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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교육회의 집중 숙의로부터 시작된 미래 교원양성체제 변화에 대한 움직임이 ‘국민과 함께 미래 교원을 그리다’라는 주제의 국민 토론회를 통해 공감대 얻고자 하고 있다. 교원양성은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교사를 길러내는 과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육부, 교육연구기관이나 교원양성 대학에 의해 만들어져 현장과 괴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속도와 방향 전환 모두 필요 시대 변화에 따라 교사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교원양성 교육과정도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자기 주도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유행처럼 자주 바뀌어서도 안 된다. 학생들을 올바른 성장으로 이끄는 교과 전문성과 학생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근본을 둬야 한다. 교사는 ‘선생님’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감당하면 학생들 앞에 선다. 교육전문가로서 실수 없이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하기에 교원양성 교육과정은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이론 중심으로 편성돼 실재적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답은 학교 현장에 있다. 현장 교사가 교원 양성기관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교사나 수석교사가 교직과목이나 교과교육론의 실제를 담당해 현장 적합성을 높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학교수들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수업하는 과정도 기대한다. 수술, 임상, 진료 과정을 수련의에게 보여주면서 가르치는 의대 교수처럼 말이다. 현장 맞춤형 교원 선발을 위해 임용시험도 개편해야 한다. 학교에서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이 과정을 평가한다면 준비된 교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실습 내실화를 위한 선결 과제 교육실습 내실화도 필요하다. 예비 교원들은 교육실습을 통해 실제로 필요한 것들을 배운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대학에서 배운 이론을 실습을 통해 적용하고, 교사가 되는 데 필요한 것들을 깨달으며, 어떤 교사가 될지 구체적으로 그려나간다. 교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맞는지 알아볼 기회도 제공한다. 하지만 실습학기제를 도입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우선, 실습생이 교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학교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학교 현장 경험과 함께 근로의 성격을 부여해 등록금, 실습운영비, 안전사고에 관한 대책 등 세부 방침도 구체적이고 타당하게 제시돼야 한다. 현재 교육실습은 학교와 지도교사에 대한 배려 없이 이뤄지고 있다. 양성기관의 운영 방법과 일정에 맞춰 학교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표준화된 매뉴얼도 없이 실습 지도교사의 경험과 개인 역량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없이 실습학기제를 실시, 확대한다면,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 현장의 업무량을 늘리는 모순이 반복될 것이 자명하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교사를 중심으로 실습 과정과 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원양성기관과 교육청-학교의 협업이 중요하다. 또 학교 현장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교원 증원이나 행정 인력 배치 등 실질적인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능력을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라고 한다. 학업 성취도가 높고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이다. 하지만 학습 주도권을 갖고 자기 공부를 이끌어가는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제때 준비를 시작해 꾸준히 실천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이자 고등학교 교사인 박은선 경기 태장고 교사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10년 넘게 중·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꿈을 위해 묵묵히 자기 공부를 이끌어가는 학생들을 지켜본 결과, 이 힘을 발견했다. 박 교사는 “엄마 주도로 끌고 가는 공부는 고등학교에 가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서 “진짜 공부는 고등학교에 가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보니 초등교육에 로드맵이 있더군요. 로드맵에 맞춘다고 생각하니 할 게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목표 없는 공부를 시키고 싶진 않았어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똑똑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박 교사는 ‘고3 시기의 잘 잡힌 습관’을 자녀교육의 최종 목표로 삼았다. 사교육 도움 없이 공부·생활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블로그를 개설해 기록해나갔다. 같은 고민을 가진 초등생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최근에는 교사로서의 경험과 자녀교육 이야기를 담은 자녀교육서 ‘초3 공부가 고3까지 간다’도 펴냈다. 그는 “중·고등학교 현장 경험을 토대로, 초등 자녀교육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전했다. 왜 초등학교 3학년의 중요성을 강조했을까. 박 교사는 교육과정 이야기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은 유치원에서 시작한 누리과정의 연장선이지만,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비슷한 형태로 각각의 과목을 배운다는 것이다. 박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은 본격적으로 공부가 시작되는 시기”라며 “공부 습관을 들이고 기초를 다지는 출발점인 셈”이라고 말했다. 초등 시기의 공부 습관을 ‘이유식’에 비유했다. 아기가 음식을 먹기 위해 이유식 단계를 거치고 적응하는 것처럼, 공부라는 밥을 잘 먹기 위해 습관 만들기라는 이유식 단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 소화가 잘되는 쌀가루로 미음을 만들어 먹이듯,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양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40분 수업에 집중하기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정해진 분량의 학습을 통해 성취감 맛보기를 소개했다. 그는 “일상의 습관이 고등학교 시절 공부 습관의 기초가 된다”면서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공부 습관을 잡겠다고 아이를 잡으면 큰일 납니다. 아이를 독립된 주체로 보고, 아이의 속도를 인정해야 해요. 다른 아이와 비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힘이 들면 신호를 보내요. 그 신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아이의 편이 돼줘야 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몰입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이들의 의사에 상관없이 부모가 방학 계획을 세우기보다 자유시간을 주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시간을 선물하라는 것. 박 교사는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필요하다는 것들을 옆에서 지원하기만 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입시가 변해도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아요. 