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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6월 24일 초등학교 체육 전담 교사 배치, 중·고등학교 체육 수업 확대 실시 등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모든 초교에 체육 전담 교사가 배치되고 중·고교 체육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96명의 체육 전담교사를 선발하고 2017년까지 3천185명을 추가 배치 할 예정이다. 현재 체육 전담 교사 배치율은 46% 수준이지만 향후 4년간 정규·시간제 교원이 투입되면 100%까지 높아진다. 아울러 여학생 체육 활동이 강화되고 지역 스포츠클럽 활동도 학교 스포츠클럽 황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구체적 계획을 살펴보면 중·고교 체육 시간도 늘린다. 현재 학교 체육 시간은 중학교 1,2학년은 주당 3시간이고, 중학교 3학년은 주당 2시간이다. 중학교 경우 내년부터 학교장 재량으로 중3 체육 수업 시간을 주당 1시간 늘릴 수 있다. 중3학년의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체육 수업 시간이 일정하게 맞춰진다. 현재 고교 체육 필수 이수단위(6학기)는 일반고 10.5단위(1단위는 1학기 주당 1시간), 특목고 5.4단위, 특성화고 7.1단위, 자사고 8.9단위다. 하지만 내년 입학생부터는 학교 유형과 상관없이 모든 고교에서 6개 학기 동안 10단위 이상 체육 수업을 편성해야 한다. 서남수 장관은 "학교 교육에서 음악·미술·체육은 주변 교과라고 생각하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학교폭력, 따돌림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건전한 여가활동과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이번에 내놓은 학교 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은 운동 부족으로 비만 학생이 넘쳐나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책 방향이다. 특히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체육 활성화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 학업 향상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학교폭력, 따돌림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문체부, 지자체, 체육단체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대책을 차질 없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체육은 성장기 어린이들은 필요한 체력을 길러준다. 어린이들은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고, 활동 시간이 적어 체력이 약하다. 게다가 고등학교 등으로 갈수록 대입 준비 등에 치중하면서 체육 시간이 홀대를 받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면서 3년간 나눠 해야 할 체육 수업을 1년에 몰아서 실시하는 학교도 있었다. 그러나 체육 시간은 입시와 관련해서 생각하는 과목이 아니다. 체육 활동은 성장기 아이들이 뇌기능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뇌기능이 활성화되고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체육 활동은 학습 경쟁에서 지친 아이들이 땀을 흘리면서 삶의 여유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기타 체육 활동은 학생들이 규칙을 습득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예절이나 배려·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계획은 입시 위주 수업으로 인해 학교 체육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운동 부족에 따른 학생들의 체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는 교육이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체육 수업 활성화 대책은 지난 정부에서도 나오던 것이다. 2010년 9월 30일 교과부(현재는 교육부)와 문화부는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발표했다. 당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초ㆍ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발표 당시 교내 체육 동아리인 `학교스포츠클럽'의 학생 등록률이 2015년까지 50%대로 높아지고 초ㆍ중ㆍ고교 500곳이 체육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발표 내용에는 저체력ㆍ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강 체력교실'을 설치하며 방과후에도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2015년까지 200개교에 야간 조명등 설치를 지원한다고 했다. 스포츠클럽 대회도 2부 리그로 운영해 1부 리그인 엘리트클럽(학교운동부)과 승·강급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씨름, 줄다리기, 궁도, 태껸 등 다양한 전통 종목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체육 활동을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도 제시되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 활동란에 스포츠클럽 활동 내용을 기록해 고입, 대입에 반영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여기서 보듯 체육 교과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은 이미 제시됐다. 문제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실천이 미흡할 뿐이다.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정책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정책보다는 현실적인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 먼저 학교 체육 수업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은 체육 교과가 입시와 관련이 없다고 기피하는 인식이 있다. 이런 인식을 바꾸게 하고, 현재 체육 수업 시수 등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체육 수업 활성화는 시간 수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체육 수업 과정안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체육 수업, 함께하는 스포츠 정책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밖에 있는 지역 사회 스포츠클럽이나 종목별 협회 소속 선수들, 스포츠 스타 등을 수업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좋다. 그리고 체육 수업의 효과를 살리기 위해 창의ㆍ인성교육과 연계한 체육 수업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시험이 공부의 전부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시험을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중요시 여긴다. 그만큼 고등학교 입학이라는 통과과정에서 시험이 지배한 내신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내신 성적 점수가 낮아서 결국은 성적 좋은 아이들이 진학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첫쩨, 시험공부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우리 인간의 뇌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움직인다. 시험계획을 머리로만 세울 것이 아니라 수첩 등에 기록한 뒤 지니고 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계획 없이 공부해서는 아는 내용까지 반복 학습하면서 시간낭비하기 쉽다. 수학이라면 ‘교과서 공식암기 ㅡ 교과서 문제풀이 ㅡ 문제집 문제풀이 ㅡ 틀린 문제 재확인 식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일정을 짜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표를 짜면 전체 학습계획과 진도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자발적인 학습의욕이 생기게 된다. 둘째, 마음의 자세이다. 부담은 금물이다. 자존감은 필수! 한 연구에 의하면 자신감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30% 이상 높은 학습 성취도를 보인다고 한다. 마음 가짐에 따라서 나타나는 학습의 결과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이전 실패 경험에 얽매여 자신감을 잃게 되면 자칫 공부하려는 의욕과 동기마저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실력과 두뇌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다.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본인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킴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에 너무 부담을 가지고 있는 자녀의 경우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거나, 가벼운 운동으로 뇌에 산소를 공급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칭찬은 아이를 공부하게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성적이 올랐을 때도 칭찬에 인색하고 성적이 떨어졌을 땐 크게 꾸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자녀의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자녀가 평소보다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면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열심히 하라’고 다독이면서 격려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마음이 아니라 할머니의 마음이다. 할머니는 거의 나무라지 않는다. 반면 단 1점이라도 성적이 향상됐더라도 크게 칭찬해 주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더 큰 칭찬거리를 가져올 것이다.
1학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이들도 한 학기를 보내면서 나름대로의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단계에 있다.따라서 학생의 의견을 솔직하게 듣고 학교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 것인가를 심도있게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의견을모아 보니 아이들의 외침을 들을 수가있어서 좋았다. 다음은 학생들의 의견이다. 광양여중은 무지개학교이고 시설도 좋기 때문에 불만이라거나 그런건 없지만 광양여중이 더 발전하여 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학생과 선생님 간의 존중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가 좋으려면 일단 학교 분위기가 우선이어야 한다. 물론 광양여중의 존중도가 약하고 그런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절대 아니긴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는 경우가 보일 때도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더 향상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또 바라는 점은 수업방식이 조금만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잠을 자거나 수업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광양여중이 무지개학교인 만큼 더 발전해서 멋지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학교는 정말 훌륭한 학교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의무는 행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한다는 점이다. 선생님들의 입에서 나오는 용의복장 규정과 같은 이야기처럼 학생의 권리나 인권은 치켜 세우는데 반해 학생들이 자신의 의무는 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나도 같은 입장을 같이 한다. 한편,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어서 꾸중을 들어도 서로 서로 자신의 잘못을 자신의 입장에서 정당화 하여 잘못된 것을 가르쳐준 사람을 되레 욕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이 우리학교이다. 그게 선생님이라도 선생님 욕은 엄청 해댄다. 그런 학생들의 인성문제와 의무를 저버린 학생들의 관념 자체를 바꿔주는 것이 학교 발전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신입생들에게 특혜가 많은 것 같은데 신입생들 보다는 기존의 학생들에게 주는 것 이 좋을 것 같다.(의자와 사물함)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학생 자치 활동을 활성화 시키고 지금처럼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월요일에 하는 방과후 활동 부서를 몇 가지 더 늘려 참여 하지 않고 있는 친구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고 수학이나 영어 같은 수업 이 빠졌을 때는 7교시를 하거나 해서 수업시간을 채우는데 체육이나 수요일에 하는 스포츠는 많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보충수업을 해주지 않는데에 아이들의 불만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수업들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분위기를 좀 더 강화시켜 주셨으면 좋겠다. 용의복장 규정도 그렇고 우리학교는 학생들의 인권 의사존중이다 뭐다 하면서 아이들을 너무 풀어주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이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취지라면 성공이다. 그러나 좀 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공부에 대해서나 여러면에 방치해두고 있고, 학교에서나 학생들에게나 손해라고 본다.(학생들의 행복과 추억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진 우리 나라 시스템이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더욱 중요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주변의 친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자면 공부의 중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미용 좀 잘해서 강남에 숍 하나 차려서 성공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심한 것 같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의 중요성과 압력을 적당히 느끼게 해주면서 즐거운 학교를 만 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광양여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의 교육현장이 날이 갈수록 교사와 학부모간 갈등이 증폭되어 공교육이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013.6.24일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는데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가 1명 이상 배치된다고 합니다. 아울러 중학교 3학년의 체육수업이 1시간 확대되고 모든 고등학교는 체육수업을 10단위 이상, 6개 학기에 편성해 운영한다고 합니다. 2013년 현재 전국 5898개 초등학교 중 체육전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2713개교, 3848명으로 전체 학교의 46%에 불과합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매년 체육전담교사를 796명씩 배치해 2017년까지 모두 3185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 중학교 3학년 체육수업 시간이 1시간 확대되며, 현재 초3부터 중2까지는 체육수업이 주당 3시간이지만 중3만 2시간이다. 교육부는 이를 학교장 재량으로 중3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1시간을 체육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 시간을 10단위 이상으로 확대하고 6개 학기에 편성·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 체육필수 이수단위는 일반고는 10단위, 특목고와 자사고는 5단위다. 학교현장에서 일반고는 10.5단위, 특목고는 5.4단위, 특성화고는 7.1단위, 자사고는 8.9단위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늦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나 또 한편으로 염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체육 교사증원 못지않게 체육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기능보유 교사의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2012년 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여교사 비율이 76.2%(경기71.6%,서울68.6%,인천68.1%,울산68.0% 등)에 달할 정도로 여교사 쏠림현상이 심해 학교운영과 학생생활지도와 체육수업, 아이들의 성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지나친 성비 불균형으로 체육수업 중에서 기능분야 지도가 그동안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포함된 전통 민속놀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전통 민속놀이가 주는 교육적인 의의는 학생들의 신체균형 발달과 인성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체육교과 4학년 표현활동에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가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이 기능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교사들의 대부분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제기차기 연수도 받아 본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능도 없어 그 시간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기를 그냥주고 차라고만 하지 차는 방법, 놀이방법, 효과 등을 지도 하는 교사들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우리 교육이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교육과정에 있다면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여 교육활동을 잘 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구축을 교육대학, 교육청, 각종 교원연수 등 교육관계 기관이 해야 되는데 모두 그 책무를 소흘히 했다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런 교육현실 때문에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한국교총이 중심이 되어 현대사회 감성에 맞게 재조명하여 지도할 수 있는 교사연수를 어떤 방법이든 실시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요즈음 청소년들의 공통된 행동특성은 놀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하며,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등의 행동특징을 보이고 있고, 또 공부하기를 강조하는 부모들의 영향으로 학력위주의 학교생활과 학원수강 등으로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체력은 점차 약골화 되고 있습니다. 또 정서적으로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 놀기보다는 인터넷의 발달로 컴퓨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서로 어울려 놀면서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인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점차 위와 같은 문제점이 학교와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나 그런 문제점 해결을 위한 특별한 교육적인 방안이나 활동이 무엇보다 부족하다고봅니다. 