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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양시명·나일등기행단 콘텐츠 지음, 이경석 그림, 안녕로빈 펴냄, 224쪽, 1만3000원) 경제 이야기를 모험 동화 속에 담아냈다. 주인공들이 유령에게 잡혀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이웃과 함께 잘사는 사업을 계획하라’는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산업의 발전과 소외된 이웃, 돈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권위 지키되 권위주의는 NO. 시무식서 빛난 서번트 리더쉽 경자년(庚子年) 새해,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책상엔 인공지능 관련 서적과 지난 연말 열린 AI 콘퍼런스 자료가 펼쳐있었다. 집무실 한편에 큼지막한 망원경이 창가를 향해 있고, 소파 옆 탁자엔 현미경이 놓여있다. 임 총장은 새교육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교육은 멀리 보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망원경과 현미경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이제는 AI를 활용해 교과내용을 어떻게 잘 가르치고, AI 시대를 맞아 아이들이 AI를 활용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AI 전문교사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나와 부산교대에 이어 서울교대에서 줄곧 과학교육을 가르쳤다. 천생 자연과학도인 그는 지난해 11월 제 17대 서울교대 총장에 오른다.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교육이 사람을 바꾼다. 서울교대가 교육을 바꾼다’라는 신념으로 훌륭한 초등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싶다.”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공감·내실·미래를 3대 키워드로 삼아 민주적이고 투명한 행정으로 소통과 지성, 창조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변화는 예상보다 빨랐다. 새해 첫날, 서울교대 시무식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식장에 들어서려던 교직원과 학생들은 낯선 광경에 놀랐다.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이 미리 나와 입구에서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맞은 것이다. 학생 대표단이 시무식에 참석한 것도 70여 년 역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총장으로서 권위는 있어야 하지만 권위주의는 필요 없다. 학교구성원들을 받들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에 옮겼다. 기대와 열정이 그를 감싸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당장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원정원 감축 카드를 들고 나왔다. 교사 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대 다수 표층교육 → 1대 소수 심층교육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정부가 신규교사를 줄이고 교·사대 정원을 감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양성기관으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는데. “학생수가 줄어드니까 교사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일견 일리 있어 보이지만, 그것은 낡은 패러다임에 기초한 계산법이다. 한 사람의 교사가 얕은 깊이로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세심하고 깊이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1대 다수-표층교육’에서 ‘1대 소수-심층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최근 들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져 심리적 위험 상태에 빠지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사의 지도력이 더욱 중요하다. ‘1대 소수-심층교육’으로 전환하면 최소한 교사수는 지금 수준의 규모가 유지돼야 한다. 또 서울지역만 국한해서 말한다면 아직 과밀학급들이 많다. 학급당 학생수를 적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지 경제 논리를 앞세워 교사를 무작정 줄이려 해서는 안 된다.” 양보다 질이다. 이제는 교사가 몇 명이냐 보다 얼마나 좋은 교사들이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거 아닌가. “현재와 같은 임용제도는 미래인재양성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교사를 선별하기 어렵다. 지필고사 위주의 임용제도는 객관성을 이유로 교육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극히 일부만 평가함으로써 중요한 요소를 놓치는 폐단이 있다. 공정을 내세워 과도한 객관성 추구에 집착한 결과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시험준비에만 매달릴 뿐 공동체활동 등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학생회 임원이나 과대표도 서로 안 하려고 한다.” 교원 임용제도를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까. “시험점수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해 교사로 임용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교대 추천전형이다. 시·도별로 신규 채용인원 중 10~15%는 해당 지역 교육대학에서 추천한 학생을 교사로 임용하는 방식이다. 교대 교수들이 4년간 학생의 인성과 적성을 평가한 것이라면 비록 개개인은 주관적 평가라 하더라도 전체의 합은 그 무엇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 교대 추천은 임용시험 심층면접보다 더 정확할 것으로 자신한다. 학생의 교직역량이나 적성을 평가해 우수학생을 추천, 임용하게 되면 점수제 폐단도 줄이고 교대 양성과정도 시대 변화에 맞게 달라질 것이다.” 교사는 점수보다 인성… 교대 추천 무시험 임용 도입해야 그러려면 교직 특수성을 반영한 전형 등 신입생 선발부터 달라야 할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정시·수시·학교장추천 등 다양한 전형방식이 있지만, 종단연구 결과 등을 살펴보면 학교장추천이나 사향인재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매우 성실하고 학업성취도가 높다. 반면 정시 입학생 중에는 상대적으로 교직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 서울교대에 공동체활동 등 비정규 교육과정이 많은 것도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인가. “우리 학교 교훈이 ‘내 힘으로, 한마음으로’이다. 한때는 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보면 볼수록 와 닿는 게 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사교육을 많이 받아서인지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서울교대 교훈(校訓)은 이런 세태를 꿰뚫어 보는 교훈(敎訓)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동체활동을 실시하고, 각계 전문가 초청 등 특강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해서 학점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대신 SNUE 마일리지 제도를 만들어 마일리지가 높은 학생에게는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총장선거에서 ‘양깔때기 이론’으로 표심을 파고들어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 좀 해 달라. “(웃으며) 학회 등에 정식으로 발표하거나 등록된 이론은 아니고, 제가 미국 연구년 시절 서울교대가 지향해야 할 교육모형을 잠정적으로 만들어 본 것이다. 그림을 보면 왼쪽의 작은 깔때기는 서울교대에 입학하는 상황을 의미하고 중간의 적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박스는 서울교대 교육과정, 그리고 오른쪽 큰 깔때기는 서울교대를 졸업한 교사나 교육전문가를 의미한다. 서울교대 교육과정의 전반부가 ‘적색’인 것은 생태계의 소비자를 의미하고 학생들이 교사로서 필요하지만 자신에게는 아직은 없는 교육 관련 정신·기능·지식을 ‘소화·흡수’하는 시기이고, 후반부가 ‘녹색’인 것은 생태계의 생산자를 의미하여 전반부에서 습득한 교육정신·기능·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교육지혜를 ‘생산·창출’하는 시기를 거쳐 교사 또는 교육전문가로 사회에 진출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4년간 교대 교육과정이 단순한 스펙을 쌓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역량과 스펙트럼을 갖춘 교육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교대 교육모형에서 왼쪽 깔때기보다 오른쪽 깔때기가 훨씬 더 큰 것은 앞으로 교사는 자기가 살아온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 훨씬 더 다양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작은 걸 배워도 크게 가르치는 교사, 적게 배워도 많이 가르치는 교사가 됐으면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교단은 좁다’ …법조·언론·행정으로 진출하는 초등전문가 양성을 단순히 교사양성에만 매달리는 서울교대가 되지 않겠다는 말도 같은 맥락인가. “당연히 교육대학은 교사양성이 목적이다. 그러나 저는 우리 대학의 성격을 초등교사 양성이라는 협소한 의미로 규정하기보다 초등교육전문가 양성으로 범위를 넓혀 학생들의 진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초등교육을 전공한 법률가·언론인·행정공무원·출판전문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할 초등교육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사실 교대 들어온 학생 중 일부는 교사가 적성에 안 맞을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 관심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을 터주고 싶다.” 수습교사제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어떤 입장인지 궁금하다. “어려운 임용시험을 뚫고 교단에 섰다 하더라도 학교폭력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많다. 현장실습이 있다곤 하지만 실질적인 경험을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따라서 교사임용 후 1~2년 정도 인턴기간을 두고 학교현장에 적응할 시간을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해 들어 교육계 화두는 AI다. 서울교대도 올 2학기부터 AI 교사양성을 위한 대학원을 운영하는 데 준비는 잘되고 있나. “교육에서 AI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학교에서 AI를 활용해 교과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이다. 다른 하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AI를 활용해 잘살 수 있게 할 것인가이다. 다시 말해 AI를 활용해 인간의 자연지능을 더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에 도입하는 것이다. 이것을 AINI(Artificial Intelligence for Natural Intelligence) 교육이라고 부른다. 이를 위해 올해 AI 교육을 주제로 학술대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교육부에는 AI 교사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교육대학원’ 설치를 건의할 생각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대학에 AI 교육연구개발센터를 꼭 만들고 싶다.” 막 오른 AI 교육시대, 인공지능교육대학원 설립 나선다 정부가 AI 교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준비 없이 슬로건만 내세우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실체가 불분명해 AI 스트레스라는 말도 나온다. “솔직히 AI 교육전문가를 찾는 거부터가 쉽지 않다. AI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방향을 정할 수 있는데 고민이다. 이제부터라도 열공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대학 교수들에게 AI 관련 서적을 구입해 나눠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교직에 입문한 지 25년이다. 총장의 교육철학이 궁금하다. “그간의 교육경험으로 볼 때, 학생은 ‘첫째, 하라는 것도 못 하는 학생, 하라는 것도 안 하는 학생과 둘째, 하라는 것만 하는 학생, 하라는 대로만 하는 학생, 하라는 만큼만 하는 학생, 셋째, 하라는 것 이상을 하는 학생’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이는 비단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첫 번째 유형은 가장 먼저 도태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두 번째 유형에 큰 비중을 두고 거기에서 성과를 올린 것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유형의 일은 AI가 훨씬 더 잘하기 때문에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는 세 번째 유형인 하라는 것 이상을 알아서 하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 대학에서는 스스로 하라는 것 이상을 하고 그런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다.” 올해 개교 74주년을 맞는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전진하는 서울교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전달식 교육이나 기존 기술 습득방식에서 벗어나 고품격 교육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연구에 기반을 둔 교육, 이론과 실제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대학,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대학, 효율적이고 열성적인 지원행정이 이뤄지는 대학을 만들어나가겠다. 저 또한 ‘하라는 것 이상을 실천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의 딜레마 「공직선거법」개정으로 올해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고3 학생 중 일부가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 국회가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제15조를 개정하여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하한 연령을 기존의 만 19세에서 한 살 더 낮추어 만 18세까지 한 살 낮추었기 때문이다.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의 전체 유권자는 약 53만 명으로 추정되며, 그중에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3 학생은 약 14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경남일보, 2020.1.12.). 단순히 투표 연령만 한 살 낮춰진 것이 아니라 18세 고3 학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등 선거운동·정치활동이 가능해졌다(한국교총 보도자료, 2020.1.3.). 그런데 문제는 현행 법령상 선거권만 단지 확대했을 뿐, 이로 인하여 새롭게 선거권을 행사할 학생들을 위한 사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학교가 법제적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강하게 표방해왔는데, 이것이「공직선거법」개정으로 일거에 혼란을 겪을 상황에 처했다.「교육기본법」제6조는 ‘교육의 중립성’ 제목하에 제1항에서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교육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 된다.’ 또한 제14조(교원)의 제4항에서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하여서는 아니 된다.’ 선거권도 학생의 중요한 인권이며, 이것을 이제「공직선거법」에서 보장한 이상 학교가 이를 유념하고 존중하여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요컨대 언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교복 입은 유권자’의 권리와 ‘교육의 정치적 중립’ 사이에서 학교가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데, 당장 4월 총선까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것을 위한 법적·현실적 사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서울신문, 2019.12.31.). 딜레마 해소를 위한 네 가지 대책 이번 선거권 부여와 관련하여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차원에서 학교 교육이 준비해야 할 대책은 적어도 네 가지이다. 첫째, 교사들의 정치적 편향 교육예방 및 사후 감독 당파적 의식을 가진 교사들의 정치적 편향교육을 어떻게 막아내느냐 하는 점이다. 최근 서울 인헌고에서는 일부 교사들이 반일구호를 외치게 하거나 ‘조국 관련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해 정치편향 교육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조선닷컴. 2019.12.2.). 서울시교육청이 인헌고 교사의 문제를 불문에 붙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 교권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책임도 수반한다. 반면에 지난해 10월 부산시교육청은 조국 가족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을 비판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인용해 중간고사 문제를 출제한 A고 교사와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B 교사를 동시에 징계했다(동아닷컴, 2020.1.7.). 좌 또는 우의 정치적 편향교육으로 중립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 전언에 의하면 부산시교육청의 교사 징계 근거는「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학습금지법」과「교육기본법」이다. 전자의 법은 지필평가·수행평가 등 학교 시험에서 학생이 배운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평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교육기본법」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교육을 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둔 교육계에 경종을 울려주는 사례다. 하지만 그보다는 교사의 편향성이 학생의 후보자 선택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후징계보다는 사전예방이 더 중요하다(동아닷컴, 2020.1.7.). 둘째, 입후보한 후보자들의 학내 선거운동에 대한 학교와 학생의 대책 확보 입후보한 후보자들의 학내 선거운동에 학교와 학생이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점에 관한 사전대책이 필요하다. 지금도 외부 지역 의원들이 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상을 주거나 축사를 하겠다고 학교에 압력을 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교육청 주최로 후보자 토론회를 여는 등 교육당국이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데 공감한다(서울신문, 2019.12.31.). 중앙선관위는 ‘교실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교내 선거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교사나 학교 관계자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을 것”이라며 “교내 의정보고회·명함 배부·현수막 게시 등을 막기 위한 입법도 선거 전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세계일보, 2020.1.9.). 셋째, 학생 상호 간에 예상되는 정치적 선동과 충돌 예방 학생 상호 간에 예상되는 정치적 선동과 충돌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는 해당 학교뿐 아니라 상당수의 고교에서 학생이 정치와 관련된 활동을 하거나 학생회 회원이 정당에 가입하는 것을 학칙을 통해 금지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이 같은 고교 학칙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만 18세가 돼 선거권을 부여받은 일부 고3 학생들이 투표와 선거운동·정당 가입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019.12.31.). 이로 인하여 “학생들이 선거법을 어기는 등 위법을 저지르거나 학교의 면학 분위기를 해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발생한다(조선닷컴, 2019.12.2.). 교실 내 선거운동과 정치활동을 못 하도록 지침을 점검하고 법도 손을 봐야 한다. 현행 선거법상 ‘후보자가 선거운동 할 수 없는 장소’에 학교는 들어가지 않는다. 교실 방문도 명시적으로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후보들이 교실을 찾아 명함 돌리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조선일보 2020.1.6.). 넷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 중립의 유권자 교육의 시행 학생들이 합리적 비판의식의 소유자로 유권자로서 한 표를 어떻게 정의롭게 행사하도록 도울지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협의하여 학교에 ‘학생용 선거법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조선일보, 2020.1.1.).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학생의 선거권 획득은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선거법과 관련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한 대응방법과 선거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방안 등을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 2019.12.31.). 교육부가 2월 말까지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선거교육을 하겠다고 했지만 급조된 만큼 부실할 가능성도 크다(중앙선데이, 2020.1.11.). 선거교육은 단순히 올바른 투표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균형 잡힌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정치교육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은 옳다. 지금까지 학교에선 정치가 금기어처럼 사용되면서 오히려 사상적으로 편향된 사이비 정치교육이 판을 쳤다. 보도에 의하면 선거권이 만 18세로 확대된 만큼 학교현장에서의 정치교육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립 입장을 견지하되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적극적으로 교실로 끌어들여야 한다. 정치적 중립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극적 중립이다. 이것은 정치적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것을 염려해서 아예 정치적 문제를 교실에서 다루지 않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적극적 중립이다. 예컨대 시사문제를 교실로 끌어들이되, 결론은 학생들 스스로 내리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른바 쟁점중심수업(Issues-centered learnig)은 특히 현실적 이슈를 다루는데 적합한 수업방법이다. 수업 중 토론의 기회를 갖도록 하되, 그 취지에 맞게 최종 결론은 학생들이 스스로 내리도록 교사들은 중립을 지킨다. 이것이 이른바 「헌법」제31조 4항이 표방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방편이다. 현실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적극적이지만, 교사가 결론을 제시하지 않고 유보한다는 점에서 중립이다. 끝으로 공정한 선거교육을 위해서는 외부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선거교육을 전 교육감이 이사장으로 있는 단체에 위탁했다. 보도에 의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교육감은 얼마 전 특별사면으로 총선 출마 가능성이 열렸다고 한다. 시교육청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면 선거교육에 편향된 인사의 참여를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중앙선데이, 2020.1.11.). 국회 홍일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공직선거법」개정안은 그런 점에서 같이 검토해볼 수 있는 대안이라 생각한다. 즉, 초·중·고등학교에서 선거교육을 실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객관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선거교육 전문 공무원을 통해서 교육하도록 하며, 선거교육 담당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벌칙규정을 선거법에 명시하고자 하는 것이다(안 제85조의1). 외국 사례와 시사점 올바른 정치교육을 위해 선진국의 다양한 성공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시민교육이란 이름으로, 독일에선 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으로 별도 교육과정을 마련해 민주주의의 원리와 시민의 덕성 등을 가르친다(중앙선데이, 2020.01.11.). 특히 ‘편견 없는 사람’을 목표로 삼고 다양성과 관용의 역량을 몸에 배도록 해왔다. 특정 이념과 주장을 주입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협약(Beutelsbacher Konsens)’이다. 보이텔스바흐 협약이란 1976년 동·서독 분단 시기에 서독의 진보·보수 학자와 정치인이 합의한 정치교육 지침이다. 교사가 자신의 의견을 학생들에게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고,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토론하며 학생들의 정치 행위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경향신문, 2019.12.9.). 이상의 세 가지 원칙은 40년 이상이 흐른 지금까지도 독일 시민교육의 기본 원칙으로 인정받고 있다.
