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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등학교 시절 무척 내성적이었던 나는 3학년 때까지 한 번도 선생님 가까이 가 본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 기억으로는 발표를 해 본적도 없었다. 백설공주처럼 얼굴이 하얗고 예쁜 배옥순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셨던 3학년, 음악시간. 노래부르기 시험이 있었는데 지적 해 주시는 곡을 부르고 나니 선생님은 나를 책상머리에 세우셨다. "넌 얌전해 말도 잘 안 하더니만 노래는 참 잘 부르는구나. 지난번엔 글짓기도 잘 하던데…. 네가 앞으로 선생님이 되어 음악을 가르쳐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글짓기지도를 통해 마음 속에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표현해 내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하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발육이 늦어 학교도 늦게 입학을 했고 2학년 때까지 성적도 반에서 중간정도 밖에 가지 못했던 나는 선생님의 그 말씀 한마디에 열심히 공부를 하게되었다. 3학년 때는 처음으로 우등상을 타게 되었고 중학교 입학시험 땐 우리학교에서 4명만 합격했는데 그 대열에 내가 끼일 수 있었다.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나는 교사가 되었고 교사 생활 26년 동안 합주부만 20년을 맡아 지도하여 텔레비전에도 두 번 나오는 영광을 안았다. 년한국일보 주최 '전국교사 수기모집'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교육자료, 새교실 등 각종 월간지 신문사 방송사 등에 150여 편의 글이 게재 또는 방송되었으니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로 인해 스스로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교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4년 학창시절 동안 20명의 선생님이 담임을 하셨지만 배 옥순 선생님의 그 칭찬 한 마디는 집이 네 채 밖에 안 되는 외딴 동네에 살던 나의 진로를 결정케 해 교장에까지 이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도 공주 같은 음성을 지닌 배 옥순 선생님의 목소리가 내 귓전에 맴돈다.
고교 재배정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성윤 교육감의 후임으로 4월 22일 취임한 윤옥기(67) 경기도교육감은 2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고교의 특성화로 평준화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목적고는 평준화의 발전방안이 아니라 보완책이라며, 다수가 원하는 평준화제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윤 교육감은 고교의 특성화란 "일반고의 성격에 자기 학교만의 특성화된 교과목을 운영하는 형태"라면서 "특성화에 맞게 교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학생들은 자기의 소질과 진로를 감안해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육감은 또 광범위한 경기도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해 제2 도교육청사 설립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교육부로부터도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경기도는 자연스레 복수부교육감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요지. -경기교육의 우선 현안은. "지난 2월 고교 평준화 지역 학생 재 배정 사태로 교육감이 사퇴하고 경기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경기교육의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경기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뚜렷이 설정해 다시는 지난번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 -평준화 지역 학생은 어떻게 배정할 것인가. "교육청은 2003년도 학생배정방법 시안을 마련해 교육개발원의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 1단계로 5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2단계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전원 자기 구역 고교에 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는 타 구역배정으로 집단민원을 발생시켰다." -정원고의 외고 전환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종합고교인 정원고를 특수목적고인 가칭 경기외국어고교로 전환해 2003년에 개교할 계획이었으나 신·구 학교가 공존할 경우 학사운영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기숙사 신설과 어학실습실 및 회화실, 식당 개·보수 등 준비기간이 부족해 2004년도에 개교할 수 있도록 6월 24일 설립을 인가했다." -부족한 초등교원은 어떻게 충원할 계획인가. "경기도는 해마다 100개교가 신설된다. 내년에는 7·20 교육여건개선사업에 따라 초등교원 1만 1000여명이 증원돼야 한다. 중앙정부에 대폭적인 교원증원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2004학년도에는 인천교대 650명, 한국교원대 650명의 편입생들이 경기도에 추가 응시하게 되므로 교원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족한 교원은 기간제 교원을 충분히 확보해 대응하고 있다." -경인교대 캠퍼스 설립은 문제없나. "지난 4월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설립기본안이 교육부에서 확정됐다. 경기도는 안양시 석수동 산 11-19번지 일대의 약 9만 3000여평의 부지에 2005년 3월 개교 예정으로 교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정비계획 및 설립예정 부지의 개발제한 구역해제 등의 과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7·20교육여건개선사업 추진현황은 어떤가. 또 학교신축이 어렵고 증축만 많아 과대 학교의 우려가 있는데. "고교는 7월 현재 목표치인 213개교 1707실 중 190개교 1503실을 증축 완료해 90%를 달성했다. 금년도 추진하고 있는 초·중학교 교실 증축은 총 166개교 1355실로 현재는 사업 초기단계로 대부분의 학교가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다. 올해 말까지 계획 물량 전체를 준공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과대 학교는 인근 지역에 점진적으로 학교를 신설해 학생을 분리 수용하고, 남는 여유 교실은 제7차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실로 대체 활용할 예정이다." -교원사기 진작책은 어떤게 있나. "교원사무 보조인력을 연차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금년에는 초등 6학급 이하를 대상으로 135명을 배치했다. 2005년까지 전체 초·중·고교에 1명씩 배치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직원 휴양시설을 확충하고 농어촌 지역의 교원사택 건립을 확대할 것이다. 현재 연천과 가평에 각각 교직원 휴양시설인 수덕원이 있으나 교원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편중됐다는 문제점도 있다. 앞으로 경기 남부 지역에 교직원 연수 및 휴양을 위한 다목적 복합시설을 건립코자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농어촌 지역에 교원 공동사택을 건립했으나 교원수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금년도 4개 지역에 5개 동 164세대를 건립 중에 있고 앞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교원 장·단기 해외연수로 올해 90명 내년에는 450명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금강산)체험 학습도 올해 250명, 내년에 300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원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우선 선생님들께서는 제자 사랑에 최선을 다하여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특기와 적성을 최대한 신장시켜 자기분야에서 으뜸가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길러주길 바란다. 선생님은 학생의 소질을 찾아서 본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교사의 전문성은 어린 새싹의 미래를 볼 줄 안다는 데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병명을 찾아내고 건강한 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우리 교사는 모든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 가능성이 구체적인 성취로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자양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선생님들 또 기초학력, 친절, 질서, 예절 등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가운데 학생 누구나가 자기의 특기·적성 분야에서 으뜸가는 학생이 되도록 도와주는 으뜸경기교육에 충실해 줄 것을 기대한다. 봉사에서 으뜸, 과학에서 으뜸, 효도에서 으뜸, 미술, 체육, 외국어에서 으뜸인 학생들이 장차 이 나라의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성장하고 개인적으로는 자아를 실현하고 국가적으로는 조국통일과 민족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으뜸 경기교육'을 통해 '21세기를 주도할 자랑스런 한국인 육성'의 경기교육 지표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초·중등 교장회들이 잇달아 연수회를 갖고 교육주체들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지원과 협조를 촉구하면서 공교육 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최수철 서울 강서고 교장)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전주 빙상경기장에서 3000여명의 교장들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보직수당을 담임수당 이상으로 인상하라고 주장했다. 중등교장회는 "보직교사들이 행정과 장학 등에서 학교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며 보직수당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교총도 교육부를 상대로 한 2002년도 상·하반기 교섭요구서에 보직교사 수당 인상을 담고 있다. 현재 보직수당은 6만원 담임수당은 10만원이다. 교육부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보직수당 10만원, 담임수당 20만원으로의 인상 지급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남암순 서울 쌍문초 교장)는 중등교장회와 같은 날짜에 대구시 컨벤션센터에서 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연수회를 가졌다. 한국초등교육여교장협의회(회장 양징자 서울 성자초 교장)의 회원 393명도 '지식 정보화 시대에 걸 맞는 여교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대전시 유성관광호텔에서 제9회 여교장 연수를 실시했다. 초·중등 교장회는 대회를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경영 여건 조성과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 반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교장단들은 국가 주도의 교육행정을 탈피하고 자율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교원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통한 상향식 교육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단위학교 자율경영여건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교장들은 학교장의 전문적 역할을 무시하고 학교현장의 불신과 반목을 초래하며 학교를 정치판화 시킬 수 있는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를 절대 반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초등교장회의 결의문 요지 ▲실질적인 학교 자율권 확대 촉구 ▲초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와 GDP 7% 교육재정 확보 ▲정권 변동에 관계없이 일관적으로 교육정책 추진할 수 있는 초 정권적 교육기구 상설 ▲무너진 교원자존심 회복하기 위해 교원정년원상회복 운동 지속적 전개 ▲교육감과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도입 ▲교장선출보직제 반대 ▲전교조 민주화운동 인정 재심의 요구. -중등교장회의 결의문 요지 ▲교원, 교원단체, 학부모가 일치 단결해 공교육 위기 극복하고 교육 4강에 진입 노력 ▲단위학교 자율경영 여건 조성 ▲교원단체간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중복 교섭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교원단체 설립 근거 법률을 통합하고 교섭창구를 일원화하는 교원단체법 조속 제정 ▲교원지방직화 기도 즉각 철회 ▲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실업교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특단 대책 강구 촉구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원단체와의 교섭·협의 시 교장단 및 학부모 의견 수렴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 절대 반대 ▲학교의 초고속인터넷 이용과 관련한 근본적인 교육인프라 구축과 교육용 전기요금제도 시행 요구 ▲보직교사 수당을 담임수당 이상으로 인상. -초등여교장회 결의문 요지 ▲ 여 교원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겠다 ▲교육재정 GDP 6% 이상 확보 촉구 ▲교육당국과 교원단체간의 협약체결 시 학교장과 학부모의 의견 수렴해 협약에 반영할 것 ▲우수교원확보법 조속 제정과 교원정년 65세 원상 회복.
