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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5일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국회좋은교육연구회(공동대표 김영숙·이주호 의원)’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연구회는 여야 국회의원 40명이 참여했으며 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 연구와 제반 법률의 제·개정 추진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육에서 희망을…’의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이미경 의원은 “우리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구회는 교육계와 끈질긴 토론을 통해 거시적인 차원의 교육개혁 과제를 제출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교육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숙 의원은 “지난 16대 국회에서 운영된 50여개의 연구회 중 교육관련 연구회가 하나도 없어 충격을 느꼈다”며 “교육현장을 생각하고 학생을 생각하며 현실성 잇는 정책마련을 위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의원은 “연구회는 이념의 틀을 벗어나 선진국들의 교육 시스템을 연구하고 분석할 것”이라며 “교육현장 방문, 정책토론회 및 간담회 개최 등 좋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입법 활동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회는 초·중등학교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연구하는 ‘좋은학교 만들기’ 분과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의 양성방안을 연구하는 ‘글로벌대학연구’ 분과로 나눠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현장 방문, 공개토론회,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연말에 공동연구보고서도 펴낼 예정이다. ▲회원 명단=김선미, 김영숙, 박세일, 심재엽, 안명옥, 윤건영, 이방호, 이주호, 장복심, 전여옥, 홍준표, 황우여(정회원) 고경화, 공성진, 김명자, 김석준, 김성조, 김애실, 김영덕, 김영선, 나경원, 맹형규, 박계동, 박재완, 박혁규, 배일도, 서상기, 심재철, 엄호성, 원희룡, 유기준, 이계경, 이군현, 이재오, 정갑윤, 정몽준, 진수희, 채수찬, 홍문표(준회원) 박순자(책임연구원)
실로 59년만에 남북교원 750여 명이 금강산에서 만났다. 설레임과 서먹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김정숙 기념 휴양관 운동장에서 마주한 그들은 '반갑습니다' '반갑습네다'를 연호하며 정감 어린 눈빛을 교환했다. 비록 이산가족 상봉 장면 마냥 눈물바다가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었던 불행한 역사를 뒤로하고 이젠 버젓이 내 동포 교육자를 북녘 땅에서 만날 수 있고 지금 만나고 있다는 감격에 벅차 했다. 대회 당일인 19일 행사는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진행됐는데 한 여름의 따가운 햇볕을 넉넉한 양의 구름들이 가려주어 하늘도 도와준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러나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 통일대회'가 개회되고 북측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면서 고령 교원들 사이에서 '어 이게 아닌데…'하는 불만스런 표정이 나타났다. 누군가 혼자말로 '정치적인 주장은 하지 말아야지' 하며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조용히 하고 한 번 들어봅시다'하며 제지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대회장에 노골적인 반미 구호는 없었지만 '우리민족끼리' ' 자주통일'을 강조하는 현수막 일색이었다. 정작 우리가 염원하는 '평화통일'이라는 구호는 없어 한 쪽으로 다소 치우쳐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북측 대표의 연설 중에 자주와 반미는 같은 개념이라는 말도 튀어 나왔다. 그러나 대회장의 열기를 싸늘하게 식힐 정도는 아니었고, 참석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데 이만한 억지 소리도 못 참겠는가. 그러나 남측이 생각하는 자주통일의 개념과 북측이 주장하는 자주통일의 개념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험케 했다. 공식행사가 끝난 후 남북교원들은 점심식사, 공연참관, 체육유희, 저녁식사, 그 이튿날 삼일포 등반까지 함께 역사적인 해후를 즐겼다. 호형호제하는 이도 있었고 음악교육에 대해 토론하는 이도 있었고 북한의 개방과 미국을 배제한 민족공조 문제를 놓고 논쟁을 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북 지도부와 핵 문제에 대한 비판 발언은 금기사항이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해도 59년만에 만난 남북교원들은 할 얘기가 너무 많았다. 편향적인 정치적 구호가 출렁된 공식 대회에는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남북교원이 무릎을 맞댄 충분한 대화의 시간은 정말 좋았다. 귀경 버스 안에서 남측 교원들은 아직 멀었다는 반응과 북한도 많이 달라졌고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이 엇갈렸다. 어떤 이들은 남북관계에서 우리 정부가 더 경직돼 있다는 다소 엉뚱한 소리를 해대기도 했다. 대체로 북한 교원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데 대해서는 만족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그런 대로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데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윤종건 교총 회장은 18일 대회 연설을 통해 남북 교육자대회의 정례화를 제의한데 이어 19일 만찬회장에서는 김영도 교육문화직업동맹 위원장에게 내년 대회는 평양에서 개최하자고 거듭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로 남북 교육자 교류의 물꼬는 터졌다. 시작이 반이다. 남북 교육자 교류가 확대되는 만큼 우리가 그토록 소망하는 평화통일과 자주통일의 날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기 전 이미 한 해 500∼600만 명의 교류가 있었고, 현재 중국과 대만의 교류 인원도 한 해 2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에 비해 남북 주민 교류는 금강산 관광을 주로 해 한 해 20만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류 확대를 위한 노력이 평화통일을 위한 길이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교류 확대란 의미도 없을 뿐 아니라 불가능하다. 이번 남북교육자 행사에서 보듯이 현재 남북 교류는 북 체제에 대한 비판을 삼가야 하는 등 일정한 침묵을 담보로 하는 것이어서 불안스럽다.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성숙된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우리 체제에 대한 비판은 자유롭고 상대방 체제에 대한 비판은 금기된 가운데 진행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부지불식간에 왜곡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교류 확대를 위해 남과 북이 그리고 우리의 내부에서도 공평하게 남북체제의 실체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교육자들이 대규모로 만나, 59년 간 닫혀 있던 교육교류의 물꼬를 열었다. 18∼20일 삼일 동안 남북교원 750여 명은 금강산서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가졌다. 