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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국내 대학들이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교환학생제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외국 대학생들이 국내 대학으로는 별로 들어오지 않고 국내 대학생의 외국행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한해동안 외국대학과 학점교류 인정 자매결연을 한 19개 대학이 교환한 1천528명중 외국으로 나간 국내대학생이 1004명으로 66%를 차지하고 34%인 나머지 524명만 국내로 유학온 외국학생"이라고 지적했다. 권의원은 또 "대학별로 자매결연 대학의 46%가 미국과 일본 소재 대학으로 지역편중현상도 심하다"고 주장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의 경우 45개 외국대학과 자매결연 상태지만 이중 UCLA, 워싱턴대, 콜로라도 주립대, 도쿄대, 교토대 등 40%인 18개 대학이 미국과 일본 소재(34%) 대학이었다. 또 지난해 58명의 교환학생중 67% 인 39명이 외국으로 나간 서울대생이었고 서울대로 공부하러 온 외국대학생은 33%인 19명에 그쳤다. 연세대는 196개 외국대학과 자매결연 상태인 가운데 미국·일본 대학이 122개로 62%였다. 교환학생수는 189명 중 외국인 유학생은 32%인 61명 뿐이었다. 이화여대는 107개 자매결연 외국대학중 69%가 미국과 일본의 대학이었고 147명의 교환학생중 외국으로 나간 이화여대생은 77%인 113명이었다. 권의원은 "외국대학과 1대1 평등교환이 원칙인 교환학생제가 국내 대학생들이외국으로 나갈 기회 정도로 전락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교류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16개 과학고 재학생들의 자퇴율이 최고 40%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0일 민주당 임종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신성적 불리를 우려한 자퇴생수는 서울과학고(2000년 정원 181명)의 경우 98년 50명,99년 82명, 2000년 79명이었고, 한성과학고(2000년 정원 180명)는 2명, 64명, 58명으로 각각 정원대비 44%, 32%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대구과학고는 자퇴생이 98년 44명에서 2000년 56명으로 120명인 정원대비46.7%에 달했다. 부산과학고(180명)는 98년 27명에서 2000년 53명, 광주과학고는 13명에서 49명, 대전과학고 12명에서 31명, 충북과학고 1명에서 23명 등으로 정원대비 10∼30% 수준이었다. 그러나 충남과학고는 2000년의 경우 61명 중 단 1명이, 경남과학고는 120명중 9명, 제주과학고는 23명중 1명 등에 불과했다. 한편 과학고 졸업생 중 서울대 진학자는 98년 274명에서 99년 126명, 2000년 90명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반면 한국과학기술대 진학자는 98년 61명에서 99년 71명, 2000년 102명으로 갈수록 늘었다. 포항공대 진학자는 82명, 43명, 42명으로 줄고 있었다.
국내 초중고교 전산망 해킹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바이러스 침입에도 취약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한나라당 김정숙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22건이던 초중고교 전산망 해킹사고는 2000년에 47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1∼6월중에만 무려 17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보안시스템 설치 비율은 높지 않아 올해 7월11일 현재방화벽을 설치하고 있는 초중고교는 1만70개교 가운데 절반이 안되는 4957개교(49.2%)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최근 국가정보원이 밝힌 실태조사 자료를 인용, "지난 7월20일과 8월4일에 전세계적으로 유포됐던 코드레드 바이러스에 의한 공공기관피해건수 998건가운데 95.3%인 951건이 교육기관이었다"며 "교육정보화 사업의 내실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교운영위원 중 학부모위원 선출이 시행령에서 규정한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직선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예외교정에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학급별 대표로 구성된 학부모대표회의에서 간접 선출하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가 국감자료로 국회 교육위 이규택의원(한나라당·경기여주)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운위 학부모위원의 경우 전국 초·중·고의 67.1%인 6741개교만 직선으로 선출됐으며 32.9%인 3309개교는 간선으로 선출되었다. 특히 서울(간선 비율 78.7%), 부산(〃 83.4%) 등 대도시의 경우 간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교의 경우 시행령은 교원위원 선발을 교직원 전체회의에서 추천한 자 중 학교장이 위촉하도록 되어있으나 교직원 전체회의에서 단수가 아닌 2∼3배수로 추천해 이중 학교장이 위촉하는 방식이 일반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 사립교의 20.2%인 347개교가 단수 추천방식을, 65.5%인 1128개교가 2배수 추천방식을, 14.3%인 247개교가 3배수 추천을 해 이중 학교장이 위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9월 1일자 인사에서 그동안 전문직이 보임해 왔던 경남 부교육감을 일반직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16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인사의 전문직대 일반직 비율이 2대 14로 일반직 절대우위 현상을 가속시켰다. 전문직과 일반직의 복수보임이 가능한 부교육감 인사는 90년대 중반까지 8대 7의 양분 비율을 보여왔으나 96년, 4대 11로 일반직 우위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뒤 99년에는 경남·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를 일반직이 차지했었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전남이 전문직 부교육감을 임명해 4대 12로 호전되는 듯 했으나 올들어 3월 인사에서 서울시 부감에 일반직이 임용되었으며 9월 인사에서 경남이 또다시 일반직으로 교체돼 2대14의 `일반직 독식' 현상을 재연시켰다. 이에 앞서 8월 13일 전임 일반직 부교육감이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전북 부교육감 인사에 문용주교육감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장학관이 임명되기도 했다.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부교육감은 교육감을 보좌해 사무를 처리하며 교육감 유고시 그 직을 대리하도록 되어 있다. 부교육감 인사는 당해 시·도교육감이 추천한 자를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부교육감인사는 1차 추천권자인 교육감의 의사가 무시된 채 제청권자인 교육부장관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상례화 되어 있다. 한국교총은 이와관련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부교육감 일반직 편중현상을 비판했다. 교총은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감을 대리하거나 보좌하는 자리로 일선학교 및 교원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현장 경험이 없는 중앙부서 일반직들이 편중 임명돼 해당지역 교원들의 사기저하와 인사행정의 파행상을 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지방자치정신을 구현하고 해당지역의 교육행정을 전문화하기 위한 부교육감 인사의 전문직 보임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93, 95, 2000년, 그리고 금년 등 4차례에 걸쳐 전문직 보임부서 확대를 교총과 교섭합의한 바 있다.
논란을 빚어온 교원 성과상여금이 추석전 지급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회의실에서 성과상여금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최희선 차관) 5차 회의를 열고 지급이 미뤄져 왔던 교원성과상여금을 추석전에 전교원에게 차등 지급하는 방안에 의견접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육부, 중앙인사위, 한국교총 대표 등 대부분 참석자들은 ▲교직의 특수성을 살려 전교원에게 지급하되 ▲성과급제도를 인정하기 위해 차등 지급하며 ▲타공무원과의 형평성을 위해 성과급 예산 2000억중 일정부분을 절감해 교원 복리후생비로 별도 사용한다는데 합의했다. 그 동안 `하위 30% 공무원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을 고수해온 중앙인사위원회 대표 역시 교육부와 교총이 제시한 전체교원에게 성과급을 지원한다는 개선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14명 위원중 교원노조 대표들은 모든 교원에게 균등 배분하자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회의 직후 "곧 중앙인사위와 성과급 차등지급 방안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거쳐 추석전인 이달중에 성과급을 해당 교원들에게 통장 입금방식으로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성과급 예산안의 일정 부분을 예산 전용해 교원복지후생비로 사용하자는데는 원칙적인 합의를 했지만 그 액수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원 성과상여금 지급별 기준액은 교장(과장급 장학관·연구관) 35호봉의 경우 137만원이며 교감(무보직 장학관·연구관) 30호봉은 118만원, 교사(장학사·연구사) 26호봉은 103만원이며 1인당 평균 환산시 지급기준액의 55%를 지급하게 된다.
