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문제 다음은 교육격차에 대한 인과론이다. 제시문을 읽고, (1) 교육격차의 원인을 2가지 관점(번스타인 의 재생산론, 상징적 상호작용론)에서 분석하시오. (2) 콜멘 등(Coleman et al)의 교육기회의 균 등(Equality of Educational Opportunity)에 대한 교육 불평등 연구의 목적과 연구결과 및 시사점을 설명한 후 (3) 철수의 성적을 콜멘의 가정자본의 유형(인적 자본·경제적 자본·문화적 자본· 사회적 자본)에 근거하여 설명하시오. (4) 제시문의 학생들과 같이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노동자 계급 자녀들의 저항적 성향의 요인을 설명하고, 저항이론에서 전제하는 저항적인 학생에 대한 효 과적인 상담전략을 논하시오. 【총 20점】 [ 제시문 ] 내가 근무하는 중학교는 농촌에 위치해 있다. 학부모들은 생계를 위해 일터에서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자녀지도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을 학교에 위임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잘 지도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학생들은 활동적이지만, 학원이나 과외 그리고 문화적 체험기회가 부족하여 보통 대도시 학교보다 평균점수가 10점 정도 낮다. 교사들 역시 대부분 학생지도를 소홀히 한다. 학생들의 학력과 수업이해력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농산어촌이란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주지 교과시간에는 학생들의 수업참여가 소극적이다. 이러한 상황과 교사들의 낮은 기대 때문에 다수의 교사는 열정적으로 가르치려 하기보다 삶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나 인생 이야기 등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주의를 집중하려 한다. 그 결과 수업 진도가 느려져서 교육과정을 다 끝내지 못하거나,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내용을 다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이 어려운 학교상황에서도 가끔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 철수는 우리 학교 근처의 작은 셋집에서 다섯 식구와 함께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생이다. 부모님의 학력은 중졸이고 수입은 넉넉하지 않지만, 철수와 자주 대화하고 친구이자 후원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등 화목한 가족관계는 이웃의 모범이 될 정도이다. 또한 철수 부모는 철수에게 틈틈이 박물관이나 클래식 연주회에 다녀오도록 하고, 교양서적도 자주 읽도록 해 견문을 넓히게 한다. 철수는 반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으며, 작년에는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윌리스는 지배문화에 대한 노동자 계급 아이들의 저항현상을 연구하였다. 그는 피지배계급의 아이들이 지배계급 헤게모니의 영향을 받고 자라지만, 나중에는 그 헤게모니에 능동적으로 대항하는 문화적 저항현상을 보여 준다고 보았다. 노동자계급의 자녀들이 지니는 문화는 획일적이고 저항적이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을 ‘사나이(lads)’로 인식하면서 부모의 노동직을 기꺼이 계승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기네들을 ‘사나이’로 인식한다는 것은 노동자계급 아이들의 내면에 남성우위의 마초(macho)적 치기로 형성된 남성적 정체감이 내재화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들은 정신노동이란 허약한 여성들이나 하는 일로 여기면서 육체노동을 ‘사나이’들이 하는 일로 본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부모가 가졌던 노동직을 기피하면서도 남자라면 당당히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노동직이라고 본다는 것이다(Willis). 이들은 대부분 학교 성적이 낮고, 학습된 무력감에 빠져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교사의 가치지향적인 언행에 대해 불신하는 경향이 강하고 저항적인 태도를 보인다. [PART VIEW] ◦ 논술의 체계(총 5점) ◦ 논술의 내용(총 15점) - 교육격차 원인 2가지(번스타인의 재생산, 상징적 상호작용론) [3점] - 콜멘(Coleman)의 교육 불평등 연구의 목적, 연구결과 및 시사점 [3점] - 콜멘(Coleman)의 가정환경 자본유형에 근거하여 철수의 성적 설명 [3점] -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노동자계급 자녀들의 저항적 성향의 요인 2가지 [3점] - 저항이론에서 전제하는 저항적인 학생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전략 [3점] 1. 서론 인간은 누구나 평등한 존재이다. 따라서 공교육을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 받고,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식중심의 경쟁적 교육체제 속에서 공교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양과 질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교사는 교육격차 요인을 이해 하여 교육격차 최소화와 교육기회 균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본론 1) 교육격차 원인 2가지(번스타인의 재생산,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근거한 기대) [3점] 교육격차의 원인은 개인·가정·학교 등 다양하지만 첫째, 번스타인은 학교 교육내 용이 중산층 이상이 사용하는 ‘정련된 어법’으로 구성되어 있고 공식어를 사용하므 로, 이에 친숙하지 않은 하류계층 자녀들은 학업결손을 초래한다고 보았다. 상류계 층은 공식어와 정교화된 어법를 사용하는 데 반해, 하류계층의 자녀들은 대중어와 단순한 어법을 사용한다. 둘째,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에서는 교사의 기대효과와 낙인, 그리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수업 분위기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특히 리스트 (Rist)의 연구에 의하면 교사가 계층에 따른 차별적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2) 콜멘(Coleman)의 교육 불평등 연구의 목적, 연구결과 및 시사점 [3점] 콜멘 연구의 목적은 미국 내의 주요 인종 및 소수민족 집단 간의 학교 간·지역 간 의 교육기회와 효과의 불균등 현상 및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생의 가정배경이 학생의 학업성취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약 60%)이며, 이것은 학생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계속하여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학교의 물리적인 시설· 교육과정·교사의 질 등은 성적에 매우 미미한 영향을 주며, 학교요인 중 교사의 질 이나 학생집단의 사회적 구조는 학생의 성적에 영향이 비교적 크다고 한다. 콜맨보고서에 의하면 학교여건의 차이가 학생 학업성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제와는 달리 학교의 여건 차이가 학생 학업성취 격차를 줄이는 데 그다지 큰 영향 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부모가 아동의 교육에 대해 가지는 관심과 교 육적 노하우 즉, 가정의 사회적 자본이 학업성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 났다. 이 연구의 시사점은 교육에 대한 기능론적 신화와 신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었고, 교육 평등에 대한 관점을 기회의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으로 한 차원 높였다는 점이다. 3) 콜멘(Coleman)의 가정환경 자본유형에 근거하여 철수의 성적 설명 [3점] 콜맨(Coleman)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배경을 크게 가족의 부나 소득으로 측정되는 물적 자본인 경제 자본과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도울 수 있 는 백과사전·컴퓨터 등과 같은 문화 자본, 부모의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의미하는 인적 자본, 부모가 아동의 양육과 교육에 관심을 갖고 이에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으 로 표현되는 사회적 자본으로 구분하였다. 이 중 제시문의 철수는 인적 자본과 경제 적 자본은 빈약하지만, 문화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풍부하여 학교에서 우수한 성 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4) 저항이론에 근거하여 노동자계급 자녀들의 저항적 성향의 요인 설명 [3점] 저항이론은 학교가 자본주의 사회를 재생산한다는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학교 교육이 사회계급 구조의 불평등을 그대로 보존·반영하는 단순한 반영물이 아니 라 각자의 생각과 주장을 가지고 저항과 대항문화를 만들어내는 곳임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첫째 저항이론에서는 학습자가 일상적인 삶의 경험 속에서 스스로 체득한 세계관을 통해 지배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극복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둘째, 사회적 재생산이 일어나는 학교에서의 저항과 한계를 ‘간파’와 ‘제약’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간파는 노동계급의 학생들은 이미 부모와 친척 등을 통하여 직 업세계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학교 교육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터득함으로써 그들이 속하게 될 직업 위치를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제약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구 분이 존재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은 노동자 계급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들의 사회적·경제적 성공에는 한계가 있듯이 학교 교육을 통한 사회이동도 한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5) 저항이론에서 전제하는 저항적인 학생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전략 [3점]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성장 하여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상담자가 성장 촉진적 조건을 제공 하면 내담자는 스스로 정서장애와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저항적인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편견 그리고 간파와 제약 때문에 교사의 요구를 판단하고 거부한다고 본다. 따라서 교사는 이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갈등 해소를 위한 인간중심 상담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첫째, 신뢰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둘째, 진실성·무조건적 존중·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 건전한 가치관과 실천의지를 갖도록 한다. 셋째, 그들이 성공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갖도록 하고, 격려와 칭찬을 통해 재능을 발견 하도록 도와야 한다. 3. 결론 학교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 공교육의 경쟁력 저하와 지 역 간의 환경 차이로 인해 교육기회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교사와 학교는 사회형평성 차원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교사의 노력을 통해 교육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상담과 학습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참고자료] 1. 번스타인의 교육 자율성 이론 1) 의의 번스타인은 학교체제가 사회 경제적 힘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고 있음을 보다 구조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는 교육과정을 시간의 길이와 그에 담겨 있는 내용을 조직한 원칙으로 정의한다. 아무런 원칙이나 규칙 없이 모아놓은 내용의 집합은 교육과정이라 부를 수 없고 어떤 원칙에 따라 어떤 길이의 시간으로 묶어 놓은 것이라야 교육과정이다. 2) 유형 ① 번스타인은 교육과정 분석에 ‘분류’와 ‘구조’의 두 개념을 사용한다. ② ‘분류’는 과목 간, 전공 분야 간, 학과 간의 구분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구분된 교육내용들 사이에 경계의 선명도를 의미한다. ③ ‘구조’는 과목 또는 학과 내 조직의 문제로 가르칠 내용과 가르치지 않을 내용의 구분이 뚜렷한 정도·계열성의 엄격성·시간배정의 엄격도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④ 즉, 교육내용의 선정·조직·진도에 대하여 교사와 학생이 소유하고 있는 통제 력의 정도를 말한다. 