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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말을 조리 있게 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토론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어떻게 해야 자기 생각을 똑 부러지게 잘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될까. 말을 잘하는 학생은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 식사시간에 다양한 대화를 즐기는 것이 아이들의 대화 능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듯 학교에서도 자주 토론을 경험해 보는 것이 교실에서 말하기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다. 토의·토론 학습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소통능력을 조금씩 향상할 수 있으며, 서로 협력해 이뤄가는 따뜻한 교실 토론의 기쁨도 맛볼 수 있다. 토의·토론 학습 이해하기 토의·토론 수업은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한 집단 사고의 과정을 거쳐 수업목표를 달성하며, 학습 성과를 학생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협력수업의 한 방법으로 학생을 방관자가 아닌 학습의 참여자로 만들고,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죽어있는 수업을 살아있는 수업으로 만든다. 토의·토론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학생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과 규칙이 있다. 먼저, 수업의 효과를 위해 누구나 의견 혹은 주장을 말할 수 있도록 하고, 경청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며 배려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다만 무질서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 개인별로 말하는 시간 혹은 전체 활동시간에 분명한 제한을 두고, 말하는 순서를 정해서 진행한다. 그래야 발언 기회도 공평하게 줄 수 있다. 또 사실과 의견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말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 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토의·토론 수업을 시작할 때 목표를 분명히 설명해 모든 학생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활동이 진행될 때도 목표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업 진행 중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수업 주제를 선정할 때는 학생들의 의사, 흥미와 호기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교사 자신도 그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을 갖춰야 한다. 주제가 선정되면 수업 전에 미리 과제를 제시해 학생들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토의·토론 수업을 할 생각이면 평상시에 교실 분위기를 상호 존중하고, 민주적·협동적·개방적·수용적인 방향으로 형성해놔야 한다. 수업 시 집단의 크기나 좌석의 배치, 교실 분위기 등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협력으로 즐거움이 묻어나는 토의·토론 수업 기법 수업의 목적에 따라 다른 토의·토론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디어 개발이 목적이면 브레인스토밍이나 브레인라이팅, 모둠문장 만들기 등을 활용한다. 지식 습득이 목적일 때는 직소, 둘 가고 둘 남기, 배심 토의·토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만장일치 모형, 피라미드, 상황 의사결정 등을 활용한다. 쟁점을 분석할 때는 신호등 토론이 유용하다. 토의와 토론 기법으로 구분해보면 다음과 같은 기법들이 있다.[PART VIEW] PMI 기법과 가치수직선 토론을 활용한 토의ㆍ토론 수업의 실제 수업은 PMI 토의 기법은 ‘용돈’을 주제로 했다. 주제에 대해 용돈이 많았을 때의 긍정적이거나 좋은 점을 플러스 요인(Plus, P), 부정적이거나 나쁜 점 또는 피해를 마이너스 요인(Minus, M), 더 발전적이거나 좋게 생각해 볼 점, 대안이나 재미있는 점(Interesting, I)으로 세 가지 관점의 PMI를 정했다. 수업 구성은 내 생각 정리하기 → 모둠 생각 정리하기 → 우리 학급 전체 생각 정리하기 → 토론 소감 말하기 순서로 했다. 학생 혼자 생각할 때 3~4개였던 P가 모둠 의견을 모으면서 5~7개가 되고, 학급 전체에서는 12개가 되는 과정에서 더 폭넓은 의견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협력학습의 중요성을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다. 학급 전체 PMI를 모은 후에는 ‘꿈꾸는 열두 살 5학년 ○반 우리들에게 알맞은 용돈은 얼마일까?’라는 주제로 매우 그렇다·그렇다·보통이다·그렇지 않다·매우 그렇지 않다 등 5단계의 가치수직선을 그려 서로의 생각을 확인했다. 교사의 의견도 다른 색 포스트잇에 써서 함께 붙였다. 학부모가 참여할 경우 학부모도 같은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하게 할 수 있다. 토의ㆍ토론 학습을 실천하고 나서 5학년 수업을 마쳤을 때였다. 한 학생이 다가오며 “수석선생님, 토론 수업이 다 끝나서 아쉬워요. 하지만 잘 배웠으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제가 달라진 점은 집에서 책을 읽고 길지는 않지만 소감을 적는 거예요. 지난번 마지막 독서토론 하면서 제 마음이 달라졌거든요. 또 하나 있어요. 저희 집에서도 책을 읽고 부모님과 함께 책에 관해 토론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꾸벅 인사를 했다. 이게 토론의 맛 아닐까. 토의·토론 수업은 협력과 참여, 소통이 필요한 가장 필요한 민주적인 학습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말하기는 어느 정도 향상되는 것 같으나 듣기 능력과 태도를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로 느껴졌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야 토론할 수 있다고 토론을 할 때마다 이야기를 해줬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은 교사의 부탁을 이해하고 따라줬다. 듣기는 말하기보다 어렵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토론 수업은 경청하고 토론하는 과정과 다양한 상황과 만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생각과 비교해보고 교차 질의를 하면서 더욱 주제와 깊이 만나게 돼 생각이 자라게 했다.
상호성장을 위한 과정형 수행평가 평가는 이벤트가 아니라 여정이라고 한다. 과거의 평가는 과정이 아닌 결과에 대한 평가였다. 평가로 대학을 결정하고 등수를 매겨 공부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을 구분하고 낙인을 찍었다. 많은 지식이 필요했던 그 시기에는 지식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시험이었다. 이제는 지식보다 다양한 생각과 협업능력, 의사소통 과정에서 나오는 집단지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수업에서 교사는 관찰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잘 배우고 있는지,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중심의 수업과 수행평가를 통한 교실수업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교수·학습의 초점을 ‘교사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서 ‘학습자가 배운 내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로 바꾸고 있다. 그래서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는 방법을 배우도록(learn how to learn) 초점을 두고, 학생들이 학습하는 탐구과정을 통해 학습의 최종 결과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는 문제해결 학습에 기반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 문제해결 학습은 문제 상황 인식, 문제 원인 확인, 정보 수집과 대안 탐색, 대안 선택과 평가의 절차를 거치는 학습을 말한다. 수업의 실제 ▶ 단원의 수업 의도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결혼이나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어렵게 취업한 일자리가 결혼이나 자녀 출산으로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정생활과 직업생활을 병행할 때 생기는 많은 어려움을 혼자서 감당해나가야 하는 실정도 이유가 된다. 따라서 일과 가정이 조화는 왜 필요하며 양립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함께 토의해 탐색해 나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기에 수업 주제는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한 정책 제안하기’로 잡았다. 수업 방법은 학습자의 사고 과정을 중시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합적으로 기르도록 하는 교수·학습 방법인 문제해결 학습으로 정했다. 먼저 문제를 인식한 후 정보 수집을 통해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선택할 준비를 한 다음, 문제 해결 방안을 설정하고 적용한 결과에 대한 평가를 거치는 과정으로 진행했다.[PART VIEW] 수업 진행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실생활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둘째, 협동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셋째, 과정형 수행평가를 통해 수업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수행평가 반영비율 및 채점기준 학기 초에 3학년 기술·가정은 교과협의회에서 평가의 종류와 반영비율을 다음과 같이 협의했다. 본 수업의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다음과 같이 계획했다. 수행평가 항목 ③에 대한 채점기준을 다음과 같이 계획해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수업 중에 과정형으로 실시했다. ▶ 교수·학습 과정 본 수업의 대략적인 개요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주고, 학생들은 교과서와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보석맵에 작성한다. 이때 질문은 학습주제를 포괄하는 질문(Big Question, BQ)과 세부적인 하위 질문(Sub Question, SQ)을 제시한다. 