첫 실시되는 교원장기 해외유학제의 내년도 파견교원 선발계획이 확정됐다. 파견교사는 유치원 4, 초등 17, 중등 28명 등 49명이며 전원 학위 과정으로 2년간 파견된다. 44명은 영어권 국가에 5명은 비영어권 국가에 파견된다. 분야별 배정인원은 교수·학습방법 37, 교육과정 2, 생활지도 4, 영재교육 3명 등이며 실업교육·유아교육·특수교육 분야는 각 1명씩이다. 시·도별 배정인원은 경기 7, 서울 6, 부산·대구·인천·전북·전남·경북·경남 각 3, 광주·대전·강원·충남 각 2, 제주 1명 등이다. 울산과 충북은 배정인원이 없다. 교원장기 해외유학에 지원할 수 있는 교원은 공통적으로 45세 이하이며 교육경력 10년 이상인 자 중에서 연수계획이나 수학능력, 교직 공헌도 등을 감안해 시·도별로 마련한 자체 세부기준에 따라 3배수 인원을 이달 28일까지 1차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토록 했다. 3배수 추천된 교사들은 10월중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어학검정을 받아야 하는데 합격기준은 백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된다. 어학검정 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육청이 근무경력, 연구·연수실적, 농어촌 근무경력 등 정량평가(70%)와 면접 및 연수계획 등 정성평가(30%)를 통해 연수분야별로 2배수 인원을 순위별로 추천한다. 교육부는 2배수 추천자를 대상으로 추천순위 등을 감안,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학위과정에 최종 선발된 연수자는 유학기관이나 입학허가 등에 관한 교섭을 본인이 직접 추진하며 시·도교육감은 최종 승인업무만 맡도록 했다. 2년간의 유학기간 동안 학자금과 체제비, 의료 보험비, 이전비, 항공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억원 내외의 경비 전액을 국고나 지방비로 지급한다. 또한 파견 형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봉과 기본급 수당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지급되며 4명 이내의 가족을 동반할 수 있다. 해외유학을 다녀온 교원은 유학기간에 해당하는 시간을 의무 복무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 49명을 시작으로 해외유학 교원숫자를 매년 늘여 2005년까지 260명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문의=(02)720-3440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
새학기를 맞으며 각급학교 교장들이 연수 집회등을 통해 구체적인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 시·도 교육청과 교원노조간에 체결되는 단체협약이 학교현장의 현실에 맞지 않는 사항이나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지난 3월초 새학년도가 시작된 후 시·도 교육감 명의의 단체 협약서가 각급 학교에 보내짐으로써 일선 학교에서는 협약 내용을 시행하기 위해 이미 수립된 교육계획을 뜯어 고쳐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한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새로운 학년도나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단체협약이 이루어짐으로써 단위학교에서 충분한 검토와 사전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청과 노조 간에 새로운 법령에 따른 단체교섭이 처음 이루어지다보니 약간의 혼선이나 준비 미흡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학교장의 고유권한이거나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사항까지도 단체협약에 포함시켜 일방적으로 시행시키려는 데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는 교원의 업무부담경감이라는 구실 아래 주번교사, 당번교사제도를 없애고 학급일지를 무조건 폐지하며, 폐휴지 수합과 교과서 주문업무 등을 교사가 담당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주번교사나 당번교사는 학급담임이 수행하도록 했으나 이는 학급담임 기피현상을 부추기고 생활지도에 어려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학급일지는 출석부와 각종 장부의 보조 자료로서 필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없앰으로써 분실시의 혼란을 가 져왔다. 폐휴지 수합이나 장학적금 등이 가지는 교육적 의미를 생각할 때 '필요한 경우 교원 전체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한다'고 하면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의 편의성만 부각돼 결국에는 좋은 교육프로그램들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교육감과의 단체협약은 공립학교에만 적용하도록 되어 있고 사립학교는 학교별로 협약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원노조측은 사립 학교에서의 이행 여부를 체크하면서 학교 당국과 상당한 갈등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리는 최근 일선 학교에서 사용자의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학교장들이 교원노조 등과 의 단체 협약시 반드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교섭시 그 대표자들이 참여하도록 건의한 데 대해 동감하면서 관계당국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다.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동전 모으기에서 시작한 제주도교육청의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이 지난 7월말 현재 성금 2억2667만원을 모으는 커다란 결실을 맺었다.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은 98년 1월 도교육청 관내 교직원들이 매달 봉급에서 1000원 미만의 자투리 동전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기로 한데서 출발, 학생·학부모가 모금 대열에 동참했고 어어 기업체·금융기관·독지가 등 지역사회로 번져 범 도민운동이 됐다. 지난해 10월에 성금 1억원을 넘어섰고 이 운동이 시작된 이후 3년 5개월만인 지난 5월 마침내 2억원을 돌파, '티끌 모아 태산'을 이루는 성과를 얻었다. 성금 기탁자도 연 인원 1만8778여명에 달하고 도교육청을 비롯해 15개 교육행정기관, 170개 학교, 29개 단체, 17개 기업, 15개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성금은 봉급 자투리의 정기 기탁분 외에 학교 어머니회의 일일찻집 수익금, 학생들의 폐·휴지 매각대금, 일선 교사의 교육활동 우수사례 포상금 등이 '사랑의 씨앗'이 돼 수시로 들어온다. 작지만 큰 사랑으로 모인 성금은 심장병이나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는 학생, 소년소녀 가장, 보육원·양로원·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달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투병학생, 소년소녀가장, 일반인 등 668명과 9개 기관·단체에 1억600만1680원이 전해졌다. 서귀중앙초 강승자 교사는 "우리 학교의 경우 99년부터 40여명의 교직원 전원이 뜻을 모아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비록 몇 백원씩의 기탁이지만 이 돈이 어려운 사람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여진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태혁 교육감은 "이 운동은 IMF로 어려운 가정이 급증함에 따라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고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도 모범을 보이자는 뜻에서 자연스레 시작됐다"며 "동참해준 모든 교육가족과 도민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충북교련(회장 민병윤)과 충북도교육청(교육감 김영세)은 지난달 27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2001년 상반기 정기 교섭·협의를 갖고 기간제 교사 운영방법을 개선하고 그 수를 점차 줄여나가기로 하는 등 10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양측의 합의 내용은 ▲교수-학습 지도안 활용방법 개선 ▲소풍·수련활동·야영·수학여행 등의 출장비 적정 지급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교원 증원 및 시설확충 등 교육여건 개선 ▲교원 연수기회 확대 ▲교무실·행정실 업무 조정 ▲사립학교 과원교사 공립특채 확대 ▲일선학교 교과교육 연구실 확보 ▲교과교육연구회 합리적 운영 ▲유치원 교육여건 개선 등이다.