구조화가 철저하게 되면 교사나 학생의 욕구를 반영하 기 어렵고, 반대로 구조화가 느슨하게 되어 있으며 욕구를 반영시키기 용이하다. ⑤ 분류와 구조는 각각 강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는데 ㉠ 강한 분류 강한 구조, ㉡ 강한 분류 약한 구조, ㉢ 약한 분류 강한 구조, ㉣ 약한 분류 약한 구조로 나눌 수 있다. 3) 집합형 ① 번스타인은 여기에서 교육과정의 유형을 둘로 나누어 ㉠과 ㉡을 ‘집합형’으로 ㉢과 ㉣을 ‘통합형’이라고 불렀다. ② 집합형 교육과정은 엄격히 구분된 과목 및 전공 분야 또는 학과들로 구성되 어 있어서 과목 간, 전공 분야 간, 학과 간의 상호관련이나 교류는 찾아볼 수 없다. ③ 횡적 관계는 무시되고 종적 관계가 중시된다. 교육이 진행됨에 따라 즉, 상급과정으로 올라감에 따라 점점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학습영역이 좁아진다. 4) 통합형 ① 통합형 교육과정은 집합형과 모든 점에서 대조적이다. 통합형은 과목 및 학과 간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서 횡적 교류가 많아진다. ② 여러 개의 과목이 어떤 상위개념이나 원칙에 따라 큰 덩어리로 조직된다. 예컨대 역사·지리·정치·경제가 사회생활로 통합된다. 통합된 사회생활 내에서의 역사·지리 등의 구분은 없거나 약화된다. ③ 통합형에서의 인간관계는 횡적 관계가 강화되고 중시된다. 교사와 학생들의 재량권이 늘어나고, 교사와 교육행정가의 관계에서도 교사의 권한이 증대된 다. 이 현상은 행정가·교사·학생 사이의 권한 경계가 약화되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④ 집합형 교육과정으로부터 통합형으로의 이행은 교육과정 체제 내 힘의 구조와 분포의 변화를 초래한다. 2.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1) 전개과정 미드(G. Mead)와 쿨리(Cooley)에서 비롯되어 블루머(Blumer)에 의해 명명되고 체계화되었다. 상징적 교환이론은 미드의 사회심리학적 이론으로부터 발전된 것 으로, 행위자가 부여하는 의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타자의 반응과의 타협의 결과라고 주장함으로써, 개인 간의 상호작용 그 가운데에도 언어와 같은 상징적 상호작용에 대한 미시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미드는 사회화를 사회적 자아 획득과정이라고 보았고, 사회적 자아 속에는 중요한 타자와 일반화된 타자가 있다고 보았다. 2)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의 전제 인간은 외부의 대상(물)에 대해 그것이 자신(본인)에 대해 갖는 의미에 근거하여 행동(반응)한다. 그 대상이 가지는 의미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부 터 생겨나고 도출된다. 이러한 의미는 대상물에 맞닥뜨려 사람들이 사용하는 해석 적 과정을 통해 다루어지고 수정된다. 3)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의 기본입장 ① 개인의 자아개념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 즉, 각 개인은 일상 의 다양한 상황에서 접하는 타인의 눈을 통해 사회화된 자아를 형성해 간다. 이 자아형성과정은 주체로서의 나와 객관화된 나 사이의 변증법적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② 우리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주어진 의미를 중심으로 우리의 생활을 조직하게 된다. ③ 상호작용 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반 응할 것인가를 예견하고,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황을 정의하고 행동의 한계를 설정한다. ④ 사회를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관계로 파악함으로써 정태적이고 불변하는 구조 속에서가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 속에서 사회 현상들을 이해하게 된다. ⑤ 곧, 사회적 상황이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재정의됨을 의미하며, 사회란 결 국 다양한 상징에 대한 해석을 이해하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 집합 혹은 개인 간의 조절된 상호작용으로부터 구성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4) 교육적 의의 ① 사람은 대상(물)이 그에게 주는 의미에 기초하여 그 대상(물)을 향해 행동(반응)한다는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기본 전제는 학교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② 교사는 학생들이나 다른 구성원들로부터 받는 의미와 그에 따른 자신의 해석 에 따라 행동하며, 학생들과 다른 구성원들이 부여하는 의미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때, 참여자들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의미를 파악해 내는 일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③ 교사와 학생 간에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상호작용론은 교사의 기대 효과나 낙인 등의 현상을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④ 미드가 주장하고 있는 사회화란 자기 자신을 주위와 관련시켜 일반화된 타자로서 자신의 상대적 지위를 인식하고 그것에 알맞은 사회적 행동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드는 한 개인의 사회화 과정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과정이라는 점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다. 5)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의 공헌 ①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은 사회학의 기능주의와 갈등주의의 거시적 구조주의적 관점에 의거한 사회학 이론의 결함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사회 인식의 방식으로 평가되었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②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은 미시적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행위자를 중시한다. 행위자의 의지·창의성·행동 양식이 구조적 조건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 행위자를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데 연구 기간을 대부분 할애한다. ③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은 낙인이론을 비롯하여 민속방법론의 형성에 영향을 끼 쳤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은 주어진 상황에서 투자에 비해 얼마만큼의 보상(또는 반대급부)이 돌아오는지를 따져 행위자가 결정하게 된다는 호만스의 교환 이론에 직접적인 촉매 역할을 하였다. 6) 한계점 ① 행위자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사회 구조의 영향력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② 개인의 자유 의지가 그의 행위를 전적으로 결정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된 생각이다. 구조적 개인의 욕망과 의지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행위가 결정되는 것이다.
문제 ○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접하는 가장 일상적인 인권침해 현상 중 하나이다. 이는 개인의 기본 권리인 존엄권·평등권·자유권·안전권·평화권·행복권을 침해하며, 공동체에 대한 의무 및 타인의 권리존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현상이다. ○ 학교폭력 전체 피해 및 가해응답률은 감소 추세이나 초등학생의 피해 및 가해응답률은 중·고 등학생 대비 약 3배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학교 교육 초기에 인성교육 기반의 체계화된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최근 학교폭력은 저연령화·지능화·사이버화 등의 추세와 함께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과 등교거부 등 각종 사회적 병리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권의 관점에서 학교폭력을 재조명하고 인권감수성 증진과 인권실천 훈련을 통한 학교폭력예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학교폭력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인권을 보장하고 평화로운 학교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학교폭력에 대한 국가적인 문제인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반적인 정책수립 및 지원과 학교 교육의 노력 등으로 학교폭력이 현저히 줄었다고 생각되나, 온라인이나 사이버상의 폭력은 여전히 난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한 더욱 적극적이고 세밀한 노력을 통하여 학교가 평화롭고,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로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의 학교폭력실태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인권이 보장되고 평화로운 학교가 정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학교폭력의 개념과 실태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인권침해 행위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은근히 괴롭히는 수준에서 중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준의 폭력까지 포괄한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명시하는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폭행·감금·협박·약취·유인·명예훼손·모욕·공갈·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따돌림·사이버 따돌림·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및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인권적 관점에서 볼 때 학교폭력은 학교라는 교육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따돌림 및 폭력행위가 학교청소년의 존엄권·평등권·안전권·자유권·평화권·교육권 등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에 대한 의무와 타인의 권리존중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는 대표적인 학교 내 반인권적 현상이다. 폭력 피해학생에게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서적 손상을 주며, 폭력 가해학생에게는 치유의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하고, 교육 공동체를 분열시키며, 대다수 방관자 청소년이 그릇된 갈등 대처 방법을 학습하게 하므로 학교폭력은 인권지향적 사회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 학교폭력은 물리적 폭력·정서적 폭력·사이버 폭력·성적 폭력을 모두 포괄한다. 이 중 물리적 폭력은 금품갈취·신체폭력·게임을 빙자한 폭력 등을 포함하며, 정서적 폭력은 집단따돌림·강제심부름·언어적 폭력 등을 포괄한다. 사이버 폭력은 인터넷과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폭력행태를 의미하며, 성폭력은 가벼운 성추행부터 중증의 성폭력까지 포괄한다. 어떠한 유형의 학교폭력이든 이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행위이다. 과거의 학교폭력에서는 신체폭력이나 금품갈취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정서적·언어적·사이버 폭력으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PART VIEW]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학교폭력의 유형별 실태보고에 따르면, 신체폭행·집단따돌림· 괴롭힘·금품갈취·언어폭력 및 협박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에서 신체폭력이 나 금품갈취보다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및 언어폭력의 비중이 더 높게 발생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의 22.6%가 재학 중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21.1%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한 학생은 10명 중 2명(22.7%)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 다. 