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47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빠름과 느림. 뜻이 정반대인데 스포츠나 음악은 물론 우리네 생활과 늘 같이하며 조화를 이룬다. 빠름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천천히, 느리게 살아가며 행복을 느끼는 느림의 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리의 몸은 가끔 완급을 조절해줘야 한다. 이때 휴식을 취하거나 천천히 걷는 산책이 정신건강을 위해 최고다. 산책은 물질적이나 시간적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누리며 자연과 어울리는 그 자체가 즐거움이기도 하다. 숲속에서 산책과 사색을 하며 숲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로 산림욕을 하고, 멋진 풍경을 구경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까이서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하나 될 수 있는 곳이 청주 인근에 위치한 미동산수목원이다. 청원군 미원면에 가면 냇가 옆으로 자전거전용도로가 이어진다. 도립수목원인 미동산수목원은 미원의 동쪽 산을 뜻하는 미동산의 품안에 있다. 차에서 내리자 봄비가 내린 후의 흙냄새가 코를 간질인다. 입구의 방문자센터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숲해설가 장철순님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연송교를 건너면 천연기념수 및 희귀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증식하는 유전자보존원이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나무 중 제일 높은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연송)의 자목을 만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같이 맑고 싱그러운 게 어디 있을까? 옥천 지용학당 아이들 22명이 이곳으로 체험학습을 나왔다. 귀를 쫑긋 세운 아이들 옆에서 가지로 말의 채찍을 만들었다는 말채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노란말채나무는 노란색인데 흰말채나무의 가지는 붉은색을 띠고 있어 신기했다. 수목원은 누구나 쉽게 산책할 수 있는 웰빙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 완연한 봄기운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양말을 벗고 맨발숲길을 걸었다. 관람객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맨발숲길은 발바닥모양의 수도가 눈길을 끈다. 중부지방에서 볼 수 없는 난대 식물과 다양한 산야초가 식재되어 있는 산야초전시원에 들어서니 자연의 은은한 향기가 풍겨온다. 나비들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생태원에서 나비들의 유충을 카메라에 담았다. 밖으로 나오니 한 무리의 아이들이 나무모양의 미끄럼틀을 오르내리며 '하하 호호' 신이 났다. 바로 옆 큰 목재 건물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이다. 이곳은 목재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체험과 놀이를 하며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목재로 만든 라디오, 휴대폰, 자전거, 마우스 등 신기한 물건들도 많았다. 야외의 비교체험장에서는 콘크리트와 목재 구조물의 장단점을 확인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저수지가 있는 골짜기에 산림환경생태원, 수생·습지원, 고라니관찰원이 있다. 산림환경생태원에서는 식물의 세계·곤충의 동굴·생명의 연못·나비판타지·박쥐동굴 등의 전시실과 무당벌레·쇠똥구리의 조형물을 보며 생태보존 및 생태환경을 공부하고, 수생습지원에서는 냇가나 습지에서 자생하는 연·수련·갈대·부들 등 우리들과 친숙한 수생·습지 식물들을 만나고, 고라니관찰원에서는 고라니·꽃사슴·너구리·오소리·다람쥐 등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구경했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맑은 물에 담은 저수지 반대편으로 탐방로가 이어진다. 숲속 산책길을 걷다보면 돌탑과 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새긴 나무판을 만난다. 걷는 것 싫어하는 도회지 사람들이 마음 편히 산책할 수 있는 문학의 오솔길에 전통문화체험원, 나무이야기원, 산촌체험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곳의 나무 의자에 앉아 장철순님으로부터 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간지럼을 타는 것처럼 잎이 움직여 간지럼나무·원숭이가 올라갈 수 없을 만큼 껍질이 매끄러워 미끄럼나무로도 불리는 배롱나무(목백일홍), 사위가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안타까워 장모가 잘 끊어지는 이 나무로 지게의 멜빵을 해주었다는 사위질빵(방), 열매가 사슴의 뿔을 닮은 노각(녹각)나무에 대해 들었다. 암석원 옆 미선나무원에는 1속 1종의 희귀식물로 천연기념물인 분홍미선, 노랑미선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미선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라고 자생지 5곳 중 4곳이 충청북도에 있어 충북과 관련이 깊은 나무다. 연송교에서 시작된 산책길에서 충북의 꽃과 새 등을 상징하는 목련교·미선교·원앙교·까치교, 고로쇠나무·신나무·적단풍 등이 식재되어 있는 단풍나무원, 무궁화를 종류별로 심어놓은 무궁화원, 낙산홍·백당나무 등 키 작은 나무들이 잘 어우러지는 관목원도 만났다. 사람과 숲이 어우러지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과 우리나라 임업의 변천과정 및 산림사료를 전시하고 있는 산림과학관, 분수대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광장을 돌아 나오면 입구의 방문자센터다. 많을 때는 하루 만여 명이 방문한다는 미동산수목원 총 3㎞ 거리의 산책길이 녹색 세상에 풍덩 빠지게 해 가깝게만 느껴진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대충청방문의 해'로 정한 2010년. 