다음은 모둠원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나머지 3명은 듣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진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나면 각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이나 아이디어를 한 가지씩 포스트잇에 정리해 붙인다. 모둠에서 4가지 정책으로 치열하게 토론해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모둠원의 정책으로 선정한다. 각 모둠은 앞에 나와서 발표한다. 다른 모둠원은 듣고 아이디어가 좋은 모둠에 스티커를 붙여 상호평가를 한다. 마지막 정리과정은 타이포그래피로 전체적인 개념을 다시 한 번 환원해 인식하도록 했다. ▶ 수업 결과 과정형 평가의 비율을 60%로 정하고 학생들에게 배움이 일어났을까 알아보는 방법을 과정형 수시평가에서 어떻게 정할지 등 고민이 많았다. 평가 기준을 정하고 학생들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임승차를 줄이기 위해 과제를 모둠원이 나눠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모둠에서 각 개인은 2개의 과제를 해결하고 다른 모둠원에게 돌아가며 서로 질문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치고 그 과정을 평가하기로 했다.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명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교과서의 그림을 오려서 붙이기도 했다. 정책 제안에서는 이미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안들이 많이 나왔다. 마을공동체에서 ‘아이 돌봄’을 해야 한다거나 신생아 용품을 선물꾸러미로 만들어서 제공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족, 지역사회, 직장, 국가가 모두 각자의 문제로 인식해야 함을 알게 된 수업이었다. 활동 결과물·수업 장면 보석맵 활동과 아이디어 도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하고 정리하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예전에 생소하거나 막연하게만 다가왔던 용어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핵심용어와 함께 거부할 수 없는 화두가 돼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 선택형 문제 위주로 구성된 지필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답습된 ‘무조건적인 암기 위주의 학습방법’으로는 촌각을 다투며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가기에 부족하다. 인간만이 갖출 수 있는 역량을 길러내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인공지능과 무한경쟁 시대를 살 차세대에게 무조건적인 암기와 단순 지식만을 되풀이하는 수동적인 배움만을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배움을 터득할 수 있는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기계적으로 귀를 열어 듣고, 쓰고, 외우는 수동적인 학습활동에 길든 학생들에게 학생참여형 활동수업을 참여케 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 많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평준화제도 시행 이래로 대부분의 인문계고등학교에는 다양한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이 혼재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 교과의 경우, 학급당 학업성적 상위 4%에 해당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영어 독해능력이 부족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와 참여하는 다수의 학생에게 적잖은 부담을 안겨준다. 소수의 상위 학생만을 고려하며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문제풀이만을 하면 다수의 학생을 공포자(공부를 포기하는 자)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둠별 학습(Team Based Learning, TBL)과 과업중심 교수법(Task-based Instruction, TBI)을 병행하는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을 추천한다.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의 운영 과정 교과서의 내용이 단위학교 학생의 학업수준에 적절하지 않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의 내용을 사전에 고려하며 학기 단위의 체계적인 교과 활동의 운영 과정을 설계했다. ▶ 계획 단계① 단위학교 실정에 적합한 교육과정 재구성② 성취기준·성취수준 마련과 지필평가·수행평가 설계③ 학생중심 교과 활동을 위한 수행평가 세부 기준안 마련[PART VIEW] ▶ 실행 단계 ① 수업계획- 학기별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계획 세우기- 차시별 교수·학습 자료 제작하기(교안, PPT, 플래시카드, 학생용 활동 자료)② 수업진행- 교사중심의 강의식 수업형태 간소화·최소화- 학습자 모둠 중심의 프로젝트수업을 통한 토론과 발표 기회의 확대- 사전을 활용해 자신의 의견을 글쓰기와 말하기로 표현하는 훈련 강화 ▶ 평가와 평가결과 활용 단계① 학생생활기록부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결과 기록② 교수·학습 및 평가결과 분석 및 교수법과 평가도구 제작 개선안 마련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 수업의 실제 ▶ 어휘 학습활동 교사(자료 제작) 영어 학습의 기본인 어휘 학습은 별도의 어휘 학습카드를 제작하고, 각각의 카드에는 음절이 구분된 단어, 발음기호, 영영식 의미, 우리말 해석, 예문을 수록한다. 이외에도 새로운 어휘나 까다로운 글의 내용을 시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PPT와 플래시카드를 만든다. 프로젝트 기반의 수업 진행을 위한 차시별 학생용 학습 활동지를 제작한다. 학생용 학습 활동지 제작 시에는 학생 개인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 단계별 활동 과제를 제작한다. 활동 과제는 개인, 짝, 모둠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과제를 마련한다. 본문 읽기자료는 영문과 우리말을 분리해 제작하고, 학생들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의 구조·내용 분석표와 글의 내용을 간단한 도안을 활용한 그림책 예시로 제작한다. 학생용 활동은 빈칸 채우기, 제시되는 어휘나 읽기지문을 활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스토리텔링, 질문과 답을 할 수 있는 질의응답(QA) 등을 활용한다. 학생활동 6인 1조의 모둠을 구성해 어휘카드와 그림카드를 활용해 짝 맞추기를 한다. 그림과 단어를 적절하게 나열한 후 학생 각자에게 준 학습 활동지에 문장을 만든다. 이때 학생들은 조별 탁자 위에 놓여있는 다양한 사전을 활용할 수 있다. 문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적절한 어휘선택이나 문법적 어려움은 조원이나 교사에게 개별적으로 질문해 해결한다. 문장 만들기를 완성한 뒤 각자의 문장을 모둠원들에게 소개한다. 모둠원들이 만든 문장을 활용해 조장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활동을 한다. ▶ 교과서 본문 내용분석 활동 • 1단계 : 빈칸 채우기(Gap Filling) ① 교사 : 간단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전시 학습 내용에 대한 인지 정도를 확인한다. 사진과 제시된 단어를 사용해 빈칸 채우기 질문지를 모둠별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② 학생 : 6인 1조로 구성된 모둠 내에서 짝 활동(Pair Work)을 통해 빈칸 채우기 과제를 해결한 후 조원 전체가 서로 비교하며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 2단계 : 큰소리로 읽기(Reading aloud) 읽기 학습 측면에서 소리 내어 읽는 방법인 ‘낭독’은 눈에 보이는 문자를 인식하고 큰소리로 읽으면서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어와 단어의 연결과 문장과 문장의 연결을 따라가면서 글의 내용을 머릿속에 단계적으로 이미지화하는 활동까지 겸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소리 내어 읽어보는 낭독활동을 통해 정확한 발음, 단어의 강세, 억양, 끊어 읽기를 연습할 수 있다. 감정이입을 첨가해 읽는다면 내용 파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3단계 : 우리말 번역본과 영문 비교해 내용 분석하기 교과서 본문의 내용을 우리말과 영문으로 나눈 학습 활동지를 만든다. 영문 읽기자료를 먼저 큰소리로 두세 차례 낭독하게 한 뒤 한글 자료와 비교해 내용을 분석하게 한다. 파워포인트에 학습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영문과 한글 예시문을 제시하고 문장의 의미를 비교·분석하는 연습활동을 한다. 이 활동을 할 경우에는 항상 모둠활동을 해 모둠원 모두 협력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각 모둠에서 비교적 상위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그렇지 못하는 학생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 4단계 : 그림 이야기책(Illustrated Story Book) 제작하기 영어 교과서의 본문내용은 일반적으로 다섯 페이지 정도를 이루고 있다. 그림 이야기책은 한 명의 학생이 제작하기에 비교적 방대한 분량이기에 4∼6명으로 이뤄진 모둠에서 역할을 나눠 하는 것이 좋다. 역할 분담은 교사의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모둠 구성원 간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림 이야기책을 제작하기 위한 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문 읽기를 실시한다. 둘째, 단락별 내용을 분석한다. 셋째, 본문의 내용을 재구성한다. 마지막으로 모둠이 재구성한 글의 내용을 이미지화해 그림 이야기책을 제작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 상호 간의 소통이 배움과 나눔으로 연결되는 학생활동 중심의 교실수업을 꾀할 수 있다. • 5단계 : 싱킹맵(Thinking Map)으로 내용을 분석해 정리하기 ① 교사 : 싱킹맵 활동단계를 설명한다. ② 학생 : 본문에 제시된 글은 일반적으로 분량이 많기에 한 명의 학생이 정해진 시간에 모두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글의 난이도를 고려해 각 조원이 해결할 수 있는 분량의 글을 나눠 내용을 파악하게 한다면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내용을 분석할 수 있다. 각자 자신이 담당한 단락을 중심으로 글을 읽은 후 싱킹맵을 작성하며 내용을 재정리한다. 이 활동은 학생 개별 활동이며, 학생들은 사전을 활용하거나 교사 또는 조원의 도움을 받아 수행과제를 해결한다. 과제완성 후 모둠 내 토의활동을 통해 싱킹맵을 수정·보완한다. 