재학기간 동안의 학교폭력 가해경험 질문에 대해 20.9%가 학교폭력 가해경 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31.1%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6학년(26.9%)’, ‘중학교 1학 년(11.6%)’이 높은 반면에 여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6학년(41.0%)’, ‘중학교 1학년 (9.7%)’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의 경우 남학생은 ‘맞았다(48.3%)’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 반 면, 여학생은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33.6%)’가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가해를 한 이유는 ‘장난(1위)’,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위)’, ‘오해와 갈등(3위)’ 등으 로 분석되어, 소통의 문제와 상황에 대한 지각 차이가 중요한 가해 원인인 것으로 나 타났다. 그 외에 ‘화가 나서’, ‘이유 없음’, ‘스트레스 때문에’ 등도 있다. 성별에 따라 서는 남학생은 ‘장난(30.9%)’,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2.3%)’가 높은 반면에 여학생 의 경우는 ‘상대 학생이 잘못해서(23.4%)’, ‘오해와 갈등(19.8%)’이 높은 분포를 보였 다. 졸업빵·계급층·사이버폭력 등, 신종 학교폭력유형에 대해 학생들은 폭력으로 인 식하는 경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많은 가해학생이 장난으로 괴롭힘 행동을 하며 자신의 폭력행동에 대해 죄의식을 갖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도덕적 불감증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한다. 다른 사람의 학교폭력사건을 목격한 학생 중에 과반수가 ‘모른 척하였다’고 응답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방관자 학생들의 인권인식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함께 말림’, ‘선생님께 알림’, ‘부모님께 알림’, ‘경찰에 신고’, ‘상담센터에 상담’ 등의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에 따른 목격 시 대응이 다소 달랐는데, ‘모른 척한다’는 응 답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좀 더 높게 나타났다. 내 일이 아니면 타인, 특히 공동체 약자의 부당한 괴롭힘에 모른 척 눈을 감는 것이 다수 청소년의 선택인 셈이다. 학교폭력 양상이 직접적인 가해행위보다 협박·집단괴롭힘 등 정신적 괴롭힘을 주는 피해유형으로 변화되는 추세는 반인권행위가 더욱 교묘해지고 있음을 보여준 다. 가해자들은 신체적 외상을 남기거나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물이나 목격자를 남 기지 않으면서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며 지능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이다. 입시 스트레스로 억압된 청소년들이 왜곡된 놀이문화로 가학적인 게임을 즐 기다가 폭력으로 변질되기도 하며, 교육환경이 주는 스트레스와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을 희생양 삼아 공격성으로 푸는 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한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사이버상에서 언어폭력·성폭력·명예훼손·사이 버머니 강탈 등 다양한 폭력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인권 교육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다변화되며 확산되는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및 방안 대다수의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은 자유·평등·소통·화해·협력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인권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신과 타인의 권리를 이해하고, 차별을 멀리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며, 소통과 배려의 능력을 키움으로써 개인 과 공동체의 문제해결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학교폭력은 피해학생뿐 만 아니라 학급 내 모든 학생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이므로 학생 모두가 참여 하여 학급 내 집단역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이 학급을 중심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급단위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폭력의 중요한 주체인 방관자 집단이 대상이 될 때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첫째, 한국교육개발원(KEDI)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있다. KEDI은 학교폭력 발생을 촉발하는 개인 및 환경적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하여 감소시키고, 학교폭 력 발생을 억제하는 보호요인을 강화하는 개입을 통해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개 발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을 유발하는 부정적 특성을 감소시키고, 학교폭력 예방을 돕는 공감과 관점 채택 능력을 발달시키며, 학급 내 중재자를 양성하고, 학교 폭력예방 및 대처를 위한 학급규칙을 마련하며, 학교환경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활 동 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한다. 세부 내용으로는 공감·관점채택, 집단따돌림(왕따) 사례를 대상으로 피해학생·가해학생·방관자학생 각자의 입장과 기분·생각을 이해 하고 수용하는 과정, 사회적 문제해결·의사소통, 가벼운 신체폭행·언어폭행을 중심으로 특정 사건에 대한 해석방식이 공격적으로 연결되는 과정, 또래중재·상담, 안전 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 등이 있다. 둘째, 어울림 프로그램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인식과 대처 및 공감능력 향상 등을 위해 국가 수준의 체험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교폭력예방사업이다. 이는 현장중심 예방대책의 예방부분에 신설되었으며,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구성원의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을 향 상시켜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 램이다. 학교폭력 및 학생위험 제로 환경조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자율적 예방 활동 지원 강화 영역의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예방교육 내실화를 제시하고 있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공감·의사소통·갈등해결·자기존중감·감정조절·학교폭력인식·학교폭력대처 등 국내·외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핵심 역량을 도출한 6개 핵심 역량을 내용으로 한다. 셋째, 학교폭력 학생자치 동아리 운영 프로그램이다. 충남교육청이 개발하여 운영 하는 프로그램으로 용기·정의·질서를 목표로 학교폭력 힐링(Healing) 학생봉사동 아리를 지원해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 고자 하고자 중학교용과 고등학교용으로 구성된 5단계 학생봉사동아리 운영 매뉴얼을 발간하였다. 학교폭력 힐링 학생봉사동아리는 학생자치단체와 또래중재 학생,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 중 희망자가 모여 조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관자집단을 대상으로 학생문화의 변화를 도모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참 고자료가 첨부되어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넷째, 또래조정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조정이란 제삼자가 분쟁 당사 자들 사이를 매개하여 평화적으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돕는 것으로 결정내용이 강제성을 지니지 않으며, 자율적으로 해결에 이르도록 돕는 갈등해결방법이다. 이러 한 조정을 학교에 도입하여 어른이나 교사의 개입 없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정 하도록 하는 것이 또래조정(peer mediation)이다. 다섯째, 의사소통 촉진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 산 하 구리중학교는 분노조절(control anger)·의사소통(communication)·배려 (consideration) 등 3C 프로젝트를 통해 절제와 의사소통, 문화인으로서의 소양을 겸비한 스타(Star)로 양성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이는 남자중학교 학 생들의 요구조사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 운영을 교과목과 비교과목 활동에 적절하게 배분하여 운영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분노조절을 위해 연극과 놀이치료를 통해 워크숍을 운영하고 집단상담을 진행하였으며, 스포츠동아리 활동 과 벽화활동·자원봉사·주말농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의사소통 프로그램은 게슈탈트 집단상담· 애플데이(사과하는 날)·친구사랑의 날·미소의 날· 칭찬 우편함 및 칭찬릴레이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배려 프로그램은 절친튜터링·배 려일기 릴레이·친친 배려 캠프·친구사랑 페스티발 등 학급과 학교 전체 활동을 통해 진행되었다. 여섯째, 인권교육을 통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 대상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매주 ‘인권이 숨 쉬는 평화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교는 전문가 초빙특강·역지사지 역할극·지역경찰 스쿨스테이 비폭 력 교육 등을 진행하며, 한 달에 한 번 ‘왕따 체험의 날’을 정해 직접 피해경험을 하 도록 하며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화교실’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학급 협동의 날에는 한솥밥 비벼 먹기 데이·런닝맨·마음밭 텃밭 가꾸기 등으로 소통 한다. 매달 24일 사과데이(apple day)에는 갈등이 있는 친구와 화해와 용서를 통해 갈등해결을 하며, ‘말의 힘’ 활동을 통해 4주간 친구에게 긍정의 말해 주기를 실천한다. 총 49팀 98명의 학생이 멘토와 멘티가 되는 ‘우정멘토링’은 또래상담과 학습 문 화활동을 공유하며 공감과 이해를 촉진한다. 학생자치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율과 책임을 배우게 하며, 학생조회와 축제, 졸업식 등을 주관할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 원회에도 참여한다. 또한 학생자치 모의법정을 통해 권리와 의무를 익히기도 한다. 더불어 Wee 클래스와 대안교실을 통해 다각적인 상담활동을 벌이며, 상담교사와 함 께 하는 힐링상담,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가정방문, 학부모 상담주간 등을 진행한다. 4.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1. 평화로운 학교의 목표 첫째, 학교의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 대책 수립을 통해 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하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든다. 둘째, 내실 있는 회복적 생활교육 운영을 통해 소통·배려·공감·갈등해결능력을 키워 학생의 관계를 개선한다. 셋째, 폭력 유형별, 대상별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통해 상담과 사안처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예방에 노력한다. 넷째, CCTV 지원·학생보호인력 배치·셉테드학교 운영 등 학교 안전망을 구축하여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 다섯째,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상설협의체를 운영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협력한다. 여섯째,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의 법률서비스 확대 및 사안처리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사안처리를 지원한다. 일곱째, 위기학생 및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한 상담 및 전문적 치료 지원을 통해 학교에서 즐겁게 생활하도록 회복을 지원한다. 여덟째,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보호자(부모 등)의 특별교육이수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홉째, 피·가해학생이 친구관계를 회복하고 우정이 있는 학교생활을 하도록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2.