지난 93년부터 사제간의 정을 되찾아 준다는 취지로 운영되기 시작한 시·도교육청의 '스승 찾아주기 창구'가 개인정보를 빼내 악용하려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스승 찾아주기 창구'로 걸려오는 전화 가운데 상당수가 채권·채무 관계 해결이나 애정공세 등의 '부적절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교육청의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스승 찾기 문의전화 30여통 가운데 20여통이 채무 및 애정 문제와 관련, 교사들의 주소나 연락처 등을 빼내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 지난 4월 교육청 홈페이지의 개인정보 프로그램을 삭제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지역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걸려온 전화를 선별 접수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교사들이 학교나 집으로 수시로 걸려오는 채무변제 독촉 전화에 시달리기도 하고 몇몇 여교사들은 스토킹으로 고충을 겪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 달 평균 50여통의 스승 찾기 문의전화를 받고 있는 서울시교육청도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대방의 신원을 철저히 확인한 후 연락처를 알려주지만 은사 찾는 전화를 박대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은 올 하반기부터 2007년까지 127억원을 투입, 초·중·고생용 책걸상을 교체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체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기존의 책걸상 규격으로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많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걸상 교체 작업은 2007년까지 모두 1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총 36만조의 책걸상을 교체하게 되며 교체년도 기준으로 내용년수(책상 10년, 걸상 7년)가 경과된 책상과 그에 속한 걸상부터 우선 교체하게 된다. 연도별 교체계획을 보면 시작년도인 올해는 초·중학교 3200조, 고등학교 2400조 등 5600조의 책걸상을 교체하고 ▲2002년 5만조 ▲2003∼2006년 각5만5950조 ▲2007년 8만600조 등 모두 36만조의 책걸상을 연차적으로 교체하게 된다. 교체방법은 학생용 책상과 걸상을 1조 단위로 동시로 교체하고 가급적 학교당 학년 단위로 동시에 추진하되 여건이 어려울 경우 최소한 학급단위로 교체하며 학교급별로는 고학년부터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정여건 등으로 7개년 계획으로 교체하게 되므로 부득이한 경우 수선과 병행하고 지난 97년부터 보급된 높낮이 조절형 책걸상은 약 4㎝정도 높낮이를 조정하여 사용이 가능하므로 내용년수(10년)가 경과되는 2007년도에 교체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경북도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124회 임시회에서 박두호 위원(69)을 신임의장에 선출했다. 박 의장은 도교위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구미시 인동농협조합장을 맡고 있다. 한편 강혜원 전 의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인천시교위는 지난달 22∼25일 열련 제120회 임시회에서 시교육청이 제출한 2001년도 제2차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시교위가 의결한 추경안은 기정예산대비 1606억6515만원(14%)이 증액된 1조3057억8644만원이다. 시교위는 이번 심의에서 고교 신·증축을 위한 지방채 1527억, 국고보조금 52억3560만원, 중학교 급식시설 확충에 따른 특별교부금 20억8044만원 등 모두 1606억6515만원을 추가 세입으로 결정했다. 또 당초 세출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던 도서벽지 교원사택 증축비 13억1600만원, 동인천고 난방시설 개선비 4500만원, 지역교육청·사업소 등의 직책급 업무추진비 450만원 등 17억7050원을 예비비에서 삭감해 세출예산에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예산안은 세입재원 증액요인이 발생, 중학교 급식시설 확충 등 당면한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각 사업목적별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추경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말라빠진 `죄와 벌'이 다 뭐야. 몇 백년 전에 우리나라도 아닌, 서양 어느 노인네가 쓴 소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이야. 제 아무리 광나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책이라면 지겨운데, 러시아 고전? 세계명작? 그게 어쨌게?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품위가 무엇인지 차제에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 보라구? 웃기셔. 주인공 이름 읽는 것조차 혀가 잘 돌아가지 않는데, 그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내? 하품 나오는군. 저것 봐. 승진이네들, 저렇게 죽 쑤고 있잖아. 여태껏 동화책 한 권 제대로 읽은 적이 없는 아이들이 `죄와 벌'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 서당개한테 그런 일을 시켰으면 또 몰라. 서당개는 폼이라도 잡는 척 했겠지. 그러나 승진이네는 아니야, 걔네들, 곰팡이 냄새 풀풀 나는 저 책을 안고 끝나는 날까지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저렇게 썩고만 있을걸. 하긴 승진이네가 저렇게 골탕 먹고 있으니 걔들한테 내리는 벌로서는 그야 말로 안성맞춤이겠구만. 책표지만 넘겨 놓고 얼굴 처박은 채로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어. 승진이, 메주가 다 됐드라. 누렇게 떴어. 하필 메주가 뭐니. 이왕이면 털 뜯긴 공작이라 할 것이지. 승진이네가 벌받고 있는 교무실 복도에 정찰 나갔던 애들이 돌아와 제각기 한 마디씩 주고 받고 있었거든. 그런데 며칠만에 학교에 나와 핼쑥하게 한 쪽 구석에 쳐 박혀 있던 민정이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 거야. 그만들 좀 해. 그게 그렇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니? 우리는 너무도 깜짝 놀라 돌아보았지. 다들 잠깐 얼이 나간 상태로 민정이년을 바라보았어. 항상 기운 없이 입을 다문 채 축 늘어져 다니던 애가 독기 오른 표정으로 우리들을 노려보고 서 있는 거야. 참으로 황당한 상황이었지. 고 계집애 얼굴에는 핏기라곤 찾아 볼 수 없었어. 어찌나 창백한 모습이었든지 금방 고꾸라져 버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지. 한순간 침묵이 끝나자 팔뚝 굵기로 소문난 윤정이란 애가 팔목을 걷어 부치며 민정이 앞으로 나갔어. 그래, 서방님 독후감 대신 못써줘서 안달이 난 게로구나? 내가 너한테도 `죄와 벌' 빌려다 줄까? 서방님하고 동고 동락 해야지? 여기저기서 키득키득 웃음소리가 쏟아졌어. 집어삼킬 듯이 노려보던 민정이는 울면서 교실 밖으로 뛰어 나가 버리더군. 그래, 짐작한대로야. 얼마 전에 우리학교 인기 캡 승진이가 민정이를 자기 두 똘마니들에게 하사해버린 사건이 있었어. 두 녀석들이 한꺼번에 민정이를 봐 버린거지. 그래서 지금 승진이네가 교무실 복도에서 벌을 받고 있는거란다. 도스토예프스킨가, 토스트스킨가 하는 서양 영감님이 쓴 소설, `죄와 벌'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거야. 승진이란 애가 누구냐구? 아까도 말했지만 갠 우리학교 킹카야. 학교 축제 때 승진이가 무대 위에서 환상적인 춤을 추면, 아, 그 황홀한 모습이라니. 글쎄 일학년 여학생 그 애숭이들도 뭐래는 줄 알아? 오빠, 정말 멋져, 만지고 싶어. 이러는 거야. 감히 만지긴 뭘 만져? 버르장머리 없이. 일학년 걔들만이 아냐. 선배, 후배 가릴 것 없이 승진이한테 침발라 놓은 계집애들이 한둘이 아니라구. 승진이는 외모도 받쳐주지만, 무엇보다도 춤 솜씨가 끝내주는 애야.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백댄서들? 승진이한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춤에 관한 한 승진이는 타고난 천재라고나 할까. 우리 학교 댄스부에 서로 들어갈려고 박터지는 이유도 전적으로 승진이 때문이지. 어중이떠중이들도 승진이 주변에서 얼씬거리다보면 그런대로 폼이 잡히기 마련이니까. 승진이만의 마력이 주위 애들까지 변화시키는 거야. 세련되게. 이웃 학교에 축제가 있으면 우리 학교 댄스부는 단골 손님으로 초대받아 공연을 한단다. 