따라서 체력도 강하게 증진하면서 인성문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心身수련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체력과 인성면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 치료(힐링)에 앞서 사전예방 교육을 위한 체육교육활동 개선을 위한 교육자들의 발상의 전환과 인프라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대상황에 맞는 감성적인 전통 민속 놀이문화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민속놀이 중에서도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신 집중력과 지구력과 인내력 등을 향상시켜 주고, 칼라테라피 이론 적용으로 학생들의 심성변화에(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우리고유의 민속놀이인 칼라 제기차기 놀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고 학교에서 학습 자료로 사용되는 제기의 구조를 살펴보아도 대부분 색깔이 제한 되 있고, 플라스틱으로 싸여져 있어 차도 제대로 잘 튀어 오르지 않습니다. 한 가지 주목할 일은 의학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제기차기를 하면 신체균형감과 평형감각을 향상, 하체의 골격근육 강화, 관절기능과 정력이 향상, 골반 및 하복부 근육이 강화, 골반 및 하체의 국소비만이 조절, 균형 잡힌 몸매, 특히 하복부 비만 예방, 집중력을 향상, 스트레스가 해소, 심폐기능 강화,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색채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심성변화를 유도 할 수 있는 칼라테라피 방법 즉 색채는 일정한 물리적인 파동과 시각적 자극을 통해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취하게 하고, 오장육부의 밸런스를 바로 잡아 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도전정신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소심한 사람에게는 적색을 평소에 가까이하고, 창의력이 부족하거나 성격이 급하며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청색을 평소에 가까이하고, 도량이 좁고 영감이 둔하며 창작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황색을 평소에 가까이하고, 시선집중이 부족하거나 신경이 과민한 사람에게는 평소에 흰색을 평소에 가까이 하면 문제가 되는 심성이 변한다고 미술학자들의 주장이지요. 그래서 본인은 위와 같은 제기차기(신체)와 색이 주는 효과(인성)가 조화된 잘 튀어 오르는 우리고유의 민속 칼라제기를 수작업으로 2010년 9월1일부터 2011년 4월30까지 8개월간 칼라제기를 제작하여 2011년 3월23일부터 5월2일까지 12회에 걸쳐 성남관내 12개 초등학교 500여명의 교사들에게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 등 연수를 실시하고, 칼라제기 13.000여개를 보급 하였으며, 각 학교별로 자체 제기차기 대회 우수학생에게 상금도 주었습니다. 또 2013년 4월1일에는 성남시 중부초등학교 40여명의 교사들에게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 등을 연수시켰으며 수작업으로 제작한 칼라제기를 1.300개를 보급했습니다. 아울러 4월18부터 23일까지 3-4학년 12개 학급 전체학생들을 대상으로 12시간에 걸쳐 체육관에서 제기차기 교육을 실시하였고, 역시 4월11일 성남매송초등학교 40여명의 교사들에게도 제기제작 및 활용방법을 연수시켰으며 칼라제기를 150여개를 보급했습니다. 위와 같이 성격에 맞는 맞춤형 칼라제기 보급 활용으로 의학적인(체력향상)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었지만,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방법이라는 학부모와 학교당국에 긍정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세월이 갈수록 학부모로부터 공교육을 신뢰받지 못하는 이때 우리전통 민속놀이 칼라제기(효능, 제작, 차기, 놀이방법 등)차기를 모든 교사들이 자신 있게 지도될 때 학교현장은 心身수련의 장으로 국민행복 명품교육(체력+인성)이 이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대통령 취임한지도 4개월이 지났다.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정국이다. 어찌 되었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낸 세금이 적정하게 잘 쓰여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잘 가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세금이 우선순위에 맞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문제는 대통령은 국가의 근본 질서가 바로 서느냐? 무너지느냐의 문제는 정치논리보다 교육논리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교육문제는 매우 중요한 화두이고, 이번정기국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쟁점화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대통령에게 무너져가는 한국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듯 하다. 여전히 교육문제는 뒷전이다. 살짝 흉내만 낼뿐이다. 매번 매스컴의 흉악한 뉴스를 접하면서 이 나라 정말 큰일 났다고 걱정들 한다. 이렇게 한국사회가 절망적인 사회로 걷잡을 수 없이 치닫고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 한국은 최고의 청소년 자살률, 과도한 학교폭력, 빈번한 성폭력 사건, 묻지마식 살인, 무너지는 공교육, 청년실업, 비정규직의 절규, 그리고 인간성 상실 등으로 점점 피폐해져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곰곰이 들여다보면 결국 교육의 총체적 부실이 낳은 사생아들이다. 교육이 만물의 근원이요, 백년지대계의 중요한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땜빵 질이나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필자는 누구든 교육문제를 가장잘 해결하는 대통령을 최고로 인정 할 것이다.박대통령이 그 소임을 다해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객관적 기준과 합리적 명분으로 보아 교육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볼 때, 차기 대통령후보들은 국민 염원을 수용하여 일대 사회 변혁과 혁신적인 교육개혁을 과감하게 실시 할 필요가 있다. 먼저 대의명분측면에서의 학생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교육철학이 담보되어야 한다. 첫째, 교육은 남을 이기기 위함이 아닌 서로 상생하고 세상을 보다 유연하게 살아가는 최고의 가치이어야 한다. 둘째, 인권과 복지를 전제로 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셋째,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 .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분명한 역사 인식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No child left behind.' 어떤 아이도 뒤 처져지게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위와 같은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한 한국교육의 구체적인 혁신과제가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자연스럽게 적용·실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과도한 경쟁교육이나 한 줄 세우기 교육, 학교 서열화 정책을 폐기하여 학생 모두가 공생하고 삶의 복지와 인권이 바로서는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일제고사, 자율형사립고, 특목고를 폐지하고, 질 높은 공교육과 수월성 교육을 위하여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만들어 엄정하게 관리하고 운영해야한다. 또한,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고, 다문화 교육에 많은 예산을 투여하여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 왜냐하면, 소외계층을 최소화 하여 사회의 갈등을 줄이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벌, 대학 서열체제를 타파하여 학력차별, 임금차별의 구조적 시스템을 개혁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국·공립대학공동학위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교육의 질적 고양과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학교 승진구조 개혁이 이뤄져 교사들이 희망과 사기를 갖고 근무하게 해야 한다. 교사들의 승진구조를 내부형 공모 교장제로 전격 바꾸고, 교감을 없애는 대신 수석교사 위상을 교장급으로 격상시켜 관리직과 교수직 수장을 쌍두마차로 운영해야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과 과열경쟁의 폐해를 최소화 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계발하기위해서 현 수능시험을 대학자격고사로 전면 개편해야한다. 이외에도, 역사교육을 필수로 지정하여 역사인식에 눈을 뜨게 교육할 필요가 절실하며, 아동·학생·청소년 인권법을 제정하여 아동·청소년의 인권 및 권리를 보장을 하고, 학급당 학생수 20명으로 감축하여 획기적인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교육재정 GNP 7% 확보, 사교육비를 절감하여 교육재정 특별법을 제정하고, 사학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학비리 추방하기위하여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교육개혁 및 교육 정책을 수립하기위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야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를 정화하고 재건하기위해서는 모든 분야의 근간이 되는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문제가 가정에서부터 학교 그리고 사회 저변에서 혁신이 안 이뤄지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 이렇게 중차대한 한국사회의 중핵을 차지하고 있는 교육에 메스를 가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공멸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놓은 덫에 스스로 걸려들기 때문이다. 로마의 종말이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길 바란다.
교육의 화두가 변했다. 이제는 코칭(끌어내기)이다. 우리는 자녀를 키우면서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지침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때때로 발생하는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극한 상황으로 내달았던 기억들이 있다. 우리는 부모가 펼쳐주는 인생대로 아이가 고이고이 살아가도록 하는 ‘가르치기(티칭)’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바라보고 개척해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끌어내기(코칭)’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또한 설령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그것이 안타까워 부모가 나설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용기와 인내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고 있다. 늘 상담을 하면서 부모들은 옛 시절을 이렇게 한탄한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아요.” 그분들에게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깨우치는 힘이 있어요.”라고 말하면, 한결같이 “우리 아이는 제자 가르쳐주지 않으면 못 해요.”라는 답변이 되돌아온다.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의욕이 생기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그 의욕을 아이들 속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아이들의 코치인 엄마가 해야 할 역할이다. “그나마 내가 계속 말이라도 하니까 공부를 하는 거지 아니면 턱도 없어요.”라고 반론하는 엄마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엄마가 무서워’ 이거나 ‘엄마한테 혼나는 게 싫어서 그냥 변한 척’ 하는 것이다. 설사 아이의 행동이 바뀌었다고 해도 대개는 잠시일 뿐 오래가지는 못한다. 머리로 이해했어도,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아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르치기나 보여주기(티칭)’를 아예 거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분명 티칭은 아이들의 의욕과 능력을 끌어내고 연마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자녀교육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어느 정도 자라서 체험을 쌓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에게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아이들이 아직 어려 선악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좋은 모범이 되어 올바른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끌어내기(코칭)와 가르치기(티칭)를 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이란 인간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관계형성법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목적이 있는 대화,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다. 따라서 '자녀교육 코칭'의 전제는 엄마 아빠가 리더가 되어 아이의 삶을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주역이 되어 자신의 장점과 문제점을 스스로 발굴해내고 그것을 헤쳐 나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를 믿으라고 하면 "우리 아이는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다. 아이를 가르치고 설득하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모 코칭의 시대이다. 가르치기 보다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진정한 부모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철학을 잘 반영하며 엄마, 아빠의 자녀교육을 해야 하는 시대적 당위성 앞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들, 딸 둘을 키우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티칭만 강요해온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을 하면서 오늘도 이글을 쓴다. 어느덧 아이들은 훌쩍 커버려 이제 부모의 슬하를 떠난 지가 오래된 지금 자녀교육의 참회록을 쓰는 심정이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교육현장에서 결과만 가지고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교사들에게 방향키를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교육은 한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하여 성장·발달해 왔는지를 상세하게 말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절차적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정리되고 평가받는 질적 상승의 교육현장으로 바꿔야할 필요가 있다.
충남 교육계가 온통 난리다. 교육(敎育)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그만큼 교육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근 충남 교육계 비리로 인해 많은 도민들에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학사 매관매직 등의 비리파동으로 만신창이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비리 사건이 그치질 않고 있다. 3대에 걸친 교육감들의 비리로 인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교수출신 강복환, 총장 출신 오제직, 교육관료 출신 김종성 교육감들의 모습을 보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충남 교육은 암울한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지금도 여전히 교도소에서 후계자를 물색하고 내정하면서 그 나물에 그 밥 격인 인물들이 내년에 있을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하니 정신을 못 차려도 한참 못 차린 것 같다. 이들이 저지른 엄청난 비리로 인해 선량한 교사와 학생 그리고 믿고 뽑아준 학부모들은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을 믿지 않는다. 어찌 할 것인가?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충남교육이 제자리를 잡을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 그 어느 누구 하나 충남교육에 대하여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교육감 이하 그 언저리에서 호사를 누렸던 교육 관료들조차 뻔뻔할 정도로 후안무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선에서는 분노가 하늘을 찔러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 악 영향이 고스란히 교육활동에 전가되고 있다. 교육계에 만연된 비리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온 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은 이번 장학사 인사비리 사건을 교육계의 비리를 뿌리 채 뽑아버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하여 하나씩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교육계 관계자들은 교육 비리의 근본원인으로 고착화된 학연과 지연문화를 꼽는다. 같은 학교, 같은 고향 출신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학연, 지연 문화, 인사 비리를 넘어 교육계의 파벌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오가는 '뇌물'은 특정 파벌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자금'으로 사용되고, 입지가 굳혀진 '윗선'은 '아랫선'에 인사 등으로 시혜를 베푸는 악순환을 거듭한다는 것이다.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교육계의 교직매매, 뇌물수수 사건으로 충남 도 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술렁이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교육계의 작동 메커니즘과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은 무소불위의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지고 있고, 이 권력을 선거에 도움을 주었거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소수의 참모들과 밀실에서 행사할 수 있게 돼 있다. 교육감의 권한에 대한 견제 장치로 지방의회의 교육위원이 있으나 같은 학교 선후배 간이거나, 교육계에서 동고동락한 ‘한 편’들이다. 만연한 비리에 대해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으나, 오랜 경험으로 ‘항의해 봐야 나만 손해’라는 학습된 무력감을 갖고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교육계 비리가 횡행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청탁과 민원의 뿌리 깊은 관행과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교육감 선거제도의 모순 속에서 충남 교육청 사태가 생긴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그 동안 교육계 비리에 대한 처벌을 미약하게 적용했다. 엄벌에 대한 엄포만으로 교육계 비리를 근절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순진하기 짝이 없는 대책이었다. 강력한 처벌이 수반되어야 한다. 넷째로는, 잘못된 교육시스템이 교육 부패를 거들었다 한 번 학벌을 가지면 죽을 때까지 천형처럼 따라다니는 학벌 만능주의와 함께 사회적 공화주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보급하지 않는 잘못된 교육 시스템이 거들었다고 본다. 