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6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나라는 현재 웬만한 단어는 외래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영어로 된 외래어, 일본어로 된 외래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운 우리말이 있는데도 굳이 남의 나라말을 사용해야 하나? 이러다가 우리 한국어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내 의지 중에서 전북 이리북중 정준오 군이 2019 학생 언어문화 개선 공모전 수기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군은 수기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내 의지’에서 일상 언어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냈다. 특히 중국 이주여성인 어머니가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공부해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과 논술지도자 자격증을 땄음에도 무심결에 사용한 자신의 비속어를 잘못 이해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반성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30일 2019 학생 언어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교육부, 전남도교육청과 공동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수기·UCC·버스 외부광고 디자인 부문에서 총 20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광현 경북 길안초 교사도 ‘진심으로 이끌면 사랑으로 따른다’로 수기 부문 대상을 받았다. 특수교사인 그는 개학 후 갑자기 비속어 사용 빈도가 늘어난 학생의 언어습관을 바로잡아가는 과정과 느낀 점을 담았다. 언어습관 인식시키기, 가정과 협력하기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UCC 부문에선 인천 명신여고 전윤아 양이 대상을 차지했다. ‘영원한 상처를 주는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을 주제로 사이버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1분이 채 안 되는 분량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영상은 ‘당신은 어떤 폭력으로 자신을 감옥에 가두고 있나요?’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SNS 이용이 늘면서 사이버폭력도 늘어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유언비어와 험담으로 인해 겪는 우울증은 오로지 피해자의 몫이라는 걸 강조한다.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제 아름다운 우리 언어로 민들레의 꽃말처럼 감사하는 마음과 행복을 주는 건 어떨까요?’ 버스 외부광고 디자인 공모에선 경기기계공고 김영준 군이 대상을 받았다. 휴대전화를 흉기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군은 “흔히 언어폭력이라고 하면 ‘쌍스러운 말’ 또는 ‘상대방을 협박이나 공격하는 말’로 생각하지만, 채팅이나 문자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언어폭력이라고 생각했다”며 “‘상대방을 배려하면 언어매력을 가진 친구이고, 배려 빼면 언어폭력을 휘두르는 친구다’라는 메시지를 라임에 맞춰 적었다”고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했다. 휴대전화에 나무 손잡이를 그린 일러스트레이션과 ‘배려하지 않으면 채팅 문자도 언어폭력의 흉기입니다’라는 헤드라인을 곁들여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했다. 버스 외부광고 디자인 대상작은 실제 버스에 부착해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에 활용될 예정이다. UCC 수상작도 지하철 역사 내 공익 광고로 송출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12월 10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다. ------------------------------------------------------------------------------------------------------ ▨수상자 명단 ▲수기 대상 정준오 전북 이리북중, 최광현 경북 길안초(교원) 최우수상 이지윤 세종 조치원대동초, 서지민 서울보라매초, 함훈 경기 덕산중(교원) 우수상 김민정 대전 버드내초, 김나희 국립전통예술중, 김나리 대전 충남여자중, 신경자 경남 풍호초(교원), 장수빈 서울 봉현초(교원) ▲UCC 대상 전윤아 인천 명신여자고 최우수상 엄세은·박주하·윤가은·정한나·박예주 경기 과천문원중, 박지수·주다솜·최희진 경기 소명여자고 우수상 한지원 서울 한성여자고, 곽은영 울산 애니원고, 신유승·박은재·노태준·박시연·정지영·김주혁 경기 진접중 ▲버스 외부광고 디자인 대상 김영준 경기기계공업고 최우수상 정희식 경기 단월중 우수상 이고은 경남 거제중앙초, 이희경 경기 한빛초
사교육을 시키면 최소한 손해는 안 본다는 이른바 사교육 불패론에 많은 학부모가 공감하고 있다. 이런 속설이 대물림되면서 그 어떤 정부도 사교육을 잡는 데는 실패를 거듭하였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 후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발표도 있었으나, 이 역시 검증된 결과는 아니라고 본다. 사교육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며 근본 처방 없이는 같은 논란이 지속될 것이다. 심야교습 금지도 실효성 의문 10여 년 전에 제정된 심야교습 금지 조례라는 것이 있다. 밤늦은 시간에는 학원교습을 금하는 조례다. 시·도별로 차이는 있지만 학원교습이 자정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조례의 주 내용이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위헌 소송까지 거쳤지만 합헌 판결을 받았다. 조례는 살아있지만 심야교습이 중지되지는 않았다. 도리어 음성적으로 심야교습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기적인 단속도 있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의 수면권과 건강권을 위해 학원 일요휴무제를 추진하고 있다.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한다. 정책 추진에서 공론화가 만능의 길로 가고 있어 우려스럽긴 하지만 일요일 학원교습 휴무에 대한 종착지는 쉽게 점쳐지지 않는다. 이미 공론화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지만 찬반입장이 팽팽하여 일요휴무제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학부모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의무이자 욕망을 갖고 있다. 자신의 삶의 질과 관계없이 오로지 자녀들 교육에 올인한다. 일요휴무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서 주 6일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원 심야교습을 금지하니, 교묘히 단속을 피해 가는 음성적 심야교습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규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어떤 불법·탈법도 대학입시 앞에서는 멈추지 않는 구조다. 그 어떤 처방도 먹히지 않는 심야교습 금지에서 보듯이 일요휴무제 역시 하나의 힘없는 규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찬반이 팽팽하지만 학부모와 학생의 주장으로 나누어 보면 그 차이는 매우 크다. 학생들은 하루는 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겠지만, 학부모는 일요일을 그대로 놔 둘리 없다. 강제로 규제를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미 정해져 있다. 