교사와 학생이 더불어 즐거운 학생참여 중심 수업의 확산을 꿈꾸며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학생참여형 교과 활동수업을 운영하려면 교사의 강인한 의지와 인내가 필요하다. 매시간 적용하기 힘들다면 적어도 주 1회 정도는 어떨까? 평소 소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임하거나 수업을 외면하는 학생들에게도 배움의 문을 열어주고, 다양한 역량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주어진 과제를 끝까지 해결하면서 끈기, 소통, 배려, 협력적 학습의 장을 만들도록 할 수 있다. 이런 학생참여형 수업의 장점은 기계적인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저마다 자유로운 사고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 시간에 무조건 엎드려 막무가내로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숫자를 줄이며, 학습자 개인의 눈높이에 적합한 학습 도달 수준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배움을 채워가는 교실수업의 변화를 꾀하기를 바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역량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이다. 이런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단편적인 지식만 전달하는 교과 교육이 아닌 토의·토론 수업과 실험·실습 활동 등을 확대하고 과정 중심의 평가를 활성화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의 교육과정이 지식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전달할지, 어떻게 성취도를 높일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개정 교육과정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준비하는 교육과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이런 교육과정의 개편은 학교 도서관 교육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교도서관 교육의 이론적 목표는 생애능력, 자기주도적 학습, 정보 활용 능력인 리터러시(Literacy)의 배양이다. 학교도서관 이용 교육과 활용 수업은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단순히 학습과제의 주도적인 해결뿐 아니라, 생활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를 매체가 담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활용(정보 활용 능력)해 해결하는 능력(생애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PART VIEW] 다음의 표를 보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 6가지와 독서교육과의 연계 관계를 보면 보다 자명해진다. 이 표의 내용을 바탕으로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도서관 이용 교육과 정보활용 교육모든 학교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이용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예절, 대출반납 규칙 등의 기본적인 절차부터 책의 구성요소나 책을 찾는 방법까지 교육한다. 십진 분류체계 교육을 통해 지식 체계를 인지하고 청구기호 읽는 방법 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료를 탐색하는 방법을 알게 됨으로써 지식정보를 처리할 능력을 기르게 된다. 또 주제에 대한 자료를 탐색, 분석, 정리, 종합하는 능력을 기르는 정보활용 수업에서는 도서관 이용 교육에서 익힌 탐색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강의식이 아닌 학생 스스로 자료를 탐구해 종합하는 자기주도적 학습형으로 진행하는 이 수업의 전 과정을 통해 지식정보처리 역량을 함양하게 된다. 독서와 독서 후 활동 독서교육은 학급이나 교과 수업에서 모두 가능하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인 사서교사와 함께할 때 가장 빛을 발하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은 물론 표지와 면지부터 마지막 뒤표지는 물론 그림과 책의 형태까지 모두 읽는다. 예를 들어 이춘희의 눈다래끼 팔아요는 뒤표지까지 읽어야 이야기가 완성돼 주인공 순옥이가 다래끼를 누구에게 팔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갈래별, 주제별, 작가별로 읽는 방법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분석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독서록을 쓰는 방법, 책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것을 케이크로 만들어보는 OO케이크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르고 심미적 감성 역량을 강화하는 수업을 진행한다. 토의·토론·논술 교육 도서관 토론 수업은 마음으로 읽기 또는 생각하며 읽기(내용 파악)-궁리하며 따져보기(토론 주제 정하기)-생각 표현하기(토론·논술)의 3단계로 이뤄진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그림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내용 파악을 위한 질문을 만들고 토론 주제를 정하며 책을 깊게 읽는 방법을 배우고, 의사소통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함께 강화할 수 있다. 토론 수업에서 도서관 사서교사의 강점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정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2017학년도 서울방배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토론 수업의 주제를 살펴볼 수 있다. 조원희 작가의 그림책 얼음소년을 함께 읽고 내용 파악을 위해 “얼음 소년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지막 비행기도 놓쳤을까요?’는 무슨 뜻일까” 등의 다양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도록 열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질문한 후에 개인별, 모둠별 토론 주제를 정해보고, 학급별로 하나의 토론 주제를 정해 토론을 진행하는데, 아래의 토론 주제 중 첫 번째 주제의 경우 책의 면지에 대해 중요하게 언급하며 읽어줬기 때문에 나온 주제임을 알 수 있다. 독서치료 및 진로 독서교육 여러 원인으로 인해 감정표현이 서툴거나 자신감 향상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책으로 여행을 떠나는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마키타 신지의 틀려도 괜찮아, 몰리 뱅의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박채란의 까매서 안 더워, 원유순의 우리 엄마는 블랑카 등을 읽고 책 속의 인물·상황과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해소와 정화를 경험함으로써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다. 진로 독서교육 역시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현재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수업으로 자기주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이다. 이는 자아정체성과 자신감, 자기주도 능력을 추구하는 자기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도서관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미래형 인재 육성에서 학교도서관 교육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정치상황만큼이나 세계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특히 2017년 국제정세 혼돈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다. 유력 언론사들의 예측이 빗나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그 결과만으로도 큰 혼란을 줬다. 미국 대선이 시작되면서 그가 쏟아낸 공약은 많은 비웃음을 샀다.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겠다, 그동안 맺은 자유무역협정을 재고하겠다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정책들은 대중을 자극하기 위한 것일 뿐 지킬 가능성이 희박한 정책으로 치부됐다. 충격적인 시작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만 해도, 결국 그 역시 기존의 틀에서 포용의 방향으로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취임 직후 그의 행보는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공약을 실천해가고 있다. 많은 반발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들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에서 탈퇴하거나 수정을 하고 있다. 또한, 특정 국가의 국민을 입국 심사를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공항에 억류하고 있다. ‘강한 미국’을 표방하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미국의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로 볼 수 없다. 미국이 가진 정치, 사회, 경제적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미국의 대통령을 ‘세계 대통령’으로 칭하는 것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그렇기에 트럼프의 정책이 세계 경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은 트럼프의 정책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세계 각국은 자신의 이익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각자도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산업이 활짝 열리는 밝은 모습 이면에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의 현실이 공존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깊고 넓은 안목이 요구된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수많은 영역에서 미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우리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노선, 국제 정세의 흐름에 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깊이 들춰보기 ▶ 왜 강한 권력에 매료되는가세계는 그야말로 강한 지도자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필리핀의 두테르테는 과격한 발언과 법치의 수준을 넘는 강경한 정책으로 많은 불안요소를 갖고 있음에도 필리핀 국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람들이 두테르테나 트럼프와 같은 지도자에 매료되는 이유는 현실적인 불만과 불안이 크다는 방증일 것이다. 