개인의 노력과 재력에 비례하여 성취한 학벌과 부를 사회를 위해 내놓을 만한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시스템이 지금처럼 충남 교육을 뒤 흔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잉태한 큰 원인이 된 것이다 다섯째로는, 내부의 구시대적 관행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계가 이런 참담한 현실에 처하게 된 데는 내부의 구시대적 관행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되면서 출신 학교를 매개로 한 파벌주의가 횡행하고, 제왕적 교장제의 폐해가 여전한 데도 감시 시스템이 취약하다보니 오늘의 화를 불러 왔다는 것이다. 교육계에 대한 사회적 온정주의도 비리를 키워온 측면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교육 비리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으로 깨끗하고 모범적이어야 할 교육 공무원들의 처벌 수위가 오히려 낮다는 지적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섯째로는, 소수의 교육 관료들에게 힘이 집중돼 있다는 데 근본적 문제가 있다. 권력의 집중은 권력의 빈곤과 맞닿아 있다. 누군가에게 권력이 독점되어 있다면 그 만큼 다른 누군가의 권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교육에서 권력이 비어 있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교육 관료들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줄 필요가 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것은 우리나라 공교육의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과 서로 소통하며 귀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 학생들의 기본 권리가 보장되는 교육을 위해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학생인권조례'를 서둘러 제정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들에게 여전히 학교와 교육청의 담장은 높다. 교육정책에 학부모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수단은 거의 없다. 있다 하더라도 형식에 불과할 뿐이다. 간혹 문제가 생겼을 때 학부모가 아닌 '민원인'의 신분으로 교육청과 학교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다. 학부모들 역시 교육 권력 바깥의 존재들이다. 교육계에서는 장학사, 장학관,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평교사로 나이 드는 것을 마치 무능력한 것으로 바라보는 왜곡된 교직 문화가 자리 잡아 왔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평교사들의 보람과 긍지가 대접받지 못하고 마치 피라미드 행정조직의 말단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수직적 관료문화가 대세다. 교사들의 의견 개진이 자유롭게 보장되고 민주적으로 토론하면서 학교문화를 일궈가는 수평적인 경험이 우리 교사들에게 충분히 제공돼야 한다. 그런 교사들에게 억울하면 승진하라고 말하는 문화가 이번 비리 사건을 낳은 원인이다. 내부형 교장 공모제도입이나 수석교사제도의 내실화를 통한 교사들의 승진제도 개선과 의견을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검토하는 교육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밖에도, 시대 변화에 대비하지 못하고, 충남 교육을 창의성 교육으로 지향한다고 하면서 암기식 교육, 즉 영어교과서, 국어교과서외우기 등을 통해 거꾸로 가고 있다. 그 대책으로는 학생 특성에 맞는 창의성 교과 교육 교재 개발 보급과 교사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학교 단위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바른 품성 5운동 같은 지나친 전시성 구호 중심의 형식적인 운동이 되어, 사실상 구호뿐인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꼴이 되었다. 그 대안으로는 기초 기본에 충실한 인성 교육, 품성 인증제도, 도제식 서당교육, 효 교육, 좋은 친구 되기, 어른존중(아침저녁 문안인사, 학교 오고갈 때 인사하기 등)같은 실질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교사의 업무 과중이 심하다. 전시행정을 조성하는 충남 교육(예 : 공모제를 통한 각종 예산 지원), 줄지 않는 공문, 필요 없는 공문 전달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는 공모제로 편중되는 예산 지원이 아닌 균형 예산을 지원하고 (다만 성과 달성 시 성과급), 교무 행정 지원 전담 요원(충남교육청 일반직 공무원 채용 시 일정 기간 직무 체험, 채용시 교무 보조경력 가산점 등)을 배치해야 한다. 끝으로, 행정실이 지나치게 관료직화 되었다. 교사의 결재라인 행정실장을 위에 둠으로 교사의 옥상옥이 되어 업무 수행 및 수업의 집중화에 짐이 되고 있다. 그 대안으로는 수업은 교사, 모든 공문 처리 및 행정은 행정실이 하고, 교사는 협조하고, 장기적으로는 행정실과 교무실을 통폐합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가 수업이 중심이 되는 본래의 기능을 찾아야 교육이 바로 선다.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충남 교육계의 도덕성과 추상성에 호소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비리가 예방되지는 않는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장학사나 장학관 같은 소위 ‘전문직’에게 부여되는 인사상의 특혜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현재 일부 교사가 장학사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출세’를 보장해 준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학사나 장학관도 우리 교육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현장에서 이십 수년 이상 아이들을 기르는 데 헌신한 평교사들을 제치고 초고속 승진을 한다면, 이는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인사 비리의 큰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이와 아울러 개별 학교의 권한과 자율성을 신장시켜야 한다. 학교의 자율성은 책임의식 즉 책무성과 직결된다. 개별 학교의 예산에서부터 인사는 물론 교육활동까지 광범위한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그 결과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해당 학교에 묻는 체제는 현재 많은 선진국에 보편화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학교의 경영 및 재정은 투명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비리의 소지도 자연히 줄어든다. 따라서 모든 것은 인간을 믿기 보다는 안정된 시스템 정착으로 충남교육을 구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리를 재생산시키는 시스템의 작동을 중지시키고, 교육감과 교장이 파트너로서 상호 견제하고 협동해야 하고, 실질적인 학교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내부형 교장 선출 보직제를 실시하여 혁신적인 학교 변화를 이끌고, 우리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교육계가 타인에게 귀감을 보임으로써 존경과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수시 입시철이다.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노심초사 도통 정신이 없다. 원서를 여러 개 써서 동으로 서로 동분서주한다. 이미 수능시험 결과가 나왔다. 기대치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은 죽을 맛이다. 점수에 따라 갈 수 있는 배치표가 제시된다. 입시전문기관에서 만든 표에 따라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찾느라 고심한다. 전문기관의 유료상담까지 받는다. 그래도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 대학의 순위가 분명하다. 어느 대학을 입학하느냐에 따라 본인은 물론이고 가문의 위상까지도 영향을 받는다. 성적표가 부실한 부모들은 안부 받기도 겁난다. 사람의 능력을 철저히 학력으로 평가하는 한국 사회에서 시험은 극히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 시험 자체가 고통이 아니라 그 결과를 수습해야 하는 고통이다. 열패감으로 청년 시절을 시작해야 한다. 그 열패감은 부모 함께 맛보는 쓰라린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들 서울대를 생각한다. 아쉽지만 고려대나 연세대도 괜찮다. 한 발 더 양보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도 열패감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대 가면 좋다. 교육환경이 우선 좋다. 나오면 취업과 승진도 잘 된다. 소위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꽤 높다. 학력과 학벌이 결합되어 그 위세는 막강하다. 그래서 공부를 매우 잘하고 수능 성적도 아주 잘 나오는 학생들은 서울대 가면 된다. 서울대 가기 다소 버거운 성적은 배치표에 따라 원서 작성하면 어려울 건 없다. 문제는 명문대 갈 조건이 아니 되는 수험생들이나 부모들의 고통이다. 일체 유심조(一切唯心造), 마음먹으면 달라진다. 미련을 버리고 시야를 넓게 보면, 마음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진다. 수험생들이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게 될 20년 후를 고려하면 굳이 명문대 갈 이유가 없다. 명문대 졸업하면 위세를 부릴 수는 있으나, 반드시 사회활동의 성취가 대학서열의 연장인 것은 아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외려 지금 이름 난 대학 못간 것이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 많다. 단지, 20년 후를 내다 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권위주의 시절의 찌꺼기가 많다. 연고주의가 대표 격이다. 혈연, 지연, 학벌이 현재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년 후가 되면 무력화된다. 서서히 그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 권위주의 시절, 권력의 폐쇄적 통제가 사회를 지배했을 때는 끼리끼리 뭉쳐야 했으나, 이제 사회가 개방화되고 세계화 되면서 전면적인 변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강한 몸과 심성, 그리고 창의적 능력만 있으면 전 세계가 활동의 무대가 된다. 이 추세가 진행되면 20년 후에는 학력과 학벌이 설 자리가 좁아진다. 싫든 좋든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고, 남북의 통일은 이미 시작됐다. 점수 안 나왔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겨울 금강을 한 번 호흡하고 오라. 그리고 통 크게 살 것을 다짐하자. 우리의 상상력은 이제 휴전선에서 그치지 않고, 두만강을 넘고 만주 벌판을 달려 시베리아 유럽까지 확장된다. 20년 후엔 부산에서 출발하는 유라시아 횡단 열차를 타고 배낭여행을 가게 된다. 그땐 미국, 중국, 일본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앙아시아까지도 우리의 생활권이 된다. 이런 시대를 살아 갈 사람들에게 출처도 불분명한 공부라는 게 그 어원이 '지아비 되기'인 것으로, 현대화하자면 '어른 되기' 혹은 '성숙한 사람 되기'일 터인데, 성숙의 의미는 빠져버리고 '지식습득'만이 강조되고 있는 세태이다. ‘문제해결사 되기'로 전락되었다. 그 문제라는 것은 단편적 지식의 종합에 불과하고, 깊고 창의적인 사유는 뒷전에 밀려버린 지 오래되었다. 거기에 전통적으로 지식습득은 입신출세와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었고, 우리 스스로 근·현대를 주체적으로 개척하지 못하면서 영미의 교육정책이 일본을 거쳐 이식·굴절되는 가운데, 교육과 학교의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을 놓치고 말았다. 신분상승과 유지의 가장 유력한 도구가 되었기에 '학력지상주의', '학벌카르텔'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거대한 벽에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분명한 배치표에 맞춰 청춘을 소비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아직 미미하나 '대안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고, 실제 그 길을 걷고 있는 청년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함을 보이고 있다. 분명 그런 날이 올 것이다. 이 땅의 수험생들이여, 모두 “파이팅” 하자!
학습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장소로 학교를 떠올릴 것이다. 연상 가능한 학습의 이미지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펼치고 손으로 필기를 하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공부라는 이미지는 단말기를 손에 들고 화면을 보는 모습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스쿨의 개념 및 도입 배경 스마트 스쿨이란 최첨단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적응형 학습관리와 지능화된 행정 및 시설 시스템을 포함하는 교수-학습 환경을 말한다. 최근 유비쿼터스 정보기술은 기존의 활용만 하는 도구로서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교수-학습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이 아날로그적 실제 공간과 융합되면서 확장된 교육환경을 창출하고 모든 디지털 도구들은 각 개인의 특징에 맞도록 개별 및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스쿨 확립을 통해 지식 정보화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교사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에 대처하고 기존의 교육과정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성 있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교육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 스쿨은 자기주도적이며 흥미롭고 자신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풍부한 자료와 정보기술을 활용해 학습하는 환경을 말한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교육과정 스마트 스쿨의 교육과정은 현재의 2009개정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대에 필요한 학습능력 또는 핵심역량을 규명함으로써 구성될 것이다. 이는 현재 2009개정교육과정이 시행단계에 있으며 그 내용과 의의는 미래 교육에 대한 범위들을 포함하고 있다. 스마트 스쿨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가장 적합한 형태와 수준의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의 토대 하에서, 적재적소에 정확하고 융통성 있게 제공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른다. 고정적이며 명시적인 지식의 형태로 구성·조직해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학생이나 학습조직의 특정한 상황과 요구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토대로 추론하고 판단해 최적의 교육내용을 지원한다. 이에 제공된 교육내용들을 학생과 학습조직이 어떻게 학습하고 성취했는가를 확인하고 평가한 후 그에 따른 지속적인 추가 교육내용들을 제공하는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PART VIEW] 따라서 모든 맥락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상당히 포괄적이고 다양화된 실질적인 교육내용과 정보를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으로 연계된 지역사회의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현실 맥락에 적합한 실제적인 학습경험과 활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게 된다. 정부는 미래 교육에 대한 예측 연구들을 통해 스마트 교육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교육공간의 적용은 아직 실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교수-학습에 대한 교육자들의 연구는 현재, 미래 교육을 예측해 개정된 2009개정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목의 교수-학습 방법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스쿨의 교수-학습에 있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매체 교수-학습의 도입은 교수-학습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매체학습의 도입은 기존 교과에서 활용되는 교수-학습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별 전통적인 교수-학습 모형의 절차나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를 포함하는 교수-학습을 의미한다. 각 교과목에서는 어떤 덕목에 대한 내면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문제를 보다 현실감 있고,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교수-학습 방법·공간에도 변화 스마트 교육에 의한 교수-학습 공간의 변화와 발전 전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스마트 교실은 유비쿼터스 기술이 통합되는 것과 더불어 교수-학습 공간 등의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 둘째, 스마트 교실은 학생의 생활공간으로서 기본적인 환경 요소도 중요하다. 셋째, 교수-학습 공간으로 개인학습 공간과 소집단 활동 학습공간의 증가 및 다목적 공간 등 융통성을 가진 학습공간이 필요하며 학생 상호 간의 사회적 공간이 필요하다. 넷째, 이와 같은 융통적 공간으로 교실은 강의실, 독서실, 실험실, 상담실의 기능까지 통합된 형태의 기능을 수행한다. 다섯째, 한 교실에서 개인 학습공간이나 소집단 학습공간도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교실은 개인과 소집단,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융통적 공간이어야 하며 이 공간들은 유비쿼터스 기술에 의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여섯째, 창의적 상호 소통을 위한 환경으로 교사와 학생이 마주보는 형태의 경우보다 상호 의사를 자유롭게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는 형식의 환경이 요구된다. 일곱째, 학습자 간의 대화 또는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사회적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일방향교실의 구조가 아니라 다자간 소통의 형식으로 스마트 교실이 갖춰져야 하며 이를 위한 교실의 책상 등 교구 배치는 격자형식보다 원형 등의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스마트 스쿨의 공간은 교수-학습 방법에 따라 그에 적합한 다양한 학습장소를 학습자 개인이 선택해 자유롭게 이동한다. 스마트 교육에 맞는 교육환경 변화 방향 스마트 스쿨의 학습공간은 융통성을 가진 공간으로 형성될 것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이 개입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별 학습공간이나 소집단의 협력 학습공간도 활성화되고 상호 소통이 가능한 교실 및 다목적 공간들이 창출되어져야 한다. 다목적 공간은 교과목과 연계된 개별 학습공간으로 주로 활용되며 일부 자율학습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될 것이다. 또한 보통 교과교실은 일반적으로 대면 학습공간으로 사용되며 대부분의 교육공간은 동선이 간결하고, 짧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클러스터 학습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각 실 공간에 있어서는 개방성과 자율성, 공간 간의 융합성 및 형태의 자유성이 고려돼야 하며, 블록 배치형태에 따라 천창, 아트리움 및 파티오 계획으로 융합 공간의 개방감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 스쿨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학교는 교육과정과는 별개로 건물을 짓고 환경을 구성했으나 스마트 교육 체제의 학교는 교육과정운영 중심의 학습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환경이 지능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 교육을 활용해 삶의 공간, 학교 공간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학생 경험이 통합돼 끊임없는 학습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일상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함양으로 이어질 것이다. 