하반기 국회교육위 첫 법안심사가 열린 지난달 25일. 교육위원으로 처음 출석한 민주당 이미경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으로 법안의결이 예상 밖의 진통을 겪는 풍경이 연출됐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회부된 안건은 쉽게 의결까지 이어지는 것이 통례. 대부분 몇가지 질의만을 한 후 의결에 들어가는 것이 전례였고 이점 때문에 앞서 예정됐던 교육부에 대한 업무보고도 법안 의결 뒤로 미룬 상태였다. 학교보건법 개정안에 대해 이미경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개정안은 의료기관의 감염성 폐기물 처리시설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안에서의 운영하도록 예외조항을 두는 것. 의료기관의 적출물 처리시설이 종전에는 의료기관의 부대시설로 인정돼 설치·운영돼 왔지만 폐기물관리법의 개정으로 감염성폐기물처리시설로 분류돼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안에서는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하게 된 것. 모두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는 이 의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 자체가 논리에 맞지 않는다"며 "한시적 운영규정을 두지 않는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을 맡았던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과 황우여 의원,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이 의원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법이 당장 통과되지 않으면 불법시설이 되는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며 일단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만약 이 법을 허용하면 다른 혐오시설들도 설치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며 가부 투표를 제의했다. 그러자 이재오 의원이 "교원 정년단축 때를 제외하고는 교육위에서 투표한 전례가 없다"며 합의통과를 제안했고 윤영탁 위원장이 "법안심사소위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던 점을 존중하고 2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조항을 삽입시켜 통과시키자"고 권유했다. 결국 이 의원이 제안을 받아들여 시설물의 유효기간을 200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법안이 수정돼 통과됐다. 이 의원은 "다시는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부총리가 이 법안의 문제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5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설유치원 12개원 설립 방침과 관련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더욱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최근 취학원아의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 기존 병설유치원을 확장해 단설유치원 12개원을 설립키로 하고, 소요예산 105억 원을 시·도교육청에 교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교육부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립유치원 취원 유아 감소 등을 이유로 단설유치원 설립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총은 이 같은 반대 움직임에 대해 "우리의 유아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교육자의 입장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총은 "공립 병설유치원은 전체 유치원 8308개 중 4216개로 50.7%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등학교의 잉여교실을 활용하기 때문에 유아들의 성장발달에 적합한 교육여건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고 시설 역시 열악한 게 사실"이라며 "더욱이 사립유치원의 경우 수업료에 차량운영비를 포함시켜 유아들의 집 앞까지 등·하원을 시켜주는 반면 병설유치원은 차량운영을 할 수 없어 올 들어 문을 닫는 농어촌 병설유치원이 속출하는 등 역조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교총은 "병설유치원은 학교급식법 대상학교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 보조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해 초등학생 보다 월 1만원 이상 더 급식 경비를 지출하는 등 학부모들의 민원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고 "단설유치원 확대와 함께 차제에 이러한 문제점도 해결하는 등 유아교육을 공교육 틀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명작동화 다른 시각으로 보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동화전집을 사면 빠지지 않는 동화가 몇가지있다. 백설공주도 단골 중에 하나. 이런 동화에는 권선징악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기존의 시각을 벗어나 통쾌하게 뒤통수를 친다. 난쟁이 중의 하나가 공주님을 사랑했다는 설정을 통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사랑을 표현함에 있어 어떤 것이 진정 상대를 위한 마음인가를 가르쳐준다. 서광현. 여름솔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 소개 ◇세인고 사람들=열등생과 문제아들만 받아들여 3년후 90퍼센트가 넘는 학생을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진학시킨 놀라운 성과와 독특한 교육 비결을 공개한 책. 세인고에서는 인간의 능력을 5가지로 구분하고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준다. 심력 향상 프로그램, 인간관계력 향상 프로그램, 지력 향상 프로그램, 자기관리력 향상 프로그램, 체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 소개된다. 원동연. 김영사 방정환의 미발표 수필 공개 ◇없는 이의 행복=방정환은 한국 아동문학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의 아동문화운동은 어린이들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사회운동과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억압되어온 어린이의 감성을 해방시키는 문화운동으로 요약된다. 이 책은 방정환의 미공개 수필 30여편을 함께 수록한 수필집이다. 비능률적이고 불합리한 생활환경과 그 시대의 편견과 무지로부터 여성과 어린이를 해방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 방정환. 오늘의책 청소년을 위한 한시 이야기 ◇한시이야기=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한시 이야기. 우리말로 정갈하게 번역한 한시 43수와 이 시들 속에 숨은 뜻을 하나하나 친절하고 재미있게 풀어, 어린 독자들에게 시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풍부한 예화를 곁들여 손에 잡힐 듯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려 보이고 시인들과 그들이 살았던 사회 문화적 배경 정보를 꼼꼼히 담아 이해를 돕는다. 시를 이루는 미학 원리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정민. 보림 레포츠 통한 리더십 배우기 ◇리더가 될 아이들은 노는 법부터 다르다=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학습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지 그것 자체가 전체적인 두뇌발달과 동일시될 수는 없다. 이 책은 또래들 사이에서 잘 노는 것을 통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학교에서도 쉽사리 배울 수 없는 리더의 조건을 습득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레포츠 교육을 통해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덕목과 그 활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원형. 컴온스포츠
일본에서는 교육의 정보화와 함께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정보화를 이끌어 갈 인재 확보를 위해 교육정보화 코디네이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교육공학진흥회가 실시하고 있는 교육정보화 코디네이터제도는 학교에 어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준비해야 하는지나 이러한 문제를 학교나 교육위원회에서 어떻게 조직을 구성하여 정보화를 추진해 나야가하는지 등에 대해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 교육정보화 코디네이터는 최적의 제안을 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과 관련기술을 지니며, 의뢰인이나 설계자의 입장과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경험도 필요하다. 또한 이들은 최신의 정보를 입수하면서 최신의 기술에 민감해야한다. 또한 많은 성공사례나 실패사례도 알고있어야 한다. 구미지역에서는 미디어 코디네이터라고 불리며 학교현장에서 학습지원의 중핵으로서 활약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제도적으로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사단법인인 일본교육공학진흥회에서는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고, 학교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1년도부터 '교육정보화 코디네이터의 검정시험'을 시작했다. 학교의 정보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현장의 교사나, 학교의 정보화를 지원해 온 기업의 기술자 등,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이 검정시험의 대상이다. 검정시험은 1급에서 3급까지 3가지 수준으로 나눠져 있다.
한국교총 실업고활성화추진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핵심 정책과제 및 교원정책 개선방안 보고서를 펴냈다. 앞으로 교총 실고 특위는 정부 관련 부처와 각 정당, 그리고 대통령후보 기획팀에 이 보고서를 전달하고 정책 반영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실업계고 교원정책 개선 방안은 재직 교원 분야, 실업계 교원 양성·자격·임용 분야로 나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10대 핵심 정책과제'를 소개한다. 1 실업계고의 계속교육 기회 확대를 보장하고 특성화를 계속 추진하라=일정 요건을 갖춘 학교에 대해 복선형 학제(3∼5년제 수학연한) 등을 도입, 전문성 신장을 위한 향상 과정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계속교육 기회를 보장.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일반실업고, 전문실업고 등으로 학교의 특성화를 계속 추진하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 시·도교육청 산하에 가사·실업계 고교를 최소한 1개교 이상 설립. 2 실업계 고교생들의 학비 감면률 및 장학금 수혜율을 확대하라=2005년까지 공·사립 학생 50%에 대해 학비 전액 면제. 연차적으로 실업계 고교생의 장학금 수혜율 확대. 3 실업계 고교생들의 대학 입학 동일계 특별 전형비율을 확대하라=실고생 대입학 동일계 특별전형 비율 3% 허용에 관한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점진적으로 대입정원의 입학률을 확대. 4 실업계 고교생의 자격증 취득 제도를 개선하라=무시험 검정을 통한 국가기술자격(기능사) 부여. 학교 교육과정과 해당 교과의 성적을 연계 운영. 산업계 수요에 부응해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제도의 연계 강화. 5 교원 신분을 보장하고 강화하라=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학급 증설. 부전공 및 복수전공자격 연수 확대(교육대학원 등 활용). 과원교원의 실업계 고교 전담교사(산학협력전담교사, 진로상담교사 등) 별도 채용·관리. 6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하라=전공교과에 대한 직무연수 기회와 연수비 지원 확대. 가칭 '실업계 고교 교원 전문 직무연수원' 설치 운영. 7 교원의 사기를 진작하라=실과교원 수당 인상 및 지급 대상 범위 확대. 임용 전 교원 자격과 동일한 직종의 산업체 근무 경력을 호봉상 100% 인정. 학급당 교사 비율 상향 조정. 8 교육행정기관의 실업교육 전담 부서를 일원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라=정부 부처간, 교육행정기관의 실업교육 전담 부서 일원화. 실업교육 관련 부서에 실업교육 전문가 배치 의무화. 9 실험·실습 기자재를 확충하라=노후 시설·설비의 현대화. 실험·실습기자재의 첨단화. 10 산학협력 체제를 강화하라=협력 산학체에 대한 예산·세제 등의 혜택 부여.