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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피톤치드 과정중심평가연구회를 만난 것은 순전히 착각 때문이었다. ‘피톤치드’라는 말에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찾아다니는 교사 힐링 모임으로 알았다. 그런데 뒤에 따라 붙은 과정중심평가연구회라는 단어를 보면서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뭘 하는 곳이지? “가끔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어요. 피톤치드는 Feedback your ton Cheer up your dream이라는 영문의 머리글을 조합한 약자입니다. 교과별 성취 수준(your ton)에 맞는 피드백(Feedback)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 수준에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Cheer up your dream) 학생참여형 과정중심평가 방법을 연구하는 모임이라는 의미죠.”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울산 녹수초 신동철 교사는 지난 2015년 3월 서열 중심의 학생 평가 방법을 바꾸어 보자는 취지에서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단순한 지식만을 넣어주는 전달자가 아니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처럼 뭔가 살아있는 교육을 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들끓는 열정도 잠시, 막상 평가 방법을 개선해 보자고는 했지만 과정중심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뭔가 롤모델이 필요했다. 연구회 교사들은 과정중심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을 수소문했다. 경기도 일대를 뒤진 끝에 몇몇 학교를 찾아냈고 틈나는 대로 현장을 방문,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했다. 어떻게 하면 수시평가, 상시평가 등 새로운 방법이 학생들에게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까? 교사들은 다시 머리를 맞댔다. 우선 학년 부장들이 나섰다.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교사 연수를 시작하고 평가지를 만들어 새로운 평가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전체 교사들이 참여하는 연구회가 탄생했다. 연구회 활동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전문성 향상이다. 교사들은 주제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과정중심평가 전문가를 초빙해 자발적인 연수를 진행했다. 또 집단지성을 통한 연구회 활동에 중점을 뒀다. 학년별로 관찰법, 체크리스트, 산출물 평가, 서술형평가, 수행평가 등 다양한 평가를 적용해 보고 장단점을 분석한 뒤 개선 방 안을 찾아나갔다. 신 교사는 “각 교과별로 유기적인 연계가 중요한 만큼 교사들의 자발 적인 협력이 필요했다”며 “전체 교사가 하나의 학습공동체를 이룬 것이 무엇보다 큰 의 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협동학습, 하브루타 학습을 중심으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수업 협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수업 공감day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전개했다. 수업 공감day란 매주 금요일마다 학년별로 한 주간의 과정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스스로 평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종의 동료평가다. 교사 상호 간 수업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 방법에 대한 공감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연구회는 또 기능중심, 협력중심, 산출물형 평가 등 수행평가를 학년별로 적용해보고 평가기준안과 평가 자료 개발 및 보완에도 힘을 쏟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수업태도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려졌다. 우선 지필고사를 보지 않아 학생들의 시험 부담이 줄어들었다. 대신 수업 과정 하나하나에 대한 관심과 집중력은 더 높아졌다. 연구회에 참여한 한 교사는 “시험이 없어서인지 학생들의 부담감이 확실히 줄어든 모습이고 과정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토론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제중심의 달라진 수업방식도 아이들에겐 흥미롭다. 예컨대 배려라는 주제를 정해놓고 도덕, 국어, 미술 수업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운영된다. 도덕 시간에 배려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면 국어 시간에는 이를 주제로 학생들이 토론하고 느끼는 바를 적는 글쓰기 과정이 진행된다. 이어 미술 시간에는 배려를 주제로 그림 그리기를 해보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과목 수업이 토론과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참여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수업 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교사들도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교사 중심 수업에서 학생 중심 수업으로 전환돼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들을 내놨다. 사실 처음 과정중심평가를 한다고 했을 때 학력 저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었다. 자녀의 성적표를 받아들면 점수와 석차부터 확인하는 것에 익숙해 있던 터라 성과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학부모들이 이제는 “공부는 결과보다 과정 하나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집에서는 몰랐던 자녀의 잠재력을 파악할 수 있게 돼 고맙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교사들은 귀띔했다. 다만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교재연구와 수업준비, 생활지도, 쏟아지는 공문들을 처리하고서야 짬을 내 연구 활동을 하다 보니 늘 시간이 부족했다. 밤늦은 시간까지 회의하기 일쑤였고 때로는 휴일도 반납해야 했다. 그래도 교사들은 자신들의 희생과 노력이 우리의 교육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잃 지 않았다. 신 교사는 “수업활동에서 학생들의 기능과 태도를 평가하고 수준에 맞는 피드백을 수시로 실시,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높인 것이 큰 성과”라며 “안내자로서 또는 조력자로서의 교사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들어가며 담임교사로서 늘 독서교육을 강조해왔다. 독서보다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활동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를 강조하면서 학생들에 게 다양한 독서활동을 전개해 왔다. 고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는 책을 읽고 독후감 쓰기, 주인공이나 등장인물 또는 작가에게 편지 쓰기, 책 내용을 생각하며 시 쓰기, 뒷이야기 꾸며 쓰기, 한 줄 느낌 쓰기와 같은 쓰기 활동의 독후 활동을 했다. 그러다 저학년을 담임 하면서는 책을 읽고 한 장면 그리기, 주인공 그리기, 팝업북 만들기 등 회화적 표현활동을 하도록 했다. 그 후에 만난 것이 책놀이였다. 책을 읽고 주인공이 하는 놀이를 해보거나 글 속에 나타난 낱말을 이용하여 말놀이를 하는 것이다. 그러다 알게 된 것이 ‘하루 15분 책(그림책) 읽어주기의 힘’이었다. 혼자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군가 책을 읽어줄 때 청자는 읽어주는 이의 사랑을 느낀다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책을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감정을 넣어 직접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에 학생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내가 먼저 그림책을 찾아 읽고 감동적이거나 교과서의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선정하여 읽어주는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나는 하브루타를 만났다.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어주고 대화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림책과 하브루타의 만남 1. 읽기 중심 하브루타 수업 사례 하브루타에서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대화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는 교과서를 지명독(한 학생이 일어나 소리 내어 읽고 나머지 학생들은 눈으로 읽는 것)하거나, 교독(교사가 읽으면 학생이 읽고 교사와 학생이 번갈아가며 읽는 것)을 많이 한다. 그런데 읽기 중심 하브루타는 책을 읽을 때부터 혼자 읽지 않고 짝과 소리 내어 읽도록 권장한다. 읽으면서도 짝과 바로 소통을 할 수 있고 기다릴 필요 없이 학생 개인의 낭독할 시간과 양이 많아지니 효과적이다. 이때 한 문장씩 번갈아가며 읽게 하니 딴짓도 못하고 집중하며 읽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브루타 읽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 문장의 온점, 느낌표, 물음표는 문장이 끝나는 곳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큰따옴표 안에 있는 글을 읽을 때 실감나게 말하듯이 읽으라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더니 더욱 효과적으로 글을 읽었다. 다음은 3학년 도덕 수업을 ‘크릭터’라는 그림책을 활용하여 읽기 중심 하브루타 수업으로 진행한 사례이다. [PART VIEW] - 이 수업을 할 때, 반 학생이 10명 이하일 경우에는 학생들과 교실 바닥에 1회용 돗자리를 깔고 교사와 학생이 둥그렇게 앉아서 활동을 하고 시간이 남으면 짝과 책을 찾아 읽는 하브루타를 하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 학생 수가 많으면 책을 읽어줄 때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고 집중도 안 되고 대화는 더욱 어렵다. 위에 있는 수업안대로 반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활동을 진행하면 좋다. - 도서실에서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학생들이 넓은 장소에서 자신들이 앉고 싶은 곳에 가서 짝하고 앉아 큰소리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가까이 앉아서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해보니 의자에 앉아서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이 수업을 관찰한 한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짝 지어 책을 읽는 두 학생을 집중하여 관찰해 보았더니 한 학생은 글을 실감나게 잘 읽는데 한 학생은 글을 읽기는 하는데 실감나게 잘 읽지 못했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읽는 실력이 다소 부족했던 학생이 실감나게 잘 읽는 학생을 따라 점점 책을 잘 읽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 질문 중심 하브루타 수업 사례 수업에서 흔히 교사는 어떤 발문을 할까 고민을 한다. 질문도 마찬가지다. 늘 교사는 책 속에 이미 제시되어 있는 질문을 하고 학생들은 답만을 찾아왔다. 그런데 질문 중심 하브루타는 학생들이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도록 한다. 질문을 만들 때 학생들은 생각을 하며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에 대한 답까지 생각하게 된다. 교사가 질문을 하면 답이 틀리기라도 할까 봐 망설이고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던 학생도 질문을 하라고 하면 곧잘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질문에 좋은 질문, 나쁜 질문은 없다. 질문을 만드는 것 자체로 우리는 훌륭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을 학생들에게 해주면 학생들은 질문을 더욱 잘 만들 것이다. 이번 학기에는 ‘행복한 미술관’이라는 한 권의 그림책을 읽어주며 다양한 학생 활동 중심 수업을 전개했다. 현재 13차시 진행 중이다. 이제야 돌이켜 보니 이것이 프로젝트 수업이고 온 작품 읽기(슬로리딩) 수업이었다. 책을 읽어주고 질문을 말로 해보게도 하고, 활동지에 써보게도 했다. 여기에서는 보드게임을 하기 위하여 책의 내용을 생각하며 학생들이 한 종이에 한 질문을 써서 그것으로 보드게임을 한 수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3. 논쟁 중심 하브루타 수업 사례 2학년 학생들에게 논쟁을 시킨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행복한 미술관’에서 논제가 될 수 있는 질문을 찾아 교사인 내가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리고 근거를 들어 대답하도록 했다. “만약에 여러분이 ‘행복한 미술관’에 나오는 형 로빈이라면 미술관에 갈 것인가요?” “생각해 보세요.” “먼저 짝끼리 묻고 대답해 보세요.” “짝하고 이야기한 학생은 일어나서 발표해 보세요.” “만약 내가 로빈이라면 미술관에 갈 것이다(혹은 안 갈 것이다). 왜냐하면 ~하기 때문이다.” ● 토론으로 깊어지는 배움 - 간다는 입장도 안 간다는 입장도 이유가 있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학생들이 이토록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오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독서활동을 하며 학생들과 사이가 좋아졌다. 내가 지나가면 학생들이 “수석 선생님!”, “OOO 선생님!”이라 외치곤 하며 가까이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손을 내밀기도 한다. 내가 욕심을 버리고 슬로 리딩을 실천한 까닭이다. 학생들을 생각하며 책을 읽어주고 쓰기 위주의 독후 활동에서 벗어나 말하기, 놀이 위주로 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학생들이 재미있을 만한 활동만을 골라서 했다. 앞으로도 한 시간에 책 1권 읽어주고 뭔가 끝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그리고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가 학생들이 책의 재미에 푹 빠져 깊고 넓게 책을 만나게 하고 싶다. 하브루타 독서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짝을 지어 소리 내어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가지고 짝과 질문을 만들어 대화하고 토론하며 논쟁하는 것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이제부터 교실이나 도서실에서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게 두지 말고, 짝과 한 문장씩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고 질문하며 대화할 수 있도록 하자. 또 활동지를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둘이서 모둠을 이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 함께하면 21세기에 필요한 협업능력,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도 생길 것이다.