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구성원의 역할 우선, 교사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학년 초에 학생들과 함께 학교폭력에 관한 규칙을 선정하고 확인하거나, 정기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면담 및 학교폭력 설문지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 학교폭력이 존재하는지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 셋째,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일차적으로 교사에게 신고 혹은 보고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 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학교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학교폭력의 문제는 단순히 가·피해자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환경적 요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교사·교직원·학생·학부모 모두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무관용의 원칙)’라는 방침을 명시하고, 실제 학교 교육의 정책에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 셋째,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가정통신문이나 부모교육 등의 기회를 만들어 학부모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다섯째, 학부모나 지역사회조직과 연계하여 교내 사각지대의 순찰과 보호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다음으로 학생의 역할을 살펴보면 첫째, 학생 스스로 누군가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싫어하거나 가해학생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평소에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대부분의 학생은 혼자 대화를 독점해 자기 이야기만 하거나, 지나치게 자기 뜻대로 하거나, ‘나만 안다’고 잘난 척하는 친구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지나치게 예민하고, 화를 많이 내고, 지저분하고 정돈이 되지 않는 친구들도 따돌림의 대상이 되기 쉽다. 셋째,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Yes) 맨’도 주변에서 쉽 게 얕잡아 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평소 ‘싫다’는 의사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로는 첫째,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무엇보다 자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 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신감이 저절로 생기는 것 이 아니라, 격려를 통해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가정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녀를 힘과 폭력으로 다루지 않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대신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훈육하되, 자녀의 감정에 잘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부모 스스로가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무엇보다도 부모는 “약한 친구를 놀리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자질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3.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방안 우선, 단위학교 맞춤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첫째, 국가 수준의 학교폭 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적용을 확대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을 확대하고, 학교폭력예방교육 운영학교를 확대하고,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단위학교 및 교원 활용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교사연구회’를 운영하여, 우수 운영사례 등을 공유한다. 둘째, 시·도 및 단위학교 맞춤형 예방교육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학교폭력예 방교육의 자율적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하여 어울림 프로그램 및 어깨동무학교를 통합 운영하고, 시·도 및 단위학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또한 지역 및 단위학교 기반 자율적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예방교육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공 유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체험형 언어폭력예방교육 활성화를 위한 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도 운영한 다. 학생언어문화개선 선도학교 운영을 통한 현장 맞춤형 우수사례를 발굴·보급하 고, 학급 및 동아리 중심의 언어문화개선 인식제고 활동, 단위학교 맞춤형 언어폭력 예방 및 언어문화개선 활동, 인터넷·스마트폰·SNS에서의 바른 언어 사용 및 언어 폭력예방활동 등을 실시하고, 교사연구회도 운영하면서 교원연수 및 컨설팅을 실시한다. 넷째, 학생 주도 또래활동 활성화를 위한 또래상담학교를 운영한다. 학생 주도의 또래활동을 통하여 상호이해역량을 함양하고 교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또래상담학교 지도교사 대상 정례 연수 및 찾아가는 맞춤형 현장 연수 및 컨설팅도 실시한다. 다음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여야 한다. 첫째, 국가 수준 학교폭력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초·중·고 학교급별 ‘감정조절’, ‘갈 등해결’, ‘자기존중감’, ‘학교폭력인식 및 대처’ 등 4개 역량으로 심층프로그램을 개 발하여 적용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중학교·고등학교 어울림 프로 그램 적용 지원을 위하여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둘째, 보편적 예방교육 다양화를 위한 또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한다. 또래 활동 기반의 상호활동을 통한 사회·심리적 역량 함양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하여 또래 간 이해·공감·조정·상담 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문제와 갈등을 해결 하는 또래활동 중심 역량을 함양하고 개선점도 도출함으로써 그 효과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언어문화개선 및 언어폭력예방 활동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바른 언어사용 을 위한 기본개념 학습 자료와 친구 간의 부정적 언어사용을 개선하기 위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넷째, 사이버폭력예방교육 및 정보윤리교육 자료도 개발·보급한다. 2015 개정 교 육과정 연계 사이버폭력예방 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자료의 접근성과 활용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교과연계 자료(도덕·실과·정보·보건·기술·가정·생활과 윤리·생활 과 과학·사회문제탐구 과목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역량별 자료(공감·의사소통·감 정표현(조절)·갈등해결 등), 유형별 자료(사이버 비방·갈취·게임·도박·사이버 떼카·카톡방폭·대화방 따돌림·사이버 차단·왕따놀이·명예훼손) 등을 개발하여 보급 한다. 다음으로 사이버폭력 예방 및 치유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첫째, 정보윤리 인식 제 고를 위한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선도학교 운영을 통하여 현장 맞 춤형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교과와 연계한 ‘사이버폭력예방 및 정보윤리교육’ 교수· 학습을 실시하며, 학급 및 동아리 중심의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활용, SNS에서 의 바른언어 사용 및 사이버폭력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둘째, 사이버폭력예방·치유 현장 상담지원단을 구축·운영함으로써 학생 특성에 적합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및 사이버폭력 위험군 학생 대상 찾아가는 상담·치유 지원을 실시하고, 전문성 강화 연수 및 컨설팅·학부모 및 교사 연수 등을 통하여 자 료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사이버폭력예방·치유 가족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과의존군 대상 참가자를 발굴하여 심리검사 및 효과성 설문을 실시한다.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장·단점 인식하기, 스마트폰 사용습관 돌아보기, 의사소통 연습 등을 하고, 부모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인한 갈등 돌아보기, 부모·자녀관계 돌아보 기, 양육태도 및 의사소통 연습을 실시하며, 가족 프로그램으로 부모·자녀 이해하기, 의사소통 연습, 가족 역할극 등이 내실 있게 실시될 수 있도록 한다. 다음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지원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첫째, 학교폭력예방교육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운영한다. 어울림프로그램 운영학 교와 학교폭력예방 선도학교(어깨동무학교) 운영사례, 사이버폭력예방 선도학교 운 영사례, 언어문화개선사업 우수사례 및 개발 자료를 체계화하여 공유 접근성 및 활 용도를 제고한다. 둘째, 학교폭력예방교육 컨설팅단을 구축·운영한다. 중앙 및 시·도 컨설팅지원을 통하여 시도 및 단위학교의 우수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국가 수준 예방프 로그램의 다양성을 담보하고 맞춤형 예방교육을 강화한다. 셋째, 단위학교 지원을 위한 교원의 학교폭력예방교육 역량을 강화한다. 어울림 프로그램 원격연수콘텐츠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연수원 원격과정을 확대하며, 원격콘텐츠 자료 상용화 및 또래상담 지도교사 인력풀 구축, 지도교사 기초·심화교육, 시·도별 컨설팅 및 자체 연수, 관리자 및 책임교사 학교폭력예방교육 역량 강화, 학교폭력 관련 법령 및 학교폭력 발생 시 대응 요령, 사이버폭력, 언어폭 력 등 정서적 폭력의 사례 및 대처 방안 등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한 학교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 첫째, 동아리와 같은 교내 청소년단체 활동 등이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 단체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학교폭력 피·가해 경험을 적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내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고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단체에 참 여해볼 수 있도록 지지해준다면 학생들의 학교폭력 경험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일상 속에서 공감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공감능력은 가르침과 훈련으로 만들어지므로 가정에서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랬구나!’, ‘저런~’과 같은 말 과 행동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경청해주고 갈등상황에서 ‘그때 그 친구의 기분은 어땠을까?’와 같은 자기 질문을 하도록 꾸준히 교육한다면 아이들은 안정된 정서를 바 탕으로 타인에게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내면을 키우게 될 것이다. 셋째, 사소한 것이라도 전문 상담기관과 상담하여야 한다.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 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때가 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보아도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70%가 넘어 학생들에게 상담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수 있다. 학교폭력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기관으로는 117 학교폭력신고 상담전화, 1388 청소년전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신청, 청예단 사이버상담, 담 당 학교전담경찰관 등 많이 있다. 각 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학교폭력예 방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으로 긍정적 자존감과 공감능력을 키우고 학교폭력 전문 상담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이용 한다면 학교폭력을 줄이고 평화롭고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 결론 학교폭력은 범죄이다.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이다. 동료든, 선후배든, 남녀든, 사제 간이든 학생들에게 일어난 학교폭력은 학교를 비롯한 교육현장에서는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학교에서는 인권교육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인과 공동체 회복이 이뤄 져야 학교폭력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은 청소년의 권리 중 하나이다. 청소년의 일상적 삶이 이루어지는 학교와 가정에서 인권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개인과 공동체의 인권감수성이 회복되며, 학교폭력 역시 자연 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이 억압과 지배를 거부하고 정의와 평등을 수용하며, 문제해결의 주체로서 학교폭력 해결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