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국가차원에서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직업교육 주체간의 역할 분담 및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다음은 교총 실업고활성화추진특위 위원 명단. △위원장=윤동섭 안산경일고교장(전국상업계고교장회 회장) △부위원장=송종규 서울한양공고 교사 △위원=김장용 전남해남공고 교장(전남교총 회장), 오봉석 인천제일정보고 교사, 오지록 서울관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윤인경 교원대 교수(한국가정과교육학회 회장), 이광형 인천해사고 교장(전국수해양계고교장회 회장), 이영호 방통대 교수(한국상업교육학회 회장), 이용환 서울대 교수, 이종욱 서울은곡공고 교장(전국공고교장회 회장), 장명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 조재완 안양근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원장 김영찬)은 지난달 29∼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APEC 13개 회원국 대표 30여명과 국내전문가 30여명이 참가하는 'APEC 사이버교육협력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 워크숍에는 APEC 회원국 교육정보화 추진 핵심 국·과장급 인사들과 함께, 각 국의 교육정보화 관련 정부 산하 기관장급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APEC 역내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이버교육협력'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사업인 'APEC 사이버교육네트워크(이하 ACEN)' 사업의 활성화, 내실화 방안 모색이 주요 목표다. APEC 사이버교육협력 사업(ACEC)은 1999년 9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7차 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전자교육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역설한 후 시작돼 현재 ACEN(APEC 사이버교육네트워크), 국제인터넷봉사단, 국제협력연구 사업의 세 가지 분야로 나눠져 진행되고 있다. 2001년 6월 우리나라와 미국, 홍콩, 뉴질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바 있으며 중국,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추가 참여를 희망해 최근에는 이른바 제2 ACEC 컨소시엄의 구성이 논의되고 있다. ACEC의 주요 활동 중 국제 인터넷 봉사단은 APEC 역내 ICT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우리측 교육의 성공적 경험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아 해온 인터넷 봉사단.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 파견되어 인터넷을 활용하는 교수-학습방법의 개선과 확산에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우리의 교육정보화 수준을 국제무대에서 크게 평가받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2001년 9월에는 또한 APEC 역내 교사들의 ICT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교사 공동체 온라인 활동의 장인 ACEN 웹진 창간호가 영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한국어로 발간됐다. 각국의 교사 기자단이 원고를 작성하고 ACEN 자문위원들이 교정에 참여하는 ACEN 웹진(http://webzine.acen.or.kr)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의 교사기자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캐나다, 일본 등 6개국이 더 참여할 예정이다. 국제인터넷봉사단, ACEN 웹진 발행과 함께 또 한가지 ACEC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분야는 바로 회원국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현재는 ACEC 컨소시엄 참여국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간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주제로 공동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유럽에서는 1980년에 이미 각 국 교육부 및 산하단체들로 구성된 '유럽교육정보네트워크(Eurydice)'가 창설됐고, 최근에는 원격교육 네트워크인 European Schoolnet을 통해 유럽 공동의 교육정보 포털 서비스인 'eschoolnet'을 출범시켜 보다 실질적인 교육협력사업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전국 초등 교감들의 모임인 한국초등교감행정연구회가 결성됐다. 그 동안 초등교감회는 지역별 조직은 있었으나 전국 단위 조직은 구성돼 있지 않았었다. 지난달 30일 9개 시·도교감회 회장·총무 등 28명은 교총 대회의실에서 창립 대의원회를 열어 회 명칭을 '한국초등교감행정연구회'로 확정하고 회칙을 제정하는 한편 집행부를 구성했다. 회칙에 따라 이날 대의원회는 초대 회장에 오세균 교감(서울 남성초)을 선출했다. 오세균 회장은 "아직 시·도에 따라 조직이 미비한 경우가 있다"며 "우선 조직을 정비한 후 교총 산하단체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교장회, 교사회 등과 공동보조를 취해 나가면서 정보교환, 자율연수 등 독자적인 사업을 개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외 집행부 명단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오순영 서울 상원초(수석부회장), 박장래 부산 감정초, 윤병주 대구 금포초, 이병석 대전 금동초, 조중빈 전북 전주 삼천남초, 신점순 경기 고양 냉천초. △감사=김문환 인천 건지초, 조광영 울산 동부초 △사무국장=김헌수 서울 남성초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초일류 교육을 지향하려면 무엇보다 교원연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현행 교원연수 체제는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빈약한 투자로 현장교원들로부터 불만과 원성을 사고 있다. 교원연수가 주로 방과후, 방학중의 단기적·단발적 형태로 실시돼 오고 있다. 연수내용의 부적합성, 이론중심의 강의식 연수, 연수시설의 열악, 과중한 경비부담, 연수기회 제한, 연수보상체제 미약 등이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현장교원들이 갖는 가장 큰 불만사항은 연수비용의 자기 부담이다. 교육기본법과 교육공무원법은 교육자로서의 품성과 자질 함양, 연구와 수양에 노력해야 함을 의무사항으로 명시하고 이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가 교원연수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교원연수비용과 기회를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교원의 전문성을 확보·개발·유지해야 할 책임이 교원 개개인의 몫이 아니라 국가의 몫이라는 점이다. 교원의 전문성 신장으로 인한 궁극적인 수혜자는 학생과 국가에게 돌아가는 것인 만큼 마땅히 국가가 교원연수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가 제공하는 연수기회만으로는 현장교원들의 다양한 연수욕구를 충족하기 힘든 실정이다 보니 교원들이 자신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에 박봉을 쪼개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현실적으로 교원연수의 결과는 교원승진시 일부 반영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보상체계로 이어지지 않음으로써 교원연수의 내실화에 한계를 보여왔다. 교원연수비용 부담의 불합리성에 대하여 한국교총과 정부는 교원연수 활성화 차원에서 1997, 1998, 1999년 3차례에 걸쳐 교원자율연수비를 지급하기로 단체교섭 합의사항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도 교직발전종합방안(2001. 7)에서 교원자율연수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의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일찍이 UNESCO와 ILO도 '교원지위에 관한 권고'를 통해서 '모든 교원은 무상으로 현직연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교원연수비용은 당연히 국가가 책임지고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고 교총과의 합의사항 이행에 진력해야 한다. 교원연수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일정기간 근무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연수안식년제를 도입하여 재충전의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교원연수 결과는 호봉인상과 같은 보상체계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본사는 사상 최초로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와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회창·노무현 후보 지지율 격차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 몇 가지 유의점이 드러났으나 큰 흐름은 국민 일반을 상대로 한 여론 조사 결과와 대동소이했다.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지역간, 세대간 차이가 교원들에게도 후보·정당 지지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2자 대결 구도일 경우 노무현 후보는 20, 30대에서 28% 포인트, 11.7% 포인트 각각 앞섰으며, 광주 전라지역에서만 무려 53.8%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40, 50대에서 15.5% 포인트, 30.5% 포인트 높았고 광주 전라지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지지가 다소 높은데도 불구하고 특히 40대 이상 교원들은 실망하는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 정책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은 이들은 '다음 선거에서 두고 보자'며 별러 오던 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원들의 표심이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지역·세대간 성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마저 토로하고 있다. 다수 교원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교원들의 표심이 결집되기를 바라고 있다. 54.9%의 교원이 특정 후보 지지를 찬성했으며, 59.4%가 교원단체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현행 선거관계법은 교원단체가 지지 후보를 표명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교원단체가 다수 교원들의 여망대로 특정 후보 지지를 표명할 경우 현행 법제에선 불법성 시비 등 마찰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본사가 실시한 여론 조사는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미흡하나마 교원들의 정치적 의사 표명을 가능케 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정치권에 교심(敎心)의 존재를 알리고 교원들은 집단 의사를 확인 재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 단계 보다 주체적인 입장에서 결집된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차제에 정부와 정치권은 정치문화 성숙을 위해 교원단체 등 전문직 이익단체들이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바란다. 지역·세대에 따른 맹목적 표심이 고착화되고 있는 마당에 정책 경쟁을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총은 1일 교육부에 실업·유아교육 활성화 등 50개 과제를 다룰 2002년 하반기 교섭을 요구했다. 이번에 교총이 제기한 주요 교섭 과제는 △실과계 교원과 양호교사의 산업체 경력 100% 반영 △담임 맡는 교감에게 담임수당 지급 △상업계·가사 실업계 담당 교원에게도 실과담당 교원 수당 지급 및 인상 △국·공립대 교수 성과급 예산 100% 확보 △근무성적평정 점수의 급간 격차 축소 △유치원·실업고·보건·농어촌 교원 근무여건 개선 △교·사대 지원 강화 △유치원·초등학교 교감이 맡고 있는 봉급 관련 업무 등 행정실 전담 △교권예방 활동 강화 △학생의 복지 향상 △학부모의 교육권 보장 △연수 경비 및 대학원 수학 경비 지원 △교직원 종합병원 건립 △교원 병가 허가 범위 확대 △교육부 '여교원정책담당관' 활성화 등이다. 교총은 지난 3월부터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게시판, 회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하반기 교섭 과제를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지난달 23일 교섭과제개발위원회(회장 김부웅 충북상산초교장)를 열어 하반기 교섭과제를 심의 선정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지난 92년 하반기이래 올해로 10년째 매년 두 차례 교섭을 벌여 그 동안 총 219개 과제에 대해 합의한 바 있으며, 이행률은 절반 정도다. 교총은 이달 중 그 동안 중앙과 시·도 단위에서 이루어진 교섭 합의사항과 이행실태를 담은 교섭 10년 보고서를 간행할 예정이다.
최근 논란을 빚었던 교원 신분의 지방직화가 사실상 철회됐다.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속 기구인 지방이양추진위원회 행정분과위원회는 교육부 담당과장, 교원단체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각 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협의하고 '교육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최종 결정했다. 교육부는 이미 수차에 걸쳐 현실적으로나 법체계상 교원의 지방직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교원 신분의 지방직화는 사실상 철회된 셈이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늦게나마 지방직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교원단체와 40만 교원의 주장을 수용한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전에도 정부는 98년 이후 줄기차게 교원신분의 지방직화를 추진해 왔으나 한국교총의 40만 교육자 서명운동 등 교육계의 반발에 부딪혀 좌절된 바 있다. 교총은 교원 신분의 지방직화가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교원의 신분을 불안하게 해 교육의 안정성을 해침은 물론 ▲지역간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며 ▲국가의 교육적 책무성을 강화하는 추세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특히 지방교육재정의 상당부분을 중앙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실정에서 교원 신분만을 지방직으로 이양하는 것은 정책의 우선 순위가 뒤바뀐 것임을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지난 4월 지방이양추진위는 국가직 공무원인 교원 임용권의 교육감 이양이라는 방식으로 사실상 교원신분의 지방직화를 추진키로 결정해 전국 교원들의 반발을 샀다. 교총은 성명서 발표 및 행정자치부 항의 방문, 사이버 시위 등을 주도하는 등 강력 대처했고 마침내 정부는 지방직화 방침을 철회하게 된 것이다.