학원, 과외 등 어떤 수단도 종착지는 일류대학이다. 일류대학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최대의 화두가 되는데, 대학입시에 대한 근본개선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 몸통을 그대로 두고 가지만 쳐내는 정책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더 많은 잔가지는 계속해서 자란다. 대입제도 개선에서 답 찾아야 규제를 앞세우기보다 현재의 일류대학에 대한 과열된 열기를 식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학원의 일요 휴무제를 강제한다고 해서 건강권과 수면권이 확보될 것으로 믿기 어렵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학원을 규제하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입시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사교육은 더 기승을 부려왔다. 입시경쟁은 학생들의 건강권, 수면권보다 더 우위에 있다. 진정한 건강권과 수면권 확보는 대입제도 개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최근 특정 이념을 가진 일부 교사들의 일탈적 정치편향 수업으로 논란이 뜨겁다. 아직 자아가 미성숙하고 판단력과 의사 결정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특정 이념을 주입하고 사회적 논란 이슈에 대해 정치적 편향을 강요함은 물론 특정 이념 교화(敎化)를 자행했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이 멈추라고 나선 현실 이 같은 특정 이념을 가진 일부 교사들의 정치 선동은 서울 관악구·강남구, 부산 소재 고교 등에서 실상이 드러났다. 이들 학교의 정치편향 교사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뉴스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선동했고, 수업 시간에 ‘조국 옹호’와 ‘조국이 검찰개혁 적임자’라고 주입했다. 또 ‘한국사’ 과목 평가문제에 검찰 비판 글을 지문으로 제시해 학생·학부모 반발과 재시험 시행 등의 논란을 야기했다. 급기야 피해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교사들의 정치편향 일탈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특정 교사들의 정치 선동 실상을 밝혀달라는 감사 청원서를 교육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반일감정, 조국 옹호, 검찰개혁, 현 정권 편향 등 사상독재와 정치 선동을 일삼았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특정 이념과 정치 선동의 도구로 삼은 정황도 드러났다. 정치편향 교사들은 자신과 다른 성향의 학생들에게 ‘가짜뉴스, 일베, 수구, 또라이, 개·돼지’ 등의 막말과 비속어를 남발했다고 한다. 정치편향 일탈은 소위 진보교육감, 혁신학교, 특정 교원노조 소속과 교사들에게서 빈발하고 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무원행동강령, 교원윤리헌장 등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법령에 규정된 정치적 중립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물론 교사들도 국민으로서 특정 사안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본인의 이념과 사상을 가질 수 있다. 최근 한일 관계의 반일감정, 검찰개혁에 대한 선호, 현 정부에 대한 지지 여부 등에도 의견과 생각을 달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사 자신의 특정 이념과 사상을 신성한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주입·세뇌·교화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교사들은 미래 주역인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력, 사고의 다양성, 통합의 역량 등을 길러줄 책임이 있다. 특히 신문활용교육(NIE), 쟁점토론교육, 의사결정학습 등 사회적 이슈와 갈등 논쟁 사례를 재구성해 진행하는 사회과 수업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의 기조 아래 사실을 사실대로 가르치고, 학생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해당 쟁점을 수용토록 해야 한다. 사회과의 속성상 역동적인 살아 있는 교수·학습을 진행하는 것은 당연하나 그 과정에서 교사의 이념과 사상을 학생들에게 강제하는 것은 금물이다. 학교와 교단은 균형 잡힌 사고와 도덕적 가치를 함양하는 신성한 곳이다. 특정 교사들의 정치 신념을 주입하는 의식화의 장이 아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정치적 목적 달성의 도구로 삼거나 교육 현장을 특정 이념·사상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첨예한 대립·갈등 주제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교사의 이념·사상을 학생들에게 강요해서도 안 된다. 정치적 중립 반드시 준수해야 교육 당국에서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고교에 대해 특별장학을 시행 중이며 감사도 고려하고 있다. 교육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포장돼 자행되는 특정노조 교사들의 교단 폭거를 더이상 방기해서는 안될 일이다.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령과 규정을 어긴 교사들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해 조치하고 교단을 정화해야 한다. 사제지간은 돈독한 존경과 사랑이 바탕인데, 제자들이 스승의 일탈을 고발하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고교생들의 집단행동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처럼 일그러진 모습이 21세기 한국 교육의 민낯이라는 것도 통렬하게 자성해야 한다. 교사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교육은 절대 바로 설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참담함과 자괴감이 드는 현실이다.
“정치편향 교육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위법행위이며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축출해야 할 ‘교육적폐’다.” 한국교총 31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교실 정치편향 교육 규탄 및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교실을 특정 정치 시각으로 오염시키고, 학생들을 편향적으로 경도시키는 언행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회견문을 통해 “교사가 자신의 양심과 가치관에 따라 교육하는 것은 정치·정파적 침해로부터 교육현장의 중립을 지키라는 의미이지, 개인의 특정 정치성향을 마음껏 펼치라는 뜻이 결단코 아니다”며 “정치편향 교육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저해하고 박탈하는 것이며, 그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또 “정치편향 교육은 균형 잡힌 교육이라는 우리 사회의 합의와 신뢰를 깨뜨리고 우리 교육의 규범과 근간을 무너뜨리는 심대한 도전행위”라며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그간 학교 내 정치편향 교육에 대해 몰랐다면 더없이 무책임한 것이고, 알고도 용인하며 목도만 했다면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정치편향 교육 사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것과 학교와 교실의 정치장화를 근절하는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교육현장의 정치편향 