우리 고향 십대 치고 승진이의 이름을 모르는 애들이 있을까. 춤을 출 때 승진이의 모습. 이마 위에 흩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얼핏얼핏 드러나는 몽롱한 눈빛. 그 홀린듯한 눈빛에 빨려들지 않는 애들은 아무도 없어. 춤추는 승진이를 한 번이라도 본 아이는 그 자리에서 반해 버리는 거지. 승진이가 춤 솜씨만으로 사람을 그렇게 죽여줄 수 있겠어? 롱다리, 승진이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키가 커. 멋대가리 없이 콩나물처럼 키만 뽑아 올려진게 아니고 제대로 균형잡힌 몸매야. 춤추는 동작이 그렇게 매혹적일 수 있는 이유는 승진이의 롱다리가 확실하게 받쳐주기 때문이지. 다리 짧은 통나무들이 제 아무리 굴러봤자 풍뎅이 버르락거리는 것과 뭐가 다르겠어. 사지육신 늘씬늘씬 하게 타고난 승진이가 폼을 잡으니까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지. 하여간 승진이 한테는 사람을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는데 틀림없어. 승진이는 학교 공부는 젬병이거든. 수업시간에는 내내 엎드려서 잠만 자는 게 보통이야. 그런 승진이를 선생님들도 함부로 하질 못해. 다른 애들이 엎드려 있으면 불호령을 내리는 선생님들도 승진이는 내버려두는 거야. 언젠가 한 번 여우같은 가정선생이 엎드려 있는 승진이를 건드렸다가 봉변당한 적이 있었지. 승진이 이 녀석. 일어나지 못해? 엊저녁에는 뭘 했길래 수업시간에 이렇게 병 걸린 닭새끼처럼 비실비실이야. 썩 일이나. 라고 가정선생이 호통을 쳤지. 가정선생의 말이 끝나자마자 승진이는 가정선생 말대로 썩 일어났어. 벌떡 자리에 박차고 일어난 승진이는 "씨팔!"하면서 책상 위에 놓인 책을 교실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나가버린 거야. 삽시간에 교실은 냉동창고로 변하고 말았지. 가정선생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지고 그 자리에 못박인 듯이 서있고. 그 뿐이야. 가정선생도 더 이상 뭐라고 말을 못하더라고. 왜 있잖아. 선생들, 좀 만만하게 뵈는 애들만 가지고 닥달을 하지 승진이 같이 앞뒤를 재지 않는 애들한테는 쪽을 못쓰는 거 말야. 결국 가정선생만 못쓰게 되고 말았지뭐. 다른 애들이 승진이처럼 학교 성적이 엉망이면 어땠을까. 글쎄. 무시당하기도 했겠지. 그러나 승진이는 아니야. 오히려 그게 더 매력이라니까. 승진이는 학교만 졸업하면, 아니, 졸업 시험만 끝나면 답답한 이 촌구석을 벗어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어. 승진이의 장래 희망이 백댄서야. 그렇게 훌륭한 외모에 빼어난 춤 솜씨를 타고났으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댄서가 되겠지. 승진이는 진즉에 큰 곳으로 가서 재능을 발휘했어야 했어. 우리 고장? 그저 숨막히는 곳이야. 코 흘리게 시절부터 마주 대하는 맨날 맨날 같은 얼굴. 어딜 둘러봐도 밋밋한 들판, 그리고 나날이 이마에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는 아저씨, 아줌마들.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는 똥개 몇 마리. 이게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것이야. 변화? 굳이 찾는다면 계절에 따라 더 들렸다, 덜 들렸다 하는 경운기 소리의 차이말고 다른 것이 또 있을까? 정지. 모든 것이 정지. 숨이 콱콱 막히는 곳이야. 이런 곳에서 재주를 주체하지 못하는 승진이가 머물면 머물수록 손해일 것으로 판단돼. 승진이두 역시 같은 생각이고. 단지 가정 형편이 안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쑤셔 박혀 있었던 거지. 언젠가 승진이가 그러더군. 사람 숨구멍을 턱턱 막는 이 놈의 학교를 당장에 집어 치워버리고 싶지만, 서태지 선배님도 중학교는 졸업했기 때문에 자기 역시 당분간만 나는 죽었네하고 썩기로 했다고 말아야. 승진이는 얼마 있지 않아 우리 곁을 떠날거야. 앞으로는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나 만나게 되겠지. 승진이는 그런 애야. 민정이가 승진이를 그렇게 쫓아다닌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우리는 믿을 수 없었어. 민정이는 말 그대로 모범생, 어느 것 하나 흠 잡을 데라곤 없는 아이였거든. 우리는 그애가 학교에서 단 한번이라도 선생님들로부터 꾸중듣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언제나 조용하고, 선생님들의 칭찬은 도맡는 아이, 불우한 환경도 상처 입히지 못하는 아이 ― 그래서 아이들한테 더욱 따돌림 받았지만 ― 로만 생각해 왔거든. 한 길 사람 속을 모른다더니 그런 애가 승진이로부터 헤어나지를 못했던 거야. 민정이는 의붓할아버지가 남의 집일을 해주고 벌어오는 돈으로 살고 있거든. 소문에 의하면 민정이네 엄마는 민정이를 낳자마자 핏덩이 민정이를 할머니에게 던져놓고 가버렸대. 민정이 아빠랑 결혼도 하지 않고서 민정이를 낳은 건데, 얼마 후 민정이 엄마는 다른 남자한테 시집을 갔다는 거야. 태어나자마자 웃목에 던져진 민정이를 민정이 할머니가 밥을 끓여서 키웠다고 해. 민정이 아빠? 모르겠어. 민정이 엄마가 그렇게 떠난 후 민정이 아빠한테도 연락이 없대. 다른 여자 만나서 사는 민정이 아빠를 보았다는 사람이 있었대. 민정이 할머니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보았지만 허사였다는 구만. 민정이 아빠, 어딘가에 살고 있긴 하는 모양이지만, 민정이한테도, 걔 할머니한테도 연락이 없다니까. 민정이 할머니는 민정이 데리고 개가했다더군. 그러니까 민정이는 의붓할아버지랑 함께 사는 거지. 민정이네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남의 집일을 해서 끼니 굶지 않고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살아가나 봐. 그런데도 민정이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잘했어. 졸업식 때는 민정이가 대표로 나가서 상을 받았으니까. 민정이가 일등으로 졸업한 거지. 민정이 때문에 내가 우리 집에서 구박 당한 걸 생각하면 어휴! 그러데 걔가 중학교에 와서 변한 거야. 승진이가 오가는 길목을 지켰다가 승진이의 모습을 넋을 놓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돌아가는가 하면, 한밤중에도 승진이네 집 주위를 소리 없이 배회하다가 사라지곤 했다는 군. 승진이는 그런 민정이를 끔찍스러워 했어. 꼭 유령과도 같다는 거야. 심부름을 가려고 자기 집 문을 나서는데 대문 께에서 화다닥 몸을 숨기는 민정이 그림자를 보고 등골이 서늘해지더라는 군. 저것이 저러다가 한순간 헷가닥해서 자기 집에 불이라도 질러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심이 들더라는 거야. 승진이는 어떻게 하든 민정이를 쫓아버리고 싶었던 거야. 확실하게. 유령같은 애가 허구헌날 자기 주위를 흐느적거리면서 맴돌고 있다고 생각하면 골이 아프기도 했겠지. 그래서 승진이는 걔 똘마니를 동원한거구. 승진이는 민정이가 지겨웠다지만 민정이는 승진이를 정말 좋아했던게 사실이야. 우리도 승진이가 민정이를 꼭 그런 식으로 따돌려야만 했을까, 너무했구나 라고들 이야기해. 남자애들은 어떤가하면, 승진이네들을 엄청 부러워 한다구. 눈치를 보아하니 그 동안 남자애들은 승진이한테 성교육을 받아왔던가 봐. 승진이가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캡인 이유는 춤 잘추고, 잘생기고 하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애. 승진이는 남자애들이 얼뜨기 촌놈들이라고 은근히 무시하거든. 승진이는 명성에 걸맞게 여자관계도 복잡하다는 소문이야. 왜 안 그렇겠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견디겠다고 아우성인 여자애들이 줄을 서는데. 승진이는 여자애들이랑 잠도 많이 자봤대. 그리고 남자애들을 따로 불러모아다 놓고 그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들려주는 눈치야. 점심 시간이면 남자애들이 모이는 곳이 있거든. 하루는 개들이 날마다 그곳에 모여 무얼하는지 궁금해서 살금살금 가봤었지. 우리 반 남자애들이 거의 그곳에 모여있더군. 우리 반 남자애들래야 고작 열 명 남짓이지만. 거의 모두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어. 창고 뒷편인데 그곳에 가면 항상 담배꽁초들이 널려 있어. 남자애들이 그곳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진즉 안 사실이야. 우리 반 맹꽁이 같은 녀석조차 이마에 주름을 잔뜩 잡으면서 담배를 빨아대는 모습이 너무 우스워 우리는 그만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지. 우리들이 웃는 소리를 듣고 남자애들이 막 화를 내더군. 지금이 막 중요한 순간인데 재수없이 계집애들이 판을 깬다고 고함을 쳤어. 그때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았지. 승진이가 여자랑 잠잔 얘길하고 있구나, 하고 말야. 우리는 무안해서 얼른 돌아와 버리고 말았지. 말로만 듣던 내용을 두 똘마니 녀석이 승진이 덕택에 실습하게 되었으니 남학생들은 무지 부러운 거지. 이번 사건의 녀석들은 돈깨지고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긴 했지만 어부지리 한 셈이라는 거야.