인심 좋은 충청북도로 떠나보자. *도로안내 ①청원상주고속도로 문의IC → IC 삼거리 우회전 → 고은 삼거리 우회전 → 미원 삼거리 직진 → 보은방변 700m 지점에서 좌회전 → 미동산수목원 ②경부고속도로 청주IC → IC 삼거리 좌회전 → 공군사관학교 → 고은 삼거리 직진 → 미원 삼거리 → 보은방면 700m 지점에서 좌회전 → 미동산수목원 ③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 IC 삼거리 좌회전 → 공군사관학교 → 고은 3거리 → 미원3거리 → 보은방면 700m에서 좌회전 → 미동산수목원 *Tip자료 ①미동산수목원 입장 및 주차 무료 ②전화 : 수목원 043)220-5500~4 ③홈페이지 : 충북산림환경연구소(http://www.cbforest.net)-미동산수목원 ④참고사항 :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도록 수목원에는 MTB코스, 미원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다. ⑤주변 볼거리 : 단재 신채호사당, 법주사, 속리산, 화양동, 선유동, 청남대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의 학생 평가방식을 정기고사 중심 평가에서 교육과정 중심의 상시평가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시평가는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학습결과 중심의 평가방식과 달리, 토론·탐구·주제학습 과정을 평가해 학생의 학력성장과정을 관리하면서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방식이다. 상시평가가 도입되면 학생들은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선택형·단답형·완성형 평가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력에 중점을 두고 서술형·논술형·개방형 평가를 받게 된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이런 상시평가 결과를 수시로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상담하는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일체형 학력관리'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학습활동 평가에 대한 통보가 학기 단위로 서술형 위주로 이뤄져 자녀의 구체적인 학력상황을 알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올 2학기 선도학교를 지정해 운영한 다음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13~2014년 모든 초등학교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평가방식이 전환될 경우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되고 학력과 인성교육이 조화를 이룰 것이라며 교실수업의 큰 변화를 예상했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김진만 장학사는 "배움에 대한 수행과정과 결과를 누가 관리하고 상담하는 과정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잠재능력을 계발시키고 사교육 수요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시평가가 정착될 수 있도록 평가방법 혁신 지원단과 연구단을 조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전국 초중고교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특별방송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초등생용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1교시-별을 찾아서' 프로그램은 KBS 1, 3라디오에서 20일 오전 9시 5분~9시 30분 방송된다. '장애와 과학'을 주제로 경기 5개 초등학교 학생과 서울맹학교 시각장애학생이 함께 장애의 벽을 허물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주 원리를 이해하고 천체 망원경으로 우주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내용이다. 개그맨 강일구씨가 진행하며 첫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출연한다. 중고교생 장애인식 개선 드라마인 '굿 프렌즈'는 20일 오전 11시 20분부터 40분간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 줄거리는 방송반 학생들이 방송제 출품을 위해 장애가 있는 친구와 함께하는 학교생활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장애학생에 대한 거짓 상황을 꾸며 도와주는 장면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서로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 탤런트 정선경, 뮤지컬 배우 홍지민, VJ 김형규, 개그맨 김병만 등이 나온다. 학생들은 방송을 보고 느낌이나 소감을 적어 28일까지 제12회 전국 초·중학생 백일장 방송 소감문 부문에 응시해도 된다.
10년도 더 된 이야기 같습니다. 오랫동안 전문직으로(6년이라고 하던가요) 생활하시면서 학교현장을 떠나 계셨던 분이 9월 1일자 교장으로 발령받아 필자가 근무하던 학교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학교는 아이들이 1200명 정도 되는 큰 학교였습니다. 과대규모 학교가 되다보니 다른 것도 문제가 되지만 특히 점심시간이 문제였습니다. 전 교생이 점심만 먹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급식실은 난리속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 1200명이 한 500석 되는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는 것 상상해보시면 그림이 그려지리라고 봅니다. 무척 소란하지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언제나 식당 조용한 방에서 격식을 차려 가며 점심을 드시던 분이 이런 난리 속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니 얼마나 어려우셨겠습니까? 한 2일 아이들과 점심을 잡수시더니 느닷없이 3일째 되는 점심시간에 학교의 행정실장을 찾으셨습니다. 그러더니 급식실에 음향시설을 하시도록 조치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모차르트, 베토벤 음반을 틀어주면 아이들이 조용히 음악감상을 하면서 점심을 먹게 되리라는 논지였습니다. 추진력이 대단하신 분이라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음향시설이 갖추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가요. 바로 철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음악을 감상하면서 격조 있게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소리 때문에 아이들 소리가 더욱 커진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밥 먹으면서 대화해야지요. 잘못이라면 비좁은 시설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이지요. 그분도 30년 가까이 교육현장에 계신 분이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할 때는 유능교사였던 분입니다. 