백영균(한국교원대 교수) 시작하는 말 현재의 지식기반사회에서 진행중인 교육 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사고 틀로서는 이해하고 따라가기 힘들다. 교육에서 진행중인 변화의 핵심은 동일한 공간에서,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교육을(좁게는 교수-학습)을 보는 관점은 더 이상 변화의 물결 속에 살아남기 힘들다는 견해에서부터 출발한다. 시간과 공간과 행위가 동일하다는 의미는 평면의 학습공간에서 교사와 학습자가 공존하며 같은 자료에 의한 같은 방법의 활동이 이루어짐을 뜻한다. 정보화의 물결은 정보통신기술이 학교에 도입되어 활용되도록 만들었고 적어도 ‘동일한’의 의미를 탈피하여 ‘동일하지 않은’ 차원의 교육을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제공하였다. 이에 덧붙여 정보통신기술은 지식기반사회로의 진입을 촉진시켜서 새로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간상에 대한 논의 또한 가속시켰다. 이렇듯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교육의 목표 및 방법의 차원에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 즉 ICT의 활용은 주로 방법에 관련한다. ICT 활용 교육은 정보통신기술을 도구로서 활용하여 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사실 학교교육은 여태까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시·공간의 한계로 인해 현재의 교육과정에서 추구하고 있는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문제해결을 통한 창의적 학습력의 신장이 가시적인 노력에 비하여 크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교육의 정보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요즈음 ICT 활용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ICT 활용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1) 정책 추진 현황 교육정보화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1998년부터 2000년 말까지 총 1조4396억 원의 예산을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였다. 또한 2001년에는 전국 초·중등 1만 64개 학교의 교실에 PC와 대형 프로젝션 TV와 프로젝터를 설치하였으며, 약 34만 교사 전원에게 컴퓨터를 지급하였다. 한편 교육정보화의 내실화를 위해 1997년에서 2000년까지 제 7차 교육과정 국민공통기본교과에 ICT를 10% 이상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2001년에서 2005년에는 제7차 교육과정 국민공통기본교과 및 선택교과에서 20% 이상의 ICT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년 전 교원의 1/3씩 2단계 정보화 연수를 실시하고 교원의 ICT 활용능력 평가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이 시기에는 OCED 수준의 학교정보화 인프라를 고도화시키기 위해 1PC당 학생수 5명, 통신속도 2Mpbs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또한 ICT 활용 교과연구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시·도별 교원정보활용능력평가제 실시 및 지원, 교육용 소프트웨어 공모전 추진, 홈페이지 경연대회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다각적인 노력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 2001). 지난 몇 년 동안 이루어진 정부의 이런 노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PAGE BREAK]2) 현장의 반응 현장의 ICT 활용교육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기로 한다. 2001년 12월 한국전산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ICT 활용수업에 대한 교사의 인식을 ICT 도구의 수, ICT 도구의 자율적·유연한 학습 활동의 지원정도, ICT 도구에 의한 학생의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 향상 정도, ICT 도구의 자기주도적 학습환경 제공 정도, ICT 도구 활용의 효과의 순서로 제시하여 본다. 단순한 질문이지만 학교 현장의 반응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 생각된다. ① ICT 활용이 자율적·유연한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정도 다음 을 보면, 전체 교사의 약 45% 정도는 ICT 도구가 자율적이고 유연한 학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전체 교사의 19% 정도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교사들은 약 56% 정도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38.3%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응답의 결과는 ICT 도구의 자율적·유연한 학습 활동의 지원 정도에 대하여 초등학교 교사들은 비교적 높게 인식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② ICT 활용이 학습자의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정도 아래 에 의하면, 전체 교사의 약 41% 정도는 ICT 도구가 학생의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는 47% 정도가 학생의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평균보다 약간 높은 결과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이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초등학교 교사의 14% 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응답의 결과는 ICT 도구의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 향상 지원 정도에 대하여 초등학교 교사들은 비교적 높게 인식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③ ICT 도구의 자기주도적 학습환경 제공 정도 에 의하면, 전체 교사의 약 41% 정도는 ICT 도구가 자기주도적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45% 정도가 자기주도적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평균보다 약간 높은 결과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이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초등학교 교사의 약 17% 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응답의 결과는 초등학교 교사들은 중·고등학교 교사들보다 비교적 높게 ICT 도구가 자기주도적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④ ICT 도구 활용의 효과 아래 에 의하면, 전체 교사의 약 58% 정도는 ICT 도구 활용의 효과에 대하여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ICT 도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70% 정도가 ICT 도구 활용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은 평균보다도 훨씬 높은 결과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이와는 반대되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초등학교 교사의 약 5%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응답의 결과는 초등학교 교사들은 중·고등학교 교사들보다 비교적 높게 ICT 도구 활용의 효과를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PAGE BREAK]3) 몇 가지 문제점 앞에서처럼 학교 현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ICT 활용교육에 관련하여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본다. 이를 요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① ICT 활용 권장 비율 해석 교과에서 ICT 활용의 비율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2001년부터 시행되는 7차 교육과정에서 국민공통기본교과(10개 학년, 10개 교과) 수업시 10% 이상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교과목의 수를 초·중·고의 선택 교과까지 확대하고 반영율도 20% 이상 확대하여 실시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10%와 20%의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전체 수업의 시간에 따른 비율인지 또는 학습자 활동의 전체량 중의 비율인지를 밝혀야 하며,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를 이미 설치된 멀티미디어실의 활용 가능 시간에 비추어 또는 일반교실에서 이미 확보된 기자재에 비추어 적절한 수준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적어도 이런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하지 않고 탁상공론으로 제시된 기준이라면 실제의 운영상에는 상당한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② 현직교사 연수의 내용 ICT 활용의 연수는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연수의 내용 면에서 보면 ICT 활용교육의 방법이나 이론에 터한 실제적인 내용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교실에서 ICT 활용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교실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및 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연수 내용을 선정하고 편성해야 할 것이다. ③ 활용자료의 부족 ICT 관련 자료는 턱없이 부족하다. 교육부 및 관련 기관에서 발행된 자료는 운영의 지침서 및 지도자료, 그리고 교수-학습과정안 자료집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덧붙여 ICT 기자재의 특징과 활용 방법, 그리고 ICT 활용에 관련된 이론과 지침 및 수업의 전개, 교육과정과 ICT 활용의 통합에 대한 안내서 등의 자료가 개발되어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자료로는 다양한 현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현장의 교사들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변형을 하거나 독창성을 발휘하여 개발하지 않고서는 전국의 ICT 활용교육이 다양하게 전개되지 못하고 거의 유사하거나 획일화될 우려도 있음을 지적한다. ④ ICT 개념의 문제 현장의 교사들은 ICT의 개념에 대하여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것은 ICT 활용의 목적과 방법을 적절하게 제시하지 못하여 발생되는 현상이며, 교수매체의 어디까지를 ICT 기자재로 보아야 하는가의 문제를 해석하여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ICT활용교육을 인터넷 및 프로젝션 TV 정도의 활용으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 등장하는 교수매체와 과거에서부터 사용되어 왔던 교수매체를 어디까지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ICT 활용교육인지를 되도록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⑤ 수단의 강조 ICT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 ICT 활용교육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ICT를 활용하여 행하는 교수-학습의 효과성과 효율성에 있는 것이지 ICT 기자재 활용 그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ICT 기자재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활용의 방법, 즉 교수에의 활용 그리고 학습에의 활용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아야 한다. 활용의 비율을 강조하는 것은 자칫하면 상위의 목적보다는 하위의 수단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여 상위의 목적인 교수-학습의 방법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PAGE BREAK]제언과 앞으로의 전망 사회가 변하면 그 사회를 이끌어 가도록 요구되는 인간상도 달라지게 된다. ICT는 교육에 자체의 목적으로서, 또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ICT 활용교육은 자체의 목적을 갖는다기보다는 수단 혹은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교과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비중이 있어야 한다. 이에 덧붙여 ICT 능력도 부수적으로 달성하도록 유도하여야 될 것이지만 그것이 주된 목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몇 가지 ICT 활용을 위한 제언과 전망을 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첫째, ICT의 활용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흔히 ICT 활용수업이라고 칭하는 수업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제시된 바가 없다. 왜 해당의 수업에서 ICT를 활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앞에서 지적하였듯이 교실에서는 정보통신기자재의 활용을 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ICT 활용 수업이라고 이해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ICT의 활용교육은 그 목표가 교과 목표의 달성과 정보능력의 함양에 있다고 본다. 이 두 가지가 보기 좋게 결합되면서 ICT가 교수-학습에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ICT 활용의 주제 선정, 활용방법의 선정, 그리고 활용지침의 개발이 이후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학교의 교과 교육에서 ICT의 활용 범위와 계열성을 그 활용의 목표에 준거하여 제공하여야 한다. 교실의 수업에서 교사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어떻게 교수-학습을 진행할 것인가는 담당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해야 할 고유의 권한이다. 그러나 현재 각 교과에서의 활용을 기대하면서 제공되는 많은 활용의 예들이 존재하지만 각 교과교육에서 수용할 수 있는 ICT의 도구들과 그 도구들을 교과의 목표 달성을 위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교과의 학습주제의 체계와 더불어 정리되어 제공되고 있지는 못하다. 만일 그렇게 제공된다면, 학습주제에 대하여 어떤 목적으로 어떤 ICT 도구들이 활용될 수 있는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여줄 것이다. 셋째, ICT 활용의 도입에는 학습자의 인지발달 단계가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아동의 경우에 무턱대고 ICT의 도입을 하여 학습자에게 부적절한 경험을 초래하도록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학습자의 발달의 상태가 고려되어야 학습능력이 저해를 받지 않을 것이며 동기유발도 적절하게 될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학습장애가 유발되고 학습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제한될 것이다. 넷째, ICT에 대한 소양교육과 ICT 활용교육과의 관계가 정립되어 있지 못하다. ICT 활용교육은 소양교육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활용교육은 소양교육의 체계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활용교육의 위계체계가 작성되어야 하며 작성된 체계에 따라 그를 지원하는 소양이나 기능이 정리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보다 효율적인 활용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며 소양교육 역시 체계화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ICT 활용교육에 대한 교육 관련 기관 및 현장 교사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당연하게 ICT 활용교육은 유행처럼 지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많이 하게 되기도 한다. 최근의 ICT 활용 교육은 과거의 노력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즉, 그것은 ICT 활용 목적의 양면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ICT 활용의 능력 자체가 미래의 성인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라는 점이라는 것이며 아울러 매체로서의 활용 목적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정보사회·지식기반의 사회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ICT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게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ICT는 한편으로는 교수매체의 수준을 벗어나 교수-학습의 총체적인 환경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그 속에서 공존하며 같이 활동하는 환경으로서 ICT가 인식되어 학습자가 활동의 주체가 되고, 그 안에서 상호작용이 풍부하게 일어나며, 지식구성의 환경으로서 ICT가 활용되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PAGE BREAK] 교육의 ICT가 올바로 도입되면 학습자는 정보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활동에서부터 탈피하여 정보를 창출하여 전달하는 지식의 구성 및 창출의 활동을 많이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과거의 정보제공과 학급경영의 역할에서 벗어나 발견학습 및 탐구학습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며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이 발생하도록 모델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내용은 낮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에 더 높은 기식을 쌓아가는 기본 학력 중심에서 사고의 기술과 그를 적용하는 기술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교육과정은 횡적인 폭의 넓이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게 되며, 사실적이며 단편적인 지식을 위주로 분리된 학문 중심이 아니라 과정의 깊이를 강조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절차적 지식과 복합적인 지식 위주의 통합된 교육과정과 그의 적용에 관심이 더 많이 기울여지게 될 것이다. 또한 학습자의 독립적 학습보다는 협동학습 등을 통한 사회적 학습을 강조하게 될 것이며 공학의 역할 또한 반복훈련 및 연습을 지원하기보다는 탐구 및 협동학습을 지원하는 체제로 이해될 것이다. 공학이 학습을 지시하고 학습자를 프로그램화 한 모듈을 제공하기보다는 학습자를 위한 학습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학이 객체화된 요소들을 제공함으로써 학습자가 학습활동에서 융통성을 갖고 학습에 임하게 될 것이며 ICT를 포함한 공학이 과거에서처럼 학습자를 속박하기보다는 미래 사회에 적응적인 유연한 학습자를 만들어 낼 것이다.