교총(회장 윤종건)과 전교조(위원장 원영만), 북한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중앙위원회(위원장 김영도·이하 교직동)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남에서는 교총(190명), 전교조(192명), 한교조(10명), 기타 교육계 인사 등 450명, 북에서는 교직동 소속 초·중등·대학교원 300명이 전국 각지에서 선발돼 참석했다. 19일 교육자대회와 만찬, 20일 삼일포 등반을 통해 남북 교원들은 3단체 대표 연설과 공동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일대일 혹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묻고 답하면서, 궁금증을 풀고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남북 양측은 평화롭고 잘사는 통일조국을 물러주는 것이 교육자들의 역사적 사명이란 점에 뜻을 같이 하고, 교육 부문에서 6·15공동선언을 적극 실천해 나가자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에는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육자의 사명을 자각하고 제자들이 외세 없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통일조국에서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사상과 제도 이념은 달라도 한 민족임을 확인하고, 통일을 실천하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결의했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대표연설에서 통일대회가 일회성의 상징적 행사나 정치적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어져 교육부분의 실질적인 교류 확대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윤 회장은, 남북교육교류사업의 내실화를 위해 교육자 통일대회를 서울과 평양에서 정례적으로 번갈아 개최하고 교육문화교류 발표회와 교원연수단 교류 사업을 전개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전교조의 원영만 위원장은, 교육자들이 교육활동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적극 실천해 나가고,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전쟁위협을 민족공조로 막아내자고 연설했다. 북한 교직동 김영도 위원장은, 교육자들이 6·15통일화원을 가꾸는 원예사가 되어 민족을 사랑하고 지키며 빛내는 참된 애국 제자들을 길러내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년 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과 얼마 전 이라크에서 희생된 한 청년을 상기시키면서 반미 없이 자주 없고 자주 없이 통일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도 위원장의 연설 중 반미 관련 내용을 두고, 18일 저녁 실무회의에서 교총은 삭제할 것을 강력 요구했으나 북한 교직동이 응하지 않아 대회가 무산될 뻔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방북 전 사전 조율과 달리 교직동이 반미주장을 첨가한 것은,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참배를 금지한 남한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라는 게 참여자들의 해석이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 정부의 햇빛 정책 이후 경제, 노동 여성 분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교육분야 교류를 활성화하고 사회 전반의 교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교총과 전교조가 함께 행사를 추진했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으며, 이를 위해 교총과 전교조는 각 4명씩 남북교육교류공동추진단을 구성해 2월 18일부터 10여 차례 이상 협의했다.
언어지능은 이른바 이야기꾼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들을 언어지능이 뛰어난 대표적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청중을 휘어잡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들도 언어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하고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언어지능은 보편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어지능이 평균보다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을 묘사하는 데 있어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같은 상황을 겪었어도 그것에 살을 보태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애편지 하나로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들도 있다. 언어지능의 발현 형태는 자신의 관심 영역과도 큰 관련이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선수들의 기록이나 경기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지만, 과학적 이론이라든가 수학적 논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경우도 많다. 언어지능이 논리수학지능과 이상적으로 결합되었을 때는 변호사의 길을 갈 수 있고, 인간친화지능과 만났을 때는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자신의 의견을 따르게 해야 하는 정치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언어지능은 다른 지능과의 연계성이 가장 높은 지능이라 할 수 있다. 언어지능은 우리 두뇌 중에서 주로 좌반구의 통제를 받는데, 유아기에는 왼쪽 측두엽이 보다 깊게 관여한다. 언어 중추는 다시 브로카(Broca) 영역과 베르니케(Wernicke)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브로카 영역은 언어의 운동 중추로 말을 만드는 곳이라 할 수 있고, 베르니케 영역은 감각 중추로 말을 이해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음운론의 기능은 브로카 영역의 지배를 받고, 의미론과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는 두뇌의 왼쪽 반구에 넓게 퍼져 있으며, 기능론적인 언어의 사용은 오른쪽 두뇌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해당 부분의 신경 영역이 손상을 입거나 비정상적으로 발달할 경우 언어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브로카 영역이 손상된 환자는 의사나 가족이 하는 말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도 자신은 말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본인은 말을 하려고 하지만 '우∼우, 아∼아'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게 된다. 반면 베르니케 영역이 손상된 환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고, 언어적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게 된다. 측두엽 손상에 따른 실어증에 걸리면 대화에 있어 확실한 명사를 말하지 못하고 '사물' '그런 것' '그런 종류'와 같은 애매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또한 오른쪽 뇌에 손상이 있을 경우 대화를 한다거나 소설의 중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장애를 겪게 된다. 하지만 실어증 환자라고 해서 다른 지능들도 모두 낮은 것은 아니다. 언어지능은 음악지능이나 공간지능 등 다른 지능들과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심한 실어증 환자라도 음악가나 미술가로서 성공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헬렌 켈러로 그녀는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했지만 저술가 및 사회사업가로서 큰 업적을 남겼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교육부 차관에 김영식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차관은 대학국장과 부산·대전 부교육감을 지냈으며 행시 22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부 부처 기획관리실장을 지낸데 이어 차관에까지 올랐다. ▲경남 거제(53) ▲미국 피츠버그대 교육학박사 ▲대통령비서실 교육담당행정관 ▲교육부 대학행정지원과장 ▲부산시 부교육감 ▲교육부 고등교육지원국장 ▲대전시부교육감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기획관리실장