01 소년기의 체험 중에 뒤에까지 영향을 끼치며, 나의 전인(全人)을 발달시켜 준 것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8㎞ 떨어진 구미 장에 염소를 팔러 갔다. 아버지는 가난한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그 무렵은 나라도 몹시 가난하여 선생님 봉급을 곡식으로 주었다. 집에서 새끼로 낳아 기르던 염소가 자라자, 돈을 마련하려고 염소 두 마리를 팔러 갔다. 한 마리는 아버지가, 다른 한 마리는 내가 끌고서, 이십리 들판을 걸어서 갔다. 사람에게 이끌려 가는 염소 중에 고분고분한 염소는 없다. 얼마나 뻗쳐대며 머리를 다른 방향으로 가져가는지, 한 걸음도 순하게 따라오지 않는다. 나는 염소의 본성을 온몸으로 배웠다. 첫째, 둘째, 셋째… 하며, 책에 정리된 지식으로 학습한 것이 아니었다. 몸으로 배운 것이다. 염소 본성이 무엇이더냐? 누가 물으면 정리된 언어로 말하기는 어려워도, 나는 안다. 내 몸이 이미 염소의 성질을 알아버렸다. 그날 4학년짜리 나는 충격을 받았다. 염소 팔러 장에 간 아버지께서 시장바닥 장사꾼들의 농간에 속수무책 어리숙한 모습으로 당하신 것이었다. 학교에서 인자함과 위엄을 보이시고, 특히 마을에서는 주민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셨던 아버지 아닌가(1960년대 농촌 학교와 마을은 대개 그러했다). 그러나 여기 구미 장터는 완전 타지이다. 행정 구역상 군(郡)이 다르다. 아버지를 선생님인 줄 아는 사람도 없다. 닳고 닳은 장사꾼들과 거간들은 생전 처음 염소 두 마리 팔아보려고 장에 온 아버지를 으름장으로 가격을 후려치거나, 거칠게 놀려대는 언사로 건드렸다. 아버지는 시종 공손한 언어로 대응했는데, 그게 더 그들의 심술을 키우는 듯했다. 어린 내 눈에도 아버지의 곤경이 보였다. 나의 충격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아버지의 ‘위대한 능력(?)’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것이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사회화(socialization) 학습을 한순간에 하도록 했다. 다른 하나는 이른바 장사꾼 어른들의 벌거벗은 욕망과 거친 언어에 충격을 받았다. 나 역시 온실에서 자란, 세상 체험의 면역이 전혀 없는 소년, 어리숙한 시골 선생의 아들이었으므로 충격이 컸다. 나는 그날 세상 밖으로 나와서 세상의 매운맛을 혹독하게 보았다. 내 안에 만들어진 윤리적 갈등은, 그 자체가 학습이었다. 어른 공경하라고 배웠는데, 아 저런 어른들을 어찌 내가 공경해야 한단 말인가. 뒷날 시장의 기능과 자본이 부추기는 욕망, 그리고 상행위(商行爲)의 윤리 등을 배울 때, 나는 이미 아는 것이 많았다. 체험의 은덕이라고나 할까. 그때 그 체험을 감당했던 몸이 나를 일깨워 학습으로 인도하였다. 그날 아버지와 나는 늦도록 염소를 팔지 못해 고생했다. 시장바닥 장사꾼, 그들이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었다. 해가 넘어갈 무렵에야 간신히 팔았다. 아니 그들에게 싼 가격으로 넘겨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와 나는 어두워지는 들판 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분하고 억울하고 우울한 체험이었다. 나는 이 체험에서, 내가 학습한 것 모두를 설명할 수는 없다.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의식 아래로 잠긴 것도 있을 것이다. 사실 뭘 학습했는지 나 자신도 그 전부를 모른다. 그러나 그 학습은 두고두고 나를 다른 학습의 영토로 이끌어 갔을 것이다. 장터에서 나의 의식은 초롱초롱 살아있었다. 나는 강한 주체로서 현장에 있었다. 체험이란 그러하다. 6학년이 되어서는 더 극적이고 격렬한 체험이 있었다. 우리 학급에서 기르던 100근 정도의 돼지를 학교 안 돼지우리에서 도난당했다. 아침에 당번 학생이 먹이를 주러 돼지우리에 갔는데, 문이 부서져 있고, 돼지는 없었다. 밤새 비가 온 탓인지 숙직 선생님도 눈치를 채지 못했단다. 누군가 훔쳐 간 것이다. 그날 우리는 수업을 제대로 못 했다. 남자아이들 20여 명은 학교에서 12㎞ 떨어진 ‘해평’이란 곳으로 갔다. 나도 갔었다. 그날 해평에서는 5일장이 섰다. 도둑이 해평 장터에 돼지를 팔려고 올 것이다. 집단 지성이랄까. 나름의 중지를 모아서 간 것이다. 우리는 마침내 해평 장터에서 우리의 돼지를 찾았다. 도둑은 돼지를 버리고 사라졌다. 찾은 돼지와 함께 우리는 비가 부슬거리는 길을 걸어 학교로 돌아왔다. 왕복 60리를 걸었지만, 지친 기색도 없었다. 우리는 개선장군으로 돌아왔다. 참으로 엄청난 체험을 했다. 지식 체험은 물론, 정서·사회성·도덕성·인성 등이 동시 학습의 기제로 나의 체험 안에서 발효되었으리라. 체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체험에서 내가 학습한 것은 무엇일까. 이걸 제대로 분석해 볼 수 있을까. 분석으로 쉽게 파악될 성질의 학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분석의 방법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상당한 양과 질의 학습이 이루어졌으리라. 지금도 울림과 떨림이 있는 체험으로 남아 있다. 그 학습은 이후 나의 배움에 어떤 동력으로 작용했을까. 02 근대 ‘이성의 시대’에 지식은, 논리화되고 개념화된 이른바 ‘과학으로서의 지식’이어야 했다. 학교는 바로 그 지식을 가르치는 데에 힘을 다했다. 그리고 그 지식은 언어적으로 정제된 기술(記述) 방식을 가지고 학문의 체계에 녹아들었다. 지식 능력이 언어 능력과 비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런 지식 토양 위에서 학교 교육은 근대의 ‘합리성’을 강화하였다. ‘합리성’이란 이성에 부합하는 정신과 지식을 표상하는 개념 아니겠는가. 학문의 체계를 갖춘 ‘분과 학문(분과 지식)’이 ‘학교 교육의 내용(curriculum content)’으로 굳건한 자리를 점해 왔다. 근대를 보내고 탈근대의 담론이 무성하지만, 학교 교육을 둘러싼 지식 문화의 유전자는 이런 분과 지식을 표준형으로 한다. 그 문화 유전자는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 극단의 경우, ‘언어로는 아는데 실제로는 잘 모르는 앎’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입지에서는 일상의 경험이나 체험이 이들 지식과 맞먹는 위상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체험 자체를 전통의 지식과 맞먹는 자격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에 와서이다. 더구나 앎의 선험성(先驗性) 즉, 직접 경험을 하지 않고도 본능적으로 또는 이전에 들은 기억으로 앎이 생성된다는 관점과 마주칠 때, 체험은 더욱 왜소해지고 위축된다. 지식에도 문화가 있다. 무엇을 지식으로 볼 것인가. 어떤 지식은 가치 있는 지식이고, 어떤 지식은 가치가 부족한가. 지식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한 국가나 사회가 일정하게 공유하고 있는 인식이나 태도가 ‘지식 문화’이다. 예컨대 체험에서 얻은 앎은 정제된 지식으로 개념화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면, 이는 곧 그 나라의 지식 문화에 해당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체험에서 얻은 앎도 충분히 논리화·개념화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한 사회가 널리 공유하고 있다면, 이 또한 일종의 지식 문화에 해당한다. 우리의 지식 전통은 어떠한가. 지식이 진리를 표상하는 역할을 하고, 이치의 이상을 담을 때, 높은 수준의 지식이라고 인식하지 않았던가. 몸으로 하는 것은 선비들의 일이 아니고, 아랫것들에게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그런 지식관의 전형이다. 그래서 지식을 인식하는 태도에서 ‘체험’을 지식으로 보지 않고, 지식을 구성하는 하위의 재료 정도로 보려 했다. 조선 후기에 성리학에 대한 대척의 위상에 있던 실학이 구박받는 학문으로 있었던 것도, 경험 실체를 지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당시의 지식 문화 때문이었다. 우리가 세계사의 흐름에서 제대로 근대를 각성하기도 전에, 조금 앞서 근대를 섭렵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 것은 ‘경험의 과학’을 우리의 지식 전통이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과 창의를 강조하는 시대이다. 목표의 융합, 학습의 융합, 사고의 융합, 교과의 융합 등이 시대의 구호처럼 들려온다. 지금의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역량’이란 개념도 학생의 융합된 능력이 그가 실제로 발휘하는 능력임을 강조한 것 아닌가. 융합의 프로세스가 가장 강한 ‘배움의 방법(학습법)’은 무엇인가. 나는 ‘체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체험에 관여하는 모든 지각 작용과 인지적·정의적 전략과 반응들은 분절하여 늘어놓을 수가 없다. 해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롭고 복합적이다. 고도의 융합적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그 융합의 프로세스를 언어적 기술(記述)로 완전 복기(復棋)하기도 어렵다. 체험학습은 무성한데, 체험 연구는 없다. 체험이 어떤 학습 프로세스를 동반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우선 ‘지식으로서의 체험’을 깊이 구명하고, ‘체험의 지식 상관성’을 폭넓게 연구해야 한다. 교육은 ‘체험’을 일반상식의 레벨에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전문성 담론으로 탐구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의 학생 대부분은 자기 진로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혼자서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학교 수업과 독서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탐색하기도 하고, 교사 혹은 멘토와의 상담을 통해 탐색하기도 한다. 하지만 ‘스펙 쌓기를 위한 독서’, ‘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독서’ 등 입시 위주의 독서환경 때문에 사서교사인 필자는 늘 안타까움이 앞섰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진로를 설계해보고, 세상이라는 바다로 나가기 전에 충분히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찾고 간접체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본교 진로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의 해답을 찾게 되었다. 총 3차시에 걸쳐 진로+사서영역이 함께 융합되어 진로설계 수업이 진행되는 ‘진로교사와 함께하는 청소년들 진로설계를 위한 학교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을 소개한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설계는 물론 학교도서관이 교수·학습지원센터의 공간을 넘어 학생들의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학습능력과 정보활용능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었다. 진로수업 준비과정 수업은 진로교사와 함께 충분한 토의와 여러 가지 자료, 수업사례 분석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하였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단순한 학습 및 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진지하게 진로를 설계하고 고민하면서 충분히 자기 인생을 설계해보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 수업모형 협의 우선 진로교사와 청소년기 여학생들의(본교는 여학교이기 때문에) 고민과 관심사를 충분히 협의하고, 토론했다. 학생들에게 진로설계는 어떤 의미이며, 어떤 계획이 필요한지 고민했다. 그리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진로설계·탐색 과정을 도표로 그려보면서 청소년기의 진로설계와 직업선택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진로수업은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게 교사가 제언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도서를 선정하여, 독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활동으로 설계되었다(그림 1 참조). [PART VIEW] ● 역할 분담 진로교사는 청소년들의 자기 이해를 돕고, 직업세계를 알려줄 수 있는 수업을 준비했다. 또한 자기 성향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사서교사는 분석된 학생들의 성향을 토대로 6개의 성향그룹을 만들고, 이들 그룹에 가장 알맞은 책을 선정했다. 학생들은 그 책을 읽고 나서 자신의 진로와 책을 연관 지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들로 질문을 뽑아내고, 다른 모둠에 책을 소개하도록 하였다. 모든 수업은 학교도서관에서 진행했다. 직업 및 성향검사는 도서관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했고, 독서활동 후 토론 주제 추출·정보자료 검색 역시 학교도서관의 정보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더불어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정보활용능력이 신장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었다. 진로수업 전개 ● 대상 및 차시 : 고등학교 1학년 / 3차시 ● 수업 내용 : 사서교사와 진로교사가 함께하는 청소년 진로설계를 위한 학교도서관 프로젝트 수업 ● 학습목표 ① 자신의 성향과 성격을 분석하여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② 멀티미디어 자료 및 오프라인 자료를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 ③ 독서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정보활용 능력의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 수업계획 및 유의사항 ① 6개의 모둠구성, 5인 이내의 구성원 배치 ② 모둠구성은 성격유형검사를 바탕으로 모둠을 구성하고, 교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들의 멘토가 되도록 돕는다. ③ 멀티미디어 자료를 사용할 때는 학생들이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계속 지도한다. ● 1차시 1차시에는 기본적인 수업 진행방향을 사서교사가 설명하였다. 그 후 홀랜드 성격유형검사, 진로탐색검사를 진로교사와 함께 실시하였다. 특히 홀랜드 성격유형검사와 진로탐색검사를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자기 성격과 진로가 어떤 방향으로 설계될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해본 후 검사를 하도록 설명했다. 1차시 수업활동은 성격유형검사와 진로탐색검사를 하는 것만으로 마무리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자기이해시간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진로교사와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성격유형검사와 진로탐색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돕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1차시 수업이 끝난 후, 진로교사는 학생들의 진로검사와 성격유형 검사지를 6가지 유형의 성향과 성격으로 도출하였다. 6가지의 진로유형 분석 후, 모둠 배치작업은 진로교사와 사서교사가 함께 진행했는데 모둠은 5~6명 내외로 구성했다. 모둠 배치가 끝난 후, 사서교사는 각 진로유형의 학생들이 진로선택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한 권씩 선정했다. 책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 청소년 권장도서일 것, ▲ 소설·수필 등 학생들이 편하게 접근하여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일 것, ▲ 작가와 책 주인공 성향이 각 모둠의 성향과 비슷할 것 등이었다. 각 모둠에 가장 적합한 책을 선정한 후, 질문을 4가지 정도 추출하였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현재 사회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자신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진로교사와 사서교사는 각 모둠의 질문을 모아 프린트를 제작하는 것으로 1차시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 2차시 2차시 수업은 사서교사가 주도하고, 진로교사가 보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6개의 모둠을 발표했는데, 모둠 성향은 미리 공지하지 않았다. 독서활동 후 토론시간에 각 모둠의 성향을 공개하기로 한 후, 수업을 진행했다. 앞서 만든 프린트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학생들은 20분 정도 발췌독을 하며 독서활동시간을 가졌다. 독서활동 중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사서교사와 진로교사가 함께 독서활동을 돕기도 했다. 20분의 발췌독이 끝난 후, 모둠원끼리 조장을 선출하고 사서교사가 제시한 4가지 질문을 고민하고 의견을 정리할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을 부여했다. 토론시간이 부족한 경우, 쉬는시간 틈틈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지도했다. 쉬는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보다 상대적으로 다른 학년에 비해 학업부담이 적은 1학년 시기에 자신의 진로를 꾸준히 고민해보라는 의미에서였다. 책을 읽고 고민해보라고 제시한 질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행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주제토론 ● p18~63까지의 독서활동 1) 한비야 구호요원님의 활동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보고, 그곳에서 느낀 가장 감명 깊은 사건은 어떤 사건이 있는지 이야기를 정리해보세요. 2) 지뢰매설 및 지뢰제거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이 있을지 같이 고민해보세요. ● p235~259를 읽고 독서활동 3)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대한 생각은 어떻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지, 국제분쟁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지 같이 의견을 나눠보세요. 여행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토론내용 1)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근본적인 분쟁을 살펴보고, 국제분쟁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하여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같이 고민해보세요. 2) 여행을 하며 각자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 1가지 이상씩을 이야기 나눠보세요. 질문내용을 충분히 읽어보면서 자신과 연관 지어, 자신의 입장에서 책을 꾸준히 읽고 생각해보도록 지도하였다. 토론하는 중, 진로교사가 6가지 성향의 모둠마다 참여하여 “이 모둠은 이러한 성향에 가까운 친구들이 모여서 이 책을 선정하여 읽게 하도록 제시하였다”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사서교사는 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모둠 회의시간에 참석하여 알려줌으로써, 책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성격·성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 3차시 3차시는 학생들이 그간 준비한 자료들을 우드록에 정리하여 토론한 내용을 발표하고,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이 어떤 진로를 설계하였는지, 진로에 관해서 어떤 고민을 해보게 되었는지, 책의 주인공과 나는 어떤 비슷한 입장이 있는지, 아니면 다른 입장이 있는지 생각했던 것들을 함께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 1명의 이야기라도 더 듣고 조언해주기 위해서는 발표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했다. 그래서 우드록에 정리하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부여했다. 발표하면서 학생들은 “주인공의 입장과 나의 입장을 비교해보면서 자신들의 진로를 충분히 고려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으며, “감정이입이 되어서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발표한 학생도 많았다. 특히 교장·교감이 함께하며 학생들이 책을 통해 진로설계를 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학생들을 직접 응원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서교사는 학생들에게 “책을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진로를 생각해보고, 사회문제를 간접경험해봄으로써 진로설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 또한 여러 토론과 정보검색으로 정보활용능력이 신장할 수 있음을 전달하였다. 더불어 학교도서관이 단순히 대출·반납의 장소가 아니라, 더욱 다양한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진로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모형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진로를 위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많이 찾아 학창시절 좋은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권면으로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진로수업을 마치며 이번 수업의 가장 큰 의미는 학교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충분히 설계해보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자기 주도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보고, 자아를 탐색해본다는 것만으로도 학교도서관이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인교육을 지향할 수 있는 학교 내 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수업을 마치며 진로교사와 사서교사가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수업시간 확보가 적어 학생들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부여하지 못했던 점이었다. 그래서 내년에는 4차시 이상의 수업을 확보하여 학교도서관 프로젝트 수업을 평가하기로 했다. 또한 자신의 성향을 살펴보고 분석해보는 활동을 딱딱한 활동이 아닌 수업방법으로 진행해보자는 이야기도 제기되었다. 마지막으로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계획도 세웠다. 