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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이 허용을 요구해 온 ‘스승의 날 카네이션’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11일 내렸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교총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을 빚어온 스승의 날 카네이션과 관련한 최종 유권해석에서 ‘학생 대표 등이 스승의 날에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꽃은 법 상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이라고 정리했다. 또한 ‘교원이 성적 평가 등이 종료된 후 열리는 졸업식 날에 졸업생(학부모)으로부터 받는 꽃다발은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이라며 허용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논평을 내고 “사제지간의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지켜달라는 교총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학생 대표 등으로 한정한 점은 여전히 사제간의 교육적 관계 등 학교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개된 자리에서는 누구라도 감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그간 스승의 날 카네이션 등은 사제 간의 존경‧감사의 상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정부 활동 등을 전개해왔다. 지난해 10월 7~11일 전국 유·초·중·고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7%로부터 ‘과도한 해석’이라고 답변을 얻은 바 있고, 11월에는 권익위와 교육부에 스승의 날 카네이션 허용에 대한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승에 대한 감사 표시조차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해석할 경우 교육공동체 간의 존중과 신뢰 관계가 깨지고 기계적 관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전향적 판단을 촉구해왔다.
‘붉은 닭의 해’를 맞아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7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는 교육계를 비롯해 사회각계 주요 인사들의 덕담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 여명을 깨우는 닭의 기상처럼 우리나라 교육계에도 밝은 기운이 넘쳐나기를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교례회에서는 현직 교원 3명이 전국의 교원들을 대표해 새해 다짐도 발표했다. ◆교원 대표 신년 다짐 “가르침 필요한 곳 어디든 열정으로” ○…‘신규입직교원’ 대표 최아영 서울창천초병설유치원 교사=“교단에 첫 발을 내디딜 때의 설렘과 기대감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훌륭한 선생님이 가진 최고의 강점은 뜨거운 열정으로 교육에 헌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교실과 운동장에 내뿜는 우리 아이들의 힘찬 함성과 해맑은 웃음은 우리 교사들의 존재 이유고, 교육의 미래이기도 하다. 산간벽지와 섬마을까지 가르침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았던 선배교육자들처럼 더욱 열정을 갖고 교육활동에 헌신하겠다.” “교육전문가 사명감 갖고 연구할 것” ○…‘연구하는 교원’ 대표 이민석 대구남동초 교사=“‘가상현실로 열리는 리얼 사회교실’로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 대통령상을 받았다. 딱딱한 교과서 내용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게 하려는 교육적 시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사는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등대 역할을 한다. 때문에 수업 개선에 대한 교사의 연구 노력은 아이들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명감을 갖고 부단히 연구할 것이며 시대와 국민이 공감하는 교육자로서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겠다.” “교사의 솔선수범, 그 자체로 교육” ○…‘봉사하는 교원’ 대표 이은선 경기 세교고 교감=“1998년 급식 봉사를 시작으로 각종 봉사를 통해 큰 기쁨과 보람을 느껴왔다. 학생들은 열린 미래를 지닌 존재이며 교사는 그들의 미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역할 모델이다. 선생님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자연스러운 사회교육이다. 교사들이 앞장서서 학교 밖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균등한 학습기회와 물질적・정서적 안정의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 교사들이 넉넉한 가슴으로 약자를 안아주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삶 자체가 나눔을 실천하는 즐거운 과정임을 깨닫게 하는 산교육이 될 것이다. ◆ 건배 제의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만들자” ○…건배제의도 이어졌다.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교육가족들이 중지를 모아 대한민국 교육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신년교례회 주제인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외치는 것으로 건배사를 제의했다.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은 “국가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로 교육계와 사회 각계가 한 방향으로 노력했기에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이뤘다”며 “교육이 발전해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밝혔다.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은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구조개혁, 재정위기 등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고견을 모아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내고자 한다”며 “고등교육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 신년 덕담 잠재성장력, 교육에서 해답 찾자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한다. 지금의 눈부신 대한민국 발전의 근본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바탕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등으로 잠재성장력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또한 교육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조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젊은 교육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한다. 또 자라나는 아이들이 학교 다니기 행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새누리당도 힘을 합쳐 돕겠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기본으로 돌아가 점검해야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밑바탕에는 교육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다시 한 번 교육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점검하고 새 출발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의 목표는 지덕체 함양이다. 창의력의 바탕인 ‘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 등 인성의 ‘덕’, 입시교육에만 치중해 ‘체’ 교육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교육의 기초부터 다지고 토대를 닦아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소모적 논쟁 제치고 교육발전 논의를 “국회 교문위 2년차다. 그동안 누리과정, 역사교과서 등 매번 다투다보니 정작 교육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차분히 논의하지 못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교육적 과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국민들이 노후설계도 못 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대학입시제도 개선, 학벌주의 타파 등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할 과제가 많다. 금년에는 소모적인 논쟁을 제쳐두고 진정으로 대한민국교육이 살아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을 논의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사랑’이 사교육 이기는 공교육 힘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학교 현장방문을 하며 느끼는 것은 교육의 힘이 정말 무한하다는 것, 교육이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선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가고 싶어 하고, 선생님들이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 결국 공교육이 사교육을 이긴다고 믿는다. 공교육에는 사명감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스승 존중의식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교육자치 뿌리내리는 해 됐으면 “17명의 교육감을 대신해 신년인사를 전한다. 이 시대에 어떤 교육적 여망이 있을까 살펴보면, 이제는 교육자치가 뿌리를 내릴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든 정책의 답은 현장에 있고 현장으로부터 정책이 시작돼야 한다. 학교와 교실, 학생과 교사의 목소리에서 정책이 나오고 새로운 교육이 출발해야 한다. 교육자치의 요체는 다양성에 있다. 2017년에는 본격적인 교육자치가 뿌리를 내려 새로운 교육의 희망으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교총 70년, 거듭나는 해 되길“우리 학생들의 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게 자랑할 일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머리를 가진 학생들이 사교육에 가장 많은 돈을 들여 가장 오랜 시간 공부한 결과기 때문이다. 이제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고 가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바꿔나가야 한다. 