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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슬로건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다. 어떤 지역이 살기 좋은 지는 개인마다 가치 판단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 ‘교육’이 있음은 자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라는 ‘사다리’가 시도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교육’이 중심 교육부가 지난 2월 교육발전지구 시범지구 31개 지역을 발표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등 기관들과 협력해 공교육 질을 높이고 우수한 지역 인재가 지역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정주 여건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범지구는 3개 유형으로 분류되며, 1유형은 기초자치단체, 2유형은 광역자치단체, 마지막으로 3유형은 광역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기초자치단체가 대상이다. 이 정책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우선 거점형 늘봄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거점 늘봄 모델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을 추구하는 돌봄 정책이다. 둘째, 지역 특화를 통한 공교육 혁신 정책이다. IB(국제 바칼로리아)나 에듀테크, 공동교육과정이나 기타 지역 특화형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공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셋째, 초·중·고 공교육과 지역 대학 간 연계 강화다. 공교육에 충실해 역량을 높인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된다면 온전한 순환형 교육 체계라고 보기 어렵다. 반면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 육성으로 학생 유출을 줄일 수 있다면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과 연계한 지역 인재 양성이다. 지역별 특화 산업과 산학 연계를 통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다. 특성화 고교 내실화를 통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으리라 풀이된다. 모두 교육 현장에서 필요했던 만큼 반가운 정책이지만 보완도 필요하다. 먼저, 거점형 돌봄 모델의 경우 지역의 마을 활동가 자원을 활용한다면 학생들의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착도 더 높일 수 있다. 이는 지역 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더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공교육 혁신은 일시적인 예산 집행이나 시류 편승형 교육이 아니라, 충분한 계획을 통한 숙고와 심의가 수반돼야 한다. 이를테면, AI가 유행이라고 실질적인 교육적 효과에 대한 고민은 부재한 채 예산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표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는 지역 단위에서의 충분한 역량 강화 연수와 협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숙고와 심의 통한 계획 세워야 그리고 산업 연계형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의 진로 연계가 양질의 일자리로 유의미하게 연계되는지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산학 연계가 충실히 된 사례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강구할 수 있다. 인구 감소와 저성장 시대에서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활력 제고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방법으로는 미봉책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정책 방향에 대해 더 나은 방향으로 숙고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교사들은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모든 학교폭력 사안의 발생을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요즘 발생하는 학교폭력 사안의 경우 서로 피해와 가해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한 쪽에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면 다른 쪽에서 자신도 피해를 보았다고 이야기한다. 양쪽 모두 피해를 주장할 때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1. 의외로 잘 처리될 수 있다.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고 해도 모든 사안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장 종결제로 처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학폭위가 열려서 가해 학생으로 결정되는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기도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것을 원하는 학생이나 보호자는 없다. 학교폭력 사안 중 양쪽 모두 피해를 주장하는 경우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다.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의외로 잘 처리될 수도 있다. 보통 양쪽이 모두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어떤 이유로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파악해서 풀어주면 된다. 이런 경우는 어떤 부분에서 의견 충돌이 있어서다. 꼬인 매듭을 풀지 못해서 감정만 상하게 되는 상태가 반복된다. 2. 절차는 지켜서 처리한다. 서로 피해를 주고받은 사안이 확인되면 어떻게 처리할까? 시·도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사안 번호를 하나로 진행하기도 하고, 몇 개의 사안 번호를 부여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48시간 이내에 접수 처리하고, 사안의 기본적인 확인을 진행한다. 올해부터 진행되는 학교폭력 조사관의 도움을 받아 사안을 확인해야 한다. 조사관의 활용도 시·도교육청별로 선택이 가능한 지역도 있다. 올해부터는 접수와 동시에 7일간 진행되는 분리제도와 함께 보복행위 금지 조치도 함께 진행된다. 학교폭력 긴급조치를 진행하기도 한다. 사실 분리제도와 긴급조치는 서로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된다. 긴급조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빠르게 확인해서 긴급조치를 우선 진행하면 일을 두 번 하지 않아도 된다. 3. 학교장 종결제로 처리한다. 서로 피해를 주장하는 경우는 서로 가해 학생이 되기도 한다. 피해 정도에 따라 학교장 종결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목적을 살펴보자. 학생들이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하기 전 상태로 회복해야 한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도 결국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서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학교장 종결은 전담 기구에서 4가지 요건을 확인한다. 2주 이상의 진단서 제출 유무, 보복행위 여부, 금전적 피해, 지속성 등의 판단 요소다. 학교장 종결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동의하지 않을 경우 학폭위를 열어서 처리해야 한다. 