변화하는 교육시스템은 아이들의 개별성을 존중하며 주도적인 인간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기본에 충실한 아이들은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이 책을 덮으면서 ‘기본은 학교 공부, 바탕은 올바른 습관, 배경은 믿어주는 부모’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한편, ‘초3 공부가 고3까지 간다’는 초등 공부 습관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학생부의 영역별 대비법을 설명하고, 새로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엄마와 아이의 생활 습관도 다룬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정책 간담을 갖고 학생 기초학력 보장, 공정한 교육 실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 회장과 권택환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와 간담을 가졌다. 신임 이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고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전달하며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간담에서 하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기초학력 미달도 증가하고 있다”며 “기초학력은 학생들이 장차 사회를 살아가는 밑거름이라는 점에서 기본권이자 공교육의 근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법·제도 마련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2학기를 앞두고 일선 학교의 전면등교 여부와 방역 지침이 불투명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의 방역 혼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모 찬스 없는 공정한 입시제도 실현, 유아교육 및 온종일 돌봄체계 확립, 교원이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 교원단체 설립·운영 법률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기초학력 확보와 유아교육 및 온종일 돌봄체계 확립, 공정에 기반한 대입제도 마련 등은 당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라며 “당 정책, 공약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해 교육당국이 내년까지 최대 203만의 명의 학생들에게 맞춤형 보충수업을 지원한다. 단위학교가 학생의 학습 결손 상태를 자율적으로 진단해 교사가 소그룹 또는 일대일로 방과 후나 방학 중 교과보충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학급 상담이나 위센터 등과 연계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해 정서 결손을 회복하고 모듈러 교실, 학급 증축, 학교 신축 등을 통해 과밀학급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2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학습 결손 회복을 위해 학습지원이 필요하거나 희망하는 학생을 집중지도하는 ‘학습 도움닫기’를 운영한다. 교사가 방과 후나 방학 중에 3~5명 정도 소규모로 수업반을 개설해 맞춤형으로 지도하며 수강료는 특별교부금 5700억 원을 활용해 전액 지원한다. 이밖에 교·사대생과 지역 강사를 활용한 ‘튜터링’을 통해 내년까지 약 24만 명에게 소규모 학습보충 및 상담을 지원하고 수석교사가 고등학생에게 1:1 맞춤형 ‘학습 컨설팅’도 제공한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해소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 2학기에 특별교실 전환(967개교), 모듈러 교실(91개교), 학급 증축(61개교), 복합 추진(36개교) 등의 방식으로 총 1155개교에 1500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연간 1조 원씩 들여 단계적으로 과밀학급 수를 줄인다. 이에 대해 교총은 입장을 내고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 정서 회복을 지원하는 것은 의미 있고 바람직하다”면서도 “학습 결손 완화와 정서 회복을 학교와 교사의 헌신, 열정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교육과 배움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학교와 교실여건을 마련하는 일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 차원의 학력 진단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교과보충이든 학력 격차 완화든 개별 학생의 객관적인 학력 진단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학력 진단은 시도교육청, 학교, 교사별로 들쭉날쭉하게 시행하는 데 그치고 있다. 교총은 “교과별, 영역별 장단점을 알아야 방과 후 보충이나 가정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데 학생이나 학부모가 신뢰할 데이터가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지원 희망에만 맡기는 것도 정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놓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과밀학급 해소 계획에 대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을 요구했다. 교총은 “한 반에 학생이 수십 명이 넘으면 학습과 심리적 결손을 회복하기 위한 개별화 수업, 생활지도, 상담이 힘들고 효과를 거두기도 어렵다”며 “과밀학급 해소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규교원 확충 계획이 없다는 것은 결국 기간제 교사만 활용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교사가 학생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획기적인 행정업무 경감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학교업무표준안 등 구체적인 직무 기준을 설정해 교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업무를 제외하고는 시도교육청, 학교 행정실, 교육공무직 등이 행정을 맡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달라는 것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이번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현장과 교원들이 또 얼마나 많은 계획·보고 행정과 업무에 치이게 될지 가늠조차 어렵다”며 “교사가 진정 학생들의 학습, 정서 회복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교실 환경과 근무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정책부터 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주관한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진 10대 수험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유족 측은 교육청의 행정실수로 발생한 합격과 불합격 안내 오류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숨진 10대는 이달 26일 점수를 확인하기 위해 성적열람사이트에 접속 후 ‘최종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의 전산 행정 실수로 불합격자에게도 합격 메시지가 표시된것이다. 이후교육청의 행정적 실수였다는 해명과 최종 불합격을 확인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부산시교육청의 행정실수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공무원 최종합격자 발표과정에서 개인성적 열람사이트 운용에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귀한 자녀를 잃은 부모님과 유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철저한 원인규명과 관련자 엄중문책은 물론 제도개선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날 이번 사건 원인규명과 제도개선 방안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시작했지만 유족에 대한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올해 2월에는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의 무리한 비리사실 발표로, 세간의 비난을 받으며 검찰 조사를 받던, 5급 공무원 A씨도 세상을 떠나 장례를 치렀다. A씨 사망원인에 대해 시교육청은 심장마비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극단적 선택’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안에 부산교육청공무원노조는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직원의 뇌물 수수 등 비리를 사실인 것처럼 공표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관련자 처벌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계속되는 