그런 분도 단지 6년간 교육청에서 전문직으로 근무하시면서 아이들과 떨어져 계셨던 것이 현장의 감이 떨어지신 이유였습니다. 제대로 된 교원 양성 기관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 오랜 기간 아이들과 생활하신 전문가들도 불과 몇 년 교육현장을 떠나 있다보면 현저히 감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다른 이유도 아니고 교육비리 대책의 일환으로 일반학교 교장의 50% 이상을 공모제로 임용하겠다고 합니다. 여기에 서울시교육청은 100%공모를 선언했고,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교장임용경쟁률을 10대 1까지 높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리 원천으로 회자되는 교육감의 인사권을 약화시키면서, 교장 임용에도 경쟁을 강조하는 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을 교육현장에 접목시킨 결과라고 봅니다. 교장의 역할은 학교경영입니다. 학교 경영을 경영의 관점에서만 보면 기업 경영을 잘 한 사람,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을 잘 하신 분들이 탁월한 능력이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장이 경영해야 할 곳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입니다. 이윤을 창출해내고 재화를 생산해내는 기업체도 아니고, 다양한 가치와 쟁점들을 조정해내야 하는 정치의 장이 아닌 교육의 장인 학교입니다. 예로 든 것처럼 학교는 학교만의 문화가 있고 아이들 우선이라는 존중 받아야 할 가치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맞는 전문가는 이런 곳에서 잔뼈가 굵고 세월을 함께 한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된 행보를 보일 수 없습니다.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검증되었다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치력을 인정 받았다고, 학교는 이런 분들이 기업경영하듯 정치하듯 하는 곳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교육현장 변해야 합니다.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어졌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과감하게 손볼 것은 손을 봐야 합니다.전문직은 곧 승진보장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도록 전문직으로 전직한 교원에 대해서는 계속 전문직으로 남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든지, 공모교장이 임기연장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장 단임제의 검토를 신중하게 생각해 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최고 자산인 다음세대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교장은 학교를 경영하는 사람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재화나 용역이 아니라 우리의 꿈과 미래입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지적장애 1급 김건우(7·가명) 군은 지난해 3월 A초등학교 일반 반에 입학했다. 건우 어머니 이모(37)씨는 학기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받고 놀랐다. 담임은 "왜 이런 아이가 우리 반으로 와서 내 속을 뒤집어 놓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교실을 자주 이탈해 힘드니 특수반으로 보내달라"고 화를 냈다. 이씨는 "건우가 반에 적응할 때까지 직접 짝이 돼 돕겠다"고 했지만, 담임은 반대했다. 학교의 특수교사에게 도움을 부탁했지만 '내가 맡은 아이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이마저 거부당했다.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 이씨는 한 장애인 단체와 상담하고 나서, 학교 측에 교육청에 민원을 넣겠다고 전달했다. 그제야 담임은 "사과드린다. 처음 있는 일이라 스트레스를 받아 화가 치밀어서 그랬다"며 화해를 청했다. 민원으로 시끄러워지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사과였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씨는 전학보다는 건우를 책임지는 선생님을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 ■교사·친구의 냉대와 차별에 멍드는 장애아 = ㈔서울장애인부모회로 걸려오는 상담 전화 대다수는 장애 아동의 교육에 관한 것이다. 상담 기록에는 장애 학생에 대한 학교의 입학 거부, 담임교사의 냉대와 체벌에서부터 반 친구들의 언어·신체적 폭력, 따돌림, 성추행에 이르기까지 가슴 아픈 사연이 빼곡하다. 서울장애인부모회 최석윤 대표는 "문제가 생기면 학교 측은 해결이나 재발책 방지보다는 일단 어떻게든 사건을 덮고 무마시키려 한다"면서 "학교장이나 일반교사뿐 아니라 특수 교사 중에도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교사가 있어 문제가 생겨도 호소할 곳이 없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 학생은 상급학교로 갈수록 방치되고 도태된다.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고 입시경쟁 때문에 장애학생에게 관심을 쏟는 교사와 친구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학교장은 장애 학생이 학교의 평균 성적을 깎아내린다며 교사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피곤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장애학생 받기를 꺼린다. 다른 학부모들도 '우리 자녀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극심하게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 특수교육과 이상훈 교수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사회적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지나치게 진학과 학력을 강조하는 독특한 구조"라며 "장애학생은 수업 분위기를 방해하고 반 평균을 깎아 먹는다는 인식이 강해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외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08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중 무학과 초등학교 졸업이 각각 16.5%와 33%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고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장애인은 10%에 불과했다. 