즉 학교, 가정, 사회공동체에서의 경험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교육체제 속에서 하나로 통합되는 큰 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양적 팽창에서 질적 수준 확보로 학교시설은 그동안 산업화에 따른 인구증가와 도시개발에 따른 학교신설 수요에 따라 학생 수용을 위한 시설 확보를 중심으로 한 양적인 팽창이 이루어져 왔다. 양적인 시설 대응정책에 따라 학교시설의 질적인 측면을 소홀히 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학교신설 수요가 점차로 감소하게 되고 기존 학교시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다행히 그간 교육부와 교육청은 학교환경개선사업, 그린스쿨, 각종 현대화사업 등의 이름으로 기존 학교시설의 환경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학교는 아직도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이며 시설개선이 필요한 시점에도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적기에 사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그곳에서 아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학교시설의 적정관리가 필요하다. 또 학교시설은 지역의 중심적인 공공시설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시설보다 우선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PART VIEW] 적정 유지관리 부재로 인한 교육환경 문제 학교시설의 창호, 마루, 천장, 내·외벽 등의 건축 각 부분은 내구연한에 따라 시간이 경과할수록 노후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적정수준의 성능확보와 건축의 장수명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시설은 유지관리와 관련된 예산부족으로 인해 적정수준의 유지관리를 실시하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노후화된 학교시설에서 발생하는 문제로는 적정한 방수공사 미비로 인한 누수발생, 노후화된 화장실 사용 기피로 인한 변비 및 생리불순 등의 학생건강 문제, 교체시기가 지난 마루바닥재 및 파손된 외부 포장재의 방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효율이 낮은 설비 등의 미교체 등으로 인한 에너지사용량 증대에 따른 학교운영비 부담 등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적정수준의 유지관리가 실시되고 있지 못하는 노후화된 교육시설은 외부소음, 신체상해, 집중도 감소 등을 유발시켜 학생들의 학습능률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열악한 교육시설은 학생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학교환경개선은 교육의 많은 문제 중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인 것이다. 사후보전 방식 운영 등 학교시설 유지관리의 문제점 학교시설 유지관리 실태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매년 편성되는 예산 규모가 시설 유지보수가 필요한 학교현황에 따라 적정하게 편성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실례로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여타 교육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전년대비 유지관리 및 환경개선 사업비가 대폭 삭감돼 일종의 사회문제로 이슈화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교육청은 여러 교육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시설 유지관리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나 학교시설 유지관리와 기준,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적정한 수준의 예산편성에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며 매년 편성되는 예산 및 시도 간의 예산 편차도 매우 심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학교시설 유지관리는 사전적인 예방보전 방식이 아닌 사후보전 방식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 즉 이미 보수시점을 한참 경과해 사업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마저도 다른 학교보다 후순위로 밀려 당장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시설 유지관리가 적재적시에 이뤄질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모든 학교가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적정유지관리 관련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학교시설의 적정유지관리를 시도교육청의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달성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즉 국가적인 기준과 제도를 마련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실정에 맞게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 각급학교의 유지관리를 적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도화를 위한 많은 노력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학교시설 유지관리와 관련한 적정예산이 편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데 교육예산의 보통교부금을 총액으로 교부하는 방식을 개정해 유지관리 및 환경개선과 관련한 예산을 목적사업비 형태로 교부하도록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각 시도교육감의 예산편성권한에 일정한 제약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반대가 있을 수 있으나 최소한의 교육환경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므로 긍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국가에서 학교시설의 일정한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유지관리 기준을 수립하거나 각 시도교육청에서 지역현황을 고려해 학교시설 유지관리 기준을 수립하고 그에 적정한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법을 통해 유지관리를 법적 제도화해 공동주택의 최소한의 주거환경이 확보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교의 경우도 학교특성에 맞는 적정한 유지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근거로 교육청마다 관할 학교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적정한 예산을 중장기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학교시설 유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예산 못지않게 전문조직 및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시도교육청 실정에 맞도록 시설조직과는 별도로 유지관리 전문조직 혹은 전문기구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러한 교육훈련을 체계화해 학교시설 유지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자격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유지관리 제도개선은 각 교육청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그 효과가 한계가 있을 것이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화 및 법제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제도화 과정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므로 단기적으로는 정부차원에서 유지관리기준 혹은 지침을 설정해 이에 준하는 유지관리 예산을 편성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위에서 제시한 제도화 방안을 법제화를 통해 수립하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제도화에 앞서 국민 모두가 학교환경 및 학교시설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며 그럴 때만이 우리 아이들 누구나 차별 없이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는”, “고마워”… 눈높이 맞춰 차근차근 ADHD에 대한 이해 ADHD 학생을 만난 이후 ADHD에 관심을 갖고 검색도 하고 책도 사서 보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에 소아청소년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강사로 모셔 학부모총회 때 특강을 하기도 하고 교사연수도 했다. 대개 3~5%의 청소년 즉 한 학급당 1~2명의 환자가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미국은 이미 초등학교 1학년 때 ADHD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ADHD로 판명된 학생들이 약을 안 먹고 와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수준이 되면 보건실에서도 약을 처방한다. 정신병자 취급하느냐는 문제제기는 이미 넘어간 단계라고 한다. 왜냐하면 ADHD 학생들을 그대로 놔두면 마약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범죄를 일으킨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사회적 이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노원구 보건소에 따르면 성인 ADHD도 존재한다. 확 저지르고 뒤끝 없다고 생각하는 성격이 그 전형이라고 한다.) ADHD 학생의 태도나 요즘 산만한 수업 분위기나 크게 다를 것이 없는 듯하다. 그냥 날이 갈수록 산만해지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학습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전문의들에 따르면 ADHD는 집중력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자폐증 환자들은 어느 분야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인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나 ‘템플 그랜딘’의 주인공을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집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 “자, 이제 ADHD를 겪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해했으면 하는, 마지막 중요한 결론이 있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ADHD는 그 자체로서 나쁜 것이 아니다. 그렇다. 이 장애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 우리는 자존감이 낮아지기 쉽고, 약물을 남용하기 쉽고, 자살할 위험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보자면, 개인적으로 나는 이것을 하나의 재능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성의 원천이다.” -대학교수가 된 ADHD 소년, 리틀 몬스터 중 발췌 --- ADHD 학생들을 위한 수업전략 ADHD 아동과 학생을 위한 교실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굳이 ADHD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갈수록 활발해지는 우리 학생들에게 맞도록 교수법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을지……. ADHD 학생들을 위한 수업전략을 소개한다. (1) 수업규칙을 정한다 ADHD 아동은 과제가 끝나거나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말썽을 일으킨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가 휴식시간에도 안정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ADHD 학생의 제한적인 자기조절능력과 책임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약간의 부가적인 약속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ADHD 아동의 기질적 어려움 때문에 자기조절능력과 책임감 개발이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규칙을 분명하고 일관되게 지키도록 해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되게 해야 한다. 또 모든 학생들이 규칙을 지키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모두가 볼 수 있는 장소에 규칙을 붙여두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시는 아이가 산만하지 않을 때, 분명하고 단순하게 한 번에 한 가지씩 한다. (2) 숙제는 최대한 다양하게 내준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표현하도록 한다. 수행과제를 다르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림만 잘 그리는 학생은 그림 그리기를, 노래 부르는 것만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팝송 부르기를, 에너지 넘치는 학생에게는 립싱크 동영상을,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에게는 팝송 반주를, 방송반 학생에게는 학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목록 만들기 등과 같이 말이다. (3) 수업을 구조화한다 과제는 단순한 것에서 시작해 복잡한 과제로 점차적으로 늘려 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짧게 여러 번 수행할 수 있도록 과제를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ADHD 학생들은 선생님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과제보다는 자기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과제를 더 쉽게 수행한다. 따라서 과제는 짧게 나눠 여러 번 수행하는 것이 긴 시간동안 한 번 수행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보통 ADHD 학생들이 주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15분이라고 한다. 이에 맞춰 다양한 학습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학습활동은 한 회에 정적인 활동을 했다면 다음에는 동적인 활동을 하는 식으로 번갈아 하도록 한다. 또 움직임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시간에 안절부절못하는 아동에게 교무실 방문하기, 연필 깎기, 다른 선생님에게 메모 전하기, 화분에 물주기 등과 같은 적절한 움직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ADHD 아동의 부족한 능력을 고려해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멀티미디어를 활용한다 목소리나 어조를 다양하게 하고 중요한 부분은 색분필로 강조한다. 또 수업에 모션을 이용하는 것이 수업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한때 장난감 가게에서 음성변조기를 구입해 수업시간에 간간이 사용해 본 적이 있다. 관심 끌기에 효과 만점이었다. 리틀 몬스터에서 저자는 ADHD 학생들을 일종의 청각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말로 소통하는 것보다 글이나 이미지로 소통하는 것이 훨씬 좋다. 수업에는 이미지, 음악, 플래시 게임, 동영상 등 많은 시청각자료를 제공한다. 이른바 웹북으로 꾸며서 쓰고 있다. 학습활동시간에 음악도 틀어 준다. MP3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음악을 연결해 그냥 들려주기도 한다. (5) ADHD 학생과의 대화는 이렇게 한다 가능한 많은 격려와 칭찬, 애정을 베푼다. 교사와 친구들로부터 정서적인 따뜻함과 친밀한 신체적 접촉을 받는다면 아동은 차분하고 조용해질 것이다. 따라서 ADHD 학생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ADHD 학생이 기질적 문제로 인해 잘하지 못하는 행동에 대해 의도적으로 난처하게 하거나 꼼짝 못하게 하면 그 학생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또 대화를 할 때는 간략하게 “나는…”이라는 문장을 사용하며 길게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동의 말을 적극 청취하고 이에 부드럽고 긍정적인 대답을 제공한다. ADHD 학생의 행동이 수업에 방해가 될 때에는 i-message를 이용한다. 학생의 행동문제로 수업에 애로사항이 있었을 때는 학생들에게 문자로 어려웠음을 알리는 방법도 서로 상처받지 않아 좋다. 단, 다음 시간에 행동문제가 없었을 경우 “○○가 오늘 조용히 해줘서 수업이 잘돼 기뻐. 고마워”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효과가 강력해 두 번 보낸 경우가 거의 없다. (6) 과제는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수업 끝 무렵에 과제를 확인하거나 걷어서 수행평가에 반영한다. 교과실의 경우 과제 확인이 ‘로그아웃’(교실 밖에 나갈 수 있는 여권)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나는 모든 수행을 1점이라도 반영하려 애쓴다. 수합의 부담을 덜기위해 바구니 네 개를 구입해 1번부터 10번, 11번부터 20번, 21번부터 30번, 31번부터 끝번까지 따로 넣게 하고 있다. 매일 이루어지는 과제는 학급별 담당을 두고 내지 않은 학생의 번호를 수합한 시험지 중 맨 위 시험지에 적어내도록 부탁하고 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은 늘 불안하다. 학교폭력의 외상을 회상하게 하는 기억이 자꾸 떠올라 고통스러워 한다. 교감신경계의 과잉활동 상태가 돼 사소한 일에 심하게 놀라고 항상 불안해하며, 심지어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렇게 심각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학교폭력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해결책을 포기하는 ‘학습된 무기력감’ 때문이다. 이들은 학교폭력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마침내 우울감과 절망감을 넘어 무기력감에 빠지게 된다. 한편으로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엄청난 분노와 적개심이 무의식 속에 내재돼 있다. 피해자는 이러한 분노와 적개심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자각해도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분노를 자기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우울감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해 또는 자살시도를 한다. 이 분노가 폭발돼 외부로 향하면 가해자를 향한 보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종의 ‘스톡홀름 신드롬’처럼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는 역설적인 현상도 일어난다. 피해상황에서 어떻게든 모면해보려는 무의식적 욕구는 가해자에 대한 정확한 인식보다 오히려 우호적으로 인식하게 돼 학교폭력 피해 역시 피해학생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잘못 생각해 스스로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학교폭력 피해의 원인을 가해자 책임보다는 피해자인 자기책임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즉, 자신이 그런 행위를 예방하지 못하거나 혹은 중단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면서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더 나아가 피해자들은 자신이 행복해야 할 또는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피해학생들이 겪고 있는 불안, 우울, 절망, 무력감, 분노 등 부정적인 자아상을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이런 감정과 생각은 학교폭력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일반적인 심리반응일 뿐 피해학생과 관련된 진실이 아니다. 다시 말해 피해학생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생각을 할 뿐 피해학생이 부정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은 영원한 지속성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피해학생 “같이 극복해 보자!” 