교육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토록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도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은전국 17개 시·도교총, 범시민사회단체연합(250여 사회단체 연합),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서울 인헌고학생들로 구성된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은 23일 ‘학생의 결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교사들의 정치편향 교육으로 사상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은 31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 학교‧교실 정치편향 교육 규탄 및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교실을 특정 정치 시각으로 오염시키고, 학생들을 편향적으로 경도시키는 언행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전국 17개 시·도교총, 범시민사회단체연합(250여 사회단체 연합),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등이 함께 했다.
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0월 30일(수) 돌봄교실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한국전통염색학교(교장 임현옥) 강사를 초빙하여 천연염색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천연염색의 과정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염색 천을 고무줄로 묶은 다음, 쪽물에 조물조물 문지르고, 헹구고, 다시 운동장에서 말리는 작업을 거친 후 펼쳐진 스카프의 독특한 문양을 신기해하며 새로운 경험에 즐거워했다. 체험활동에 참가한 2학년학생은 “앞치마 하고 비닐장갑 끼고 운동장에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하니 염색하는 활동이 너무 재미있고 예쁜 스카프를 어머니께 갖다 드리고 싶은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천연염색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이해하고, 천연염색이라는 친환경적인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어 학생들의 문화예술 역량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꼭 해야 할 게 있다. 그것은 왜 해야 하는 지 정말 꼭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게 되는 교원평가이다. 현장교원들은 나이스 교원능력개발평가에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들이 볼 수 있도록 교육활동 소개 자료를 등록해야한다. 또한 동료평가 공개수업도 해야 한다. 오랫동안 교직에 있으면서 과연 교사들이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 의심스럽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단위학교 교사들을 평가하면서 교육의 수장이라고 하는 교육감에 대한 평가는 없다. 너무 아이러니하다. 이게 바로 힘의 논리인가? 우리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는 일정한 기준과 타당한 근거 그리고 평가의 공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학부모들의 교원평가에 대한 서술식 문항을 보면 그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큰 틀에서 보지 않고 단순한 불평불만도 많고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이 많다. 게다가 교사들은 동료교원에 대한 평가에 대해 허탈한 심정으로 대부분 최상의 점수를 주는 경향이 많다. 또한 아직 정확한 판단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평가를 공정하게 할 리 없다. 한마디로 현행 교원평가는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무의미한 평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누구나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좀 더 나은 교육을 실시하고 공교육의 신뢰도를 제고하려는 차원에서 교원평가를 실시한다면 동의한다. 그러나 현행 교원평가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게 무의미한 평가를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왜 실시하는지 이것 또한 교육력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교사들 상당수가 동의하지 않는 교원평가라면 당장 폐지하는 게 맞다.학창시절 교육학을 배울 때 교사가 교육의 주체라고 배웠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너무나 많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느라 소신있는 교육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교권침해는 그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 우리 교육이 정말로 올바로 자리메김하려면 하루빨리 교육의 주체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지 말고 교육감들은 꼭 필요한 교권확립에 힘을 써주길 바란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와 사단법인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황수연)는 29일 대한체육회 소회의실에서 ‘학교체육 진흥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교체육과 학생(청소년) 스포츠 활동 활성화를 통해 학생 건강증진 및 우수 인재 확보 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는 교육부장관이 법인설립을 승인한 유일한 체육교사 단체로 전국 17개 시·도에 1만 85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물질숭배 사상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온갖 행위는 물질추구라는 일차적 목적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전락하였다. 여기엔 경쟁적으로 부를 획득하려는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고의 확산이 작동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한가? 세상의 인심은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예컨대 같은 건물의 입주자끼리도, 같은 공간의 직장동료도, 한 조직의 구성원도 타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거의 없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챙기는 삶으로 국한되어 살아간다. 이런 극단적 사고는 모든 시작과 끝이 경쟁을 통한 성취, 물질적 부의 추구와 그것이 주는 안락함에 정주하려는 삶의 철학으로 정착된 증거일까?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 중심 생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사상의 흐름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역사상 철학은 언제나 '인간'이 중요한 주제였다. 그 중에 서양 철학에서 특히 인간이 중심 문제로 부각된 것은 서양 근대철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칸트(1724~1804)의 철학에서다. 칸트철학에서는 왜 인간이 중심 주제인가? 이성론 철학과 근대 자연과학의 주제는 '세계 속에 존재하는 영원한 본질을 지닌 실체들'이다. 물론 이들 학문이 모두 인간에 대해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핵심주제는 아니었다. 칸트는 전통철학의 영향에서 점점 벗어나 자신의 철학 이론을 확립해 가면서, 인간 존재를 중심으로 한 철학을 펼쳤다. 