많은 장애인이 교육의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채 사회의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소아마비 1급 지체 장애인인 아동문학가 고정욱(50) 씨는 "흔히 행복한 삶을 말할 때 교육.직업.결혼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교육"이라며 "대다수 장애인은 행복의 첫 단추부터 끼우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과밀 학급 해소와 교사 충원, 시설 확충 필요 = 교육 현장에서는 특수 학급과 특수 교사 부족이 문제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는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을 충분히 보장하도록 특수학급당 정원을 유치원 4명, 초·중교 6명, 고교 7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원을 초과하면 2개 이상의 학급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 중 37.6%가 과밀학급으로 조사됐고, 같은 해 10월 안민석·이상민 의원의 '특수교육여건평가' 결과에서도 전국 특수학교 40.8%가 과밀학급으로 나타났다. 김치훈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실장은 "한 반에 10명이 넘는 장애학생이 있는 학교도 많다"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 교사가 학생을 돌보는 수준에 머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초·중교뿐 아니라 유치원과 고교까지 장애인 의무교육을 확대하면서 특수학급을 1042개를 증설했지만, 특수교사는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 교과부는 1만 5천 명 규모인 특수교사 정원을 맞추려고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매년 649명씩 증원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채용은 지난해 350명, 올해 361명 그쳤다. 특수교사의 부족은 과밀학급 문제와 더불어 현장에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이상훈 교수는 "예산 부족으로 특수 교사 충원이 부족해 장애 학생에 대한 내실있는 교육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각 교육청 산하에 설치된 180여 개의 특수교육지원센터도 인원 부족으로 기능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고 교육기관인 대학에서도 편의시설 부족과 학습 지원이 미비로 장애인 학생이 학업에 열중하는데 어려운 현실이다. 지난해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전국 23개 대학의 '장애인 학생 지원체계'를 평가한 결과는 총점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나타났다. 실제 장애 학생들이 참여해 평가한 이 조사에서는 입학 전형에서부터 장애인 학생 지원센터 및 부서의 운용, 학습 도우미, 접근권 보장, 편의시설 등 모든 항목에서 저조하게 평가됐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지만, 학습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수학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정아영(24·여) 씨는 "도서관과 세미나실 등이 설치된 건물을 신축할 때에도 학교 측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만들지 건의했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고 장애인 학생지원센터도 잘 운영되고 있지만, 장애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학교가 장애학생을 시혜를 베풀 대상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를 보장해야 할 대상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역대정부에서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왔지만 교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기를 높여주기 보다는 겁을 주고 불안하게 하는 개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데 많은 교원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교육의 특성상 오랫동안 형성된 기존의 틀을 허물고 백년대계를 이어야 할 교육을 조령모개 식으로 개혁하여 교육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박정희 대통령 이후 교원들의 사기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교원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교원들을 흔들어 대기 때문에 교권은 바닥까지 추락했다.공교육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에 교육개혁은 현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이다. 교원은 사기를 먹고 산다고 한다. 어깨가 축 늘어진 상태로 학생들 앞에서 교권이 바로 설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교육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교육개혁의 칼을 쥐고 휘 두르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육계의 비리나 부조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철렴성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것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계 일부의 잘못이나 비리를 잡고 흠집을 내면서 전체 교원들을 범죄인 취급을 하면서 깎아 내리고 있으니 교권은 누가 지켜 줄 것인가? 각 시·도 교육수장을 국민직선제로 선출하면서 교육계는 혼탁한 정치판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수천억의 교육예산을 선거비용으로 쓰고 있으니 교육의 질은 부실해지고 있다. 그 동안 직선제로 선출된 교육감들이 중도에 낙마하거나 각종비리로 연루되어 교권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교육 자치는 완전히 훼손되고 말았다. 