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묻고 싶은게로군. 우리 반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승진이의 심복이 있어. 걔들도 댄스부거든. 춤에 소질이 있는 애들이냐, 그게 아니야. 단지 승진이 수발 드는 영광을 위해서 기를 쓰고 댄스부에 들어간 애들이지. 그러나 아니올시다야. 걔들은 첫째 다리가 짧아. 승진이가 안무해 온 것을 연습하기 위해 아무리 공을 들여 가르쳐도 걔들은 안된다는 거야. 녀석들도 승진이가 시키는대로 땀을 뻘뻘 흘리며 얼굴이 벌개가지고 따라 하고자해도 신체조건이 받쳐 주지 않는 데는 속수무책이지. 느이들은 도대체 왜 그런다니, 탄식을 하며 승진이가 혀을 차면 그 녀석들은 더욱 당황을 해서 춤의 호흡을 망쳐놓기 일쑤이고, 그런만큼 걔들은 승진이한테 더 몸바쳐 충성하는 거지. 승진이가 실외에 나가면 실내화들고 따라다니고, 남몰래 담배 사다가 바치고, 때로는 숙제도 대신 해주고. 승진이는 민정이로 그 녀석들에게 신세갚음 한거야. 그렇게 해서 민정이의 스토커도 끝내게 되었고. 하루는 승진이가 민정이한테 만나자고 제안을 했대. 민정이는 꿈인가 생시인가 했겠지. 우리 마을에도 폐교가 있어. 옛날에는 초등학교였던 건물이지. 마을에서는 좀 떨어져있고, 뒤로는 산이 있는 곳이야. 가을에 산으로 밤따러 가는 사람들말고는 사람들의 내왕이 거의 없는 곳이지. 참, 그곳은 남몰래 볼일이 있는 사람들이 가끔씩 이용하는 장소이기도 한다더구만. 어느 일요일 오후에 승진이도 민정이를 그곳으로 불러냈다는 거야. 그런데 승진이와 민정이가 단둘이 만났느냐, 그게 아니야. 승진이 각본대로 똘마니 두 녀석과도 함께였던 거지. 그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두 녀석들은 이런 이야기를 떠벌리고 다녔어. 민정이는 그때부터 결석하기 시작했고, 민정이의 빈자리를 보면서 그 녀석들은 연신 히죽히죽 웃는 거야. 우리는 이유를 몰랐지.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남학생들한테서부터 이상한 소문이 떠도는 거야. 그 날, 폐교에서 만났던 날. 그 두 녀석들이 민정이를 봐 버렸다는 거야. 그래, 맛이 어떻든? 정말로 홍콩 간 기분이든? 남학생 녀석들은 민정이의 빈자리에 음흉한 시선을 던지면서 소리죽여 물었어.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긴가민가했지. 설마 했던 거야. 그런데 며칠만에 퀭한 눈동자를 한 채 학교에 나온 민정이가 쓴 편지가 수업시간에 도덕 선생님한테 발각되면서 자초지종이 밝혀지게 되었어. 죽고 싶다는 하소연이었어. 그 날의 일로도 미치도록 괴로운데, 계속해서 두 녀석들이 찧고 까불어대니, 이제 제발 그만 좀 입다물게 해 달랬다는 거야. 자신의 심정이 얼마나 괴로운지, 더 이상 살고 싶은 의욕이 없다는 하소연을 구구절절이 써 내려간 만리 장성이었어.. 편지를 읽고 있던 도덕선생님의 표정, 가관이었어. 붉으락푸르락. 수업을 중단해버리더군. 편지를 강제로 빼앗긴 민정이의 얼굴도 사색이 되어버렸구. 도덕 선생님께 불려가서 민정이는 갖은 추궁을 당한 끝에 모든 것을 다 불었어.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대잖아. 남자애들의 학부형들이 학교로 불려오고 난리가 났지. 그런데 정말 난리를 친 사람은 민정이의 의붓할아버지였어. 민정이를 평소에 눈에 가시처럼 구박한다고 소문난 민정이 할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고 코를 씩씩 불며 학교 문을 열기도 전에 달려 나왔다는 거야. 그리고는 출근하는 우리 담임선생님의 멱살을 들어잡을 기세로 달려들며 어떤 놈이냐고, 그놈들을 파출소로 끌고 가 영창에 처 넣을테니 빨리 잡아오라고 길길이 뛰었다는 거야. 학교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던 거지. 얼굴이 흙빛으로 질린 교장선생님이 뛰어나와 진정하시라며, 민정이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 이끌어 교장실로 모셔들여 놓고 손이 발되게 빌었다더군. 고소하겠다고, 파출소로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기세의 민정이 할아버지를 교장선생님이 겨우 진정시켰다는 거야. 민정이 할아버지는 그 아이들을 고소하지 않는 조건으로 백만 원씩, 그러니까 삼백만 원을 챙겼지. 우리 동네 어른들은 민정이 할아버지가 의붓손녀딸 팔아 몇 달 놀고 먹을 돈을 챙겼다고 수근거린단다. 돈주고 모든 일이 다 끝났냐구? 아니지. 그 문제아들의 처벌이 남아있지. 그 사실을 두고 선생님들은 입을 모아 천인공노할 짓이다더군. 그러면서 개과천선해야 한다는 거야. 해가 중천에 있는 백주에 한때는 학교였던 장소에서 같은 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급우를 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꺼번에 두 명이서 번갈아가며 욕을 보이는게 인두껍을 쓰고 나온 사람이 한 짓이냐. 더욱이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는 녀석들이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느냐. 수업에 들어온 선생들마다 입에 침을 튀겼어. 지겹더군. 흥! 그러는 자기네들은 우리들 귀에는 그러니까 자기네 어른들처럼 폐교가 아닌, 러브호텔에서 일을 치루란 말이냐. 우리는 우리 또래들끼리 어울렸지만, 천인공노를 부르짖는 자기네들은 자기네 딸 뻘, 아니 손녀딸 뻘하고도 그 짓을 하지 않느냐. 우리는 쉬는 시간마다 입을 삐죽거렸다. 흥분하는 우리 학교 선생님들한테도 영계갖다 바치면 싫어할 사람 한 명도 없을 거라며 우리는 웃었지. 승진이와 그 일당에서 내린 벌은 일주일 근신이었어. 자신들의 행위를 참회하고, 속죄하는 의미에서 일주일 노력봉사 하라는 처분이 떨어진 거야.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부터 우리 학교 운동장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한단다. 우리는 거의 빼지 않고 체육시간마다 풀뽑기를 해야만 해. 우리 학교도 전성기에는 학생수가 천 명에 육박한 적도 있었대. 수백 명을 위한 운동장을 지금은 백 명이 될까 말까한 학생들이 쓰고 있으니 운동장 풀뽑기도 그만큼 힘이 들 수밖에 없지. 뽑아도뽑아도 없어지지 않는 잡초와의 전쟁. 승진이네에게 주어진 소탕 명령이었어. 그런데 문제는 그 작업 명령이 승진이네에게는 벌이 아닌 축복이었다는 사실이야. 숨막히다 못해 속이 다 울렁거리는 교실에서 하루에 꼬박 여섯 시간씩,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고역에서 벗어난 거지. 그 지겨운 교실을 탈출할 수 있는 공식적인 허가를 얻었으니 얼마나 신났겠어. 승진이네는 휘파람을 불며 리어커를 끌며 달려다녔지. 마침 초여름의 시원한 바람도 선들선들 불어오겠다, 거기에다 심심치 않게끔 죽이 잘맞는 녀석들끼리 세트로 뭉쳤겠다, 금상첨화란 이런 때 쓰는 말이 아니겠어? 툭 트인 평야를 달려온 바람을 온 몸으로 받으며 드넓은 운동장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일이 승진이네 한 테만 축복이 아니었지. 쉬는 시간에 창 밖을 내다보며 나무 그늘에 앉아 리어커로 장난질을 치고 있는 승진이네를 바라보며 남학생들은 다시 한번 부러워 한숨을 쉬더라구. 짜식들 복터졌네. 한 번 일이 잘되니까 가지 밭에 뒹구누만. 승진이네를 바라보는 남학생들의 표정에는 선망과 아쉬움, 그런 감정들이 짙게 배어 있었어. 수업시간에도 우리들의 관심은 운동장으로만 달음질 쳤어. 지금은 누가 수레채를 잡았을까. 구령대 아랫쪽은 다 끝났을까. 장갑이 있으면 손이 덜 아플텐데. 우리들은 창 밖을 연신 힐끔거리다가 수업중인 선생님께 꾸중들었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 느이들 도대체 뭐하는 거야. 뭘 보고 있어. 칠판이 창밖에 있냐? 주목하지 못 해? 수업시간마다 화가 난 선생님들은 우리를 다그쳤지만, 그렇지만 어쩌겠어 우리들의 마음은 가뜩이나 흥미 없는 교실을 외면한지가 오래인 것을. 참 느이들 어찌해야 될는지 속수무책이다. 도무지 약이 없구나. 차라리 호박에 침을 줘도 이보다는 낫지. 느이들 작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공부는 못했지만 그래도 순박한 모습은 지니고 있었던 말이다. 그런데 이게 뭐야. 그러나 수업시간의 선생님이란 존재는 우리에게 외계인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 어느 누구가 선생님의 탄식을 염두에나 두겠어? 화가 난 선생님과는 아랑곳없이 계속해서 창 밖을 흘끔거리는 우리들을 향해 선생님은 한숨을 내쉬었어. 도대체 승진이 저 녀석들이 어떤 짓을 저지른 것인지 제대로 알고 있기나 한 거니? 그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선생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떤 애가 목청을 높여 네, 잘 알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해 넘기더군. 천인공노할 짓이요, 또 다른 애가 도덕 선생님의 말투를 흉내내며 응수했어. 그래서 저렇게 개과천선하고 있지 않습니까? 시끌벅적하게 제각기 한 마디씩 거드는 아이들을 그 선생님은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계셨어. 민정이가 왜 학교를 나오지 못하겠어. 늬들이 한 번이라도 민정이 입장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민정이가 입은 상처를 한 번이라도 가슴아프게 여긴 적이 있느냐구. 