그렇다고 칸트철학이 인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해서 유아론적 독단론을 펼친 것은 아니었다. 유한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함으로써, 그의 철학은 인간의 겸허한 자세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칸트는 인간을 어떠한 경우에도 수단으로써 대우하지 말고 목적으로 대우할 것을 주장했다. 인류의 역사는 이처럼 인간중심 사상의 전개가 파도를 타듯이 넘나들며 반복되고 있다. 신과 자연 중심 세계관을 벗어나 인간중심 세계관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또 다시 인간이 아닌 물질숭배에 몰입하는 인간의 사상을 주목하게 된다. 여기엔 다시 사람 중심 사회를 지향해야만 하는 근저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은 신과 물질과 자연 사이를 존재하는 사상의 주인공으로 존재해 왔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를 거치면서 인공지능(AI)시대를 열었다. 이는 인간의 보조기능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나 컴퓨터에 의한 일종의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역시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 사람 나고 로봇 났지 로봇 나고 사람이 난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변할 수 없는 주인공이다. 더 나아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인간이다. 인간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탈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사람교육이 절대 필요한 이유이다. 요즘은 ‘꽃보다 사람’이라는 말이 울림을 주는 세상이다. ‘꽃보다 할배’라는 방송사의 프로그램도 있지 않은가. 이처럼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 냄새가 나는 세상을 모두가 꿈꾼다. ‘사람이 먼저다’는 어느 시대의 철학이었지만 이를 공식화하여 한 국가의 정책기저로 삼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람이 먼저임을 인식하고 모든 것을 ‘사람우선’으로 추진하는 사회다. 여기엔 로봇보다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사랑만이 유일한 자격을 부여한다. 사랑은 어려서부터 경쟁을 지양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기본이다. 가장 값진 가치관은 타인에 대한 봉사이다. 타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성공한 삶이다. 그러기위해 우리는 공감하고 봉사하는 교육으로 전환이 되어야 한다. 진정 ‘사람 사는 세상’은 인류의 생존을 이끌었던 사람 중심 사회였음을 명심하자.
별빛중학교(교장 이원락)에서는 10월 21일(월)에서 24일(목)까지 별오름도서관 앞 광장에서 '북카페'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북카페' 도서관행사는 도서를 4권이상 대출하는 학생들에게 ‘북카페 초대권’을 배부하여 학생들이 마시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여 삼삼오오 모여 독서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행사였다. 이 행사와 더불어 폐기도서 전시회를 가져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권당 백원씩 판매하여 모아진 수익금 4만 5천원은 불우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북카페' 행사에 참가한 1학년 허*주 학생은 “평소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 못했는데, 북카페행사를 통해 독서를 많이 해야 되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이 행사를 통해 저처럼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앞으로 도서관 문이 닳도록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별빛중학교 이원락 교장은 “북카페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진지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하도록 당부하셨다.
17일부터 개정된 교원지위법이 시행됐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교원에 대한 전통적인 존중은 사라지고 노골적이고 악질적인 교권 침해 사건이 크게 늘어도 현장에선 어떤 보호 조치나 안전망 없이 무력하게 방치만 하는 현실이었다. 이에 교권보호 대책을 간절히 바라며 현장에서 고통받는 선생님들께 이 이상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던 좋은 소식도 잘 없을 것이다. 교원지위법 개정 반가운 일 한 사회가 교원을 어떻게 대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과업의 중요함을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는가는 단순히 교사들이 얼마나 편하게 일하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것은 한 나라의 교육제도 전반과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의 문제기도 하다. 부모의 품 안에서만 자라다 처음으로 선생님의 교실에서 비대면의 사람들과 공적인 사회를 이루는 첫 경험이 이뤄지는 곳이 학교다. 교실에서 선생님을 존중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교육 활동을 위한 질서를 따르는 것을 체질화하는데 실패한 학생이 학교 밖을 나가서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될 확률은 거의 없다. 이것은 그 학생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학생의 행복, 제대로 자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선생님이 제대로 존중받고 안정적으로 수업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교권 침해 사건이나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환경을 정비함에 앞서 우리가 교권을 바라보는 관점이 지나치게 교실 안에서의 학생과 교사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을 일으키는 아이와 학부모는 다른 세계에서 갑자기 출현한 악마가 아니다. 우리 주변의 비교육적인 문화,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오히려 이들의 일탈과 파괴적 행동을 통한 교권 침해 사건으로 비화된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한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수업 시간에 교사들을 호출해 술을 먹이고, 급식을 안주 삼아 술판을 벌여 언론에 보도되고 사회적 질타를 받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술을 받지 않는다고 교사들을 모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등교 거부를 시키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서로 존중하는 풍토 필요해 학교에서부터 교사들을 잔심부름이나 하는 하찮은 아랫사람으로 여기고, 수업을 기분 내키는 대로 하는 술자리만도 못한 하찮은 일로 여기는 풍토에서 교권 침해를 오로지 학생 탓, 학부모 탓만 하는 것은 부당한 일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 현장의 선생님인 서로를 존중하고 교단에 서서 학생을 가르치는 소중한 일의 무게를 느끼고 임하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 교권이 바로 서는 길일 것이다. 교권이 바로 선다는 의미는 단순히 교사들의 사회적 권위가 높아지는 일만이 아니다. 