하브루타 질문 수업은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생각하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학습법으로, 학생들이 짝을 지어 얼굴을 맞대고 앉거나 혹은 마주서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토론식 수업 방식이다. 보통 두 명씩 짝을 이루어 본문을 읽고 질문을 만들거나, 사진이나 관련 정보를 찾아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는 활동 을 주로 한다. 하브루타는 원래 토론을 함께 하는 짝(하베르) 즉, 파트너 자체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일컫는 말로 확대된 것이다. 하브루타는 토론하는 상대방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고, 짝을 지어 토론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하브루타 학습에서는 답변 자체보다 질문을 중요하게 여긴다. 즉,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답을 말해주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정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수업 마무리 단계에서 교사가 질문을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쉬우르’를 통해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학생들이 그 해답을 찾아가도록 유도한다. 사전적 정의는 ‘모르거나 의심나는 점을 물어 답을 구함’이다. 즉, 질문이란 학생이 수업에서 교사에게 답을 구하기 위해 물어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교사도 학생에게 끊임없이 발문하고 질문한다. 그것도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데 그렇다면 교사의 질문과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의 질문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더구나 교사의 질문이 답을 유도하는 질문이라면, 지금이야말로 질문에 대해 재고할 시점 이다. 교사는 정해진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거나, 서로 토론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하며 답에 접근하면서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학생을 보며 답답하더라도 기다려주고,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안내자가 돼야 한다. 이것이 교육에서 교사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다. “왜 질문 수업이 필요할까?”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을 위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이 생겼다면 이미 선생님들의 마음에 하브루타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낯선 질문 수업으로 의문과 다소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질문이 가지는 힘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복수업을 위하여 교실 속 질문 수업에 도전해보자. 하브루타의 효과 왼쪽 그림은 미국의 MIT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Lewin이 세운 응용행동과학연구소인 National Training Lab(미국행동과학연구소)에서 발표한 학습 피라미드로 외부정보가 우리의 두뇌에 기억되는 비율을 학습 활동별로 정리한 것이다. 학습 피라미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에 24시간 후에 남아 있는 비율을 나타낸다. 강의 듣기는 5%, 읽기는 10%, 시청각 수업은 20%, 시범이나 현장견학은 30%의 효율성을 갖는다. 그런데 집단토론은 50%, 직접 해보는 것은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의 효율성을 갖는다. 친구와 토론하고 직접 체험하는 소통의 공부가 바로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는 90%의 효율성을 가진 친구와 토론하면서 서로를 가 르치고 서로에게 배우는 최고의 공부 방법인 것이다. 하브루타는 • 뭔가를 외우고 알게 하는 것보다 아이의 뇌를 자극해 사고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 질문과 토론, 논쟁으로 무엇보다도 뇌를 격동시키는 교육이다. • 다양한 견해, 다양한 관점, 다양한 시각을 갖게 한다. • 의사소통능력, 경청하는 능력, 설득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 사회성을 높여 평생지기 친구들을 만들어 준다. • 토론하기 위해 스스로 준비를 하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이 저절로 된다. • 배움에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아이들이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PART VIEW] 하브루타 기본 과정 하브루타의 기본 과정은 도입 →사실(이해) → 상상 → 적용 → 종합 순서로 이루어지며 수업에 활용할 때는 보통 다음의 다섯 단계를 거친다. 첫째는 도입 하브루타로 뇌를 깨우는 과정이며 동기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재미있는 놀이나 게임, 이야기 등을 통해 뇌에 자극을 주고 워밍업을 하는 단계이다. 둘째는 내용 하브루타로 수업할 내용의 텍스트를 읽고 사실적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이며 사실(이해)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으로 정답이 있는 질문들이 주로 이루어진다. 셋째는 심화 하브루타로 상상을 자극하는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상상하여 하브루타를 하는 과정이며 상상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넷째는 적용 하브루타로 본문의 내용과 관련된 것들을 직접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적용하기 위한 하브루타이며 실천 하브루타라고도 한다. 다섯째는 메타 하브루타로 지금까지 나눈 것을 바탕으로 종합하고 정리하는 종합 하브루타이며, 선생님이 되어 정리해 가르치거나 사고를 확장하는 하브루타이다. 자료를 활용한 하브루타 질문 수업 예시 자료 ▶ 텍스트를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 본 수업은 6학년 도덕과 6단원 공정한 생활(3/4차시) 교과서 텍스트 자료를 활용하여 하브루타 수업을 적용한 예이다. 다문화 사회 속에서 느끼는 불공정한 모습을 통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노력을 생각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게 하고자 했다. 학생들은 예시의 질문처럼 각자가 배움공책에 질문을 적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공정한 행동의 깊은 내면화를 유도하고자 했다. ▶ 명화를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 6학년 1학기 사회과 1-(3) 서민문화의 발달(26쪽) 자료로 김홍도의 씨름 그림이 교과서에 나와 있다. 조선 후기에 나타난 사회, 경제적인 변화와 새롭게 발달한 서민문화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그림을 활용한 하브루타 질문 수업중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질문 만들기의 예시이다. 질문 예시 • 누가 이겼을까? • 어느 계절일까? • 부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여름인 것 같은데 옷은 여름이 아닌 것 같다, 왜 그럴까? • 여자들이 한 명도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엿장수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씨름을 하고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 머리에 갓을 쓴 사람과 쓰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조선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씨름 기술이 있었을까? •심판이 없는데 판정은 어떻게 하였을까? •김홍도는 직접 보면서 그림을 그렸을까? 서로 질문 만들기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조선 후기의 문화는 서민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문화를 즐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풍속도를 통해 서민들의 생활이 재미있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더불어 계절과 관련된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인 단오에 대하여 조사하여 새롭게 배경 지식을 쌓아가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 그림책을 활용한 하브루타 수업 수업중 활용한 그림책을 중심으로 작성한 학습지 예시이다. 그림책을 읽고 교육연극기법인 핫시팅(뜨거운 의자 체험)을 적용하여 주인공과 질문 나누기를 하며 생명존중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으며 그림책의 일부를 적용하여 질문을 만들어 보게 했다. 혼자 읽고 쓰는 공부는 서로 소통하고 대화할 시간이 없으며 공감능력을 떨어뜨리고 친구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기 쉽다. 학생들에게 경쟁이 아닌 서로 협동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었다. 질문 수업은 짝과의 수업대화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고 경청하며, 존중과 타협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 가장 효율적인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배움중심수업의 학생의 참여와 협력이 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가 되어 배우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또 함께 배우게 된다. 하브루타 수업으로 행복한 교실 문화를 조성하고 또 행복한 교실 안에서의 수업으로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백워드 설계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이해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며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핵심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적게 가르치되 철저하게 가르치면 오히려 학생들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Less is more’를 필두로 교육과정의 다양화, 학습량의 적정화, 학생 참여형 수업의 활성화, 과정중심평가, 목표-내용-평가의 일관성 등을 중점 사항으로 교육하고자 한다. 올해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해 백워드(Backward) 설계 기반의 수업으로 미리 설계하여 적용해 보기로 했다. 백워드 설계란, 목표를 세우고 목표와 연계된 평가 계획 수립 후 학습 경험이나 수업 활동 등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진정한 이해’를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근간이 되는 이해중심 교육과정과도 일맥상통한다. 수업은 단순히 내용의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진정한 이해를 심어주어야 하며 교사가 진정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백워드 설계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1단계는 바라는 결과 확인하기, 2단계는 수용 가능한 증거 결정하기, 3단계는 학습 경험 계획하기로 진행된다. 이는 교육과정 개발의 절차상 순서를 변경하여 학생들의 학습 결과로 인정할 수 있는 평가 항목을 먼저 설정해 두고 학습 경험을 선정하는 것이다. 또한, 백워드 설계는 전이 가능성이 높은 주요 아이디어에 초점을 둔다. 주요 아이디어는 브루너의 지식의 구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 데, 학문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일반적인 ‘아이디어’, ‘기본 개념’, ‘일반원리’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결국 백워드 설계의 핵심은 학습자의 진정한 이해를 강조하며 설명, 해석, 적용, 관점, 공감, 자기 지식 등 이해의 여섯 가지 측면을 이해하게 하는 본질적인 질문을 제안한다. 물론, 한 단원의 핵심개념과 본질적 질문을 찾아내고 만드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탐구를 강조하는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증거를 찾기 위한 수행과제 선정에도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목표와 평가가 일치되는 수행과제를 작성하고 분석적 루브릭 작성을 완성했다. 루브릭 작성 후 수업 설계를 차시별로 구성했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포워드 디자인 방식보다 좀 더 수업과정을 탐구중심의 수업으로 설계했다. 다음은 백워드 설계에 기반을 둔 템플릿을 활용한 수업 설계이다. 1. 백워드 설계 템플릿(중1 과학 ‘광합성’ 단원) [PART VIEW] 2. 수행과제에 대한 분석적 루브릭 3. 차시별 수업 계획 교수-학습 과정안 - 1차시 수업 장면 및 결과물 백워드 교육과정을 설계하면서 전보다 과학교과의 본질에 가까운 수업설계가 이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학생들에게는 좀 새로운 형태다 보니 첫 차시에 전반적인 수업 과정을 안내하고 평가기준 등을 먼저 알려줘야 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첫 차시에 안내를 하고 유인물을 나눠줬지만 진행의 이해를 위해 수시로 어느 지점이고 어떤 과정을 앞으로 더 하게 될지를 반복해서 안내해야만 진행이 잘될수 있었다. 이렇게 백워드 설계로 수업을 해보니 수업의 전 과정 속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생들은 서로서로에게 상호 피드백의 순간이 많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과 과학다운 탐구를 할 수 있었던 점이 보람으로 여겨졌다.
서론 2017년 9월 28일. 과학·수학·정보교육 진흥법이 전부 개정되어 4차 산업혁명,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제4조는 과학·수학·정보의 교과별 교육과 더불어 두 교과 이상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학생들이 어떠한 정보와 수학 교과목의 융합을 통해 수학적 역량을 키울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학생 활동 소개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학생들의 활동 자료를 제시한다. 1) 퓨전 360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제도를 했다. 건축이나 기계부품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원(圓), 구(球) 등 수학적인 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업 수학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프로그램 이용 결과물은 카페에 제출한다. 카페 주소는 http://cafe.naver.com/chaosfractals이다. 또한 카페를 통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기도 한다. 2) 퓨전 360 프로그램을 이용해 책상을 그리는 활동이다. 사용된 수학 도형에 대해 생각해 보자. [PART VIEW] 3) 3D 빌더는 windows10에서 3차원 도형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3차원 수학 도형을 통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활동이다. 수학 도형을 이용하여 건축이나 기차 등 다양한 구조물을 만드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만든 3차원 그림은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하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4600). 4) Wings 3D를 이용하여 탁자를 만드는 과정이다. 학생들이 만든 그림은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하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3875). 5) NCTM fractal tool을 이용한 학생 활동이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3976). 6) Tinkercad를 이용한 학생 활동이다. 이 역시 3D 프린터로 출력이 가능하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4357). 7) Fractal snowflake를 이용한 학생들의 활동이다. 수학적인 규칙을 이용하여 프랙탈 눈송이를 만드는 과정이다(http://cafe.naver.com/chaosfractals/14324). 8) Fractal 도시 만들기 활동이다. 엑셀을 이용하여 도시를 만들고, 큐브를 이용하여 실제로 만드는 활동이다. 결론 11월 1일 서울시교육청은 메이커 교육에 100억 원을 지원해, 서울 내 학교 500곳에 3D프린터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세상이 기술을 통하여 변화하고 있고 학교의 교육도 변화하고 있다. 수학 역시 정보와 융합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나아갔으면 한다. 필자는 3D 프린터와 3D 모델링이 새로운 기술 사회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물론 각각의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컴퓨터 환경의 어려움도 있고, 소프트웨어 활용의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 또한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업을 준비하게 된 계기 평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제천여고 도서관 활용수업 연구회 회원 10명은 ‘어떻게 하면 사회적 이슈를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17년 봄 ‘괴산 여우숲 학교’에서 열린 ‘활용수업 연구회 연수’에서 김익중 교수의 탈핵 강연을 접하게 되었다. 연수를 다녀온 후 연구회 회원은 ‘학생들과 이 내용을 공유하고 좀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갔고, 교내 메신저를 통해 함께 수업할 교사를 찾았다. ‘에너지 민주주의 실천’이라는 큰 주제로 2학년 확률과 통계, 3학년 물리, 그리고 지역 거점학교 1학년 세계지리 담당 교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는 이미 수업을 마친 지역거점학교 세계지리 교과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수업 준비 과정 가장 먼저 ‘한국 탈핵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김익중 교수의 강연회를 열었다. 단순한 보고서 작성에서 벗어나 해당 분야 의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학생들은 강연을 들으며 ‘탈핵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익혔다. 수업 준비에 있어 교과교사와 사서교사가 고민했던 부분은 ‘학생들에게 주제를 선택하게 하고 조사를 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주제를 미리 공지하고 그 안에서 조사를 하게 할 것인가’였다. 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후자의 경우에는 주제 선택의 폭이 좁은 대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주고 그 안에서 자율적으로 조사를 하게끔 했다. 그 세 가지 주제는 ‘탈핵’, ‘원자력 효율성’, ‘신재생에너지’이다. 수업 전개 가장 먼저 학생들은 단행본에서 기본 개념과 자신이 연구해야 하는 주제에 대한 것들을 학습했다. 그런 후 신문기사와 학술논문을 탐색하는 등 단계별로 자료를 검색하는 방법을 익혔다. 1차시는 사서교사의 전반적인 과제 설명과 자료 찾는 법, 인터넷 정보원 접속 방법, 논문 검색과 인용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사서교사의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은 단행본을 찾아보며 주제에 맞는 키워드를 찾고 그것을 활동지에 정리했다. 2차시는 신문기사, 3차시는 학술논문을 검색하고 그것을 어떻게 보고서에 녹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를 했다. 4차시부터 5차시는 그동안 모은 자료를 활용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PART VIEW]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사를 하되 교과교사는 내용 측면을, 사서교사는 자료 활용 부분을 담당하여 지도했다. 마지막 6차시는 발표 수업으로 조별로 5분 발표, 5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질의응답 시간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발표하고 교과교사의 내용보충, 사서교사의 자료활용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 후기 및 개선방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되었고 올해부터 적용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은 교실수업 개선이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제천여고는 교실수업 개선 연구학교로 다양한 도서관 활용수업 모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업도 마찬가지 몇 가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일단 아이들은 학습독서에 익숙하지 않다. 문학류의 책에 익숙한 아이들이 원자력과 탈핵, 신재생에너지 같은 정보 위주의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따라서 독서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대단히 아쉬웠다. 또한 사전에 뉴스기사 검색 시 이것이 내가 찾는 정보인지, 정확한 정보인지에 대해 구별할 수 있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지 않았다. 보고서의 생명은 최신성과 신뢰성인데 부정확한 뉴스기사를 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다음 수업 시간에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에 좀 더 시간을 들여야 함을 깨달았다.