학폭위에서도 사안에 따라 학교폭력이 아님으로 결정되기도 하니 사안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결국 서로 피해를 주장하는 경우의 사안 처리도 학생들 간의 교육적 지도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학생 스스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해외 주요국들은 미래인재양성을 위한 핵심 주체로서 교원 및 예비교원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교원 처우개선, 채용 확대, 업무 부담 감경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국회 연구조정협의희 공동연구 보고서는 “미국·일본·핀란드 등은 전문적 역량을 갖춘 교원 확보가 바로 디지털전환 시대 교육시스템 전환을 위한 핵심 전제로 여기고 있다”며 “이에 학생 개인 지도 원활화와 교원 부담 감경을 위해 교사 처우개선, 채용 확대에 나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출산 및 육아 휴가, 정년 연장 등 교사 직업 생애 주기와 업무방식 변화를 고려한 양성·채용·연수 등의 전환을 추구하는 중이다. 또한 초등학교 학급을 기존 40인 정원에서 35인 정원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교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의 질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교원 채용을 보다 확대하고, 교육의 수월성 제고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국은 과학 및 수학 분야 교원에 대한 경쟁력 있는 임금 보장 및 학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핀란드는 학교와 교사에게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학생 평가방식과 교재 선택 등에 있어 교사 개인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OECD 내에서 핀란드 교사들의 높은 만족도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국회 연구조정협의회는 이러한 해외 동향이 교직 이탈 문제가 커지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행정 업무의 과중, 자율성 부족 등 문제가 교사의 직업 만족도를 하락시키면서 교육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우수한 교사 유입을 늘리고, 교사들의 이탈률을 낮출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협의회는 “학급당 학생 수를 개선하고, 교사들의 과다한 행정 업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교권보호 및 교권 침해 관련 조치사항 등을 마련하고, 과중한 업무 등에 대한 보상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처우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지원 인력 확충, 교사 역량에 따라 수업 및 생활지도를 전담하는 경로와 행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정원 외로 두는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협의회는 “선제적으로 학교 내 교사들의 업무 범위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숙의 과정을 거쳐 합의해 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해관계자마다 서로 다르게 교사 업무 범위를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교사의 업무 범위를 규정해 법적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곡초(교장 지정구)가 16일 어린이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동부녹색연합회와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처인모범운전자회, 남곡초 녹색학부모회·학부모 플리스·학부모회와 학생, 교사 등 교육의 주체들이 참여하여 안전한 교통 의식 함양을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였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교통안전 수칙이 적힌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남곡초 6학년 학생들이 에듀테크 매체를 활용하여 제작한 교통안전 포스터도 눈에 띄었다. 동부녹색연합회에서는 교통안전 수칙이 적힌 기념품을 재학생들에게 배부하였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안전 손바닥에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캠페인 활동에 함께 참여하였다. 지정구 교장은 "캠페인 활동을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애써주신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캠페인 활동을 통해 고취된 성숙한 안전 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겠다”라고소감을 밝혔다.
경기 용인 서농초(교장 신현자)는 학부모회 주관으로 11일서농초와 인근 매미산 일대에서 ‘매미산 둘레길 걷기 가족소풍’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행복한 가정과 서농 교육가족의 화합을 실현하고자 서농 학부모회에서 마련했으며, 63가족과 교직원 등 250여 명이 참여하였다. 매미산 둘레길 걷기 가족소풍 행사에서는 바람개비에 가족소원쓰기, 포토존 기념촬영, 가족사랑퀴즈, 전통놀이,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놀이 부스를 마련하여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은 매미산 둘레길을 걸으며 재미있는 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매미산 둘레길 걷기 가족소풍에 참가한 학부모는 “모처럼 휴일 오전에 가족과 함께 산책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놀이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산책을 하며 가족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라고 말했다. 신현자 교장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학부모회에 감사드리고 행복한 가정,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가정,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유보통합 시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모든 유아의 수준 높은 교육의 균등한 제공을 위한 과제를 교육부에 요구했다. 교총은 16일 ‘교육 중심 유보통합을 위한 7대 요구사항’을 교육부 유보통합추진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요구서를 통해 교총은 먼저 유보통합의 교육부 일원화에 따른 인력과 예산의 이관 로드맵 제시를 주문했다. 지난해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유보통합 사무가 교육부로 통합된 만큼 보건복지부의 인력과 예산의 확실한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통폐합으로 인한 축소 형태가 아닌 적어도 1실 5과 체제로 운영되는 위상을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보통합 기관의 명칭에 반드시 ‘학교’가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총은 “단순한 돌봄이나 보육의 개념을 뛰어넘는 영유아기의 교육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교육 중심의 유보통합의 방향을 확실히 설정한다는 뜻에서 학교 명칭이 포함돼야 한다”며 “교육계 의견을 충분히 모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요구서에는 유치원 교원의 획기적 증원과 근무여건 개선방안 마련도 담겼다. 현재 병설 또는 소규모 단설유치원의 경우 교사가 아파도 대체 교원을 구하지 못해 병가조차 내지 못하는 현실이나 중·대형 단설유치원도 각종 연수와 비본질적 행정업무, 학부모 상담과 민원으로 과중한 업무에 치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1학급 2교사제, 학교별 전담교사 배치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질높은 유아 교육·보육체제 달성과 유아교육의 전문성 담보를 위해 교사의 자격 기준 상향을 촉구했다. 