교총이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역대 회장단과 회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잊지 말고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 -윤종건 제32대 한국교총 회장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주최한 '2017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교육계 원로를 비롯해 현직 교사와 국회 교문위 소속 여야의원 등 400여 명이자리해 새해 덕담을 나누며 인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017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교육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공약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교육대통령’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계의 중심에 서서 대선 후보들이 교육본질에 충실한 정책을 제시하고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교육재정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 회장은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슬로건으로 개최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교육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난의 위기 때마다 교육자는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하는 중심에 서왔다"며 "전국의 교육자 모두가 열심히 연구하고, 제자 사랑을 실천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교실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정부와 정치권, 사회는 선생님이 가르칠 맛 나는 학교에서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교권 확립’과 ‘교육환경 개선’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교원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교사상’을 정립해 ‘교육과 교권을 바로 세워 나가자"며 도움이 절실한 소외된 제자, 이웃과 함께하는 ‘희망사다리 교육’ 운동에 50만 교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신년 인사에서 "요즘 학교 가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선생님들도 가르칠 맛 나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교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의 교육 내실화 △지식정보화 교육 강화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 체제 구축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 △산학협력 확대 △선 취업 후진학 활성화 등 능력중심사회 선도 △교육의 희망사다리 역할 강화 등 교육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여러 교육현장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교육의 힘이 정말 무한하다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각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된 것은 가르치는 즐거움과 명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승 존중인식이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은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또한 최아영 서울창천초병설유치원 교사, 이민석 대구남동초 교사, 이은선 경기 세교고 교감이 교원을 대표해 부단한 전문성 신장과 열정,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행복한 교실을 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은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교육계, 정·관계, 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신년 교육 비전을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교원 보수가 올해부터 3.5% 인상된다. 통합․운영학교 교감에 대한 겸임수당과 사서교사 수당도 신설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공무원보수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6일 공포했다. 개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우선 공무원 보수가 3.5% 인상된다. 교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유·초·중·고 교원 등의 봉급표도 달라진다. 1호봉이 152만 7900원(2016년 147만 3800원), 10호봉 195만 3700원(〃188만 4500원), 20호봉 281만 5300원(〃271만 5600원), 30호봉 390만 3900원(〃376만 5700원), 40호봉 501만 9000원(〃484만 1300원)이다. 통합·운영학교의 교장에게만 지급되던 겸임수당을 교감에게도 확대 지급한다. 겸임교장 수당 월 10만원은 그대로 두고 겸임교감 수당 월 5만원을 신설했다. 사서교사 수당도 2만원 신설됐다. 특수학교지원센터 근무 교원에 대해 특수학교·학급 교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가산연수를 인정하고 호봉획정시 반영하기로 했다. 호봉 획정 시 △수학연한 2년 이상인 사범계 학교 졸업 시 2년 △수학연한 1년 이상 2년 미만인 사범계로 인정된 교원양성기관 수료자 1년 △비사범계 졸업자 1년을 반영한다. 둘째 자녀 가족수당은 월 2만원에서 월 6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 셋째 자녀부터는 차등 지급을 폐지하고 월 10만원을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다. 유·초·중·고 교원 등의 봉급표(2017. 1. 6 개정) (월지급액, 단위: 원) 호봉 봉급 호봉 봉급 1 1,527,900 21 2,912,000 2 1,574,200 22 3,019,500 3 1,621,200 23 3,126,200 4 1,667,900 24 3,232,900 5 1,715,100 25 3,339,800 6 1,762,200 26 3,446,900 7 1,808,600 27 3,558,700 8 1,855,100 28 3,670,200 9 1,902,200 29 3,786,900 10 1,953,700 30 3,903,900 11 2,004,100 31 4,020,600 12 2,055,600 32 4,137,000 13 2,149,300 33 4,255,300 14 2,243,300 34 4,373,300 15 2,337,100 35 4,491,500 16 2,431,200 36 4,609,200 17 2,524,300 37 4,711,600 18 2,621,600 38 4,814,200 19 2,718,500 39 4,917,000 20 2,815,300 40 5,019,000
현해탄 저편에서 또 하나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역사적으로 한일 간에는 조금만 건드리면 터질 수 있는 불씨를 항상 안고 살아가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시민단체가 설치한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랭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위안부 합의는 양국 외교장관 기자회견문 형태로 발표된 정부 간 합의다. 이 같은 문제가 정치적 갈등 차원을 넘어 경제동맹의 균열로 확산되고 있다. 바로 통화스와프 중단 조치이다. 일본 정부가 6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긴급할 때 한·일이 상대국 통화를 융통하기 위해 진행 중이던 통화스와프 협의를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는 주요 일간 신문보도를 접했다.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외환보유액 고갈에 대비해 특정 국가와 통화 교환을 약속하는 협정이다. 외환보유액은 유사시에 대비해 쌓아 두는 ‘적금’이다. 이 적금이 없어서 우리는 1998년 IMF라는 대환란을 맞았다. 이로 인하여 많은 기업들이 도산되었고 외국기업에 팔려 나갔으며 노동자들은 해고되는 고통을 겪었다. 이와 같은 고통에 대비하여 통화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 대출’ 약정과 같은 것이다. 만약을 대비한 ‘통화방위동맹’의 의미를 갖는 것이다. 한·일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통화스와프 재협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신뢰 관계를 확실히 만든 뒤 협의 재개를 하지 않으면 통화스와프 협정은 안정적인 것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우리 정부 당국자는 “정치·외교적 원인으로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가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일은 고위급 경제협의 연기도 결정했다.일본 정부는 이에 앞서 나가미네 야스마사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의 일시 귀국도 결정했다. 통상 외교적으로 유감스러운 사안이 발생할 경우 주재국 정부가 대사 등 해당국 외교사절 책임자를 불러 항의하는 초치(招致)를 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초치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나가미네 대사와 모리모토 부산총영사는 다음 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나가미네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일본의 조치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윤 장관은 "양국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 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이 같은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당연한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정치 사회에서는 힘의 논리가 지배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우리는 해방이 된지 70년하고도 2년이 흘러간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오히려 실감나지 않을 만큼 강산은 변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스스로 항해의 키를 잡고 있지만 마음대로 항해가 어려운 현실이 안타깝다.천하가 어려울 때 나라를 세우는 것이 어렵지만, 나라를 얻었다고 해서 마음을 풀고 있다가 모처럼 어렵게 얻은 나라를 잃은 예가 허다한 것을 볼 때 나라를 세우는 일보다는 훌륭하게 이끌어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당태종의 신하 위징의 말을 실감하게 된다. 당태종은 위징의 이같은 깊은 뜻에 감복하여 조정의 대소사를 그와 함께 상의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국정을 책임진 위정자들이 아직도 반복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논리를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하게 하였더라면 일방적으로 이같은 수치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금할 길 없다.