설양환(공주교대 교수> 들어가는 말 우리 나라에서는 정보화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정보화의 기반 구축은 교육관련 사업 가운데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일 것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각급 학교에 2000년도까지 교육용 PC를 100% 지급하였으며 학생 약 8명 당 1 대의 컴퓨터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1 인 1 PC를 목표로 하는 교원용 PC도 2000년까지 교사 모두에게 보급하였다. 그리고 인터넷 연동을 위한 전산망 보급도 2001년 4월 전국의 모든 학교에 구축되었다. 이렇게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 업무가 완료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제2단계의 정보화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 비전이란 국가적으로는 ‘세계를 선도하는 지식강국의 건설’이며, 초·중등 교육의 경우에는 교육정보화의 물적 기반을 토대로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서 ICT 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초·중등학교 ICT교육 운영 지침’을 발간하였는데 그 핵심 내용은 크게 다음 두 가지다. 첫째, 2001부터 1, 2학년에 연간 30시간 ICT 교육을 의무화하고 연차적으로 3~6학년에게도 연간 34시간 컴퓨터 교육을 의무화한다(ICT 소양 교육). 둘째, 국민 공통기본교육과정 10개 교과를 중심으로 교수-학습과정에 10% 이상 ICT 활용 교육을 하도록 필수화한다(ICT 활용 교육). 그리고 이 지침에 제시된 ICT 교육목표는, ICT를 이용한 정보의 생성, 처리, 분석, 검색 등에 관한 기초 정보소양능력을 기르고, 학습 및 일상 생활의 문제 해결에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ICT 교육이 초·중등학교에서의 교육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교사들이 ICT 소양과 활용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ICT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므로 교사들은 연수를 통해서 관련 소양과 활용법을 배운다. 그리고 예비 교사(교육대생과 사범대생)들은 대학교의 수업을 통해서 ICT활용법을 배운다. 여기에서는 현직교사와 예비교사를 위한 ICT활용 교육(또는 연수)의 실태를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교육정보화의 목표 실현을 위한 교육내용의 타당성을 고찰하고 문제점을 추출하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비교사를 위한 ICT 활용교육 실태 1. 교육대학교 ICT 관련 교육과정 교사교육의 장은 미래의 교육 실현을 위한 실천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초등학교 현장에 교육정보화가 강화됨에 따라 예비교사들의 ICT 소양교육 능력과 ICT 활용교육 능력 함양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전국 11개 교육대학에서 정보소양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과목을 개설하고 예비교사들이 지식기반 사회에 스스로 잘 대처하며, 또 초등학교 학생들을 이러한 미래사회에 대비시키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의 전반적인 지식, 기술 및 활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교육대학에 컴퓨터 교육과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컴퓨터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PAGE BREAK]교원양성대학의 ICT 관련 교육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교양과정에서 컴퓨터의 개념 및 기본원리, 윈도, 워드프로세서, 프리젠테이션, 데이터베이스,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의 정보소양기술을 신장하기 위한 내용을 교육하고 있으며, 교과교육 및 심화과정에서 멀티미디어 설계 및 개발에 관한 내용과 컴퓨터 교육론, 컴퓨터 교육과정론,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컴퓨터 교수법 및 교재연구 등에 관한 내용을 선택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2. 교육대학교 ICT 관련 교육과정 분석결과 교육대학교의 ICT 관련 교육과정을 분석하기 위하여 그 교육과정을 ICT 소양교육과 ICT 활용교육에 관한 내용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ICT소양교육에 관한 교육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ICT 활용교육에 관한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육대학교 ICT 관련 교육과정에 관한 다른 연구에서도 실제로 전국 교육대학교 교육과정 ICT 관련 교육은 대부분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 오피스 프로그램, 저작도구 사용방법 등 ICT 소양교육 과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교육대학교에서의 ICT 관련 교육 학점 수는 2~6학점 정도이다. 이 정도의 학점은 지식정보사회에 교사에게 필요한 ICT 소양능력과 ICT 활용능력을 함께 체계적으로 교육하기에는 학점수가 부족할 뿐더러, ICT 소양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7차 교육과정 ICT 활용교육을 위해 필요한 ICT 활용 교수-학습 방법에 관련된 교육내용과 교과목은 거의 개설되지 않은 실정이다. 교육대학교 교육과정 분석에서 또 한 가지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은 초등학교 예비교사를 위한 ICT관련 교육이 컴퓨터 교육(전산과)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전국 교육대학교 ICT관련 교육과정이 대부분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 오피스 프로그램, 저작도구 사용방법 등 ICT소양교육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직교사를 ICT 활용교육 실태 1) 현직교사 대상 ICT 관련 교육과정 분석결과 교육청과 원격연수원의 ICT 관련 교육과정을 분석해보면, ICT 소양교육에 관한 교육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ICT 활용교육에 관한 내용도 상당 부분 실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소양교육에 중점을 둔 연수(경기, 크레듀)가 있는가 하면 소양교육과 활용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연수(대전, 경남, 유니텔)도 있다. ICT 소양교육의 내용은 주로 멀티미디어 교육자료 제작 및 활용(HTML, 나모, 플래시, 파워포인트, 웹사이트 설계, 교육용 S/W 선정 및 활용 등), 인터넷 활용(웹서버 구축, 교육적 활용 등), 네트워킹(기초이론, 학교종합정보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ICT 활용교육은 정보통신윤리, ICT 활용수업 활동 유형 및 사례, ICT 활용수업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등으로 이루어진다. 현직교사들을 위한 연수의 내용을 예비교사의 것과 비교해 보면, ICT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활용교육에 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ICT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배우고 싶은 욕구가 예비교사들보다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PAGE BREAK]그러나 이러한 ICT 활용은 대부분 교수-학습지도안의 작성 및 사례로 구성되는데, 이 지도안은 대개 개별적인 교과의 단위시간(40~50분)을 위한 자료이다. 즉, ICT 활용교육이 단위시간별 지도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주제 중심으로 전개되는 통합적인 수업,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학습, 그리고 정보를 통하여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수업에 ICT를 활용하는 수준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다. 문제점 및 개선방안 첫째 문제는 교육대학교에 ICT 강좌 수가 부족하고 개설된 강좌도 ICT 소양교육 수준에 머문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에서 모든 강좌의 수업에 ICT 활용교육 내용을 강화하여야 한다. 현재의 ICT 교육이 소양교육 수준에 머무는 것은, ICT 관련 강좌를 거의 모두 컴퓨터 전공 교수자가 가르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ICT 활용 기술을 가르칠 때는 ICT 관련 내용만으로 가르치는 것보다는 실제적인 수업과 관련지어 가르칠 때 효과가 더 크다. 따라서 ICT 소양 자체를 가르치는 강좌의 수를 늘리기보다는 교사양성기관의 모든 수업에서 실제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ICT를 활용해야 한다. 즉 수업과 직접 연결되는 교과교육에서 ICT를 활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교양과 교직 등 모든 수업에서 ICT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다. 예비교사들은 교사가 되어 가르칠 때 자신들이 교사양성 과정에서 배운 대로 가르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ICT를 활용하는 수업을 받았다면 졸업 후 교사가 되어서도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ICT 활용교육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요약하여 말하면, 교사양성 대학의 교육과정은 대체로 교양, 교직, 교과교육으로 구성되는데 교과교육을 포함한 모든 강좌에서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둘째, ICT 활용교육이 수업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이루어지고 있다. 더욱이 교육부에서 ICT 활용의 구체적인 비율(10%)까지 제시하면서 수업에의 도입을 권장하므로 ICT 활용 자체가 목적이 되어, ICT 활용의 궁극적 목표인 교수-학습 목표의 달성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초로 교과의 특성과 다양한 학습 주제에 따라 가장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을 선택하고 매체를 선정하는 체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즉 교육공학적인 측면에서 ICT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CT 활용교육에서의 ICT가 ICT 소양을 익히기 위한 것이기보다 교과내용의 교수-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과 도구 선택의 한 대상으로 고려되어야 교수-학습을 위한 ICT 활용교육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ICT 활용교육이 별도의 교육방법으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공학적인 측면에서 교수-학습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방법과 매체활용이라는 넓은 범주의 한 부분으로 ICT 활용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모든 수업에서 ICT를 활용하는 비율(10%)이 정해져 있다. 이 점은 외견상으로는 교육정보화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수치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교육행정가들은 ICT 활용 비율을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 그보다는 교수-학습의 목표를 달성할 것을 강조해야 한다. ICT의 선택 및 활용 여부는 교사들이 수업 상황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다. ICT의 활용은 교수-학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ICT의 활용을 강조하면, 교사들은 ICT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여 마침내는 목적과 수단의 전도현상이 일어나게 되어 그들은 ICT를 사용하는 본래의 목적인 교수-학습 목표의 달성을 망각하고 ICT의 활용 비율이라는 수단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될 우려가 있다. [PAGE BREAK]또한 교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ICT 활용은 교수-학습 목표의 달성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그 자체가 중간목표의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교사들은 ICT를 10% 이상 활용하는 이 중간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되어, 본래의 목표(교수-학습의 목표)를 달성해야 할 책임을 잊어버리거나 가볍게 여길 수가 있다. 정부기관에서도 ICT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수단의 활용비율을 정하고 그 비율의 달성여부를 확인하고 권고하는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은 수단을 더 의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ICT의 활용비율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상위수단보다 하위수단이 중요시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단이 동원되며 이러한 수단들 간에는 상하위 체계가 형성된다. 수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서의 상위수단은 수업방법이며 ICT 활용은 하위수단이다. 그러나 정부에서 ICT의 활용을 권장하면서 교사들은 상위수단인 수업방법에 소홀하게 되어 위계가 변경될 조짐이 농후하다. 넷째, ICT 활용교육이 주로 개별교과의 단위시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위에서 살펴본 현직교사를 위한 ICT 활용연수에서 볼 수 있으며, 교육부에서 발행한 ICT 활용교육 도서에서도 권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활용은 수업에 ICT 관련 도구(교수매체)를 사용하여 정보를 제시하거나 탐색하며 수집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따라서 교육정보화의 궁극적인 목표에는 이르지 못한다. 교육정보화의 목표는 물적 기반을 토대로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것이다. 교육적 성과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같은 고등정신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같은 고등정신 능력은 물리적인 요소와 관련없이도 성취될 수 있다. 고등정신 능력의 성취에 더욱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은 ICT라기보다는 교수방법이다. 컴퓨터와 같은 도구는 교수방법에 따라 더욱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이다. 고등정신능력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수방법은 문제해결학습, 탐구학습, 프로젝트 학습, 자원기반학습 등이다. 이전의 교육상황과 다른 점은, 문제의 발생환경 또는 문제를 해결하는 여건이 과거와는 달리 정보화된 환경과 여건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비교사와 현직교사를 위한 ICT 활용교육과정에는 이러한 교수방법을 통하여 학생들이 정보를 이용하여 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ICT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초·중등학교에서의 교육정보화의 목표인 ICT를 활용한 교육적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예비교사를 위한 ICT 활용교육 실태’는 이미자 교수 (광주교대)의 글을 인용하였음.