수많은 교권 침해 사건들이 우리를 걱정시키는 것은 교권 침해가 곧 교육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붕괴는 남의 집 아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의 시민들이 어떤 종류의 인간으로 길러지느냐의 문제이며 그들에 의해 만들어질 사회에서 살 우리 자신의 문제일 것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과 교육연구원이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교육자료전 개최 포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관내 교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관내 유·초·중·고 교원들에게 사전 예고나 설문 조사도 없이 대회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특히 모든 연구대회를 폐지하려면 적어도 통상 3년 정도의 유예 기간을 둬야 한다. 후속 대책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특히 인천교육청, 교육연구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우면 지역교총인 인천교총과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해야지 일방적 대회 폐지는 있을 수 없다. 교원들의 교육과정 전문성 신장, 교수학습 전문성 신장에 역행하는 처사다. 다급한 인천교총이 최근 인천교육청의 교육자료전 폐지에 즈음하여 관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교원들은 대회 폐지 조치에 대해서 10명 중 9명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 수렴 여부에 대해서도 ‘없다’는 의견이 9할을 넘었다. ‘대회 폐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다시 거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대회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90% 이상이었다. 대회 폐지를 ‘잘 한 것이다’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인천교육청은 교원들이 폐지를 반대하는 대회를 독단으로 폐지하려는 것이다. 결국 인천교육청은 이번 지역교육자료전 폐지를 행정편의주의로 처리한 것이다. 폐지 이유는 ‘업무 감경’을 내세웠다.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왜 다른 시도에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잘 추진하는데 인천에서만 없애려고 하는가? 많은 교원들이 혹시 이 행정도 ‘진보교육감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의아심을 갖고 있다. 만약 이와 같은 행정이 이념에 바탕을 둔 진보교육감과 연관이 있다면 이는 분명히 행정폭력이고 이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 1970년에 시작돼 반 세기 동안 우리나라 교유과정 혁신과 수업 방법 개선을 견인하면서 수업 자료·매체 등을 개발하여 교원들의 교육전문성, 수업전문성 신장에 기여해 온 전국교육자료전을 무시한 처사다. 특히 인천교육청이 간과한 것은 지역교육자료전은 전국교육자료전의 예선과 같은 대회다. 즉 인천에서 지역교육자룢전이 없어지면 인천 관내 유·초·중·고교 교원들은 전국교육자료전에 아예 출품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청과 연구원이 관내 교원들의 교육, 연구, 교육과정, 수업(교수학습)의 행정, 지원 기고나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방기한 것이다. 즉 인천 관내 교원들 중 한 명이라도 교육자료전에 참여한다 해도 대회는 유지하는 게 마땅하다. 전국교육자료전은 올해 50회를 맞은 국내 굴지의 대표적인 연구대회로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교구재와 자료·매체가 열악했던 1970년부터 우수 교육자료의 개발·보급을 통해 현장의 교수·학습 개선에 크게 기여해온 국내 유일의 실물 교육자료 대회다. 최근 성료된 2019 전국교육자료전도 예선에서 4000여명의 교원들이 참여해 전국대회에 128점이 출품돼 심사위원들과 관람 교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교육과정이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의 환류체제인 점을 전제하면 교육방법에서 수업자료·매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좋은 수업, 훌륭한 교육과정 운영이 자료·매체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최근 교수 공학의 세계적 흐름이 우수한 자료매체의 창의적 구안 적용이다. 과거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와 실천의 교육이 강조되면서 체감하고 즐기며 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 친화적 교육자료의 개발과 보급이 더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폐지를 결정한 인천교육청은 조속히 관내 교원들에게 사과하고 대회를 존속시킬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업무 경감 차원이라면 관련 부서의 인원을 보충하고, 인천교총의 지원이 필요하면 머리를 맞대고 적절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눈앞의 작은 것 때문에 50년 간 이어져 온 국내 굴지의 연구대화를 아예 폐지한다면 이는 그야말로 교육청의 교육행정의 개악이고 폭거다. 극단적으로 대회 폐지를 결정한다 해도 3년 정도의 유예 기간, 숙려 기간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 특히 전국대회의 예선인 지역대회는 타 시·도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원, 과학교육원, 지역교총 등 지역대회 주관 기관의 사례를 살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책상 위에서 단견적으로 50년을 이어온 대회를 폐지하는 것이야말로 개악이다. 인천교육청과 연구원은 조속히 인천교총 등과 머리를 맞대고 대회 존속의 묘안을 찾아야 한다. 일선 현장 교우너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설문 조사 등 공론화 과정 등을 다시 거쳐야 한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이 대회의 전국대회는 50년 간 교육부와 한국교총이 공동 주최하는 굴지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구대회라는 점이다. 인천교육청의 경솔한 지역교육자료전 폐지를 철회하고 후속 대책을 강구하는 등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월요일 아침. 1교시를 마친 뒤(9시 30분), 여학생 3명이 교무실로 올라왔다. 그런데 세 아이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그래서 내심 수능을 앞두고 많이 긴장한 탓일 거로 생각했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교무실에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 “선생님, 저희 모두 오늘 대학 발표 나는데 조퇴하면 안 될까요?” “……” 뜬금없는 아이들의 요구에 처음에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러자 한 녀석이 다급한 듯 말했다. “선생님, 저는 발표 시간이 오전 10시라 긴장돼 도저히 학교에 못 있겠어요. 떨어질까 불안해 죽겠어요.” 녀석은 불안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연신 조퇴를 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아이들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합격자 발표에 불안하여 조퇴를 원하는 아이들의 돌발 행동이 그다지 달갑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이 시기에 합격자 발표에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이 과연 수능 시험을 잘 치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하물며 이 불합리한 입시제도가 교실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화가 났다. 