권력의 통제와 지배 1984년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30여 년이 훌쩍 지난 과거의 시간으로 추억한다. 조지 오웰은 1949년에 35년 후의 미래를 소설로 만들어냈다. 작은 군소 국가들이 사라지고 거대 대륙 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 개인의 자유는 사라지고 모든 것을 국가 권력이 통제한다.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개인의 행동은 물론 말까지 철저히 감시한다. 국가 권력의 정점에 있는 ‘빅 브라더’에 의한 통치는 모든 범위에서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 소설의 내용처럼 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러 면에서 ‘1984’를 연상케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몰래카메라’와 관련된 사건들이다. 개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촬영된 영상이 불법적인 경로로 유통되어 개인의 고통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사실 누군가의 시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하루의 일과만 떠올려 봐도 얼마나 많은 감시의 시선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문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곳곳을 바라보고 있는 CCTV. 엘리베이터 안, 길거리, 버스의 내부 등 셀 수 없이 많은 눈이 우릴 지켜보고 있으며, 작은 물건 하나를 살 때,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 전화 통화를 하는 순간 우리의 위치와 정보는 고스란히 노출된다.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 감시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가정용 CCTV를 해킹하여 몰래 촬영하는 중국 업체의 이야기도 많은 충격을 주었다. 정보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이러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의 통제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고전인 1984를 다시 읽으며 느낀 것은 지금의 모습과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삶이 보장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력기관에 의해 이뤄졌던 감시와 통제에 관한 소식들은 빅브라더의 존재를 의심케 한다. 아이들과 무거운 주제지만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1984 줄거리 살펴보기 『동물농장』과 함께 조지 오웰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 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 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한다. [예스 24 제공] 깊이 들춰보기 ▶ 권력에 의한 감시와 통제 누군가에 의한 감시로 개인적인 자유를 느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떨까? 주인공 윈스턴은 마치 감옥에 있는 것처럼 통제된 삶을 산다. 비어있는 노트에 빅 브라더에 대 한 반감을 표하고,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길을 꿈꾼다. 사랑에 빠지면서 윈스턴의 자유 의지는 더욱 커진다. 아군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감시와 통제가 훨씬 강력해지고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빅 브라더는 과연 존재하는 대상인가? 불멸의 상징 체제인가? 그 모호함 속으로 빠져든다. ▶ 디스토피아의 세계 미래에 대한 희망적 상상을 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로 암울하게 미래를 그리고 있는 조지 오웰의 생각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반증하고 있다. 현실에서 지켜지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것이다. 자유를 상실한 채 살아가는 인물들은 미래의 모습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세계 대전의 혼란을 겪고 혼돈에 빠진 작가의 내면을 어둡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현재에도 진행형인 이야기 이 작품이 무겁게 울림을 주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니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삶과 자유는 너무도 쉽게 무시당하고 만다. 이러한 모든 것이 누군가의 통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음모론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분명 우리의 삶은 모두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수업 속으로 기계적으로 통제받는 삶의 모습을 그린 작품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전 영화인 ‘모던 타임즈’를 활용하여 논의할 수도 있으며, ‘네트’,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같은 작품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의 문제와 연결한다면 개인의 삶을 침해하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토론으로 확장하기 개인의 자유와 사회 전체의 이익 중 어느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쟁점이다. 이와 관련한 쟁점을 작품의 내용과 연결하여 제시하여 활발한 토론을 유도한다. 쟁점 윈스턴이 살고 있는 1984년은 개인의 삶이 철저히 통제된 곳이다. 오세아니아의 전체 이익을 위해 개인의 모든 행동과 생각은 통제된다. 이러한 사회의 통제는 불가피한 결정이지만 모두가 따라야 한다. 찬성 반대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면 결국 개인의 삶도 보장받을 수 없다. 개인의 희생을 통해 전체 사회가 유지된다. 개인의 자유는 어떤 이유로도 통제할 수 없다. 사회의 존재 이유도 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므로, 주객이 전도 되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첨예한 문제로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하다. 사회적 안정을 내세워 개인의 자유를 통제할 수 있다는 찬성 측 입장에서는 안보, 사회질서, 강력한 법규 등의 차원에서 논리를 펼 수 있다. 테러방지법과 같은 자료들을 근거로 삼아 의견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 측 입장에서는 국가와 사회의 존재 이유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할 수 있다. 그리고 헌법에 명기되어 있는 개인의 자유를 들어 통제의 부당함을 지적할 수 있 다. 찬반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토론의 과정을 통해 적정 수준의 통제와 자유가 공존해 야 함을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논술문항지 다음 제시문을 읽고 논제에 맞게 논술하시오. “제11판이 결정판이지. 지금 신어를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는데, 이 일이 다 끝나면 다른 말은 쓰지 않아도 될 걸세. 대신 자네 같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만 하네. 자네는 우리의 주된 임무가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내는 거라고 생각하겠 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네. 우리는 매일 수십, 수백 개의 낱말을 없애고 있지. 말하자면 우리는 말을 뼈만 남도록 잘라내고 있 는 셈일세. 제11판에는 2050년 이전에 쓸모가 없게 될 낱말들은 단 한 개도 수록되지 않았다네.” 사임은 허기진 듯 빵을 덥석 베어 물고 몇 번 씹지도 않은 채 꿀꺽 삼켰다. 그러고는 현학적인 말들을 계속해서 열심히 늘어놓았다. 가무잡잡하니 야윈 그의 얼굴은 생기를 띠었고, 조소하는 기색이 말끔히 가신 눈은 꿈꾸는 듯 빛났다. “낱말을 없애는 건 대단히 매력적인 일이지. 물론 가장 쓸모없는 낱말은 동사와 형용사에 많지만, 없애야 할 명사도 수백 개나 있네. 그리고 동의어뿐만 아니라 반의어도 없애야 하지. 도대체 한 낱말이 단순히 다른 낱말의 반대만을 뜻한다면 굳이 있어야 할 필요가 뭐 있겠나? 한 낱말에는 이미 그 자체에 반대로 말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돼 있네. 그래서 ‘좋은(good)’이라 는 낱말을 예로 든다면, 그 반대말은 ‘안 좋은(ungood)’이라고 하면 되지. 철자도 생판 다른 ‘나쁜(bad)’이란 말이 뭣 때문에 따로 필요하겠나? ‘안 좋은’이란 말이면 충분하네. 모양은 비슷하지만 오히려 이게 다른 말보다 더 정확한 반대말이지. ‘좋은’ 이란 말의 뜻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네. ‘탁월한(excellent)’이니 ‘훌륭한(splendid)’ 같은 모호하면서 쓸모도 없 는 말들이 수두룩하게 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더 좋은(plusgood)’이라는 말이면 충분하고, 이걸 더욱 강조하고 싶 으면 ‘더욱더 좋은(doubleplusgood)’이라고 하면 될 것이네. 물론 이런 형태의 낱말들이 이미 사용되고는 있지만, 신어의 최 종판에는 이 낱말들만 수록될 걸세. 그러니까 좋고 나쁘다는 전체적인 개념은 여섯 개의 낱말로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지. 어 때, 멋지지 않나, 윈스턴? 물론 이건 원래 빅 브라더의 아이디어였다네.” (중략) “자네는 신어를 만든 목적이 사고의 폭을 좁히는 데 있다는 걸 모르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를 범하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 하게 만들 걸세. 그건 사상에 관련된 말 자체를 없애버리면 되니까 간단하네. 앞으로 필요한 모든 개념은 정확히 한 낱말로 표현될 것이고, 그 뜻은 엄격하게 제한되며 다른 보조적인 뜻은 제거되어 잊히게 될 걸세. 이미 우리는 제11판에서 그런 것에 주안점을 두었네. 하지만 그 과정은 자네나 내가 죽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계속될 걸세. 세월이 흐를수록 낱말 수는 줄어들고, 그에 따라 의식의 폭도 좁아지게 되는 거지. 물론 지금도 사상죄를 범한 것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유나 구실을 댈 수는 없네. 그것은 단지 자기 수양이나 현실 통제를 못한 탓이지. 하지만 결국 그렇게 하는 것조차 필요 없게 될 걸세. 언어가 완성 될 때 혁명도 완수될 것이네. 신어는 ‘영사’고, ‘영사’는 신어일세.” (p73-76) ● 논제 사고의 자유와 언어의 관계에 대하여 제시문의 내용을 활용하여 논술하시오. Tip 1984의 한 부분으로 주인공인 ‘윈스턴’과 새로운 언어를 만드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임’ 사이의 대화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언어를 단순화함으로써 사고와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임’의 입장을 통해 인간의 사고는 언 어의 통제를 받는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의견을 보강하기 위해 나쁜 언어를 썼을 때 나쁜 의식이 생 기고, 좋은 언어를 사용하면 좋은 의식이 생긴다는 사례들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과는 달리 언어와 사고의 관계를 대응 관계가 아닌 개별적 관계로 설명할 수도 있다.