학생은 책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해보고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수업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학생들의 활동자료를 도서관에 전시함으로써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되고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육은 시대정신을 반영하여 목적과 방향을 수정해 나간다. 물론 교육에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도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변하지 않는 뼈대를 구축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정신에 따른 수업방법과 수업내용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 교육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요즘 사회 전반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 단어는 ‘융합·4차 산업혁명·창의성·혁신’ 등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초인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을 의미한다. 초연결은 전혀 연결성이 없다고 생각되던 것들을 융합하는 과정이며, 초인지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AI를 의미한다. 즉, 교육의 시대정신은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인지의 영역을 확장해나가도록 해줘야 하며’, ‘질적 수준을 높여나갈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이런 시대정신에 따라 학교에서는 STEAM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이 힘들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STEAM 프로그램 구하기 STAEM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STEAM 선도학교·STEAM 교사연구회·STEAM 프로그램 개발 등 3가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TEAM 선도학교는 보통 1년에 7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STAEM 교사연구회는 1~2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있으며, 10년 이상 운영해 왔던 교사연구회는 상당한 자료가 축적되어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STEAM 프로그램 개발은 학교보다는 대학·진흥원과 같은 기관을 대상으로 수준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하는 사업이다.[PART VIEW] STEAM 프로그램 개발 사업은 일반적으로 ▲학문분야 주제별 융합형, ▲첨단제품 활용형, ▲과학·예술 융합형, ▲미래직업 연계형의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누리과정에 적용할 프로그램이나 STEAM의 심화 가능성을 연구하는 STEAM+가 영역에 추가되었다. 필자는 부산광역시영재교육진흥원의 개발진으로 참여하여 미래직업 연계형, 과학·예술 융합형, 첨단제품 활용형 프로그램을 3년간 적용하거나 개발하면서, 개발된 프로그램이 학교현장 교사들에게 편리한지 살펴보았다. 개발과정을 보면 계획안을 심사하여 개발 기관을 선정하고, 2~3차례의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적절성을 살펴보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 개발 자료는 학생용 워크북, 교사용 지도서, 수업용 PPT, 생활기록부 작성 예시 등이 하나의 프로그램마다 담겨 있어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 교사들의 개발 부담을 덜어 준다. 초등·중등·고등의 차시대체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등은 자유학기제용도 개발되어 있어, 다양한 교육과정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학교상황에 맞춰 조금만 수정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STEAM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하는 교사도 어렵지 않게 수업에 투입할 수 있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페이지에서 검색하여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STAEM 페이지에는 교사연구회 개발 프로그램이나 교육기관 외의 기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도 검색할 수 있다.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의 구성 다음은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주관하여 개발한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에코 모빌리티’, ▲유니버셜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모두를 위한 공공디자인’,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픽셀 팝아트 포레스트’ 등 3가지의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을 김해경원고등학교에 시범 적용하고, 교육과정에 안착시킨 사례이다.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개발한 STEAM 프로그램은 ‘디자인씽킹 사고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STEAM 수업에는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와 구현이 포함되어 있는데, 체계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문제 발견 과정에서부터 ‘디자인씽킹’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운영되도록 하였다. 특히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은 과학이나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인문학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공감의 필요성을 경험하게 하고, 공감능력을 향상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 수소차 프로젝트 ‘에코 모빌리티’ 운영 사례 수소차 프로젝트 ‘에코 모빌리티’는 시민들의 수소차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CF를 제작하는 수행과정이다. 수소차 개발 회사를 중심으로 수소차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의 정책연구관·정부 홍보담당관·수소차 개발자·수소차 판매원 등 3~4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수소차를 어필하기 위해 ‘지식 전달’, ‘감정 호소’, ‘공감을 얻는 설득’ 방법을 탐색했다. 또한 주요 고객층을 결정하는 활동을 통해 최종 27초 CF를 제작하였다. 수소연료전지·수소차 구조·동영상 편집방법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은 워크북의 ‘읽기 자료’나 ‘따라 해보기’를 통해 제시하였다. 교사는 대부분 학생에게 조언하거나, 필요한 재료와 환경을 구성해 주는 역할만을 수행하였다. 다음은 ‘에코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학생 워크북 자료이다. 수소차 프로젝트 역시 ‘공감하기’ 단계를 비중 있게 운영한 결과 과학·기술에 치우치지 않는 탐색을 유도, 이공계열 성향의 학생들은 물론 인문·예술계열 성향의 학생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처음에는 학습에 의욕이 없던 학생들이 활동중심 프로그램과 자신에게 익숙한 영역의 탐색 기회가 제공되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점이 가장 고무적인 효과였다. 자기가 맡은 역할에 관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다른 팀의 아이디어를 파악하여 전환하는 과정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탐색하였다. 수소차 시대에는 ‘전면주차가 필요 없다’며 표지판의 변화를 찾아내기도 하고, 파란색 번호판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각인시키기 위해 ‘긍정적인 메시지는 모두 파란색으로 제시하자’는 의견까지 ‘공감을 통한 문제탐색’은 긍정적이었다. 최종 산출물 만들어 가는 과정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영상자료를 확보하여 재조합하는 방향, 직접 연기를 하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 스톱모션을 모아 하나의 영상을 완성하는 방향이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은 성향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남학생은 주로 직접 연기를 하는 쪽이 많았고 여학생은 스톱모션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CF가 의도하는 방향은 지식 전달, 감성 호소, 가치 설득의 3가지 유형이었고, 그중 가치 설득이 가장 많았다. 감성 호소는 그다음이었다. 학생들은 최종 산출물을 완성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자아개념 향상을 보였다. 사전·사후 통계조사에서 학생들은 자아효능감·자신감·흥미 영역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을 수행한 후의 변화 관찰에서 일부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또한 많은 학생이 STEAM형 과제연구 참여를 희망했으며 문제를 찾아내고, 연구계획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 중 6팀이 외부 과제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는데, 학생들은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한 후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 유니버설 디자인(공공디자인) 적용 사례 공감이란 감각을 바탕으로 주변을 살펴봐야 하며, 나의 감정과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득하는 능력이다. 그래서 ‘공감은 현대사회에 있어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감’을 가장 잘 길러줄 수 있는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에게 가상의 인물로 시각장애인인 영재(가명)와 할머니, 부모님, 동생, 맹인안내견으로 구성된 가족 상황을 제시하고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을 설계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생각하게끔 프로그램 흐름을 구성하였다. 학생용 워크북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여 여러 관점에서 발산적사고를 펼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은 학생용 워크북 자료이다. 디자인씽킹의 공감하기 단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페르소나 리서치 방법을 사고과정의 중심에 위치시켰는데, 학생들은 페르소나 리서치를 수행하여 영재(가명)네 가족구성원들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파악한 후, 도심 속 공원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설계하기 시작하였다. 공원 의자·가로등·조경 등 세세한 영역까지 모두를 위한 모습은 어떤 것일지를 고민하는 모습에서 프로그램의 취지가 잘 적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의 시선 높이에서 조경을 만들고, 연세가 많은 할머니가 쉽게 쉬어갈 수 있고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설계하고, 맹인안내견부터 어린이·성인 모두가 이용 가능한 급수대 등을 만들어나갔다. 무릎이 안 좋은 어르신들을 위한 흙길, 넘어지기 쉬운 아이들을 위한 탄력성 있는 재질로 된 길, 시작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길이 공존하는 길을 만든 학생도 있었다. IoT 산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세이프티 기능도 많이 제시되었다. 실제 프로그램을 투입한 후 학생들은 학교 시설물, 혹은 거리의 시설물들에 대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관점에서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왼손잡이를 배려한 급식소 테이블과 의자를 설계하고, 어린아이가 잘 볼 수 있도록 신호등을 낮은 위치에 추가하는 등 주변을 유니버설 디자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학생이 많아졌다. 다음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을 발췌한 것이다. ● 픽셀팝아트 포레스트 적용 사례 기술과 공학을 예술에 접목한 대표적 영역이 미디어아트이다.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기술을 이용한 공학적 설계를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감정과 가치를 나타내고, 이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예술과 공학을 결합한 STEAM 프로그램에 좋은 소재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64개의 LED가 배열된 LED Matrix를 아두이노에 연결하여 자신이 표현하길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록 하였다. 제시자료로 올라프 엘리아슨의 인공태양 프로젝트를 사용하였다. 인공태양을 런던의 전시관에 배치했을 때 많은 시민은 일광욕을 즐기면서 잊고 지냈던 감각을 다시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던 사례를 통해 ‘예술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보도록 하였다. 다음은 학생용 워크북에 포함된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아두이노와 LED Matrix를 이용하여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였다. 코딩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기본적인 소스는 학생들에게 제공하였고, Matrix를 디자인할 수 있는 사이트도 안내하였다. 또한 공학적 구현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으며, 표현해야 할 요소와 방법에 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감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핵심적인 사회문제와 원인을 분석하여 표현해야 할 이미지와 이미지 구성에 관한 의견을 나누면서 산출물을 제작해 나갔다. 선거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고, 한 학급 전체가 64개의 Matrix에 친구들의 표정을 각각 넣고 전체적으로 하트 이미지를 만드는 학급 프로젝트를 스스로 만들기도 하였다. 일부 학생들은 상대성 이론을 표현하기 위해 시간의 흐름을 시계로 만들어 구현하였다. 자연스럽게 아두이노를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도록 만들고,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아두이노를 사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학습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결과, 많은 학생이 아두이노를 이용한 과제연구나 개발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다. 덕분에 본교에 위치한 발명교육센터가 항상 학생들로 붐비는 공간이 되었고, 발명이나 창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었다. 예술 연계형 STEAM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공감을 중심에 위치시키고 디자인씽킹을 도구로 한 STEAM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디자인씽킹 사고를 적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술 연계형 STEAM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흡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 학생도 참여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모든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려는 학생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자기중심적 성향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감에 대한 경험과 능력의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주제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STAEM 프로그램은 학습에 무기력한 학생들을 수업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학생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활동중심과정에 산출물을 제작하는 과정까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들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STEAM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준비해서 수업에 적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STEAM 수업을 주저하고 있다면 이미 개발된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하고 바로 적용해 보는 것도 좋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프로그램을 개발자에게 문의하면, 시범 적용하면서 맞춰진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수업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일단 부딪혀보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초등학교 3~4학년 국어과 첫 단원으로 독서단원을 만나게 되었다. 즉, 독서학습이 국어교육과정으로 들어가 수업과 평가를 해야 하는 필수과정이 된 것이다. 국어과 교수학습의 방향은 그 총체성을 고려하여 교수학습을 통합, 운영하며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국어교과 내, 국어교과와 다른 교과 간 및 학교에서 다각적으로 이루어지는 비교과활동,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전반과의 통합적인 국어수업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다음은 이금이 작가의 하룻밤 동화로 실천한 4학년 수업사례이다. 작품을 함께 읽고, 느낀 점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성취기준을 바탕으로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요구, 개별적 특성, 학생 고유의 개성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수업과 평가를 구상하였다. 이에 국어과, 음악·미술교과와 통합적인 수행과제를 구안하여 읽기 후 활동으로 설계하였다. 한 학기 한 권 깊이 읽기 수업과 과정중심평가의 실제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확인 [PART VIEW] ●성취기준 풀기 ●수행과제, 채점기준, 피드백 수행과제 ① 하룻밤 동화를 읽은 자신의 감상을 스케치 앱 그림으로 표현하기 수행과제 ② 하룻밤 동화를 주제로 새로운 노랫말을 모둠별로 함께 만들기 수행과제 ③낭독극 하기 ●차시별 수업설계 국어과 과정중심평가 교수·학습과정안 - 단원 :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요 - 차시 : 7~8차시 / 총 10차시 - 학습목표 : 하룻밤 동화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골라 실감 나게 낭송할 수 있다. - 교수·학습자료 : 교사 _ PPT, 음원 / 학생 _ 보면대, 집게 스탠드, 낭송자료 - 교수·학습활동 과정중심평가 결과 통지 사례 ● 교사평가 결과 관리 교사의 과정중심 수시평가 결과 기록은 수기 수시기록장을 활용하여 평가결과 및 피드백, 다음 차시에 제공되어야 할 개별과제 등을 간략하게 기록하였다. 수시 기록은 주로 단원 학습종료 시점에서 활용하였으며, 보충학습 결과 개선 사항, 학생 정의적 영역, 학생의 괄목한 만한 수행결과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중간통지 내용 작성 및 나이스 입력사항을 작성하는데 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 학생 학습결과물 누적 관리 학생의 학습결과물은 주로 수업 중 개별 피드백을 주는 과정에서 교사가 수기로 피드백을 적어주고, 설명하는 방법을 활용하였다. 또한 수행과정을 평가하는 경우 동영상을 촬영한 후 QR 코드로 만들어 누적하여 저장하였다.
머리말 지난 호에는 교원의 근무와 출장에 대한 사항을 제시하였다. 현재 교원의 근무와 출장에 관한 사항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과 동일한 기준에 의해 적용되고 있다. 이번 호에는 교원의 인사기록 관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본다. 교원의 인사기록에 관한 사항들은「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근거하여 처리해야 한다. 교원의 인사기록은 개인별 인사기록에 관한 사항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하여 관리된다. 교원의 인사기록 관리는 그동안 수기인사기록카드에 의해 관리되어 오던 체제에서 2009년 3월 1일부터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NEIS로 전환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우선 교원의 인사기록 관리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다음 호에는 NEIS 교원인사관리의 실제에 관한 내용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원의 인사기록카드 1. 인사기록 카드 기재 가. 적용 범위 1) 관련 근거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 규칙」제2조 2)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과 인사사무 처리에 관하여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의한다. 나. 인사기록의 종류 -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은 개인별 인사기록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한다. 다. 개인별 인사기록 1) 개인별 인사기록의 종류 (1) 인사기록카드(별지 제1호 서식) (2) 선서문 (3) 결격사유조회 회보서(시장, 구·청장, 읍·면장 발급) (4) 신원조사 회보서(국가정보원장 또는 경찰청장 발행) (5) 최종학력증명서 또는 인사담당관이 원본을 대조하여 확인한 학력증명서 사본 (6) 면허 또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7) 경력증명서 (8) 교육공무원 전력조사서 (9)「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제15조 제1항 제2호의 기본증명서 (10)「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별지 서식에 따른 채용 신체검사서 (11) 재정보증서(「국고금관리법」또는「지방재정법」에 따른 회계 공무원에 한함) (12)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인사에 관한 기록 2) 임용권자·임용제청권자 또는 시험실시기관의 장은 필요한 경우 병역의무자의 병역상황을 해당 병무관서에 조회하여 확인할 수 있다.[PART VIEW] 라. 인사관리 서류 1) 인사 관계 법령 및 예규 2) 발령 대장 3) 임용시험에 관한 서류 4) 채용에 관한 서류 5) 임용후보자 명부 6) 전보 및 전보 사전승인에 관한 서류 7) 겸임 및 파견근무에 관한 서류 8) 전직에 관한 서류 9) 근무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10) 경력평정에 관한 서류 11) 연수성적 평정에 관한 서류 12) 가산점 평정에 관한 서류 13) 승진후보자 명부 14) 승진임용에 관한 서류 15) 승진임용 제한자 대장 16) 강임(降任)에 관한 서류 17) 승급대장과 봉급 및 호봉획정에 관한 서류 18) 각종 수당 지급에 관한 서류 19) 연수 대장과 연수에 관한 서류 20) 포상에 관한 서류 21) 출장·휴가 등 복무에 관한 서류 22) 면직에 관한 서류 23) 휴직에 관한 서류 24) 직위해제 및 복직에 관한 서류 25) 징계자 대장 및 징계에 관한 서류 26) 교원의 소청에 관한 서류 27) 연금에 관한 서류 28) 정원 및 현원 관리에 관한 서류 29) 인사통계에 관한 서류 30) 각종 증명 발급에 관한 서류 31) 임시교원에 관한 서류 32)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서류 마. 인사기록의 작성·유지·보관 1) 임용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관한 제4조 및 제5조에 따른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보존을 포함한다. 