현실의 어려움이 그간의 유화정책 탓이라는 이유를 찾고, 급진적인 방법의 해결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 기대 혹은 우려책의 면면에는 색채 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산업의 강화, 사회제도의 개편 등이 일관성 있게 제시되고 있다. 모든 현상이 그렇듯이 우려만 있다고 할 수 없다. 미국만을 생각하는 정책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런 변화 흐름을 읽고 냉정하고 합리적인 대응을 한다면 또 다른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앞서 밝힌 것처럼 우리와 미국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의 정책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는 이런 관계가 더 크게 작용한다. 북한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노선이 중요한 상황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를 충분히 예측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우리 아이들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업 속으로 현재의 정세를 다루고 있는 문제지만 고전 속에서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강력한 군주에 대한 고전인 에라스뮈스의 군주론을 연결해볼 수 있다. 군주론의 각 장에서 밝히고 있는 내용은 상당 부분 오늘날의 상황에 맞아떨어진다. 자국만의 이익을 생각하는 현재의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손무의 손자병법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도 있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트럼프의 이민 정책은 많은 논란을 안고 있다. 이 내용을 쟁점으로 토론을 유도해본다. ▶ 지도방법 우리 입장에서는 반대가 지배적이지만 트럼프의 입장을 찬성하는 관점으로도 이야기함으로써 그들의 의도와 타당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터넷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토론에 활용하도록 지도한다.
중장기 정책 마련할 위원회 설치 한목소리…安, 교육부 폐지수능 절대평가, 자격고사화 등 주장도 다수…劉, 대입 법제화양극화 해소 요구에 외고·자사고·국제고 폐지 공약 다수文, 1수업 2교사제 沈, 책임학년제 실시 등 교실혁명 공약아동수당 도입 공통…洪, 초중고대 희망사다리제 신설 발표 선택의 날이 다가오면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 논 교육공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은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교육공약, 홈페이지에 탑재한 공약집과 정책 발표 연설문을 통해 선명성 경쟁과 표심 잡기에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제 후보별 공약에서 옥석을 가리고 교육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온전히 50만 교원 유권자의 몫이다. ▲교육 거버넌스 후보들은 교육부 기능 축소나 개편,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새로운 기구 구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가교육위원회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될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국가교육회의’를 설치하고 초중등 교육은 시도교육청에 완전히 넘기겠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국가교육위원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미래교육위원회,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교육미래위원회로 각각 명칭은 다르지만 중장기 교육 정책을 수립할 기구를 신설한다는 데 같은 입장이다. 교육부에 대해 홍 후보는 집행 업무와 국가수준의 필수적 교육제도 운영 등, 유 후보는 교육복지와 평생학습에 집중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지원처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매년 10년 단위 장기 계획을 합의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와 심 후보는 학교 자치기구를 법제화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이에 대해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정책의 일관성, 연속성,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대통령의 교육부장관에 대한 임면권 행사 방식, 장관 임기 실질적 보장, 교육부와 청와대의 관계 재정립 등이 중요한 쟁점이 돼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금융통화위원회처럼 별개의 국가기구로 설치하고 교육부 위상은 부(部)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체계적인 집행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대입제도 대다수 후보들이 대입전형 단순화와 수능의 비중이나 성격을 전환하는 내용의 공약을 냈다. 문 후보는 대입을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수능으로 단순화하고 수시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시 축소가 수능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2021학년도 수능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장기적으로 수능을 자격고사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는 수능을 자격고사로 전환하고 만 5세부터 시작하는 5(초등)-5(중등)-2(진로탐색 또는 직업학교)학제 개편과 맞물려 진로탐색학교 이수 기록, 입학사정관, 면접 등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학생부 비중을 늘리고 면접과 수능만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부에 의한 평가방식이 정착되면 수능은 최소한의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고 대입제도, 교육과정 등을 법제화해 잦은 제도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대입전형을 수능,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3가지로 간소화하겠다고 했다. 고른기회 대입전형을 11%에서 22%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선회 중부대 교수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수시 축소를 주장하는 후보들이 다수였지만 경선을 거치면서 양상이 바뀌어 수시 축소 주장은 약화된 상태”라며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사실상 수시 중심 대입제도를 내세웠고 문재인 후보 측의 홍종학 정책본부장도 수능 축소, 학생부 중심전형 단계적 확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교육 경감 홍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은 고교 서열화를 막고 학점제를 도입하자는 공약을 내세웠다. 문 후보와 심 후보는 외고, 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국제중도 일반중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도 외고와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후보는 특목고 폐지 대신 선발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외고·자사고·국제고를 선지원 후추첨제로, 과학고와 영재고는 위탁교육기관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고교에서 수강신청제를 통한 학점제를 운영하자는 공약도 공통적이다. 안 후보, 유 후보, 심 후보는 고교 무학년제 도입도 약속했다. 김용 청주교대 교수는 “오랜 기간 고교 평준화 제도는 교육계의 보수와 진보 집단을 가르는 핵심에 위치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유 후보가 자사고, 외고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은 주목할 만한 큰 변화”라며 “불평등, 양극화, 격차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이 교육 정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들은 사교육 경감을 위해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보조교사를 배치해 학습 속도가 다른 학생들에게 일대일 지원을 하는 1수업 2교사제를 대표적으로 내놨다. 홍 후보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확대 시행과 EBS 1·2 프로그램 강화, 안 후보는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설치와 학교별 교육컨설턴트 배치를 사교육 경감책으로 내놨다. 유 후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학습지원시스템으로 맞춤형·쌍방향 학습지원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초6, 중2, 고1 등 각 학교가 선정한 특정 학년의 학급 학생을 20명으로 줄여 토론수업,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는 책임학년제를 약속했다. 직업계고 2배 확대, 직업계고 고졸취업장려금 지원, 학력학벌차별금지법 제정도 발표했다. ▲교육복지 후보들은 모두 대상과 금액에는 차이를 뒀지만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문 후보는 누리과정 예산을 정부 부담으로 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초등 돌봄교실 전 학년으로 확대, 만0~5세 아동 월 10만원씩 아동수당 도입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초중고(온라인 수강·학습교재 구입용 교육복지카드 지급, 저소득층 안경 무료 지원 등), 대학 입학(성적우수자 입학·등록금 지원), 대학 재학(대학생용 기숙사 건립), 대학 졸업(취업 알선) 시기에 맞춰 4단계 희망사다리 교육지원제도 신설을 약속했다. 