이진숙(전남 여수무선초 교사) 요즘 교육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ICT 활용 교육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들을 접하게 되는 요즘 모든 정보를 암기식으로는 학습될 수 없다는 판단, 그리고 그런 지식은 효용가치가 적다는 판단에서 학생들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자기만의 지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 ICT 활용 교육이라고 본다. 정부에서는 수업 시간 중 ICT 활용 비율을 정해 놓고, 2001년부터는 10% 이상, 2005년부터는 20% 이상 수업시 ICT를 활용하여 수업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그 실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ICT를 활용하여 수업을 하면 능력 있는 교사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능력이 부족한 교사라고 보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러한 ICT 활용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점들에 대해 현장 교사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첫째, ICT 개념이 불완전하게 정의되어 있어 혼란스럽다. ICT 활용 교육에 이용되는 정보화기기에는 분명 컴퓨터, 실물화상기, OHP, 프로젝션 TV, VTR/VCR, 녹음기 등 많은 것들이 포함된다. 실제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만이 ICT 활용 교육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ICT 활용을 강조하는 지금 과연 ICT라는 말이 부각되기 이전의 교단에서는 ICT 활용 교육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ICT라는 말은 요 몇 년 사이에 부각되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 이전부터 ICT를 활용해 왔다. 아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OHP를 사용했고, 신문을 활용하는 NIE 수업에서도 ICT를 활용해서 수업을 했다. ICT 활용 능력을 학습이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생성, 처리, 분석, 검색하는 것이라고 보면서 무의식중에는 컴퓨터 관련 매체를 활용하는 것만을 ICT 활용 교육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가 싶다. 컴퓨터를 통해서 주어지는 정보를 다루는 일이 정보능력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ICT에 관한 보다 정확한 개념 정의가 교사들의 ICT 활용 교육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본다. 둘째,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느낌이 있다. 수업에서 ICT를 활용하는 목적은 교수-학습 목표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서이다. 바꾸어 말하면,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교수-학습 목표를 최대한으로 달성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ICT를 활용하는 것은 수업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수단을 강조함으로써,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게 하며, 결과적으로는 교사들의 수업능력이 떨어지게 유도하고 있다. 교사들 나름대로의 학습 목표 도달을 위한 수업 방법들이 있을 텐데, 너무 ICT 활용 교육을 강조하다보면 자신의 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따라가게 되어 수업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ICT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수단의 활용비율을 정하고 확인하며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은 수단을 더 의식하게 될 것이다. 셋째, 컴퓨터라는 매체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다. 교수매체란 결국 교육목표가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돕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매개수단이다. 학습이 쉽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것을 먼저 제시하고 차츰 추상적인 것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간접 경험보다는 직접 경험이, 추상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더 효율적이다. [PAGE BREAK]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구체물의 조작이 영상매체보다는 학습의 효율을 높여줄 것이다. 그러나 ICT 활용 교육으로 컴퓨터라는 매체를 주로 사용하는데 저학년부터 일괄적으로 실시하게 됨으로써 그 효율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여러 다양한 매체들은 각기 독특한 면과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학교에서 교수-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 매체만이 학습에 최선이 될 수 없다. 학습내용과 목표에 따라서 또한 어떤 환경에서 제공될 것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적당한 매체를 선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체들에는 각기 장점이 있어서, 교사들은 각 매체의 특성 및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해당 수업 목표의 달성을 위하여 가장 효율적인 매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ICT에 대한 활용을 안내할 때에는 여기에 포함되는 각 매체의 특징 및 장단점을 소개하며, 이를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목표 및 상황을 안내해야 한다. 교사들의 ICT 활용 교육 관련 연수를 보더라도 컴퓨터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CT 활용 교육이 강조되면서 정보화 관련 연수가 강화되었다. 교사들의 정보화 능력을 신장시켜 수업에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정보화 능력 신장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은 크지만 너무 컴퓨터 관련 내용만 다루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를 제외한 나머지 교사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자료제작에 관련된 내용도 첨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ICT 활용 교육의 주된 목적이 학생들의 고등 정신력 신장이므로 10% 사용하라, 20% 활용하라는 식의 강요보다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제공하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넷째, 교사들의 교수-학습 능력의 감소가 우려된다. Bromley와 Apple에 의하면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컴퓨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타인의 아이디어를 실행만하는 단순 노동자’로 전락한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교사들은 ICT를 활용하면서, ‘이미 만들어진 코스웨어’가 담긴 CD-ROM이나 인터넷 자료를 대형 TV를 통하여 제시하면서, ICT를 활용했다고 자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수업을 ‘계획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고 ‘실행’만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교사들의 마우스 클릭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이 모두 진행되는 사이트가 있다. 작년까지 나 또한 그것을 자주 사용해 왔다. 교사가 동기유발 자료를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교사의 마우스 클릭에 따라 동기유발 자료 화면이 나오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먼저 학습 내용에 대한 이해가 덜 된 상태에서 마우스 클릭에 의존하는 경우들이 생긴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아이들이 컴퓨터에서 나오는 화면이나 목소리보다는 교사가 스스로 준비한 이야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분명 마우스 클릭으로 수업을 마친 교사는 ICT 활용 교육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고, 학습 내용을 분석하여 이야기를 준비하고, 학습 진행 과정을 준비한 교사는 ICT 활용 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볼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은 교사들의 학습 내용 파악 능력이 떨어지고, 그 결과 아이들의 성취도 역시 떨어질 것이다. [PAGE BREAK]다섯째, 소양교육에 비해 활용교육이 미흡한 상태이다. 학교별로 재량활동 시간을 컴퓨터 교육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하여 글도 쓰고, 서로 의견도 주고받고, 그림도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한 활동은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필요한 일들이다. 다만 아이들이 신문, 잡지, 책,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그것을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에는 조금 인색한 느낌이다. 정보를 찾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 학습자의 정보 가공 활동을 위한 명확한 준거와 안내가 필요하다. 과제 수행을 위해 웹이나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할 때 교육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학습자들이 방대한 자료를 여과과정 없이 그대로 복사하기에 급급하다는 문제이다. 인터넷의 정보탐색 용이성과 신속성은 분명 교수-학습활동에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사고력, 종합력, 분석력, 문제해결력과 같은 고등인지능력의 신장을 지향하는 학교 교육은 결코 이런 문제들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숙고의 사고과정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가공할 수 있도록 학습자의 인지적 능력과 학습과제의 특성에 적합한 정보 가공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ICT 활용 교육에서 문제점들을 나름대로 제시해 보았다. ICT 활용 교육의 문제점으로 ICT 개념의 불완전한 정의, 목적과 수단의 전도, 컴퓨터라는 영상 매체의 지나친 강조 등을 들었는데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예로 많은 자금과 노력을 들여서 제작해 놓은 자료들이 노력만큼의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 자신도 최근에야 에듀넷,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수업에 활용 가능한 자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업 내용에 대한 분석을 한 후 필요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노력과 관심이 아이들의 정보활용 능력 신장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리라 본다. 현재 ICT 활용 교육은 교사 주도적이기보다는 정책으로써 교사에게 강요되고 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김영환(1999)의 지적을 모두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인터넷을 잘 활용해서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는 아마도 인터넷이 없이도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좋은 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라면 자기주도적으로 외부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서툴지만 조금씩 지속적으로 변화를 실행할 것으로 확신한다.”