지난해 말 교육청 직속기관 분원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해 공방을 벌여 온 경남교총과 경남도교육청이 4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직속기관을 분원으로 격하해 기능과 역할이 약화될 것을 우려한 교총의 입장과 비대한 조직에 대한 구조개편이라는 교육청의 당초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진보교육감과 교총 간에 교육정책에 대해 처음으로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는 협치모델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토론회에서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은 “조직개편은 교육적 기능의 중요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데 분원화는 당초 설립목적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의사결정과 민원처리의 신속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육자치라는 것은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교육을 펼치는 것인데 단순히 직속 기관 수가 많다고 줄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원장과 분원장의 직함은 교원과 직원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차이가 큰 만큼 교원 사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분원화와 함께 본청의 기구가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측근 인사와의 관련성에 대한 현장의 우려도 전했다. 경남교육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직속기관은 19개에서 14개로 줄이는 대신 본청의 경우 1담당관, 2과, 6담당이 확대됐다. 심 회장은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전문영역과 파견교사도 필요이상으로 많다는 지적이 있고 대부분 전교조 출신이라 편가르기식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직속기관이 너무 많다는 진단을 받아 조직개편을 한 것이며, 정원은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업무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측근 인사와 관련해서는 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조직개편으로 기능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은 가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조직개편과 관련해 입법예고가 되고 조례제정이 되는 과정에서 본원으로 원상복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또 박 교육감은 “교육감이 따로 채용할 수 있는 자리가 없고, 임기제는 교육감이 물러나면 같이 물러날 사람들”이라며 “아는 사람이라고 마음대로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토론회 이후 심 회장은 “앞으로 조직토론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박 교육감도 “조직개편이나 임기제 공무원과 관련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교원의 사기 등을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6일 경남도교육청이 발표한 조직개편과 관련해 경남교총이 반발하자 지난달 12일 박 교육감이 도교육청 회의에서 공개토론을 제안했고, 이를 경남교총이 수용하며 성사됐다. 경남교총은 “교원단체인 교총은 언제 어디서든 도교육청과 토론할 준비가 돼 있고, 현장의 의견을 전달할 뜻이 있다”며 “함께 지역 교육을 걱정하며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방안들을 모색하는 자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법률(청탁금지법) 시행이후 오락가락 해석으로 논란이 돼 온 스승의날 카네이션 등이 교총 등 교육계 요구대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부와 국가권익위원회 등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스승의 날 제자가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과 관련해 당초 불가원칙이었지만 학생 대표가 공개적으로 주는 것은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박경호 권익위 부위원장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상규상 허용하는 쪽으로 법해석을 탄력적으로 열어놓으려 한다”며 “카네이션과 캔커피 선물 등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사제 간의 정으로 여겨온 스승의날 카네이션 선물은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권익위가 이 문제에 대한 해석을 ‘가능하다’에서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바꾸면서 혼란을 초래했다. 지난해 10월 박 부위원장은 “학생이 선생님에게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주는 것은 당연히 되는 것”이라며 “차관회의에서 사회상규상 해온 일인데 처벌가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날 권익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부모(학생)가 교사에게 주는 선물은 소액이라도 안된다는 입장을 낸데 이어 성영훈 위원장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주는 것과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은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답변해 정부 공식 입장으로 굳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교총 등 교육계와 언론 등이 카네이션 금지는 지나친 처사라는 비판을 제기하면서 입장 변화의 여지가 생겼다. 10월 7~11일 전국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6.7%가 ‘과도한 해석’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후 교총은 스승의 날 카네이션 허용에 대한 건의서 전달을 통해 “사제간 감사의 표시를 금지함으로써 얻게 될 보호이익과 사제간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훼손함으로써 잃게 되는 침해법익을 고려해야 한다”며 “청탁금지법 이전에 교육부 공무원행동강령을 통해서도 스승의 날 행사에 공개적으로 제공받는 꽃 등 간소한 선물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현장 교원이 선정한 10대 교육뉴스에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카네이션 금지’가 1위로 꼽힐 만큼 이 문제를 예의주시했던 현장 교원들은 최근 방침 변경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김성규 경기 당촌초 교장은 “권익위에서 카네이션 금지를 공식입장으로 정했을 때 꽃을 받고 안받고를 떠나 사제 간의 정마저도 제도적으로 끊으려는 것 같아 답답했다”며 “그동안 사회적으로 허용되던 것이고 사실상 청탁과도 무관했던 사안인 만큼 당연히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도 “신뢰와 존경 등 정서적인 면이 중요한 사제관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카네이션을 허용하는 상식적인 결정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영도대교가 보이는 산비탈을 한참 걸어 올라간 곳에 작은 집을 마련한 지인의 초대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걸어갈 수 있는 골목을 따라 작은 하수구가 길게 나있었고, 부산이라는 따뜻한 기온에 힘입어 죽지 않은 몇 개의 잡풀이 보였습니다. 개똥이 군데군데 흩어져 마치 사십년 전 어린 시절 그 골목 같았습니다. 그 시절 한 방에 오롯이 온 식구가 모여서 자면 발을 제대로 뻗어보지도 못하였고 어쩌다 시골에서 큰집 할머니라도 오시면 누군가는 마루에 나가서 자야 했습니다. 칼잠을 모로 세워 자도 그저 사람이 오면 함께 자던 그 시절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꼭 그런 제 어린 시절 같은 오밀조밀한 구조의 작은 집에 오랜 벗들과 지인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얼굴만 봐도 좋은 사람들이 그저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겨우 몇 십년 전 그 삶의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제 아들들은 이런 어릴 제 삶을 무엇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칼잠을 자던 제 어린 시절을 사실이라 믿을까요? 