교육청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지역 교육계 인사는"잘못된 행정에 대한 사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등한시하고 교육감이 내년 선거에만 전념하느라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결과로 보인다"며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립하고 교육청과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부산시교육청에서 발생한 잇단 인명 사고로 교육행정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팽배해졌다”면서 “시교육청은 실수, 유감 등의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할 게 아니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문책을 통해 ‘번복행정’에 경종을 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22일 청주시 흥덕구 소재 청주필한방병원(병원장 염선규)과 충북교총 회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충북교총 7000여명의 회원 및 가족은 진료 및 비급여 한약재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평소 디지털 기기에 관심도 없고 스스로를 ‘기계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등의 불처럼 떨어진 온라인 수업이라는 현실은 그를 전문가로 변화시켰다.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새로운 수업을 시도했기에 보고서로 남기고 싶었다. 내친김에 시험 삼아 처음으로 연구대회에도 참가해 봤는데 수상이라는 쾌거가 뒤따랐다.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엄다영 전북 전주효천초 교사의 이야기다. 엄 교사의 연구 ‘PBL학습 기반 나·너·우리 M·A·T·E 프로그램으로 능동적인 세계 시민의식 기르기(외국어)’는 영어에 문제해결 수업과 세계시민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연구는 실생활의 문제 상황을 제시(Multiple situation)하고 디지털학습 도구나 그림책, 관련 영화 등 실제적인 자료를 통해 학습(Authentic materials)한 후 문제를 해결하는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겪으면서 능동적인 세계시민 활동(Evolution)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성이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둠 조사 활동이나 협동학습이 어려운 관계로 패들렛이나 비캔버스, 클래스카드 등 온라인 협업사이트와 공유사이트를 최대한 활용했다”며 “짝과 말하기 대신 AI 챗봇을 코딩해 말하기와 읽기 연습을 하며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다문화 이해, 인권 등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이라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면 학생들은 가정이나 학교에서 다문화와 관련된 영어 그림책을 통해 자료를 학습하고 다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온라인 조사 활동을 한다. 시행착오 단계에서는 다른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등의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돕는다. 학생들은 요르단의 요리 ‘후무스’를 만들어보고 맛과 소감을 패들렛에 올리고 의견을 공유했다. 세계시민 활동 단계에서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만 가오슝 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펜팔을 통해 실제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보는 방식으로 행동을 강화했다. 엄 교사는 “영어 핵심 표현을 활용해 직접 편지를 꾸미고 써서 국제배송으로 편지를 보내고 받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를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혔다”며 “대만 학생들의 생활 모습을 확인하고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는 모습, 세계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삶과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문이 가능한 아이부터 알파벳도 모르는 아이까지 영어 실력이 천차만별인 탓에 디지털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더딘 학생들은 수준에 맞게 공부할 수 있도록 파닉스 위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쉽든 어렵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이 성공적인 운영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89%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디지털 기기로 학습한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86%에 달했다. 엄 교사는 “영어 시간이 재미있고 영어 수업이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볼 때 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지난 한 해가 저에게도 문제해결 과정이었습니다. 디지털학습에 관심도 없던 제가 이번 연구를 기점으로 교직 생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것 같아요. 연구에 욕심이 생겨서 다음 학기부터 AI를 전공하는 대학원도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올해 연구대회도 출품 계획서를 낸 상태고요. 열정을 많이 쏟고 진심을 담은 연구를 알아봐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아이들은 2020년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학교에 오지 못했던 2020년을 코로나19로 기억하는 게 너무 슬펐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 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인과의 소통, 바람직한 관계 속에서 행복을 경험하게 할 방법도 고민했어요. 스마트 기기 활용 빈도가 늘면서 게임만 한다는 학부모들의 고충에도 공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접근할까 생각했죠.” 올해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대통령상의 주인공은 송지영 부산 금명초 교사였다. 송 교사의 ‘소행성+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L-STAR 역량 기르기’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이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파고들어 해결 방법을 제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온라인 수업, 블렌디드 러닝, 소통, 관계, 성장, 인공지능, 미래인재의 역량 등을 키워드로 잡고 프로그램 하나에 담아냈다. ‘소행성’은 소통, 행복, 성장의 앞 글자를 땄다. L-STAR 역량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의사소통 역량(Story), 공동체 역량(Together), 자기관리 역량(Auto), 정보처리 역량(Report)에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창의·융합 리더 역량(Leader)을 더한 역량이다. 송 교사는 “아이들과 해왔던 교육 활동들을 비대면 수업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라며 “소통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 반을 ‘소행성 35호’라고 불렀어요. 같이 소행성 35호를 타고 일 년을 항해할 거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줬어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만나야 했기 때문에 소통이 가장 중요했죠. 처음에는 눈을 맞추고 글로 소통하면서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들에게 온라인 접속은 물론 컴퓨터 키보드 타자조차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럴수록 송 교사는 서두르지 않았다. ‘늦어도 괜찮아’,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줬다.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학부모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했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있으면 학부모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덕분에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소통의 어려움은 없었다. 