7월부터 공기업과 1천명이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됨으로써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 국민의 생활패턴 변화와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주5일수업’은 연구단계다. 내년 월1회 토요휴업일 전면 실시를 앞두고 ‘주5일수업’ 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주5일수업’은 이미 1996년부터 ‘자유학습의 날’, ‘책가방 없는 날’ 등으로 변형되어 연구돼 왔다. 2001년부터는 일부 ‘연구학교’, ‘우선시행학교’라는 이름으로 시범운영이 이뤄졌고, 지난해까지는 우선 시행학교 26곳과 연구학교 136곳 등 162개교에서만 실시됐다. 올 들어 전체 초·중·고의 10%인 1023개교에서 월1회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재량에 따라 기본 수업시간수를 충족하는 범위에서 월 2회 실시하는 곳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 본격적인 주5일수업의 완전 실시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는 월1회 토요휴업일이 모든 학교에 본격 실시되는 내년 중에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2006년 이후 단계별로 확대하는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구학교는 정착단계=2001년부터 주5일수업제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위해 운영된 ‘연구학교’, ‘우선시행학교’들은 몇 년간의 노하우로 이제 주5일수업이 자리 잡아 가는 단계다. 대표적인 주5일수업 학교로 꼽히는 서울 신기초(교장 한명우)는 지난 2001년 실험학교로 지정돼 시행 3년여가 지난 현재는 월2회 토요휴업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희숙(43) 연구부장은 “이번 학기에는 13개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주5일 수업이 이제 완전히 정착단계에 이르러 토요일에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며 “다음 학기에는 프로그램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초의 경우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토요 프로그램 선택의 우선권을 주고, 사교육비 증가 방지를 위해서는 ‘다지기반’을 별도로 만들어 담임, 학생, 학부모가 모두 희망한 학생에 한 해 부족한 교과 지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시행초기에는 프로그램마련, 학부모 홍보, 학생 지도 등으로 힘들었지만 점차 정착 단계로 접어들면서 교사들도 6조로 나뉘어서 돌아가며 토요휴업일에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교사들은 연수나 동호회 모임, 사적 답사 등을 통해 자기개발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학부모 최윤화(40)씨는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직접 해보니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며 “특별한 스케줄이 없어도 아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2004년 우선시행학교는 아직 혼란=올해 3월부터 확대돼 시행 5개월여가 지난 지금, 그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연구학교를 제외하고 주5일을 희망해 지정받은 2004년 우선시행학교들은 아직 혼란스럽다. 연구학교 사례들이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각 지역과 학교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고, 아직 학부모들의 인식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의 우선 시행학교인 D초의 Y교사는 “한 학기 동안 주5일수업을 실시해본 결과 아직까지는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토요일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아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경기도 O중 L교사 역시 “사회적인 분위기와 교사와 학생을 위해서는 빨리 정착돼야 하지만 아직은 많은 연구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업시수와 일수를 그대로 보전하는 상황에서 주5일수업을 실시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체계적인 준비 절실=내년 본격적인 월1회 토요휴업일 전면 실시를 두고 아직까지 교단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장에서 주5일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교사들은 무엇보다도 현행 수업일수 및 시수를 재편성하고 주5일 수업에 맞는 교육과정 개편이 시급히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선시행학교는 물론, 주5일 수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연구학교, 아직 시행하고 있지 않은 학교 교사들까지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현재 교육부 방침은 교육과정 편성·운영 부분에 대해 수업 일수는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수업시수는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시간배당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다. 아직 기존의 수업시수를 보전해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교에서는 방학일수를 감축, 토요휴업일의 수업시수를 주중 수업일에 실시, 학교 행사를 축소 조정해서 수업시수를 확보하고 있다. 강원 I초의 한 교사는 “현재는 수업시수와 수업내용은 그대로인데 수업일수만 토요일 하루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5일 동안에 해야 할 수업시수와 교과 내용은 더 많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주당시수를 더 줄이고 교과 내용도 5일에 맞춰야 일선학교에서 실행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되는데 현 시스템은 교사에게 부담만 가중 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도인 한국주5일수업연구회 회장은 “일본도 주5일수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교과 내용을 30%정도 축소했다”면서 “주5일수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교육부에서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작업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에 대한 홍보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경기 B초 L교감은 “홍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부모들은 월1회 토요휴업일을 선생님이 편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사실 하루 쉬는 날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가정이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토요 프로그램의 준비와 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연계가 되어 있지 않고, 아직까지 교육이 지역과 학교, 가정이 공동으로 책임져야할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S초 한 교사는 “시행초기에 오히려 다른 것 보다 지역사회프로그램 마련이 가장 힘든 과정이었다”며 “지역사회가 교육을 함께 책임져야한다는 인식이 전혀 없었고, 교육부와의 연계가 미흡해 사실상 교장 선생님과 뛰어다녀서 일일이 설득하고 허락을 받아내야 하는 작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부터 정책연구를 통해 우선시행학교의 운영사례를 면밀히 분석, 내년 모든 학교 월 1회 토요휴업일 실시에 대비하고, 본격적인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교원복무요령, 교육과정 개편 방향 등을 금년 말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용빈도 상위 1% 이내의 과학기술분야 우수 논문 수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영향력 