 더 맡으면서 반감을 갖거나 수석교사가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다른 업무를 하는 경우도 생겼다”면서 “제도 취지를 살리려면 수석교사가 ‘돕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 노력당부, 정부 적극지원 약속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공동이사장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손병두 삼성꿈장학재단이사장, 이하 인실련)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사진)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는 인성에 달려 있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나라가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선 만큼 더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안양옥 공동이사장은 “인실련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는 대통령님의 격려에 힘입어 인성교육 실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인실련 상임이사 및 지자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박승호 포항시장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사나눔운동’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박 시장은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예방 대안’으로 감사나눔운동의 전국적 확산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감사배지를 전달했다. 배지를 받은 이 대통령은 “지자체에서 이 같은 정신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인실련은 가정ㆍ사회ㆍ학교분야 219개 단체가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7월24일 결성됐으며, 지난달 31일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공모, 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등 범사회적 차원에서 실천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양옥 공동이사장을 비롯해 강은성 대한어머니회연합회장, 김종기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사장, 이기영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이사장 등 단체 관계자 20여명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성희 교육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일본 필리핀 베트남 캐나다 북한 등 7개국 25명 다문화 학생이 어울려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고 다중언어교육으로 차별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차동초. 5학년 학생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자랑하고 있다.“한국어 배우고 중국어 가르치고” ▨7명은 일반,7명은 다문화 학생으로=“아, 어젠 여기도 눈이 왔어! 이번 겨울에 내린 첫눈이야.” “啊,昨天我们这也下雪了! 是今冬下的初雪.” 12일 오후 충남 서산 차동초 5학년 교실. 한 학생이 한국어로 읽자 옆 짝꿍이 중국어로 다시 그 내용을 알려준다. 그렇게 같은 반 친구가 서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은 낯설지만 예뻤다. 5학년은 14명 아이들 중 4명이 중도입국학생, 3명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통합학급이다. 중국에서 중도 입국한 학생들이 중국어 발음을 알려주고 3학년 때부터 영어, 중국어, 일어 등 다중언어교육을 받아 온 일반 학생들이 우리말 발음을 교정하며, 교사에게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언어습득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었다. 서정숙(사진) 교사는 “이전 학교에도 다문화 아이들은 있었지만 존재를 드러내는 것조차 꺼린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나라로 편견을 갖지도, 거리낌이나 거부감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친구 1명을 중국이나 태국이라는 나라 전체로 보면서 일반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교사는 “너 중국에서 왔어? 중국은 그렇다면서? 식으로 ‘○○=중국’으로 확정짓지 않고 문화를 이해하는 눈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마음에 진정한 글로벌화가 담기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고 기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산시만 봐도 3개교 중 1개교에는 다문화학생이 있고 나라도 20여개국에 달한다”며 “천안이나 안산은 공장형 이주지만 우리 학교는 전형적인 농촌형으로 결혼 특히 재혼 이주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도입국자녀와 현지 다문화가 섞일 수밖에 없으며, 형편이 어렵고 가정문제가 복잡한 아이들이 많아 학교의 보살핌이 많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중국어를 잘 모르는 엄마에게 기분이 나쁘면 중국어를 하는 등 가끔은 