사실과 허구의 경계는 무엇일까요? 팩션(Faction)은 사실(fact)과 허구(fiction)의 합성어입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가상의 새로운 이야기로 재창조한 장르를 말합니다. 실제 있는 이야기에 소설의 극적 구성과 반전이 합쳐져 박진감과 흥미로움을 더해 주는 것이 ‘팩션’의 특징입니다. 소설 '리진'이 바로 ‘팩션’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신경숙은 19세기 말 2대 주한 프랑스 공사였던 이폴리트 프랑댕이 클레르 보티에와 함께 쓴 책 '한국에서(En Coree)'에서 언급한 ‘파리로 간 조선 궁녀’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를 보면, 당시 서울 주재 프랑스 공사관의 젊은 ‘대리공사’가 왕궁 소속의 어느 무희를 사랑하게 돼 고종으로부터 그 여인을 하사받아 프랑스로 데려가 결혼까지 했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대리공사가 다시 서울로 부임하게 된 뒤 전 주인에게 그 여인을 다시 뺏겼고 여인은 금 조각을 삼키고 자살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신경숙 특유의 유려하고 매력적인 문체로 조선 말을 배경으로 ‘리진’이란 아름답고 총명한 조선의 무희와 그녀에게 매혹된 프랑스 공사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사랑과 명성황후의 삶, 조선의 현실을 잘 표현하여 두 권의 책을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파리로 간 그녀는 아름답고 슬프고 향기로운 여인, 리진이었습니다.궁녀와 눈이 마주친 순간 콜랭은 서 있는 그 자리에 붙박이는 듯했다. 궁녀의 깊고 검은 눈에 한껏 다정함이 붙어 있어서였다. 장난기 없이, 놀라움 없이 구경하는 마음 없이 이미 자신을 알고 있는 듯이 다정하게 바라보는 조선인의 눈을 콜랭은 처음 보았다. 그러나 콜랭은 오로지 그 다정함 때문에 그 자리에 붙박이는 듯했던 것은 아니다. 궁녀의 검은 눈과 마주치는 순간 콜랭은 예상치 않았던 옛 추억의 한 단락과 마주쳤다. 이니 잊혀졌다고 여겼던 얼굴 하나가, 궁녀의 반짝이는 검은 눈과 마주치는 순간 되살아났다. 급물살에 떠밀리는 느낌이었다.-봉주르콜랭은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검은 눈의 궁녀를 향해 자신도 모르게 프랑스어로 인사를 했다.-봉주르콜랭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조선 왕궁의 궁녀 복장을 한 검은 눈의 여인에게서 프랑스어가 흘러나왔다. /p107~108겨울밤은 깊어갑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생각합니다. 지금 나의 말과 생가가을 과연 사실이라고 나는 며칠 뒤 말할 수 있을까요. 생각이 헝클어진 제 마음에 된바람이 스쳐갑니다. 내일부터 많이 춥다고 합니다. 따뜻한 옷차림하십시오. 『리진』, 신경숙. 문학동네, 2007
좀 지난 이야기지만 잊고 지나갔던 기사를 좀 쓰고자 한다.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수업과 평가방법 개선이라는 대 명제가 교사들에게 떨어졌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그렇더라도 이렇게 교사들에게 압박과 함께 의욕을 함께 주지는 않았었다. 2016학년도에 수업과 평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학교나 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지난해의 화두가 수업방법개선과 평가방법 개선이라는 데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우리 학교(상도중학교, 교장 강명숙)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범)소속이다. 사실 관심이 없다면 교육장이 누군지 알기 어렵다. 1년이 지나도 교육청에 출장이나 가야 교육장을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장의 이름은 물론, 얼굴도 모르는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이면에는 교육장들의 잘못도 있고, 무관심한 교사들에게도 어느정도 잘못은 있다고 본다. 2016년 3월에 새로 부임한 이형범 교육장은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어 보였다. 3월 하순에 우리학교의 지원장학이 있었는데, 교육장이 함께 내교를 한 것이다. 보통은 담당 장학사 혼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간혹 중등교육지원과장이 같이 오기도 한다. 교육장이 지원장학을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일은 흔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내교 후에는 부장교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들어 주었다. 건의사항을 해결해 주지 못하더라도 교사들과 가까이서 대화를 나눴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었다. 서론이 좀 길어졌다. 사실 이형범 교육장은 다른 학교도 대부분 방문했었다는 것을 후에 들었다. 그런데 이 교육장이 부임한 이후로 동작관악교육청에 특색있는 활동이 이루어졌다. 바로 '수업나눔활동'이다.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서 자신의 수업을 다른 교사들과 공유할 교사들을 지원 받았다. 당연히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중등이니 교과와 수업방법이 균형을 이뤄야 했다. 담당 장학사가 각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서 대부분의 교과에서 수업나눔 활동이 시작됐다. 필자도 참여했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과학교과의 특성상 탐구실험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연구해 수업을 했었는데, 해당 주제로 다시 한 번 수업을 해 평가를 받아보고 싶어서였다. 물론 부담스러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매번 하는 수업이기에 수업나눔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수업방법(융합수업, 질문이 있는 교실, 거꾸로 교실, 토의 토론수업 등)을 교사들에게 지원받아 매월 1~2회 실시했다. 그리고 해당수업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참관하도록 한 것이다. 수업후에 정보도 공유하고 토론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10월까지 실시됐다. 특히 수업나눔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어떤 특별한 인센티브를 부여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 교사들이 많았다는 것은 수업혁신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많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사업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호응이 생각보다 높았다. 우리학교 관내 중학교가 32개교이다. 매 수업마다 참관교사들이 15~20명정도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지구별 공개수업을 하게 되면 참여 교사가 매우 적다. 그러나 수업나눔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공개수업에 참가한 교사가 많다는 것은 해당 수업을 실시해 보려 해도 실제로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교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한 교육장도 꼭 참석했다. 교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졌다. '부임하면서 수업방법 개선을 우리 교육청 중점사업으로 정했다. 교사들이 긍지를 가지고 수업 잘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었다. 그 실천으로 교사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신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수업나눔'사업이었다. 각 학교에서 실시된 수업나눔의 평가회와 간담회를 학교나 교사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었다. 교육지원청에서 음료, 다과를 모두 준비했다. 학교는 순전히 장소만 제공했다. 교육장이 방문한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한 것도 없다. 청소하느라 난리법석을 떨지도 않았다. '앞으로도 이 사업을 확대시켜 동작관악교육이 가장 앞서가는 교육청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 교육장의 2017학년도 포부다.