송 교사는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을 때는 전화 상담을 통해 학부모의 고민을 충분히 듣고 불안해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수확도 있었다. 등교 수업할 때는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온라인상에서는 발표도 잘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이다. 비대면 상황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만 해도 ‘3학년 학생들이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교육과정에도 없는 부분이라서, 창체 동아리 활동을 할 때나 진행했던 프로그램이었죠. 처음은 보드게임으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진행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내더군요. 나중에는 인공지능 앱을 활용해서 동화책도 만들고, 작곡한 노래까지 들려줬어요. 어른들의 우려를 보란 듯이 뛰어넘었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송 교사에게 지난해는 교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른으로서 미안한 마음, 교사로서 품었던 고민을 수업 연구의 계기로 삼은 덕분이다. 그는 “고민에 그치지 않고 연구를 실천했던 것은 교직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끔 지난해 담임했던 아이들이 교실로 찾아와요. 코로나가 끝나도 소행성을 타고 싶다고요. ‘동생들도 탑니까?’하고 묻기도 하죠. 제자들이 ‘선생님과 수업했던 게 기억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면, ‘그때 나는 최선을 다했던가?’ 자문하곤 해요. 교사로서 책임 의식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교사일 수 있으니까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송지영 부산 금명초 교사가 ‘소행성+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L-STAR 역량 기르기(창의적체험활동)’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PBL학습 기반 나·너·우리 M·A·T·E 프로그램으로 능동적인 세계 시민의식 기르기(외국어)’를 출품한 엄다영 전북 전주효천초 교사가 차지했다. 대통령상을 받은 송 교사의 연구는 소통, 행복, 성장의 줄임말인 ‘소행성’ 활동에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으로 창의·융합, 의사소통, 공동체, 자기관리, 지식정보 처리 등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위해 역량마다 3가지 주제를 부여하고 각각 4가지씩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심사위원들은 “갑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19 상황에 적절한 연구 주제로 학교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의식을 잘 승화시켰다”며 “설계-실행-평가까지 연구의 유기성을 잘 갖춘 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엄 교사의 연구는 영어 교과 역량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으로서 필요한 인성 요소를 기를 수 있도록 교과를 적절히 융합하고 설계한 연구물로 평가됐다. 특히 패들렛이나 AI 챗봇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코로나19와 다문화, 인종차별 등 실생활과 관련된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총은 30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제65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최고상 전수식’을 개최하고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은 한국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서 내려받아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국어(한문) △김태완 부산 명진초 교사 ◆수학 △박연신 경기 죽산중 교사 ◆과학 △박소영 대전덕명중 교사 △박선지 경남 화개초 교사 ◆체육 △김희선 서울봉천초 교사 ◆외국어 △엄다영 전북 전주효천초 교사 ◆인성교육 △천재숙 서울조원초 교사 △김인태 전북 번암초 교사 △박현주 전북 이리부천초 교사 △정은영 전북 이리팔봉초 교사 △김금주 경기 비전고 교사 △임재웅 경기 장천초 교사 △유영민 경기 세정초 교사 △김진수 경기 배영초 교사 △양재원 경기 빛가온초 교사 △정보애 경기 청원초 교사 △한희동·박민준 경남 유영초 교사 ◆창의적체험활동 △송지영 부산 금명초 교사 △구영민 서울신묵초 교사 △정홍선 서울양목초 교사 △이진숙 경기 수지중 교사 △김윤혜 경남 화양초 교사 △이석형 경남 정곡초, 신정한 경남 함안초 교사 ◆생활지도 △이준기 광주계림초, 채민석 광주 성덕초 교사 △고현주 충남 기지유치원 교사 ◆교육행정 △임병주 인천부마초 교감 ◆유아교육 △이정기 경기 현산초 교사 △이선희 경기 백운초 교사 ◆특수교육 △강명숙 경남 진주혜광학교, 임창군 경남 통영잠포학교 교사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을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이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교사로서 자괴감을 주는 비본질적 행정업무를 일상적인 교권침해로 규정하고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지난 26일 교총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에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발송해 학교에서 교원이 본질적인 교수·학습, 수업의 질 개선, 학생 생활지도 등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교총이 지난달 14~17일 전국 초·중·고 교원 28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교원 10명 중 9명이 이러한 행정업무가 과다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관리 등 학생 교육과 관계없는 행정업무가 교원에게 전가되는 것에 부당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업환경 변화에 맞춰 효과적인 교수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수업사례를 동료 교원과 공유하는 등 교과 연구에 매진해야 할 교원에게 화장실 몰래카메라 단속, 개별 사업 대응 직원 채용업무, 저소득층 지원 통신비 파악 업무 등 비본질적 행정업무 등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는 현실도 드러났다. 교육당국이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학교보조인력 지원 등의 행정업무 경감 대책은 지속적인 예산 지원 부족으로 오히려 학교 현장에서 여러 문제상황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행정업무 가중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채용·지원되고 있는 교무행정전담인력(교무행정사) 등의 경우 분절적 업무 부담·회피, 역량 문제, 교원과의 원활한 소통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인력이 실질적인 행정업무 경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이처럼 교원에게 교육활동 외의 행정업무가 가중되면 정작 교과 연구자로서 연구할 환경과 시간이 마련되지 않아 결국 공교육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며 “행정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시스템 구축, 신규 행정업무 증가를 감안한 행정실 행정전담인력 확충, 업무 갈등 해소를 위한 업무표준안 마련, 상급 교육행정기관으로 행정업무 이관”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과 시행을 교육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불문”으로 의결한다. 다만, 경고할 것을 권고한다. 햇살이 눈부시던, 그렇지만 코로나가 온 세상을 휘감으며 아이들의 등교조차 막고 있던, 살아있되 살아있지 않은 봄이었다. 뉴스에서는 아이들의 학력이 학부모들의 관심과 경제력에 의해 그들이 지닌 빈부의 격차만큼 벌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었다. 이 곳은 광역시지만, 나주, 장성, 함평 등 농촌에 더 가까운 광주의 최외곽지. 나는 올해 전근하여 특수, 기초학습부진, 고아, 기초수급자, 조손, 한부모 가정 등 관심을 가져야할 사유가 이중, 삼중으로 중첩된 아이들을 맡았다. 