민정이가 앞으로 정상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해? 니들한테 더 이상 학교란 지식을 연마하고 심성을 계발하는 배움의 장소가 더 이상 아니다. 오히려 학교는 선량하고 맑은 심성을 가진 아이들까지 물들게 하는 오염원이 돼버리고 말았단 말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지? 느이들한테 학교란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감정을 억제하느라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그 선생님의 상기된 표정을 보고서야 우리는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 삽시간에 교실은 쥐죽은듯이 고요해졌지. 느이들 매일처럼 학교에 나오는 이유가 뭔지, 무슨 목적으로 학교에 나오는 건지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해라. 그 선생님은 나머지 수업시간을 자습을 지키셨어. 우리들은 어찌됐든 수업을 하지 않는 사실이 그저 기뻤을 따름이었단다. 선생님들을 정말로 화나게 했던 것은 수업시간에 운동장을 훔쳐보는 것이 아니었어. 선생님들이 승진이한테 이번 일의 모든 죄목을 다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다고 우리들은 생각했지. 오히려 어떤 편인가하면 승진이는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면서 일을 저지른 녀석들과 똑같이 민정이 할아버지한테 돈을 물어준데 대해 승진이야말로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어. 그리고 감옥과도 같은 교실을 탈출하긴 했지만, 벌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동정했어. 리어카를 잡고, 운동장을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다니긴 하지만, 그러한 승진이를 바라보는 우리 여학생들의 가슴 한 구석에는 연민의 정이 자랐던 거야. 누군가가 쉬는 시간에 승진이한테 음료수를 준다더라구. 우리는 모두 고 여우같은 짓을 하는 계집애를 질투했지. 그리고는 뒤질세라 다투어 승진이한테 간식거리, 음료수들을 날라다 준거야. 그런데 그게 하필 가정선생님한테 들통난 거지. 후관 뒷뜰에서 전미가 승진이네한테 과자를 건네주다가 가사조리실에서 나오던 가정 선생한테 정면으로 들킨거야. 승진이가 그렇게 되자 가장 고소해한 사람이 누구겠어. 가정선생이지. 그 여자는 수업시간에 들어 올 때마다 승진이 험담을 늘어놓는 거야. 승진이는 모시 옷자락 휘날리며 백구두 신고 논두렁길에서 폼잡을 녀석이라나 뭐라나. 승진이가 그런 일을 벌일거라고 진즉에 알아봤다는 거야. 정말 승진이가 어른이 돼서 그 여자 바라는대로 돼있지 않고 승진이가 읍면 연예인으로 뜨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 여자, 아마 배가 아파 자기가 논두렁에서 뒹굴고 말 것 같다니까. 그런 가정선생인데 못본 척 그냥 넘어가겠어? 그 다음은 말하지 않더래도 뻔한거지. 그 길로 두 아이들은 교무실로 끌려간거야. 교무실에서 가정선생의 집중 공격을 견디지 못한 그애들은 억울함을 호소했어. 왜 자기네만 이런 수난을 겪어야 하느냐. 우리 반 여자아이들 치고 벌받는 승진이한테 간식 가져다주지 않은 아이 한 명도 없다. 그런데 왜 자기네만 꾸중을 하느냐고 항의를 했던거지. 불기둥에 기름 끼얹은 거지. 교무실은 발칵 뒤집혔어. 모든 선생님들이 펄펄 뛰더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거야. 원 세상에, 해도해도 너무한다. 남학생들이 그랬다해도 용서 할 수 없을 텐데, 여학생들이 그딴 짓을 해? 아니, 승진이 그 녀석을 잡아다가 몰매를 때리지는 못할 망정 선물 공세?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군 그래. 승진이 녀석들이 무슨 짓을 하고 벌을 받는지 뻔히 알면서도 다투어서 승진이네한테 쉬는 시간마다 먹을 것을 날라다 주었단 말이지? 세상 참 요지경 속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답이 나오질 않아. 승진이 그 놈이 대단한 놈일세. 사람 못할 짓하고서도 이렇게 영웅이 되는걸 보면 말아야. 모두가 세상 탓이지요. 말세말세 하지만 요즘같은 말세가 또 있었을 라구요. 세상이 미쳐 돌아가니 어린애들까지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요. 누굴 탓하겠어요. 졔들만 나무랄 일도 아니지요. 그 아이들은 교무실 복도로 끌려나와 하루종일 꿇어앉아 있는 벌을 받아야 했어. 승진이네 한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다는 죄목 때문에. 수업도 받지 못하고 교무실 복도에 잡혀 있는 걔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은 그토록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선생이란 사람들이야말로 이상한 인종이 아닐까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승진이하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라는 것은 아까 말한 대로야. 승진이는 민정이한테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서도 적지 않은 돈을 물어 줬고, 비록 공부에서 해방 됐다고는 하지만 처벌까지 받아야 하지 않는가 말야. 민정이? 싫다는 애를 허구 헌날 귀찮게 하다가 그렇게 된거니 일말의 책임은 져야 되는 거 아니겠어? 승진이는 그게 아니거든. 그래서 우리 여학생들이 승진이한테 더욱 동정표를 던졌던거구. 그런데 그게 목 열 개를 내놓아도 부족한 죽을죄인가 말야. 이게 바로 세대차이라는 건가봐. 수업시간에 가정선생, 볼만하더군. 끝종이 울릴 때까지 그 여자 목에 핏대를 세우며 침을 튀겼어. 지금은 느이들이 먹을 걸 서로 갖다 바치려고 경쟁이다마는, 조금 있으면 몸뚱이 못바쳐 안달을 부릴 것 아니냐. 늬들 여자애들한테서 정조관념이라는 것을 약에 쓸래야 찾아볼 수도 없는데 학교에서 아무리 그 녀석들한테 벌을주고 교육을 시켜봤자 무슨 소용이냔 말야. 느이들이 요모양으로 처신하니까 성폭력이 날로 증가하는거구. 느이같은 애들은 당해 싸지, 암 싸구말구. 당하는 게 뭐야 오히려 부러워 할테지. 승진이를 교육시켜? 그게 교육인가? 민정이 할아버지가 고소하면 일이 시끄럽게 될 것 같으니까 벌벌 떨면서 돈 걷어서 입막음하고, 승진이네들을 몇날 며칠이고 리어카 들려서 운동장에 내몰아 놓은 게 교육인가? 우리한테도 할말이 많아. 우리 학교 선생님들, 우리를 망나니 취급하거든, 공부 못하면 순진하기라도 하여 말이라도 잘듣는다거나, 심성이 착하거나 해야 할텐데도 우리 같은 애들은 처음 본다고 하나같이 머리를 흔들어. 그러는 자기네들은,우리한테는 선생들도 별 볼일이 없어, 교육자? 아니야. 그들은 월급장이일 뿐이야. 그 사람들은 우리 덕분에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거야. 우리한테 고마워 해야 한다구. 이번 일로 우리 담임 어쩌는 줄 알아? 마냥 신경질이야. 하필 문제 학급 맡아 이렇게 골탕을 먹는다고 말야. 장기 결석하는 녀석 때문에 골치 썩이다가 전학 보내 한숨 좀 돌리는가 싶은지가 언제라고 또 장기결석이냐고 민정이 자리를 볼 때마다 우리한테 신경질을 부리곤 해. 선생들이 목청 돋구는 대로 담임이 민정이의 장래를 조금이라도 염려할 것 같으면 그렇게 신경질부터 낼 수가 있겠느냐구. 뭐, 내가 이렇게 말한대서 담임한테 털끝만큼의 기대같은 것이 있었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야.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은 진즉에 안 사실이니까. 누굴 믿겠어. 스승? 요즘도 그런 말이 있나? 부모? 형제? 복제인간이 탄생하는 시대에 그런 말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친구? 그래. 친군 조금 낫겠다. 속내를 어느 정도 털어놓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내가 그러는 것처럼 친구도 언제 적이 될는지 어떻게 알겠어. 하긴 민정이만 불쌍한 애가 아니지. 우리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지. 하여튼, 그 일로 해서 승진이네는 운동장에서 교무실 복도로 끌려왔어. 그리고 등교해서 하교할 때까지 꼼짝없이 책상머리에만 붙어 앉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하는거야. 이름하여 `죄와 벌'이라는 소설에 대한 독후감을. 극악 무도한 죄인도 한 평 정도의 공간을 허용하는데 승진이네는 엉덩이 걸쳐 앉은 의자 놓인 면적이 허락된 장소의 전부였어. 화장실 오갈 때도 보고를 해야 했으니까. 잠시 잠깐이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아이들을 그렇게 붙들어 매놓은 것도 견디기 형벌이었겠지만 책이라면 어지럼증에 걸리는 아이들한테 먼지 켸켸묵은 구닥다리 소설을 안겨 놓았으니, 그보다 더 큰 벌을 없는 거지. 승진이네가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지가 벌써 사흘째야. 민정이 할머니가 우리학교에 오신 것은 승진이네가 교실로 돌아온 지 일주일쯤 되었을 때야. 근신기간동안 독후감은커녕 끝내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그 애들은 교실로 책걸상을 옮겼어. 