산들꽃(야생화)을 통한 생명존중교육 등 특색교육을 해온 김명수(62·사진) 경기 고양 정발초 교장이 ‘초등학생을 위한 산마니 교장의 산들꽃 이야기’(작은 사진)를 펴냈다. 김 교장이 지난 2002년부터 우리나라의 산, 수목원 등을 다니며 15년 동안 직접 찍은 꽃 500여 종을 책에 담았다. ‘꽃 도감’과 다름없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생생한 사진은 물론 정겨운 꽃 이야기가 풍성하다. 캘린더 형식으로 달마다 어디서 어떤 꽃을 볼 수 있는지 편리하게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김 교장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40년 가까이 가르쳐온 초등학생들에게 산들꽃 교육을 위한 책 한 권을 선물하고픈 마음에서다. 마침 지난해 5월 경기교육연수원에서 ‘책 만들기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서 책 쓰기를 결심했다. 그는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평소 들이나 산에서 보고 궁금했던 꽃 이름을 더욱 자세히 알아갔으면 좋겠다"며 "더 나아가 꽃을 사랑하고 보전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교장은 지난 10여 년 간 ‘산들꽃 블로그(blog.daum.net/kms1114)’를 운영하며 학생, 교사, 학부모, 야생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파워 블로거’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교실에서 ‘우리 산들꽃 이야기’ 수업을 해오는 꽃 교육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꽃을 사랑하게 된 계기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덕이초에서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들과 등산 동호회 ‘산마니’를 조직해 지금까지 동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꽃 사랑으로 이어졌다. 김 교장은 15년 째 ‘산지기’를 맡을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 이전 산행에서는 중턱에서 돌아오던 그가 이제 정상까지 함께 오르는 보람과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고, 산마다 계절마다 달리 피어오르는 꽃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꽃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고 어쩔 때는 꽃 이름을 몰라 2년 동안 무명으로 나둬 아쉬워하다 우연히 이웃 블로거를 통해 알게 됐을 때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한 기쁨을 누릴 정도로 애정을 갖게 됐다. 정성스럽게 꽃 사진을 한 장씩 모으다 보니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육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일반 야생화 블로그나 식물도감의 경우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특별한 순서없이 나열하기 때문에 지금 계절에 어느 산에 어떤 꽃이 피는지 알기 힘들지만, 김 교장은 교육용인 만큼 계절별, 장소별로 나눠 쉽게 찾아보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집중했다. 김 교장은 "꽃 자료를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블로그를 열었는데, 선생님들이 아이들 교육에 쓰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무척 좋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장이 된 지금은 학교에 70∼80종 들꽃을 심어 들꽃정원을 조성하고 조회 때 ‘산들꽃 훈화’를 하며 교육을 하고 있다. 가끔 산들꽃 이름을 맞추는 퀴즈행사도 진행한다. 김 교장은 "우리 아이들은 타 학교 아이들보다 꽃 이름을 10배는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빙긋 웃었다. 그는 꽃 교육이 여러 모로 좋다고 예찬론을 폈다. 자연사랑, 인성교육은 기본이고 ‘괭이밥’, ‘봄까치꽃’ 등과 같이 순수 우리말로 이뤄진 예쁜 꽃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우리말 사랑도 가꿔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장은 오는 2월말 정년퇴임 후에도 꽃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어찌 보면 이번 책 출간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 교장은 "이번에 책을 내면서 꽃 이름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우리나라 꽃이 500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퇴임 후 히말라야 등 세계 각 지역의 산을 오르면서 더욱 다채로운 꽃을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현장에서 끊임없이 원성을 샀던 학교폭력 유공교원 가산 상한점이 2점에서 1점으로 축소된다. 교총이 교육부에 학폭가산점 축소를 요구해 교섭합의를 끌어낸 데 이어, 이를 담은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학폭가산점은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담당하거나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에 기여한 교원에게 매년 0.1점씩 총 2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러나 승진점수와의 연동은 학교 내, 학교 간 형평성 시비와 위화감을 조성해 되레 교사들의 의욕만 더 저하시킨다는 우려가 예견 됐었다. 때문에 입법예고 당시부터 학교현장과 교총은 지속적인 철회를 요구해왔다.근래 정부와 국회에서는 유사한 승진가산점 신설을 몇 차례 더 시도한 바 있다. 2015년 교육부가 발표한 초등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에 담임교사 승진 가산점 부여를 포함했고 이는 선정기준과 기존 학폭가산점 제도와의 중복 문제를 야기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인성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인성교육 담당 교원의 근무성적 평정에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성교육진흥법 개정안도 발의됐다가 결국 폐기됐다. 학교현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정책은 현장에서 수용되기 어렵다는 방증이다.시류에 편승해 승진가산점을 부여하는 임기응변식 정책 대응은 교원 간의 불협화음만 조장할 뿐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오히려 관련 업무 자체에 대한 반발만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교육부 차원의 공통가산점 뿐 아니라 시도교육감이 시행하는 선택가산점에도 해당된다.학폭가산점 축소로 현장의 고충은 일부 해소됐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승진가산점으로 교사들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시도가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히 일몰시켜야 한다. 이제 학폭가산점 문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 승진규정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은최소한 서울의 경우는 진보교육감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그러나 일선학교에서는교원업무정상화방안이 교원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무정상화방안'은 교육지원팀과 교육전담팀으로 나눠서 학교 업무를 정상화 하겠다는 방안이다. 서울의 경우 시작된 것은 수년 전이지만 보수진영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학교자율에 맡겼다가 진보교육감이 들어서면서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까지는 적극권장에 그쳤고 내년부터는 모든 학교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2017년 서울시교육청의 업무계획에도 교원업무정상화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교육청에서는 '강제로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일선학교 교장, 교감들을 모아놓고 관련 연수를 실시함으로서 '안하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필자는 그동안 학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방안이라는 것을 지적했었다. 또한 학교의 규모나 특성에 따라 잘 될 수도 있지만 많은 학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과거에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해야 한다고 수없이 학교장을 옥죄던 전교조에서 무조건 적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앞 뒤가 안맞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역전됐으니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런데 이 업무정상화방안이 교원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교사는 담임을 하게 된다. 그런데 담임을 안하고 교육지원팀에 소속되어 몇 년 시간이 지난다면 담임업무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담임을 하게 된다면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교육지원팀에 본인이 원하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업무정상황방안이기 때문이다. 교육지원팀을 지원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은 것이다.