온라인 수업만으로 부족하다는 결론을 지은 우리 학교 담임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가정 방문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수 십년동안 중단되었던 선생님들의 가정 방문을 되살린 것이다. 아이들은 나의 방문을 무척 반가워했다. 하긴, 원래대로라면 봄내음 가득한 교정에서 하루하루를 깔깔대며 보내야할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통해서만 수업을 들은지 3달이 되어가는데 선생님이 자기 집에까지 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현종(가명)이는 특히 나를 반기던 아이였다. 2학년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왜소한 체구에 만만치 않은 성격임을 보여주는 것 같은 뽀글뽀글한 파마 머리. 그 아이는 늘 수업 시간이면 뭐가 잘 안된다고 한다. 인터넷이 안 켜져요, 선생님이 안보여요.. 가정 방문 때는 웃으며 나를 맞이하지만, 늘 과제가 안되어 있거나, 다음 번 수업 때는 잘 참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기 일쑤다. 금요일 오후, 가정방문 시간이 되면 내 휴대폰의 알림음이 쉴새없이 진동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학급단체 채팅창에 재촉하는 메시지를 입력한다. 하지만 그 날은 그것이 화근이었다. 학습 꾸러미를 보완하느라 출발이 약간 늦어진 바람에, 뒤로 갈수록 조금씩 시간이 밀렸다. 여덞명 중 일곱 번째 집인 현종이는 자기 집에 올 시간임에도 도착하지 않는 나를 채근한다. 점점 알림의 빈도는 잦아지고, 이내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선생님 언제와요?’ ‘저희 집으로 출발했어요?’ ‘오고 있어요?’ ‘아직 멀었어요?’ ‘왜 아직도 안와요’ 연달아 메시지가 30개 쯤 왔을까. 마음이 급해진 내 차의 속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그동안 다녀왔던 길이고, 대개 차가 없었으며, 1주일 전까지 분명 신호가 노란불 점멸등이었다. 좌우를 살피며 진입하면 무난히 통과할거라 생각하며 교차로를 통과하던 순간, “쿠쿵..... 쾅!!!!!..................” 나의 비명과 함께 교차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직각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와 부딪히면서 첫 번째 충격, 다시 신호등과 부딪히며 두 번째 충격. 내 차 양쪽 문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열리지 않을 정도로 찌그러졌고, 충격으로 인해 내 오른쪽 팔꿈치가 전면 유리와 부딪혀 완전히 어그러진 상황이었다. 뒤따라오던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가 출동했으며 나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어떤 상황인지 물었다. “아무래도 선생님이 신호위반을 하신 것 같습니다. 3일 전부터 신호등이 작동했습니다.” 순전히 내 잘못, 그것도 법을 어겨 사고가 난 것이다.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충격 속에서도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 아이, 현종이였다. 야속하게도 핸드폰은 깨진 자동차 유리 조각 사이에 여전히 울리고 있었고, 구급대원들이 전기톱을 동원하여 문을 여는 와중에 나는‘선생님 오늘 못 가’라고 덜 다친 왼손으로 메시지를 간신히 작성하고, 구급차에 후송되었다. 나는 대학병원에서 늑골, 팔꿈치 골절, 치아 파절, 전신 찰과상 및 타박상 등 전치 10주의 진단이 나왔고, 입원하였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부정적인 감정만 들었다. 온전히 내 잘못으로 입원한 이 상황이 싫었고, 팔을 못 쓸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태어나 처음으로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고통스러웠던 사고의 순간이 반복되며 비명과 신음 속에서 잠을 깨는 것이 수차례 계속되었다. 땀과 소독약 냄새로 범벅이 된 오른팔을 보며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상황을 다시 곱씹고 원망하였다. 나약해진 신체와 마음은 사고의 원인을 자꾸 외부 탓으로 돌리게 한다. 이 상황의 원인이 된 가정 방문과, 수십 통의 메시지로 나를 채근해서 마음을 급하게 만든 현종이가 원망스럽고 미웠다. 병문안을 온 교장, 교감 선생님과 동료 교사들, 지인들 앞에서는 태연한 척 했지만 위법 행위로 형사 처벌이 진행될 것이고, 공무원 징계 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는 소식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억누르고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으니 회복도 더디고, 간호를 해주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리고, 무엇보다도 삶에 대한 의미와 의욕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여태껏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그 어떤 시련과 위기 속에서라도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쳤던 내가, 힘든 상황이 왔다고 해서 내가 해왔던 말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질책하고 남 탓 하기를 몇날 며칠, 나는 선택을 해야 했다. 앞으로도 지난 며칠처럼 현실을 부정하고 남을 원망하는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내 스스로 변화를 모색할 것인지를. 나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지금에 이른 상황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첫째, 나의 생명과 몸. 다행히 생명은 건졌다. 최악의 경우 팔을 못쓴다고 해도,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야 낫지 않은가. 둘째, 상대방(피해자)의 건강. 사고 차량 모두 폐차된 사고 규모 대비 피해자는 금방 회복하여 2주 만에 퇴원했다고 한다. 이 또한 얼마나 다행인가. 셋째, 재산 피해. 사고를 대비하여 미리 보험을 들어놨고, 걱정없이 입원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아서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마지막으로 나의 신상. 법을 어겼으니,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인사 상의 불익 또한 공무원을 직업으로 선택한 이상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다만, 사고는 결코 고의가 아니었고, 교육을 목적으로 한 출장 중에 발생한 사고였던 만큼 참작될 여지가 있다. 가정 방문은 코로나로 집에서 방치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닌가. 그것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필요한 일이었고, 교육자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다. 감사하게도 학교의 많은 분들이 나의 사고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었다. 사고는 불행한 일이지만,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사고 후의 상황을 분석해보니, 마냥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내가 학생들에게 강조해왔던 삶의 태도를 실천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생각을 바꾸니,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재활 여부에 따라 정상으로 생활할 수 있단 얘기를 들었다. 형사 처벌은 상대방이 많이 다치지 않아 벌금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제 공무원 징계위원회. 사고 경위서에 사고 당시의 상황을 상세하고 담백하게 썼다. 퇴원 직전,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내 상황을 적극적으로 위원들에게 소명했다. 그 결과 “불문”으로 의결한다. 다만, 경고할 것을 권고한다. 라는 처분을 얻어냈다. 교육을 목적으로한 출장 중이었다는 점과 그동안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왔다는 나의 소명을 감안한 처분이었다. 가정 방문이 나를 위기에 빠트리기도 했으나, 결국 나를 구해낸 것이다. 사고가 있은 지 4개월 후인 9월. 학교는 마침내 등교 개학을 하게 되었고, 그 사이 나는 퇴원을 했다. 마침내 나는 교단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그 아이, 현종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내가 잠시나마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몹시 반가워하며 내 품에 안긴다. 그리고 나의 팔 수술자국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말한다. “선생님 아팠겠다..” 