김보경(대전 문지중 교사) 들어가며 현재의 사회가 산업사회에서 후기 산업사회로, 다시 지식기반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감에 따라 교육의 체제 또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의 인프라는 교육에 그대로 도입되어 교육의 목적과 방법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교실의 변화는 일대 혁신이라 할 만큼 과거의 전통적인 면대면 수업과 하달식 암기수업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정보통신기술인 ICT 활용 교육은 학교에 정착을 시도하고 있는 신 교수-학습 방법(환경)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학교 현장의 새 교수방법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ICT 활용 교육을 시도하는 교사들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요즘 흔히 접할 수 있는 학교의 모습이다. 예를 들어, 교무실에서 나이가 지긋하신 선생님들의 푸념은, “정말, 이제 컴퓨터 모르면 수업도 못하는 건가?”, “국어 교과를 지도하라는 것인지 컴퓨터를 지도하라는 것인지…”, “ICT 교육, 이거 한 이삼 년 하다가 말겠지…” 등등. 필자는 교직을 선택하여 근무한 지가 이제 3년이 되었다. 그 동안 ICT를 직·간접적으로 활용하여 수업을 해 왔으며 개인적으로 ICT를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 그에 대한 특별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교실 환경에서 허락되는 기자재를 편하게 활용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 ICT 활용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 생각하였던 문제점을 제시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가급적 현장 교사의 입장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ICT 활용 교육이 지향하는 바인 교실 수업의 개선, 변화하는 사회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교사와 학생, 나아가 날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공교육을 염두에 두고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현장의 목소리 ICT로 인해 학교, 교실, 교사, 그리고 심지어는 학생들까지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의 핵심에는 ICT 활용 교육에 대한 오해들이 있었다. 이러한 오해들 중에는 ICT 활용 교육을 인터넷을 활용하고, 주어진 최신의 교수매체를 활용하며, 그것을 제시하여 학습자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등이 있다. 또 모범답안이라고 생각되는 교수-학습과정안을 도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ICT 활용 수업인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런 오해들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첫째, ICT 활용의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왜 ICT를 수업에 활용하는지에 대한 의식을 분명하게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ICT 활용 범위와 계열성이 그 활용 목표에 준거하여 제공되어야 한다. 어느 교과에서 어떤 계열성을 갖고 어느 범위의 ICT를 활용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의 제공이 필요하다. [PAGE BREAK]셋째, ICT 소양 교육과 활용 교육과의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이 점은 교사들로 하여금 혼란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즉 교과에서 ICT의 능력을 가르치는 일이 발생하여서는 안 되며 ICT의 어느 능력이 자신의 교과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대한 방향이 제시되어 있어야 한다. 넷째, ICT 기자재가 포함하는 범위에 대한 혼돈을 없애야 한다. 즉 어느 매체이든지 간에 수업에 도입되어 정보통신 활용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 ICT가 될 수 있다. 첨단의 기술만이 ICT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오해에서 비롯되어 현장에서는 실제로 다음과 같은 일들이 ICT 활용의 현안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즉, ICT 활용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일들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모든 교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현장의 문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들이 모든 학습자료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는 것이다. 컴퓨터로 작성한 수업자료가 대형 프로젝션 TV의 화면에 뿌려져야만 ICT 활용 교육이 된다고 생각한다. 왜, 사회과 선생님이 수업에 참고가 될 만한 작은 지도 하나를 프린트 하여 나누어 주고 이를 활용하는 수업하는 것은 ICT 활용 교육이 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남게 된다. 둘째, ICT 활용 교육의 가능성과 한계점에 대한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ICT가 교실 수업을 개선한다고 하지만, 정작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투입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교사들에게 부족하다. 과학 실험 수업에서 순간적인 변화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ICT는 참으로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찰나의 변화를 낱낱이 찍어서 학습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습자 스스로 실험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모든 과정을 ICT 활용 교육을 한답시고 플래시나 동영상 자료로 대신한다는 것은 교육에서 학습자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셋째, ICT 활용 교육에 대한 강제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교사의 수동성도 문제이다. 필자는 컴퓨터 사용이 TV를 켜는 것처럼 쉬워질 때까지 안 배우겠다고 이야기하는 교사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비단 ICT 활용 교육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ICT에 적극적인 교사와 그렇지 못한 교사들 간의 ICT 소양 능력의 개인차가 너무 커서 ICT 활용 능력에서도 교사들 간 또는 교과목 간의 불균형 문제를 야기시킨다. 넷째, 교과진도에 대한 부담감이다. 고입·대입 등 입시교육 위주의 학교교육 분위기는 다양한 ICT를 활용할 만한 시간과 여유를 교사들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ICT가 때로는 많은 내용을 집약하여 제시해 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교사들의 미숙한 기기 조작이나, 오작동 등으로 인해 수업 시간을 많이 차지해 버리기 때문이다. 다섯째, ICT만으로는 학습자의 내면적인 동기유발까지 얻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순간적인 호기심을 자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러한 호기심은 비슷한 매체가 여러 번 사용될 경우 반감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교사는 학습자들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고, 실제 교과내용 학습보다는 그 제시되는 자료나 활용되는 매체의 외면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여섯째, ICT 활용 교육이 컴퓨터 지향적으로 편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우 C-ICT(Computer-related ICT)와 T-ICT(Traditional ICT)로 구분하여 두 가지에 동일한 비중을 두고 교사들을 교육하고, 학생들에게 투입한다(Teacher Training Agency: TTA, 2001b). 정보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정보능력은 비단 컴퓨터를 잘 다루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과 같이 현장에 주어지는 부담 및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이 교사나 교육행정가들, 그리고 관련 연구원들에게서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PAGE BREAK]나의 목소리 앞서 학교 현장에 적용된 ICT 활용 교육의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ICT로 인해 많은 교사와 학교가 혼란을 겪었으며, 긴 혼란의 터널을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ICT 활용 교육이 컴퓨터 지향적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 정보 소양 능력에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도서관 활용, 신문에서 필요한 내용 습득, 주어진 연구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 등도 포함될 수 있으며, 이것들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ICT 소양 교육에 디지털카메라 작동법, 캠코더 작동법, 효율적인 도서 검색방법, 연구방법 등도 같이 포함되어야 다양한 ICT를 교실 수업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둘째, ICT 활용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지침이 없다. 현장에서 조금 더 활발하게 ICT 활용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이 좋은 ICT 활용 수업이며 그 수업이 어떤 기준으로 평가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되어야 한다. 한 예를 들면, ICT를 활용한 수업과 그렇지 않은 수업에서 똑같이 기존의 암기식 필답형 시험으로 학습자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그리고 그 결과로 수업의 효과성을 논한다면 적절한 ICT 활용 수업의 결과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며 ICT 활용 수업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도 있다. ICT를 수업에 10%만큼 도입하기로 했다면, 그러한 수업에 있어서는 평가에서도 상응하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ICT 활용 교육을 하라는 지침이 오더라도 실제로 연구수업이나 시범수업을 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은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신의 ICT 기자재의 활용이 필요하며 교사가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수업 및 학습의 효과성이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사전의 준비 등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ICT란 상황맥락에 따라 투입의 방법이나 범위가 다르다. 똑같은 내용으로 수업을 하더라도 교실의 기자재 상황이나 학습자의 수준, 교사의 수준, 주변환경에 따라 그 활용 형태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준비의 몫은 교사들의 것이다. 넷째, ICT 활용의 수업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현장 교사의 활발한 의견 수렴이 전제되어야 한다. 교사들의 불만 내지 불안은, ICT 활용 교육의 파행적 시도와 하향식 전달 체제에서 온다. ICT 활용 교육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어떻게 하면 ICT를 활용하여 초기의 교육 목표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인가는 교사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이다. 그런데, 선진국에서 ICT 활용 교육을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는 식은 결국, 우리의 학교 현장의 실정을 무시한 단순한 모방의 형태로 남아, ICT와 학습이 융합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가 왜, 어떻게 ICT 활용 수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사들의 합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강신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 들어가며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과 접목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교육에서 ICT의 역할과 의미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함께 병행하였다. 이는 교육과 ICT의 상관 관계를 어떻게 그려내고 서로를 동일한 의미공간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교육은 이미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의미공간을 점하게 되었다. 한편 ICT라는 공식적인 용어의 등장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교육이 자리하고 있는 의미공간에 녹아 들어가기 위해 진통을 겪어 왔다. 교육과 ICT를 동일한 의미공간에 배치하기 위한 대부분의 전략은 교육을 양화시키고 자르는 것이었으며 ICT는 잘려진 교육의 토막들을 잇는 가교(假橋)의 배역을 담당하였다. 누구나 교육과 ICT의 결합을 물과 기름의 혼합에 비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런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선생님,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아서 예제를 볼 수 없습니다”, “선생님 검색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데 그것 먼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글 워드프로세서로 일기를 써 봅시다. 학생: 워드에서 특수문자는 어떻게 넣습니까?” 교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ICT 활용 수업의 진풍경이다. 수업에 투입된 ICT가 가득 차 있는 물탱크에 떨어진 기름의 띠라면 실제 다루어야할 알맹이를 보지 못하고 시간 내내 컴퓨터의 문제, 인터넷의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 일이 발생될 수 있다. 도덕과 ICT 활용 시범 수업의 예는 더욱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 어느 모(某) 초등학교의 교사는 도덕과 수업에서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보고 그 슬픔을 함께 느끼고 애국심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 교사는 ICT 활용 교수-학습 과정안을 설계하고 실제로 ICT 활용 수업을 전개하였다. 교사가 투입한 ICT는 통일원 사이트였으며, 대상자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었다. 3학년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되자 성인에게 맞추어진 통일원 사이트의 이해할 수 없는 용어들을 비집고 다니면서 겨우 그림 2∼3장 정도를 보게 되었다. 그림을 찾는 데 20여 분이 흘러갔으며, 학생들의 반응은 애국심으로 고양되는 듯한 인상보다는 오히려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치는 듯했다. ICT가 교육과 정상적이고 순향적(proactive) 결합을 할 수 없었던 데는 몇몇 이유가 있다고 본다. 여기서는 많은 이유들 중 기반 구축과 관련한 문제점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또한 행정적인 처리나 지원에 대한 문제의 진단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ICT 활용 교육의 기반 구축 현황과 방향 ICT 활용 교육의 기반 구축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된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의 경우 대체로 ① 초·중등학교 학생실습용 PC 보급 사업 ② 교원용 PC 보급 사업 ③ 교단선진화 기자재 보급 사업 ④ 학내망 구축 사업으로 구분된다. 교육부에서 정리 출간한 ‘2001 교육정보화백서’를 중심으로 학교 교육 지원을 위한 ICT 활용 교육 기반에 대한 진단을 하면 다음과 같다. [PAGE BREAK]교육부(2001)는 2000년 말 전국 1만64개 교에 학내전산망을 구축하여 인터넷을 연결하였고, 학교 컴퓨터실습실에 43만1981대의 PC를 보급하였다. 아울러, 22만2146개의 일반교실에 PC를 포함하여 멀티미디어 기기를 보급하였고, 34만854명의 교원에게 1인 1 PC를 보급하였다. 교육부(2001)는 교육정보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학내전산망 구축과 인터넷 활용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ICT 활용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물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초·중등학교 학내전산망은 2000년까지 1만64개 교에 구축되었고 이중 2000년에 구축된 학교 수는 전체 구축학교의 57.2%인 5762개 교이다. 