이하 같음)하여야 한다. 2) 교육공무원 임용권이 없는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의 장은 인사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인사기록의 부본을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3)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하여야 할 임용권자별 소속 교육공무원의 범위는 교육부 장관이 정하여 고시한다. 4)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기록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이용하여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바. 인사기록의 보관방법 1) 개인별 인사기록의 정본은 임용권자가 보관하고, 해당 교육공무원이 퇴직하면 퇴직 당시의 임용권자가 보관한다. 2) 개인별 인사기록은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서 보관한다. 사. 징계 등 처분 기록의 말소 1)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징계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제8조 제1항에 따라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징계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1)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다음의 기간이 지났을 때. 다만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다음의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징계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각의 징계처분에 대한 기간을 합산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가) 강등 : 9년 (나) 정직 : 7년 (다) 감봉 : 5년 (라) 견책 : 3년 (2)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3) 징계처분에 대한 일반사면이 있을 때 2)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제8조 제1항에 따라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직위해제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1) 직위해제처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났을 때. 다만 직위해제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직위해제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 직위해제처분마다 2년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2)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3)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기록의 말소는 인사기록카드의 해당 처분기록 위에 말소된 사실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한다. 다만 제1항 제2호 또는 제2항 제2호에 해당하고, 해당 사유 발생일 이전에 징계처분이나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때는 그 사실이 나타나지 아니하도록 인사기록카드를 다시 작성하여야 한다. 4) 징계처분과 직위해제처분의 말소방법, 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 장관이 정한다. 아. 개인별 인사기록의 이관 1) 교육공무원이 승진·강임·강등·전출 또는 전입으로 인하여 임용권자를 달리하게 된 경우에 전(前) 임용권자는 그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 정본을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새 임용권자에게 이관하여야 한다. 2) 퇴직한 교육공무원을 재임용할 때는 임용권자는 전 임용권자에게 보관하고 있는 해당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을 이관해 달라고 요구하여야 하며, 요구를 받은 전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이관하여야 한다. 자. 인사발령을 위한 구비 서류 1) 신규채용 시 구비 서류 (1) 인사기록카드 1통(대통령이 임용하는 경우에는 2통) (2) 최종학력증명서 1통 (3) 경력증명서 1통 (4) 가족관계증명서 1통(「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제15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발급) (5) 채용신체검사서 1통(「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제3조에 따른 신체검사 실시 의료기관 발급) (6) 결격사유조회 회보서 1통(시장·구·청장·읍·면장 발급) (7) 신원조사 회보서 1통(국가정보원장 또는 경찰청장 발급) (8) 신원진술서 3통(대통령이 임용하는 경우에는 4통) (9) 자격증 사본 또는 자격인정조서 1통(별지 제34호 서식) (10)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 1통(별지 제35호 서식-대학교원만 해당) (11) 호봉획정표 1통(별지 제15호 서식) (12) 대학교원 연구실적 심사보고서 1통(별지 제36호 서식-대학교원만 해당) (13) 사진(명함판 상반신 탈모) 3장 2) 승진 시 구비 서류 (1) 자격증 사본 또는 자격인정조서 1통 (2) 호봉획정표 1통 (3)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 1통(대학교원만 해당) (4) 대학교원 연구실적 심사보고서 1통(대학교원만 해당) 3) 전직 시 구비 서류 (1) 인사기록카드 사본 1통 (2) 자격증 사본 또는 자격인정조서 1통 (3) 호봉획정표 1통(대학교원만 해당) 4) 강임 시 구비 서류 (1) 강임 동의서(자필) 또는 직제 개편, 예산 감소의 관계 서류 1통 (2) 호봉획정표 1통 5) 면직 시 구비 서류 (1) 의원면직 시 - 사직원서(자필) 1통 (2) 직권면직 시 - 징계위원회 동의서, 진단서, 직권면직 사유 설명서 또는 직권면직 사유를 증명할 서류 각 1통 (3) 당연퇴직 시 - 판결문 사본 1통 (4) 정년퇴직 시 - 가족관계등록부의 기본증명서 1통 6) 징계 시 구비 서류 (1) 징계의결서 사본 1통 7) 추천 시 구비 서류 (1) 공적조사서 1통 (2) 사망진단서 1통 (3) 사망경위서 1통 8) 휴직 및 복직 시 구비 서류 (1) 진단서 또는 판결문 사본 1통(진단서는 국·공립병원장, 보건소장 또는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지정된 공무원 요양기관 발급) (2) 현역증서 사본 1통 (3) 입영통지서 사본 또는 휴직 사유를 증명할 만한 서류 1통 9) 전출·전입·겸임 시 구비 서류 (1) 전출·전입·겸임 동의서 1통 (2)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대학교원만 해당) 1통 10) 직위해제 시 구비 서류 (1) 직위해제 사유서 1통 11) 정기승급 시 구비 서류 (1) 정기승급조서 1통(별지 제37호 서식) 12) 전보 시 구비 서류 (1) 대학인사위원회 동의서(대학교원만 해당) 1통 2.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사기록 가. 인사기록 1) 교원의 인사관리를 위하여 인사기록, 임용발령, 호봉승급, 전보, 계약직 교원 등을 관리하는 메뉴로 공립 정규 교직원의 경우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2) 국립 교직원, 사립 교직원, 비공무원, 계약직 교원은 모두 학교인사담당자(교감)가 직접 관리한다. 나. 인사기록의 주요 메뉴(공립학교 기준) 다. 나이스 인사기록 영역별 기록 권한 구분 1) 인사기록 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한 탭(8개) (1) 근무사항, 병역, 외국 시찰·수학, 징계·형벌, 승급기록, 경력, 가산점, 자격면허는 인사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 (2) 임용발령 메뉴가 있는 경우 메뉴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안전함 (3) 자격면허의 경우 시·도교육청에서만 입력 및 수정 가능 2) 교원이 직접 수정 또는 수정요청 가능한 탭(8개) (1) 교원이 직접 수정 가능한 메뉴 : 개인 신상 (2) 교원이 수정 요청 가능한 메뉴 : 가족, 학력, 연수, 포상·서훈, 연구실적, 자격취득, 임용 전 경력 ※ [MY PAGE] → [개인정보 변경 신청] 메뉴를 통해 변경 요청 가능 3) 기타 기록사항(5개) (1) 학위취득, 외국어 해득, 적성검사, 비고, 보충기재란 (2) 교원인사 권한이 있어야 등록·수정·삭제 가능 (3) 학위취득의 경우 학력탭에서 석사 이상의 값을 가져와 사용 라. 나이스 인사기록 사항 관리 권한 분류표 마. 인사기록 세부 항목 관리 바. 항목별 확인사항 1) 개인 신상 (1) 본인이 직접 수정 변경 가능 (2) 본인이 수정하려면 나이스에 접속하여 좌측 [나의 메뉴→인사기록→기본사항→개인신상]에서 사진, 주소(도로명 주소), 생년월일, 생활근거지 등의 개인신상 자료 수정 2) 근무사항 (1) 근무사항 항목 중에 기관, 부서명, 초·중 구분, 교원 구분, 공·사립 구분 등의 굵은 글씨로 되어 있는 필수항목은 반드시(‘찾기’ 이용하여 선택) 입력해야 한다. (2) 근무사항은 소속 기관 정보영역, 교원 구분 및 호봉 영역, 발령일자 영역, 재직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3) 병역 (1) 면제 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 병역 구분을 ‘해당 없음’으로 저장하고, 그 외에는 ‘복무’ 또는 ‘미필’을 선택함 * 충용기호 : 신체검사를 받은 연도 (2) 복무기간 : 순수 복무기간만 기록(병역휴직기간과 상이할 수 있음) (3) 굵은 글씨 부분은 반드시 기록(비워두면 수정 저장이 안 됨) (4) 병역사항의 등록·수정·삭제된 이력을 수정 일시의 역순으로 조회할 수 있다. 4) 가족 (1) 봉급의 가족수당과 관계된 영역으로 가족사항의 변경이 있을 시 개인정보 변경을 신청하여 수정 5) 학력 (1) 초등학교 때부터 기록하며, 석사과정 이상 입력 시 학력탭에 입력을 하면 학위취득탭에도 자동으로 등록됨 6) 자격면허 (1) 조회만 가능하며, 교원자격증이 누락되어 등재하려면 시·도교육청 인사담당 부서에 신청한다. 7) 외국어 해득 (1) 필수항목이 아니므로 해당 사항이 있는 교원만 입력함 8) 연수 (1) 연수기관, 연수구분 항목은 ‘찾기’ 버튼으로 선택하여 입력하며,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공백 없이 텍스트로 입력(띄어쓰기 금지) (2) 해외연수의 경우 현장연수는 여기에 입력하고, 시찰연수는 ‘외국시찰 수학’에 입력 (3) 동일연수과정명 아래 연수기간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연수시작일자와 연수종료일자를 연수기간에 등록하고, 연수시간에 총 연수시간을 입력 9) 외국시찰 수학 (1) 공무국외여행을 포함한 모든 국외출장 내역을 기록 관리 10) 포상·서훈 (1) 해당 교원이 등재 신청을 하며 포상 증빙서류 제출 11) 징계·형벌 (1)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에서 교원인사→임용발령→징계 메뉴를 이용하여 임용 기안 발령 처리를 하면 임용구분에 따라 정직은 징계·형벌탭과 경력탭에 자동 반영된다. (2) 감봉·견책·기타 징계는 인사기록의 징계·형벌탭에 자동 반영되고 경력탭에는 등재가 되지 않는다. 또한 불문(경고)는 징계·형벌탭과 경력탭에 입력되지 않고 비고탭에만 자동 등재된다. 12) 연구실적 (1) 연구실적, 학점화 대상 자료를 포함하여 기록 (2) 시범학교 등 가산점 부여대상은 기 등재된 가산점은 [연구실적] 항목에, 신규등록 시에는 [가산점] 항목에 기록 (3) 대학원 학위논문은 [학위취득] 항목에 기록되므로 연구실적에서 제외 13) 적성검사 (1) 해당 사항이 있는 경우에 기록 14) 비고 (1) 장기재직휴가 등 기록 15) 승급기록 (1) 호봉정정을 하려고 하는 승급기록의 체크박스를 선택하고 호봉정정 버튼을 클릭하여 승급기록을 정정한다. 호봉정정 이전의 승급기록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호봉정정된 승급기록이 그 위에 표시된다(본청 및 교육지원청에서 처리). (2) 호봉정정 근거는 초임호봉 및 호봉재획정의 경우 임용 전 경력 및 추가경력을 산정하기 위해 입력한 호봉획정 근거가 조회된다. (3) 승급기록을 수정한 후 근무사항의 호봉과 관련된 항목에 적용시키려면 해당 승급기록을 선택한 후, ‘근무사항 반영’을 누르면 자동으로 근무사항의 자료가 변경된다(본청 및 교육지원청에서 처리). (4) 과거 자료를 등록하기 위한 경우 이외에는 인사기록의 승급기록에서 직접 등록을 하지 말고 [교원인사→호봉] 메뉴에서 처리하여야 한다(학교에서 처리). 16) 경력 (1) 신규채용 이후 경력은 모두 경력탭에 입력 (2) 기간제교사 및 시간강사, 교원경력이 아닌 경력은 임용 전 경력에 등록해야 하며, 퇴직이나 해직 후 재임용된 경우에는 퇴직 전 교육경력은 임용 전 경력에 등록한다. ※ 사립교원이 공립교원으로 특별 채용된 경우 사립교원 경력은 임용 전 경력탭에 입력해야 함 17) 보충기재란 (1) 인사기록발령사항 등 특정사항에 대하여 보충기재하여 해당 사항을 설명하거나 경력사항 등에서 입력하지 못했거나 참조해야 할 사항 등 기재 18) 학위취득 (1) 학력란에 기록된 석사학위 이상 학력란이 자동으로 보이며 별도의 입력 기능이 없다. 19) 자격취득 (1) 교원자격증은 입력대상에서 제외(교원자격증은 자격면허탭의 조회에서만 가능) (2) 국가공인기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만 기재(워드프로세스, 정보처리 등). 모든 자격증은 교원 발령 후의 자격증만 등록하여야 하며, 국가공인기관 인정 여부는 자격증 발급기관에 문의하여 입력 20) 임용 전 경력 (1) 신규임용 되기 전 경력으로 호봉획정에 적용된 일반경력(학원 및 기간제교원, 시간강사 등)을 모두 입력 (2) 호봉인정률은 호봉재획정을 통한 승급기록탭의 승급기록에 반영되며 경력인정률은 경력탭의 재직(경력)증명서 근무연한에 반영된다. 21) 가산점 (1) 승진평정 시 가산점과 관련된 사항 등록(연구·시범학교, 학교폭력예방 기여 가산점 등) 3. 인사발령대장 가. 관련 규정 1) 인사발령대장(「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 규칙」 제19조) (1)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발령사항을 기재하기 위하여 발령대장을 갖추고 보관하여야 한다. 다만 승급발령의 경우 그 발령인원이 많으면 기록을 생략할 수 있다. (2) 발령대장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로 구분하여 작성할 수 있으며, 임용제청권자가 작성하는 발령대장은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 이외에 임용권자별로 작성할 수 있다. 2) 발령대장 양식(별지 24호 서식) 나. 발령대장 기재요령 1) 발령일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 연월일을 일자 순으로 기재한다. 2) 소속 (1) 당해 교육공무원의 근무부서가 소속된 직제상의 최초 단위기관명이나 학교명을 기재한다. 3) 직위 (1) 교육공무원 직제에 의한 직위명을 기재한다. 4) 성명 (1) 한글로 기재한다. 5) 발령사항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의한 발령사항을 기재한다(발령사항 인사기록카드 기재 시 참조). 6) 발령권자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권자를 기재한다. 7) 발령근거 (1)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시행문의 문서번호 및 시행 연월일을 기재한다. 8) 기재자 날인 (1) 발령대장 기록책임자가 날인한다. 9) 확인자 날인 (1) 발령대장의 결재권자가 기재사항 확인 후 날인한다. 10) 비고 (1) 기재사항의 정정 등 특기사항이나 참고할 사항을 기재한다.
1. 들어가는 말 매 학년도 2월은 학사 운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새 학년도를 위해서 교육과정을 잘 준비한다면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육효과를 높이는 데 유용할 것이다. 학교환경의 빠른 변화와 지자체 교육 협력 및 교육공동체의 요구로 인해 지속적인 행정업무의 증가,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 미흡 등으로 인한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2월은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위한 휴식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인사발령으로 소속이 바뀌는 시기라서 업무 한계가 애매한 시기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는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진로를 탐구하여 전인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수업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기본 지식을 확대하고 지식을 심화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학사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원들의 인식 제고와 학생들의 진로에 맞춤형으로 교육과정을 제공하도록 이 시기를 알차게 운영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학교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새 학년 준비를 위한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하며, 교육활동 중심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과 공정한 업무분장을 실시하여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서는 새 학년 준비 집중기간을 공문으로 안내하여 출장 등을 자제하며 기본계획 및 지침 등은 조기에 안내하고, 인사발령도 조기에 발표하여 교육과정과 수업 및 평가에 대한 교직원 역량강화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이에 평화로운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과정 내실화를 통해 학생중심교육과 현장중심교육이 정착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2. 2월 중 학사 운영 내실화 운영 세부계획 가. 추진 목적 1) 학생 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및 생활교육에 전념 여건 마련 2)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과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 계획 수립으로 학교 교육의 신뢰 회복 3) 진로·진학계획과 창의·인성체험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한 학생의 꿈과 끼를 발현하도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준비[PART VIEW] 나. 세부 추진 내용 1)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개요 2) 2월 교육과정 준비의 달 운영 가) 목적 및 필요성 (1) 전입 교사와 함께 새 학년 학교 교육과정 준비할 수 있는 여건 조성 (2) 새 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준비를 위한 교사의 역량강화 및 참여와 소통의 문화 형성 (3) 학교 교육과정 준비 내실화로 교육력 및 교육 신뢰도 제고 나) 추진 방향 (1) 학교 비전 공유 및 중점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협의회를 통해 새 학년 교육활동 준비 (2) 교직원들과 함께 전문적 서클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및 교육력 제고 (3) 교육과정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를 통해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방안 모색 (4) 전입교사 적응력 제고 및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개학을 준비하는 소통 공감의 장 마련을 위해 2월 셋째 주에 ‘새 학기 준비 집중기간’ 운영 다) 세부 실천 내용 (1) 개요 (2) 2월 중 교육과정 내실화 지원(교육청) ● 진로·진학 관련 프로그램 및 행사 지원 ● 진로·창의·인성 프로그램 활용을 통한 진로탐색·체험활동 지원 - 창의인성교육넷(크레존), 진로체험지원(꿈길), 맞춤형 진로직업탐색 프로그램(커리어넷) 등 ● 생활지도 및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 마련 - 학년 말 학교폭력 등 부적응 행동에 대한 예방적 생활지도 지원 - 체험학습 등으로 승인받지 않은 무단결석 등 예방 지원 (3) 2월 중 학사 운영 정상화 지원(교육지원청) (가) 학사 운영 장학 지원 ① 구성 : 초등·중등 각 지원단(지구별 장학 담당 1명) ② 교육과정 정상화 운영 현장 점검 ● 담임장학 중심교를 거점으로 지구 내 학교의 학사운영 점검 - 학교별 학년 말 학사 운영 자체점검표를 중심으로 점검학교별 담당부장, 담임교사 협의회를 통해 학교 자체 확인 ● 교장 및 교감 지구별 협력장학을 통해 학사 운영 정상화 안내 및 컨설팅 ③ 학사 운영 장학지원단을 통해 2월 중 현장 점검 및 컨설팅 추진 ● 학교 학사 운영 및 출결 관리 실태 파악 등 학사 운영과 개선 지원 ● 학교폭력 등 학생안전문제 발생을 예방하고 회복적 생활교육 내실화 ④ 2월 중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 진로·진학 관련 학생상담 및 지원 강화 ● 안전하고 효과적인 학생 참여 체험활동 행사 및 대회 운영 등 ⑤ 학교별 행정 사항 안내 ● 학생 진로·진학 지도 강화 자체계획 제출 ● 교육과정 정상화 운영, 출결 관리, 학생 생활지도 철저 ● 학사 운영 자체점검표 작성 제출 (4) 교원의 핵심역량 강화 및 학사 운영 내실화(학교) (가)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학사 운영 모델 실행 (나) 체험학습 등으로 승인받지 않는 무단결석 등과 부적응 행동 발생 예방을 위한 생활지도 및 학사 운영 철저 (다) 진로체험, 문화체험, 진로·진학상담 기회 확대 - 집중 상담,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 직업교육, 독서·논술, 학생 집단상담 실시 (라) 학사운영 자체점검표를 통해 자율과 자체에 의한 학사운영 내실화 지원 (마) 만남과 힐링, 학교철학 및 비전 공유, 새 학년 교사 성장 워크숍 운영 - 워크숍을 통해 전입 교사와 기존 교사와의 소통 기회를 통한 공감대 형성, 학교철학과 비전 공유, 회복적 생활교육, 교육과정 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방안 모색, 학생 진로 및 생활 상담활동 강화 등 (바) 참여와 소통의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 ① 집단 지성을 통한 합리적 문제해결 역량 신장 ② 참여와 소통을 통한 연대성 구축 및 협력적 학교문화 조성 ③ 배려와 존중의 학교문화 조성으로 행복한 학교 기틀 마련 (사) 업무분장 및 각종 협의회 운영 ① 부서별 운영계획 수립 및 공유 협의 ② 창의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 마련 : 수업계획, 평가계획, 창의적체험활동 등 ③ 담임교사 워크숍, 진로탐색 기회 부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멘토-멘티 활동 ④ 교육과정 내실화 방안 모색 및 우수사례 일반화 공유 3. 나가는 말 새 학년 준비를 위해 2월 중 이루어져야 할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이 신뢰받도록 하기 위해, 학교는 학생들의 삶과 진로에 필요한 과목과 과정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학생중심교육과정을 계획하여 학생 개개인의 필요와 학교 교육과정을 일치시키는 노력을 하고, 학생의 요구에 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편성하여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위해 단위학교 자율장학, 학생중심교육과정, 교육과정 다양화·특색화, 개별학생 학습권 보장 등의 측면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들 모두가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문성과 리더십을 배양해야 한다. 교원들의 인식과 교육패러다임을 경쟁에서 협력으로, 성적에서 성장으로, 지시와 통제에서 자율과 자치로, 개인 책임에서 공동 책임으로 전환해서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배움을 통해 더불어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게 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도록 하며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배양하고 성장하도록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각자 제자리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며 학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행복한 배움이 실현되도록 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문제]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사회에서는 다수의 사람이 소통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시대적 추이를 반영하여 ○○고등학교에서는 토의식 수업 활성화를 위한 교사협의회를 개최하였다. 