그 애들이 다시 수업을 받기 시작한 후로도 우리 모두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 그렇게 울며 뛰쳐나갔던 민정이 자리만 여전히 비어있었던 것말고는. 민정이 할머니는 눈이 빨갛게 부은 채 손수건에다 연신 코를 팽팽 풀면서 윤지를 찾았어. 의아한 표정으로 나타난 윤지를 보자마자 민정이 할머니는 다짜고짜 윤지에게 달려들더군. 내 새끼 찾아내라 악을 쓰며. 그건 우리에게도 너무나도 뜻밖의 상황이었어. 윤지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려는 민정이 할머니로부터 윤지를 겨우 떼놓았지. 그랬더니 민정이 할머니는 교실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시는 거였어. 사람 못당할 일 당하고 나서 넋이 나가버린 애를 겨우겨우 타일러서 학교에 보내놨더니 또 들을 소리 못들을 소리에 기가 막혀가 사라져 버리고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조차를 알 수 없으니 내 새끼 찾아내라고 민정이 할머니는 교실 바닥을 내리치며 뒹굴다시피 하면서 통곡을 하시는 거였어. 아이고, 아니고! 불쌍한 내 새끼야, 에미 에비 얼굴도 모르는 것을 이태껏 섧게섧게 키워 놓았더니 어디가서 이렇게 종무소식이란 말이냐. 배곯아 죽게 생긴들 내 새끼한테 누가 따뜻한 밥한 그릇을 줄 것이며, 아파 누은들 누가 약 한 봉지 먹일 것이여, 자동차에 치어 죽은들, 몹쓸 것한테 맞아 죽은들 이렇게 흔적도 찾을 길이 없으니 늙은 할매가 어째야 쓴단 말이냐. 내 새끼야, 아이고, 이 불쌍한 것아. 실성한 사람처럼 몸을 부리고 한참을 울부짖던 민정이 할머니는 갑자기 울음을 뚝 그치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것이었어. 그리고는 독이오른 눈초리로 남자애들을 훑어 내려갔어. 승진이네를 찾고 계셨던거지. 그러나 민정이 할머니가 나타난 순간 그 애들은 이미 자취를 감추어 버렸지. 이 찢어 죽일 놈들, 어디로 가서 숨었냐아, 얼른 그놈들 잡아오지 못해애? 우리 새끼 신세 조지고 네놈들이 성하기를 바래? 네 이놈들, 이놈들을 내가 오늘 짝짝 찢어 죽여 놓고 말란다. 안잡아 오면 네 이것들을 모다 요다구를 내고 말 것이여. 잡아와, 얼른 잡아와, 얼른 그 놈들 잡아오란 말이다아. 민정이 할머니는 두 발로 교실 바닥 위에서 쾅쾅 구르다가 분에 못이겨 교실에 쓰러져 뒹굴어버리는 것이었어. 뒤늦게서야 교실 안의 소동을 전해들은 선생님들이 허겁지겁 쫓아 올라왔지. 민정이 할머니 왜 이러십니까. 이러신다고 민정이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진정하세요. 가십시다. 가셔서 민정이를 찾을 방도를 궁리해 보십시다. 내 새끼 찾아내라고, 당신네들이 내 새끼 망쳐놨으니 찾아내라고, 끌려가다시피하는 민정이 할머니는 팔다리를 버둥거리면서 울부짖었어. 그러나 민정이의 행방을 묘연할 뿐이었어. 평소에도 워낙 말이 없었고,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는 아이였기 때문에 수소문할 방법이 없었던거야. 민정이의 결석일수가 늘어날수록 담임의 짜증도 비례해서 늘었고, 그러는 사이에 이제 내일 모레면 졸업시험이야. 이 시험만 끝나면 입버릇처럼 말했듯이 승진이도 이곳을 떠날거야. 그리고 오래지 않아 승진이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도 제각기 갈 곳을 향해 떠나겠지. 우리보다 앞서 이곳을 떠난 민정이, 그 애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발령을 받고 잔뜩 긴장하여 찾은 학교는 교문부터 참 아늑하고 따스했던 것 같다. 교장실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떨렸지만 관내에서 '살아계신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덕망이 높으신 분을 옆에서 직접 뵈니 인자한 미소와 따스한 말씀에 긴장은 어느새 사라졌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졸업까지 수많은 선생님의 귀한 가르침을 받고 커왔지만.. 발령을 받은 후 직접 모법을 보이시는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은 무엇보다 크고 강렬하게 교사로서의 내 삶에 큰 가르침이 되어주었다. 조무래기 1학년 아이들의 인사 하나도 놓치심 없이 그 장군님 같으신 풍채를 깊숙이 숙여 대통령께 인사드리듯 공손히 인사를 받으시며 "예, 안녕하세요?" 하시는 모습, 스승의 날에 받으신 아이들의 삐뚤빼뚤 감사편지에 하나하나 진심어린 답장을 주셨던 세심함도 참 감명 했다. 월요애국조회 때는 얼마나 말씀을 맛있게(?) 잘 하시는지.. 아이들보다 교사인 내가 더 기다리고 귀기울여 듣던 생각이 난다. 또 공사의 구분에 관해서는 얼마나 철저하신지 그 인자하심 속에 보이는 단호함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 일이 없으셔도 선생님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되었다. 이렇다할 재능하나 없어 늘 학교에 죄송한 맘이 많던 내게 "열심히만 하면 됩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길이 보이지요." 격려해주셨고 " 다듬는 교육을 해야합니다" 란 말씀으로 이 세상의 보석인 아이들을 존중하며 빛을 발하도록 도와주는 교사의 역할을 깨닫게 해주셨다. 모든 것이 서툴러 낙담도 많이하는 새내기교사의 교실에 찾아오셔서... 해주셨던 말씀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주셨던 따뜻한 사랑은 나의 가슴속에 어떤 보물보다 귀하게 자리잡고있으며 교사의 역할을 잘 감당해내도록 힘들 때마다 힘이 되고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학교를 하나의 가정이라 생각하시고 학교라는 가정의 가장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내셨다. 젊은이도 마다하는 힘든 일도 학교를 위해서라면 먼저 발벗고 나서시니 자연스레 그 맘은 교사들 전체로 이어지고 다시 아이들, 학부모님까지 이어져 학교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간혹 선생님과 학부모님 사이에 생긴 오해가 생기면 가장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나중에는 오히려 서로간에 깊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만드셨다. 지금도 가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힘들고 지치면 그 때 참 따스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내곤 한다. 날로 더 귀해지는 특별한 추억을 새내기교사에게 선물로 주신 조성부 교장선생님께 이 글로나마 감사한 맘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무엇으로 시간을 의식하는가. 우리에겐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있고, 그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끊임없이 미끄러져 간다. 현재는 현재라고 느끼는 순간 과거가 되고, 미래는 어느덧 현재가 되어 있다. 그렇게 시간은 강물처럼 흐른다. 그 흐름은 어떻게 인식될 수 있을까. 우리가 시간을 의식하는 한 가지 방법은 기억이다. 우리가 시간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면, 즉 시간이 정지된다면 삶도 없어지는, 반대로 죽으면 시간이 없어지는, 그렇게 시간의 선상에서 살게되어진 운명이라면, 그리고, 시간은 기억으로 의식된다면, 결국 우리는 기억하므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기억한다, 고로 존재한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을까.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나는 도대체 누구인지를.... 과연 우리의 기억력이라는 것이 그렇게 믿을 만한 것일까요. 우리는 삶의 대부분의 것을 기억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오늘은 몇 년 몇 월 몇 일이며, 무슨 요일이며, 출근 시각은 몇 시이며, 내가 타야 할 지하철은 몇 호선이며,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하는 가장 일상적이며 기본적인 것, 그런 기억들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확신이 서는 기억이 사실은 우리 자신이 취사선택하고 짜깁기한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면…. 레너드는 10분전의 일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기기억상실'이라는 설정 자체가 모순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우리 모두는 레너드와 같은 기억 상실증 환자인지 모릅니다. 