학내 전산망이 구축된 학교는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전용회선을 임대하여 학교에서 지역교육청, 지역교육청에서 시·도교육청, 시·도교육청에서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하거나, 학교에서 지역교육청 또는 시·도교육청까지는 전용회선으로 이용하고 교육청에서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직접 초고속국가망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여 인터넷을 이용하기도 한다. 2000년도 인터넷이 연결된 학교는 9959개 교로 Pubnet 연결 학교는 8055개 교, 전용회선 연결 학교는 1,904개 교이다. 인터넷 연결학교 수(9959개 교)가 학내전산망이 구축된 학교(1만64개 교)보다 적은 것은 인근학교의 경우 2개의 학교가 1개의 회선을 공동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보화의 물적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된 이때 새삼 ICT 활용 교육을 위한 물적 기반을 진단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ICT 활용 교육은 교육정보화의 많은 영역 중 하나에 해당되며, 특히 수업과 가장 밀접히 관련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각도에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앞서 제시된 물적 기반의 하나하나가 수업을 위해 집중되고 활용될 때 그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여기서 ICT 활용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의 준비와 활용의 측면에서 재진단을 하고자 한다. 첫째, ICT 개념에 대한 거시적 관점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ICT의 개념이 분분하지만 여기서는 “정보1)를 처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과학적 지식과 실행력”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렇게 개념정의를 할 때 ICT 활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물적 기반은 컴퓨터 상(computer rising)이나 컴퓨터를 활용한(with using computer) 혹은 인터넷을 활용한(with using Internet) 교육 활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예컨대, 메시지 커뮤니케이션(message communication)2)의 관점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물적 기반은 컴퓨터나 통신의 범위를 넘어서 교단 선진 기자재의 개념과 각종 미디어를 포괄하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둘째, 인프라의 확대 구축에 대한 방향성과 목적 및 목표 의식에 대한 진단이다. 국내의 교육 환경(인프라) 구성의 목표는 교육정보화를 위해서이며, 방향성은 물적 기반 구축과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교사들의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다. 인적·물적 기반의 구축은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업 추진의 맹목성과 무지향성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ICT가 적용될 교과의 본질이 경시된다거나 ICT가 무분별하게 투입된다면 다양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PAGE BREAK]셋째, ICT 활용 교육에서 요구하는 물적 기반 구축의 개념에 대한 진단이다. 단순한 환경만을 구축하고 그 사용의 방법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 환경을 구성하는 것은 교사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이와 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사의 연수나 멀티미디어 라이브러리 및 다양한 ICT 활용 교수-학습 과정안을 개발하여 보급한 것은 교사들의 짐을 부분적으로 줄여 줄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증가하는 교사의 요구를 포함한 학교 현장의 요구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에는 앞서 제시된 전략과 방법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예컨대 교사에게 무엇인가를 만들어준다는 것은 획일화와 절대적인 양적 부족현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요구에 맞추는 문제 사태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가 창의적인 교수-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넷째, ICT 활용 교육에서 물적 기반의 가치 부여의 문제(의존도)에 대한 진단이다. 많은 교사들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컨대, 도덕과 ‘분단 현실의 아픔’을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가 ICT 활용을 위해서 좋은 화질을 가진 비디오 테이프의 사용보다는 ‘통일원’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교사의 교수활동에 대한 질적인 담보보다는 학습자의 참여 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과 오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통일원’ 사이트에서 제시된 ‘사태’를 활용하여 학습에 임하는 초등학교 3학년 혹은 4학년 학생들에게서 몰입학습(flow learning)이나 동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반응을 쉽게 읽을 수 없다.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해 물적 기반 구축과 관련한 전반적인 현황과 진단을 해 보았다. 문제의 해결과 새로운 방향의 제시는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가능하게 한다. 첫째, ICT 활용 교육은 지금까지 이어온 면대면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고 단순한 기자재의 보급이나 신 교수-학습 환경을 제공하는데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즉,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물적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기술, 인적 자원, 어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교육의 목표에 순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요구되는 물적 인프라 자체에 의존적이거나 너무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다. 즉, 교과를 지도하는 것이나 학교 교육 운영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 ICT 환경의 특성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본질의 방향이 수정되거나 경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셋째,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 측면에서 물적 기반 재편성 및 재구조화의 관점이 요구된다. 현재 ICT 활용 교육을 위한 물적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는 진단을 접할 수 있다(교육부, 2001). 그러나 교육의 효과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순기능적 ICT 물적 인프라의 배치 측면에서는 아직 긍정적인 답을 찾을 수 없다. 이는 ICT 활용 교육이 시행착오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교육에 투입된 ICT 물적 인프라의 효과 및 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견해에 터한다. ICT 활용 교육을 위한 물적 인프라의 재편성의 문제는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될 수 있다. 물적 기반의 재편성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즉, 재편성의 관점에 ① 내용과 물적 기반의 관계에 대한 적절한 연결 및 재편성의 관점 ② 물적 기반의 통합과 재배치의 관점 ③ 이동식 ICT 수업 운영의(mobile learning) 관점이 서로 혼재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결국, 물적 기반의 재편성을 위해서는 ICT 활용 교육 환경의 단순한 재구성이 아니라 담길 콘텐츠와 그것을 운영할 운영자 및 환경에서 활발히 학습 활동을 전개할 학습자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PAGE BREAK]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 견지해야할 주된 관점은 ‘핵심의 보존과 오류의 폐기’라고 본다. 즉, 교육의 본질과 ICT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규명에 기초하여 각각이 최고의 효과 및 효율을 발휘하여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 즉, 단순한 물적 기반의 재구성 및 재편성이 아니라 체제적 관점에 기초한 교육과정, 수업 운영, 학습 방법 및 전략, 학교 행정 체제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 평가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 : 행정 지원 체제 ICT 활용 교육 행정 지원 체제는 ① 법·제도적인 지원 ② 실질적인 물적 기반의 운영상의 행정 체제 ③ 효율적인 지원책 마련 ④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탄력적인 ICT 운영 전략 수립 ⑤ 학교 교육에서 CEO(학교장의 리더십)의 ICT 활용에 대한 마인드 확산 및 인식 고취 ⑥ 수월성 교육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 기초한 ICT 활용 전략의 수립 및 방향 제시의 문제로 세분화할 수 있다. 수월성 교육의 측면은 다시 학급 운영과 학습 공동체 지원의 개념으로 세분화해서 전략을 찾고자 한다. 최근 학교교육에서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문제에 대한 실태에 대해 자세한 보고가 부재한 실정이다. 그러나 교육부(2001)의 ‘교육정보화백서’나 조미헌(2000)의 ‘학교의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 현황’을 참고하면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 지원 체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앞서 제시한 여섯 가지의 지원 방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첫째, 법·제도적인 지원 체제의 마련이 요구된다. 교육정보화와 관련된 법·제도는 현재 교육 기본법,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시행령, 고등교육법, 학점인정등에 관한 법률 및 동법시행령, 평생교육법,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정보화촉진기본법, 직업교육훈련촉진법 등에서 일부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법·제도는 마련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ICT 활용 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교육과정 운영과 관련한 법·제도의 마련이나 ICT 활용 교육에서 ICT에 대한 개념의 규정 및 범위에 대한 조항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와 같은 법·제도의 마련은 결국 ICT 활용 교육에 대한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CT 활용 교육의 성공적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둘째, 실질적인 물적 기반의 운영상의 행정 지원 체제의 마련이다. 이미 구축된 물적 기반은 학교 단위로 운영되기도 하고 상위 기관과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운영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책이 요구된다. 단위 학급의 요구를 학교 차원에서 수렴하고, 단위 학교의 요구 사항을 교육구청 수준에서 수렴하고, 교육구청의 요구 사항을 시·도교육청 단위로 수렴하고 이를 다시 국가 수준의 종합교육정보센터에서 수렴하는 상향식(bottom up) 지원 통로의 마련과 요구에 대한 반영의 결과를 하향식 전달 및 실행할 수 있는 체제(top down)를 함께 취하는 양방향 공조체제(double loop system)가 필요하다. 셋째, 효율적인 지원 체제의 마련이 필요하다. 효율적이라는 의미는 단위 시간의 투입에 대한 높은 실효라고 본다. 교사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다단계 의견 수렴의 통로가 아니라 실질적인 의견의 수렴과 이의 반영이 필요하다. 넷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탄력적인 ICT 운영 전략 수립이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대부분은 교육과정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육에서 ICT의 투입의 가장 넓은 부분은 교수-학습의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는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는 교육과정의 재구성 문제와 직결된다. 즉, ICT 소양이 각 교과의 교육과정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교과 본연의 목적에 시너지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ICT 활용 교육과정의 개발이라는 관점보다는 ICT 활용 교육과정의 재구성이 현시점에서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PAGE BREAK]다섯째, 학교장(학교 교육의 CEO)의 ICT 활용 교육에 대한 마인드 함양과 인식 확대이다. 학교 교육의 행정 체제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는 학교장의 마인드 확산과 인식의 확대이다. 학교장이 리드하는 ICT 활용 교육이 파급효과나 효과 면에서 더욱 발전적이라고 본다. 학교장의 마인드 함양과 인식의 확대를 위해서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의 개발과 연수의 실시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학교장의 학교 교육 방향 제시가 어떤가에 따라서 학교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의 방향과 방안이 달라질 것이다. 여섯째, ICT 활용 교육의 실천가인 교사의 학급 운영(classroom management) 전략 재편 및 재구성이 요구된다. 단위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는 학교의 하위 체제로 고려되는 교실에서 실제로 교육 활동을 전개하는 실천가이다. 즉, 교사들은 각자가 처한 학교 교육의 환경에서 ICT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접목하는 실무자이다. 교실 수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의 마인드 함양과 인식의 확대가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키(key)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교사들을 위해서 단순한 연수의 편성과 운영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교재 개발이나 ICT 활용 학교 교육의 여러 가지 사안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학습 공동체(learning community)3)의 지원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ICT 활용 교육의 물적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나 구축된 물적 기반의 재편성을 위해서 학습 공동체가 신중하게 논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한 영역이나 지엽적인 이해와 목적을 위한 ICT 활용 교육의 접근은 기형적인 발전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균형 잡히고 지속적인 발전적 모델을 위해서 학습 공동체의 지원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수월성 교육 활동을 위한 전략적인 대응으로서 ICT가 고려되고 행정 지원 체제 역시 이와 같은 관점에 기초한 정책적 대응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한 ICT 활용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교육 목표의 효과적․INSERT INTO imsi4 VALUES 효율적 도달 및 결과의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는 본을 유지하는 것도 견지해야 할 사안이다. 나오며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물적 기반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에 기초하여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 과제는 어느 누구에게 국한된 역할과 책임이 아니다. 즉, 학교 교육을 둘러싸고 있는 1차 관계자뿐만 아니라 범 국가적인 교육의 발전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적 기반에 대한 진단과 방향뿐만 아니라 법․INSERT INTO imsi4 VALUES 제도를 포함하는 행정 지원 체제, 인적 자원의 개발, 소프트웨어 인프라의 구축 등을 포괄하는 거시적이고 체제적인 분석과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본고에서 논의된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 방안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ICT 활용 교육의 방향성 재고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하나의 고려사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숭본식말(崇本息末)의 교훈을 생각하며 ICT 활용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편하고 쉽게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것보다는 교육의 효과와 효율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