종례시간(김권섭 지음) 29년 차 현직 국어교사가 29년간 종례시간에 학생들에게 전한 이야기 중 88가지를 추렸다. 동·서양 고전을 참고한 교훈적 내용부터 전날 있었던 소소한 일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하나의 이야기가 3~4페이지 분량이어서 실제 조·종례 시간에 학생들에게 짧게 읽어주기 좋다.(다산초당 펴냄, 320쪽, 1만4000원)
부모, 프로젝트학습에서 답을 찾다(정준환 지음) 99%의 노력을 강조하는 기존 학습방법에서 벗어나 1%의 영감을 이끌어내는 프로젝트 학습법과 90가지 팁을 담았다. 말과 숫자로 가득한 수단으로서의 공부가 아닌 직감과 직관이라는 ‘날줄’과 심상이라는 ‘씨줄’로 창조적인 공부환경을 구현하자는 게 이 책의 취지다. 현직 초등교사인 저자는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공부=재미’라는 등식 완성해보자고 제안한다.(상상채널 펴냄, 308쪽, 1만7800원)
4월 24일 SBS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끝났다. 2월 20일 화요일에 1~4회를 연속 방송한 이례적인 편성이었다. 1월 30일 전작 ‘의문의 일승’ 종영 3주 만에 후속드라마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다름 아닌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변칙 방송이었다. 당초 32부작(옛 16부작)에서 40부작으로 늘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리얼 어른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드라마를 봐오면서 처음 들어보는 ‘리얼 어른 멜로’이다. 분명한 것은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 남녀 주인공이 40대 중년이라는 사실이다. ‘중년드라마’라는 수식이 나오는 이유다. 어느 신문은 ‘중년드라마의 열기’(조선일보, 2018.3.30.)라고까지 말한다. 이른바 중년드라마는 김남주와 지진희 주연의 ‘미스티’(JTBC), 한혜진의 4년 만의 복귀작 ‘손 꼭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MBC) 등이다. 유동근과 장미희가 60대 로맨스를 연기하는 ‘같이 살래요’(KBS 2TV)도 끼워주지 않으면 서운해 할 법하다. 글쎄 그 정도로 ‘열기’일지 의문이지만, ‘라디오 로맨스’(KBS 2TV)와 ‘위대한 유혹자’(MBC) 등 청춘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건 사실이다. 이에 반해 ‘키스 먼저 할까요?’는 사실상 첫회 후반부(2회)가 1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두 자릿 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자릿 수 시청률이 방송 내내 이어진 건 아니다. 최종회마저 9.1%에 그쳤다.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올라가는 일반적 경향과 다른 모습이었지만, 탄탄한 고정 팬들의 지지를 받은 리얼 어른 멜로 ‘키스 먼저 할까요?’라 해도 무방할 듯하다. 이런 드라마의 중년화에 대해 김공숙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앞의 신문에서 “유튜브나 네이버 클립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긴 호흡의 TV 드라마를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다”며 “결국 TV 앞에 남게 되는 중년층을 겨냥한 멜로물을 제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드라마 PD도 “광고의 기준이 되는 지표는 시청률이기 때문에 중년 겨냥 드라마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확실히 보여준 것은 어려운 중년남녀의 사랑하기다.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2016) 등에서 그 어려움을 이미 보았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의 무한과 순진의 사랑하기는 더 어렵다. 무한이 순진의 딸을 죽게한 과자의 광고 제작자로 얽혀 있어서다. 초반 코믹모드가 진지하고 심각한 사회성으로 흘러가는 지점이다. 가볍고 유쾌한 즐길거리를 기대한 시청자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안겨주는 흐름이기도 한다. 말기암 시한부 환자라는 설정이 순진에겐 사랑의 힘으로 작용한다. 죽은 딸에 대한 죄책감과 무한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40대 중반 여성의 현실적 삶과 심리를 비교적 밀도감 있게 잘 그려낸 점도 평가받을만하다. 무한을 죽이지 않은 결말로 시한부 환자라는 캐릭터의 식상함을 극복한 것도 좋아 보인다. 46세 중년 여성의 “당신(무한-인용자) 보기만 해도 설레는” 사랑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리얼 어른 멜로답다고 할까. 리얼한 것은 더 있다. “10년 동안 남자랑 한 번도 안잤다고요. 우리 잘래요? 같이.”나 “너 안서냐?” 따위 대사라든가 알몸 노출 등이 그것이다. 7⋅9⋅11⋅15회 등 부분적 19세 시청가였던, ‘애들은 가라’의 리얼 어른 멜로인 셈이다. 아쉬움도 있다. 우선 죽어가는 무한을 집에 놔둔 채 학원강사 나가는 순진(39회)이 상식적인가? 10대이면서도 안하무인격 갑질을 하던 손이든(정다빈)이 바리스타 여하민(기도훈)에게 반한 후 180도 변신하는 캐릭터 역시 좀 그렇다. 그런 점은 순진의 절친 이미라(예지원)의 폐경을 못받아 들이는 등 여러 호들갑스러움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건 오류의 대사다. 가령 ‘깨끗이’를 ‘깨끄시’가 아닌 ‘깨끄치’로 발음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감우성과 박시연(백지민 역) 등 주⋅조연을 막론한 오류인 걸 보면 대본의 문제이지 싶다. 15회(3월 13일)에서 감우성은 ‘연꼬츠’로 발음해야 할 ‘연꽃의’도 ‘연꼬스’로 말하는 반면 김선아는 ‘연꽃이’를 ‘연꼬치’로 맞게 구사해 대조를 이루었다.
수원 서호초(교장 이병준)는 터키 어린이날(4.23)을 맞이하여 터키를 방문, 얄로바시에 위치한 세빔교에즈 학교와 국제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번 터키 방문은 얄로바시 시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서호초에서는 교장, 담당교사, 학생대표 3명으로 국제교류단을 구성하여 4월 21일부터 4월 27일까지 6박 7일간 터키에 머물렀다. 학생과 교원은 한복을 입고 세빔교에즈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터키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였다. 또한 서호초 학생들은 음악, 영어, 미술, 과학 수업도 함께 하는 교육 문화 체험, 급식도 함께하는 식생활문화도 체험하였다.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모습과 얼굴이지만 학생들은 즐겁게 터키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면서 터키 학생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글로벌 교양을 체득하였다. 두 학교의 교장과 학생대표는 국제교류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을 함으로써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풍부하고 생생한 교류 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자고 약속하였다. 이를 위해 4월 24일을 세빔교에즈 학교에서는 ‘한국의 날’로, 서호초에서는 ‘터키의 날’로 정하여 교류활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또한 수원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얄로바시 시장을 방문하여 초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이어 얄로바시 교육청을 방문하여 교육장의 환영과 얄로바시의 교육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학생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세빔교에즈와 서호초의 적극적인 교류 협력을 요청하였다. 마지막 여정으로 이스탄불에 위치한 영사관을 방문, 우리의 외교관들이 외국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 자연 등 한국의 우수함을 알리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도 외교관의 꿈을 다지기도 하였다. 이번 국제교류를 통해 서호초와 세빔교에즈의 학생과 교원은 양국 간에 우애를 깊게 하고 교육정보를 교환하며 세계시민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5교시 영어 시간. 아이들의 출석을 체크 하던 중, 빈자리 하나에 내 시선이 멈췄다. 내심 시험을 앞둔 터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종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수업이 시작된 지 몇 분이 지났음에도 그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어 담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뒤, 녀석이 교실로 돌아옴으로써 내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교실에 나타난 녀석의 표정이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수업시간 늦게 온 이유에 관해 물어보았으나 녀석은 말없이 자리로 돌아갔다. 내심 시험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탓일 거라 생각하면서 녀석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자리로 돌아간 녀석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하여 딴 짓을 하였다. 멈출 줄 모르는 녀석의 행동이 수업시간 내내 내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한편, 녀석의 행동이 여타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녀석을 수업이 끝날 때까지 서 있게 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녀석을 교무실로 불렀다. 교무실로 내려와서도 녀석의 행동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녀석의 이런 행동에 참다못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순간, 조용했던 교무실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마침 그때였다. 볼 일 때문에 교무실을 찾은 상담 선생님이 이 광경을 보고 다가왔다. 그리고 괜찮다면, 자신이 직접 녀석과 상담해도 괜찮은지를 물었다. 상담 선생님은 다음 시간 교과 선생님과 나의 양해를 얻어 녀석을 위 클래스 상담실로 데리고 갔다. 한편, 내 문제를 누군가에 떠넘기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1시간이 지난 뒤,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마친 녀석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조금 전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녀석은 그제야 화가 풀린 듯, 당시의 상황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용서해 달라고 하였다. 녀석의 사과가 워낙 진지하여 사과를 받는 내가 오히려 더 미안할 정도였다. 일단 시험을 잘 보라고 한 뒤, 녀석을 교실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상담실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 녀석에게 문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상담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그것이 마치 큰 문제인 듯 학생들 면전에서 꾸지람을 한 내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더군다나 교무실 여러 선생님 앞에서 핀잔까지 받은 아이의 기분을 생각해 보았는지 상담 선생님은 되물었다. 상담 선생님은 누군가로부터 간섭받기 싫어하고 웬만해서 자신의 고집을 꺾기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시험 때에는 지나친 간섭보다 무관심이 더 나을 수 있으니 아이들 지도에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시험 때는 그 아무리 좋은 말도 아이들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가능하다면, 모든 잔소리는 시험이 끝난 뒤로 미루라고 상담 선생님은 힘주어 말했다. 