다음은 여기에서 제안된 주요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그 내용은 지식관, 교육내용, 수업설계, 학교문화의 변화 방향에 관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의식 수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서론·본론·결론을 갖추어 논하시오. [20점] 논술의 내용 [총 15점] - A 교사가 언급한 비고츠키 지식론의 명칭, 이 지식론에서 보는 지식의 성격 1가지와 교사와 학생의 역할 각각 1가지 [4점] - B 교사가 말한 ‘영교육과정’이 교육내용 선정에 주는 시사점 1가지, B 교사가 말한 교육내용 조직방식의 명칭과 이 조직방식이 토의식 수업에서 가지는 장단점 각각 1가지 [4점] - C 교사의 의견에서 제시된 토의식 수업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착수업 원리 2가지, 위키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2가지 [4점] - 스타인호프와 오웬스(C.Steinhoff Owens)가 분류한 학교문화 유형에 따를 때 D 교사가 우려하는 학교문화 유형의 명칭과 학교 차원에서 그러한 학교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2가지 [3점] 논술의 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내용과 ‘토의식 수업 활성화 방안’의 연계 및 논리적 형식 [3점] - 표현의 적절성 [2점] [PART VIEW] 2019 기출문제 논점별 분석과 채점 기준 1) 논술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구성요소와 논술체계 [3점] - 표현의 적절성 [2점] 2) 논술의 구성 요소 [총 15점] - A 교사가 언급한 비고츠키 지식론의 명칭, 이 지식론에서 보는 지식의 성격 1가지와 교사와 학생의 역할 각각 1가지 [4점] - B 교사가 말한 ‘영교육과정’이 교육내용 선정에 주는 시사점 1가지, B 교사가 말한 교육내용 조직방식의 명칭과 이 조직방식이 토의식 수업에서 가지는 장단점 각각 1가지 [4점] - C 교사의 의견에서 제시된 토의식 수업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착수업 원리 2가지, 위키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2가지 [4점] - 스타인호프와 오웬스(C.Steinhoff Owens)가 분류한 학교문화 유형에 따를 때 D 교사가 우려하는 학교문화 유형의 명칭과 학교 차원에서 그러한 학교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2가지 [3점] 기출문제(논점) 분석 1) A 교사가 언급한 비고츠키 지식론의 명칭, 이 지식론에서 보는 지식의 성격 1가지와 교사와 학생의 역할 각각 1가지 [4점] (1) 지식론 상대적 지식론을 주장한다.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중요한 지식이 정해지기 때문에 지식은 상대적이다. 또한 지식은 인간 개개인이 물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면화하므로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2) 지식의 성격 상황의존적·맥락적·실천적·실제적 지식 즉, 모든 지식은 상황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기에 잠정적이고 유동적이다. 따라서 학습은 복잡하고 실제적이고 적절한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3) 학생의 역할 자기주도적, 능동적, 학습과정에서 주인의식 혹은 주도권,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지식구조를 능동적으로 생성하고 구성되므로 학습은 복잡하고 실제적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 (4) 교사의 역할 교사는 ① 역동적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근접발달영역을 확인하고 근접발달영역 내의 학습과제 제시, ② 비계설정을 통해 모델에서 시작하여 코칭과 스케폴딩 그리고 페이딩의 과정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력, ③ 협동학습 등을 통해 자신보다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제수행방법을 배우고 서로 배려와 협력 2) B 교사가 말한 ‘영교육과정’이 교육내용 선정에 주는 시사점 1가지, B 교사가 말한 교육내용 조직방식의 명칭과 이 조직방식이 토의식 수업에서 가지는 장·단점 각각 1가지 [4점] (1) 교육내용 선정에 주는 시사점 영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가치 있고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가르치지 않거나 배우지 못한 경험이 되지 않도록 모든 학생의 의미형성을 위한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교육내용 선정은 공식적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영교육과정이나 다중지능이론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사회적 요구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교육내용 조직방식 중핵교육과정이 정답이나 거미줄 모형에 의한 통합, 통합 및 연계 교육과정, 실제적 과제, 다양한 학습결과를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조직되고 통합(비선형적 접근강조), 다양한 교과들 사이에 꿰뚫는 내용(cross-curricula)으로 조직 등도 긍정적 채점이 가능하다. (3) 조직방식 토의식 수업에서 갖는 장단점 장점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상호협력과 참여, 배려 습득이다. 단점은 토의에 임하기 전에 사전 준비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의 비효율성과 인원 제한의 문제, 토론준비가 미흡한 학생에게는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수업이 될 수 있다. 3) C 교사의 의견에서 제시된 토의식 수업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착수업 원리 2가지, 위키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2가지 [4점] (1) 정황수업·앵커드 수업·앵커드 교수법 등으로 불리는 정착수업은 상황학습의 견해에 따라 ①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②실제상황과 유사한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교수법이다(키워드 2가지). (2) 위키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방향감 상실이나 인지적 과부하 등의 부작용, 학습자 간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을 고려하지 못하는 단점, 누구나 ‘편집’을 눌러 내용을 고칠 수 있으므로 유해한 정보 등에 접속할 위험이 있다. 4) 스타인호프와 오웬스(C.Steinhoff Owens)가 분류한 학교문화 유형에 따를 때 D 교사가 우려하는 학교문화 유형의 명칭과 학교차원에서 그러한 학교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2가지 [3점] (1) 스타인 호프와 오웬스의 학교문화 유형에 의하면 학교문화는 직원 친목 등 따뜻한 인간관계 측면에서 가족문화, 업무처리 과정의 기계문화, 교육활동 공개와 관련된 공연문화, 학교평가와 사업추진 과정의 공포문화 등이 공존한다고 한다. 그런데 제시문에 ‘학생의 명문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달성에 필요한 수단으로 간주되는 학교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보아 ‘업무처리 과정의 기계문화’에 해당한다. (2) 학교차원에서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① 학습조직 활성화(개인적 숙련, 팀학습, 시스템적 사고 등)를 활용할 수도 있고, ② 전문적 학습 공동체 구축, ③ 동료장학 활성화(비전이나 가치의 공유·팀학습이나 협력학습 활용·교육실천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수업관찰이나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한 토의와 대안 탐색 노력) ④ 학부모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⑤ 변혁지향적 지도성 발휘 ⑥ 학교효과요인을 활용한 논거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모범답안 1. 서론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 효과적인 수업은 학생의 지적 특성과 정의적 특성을 바탕으로 학습자에 적합한 처방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현장에서는 지식중심과 성적중심의 기계적인 학교풍토로 인해 다양한 학생들의 특성에 적합한 의미 있는 수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중심의 교육관을 바탕으로 학생의 특성에 적합한 의미 있는 교육과정과 수업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1) A 교사가 언급한 비고츠키 지식론의 명칭, 이 지식론에서 보는 지식의 성격 1가지와 교사와 학생의 역할 각각 1가지 [4점] A 교사가 언급한 비고츠키 이론에 근거할 때, 첫째, 지식론은 상대적 지식론(관)이다.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지식이 정해지기 때문이며, 지식은 인간 개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면화하기 때문이다. 둘째, 이 지식관의 성격은 상황의존적·맥락적·실천적·실제적 지식이다. 따라서 학습은 복잡하고 실제적이고 적절한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학습은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지식구조를 능동적으로 생성하고 구성하므로 학생의 역할은 자기주도적, 능동적, 학습과정에서 주인의식 혹은 주도권,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넷째, 교사는 역동적 평가를 통해 학생의 근접발달영역을 확인하고, 근접발달영역 내의 학습과제 제시는 물론 비계설정을 문제해결을 도와야 한다. 또한 협동학습을 통해 자신보다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제수행방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2) B 교사가 말한 ‘영교육과정’이 교육내용 선정에 주는 시사점 1가지, B 교사가 말한 교육내용 조직방식의 명칭과 이 조직방식이 토의식 수업에서 가지는 장·단점 각각 1가지 [4점] 영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가치 있고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가르치지 않거나 배우지 못한 경험이므로 교사는 모든 학생의 의미형성을 위한 예술적 교육과정 운영을 시사한다. 그중 교육내용 선정은 공식적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영교육과정이나 다중지능이론을 고려하여 학생의 필요와 흥미, 사회적 요구까지 반영할 수 있는 내용선정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교육내용 조직방식은 중핵교육과정이다. 제시문에서 ‘생활에 필요한 문제를 토의의 중심부에 놓고 여러 교과를 주변부에 결합하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거미줄 모형에 의한 통합, 통합 및 연계 교육과정, 중핵교육과정, 실제적 과제, 다양한 학습결과를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조직되고 통합(비선형적 접근강조), 다양한 교과들 사이에 꿰뚫는 내용(cross-curricula)으로 조직한다.] 셋째, 이 조직방식이 토의식 수업에서 갖는 장점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상호협력과 참여, 배려 습득의 기회를 주고, 단점은 토의에 임하기 전에 사전 준비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의 비효율성과 인원 제한의 문제, 토론준비가 미흡한 학생에게는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수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3) C 교사의 의견에서 제시된 토의식 수업을 설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착수업 원리 2가지, 위키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2가지 [4점] C 교사의 의견에서 제시된 정황수업(앵커드 수업, 앵커드 교수법) 등으로 불리는 정착수업의 원리는 첫째, 상황학습의 견해에 따라 테크놀로지를 이용해야 한다. 실제적인 상황이나 절차를 동영상 자료 등을 제작하여 단계별로 설명한다면 실제상황하에서의 지식과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실제상황과 유사한 상황이나 과제가 포함되어야 한다. 실제상황하에서 문제해결과정을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학습함으로써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길러 주기 위한 교수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위키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방향감 상실이나 인지적 과부하 등의 부작용, 학습자 간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을 고려하지 못하는 단점, 누구나 ‘편집’을 눌러 내용을 고칠 수 있으므로 유해한 정보 등에 접속할 위험 등이 있다. 4) 스타인호프와 오웬스(C.Steinhoff Owens)가 분류한 학교문화 유형에 따를 때 D 교사가 우려하는 학교문화 유형의 명칭과 학교 차원에서 그러한 학교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2가지 [3점] 스타인호프와 오웬스의 학교문화 유형에 의하면 학교문화는 직원 친목 등 따뜻한 인간관계 측면에서 가족문화, 업무처리과정의 기계문화, 교육활동 공개와 관련된 공연문화, 학교평가와 사업추진과정의 공포문화 등이 공존한다고 한다. 그런데 제시문에 ‘학생의 명문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달성에 필요한 수단으로 간주하는 학교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보아 ‘업무처리 과정의 기계문화’에 해당한다. 학교차원에서 이러한 학교문화 개선을 위해 ① 학습조직 활성화(개인적 숙련, 팀학습, 시스템적 사고 등)를 활용할 수도 있고, ②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축, ③ 동료장학 활성화(비전이나 가치의 공유/ 팀학습이나 협력학습 활용/ 교육실천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 수업관찰이나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한 토의와 대안 탐색 노력), ④ 학부모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필요하다. 3. 결론 학교는 자아실현의 장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실제상황하에서의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제시문과 같이 명문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여 교사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학습자의 문제해결능력과 의미형성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학교와 교사는 학생의 자아실현을 위한 학교문화 형성을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나 동료장학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전문직 전형에 응시하는 대부분의 초·중등교사는 교과가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터디를 짜서 같은 주제를 놓고 공부한다. 예상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직접 써 보는 연습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직접 수기하는 시험이라서 많이 연습해본 사람이 훨씬 유리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직접 써보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기가 아닌 워드로 전형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표 작성이나 자간·장평 조절 등의 간단한 편집만으로도 쉽게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직접 쓰는 방식으로 연습을 오래 해왔거나, 워드 작성이 빠르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전형방법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긴 내용을 직접 써 가면서 수정이 어려웠던 수기에 비해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다. 사실 스터디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할 분량이 딱 정해진 것 없이 끝도 없이 많기 때문에 서로 공부할 분량을 나눠서 공부한 후, 같이 모여서 논의하고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재구조화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뭘 외워서 쓸 수 있는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터디그룹에서도 책을 읽고 자유토론을 하거나, 주제별로 공부하거나, 정책을 짜보는 창의적인 스타일로 바뀌는 추세이다. 또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공부를 위한 외부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고민 끝에 나는 스터디 없이 혼자 준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나의 공부방법이나 공부과정을 일반화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과정을 소개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1차 준비 1) 혼자서 준비를 시작하다 혼자서 준비하다 보니 부족한 물리적 시간을 보완하고 채우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우선 기출문제를 살펴보며 ‘이런 문제라면 이렇게 정책을 펼치면 어떨까’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특히 관심 가는 주제 위주로 더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았다. 주변의 권유로 연습 삼아 원서를 제출했던 2018년에는 기출문제도 모른 채 시험을 봤다. 운 좋게 1차는 붙었지만, 솔직히 잘 썼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당연히 2차에서 떨어졌다. 2019년 두 번째 보는 시험은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고 있어서, 오히려 공부하는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공부를 시작할 때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게 그래서 제일 중요하다.[PART VIEW] 2) 모으고, 보고, 정리하기 예를 들어 ‘마을교육공동체와 원도심학교 상황을 묶는다면 뭘 할 수 있을까’로 주제를 잡았다면, 가장 먼저 주요 업무계획·보고서·공문 등에서 마을·원도심학교 등과 관련된 내용을 다 모아서 워드로 정리하고, 그걸 머릿속에 숙지하면서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진행되는 사업은 뭘까’, ‘그것의 목적·기대효과·방침·세부 추진계획은 뭘까’에 대해서 구상하면서 내용을 정리했다. 3) 구체적 공부방법 우선 우리 교육청의 교육정책에 관한 공부로 주요 업무계획을 쭉 읽어보면서 요약·정리한다. 처음에는 읽고, 요약하고, 순서대로 정리하다가 다음번에는 내 나름대로 테마별로 정리하기도 했다. 부서별 정책이 어떤 줄기 아래 실현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차피 모든 시·도의 정책이 큰 줄기는 같으리라 생각하고, 교육부·○○시·○○도 등 타 교육청 주요 업무계획도 출력해서 비슷한 정책에서 어떤 것들을 구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지 무조건 워드로 쳐보면서 정리했다. 우선은 쭉 순서대로 정리하고, 이렇게 방대하게 정리된 자료를 같은 주제별로 번호를 붙여서 보곤 했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 관련 정책은 우리 교육청을 중심으로 다른 교육청은 어떤 식으로 시행하고 있는지를 보고, 구체적인 사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따로 정리해 놓았다. 교육청에서 연구한 내용을 작성한 보고서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현재 우리 교육청 현안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연구하는 집중 주제나 연구과제를 정리·요약하면서, 특히 내가 관심 가는 주제들은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시 추가 자료를 찾아서 정리했다. 같은 주제를 더 찾아보거나, 추가 서적·논문·기사·자료집 등을 더 찾아서 정리하기도 했다. 따로 스터디를 하지 않고 주말을 이용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시험 막바지에는 시의성 있는 자료들을 더 보려고 노력했다. 4) 참고했던 자료들 시험준비를 하면서 살펴봤던 자료들은 다음과 같다. 1. 보도자료(해당 교육청 홈페이지에 있는) 2. 우리 교육청 부서 업무 자료실 등의 자료 3. 교육정책이나 교육에 관련한 글을 다루고 있는 사이트 보도자료는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구체적으로 정책 실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좋다. 또한 부서 업무 자료실은 정책의 구체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교육시론 등은 현안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파악할 수 있어 관심 가는 것들은 출력해서 정리했다. 통합문서시스템은 각 교육청이 교육소식 배너를 마련하고 있고, 날짜별·언론사별 인터넷 기사도 정리하여 올라와 있다. 따라서 계속 관심을 두고 읽어보면서 중요한 내용을 따로 스크랩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에 급한 마음으로 1차 전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집중해서 찾아봤던 자료는 바로 학교에 접수되는 공문이었다. 모든 공문 내용과 형식을 모두 유심히 살펴보면서 잘 작성된 공문 여러 개를 다운로드받은 후, 공문의 일반적인 형태를 익히면서 새로운 주제로 공문을 구성하며 연습했다. 그리고 공문 속 주요 정책들의 세부사업들이 어떤 식으로 실현되는지도 살펴보았다. 공문들은 다양하고 다 다르지만, 여러 공문을 보면서 어떤 것이 더 잘 정리되어 있는지 나름대로 찾아서 하나의 공문 틀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는 내가 공문을 시행한다면 어떻게 작성해볼까를 머릿속에 떠올려보고, 주요 현안은 직접 공문형태로 작성 연습을 해보기도 했다. 5) 기획안 써보기(연수계획을 예로) 기획안을 쓰는 문제의 경우 기존 공문을 보면 대부분 목적·방침·기대효과 등으로 작성된다. 하지만 목적이랑 기대효과는 거의 비슷하게 작성하는 경우가 많고, 방침은 좀 더 세부적으로 써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부 사업추진계획은 공문 형태로 깔끔하게 만들기보다는 사업명 아래에 어떤 사업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 세부 설명을 써주는 게 채점할 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예를 들면 연수계획의 경우 연수명 : 이제 진학보다는 진로를이라고만 쓰면 무슨 말인지, 어떤 취지의 연수명인지 설명이 부족하니까 연수명 : 이제 진학보다는 진로를(초·중·고 연계된 진로설계 방법 안내 / 전공별 진로선택 과정 제공 / 진로와 진학과 직업이 연계된 사례 발표 등)처럼 어떤 사업, 어떤 연수를 계획 중인지 구체적으로 써주는 것이다. 즉, 연수명도 중요하지만 연수가 어떤 내용인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해주는 것이다. 6) 논술형 문제 연습 논술형 문제는 요약과 정리, 구체적 서술을 섞어서 어떤 주제든 글로 쓸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요약과 정리가 적절하게 배치된 읽기 쉬운 글이 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중언부언 되면 읽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심 내용을 전달하는 내용 표지가 들어가는 것도 읽는 입장에서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론 ~에대해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1. 마을교육공동체의 문제점 마을교육공동체는 ~한 점에서 문제가 있다. 이제부터(첫째, 둘째, 셋째)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1) (2) (3) 2. 마을교육공동체 발전을 위한 방안 (1) (2) (3) 결론 개별면접과 상호토론 평가 위주의 역량평가 1) 자기소개서 및 실적자료 작성 ● 자기소개서 우리 교육청의 경우 1차 시험을 보고,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2차에 응시할 단계별 합격자 발표가 된다.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합격이 되었으면 제일 먼저 자기실적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사실 처음 하는 분들은 이것도 만만치가 않다. 교직생활의 모든 공적을 공문번호와 문서번호를 다 따야 하고, 교수·학습지도 및 평가, 교육연구, 교육행정, 생활교육 분야로 나누어서 그동안의 교직생활에 기여하거나 참여한 내용을 분야별로 1페이지씩 기록해야 한다. 또한 맨 앞 1페이지는 나를 드러내는 종합적인 스펙을 정리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할까, 아니면 딱딱하게 개괄식이나 표로 하는 게 중요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맨 앞장의 자기소개자료는 처음 전문직 전형에 응시할 때 미리 제출해야 한다. 