현재 유치원 교사의 자격 기준을 유지하면서 국가 임용고시를 통한 합격자에 한해 임용을 허용하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열악한 유아교육 시설 개선을 위한 시·도교육청 및 지자체의 협력과 예산 확대 ▲방과후·돌봄 인력 수급 문제가 교원에 전가되지 않도록 교육청이 인력풀 관리체제 구축 ▲교육청별 아동정서행동지원센터 설치 및 관심군 아동에 대한 철저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장승혁 교총 교원정책국장은 “유보통합이 현장에 안착되려면 교육 현장을 기반으로 한 교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교총은 유치원과 유치원 교원의 위상, 자격, 신분, 근무여건이 저하되는 어떠한 형태의 유보통합 방안은 결단코 반대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안성개정초(교장 정미선)는 지난 10일 전교생의 동시가 수록된 ‘나는 개정의 꼬마 작가’ 동시집을 발간했다. 이 동시집은 개정초도서관 열린글샘터의 주최로 4월 18~9일양일간 이루어진 '도전! 전교생동시집 만들기'독서 프로그램의 수업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전교생 모두참여하며 협동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인성 독서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기획한 '도전! 전교생 동시집 만들기'에서는 김영인 작가를 초청하여 ‘함께 만드는 동시 세상’이라는 주제로 총 6회차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책을 만드는 작가를 직접 만나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며 글쓰기의 재미를 알아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이후 추수 활동으로 열린글샘터 4월 행사인 동시 따라 쓰기, 동시집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선별하여 추천해 주는 서비스 제공(북큐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운영함으로써 동시 글쓰기를 연습하고 도전하며 감상을 심화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행사에참여한 5학년 김00학생은 “함께 쓴 동시를 모아 한 권의 동시가 되는 과정이 신기하다. 내가 쓴 시의 작가가 되어 내가 만든 책을 소장하는 것이 무척 뿌듯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열린글샘터 정효숙 사서는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쓰기의 문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 그래서 간결하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동시를 선택하여 거부감을 최소화했다”라고 기획 소감을 전했다. 개정초는 앞으로도 독서 토론 교육을 강화하며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증진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출근하시나 봐요?” “예... 손주가 벌써 이렇게 컸나요?” “예, ○○아,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아이고, 참 많이 컸구나. 오늘은 보라색 예쁜 공주 옷 입었네!” 아침 9시 조금 지난 시간에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주민과 나누는 인사와 대화다. 요즘은 대부분 주민들 사이에 상호 간에 인사를 나누고 대화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것 같다. 이렇게 간단한 인사 예절을 서로 주고받으면 하루의 출발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과 기본 예의범절의 준수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 때문이라 믿는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이가 좀 늦게 일어났어요!” “어서 오세요, 괜찮습니다. 이리와 ○○야, 아침에 힘들었어? 그럼 다녀오세요~” 올해 초까지 항상 아침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아이를 품에 꼬~옥 앉아 주면서 달래고 또 상냥하고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주고받던 인사말이다. 3월 초에는 이른바 5세(우리 나이)가 되어 유치원에 진학한 손주는 등하원이 완전 달라진 환경에 적응을 힘들어 한다. 하지만 아침에 유치원 현관에서 맞이하는 선생님들의 다정한 인사를 받고 기분이 한결 달라지는 모습을 목격한다. “안녕하세요?” “안녕, 어서와~ ○○야!” “와~ 오늘은 멋진 모습이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유치원 선생님들과 아침에 상호 간에 건네는 인사는 비록 짧은 어구에 불과하지만 여기서도 역시 하루의 출발을 기본 인사예절과 성실한 자세, 기분 좋은 칭찬과 인사말로 시작한다. 주고받는 말속에 서로에 대한 감사와 신뢰의 마음이 충만하다. 이렇게 영유아기를 지나 몸과 마음이 성장하지만 아이들이 초⋅중⋅고의 정문을 통과하는 모습에는 어릴 적의 이런 모습과는 점점 멀어져 감을 발견한다. 아침마다 당번 교사(들)가 교문에 나와 등굣길의 학생들을 맞이한다. 그런데 학생과 교사가 서로 모르는 관계처럼 아무런 대화와 인사가 없다. 그저 몇몇 학생만이 고개를 숙여 지나친다. 교사에 따라서는 짧은 한두 마디의 오고가는 말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마저도 생략하고 학생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정문 앞에 등교 지도 나오는 교사는 학교에 따라 다르다. 한 사람의 붙박이 지도교사(아마 학생부장)나 학생부 소속 교사가 순환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전 교사가 순번으로 조를 짜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소위 나이를 먹으며 진급하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학생과 교사 상호 간의 인사는 갈수록 그저 모르는 사이처럼 냉랭하기만 하다. 어쩌다 습관적으로 목례를 하며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이 이따금 눈에 띌 정도다. 이는 학교에 따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를 적용하기에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하지만 필자가 퇴임 후에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인근 초⋅중⋅고에서는 거의 1년 동안 목격하는 바로서는 전직 교육자로서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기만 하다. 왜 그럴까? 어느 학교든 정문 지도에 나온 교사는 약간씩차이는 있지만 거의 공통된 현상을 드러낸다. 간혹 어떤 교사는 다정하게 한 마디 인사말이라도 건네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듯이 맞이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그저 말없이 서있거나 멀뚱멀뚱 학생들을 바라보기만 한다. 교사가 무어라 먼저 인사말을 다정하게 한 마디 한다면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텐데. 아마 학생부 소속 교사라서 학생들은 거리감을 느끼는지 그저 조용하게 또는 모르는 척 지나치는 모습인 듯하다. 이것이 학생과 교사라는 사제지간의 모습인지 의아할 뿐이다. 아침 등교 시간대에 학교 앞을 지나는 일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까? 대개는 어느 교사가 아침 등교지도를 한다면 분명 하루 중에 처음 만나는 시간이기에 교사와 학생 간에 최소한의 인사 예절은 있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저 냉랭한 분위기이고 인사하는 학생은 찾아보기가 어렵고 교사는 이를 그대로 방관하고 있으니 과연 이곳이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가 맞는지 왠지 낯설고 어색한 감정이 솟구칠 것이다. 