문제 다음은 A 중학교 학생들의 학업 특성 조사 결과에 관해 두 교사가 나눈 대화중 일부이다. 대화의 내용은 (1) 교육과정, (2) 수업, (3) 평가, (4) 장학에 관한 것이다. (1)~(4)를 활용하여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는 교육’이라는 주제로 논하시오. 【총 20점】 [ 제시문 ] 박 교사 : 선생님, 우리 학교 학생의 학업 특성을 보면 학습 흥미와 수업 참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요. 그리고 학업성취, 학습 흥미, 수업 참여의 개인차가 크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김 교사 : 학생의 개인별 특성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우리 학교 교육과정도 이를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박 교사 : 그렇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개인별 특성을 중시하는 의견과 교과를 중시하는 의견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적절한 논쟁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심사숙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김 교사 : 네, 그렇다면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수업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 교사 : 우리 학교 학생에게는 학습 흥미와 수업 참여를 높이는 수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지난번 연구수업에서 문제를 활용한 수업을 했는데, 수업중에 학생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어요. 게다가 제가 문제를 잘 구성하지 못했는지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더라고요. 문제를 활용하는 수업에서는 학생의 역할을 안내하고 좋은 문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김 교사 : 그렇군요. 이처럼 수업이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게 되면 평가의 방향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평가에서는 학생의 능력, 적성, 흥미에 적합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수업과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박 교사 : 동의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가 결과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학생의 상대적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기보다는 미리 설정한 학습목표에 도달했는지를 중시하는 평가 유형이 적합해 보입니다. 김 교사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유형 외에 능력참조평가와 성장참조평가도 제안할 수 있겠네요. 박 교사 : 좋은 생각입니다. 김 교사 : 그런데 저 혼자서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수업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것은 힘들어요. 선생님과 저에게 이 문제가 공동 관심사이니, 여러 선생님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좋겠어요.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박 교사가 제안하는 워커(D. F. Walker)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의 명칭과 이 모형을 교육과정 개발에 적용하는 이유 3가지 [4점] - 박 교사가 언급하는 PBL(문제중심학습)에서 학습자의 역할 2가지. PBL에 적합한 문제의 특성과 그 특성이 주는 학습 효과 1가지 [4점] - 박 교사가 제안하는 평가 유형의 명칭과 이 유형에서 개인차에 대한 교육적 해석 1가지. 김 교사가 제안하는 2가지 평가 유형의 개념 [4점] - 김 교사가 언급하는 교내장학 유형의 명칭과 개념과 활성화 방안 2가지 [3점] ◦ 논술의 구성과 표현 [총 5점] - 논술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하고 [1점], 주어진 주제와 연계할 것 [2점] - 표현이 적절할 것 [2점] [PART VIEW] 2018학년도 교육학 논술 채점기준표와 총평 1. 서론 교사가 학생의 차이를 낳는다. 교사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문제기반학습이나 준거 및 성장지향평가를 할 때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아직도 획일화된 교과서와 지식 중심의 교육과정과 평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의 성장발달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 그리고 평가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2. 본론 논점 1) 제시문의 워커 모형은 실제적(자연주의, 역동적, 과정 지향적) 교육과정 개발 모 형이다. 이 모형을 교육과정 개발에 적용하는 이유는 첫째,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사 람들의 의견이 타협되고 조정되는 과정과 적절한 논쟁을 거쳐 합의에 이르는 심사숙고 의 과정이 중시되기 때문이다. 둘째, 학습자의 흥미, 요구, 관심사를 중요시하여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한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수업 내용과 방법, 수업 절차 등 을 현장에 맞게 진술하고 정련시키기 때문에 현장에 적절한 교육과정 개발이 가능하다. 넷째,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개발이 가능하고, 융통성이 있으므로 교육과정 구 성요소의 어느 시점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다섯째, 이 모형은 타일러의 직선형 모형과 달리 토대 다지기, 숙의, 설계 단계로 이루어진다. 논점 2) PBL(문제중심학습)이란 학생들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 해 가는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인지적 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법이다. 박 교사가 언급하는 문제중심학습에서 학습자의 역할은 첫째,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능 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학습에 있어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므로, 학습자들의 협동학습이 강조된다. PBL에 적합한 문제의 특성은 지식이 제공되는 맥락이 복잡하고, 비구조화되며 실제적인 과제여야 한다. 또 그 과제 특성이 주는 학습 효과는 문제상황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회상하는 능력, 문제해결 과정에 대한 초인지적 감지 능력, 문제해결에서 경험하는 사고력을 촉진시킨다. 논점 3) 박 교사가 제안하는 평가 유형의 명칭은 준거지향평가(목표지향평가)이고, 이는 주어진 교육목표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 즉,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의 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 평가의 개인차에 대한 해석은 누구나 교육환경을 통해 목 표 달성이 가능하고, 적절한 과제를 제시한다면 완전학습이 가능하다는 발달적 교육관 에 기초하고 있다. 김 교사가 제안하는 2가지 평가 유형은 첫째, 성장지향평가는 일련의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학생이 어떻게 얼마만큼 성장·변화하였는가, 그리고 초기능력 수 준에 비추어 얼마만큼 능력이 향상되었는가를 기준으로 사전능력 수준과 현재능력 수 준 간의 차이를 참조하여 평가한다. 이 평가는 학생들에게 학업증진의 기회를 부여하고, 평가의 개별화를 강조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둘째, 능력참조평가는 학생이 지니고 있는 능력에 비추어 얼마나 최선을 다하였는가에 초점을 두는 평가이다. 이 평가는 각 학생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되고, 개인을 위주로 각자의 고유한 기준을 참조함 으로써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의미 있는 개별화된 평가가 가능하다. 논점 4) 김 교사가 언급하는 교내장학 유형의 명칭은 동료장학이며, 동료장학은 소집단 의 교사들이 자신들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함께 협동하는 동료적 과정으로 상호 간에 수 업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피드백하고,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하여 토의하는 방법이다. 동 료장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첫째, 비전이나 가치의 공유 : 학습공동체 구성원이 공동체 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 가치를 수립하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 둘째, 협력적인 학습 중시 : 단위학교의 수업과 교육과정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혁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 하므로 협력이 필요하고, 셋째, 교육실천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 :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생성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개선 방안을 실제 적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비판적으 로 성찰해야 한다. 3. 결론 학생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과 수업 및 평가능력에 따라 학생의 성장발달을 좌우하는 만큼 교사는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현장중심의 교 육과정을 개발, 운영하고 흥미를 고려한 문제기반학습과 성장이나 능력지향평가를 통해 학습동기를 높여야 할 것이다. 1. 워커의 실제적(자연주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 [신태식 교수 쌍끌이(145쪽)] 1) 교육과정 진행 순서의 융통성 : 합리적 교육과정 개발 모형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 확산되었고, 순환적 모형은 주로 영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었다. 이 두 모형은 교육과정 개 발에 있어서 직선형이며, 계열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Decker Walker(1971) 는 교육과정 개발은 어떤 교육과정 요소로도 시작할 수 있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어도 무 방하다고 주장했다. 2) 교육과정 요소 : 교육과정은 강령(platform), 숙의(deliberation), 설계(design)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첫째, 출발점/토대 다지기(강령, platform)는 개발자들이 품고 있는 신념과 가치체계, 교육과정에 대한 생각들이 토론과 합의 과정에서 기초·토대 가 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숙의(deliberation) 단계는 토대에 근거해서 대안을 상의하고, 대안이 가져올 결과를 가늠하고 선택하는데, 참여 인사들 간 의견이 일치되면 설계로 진 입한다. 셋째, 설계(design)단계는 교육 프로그램의 상세한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3) 과정 지향적 성격 : Walker의 모형은 숙의과정으로서,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사람 들의 의견이 타협되고 조정되는 과정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즉, Walker는 결과보다는 의사결정 과정이나 절차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연주의적(naturalistic) 또는 과정 지향적(process-oriented)인 성격을 지닌다. 4) 학습자의 흥미 등 중시 : 특히 교육과정 개발의 출발점이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육자의 신념체계나 집단 구성원들의 신념, 태도, 아이디어, 이상, 희망 등으로 교육과정 계획 에 있어서, 획득해야 할 것으로 미리 결정된 정보보다는 학습자의 흥미, 요구, 관심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5) 현장에 적절한 모형 : 수업 내용과 방법, 수업 절차 등을 보다 현장에 맞게 진술하고 정련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보다 현장에 적절한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다. 6) 장점과 한계점 : Walker 등의 자연주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의 장점으로는 첫째, 보다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다. 둘째, 교육과정 구성요소의 어느 시점 에서도 시작할 수 있으므로 융통성을 갖는다. 셋째, 교육과정 개발의 과정에서 실제로 일 어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목표를 구체화할 것인가, 어떤 교육내용을 선정 할 것인가, 어떤 방법을 활용할 것인가 등과 같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오히려 Tyler 모형을 더 확장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Posner, 1988). 2. 문제중심학습(문제기반학습) [쌍끌이(262~263쪽)] 1) 의미 : 문제중심학습이란 학생들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 가는 과정을 통해 나름대로의 인지적 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법이다. 배로우즈 (H. Barrows)의 문제중심학습의 이론적 배경에는 구성주의적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 서 실제와 유사한 학습의 상황을 가정하며, 학습기법으로 자기주도학습과 협동학습을 기 반으로 한다. 문제중심학습 혹은 문제기반학습은 학습자로 하여금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 도록 하는 수업 방법이다. 의학교육과 경영교육 분야에 근원을 두고 있는 문제중심학습은 원래 구성주의와 관련이 없이 독자적으로 창안된 교육 방법이지만, 구성주의에 접목되어 최근 다양한 분야와 학교교육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최근 영남대 의대 의학교육 학교 실 방재범 박사는 “PBL은 실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과 특징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게 하 는데 주목하는 교육 방식”이라면서 “문제에서 출발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요구되 는 지식과 정보를 추론하고 탐구해 판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해 검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방 박사는 “의학교육에서 6~10명의 그룹으로 이뤄지는 PBL은 자기주도 적 학습능력과 토론을 통해 논의하고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2) 특징 : 첫째, 학습자 중심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향한다. 문제중심학습에서 학습자 는 학습과정에서 주인의식(혹은 주도권)을 갖고 학습활동을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주도 해야 한다. 학습자는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속도를 조절하며, 학습이 제대로 되고 있 는지를 수시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학습과제는 실제적이고 비구조화 된 성격을 갖고 있다. 