순위는 5년 만에 3단계 상승했으나 경제규모 대비 논문 인용 수는 주요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과학기술청 장관 겸 수석 과학고문인 데이비드 킹 경(卿)이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7월15일자)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193개국을 대상으로 1993~1997년과 1997~2001년으로 나누어 인용빈도 상위 1%이내의 과학기술분야 우수논문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비중은 0.28%에서0.78%(294건)로 올라 순위도 23위에서 20위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81분의 1, 일본의 9분의 1 수준으로 전기(미국의 234분의 1, 일본의 22분의 1)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대상 193개국 중 98%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31개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논문 인용 수에서 우리나라는 이란, 인도, 중국, 브라질, 룩셈부르크, 남아프리카 등과 함께 최하위권으로 분류돼 경제규모에 비해 과학기술 투자가 저조함을 나타냈다. 이 기간 미국의 비중은 65.6%에서 62.8%로 줄었으나 부동의 1위를 유지했고 영국(11.1% 12.8%) 독일(8.6% 10.4%)에 이어 일본(6.03% 6.90%)이 프랑스(6.05% 6.85%)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데이비드 킹 경은 "상위 8개국이 논문의 84.5%를 차지해 선진국 편중현상이 극심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세계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개발을 유지하려면 지식 생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해사고의 영재형 특수목적고인 해양과학고로의 개편추진에 동창회와 교직원, 학부모 등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부산해사고 총동창회와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총학생회, 교직원회는 15일 "영재형 해양과학고 개편으로는 우수한 학생을 유치할 수 없으며 해사고의 역할을 더욱 확대, 강화해야한다"는 내용의 공동입장을 밝혔다. 해사고 측은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 등에 뛰어난 자질을 가진 학생들이 여러 분야의 이공계 대학에 진학해 과학기술입국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그 설립목적이 있다"며 "응용과학분야인 해양과학고의 교육과정은 과학고와 다르며 졸업 후 진로도 한정적이어서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양과학고로의 개편을 반대했다. 또 "초급 해기사 양성교육정책을 경제적인 논리로만 판단해서는 안되며 국가전략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며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이 추진하고 있는 영재형 해양과학고로의 전환은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이들은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해양수산부가 해양과학고의 교과목 편성과 교원양성 등에 대해 연구용역을 준 상태에서 결과물도 나오기도 전에 개편을 반대하는 것은 억지"라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데로 구체적인 논의와 여론수렴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오 의원은 지난 10일 선사의 수요감소, 국내 해기사 인력시장의 개방화 등으로 역할이 축소된 부산 해사고를 2006년까지 영재형 특수목적고로 개편하기로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끝냈으며, 올해 중으로 해양과학고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한국주5일수업제연구회 이도인 회장(56·경남 집현초)은 2002년부터 2년전부터 뜻을 같이하는 동료교사 10여명과 함께 한국주5일수업제연구회를 결성, 주5일수업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는 주5일근무제를 비롯해 주5일수업은 이제 바꿀 수 없는 대세지만 아직도 사회적인 인프라 마련이 가장 큰 관건이며, 효과적인 주5일수업 정착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1일부터 ‘주5일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주5일수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5일근무제는 시대의 흐름이고, 주5일수업제도 피할 수 없는 국민적 과제다. 지금처럼 변화가 빠르고, 과학·기술이 고도화된 사회에서는 학교에서 한번 습득한 지식·기술만으로는 평생 생활하고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흥미·관심 등은 다양화됨에 따라 학습의욕은 높아만 가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은 학교를 학습의 종착역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습의 기초, 즉 자기교육력의 육성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가정과 지역교육력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이런 전체의 큰 흐름 속에서 주5일수업제에 접근해야한다.” -‘주5일수업’이 추진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은. “주5일수업제를 도입하고 있는 국가에서 제기된 역기능과 국내의 시범학교 운영에서 표출되는 과제를 중심으로 대처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주5일수업제는 ‘가정·학교·지역사회를 통한 바람직한 인간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과도기의 문제점들 주5일수업제가 뒷받침되는 입시제도 정착 방법의 지속적인 연구, 교원의 자질 향상, 신나는 학교 만들기 추진 등 단기적인 성적향상에서 미래의 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창의적인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계발에 중점을 둬 극복해 가야 한다고 본다.” -교사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사실 주5일수업 실시 초기에는 교사들의 부담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5일수업제 정착을 위한 교사들의 역할은 그 성패를 판가름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주5일수업제 도입은 지역사회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데 특히, 학교와 관계가 있는 기관이나 사회교육관계자 등의 협력을 얻어야 해 어떤 관점에서 어떤 내용으로 설득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거기에다 학교 교육은 상대가 살아있는 인간, 인생의 출발점에 있는 학생들인지라 어느 정도 신중한 사전 준비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런 관점에서 교사는 주5일수업제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충분히 터득한 후, 자신도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되어 사회일원으로 활동해야 밖으로의 호소가 더욱 설득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교육부에서 중점을 둬 추진해야할 사항은. “교육부를 중심으로 각 시·도교육청의 계몽적 활동과 주5일수업제의 체제 정비를 들 수 있겠다. 주5일수업제는 국민적 생활스타일의 변화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전국을 커버 할 수 있는 가칭 ‘주5일수업제추진위원회’를 시스템화해 주5일수업제의 계몽과 검토나 합의를 얻어 가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학생교육의 충실화에 연결되는 대처방법, 7차교육과정의 수정 및 개편, 입시문제, 학부모의 우려, 교원근무 문제 등에 대한 대응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부는 12일 올해 3월부터 월1회 주5일수업제를 실시한 우선시행학교의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선시행학교 중 중·고등학교의 81.3%가 토요휴업일의 수업을 주중에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 교원들은 토요휴업일에 일부만 근무하고 다른 교원들을 연수 승인을 받아 연수를 실시하는 학교가 가장 많은 것으로(73.7%)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주5일수업제 우선시행학교 1,023개교 중 932개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토요휴업일 수업시수 보전방법, 교원 근무 방법, 토요휴업일 지정 방법, 토요 교육프로그램 등이 조사됐다. 