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역으로 담임만 하다보면 담임업무외의 업무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담임업무와 일반업무를 모두 잘하는 것이 학교 입장에서는 더 적절하다. 학교의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한 쪽에만 매달리다 보면 나머지 한쪽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어느 한쪽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사가 수업만 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의 구조에서 그런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학교들이 업무정상화방안을 도입하라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사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진보교육감들이 보수교육감들보다 훨씬더 소통이 안된다고.... 그리고 모든 정책을 무조건 따르라고 한다고... 보수 교육감 시절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모든 것은 의견을 들어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들이 보수 교육감들보다 더 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국적으로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겠지만 서울에서는 진보교육감에 대한 소통 문제를 많이 거론한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내고 이야기 하기 곤란한다는 점 때문에 자꾸 숨어버리고 있을 뿐이다. 교원업무정상화방안, 지금까지는 교원들의 업무가 비정상이었다는 것인가. 비정상이었다면 해결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행정지원사를 더 배치하면 된다. 예산 투입없이 학교의 업무를 흔들어서 담임과 비담임으로 나누는 것이 가당치 않기 때문이다. 교사가 행정업무만 하는 교사도 있고, 담임 맡아서 행정업무를 안하는 교사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공감할 수 없다(물론 전혀 안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교사를 양분해 놓는 방안이 옳은 방안인지 따져봐야 한다. 또한 최근들어 교육지원팀에 속한 교사들의 업무가중과 각종 평가에서 불이익을 호소하자 강사지원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강사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정규교사가 맡아야 할 수업을 강사에게 맡기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강사채용에 들어가는 예산으로 업무보조 인력을 더 늘리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그동안 교원업무정상화 방안을 따랐던 학교들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 되는 학교들이야 무슨 소리 하느냐고 하겠지만 해봤더니 안하니만 못하다는 학교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교육청의 일부 전문직들이 추진하고 있다고도 한다. 교사들의 의견을 들었는지도 궁금하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교장, 교감들에게는 취지도 설명하고 연수도 했다고 들었다. 교장, 교감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반대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기형적인 업무정상화방안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명예퇴직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담임을 못하는 형편인 교사들이 교육지원팀에 들어가서 담임들보다 많은 업무를 하게 되면서 불만이 쌓이고 있다. 극단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못하면 나가라'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물론 못하면 나가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수업은 잘 할 수 있는데 담임하기 어렵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본질을 벗어나는 것이다. 업무정상화방안이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 학교자치를 외치던 그들이 이제는 학교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만들어 놓고 하라면 하라는 식의 교육정책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빨리 학교의 자율에 완전히 맡겨야 한다. 억지로 진행한 후의 문제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상당히 우려스럽다. 학교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
2019년부터 국어를 제외한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 일부 단어에 한자의 음과 뜻을 함께 적는 ‘한자 병기’가 이뤄진다. 교과서 용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300자 안에서 한자를 표기한다. 표기 한자는 미리 정한 300자 내로 제한되며, 교과서의 밑단이나 옆단에 한자와 음, 뜻을 모두 제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기준’을 마련해 2019년부터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부는 “한자 지식이 따로 없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음과 훈을 제시하며 표기 위치도 밑단과 옆단이라 학습량과 수준에서 학습 부담이 거의 없다”며, 적정 한자 수와 표기 방법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걱정이 앞선다. 우선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는 교과서 용어 이해에 대해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자는 300자로 제한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수준의 학습 용어는 한자 표기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개념어가 많지 않다. 한글로 표기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굳이 한자로 표기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300자의 한자라면 그리 어려운 용어 개념이 아니라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300자의 한자로 표기할 전문 용어라면 한글 표기로 충분하다. 교육부는 한자 지식이 따로 없어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음과 훈을 제시하고, 표기 위치도 밑단과 옆단이라 학습량과 수준에서 학습 부담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설명에도 모순이 있다. 한자 지식이 따로 없어도 이해할 것이면 무엇 때문에 병기를 하는가. 그리고 밑단과 옆단이라는 공간적 위치로 한자 병기의 억지를 비켜가려는 의도를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한자에 대한 학습 부담이 없다고 하지만, 잘못된 인식이다. 교육부의 의도대로 용어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면 한자를 봐야 할 것이 아닌가. 한자를 보는 순간 학습 부담이 생기고, 사교육 위험 또한 높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표기는 헌법재판소의 판결과도 배치되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24일 한자 혼용을 원하는 단체에서 공문서 한글전용을 규정한 ‘국어기본법’과 중·고교 한문 교육을 선택 과목으로 돌린 ‘교육과정’이 위헌이라며 청구했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렸다. 헌재에서는 “낱말이 한자로 어떻게 표기되는지를 아는 것이 어휘능력 향상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중·고교 한문을 선택 과목으로 돌린 교육과정이 위헌이라고 본 소수 재판관조차 초등학교 한자 교육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중학교부터 한문을 필수 교과로 가르치라 권했다. 한자 병기를 주장하는 측은 용어의 의미가 정확해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고종 칙령에서 한글을 나라 글자로 밝힌 이래 한글 시대로 완벽하게 옮아왔다. 120여 년 동안 과도기를 거쳐 이제 완벽한 한글을 쓰고 있다. 신문에도 한자가 안 보이고, 교과서를 비롯해 웬만한 책에는 한자가 없다. ‘태양계, 광합성, 액체, 밀도’ 등의 한자어도 한글 표기로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국어는 70%가 한자어다. 오랫동안 한자 문화권에 언어가 생성된 결과다. 이런 역사적 맥락은 있지만, 오랜 한글 표기 언어생활로 한자어 없이도 의미 표현이 가능하다. 한자 표기가 꼭 필요한 학문적 글에는 어쩔 수 없이 한자를 병기할 수 있다. 그 외에는 한자 표기가 오히려 어색하고 낯설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언어생활과 함께 한자 표기를 배격해야 하는 일이다. 공원 등에 동상이나 기타 시설물을 만들고 한자로 써 놓은 것을 본다. 특정 단체의 임명장이나 문서 등에 아직도 한자를 쓰고 있다. 사회적으로 유명한 집안의 부고가 신문 하단에 광고처럼 실리는데 그때도 온통 한자로 쓴다. 이런 것은 읽기도 어렵고 거부감이 든다. 우리 글자는 소리글자다. 한문은 뜻글자다. 애초부터 다른 문자다. 우리 문자 옆에 한자를 표기하겠다는 것은 소리글자를 뜻글자로 이해하겠다는 엉뚱한 발상이다. 초등 교과서에 한자 병기는 그 자체로도 바르지 않지만, 한자 노출로 생기는 여러 사회적 폐단도 걱정이다.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와서 여기저기서 한자 표기를 많이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를 보고 우리나라를 중국의 속국이라는 의심을 한다. 초등 교과서 한자 정책보다 우리가 우리 글자의 특성을 살려 바르게 사용하는 교육과 실천이 더 중요하다.