교육위원회를 없애고 도의회 포함되는 교육의원은 국회의원 2명을 선출하는 넓은 지역구에서 1명을 선출하고 4년 뒤에 없애는 일몰제를 한다니 이 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물론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교원과 교직원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교육개혁의 잘못된 점들을 점검하여 회복 불가능한 수렁에 빠지기 전에 교육을 지방자치 속에 넣으려는 개악을 접고 교육 자치를 살리고 교육현장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2세 교육에 당당히 매진하도록 사기진작책을 내놓아야 한다. 모든 교원이 마음을 추스르고 신바람이 나는 풍토조성이 되어야 교육의 뿌리는 되살아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삼수초등학교(교장 김대연)는 17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장애체험 교실을 열었다. 장애인의 날(20일)을 앞두고 5학년 어린이 150여명이 참여한 장애체험 교실에서는 장애인가족 지원센터로부터 강사를 지원받아 장애체험을 직접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먼저 지체장애 체험으로 휠체어를 이용한 평지 걷기, 경사로와 턱 올라가기 체험을 해 보면서 지체장애우들이 이동에 얼마나 고통을 겪는지를 느꼈다. 또 이어 시각장애 체험행사로 2명씩 조를 지어 시각장애인과 도우미가 돼 평지를 걸어보고 계단을 오르내려 보는 과정과 흰색 지팡이 체험하기, 점자책 만져보기 등도 하면서 장애우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직접 체험해 봤다. 이 학교는 장애인 주간(19~23일)을 맞아 '함께 어울림'이란 장애인의 날 기념신문을 발행하고 도서실에 장애 관련 도서를 비치, 독후감 쓰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장애우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장애우와 비장애우는 함께 어울리는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젊은 여교사가 장애를 가진 어린 제자의 대소변까지 받아내며 돌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 충북 옥천 삼양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이영미 교사(34)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선천성거대결장’으로 대소변을 가리기 어려운 한 학생의 손발이 돼 온갖 궂은일을 처리해줬다. 선천성거대결장은 태어날 때부터 대장 운동에 필요한 신경절 세포부재로 괄약근에 힘이 없어 대변이 장에 차게 되면 그대로 흘러나와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한다. 학생이 입학할 당시 32살이던 이 교사는 쉬는 시간마다 학생을 교직원 화장실로 불러내 ‘실례’했으면 닦아주고, 새 기저귀로 갈아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친구들로부터 놀림 받지 않도록 둘만의 신호로 화장실을 가는 세심함까지 보였다. 학생이 2학년에 올라갈 때는 자신이 계속 돌봐줘야 한다며 2학년 담임을 자원하기도 했다. 이 교사의 헌신적 보살핌을 받은 학생은 3학년이 된 요즘에는 스스로 대소변을 처리하며 학교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삼양초 정정우 교장은 “천사 같은 젊은 선생님의 사도(師道)에 교직원이 모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교사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
덕적초등학교(교장 조금평)는 지난 3월부터 교육과정 자율화에 따라 영어, 체육 교과 시간을 증배하여 증배된 체육 교과시간을 이용 전체 교사들과 유단자 학부모의 지도로 전통 무술인 태권도의 품새를 익히고 있으며 체육 교과 시간에도 준비운동과 정리 운동으로 활용하고 있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태권도 지도를 위하여4월 1일부터 전교생 55명에게 태권도복을 옹진농업협동조합(조합장 임승일)의 후원으로 제공해더욱 태권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7일에는 전교생이 태권도복을 입고 신나게 기본 동작과 발차기 연습을 비롯한 품새도 배우면서 승급심사를 통해 보다 나은 띠를 습득하는 상상을 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충주시 호암동 예성여고 입구에 현대식 건물의 학생회관과 충북 북부지역의 영어체험체험센터가 건립돼 지난 13일 개관식을 가졌다. 그 동안 충주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시교육청 옆 건물에 비좁은 학생도서관을 찾아 공부했고 변변한 공연장이나 전시실 하나 없었는데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학생회관은 1층에 750석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실이 2개소 있고 2층에는 세미나실, 컴퓨터교육실, 다목적실(미술, 음악실) 세미나실이 있다. 3층은 도서실로 디지털실, 문화정보 검색실, 모자열람실, 아동자료실, 종합자료실, 참고간행물실, 자유열람실을 갖추어 학생은 물론 일반인까지 활용할 수 있다. 북부영어체험선터는 충주, 제천, 단양지역 학생들이 숙식을 하면서 원어민과 영어를 배우는 공간으로 4층 건물로 체험코너와 기숙사 시설을 갖춰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한다.
일선 학교들이 정수기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려고 수돗물로 검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울산시교육위원회 김장배 교육위원은 울산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지역의 전체 222개 초·중·고교의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 44.6%인 99개 학교에서 수돗물에서만 검출되는 잔류 염소 성분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잔류 염소 검출은 초등학교의 경우 112곳 가운데 42%인 47곳, 중학교는 60곳 가운데 41.7%인 25곳, 고교는 50곳 가운데 54%인 27곳이라고 김 위원은 말했다. 이는 많은 학교가 정수기 필터 등을 제때 교체하지 않아 정수기 수질검사 때 부적합 판정이 자주 나오자 이를 막으려고 수돗물로 수질검사를 대신 했다는 것. 김 위원은 "수질검사를 시행한 기관도 '수돗물의 잔류 염소는 정수기를 통과하면 모두 제거되므로 결과 잔류 염소 성분이 나온 시료는 정수기에서 정상적으로 채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정수기 수질검사 결과 일반세균이 먹는 물 기준치(100CFU/㎖) 이상 검출된 학교는 전체 222개 학교 가운데 59.5%인 132곳이나 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112개 학교 가운데 58%인 65개 학교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이 가운데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곳은 36개나 됐다. 