이는 상급학교로 가면서 더 심해진다. 이렇게 인사예절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성장한 후의 사회에서의 모습은 어떤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 주민들 사이에는 상호 인사를 나누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꼿꼿하게 머리를 들고 낯선 이방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젊은 사람이 있다. 당연히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놀랍게도 학교의 교사였다. 오랜 기간 관찰과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그는 절대 이웃에게 인사를 건네는 적이 없다. 그 사람이 특이한 경우라고 무시할 수 있지만 그런 태도가 과연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얼마나 바람직한 모습일까 생각하면 왠지 씁쓸한 기분이 앞선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라 한다. 특히 교사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아이들은 어른(교사)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고 배우게 된다. 아이들을 학교에서 직접 만나고 가르치는 사람은 분명 지역사회나 공동체의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만이라도 타인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는 것이 상식이고 기본이다. 우리는 학교 교육에서 단지 지식만을 주입하는 것을 교육이라 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어른인 교사의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에서 배우는 점이 크다는 것이다. 마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처럼 앞서서 아이들에게 솔선수범을 하고 그것도 이왕이면 다정하고 상냥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지식 교육보다 더 중요한 잠재적 교육과정의 실효성이다. 아주 단순한 사례이지만 그저 형식적으로 무덤덤하게 침묵을 지키며 학교 정문 지도에 나온 경우나 평소에 이웃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는 경우를 통해 유추해 볼 때는 과연 보고 듣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떤 파급력을 미칠까, 이해와 생각조차 감내하기 힘들다. 나쁜 습관이나 잘못된 행동은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더라도 서서히 그로 인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될 수 있다. 청소년을 만나고 가르치는 사람은 학교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공동체의 구성원들과도 예의범절에서 남과 다른 선한 차별성을 분명히 간직해야 한다. 예컨대 교사가 먼저 학생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도 교육의 입장에서는 선한 영향력이 매우 크다. 인사예절은 먼저 보는 사람이 하는 것이 기본이고 상식이다. 이런 행위를 두고 엉뚱하게 해석하거나 왜곡할 일반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 명의 아이를 교육하는데 온 마을이 나서는 것은 지구촌 어느 지역을 떠나 공통된 사실이다. 혹시라도 어느 개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기본예절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고 그걸 보고 자라는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예의범절을 잊거나 그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어찌 할 것인가? 다시금 학교라는 배움과 진리의 전당에서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여건이라 할지라도, 일상적으로 실행되는 기본적인 인사예절 교육만이라도 철저하게 위로부터 솔선수범을 통해 아래로의 아름다운 선순환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5월, 무거운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세상이 어떤 평가를 하더라도 교사 스스로 학생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솔선수범으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당당하게 가는 교사가 되길 소망한다.
경기 활초초(교장 송미자)는 13일세계금연의 날을 앞두고 흡연예방 공연을 진행하였다. 활초초는 흡연예방 실천학교로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흡연예방 교육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흡연예방 공연’은 유치원과 1~6학년전교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교육적인 메시지를 문화와 접목시켜 좀 더 재미있고 풍요롭게 전달하였다. 이날 행사는 흡연예방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에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직쇼를 더했으며, 흡연예방 퀴즈와 흡연예방의 필요성 에피소드를 그림자 쇼로, 담배의 성분과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모래 그림과 나래이션을 통해 전달하면서 학생들에게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었다.처음 접하는 방식의 공연이라 학생들은 흥미를 갖고 교육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학생들 모두가 금연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 그리고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다시 한번 금연을 다짐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송미자 교장은 “흡연예방교육은 학생 자신과 친구들, 가족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것이므로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교육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국내 유명 배달업체가 추진한 이벤트가 교사를 조롱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해당 업체에 항의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교총은 16일 요기요와 스쿨푸드, 청년피자에 공문을 보내 “스승의 날은 1958년 병환 중이거나 퇴직하신 은사님을 위문하는 것으로 시작돼 공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날로 지켜져 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달업체 요기요는 사제 간의 아름다운 정을 나누고 스승공경 풍토를 확산하자는 뜻을 왜곡하고 교권 추락을 유발하는 문구로 전국 50만 교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요기요에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 재발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요식업체 두 곳에 대해서는 “비록 해당 문구가 요기요가 기획했다고는 하나 해당 업체의 이름으로 광고가 나온 만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추후 반드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광고 추진과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서라”고 강조했다. 앞서 요기요는 스승의 날 이벤트를 진행하며 청년피자와 스쿨푸드 제품에 ‘쌤 피자 사주세요’, ‘스쿨푸드 사주면 스승이라 부를게’라는 문구를 각각 삽입해 전국 교원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해당 문구를 접한 교원들은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이나 따뜻한 말은 바라지도 않지만 이렇게 조롱하는 듯한 문구나 이벤트는 천박한 상술”이라며 개탄했다. 