토요휴업일의 수업 시간수를 보전하는 방법으로는 절반이 넘는 482개교(51.7%)가 주중에 실시하고 있었고, 행사 일수나 시간수를 감축(287개교, 30%)하거나, 방학일수를 감축·운영(72개교, 7.7%)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행사 일수 및 시수를 감축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토요 수업을 주중에 운영하고 있었다.(81.3%) 토요휴업일에 교원들은 일부만 근무하고 다른 교원은 연수 승인을 받아 연수를 실시하는 학교가 687개교(73.7%)였으며, 전 교원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 학교도 208개교(22.3%)로 나타났다. 월1회 토요휴업일 지정 방법은 4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학교가 444개교(46.6%)로 가장 많았고, 휴업일을 특정 주에 고정시키지 않고 연간계획에 따라 운영하는 학교가 (285개교, 30.6%)와 2주 토요일을 휴업일로 하는 학교(117개교, 12.6%)가 뒤를 이었다. 또한 토요휴업일에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510개교(54/7%)였으며, 419개교(45.0%는 도서실 등 학교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우선시행학교 1023개교 중 1학기 중에는 종합학습일, 자유등교일만 실시하고 2학기부터 토요휴업을 실시하는 서울시 초등학교 75개교와 일부시도의 연구학교 16개교가 조사에서 제외됐다.
졸업생 18만 명을 배출한 방송통신고(방송고)를 현실 여건에 맞게 사이버 중·고교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방송고 개교 30주년 기념 '평생학습사회와 사이버고등학교-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제안했다. 김신일 서울대 교수는 "방송고는 30년 간 경제적 또는 그 밖의 사유로 고교 진학 기회를 놓친 노동 청소년과 주부, 직장인, 미진학 학생 및 중도 탈락생 등 교육 소외 계층 18만1061명에게 학력취득 기회를 줬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도입초기에는 20~30대가 주축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40~50대까지 연령별 분포가 넓어지고 있고 입학자 중 탈락생 비율이 초기에는 50%에 달했으나 요즘은 20% 이하로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경험학습을 인정해 교과이수로 대체하고 △독립된 학교유형이 아니라 성인 기초교육 체계의 연장선상에서 다뤄야 하며, △교육과정 내용 및 운영의 다양성과 유 연성을 높이고 △교수방식을 '방송'에서 '사이버'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숭희 서울대 교수도 "방송고가 비적령 성인은 물론 적령 청소년과 해외교포, 탈북 청소년 등 수많은 잠재적 수요자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대안적이고 평생교육 적인 학교체제, 즉 사이버 중고등학교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훈 인제대 교수는 방송고가 사이버고교로 거듭나려면 법적 기반부터 우선적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발전 과제로 △학교 명칭 개방과 3학기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 이수제 도입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및 사이버·원격 교육 지원 △협력학교·협력교사제 도입 △졸업평가시험 폐지 등을 꼽았다.
제32대 교총 회장 선거는 사상 첫 전 회원 직선, 전국단위 대규모 인터넷 전자투표, 부회장 런닝메이트제를 도입해 57년 교총 사상 신기원을 이룩했다. 나아가 전국 18만 선거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인터넷 선거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영광스런 성공의 이면에는 인터넷 선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한 하이텔 측 기술요원의 우발적인 실수로 인한 중단 위기 등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선거업무 담당자들을 긴장케 했다. 다시 되짚어 보고 싶지도 않은 사건이지만 교총 회장 인터넷 투표 첫 날, 오전 8시부터 한 건의 사고도 없이 1만 3947명의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오후 4시15분 경 갑자기 시·도별 투표 참여 현황판이 제로로 떨어졌다. 처음에는 현황 판 자체의 장애로 인한 오류 정도로 여겨져 투표는 30여 분간 계속 진행됐다. 이 후 선거관리 본부는 이 날 투표는 1시간 앞당겨 마감한다는 공지를 하고 사고 원인을 찾아 나섰다. 이로부터 2시간이 훨씬 지나 밝혀진 사고 원인은 너무 어처구니없었다. KTH 측의 프로그램 관리자가 사소한 프로그램 장애를 보수하다가 잘못된 명령어를 입력하는 바람에 이날 투표에 참여한 1만 5천여 명분의 투표 결과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후문이지만 KTH 측도 사고 직후 시스템 관리자에 의한 우발적 사고라는 것은 상상조차 못하고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한다. 시스템 관리자 한 명의 단순 실수가 세계 최초 대규모 인터넷 전자투표의 꿈을 한순간에 저버리게 할 뻔한 대형 사고였다. KTH 측으로부터 시스템 관리자의 명령어 입력에 따라 백업 파일까지 지워진 상태여서 투표결과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보고 받은 교총의 선거관리본부는 당혹했다. 이는 매 시간 단위로 투표 결과를 별도로 저장 관리하기로 한 약속을 위배한 것이기도 해 KTH에 대한 원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 선거관리본부는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 사실을 전원범 회장 직무대행 등 회장단, 선거관리분과위원, 회장 후보, 시·도교총회장 등에게 알리고 다음 날 11시 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됐다. 회의에 앞서 이 지경이 된 마당에 인터넷 전자투표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회의론이 팽배했다. 전국 회원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다시 처음부터 우편선거를 치르자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그러나 다음 날 열린 비상대책회의는 여름 방학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우편선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진퇴유곡이었다. KTH 측도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사고 원인이 시스템 결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우발적 실수임을 설명하고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확약하면서 교총 지도부에는 이번 사고를 딛고 다시 인터넷 전자투표로 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교총 회장단 및 시·도 교총 회장단은 인터넷 투표로 하되 선거일정을 연장하자는 의견을 모아 선거분과위원회에 전달했고 선거분과위원회는 이 날 오후 3시부터 선거를 재개하고 선거기간을 14일에서 15일로 하루 연장키로 결정했다. 또한 8일 투표자는 무효처리하고 재투표하기로 했다. 12일 중앙일보 인터넷판에는 '큰 교훈 남긴 인터넷 투표결과 증발 소동'이라는 제목아래 다음과 같은 글이 올랐다. 필자인 이 방면의 전문가 이재일 씨는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교총측을 나무랄 수는 없다. 책임은 당연히 시스템 관리를 맡았던 KTH가 져야 한다. 투표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났지만 인터넷 투표를 하게 된 취지나 방식 등은 오히려 평가할 만하다. 교총이 말하는 대로 20만명이나 되는 인원이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를 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한국교총이 처음이라고 자랑할 만하다. 