학교폭력은 처음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만히 있거나 무조건 피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방이 괴롭힘의 행동을 중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부드럽고 단호하게 “싫다. 나에게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괴롭힘의 행동이 지속된다면 주변사람에게 알리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계속된다면 선생님, 부모님, 친구 등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주변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구체적으로 폭력 사례별 대처법을 알아보자. •언어폭력 : 절대로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속상해 하지 않는다. 또 즉각적으로 욕설이나 폭력적인 언어로 맞받아치지 않는다. 이것은 놀리는 아이를 더 자극할 뿐 아니라 놀리는 아이에게 “쟤도 우리한테 욕 했어요”라는 변명거리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 다른 친구들을 내편으로 만들지 못하는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놀리는 말에 대해서 재미없게 만드는 것도 적절한 대처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심히 외면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가해학생이 예상치 못한 행동이며 흥분하는 모습을 즐기는 가해학생의 욕구를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다. 만약 도에 지나친 욕설이나 협박이 가해질 경우에는 참거나 직접 싸우지 말고 바로 어른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신체폭력 : 처음 툭 치거나 신체적인 접촉을 할 때 “하지 말라”, “싫다”라고 단호하게 경고하고, 지속 시에는 강하고 단호한 태도로 부정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화장실이나 외진 곳과 같은 위험지대는 피하고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폭력적인 학생을 자극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폭력적인 학생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고 만약 신체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면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간접폭력 : 험담이나 악성소문 등에 연루됐을 경우 이런 내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고 ‘설마 사람들이 그걸 믿겠냐?’는 식으로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험담이나 소문의 진원지인 친구에게 가서 따지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소문을 부풀리고 소문을 퍼뜨린 학생으로 하여금 악의적 소문을 더 퍼뜨리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사이버폭력 : 감정적 상태에서 즉각 메시지를 보내거나 글을 올리지 말고, 일단 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메시지를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는 것이 필요할 경우가 많다. 평소 개인정보를 함부로 올리지 말고 낯선 사용자나 가해자의 메일계정 접근을 막는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주변에 괴롭힘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절대 모른 척 해서는 안 된다. 방관은 가해학생의 괴롭힘을 허락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호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괴롭힘이 줄어들 수 있고 나도 다음 피해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는 것이 나의 피해를 막는 최고의 예방이다. 반드시 담임선생님이나 상담선생님 혹은 부모님께 알려야 한다. 학교폭력, 신고·상담의 중요성 학교폭력을 신고하지 않으면 학교폭력이 계속돼 우울증,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여러 정서적인 문제와 학업 곤란, 학교 적응 곤란, 대인관계 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악화될 수 있다. 또 학교폭력이 점차 확산돼 나 이외에도 다른 친구들이 희생될 수 있다. 또한 학교폭력을 신고함으로써 가해학생도 자신의 문제를 고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전화상담 및 신고는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청소년 긴급전화 1388, 학교폭력 SOS 지원단 1588-9128, 학생고충 상담전화 1588-7179, 청소년폭력예방재단 02-585-0098 등이 있고, 사이버 상담센터는 상다미쌤(mypeople.daum.net/event/sangdam), 위센터 (www.wee.go.kr),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 안전드림(www.safe182.go.kr) 등이 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기관은 각 지역 정신보건센터, 청소년 상담원, 청소년수련관, 복지관 등이 있으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굿바이 학교폭력’도 활용 가능하다. 신고를 하더라도 신고자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회의는 비공개 회의가 원칙이라서 만약 조사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게 된다. 신고 시에는 법적으로 경찰 동행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신고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는 분리되게 된다. 가해학생이 전학을 갈 수는 있지만 피해자나 신고자는 전학을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없는 세상’을 꿈꾼다. 우리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할 때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믿는다. --- 사공정규 의학박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동국대학교 심신의학연구소장이다. 하버드의대 방문교수와 하버드의대 우울증 임상연구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특임이사, (학교폭력 극복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100인 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행복을 낚아주는 사공, 갈등치유론 등이 있으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13) 외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 차별화된 진로교육 프로그램 ■ 요즘 학교는 성적 위주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점수에 따라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많았고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선 대학입학부터 시키자는 인식이 앞섰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교육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돼야 할 학생들이 청소년기에 가장 ‘나’다운 과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기, ‘나’를 찾아가는 그 바탕에는 올바른 인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소개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사 전문성 살린 인성교육 프로그램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등학교(교 장 장병갑)는 지식중심교육에 의한 인성 황폐화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일반적인 인성교육은 물론 직장 예절 및 기업문화 적응을 위한 특화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2011년부터 인성교육 운영안을 마련해 시범운영을 했다. 올해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7교시 ‘창의인성교육시간’을 활용해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전 교사가 1인 1주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지도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총 38명의 교사를 18명씩 2개조로 편성, 학급별 순환 방식으로 실시한다. ‘공감훈련 및 대화’, ‘전공역량과 인성’, ‘직장인의 10가지’, ‘행복을 누리는 삶’, ‘오페라 여행’, ‘창의적 포트폴리오’, ‘비폭력 대화법’, ‘자아실현과 창의성’ 등 교사들이 각자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살린 독창적인 자유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는 데 차별성이 있다. 모든 학급은 36명의 교사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수강할 수 있는데, 수업 후에는 인성교육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확인한다. ‘설문지는 유익한 주제였는가, 준비가 충실했는가, 학습자 중심의 진행이었나, 교사의 주제 전달이 자연스럽고 열정적이었는가, 대인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은가’ 등 총 5개 항목이다. 또 자유롭게 소감을 쓸 수 있는 공란을 마련해 프로그램 진행 후 보완점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 중심의 전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대체로 높은 점수대를 유지했다. 인증공모전에서 이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정규과정에 편입돼 운영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 외에도 사제지간에 신뢰를 높이고, 교육현장을 잘 아는 교사들에 의한 실질적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교사별로 개개인의 관심분야와 전문성을 높인 자유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인성교육이 이뤄진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로 전 학년이 교육을 받는 만큼 학년 간 차별성이 미흡하고 교사가 선정한 자율 주제가 중복될 가능성, 학생들에게 익숙한 본교 교사들만 참여하므로 학생의 기대감 저하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이에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교사별 최대 3개의 복수 주제 강의안을 준비하고, 교사들의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1학년 리더십 인성캠프, 2학년 직무역량강화 취업캠프, 3학년 비전캠프 등 학년별 캠프를 실시하고, 희망 기업체별로 반을 편성해 멘토링 진로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학 3년+졸업 후 3년+취업 후 진학 4년’ 총 10년간 학생 경력을 관리하는 ICPP(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를 운영해 차별화된 진로교육과 인성교육 연계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직업·리더십·비전 프로젝트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교장 김정효)는 진로지도를 위한 공동체적 접근을 목표로 4~ 6학년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4학년을 대상으로 직업스쿨 프로그램을, 5학년을 대상으로 리더십스쿨 프로그램을, 그리고 6학년을 대상으로는 비전스쿨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 중이다. 4학년 직업스쿨은 개인의 경제적 수단, 자아실현, 사회적 참여를 넘어서서 공동체 번영을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인지적 접근을 통해 직업의 의미를 탐색하는데 부모님과의 인터뷰나 위인의 직업 등을 조사해 공동체 사회에서 직업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고 더 나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직업을 조사해 미래 사회의 직업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5학년 리더십스쿨은 자신이 가진 독특한 자질을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리더십스쿨에서는 리더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리더의 유형, 리더와의 만남, 내 리더십을 보는 연극, 미래 리더로 서기 등의 활동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목표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학년 비전스쿨은 세계시민으로서 미래 삶에 대한 조망을 목적으로,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 인상 깊었던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가하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지구촌 문제를 살펴보고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돕고 있는 기관과 단체, 나의 동참 계획 세우기, 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사용방법 탐색하기, 나의 비전 배너제작과 선포하기 등 단순한 활동에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 사회참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PAGE BREAK]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생자치활동 ■ 함양여자중학교 연극으로 미소 짓기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함양여자중학교(교장 최환식)는 지역 내 장애학생과 장애학생가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심리적 지원, 상담, 장애이해교육사업 등 사회복지 서비스가 부족함을 실감하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줄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삶과 고민을 이해하고 사회 전반에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 프로그램은 교사 위주의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장애학생,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에 관한 이야기를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학생자치활동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음향, 조명, 무대장치, 연기, 소품지원 등 학생들의 다감각적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또 학생들끼리 서로 의논하고 공감하면서 협력하는 태도를 기르고 스토리텔링, 이야기 만들기, 대본 만들기 등을 통해 상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나눔과 배려’의 경험도 할 수 있다.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1~2학년 연극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는데, 4~10월까지 7개월간의 연습을 거친 후 11~12월에 함양학생공연장 및 함양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인근 지역 등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2010년부터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교육 필요성을 다룬 ‘커피와 비스켓’, 장애 여학생의 첫사랑을 다룬 ‘첫눈아 기다려’, 지적 장애인 언니와 동생을 통해 행복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별을 닮은 아이’, 우울증·정서장애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과 희망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새싹이 별이 되어’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지난 2010년 제14회 경남어린이 연극페스티벌 공연을 시작한 이래 함양여중 연극반은 경남 학생전자자료집 교육감 은상,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제15회 초중고 백일장 단체상, 제6회 밀양학생극 최우수 지도자상 및 단체연기 장려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쌓아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이 주체가 돼 장애인식 개선 UCC를 제작하고 수업시간에 시청하면서 장애이해교육 및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쓴 대본은 e-book으로 개발해 인성교육 자료로 배포·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공연인 만큼 타 지역 학교나 기관에서 공연 문의를 요청해도 예산 부족으로 공연을 하지 못하는 점이나 한 명의 지도교사가 연출, 홍보, 학생지도 등의 모든 역할을 담당하면서 제대로 된 역할 수행이 어렵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초청공연공모를 통해 예산을 확보, ‘찾아가는 예술 및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관련 분야의 전문가 인력풀을 활용해 교육 강사 및 인솔 교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년 ‘연극으로 미소 짓기’는 연극이나 UCC 시청 후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개선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연극관람 전과 후, UCC 시청 전후 장애학생에 대한 친밀감이나 친구관계 지각 정도가 각각 13.7%와 16.9%로 높게 나타나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결과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에 대한 심리적, 사회적 적응을 도와주고 이들이 사회에 나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서울석촌초등학교 학교 텃밭을 통한 식생활교육 서울석촌초등학교(교장 황영숙)는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고 게임을 즐기는 요즘 학생들에게 자연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식생활,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텃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팜 스쿨(Farm School) 조성을 목표로 학교 텃밭 조성을 위한 마인드를 우선 구축했는데, 학교 홈페이지와 송파구청 블로그를 활용해 학교 텃밭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텃밭 인식 및 요구도 조사, 텃밭 이름 공모, 학교공동체 연수 활동 등도 전개했다. 텃밭 이름 공모에서 당선된 쪽빛고은밭, 행복밭, 하늘밭, 사랑밭, 화목밭 등은 학생들이 직접 심은 감자·토란·호박·오이·강낭콩·수세미·조롱박밭의 이름이 됐다. 또 1학년 뗏목타기, 2학년 고구마 캐기, 3학년 식생활체험박람회 탐방, 4학년 퇴비 만들기, 5학년 메뚜기 잡기, 6학년 배잼 만들기 등 학년별로 실시되는 팜 프로젝트(Farm Project)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텃밭 체험활동까지 다양한 텃밭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해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텃밭 농작물은 급식 식재료로도 제공된다. ‘녹색식생활 체험학교’와 기타 실과실습을 통해 단호박설기떡, 쌈밥, 고추장, 깍두기, 다식 등 직접 기른 농작물을 활용한 전통음식 체험은 학생들에게 전통음식의 가치까지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결연마을을 찾아가 농촌체험을 하고 지역 도시농업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체험도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인수 학급의 교육활동 운영방안에 대한 고심과 지속적인 예산 확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안 등은 개선점으로 인식된다. 학생자치활동으로 시작된 서울석촌초의 텃밭 가꾸기 체험은 체험활동으로 인한 학습효과와 노동의 가치, 생산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우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 역시 이끌어내면서 소통하는 학교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다.