논란에 대해 해당 요식업체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벤트는 자신과 무관하며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고 밝힌바 있다. 또 요기요 측도 “스승의 날 이벤트에서 부적절한 멘트가 사용된 점 사과한다”며 “대외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모니터링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점검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19일 제주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사복을 입고 등교하자 이를 지적한 교사를 손으로 밀치는 등 폭행하고 욕설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교사 보호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교사는 폭행을 당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고, 법과 제도의 미비를 참고 감내해야 하는 사람은 더욱 아니다”라며 “정부, 국회, 시·도교육청은 교사보호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교실에서 다른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제대로 보호될리 없다”며 “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교사는 교단에 다시 서기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큰 만큼 확실한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교권보호위원회에 심의 건수를 기준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학생에 의한 교사 상해·폭행은 1089건으로 5년간 3일에 2건 가량 발생하는 빈도를 보였다. 특히 학생에 의한 교사폭행의 경우 대부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한 대책에 대해 교총은 “폭행은 분명한 범죄라는 인식부터 가져야 한다”며 “학교전담경찰을 확대하고 역할을 강화해 교사 폭행 시, 즉각 학생을 분리·조사하는 제도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폭행과 같은 중대 교권 침해의 경우 학생부에 기재하고, 강제 전학 조치를 내리는 등 엄중하게 처벌할 것과 가해학생과 학부모 모두 상담, 특별교육 등을 의무화하는 등의 법적 조치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하면 아동학대 신고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실제로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교육청 차원에서 학부모의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에 대해 무고, 업무방해로 고발하고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는 법‧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권은 차치하고 교사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호받지 못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정부, 국회, 시·도교육청은 더 이상 폭행당하는 교사가 없게 하고, 교권5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후속 입법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총은 14일 교총회관 2층 단재홀에서 제43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평생 교육에 헌신한 교육공로자 수상자와 가족, 한국교총 부회장단, 시·도교총 회장과 사무총장 등 100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제22대 국회에 입성한 정성국 전 교총회장(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자)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여난실 교총회장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전국 모든 선생님의 스승의 날을 축하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는 동료 교원을 잃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한목소리로 희망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교총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성과도 언급했다. 여 직무대행은 “교총의 강력한 활동으로 교권 5법 개정을 관철하고 담임·보직 수당 인상도 현실화했다”면서 “또 최근에는 몰래 녹음 관련 특수교사의 무죄 촉구 탄원 기자회견과 현장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무죄 촉구 탄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교총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여 회장직무대행은 “제22대 국회가 교권 및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한 ‘교육 입법’에 나서도록 요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모호한 정서학대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은 아동학대를 적용하지 않는 ‘아동복지법’ 개정 ▲학교 안전사고 시 고의 중과실이 없다면 민·형사 책임을 면하게 하는 ‘학교안전법’ 개정 ▲학교폭력 범위를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하는 ‘학폭법’ 개정 ▲비본질적 교원 행정업무를 교육청·경찰청·지자체 등으로 전격 이관·폐지하는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 제정’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38대 교총 회장을 지낸 정성국 당선자는 축사를 통해 “초임 시절, 스승의날 기념식은 동료들이 상을 받으면 함께 참석해 축하하는 축제였던 걸로 기억한다”며 “많이 위축되고 사라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지만, 다시 좋았던 때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한 명이지만, 교육 전문가로서 교원이 바라는 입법, 처우 개선 등이 우리 교육이 실제로 바뀌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과 교권, 교육자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각계각층의 축사도 도착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축전과 축하 영상을 보내 교권 회복과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제72회 교육공로자 표창식도 열렸다. 교육가족상과 교육명가상, 특별공로상, 교육공로상, 독지상 수상자에게 시상을 진행했다.