소득 하위 50%이하 가정에는 초중고생 대상 월 15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병설 유치원 학급을 추가 설치해 공립 유치원 이용률을 40%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만 11세까지 월 10만원의 아동수당 도입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초등 1~6학년 하교 시간을 오후 4시로 단일화하고 하교 이후 7시 30분까지 방과후교실, 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초등~고등학생 자녀에 대해 1인당 10만원의 아동수당 도입도 내세웠다. 심 후보는 누리과정 국고지원과 지원방식 개선, 고교 무상교육, 초중학교 무상급식 국고지원, 만0~11세 아동수당 도입을 약속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병설유치원 확대, 교육공무직법 제정도 약속했다.나민주 충북대 교수는 “누리과정, 무상급식, 무상 의무교육 등 대규모 재정이 필요한 공약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검토를 통해 재원 규모나 확보 방안 등이 구체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중학교 A특수교사는 직전 학교 근무 당시 특수교육부가 없어 연구부에 배치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학교에서 수행하는 각종 연구과제들을 추진하면서 특수교육 관련 업무는 별도로 처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연구부 모임과 특수교육 관련 처리 공문 보고 마감일이 겹치면서 모임 중간에 학교로 돌아와 행정업무를 하기도 했다. A교사는 "학교에 특수학급이 3학급 있었지만 특수교육부나 보직교사가 없어 교내 특수교사들이 여러 부서로 뿔뿔이 흩어져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특수학급이 3학급 이상 설치된 일반학교에 특수교육부장을 추가로 둬야 한다는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성을 갖고 교육계획과 학생 안전 관리 등을 전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해당 학교가 얼마나 되는지 현재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3학급 이상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가 전국에 367교라고 밝혔지만 2015년 기준일 뿐이다. 더욱이 교육부는 "특수교육부장은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장 의지에 따라 두면 된다"며 기존 부장 정원 내 배치 입장이어서 현장 정서와 거리가 멀다. 실제로 학교 현실은 학급 수 기준으로 보직교사가 배치되다 보니 특수교육부장을 두게 되면 다른 보직을 없애야 하는 제로섬 게임을 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편제에는 없지만 특수교육부를 두고 부장교사를 배치한 소위 ‘가짜’ 부장교사가 많다는 게 현장 전언이다. 경기도의 한 고교 특수교육부장은 "편제에 특수교육부가 없어 그냥 선임 특수교사가 가짜 부장 역할을 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장교사 승진점수나 수당 등의 혜택은 받지 못한 채 사명감으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교원들은 기준을 정해 특수교육부장을 추가 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의 한 고교 특수교육부장은 "전공과 등을 운영해야 하는 특수교육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편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보직을 추가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이런 요구는 어제 오늘일도 아니다. 이 때문에 교육부도 2013년부터 시행 중인 제4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에서 특수학급 3학급 이상 학교에 특수교육부장 배치를 권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내년부터 시행되는 5차 계획에도 같은 내용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보직교사 추가 배치는 실질적 권한을 가진 시·도교육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7일. 중간고사를 하루 앞둔 학교는 마치 산사(山寺)처럼 적막감이 돈다. 그러나 쉬는 시간, 교무실은 모르는 문제를 물으려는 아이들로 어수선하기까지 하다. 특히 아침 일찍 학교 도서관은 자리를 잡기 위한 아이들의 쟁탈전이 벌어진다. 5교시 수업 시작 10분 전, ○반 실장이 교무실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긴히 할 이야기가 있다며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마지못해 따라나서기는 했으나 실장이 부리나케 나를 찾아온 이유를 짐작했다. “선생님, 저희 반 5교시 자습시간 주면 안 돼요?” 평소 시험 전, 웬만해선 자습시간을 잘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실장은 점심시간 학급 아이들과 회의를 했다며 그 결과를 내게 말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히든카드까지 준비해 왔다며 자습시간을 요구했다. 문득, 실장의 그 히든카드가 궁금해졌다. 실장이 제시한 히든카드는 다름 아닌 학급의 영어 성적이었다. 자습시간을 주면 학급 평균을 최대한 올리겠다는 약속이었다. 그 정도로 자습에 대한 아이들의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우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이야기한 뒤 실장을 돌려보냈다. 5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시선은 모두 내게 집중됐다. 실장을 통해 미리 이야기를 들은 듯, 아이들은 내 입에서 자습이라는 말만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자습을 간절히 바라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바라보면서 도저히 수업하자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시험과 관련된 몇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자습시간을 주기로 했다. 먼저 시험 일자가 발표된 이후, 아이들이 주로 공부하는 곳이 어디인지가 궁금했다. 아이들의 공부 장소는 제각각이었다. 공부하는 장소로 제일 많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집이었다. 그리고 학교(도서관), 사설 독서실, 공공도서관 순이었다. 아이 중 일부가 친구와 친척 집에서 시험공부를 한다고 말해 그 이유가 궁금했다. 몇 시까지 공부하느냐의 질문에 12시 이전에 잠잔다는 아이 2명을 제외하고 아이들 대부분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시험 기간 내 밤샘하는 아이도 몇 명 있었다. 아이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4시간 또는 5시간이었다. 학교 내신이 대학과 직결되는 만큼 자녀 시험에 학부모의 관심 또한 높았다. 학부모 중 일부는 간식을 챙겨주며 아이들과 함께 밤을 지새운다고 했다. 내신을 올리기 위한 사교육 의존도가 궁금해 질문했다. 전 과목은 아니지만, 일부 주요 과목을 비싼 사교육에 의존하는 아이가 더러 있었다. 한편,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교과목만 공부하고 나머지 과목은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전 과목을 포기한 아이들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시험공부 기간 중,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아이마다 도움을 준 사람이 각기 달랐지만, 도움을 가장 많이 준 사람으로 아이들은 친구를 꼽았다. 그 이유로 친구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때론 멘토 역할까지 해준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무엇보다 선생님의 도움이 시험공부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귀가해서는 부모님의 정신적 지주가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워 줄 때가 많다고 했다. 지금까지 아이들이 자습시간을 원하면 늘 이런 식으로 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한 시간이 끝난 뒤, 자습시간을 갖지 못해 불만을 토로한 아이도 있었지만 잠시나마 시험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았다는 아이도 있었다. 결국, 난 오늘도 아이들에게 자습시간을 주지 않은 나쁜 선생이 된 것 같다. 모든 아이가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시험이 끝난 뒤 시험 후유증으로 고민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한편, 시험이라는 굴레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속상하다. 사실 내가 시험 전에 자습 시간을 주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시험이라는 이 올가미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서인지 모른다. 그런데 아이들이 싫어하는 이것(시험 전 자습시간 안주기)을 내가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에 의구심이 생긴다.
경북 영천시 거여초(교장 양화숙)는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바른 심성을 가꾸기 위해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너나들이 큰 보배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실시했다.‘너나들이 큰 보배 언어문화 개선 활동’은 서로 너니 나니 하면서 허물없이 지내며 바른 언어문화 개선을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와 함께 연중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학년군으로 편성해 1~2학년은 자기가 좋아하는 동시를 낭송하는 ‘바른 말 고운 말 동시 낭송’, 3~4학년은 바른 언어 사용을 주제로 ‘동시 짓기’, 5~6학년은 ‘동시 짓기’ 및 ‘표어 짓기’를 실시했다. 그리고 유치원 및 전교생이 ‘너나들이 꽃바구니’를 만들고 사랑이 담긴 말을 적어 부모님께 꽃바구니를 전달할 예정이다. 언어문화 개선 표어 짓기에 참여한 5학년 오수현 학생은 “고운 말은 치유의 약이 되고 비속어는 싸움의 시작이 되는 것 같아요. 친한 친구사이라도 꼭 언어예절을 지키고 선생님과 부모님께 사랑이 되는 말을 하겠어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2017년 4월 28일 재경서령중고총동문회가 모교인 서령중고에 도서와 도서상품권을 기증했다. 서령고 한승택 교장을 비롯해 정돈호 재경서령중고총동문회장과 김명제 부회장, 조재석 수석부회장, 김현창 사무총장, 나정수(나창헌 전 이사장 손자) 씨, 김길수 서령고총문회장, 서령중학교장 강태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령고 도서관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정돈호 회장은 이날 600권의 도서와 50만원의 도서상품권을 기증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지인들을 통해 그동안 고향 후배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모교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서령고등학교 25회 졸업생으로 서울에서 마케팅 전문기업인 (주)삼정글로벌 대표이사로서 오직 성실과 노력으로 크게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인물이다. 