‘영재 발굴단’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전국의 ‘영재’를 찾아 그들의 능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영재라면, 수학이나 과학, 언어 등의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떠올리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영재들의 뛰어남은 학습 능력에만 한정돼 있지는 않다. 차종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고층 빌딩에 열광하는 아이, 치어리딩에 푹 빠진 아이, 스마트폰과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도 있다. 그리고 이들을 자동차 영재, 초고층 빌딩 영재, 치어리딩 영재, 스마트폰 영재라고 소개한다. ‘똑똑’이 아닌 ‘특별’이 필요한 시대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30%를 넘지 않았다. 반면 경제 성장은 빨랐다. 기업은 똑똑한 인재를 필요로 했고, 이때 똑똑함의 기준이 바로 ‘학력’이었다. 하지만 사회가 달라지면서 인재상도 달라지고 있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어섰고,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능력’을 증명하는 기준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획일적 기준의 똑똑함이 아니라 ‘특별함’이 필요한 시대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특별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학교 성적이 뛰어난 것도 특별함이 될 수 있다. 그렇지 못해도 문제될 것은 없다. 성적이 뛰어나도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고, 성적은 좋지 않아도 소통 능력이 남다른 아이도 있을 수 있다. 운동으로 대성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글쓰기 실력으로 빛을 발하는 아이도 있을 수 있다.모든 것을 다 잘하는 아이가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못하는 아이도 없다.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영재 씨앗’을 갖고 있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적당한 환경이 제공되지 않아 자리지 못하고 있거나, 천천히 자라는 씨앗이거나, 또는 이미 싹이 나서 자라고 있지만 아이가 가진 씨앗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서, 혹은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내가 맡은 학생들에게는 어떤 ‘씨앗’이 있을까? 씨앗을 찾는 학생들에게 교사는 무엇을 해 주어야 할까?자신이 갖지 못한 씨앗을 찾느라, 이미 갖고 있는 좋은 씨앗을 썩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해줘야 한다. 갖지 못한 씨앗을 부러워하기보다, 자신이 가진 씨앗을 사랑하고 특별하게 가꿀 줄 아는 삶을 살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저마다의 씨앗 가꾸게 격려, 지원해야 자신의 손에 어떤 씨앗이 있는지도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어른들이 골라준 씨앗을 획일적인 방법으로 키우는 연습만 하고 자란 아이는 스스로 씨앗을 고르는 힘도, 그 씨앗을 키우는 방법도 터득하지 못한 채로 자라기 쉽다.스스로 씨앗을 고를 줄 아는 눈을 갖게 하고 싶다면? 주도적으로 자신의 영재 씨앗을 잘 키워 탐스런 열매를 맺게 하고 싶다면? 20년 후, 30년 후가 더 빛나는 삶이 되게 하고 싶다면? 부모와 교사는 아이의 손에 담긴 모든 씨앗에게, 따뜻하고 좋은 토양이 돼줘야 한다. 적당히 물을 머금고 필요한 양분도 제공하면서 기다려주고, 바라봐주고, 품어주는 따뜻한 토양이 돼주면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의 영재씨앗이 가장 자기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많은 교사들, 특히 고교 교사들은 ‘입시’라는 장벽과 ‘배움중심’, ‘활동중심’ 등 여러 교수-학습전략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해야하는 과제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다. 일반계고인 우리 학교 교사들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초가을 1차 지필평가를 앞둔 어느 날, 사회 선생님의 2학년 이과 반 생활윤리 수업을 보게 됐다. 수업 전에 수업 의도나 고민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선생님은 시수에 비해 교과 내용이 많아 진도 빼기도 바빠 평소 학생들과 활동위주 수업보다 강의식수업을 하는 것에 고민이 있었다. 또 이과 반은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하지도 않고 성적에도 반영 되지 않아 시험에 임박해서는 수업하기가 미안하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래서인지 몇몇 아이들은 수학이나 영어책을 꺼내놓고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고 롤스의 정의에 대한 설명이 시작됐다. ‘원초적 입장’이니‘무지의 베일’이니‘무관심적 합리성’이니 하는 난해한 말들과 중간중간 질문이 이어졌다. 대답없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은 스스로 답하곤 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책상을 모둠별로 배치하거나 토론을 유도하지 도 않았다. 따라서 토론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도 없었다. 그렇게 홀로 수업을 진행하던 선생님은 갑자기 “키가 180센티미터 이상인 사람만 대학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공정한가?” 라고 물었다.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이내 “에이, 말도 안되요”, “00야 너는 수능 볼 자격도 없네~”라며 한 두 명이 수업에 끼어들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언어로 롤스의 정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후 선생님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과 배려가 삶속에서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유도했다. 우리는 이 장면을 다시 동영상으로 보며, 질문하는 순간으로 돌아가 선생님의 생각에 머물러 보았다. 선생님은 아이들은 물론 자신조차도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시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내 과목은 아이들에게 무의미한 걸까?’라는 자괴감마저 일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롤스의 정의를 설명하기 위해 아이들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를 고민하다 질문을 던졌는데 아이들이 웃으며 이런 저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장면에서 선생님은 잠시 큰 한숨과 함께 침묵했다. 잠시 후 선생님은 자신의 교과지식과 삶을 연결시키고자 줄곧 해 오던 고민의 답을 찾은 것 같다며 목 맨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은 이번 수업나눔을 통해 특별한 형식의 수업만이 학생참여형 수업이 아니며 자신의 수업장면에서도 진정한 배움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을 찾아 낸 것이었다. 선생님은 앞으로는 질문을 하고 좀 더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또 즉흥 질문보다는 수업내용을 꿰뚫는 발문을 만들어 아이들과 생각해보고 대화하는 수업을 디자인해 봐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물론 교과 지식에 해당하는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는 것, 교과 내용과 관련해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자면 ‘내 삶을 학생들에게 열어 보여야 한다는 부담’, ‘입시 지식과 성격이 다른 내용을 말한다는 부담’, ‘교과와 관련된 체험을 말해야 한다는 부담’ 등 여러 부담을 껴안아야 한다. 그러나 결국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여러 교수 및 학습 방법을 익히고 교과 지식을 탁월하게 공부하는 것보다 교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항상 두 마음이 싸웁니다.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마음과 삶을 살아가는데 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배려와 존중의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하지만 교사라면 두 번째 마음을 신념으로 갖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배우는 것이 시험을 망치는 배움은 절대 아니니까요.” 수업나눔을 정리하며 꺼낸 선생님의 고백에서 역시 수업의 답은 선생님들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좋은 교사란 이래야 한다’, ‘좋은 수업은 이래야 한다’는 정해진 틀은 없다. 이번 수업 나눔과 같이 학생들에 대한 시선, 교과에 대한 시선을 바꿔가며 수업 공간을 바꿔가는 것이 바로 수업나눔의 의미가 아닐까?