9월, 42개 연구학교… 진로탐색 확대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은 올해 9월부터 운영되는 연구학교 42개교와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40여 연구학교에 적용된다. 먼저 9월부터 운영하는 연구학교의 경우 1학년 2학기, 2014년 3월부터 운영되는 학교는 중학교 2학년 1학기에 실시할 계획이나 학교의 희망에 따라 다른 학년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학교에는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당 3000~4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지원금은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학생의 진로체험 경비 등에 활용된다. 진로 중심 교육과정 편성과 인프라 구축 시범 운영계획과 함께 교육부는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과 정부 및 시도교육청의 ‘체험 인프라 구축 및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의 주요 골자는 학생의 흥미와 수요에 기반한 참여·활동형 프로그램 확대와 강화, 학교 교육방법 혁신 두 가지다. 먼저 참여·활동형 프로그램으로는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체육, 선택 프로그램 활동으로 나뉜다. 진로탐색 활동은 기존 국·영·수·사·과 등의 교육내용에 ‘학교 진로교육 성취기준 및 성취지표’를 반영, 체계적인 진로학습이 실시될 계획이다. 연구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진로심리검사 무료 제공, 진로상담 모바일 앱 활용 등 학생별 특성에 맞는 진로탐색을 지원한다. 자유학기 동안 2회 이상의 ‘전일제 진로체험’이 이뤄지고, 학생 스스로 국내 기관에서 행하는 진로체험 계획을 세우고 학교장이 이를 출석으로 인정하는 ‘자기주도 진로체험’과 ‘진로캠프’도 확대 실시된다. [PART VIEW] 아울러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사항’란 등을 학생이 원하는 직업뿐 아니라 희망 직업의 비전, 희망 사유 등도 기술하도록 개선해 초·중·고 교육과정에 걸친 학생의 진로탐색 활동이 기록·관리돼 ‘진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 개설과 다양한 청소년단체 참여 및 활동도 적극 권장된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공공·민간기관에서 지원한 전문강사의 활용, 예술 과목과 국·영·수·사·과 과목의 융합수업, 스포츠 리그대회 활성화 등을 통해 다양하고 내실 있는 예체능 교육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관심 분야, 선호 프로그램, 만족도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학생들이 원하는 선택형 교육프로그램을 발굴, 개발, 보급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는 관계부처 및 업종별 중앙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체험 인프라 확보를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득에 따라 학생의 체험교육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 ‘저소득층 교육비지원 범위’에 진로체험 및 체험·참여형 교육 경비가 포함되도록 할 예정이다.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자유학기 동안에는 교육방법도 바뀐다. 교수-학습 방법을 토론,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학생 주도의 수업으로 활성화하고, 사회, 과학 등의 교과목은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행과 같이 탐구와 사고중심의 수업으로 강화한다. 또 다수의 교원이 한 수업에서 함께 가르치는 협동교수, 학생 간 역할분담 및 협력 등을 통해 학습하는 협력학습, 블록타임제 등을 활용,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시험 대신 형성·자기성찰평가 자유학기 기간에는 중간·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학교별로 수업진도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진전 상황을 확인하고 이를 학생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형성평가, 자기성찰평가 등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제 지원센터인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다양한 평가방안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도교육감들과 협의해 자유학기 동안의 학습성취수준 결과는 고교입시에 반영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전면 무상급식 평가와 학교급식 개선 세미나 “획일적 무상급식, 직영급식 반대”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학연) 상임대표가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폐기하고 직영급식법은 바꿔야 한다’며 시종일관 강경한 어조로 주장을 펼쳐 나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무상급식의 경우 미국은 하위 49%, 영국 16%, 일본 2%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하위 11%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무상급식을 단번에 100%로 확대했다. 그는 이를 두고 정치급식이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100% 무상급식으로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위기에 처했으며 직영급식을 강제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책당국자 누구 한 사람, 전면무상급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가 나설 수밖에 없음을 피력했다. 무상급식, 직영급식 반대 이유로는 △직영급식 이후 폭등한 중학교 급식단가와 교육비 잠식 △조리종사원의 노조화 요구와 단체행동 △급식으로 부실해지는 학교·교육 실태 △친환경, 안전한 먹을거리로 위장한 친환경급식센터의 실체를 들었다. 그는 친환경·무상·강제직영급식은 교육이 아니라 정치라고 주장하면서 ‘획일적 강제’가 아닌 수요자 선택권 보장을 주문했다. 직영이든 위탁이든 부분위탁이든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에서 직영, 위탁을 선택하고 학교장은 가르치는 일에 전념토록 하자는 것이다. 또 학생 수가 줄고 있는 마당에 조리원, 영양사 등 학교종사자를 무조건 늘이는 것도 문제라며 교육청의 적극 대응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의 급식지침 변경도 요청했다. 현재 시교육청 급식지침에는 ‘학운위의 심의 자문으로 학교장이 학교급식을 직접 관리·운영한다’고 돼 있지만 ‘의무교육기관은 관할청의 사전 승인, 고등학교는 예외적 조항을 강제’해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 및 학교 수요자 선택권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교에서만이라도 자율적 선택의 물꼬를 터달라고 요청했다. “급식업체 선정권한·계약권은 학교에 둬야” 두 번째는 퇴직교원 단체인 서울평생교육회 김영섭 사무총장이 ‘일선 교육책임자가 지켜 본 무상급식 2년: (식재료 공급을 중심으로)친환경 급식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서울평생교육회 회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가 지적한 친환경급식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친환경유통센터와의 계약과 지계법(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에 따른 문제점, 무리한 실적 증빙서 요구 등이다. 이의 개선방안으로는 먼저 센터가 업자를 선정하고 업체에 학교를 지정해주면 학교장은 도장만 찍는 역할을 했던 관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가 업체를 선정하더라도 학운위가 심사하고 학교장이 계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업체 선정권한과 계약권을 학교가 주관하는 한편 지점 및 대리점 업주는 학교공급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각 학교마다 기초가격 산출 책정을 잘못해 가격차이가 심하게는 2배가 나는 것과 농산물에 대한 규격·등급 등의 기록 부실, 공개경쟁입찰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적어도 서울시내의 경우 동일하거나 비슷한 가격을 책정하고 납품업체도 최소한의 이윤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무리한 실적증빙서 요구에 대해서도 학교에서 발주나 공급을 받을 때 친환경 농산물 증빙서류를 받으면 되지 굳이 업체에서 향후 공급할 인정업체 증빙서류를 요구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학교장의 책임과 권한을 세우고 급식비 현실화와 실질적인 친환경급식 실현, 친환경유통센터 선정업체의 지점이나 대리점을 통한 위탁공급 중지, 교육청별 가격산정위 운영을 통한 식품가격 균형 실현 등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법조항서 급식 관권개입 여지 삭제해야” 세 번째는 손범규 변호사(전 국회의원)가 ‘현행 학교급식 운영방식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현행 「학교급식법」 제15조 제1항에서는 학교급식의 책임주체를 교장으로 규정하면서 학운위 심의를 거치기만 하면 학교 외부업자들로 하여금 학교급식의 관리운영을 위탁해 행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항에 ‘교장이 학교급식업무를 외부에 위탁코자 할 경우 미리 관할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사족’이 있어 모든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족’으로 인해 일선학교의 학운위와 교장의 학교급식 관리운영 방식에 대해 관권이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 제15조 제1항에 ‘직영급식이 불편한 경우’에 대해 규범적으로 열거하는 입법을 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타 위 각호와 같은 사유로 학운위의 결의가 있거나 학부모의 과반수 요구가 있는 경우’에도 교장이 학교급식의 관리와 운영을 외부에 위탁할 수 있다는 요지의 입법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법 제15조 제2항에 있는 ‘관할청의 승인’ 요건을 삭제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정부가 대통령령인 위 법 시행령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석진 한국교총 정책지원국장이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학교급식 정책의 쟁점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교급식을 본래적 목적에 맞게 운영하기 위한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점진적 무상급식 확대다. 한정적 재원을 가지고 여러 정책을 운영해야 하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정부가 추진해 왔던 것처럼 무상급식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식재료 품질·유통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광역·권역별 설립 의무화와 학교급식 시설 및 관련교육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급식종사자 일반노조법 적용은 문제” 다섯 번째로 발표한 김명중 서울특별시 사립초·중·고등학교 행정실장협의회 분과위원장(선덕고 행정실장)은 ‘학교급식의 현황과 급식종사자 인력관리 문제’를 토로했다. 그는 학교급식의 운영원칙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하며 급식종사자의 근로기준법에 의한 복무 등 노사관계 갈등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식종사자는 일반노조법에 의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노동3권을 갖기 때문에 이들이 쟁의행동을 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영양교사의 근무시간을 탄력 근무(변형근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하고 급식종사자의 경우 현실성 있는 임금수준과 근무시간 및 휴게시간 특례 규정을 개정해 탄력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식종사자 기준인원 또한 해당 학교별로 판단해 채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최명복 서울시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교육의원이 ‘무상급식의 문제점 극복을 위한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친환경유통센터의 위탁구매와 서울시 학교의 직접구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객중심으로의 구매방식 전환을 제안했다. 또 최종고객인 학교가 어떤 품질의 서비스를 받게 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면 학교, 교육청, 센터 등 여러 당사자들이 공감하는 제도 개선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센터의 순기능을 살리되 고객인 학교가 좋은 서비스를 받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육청은 학교급식위원회를 가동해 신속히 학교급식 위탁운영이 가능한 범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 학교현장의 필요성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성교육 통해 ‘학교폭력 제로’ 산업체 맞춤형교육, 취업경쟁력 높여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6월 4일 오전, 포항여자전자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제복을 입은 포항북부경찰서 지정호 경사가 강단에 올랐다. 포항여자전자고 전담 경찰관인 지 경사는 일 년에 네 차례 학생들과 만나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신분으로 수백 명의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게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지 경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도 제법 자연스러워져 이제는 스스럼없이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이날은 학교폭력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부터 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자 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가해자 법률상 처리 문제, 학교폭력 신고 방법 및 피해자 법적 보호 방법, 성폭력 예방과 대처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지 경사의 강의를 경청했다. 현직 경찰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는 더욱 높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기본에 충실한 인성교육으로 학교폭력 제로 포항여자전자고 교문에 들어서면 이색 현황판이 눈에 띈다. 이른바 ‘폭력 없는 학교’ 현황판. 목표일을 설정해두고 이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하애덕 교장은 “공사 현장의 무사고·무재해 간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현황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3월 하 교장이 부임한 이래 지금까지 포항여자전자고는 단 한 건의 학교폭력도 기록하지 않으며 최우선 목표였던 ‘학교폭력 제로’를 실천해오고 있다. “우리 학교의 설립 목적인 취업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우선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쌓고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들이야말로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기본예절부터 가르치기 시작했죠.” 하 교장은 가장 먼저 학생들의 교복 단속에 나섰다. 복장이 단정해야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 예산으로 교복 원단을 구입해 치마 길이가 짧은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학교 규정에 맞게 수선해 입도록 했다. 처음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발이 심했지만 점차 하 교장의 뜻에 따르기 시작했고,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나아가 학교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과 이미지도 크게 향상됐다. 또한 교문 입구에 인사 라인을 설치, 등교 시 마주치는 선생님들과 허리 숙여 인사하도록 했다. 그러자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줄어들었고 학생들의 욕설 사용 문제가 개선됐다. 지난 스승의 날에는 각 반에서 음식을 만들어 선생님들께 대접하는 ‘감사 요리 경연대회’와 ‘감사 편지쓰기’ 행사를 통해 사제 간 소통과 신뢰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학생 개개인의 생활지도 이력과 상담일지는 교사들이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생활지도 우수반과 무결석반에는 표창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에 자긍심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재 우리 학교는 생활지도 관련 적발건수가 전혀 없는 행복한 학교가 됐습니다.” 진학반 대신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포항여자전자고는 지난해부터 진학반을 없애고 취업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카트로닉스과와 산업디자인과, 전자정보과와 영상그래픽과 간의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학년 학생들은 전자회로, 전산회계 과목을 공통으로 이수하도록 했다. 선취업 후진학 모형 구축을 위한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졸업 전 회사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연수를 지원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취업특강을 여는 등 학교가 적극 나서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기초 직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활동도 다양하다. 공무원 대비반, 사무직 대비반, 자격증 취득반 등 취업 엘리트반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도 병행한다. 취업 포트폴리오 작성을 통한 학생 이력 관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 언론사 포함 산업체 25곳과 산학협력 업무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취업처 확보에 주력했다. 학교의 자랑, 오케스트라단과 축구부 이 학교 교정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진다.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여자전자고 오케스트라단은 뛰어난 실력으로 이미 지역 내에서 유명하다. 지난해 ‘전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 참가해 교육부(당시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청와대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모여 연습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김한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배려와 나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등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포항시와 경북교육지원청으로부터 악기 등을 지원받아 전교생을 대상으로 1인 1악기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 축구부는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5차례 우승하며 명실공히 축구 명문학교로 불리고 있다.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대회에서는 선수 3명이 대표팀에 발탁되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여자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 수여하는 조정순 체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잔장여자직업기술학교와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 학생들 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하 교장은 “바른 인성교육이 훌륭한 학생,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지·덕·체를 모두 갖춘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 실시” 직업교육을 담당하는 특성화고 교장으로서 시대가 변화를 요구할 때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집단의 목표설정 및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와 신념, 열정이 필요합니다. 또 매 순간 과감한 변화와 혁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전제돼야 할 것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바른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 앞선 교육과정 운영으로 최선을 다 할 때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되고, 학부모가 만족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강한 경쟁력으로 큰 꿈을 실현하도록 구성원 모두에게 큰 가치를 부여할 것입니다. 취업 명문을 꿈꾸며 큰 날개를 펴서 하늘을 비상하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를 기대합니다.