평소 수도권 소재 모(某) 대학을 목표로 공부해 온 한 녀석은 이번 수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합격에 대한 간절함이 더했다. 더군다나 최근 대학입시 개편안(정시 확대)이 확정된다면 본인에게 불리하게 적용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술렁이고 있는 대입제도의 개편안이 현재 고3인 본인에게 적용되지 않는데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학 입시 개편안과 관련하여 현 고3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아이들에게 먼저 찬반을 물었다. 아이들 대부분은 수능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개편안에 반대했다. 그리고 학습 여건이 훨씬 더 좋은 수도권 소재 아이들에게 더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부정적이었다. 반면, 내신보다 모의고사에 더 자신감이 있고 이번 2020 대학입시에서 수시를 포기하고 오직 정시를 위해 수능에만 올인하고 있는 몇 명의 아이들은 이 개편안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일찍 시행되지 않은 것에 못내 아쉬워했다. 특히 이 아이들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학생부에 기록될 내용을 채우기 위해 3년 내내 시간 낭비하는 것이 싫다며 이 개편안에 찬성했다. 교사 간에도 대입 개편안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먼저 손바닥 뒤집듯 하는 입시제도에 많은 교사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개편안이 2015 교육과정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인 개편안을 요구했다. 더군다나, 정시 비중의 확대는 아이들을 입시학원으로 내몰아 자칫하면 공교육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공정하지 못하고 부풀리기 식으로 작성된 생기부로 학생을 선발하는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을 불신하는 일부 교사들이 이 개편안에 관심을 보였으나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만 국한된 정시 비중 확대는 반대했다. 또한, 이들 교사는 현행 입시 제도를 개편하기보다 시행하면서 드러난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여 모두가 만족하는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더 큰 무게를 두었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 입시제도는 어느 특정한 부류에 유리하게 편향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학생과 교사 나아가 학부모는 일관성 없고 불공정한 입시제도에 늘 불만이었다.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편파적이지 않고 공정한 입시제도에서 정정당당히 맞서 싸우기를 원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감과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잘 정착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직원여행으로어느 곳을 갈까? 고민 끝에 결정한 곳이 바로 이천이다. 서른 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의 직원들이 꽃단장을 하고청정한 맑은 공기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마음조차 평화롭다. 여기저기서 “우와.”하고 탄성을 지르며 꽃과 나무들을 배경삼아 사진 촬영에 바쁘다. 저녁식사로 나온 양고기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는 게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혼자만의 맛에 취해 좀 게걸스럽게 양고기 살을 뜯어대는 내가 신기했던지 한참동안 처다보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바리톤 김동규씨와 룰라장의 디너콘서트까지 열려 제대로 된 호강을 누린다. 텔레비전에서만 보았던 김동규 씨를 실제로 보니 더욱 멋지다. 직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신나는 레크레이션과 맥주파티까지 완벽한 밤이었다. 이천 시립 월전 미술관에서 한국화의 대가 장우성 선생님의 작품을 본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이천 시립월전미술관은 마지막 수요일이 있는 주 토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로 입장료가 무료란다.DIY 장명루 팔찌 만들기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점심으로 먹은 이천쌀밥은 푸짐한 한상 차림이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고 행복하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천연 새싹 삼, 어찌나 싱싱하고 상큼하다. 귀한 삼을 통째로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새싹삼은 뿌리와 잎, 줄기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삼이다. 꿀에 콕콕 찍어서 잘근잘근 씹어 먹는 느낌은 향도 좋지만 건강해질 것이라는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까지 더해지니 힘이 절로난다. 1박 2일로 떠난 직원 여행은몸과 마음의 힐링코스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해초등학교(교장 박근호)는 2019년 10월 25일(금) 13시~16시까지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학교환경 시범학교 중간보고회를 5명의 컨설턴트와 관내 참관교사 등 70여명을 초정해 개최하였다. 대해초등학교는 올해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환경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2021년 2월까지‘i-FRESH 프로그램을 통한 푸른 숨·맑은 교실 만들기’라는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그 해결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체계적인 학교 환경조성과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학교환경 교육 수업능력의 신장 및 시범학교 운영 점검, 하반기 수업력 향상을 위한 수업나눔 협의회 순으로 이뤄졌고, 특히 학년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따라 관련 주제 선정과 재구성, 교과통합 프로젝트 학습을 실시하여 연구학교 운영 주제의 다양한 운영 방안 제시로 참관 교원으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대해초등학교(교장 박근호)는 “무엇보다 학교환경 시범학교 지정에 따라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공감대 형성 및 일상생활 속에서의 실천에 주력하였다”며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시범학교 주제를 교육과정에 녹여내고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성찰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미세먼지 예방 및 대응교육을 통한 환경감수성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10월 23일 북내초등학교(교장 소덕례)에서는 아주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그것은 1919년부터 개교하여 100년이 된 날을 기념하는 100주년 기념식이었다. 