한국교원대(총장 류희찬) 컴퓨터교육과 학생들이 각종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들 예비교사들의 활약은 내년 SW교육 의무화를 앞두고 대학 측에서 교육의 질 향상에 힘쓴 결과다. 교원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배제대에서 열린 ‘지역선도대학연합 SW경진대회’에서 컴퓨터교육과 2학년 나동빈·정희진 학생이 최우수상(1위)을 차지해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충북대, 공주대, 한국교통대, 배재대 등 충청권 5개 대학에서 대학별로 4팀씩 총 40명의 학생이 실력을 겨뤘다. 교원대 컴퓨터교육과는 앞서 7월에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전국 창의문제 해결능력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대학·일반부 대상(1위)을 거머쥐었다. 대회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100팀이 본선에서 창의적인 사고의 과정과 결과도출을 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성식(60) 교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교원양성대에서 일반대학 컴퓨터공학과나 소프트웨어학과에 비해 손색없는 교육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증거"라며 "엄청난 비중의 실습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론을 익히게 한 뒤 프로그래밍 실습까지 과제를 부과한 뒤 평가한다. 한 과목당 일주일에 3~4개 과제를 부과해 총 50개 가까운 프로그래밍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 교사는 교사이기 이전에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임용고사 통과를 위해 이론위주로 공부하려 하지만, 김 교수는 초·중·고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당당한 교사’로 키우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있다. SW를 활용하는 교육에서 이제 SW를 직접 개발하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직접 SW를 만들어 보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천자문을 외운다고 훌륭한 문장가가 될 수 없다"면서 "문장을 자꾸 써봐야 문장력이 생기는 만큼 SW교육에서 프로그래밍 과제를 많이 해보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실습결과물 채점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교수가 한 학생의 과제물 3∼4개를 채점하는 데 보통 3∼4시간이 걸려 20명의 과제물을 채점하려면 60∼80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김 교수는 3년 전부터 자동채점시스템을 구축, 수업 중 과제를 제출하면 곧바로 점수를 매길 수 있는 경진대회 형태로 진행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중간·기말고사도 마찬가지다. 실습을 중요시하는 김 교수는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이 타 교과 교사들을 정보·컴퓨터교사로 전환시키기 위해 3∼4개월 단기과정으로 자격증을 부여하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수박 겉핥기’는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는 "내년부터 초·중·고 정보교과를 담당할 교사들에게 50개의 프로그래밍 과제를 주고 이를 1개월 이내에 해결하게 하는 등 자격시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하는 전문가와 셀파의 차이로 비유했다. 김 교수는 "히말라야 산맥의 험한 산들은 먼저 올라가본 사람만이 길을 안내할 수 있을 뿐, 짐을 운반하는 셀파에게 그 길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SW교육이 의무화되는 시점에서 향후 4∼5년은 교원양성대 교수들과 전국 2000여명의 컴퓨터 교사들이 힘을 모아 불철주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으로 대한민국의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경제는 물론 대외적 외교 상황도 힘들어지고, 사회적으로중·고등학생들, 심지어 고사리 손들까지 촛불시위에 나서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대단하지만 이에 대한반대세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국가의 녹을 먹고 있는 일부 공무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고 일신의 영달을 위해 비선실세에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국격을 추락시킨 것은 권위와 권력에 의한 복종이 낳은 불행한 사건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하나같이 거짓을 방패로 삼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구약 성서에는 거짓 저울을 손에 든 장사꾼이 나온다. 그 이름은 에브라임이다. 그는 변화되기 전의 야곱처럼 사람들을 속이고 사기쳐서 부자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 자신은 정의롭게, 떳떳하게 부자가 되었노라며 자랑하고 남을 등쳐 모은 재산을 두고도 자기가 피땀을 흘려 번 재산이라며 아무도 자기를 부정 축재자로 고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자신의 거짓됨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에도"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사실 우리는 늘 이런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자신은 언제나 대단한 존재고, 뭐든 다 정당한 것을하고 모든 걸 구비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이들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판단은 전혀 다르다. 그들의 모습은 부자고 부요하기는커녕 평범한 국민들이 보아도 오히려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모습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국가의 돈을 받고 유학을 하기도 하였고 공교육의 혜택을 충분히 받은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점수는 중요했어도 정직의 가치는 심어지지 않았다. 그러기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철학이 없는 교육을 수행하였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본래 교육의 목적은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데 있다. 즉, 옳고 그름을 변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단순히 유명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유망한 직업을 갖기 위하여 올인하는 것은 교육의 본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을 지망하는 현실에서 국가의 녹을 받고 공복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지금 되어가는 상황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종해(사진) 경기 수원칠보고 교사가 지난 연말 화집 ‘자연예찬’을 펴냈다. 이번 화집은 김 교사가 2000년 제1회 개인전부터 지난해 3월 개최한 열 번째 개인전까지 선보인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김 교사는 그동안 ‘자연’과 ‘물아일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산수화를 선보여 왔다.
박현동(가운데) 대구 칠곡중 교감이 4일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교총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대구교총이 이날 개최한 회장 이·취임식에는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우동기 대구교육청 교육감, 관내 교육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신임 회장은 "교권을 보호하고 교직사회가 화합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용락 대구동곡초 교사, 백경숙 대구화동초 교감, 서진교 대구자연과학고 수석교사,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가 부회장으로서 함께 이끌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