이는 점점 현장평가를 중시하면서 현장평가단 즉, 지난 10년간 나의 근무지 관리자·선후배·일반교직원 등 30명의 평가자에게 현장평가를 요구할 때 내가 쓴 자기소개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처음 제출한 내용과 동일본으로 하되,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실적자료(교수·학습지도 및 평가, 교육연구, 교육행정, 생활교육 4개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자기실적자료는 시험 보기 전부터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세 부분으로 나누어 ▲ 일반적인 나의 소개(소속·성명·교과·교육경력·학력 등), ▲ 그동안의 교육활동(자기실적자료에 맞게 4개 영역으로 구분하여 기록), ▲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품고 있는 꿈과 비전을 적었다. 자기소개서 맨 앞 제목을 고민하다가 내가 가장 많이 노력했고, 현재 고3 담임교사로서의 진로진학 분야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제목을 작성하였다. 자기소개서는 그 뒤에 이어지는 자기실적자료(교수·학습지도 및 평가, 교육연구, 교육행정, 생활교육)를 모두 아우르는, 한마디로 ‘나라는 사람’이 1 페이지로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처음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보다 미리 자기실적자료를 써봤던 사람이 훨씬 수월하다. 작년에는 2차 대상자에게만 현장 인성평가를 했는데(그것도 10명 이내) 올해부터는 지난 10년간 나의 근무지 30여 명에게 무작위로 인성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제도가 바뀌었다. 최근 10년간 어떤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도 고려대상이 되니 인성평가도 당락에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명확한 평가를 위해 자기소개서에 최근 사진을 넣도록 하고 있다). 어쨌든 시·도마다 인성평가가 어느 정도, 어떤 단계에서 적용되는지는 다르다. 하지만 교육전문직으로서 현장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고, 학교현장을 지원해준다는 면에서 인성은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 영역별 실적자료 영역별 실적자료는 학교현장에서 그동안 노력하였던 부분을 분야별로 묶고, 각 분야에 몇 가지 실적을 적었다. 하나, 교육과정 이해 및 재구성을 통해 교육과정에 맞는 평가방법을 연구하다. 그동안 해왔던 교육활동 중 공문에 의해 근거가 있고, 참여 후 성과가 있는 내용을 모두 찾아 정리·분류·기록한 후 해당하는 내용의 주제나 목표, 나의 포지션, 참여 성과와 소감 등을 간략하게 숙지하였다. 개별면접 시 제출한 자기소개서 및 실적자료와 관련된 심층질문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개별면접 시 해당 사항 질문에 진솔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2) 실적 및 직무수행 평가(개별면접) 개별면접인 실적 및 직무수행 평가는 구상실에서의 구상 OO분과 평가실에서 자기소개 및 실적발표 O분, 직무수행능력평가 O분, 질의응답 OO분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평가실에 입실하면 바로 O분간 자기소개 및 실적발표를 하게 된다. 뭔가 자료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며, 본인이 제출한 실적자료를 나눠주기 때문에 그걸 보고 말해도 된다. 하지만 나는 그것과는 별도로 실적자료를 포함한 O분간의 시나리오를 정리해서 외워갔다.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 O분을 하고, 직무수행능력평가는 미리 구상실에서 받은 문제를 보면서 O분간 답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자기실적자료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내가 작성한 실적자료에 대한 모의면접을 많이 연습했더니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자기실적자료는 스펙이 한쪽으로 몰렸을 때, 그걸 어떻게 세분화하느냐와 많이 한 활동을 어떻게 나눠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또한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자기소개 및 실적발표, 직무수행능력평가, 질의응답이 각각 주어진 O분-O분-OO분으로 정해져 있다. 자기소개 및 실적발표를 O분간 하게 되면 나머지 O분을 직무수행평가에 쓸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딱 O분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하고 외워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3) 교육정책과 학교 안 활동을 접목하는 내용 중심의 질의응답 ● 교육전문직으로서 ~한 포부를 밝히셨는데, 그 자세한 뜻이 뭐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인가요? ● 20년 중 ○○년 동안 담임을 했다고 했는데,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이었고, 그런 경험을 통해 본인은 어떤 부분이 성장했는지 말해보시오. ● 담임을 많이 했는데 학부모들과 혹시 갈등이 있던 적은 없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해결하였는지를 말해보시오. ● ‘○○○편집’이라는 교육청 활동에 참여하였는데, 그 활동은 무엇이며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말해보시오. ● ‘○○○ 생활교육’을 학교현장에서 실현하였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실현했는지 말해보시오. ● 참여하신 전문적 학습공동체 ‘○○○’를 하였는데, 이건 어떤 내용이며 무슨 활동을 하였는지 말해보시오. 질의응답 시 받았던 질문들이다. 질문을 보면 보통은 교육청 외부활동보다는 학교현장에서 수업·담임·학교 소모임 활동 등 구체적인 경험과 성장과정을 묻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기실적평가서를 보고 항목 하나당 말할 거리를 준비해놓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모의고사 출제 관련이면 ○○과 평가와 학교현장 수업을 연계할 때 도움이 되었다든지, 어려움은 뭐였는지 그래서 나는 어떻게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는지, 그리고 전문직이 되었을 때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내용으로 모든 실적에 예상 답변을 생각해본다면 답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답보다는 실제로 학급 및 교과활동을 하거나, 독서토론을 할 때 어떤 내용으로 했고, 어떤 수업을 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등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보다는 구체적인 경험을 풀어내는 게 좋다. 특히 면접관은 여러 질문을 동시에 한다. 따라서 그 일의 원인과 과정을 말하라고 하면 보통 둘 다 말해야 하는데, 원인만 말하다 끝나지 않도록 모의면접 시 질문 자체를 2~3개의 내용 요소를 담아서 질문하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보통 10분 중 5분 정도는 질문에 사용되기 때문에 하나의 답변이 2분을 넘기지 않도록 내용을 짜는 것이 좋다. 또한 시간과 내용이 허락한다면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과 더불어 전문직으로서 어떻게 이를 연결할지 언급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우리 교육청 교육정책에 독서와 관련된 정책이 있다면, 학교에서 4년간 독서토론활동을 통해 어떻게 연계했는지 등을 실적자료에 넣어 정리하는 것이다. 또한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의 경우,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지역사회 연계 봉사활동을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활동’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정리하니 정책과 연결하기 쉬웠다. 학부모님께 편지를 보내고, 학부모와 소통하는 내용은 학부모 관련 정책이랑 관련지어서 작성하기도 하였다. 결국 자기실적자료에 들어갈 내용은 이름보다 어떤 내용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 연구’라는 내용도 그것 자체보다 그로 인해 그 활동에서 배우거나 느낀 내용을 학교와 학급 내 교실에서 활용한 내용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즉, ‘수업평가 기록의 일체화를 위한 평가방안 개선 연구’라는 소제목으로 이름을 붙일 때 그 활동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4) 역량평가의 핵심 상호토론 평가 심층면접으로 분류되는 상호토론 평가는 구상실에서 10분간 구상을 하고, 평가실로 이동한다. 구상실에서 발표된 문제를 개인별로 일정 시간 동안 소견발표를 한 후, 자유토론이 실시된다(시간은 1인당 일정 시간 정도로 계산하여 사람 수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이때는 자유토론이므로 발언 횟수 제한이 없이 자유롭게 발언합니다. 이어서 1분 정도의 구상시간을 가진 다음 개인별로 1분씩 정리발표를 하고 마치게 된다. 소견발표와 정리발표 순서는 동일하지 않고, 역순으로 진행되었다. 상호토론 평가는 2차 합격자끼리 1차·2차 준비했던 똑같은 내용으로, 실제와 동일하게 10분씩 구상해서 2분씩 소견발표하고, 실제 연습하는 사람 수만큼 토론을 하고, 구상 1분하고, 정리발표 발언까지 해보는 등 시뮬레이션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한다(나는 1차는 혼자 준비했지만, 2차는 합격자들과 조를 짜서 같이 연습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나 발언 등을 정리해뒀다가 활용할 수도 있고, 같은 사안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정리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내 답변을 찾아갈 때 좀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어떤 주제가 나와도 덧붙일 수 있는 명언이나 교육과 관련한 책 속 한 구절을 준비해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단기완성보다 느리지만, 장기완성을 해보는 것도 좋다’는 책 구절을 정리해두었다가 토론 마지막 정리 발언에서 ‘단기적으로 결과를 내는 정책보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장기적으로 느리지만, 근본적인 것을 바꿔나가는 장기완성을 해보고 싶다’는 한마디를 마지막에 덧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토론과 면접에서는 여러 가지를 길게 말하기보다는 몇 가지를 딱 정해서 듣는 사람이 편하게 해주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사업을 위해서 저는 세 가지 측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학생, 둘째는 교사, 셋째는 학부모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등으로 몇 가지로 하는 게 좋다. 가끔 요소 채점을 의식해서 여섯째·일곱째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2분 이내로 말할 때 오히려 다 못할 수도 있어서 4~5가지 이내로 준비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학부모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은 첫 번째로 우선 인식 확대를 위한 ○○○를 실시하겠다. 둘째는 학부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과 연계한 학부모회의실 구축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학생·학부모·교사 간의 소통을 확보하기 위한 소통체제를 만들겠다” 등 주제별로 5가지 정도를 써보는 것이다. 보통 인식전환을 위한 어떤 것(협의체 구성 등), 환류 효과를 위한 어떤 것 등 일반적인 틀을 만들어놓고 주제별로 다 넣어보는 것도 좋다. 결국 모든 주제별로 내가 세우고 싶은 정책·사업을 4~5가지로 정리하면서 숙지해 놓는다면, 어떤 주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과급은 매혹적이다. 성취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유능한 교사를 유인하고 교사의 사기가 올라가며 높은 동기가 부여된다. 그러므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평가체제가 교사들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모든 유인 체제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성과급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핵심이다. 그러나 학교나 교원을 평가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도 평가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교원이 해야 할 일을 규정하기 곤란하다는 점과 그 일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사실도 난점이다. 학교나 교원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상이하고 다양하다는 점도 그렇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사회·문화 풍토가 존재하고 있어서 평가를 실시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성과급이 교단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01년.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다. 교육현장은 끊임없이 평가의 부당성과 역기능을 지적해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성과급은 강행될 전망이다. 돈으로 교사의 노고를 차등 보상한다는 성과주의에 반대하는 反성과급 분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20년 신학기를 앞두고 교원성과급을 둘러싼 불만과 갈등이 점증되고 있다. 교직사회 특수성을 반영, 성과급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이참에 가부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계륵’으로 전락한 성과급, 해묵은 과제를 풀 해법은 없는 것일까. 인간의 마음을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동기유발은 크게 내재적 요인과 외재적 요인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성과를 수치화하기 용이한 기업의 경우 외재적 요인이 중요하지만, 수치화하기 어려운 인간의 심성을 다루는 교원은 내재적 요인이 더욱 중요함은 논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지금의 교육현장은 교사의 자발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며 여러 정책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교원에게 있어서 성과상여금 정책은 교원과 일반 기업의 근로자를 동일시하며 금전적 보상을 통한 외재적 방법으로만 교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원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교원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보장과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강화함으로써 교원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교육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교원의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고 체감하는 교원은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교원에게 있어서 「교원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아직 미완의 법률인 셈이다. 교육활동 계량화의 여전한 한계 2001년에 도입된 교원성과급 제도에 대한 교원들의 불만 및 찬반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열심히 근무한 교원에게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 교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도입되었지만, 교사의 입장에선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육활동을 일률적인 잣대로 객관화·수량화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에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교육부에서도 교원들의 이러한 불만과 한계를 뻔히 알지만, 현행 단일호봉체계만으로 교사들의 능동적 업무수행을 요구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 문제를 알기에 극히 조심스런 입장이다. 그러한 이유로 교육부에서는 2015년 국정과제 중의 하나인 교원평가제도 개선을 통해 교원 본연의 업무인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원평가 실현을 위하여 교원평가 항목을 줄이고 학교성과급을 폐지하는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교원평가 항목 중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로 합치고,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는 개선하여 기존의 3개였던 평가를 2개로 줄여 교원의 부담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교원상호평가(다면평가) 결과를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하도록 하고, 학교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가장 컸던 학교성과급 제도를 폐지하였다. 그러나 학교성과급 제도가 폐지됨으로 인해 개인성과급 차이는 더욱 커지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 기존 학교성과급 제도가 가지고 있던 불만 요소는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비교과교사 성과급 차별 언제까지 현행 교원성과급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교직사회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 개선 방안은 없을까?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원성과급 차등 폭을 더욱 줄여야 한다. 현행 성과상여금 차등지급 비율은 50%~100% 중 자율 결정하도록 되어있어 최소 50%만 차등지급하더라도 지급 금액의 차이를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2016년 학교성과급이 폐지됨으로써 차등지급 금액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차등지급률을 지금보다 줄여 30%~100%에서 학교단위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면 성과급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교직사회의 불만도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둘째, 성과상여금은 지급 기준일(매년 2월 말) 현재 소속 여부와 관계없이 평가기간 2개월 이상 근무자에게 모두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 현행 성과상여금은 지급 기준일 현재 소속 교원 중 2개월 이상 근무자로 한정하고 있어 2개월 이상 근무했더라도 지급 기준일에 소속하지 않는 경우 성과상여금 지급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기 중 의원면직자나 8월 퇴직자는 성과상여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교사에게 성과상여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기간제교원보다 정규교원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는 인식마저 팽배해 있다. 셋째,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성과상여금은 2015년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다면평가 결과를 성과상여금 평가에 100% 반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다면평가는 동료교사가 평가하는 정성평가와 수업·생활지도 등 단위학교 내 세부 평가기준에 따른 정량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일반교사보다 인원이 소수이며, 정량평가 기준도 각 업무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결과적으로 성과상여금 지급에서 상대적으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학교별 성과급 기준 마련 회의에서 가장 많은 갈등의 요소가 되고 있고, 지급 결과에 따른 이의제기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교사군에 대해서는 근무평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교사와 별도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직급별 지급 대상액에 대한 위화감 조성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교직사회가 수평적 조직 문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해도 교장이나 교감의 입장에서 B등급의 성과급을 받은 경우 일반교사의 A등급보다 오히려 적다는 사실은 심정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등급 간 격차와 더불어 직급 간 격차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 "교육이 없으면 입국도 없다" 교사는 사람을 키우는 직업이다. 어느 직종보다도 사람에 대한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이다. 현재와 같은 성과상여금 지급 제도는 매년 학교 내·외에서 구성원 간, 같은 직급 간의 갈등을 야기한다. 매년 거듭되는 갈등은 보이지 않게 교직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그의 저서 교육입국론에서 “교육이 없으면 입국도 없다”며 교사가 교육에 헌신할 수 있도록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보이지 않는 성과를 애써 측정하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교사에게 사기를 진작하고 열정을 불러일으켜 스스로 전문성을 신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원들은 금전적 보상도 중요하지만 실추된 교권을 회복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교육을 통해 더욱 바람직한 사회로 변화되는데 일조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따라서 교원성과급 제도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바로 교육입국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성과급은 매혹적이다. 성취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유능한 교사를 유인하고 교사의 사기가 올라가며 높은 동기가 부여된다. 그러므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평가체제가 교사들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모든 유인 체제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성과급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핵심이다. 그러나 학교나 교원을 평가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도 평가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교원이 해야 할 일을 규정하기 곤란하다는 점과 그 일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사실도 난점이다. 학교나 교원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상이하고 다양하다는 점도 그렇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사회·문화 풍토가 존재하고 있어서 평가를 실시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성과급이 교단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01년.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다. 교육현장은 끊임없이 평가의 부당성과 역기능을 지적해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성과급은 강행될 전망이다. 돈으로 교사의 노고를 차등 보상한다는 성과주의에 반대하는 反성과급 분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20년 신학기를 앞두고 교원성과급을 둘러싼 불만과 갈등이 점증되고 있다. 교직사회 특수성을 반영, 성과급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이참에 가부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계륵’으로 전락한 성과급, 해묵은 과제를 풀 해법은 없는 것일까. 교육부가 교사의 수준을 높이고, 교사의 성과를 북돋우기 위해 선택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교원성과급’ 제도이다. 