부모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러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이라 어른스러운 면도 많아 교사들이 주는 사랑에 몇 배 이상으로 감동을 돌려주기도 한다”는 서 교사는 “대학원 전공과목을 작년부터 다문화교육과로 바꿨다”면서 “지금 가르치는 이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잘 적응하도록 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야말로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깨닫게 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수업만으로 유창하게 술술~ ▨ 5학년 박현진 학생의 영어, 일어, 그리고 중국어=차동초는 전교생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교육을 받는다. 영어는 교육과정 1시간 순증, 중국어는 창체, 일본어는 방과후에 운영함으로써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누구나 기본적 대화는 가능한 수준이다. 매학기 개최되는 다중언어 말하기대회를 통해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학생도 배출됐다. 5학년 박현진 양이 그 주인공.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공부했다”고 당차게 말한 박 양에게 2010년 다문화공감학교로 지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건물이 커졌고, 학교 버스가 생겼으며, 선생님이 많아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2009년 29명 복식4학급이었던 학교가 현재 81명(유치원18명, 예비학교 14명 포함하면 100여명)으로, 교사도 원어민․이중언어강사 등을 포함해 22명으로 늘었다. 공동학군제로 인한 스쿨버스 운행 등 박 양의 지적대로 차동초는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7개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고 3개 국어나 할 수 있으니 좋지 않냐”는 질문에 박 양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 학교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3개 국어 아니에요. 한국어까지 4개 국어에요.”라고…. 유치원-중학교 잇는 모델학교로… ▨ 김경호 교장의 미래 설계도=지난 3월 부임한 김경호(사진) 교장은 모든 교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 학교를 발전시켜온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한다. 차동 학생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는 것이다. 2010년 서산교육지원청 지정 다문화교육센터, 2011년 충남도교육청 다문화거점학교(행복공감학교)를 이어갈 미래를 고민하다 2012 미래학교에 지원을 하게 됐다는 것. 김 교장(사진)은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교육개발원의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향을 잡아 주신다고 하니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8개월 남짓 짧은 기간이자만 김 교장은 한서대와 MOU를 체결, 여성가족부 주관 다문화 10년 종단연구를 시작하는가 하면 공감학교 운영비지원 이후를 대비한 지역사회 후원 등 준비 작업도 챙기는 한편 다문화 단설유치원 유치, 인근 중학교와 다문화교육 통합교육과정 운영 등 다문화 모델학교 정립을 위한 초석도 하나하나 다지고 있다. 82학번. 젊은 교장이면서도 구성원들과 잘 융합해 한마음으로 학교를 이끌어가고 있는, 인터뷰 내내 궁금했던 김경호식 리더십의 원천은 마지막 멘트에서 알 수 있었다. “우리 학교는 저만 잘하면 됩니다. 교감 선생님 이하 다들 너무 열심히 하시거든요.”
혼자만의 ‘열정’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통’수업으로… “수업을 객관적 시각에서 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디오 코칭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출연을 신청한 김선두 소래중 교사(33)는 “제 수업을 촬영하면서 연구도 했지만 함께 관심을 갖고 지도해주는 수석교사가 있는 학교도 아니라 혼자 분석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카메라를 고정시켜놓아 자신의 표정이나 세밀한 상황이 드러나지 않았고, 객관적 시선을 갖기도 어려웠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지도를 따르지 않으면 화를 내고 비디오를 끄기도 했다. 사실 이 순간이 김 교사에게는 ‘결정적’ 포인트였다. 교실에 설치한 넉 대의 카메라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그동안 발견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는 스스로의 모습에 혐오감까지 들었다고 표현했다. 아이들이 느끼는 김 교사는 ‘화를 많이 내는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그동안 가졌던 수업에 대한 열정은 혼자만의 열정이었다. 김 교사를 위한 전문가 코칭의 핵심은 아이들과의 ‘소통’이었다. 김 교사는 자기 고백, 함께 사진 찍기, 편지쓰기 등을 통해 아이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타 학교 수업참관, 모의수업, 교과학습모임 참석 등을 하며 수업 개선에 노력했다. 2학기 들어서는 협동학습을 활용해 수업에 변화도 줬다.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김 교사에게 전문가들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협동학습을 차라리 하지 말라”는 혹평까지 했다. 