한 초등학교는 기준치의 52배인 5200CFU/㎖가 검출됐으며 11개 학교는 검출되지 않아야 할 총대장균이 나오기도 했다. 중학교는 60개 학교 가운데 63.3%인 38개 학교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11개 학교에서는 총대장균이 나왔다. 고교도 50개 학교 가운데 58%인 29개 학교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 이상 나왔고 15개 학교에서 총대장균이 검출됐다. 김 위원은 "수돗물을 시료로 정수기 수질 검사를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반세균이나 총대장균이 검출돼 차라리 학생들에게 수돗물을 끓여서 먹이라고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5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등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 "피해자가 기억하는 과거와 가해자가 반성하는 과거의 기억이 일치해야 한다"며 "과거사의 진실을 인정하고 공유해야 진정한 과거사 청산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일본의 여야 지도자 면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게이오 대학에서 '과거를 넘어 미래로, 한일관계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독도는 이미 신라시대부터 분명한 한국 영토"라며 "하지만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초등 교과서에 명기하는 것은 정말이지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침몰 사고로 모든 국민이 깊은 슬픔 속에 있는데 일본은 이웃나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하고 한국민에게 이중의 깊은 상처를 줬다"며 "일본에서 국수주의적 정치인과 그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올해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로 한국에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추모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하지만 한국의 영웅인 안 의사는 일본에서는 근대화의 거물을 저격한 테러리스트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이제 국가주의, 제국주의의 눈이 아니라 인류보편의 평화적 시각에서 과거사를 봤으면 한다"며 "동양평화론자인 안 의사가 원했던 것은 아시아의 평화였고, 아시아 평화의 핵심적 열쇠는 한일간 진정한 과거청산과 화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대범하게 청산한다면 큰 나라의 풍모에 걸맞은 일이 될 것"이라며 일본 영주권을 가진 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보장, 조선왕조 의궤 반환 등을 주문했다. 또 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 "이제 한국은 선진화와 통일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한반도 분단,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있는 한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한일 공동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양국은 지리적 운명 관계를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평화와 인권 등 가치적 동맹 관계로 가야 한다"며 "양국은 평화와 공영을 추구하는 미래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한일시대, 아시아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현에서 14일 발생한 강진으로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한 학교 교사들의 피눈물 나는 구조활동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5일 위수현 제3완전소학교 교사들이 지진으로 붕괴된 학교 건물 잔해더미에서 구조장비가 없어 맨 손으로 흙을 파내 초등학생 61명을 꺼냈으나 이 가운데 3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의 원밍(文明) 부교장은 "지진이 나면서 학교 교실 18곳, 건물 두 동이 80% 가량이 붕괴됐다"며 "붕괴 조짐을 보고 학생들과 함께 건물을 빠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첫 수업은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일찍 등교해 자습을 하고 있었다"면서 "건물 붕괴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던 학생들의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3완전소학교의 학생 수는 3천명이지만 지진 발생 시간 대는 수업이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은 때여서 전체 학생이 등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 부교장은 일단 밖으로 나온 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교사들이 힘을 합쳐 구조에 나섰지만 학교 내엔 심지어 삽과 같은 공구도 부족해 맨 손으로 건물 잔해를 들어내고 흙을 파내야 했다"면서 "오전 8시 20분엔가 첫번째 학생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사 60명 가량이 힘을 합쳐 학생 구조에 전력을 다했지만 폐허 더미에서 이미 숨진 학생들의 사체도 꺼내야 했다"며 "구조현장은 아이들이 건물 더미에 깔리면서 흘린 피로 흥건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원 부교장은 이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200여명의 학생이 폐허더미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3완전소학교에서 교사 1명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학교의 니마장(尼瑪江) 교장은 "하늘도 무심하다. 이미 30명 이상의 학생이 숨졌다.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며 통곡했다.