한국교총의 이번 사건은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프로그램이 아무리 완벽하게 짜여져 있다 하더라도 조작을 잘 못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 투표 결과의 증발 소동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교총이 처음 시도한 대규모 인터넷 전자투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어 KTH는 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불안정에 빠질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 모의투표 때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여러 가지 유형의 결함이 계속 돌출 돼 그야말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것이 지난한 작업임을 실감케 했다. 6월29일 첫 모의투표만 하더라도 동 시간대 접속자가 1000여 명에 불과했으나 다운 돼 충격을 안겨주었다. 비상대책반이 구성됐고 이 때부터 투표 이틀 전인 6일까지 무려 7회나 모의투표를 실시하며 드러나는 문제점들로 보완해 나갔지만 실무자들은 늘 초긴장 상태였다. 결국 선거분과위원회는 만의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준비해야 했지만 이 시나리오의 일부를 가동하게 될 줄이야…. 이런 가운데 모의투표를 체험한 일부 교원들은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 '모의투표가 재미있고 편하다' '역사적인 투표를 마치면서 감회가 깊고 자랑스럽다'는 등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올려 선거업무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초 일정보다 하루 연기된 15일 오후 1시 투표는 마감됐고 30여분 동안 개표 감리인이 혹시나 있을 지 모를 선거과정의 하자 여부를 점검한 후 '이상 없음'을 선언하고 개표 결과가 공개되면서 선거는 당선자 진영과 새 회장에 대한 기대 그리고 인터넷 투표의 성공을 자축하는 교원들의 환호 속에 끝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김득수 민주시민교육담당은 "전자투표는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아 중앙선관위도 장차 일반 선거에 이를 도입하기 위한 관계법률 개정을 연구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단위 연수를 통해 임원 선거에 인터넷 전자투표 활용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교총이 초기에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규모 전자투표를 성공리에 마쳐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복순 조직관리본부장은 "최근 민노당의 경우 한 번의 실패를 거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선거를 치렀다"면서 "교총의 전자 투표 성공은 방법과 규모 면에서도 최대일 뿐 아니라 순수히 온라인만으로 선거를 치른 세계 인터넷 투표사상 초유의 쾌거일 것"이라며 "이는 인터넷망이 가장 발달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컴퓨터를 다루고 휴대폰과 이메일을 소지하고 있는 교원 집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선거방법에서 역사적인 획을 그은 만큼 회원들의 손으로 뽑은 회장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기간을 현재의 4년으로부터 2년 정도 더 연장을 해야 한다는 논의가 점증되고 있다. 이미 법학, 의학, 신학 등의 경우 석사과정 수준으로 교육기간이 연장되었고 건축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맞추기 위해 수학 연한을 1년 정도 연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학 분야에서도 연한 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기관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 도시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교사들의 수학 연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교직이 그렇게 인기있는 직종이 아닌데 연한을 연장할 경우 교직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오히려 우수인력을 유치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떠한 제도나 찬ㆍ반 양론이 있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지만 양성기관의 연한 연장 논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양성기관의 연한을 연장할 경우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점들이 나타날 수 있고 또, 준비해야할 사항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한을 연장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한 인재들을 기르는데 도움에 된다고 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교사의 전문적 자질을 높이고 학문의 발전 동향에 부응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또, 우수인력을 교직으로 유치하며 나아가서 전체적인 교직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한 연장을 추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당장은 힘들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언젠가는 추진해야 할 것이라 볼 때, 단계적 로드맵 작성과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교원양성 연한문제와 관련하여 교육개혁위원회나 새교육공동체위원회, 교육인적자문정책위원회 대통령자문기구 등에서 뿐 아니라 한국교원교육학회를 비롯해서 한국교총 등 관련 학회나 유관단체의 세미나, 토론회 등에서 계속 이 문제를 다루면서 여러가지 모형이나 대안들이 제시되어왔다. 예컨대, 2년제 석사과정인 사범대학원을 설치하는 방안, 교원양성은 교육전문대학원에서 담당하고 재교육은 교육대학원에서 담당하는 방안, 또 교육대학원을 평가하여 우수한 대학원에서 교사를 양성하는 방안 등이 그것들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통합하여 종합교육대학교 체제로 전환한다든가 교직과정 제도 폐지 등도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 여러가지 모형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 폐쇄적인 목적형보다는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시스템을 통해 우수한 예비교사를 양성하고 임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릴대로 내린 양성 시스템을 혁명이나 하는 것처럼 바꾸는 것 보다는 기존의 양성체제를 개선하고 보완하는 선에서 대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극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안정된 사회일수록 기존의 제도와 전혀 다르거나 변화의 폭이 너무 커서 이를 수용하기 힘들 경우, 이에 따른 반발이 제기되고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유발될 때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교원양성기관의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방안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별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용을 비롯해서 교과교육 담당교수 충원, 그리고 투철한 교직의식과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우수한 예비교사 배출을 위한 프로그램이 그 핵심이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실습강화, 장학금 확충, 최신 교육 기자재 확보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 그리고 양성과정의 기간을 연장할 경우 석사과정 이수한 교사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처우개선과 수업부담 경감 등을 통해 교직을 선망의 대상으로 만들어가는 유인책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필요하다. 