그런데 ‘교원성과급’ 제도가 도입된 이후부터, 교원성과급 제도의 유지 또는 폐지에 관한 논란은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교원성과급’을 도입해서 교사의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보다는 교육계 안팎에서 ‘교원성과급’ 논란이 각종 단체와 언론을 통해 2020년 현재까지 더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는 형세이다. 필자의 교사 시기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교원성과급 제도는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양면성이 존재한다. 교원성과급 제도의 역기능이 있다는 점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원성과급 제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왜 ‘교원성과급’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는가? 교원성과급에 관한 논란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다. 교원성과급을 반대하는 교사들 대부분은 폐지를 요구하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이 같은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교원성과급 제도와 교사 전문성 향상의 무관성이다. 교원성과급 제도가 교사전문성 향상과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어떤 교사가 기피하는 학년을 지도하는가?’, ‘어떤 교사가 하기 싫은 행정업무를 하는가?’와 더 연관이 있기 때문에 본래 교원성과급 제도의 운영 취지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보는 시각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실천교육교사모임이 2019년 4월 실시한 교사 7,199명에 대한 긴급 온라인 설문결과 96.2%가 차등적 성과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정업무로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답변이 39.5%, ‘학년 난이도로 교사평가를 측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응답은 15.6%였다. 둘째, 교원성과급 평가기준의 비합리성이다. 교육부에서 학교별 교원성과급 평가기준 활용 사례를 제시하면서, 이를 참고하여 학교별로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학교구성원의 자율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언뜻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학교별로 평가기준이 다름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교육부가 학교에 제시한 평가기준의 자율성이 대다수 교원들이 인식하기에 비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는 어쩔 수 없이 S등급 30%, A등급 40%, B등급 30%를 맞추기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상대평가를 실시한다. 결국 각종 업무곤란도에 의존해서 평가기준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학교마다 업무곤란도를 인식하는 상황이 상이한 경우가 많아 직전연도에 전보를 한 교사는 새로 옮긴 학교의 평가기준을 보며 당황하거나, 옮기는 학교마다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 교원성과급 제도의 유지의 필요성 위와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교원성과급 제도를 유지해야 하는가?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는 전반적인 사회 시류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직의 특수성이 교육의 성과를 객관적·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과급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논리의 주장은 일반인들에게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실제로 일반 시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설문에서는 교원성과급 제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비율이 절반 이상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열심히 교육활동을 하는 교사를 위한 사기 진작 및 보상 수단으로서 교원성과급이 유지되어야 한다. 물론 교원성과급을 잘 받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거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로서 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학습지도나 생활지도를 잘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거나 전문성을 강화했는데 아무런 인정과 보상이 없다면 어떨까? 그러한 노력에 대한 보상이 없는 교직문화는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셋째,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위한 방책으로서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이 업무곤란도가 높은 학년 담임교사나 학교업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해마다 부장교사를 임명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성과급마저 폐지시킨다면, 학교에서 남들이 기피하는 담임교사나 학교업무를 맡은 교사에 대한 보상은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이들의 사기는 저하될 것이다. 성과급이 폐지된다면, 앞으로 그런 업무는 누가해야 하는가? 그 누군가에 대한 보상은 필요 없는 것인가? 교원성과급 제도의 보완 방향 교원성과급 유지의 필요성에 비추어 이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실제적인 교육활동과 연관된 평가기준을 구성한다. 평가기준에서 교육활동의 비중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기존의 평가기준으로 활용되었던 담임업무 곤란도, 학교업무 곤란도 등이 평가기준에서 배제될 수는 없겠지만, 그에 대한 비중은 낮추고 교사가 교육활동에 관한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대한 점수 비중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업능력을 비롯한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향상하려는 노력을 교원성과급에 반영할 경우, 교사의 수업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교원성과급과 관련해 구성원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을 나눈다. 교원성과급에서 교사 자신이 어떤 등급을 받았는가도 중요하지만, 교원성과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었는가, 반영이 어느 정도 되었는가도 교원성과급 제도에 대한 만족도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교원성과급을 총액배분제에서 인센티브 형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직무연수를 4학점 이상 이수했을 경우 ○○만원, 연구교사를 수행하고 보고서를 제출했을 경우 ○○만원, 공식적인 수업컨설팅에 몇 회 이상 참여했을 경우 ○○만원 등이 해당된다. 성과급 총액을 분배하는 현재 방식은 행정의 효율성을 강화시킬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교원성과급 제도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는 흐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교원성과급 등급이 높은 교사를 대상으로 비금전적 보상을 실시한다. 교원의 성과를 성과급이라는 금전적 보상으로만 제한하기보다는 성과가 우수한 교원에 대해 각종 포상 수여나 연수 기회 부여를 통해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성과급을 받는 것과 교육청이나 연수원에서 추진하는 해외학교 탐방·교육문화 탐방을 가는 것 중에서 개별 교원의 희망에 따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법 등 기회의 폭을 넓히는 운영이 바람직할 것이다. 성과급 균등 분배 부끄러워 교원성과급 운영에 대한 문제점으로 학교와 교실이라는 장소가 계량적으로 물건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는 등의 근거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점은 대다수의 교사와 교원단체에 의해 수차례 지적이 되어 왔다. 필자 또한 교사로서 근무하면서 학교 안에서 교원성과급이 결정되는 과정에서의 문제, 교사전문성 형성과 교원성과급의 관련성 부재에 대한 교사의 인식 문제를 직접 경험했다. 따라서 교원성과급은 앞으로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교원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교원성과급을 1/n으로 나누어 갖는 것이 우리 교원 스스로도 또한 일반 시민들이 보기에도 결코 바람직한 참스승의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교원성과급 제도의 유지·폐지 여부를 교육구성원 사이의 논의로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교원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는지 근본 취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도 이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교원성과급이 소모적 논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많은 교사로 하여금 수업능력을 포함한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촉매 역할이 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성과급은 매혹적이다. 성취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유능한 교사를 유인하고 교사의 사기가 올라가며 높은 동기가 부여된다. 그러므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평가체제가 교사들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모든 유인 체제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성과급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핵심이다. 그러나 학교나 교원을 평가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다. 무엇보다도 평가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나 교원이 해야 할 일을 규정하기 곤란하다는 점과 그 일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사실도 난점이다. 학교나 교원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상이하고 다양하다는 점도 그렇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사회·문화 풍토가 존재하고 있어서 평가를 실시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성과급이 교단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01년.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다. 교육현장은 끊임없이 평가의 부당성과 역기능을 지적해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성과급은 강행될 전망이다. 돈으로 교사의 노고를 차등 보상한다는 성과주의에 반대하는 反성과급 분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20년 신학기를 앞두고 교원성과급을 둘러싼 불만과 갈등이 점증되고 있다. 교직사회 특수성을 반영, 성과급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이참에 가부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계륵’으로 전락한 성과급, 해묵은 과제를 풀 해법은 없는 것일까. 교직사회의 계륵(鷄肋), 교원 성과상여금제 ‘닭의 갈비뼈’를 칭하는 계륵(鷄肋)이라는 말이 있다. 후한서 양수전 중 그 유명한 삼국지의 조조에서 유래한 말로 큰 쓸모나 이익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사물 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비유하는 말로 자주 사용된다. 매년 많은 국가예산이 투여되지만 정작 그 돈을 받는 사람들은 시큰둥하거나 불만이 많다. 2001년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된 교원성과상여금제(이하 ‘성과급제’) 얘기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등 진보·보수 정권 19년을 거치면서 많은 논란과 교직사회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유지되고 있는 성과급제. 그간의 역사와 오해와 이해, 쟁점을 살펴보고 향후 개선 방향을 제안해 본다. 성과급제 의미와 변천 성과급제는 교원의 직무수행에 대한 과정과 결과의 성과에 대한 보상적 개념을 갖고 있다.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성과상여금제도에 대해 ‘업무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을 통해 공직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도입된 제도’라고 규정한 바 있다. 교육부의 ‘2019년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 목적에 ‘교원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면서도, 힘들고 기피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을 성과급에서 우대하여 교직사회의 사기 진작 도모’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교원성과급제는 1995년 중앙인사위원회가 ‘능력 및 실적반영 승진·보수체제’를 마련한 이후에 1996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 이는 1995년 11월 11일 교육부 예규 제40호에 의해서 지급된 최초의 교원성과급으로 ‘교육공무원 특별상여수당’이 시초다. 이 제도는 업무실적이 우수한 상위 10%의 교원에게만 1년에 한 차례 지급되다가 IMF 경제위기로 지급이 중단되었다. 성과상여금 제도의 전체 공직사회 도입은 1998년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계급과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리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연봉제와 과장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성과상여금 제도를 도입하였고 교원에게도 2001년부터 지급되기 시작했다. 2001년 교원성과급제 시행 이후 2011년부터는 학교 단위 성과급과 개인성과급으로 이원화하여 지급되다가「한국교총-교육부 2013~2015 단체교섭 합의(2015.11.9.)」로 학교성과급제는 2016년부터 폐지되고 개인성과급으로 일원화되었다. 100% 차등지급 시행된 2001년 도입 당시 교직사회의 반발은 거셌다. 교총과 전교조·한교조는 ‘성과상여금제, 즉각 철회하라’라는 공동 보도자료(2001.1.9.)를 내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교총은 ▲투입과 산출이 불투명한 교직의 특수성 무시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교육성과를 단기평가함으로써 교원평가의 왜곡 초래 ▲무엇보다도 교사의 능력과 교육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방법이 없는 현실에서 필연적으로 평가의 오류를 불러일으켜 교원 사기 저하를 초래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러한 교직사회의 격렬한 반대로 2002년부터는 90% 균등지급, 10%는 차등지급으로 전환되어 2005년까지 지급되었다. 이후 2006년~2007년은 20%, 2008년은 30%, 2009년은 30%∼50%, 2010년은 50%∼70%, 2011년~2016년까지는 50%∼100%, 2016년~2017년은 70%∼100%로 차등지급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2개월 이상 근무한 기간제교사에게도 성과급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제36대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016년 6월 20일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폐지를 촉구하고, 교육부와 인사혁신처 등 정부와 각 정당을 대상으로 강력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차등지급 폭이 50%로 축소되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이제 교직사회에는 성과급 차등 폭 확대를 넘어 차등지급 폐지 실현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교직사회의 저항과 반대 차등성과급이 도입되자 전교조는 8만 1천 명 교원들이 298억 원 성과급 반납과 연가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조합원을 중심으로 성과급 균등분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교총은 차등성과급 폐지를 위한 21만 교원청원 운동 전개, 대 정부 교섭 합의, 인사혁신처장 및 교육부는 물론 청와대와 각 정당 대상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성과연봉제를 교장·교감에게도 적용하려 하자, 교총은 강력한 반대 활동을 전개해 이를 저지시켰다. 교총과 전교조는 번갈아 가며 매년 교원 설문조사를 통해 성과급제에 대한 교직사회의 반대여론을 확인하고 주도하고 있다. 성과급제의 쟁점 교직사회, 성과급제 왜 반대하나? 어떤 제도나 정책도 시행된 지 20년이 되어 가면 보통 안착하거나 체념 또는 포기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성과급제는 아직도 많은 교원의 원성(怨聲) 정책이다. 교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기준으로 평가대상이 되어 금전적 유·불리를 가져옴은 물론 제도 자체가 갖는 합리성과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직은 명예와 자존심이 중요한데 S등급·A등급·B등급 교사로 구분되는 것에 대한 거부 정서가 제도에 대한 수용도를 낮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교육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며,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의 성과는 장기적이고 쉽게 측정되기 어렵다는 교원들의 신념이 있다. 교육활동의 성과를 평가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교육부와 인사혁신처는 ‘교육활동의 성과는 결과적 측면과 아울러 과정적 노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즉, ‘교육활동의 성과’는 학업성취도를 포함한 학생의 전인적 발달 등 결과적 측면에 더해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교원의 모든 과정적 노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그리하여 그간 교육부는 정성평가와 정량평가적 요소를 수시로 변경하며 개선하였지만, 여전히 교직사회 상당수는 이러한 기준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성과급은 당연히 받아야 할 봉급의 일부다’라는 주장, 사실일까? ‘성과급 예산은 우리가 당연히 받아야 할 봉급 일부를 떼어 차등지급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교육부 성과급제도개선위 위원으로 참여한 필자가 많이 들었던 말이다. 교원성과급 예산은 국민 세금으로 형성된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돈이고, 보수는 봉급과 각종 수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완전히 틀린 주장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말은 아니다. 성과급은 기존의 보수체계에 하나의 수당이 추가된 것으로서 봉급과는 별도의 재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봉급에 일정 금액 또는 일정률로 갹출하여 만든 재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지급되어 온 성과급을 성과급 명목이 아니면 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또한 수용키 어렵다. 성과급 폐지, 차등성과급 폐지... 같은 주장? 다른 주장? 흔히 ‘성과급 폐지’와 ‘차등성과급 폐지’가 혼용되어 사용된다. 줄여서 그냥 ‘성과급 폐지’라고 하는 걸까? 그러나 분명히 그 차이가 존재한다. ‘성과급 폐지’ 주장은 ‘제도의 폐지를 넘어 제도에 반영된 돈을 안 받아도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교원의 자존심을 돈으로 바꿀 수 없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교원이 있지만, ‘아예 돈을 안 받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교원도 있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교원이 바라는 것은 성과급 폐지가 아니라 차등성과급 폐지이므로 그 차이를 이해하고 명확히 사회와 정부에 주장할 필요가 있다. 성과급 균등분배, 적법? 또는 위법? 이미 받은 보수 일부를 모아 여타 사람과 균등분배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결론적으로는 위법하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2019년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에 성과상여금을 정산 받은 후 협의(모의)하여 재배분하거나 재배분 받는 행위를「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받은 성과상여금 해당 금액을 징수하며, 적발 시점부터 1년의 범위에서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명시되어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11월 24일 헌법재판소에서도 성과상여금 재분배 금지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2015헌마1191, 2016헌마231)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전교조는 2019년에 전국 4천133개 학교에 9만 4천 978명의 교사가 균등분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규정과 원칙대로 한다면 균등분배에 참여한 교사들은 모두 징계대상이지만, 실질적 징계는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결국 법 따로 현실 따로인 것이 바로 성과급제다.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가능할까? 2015년부터 기간제교사도 지급대상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8개월을 근무한 퇴직자는 미지급됐다. 성과급 지급기준일 현재 해당 기관에 소속된 공무원만 대상자이고 퇴직한 교원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에 교총은 교육부와의 교섭·합의하고, 하윤수 회장이 나서 인사혁신처장·청와대·각 정당을 대상으로 활동을 전개함은 물론 국가인권위 차별시정위를 통해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국가인권위 차별시정위는 인사혁신처에 8월 퇴직 교원성과급 지급 권고 결정을 발표했다(2018. 12. 24). 이에 따라 지침의 조속한 개정과 2020년 8월 퇴직자부터 지급될 것이라 기대한다. 차등성과급 폐지,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성과연봉제 폐지’를 공약했고, 국정과제로 성과제도 개선을 약속했으니 학교현장에서는 차등성과급 폐지를 기대했으나 차등지급률 20% 하향에 머물러 있다. 그 이유는 여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내세운 인사혁신처의 강한 반대와 언론 등 국민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이해된다. 교원만 차등성과급을 폐지할 경우 차등폭 100%인 여타 공무원과의 형평성과 언론 등 일부 국민의 비판을 고려해 이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공고한 껍질을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깨지 못하는 이상 차등성과급 폐지는 쉽지가 않을 전망이다. 사고의 발상을 바꿔야 차등성과급 폐지 가능하다 열심히 일하고 다른 이보다 성과를 내는 사람이 대우받는 세상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도 해야 한다. 그러나 성과급제는 교직사회를 S등급 교사와 A등급 교사·B등급 교사로 나눠 교육협치를 파괴하고, 다수에게 상실감과 패배감을 주는 제도다. 돈의 다소를 떠나 학교급별·직위별·교과별·업무별에 따라 다양한 변인이 있는데 고작 3등급으로 교육과 교사를 나누라는 것 자체가 비교육적이다. 무엇보다 그토록 많은 예산이 투여되는데 정작 받는 교원들이 웃기보다 인상을 쓰는 사업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교총, 전교조 등 교직사회는 물론 시·도교육감협의회까지 모두 폐지와 개선을 요구하는데 19년 된 정책을 언제까지 방치해야 하나? 교직은 전문직이고 교사의 존재는 학생교육에 있다. 시행 20년이 되기 전에 정부는 국민의 귀한 세금으로 준 성과급 예산을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사기진작에 투여하는 선순환 구조로 바꾸는 사고의 전환부터 시작해야 한다. 완전 폐지가 정답이지만 당장 어렵다면 90%는 균등지급해 교원연수비나 자기계발 비용으로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10%는 학교별 자율성을 부여해 지급방식과 기준을 정하여 지급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성과급 지급 때마다 논란과 갈등이 더 이상 안 되게 하는 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교육정책일 것이다.