처음 만났는데 낯설지가 않네요. 개그맨으로 활동하지 않았나요? 네, 2006년에 KBS 개그맨으로 특채돼서 일 년 정도 활동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거든요. 남들을 웃기는 게 좋아서 매일 ‘어떻게 웃길까? 재밌는 얘기가 없을까?’만 고민하곤 했죠.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후 개그맨이 되려고 시험을 보기 시작해 총 4번이나 떨어졌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하거나 KBS ‘개그 사냥’에서 개그 지망생으로 활동했죠. 그러다 2005년 KBS ‘개그 사냥’ 오디션에서 꼴찌하면서 꿈을 접으려 했어요. 후배들과 마지막으로 회식하던 차에 “좀 조용히 하면 안 되겠니, 내가 능력은 없어도 청력은 좋거든”이란 말을 했는데, 모두 폭소를 터뜨린 거예요. 이걸 제 백수 시절 경험과 섞어 ‘현대생활백수’를 만들어 개그콘서트에 입성했죠. 어렵게 개그맨이 됐는데 돌연 개그를 접고 ‘자신감’ 강사로 변신한 이유가 있나요? 제 인생 역경을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이 자꾸 책을 내보라고 권유했어요. ‘형 이야기를 사람들이 좋아할 거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추천하는 바람에 2008년 자신감 대통령이라는 책을 출간하게 됐죠. 책이 나오니까 카페, 동호회부터 시작해 강의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 강연이 입소문 나면서 요청이 잦아졌고, 결국 이 자리까지 온 거죠. 학교, 기업 등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성공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든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예전에는 내가 망가지면서 남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이 기뻤지만, 지금은 강의하면서 보람을 느껴요. 내 강의를 듣고 자신감을 얻거나 꿈이 생긴다면 그것보다 더 만족스러운 일이 없는 것 같아요. 800회가 넘는 강연을 펼쳤다고 들었습니다. 강연 소재는 주로 어디서 얻나요? 강의 소재는 전부 책에서 얻어요. 제가 비록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크다고 자부해요. 지금도 매달 20권씩 읽고 있어요. 어떡하면 책을 한 권이라도 더 볼까 해서 속독을 배우기도 했죠. 어떤 책을 봐야 좋을지 모를 때는 베스트셀러를 사서 읽어요. 시기적으로 유행을 잘 탔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읽어서 손해 보는 책은 없거든요. 기억에 남는 강연이 있나요? 부모가 없는 아이를 대상으로 강의한 적이 있어요. 각지에서 올라온 아이들이 이제 막 도착한 탓에 서로 낯설어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죠. 다들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 자신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강연했던 거 같아요. 관객의 호응과 반응을 끌어내려 노력했고요. 그때 아이들에게 해준 말이 “부모님께서 없는 것도 슬프지만, 있어도 행복하지 않은 가정도 많다”였어요. 사실 저희 부모님께서 부부싸움을 많이 하시기도 했고, 화목한 가정은 아니었거든요. 강의를 수백 번 다녀도 제 개인적인 사생활까지는 말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 진솔한 말들이 아이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았나 싶어요. 강의가 끝나고 손뼉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했죠. 화목한 가정이 아니었다는 말이 의외네요. 보통 좋은 환경에서 자라야 자신감이 클 것 같은데, 유년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린 시절부터 돈을 벌어야 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하고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했죠. 이후로 야식·비디오 배달부터 퀵 서비스, 대리운전, 외판원 등 안 해본 일이 없어요. 이제껏 해본 직업만도 25가지는 되는 것 같아요. 다양한 직업이 말해주듯 고생도 이루 말할 수 없었죠. 다양한 일을 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된 뒤에 간판 닦는 일을 시작했어요. 그 일이 제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을 불러왔죠. 서울 시내의 간판을 다 닦고 나니 ‘한번 제작해볼까?’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3층 높이의 간판을 교체하는 작업이 들어왔어요. 간판을 내리려면 특수한 장비가 필요했는데, 전문 지식이 없었던 터라 사다리에 올라가 맨몸으로 내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미처 간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졌어요. 제 몸이 붕 뜨더니 그대로 아스팔트에 내팽개쳐지더라고요. 결국, 양발 뒤꿈치 뼈가 다 으스러졌죠. 의사 선생님의 진단은 가히 냉담했어요. 평생 절뚝거리며 걷게 될 거라고 하셨거든요. 하루아침에 장애인이라니 황당했죠. 그래도 전 걸을 수 있다고 믿었어요. ‘난 걸을 수 있다. 무조건 걷는다’는 일념으로 깁스를 풀어버리고 골목길을 절뚝절뚝 걸어 다녔어요. 아프다고 일을 쉴 수도 없었기에 컴퓨터 학습 CD를 팔면서 돌아다녔죠. 그렇게 한 일 년쯤 지났나? 어느새 저도 모르는 사이 걷게 되더라고요. 다시 걸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기적을 만든 거죠. 불우한 어린 시절과 예기치 못한 사고 등 힘든 일을 많이 겪었는데, 원망이나 좌절은 없었나요?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보면 대부분 힘든 일을 겪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원망과 좌절, 극단적인 선택까지… 단골 레퍼토리지만 딛고 일어나 보란 듯이 성공하죠. 그런데 저는 달라요.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왔어요. 초등학교 시절 쌀이 없어 매일 수제비를 먹어도 먹을 음식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남의 집에 세 들어 살았지만 집이 있어서 행복했어요. 비록 남들 눈에는 외적인 환경이 열악해 보일지라도 저 자신의 내면은 늘 즐겁고 감사했어요. 힘들수록 헤쳐 나가야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졌기에 단 한 번도 부모님을 원망해본 적 없고요. 요즘 청소년들은 학업스트레스와 친구·가정 문제 등으로 많이 지쳐있어요. 자신감 대통령 저자로서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키우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어느 날 갑자기 자신감을 키우겠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녜요. 자신감도 갈고 닦아야 점차 커지죠. 작은 도전이든 큰 도전이든 거기서 이뤄내는 성취감을 느끼는 게 중요해요. 저는 어렸을 때 나무꼭대기 위에 높이 올라가거나 오래달리기처럼 내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이를 악물고 도전했어요. 끝장을 볼 때까지요. 그러고 성공했을 때의 그 짜릿한 쾌감을 즐겼죠. 자신감을 한 글자로 줄이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꿈’입니다. 꿈 없는 사람은 희망이 없기에 어깨가 축 늘어져 있어요. 그렇지만 꿈이 있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사람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요. ‘대한민국에 안 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라는 유행어답게 늘 도전하는 고혜성 씨, 지금은 어떤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나요? 몇 해 전에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등을 정리해 ‘자신감을 키우는 꿈의 목록 200개’를 만들었어요. 그걸 리스트로 정리해서 벽에 붙여놓고 매일 봐요. 그 중 지금은 스킨스쿠버와 승마를 배우고 있어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말을 믿기 때문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거든요. 또, 농가에 피해를 주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수렵면허증을 따려고 해요. 면허시험을 공부하면서 우리나라의 야생 동·식물 보호법과 산림현황 등을 알게 됐죠.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꾸준히 해야 지식의 폭이 넓어져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정보가 쏟아지기 때문에 도태되기에 십상이거든요. 제 최종 꿈은 토크쇼 MC가 되는 거예요. 빠르면 1년, 늦으면 100년 안에 이룰 겁니다. 강의를 다니고, 많은 책을 읽으며 초석을 다지다 보면 언젠간 기회가 찾아오겠죠. 만약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진 않을 거예요.
무조건 공부 강요, 잘하는 것일까? 편지를 써준 분은 고3, 고2 남매를 키우고 있는 두 아이의 어머니다. 어머니는 조기 교육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학습지를 시키거나 책을 읽어주며 공부하도록 했고, 현장학습도 나름 많이 다니며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자부했다. 큰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것을 좋아했고 학습지도 잘 풀어서 기대에 부응해주었지만, 작은아이는 동적인 활동에만 관심이 많고 책과 학습지를 싫어했다. 그 때문에 큰아이는 공부도 어느 정도 하고 본인 앞가림도 잘해 걱정이 없지만 작은아이는 모든 면에서 늘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로 시험기간마다 요점정리도 해주고 옆에 앉혀가며 문제풀이도 해주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와 엄마의 사이는 점점 악화될 뿐이었다. 공부를 시킬 때면,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엔 공포가 가득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아이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들으러 갔다가 어머니는 강사가 하는 말에 충격을 받게 됐다. 아이와 부모 간의 갈등이 심한 구조에서는 아이에게 성장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본인의 생각과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꿈을 찾는 탐색과 실현 위한 동기부여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도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떤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아이의 말에 어머니는 공부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만 했다. 대신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줘야겠다는 결론에는 도달했으나 어디에 가서 도움을 받아야 좋을지 막막했다. 부모로서 아이의 진로도 찾아주고, 스스로 역량을 강화시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어떤 길로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했던 것이다. [PART VIEW] 그때 아이가 미용학원에서 고등학생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실린 팸플릿 한 장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학교 진로지도부 교무실 앞에 비치된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때 처음으로 학교에 진로지도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고 한다. ‘이 길에 대해 알아봐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든 어머니는 학교로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 날짜를 잡았다. 교사로부터 직업·기술계 학원 리스트는 물론 직업위탁교육 전반에 걸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직업위탁교육기관의 종류에서부터 입교를 위해서는 출결 관리, 봉사시간 등이 중요하다는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추후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나 설명회, 정보가 있으면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는 말과 함께 상담이 끝났다. 집에 돌아와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딸아이가 출결도 신경 쓰고 봉사시간도 채우겠다면서 뭔가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봉사시간을 채우겠다며 헌혈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목표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0일, 학교에서 ‘진로탐색설명회’가 열렸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직업위탁교육기관, 직업전문학원, 전문대 평생교육원, 4년제대 계약학과 등을 초빙해 필요한 정보를 자세히 들을 수 있도록 한 설명회였다. 피부미용 쪽을 고려하고 있는 딸아이가 교과 성적 이외의 요소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취업과 진학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또 하나의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IT 계열의 모 직업전문학교의 설명을 들을 때는 아들 녀석 친구가 생각났다고 했다. ‘그 아이 엄마가 이 자리에 함께해서 저 설명을 들었더라면 참으로 도움이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단다. 다양한 적성 분야 정보에도 관심 필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입시설명회는 학교나 사교육 기관에서 자주 열린다. 학부모의 관심도 뜨거워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전문대나 전문학교, 위탁교육에 대한 설명회는 정보나 홍보가 부족하고 학부모의 관심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공부가 아닌 다른 쪽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부모가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몰아쳐 결국 아이와 허물 수 없는 담을 쌓다가 나중에서야 후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현명한 부모라면 냉정히 판단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도움을 줘야 한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교에서 대학입시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설명회를 개최해 많은 학부모가 좀 더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을 살펴보면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가 많다. 설명회를 듣고 싶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사회적 편견 때문에 발걸음을 떼기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지 못해 청년 백수가 많은 요즘, 내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 무엇이 내 자녀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길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상위 10~20% 학생들만 챙기는 학교가 아니라 나머지 80~90% 아이들도 똑같이 챙기면서 그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렇게 같이 성장하는 공교육이 됐으면 한다. 진로ㆍ적성 찾아주는 프로그램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청소년 시기.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방향을 잃은 나침반처럼 꿈이 없는 청소년이 약 30%에 달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춰 진로를 결정해야 하지만 관심 분야를 찾지 못했거나 꿈은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최근 지자체나 학교, 기업 등에서 진로탐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재능이나 흥미에 따른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운영되는 진학탐색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먼저 진학한 선배나 현역 종사자를 만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거나 미리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세우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해보는 게 어떨까?