모름지기 녀석 또한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 아이들과 선생님 면전에서 꾸지람을 들은 것에 화가나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학생들이 잘못하는 것을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들을 나무라곤 했던 지난날 나의 행동을 뒤돌아보았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는 상담 선생님의 말이 그다지 기분 나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학생참여중심 수업 성취기준 검색 시스템 등 행정 지원 필요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민수 아빠에게 물어볼게요. 자기 아들이 어떨지 걱정하지 않고 힘만으로 칠판에서 떼어내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30일 공주교대부설초(교장 김연화) 4학년 2반의 국어 수업 시간. 아이들은 앞자리에 ‘민수 아빠’가 되어 앉아 있는 김상곤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에게도 스스럼없이 질문을 이어갔다. 이 교실에서만큼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질문이 없다는 말은 다른 세상 얘기였다. 오히려 이런 수업에 익숙하지 못한 김 부총리가 가상 인터뷰임을 잊고 “혹시 자녀에게 무엇이 재미있고 즐거운지 물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딸이 셋 있는데, 나도 동훈 엄마처럼 일만 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해 안타깝다”며 등장인물이 아닌 실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 날 수업은 ‘칠판에 딱 붙은 아이들’이라는 창작동화를 읽고, 세 명씩 등장인물이 돼 친구들과 인터뷰를 주고받으면서 등장인물의 입장과 심정을 이해해보는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웅, 민수, 동훈 등 주인공 3명에 대한 가상 인터뷰를 한 차례 하고 나서 기웅 엄마, 민수 아빠, 동훈 엄마 등 부모 캐릭터를 대상으로 한 가상 인터뷰에 김 부총리가 참여한 것이다. 수업을 진행한 주길준 교사는 아이들이 약간은 엉뚱한 질문과 대답을 해도 각자 자기 생각으로 다양한 질문과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수업을 이끌었다. 맥락을 벗어난 부총리의 대답에도 학생들의 엉뚱한 대답을 받아넘기듯 넘어가는 재치까지 보였다. 수업을 참관한 4학년 학생 학부모 김은진 씨는 “이런 수업 참관은 두 번째인데 학생들이 참여해서 수업한다는 것이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수확”이라며 “교사가 질문할 때 기대하는 대답이 있을 텐데 정답을 정해놓지 않고 아이들이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수업이 돼 각각 경험이 다른 아이들이 내 생각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의 생각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배우는 큰 경험을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어떻게 이런 수업이 가능할까. 이 수업은 2015 개정교육과정을 올해부터 새로 적용해 시행한 학생참여 중심 수업이다. 실제 읽기보다는 ‘읽기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국어 시간에 책 한 권을 선정해 읽고 그 과정에서 토의하고 생각을 표현하도록 개정 교육과정에 제시된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 수업의 실제 모습이다. 물론 뜬금없이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란다고 학생들이 갑자기 질문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수업 11차시의 프로젝트 수업 중 9차시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이미 8차시 동안 책을 선정하고 읽는 과정에서 ▲책의 내용 짐작하기 ▲질문의 가치와 중요성 이해하기 ▲책을 읽으면서 질문 만드는 방법 알기 ▲자신 있게 질문하는 연습하기 ▲궁금한 내용 생각하며 책읽기 ▲붙임 쪽지로 질문 거리 찾으며 읽기 ▲질문 나무에 붙은 질문 함께 알아보기 등 질문에 대한 연습을 계속해왔다. 가상 인터뷰 활동 전에도 학생들은 6면에 각각 ‘왜, 누가, 어떻게, 무엇을, 만약, 상상하여’가 적힌 질문 주사위를 모둠별로 던지며 서로 질문해보고 답하는 활동을 하며 질문 있는 수업을 했다. 주 교사는 “수업을 처음 했을 때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은 학생이 두 명이었는데 가장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이었다”며 “아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을 알게 돼 그동안 학교에서 독서활동의 양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독서량을 점검한 것이 허구라는 반성하고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친구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협력이 일어나도록 수업하기로 했다”고 수업 전과 후에 달라진 교사의 태도를 설명했다. 물론 이런 교실수업 개선은 교사 개인의 노력에만 기댄 것은 아니었다. 공주교대부설초는 2015 개정교육과정의 학생참여 중심 수업을 준비하면서 역량 중심의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 불가피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2017년부터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합 프로젝트 학습과 융합 수업을 적용하고 있다. 김 교장은 “우리나라 교육과정 자체가 분과형이라 교사들의 불만도 많지만 당장 시스템을 바꿀 수 없어도 지금 바꾸지 않으면 변화를 이끌 수 없다는 생각에 2016년부터 협의를 한 끝에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교육과정 재구성은 모든 교과를 펼쳐놓고 비슷한 성취기준을 찾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라며 “교육과정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된 성취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모집인원 감소세 지속 학생부 교과전형 증가 대학별 논술전형 감소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전체 모집인원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시모집 비율이 학생부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장호성, 이하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했으며, 각 대학이 매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한 ‘고등교육법’ 조항에 따른 것이다. 대교협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도(2019학년도)보다 968명 감소한 34만 866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은 77.3%로 전년도보다 1.1%p 증가했으며, 정시 모집은 23.8%에서 22.7%로 감소했다. 수시 전형 중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대입제도 개편의 핵심 쟁점인 학생부 종합전형은 공정성 논란 등으로 전년도(24.3%)와 비슷한 비율(24.5%)을 유지했다. 고교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전형 모집 인원은 14만 7345명(42.4%)로 전년도(14만 4340명, 41.4%)보다 3000명(1%p)가량 늘었다. 대학별 논술 위주 전형은 1만 2146명(3.5%)으로 1만 3310명(3.8%)이었던 전년 대비 1164명 감소했다. 대교협은 수시 모집인원 중 86.5%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인원 중 87.6%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여 수시 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은 수능 위주의 선발이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취약계층 자녀,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전형 모집인원은 4만 6327명(13.3%)으로 전년 대비 2956명(0.9%p)이 증가했으며, 지역인재 전형 모집인원도 1만 6127명(4.6%)으로 전년 대비 2828명(1.2%p)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교협은 향후 ‘2020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각 고교 및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www.adiga.kr)에 7월 중에 게재하고, 대교협의 진학·진로상담교사들이 대입 관련 필수 정보를 정리한 ‘대입정보 119’와 주제별·시기별 대입 관련 주요 사항 요약자료도 배포·탑재할 예정이다.
작은 학교에 자라는 행복한 큰 꿈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와 담양용면초(교장 김경수)는 4월 27일 오전 9시 20분부터 12시 20분까지 금성초 강당에서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운동회를 열었다. 두 학교의 전교생과 학부모, 지역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열띤 운동회 한마당을 선보였다. 이 행사는 지리적·교육적·사회적 여건이 비슷한 두 학교가 협동학교 교육 체제를 구축해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함으로써 지역 간·학교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프로젝트였다. ▲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 즐거운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먼저 이 행사를 위해 두 학교의 실무진들이 세 차례의 협의회를 거쳐 전체적인 행사 내용과 방법을 심도 있게 토의·결정했다. 사전 준비가 철저했던 만큼 이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지역민 학생들을 비롯해 교직원들로부터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물 흐르듯 원만하고 짜임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 속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서 마지막 프로그램까지 전체가 함께 어울려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나눴다. ▲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도 함께 즐거웠어요. 두 학교의 축제 한마당, 어른들이 더 좋아했어요! 두 학교 전체 학생을 청팀과 홍팀으로 나누어 함께 섞어 경기를 치렀고 학부모들도 자녀의 팀에 함께 들어가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아진 친구들과 함께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좋아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남북한 정상이 비핵화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역사적인 날 이 행사를 기획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게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고 행사 중간에 푸짐한 상품을 추첨할 때마다 환호성과 함께 즐거워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 제2부 행사, 신나는 버블쇼 이 날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삼위일체가 되어 함께 웃고 달리고 격려하는 즐거운 함성으로 금성초 강당과 운동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학생 수가 적어서 제대로 된 운동이나 게임을 하기 힘든 시골 학교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웃 학교 주민들과 서로 어울리는 지역 행사가 되어 어린 시절 운동회의 추억을 되새기는 아름다운 순간을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나누며 즐거워했다. ▲ 신나는 이어 달리기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를 향한 협동학교 어울림 한마당 축제는 기존의 단위학교 별로 실시하는 운동회를 탈피하는 멋진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교육과정에 충실한 프로그램 내용과 학부모가 최대한 참여한 점, 합리적인 예산 편성 운영,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친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가 지역의 주인공이라는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게 한 것은 또 다른 성과였다. 예전에는 한 달 정도 고생을 해서 운동회를 치르며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어 힘들었고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다치는 학생들도 속출했음에 비추어, 운동회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서 교육과정을 침해하지 않고도 즐거운 운동회를 치러서 좋았다는 학부모들의 공감도 이끌어냈다. 행복한 교육 공동체를 꿈꾸는 두 학교의 협동학교의 모습은 우리 교육의 지향점이 분명하다. 한 아이를 기르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처럼 우리는 지금 모든 학생들을 잘 기르기 위해 온 마을이, 모든 교직원이 마음을 다해 작은 학교를 살리는 중이다.