실제적 문제(authentic problem)란 현실 생활과 긴밀하게 관련된 문 제를, 비구조화된 문제(ill- structured problem)란 문제의 요소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고 문 제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서 다양한 해결책이 가능한 문제를 말한다. 이러한 문제는 학습동기를 높이고 고차적 사고능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문제중심학습의 목적은 유연한 지식, 효과적인 문제해결 능력, 자기주 도학습, 효과적인 협업능력, 내재적 동기를 학생들이 계발하도록 돕는 데 있다. 3) 문제중심학습환경의 특징 : 첫째, 관련 분야에 실재하는 복잡하고 비구조적인 문제들 을 풀어 나간다. 비구조화된 문제란 모든 상황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문제이다. 둘째, 학습방법은 자기주도학습(self-direct learning)과 협동학습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조별 활동을 통한 협동학습 환경을 강조한다. 셋째, 일반적 절차는 일종의 탐구학습의 하나 로서 그 일반적인 절차는 “문제 설정 → 가설 설정 → 자기주도학습 → 문제의 재검토 → 요약(협동학습) → 성찰과 반성”으로 이루어진다. 넷째, 학습의 기본적인 원리는 사전 지 식의 활성화, 학습 전이를 위한 조건 준비, 정교화 기회의 제공 등이다. 4) 교사의 역할 : 첫째, 교사는 복잡하고 비구조적이며 특정 상황에 기반을 둔 문제를 만 들어 제시한다. 둘째, 문제해결을 위해 학생들로 하여금 팀을 구성하도록 한다. 셋째, 다양 한 학습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하고, 학습자원을 활용 및 탐색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넷째, 교사는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익히도록 자기성찰적 사고와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지도하는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학습자들에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여섯째, 문제해결 학습과정의 촉진자(교사)는 메타인지 수준에서 학습자들과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3. 성장지향, 준거지향, 규준지향, 능력지향평가 [쌍끌이(287~289쪽)] 1) 준거지향평가(목표지향평가)는 주어진 교육목표를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달성하였는가를 보는 즉, 교육목표의 달성도에 의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평가 기준이 되는 구체 적인 교육목표가 사전에 반드시 설정되어야 한다. 이 평가는 학생들에게 성공감과 성취감 을 맛보게 하고, 학습 장면에서 학생들 간의 경쟁보다는 협동을 강조하여 협동학습을 촉 진시킬 수 있어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개인차 변별이 어렵고, 학습 활동에 대한 외발적인 동기유발이 어렵다. 2) 규준지향평가(상대평가)는 학생을 그가 속해 있는 집단 구성원들의 점수 결과에 비 추어 상대적 서열(序列)로 나타내는 방법을 말한다. 따라서 상대평가에서는 주어진 교육 목표의 달성도와는 상관없이 각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점수가 높은가, 낮은가에 따라서 그의 위치(서열·석차)를 결정하게 되므로 평가 기준은 집단의 내부에서 결정된다. 이 평가 는 학생들의 개인차의 변별이 용이하고 교사의 편견을 배제할 수 있으나, 참다운 학력평 가보다 지적 계급주의를 유발하고, 학생들 간의 경쟁의식을 지나치게 조장할 우려가 있어 학생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성장지향평가는 학생에게 학업증진의 기회 부여와 개별화를 강조하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성적과 과거 성적의 상관이 높고, 성취도 검사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차이점수 의 신뢰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4) 능력지향평가(ability-referenced evaluation)는 점수를 학습자의 능력 수준에 비추어 해석하는 방식이다. ‘이 학습자는 최선을 다했다’ 혹은 ‘시간만 더 준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이 평가 방식이다. 능력지향평가를 할 경우 능력이 낮은 학 생이 최선을 다하고, 능력이 높은 학생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 능력이 낮은 학생이 성취가 낮더라도 더 높은 성적을 받게 된다. 즉, 능력참조평가는 학생이 지니고 있는 능력 에 비추어 얼마나 최선을 다하였는가에 초점을 두는 평가다. 예를 들어, 90점의 능력을 가 진 학생과 70점의 능력을 가진 학생 모두 70점을 받았을 경우 두 학생을 동일하게 평가하지 않고 각자의 능력에 비추어 보다 최선을 다한 후자의 학생에게 더 좋은 평가 결과를 부 여하는 것이다. 교육평가는 교수-학습을 극대화하며 학생들이 긍정적 자아개념을 갖도록 해야 하므로, 후자에게 교육적 관점에서 보다 좋은 평가 결과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론이다. 능력지향평가는 각 학생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되고, 개 인을 위주로 각자의 고유한 기준을 참조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의미 있는 개별화 된 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4. 교내자율장학의 방법 [쌍끌이(368쪽)] 교내자율장학은 학교에서 교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운영과 교수-학습과정,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교사를 지도·조언하는 장학이다.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장학 중 첫째, 임상장학은 장학담당자와 교사가 일 대 일의 대면적인 관계 속에서 ‘수업관찰 계획 수립 ⇨ 수업관찰 ⇨ 관찰 결과에 대한 협의’의 과정을 거쳐 교사의 교수문제를 해결하고 수업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체계적인 지도·조언 과정이다. 둘째, 동료장학은 소집단의 교 사들이 자신들의 성장을 위하여 서로 함께 협동하는 동료적 과정으로 상호 간에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피드백하고,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하여 토의하는 방법이다. 셋째, 자기장학은 외부의 지도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교사 자신이 전문적 성장을 위하여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자율장학이다. 넷째, 약식장학은 단위학교의 교장이나 교 감이 간헐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학급 순시나 수업참관을 통하여 교사들의 수업 및 학급 경영 활동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교사들에게 지도하고 조언하는 장학이다. 5. 학습공동체의 운영원리 교사들이 공동체 단위로 수업을 연구 실천하고 반성하면서 교사전문성을 개발하고 수업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리가 필요하다. (1) 비전이나 가치의 공유 : 학습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체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비전, 가치를 수립하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 (2) 협력적인 학습 중시 : 단위학교의 수업과 교육과정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혁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므로 공동체 구성원들이 수업혁신에 대해 협력적으로 학습하여 함께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교육 실천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 : 구성원들이 협력하여 생성한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개선 방안을 실제 적용해 보고, 그 결과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1. 들어가는 말 교육부에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여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구하는 4개의 인재상과 6개의 핵심 역량을 제시하여 미래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교원들 다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교 시험과 같은 평가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려는 배움을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부에서 논의중이거나 추진중인 대학입학 전형의 단순화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절대 평가 방안, 고교학점제 등을 통해 학생 평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 평가가 수업을 방해하는 주된 이유는 최상위 학생들의 변별을 위해 수업과는 연계되지 않고 매우 어려우며 학습할 내용이 많아 역량 평가가 되지 않고 속도 평가가 되어 다음 수업에서 선순환을 어렵게 한다는 점이다.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교육 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교수-학습의 질을 개선하는 데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에게 평가 결과에 대한 적절한 정보 제공과 추수 지도를 통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지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수업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의 과정을 평가하여 모든 학생이 교육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에서 교육과정과 수업에서 연계하여 일관되게 연속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변별도에 의한 서열 위주의 평가에 치우쳐 공교육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교육활동에서 안전을 교조적으로 적용하여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교육적인 체험활동에서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통해 배움을 실현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역기능적 가정도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성장에 장애가 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업과 수업밀착형 평가를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데 정성을 다하고자 한다. 2.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학생 평가 추진 방안 1. 추진 근거 가. 초·중등교육법 제25조(학교생활기록) 나. 시·도교육청 초·중등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교육부) 라. 학생 평가 장학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2. 목적 가.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로 참된 학력 신장 나. 수업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과정 중심의 배움을 돕는 평가 다.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의 균형 있는 전인적 성장을 돕는 평가 3. 추진 방침 가. 개인별 성장 촉진과 성취기준에 절대적 도달 여부 평가 나.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중심 수업 성장을 돕는 평가의 연계 및 일관성 유지 다. 학생들의 질문과 생각이 만들어지는 참된 학력 신장을 돕는 평가 방법의 다양화 라. 교사의 평가 역량 전문화에 기반을 둔 평가권 강화 마. 학생 성장 중심 평가 체제 구축 바. 학생 성장 중심의 정기고사 및 수행평가 내실화 사. 학생의 시험 부담 줄이기 아.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신뢰성에 기반을 둔 학생중심의 평가 정착[PART VIEW] 4. 학생중심 수업 추진 체제 및 역할 가. 추진 체제 나. 추진 체제별 주요 역할 5. 세부 추진 계획 (실천 방안 및 예시(안)은 2월호에 게재함) 6. 추진 일정 7. 기대 효과 가. 평가를 통해 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도움 제공 나. 학생의 교수-학습의 질 개선과 고등 사고능력을 배양하여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다. 성장을 돕는 평가로서 앎과 삶의 일치와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 배양 라. 학생이 자신의 배움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개선함으로써 학생 성장 촉진 3. 나가는 말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를 위해 교사의 전문적 역량을 바탕으로 평가권 강화와 수업밀착형 수행평가의 내실화에 의한 일제식 정기고사의 축소, 성취평가제 등의 절대평가제의 정착, 정의적 능력 평가, 교과별 핵심 성취기준에 따른 형성평가, 자기성찰평가 등을 통해 수업과 평가가 선순환 되도록 하고자 하는 많은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개인의 성장을 돕는 평가로 참된 학력 신장을 위해서 평가는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학생참여형 수업(배움 중심 수업 등)으로 성취목표에 도달하게 하고, 이를 수업밀착형 평가로 내용과 기능을 평가하여 교육활동 및 수업에서 연계되어 일관되게 연속성을 유지하며, 학생의 교수-학습 피드백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과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취기준과 핵심 역량을 고려하여 전인적으로 균형 있게 평가하고, 모든 학생에게 발달 단계에 맞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의 성장을 스스로 확인하고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의 모든 수행 과정에서 피드백할 수 있는 다양한 평가를 실시한다. 학생의 토론, 발표, 프로젝트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평가와 연계되어 형성평가, 지필평가, 수행평가 등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의 강점과 약점, 잠재력, 교육적 요구를 확 인하고 향후 학습을 위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의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실천적 능력을 평가하며 정량적 평가와 함께 정성적 평가를 보완하여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의 균형 있는 평가로 학생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한다.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촉진하여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추도록 한다. 인지적 영역,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인성, 문화·예술적 감수성과 자연에 대한 생태적 감정,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민주적 공동체의식, 인권 및 평화 감수성 그리고 건강과 안전 등의 정의적 영역과 심동적 영역까지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 또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서로 협력적으로 해결하도록 한다. 결국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를 일체화하여 학생의 배움을 돕고 인간다운 인간이 되도록 전인적 성장과 참된 학력 신장을 돕도록 한다.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학생들의 앎과 삶을 연결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 평가지원 포털’ 및 ‘시도교육청 사례’ 등을 통해 평가 설계 실습을 하기 바란다.