교육개혁과 입법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1997년에 (구)교육법이 폐지되고 새롭게 제정된 교육기본법의 제정이유를 보면 알 수 있다.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교육개혁을 법제적으로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제정한다”고 제시돼 있다. 교육개혁을 안정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입법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등을 강조해왔다. 이 가운데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2023년 교육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 2023년을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4대 개혁분야 10대 핵심정책을 통해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10대 핵심정책에는 ‘교육개혁 입법화 추진’이 포함돼 있으며, 여기에는 “지방교육자치법·공직선거법 개정(러닝메이트제 도입), 교육자유특구(현행 교육발전특구) 근거 법령 마련, 고등교육법·사립학교법 개정”이 제시돼 있다. 그리고 다른 9개의 핵심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주요 입법계획도 제시돼 있다. 이러한 교육개혁 입법은 현 정부 집권 초반의 약 2년이 포함된 제21대 국회에서 얼마나 추진됐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교육부가 명시적으로 제시했던 교육감 선출제 개선, 교육발전특구의 법적 근거 마련, 대학 혁신의 미래지향적 기반 구축을 위한 고등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의 전면 개정은 대부분 제21대 국회에서 법률안 제안도 되지 못했다. 9개의 핵심정책 추진을 위한 입법도 마찬가지다. 학생맞춤 교육개혁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등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혁신 지원 관련 법률 개정은 추진되지 못했다. 대통령령인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디지털교과서의 정의 등을 반영하는 데에 그쳤다. 교사 혁신 지원을 위한 교권 보호 5법이 개정된 것은 큰 성과이다. 그러나 교원 인사 및 양성 제도 등에 대한 법령 개정은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여야 국회의원이 3건의 법률안을 발의해 국회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상당한 합의가 도출됐으나 아직 법률 제정에 이르지 못했다. 가정맞춤 교육개혁 분야의 경우, 영유아보육 사무를 보건복지부에서 교육부로 이관하도록 한 정부조직법 개정은 큰 성과로 남았다. 하지만 중앙과 지방의 관련 사무와 조직·예산 등을 교육부·교육청으로 이관하고 영유아 교육ㆍ보육의 질을 제고하는 입법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 초등학생에게 맞춤형 교육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 지원 법률 제정 역시 추진되지 못했다. 지역맞춤 교육개혁 분야 역시 미흡한 상태다. 대학에 대한 규제 혁신과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글로컬 대학 지정·지원에 대한 법률적 근거 마련은 추진되지 못했다.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정주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교육발전특구의 법률적 근거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종합해보면 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교육개혁을 법제적으로 뒷받침하는 입법은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입법 추진이 미흡할 경우 관련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 특히, AI디지털교육, 늘봄학교, 교육발전특구, 고등교육 규제혁신, 유보통합, 교원 양성ㆍ인사 등의 경우는 법률안 초안이 마련돼 국회에 발의 또는 제출되는 문턱조차 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그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실용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현 정부는 임기 종료 시기까지 절대 과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상황에서 국정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제22대 국회의 상황에 맞춰서 법률안 초안 단계에서부터 야당과도 긴밀하게 의논해야 하며, 야당과의 당정 협의도 실시해야 할 것을 보인다. 교육개혁 정책과 입법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함께 반영된 법률안을 마련하여 여당과 야당 의원이 함께 발의하도록 하는 입법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입법 방안 마련을 위한 과정을 보다 전문적ㆍ전략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교육법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기관이나 연구진에 의뢰하거나 교육부 담당자에게 맡겨서 단기간에 법률안 초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아마추어적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육법 입법 전문성을 갖춘 단체나 전문가에게 충분한 연구 여건을 제공해 의뢰하고, 질 높은 입법 방안을 마련해야 국회의원과 국민을 설득할 수 있고 좋은 법률을 만들 수 있다. 제22대 국회에서는 교육개혁 입법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고,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도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
서울시교육청은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 알려줄게! 교육활동 보호 하나부터 열까지’를 발간했다.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에는 바뀐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법률적 이해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단계별 대응방안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유형별 요건과 예시를 제시해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법적 해석을 쉽게 돕는다. 가령, 교육활동 침해행위 중 ‘공무방해에 관한 죄’는 ▲적법하게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국·공립학교 교원)에 대해 ▲폭행, 협박 또는 위계(행위자가 행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오인, 착각 또는 부지를 일으키게 하여 이를 이용하는 것)로써 ▲직무집행 방해 우려 상태일 경우다. 공립학교 학생의 보호자가 수업 중인 자녀의 담임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교사의 머리채를 낚아채 넘어뜨린 사례, 자기 자녀가 방치되고 있다고 오인해 자녀의 담임교사가 수업하고 있는 교실로 찾아가 ‘내가 너를 가만둘 줄 아느냐, 세상 좁은데 밤길 조심해라’라고 말한 사례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학교 현장이 혼란하지 않도록 침해 사안 처리 절차와 대응 요령도 담았다. 이 밖에도 긴급·신속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활동 보호 긴급지원팀(SEM119), 교원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률적 지원 등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과 함께 올해 강화된 ‘교원안심공제’ 서비스에 대한 포스터와 동영상도 함께 배부했다. 교원안심공제는 교육활동 침해 사안 발생 시 상담·치료·분쟁·조정·배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원이 민·형사 소송을 당하면 사안 초기나 검·경찰 수사 단계에서 교원안심송제 변호인단이 교원과 동행, 법률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교원 소유의 물품이 파손돼 교원이 재산상(물품) 피해를 입으면 최대 100만 원 범위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때는 그랬지 오월의 훈풍 같은 선생님 목소리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군사부일체 X, Y, MZ세대 몰입하는 스마트폰에 온기 잃은 눈빛 처지는 선생님 어깨 교육도 서비스라고 민원 처리는 의지와 희망을 가라앉히고 내 아이만 최고라는 벼린 발톱에 교단은 상처 투성 그 누가 이 길을 선택하라 했던가? 스승이 아닌 교사 사명이 아닌 직업 오월의 훈풍은 고개를 숙인다 스승의 날 있는 오월 신록은 윤기를 발해도 없는 게 편안한데 선생님 마음은 조마조마 35년 전 탁배기 한 잔 장구장단에 어깨춤 얼쑤 동네 사람과 하나 된 그 스승의 날 아! 옛날이야기인가 교단의 동료여 힘을 내자 우리는 선생님이니까 휘둘리지 말고 꿋꿋하게 스승이란 이름으로 위로하자 붉은 카네이션 가슴에 새기며