그 순간, 잠시나마 현종이를 원망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못 본 기간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가 가진 것을 너에게 모두 줄게.’한참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농부인 현종이의 아버지가 근처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고, 내가 들 것에 실려 구급차에 후송되는 것을 봤다고 한다. 아버지로부터 자기 집에 오던 선생님이 사고가 나서 구급차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그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 몇 시야?” “몰라요. 시계보는 법 안 배웠는데요. ” 세상에, 시계조차 못 읽는 4학년이라니. 그런데 너무도 당당하다. 현종이는 자신이 모르는 것은 안 배웠다고 말하는 아이다. 가정방문 첫날. 아이의 엄마는 현종이를 많은 선생님이 가르쳐보려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집에서도 포기했다고 했다. 그래도 가르치고 또 가르쳤다. 수업 시간, 쉬는 시간에 가르치고, 방과 후에 남겨서 가르치고, 질문이나 작은 깨달음에도 머리를 쓰다듬어가며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열정을 쏟아냈다. 한 자리수의 덧셈, 뺄셈, 구구단부터, 시계보기, 분수, 4학년 2학기 소수의 덧셈까지. 더디지만,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 안하던 아이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채점할 때는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맞고 틀림에 따라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다.‘지금은 10시 23분이에요’라고 자신감있게 이야기하며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한다. 수업시간에는‘이 부분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다시 질문하는 아이로 변했다. 엄마의 반응 또한 조금씩 달라졌다.“오늘은 저와 아빠에게 가분수와 대분수 바꾸는 방법을 설명했어요. 어찌나 자신감 넘치던지. 현종이의 어깨 쭉 편 모습은 처음봐요.”완전하지는 않아도 조금씩 아이의 삶의 태도와 공부에 대한 자세가 달라짐을 느낀다. 공자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것이 군자의 기쁨이라고 하였지만, 감히 공자에 비할 수는 없어도 배움의 즐거움을 몰랐던 아이에게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뜨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르치는 자의 큰 기쁨임을 현종이가 알게 해주었다. 현종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점심 시간 후 나와의 산책시간이다. 수술로 아픈 팔에 햇볕을 쪼여 조금이라도 회복하고자 혼자 거닐던 학교 주변 산책이, 이제는 아이들이 옆에서 나란히 내 손을 잡고 재잘거리는 데이트 시간이 되었다. 햇살이 눈부신 가을. 코로나로 인해 죽어 있던 학교가, 이제 다시 조금씩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조금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 그것은 일상 생활의 소중함과 삶에서 위기에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는 삶의 태도, 그리고 가르치는 자의 기쁨이다. 오늘도 현종이는 누구보다 빨리 급식을 해치우고, 신발을 갈아신고 급식실 입구에서 나를 기다린다. 그리고 내가 급식실을 나오면 환한 미소로 손을 내민다. 내 손을 잡고 재잘거리며 웃고 있는 현종이를 보고 뭐가 그렇게 즐겁냐는 교장 선생님의 물음에 그 아이는 이렇게 대답한다. “교장 선생님, 나는 코로나하고, 주말하고, 방학이 싫어요. 학교 못가니까. 우리 선생님 못보니까.” ------------------------------------------------------------------------------------------------------------------------------------- 2021 교단수기 공모 - 은상 수상 소감 새 학기엔 코로나가 극복된 치유와 희망의 시긴이기를 내 삶을 바꾼 사고가 있은 지 어느새 반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코로나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위기와 역경은 그것이 극복되는 과정에서 존재와 현상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더욱 성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먼 훗날,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기억될 이 시간들이 서로를 더 단단하게 만든 순간이었기를, 그리하여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해준 시련이었기를 바라본다. 학교로 돌아간 이후로도 몇 차례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반복되었다. 2020년을 함께 지낸 그 아이를 비롯한 4학년 아이들과 온전히 1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아쉽고 미안해서 5학년, 1년을 더 함께하고자 한다. 올해는 지난 해에 하지 못한 현장체험학습, 공개수업, 운동회, 축제 등 멈추었던 삶이 회복되면 좋겠다. 당연하고도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가 그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수상 소감을 쓰려고 하니, 감사드려야 할 사람이 참 많다. 이 모든 것들이 나 혼자 극복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생 서로의 봄이 되어주겠노라 약속하며 늘 내 곁에서 함께 이겨내준 아내 신애경,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 두 아들 서진, 서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양가 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내가 처한 어려움에 함께 마음 아파해주고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신 김숙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삼도초 모든 교육 가족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입원 기간 동안 기간제 임시 담임으로서 우리 학급을 맡아 온전하게 이끌어준, 오늘 광주 임용 합격 소식을 전해준 정세인 선생님께도 특별히 감사와 축하의 말을 전한다. 나의 부재로 맡은 우리 학급에서의 두 달이 임용 준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어두운 면만 존재하지는 않는 법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마지막으로 어설프고 서툰 글이지만 더 나은 교사가 되라고 격려해주신 한국교총과 한국교육신문에도 감사하다. 매년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부족하지만 내가 배우고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전하고 성장을 응원해주는 먼저 태어난 자(先生)가 되리라 다짐한다.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매주 발행하는 ‘배우러 와∼’. 작년 11월 3일부터 시작했는데 7월 28일 현재 38호가 나왔다. 이 뉴스레터 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학습관 홈페이지에 가입해 개인 메일로 받아보기, 학습관 홈페이지 탑재된 것 찾아보기, 유튜브로 보기. e리포터의 경우, 뉴스레터를 매주 메일로 받아보는데 혼자 보기 아까운 삶의 지혜 내용이 많다. 평생학습도시 수원, 평생학습의 홍보대사 조영호 관장을 비대면으로 만났다. 1. ‘배우러 와∼’가 무엇인가? ‘배우러 와~’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에서 만드는 주간 뉴스레터이고 또 학습정보지입니다. 과거에 저희 학습관에서 월간 잡지를 만들었었는데 그 잡지의 이름이 ‘와~’였습니다. 그 이름을 살리고 또 학습을 강조하기 위해 ‘배우러 와~’로 했습니다. 단순히 ‘배우러 오라’는 의미도 있지만, 배움의 기쁨을 표시하는 ‘와~’일 수도 있습니다. 2. ‘배우러 와∼’의 기획 의도는? 과거에 만들었던 월간 잡지가 매우 충실한 평생학습지이기는 했으나 평생학습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 보기에는 조금 무거운 기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월간이다 보니 발행 횟수도 적고요. 그래서 시민들과 좀 더 많이 소통하기 위해 짧은 내용을 주간으로 내보내는 주간 소식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 ‘배우러 와~’의 목표입니다. 3. ‘배우러 와∼’ 소재 발굴 기준은? ‘배우러 와~’에 싣는 내용은 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배움이라는 것이 삶 그 자체이기 때문에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가능한 한 우리 삶에서 중요한 배움 이야기를 찾아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잊고 지내는 이야기 또는 소홀히 하는 것들을 찾아 실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소재 발굴은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또는 대중 미디어에서 그리고 책 속에서 발굴합니다. 