교육공무원이 재직중 일정한 사유로 직무에 종사할 수 없는 경우에 면직시키지 않고 일정 기간 동안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직무에 종사하지 않고 질병 치료, 법률상 의무 이행, 능력 개발을 위한 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휴직이다. 이는 교육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 중 2016년부터 시행중인 자율연수휴직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교육공무원법」 제44조에 따라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휴직을 명할 수 있다. 다만 제1호부터 제4호까지 및 제11호는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휴직을 명하는 직권휴직이고, 제7호 및 제7호의 2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면 휴직을 명하는 청원휴직이다. 1. 직권휴직 2. 청원휴직 그럼, 교육공무원법 제44조 제1항 제12호(2016.1.27. 개정 공포)의 자율연수휴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PART VIEW] 가. 근거 ○ 교육공무원법 제44조제1항제12호 (2016.1.27. 공포) ○ 사립학교법 제59조 나. 휴직 사유 ◦ 교원이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습·연구 등이 필요한 때 ◦ 교원이 수업 및 생활지도 등을 위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이 필요할 때 다. 휴직의 요건 및 절차 ◦ 휴직 대상 : 「공무원 연금법」 제23조에 따른 재직기간이 10년 이상인 교원 ◦ 휴직 절차 : 본인 희망·신청 → 학내 심의(인사자문위원회) → 학교장 추천 → 교육지원청 또는 도교육청(특수학교) → 인사위원회 심사(교육청) → 임용권자 허가 ◦ 유의 사항 - 학교급별 교원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여 충원할 수 있음 - 학생의 학습권 보호와 안정적인 학교 운영, 학교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학기 단위로 기간을 정하여 실시 라. 휴직기간 및 횟수 ◦ 휴직기간 : 1년 이내(학기 단위 허가) ◦ 휴직 횟수 : 교원으로 재직하는 기간 중 1회 ※ 1년의 범위 내에서 휴직기간을 단절 없이 연장한 경우에도 1회로 봄 (예 1) 1년 휴직(가능) (예 2) 6개월 휴직-복직-6개월 재휴직(불가) (예 3) 6개월 휴직-단절 없이 6개월 휴직 연장(가능) 마. 휴직 신청서류 ◦ 휴직 신청서 : 소속, 직, 성명, 휴직 사유, 휴직기간 등을 명시 ◦ 자율연수 계획서 : 1쪽 내외(휴직 신청서에 붙임) 바. 복직 절차 ◦ 휴직기간이 만료되는 경우 또는 휴직기간 중 그 사유가 소멸되는 경우 복직원을 제출하여 신고하여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함 사. 경력 인정, 결원 보충 및 보수 ◦ 휴직기간의 재직 경력 인정 여부 - 경력평정 : 미산입(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11조 제1항) - 호봉승급 : 호봉승급 기간에서 제외(공무원 보수규정 제14조 제1항 제1호) ◦ 결원 보충 : 6월 이상 휴직 시 별도 정원에 의한 결원 보충 가능(교육공무원법 제53조 제2항) ◦ 보수(봉급, 수당) : 지급하지 않음(공무원 보수규정 제28조) 아. 기타 ◦ 학교급별 교육과정에 미치는 영향 등 교원수급을 고려하여 추천 자. 연수휴직 관련 질의 회신 ※ 자율연수휴직 및 연수휴직에 관련한 질의 회신에 대해 정리했다.(2016 교육부 민원질의·회신 사례집에서 발췌) ◦ 질병휴직중 자율연수휴직으로 변경 가능 여부 질문질병휴직중인 교육공무원입니다. 병원의 오진으로 인해 휴직 신청시의 질병이 아닌 다른 질병임이 뒤늦게 진단받았습니다. 교육공무원법 4조 12항에 의한 자율휴직을 이용하여 휴직을 1년 더 연장하여 치료도 하고 자기개발도 할 수 있을까 싶어 문의드립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정책과 휴직 사유의 소멸 또는 휴직기간이 만료된 후 다른 사유로 계속 휴직하고자 할 경우에는 당초의 휴직에 대하여 복직 신고를 함과 동시에 다른 사유로의 휴직 신청을 하여야 함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질병휴직의 복직 시 임용권자는 휴직자의 질병이 완쾌되었다는 증빙서류 등을 요청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교원 자율연수휴직 사용 요건 등 문의 질문자율연수휴직은 2016년부터 도입되어, 10년 이상 재직한 교원이 신청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한 아이 당 육아휴직 1년씩은 재직기간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의 경우 8년에서 두 아이의 육아휴직 기간 1년씩을 더하면 10년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 10년 이상 재직한 교원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는지 궁금하여 문의드립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정책과 교원 자율연수휴직은 「교육공무원법」 제44조(휴직) 제1호 제12항에 따라서 「공무원연금법」 제23조에 따른 재직기간 10년 이상인 교원이 휴직 대상이며, 재직기간의 확인은 교육청의 연금 담당자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교원이 자기개발을 위하여 학습·연구 등이 필요하거나, 수업 및 생활지도 등을 위해 신체적·정신적 회복이 필요할 때 휴직 사용이 가능하며, 휴직기간은 1년 이내의 기간이며 학기 단위로 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 연수휴직중 일정한 보수를 받는 연구 보조원을 할 수 있는지 여부 질문연수휴직을 하고 일반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해당 연구팀에서프로젝트를 맡아서 수행하게 될 것 같은데, 연수휴직중일 경우 일정한 보수를 받는 연구 보조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정책과 연수휴직중 대학의 연구팀에서 일정한 보수를 받는 연구 보조원을 할 수 있는지에 관련하여 답변드립니다. 교육공무원은 휴직기간 중에도 공무원으로서 복무규정이 적용되므로 영리행위 금지, 겸직허가 등의 복무상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실비 정도의 수당이라면 영리행위로 보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만, 우선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조에 따라 직무의 능률 저해 등 공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지되는 영리업무에 해당하는지를 허가권자에게 판단 받아야 합니다. 동 규정에 따른 금지되는 영리업무가 아니라면 동 규정 제26조에 따라 휴직 사유가 소멸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권자의 사전 겸직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으로 판단됩니다. ◦ 교원 연수휴직중 대학 강의 인정 여부 질문 연수휴직 기간은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면 경력(호봉)을 인정 못 받을 것이나, 교사가 해당 기간에 겸직허가를 받지 않은 대학 강사 경력증명서를 제출한다면, 1. 겸직허가를 받지 않는 경력이므로 해당 경력은 무효로 경력(호봉) 인정이 안되는지? 2. 겸직허가를 받지 않고 대학 강사를 한 것은 복무위반으로 징계처분의 대상일 뿐, 호봉 획정을 위한 경력은 경력증명서에 따라 책정이 되는 것이므로 경력(호봉)을 인정해야 하는지 문의드립니다. 회신 교육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관 교원복지연수과 공무원 보수규정 부칙(2013.1.9. 대통령령 제24299호) 제3조(승급 기간에서 제외되는 휴직기간에 관한 적용례)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규정 제15조 각 호의 부분 단서의 개정 규정은 국가공무원법 제71조에 따라 휴직중인 공무원으로서 이 영 시행 후 휴직의 목적 달성에 현저히 위배되는 행위를 한 공무원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라는 규정에 의해 연수 휴직중 대학 강의 경력은 인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됩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현직에 있을 때에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이곳을 찾았다. 은퇴 후에는 뭐라도학교 인생수업을 듣고 평생교육 특강을 들었다. 요즘엔 뭐라도학교 행사에 나간다. 매주 포크댄스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매주 화요일 포크댄스 동아리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 모인 팀원들은 세계의 포크댄스를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키며 친교를 도모한다. 오늘 나는 새 인물을 만나기 위해 뭐라도학교를 향한다. 뭐라도학교엔 교장실이 있을까? 신임 교장과 99°실에서 만남 약속을 하고 학습관 3층 계단을 오른다. 2층 영상강의실에서는 꿈의 학교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수업 56차시 수업이 종료되고 마무리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전임교장과 신임교장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학교엔 교장실이 없다. 공용으로 쓰는 회의실, 다용실이 교장실이다. 뭐라도 학교 전교생 200명, 40대에서 70대 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의 교장이 바뀌었다. 바로 얼마 전 취임한 제3대 김범순 교장을 만났다. 그는 신임 교장으로서 어떻게 학교를 운영할 것인가? 이 학교 재학생들과 입학을 앞둔 액티브시니어들은 그것이 궁금하다. 김 교장은 기존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 전개를 구상하고 있다. 그가 올해 펼칠 중점사업은 뭐라도학교 회원들의 활동 공간 확대와 학교사랑이다. 회원들이 자주 만나 함께 활동을 하면 발전 가능한 새로운 방법이 발굴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다. 포크댄스, 헬스, 탁구, 당구, 볼링, 게이트볼, 기타, 여행동아리 등 회원을 모집하여 등교를 활발히 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그는 뭐라도 학교가 배출한 인생수업 1기(2014 수료)로 최고참 중의 한 분이다. 그는 뭐라도학교에서 기획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어디든 여행단 16회 여행, 수원시팔색길 걷기 5회 등을 진행하였다. 그는 여행 매니아이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며, 공정여행가로서 여행의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뭐라도학교 우리들 교실 강좌에서 ‘사진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강의를 맡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산악회에 가입하여 매주 등산을 하였다. 백두대간 종주, 백두산트레킹을 시작으로 킬리만자로 우흐르 피크봉을 찍고 온 그에게 등산의 좋은 점을 물었다. “눈에 보이는 파란 하늘, 숲, 옥색계곡 등을 마주하며 무념, 무상에 빠져 듭니다. 산우(山友)들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비우게 되죠” 그러면서 알프스 3대 미봉, 캐나다 로키 트레킹 이야기가 이어진다. “눈 덮인 설산과 옥빛 계곡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라며 “고풍스런 통나무 산장에서 한 밤중에 본 초승달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은퇴 후의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취미생활 쪽에 시간을 할애하여 매진하는 것. 김 교장의 경우, 여행에 사진을 접목하였는데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사진작가이기에 ‘좋은 사진’에 대해 물었다. ‘좋은 사진’이란 남들에게 감흥을 주는 사진으로 감상자가 ‘여기가 어디지? 나도 한번 가봐야지’, ‘나도 이렇게 찍어 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사진이란다. 김 교장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으로는 추진력을 꼽는다. 현직에 있을 때 지역교육지원청 청사와 급식소 신축, 고교 체육관 등 공사 완공을 예로 든다. 단점으로는 말을 상냥하게 하지 못해 타인에게 강하게 비추어지는 점을 든다. 공직생활이 몸에 배서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은 마음이 여리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뭐라도 학교 교장의 자질은 첫째, 추진력이고 둘째, 회원 포용하기 셋째. 회원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이다. 그에게 얼마 전 ‘뭐라도하는 밤’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였다. 인터뷰 도중 필기 준비를 하던 그가 다시 필기구를 고쳐 잡고 메모를 하기 시작한다. 기록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기록은 우리의 망각을 보완해 준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잊지 않겠다는 다른 표현이다. “잘못된 점은 시정하여 바로 잡겠다”는 답변을 내 놓는다. 끝으로 뭐라도학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언제까지 수원시평생학습관에 의지하여 머물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만의 독립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원시청, 경기도청, 시의회, 도의회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김 교장의 의욕, 열정, 노력으로 뭐라도학교가 액티브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달라진 아이들 힘들지만 그게 교사 성장의 자극제 역할수업, 생활지도 전문성 높인다면 교권 회복되리라 믿어정부는 정책 조급증 버리고 현장과 교감, 지원정책 펴길‘2030’은 소통·화합의 장…교총 넘어 교육에 긍정에너지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학교는 방학 중이지만 신학년 준비에 교원들의 마음은 늘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들이 본격화되고 6월에는 교육감 선거도 있어 큰 변화가 예고된다. 이는 학교와 교원이 진정한 개혁의 주체로 나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함을 의미한다. 그 가운데 지난해 ‘젊은 교총’을 표방하며 결성된 ‘교총 2030청년위원회’ 교사들은 신년 좌담에서 "올해가 교육을 바로 잡을 골든타임"이라며 호기롭게 밝혔다. 혼란스런 정책, 먹먹한 교실 붕괴를 체감하면서도 결국 교사로서, 수업이라는 무기로 교육을 살려내겠다는 이들의 각오와 계획, 희망을 들어봤다. - 2030청년위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남다른 의미도 있다던데. 김정미 부회장 = 제36대 회장단이 가장 먼저 고려했던 부분이 ‘젊은 교총’이에요. 젊은 선생님들의 참여 확대는 교총 발전의 밑바탕이라고 생각해 조직한 겁니다. 2030청년위원회가 기획해 지난해 처음 진행한 캠프는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교원단체 본연의 목적을 살리면서 젊은 교사들의 참여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죠. 앞으로도 2030교육위원회, 2030기자단, 이사회로의 활동 등 참여폭이 더 넓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정현 교사 = 2030청년위원회 활동을 통해 교총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됐어요. 지난해 여름 영월, 가을 군산에서 진행한 연수는 젊은 감각에 맞춰 준비돼 성황을 이뤘어요. 젊은 세대가 교총의 테두리 안에서 우리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이런 노력들은 교총을 넘어 우리 교육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 역할을 하리라 확신합니다. 올해는 인천교총에서도 청년위원회를 조직해 특화된 활동을 펼칠 계획이에요. 주우철 교사 = 교총이 관리자 단체라는 오명은 최초 가입 경로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수동적으로 가입하다 보니 탈퇴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2030청년위원회가 기획한 영월, 군산 연수는 젊은 교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젊은 교사들이 정책, 복지 등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도록 기회의 폭을 넓히고, 교총의 이 같은 변화를 홍보하는 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오준영 교사 = 신규교사나 저경력교사들은 교원단체 가입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않아요. 그런데 올해는 2030연수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가입한 회원들이 점점 교총의 정책적 영향력과 성과들을 알아간다면 필요성도 알게 되겠죠. 2030청년위원회가 젊은 교총을 만드는 교두보가 되도록 올해 더 힘쓸 겁니다. - 갈수록 교권이 흔들리고 아이들 지도가 어렵다고 합니다. 젊은 교사들은 좀 덜하지 않나요. 오준영 교사 =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어려워하는 기성세대에 대해 학생들이 무시하는 풍토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학생 인권은 존중하면서 교사 인권에 대해서는 별 관심과 지원이 없는 게 문제예요.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하림 교사 = 학생 인권으로 기울어진 균형대 위해서 학생과 교사가 마주보고 대화하기란 어려워요. 교실의 주인은 교사와 학생이므로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또 학생들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개별 상담뿐만 아니라 학급이나 소집단 상담 등을 확대할 필요도 있어요. 김정미 부회장 = 얼마 전 학교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동료 교사가 욕설이 섞인 종이를 들고 와 한탄을 하더라구요. ‘학교가 한 게 있어야 쓸게 있지’라고 적혀 있더군요. 교육활동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인데 모든 것을 학교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여기에 교사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교사만 변하면 된다는 식의 교육법, 정책이 맞물려 교권을 추락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교원지위법 개정이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박정현 교사 = 그래도 교실에 절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전에 비해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과 방향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결국 교실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길은 교사의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믿어요. 