또 연한 연장이 이루어질 경우 교수 충원 확대라든지 시설확충, 행ㆍ재정적 비용 부담 증가 문제도 등도 예상되므로 구체적인 모의상황 속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양성체제 개편과 관련하여 교육대학은 물론이고 사범대학, 교육대학원, 교직과정 등 관련 당사자들이나 교원단체, 학계 등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연한 연장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추진 방법에 있어서 충분한 논의 절차가 전제되어야 한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모든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고 공교육이 실종되는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대를 폐지하고 학벌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공영 TV 방송에서 특별프로그램을 방영하는가 하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에서도 국립대 공동학위제를 추진함으로써 서울대 폐지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출신학교에 의해 차별을 받는 학벌주의는 시급히 청산되어야할 유산임에 틀림없다. 특정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임용이나 처우 등에서 우대하는 것은 기회균등에도 위배되고 능력사회에 있어서는 안 될 행태다. 그렇지만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정받고 영향력 있는 위치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오도하는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다. 문제는 학연이나 지연, 혈연 등 연고주의나 정실주의다. 편향적인 시각이나 코드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더 문제다. 국경이 무너진 무한 경쟁 시대, 전문화 사회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세계적인 대학을 키워나가야지 일류대학이 마치 타도의 대상처럼 보고 대학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대학 평준화를 들고 나오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어설픈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한 사람의 천재가 수십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시대에 우수한 인력을 최대한 배출하는 일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적인 유수한 대학들을 만들고 키워야 한다. 우수한 인력을 키워내는 것은 절박한 국가적 과업인 동시에, 뒤쳐지는 인력을 개발하고 끌어올리는 노력 또한 국가적 책무다. 이것이 바로 다름 아닌 평등성을 토대로 수월성을 추구하는 교육활동이다. 대학 평준화는 기회균등의 관점에서 강조될 수 있는 수단이지 국가적 목표나 전략일 수는 없다. 대학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원천이 되도록 교육의 질적 수월성을 추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가동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과 적절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렇게 세계적인 대학들을 키워나가려면 수월성 추구와 차별화, 특성화에 전력 투구해야한다. 학벌주의 타파는 대학의 차별화, 특성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1947년 창립된 지 57년만에 전 회원 직선과 인터넷 선거를 통해 제32대 한국교총 회장이 선출됐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총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그 동안 급변하는 정치·사회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에 우리 나라 최대 규모, 최초의 인터넷 선거를 도입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교총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특히 이 번에 직선제 도입과 인터넷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 것은 조직혁신을 통해 회원중심의 참여형 조직, 열린 조직으로 거듭나고 교원단체로서 선도적 역량을 다할 수 있다는 점을 대 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일부에서는 한국교총이 학교현장의 생동감 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회원들이 대표자를 선출하는데 투표권조차 없는 것이 말이 되냐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따라서 한국교총이 이 같은 점을 반영하여 간선 방식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직선제를 도입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게 인터넷으로 회장을 새롭게 선출한 것은 한국교총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특히 직선에 의해 선출된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한층 강화된 대표성과 대 내외적 위상을 적극 활용하여 좌고우면(左雇右眄)하지 않고 교원들의 권익 증진은 물론 이 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3년 동안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측도 한국교총에 대한 애정이나 교육발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만큼 회장 당선자와 함께 힘을 모아 교육발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18만 2천여명의 회원들도 직선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한국교총 집행부가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직운영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며, 잘못이 있을 때에는 따끔한 비판도 서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총은 유치원, 초, 중, 고, 대학교원들로 구성된 우리 나라 최대의 교원단체이다. 따라서, 교직사회는 물론 국민들이 거는 기대 또한 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32대 회장직선을 계기로 한국교총이 좋은 교육을 실현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제3대 원장에 황대준(50세) 현 성균관대 교수가 취임했다. 또 안문석 현 고려대 부총장이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황대준 원장과 안문석 이사장은 앞으로 3년 동안 KERIS 원장 및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황대준 원장은 1954년 경남 출생으로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MIT 대학과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교환교수, IBM T. J. Watson 연구소 초빙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교육부 가상대학설립법제정위원, 세계무역센터협회 연구위원,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e-Learning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교수에 재직 중이며, 교육부 교육정보화추진분과위원, 여성부 IT 전문교육자문위원 및 정보화추진위원, 한국원격교육학회 이사, 한국소프트웨어감정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IQ는 인간 잠재능력을 재는 정확하고 신뢰로운 검사가 아니다. 실제로 IQ는 인간의 다양한 잠재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기본적인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인간능력을 흑백 논리로 파악하는 IQ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보여 주는 아주 적절한 사례가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 육군의 심리조사보고서(PEUSA Report, 1921)이다. 