중앙정부, 지방정부는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정책이 현장과 괴리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쉽게 예를 들면 논에 물을 대지만 논 바닥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은 것과 같다. 교육정책이 교육현장의 구체적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최종적으로현장 교사의 몫으로 현장교사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다. 특히 요즘처럼 교사의 교직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수록 큰 사고만 피하면 된다는 무사안일한교육활동으로 손해보는 쪽은 성장하는 아이들이다. 교직이 힘들다고 하지만 교직에 꿈을 안고 들어와 교직을 사명으로 알고 36년을 고등학교에서 살아온 사고(思考)뭉치 교사의 교단일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1. 업무 분야 1) 자신의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추진합니다(기존의 공문은 참고는 하되, 답습하지는 않고 불필요한 부분은 정리) 2)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사전에 협의하여 모든 업무가 시스템적이며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합니다. 3) 공문서는 가급적 당일 또는 수일 내에 처리하고 보고 기일을 엄수합니다. 정기적으로 보고할 사항은 따로 교무수첩에 기록하여 누락되지 않도록 합니다. 4) 중요한 사항은 사전에 관리자께 구두로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결재합니다. 5) 자기 자신의 업무추진에 대한 연간 계획을 작성하여 운영합니다. 6) 문서함 정리 정돈을 잘 하고, 이관공문서는 행정실에 이관하여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합니다. 7) 예산과 관련된 업무는 분명하게 파악을 하고, 그 결과들을 정리하여 둡니다(감사대비). 8) 즐거움으로 일하고, 부정적인 말은 하지 않습니다. 2. 학습 지도 분야 1) 학기별 교수학습 운영계획(평가계획 및 단원 재구성 포함)을 치밀하게 수립하고 지도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합니다. 2) 단위 수업시간 교수·학습과정안을 창의적으로 작성하고, 학습 단원, 학습 목표, 교수 요목은 분명하게 제시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합니다. 3) 도입부분 : 교실환경 정돈 → 공수배례(안녕하십니까?) → 학생 이름호명(출석부확인)→ (인성지도:복장, 두발, 바른말 사용 등 다양한 자료) → 교과서, 노트확인 → 단원제시, 학습목표 제시 4) 정리부분 : 형성평가 → 노트 및 학습결과물 확인(수행평가 활용, 가급적 수행평가는 과정평가로 진행)→ 공수배례 (감사합니다) 5) 아무리 바빠도 시종을 지킵니다. 6) 교수·학습과정안 작성, 실제 수업 진행, 평가 그리고 기록이 일체(교수평기)가 되도록 합니다. 3. 생활 지도 분야 1) 모든 면(복장, 명찰, 인사, 바른 말 등)에서 먼저 본을 보입니다. 2) 교통지도, 교문인사지도, 교문생활지도. 급식지도 등 결제가 난 사항은 책임있게 합니다. (개인 사유가 있으면 사전에 조정하여 지도의 연속성이 깨지지 않도록 합니다. 변화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3) 아침 자율학습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여 교실 및 화장실을 돌아봅니다. 4) 하루에 한 명 이상은 상담(학급담임, 교과담임)을 하고 그 결과를 교무수첩에 꼼꼼하게 정리합니다.(교무수첩활용 강화) 5) 그린마일리지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합니다. 6) 건전한 이성 교육 강조(올바른 성윤리 교육) 7) 성에 관련하여 오해가 없도록 절대 촉수 금지 해야 합니다. 4. 학급 운영 분야 1) 특색 있는 학급 운영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합니다. (지각없는 학급, 결석없는 학급, 인사 잘 하는 학급, 고운말 사용학급, 두발 복장이 단정한 학급, 아침자율학습을 통한 영어, 한자, 1인 1화분 가꾸기, 진로 정보가 있는 교실, 1인 1자격증 취득, 1인 1특기 신장, 지역봉사활동, 사제동행 동천걷기, 홈피를 활용한 나눔업, 노트정리를 잘하는 학급, 책읽기 학급, 칭찬릴레이 학급) 2) 담임책임제, 학년책임제의 생활지도가 정착되도록 동학년 담임교사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합니다. 6. 기타 1) 수업 결•보강은 철저하게 합니다. (2) 시간외수당은 당일 오전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신청합니다. (단, 아침교통지도, 인사지도, 생활지도는 전날에 신청하여 교장선생님 결재후 근무합니다. 근무 후에는 지문 인식기를 활용하여 근무 확인을 합니다.) 3) 출장 신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신청하고 여비 정산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승인자(담당부장-교감-교장), 협조자(행정실장) 단, 담당부장에 대한 것은 수업 관련 사항은 교무부장, 업무관련이면 관련부장입니다. 둘 다 관련이 있으면 모두 결재선에 올립니다.
경기 오산시 매홀초(교장 이영빈)는 18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4월 23일부터 학급별 4차시씩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수업의 목적은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자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심어주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수업 내용은 흙과 친해지기, 생명 키우기, 자급적인 삶의 소중함과 나눔의 즐거움 알기 등이다. 학교장 생태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흙을 직접 만지고 가까이 냄새를 맡아보며 흙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체득하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어보며 계절과 날씨의 변화, 식물의 생장과 수확의 기쁨을 느낀다. 이는 도심에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정서적,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인성교육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 학생들은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생태수업이 기다려져요”, “교장선생님이 꼭 우리 할아버지같아요”하며 학교장 생태수업에 즐겁게 참여하였다. 13일에 진행된 5학년 생태 수업시간에는 5학년 학생이 교장선생님께 생태수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영빈교장은 “생태교육은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환경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느끼게 합니다. 