그는 “평소 독서의 중요성을 잘 알아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양서를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령고 한승택 교장은 "우리가 받은 것은 비단 도서만이 아니라 모교를 사랑하고 후배들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과 고향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라며 "이를 계기로 애교심과 애향심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천 자천초병설유치원(교장 윤동주) 원아 11명은 27일 영화초병설유치원이 주최한 '찾아가는 성폭력예방 인형극 공연'을 관람했다. “따라가면 안돼요!”라는 제목의 이번인형극은 유괴, 성추행, 성폭력 등 위기 상황 시 자신의 몸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밌게 풀어냈다. 또한 유아들이 적절한 대처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유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인형극을 통한 안전교육 실시 후, 유치원으로 돌아와서는 이야기 나누기, 인상 깊은 장면 그림 그리기, 역할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후활동을 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전국이 5월 9일 실시되는 19대 대통령 선거로 시끌벅적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19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 20일이었다. 이렇게 일정이 당겨진 것은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한 사유로 지난 3월 10일 탄핵됐기 때문이다. 최고 권력자마저 법 위반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법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법 배울 필요성 못 느끼는 아이들법이란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만들어졌다. 그런데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뉴스는 법 위반 사례와 처리 과정에 관한 것이라 할만하다. 가정, 학교에서 법의 중요성과 준수 의무에 대해서 충분히 배웠을 텐데 왜 이렇게 법을 어기는 일이 빈번한지 교사로서 평소 학생 법교육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필자는 지난해 법교육 연구학교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법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해봤다. 29개 항목에 대해 5점 척도로 시행한 이 조사에서 학생들은 '법은 이해하기 어렵다'에는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법이 평소 나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항목에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법의 의미와 성격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자신의 삶과 법의 밀접성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방증이다.이는 현행 사회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법교육 관련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개념으로 진술돼있고, 학생들과 관련된 친숙한 사례 제시는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례 중심의 법교육 방법 개발이 시급하다. 교사 위주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스스로 참여해 해결하도록 하는 학생 참여형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 중심의 참여형 법교육 필요 일례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분쟁이나 갈등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친구들과 토의·토론을 통해 해결해보는 활동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학교 생활측면에서도 학생 스스로 학교·학급 규칙을 정하고 규칙 위반 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생 자치법정 활동도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참여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법교육에 대한 동기를 얻고 법 실천 의지를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법이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법원, 검찰, 경찰, 지방변호사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연계된 지역공동체 차원의 법교육 실천이 필요하다. 아울러 학생들이 법 관련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하는 것도 필요하다.지난 25일은 ‘법의 날’이었다. 달력에 표시된 절기나 기념일은 대략 70여일쯤 되지만 과연 4월 25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단지, 법의 존엄성을 고취하기 위해 정해놓은 기념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법이 왜 필요하고, 준수해야 하는지에 대해 모든 사람이 인식할 수 있다면 굳이 ‘법의 날’을 정해 놓을 필요가 없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교육부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을 7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사교육비 경감, 수능 체제의 안정적 유지 등 미시적·형식적 차원을 넘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획기적인 방안이길 기대한다. 고교 교사 66%가 절대평가 지지 우선 수능시험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제로 하면 좋겠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지난 4월 전국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능 절대평가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다. 총 774명의 교사가 응답했는데, 찬성 비율이 66%였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수능 절대평가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영어와 한국사는 수능에서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어, 수학, 탐구, 제2외국어 과목은 상대평가다. 동일한 시험에서 과목별 평가 방식이 서로 다른 것은 모순이고, 이에 따라 전형방법이 한층 더 복잡해졌다. 수능 전 영역의 학력 성취 수준을 진단하는 절대평가제로 전환한다면 문제 풀이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독서와 토론이 일상화된 살아있는 수업이 구현될 것이다.이제는 수능 점수만이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요소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시점이다. 현행 대입 전형에서도 수능성적과 상관없는 전형유형이 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이 없는 학생부 중심 전형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서울 10개 사립대학 입학처장단은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 심포지엄에서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수능이나 논술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보다 학점이 더 좋다는 종단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수능 범위와 시행 시기도 확 바꿔야 수능시험의 범위와 시행 시기도 획기적으로 개편했으면 한다. 내년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능력 함양'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의 목표를 수능 출제 범위와 연계하면 고교 1학년 때 이수하는 ‘공통과목’ 즉, 국어·수학(공통)·영어·탐구(통합과학, 통합사회)·한국사 과목으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다만, 이렇게 할 경우 고교 2·3학년에서도 ‘공통과목’을 반복 학습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고3, 11월에 치르는 수능 시험을 고2, 4월 또는 여름 방학 후인 9월에 실시했으면 한다. 이렇게 하면 재학 중인 고2·3학년 때 수능을 각각 볼 수 있어 재수생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고교 2·3학년 때 배우는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교과목은 수능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 교과목들은 계열별로 선택이 달라 융합이라는 교육목표와 상치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교과목 수는 모두 93과목이나 되기 때문에 수능 범위에 포함시키면 하루에 일제히 수능시험을 치를 수 없다. 현행 수능 출제 영역 과목 수와 비교해도 26과목이나 많다. 수능 시험 선택 과목수가 많으면 응시 과목의 난이도 및 응시 학생의 차이로 인한 표준점수 왜곡 현상 즉, 공정성 문제가 대두된다.‘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교과목은 3학년 2학기까지 교과 성적을 대입 전형에서 평가한다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을 유도해 고교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 어떤 교과목을 대입 전형에 반영할 것인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전공 분야별로 미리 제시해야 학생들이 ‘진로선택’ 과목 선택 시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 Wee센터는 27일 관내 초․중․고등학교 나이스(NEIS) 관리시스템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2017년 나이스 관리시스템 업무담당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 내용으로는 학업중단 위기학생 관리 지원시스템 활용 방안을 이해하고 학업중단 학생정보를 적기에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로 연계해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 전달로 이루어졌다.