문태혁 수원일월초 교사는 최근 한국교원대에서 초등학교 1~6학년 모든 교과와 차시를 대상으로 통합된 교수요목을 개발한 논문 '초등학교 통합영어교육을 위한 교수요목 설계'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요즘 학교장의 위신이 말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전문직 인사비리를 시작으로 교육계의 비리가 연달아 보도되니교육계가 마치 부정한 집단의 소굴인 양 국민에게 비춰지고 있다. 당연히 교육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교육계의 잘못을 두둔하자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인사 청탁에 뇌물이 오갔다면 근본부터 잘못된 것이다. 학연, 지연에 뇌물고리 상납까지 이어졌으니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될만 하다. 발본색원해야 한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교장은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 극히 일부가 거기에 해당할 뿐이다. 부정 부패의 일부분을 언론에서 크게 다루다보니 마치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인 듯 비쳐지고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부정축재자처럼 취급을 받아 고개를 들기가 어렵다. 교과부는 교육비리의 대책으로 교장공모제를 이번 2학기부터 50% 이상 실시하고 경쟁률을 10대1 이상으로 만든다고 한다.진단과 처방이 잘못됐다. 그 영향일까? 지금 교장 연수를 받고 있는 교감들은 사기가 꺾여 연수분위기가 말이 아니게 침체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얼마 전, 수원 인근지역의 초등학교 여교장과 통화를 한 적이 있다. 전문직에도 있었고 학교 운영을 알차게 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인격도 갖추시고 언행 또한 품격이 있는 성실한 분이다. 그 분은 전화에서 필자에게 하소연을 한다. 남편이 회사원으로 교사 시절 근검 절약해 가며 박봉에 알뜰살뜰이 모아 지금 이 정도로 살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것도 모르고 교장들을 싸늘한 시선으로 본다는 것이다. 도대체 지금의 자신이 잘못한 것이 무어냐는 것이다. 동감이 가는 말이다. 필자만 해도 근검 절약이 습관화되어 있어 낭비를 모른다. 헛된 돈을 쓸 줄 모른다. 스스로 생각해도구두쇠 같다. 자식에게 용돈 주는데도 벌벌 떤다.학교에서 급식을하는데도 먹을 만치 음식을 덜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다. 밥 한 톨도 소중히 여긴다. 지금 교장, 교감, 교사들의 고개가 숙여져 있다. 교육에 자신감을 잃고 있다.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교직원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열심히 학교운영을 하던 교장이 의욕을 잃고 의기소침해 있다. 정부의 잘못된 교단 죽이기 정책에 자포자기에 이른 교장도 보았다. 학생교육에 정열을 쏟아야 하는 교장이 교육을 멀리하려 한다. 교장과 교감의 그 영향을 암암리에 교사들이 받는다.동감하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학생교육에 열의를 쏟아붓지 않으려 한다. 교육력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교육비리, 당연히뿌리 뽑아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선량한 교원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빈대와 벼룩 잡느라고 집을 무너뜨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아무리 선생님이 미워도 자식들 앞에서는 교사를 흉보거나 욕을 해서는 안 된다고. 왜? 바로 내 자식 교육을 위해서다. 학부모가 자식들 앞에서 교장의 잘못을 들추어 내고욕을 할 경우, 교육은 이미 끝난 것이다. 존경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서는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다. 경찰, 검찰, 언론에게 부탁하고 싶다. 잘못을 저지른 교원들 소리 소문 없이 감쪽 같이 처리해 달라는 것이다. 그들을 일벌백계로 다루어도 누가 뭐라지 않는다. 요즘처럼 막무가내식으로 무자비하게 다룰 경우, 다수의 선량한 교원들이 입는 정신적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그 피해는 학생에게 직접 간다.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젊은시절우리나라 근대화에 교육으로일조한그들이다. 선생님을죄인 다루듯 하면 안 된다. 선생님도 스스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그러나 선생님 존경 풍토 조성은 국가와 국민의 몫이다.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나 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벌판은 〈징게 맹갱 외에 밋들〉이라고 불리는 김제, 만경평야로 곧 호남평야의 일부였다.' 김제에서 만경으로 이어지는 들녘은 소설가 조정래가 '아리랑'에서 묘사했듯 산은 다 어디로 가고 사방이 지평선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지평선축제를 열며 온통 노란 물결로 출렁이던 들녘에 보리들이 녹색세상을 만들었다. 논과 논이 들판을 만들고, 들판이 커지면 평야가 되는 평범한 이치도 이곳에 와서야 깨닫는다. 이맘때쯤 논에서 보리가 자라고 있는 모습도 요즘은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 새롭다. 보리와 지평선을 실컷 구경하며 서쪽으로 한참을 달리면 심포항 못미처에 낙조가 아름다운 망해사가 보물처럼 숨어있다. 망해사는 아래가 바로 바다라 이름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절'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백제 때인 642년에 지은 사찰로 오랜 역사에 비해 규모가 작고 초라하다. 크기로 사찰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기 쉽지만 제 몸을 녹여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석양이 있어 서해에서는 맑은 날보다 흐린 날,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더 정이 느껴진다. 조선시대(1589년) 진묵대사가 세운 낙서전(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8호)은 ㄱ자의 팔작지붕 건물로 방과 부엌이 딸려 있는 법당 겸 요사이다. 낙서전 옆에 수령 400년이 넘는 팽나무(전북기념물 제114호)가 2그루 서있어 운치를 더한다. 작은 사찰과 오래된 팽나무, 눈앞의 바다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사찰 밖 작은 해우소에 들어가 앉으면 '앞문을 옆으로 밀어보세요! 근심은 덜으셨나요? 느리게 숨고르기를 세 번 하십시오. 그대 이대로 여기 떠나도 한점 부끄럽지 않은가? 흔적을 지우십시오'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써있는 대로 나무 창문을 옆으로 밀자 바다가 보인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려면 해우소를 나오며 불필요한 흔적을 남겼나 뒤돌아봐야한다. 