김 교사가 다시 소통의 끈을 놓고 혼자만의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의식 수업에 한계를 느끼고 협동학습을 시도했는데 기계적으로 새로운 기법 도입에만 몰두해 일방적으로 협동학습 활동을 전달하고 통제한 것이다. 이후 그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수업 내용에 담고자 노력했다. 아이들의 말을 듣고 수업 내용과 연관시키니까 의미도 있고, 흥미를 갖게 돼 아이들도 더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코칭을 받는다고 기적처럼 확연히 달라지지는 않더라”면서 김 교사는 “오히려 수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스트레스는 받지만 반응하지 않는 아이들 모습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이제는 기대한 수업의 틀에 아이들이 따라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반응이 없을 때는 자신이 준비한 사례를 소개해 아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오고, 의외의 반응이 나오면 함께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게 됐다는 것이다. 방송 카메라와 전문가 코칭의 도움으로 자신도 모르던 문제를 발견하게 된 김 교사는 “아는 만큼 바뀔 수 있다”며 깊이 있는 조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몇 번의 공개수업으로 이뤄진 장학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수업을 꾸준히 보고 면밀히 장단점을 파악해 지도‧조언하는 코칭이 이뤄진다면 많은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김 교사는 “변화의 가장 큰 원동력은 교사 자신의 치열한 고민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직도 배우는 과정이라 수업이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촬영을 하고 코칭을 받으면서 단 하루도 빠짐없이 더 나은 수업,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고민하면서 조금씩 발전한 것 같아요. 상황에 낙담하기보다는 고민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방송: 14일(수) 오후 7시 35분
우리는 날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이란 이런 저런 계기로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그에 걸맞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학교들, 사업체들, 가족들, 개인들로 하여금 피부로 느끼게 하고, 진짜 도전과 어떤 면에서는 두려움을 갖게 한다. 또한 이런 도전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원칙을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 인생은 하루의 일과가 축적되어 자기 삶이 이루어진다. 누구나 이같은 하루 일과를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일이 있다. 이를 수행하는 회사원은 자기의 지위에 의하여 상부의 지시에 의하여 일을 수행하는 양이 많아지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생각하는 일이 많아 무엇을 할 것인가 헤메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만일 배우는 학생이라면 선생님이 제시한 과제도 있을 것이며, 더 멀리 미래를 보는 학생은 자기 스스로의 계획에 의하여 공부를 해 갈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습관화가 되지 않으면 소중한 시간이 의미없이 지나가면서 많은 시간이 지나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침팬치와 사람의 유전자 차이는 겨우 2%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겨우 2%가 동물과 인간으로 갈라 놓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은 습관 하나가 그냥 웃어넘길 일이 아닐 때가 많다. 직장에서 퇴근하거나 학교에서 돌아가면 습관적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컴퓨터나 TV를 켜고 일주일 프로그램 순서까지 다 외우는 움직이는 리모콘이 되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처음에는 내가 컴퓨터를 켰지만 이것이 지속적인 행동으로 습관화되면 컴퓨터가 나를 사로잡게 된다는 것이다. 습관은 이렇게 우리를 묶어둔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된다. 누가 보아도 평범한 사람인 것 같지만 이런 잘 못된 습관에 묶인 사람은 언젠가 기구절창한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 자기개발을 하지 않아서 무능한 사람이 되어 어디에서나 짐만되는 불쌍한 사람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루에 5분이나 10분만 투자하여 스케줄을 체크하는 습관만 잘 익혀도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긴다면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첫째. 규칙적으로 매일 최소 5분에서 10정도 투자한다. 둘째. 내일 해야 할 일 리스트를 또박또박 기록한다. 셋째. 오늘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총점검한다. 넷째. 일일목표 리스트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 나간다. 다섯째. 일과 중에 일의 시작이나 종결과 함께 완성도를 바로 체크한다. 이같은 5분이 인생을 결정할 수도 있다. 문제는 습관이다.