이날 행사는 여주교육지원청 강무빈 교육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장과 총동문회,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기념식으로 치러졌다. 행사는 북내초 학생들로 구성된 국악연주단의 축하연주, 학교 100년 연혁 소개, 교장 선생님의 기념사, 강무빈 교육장과 김흥기 총동문회장, 김윤성 북내면장의 축사, 감사패 전달(부지 기증자 고운익님,전 북내면장 유준희)과 100주년 기념품 전달, 100주년 기념영상 상영, 북내 난타 동아리의 축하공연, 100주년 기념석 제막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소덕례 교장 선생님은 앞으로 자라온 100년을 이어 미래로 100년을 나아갈수 있도록 학생교육에 힘쓰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지역사회와 학교, 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환경 조성을 할 것을 다짐하였으며 강무빈 교육장은 100주년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더 발전하는 북내초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기념식에 이어진 총동문회에서 준비한 100주년 기념석 제막은 북내 학생 모두와 총동문회 임원들이 모두 함께 하는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 되었으며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만든 대형 걸개그림으로 더욱 의미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1919년 인가 개교한 북내초등학교는 6.25전쟁중에는 전 교사와 건물이 폭격으로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지만 많은 동문들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현재 39대 교장인 소덕례 교장선생님은 생각, 꿈, 마음이 함께 자라는 다자람 교육으로 학생들이 바르고 지혜로운 미래 인재로 키워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북내초 본교 학생들과 분교 학생들이 함께 어울어 지는 100주년 기념 한마음운동회가 열려 학생들은 즐거운 게임활동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학교와 총동문회에서 정한 '자라온 100년, 미래로 100년' 처럼 지나온 100년보다 더 발전할 북내초등학교가 되기를 바래 본다.
우리 수원엔 '서호 청개구리 마을‘이 있다. 서호초등학교(권선구 서둔동로 14번길 47) 안에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서호초등학교 벌관 1,2층이다. 3층은 수원시립 서호지역아동센터다. 그곳은 청개구리가 사는 마을이 아니라 청소년, 지역 주민(수원 시민 포함)의 여가 활동, 교육 공간, 놀이 공간이다. 1층에는 도서관·사무실·청소년 자유공간(북카페·밴드연습실·노래연습실1,2, 서호초 역사관)·목공실, 2층에는 회의실1,2·강의실1,2,3,4·댄스 연습실·난타 연습실 등이 있다. 도서관만 서호초에서 운영하고 나머지 시설은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운영·관리한다. 기자는 지난 25일 오전, 상캠포(경기상상캠퍼스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6명과 '서호 청개구리 마을‘을 방문하였다. 방문 목적은 서호초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수업을 하기 위해서다. 회원들은 동호회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어린이들은 체육 교육과정에 나오는 표현활동을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 참고사항으로 기자는 초등교원 1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다. “초등학교 시설이 이렇게 좋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 허허허. 우리가 다니던 옛날의 초등학교 시설이 아니네,” 첫 방문 소감으로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복도도 넓고 들어간 회의실도 최신식이다. 창문은 이중창이고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여기에서 3힉년 1반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포크댄스를 배우는 것이다. 상캠포 동호회 회원들의 정기모임 장소인 경기상상캠퍼스도 구 서울대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그곳은 옛 냄새가 그대로 난다. 서울대학교 흔적이 남아 있고 구 건물의 모습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서호초 옛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최신식 건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연면적 1132.2㎡ 규모로,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9월 말 준공했다. 국비 3억5000만원, 시비 9억3600만원 총사업비 12억8600만원을 투입했다. 포크댄스 수업 어떻게 했을까? 남녀가 손잡기를 꺼려하는 학생들 눈높이를 배려하여 ‘펭귄새 놀이’와 ‘마임마임’ 두 종류를 배우고 즐겼다. 회원들이 남녀 어린이 19명 중간 중간에 들어가 손을 잡았다. 두 종류 모두 1열원으로 이루어지는데 분습법을 적용했다. 남녀별로 그룹을 나누어 춤을 추었다. 얼마나 열심히 배웠을까? 회원이나 어린이들 모두 얼굴에 땀이 송알송알 맺혔다. 2층 옆방 댄스·난타실을 보았다. 서호초 어린이들이 강사로부터 난타를 배우고 있다. 출입구도 이중문으로 되어 있어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는다. 여기는 바닥이 마룻바닥이라 댄스도 할 수 있고 난타도 할 수 있다. 1층 밴드연습실도 드럼과 기타 등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방음장치가 잘 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포크댄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여 시설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없었다. 오늘 다시 방문하여 수원청소년재단 전수라 대리와 김보람 사무원을 만났다. 서호 청개구리 마을이 뭐냐고 물었다. “서호초 유휴교실을 이용하여 지역청소년과 마을주민에게 건전한 놀이공간이자 문화공간이며 안전하고 쾌적한 수원형 마을학교”라고 개념을 정리해 준다. 서호초 임성부 교장은 수원형 마을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등교하여 부모님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학교와 지자체, 그리고 마을이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교육과 돌봄을 운영하는 원 스톱 교육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 및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문제와 저출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3조의 전국 최초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이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노래연습실 두 곳인데 회원들이 당일 시간대별 예약을 모두 마쳤다. 수원시민이면 회원 자격이 있는데 직접 방문하여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회원에 가입하고 시설 사용을 예약할 수 있다. 당일 예약만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현재 회원은 약 230명으로 서호초 어린이들이 대부분인데 지역주민과 수원시민들 회원을 환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16개의 풀뿌리 학습모듬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초등학생 9개팀, 이웃 주민 3개팀, 학부모와 주민 2개팀, 학생과 학부모 1개팀, 직장 동료 1개팀이 수원시로부터 선정되어 강사를 지원 받고 여기에서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수원청소년재단 전수라 대리는 “북카페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노래연습실과 댄스·난타연습실은 문화공간으로, 최신식 강의실 네 곳과 회의실 두 곳이 교육장소로 활용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회원의 80%가 어린이들인데 학부모와 지역주민, 더 나아가 수원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호초등학교 대중교통 안내 : 수원역 출발 기준 13-1, 13-5, 82-2, 88, 88-1, 92, 720-2 서호초 하차 도보로 5분 거리.