아니 우리 모두는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의 모두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적당히 기억하고, 적당히 잊어버리며, 기억하는 것을 기반으로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영화 '메멘토'는 무엇을 기억하라(memento)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영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라는 전제 하에 말하자면, 이제 그 영화를 본 기억, 그 영화에 대한 우리의 기억,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바탕이 되는 기억은 어떠할까요. 그 역시 영화를 본 제 주관에 의해 편집된 결과물에 지나지 않겠지요. 인류는 일찌감치 '기억력의 사실 기록'이라는 역할이 신통치 못하다는 걸 깨닫고 문자를 발명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느낌과 감정으로 경험한 똑같은 사실이 여러 사람에 의해 진술되었을 땐, 그 내용이 각자 조금씩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열 명이 똑같이 이 영화를 봐도 결국 모두는 각자의 '영화 메멘토'를 기억할 뿐이지 그 영화 자체는 아닐 것입니다. 이미 영화를 보는 순간부터 그 영화는 감독의 영화가 아닌 각자의 기억력에 기댄 각자의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기억력의 사실 기록에 대한 의문만이 아닌, 그러한 기억을 주관에 의해 가공하며 조작하는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반문까지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아,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본, 저의 주관에 치우친 메멘토(memento)입니다. 여러분에게 메멘토는 어떤 기억을 남겼습니까….
전기박물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전력문화회관 3층에 문을 열었다. 1887년 3월 경복궁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깃불이 켜지면서 시작된 한국의 100여년 전기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600여 평 규모로 관련 유물 248점과 전기 관련 모형, 영상자료 등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한국 최초로 전깃불을 밝혔던 1887년 당시 경복궁 점등식 모형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전기에너지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전기에너지 역사관’과, 전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현대 전기관’이 마련돼 있다. ‘전기에너지 역사관’에선 1910년대 전차 승차권, 전기다리미, 유성기 등 고풍스런 유물들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동대문 발전소와 전차가 달리는 옛 종로거리 등의 모형도 눈길을 끈다. ‘현대 전기관’에선태양발전, 우주광 발전 등 현대식 전기생산 과정을 다양한 모형과 영상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이밖에 실제 전구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3차원 입체 허상 체험’, 몸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는 ‘인간전지 실험’ 등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무료. 월요일 휴관. (02)2105-8190
▶질문 하나=공공기관과 기업체, 가정 등에서 쓰고 있는 컴퓨터가 한꺼번에 교체된다면 그 많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온 국토가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유해 물질 등으로 환경오염도 심각해지지 않을까. ▶질문 둘=각급 학교에 하드웨어가 엄청나게 공급됐다. 이제 활용이 문제란다. 하지만 컴퓨터의 발전속도를 볼 때 몇 년이면 다시 그 많은 물량을 다시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그땐 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야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컴퓨터 제작 회사에게는 미안하지만 최대한 아껴쓰고 재활용해 그 시기를 늦추고 폐기되는 물량을 줄이는 것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근 하드웨어 구축의 어려움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캐나다의 CFS 프로젝트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CFS(Computers for Schools) 프로젝트는 캐나다 연방 정부의 주도하에 각 자치 단체, 민간 기업 및 시민 단체 등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정부와 민간인들로부터 잉여 컴퓨터를 기증받아 수리하고 학교나 도서관에 적절히 분배하는 운동이다. 출범 이후 CFS를 통해 캐나다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에 보급된 컴퓨터 대수는 25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매년 6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보급하고 있다. 컴퓨터 및 각종 장비는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평균 85달러 정도에 해당하는 배송료만을 부담한다. 현재 CFS는 55개 이상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기증된 컴퓨터들을 수리하고 해당 학교 및 도서관으로 배송하고 있다. 이곳 센터의 인력은 대부분 자원 봉사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현직 정보 통신 기술자, 정보 통신 관련 학생들, 향후 관련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 등이 주축을 이룬다. 기증되는 컴퓨터는 최소 펜티엄이나 그 이상의 IBM 컴퓨터, Power-PC 이상의 매킨토시 컴퓨터로 컬러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모뎀, 스캐너, 디지털 카메라, CD-ROM 등도 함께 기증받는다. 물론 보급되는 모든 하드디스크와 장비는 깔끔하게 정리되고 수리된 상태다. 이 프로젝트에 의한 효과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막대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기기를 충분히 확보하고 구축하는 일은 매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품들이나 하드웨어를 재정비하고 운영 체제와 기본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재포장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낳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CFS는 정부의 청소년 고용 정책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의 서비스를 활용해 향후 관련 직종에서 직업을 구하려고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고 컴퓨터 수리 기술자, 퇴직 기술자, 직업 준비생, 계약직 기술자, 경제 소외 계층,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고용 창출의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아울러 각종 컴퓨터 관련 장비 및 소모품 등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 및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 역시 폐기해야 할 부품과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들을 구분해 다른 시스템의 수리 및 복원에 활용한다. 이밖에 CFS 프로젝트는 각 지방과 행정 구역 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화 후진 국가에 대한 지원 사업도 함께 병행하여 국제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 초·중학교 종합학력올림피아드가 10월28일 열린다. 재단법인 재능문화와 재능교육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영어는 초등 3∼중3, 수학은 초등 5∼6, 한자는 초등 1∼6학년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과목별 학교장 추천 및 재능교육 지국장 추천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수학은 학년별 학교장 추천인원 3명으로 제한된다. 22일까지 재능교육 지국, 개최지역 접수처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2)3670-0216∼9 www.jei-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