지난 9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전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이 진행된 9일 전국 학교 곳곳에서 급식차질이 빚어졌다. 전국 1217 개 초중고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초래되었다. 그 결과 각 가정과 학부모들은 도시락 준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는 학교대로 단축 수업, 간식 준비 등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만약 앞으로 이들이 학생들을 볼모로 장기 파업 등으로 실력 행사를 한다면 우리 교육과 학교에 큰 소용돌이가 몰아칠 우려가 있다. 이제 교육 당국과 학교회계직 노조원들이 팽팽히 맞서기 보다는 양측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물론 학교회계직원 노조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노동법 적용을 받고 있고, 노동자로서의 권리주장을 위해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파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당장 급식 중단 학교의 학생, 학부모가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 갑작스런 급식 중단에 따른 학생, 학부모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 일반 근로 현장이 아닌 교육의 장으로서의 학교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나아가 미성숙한 학생들을 볼모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극단적 파업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초중고교 학교회계직원은 50여개 직종에 15만여 명으로 비정규직 노동조합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산하 노조가입 인원은 3만5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 등 급식종사원이 6만5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교무행정실무원 1만3천여 명, 특수교육보조원 6천7백여 명, 과학실험보조원 4천8백여 명 등이다. 따라서 이번 파업으로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부문은 바로 학교급식이며 급식대란으로 이어질 경우 학교현장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 자명하다. 그런데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파업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및 불법 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행정조치를 적용하는 등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장 급식 중단사태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볼 때 공허한 메아리에 가깝다. 또 학교장 입장에서 집단적으로 연가를 신청하는 경우, 연가시기 변경권을 행사할 수는 있으나 실효성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최근 관내 학교에 “학교 비정규직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냄에 따라 학교장의 인사 통제권은 무기력하기만 한 실정이다. 이 경우 학교장으로 실행할 수 있는 조치사항이나 행정력을 행사할 여지가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원봉사자나 학부모 동원 등 대체인력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는 점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규정하고 있는 ‘사용자의 채용제한’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이달 중 2차 파업이 예상돼 있고, 장기적 학교급식 중단이라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체 인력풀의 투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비록 쟁의행위 지배‧개입이 부당노동행위라고 하지만, 대체 인력 활용은 학생․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이 강하고, 노조의 쟁의행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회계직원의 임금체계, 고용안정, 근무여건 등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보지만, 무상급식에 따른 교육예산 부족 등 재정여건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개선이 옳다고 본다. 정부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단위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해결자세를 견지하고,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정부와 노조가 외나무다리 대결을 할 것이 아니라,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나아가 정부는 비정규직 처우 개선의 다양한 방안을 정책에 반영하여야 하며, 노조와 노조원들은 자신들의 요구 사항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국가 예산,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하여 타당한 조건을 주장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올 연말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그들이 주장하는 요구사항인 호봉제 도입, 준공무원 내지 정규직 전환, 교육감 직접고용 및 직접적인 단체협약 요구 관철을 위한 파업은 일반 국민들에게 다분히 노조의 힘을 과시하는 정치파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거리로 나선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은 정규직 직원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임금은 더 적게 받는다고 성토했지만, 교육 당국은 무조건 그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줄 수 없는 여러 가지 제약 사항이 엄연히 상존한다는 점도 고려하여야 하다. 또한, 학교회계직원도 엄연히 책임 있는 학교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무성을 갖고 파업 강행을 자제하여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파업의 이유와 과정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런 급식중단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고, 자라나는 학생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볼모로 한 쟁의와 그에 따른 권리쟁취는 결코 사회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호봉제와 교육공무직 전환 등과 같은 정규직으로서의 임금체제 개편은 단기간에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검토해 나가야 하며, 비정규직 노조 역시 장기적인 안목으로 요구 사항을 연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탄력적인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여 학생들의 급식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은 학생들과 관계없는 성인들의 정책적 문제인 것이다. 학생 급식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은 학생들과 관계없는 성인들의 정책적 문제인 것이다. 결국 교육 당국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부당노동행위자 엄벌, 합법 파업과 불법 파업의 한계 명확화, 무노동무임금 규정의 엄격 적용 등으로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학교회계직원들도 자신의 요구 사항을 관철하기 위해서 아무런 죄도 없는 학생들을 볼모로 파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자성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수단의 목적 정당화는 언어도단이다. 아무리 목적이 타당에도 수단이 목적을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업이라는 극단적 요구보다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상호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정부 당국과 비정규직 노조 측이 합리적인 대안 마련으로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학생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정당화될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학생들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숭고한 인격과 인권,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가진 존재이다. 특히 그들은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아갈 미래의 동량들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그들을 볼모로 하여 성인들의 파업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도 없고 아름답지도 않은 일그러진 모습일 뿐이다.