4. ‘배우러 와∼’는 어디에서 볼 수 있나? ‘배우러 와~’는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됩니다. 하나는 이메일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유튜브 버전입니다. 이메일 버전은 좀 짧고, 유튜브 버전은 조금 깁니다. 이메일은 학습관 홈페이지 가입자와 학습자들에게 발송이 되어 그분들이 이메일에서 열람을 하면 됩니다. 유튜브 버전은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이 버전은 학습관 홈페이지 ’러닝레터‘ 메뉴에 올려놓기 때문에 거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5. ‘배우러 와∼’ 편지 필자는? 현재까지는 관장인 제가 하고 있습니다. 글도 제가 쓰고, 유튜브 영상도 제가 녹화를 합니다. 유튜브 제작은 zoom을 이용하기 때문에 따로 촬영팀이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학습관 직원이 이메일 발송하고 또 유튜브 탑재를 합니다. 6. ‘배우러 와∼’의 장점은? 아무래도 매주 학습에 관한 중요한 메시지를 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메일로 간단히 볼 수 있고, 유튜브 영상도 10분이 조금 넘는 길이라 운전 중에도 들을 수 있습니다. 7. ‘배우러 와∼’ 독자 반응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고맙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손씻기를 열심히 하는데 손씻기를 처음 주장했던 오스트리아 병원 의사가 정신병자 취급받았다는 이야기도 그렇고, “감사합니다”를 기계에게 열심히 이야기했더니 기계고장률이 떨어졌다는 이야기 같은 거 말입니다. 우측통행 이야기를 접하고 열심히 우측통행하겠다는 시민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8. ‘배우러 와∼’ 과제는? 제일 중요한 과제는 계속 좋은 소재를 발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해서 만드는 ‘배우러 와’도 기대합니다. 9. 평생학습에 대한 생각은? 평생학습은 삶 그 자체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모두 배우는 과정이지요. 시대가 많이 변하니까 배워야 하지만, 나이를 먹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일인데 ‘한 살 더 먹는 삶’을 매년 배워나가야지요. 10. 시민에게 당부사항은? ‘배우러 와~’ 열심히 읽어주시고 시청해주시고 구독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조언도 해주시고, 소재도 제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21일(수) 오전 ‘모두가 일등이 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6학년 학생들과 김남중 작가가 랜선으로 70분간 만남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작가가 각 반 교실에서 대면으로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2개반 씩 랜선 만남으로 변경하여 진행했다. 광주 거주 작가 자택과수원상촌초 학생들 각 가정이연결된 것이다. 이번 강연은 6학년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교육과정 연계 독서 행사의 하나다. 학생들은 6학년 담임들이 추천한 김남중 작가의 불량한 자전거 여행 책을 선정하여 다 함께 읽은 후, 작가에게 직접 동화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한지에 대해 작가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았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김남중 작가는 불량한 자전거 여행외에도 나는 바람이다,덤벼라 곰, 바람처럼 달렸다 등의 동화를 소개하며 동화를 실감나게 쓰기 위해서 취재 다녀온 이야기와 실제로 자전거 여행한 이야기,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잘 하는 것이 모두가 1등이 되는 사회라고 강조하며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학생들은 본 행사가 진행되기 2주 전부터 사전 프로그램으로 내가 고른 명장면을 그리기, 명대사를 캘리그라피로 따라쓰기, 작가님 궁금해요! 등의 독서 활동을 전개하며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행사 종료 후 패들렛으로 소감 작성했는데 6학년 조OO 학생은“김남중 작가님을 실제로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쓰실 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셔서 재밌었고, 앞으로 작가님의 또 다른 책 ‘나는 바람이다’를 읽어보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6학년 한OO 학생은 “김남중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어떻게 책을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작가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재밌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책을 통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미애 사서교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져 안타깝다. 좋은 책을 골라읽고 생각을 글이나 그림 등으로 표현하며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사고력이 신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성 및 사고력 증진을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촌초등학교는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여름방학 권장도서목록' 및 독서미션! 책달력 활동지를 제공하여 방학동안 슬기로운 가정독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할 예정이다.또한 7월 28일~30일까지 3일간 인권단체와 연계하여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세상'이라는 주제로3,4학년 대상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줌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 권선초등학교(교장 김중복)는 지난 5월부터 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 및 배드민턴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클럽 활동은 학기 중 등교일 일과 전, 일과 후 시간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선수 간 접촉이 최소화되는 네트형 종목을 활용하여 진행한다. 각 활동은 환풍기 가동 및 창문 개방, 발열 체크 및 손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권선초 스포츠클럽은 학교 체육과 자율 체육의 연계를 통해 여가활동의 필요성을 알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은 물론 사회성 발달과 학습 의욕 고취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과 참여 중심의 학생 자치 스포츠 역량 기반의 스포츠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스포츠클럽 활동 또한 진행되고 있다. 권선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2021 수원 비대면 학교스포츠클럽 무한도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행과제를 영상으로 촬영하여 제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스스로 팀을 구성하고 연습하여 배구와 배드민턴 종목의 챌린지 및 챔피온 미션에 도전했다. 그 결과, 배구 종목에서는 참가 학생 전원 미션 성공이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이뤄냈다. 권선초 김중복 교장은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통한 건강, 체력 증진 및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이뤄 건전한 청소년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스포츠클럽 운영 및 교육을 담당하는 체육교사 김OO은 “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교과 시간에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학생 중심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교총(회장 이용락)은 최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과 교원지위법의 교섭·협의 합의에 근거한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주요 내용은 ▲교육전문직의 자격연수 비율 조정 및 임기제 전문직 확대 ▲교원배상책임보험 보장 내용 개선 ▲2030교원 힐링연수 개설 및 복지 방안 마련 ▲유치원 급당 정원 감축 적극 검토 및 지원 ▲보건·영양교사 업무 경감 및 지원 등이다. 양측은 지속적으로 교원의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에 협력적 동반관계로 함께 해 나가는데 뜻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교총은 지난 5월 17일, 교육활동과 무관한 업무의 교육지원청 이관을 골자로 하는 의제를 포함해 총 9개의 현안을 시교육청에 제출한 뒤 7월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바 있다.