나이스 관리시스템은 그동안 보고시스템 부재로 학교별 숙려제 현황 및 학업중단학생의 정보 취합·관리에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학업중단학생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해 안정적인 관리와 맞춤형 지원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남병훈 문경Wee센터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는 학생들이 적절한 정보와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어(한문) △임나경 서울원명초 교사 ◇사회 △이세일·이윤경 경기 마송초 교사 ◇수학 △김상근 서울신봉초 교사 △김래연 전북 황강초 교사 ◇과학 △류계향 경기 덕계고 교사 ◇체육 △주동진 경기 사우고 교사 ◇외국어 △권은영 경기 모락중 교사 ◇인성교육 △김혜영 경기 인창초 교사 △김단아 경기 김포신곡중 교사 △안나 경기 제암초 교사 △이현주 경기 진건초 교사 △황희재 서울도림초 교사 △서재구 서울진관초 교사 △문영두 서울 전동중 교사 △김도선 전북 오천초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김정현 경기 운암중 교사 △손영미 경기 오금초 교감 △정윤우 경기 법원초 교사 △홍나영 경기 시흥초 교사 △임만호 서울 서연중 교사 △김갑동 서울보라매초 교사 △이아영 인천 불로중 교사 ◇생활지도 △김애진 경기 부천초 교사 △조영기 경기 서운초 교사 △김진광 경기 학운초 교사 △김은아 경기 새금초 교사 △이현준 대전고 교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김용성 전북 조림초 교사 ◇교육행정 △현미영 경기 광숭초 교감 △구미선 서울송파초 교감 △강현구 서울 경수중 교감 ◇교육과정 운영 △홍영미 대구 노변중 교감 ◇유아교육 △정경자 전남 홍농유치원 원감 △최도희 전남 왕곡초병설유치원 교사 ◇특수교육 △김윤정 전북 다솜학교 교사
22일 제61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교정은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했다. 점심식사 후 교총이 마련한 무료 아이스크림 이벤트 덕분에 봄 햇살을 만끽하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어진 오후 발표심사에서는 강의실마다 자리가 부족해 뒤에 서서들을 정도로 참관 교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현장서 우러나온 연구 ‘의미’ ◆발표심사=각 분과별 발표심사장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구 성과물들이 각축을 벌였다. 특히 현장 교육활동 중에 직접 필요성을 느껴 시작된 연구물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담(談)쟁이 프로그램을 통한 공감적 의사소통 역량 기르기’를 출품한 임나경 서울원명초 교사는 국어교과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는 듣기‧말하기 교육에 주목했다. 임 교사는 “요즘 학생들이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공감’과 ‘소통’에 서투르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싹틔우기, 뻗어가기, 넝쿨돼 만나기의 세 단계로 구성해 배려와 공감의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교육과정운영 분과에 출품한 홍영미 대구 노변중 교감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를 연구했다. 홍 교감은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에 자살하고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 무너지는 교권에 명퇴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려면 ‘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 교감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주제중심의 교육과정을 재구성학고 그에 따른 과정중심 평가안을 개발‧적용했다. “연구하는 선생님 지원할 것” ◆개회식=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온 선생님들에 대한 내‧외빈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하윤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매일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선생님들은 더욱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 학교 현장을 개선·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한국교총은 교직의 전문성과 교권이 중시되고 이를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자로서 존경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나가는데 더욱더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어려운 학교 현장 속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교육을 변화시키려는 선생님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연구하는 선생님들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장에 기반을 두고 실천적으로 문제를 규명, 해결하는 현장연구야말로 한국 교육발전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한국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여형 수업연수 450여명 몰려 ◆교수학습페스티벌=국민행복교육기부단(단장 백선희)과 마련한 ‘공감나눔 교수‧학습 페스티벌’에는 450여 명의 교원들이 참여, 수업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개발하고 적용한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을 시연하고 토의하는 자리로 꾸며 참여 교사들의 수업역량 강화를 도왔다.‘학생활동 수업-과정평가-학생부기록의 일체화’에 대해 특강한 배태식 경북 오상고 수석교사는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과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안내하고 관찰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배 교사는 “학생 한 명을 두고 여러 명의 선생님이 다면평가하고 누가기록 하는 것이 학교의 경쟁력”이라며 “매 시간 기록을 컴퓨터에 누가했다가 학기말에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가능한 모든 활동 기록은 진로와 연결시키고 사소한 내용이라도 진로와 관련이 있다면 기록에 남기는 것이 좋다”며 “학생이 변화돼 가는 모습이 잘 드러나도록 충실히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청소년과 학부모의 공감상담 전략’에 대해 특강한 최원현 한국상담학회 이사는 학교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공감 상담법’을 공개했다. 특히 학생, 학부모 상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생님들의 고충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사례, 대처법 등을 알려줬다. 최 이사는 “학생 상담에서는 ‘알고 보니 나는 참 괜찮은 사람’으로 이끌어주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고,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전달보다 최대한 경청하고 맞장구를 치는 과정을 통해 ‘래포’부터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접 고안한 ‘3·6·9 상담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 번 말하기 전 여섯 번 경청하고 아홉 번 맞장구를 치면 원활한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기법이다.이밖에도 ‘적용이 쉽고 배움이 살아나는 협동수업 디자인’(전소영 경기 봉담고 교사), ‘기억 UP, 창의 UP 하브루타 토론학습’(주종열 협동조합 어울터 이사장), ‘행복한 교실, 비경쟁 토론수업’(김영수 경기 오산중 교사), ‘독서+교과, 교과+교과 융합수업’(이도희 경기 송탄제일중 수석교사) 등 8개 강좌가 개설됐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16년교권회복 및 교직상담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교권침해 상담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교총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572건이다. 이는 2015년 488건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인 2006년 179건에 비해서는 3배나 늘어난 수치다. 교총의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2009년 이후 7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해의 경우 학부모에 의한 침해가 46.7%(267건)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학교장 등 처분권자에 의한 침해 23.1%(132건), 다른 교직원에 의한 침해 14.5%(83건)의 순이었다. 학생에 의한 침해도 10.1%(58건)나 됐다. 모두 일어나선 안될 충격적인 내용들이지만, 특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하나의 사건으로 치부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가령 어느 고교 A교사는 B학생이 던진 책에 코 아래를 맞았다. 코피가 나는 줄 알고 고개를 숙인 A교사는 그 순간 교탁으로 달려온 B학생에게 머리도 맞았다. 다른 학생들이 말려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A교사의 인중이 2cm 찢어진 채였다. 결국 A교사는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됐다. 수업방해 학생에 대한 지도 과정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가 수업방해 학생을 복도로 불러내 지도하고 있는데 교실 안에 있던 B학생이 시비를 건 것이라 할 수 있다. A교사에게 계속 웃으며 장난을 치는 B학생에게 “선생님 행동이 웃기니?”라 물으니 “너 하는 꼬라지가 싸가지 없으니 X같게 굴지 마”라고 응수하며 책을 던지고 주먹질까지 했다는 것이다. 필자가 2년이나 앞당겨 명예퇴직을 한 이유중 하나도 수업방해 학생들 때문이었다. 일부 학급은 카페 같은 분위기였다. 13년 전 근무할 당시에는 그런 학교가 아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해 입학한 1학년들은 한 마디로 개판이었다. 수업시간인데 어린이집 아이들도 아닌 일반계 고교생들이 교실에서 돌아다니고 만리장성을 쌓기 일쑤였다. 수업을 방해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 학생들중에는 학업중단숙려제 적용 대상자들도 있었다. 