아이들이 듣고 싶고, 삶에 생기를 줄 수 있는 수업을 만들며 끊임없이 교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물론 교원들이 수업에 전념하도록 정책을 펴고 교권을 존중하는 일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정회록 교사 = 교권 침해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합니다. 동시에 교사 스스로 교육의 질을 높여 권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더 나은 교육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교사가 희망을 이야기하고 가능성을 믿을 때 교육에도 변화가 올 테죠. - 결국 수업 전문가로서 교사의 역할에 따라 교실이 살아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올해 성장을 위한 좋은 계획, 다짐이 있으신지요. 김정미 부회장 =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늘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는 교사가 되려고 해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과정을 만들고 싶어요. 또 저경력 교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주제 통합 프로젝트 학습과 학급 생활지도에 대한 고민을 깊이 나눠볼 생각입니다. 주우철 교사 = 평소 수학 교수학습자료 개발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지난해 전국교육자료전에 도전했고 수학용 보드게임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올해도 더 연구하고 다듬어 교구나 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에요. 직접 개발한 자료로 수업할 때의 보람은 무엇보다 크거든요. 오하림 교사 = 지난해 교육대학원을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올해는 교재·교구 연구와 학생들 생활지도를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에요. 논문을 쓰다보니 사회분석통계에도 관심을 갖게 돼 자격증을 따볼 생각도 있고요. - 교사들의 노력을 정부도 정책으로 지원하고 응원해야 할 텐데요. 새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박정현 교사 = 정권이 바뀌면 교육정책도 바뀌는 일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요. 물론 어떤 정책이든 분명 교육적 가치를 갖고 있죠. 하지만 그 가치가 자리 잡고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교육정책은 너무 급해 보여요. 임기 내에 성과를 내겠다는 정치적 생각에 조급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돌아봤으면 합니다. 교육 주체들과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접점을 찾아가며 연착륙시키는 지혜를 기대합니다. 정회록 교사 = 교육정책의 남발이 교사와 학교와 교육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추락시켰는지 이번 정부가 잘 알았으면 합니다. 교육정책을 바꿔 표를 얻으려는 교육의 정치화, 정권의 철학과 정치색을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교육의 이데올로기화가 새 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번이야말로 정권의 그늘에서 교육을 독립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정권이 그 기반을 세운다면 백년대계를 외치는 한국교육에 큰 업적을 남겼던 정부로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정미 부회장 = 무자격 공모교장제 등 현재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정책들을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밀어붙인다면 반쪽짜리 정책에 그칠 겁니다.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꿈 확실히 하고 실천'하여야 '20년 후의 미래 모습' 꿈단지에 담아, 2038년 2월에 개봉 선생님, 학부모에게 졸업생이 감사의 큰 절 전남 최남단 보성강가에 자리잡은 학교, 용정중학교(교장 정안)는 '특성화중학교'로,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를 보내기 위하여 전국에서 학생들이 선택하여 모인다. 12월 30일 토요일에 졸업식이 있어 취재에 나섰다. 학교 주변에는 자녀들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하여 모인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섰고, 이른 시간인데도 학생들이 들어오는 차량을 안내하고 있었다. 10시가 되어 졸업식이 시작되자, 죽양관에서 재학생 밴드(https://youtu.be/6hraYf43d3o) 팡파르에 맞춰 졸업생이 입장하였다. 졸업장 수여는 학교장이 각 학생에게 전달하면서 가볍게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상장 수여 순서에는 대외상 3명, 근면상으로 3년 개근상과 3년 정근상을 수여하였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선행상, 효행상, 기능상, 예능상, 봉사상, 진보상, 체육상으로 전교생이 수상하는 과정이었다. 이어서 학교장은 1년간 학부모 활동에 공헌하신 전임 학부모 회장인 정옥윤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축사에서 김일남 용정중학교 운영위원장은 세상에 나가서 살 때 어려움이 닥치면 "여러분은 용광로에서 달군 체험학습을 생각하면서 인내하여 선진국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정안 교장은 "용정중에서 수 많은 체험학습을 통하여 도전정신과 강인한 성격을 갖추게 되었고, 꿈을 확실하게 하고 실천하였기에 오늘의 여러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을 지원해 주신 부모님,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공부를 해야 합니다. 둘째, 여러분 속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니 이를 믿고, 도전하기 바라며, 셋째, 성공의 비결은 감사이기에 선생님,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사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넷째, 매일의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이는 자신이 감동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른 것을 의미합니다."라며, 회고사를 마감하였다. 이어서, 재학생 대표로 하채원 학생의 송사, 졸업생 대표 김근형의 답사가 진행되었다. 답사에서 김근형 학새은 "3년간 각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더 치열하게 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한편,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순서가 2학년 재학생이 졸업생에게 전달하는 졸업반지 전달과 1학년 재학생이 꽃다발을 전달하였다. 이 졸업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졸업생 42명 전원이 졸업식장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20년 후의 미래 모습'을 파워 포인트를 작성하여 제시하면서 발표하였다.이를 마친 후 학교장에게 전달하는 의식으로 참석자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사명 선언'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꿈이 앞으로 자신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에 처할 경우에도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 믿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여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오늘 졸업과 동시에 졸업생들은 '동창회가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졸업생 대표(김근형)가 학교장에게 전달함으로 학교를 졸업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다른 학교와 크게 차별화한 것으로 감사의 큰 절을 올리는 순서이다. 졸업생이 3년간 가르쳐 주신 선생님에게 큰 절을 하고, 그동안 자신을 뒷바라지 하신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리는 순서, 그리고,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위하여 노력한 학부모와 교사간의 상호 맞절 순서가 이뤄지는 순간은 학생들과 학부모님, 선생님의 마음을 두드리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졸업식 노래와 교가 제창으로 2시간이 지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아직도 한 가지가 기댜리고 있다. 학교 앞 화단에는 1기생의 꿈 단지부터 역대 졸업생의 꿈 단지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졸업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꿈단지를 묻음으로 졸업식의 최종 순서는 막을 내렸다. 오늘 졸업식을 마친 김근형 학생은 진학교를 묻자, 상산고에 진학하게 되었다면서 "3년간 함께 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며, 20년 후에 다시 만날 때 꿈을 이뤄 만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라고 표현하면서, 친구들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점심을 마친 기숙사 주변에는 3년간 몸 담고 살았던 기숙사의 생활도구들을 챙겨 각자 고향을 향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학부모님들의 모습이 아쉬움과 분주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Q. 중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와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둔 교사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다보니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가계부 쓰기나 돈 관리도 어영부영 지나버린 것 같네요. 올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려는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돈 관리 방법이나 팁을 알고 싶습니다. 가족 간에 특히 자녀에게는 잘 하지 않는 얘기가 ‘돈’에 관한 것이다.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아이들의 기가 죽을까봐, 여유가 있으면 너무 낭비하거나 절제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자랄까 싶어 가급적 아이들에겐 ‘돈’에 대해, 경제적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누구 집은 우리집보다 크네, 누구네 집 차는 뭐네 하며 비교하기 일쑤다. 입는 것, 쓰는 것, 사는 곳의 가격표가 공공연하게 드러나는 현실에선 가난도 풍요로움도 감추기가 어렵다.아이들이 가정형편에 대해 묻거나 다른 집과 비교하는 말을 할 때 부모들은 어떻게 대할까? 어른들의 일이라며 무시하든지 태연히 ‘그래?’하며 무심한 척 관심을 돌리거나, 또는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을까 안절부절 하지는 않는가? 집이 여유롭든 형편이 어렵든 자녀에 대한 부모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란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안정되기를, 그렇다고 해서 돈만 아는 수전노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제 몫의 삶을 책임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그런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돈’일 뿐이다. 돈 자체가 행복일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결국 우리는 돈에서 자유로운 ‘행복한 부자’가 되길 바란다.‘행복한 부자’는 큰돈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다. 큰돈을 가져야만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재벌 순위처럼 행복의 순위가 매겨질 수 있을 것이다. 재산 때문에 가족 간 불화가 생기기도 하지만 가족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돈을 잘 통제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며 산다면, 돈의 크기와 상관없이 누구나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다. 사례자의 연간 현금흐름을 분석해보면, 평균적으로 30만 원 가량 돈이 남아 저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적자가 심하게 나고 저축도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왜 그럴까? 답은 매달 매달의 현금흐름에 있다. 매월 평균적으로 30만 원 가량의 돈이 남기 때문에 1년이면 400여 만 원이 남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다음 달 카드 값을 내고 나면 통장 잔고가 그만큼 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누락된 지출이 많다는 뜻이다. 이렇게 1월부터 12월까지 비정기적인 수입과 지출을 감안해 연간 현금흐름을 뽑아보면, 월별 편차가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비정기 수입이 있는 달은 돈이 남지만, 자동차 보험료를 내거나 겨울옷 장만처럼 비정기적 지출이 있거나 보너스가 없는 달은 적자가 크다. 월별로 소득과 지출을 정리해놓고 보면,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 스트레스가 큰 원인을 알 수 있다. 돈이 남는 달에는 공돈처럼 생각돼 흐지부지 써버리기 일쑤다. 계획에 없던 지출이나 소비로 다음 달 카드 값이 크게 느는 것이다. 비정기 수입이 없는 달에 미리 써버린 카드 값이 빠져나가버리면 가뜩이나 부족한 잔고가 더 쪼들리고, 결국 생활비는 카드로 긁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때문에 미리 따져보고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써야 할 돈과 쓰고 싶은 돈을 언제 어느 정도로 지출할지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계획하다보면, 남는 돈은 공돈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써야 할 소중한 자원이 된다. 명절 휴가비를 모아 가족의 첫 해외여행을 갈 수도 있고, 보너스를 남겨뒀다가 결혼 15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자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행복은 꿈이 이뤄지는 순간보다 꿈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이뤄가는 과정에서 훨씬 크게 느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우리가족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1년을 보낼지 계획해보고, 사소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목표한 금액을 모으고, 하나하나 계획을 이뤄가는 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이고, 계획적이며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교육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사례자의 경우, 매달 100만원 가까이 나가던 보험료를 필수 보장 위주로 리모델링해 고정 지출을 줄이고, 사소한 외식과 대형마트 쇼핑을 줄여 중학생 자녀의 교육비로 좀 더 지출하기로 했다. 매달 비상금 마련을 위한 최소한의 저축을 하고, 비정기 소득은 모아서 가족 이벤트에 쓰도록 했다. 가족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을 얘기해보고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할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얼마나 될지, 무엇을 꼭 해야 하고 어떤 것은 포기해도 좋을지 이야기를 나눈 끝에, ‘해외여행’, ‘결혼기념 이벤트’, ‘캠핑’, ‘스키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남은 카드 대금은 연초의 비정기 소득으로 정리하고, 앞으로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정해진 생활비 내에서만 사용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여름휴가와 캠핑,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평소 소소한 선물이나 자질구레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은 참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전년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지출은 더 쓰고도 저축이 가능해진다. 연말에 남는 240여 만 원은 두 자녀의 대학교육비로 따로 저축하기로 했다.자녀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평소 부모가 돈을 계획해서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자연스레 ‘돈’은 통제‧관리하는 대상임을 알게 된다.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잠시 인내하는 것은 고통스럽기보다는 성취에 대한 기대감이 될 수 있다. 스키장에서 놀기 위해 장난감을 포기하는 것, 갖고 싶은 물건을 어린이날이나 생일까지 잠시 참는 것을 통해 아이는 욕구를 통제하고 인내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갖고 싶다고 느끼는 감정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그라진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또 어떤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갖고 싶어지기도 할 것이다. 오랫동안 소망하고 기다렸던 것을 비로소 갖게 될 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할지 충분히 알 수 있다. 가짜 욕구와 진짜 욕구를 구별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목표를 위해 사소한 것은 포기해야 하고, 생각지 못했던 일로 계획을 수정하기도 한다. 돈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자기관리습관과 문제해결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기회다. 새해에는 자녀와 함께 우리 집의 재무계획을 함께 세워보고 실천해보자.