구미인덕초등학교(교장 한미경) 4학년 조민규 학생(감독 김현아구미옥계초등학교 교사)은 지난 2월 3일(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에서 개최된 제7회 경상북도교육감배 및 제25회 경상북도협회장배 스키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3∼4학년부 대회전 경기(알파인)에서 종합 2위에 입상하였다. 평소 동계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조민규 학생은 수영과 축구, 스키 등으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였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매년 동계 시즌에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우수한 성적으로 코스를 완주하며 종합 2위를 차지하였다. 한미경 교장은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열악한 구미에서 출전하여 종합 2위에 입상하여 더욱더 기쁘고, 앞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학교를 빛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전교생이 꼬마 작가 ▲ 나주 반남초 전교생 21명이 펴낸 그림책 인문학적 소양으로 글쓰기 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나주 반남초(교장 김복례) 전 교생이 인문생각 그림책 작가가 되어 주목받고 있다. 반남초는 전교생 21명인 작은 학교로 인문소양교육을 학교 특색교육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문소양교육의 일환으로 일 년 프로젝트 활동인 인문생각 그림책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아침 인문아침활동이 진행했다. 이 시간에는 문학, 철학, 예술, 과학 등을 융합하는 활동이 전개되어 인문학적 소양을 꾸준히 쌓았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제와 소재를 잡고 스토리를 짜는 활동을 전개했다. 10월에는 스토리에 맞는 삽화 그리기 작업을, 11월에는 편집 작업, 12월에 책을 출판하여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2017년에는 인문학생동아리에서 한 권, 2018년에는 4,5,6학년 8권, 2019년에는 1학년부터 6학년 전 교생이 모두 한 권의 그림책을 발간하였다. 동심이 가득한 저서 『꼬마 기차』, 『웃음 공장』 등을 비롯해, 철학이 담긴 『백만볼트 기억』, 『프레임』 『지름길』 등, 상상력이 뛰어난 『요구르트, 목욕 하다』, 『슈퍼 보드』 등을 포함해 총 23 종의 작품을 완성하였다. 더욱이 2019년에는 학부모 그림책 쓰기 동아리가 함께 진행되어 학부모 그림책 『들려 줄래』, 『찾았니』, 『나나 찾기』 3권도 함께 발간됐다. 정하림(6학년) 학생은 “책 쓰기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함과 걱정도 있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면 진짜 나를 만나는 짜릿한 여정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며 책 쓰기 활동으로 받은 자기 책은 초등학교 최고의 졸업 선물이라며 좋아했다. 김복례 교장은 “아이들이 쓴 책을 보면 신기하게 저자가 누구인지 안 보고도 알 것 같다. 아이들은 그만큼 책 쓰기를 통해 자신과 만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인문학적 소양은 무엇보다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 반남초 아이들은 책 쓰기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만나고, 타인과 공감하고, 세상의 빛과 어둠을 보는 아이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 뿌듯하다. 책 쓰기 프로젝트는 일 년 동안 교원들 전체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연구하고 협력하여 이뤄진다. 면소재의 작은 학교이지만 학교도 아이들도 모두 빛을 발휘하고 있다." 며 대견해했다. 반남초 학생 저자 그림책은 1월28(화)부터 2월7일(금)까지 전라남도도교육청 이음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영화)는 2020년 1월 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보령 머드린 호텔 세미나실에서 ‘소통과 공감을 위한 2020 참학력 교육과정 교직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특별히 충남과학고등학교 정재연 교사를 초청, 과학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관한 팀을 들었다. 정재연 교사는 강연에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방법과 교육과정-수업-수행평가-정기고사 평가-생활기록부 기록-진학 상담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경험담을 곁들어 상세하게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선생님들과 치열한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교육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았다. 참고로 정재연 교사는 교사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2019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에 선정되는 등 과학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각 분과별로 2020학년도 교육과정 재편성과 학생지도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예정된 한 시간을 훌쩍 넘겨 저녁 6시 30분까지 2019학년도의 교육과정을 분석하는 등 선생님들은 학생 교육에 대한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에 소재한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한 뒤, 약 두 시간에 걸쳐 생태원을 둘러보았다. 선생님들은 생태원을 둘러보며 멸종 위기종 관리 실태와 각종 아열대 동식물을 비롯하여 지구상 곳곳에 산재한 희귀 동식물들을 관람하며왜 자연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처럼 서령고는 해마다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소통과 공감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 상호 간에 두터운 신뢰를 쌓으며 새로운 명문학교로 재도약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배우게 한 어미 고양이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새로운 경험이 분명합니다. 우리 집 남매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키운 길고양이가 네 마리 새끼를 낳을 때는 산실을 만들어주고 아기 고양이가 자랐을 때는 우리 반 6학년 아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남매가 하교하고 집에 오면 쓸쓸할까 봐 고양이를 친구 삼아 놀게 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남매는 고양이를 기르며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배우게 했습니다. 산고를 치르는 고양이를 보며 초등학교 2학년과 유치원생이던 남매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양이가 너무 불쌍해요!" "엄마도 너희 둘을 양이처럼 아파하며 낳았단다." "엄마, 불쌍해!" 하면서 제 품에 안겨서 울던기억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새롭습니다. 어미 고양이 양이의 산고를 지켜보던 그날의 생생한 체험이후 남매는더 따듯한아이가 되었지요. 지금과 달리 그 당시는 산실의 사진을 남길 수 없었던 시절이니 자신들의 출생 장면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니 엄마의 고통을 간접체험으로 배우며 더 따듯하고 사랑스런자식이 되었으니 고양이를 기르며 얻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언어로 가르치는 교육은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한 배움을 이기기 어려움을 어미 고양이는 어린 두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지요. 때로는 우리 반 아이가 동네에서 교실로 가져온 고양이를 학급에서 키우다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서는 키우지 말라하니 울며 고민하기에집으로 가져와서 기르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사랑이 고픈 남매에게 가족이었고 친구였던 기억은 다시금 고양이를 기르게 했습니다. 고양이도 주인이 없는 시간이 많아지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사실을 알기에 책임질 수 없다면 아무리 좋아해도 기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미뤄왔습니다. 하루의 2/3를 쉬고 잠을 잔다는 고양이는 자신을 가꾸고 돌보는 그 청결함은 배설물 처리에서 부터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음식을 탐하지 않는 절제, 자신만의 세상을 완벽하게 추구하며고유한 영역을 지키는 고집스러움, 조용한 발걸음, 호기심 많은 눈동자, 캣타워에 올라 아파트 숲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철학자 등등. 고양이에게 배우는 삶의 덕목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주인이 주는 간식이라도 아무 때나 덥썩 받아먹지 않는 도도함, 주인을 좋아하되 결코 종속되지 않는 높은 자존감을 보면 물질 앞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명예도 도덕성도 던져버리는 인간 세상의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이 세상에 고양이 같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환경오염도 음식을 낭비도 쓰레기조차도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어느 철학자는 지구를 망가뜨리는 가장 나쁜 존재가 인간이라고 일갈했으니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 21개월이 된 '꿈이'의 최근 모습(스코티시 폴드-장화 신은 고양이의 모델이랍니다.) 사람이 고양이보다 더 우월한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것저것 음식을 탐하는 인간의 모습, 먹는 것도 많고 버리는 음식도 너무 많은 인간의 욕심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들은 살아남는 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아기 때부터 스스로를 가꾸고 돌보는데 인간은 끊임 없이 배우고 가르쳐야 그나마 사람 구실을 하니 평생학습이 필요한 인간에 비해 고양이의 지혜로움이 앞서지 않을까요? 자기 몸 외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미덕은 선승의 지혜를 앞서기도 하니. 더욱이 반려묘로 진화된 고양이는 인간집사를 거느리고 주인 행세를 합니다. 좋아하고 싶어도 쉽게 곁을 내주지 않으니 인간집사인 저는 늘 녀석을 짝사랑하는 신세입니다. 맑고 커다란 눈을 지긋이 감아주는 말없는 눈인사, 가르릉거리는 조용한 속삭임으로 은근한 사랑을 전하는 녀석이 주는 편안함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하는 엔돌핀입니다. 밀당의 고수인 고양이는 1.8미터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까이 가면 도망 가고 은신처로 숨어서 쉬게 해줘야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됩니다. 녀석과 친구가 되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답니다.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사람끼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거리가 45센티미터라는데 사람보다 더 진화한 생명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든 도망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는 고양이의 심리적 거리를 생각하니 사람 사는 게 힘든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너무 가까운 관계의 거리를 만들고 싶어 하고 집착하는 인간의 불안정한 심리,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자존감, 칭찬을 받아야만 높아지는 자신감, 소속되고 싶어서 관계망 속에서 갈등하고아파하며 시간을 보내는우리 인간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고양이를제대로 기르려면 고양이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빌려온 이 책에서공감을 일으킨몇 대목을 옮겨봅니다.그러고 보니이미 오래 전부터 작가와 화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존재가 고양이였습니다. 작가는 명화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 작가들이 남긴 고양이를 위한 헌사로 이 책을 꾸며서 애묘인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물과 풍경 위주로 보아왔던 그림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합니다. 주인공인 고양이를 찾다보면 모든 그림에 고양이가 등장하니까요. 그림을 소개할 순 없으니 작가들의 헌사를 소개합니다. 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인간을 섬겨야 한다는 정설을 깨뜨리려고 세상에 왔다.-폴 그레이 고양이는 철저히 정직하다. 인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도 하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고양이는 신이 빚어낸 최고의 걸작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든 동물 중에서 고양이만이 명상하는 삶의 경지에 이른다.-앤드루 랭 개는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고양이는 신에 대해 생각한다.-작자 미상 장수하려면 고양이처럼 먹고, 개처럼 마셔라. -독일 속담 고양이를 이해할 줄 알아야 문명인이다. -장 콕도 인생에 대해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고양이와 함께 하라. -제임스 올리버 크롬웰 인간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과 고양이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고양이와 보낸 시간은 절대 낭비가 아니다. -지그문트 프로이드 고양이의 사랑을 얻으려면 녀석을 노예가 아닌 친구로 대해야 한다. -테오필 고티에 내 글이 고양이처럼 신비로웠으면 좋겠다. -에드거 알렌 포 사랑스런 고양이는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다. -일본 속담 잘 놀 줄 아는 고양이, 미래의 인간형? 미래의 인간형은 '고양이'일 거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하루 4시간 정도만 일하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게 되니 고양이처럼 스스로 잘 놀고 잘 쉴 줄 알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니 혼자서도 잘 놀고 잘 사는 사람이 모여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문명인의 자세를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함께 사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는 고양이에게서 배우는 중입니다. 어쩌면 최상의 인간관계는 몸짓언어로도 통하는 사이가 아닐까요? 말이 많은 인간은 그 말 많음에서 다툼과 오해의 불씨를 만들기도 하고 말 때문에 상처를 주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초래하기도 하니 말에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우리 집 아기 고양이 '꿈이' 2018년 6월 어느 날 또 하나, 녀석에게진정한 '무소유'를 배우는 중입니다. 한 벌 옷으로도 그처럼 깔끔하게 사는 최고 신사의 모습을몸으로 보여주니 이 또한 스승이 분명합니다. 꿈이가 온 뒤로 새 옷을 사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옷장을 채우고 관리하며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이 부끄러워졌으니.꿈이는 정년퇴직 후 새로만난 최고의 친구가 분명합니다. 절제와 검소함, 무욕의 삶을 몸으로 보여주면서도도도하고 당당하게 사는 법을 침묵으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특히 안과겉이 같아 가면이 없는녀석의 눈을 들여다보며 음악을 들으면슈바이처가 말한 행복을 한 순간에 느낄 수 있답니다.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는 오만으로부터 겸손해집니다.
이념 강요와 정치편향 교육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바로잡겠다는 단체가 출범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전국 교사 연합’(이하 올교련)은 지난달 31일~1일창립 워크숍을 갖고 3일 출범을 결의했다. 워크숍에는 정치 편향과 이념 강요로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을 고민하고 있던 전국의 교사 60여 명이 모였다. 현장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하고현안에 대응해 올바른 교육과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운동의 필요성을 확인한 이들은 김동식‧김동현‧김철수‧배민‧이영주‧이정훈‧정석주‧조윤희등 현장교사 8명을공동 대표로 한 교사연합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로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목표 아래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교육△미래의 역량을 갖추는 경쟁력 있는 교육 △구분 없는 교사와 학생의인권△공부하는 교사의‘사제동행’을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올교련은 향후 이념교육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건전한 교육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싱크탱크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일부정치 편향 교사를 중심으로 한 급진적인 전체·사회주의 교육, 정치편향 교육, 교사·학생 권리 침해,일탈적인 성 이데올로기 교육 등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들은“최근 발생한 인헌고 사태등에서 봤듯 몇몇 교사의 강압적 이념 교육과 폭주가 공교육 방향성을 심각하게 왜곡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건강한 교사 철학의 방향성을 알리고 연구하며 시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교련은 잘못된 교육에 대한 비판에만 그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들은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유시장경제 원리,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제대로 교육하기 위한 콘텐츠와 교육 매뉴얼의 개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또일부 정치 편향 교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강압적이고 독단적인 풍토 속에서 홀로 고립된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그룹과 퍼실리테이터 전문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출범과 함께 각 교과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연구 분과를 조직했다. 향후 각 시·도와 주요 부문별로 교사 연구회를 발족하고, 전국 교육청과 교육현장에 관련 동아리와 소모임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올교련은“건강하고 개혁적인 교육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뜻있는 교사들을 모으는데 힘쓰겠다”면서 “독단적 이데올로기 정치로 멍든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는참된 스승들의 모임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모의선거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이사장 곽노현, 이하 징검다리)가 2018년에 지방선거와 연계해 시행한 선거교육이 당시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벗어나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3일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내 모의선거에 제동을 걸자 유권자인 고3 학생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선관위가 2018년 지방선거 때 사단법인 징검다리교육공동체가 주관하는 비유권자 대상 모의선거 수업을 허용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서울시선관위는 단순히 민간단체가 비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이유로 모의선거 수업을 허용한 것이 아니라 공직선거법 제108조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서울시선관위의 회답문을 보면 "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에 의한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2항에 위반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2항은 ‘누구든지 선거일 전 6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에 의한 방법을 사용해 여론조사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청이 아닌 민간단체가 비유권자를 대상으로 모의선거를 실시하더라도 선거일 전 60일부터는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에 의한 방법’으로는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중앙선관위도 2017년 대선 모의 선거 교육 당시 "일반 단체에서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에 해당해 공직선거법 제108조를 준수해 실시해야 한다"고 유권해석한 바 있다. 그런데 징검다리가 이런 ‘조건부 허용’을 ‘허용’으로 해석하고 선관위가 준수를 요구한 공직선거법 제108조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징검다리의 ‘2018.6.13. 지방선거 연계 모의선거교육 결과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를 보면 당시 모의 투표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6월 7∼8일 시행됐고, 누가 봐도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에 의한 방법’으로 운영됐다. 당시 징검다리가 제작한 학교 제공 투표용지는 선관위 직인과 일련번호 위치 등 실제 투표용지 양식을 본떴을 뿐 아니라 당시 출마한 후보의 성명과 기호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모의 투표 시 기표소와 선거인명부까지 실제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있어 당시 사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명백히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에 의한 방법을 사용했다면 위법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연계 모의선거에 대해 회답 공문을 보냈던 서울시선관위도 같은 입장이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이미 공소시효도 지났고 당시에 위법성에 대한 제보나 추가 질의가 없었으므로 이제 와서 추가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투표용지와 유사한 모형을 사용했다면 명백한 위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