그들이 학업을 중단하려는 것은 옛날처럼 지독한 가난 때문이 아니다. 문제를 일으켜 자퇴하려 하거나 퇴학당할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을 억지춘향식으로 학교에 붙들어두다 보니 생겨난 피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북교육청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자랑이다. 고교의 경우 2013년 1148명에서 2014년 943명, 2015년 850명으로 초⋅중학교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는 것. 그들로 인해 교실은 무너지다시피 하는데, 그야말로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썪는 줄 모르는 형국이라 할까. 전북교육청의 그런 발표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이다. 그렇다. 나는 공부하려는 대다수 학생들이 수업방해 아이들로 인해 오히려 기죽어야 하는 교실 분위기를 어떻게 해볼 수 없어 2년 먼저 학교를 떠나고 말았다. 물론 문제는 그게 아니다. 그러지도 못하는 많은 교사들의 속앓이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없다는게 문제다. 그것은, 그러나 명퇴 등으로 해결해야 하는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선량한 대다수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북 등 일부 교육청에선 수업방해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는 것조차 인권침해하며 못하게 하고 있다. 소수 학생의 인권을 위해 교사의 교권, 나아가 명퇴를 부추기는 이런 방향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이다. 특히 학생의 교사 폭행 같은 천인공노할 교권침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나 또 다른 다수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를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수업방해 학생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무너진 교실이 되게하는데에 일정량 몫을 하는게 명백한 학업중단숙려제가 과연 옳은 제도인지 진지하게 검토해볼 때이다.
경북 영천 자천초병설유치원(원장 윤동주) 원아 11명은 지난 18일부터 금호공공도서관과 연계해 진행하는 ‘동그라미 속의 세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동그라미 속의 세계' 사업은 4월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3개월 간 유아들을 대상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클레이, 북 아트 등 다양한 책 놀이를 하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도시 지역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적은 농촌 지역 유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다문화지도사가 직접 유치원으로 방문해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림책을 매개로 놀이를 통한 다문화이해교육을 실시한다. 윤동주 원장은 “병설유치원과 공공도서관이 연계해 농촌 지역의 유아들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고,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 해 볼 수 있는데 의미가 크다” 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어릴 때부터 다양한 국가와 인종,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해가겠다”라고 말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는 26일 오후 소회의실에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사후관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학생 마음건강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문경교육지원청, Wee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는 초1·4학년, 중1학년, 고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정서·인지·행동의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고 정서·행동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선별검사다.이번 협의회를 통해 4월 초부터 실시되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기관의 효율적인 연계,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생명존중교육 등 위기 학생 지원에 대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지원한다.남병훈 교육지원과장은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통한 정서행동 문제의 조기 발견으로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행복한 학교 생활을 영위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후 한층 강조되고 있는 소규모 수학여행이 안전, 체험 다양화 효과에 비해 교사는 물론 학생·학부모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3학급 단위로 별개의 여행계획을 수립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업무량과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100명 미만 소규모 수학여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전국 3262개교(62%)에서 2015년 4767개교(69%), 2016년 5750개교(72%)로 증가했다. 올해는 전국 총 1만1802개 학교 중 8287개교(70%)가 소규모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규모(100명~149명)와 대규모(150명 이상) 수학여행은 각각 1028개교(12%), 774(9%)개교다.수학여행 연도별·규모별 현황 (출처 : 교육부)연도 실시계획 대규모 중규모 소규모 전체교 실시교 비율 학교수 비율 학교수 비율 학교수 비율 2014 11,612 5,251 45% 1,084 21% 905 17% 3,262 62% 2015 11,741 6,928 59% 895 13% 1,266 18% 4,767 69% 2016 11,803 8,017 68% 752 9% 1,515 19% 5,750 72% 2017 11,802 8,287 70% 744 9% 1,028 12% 6,515 79% ※대규모(150명 이상), 중규모(100~149명), 소규모(100명 미만) 이런 추세 속에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학교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여행 코스를 두고 학년부장을 중심으로 각 반 담임이 업무를 분담하는 체계였다면, 이제는 1~3학급 단위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담임교사의 역할이 커졌다.여행계획 수립부터 △숙소·차량·체험시설 예약 △현장답사 △교통수단별 안전교육 △성범죄 예방교육 △차량 사전·당일 점검 △학생 인솔 △사고 대응·보고 △경비 집행·정산 등을 그룹별로 각각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크게 늘었다. 일선 교사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런 노력해 비해 소규모 수학여행의 장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학생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주고 여행단 규모를 줄여 대형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취지지만, 대부분의 수학여행이 4~5월, 9~10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별반 효과는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체험기회를 주기 위해 업체 측에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요구해보지만, 비용 인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학생·학부모 입장을 고려해 포기하기 일쑤다. 서울 A중 교사는 "각 학교별로는 소규모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그 인원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타 학교 학생들까지 묶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수학여행 시기가 분산되지 않는 한 단체로 보고 스쳐지나가기는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한꺼번에 몰리는 수요에 비해 수학여행지로 마땅한 장소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선택지가 한정돼 있어 학생 선호가 특정 지역에 몰리기 일쑤인데, 학교 입장에서는 교육당국의 지침을 지키려면 어떻게든 코스 중복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교육적 목표보다는 코스를 달리하는 데 더 집중하게 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벌어진다.안전성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된다. 학생 수가 적으면 한 눈에 다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가 용이한 측면이 있지만, 인솔 교사 수도 적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B초 교사는 "중·대규모 수학여행 시에는 교육청 신고·점검, 안전요원 배치 등이 의무화돼 있어 꼼꼼히 챙기는 분위기지만, 소규모로 갈 때는 그 기준이 낮아지기 때문에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이론상으로는 소규모가 더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반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 규모에 따른 절차·요건 분류 학생 수 절차 안전요원배치 현장답사 대규모 150명 이상 교육효과·안전대책에 대한 교육청 점검 및 결과 반영 학생 50명당 1명 2회 중규모 100~149명 교육청에 신고 1명이상 배치 2회 소규모 100명 미만 자율 1명이상 권장 1회 출처 : 교육부 '수학여행·수련활동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2016. 12) 이에 일선 교사들은 소규모 수학여행을 강요하지 말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충남 C초 교장은 "학사 일정이나 학교 규모, 위치 등에 따라 적합한 수학여행 규모는 다 달라질 수 있다"며 "규모를 따지기에 앞서 학생들이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다양한 여행처와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