2018년 새해가 밝았다. 가정마다 학교마다 행복과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한 해가 되면 좋겠다.좋은 선생님? 우리 앞에 펼쳐진 목표를 향해 끝까지 참고 견디며 달려가는 선생님이다. 경주하는 육상선수처럼 앞만 쳐다보고 달려가야겠다. 뒤로 돌아보는 자는 어리석은 자다. 옆으로 쳐다보는 자도 마찬가지다. 우리 앞에 목표가 분명한데 뒤로 돌아보다니! 앞만 보고 땀흘리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편안하고집안도 편안하게 된다. 생각도 건전하게 되고 늘 아름다운 생각들이 샘솟듯 솟아나게 된다. 심안모옥온이라, 마음이 평안하면 모옥도 편안하다. 성품이 안정되면 좋은 선생님이다. 성품이 거칠고 불안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좋은 줄 모르지만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워진다. 성정채갱향이라,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우리는 학생들이 지성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실력과 성품의 두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세계적 인재를 길러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목민관의 직책은 백성을 가르치는 데 있다. 교사의 직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있다. 이걸 늘 마음에 담아두어야 한다. 목민지직은 교민이니라, 목민관의 직책은 오직 가르치는 데에 있을 따름이다. 교민이 곧 백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교학이 곧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겨울방학을 통해 많이 연구하고 자기 연찬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 교단을 지키기가 어렵다. 흔들리게 되고 불안하게 된다. 시간을 아껴가며 실력을 쌓고 저축하면 든든해진다.
"마치 안방에 앉은 것처럼 따뜻해요"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서산시 동서2로 한성필하우스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이용객이 '온돌의자'에 앉아 추위를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시가 시민들을 위해 설치한 온돌의자는 전기를 이용한 열선의자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서산시가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곳곳에 한파를 차단하는 온돌의자를 지난 해 11월부터 설치·운영하고 있어 화제다. 온돌의자는 시내 주요 정류장마다 설치되어 있는데 그동안 매서운 강추위에 속수무책으로 떨며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승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는 누워 자고 싶을 정도로 아늑해졌다며 좋아하고 있다. 온돌의자에 앉아본 한 시민은 마치 안방처럼 따뜻하다며 시민을 위한 서산시의 세심한 행정에 큰 박수를 보냈다. 서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수요조사를 진행해 온돌의자를 늘리고, 한파 행동요령을 전파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자율학교나 자율형공립고 교장임용에 있어 교장자격증 미소지자 응모 학교 15% 제한 비율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또 일반학교 결원 교장의 ⅓∼⅔ 범위 내에서 공모하도록 권장하던 것도 폐지하려 하고 있다. 현재도 국공립학교 9955개교 중 1792개교가 공모학교로 지정돼 이미 18%가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 방침이 시행되면 초빙형과 내부형으로만 교장 임용이 가능해져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승진제도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1964년 제정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따라 20여 년간 열심히 근무하고 연구·연수하며 남이 꺼려하는 보직교사와 도서벽지 근무를 한 말없는 교원들이 많다. 그런데 무자격 교장공모제 찬성론자들은 자격보다 실력을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실력인가? 교장자격증은 오랜 기간의 헌신, 경험과 그렇게 쌓은 능력을 국가가 인정한 최소한의 증표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전면 확대된다면 과연 누가 힘든 보직교사와 교감 업무를 하겠는가. 또 열정을 갖고 도서벽지에 근무하려는 지원자도 급감할 것이다. 학교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교사가 사라지면 피해는 학생, 학부모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간 각 지역에서는 교육감과 코드를 맞추고, 선거에 도움을 준 이에게 보은인사 수단으로 공모교장 자리가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았다. 실제로 자기소개서에 교육감 산파역과 인수위 참여를 공개한 특정 노조인사가 무자격 공모교장이 된 사례도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소외지역 근무를 외면하며 승진제도를 비판해온 교사가 성향이 같은 선출 교육권력에 의지해 교장직에 ‘무임승차’ 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나쁜 정책이다. 이제라도 교육부는 공모라는 형식적 민주성을 내세우지 말고 학교를 무력화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를 철회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정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학교 안팎 청소년 폭력 예방대책’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총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장이 교육적 차원에서 종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의 학부모 위원 비중을 줄이고 외부 전문가를 늘리기로 한 것, 학폭위를 외부기관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방안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점은 학교의 현실을 외면한 것이다. 실제로 학폭위 심의건수는 2016년 2만 3673건으로 전년(1만9968건)에 비해 3705건이나 증가했다. 비교적 일반적인 학폭인 폭행이 1만 3068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감금(67건), 협박(1326건), 금품갈취(512건), 약취·유인(457건) 등 학교에서 처리하기 힘든 수준의 강력범죄도 빈발하는 추세다. 이런 학폭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는 그야말로 곤혹을 치른다. 담당교사는 형사사건에 준하는 절차와 처리에 몇 개월을 시달려야 한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가·피해학생과 학부모 모두 문제 삼아 결국 교원과 학교가 징계, 소송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미 단위학교 학폭위는 한계를 노출하고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의사, 변호사, 경찰 등 전문성을 갖춘 인사는 위촉과 참석이 어렵다고 한다. 과반수가 학부모 위원이다보니 전문성과 공신력이 논란을 빚는 데다 결국 학폭위 결정에 대한 불복이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유사한 학폭 사안에 대해 학교 별로 심의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형평성 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 학교는 사법기관이 아니다. 학폭위는 학교가 아닌 교육지원청 등 외부기관으로 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전문성과 권한을 가진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관할지역 내 학폭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는 법률 개정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변검술의 ‘변검’(變瞼)은 중국 전통극에서 배우가 얼굴 표정 가면을 재빠르게 바꾸는 것을 지칭한다. 최근에는 이런 변검술을 교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바로 학교폭력을 둘러싼 이야기다. 학교는 교내는 물론 학교 밖 폭력 사건까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어 심의한다. 대부분의 교감은 위원장(진행자 겸 판사) 역할을 맡고 교사위원과 학부모위원들은 검사와 변호사 역할을 넘나들며 협의한다. 자신의 제자 또는 자녀와 비슷한 학생들을 면 대 면으로 접하고는 사건을 요소별로 점수화해 처리한다. 초등은 중등보다 더해서 놀이터, 교습학원, 집에서 경미한 피해를 입어도 전화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판정시비, 업무부담 시달리는 학폭위 학폭위 개최는 시작 전부터 난관이다. 교내 교원위원과 학부모 위원의 소집은 덜한 편이나 의사, 변호사, 경찰 등 외부위원은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담당교사는 전화에 매달려야 한다. 학교는 학폭 담당교사(보통 학생부장) 인사 때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학주’라는 안 좋은 의미로 불리고, 학부모에게는 민원 제기의 도화선이 된다. 학교 내·외 행사 질서유지의 책임자이자, 지역사회 축제나 문화재 행사시 연합순찰자로 차출돼 밤늦도록 다녀야한다. 당연히 기피업무다. 학폭 사건 중 특히 학교 밖에서 벌어진 일은 곤혹스럽다. 더욱이 여러 학교 학생들이 연루된 경우, 학교별로 진술서를 받다보니 가·피해자에 대해 달라도 너무 다른 진술서를 접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다보니 같은 사건을 두고 각 학교별로 수집된 자료로 협의하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고 회의는 3∼4시간 만에 모두 쌍방 가해로 징계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쌍방폭행의 경우는 주관학교를 설정하는 일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학교가 모여 각 학교가 조사한 사안으로 소명하다보면 참가한 외부인사중 변호사나 경찰위원들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의견이 대립되고 결국 이견은 다수결로 결정되곤 한다. 경찰에게 주어진 수사권이나 탐문 수사 권한, 길거리 CCTV 열람권도 없는 교사에게 객관적인 입증 자료를 확보해 사안을 조사하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중대 사안, 학교별 처리 버거운 현실 경미한 학폭 사안은 담임교사에게 힘을 실어줘 화해·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학교장이 추인해 종결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불필요한 ‘낙인효과’와 학폭위 자체가 ‘비교육적’이라는 양론을 모두 해소할 수 있다. 중대한 학폭은 외부 기관에 학폭위를 두고 심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랑하는 제자 앞에서 교원이 검사, 경찰, 판사가 되라는 변검술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 경찰서 안에 있는 여성청소년과 부설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로 하여금 심의, 의결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각 학교에 통보해줌으로써 교원과 제자 사이에 앙금이 남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학생은 학교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더 이상 학폭위에서 교원과 학부모에게 변검술의 재주를 부리지 않도록 해주기를 촉구한다.
56( ), 72( ), 99( ) 괄호 안에 들어갈 공통된 말은 무엇일까? 2000년대 중후반 학창시절 혹은 직장생활을 했다면 눈치 챌 단어다. 다름아닌 ‘드림 카카오’다. 문제에 있던 숫자는 제품 속 카카오 함량이다. 2006년 고교 1학년이던 내게 이 초콜릿은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친구들과의 놀잇감이었다. 특히 99% 카카오가 들어있는 제품은 아스팔트 맛으로 통용됐고 다양한 내기의 벌칙도구로도 이용됐다. 항상 달달한 존재로만 인식됐던 초콜릿의 배신이었다. 교직이 아니라 내가 ‘쓴’ 사람이었다 사실 초콜릿이 달콤한 이유는 주재료인 카카오가 아니라 추가로 들어가는 재료들이 달기 때문이다. 지금은 초콜릿처럼 달달한 교직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2013년 처음 발령받았던 때를 생각하면 99% 카카오 못지않은 씁쓸함의 연속이었다. 교대를 막 졸업하고 발령받은 신규 교사가 학교 현실을 직시하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본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 소개를 마치고 교실로 올라와 마주한 학생들은 임용고시 면접관보다 더 커 보였다. 학생들은 새롭게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 이야기하기 바빴고 6학년 학생들에게 담임교사는 별 관심사가 아니었다. 준비해왔던 인사말을 꺼내기 전에 "자리에 앉으세요", "조용히 하세요" 같은 지시어부터 시작됐다. 예비교사 때부터 소통하는 교사가 되고 싶었던 나는 바람과는 달리 2013년 내내 불통 교사가 됐다. 여학생들은 선생님과 벽을 쌓았고 남학생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였다. 그러면서 나는 대화할 기회조차 없다고 학생들을 원망하고 있었다. 학생과의 불편한 관계는 학부모와의 관계로도 이어졌다. 학부모의 부당한 요구 혹은 부적절한 언행에 기분이 매우 불쾌했고 그에 대한 반응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사실 사소한 요구였지만 한껏 예민해져 있던 내게 그 말들은 송곳처럼 뾰족했고 스스로 나를 지키려고만 했던 것 같다. 관계 맺음에 어려움을 겪던 일상이 변하게 된 건 학교 구성원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맺고 즐겁게 생활하는 동료 선생님 때문이었다. 그 분은 문제 상황 혹은 자신이 기분이 상한 순간에도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며 말씀하셨다. 그러다보니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됐고 관계는 더욱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 분과 친해지고 싶어 교실에 자주 방문해 대화도 나누고 관계 맺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배려와 공감이 달달한 생활의 비결 그 분의 비결은 관계란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상대를 배려할 때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관계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학교생활이 쓴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쓴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부터 쓴 사람이었던 나는 달콤한 교사가 되기 위해 추가 재료를 넣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는 먼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선생님들께는 먼저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었고 학교생활은 점차 초콜릿처럼 달콤해져 갔다.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새해 첫 날, 앞으로도 선생님과 나눈 이야기를 마음에 늘 간직하며 교직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