학령인구 급감 등 반영, 범부처 합의를 거쳐 계획 수립 2030년 초등 3100명, 중등 2600명 신규임용 감축 목표 교총,“범부처 합의 환영, 신규 수요 대응 교원증원 필요” 교대련, "양성기관 정원 감축에 따른 교사대 통폐합 우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는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신규 임용 인원을 축소하는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이번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 마련은 지난해 ‘임용절벽’ 사태로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 없는 교원 수급과 관련 기관의 분절적 의사결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 데 대한 대응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원 수급 관리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실효성을 갖지 못했던 기존 교육부의 내부용 교원 수급계획을 극복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교원 수급 관련 부처가 모인 범정부 TF를 구성해 합의를 도출했다. 30일 발표한 ‘2019~2030년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은 2019년 3940~4040명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3100~3500명으로, 중등은 2019년 4310~4450명에서 2030년 2600~3000명으로 신규 임용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그래픽 참조 다만, 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등 비교과 교사와 유아, 특수교사는 각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에 발표한 일자리위원회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대로 2만 명을 별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생 수가 올해 559만명에서 2030년 449만명으로 급감하는 학생 수 예측, 2012년부터 2025년까지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인해 퇴직교원 수가 증가하는 추계, 고교학점제 등 새로운 교육수요를 고려해 이런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이 수급계획에 따라 2022년에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초등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국가 평균 수준인 15.2명에 도달하고, 중등은OECD평균(13.1명)보다 낮은 11명대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 교육부의 전망이다. 교육부는 향후 매년 예측치를 현행화하는 연동계획을 운영하고 5년 주기로 중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수급계획의 법정 계획화를 추진한다. 또, 신규 임용 인원 감축에 따라 교원양성기관 정원을 감축하고, 교원양성체제 개편 등을 검토하고, 지역 간 초등교원 수급 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가산점을 상향 조정하고 현직 교원의 임용시험 응시를 제한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현직 교원 임용시험 응시 제한은 공무담임권 침해 여지가 있고, 신규 임용 인원 감축이 지난해의 ‘임용 절벽 사태’를 재현하지 않도록 하려면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이 불가피해 향후 논란이 전망된다. 사대는 교원양성기관 평가와 학과 통폐합에 대한 중등 예비교사의 저항이 극심했으며, 교대는 이명박정부 동안 감축된 이후 통폐합 논란 등으로 6년간 실질적인 감축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이날 교육부의 수급계획에 대해 “교총이 주장해온 중장기 대책 마련 요구 수용을 환영하며, 특히 실질적 권한을 쥐고 있는 기재부와 행안부 등 범정부 참여·합의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교육법정주의로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교사 1인당 학생 수를OECD평균수준 도달케 한다는 목표에 대해서는 “대도시의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농·어촌과 소도시의 소규모 학교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지역과 학교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수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등의 미래를 대비하고 정부가 공약한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 확대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함께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도·조장하는 교원이 더욱더 절실하다”며 신규수요에 따른 교원증원을 요구했다. 신규교원 임용의 대상인 전국교육대학연합(교대련)도 성명서를 내고, 교원 증원을 요구했다. 교대련은 성명서를 통해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발표한 점, 이 발표를 위해 TF팀을 구성해 정부 부처 간 합의를 이루려고 노력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학급 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교사 1인 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할 때보다 OECD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실 수업 여건 개선을 위한 교원 증원 계획"을 바탕으로 하는 신규 채용 계획인지 알 수 없다"면서 지역 간 교육 환경 격차에 대한 고려와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 기준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교원양성기관 정원 감축은 교사대 통폐합 또는 이와 유사한 교원양성체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폐합 시 초등, 중등 교육의 특수성을 크게 훼손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교육 여건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에 경기도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인 김유성(60·사진) 죽전고 교장이 당선됐다. 26일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2018학년도 전국 대의원 연수 및 정기회의가 열린 가운데, 민병관 전임회장의 전직으로 인한 보궐선거를 치른 결과 김 신임회장이 대다수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김 신임회장은 민 전 회장의 1년여 잔여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말로 “대한민국의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전국의 국·공립고교 교장선생님들과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 며 “고교 교장의 학교경영의 전문적 권위와 위상을 강화하고, 단위 학교의 자율 경영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공교육의 사회적 권위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학교장의 권위 하락이 자칫 학교 현장과 교육의 안전성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정부의 무자격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에도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 신임회장은 1981년 입직 후 경기도내 여러 고교에서 역사교사로 재직했고, 도교육청 전문직, 죽전고 교감, 동백고와 청덕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교대 정종진, 주현준, 정성수 교수가 ‘성공하는 교사들의 9가지 습관’을 공역해 출간했다. 영국에서 중등학교 교사이자 직업 및 삶의 기술(life skills) 영역의 훈련가로 활동하고 있는 재키 텀불(Jacqie Turnbull)이 쓴 책 ‘9 Habits of Highly Effective Teacher: A Practical Guide to Personal Development’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계발과 대인관계 기술의 향상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현직교사 및 예비교사들을 위한 참고서다. 책은 9가지 습관(자기성찰, 삶에 대한 학습,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여유 갖기, 친화감 형성, 주의 깊은 경청, 영향력 있는 행동, 영향력 있는 리더십 행동, 영향력의 확대)을 통해 교사에게 ‘지식 전문가’가 아닌 ‘선도적 학습자’로서 역할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새교육 5월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스승의 날을 맞아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교권 관련 글이 여러 편 수록됐다. 우선 ‘스승의 날 발원지’ 충남 논산 강경고를 찾아 여전히 존사애제 정신이 살아 있는 현장을 담아냈다. 지난 1963년 당시 강경고에 재학 중이던 윤석란 JRC(RCY의 옛 명칭, 청소년 적십자단) 회장이 병석에 누운 선생님을 방문하자고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강경고 교문에 들어서면 스승의 날 기념탑이 우뚝 서 있고 ‘尊師愛弟(존사애제)’ 현판이 장식돼 있다. 안미숙 교장을 비롯해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만든 학교’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뭉쳐 있다. 여전히 남다른 존사애제 정신으로 인사부터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로 시작하고 마친다. 스승 공경 교육이 활성화 돼 매년 스승의 날 기념식, 백일장 대회, 선생님께 편지쓰기·표어·사자성어·캐리커처 그리기 등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의 포인트’는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의 ‘교사를 존경하지 않는 사회’다. 우리 사회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는 교사 신뢰도, 교육시스템 신뢰도를 진단했다. 박 교수는 2013년 발표된 ‘교사 위상 지수(Teachers Status Index)’를 분석해 높은 위상과 달리 낮은 교사 신뢰도의 문제를 다뤘다. 기획특집은 ‘교권은 기본권, 교권 3법 개정 미룰 일 아니다’를 주제로 ‘교권이 존중받는 행복한 학교 가능할까요?’,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교사 옥죄는 아동복지법’, ‘학폭위 교육지원청 단위 설치 교사 부담 덜어줘야’, ‘교사의 눈물 닦아주는 실효적 교권 대책을’ 등 총 네 편의 글이 실렸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초등교원 80% 이상이 교과서의 국정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수학·사회 과목의 경우 90% 내외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학회 월례학술세미나가 28일 고려대에서 열린 가운데 민부자 서울송촌초 교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가 담긴 학술논문 ‘초등 교원들의 도서발행제 완화에 대한 의견조사 연구’를 발표했다. 민 교사를 비롯한 4명의 연구진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6일까지 7일간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는 총 8942명이 응답했다. 설문에는 전국 저·중·고학년 담당 교사가 각각 25%정도, 교과전담은 12.8%, 교장·교감은 10.2%가 참여했다. 경력별로는 ‘11~20년’이 33.7%로 가장 많고 ‘21년 이상’이 29.0%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현재 국정 고시 교과에 대해 ‘유지’ 의견이 평균 80%를 상회했다. 과목별로는 국어(91.1%)·수학·사회(이상 87.0%)·과학(76.1%)·도덕(72.1%)·주제별 교과서(74.9%)로 나타났다. 국정유지에 응답한 교사들에게 그 이유를 세 개씩 복수 선택하도록 한 문항에서 ‘국민의 기초·기본 교육 책임’이 전 과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 평균 80.7%을 보였다. ‘교육기회 균등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평균 60.5%), ‘교육과정의 중복 이수·누락 등 방지’(평균 4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전출입이 많은 초등학생 특성을 고려할 때 국정이 적합하다, 수업은 결국 교사의 교육과정 재구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큰 문제가 없어 더 타당하다, 교원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할 때 정보 공유에 유리하다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현재 검정고시 교과인 영어·음악·미술·체육·실과에 대해서는 ‘검정 유지’가 평균 68.5% 정도로 ‘국정 변경’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고시 교과의 ‘국정 유지’ 비율을 고려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연구진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정’ 고시된 6개 교과(국·수·사·과·도덕·통합)에 대해 교육부 추천 교과용도서 개발 전문가 12명(각 교과 2명씩) 대상으로도 의견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4명(사회, 수학 과학, 통합 각 1명)만이 ‘국정교과서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과서(보조교재 포함)의 수업 시간 사용 정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그 결과 체육, 미술, 안전한생활 등 실험·실습·실기 활동이 많은 과목의 경우 수업 시간의 활용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민 교사는 “서책 대신 동영상 자료 제작·배포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과서 단권의 적절한 활용 기간’, ‘분 책 교과서의 단권 개발’, ‘교사용 지도서의 필요 여부와 이유’, ‘국정도서 편찬 방식이나 절차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 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민 교사는 “초등교원들의 교과서 발행제에 대한 선호나 판단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며 “교과·단원별 교과서의 필요성에 대한 엄정한 판단, 필요에 따른 단원·주제별 교과서의 분책 발행, 발행제의 타당한 구분고시, 교과별 전문출판사 육성 등 교과서를 전면 개편하기보다 꾸준히 수정, 보완하는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성과 창의성은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그 교과서를 갖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의 창의적 재구성에 달려 있다”면서 “교과서 발행제 논의와 더불어 교사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를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무릎 호소’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그러나 장애학생 부모들이 더 안타까워했던 것은 ‘통합교육’이 좌절됐기 때문에 특수학교라도 지어달라고 한 진실이 가려진 채, ‘분리교육’인 특수학교 설립을 단순히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진 것이었다. 실제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3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특수학교는 필요 없다”며 특단의 통합교육 대책을 촉구했다. 장애부모와 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 2008년 통합교육에 방점을 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제정됐고, 올해로 시행 만 10년이 된다. 그러나 일반학교의 통합교육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통합의 양적 성장이 이뤄져 지난해 기준으로 장애학생 8만 9353명 중 70.7%가 일반학교에 다니지만 ‘공간적’ 통합에 그친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비장애 학생에 맞춰진 학교 시설, 사문화된 장애학생 교육과정, 원격·이론·일회성 위주의 교사연수, 턱없이 부족한 교육보조원, 교사 간 연계를 방해하는 과밀 특수학급 등 걸림돌이 산적하다. 통합교육의 적기는 유아기라지만 통합 어린이집은 2.4%, 유치원 통합학급은 6.1%에 불과하다. 2005~2016년 우리나라는 특수학교 28개, 특수학교 학급 1477개를 늘린 반면 독일은 특수학교 555개, 특수학교 학급 8159개를 줄이며 통합교육 비율을 높였다고 한다. 이제 제대로 된 통합교육을 위해 정책적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양성과정과 현직연수에서 특수교육을 강화하고 통합학급 정원 감축, 특수학급 과밀해소, 교육과정 개발, 보조인력 충원, 인센티브 부여 등 총체적 지원책이 필요하다. 교실에서부터 분리되는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사회를 바랄 수 없다.