이번 학교장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얻은 지식과 경험들이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13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조율래)·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과 ‘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 교사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산연강재단은 2024년‘대한민국 수학교육상’ 수상자부터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2007년부터 과학교사 해외학술시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연강재단이 그 대상을 수학교사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대한민국 수학교육상’은 초·중등 수학 교원 10명에게 시상하는 사업으로 수학교육 발전에 공헌한 교원을 발굴·포상해 수학교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한 수학교육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됐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주최하고한국과학창의재단이주관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수학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선생님들이 해외 교육사례를 직접 경험하고 수학교육 혁신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학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13일 대구 KERIS빌딩에서 정제영 제12대 신임 원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신임 원장은 3년간의 임기 동안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다양한 국가 디지털 교육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정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육부 중점 추진 사업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학교 현장에 AI를 활용한 개별 맞춤형 교육체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학생 개인에 맞게 꿈과 끼를 키우는 디지털 교실 혁명을 실현하겠다”며 “디지털 교육의 중심에는 언제나 교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저녁, 수원시립합창단의 기획연주회. 흥미진진한 마음으로, 기대에 잔뜩 부풀어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을 30분 전에 찾았다. 만석이다. 우리 부부처럼 부부단위로, 친구와 또는 지인들과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음악에 심리학을 접목시킨다니 관심을 아니 가질 수 없다.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또 인지심리학이란? 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심리적 과정과 행동,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이다.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 과정에 직접 접근한다. 오늘 특별출연자인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아주대교수는 인지심리학이란 현미경으로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학문이라고 쉽게 알려준다. MBTI. 오랜만에 만난 단어다. 교육자로서 현직에 있을 때 상담교사 자격연수를 받았다. MBTI를 공부하면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불편했던 인간관계의 원인 중 하나가 사람을 보는 시각이 편협했음을 깨달았다.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좀 더 원숙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연수였다. 오늘 이 음악회에서 그것을 다시금 깨달아 보고자 객석에 앉아 있는 것이리라. MBTI는 심리학자 융(Jung)의 심리유형론을 바탕으로 Katharine C. Briggs와 Isabel B.Myers가 오랜 세월 연구개발한 성격유형 선호지표로써 자신과 타인의 성격역동을 이해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도구이다. MBTI 4가지 선호지표는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 필자는 16가지 성격유형 중 ISTJ이다. 전문가들은 이 유형을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며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고 해석한다. 오늘의 첫 레시피, 유아용 TV 프로그램 뾰롱뾰롱 뽀로로를 만났다. 오프닝 음악으로 뽀로로의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오케스트라 곡을 만났다. 이어 한국 만화 메들리가 연주된다. 오랜만에 동심과 향수에 젖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가를 들으니 추억 속의 만화영화 장면이 떠오른다. ‘아, 맞다. 저 멜로디 만화영화 주제가였지!’ 미소를 짓게 된다. 슈만의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16편 중 1번 곡부터 4번 곡까지 들었다. 이어 브람스의 ‘5월의 밤’을 들었다. 가사의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멜로디를 들으며 분위기에 젖어본다. 하이네는 사랑의 연민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고 작곡가는 사랑의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5월의 은색 달빛이 비치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과 인간의 고독한 마음을 담담하게 표현하였다는데 귀에 익은 곡은 아니다. 레시피 3은 영화음악에 나오는 곡이어서인지 귀에 익는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My Favorite Thing’과 라붐에 나오는 ‘Reality’. 여성 듀엣과 남성 4중창으로 선보이는데 입으로 흥얼거리며 따라하게 만든다. 레시피 4는 인순이가 부른 ‘아버지’와 어바우트 타임 영화에 나오는 ‘Il mondo(끝없는 세계)’인데 이 또한 관객들 귀를 집중시킨다. 음악회에 가서 아는 곡이 나오면 귀를 쫑긋 기울이고 연주자에게 시선을 집중한다. 중간중간에 오늘의 진행자 수원시립합창단 하지영 팀장과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음악과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수원시립합창단 음악회의 새로운 시도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은 물론 타인의 성격도 궁금해한다. 진행자는 MBTI 검사 통계자료도 제시한다. 응답자의 95%가 검사를 해보았다. 2회는 20%, 3회는 21%, 4회 이상 검사자는 59%라고 한다. 김 심리학자는 한국인이 MBTI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렇게 분석한다. MBTI 16종 성격 분석이 혈액형 4종 구분보다 훨씬 좋아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주인공 의식이 강하고 주체성이 강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부부교원인 필자의 아내 MBTI 프로필은 필자와는 정반대인 ENFP다. 상대방의 성격을 안다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첩경이 된다. 김 교수는 판단(J)-인식(P)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이 둘은 갈등 관계나 적대관계가 아니라 상보적 우군관계라고 덧붙인다. 수원시립합창단 이재호 지휘자를 만났다. 그는 “작년 말 올해의 공연계획을 의논하는 중에 하지영 기획팀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되었다”며 “MBTI 레시피는 주제의 색다름과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드리고자 계획하였고 프로그램은 여러 번 수정되는 과정을 겪었다. 또한 대부분의 곡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운 편곡된 작품들이다”라고 ‘MBTI 레시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 지휘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수원시립합창단에 대해 "정통합창을 이어 나가면서도 변화에 준비된 합창단이다. 창단 31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합창 장르를 성공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단체이며, 수원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합창단"이라고 소갰다. 필자는 여기서 ‘변화에 준비된’에 주목한다. 오늘의 기획연주회처럼 수원시립합창단이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합창단’이 되었으면 한다. MBTI 음악 레시피,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