요즈음 우리학교는 교원평가 기간이다. 제일먼저 동료평가가 이루어졌고, 지금은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진행되고 있다. 동료평가는 그런대로 잘 이루어졌지만 지금부터가 문제이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완전한 자율권을 부여하면 평가에 참여하는 비율은 많아야 20-30%정도이다. 만일 완전한 자율로 맡긴 상황에서 50%를 넘겼다면 그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평가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학생 만족도 보다 더 참여율이 낮은 것이 학부모 만족도 조사이다. 학부모들은 정말로 학교교육에 참여한는 일부 학부모를 빼고는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다. 설령 참가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모두 학생들의 결과와 같다. 학교에서 자꾸 참여를 독려하니 그렇게 해서라도 참여하는 것이다. 가정통신문이나 SMS를 활용하여 홍보를 해도 참여율이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 학교교육에 관심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단지 참여 자체가 부담스럽고 왠지 참여하기가 좀 그렇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하겠다. 평가를 위해서는 수업공개를 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을 평가에 참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그 선생님을 잘 모르고 수업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업공개를 하지만 참여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수업을 보지 않고 평가에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어떻게 보지도 않고 참여를 할 수 밖에 없는제도를 만들어 놓고 강요하는지이해하기 어렵다. 수업공개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그래도 학교교육에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갖는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공개수업이 교사들이 마음먹은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학생들이 수업공개라고 해도 열심히 참여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보통때보다 더 분위기가 안좋은 경우가 많아요. 학부모에게 수업 공개를 위해서 나름대로 준비도 했는데, 학생들이 따라와야 제대로 수업을 하지요. 교실 분위기가 이런데 겉만보고 평가할 학부모가 걱정입니다. 수업이 잘 안되는데 그 평가의 결과는 뻔 한 것 아닙니까.' 어느 교사의 하소연이다.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욕설을 들어도 동료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교사의 자존심이 구겨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고 참아냈는지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교권침해 사례를 조사해도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그 변화가 학생들에게 막말을 들으면서 수업을 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서울교육감 선거 이야기도 간혹한다. 다른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교사들이지만,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체벌금지와 교권추락에 관한 이야기는 자주 오르 내리는 주제이다. 이번 교육감은 교권을 확보해주고 학생인권조례를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정책이라면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책임도 함께 질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수업은 잘 안되고, 평가는 받아야 하고. 이게 무슨 평가란 말인가. 수업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교사의 책임이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이 안되는 것은 정책당국의 책임이다. 학교가 군대도 아니고,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에서 좋은 수업을 하라고 하는 것은 강요일 뿐 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하여 수업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왜 학생들의 분위기를 잡지 못하는지 교사가 아닌 일반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교사가 되어서 단 며칠 만이라도 수업을 직접 해보기 전에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설명을 할 수가 없다. 현재와 같이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 평가를 하도록 해야 한다. 가령 학부모라면 수업공개를 1년에 몇회 이상 본 경우라든가, 학생은 급우들의 추천을 받는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한다거나 하는 등의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요즈음 마케팅을 위해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메일을 받고 있다. 처음에 1,2번 정도 응답하면 자격이 없다고 다음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가 뜨는 경우들이 있다. 교원평가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음주를 안하는 사람에게 음주에대한 설문을 한다면 정확한 통계가 나올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서울에 한번도 가보지 않는 사람에게 경복궁에서 가장 우수한 점과 가장 큰 단점을 지적하라고 하면 제대로 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에 경복궁을 평가하려면 최소한 경복궁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지 않는가. 무조건 참여를 강요하기 이전에 좀더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맹목적으로 참여하는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로 인해 교사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한 제도적인 점검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