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밀실 논의’를 통해 더 이상 인천교육자료전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인천 관내 교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교총이 시교육청과 연구원의 교육자료전 개최 포기와 관련, 관내 유·초·중·고 교원 9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1.8%가 ‘교육자료전 개최 포기 여부에 대한 교육현장 의견수렴 여부’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이 대답을 한 교원들에게 ‘의견수렴 없이 개최 포기를 결정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잘못한 것이다”의 비율이 77.4%로 나타났다. 또한 ‘교육자료전 개최 포기관련 교육청의 바람직한 자세’ 질문에는 “전면 재검토하거나, 신중히 결정해야”의 답이 86.9%로 조사됐다. 인천교총은 지난 7월 시교육청의 교육자료전 개최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보이자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받았다. 결국 최근 시교육청이 개최 포기 결정을 내리자 인천교총은 이 같은 설문결과가 포함된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인천교총은 “설문결과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교원이 이 같은 추진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잘못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시교육청의 교육자료전 포기 결정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신중히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교육 포기로 간주하고 방침 철회 때까지 2만4000여 인천교원들과 싸울 것임을 밝히고 나섰다. 인천교원의 연구 의욕이 저하된다면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인천교총은 “교육청과 연구원은 교육을 최우선시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근거도 부족하고, 말도 안 되는 변명에다, 비민주적 절차 등으로 일관하면서 교육자료전 개최를 포기했다”며 “특정진영의 입장만 대변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전국교육자료전은 올해 50회를 맞은 대표적인 연구대회로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교구재와 자료가 열악했던 1970년부터 우수 교육자료의 개발·보급을 통해 현장의 교수·학습 개선에 크게 기여해온 국내 유일의 실물 교육자료 대회다. 특히 최근에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와 실천의 교육이 강조되면서 체감하고 즐기며 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자료의 개발과 보급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라 교육자료전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는 게 인천교총 측의 설명이다. 인천교총은 “이런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여론수렴도 없이 주최기관인 연구원도 아닌 교육청 내부에 비밀리에 TF팀을 만들어 밀실에서 포기를 결정한 것은 답을 정해놓고 밀어붙인 전형적인 행정편의적·비민주적·반교육적인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폐지의 주된 이유로 업무경감을 언급한 연구원의 의견”이라며 “일이 많다고 본래 기능과 본연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은 특정진영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그야말로 궤변에 불과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주교총은 한국교총 종합연수원과 공동으로 ‘목포에서 광주까지 평화·인권 현장을 가다, 4060 직무연수’(사진)를 18~19일 진행했다. 이 연수는 1, 2진으로 40명가량씩 나눠 운영된다. 이번 연수는 1진 일정이었고, 2진 일정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다. 5만 원의 금액만으로 3일 간 역사의 현장을 직접 돌아볼 수 있는 이 연수는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제주교총이 유·초·중등·대학 및 전문직 회원을 대상으로 10일 간 선착순 모집을 나섰으나 첫날 오전에 조기 마감됐을 정도다. 이로 인해 아쉽게 탈락한 회원들로부터 참여인원을 확대해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이 연수는 목포 ‘근대화 거리’, 광주 ‘5·18 현장’ 등을 체험한 뒤 교과활동 및 창의적 체험활동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탐색과 평화·인권교육에 대한 자기계발 및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18~19일 다녀온 1진 연수 운영진 측에 따르면 본격 일정은 목포로 향하는 ‘퀸메리호’에서부터 시작됐다. 선상 강의실에서 개강식 뒤 근현대사 강의를 통해 해방 전후 상황, 4·3사건, 여순사건, 5·18 민주항쟁 등의 정보가 공유됐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목포 갓바위 해상공원,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근대역사 1·2관, 구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5·18민주화공원 등을 돌아봤다. 김진선 제주교총 회장은 “평화·인권에 관한 지역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수업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발굴하는 목적”이라며 “참가 회원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수업 활동을 전개해 질 높은 학습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교총은 이번 1진 연수 참가회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난 만큼 추후 확대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 같은 직무연수에 대한 예산확보에 힘써 본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이 되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용인교총은 지역 내 회원들을 대상으로 19일 제2회 역사·문화 탐방(사진)을 진행했다. 참가자 80여명은 경북 문경새재와 충북 괴산 조령 자연휴양림 일대를 돌아봤다. 김유성 회장(죽전고 교장, 작은 사진)은 “교육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노고에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드리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 행사가 기존 정기 영화 관람회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8일 김 회장은 경기대에서 경기 관내 고등학교장 약 35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국국공립고교장회, 경기국공립고교장회 회장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