만에 하나의 사고도 미연에 방지 교실 문을 닫아 놓고 학생과 교사가 1:1로 앉아 방과 후 학습을 하는 일이 다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캐나다에서 이는 누가 봐도 위험한 행동이다. 문이라도 열어놓아야 한다. 만일 “에이, 동성끼리 뭐 어때요?”라고 묻는다면? 그래도 대답은 “No”다. 동성 사이에도 이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캐나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을 추구하는 나라이니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동성이든 이성이든 교사와 학생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그 어떤 비상식적인 상황은 되도록이면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다. 이는 만에 하나 있을 법한 어떤 일로부터 학생과 교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것이다. 아니 불문율이라고 해야 할까, 아주 상식적이며 기본적인 예의라고나 할까. “그렇게 교사를 못 믿는 문화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이번 대답도 “No”다. 이는 절대 신뢰감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예방’의 문제다. 시험문제 출제권은 전적으로 교사권한 시험출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와 캐나다는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청 지침’에 따라 정기고사 시험문제는 교사가 공동 출제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제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 교사 입장에서는 일이 과중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시험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생겼을 경우엔 어떨까. 경위서를 쓰고 과정에 따라 처리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반응이다. [PART VIEW] 캐나다에서는 한 학기 동안 어떤 강좌를 진행함에 있어 시험문제 출제권은 교사에게 있다. 교사의 고유 권한인 것이다. 만약 교사가 시험문제 출제 시 과년도 문제를 사용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 감사가 들어오고 학생이나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에선 그렇지 않다. 교사가 과년도 문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는 시험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이 곳 학생들도 우리 학생들처럼 시험에 대해 긴장하고 민감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예민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그들이 택한 ‘절대평가’ 시스템이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에서는 ‘과도한 욕심’을 부추길 수 있어도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들이 잘되는 것이 내게 손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이 잘되는 것뿐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점수나 작은 실수에 예민해 하거나 분개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공평해야한다’는 과정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들은 학생에 따라 시험시간을 연장해 주는 것에 대해서도 모두가 이해한다.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자. 특히 수학시험! 대한민국 ◯◯중학교 △△군이 50분 안에 시험문제를 다 풀지 못해 선생님이 방과 후에 남아 걷었던 문제지를 주며 30분의 시간을 더 줬다. 친구들 아니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떨까? 어렵지 않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인은 ‘과정의 평등이 절대적으로 아름답고 정의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들에게는 ‘모든 게 공평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억울하다’라는 생각이 없다. 서로가 이미 너무 다름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의 모든 수학 시험문제가 서술형이고 풀이 과정을 교사가 손수 채점하기 때문에 ‘컨닝’에 대한 우려도 적다. 물론, 교사들은 시험문제를 내는 것뿐 아니라 채점으로 엄청나게 바쁘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9시까지 자율학습 감독을 하고 캐나다 교사들은 집에서 9시까지 채점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정리해 보자. 캐나다에서는 전적으로 교사 1인 스스로 자신의 강좌에 대한 시험문제(성적에 들어가는 매 단원평가, 정기고사)를 만들고 채점한다. 우리처럼 재검이나 삼검 시스템도 없다(대학에서의 시험과도 같다). 이는 교육 당국과 주체자가 귀찮아서라기보다는 교사를 존중해주는 시스템의 한 면이다. 혹자는 이것이 “그들의 시스템이 가진 단점”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실력이 좋지”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행복하던가? 또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캐나다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실력이 별로라고? 교사 학생 간 소셜 네트워크 친구는 사양 캐나다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담임 격인 교사의 이름을 잘 모른다. 왜냐하면 존칭으로 부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그들은 필자를 ‘송경은’이 아니라 ‘Ms. Song’으로 알고 있다. Ms. Song이라고 알려주면 그 다음에 “선생님의 성 말고 이름이 뭐에요?”라고 묻는 학생이 없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선생님의 학교 직통 전화번호는 알려주지만 개인 휴대폰 번호는 알려주지 않는다.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는 학생들도 없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거나 개인 이메일을 주고받지 않는다. 예전에 유행했던 우리나라의 미니홈피 같은 것으로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 소속 교육청에서 마련한 교육포털 접속 사이트에 자신의 강좌에 대한 사이버 공간을 마련해 그곳에 자료나 과제를 올리고 공유할 뿐이다. 이 또한 매정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생활을 서로 존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교권보호의 한 예이기도 하다. 다양한 문화 공존, 급식 대신 도시락 교육열, 학부모들 수준, 교사수급, 교육시설 등 교육환경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라 해서 간 이곳 마컴(Markham)의 유니언빌(Unionvill)과 버튼빌(Buttonvill)에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 대학진학반에서 금발의 학생 수는 많아야 한두 명 정도일 뿐이었다. 중국인들이 70~80%로 가장 많았는데 그 때문인지 교사도 아시아계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많았다. 원래 캐나다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이기 때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종들이 섞여 있다. 이 때문에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과 먹는 것을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작은 문화가 형성돼 있는 듯하다. 급식이란 것은 있을 수 없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일부 학생들, 땅콩이나 복숭아에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 물을 꼭 가려 마셔야 하는 일부 학생들 등 너무나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의 다양함과 음식 문화에 대한 배려이자 존중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온다. 나 역시 근무하는 내내 도시락을 챙겨 다녔으니 이곳에서는 슈퍼 맘이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외식도 자주 하지 않으며 주변에 외식할 곳도 마땅치 않다. 물론 간이매점(Cafeteria) 같은 것도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매점과는 달리 그 규모가 매우 작고 몸에 좋은 것들 위주로 판매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의 한 초등학교에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이 학교급식에서 먹은 음식으로 잘못돼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2013년 4월). 이 일을 누가 어디까지 책임져야만 할까? 어쩌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점이다. 지금까지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존중’하는 캐나다의 문화를 얘기했다. ‘책임’과 ‘매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지식을 습득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위기상황으로부터 대처하고 보호하는 것과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학교생활을 통해 체득하게 된다. 학교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학생들이 커서 바로 그런 문화를 지켜나가고 발전시켜가는 것이다. What’s your opinion about it?
불황의 늪, 부성애를 재정비하다 갑자기 대중문화 각 장르가 흥행 키워드로 하나같이 부성애 혹은 남자들을 앞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적 분위기가 가부장적 정서에서 여성상위 시대로 넘어간 뒤 여성의 지위가 우월해지고 남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혼돈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금년 들어 불기 시작한 ‘부성애와 남자 신드롬’의 진원지는 영화 ‘7번방의 선물’이다. 실제로 두 아들의 아버지인 주인공 류승룡은 극중에서 6세 지능의 아빠 ‘용구’역을 맡아 어린 딸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을 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며 충무로의 대세로 떠올랐다. 그로 인해 최고의 아버지를 의미하는 ‘딸 바보’란 유행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도 마찬가지다. 기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둔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 아버지들과 그의 자녀들이 야외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이 열풍에 더욱 부채질을 했다.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도 아빠들이 자녀들과 출연해 딸 바보, 아들 바보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능 프로 ‘나는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도 그동안 외면당했던 남자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남성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과거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권위주의 시대에 자녀들의 육아와 교육은 전적으로 여자의 몫이었다. 남자의 경우 부엌 근처는 물론 ‘손에 물 한 방울 묻혀도 안 된다’는 가부장적 정서가 팽배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남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자유연애가 보편화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의 가속화와 더불어 남녀평등이 자리 잡으면서 여성의 위상이 급격하게 상승되었다. 가정에서 남자가 휴일에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아내를 부려먹는 풍경은 이제 눈을 씻고 찾기 힘들다. 휴일에도 남편은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같은 가사 일을 도와야 하며 가족들을 위해 야외로 나가 봉사를 해야 한다. [PART VIEW] 요즘 아빠들은 가족부양을 위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당연 가족들과 교류할 시간이 적어짐으로써 자식들에게 소외된다. 또한 경제적으로 조금만 나약해지면 가차 없이 아내에게 버림을 받는다. 지금 대중문화계에서 부성애와 남자 열풍이 거센 것은 그들이 위세 등등해서가 아니라 왜소해졌기 때문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아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각종 문화콘텐츠를 보면서 완벽한 남편과 아빠에 대한 환상을 꿈꾼다. 남성들 또한 이런 콘텐츠를 통해 미처 가족에게 못했던,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 시원하게 말해주는 것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이혼하는 부부의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문제고, 전체 이혼 부부의 83%는 아내가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케이스라고 한다. 그만큼 남자들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 이상으로 아빠의 위상이 가정에서 떨어졌고 돈 버는 기계 이외의 존재성을 인정받기 힘들어졌다. 이렇게 아내와 동등하게 가사에도 참여해야 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갈수록 위축되는 남자들의 위상이 지금의 열풍을 일으킨 원인일 수도 있다.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중견가수들의 서바이벌 노래경연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돌풍의 중심에는 록밴드 ‘시나위’의 리드보컬 출신 임재범이 있었다. 대표적인 은둔형 가수로 자존심 하나로 버텼던 로커인 그가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이유는 가족 때문이었다.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치렁치렁했던 긴 머리를 잘라 버리고, 어린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과감히 자신을 버리고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출연했다는 그의 눈물어린 부성애가 담긴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바로 로커 임재범이 아닌 ‘아버지’ 임재범의 존재에 대해 대중은 절대 공감대를 형성했다. IMF가 가져다 준 변화 “아빠 힘내세요~” ‘부성애’와 ‘남자’가 문화적 키워드로 떠오른 지금의 상황은 온 나라가 휘청거렸던 IMF 위기 시절, 직장에서 밀려나고, 가정에서도 설 곳이 없던 아버지들이 관심 대상이 됐던 상황과 비슷하다. 그때도 실직 가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불황의 해결사 역할을 했었다. 적어도 IMF 이전까지 아버지의 이미지는 엄격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실제로 대중가요를 살펴보면 아버지를 소재로 한 노래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고 상대적으로 어머니를 소재로 한 노래는 넘쳐났다. 이는 늘 자애롭게 감싸주는 친구나 연인 같은 어머니와는 달리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무뚝뚝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2000년대 이전엔 아버지를 노래한 히트곡은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 정수라의 ‘아버지의 의자’, 최백호의 ‘애비’ 외엔 거의 없었다. IMF 때 죽을 대로 죽어버린 아버지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30여 년 만에 다시 히트했던 노래가 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 희생한 아버지들의 심정을 대변한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이다. 그 노래로 인해 IMF 이후 권위주의적이기만 했던 아버지들은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존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당시 의기소침해진 아버지들을 응원하면 가정과 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고 응원가를 목청 높여 불렀다. 실직 위기와 더불어 가족부양의 책임감에 어깨를 짓눌렸던 아버지들은 시련을 거치면서 확실하게 체질개선을 하기 시작했다. 과거 아버지 세대는 자식이나 가족에 대한 애정 표현이 서툴렀다. 사랑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시대가 고달프고 각박해 먹고 살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생활이 쪼들리지 않을까, 행여 공부 잘하는 자식들 뒷바라지를 못해 앞길을 망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하느라 애정 표현은 뒷전이었다. 실제로 그 시대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자식들 앞에서 ‘힘들다’라는 말 한마디를 속으로만 삭여야 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감만 갖고 있던 아버지들은 경기 불황의 깊은 시련을 거치면서 새로운 아버지상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스스로 권위에 갇혀 있던 이미지를 깨뜨리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내며 역할과 존재가치를 다시 규정해나가기 시작했던 것. 불황의 대중문화계를 살리는 ‘아빠’, ‘남자’ 최근 아버지의 위상이 친구처럼 다정하게 변하면서 랩퍼 데프콘의 ‘아버지’, SG워너비의 ‘아버지 구두’, 이승기, 싸이, 버블 시스터즈, 윤도현, 김창훈, 자화상 등 ‘아버지’를 소재로 한 노래가 100여 곡이 넘게 급증하고 있다. 확실히 요즘은 강력하고 당당해진 모성보다 자녀들과 따뜻한 소통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부드럽고 자상한 부성애가 대세다. 불투명한 미래로 경제적 위치가 흔들리는 남성들은 지금 아내에게 버림받는 공포에 떨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육아에 참여하고 서툰 솜씨지만 앞치마를 둘러매고 요리하고 설거지도 해야 된다. 이 같은 변화된 남자상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부성애와 남자를 전면에 등장시킨 예능, 드라마, 대중가요, 영화, 소설, 연극을 양산하며 대중문화의 핵심키워드로서 대중문화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