저출산으로 최근 10년 간 초 ‧중 ‧고 학생은 30% 줄어든 데 반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산하 교육지원청 행정직원은 38%나 늘었음에도 되레 교사들의 행정업무는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22일 “교육청 직원이 크게 늘었는데도 여전히 현장 교원의 91%는 행정업무가 많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며 “교육청이 내건 ‘학교 지원, 행정 부담 해소’ 명분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시대 변화에 따라 교육복지, 돌봄, 방과후학교, 학폭 등 업무가 증가하고 조직 ‧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그러나 조직 확대가 교사의 교육활동 외 업무를 덜어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업무 부담만 가중시킨다면 그것은 ‘방만 행정’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교육청은 커졌는데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은 교육청과 지원청이 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오히려 일만 벌이며 학교를 단순 이행기관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대안으로 교육청 조직 운용을 재점검해 학교의 자율성을 높이고, 학교 행정전담인력부터 확충해 교사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것을 요구했다 . 다만 일각에서 교육청 비대화의 원인을 ‘남아도는 교육재정’에 돌리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깎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현실을 외면한 지나친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 교총은“여전히 학급당 30명이 넘고 방역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과밀학급이 전국에 2 만개가 넘는다”며 “그런 교실에서 개별화 교육을 통해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내실 있는 학생 진로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초중 ‧고 건물의 40%가 30년 넘은 노후건물이고, 미세먼지에 대응한 공기정화시스템을 갖춘 교실은 희박하며, 변화된 학생 체격에도 책걸상 중 30%는 구입한 지 10년이 넘은 것”이라며 “분필 칠판, 화변기 비율도 여전히 30~40%에 달하고 농산어촌 학교는 교사가 모자라 복식학급, 순회교사를 운영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부금을 조정할 게 아니라 학생수 감소를 획기적인 교육여건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무분별한 교육감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기초학력 보장, 학급당학생수 감축과 이를 위한 정규교원 확충, 교실환경 개선 등 학생 교육에 예산이 우선 쓰이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윤수 회장은 “교육청의 존재 이유는 학교 통제와 업무 지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교육에 전념하도록 행정을 맡아주고 수업을 지원하는데 있다”며 “학교자치 실현이 아니라 이념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감자치 강화, 내 사람 심기의 결과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총이 6월 14~17일 전국 초 ‧중 ‧고 교원 288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교원의 91%가‘행정업무가 과도하다’고 응답했다. 행정업무 가중 이유에 대해서는 ‘행정보조인력 및 행‧재정적 지원 부족’, ‘교육활동 이외 업무(돌봄 등) 학교에 전가’를 주요하게 꼽았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방접종센터(서초예술문화회관 내)를 찾아 접종 대기 중인 서초구 3학년 학생들에게 '백신으로 코로나 극복, 수능 대박 기원' 문구가 부착된 마스크를 전달하며 응원했다. 하 회장은 "전국의 고3 수험생들이 무더위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줄 안다"며 "모두가 안전하게 접종을 마치고 학업에 전념해 원하는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한 "폭염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과 교육당국에는 "만에 하나라도 있을 이상반응이나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센터, 119, 병원 연계체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접종 대상자 약 63만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은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 2차 접종은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의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교총은 19일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연이은 학교폭력 관련 사안으로 학생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전국의 교육자들과 함께 큰 애통함과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교육계는 깊은 성찰과 학생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심정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중대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교육부 등 교육 당국이 침묵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수사 중이거나 조사단계라고는 하지만, 교육부 차원의 대응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가해 사실이 드러났을 때 책임을 물어야 함을 강조했다. 오랜 기간 학교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주변에 도움을 구하지 못했던 이유 또한 명확하게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학교폭력 가해의 주요한 원인은 잘못된 인권 의식에서부터 비롯된다”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생명 존중 의식의 약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은 학교 현장과 교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가정과 지역사회, 국회, 정부 등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를 위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법률 및 제도 정비 ▲학폭위 지역교육청 이관 1년 평가 및 보완대책 마련 ▲전국 학교에 전문상담교사 확대 배치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속에 치유와 관계 회복 목표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전 부산교대 총장)은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교육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도 “교사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 마련은 정부와 국회의 몫이며, 가정과 우리 사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총도 학교폭력과 관련한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현장에 적합한 중·장기 대책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교총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특별위원회(가칭)’을 구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