학교는 학생과 교원, 학부모로 대표되는 구성원이 함께 하는 공동체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우리가 원하는 양질의 교육이 성취될 수 있다. 학교 운영에 있어 정의의 문제는 이 세 개의 축이 편견 없이 균형을 이뤄야 함을 의미한다. 최근 헌법 개정 논의에서 한국교총은 ‘교권’을 헌법 제31조 6항에 명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교원의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필요하고 학부모의 교육권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프로의식이 바탕 돼야 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학생, 학부모에게 교육적 의무가 있듯이 교권의 이면에는 교원으로서 지켜야할 의무인 권위와 품위가 있다. 교원의 한 사람으로서 ‘권위’를 이야기할 때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오히려 스스로가 지키고 발견하고 창조해 나가야 할 권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물론 외부로부터 지켜줘야 할 법적 권위는 소중하고, 이 일에 교원단체가 적극 나서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 그러나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재창조해야 할 권위인 교원의 전문성과 프로의식이다. 교원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으려면 전문성과 프로의식을 고양해 나가야 한다. 초임 교장 시절 내 친구는 교장이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 말은 권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며 직업의식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최근 필자는 49년간 청소년단체 활동을 하신 교육계 선배의 이·취임식장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권위의 모습을 봤다. 긴 세월을 청소년단체 교육에 열정을 다한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빛과 권위였다. 오랜 시간 자신을 단련하고 꼼꼼하게 경험을 흡수하면서 변화하고 재창조해낸 그의 길이 있었다. 교육이야말로 이 업(業)에 몸담고 있는 한 끊임없이 그 의미와 가치를 되물어 보아야 할 깊은 사유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교육활동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지 성찰해야 한다. 교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도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을 요구한다. 교권은 외부를 향해 소리를 높여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권위 그 자체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논의하면서 시대적 현실을 직시해 스스로 세워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전자가 교원의 신분 보장을 위한 노력이라면 후자는 좋은 교육 그 자체를 실현해야 할 우리의 노력이 요구된다. 끊임없는 성찰과 도전의 결실 교육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교원 각자가 전문성을 신장하고 경험을 축적해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다. 교원의 권위는 오랜 경험의 축적과 인내 그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창의적인 길을 열어감으로써 얻어지는 높은 인격과 전문성의 결실이다. 진정한 의미의 권위는 자랑하거나 소리 높여 외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깨닫고 길을 당당하게 열어 나가는 데서 얻어지는 향기와 빛이다. 헨리 반 다이크의 무명교사 예찬시의 한 구절을 빌린다. “그가 켜는 수많은 촛불들, 그 빛은 후일에 그에게 되돌아와 그를 기쁘게 하노니, 그가 받는 보상이로다.”
예년보다 크게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 중 하나가 화장(化粧)한 아이들의 수다. 한 학급 기준 10명 중 3명의 아이가 화장을 할 정도로 그 수가 늘고 있다. 물론 학교 차원에서는 화장을 규제하는 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아이들은 학생 인권과 개인 프라이버시 운운하며 화장 단속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제 간 사소한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생활 내세우며 단속에 불쾌감 늘 화장을 하는 여학생 몇 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아이들은 당황스러워하며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친구를 따라 하는 모방 화장이 많았다. 몇 명의 아이는 하루라도 화장을 하지 않으면 얼굴을 내밀고 다니기가 민망하다고 말했다. 화장을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에서 한다고 했다. 집에서 화장하고 학교에 등교한다는 아이 중 일부는 아침밥은 걸러도 화장을 꼭 한다고 했다. 그리고 화장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분이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화장하는 시간은 정규수업 1교시와 마지막 시간이었다. 등교하자마자 아이들이 책상 위에 제일 먼저 꺼내놓는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화장품 케이스와 거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종이 날 때까지 아이들은 교사의 눈치를 살피며 화장으로 딴전을 피우기 일쑤다. 화장법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배웠다는 아이들이 많았으며 친구들로부터 화장법을 배운 아이들도 의외로 많았다. 제법 화장을 잘하는 한 아이는 친구의 화장을 지적하며 화장을 고쳐주기도 했다. 화장품을 사는 비용은 아이마다 각기 달랐으나 평균(2달 기준) 2만 5천 원 정도였다. 다소 부담되는 비용 때문인지 서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산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 아이는 엄마 화장품을 몰래 훔쳐 바른다며 양심선언을 해 아이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것이 다 그렇듯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이들의 화장이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나하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더불어 여러 가지 걱정스러운 마음도 든다. 올바른 화장법 알려줘야 하는 시대 화장이 대세라 해도, 학생의 신분을 넘어선 짙은 화장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 피부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특히 수업시간에 화장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아이들에게는 적절한 제재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선생님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시간 책상 위에 거울을 꺼내놓고 화장을 일삼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장을 못 하게 하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사춘기, 모든 것을 다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런 만큼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올바른 화장법과 화장의 부작용 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게 기성세대가, 교사가 해야 할 일이 돼 버린 시대다.
4월 28일 10시경, 4층에 위치한 효천고(교장 류근석) 소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파란 옷을 입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울려 흥겹게 노는 모습을 발견하였디. 효천고 동아리 모임(회원 54명, 지도교사 조선용)인 효천그린피스(회장 송민수 2년)는 순천시내에 살고 있는초등학교에 재학중인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초청하여'2018 다문화 가정 초청 퀴즈 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효천그린피스는 다문화 가정과 연결하여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하여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회성 행사 중심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각 학생들의 흥미 및 학습분야 지원을 위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한 후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5월에는 영화감상, 7월에는 문화체험을 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동아리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대를 비로하여 SKY대학, 사범대학에 진학하는 등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효천그린피스는 2005년 학교 소속 정규 동아리로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환경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하였으나 2010년부터는 다문화 가정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여, 2016년도에 푸른 성장 대상 단체동아리상으로 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발아 영문으로 활동지를 발행함은 물론 매년 다문화 활동을 보고서에 담아 발간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이 다른 학교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어 지금은 순천시내 인문고등학교에 확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활동을 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많다. 무엇보다도 다문화 학생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가 쉽지 않으며, 학생들의 부모가 토요일, 일요일에도 일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 회원들은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많은 노력을 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영어가 전공인 동아리 활동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교총, "현장성·전문성 보강해야" 현장선 '탁상'공론화위 우려도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국가교육회의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발표했지만, 대학입시나 교육 관련 전문가가 전무한 데 대한 비판이 뒤따랐다. 대통력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신인령)가 29일 공론화위원회 위원 구성을 발표했다. 위원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위원은 ▲강현철 호서대 빅데이터경영공학부 교수 ▲김학린 단국대 협상학과 교수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한동섭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다. 공론화위원회는 대입제도 개편 특위가 정한 공론화 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공론화 의제를 선정하고, 의제를 논의할 공론화 방법과 절차를 설계·운영하며, 공론화 결과를 정리해 다시 대입제도 개편 특위에 제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후 대입제도 개편 특위는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강현철 교수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을, 김학린 교수는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맡고 있으며 심준섭 교수는 한국갈등학회 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희진 사무총장은 국무조정실 신고리공론화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신인령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공론화위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신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론화위 구성이 발표되자마자 위원회의 전문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대입제도 개편이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위원 7명 중 대학입시 관련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법조계 출신이며, 나머지 위원 모두 갈등관리, 조사통계, 소통 분야 전문가로 위촉됐다. 국가교육회의가 내세운 위원의 이력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 국무조정실 갈등관리실태 점검평가 민간위원, 한국갈등학회 이사, 국무조정실 신고리공론화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 등이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론화 발족에 대해 “대입제도에 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반영할 인사가 전무하고, 대입제도 개편 특위와 역할 중복 등이 우려된다”고 평했다. 특히 위원 구성에 대해 “공론화라는 명칭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나, 공론화위의 역할이 이들 전문가의 영역에만 국한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의제 선정과 운영, 결과 도출 시 교육현장 의견과 대입제도 전문가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되고, 이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므로 현장교원과 전문가가 참여해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론화를 담보할 수 있도록 위원 수를 일정부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현장의 정서도 비슷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그 많은 인원 중에 교육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으면 사실상 ‘탁상’공론화위원회”라고 했다. 부산의 한 고교 교사도 “교육학 전문가는 한 명도 없는데 뭘 공론화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위원 구성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