사찰 뒤편 솔숲으로 올라가면 진봉산 정상에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있다. 망해사 앞으로 펼쳐진 서해바다, 진봉반도 끝의 심포항, 보리가 심겨진 들녘의 지평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낙서전과 전망대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해질녘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망해사에서 나와 모롱이를 몇 굽이 돌면 진봉반도 끝머리의 심포항이다. 한때 돈을 건져내는 황금포구라 '돈머리'로 불렸다는데 삶의 터전인 갯벌이 새만금방조제 때문에 죽어가고, 출항을 기다리는 배들마저 지쳐 보인다. 그래도 한물간 어촌은 아니다. 횟집단지를 정비하는 등 활력을 되찾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심포는 생합으로 불리는 백합 등 조개류가 많이 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고기들의 산란처라 꽃게, 대하 등 물고기들도 많이 잡혀 조개류와 꽃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무 곳에서나 먹을 수 있는 회 대신 싱싱한 조개구이를 먹기로 했다. 맛을 보라며 껍데기를 뚝딱 따 싱싱한 속살을 입안에 넣어주는 큰언니수산(010-8627-6694)으로 정했다. 값에 비해 푸짐하게 나오고, 덤으로 준 것까지 먹고나니 배가 잔뜩 부르다. 삼한시대의 농경용 저수지 벽골제도 가까이에 있다.
"한달된 비정규직과 15년된 비정규직의 월급이 똑같다면 믿겠습니까?" 마산 모 초등학교에서 15년째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과학실험원 김모(41·여)씨는 매달 월급을 받을 때마다 허탈하기 짝이 없다. 김씨는 실수령액 기준으로 89만원을 받는데 다른 초등학교에서 2년째 과학실험원으로 근무 중인 이모(31·여)씨가 받는 월급 89만원과 전혀 차이가 없다. 같은 근로조건이면 근무연수나 경력에 차등없이 같은 임금을 지급받도록 하는 정부의 학교 비정규직 지침 때문으로 전국 16개 시도 학교현장마다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에 따르면 경남에만 1천여곳의 초·중·고등학교에서 7500여명의 비정규직들이 이 같은 비현실적 지침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과학실험보조와 전산보조, 조리사, 배식원, 통학차량보조, 시설관리 등 직종도 다양하지만 학교장이 임용권을 갖고 있으면서 같은 직종이면 근속연수에 관계없이 월급이 매달 똑같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영양사는 일반직 9급 1호봉, 나머지 비정규직들은 기능직 10급 1호봉에 해당되는 월급을 받는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매년 임금이 깎이는 것과 다를 바 없지만 1년 이상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합리한 임금체계를 감내하면서 근무하고 있다. 김연주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조직부장은 "학교 현장에서 수많은 비정규직들이 저임금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관련 조례제정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만의 호봉체계를 만들어 매년 임금을 인상시킬 필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학교 비정규직 경력인정을 요구하기 위해 14일에 이어 21일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식은 공감하지만 기관간 형평성에 어긋나고 근속연수를 반영할 경우, 많은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당장 시행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인천장도초등학교(교장 심장섭)는 14일 오전 과학실에서 3~5학년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흔한 흡입 알레르기 항원(약 22종) 피부반응 검사를실시했다. 검사는 환경부지정 연구기관인 인하대병원 알레르기비염 환경보건센터 검사팀이 학교를 방문해진행됐다. 검사는 지역사회 기반의 환경요인과 질환간의 상호작용연구를 위해 학생들의 기본적 건강상태 및 환경성질환의 분포를 알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인천광역시 거주학생 대상 알레르기질환 유병률 조사를 위하여 희망가정의 아동(약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와 알러젠(항원)에 대한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얻게 되는 자료들은 환경오염으로부터 어린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정책을 수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알레르기에 대한 감수성 검사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충주남산초등학교(교장 권영식)는녹색성장 아름다운학교로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6월 말 시작한 공사는 총 38억 144만원이 투입됐으며, 본·후관 50개 교실 화장실 8실, 27개 교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여 내부를 친환경 자재로 마무리 했다. 외부 외부화단조경공사로 파고라, 원형의자, 조경의자, 소나무 13그루, 반송 23그루 등 7개 수종 4000주를 식재했다. 태양광 가로등 7개소와 생태연못도 4곳을 조성하고 외부 바닥포장 5414㎡ 과 70대 분의 주차장도 설치했다.
경기도와 산하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올해 수원 정자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7곳, 성남 보평중학교 등 중학교 3개 등 모두 10개 초·중학교에 '학교농장'을 조성한다. 14일 재단에 따르면 교내 자투리 땅에 조성되는 학교농장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고추, 상추, 토마토, 고구마, 콩 등을 밭작물과 벼를 가꾸게 된다. 또 교사와 학부모들도 학교농장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농장관리 및 학생들에게 다양한 농촌체험 학습을 지도한다. 도내 농촌체험마을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은 해당 학교와 1교1촌 자매결연을 하고 농장 조성에서 작물 재배까지 기술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은 자매결연 농촌체험마을을 방문해 농촌체험 활동도 하며, 해당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직거래도 한다. 도와 재단은 해당 학교에 1천만원씩 농장조성비와 농촌체험 활동비 등을 지원한다. 각 학교는 다음 달 말까지 학교농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