미국 심리학회가 용역 연구로 수행한 인종 간 능력 격차에 대한 연구는 세 가지 결론을 도출했다. 그중 하나가 미국 백인의 평균 정신(지적) 연령이 13세로 흑인(10세)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인은 11세, 폴란드인은 10.7세로 조사되었고 인종적으로는 북유럽 인종, 슬라브족, 남유럽 인종 순이었다. 이 결론은 남부와 동부 유럽인의 이민 제한 강화 및 유태인 이민 금지를 골자로 하는 이민제한법, 출산 장려 및 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건강 복지 정책, 분리 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 정책의 근거가 되었다. 이것은 유럽계 백인 쇼비니즘이 작용한, 편견으로 가득 찬 억지 보고서로서, 인간의 다양한 능력을 백인 중심의 기준으로, 그것도 IQ라는 한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파악한 것 자체가 큰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백인들 사이에서도 IQ 이외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무능력자로 분류하기까지 했다. 이 보고서는 인간을 단일한 능력 개념인 IQ로 서열화할 수 있으며 지능이란 거의 완전히 유전된다는 인종적 편견을 심화시켰다. 또한 IQ가 낮은 정신 지체자 및 유색 인종에 대한 사회 복지, 취업, 교육 정책에 영향을 주었다. 문제는 이러한 편견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이다. 흑인은 백인에 비하여 정신 연령이 낮으며 이것은 유전적으로 고착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신념은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신념은 지난 100년 가까이 국가, 사회, 경제, 문화 등과 관련된 모든 조직에서 인적 자원 관리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해 왔다. 즉, 모든 조직에서의 선발과 채용, 배치의 기준으로 IQ 또는 학력이 사용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은 이미 학계에서 충분히 지적되어 왔다. 모든 인간을 단일 능력으로 서열화하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인간의 잠재 능력에 대한 낭비이자 모독이다. 인류 역사에 공헌한 비범한 인재 혹은 천재라 불리는 사람들은 IQ가 높았던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잠재 능력의 계발과 발휘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다행히도 오늘날 학교와 기업에서의 능력 평가 및 채용 관행에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IQ의 학교 성적 예언 및 졸업 후 사회적 적응과 성공 비율이 예상외로 낮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보험 회사 메트 라이프(Met Life)는 학교 성적과 가문, 추천서, IQ 중심의 평가에서 인성 평가(Optimism scale)와 귀인평가(Attribution Scale)로 전환하고 있다. AT&T 산하 벨(Bell) 연구소의 경우에는 학문성 중심에서 사회성 중심으로 그 기준을 바꾸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IQ 중심의 인재 발굴 시스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 당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습니까. "무엇보다도 당선을 위해서 저희들이 한국교총의 본질을 잘 이해해서 이제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양질을 교육을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모든 면에서 ‘화합’이 대전제가 되도록 ‘하나 되어 한국교총을 힘있는 단체로 만들겠습니다’, ‘하나 되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등의 표어로 교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힘있는 교총'을 강조하셨습니다. 앞으로 교총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것입니까. "윤종건 회장님을 비롯한 부회장들이 함께 모든 사항을 협의하고, 신규회원가입 및 회세 확장에 힘써 ‘힘있는 교총’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해 조직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 주요 학·경력 사항 경남 남해제일고, 경성대, 동아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대 대학원 박사과정(법학)을 수료했다. 동아대 법학연구소 조교, 일본 오사카대학 법학부 객원연구원,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전임강사,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조교수, 일본 후쿠오카교대 교환교수를 거쳐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다. 대한교육법학회 이사, 학교안전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 교원과 법률(한국교총) 공동집필이 있다.
- 부회장에 당선되셨는데 어떤 포부를 가지고 계십니까. "부회장으로 나오기로 결심했을 때부터 당선된 지금 이 순간까지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큰 힘이 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 당선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선거 운동 중반에 윤종건 회장님의 공약이나 교육을 위한 마음보다 가벼운 농담을 했던 것이 문제가 돼 마음이 아팠습니다.” -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는데 교원의 근무여건 및 처우개선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일선 교사 출신으로서 우리 교총 회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교원들이 전문성 유지할 수 있는 방안과 정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주요 학·경력 사항 인천고, 인천교대, 한성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장파 군서 덕장 삼성 만안 명신 연평 비산초 등 교사, 안양 호성초 교감,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초등교직과 장학사, 안양서초 교장을 거쳐 고천초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푸른기장 1회, 전국2등급 1회, 도1등급 4회 등의 현장연구대회 수상, 교육부장관상 2회, 교육감상 5회 표창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 부회장이 되셨는데 현재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저와 윤종건 회장을 지지해준 강원도의 교원들을 비롯한 전국의 교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어떤 각오로 임하시겠습니까. "중·고등학교 교장으로서 중등을 대표해서 보다 많은 회원 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 젊은 선생님들이 함께 하는 교총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 교총의 변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이십니까. "교총이 외부활동이 적은데 이를 역동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며, 신규회원 확보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또 선생님들의 이익 대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사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주요 학·경력 사항 원주고, 춘천교대, 원주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강원횡성 창림 봉덕 당평초 교사, 고성 거진여중 횡성 둔내중 원주 황둔중 치악중 교사, 강원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사, 강원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 횡성 갑천고 교장을 거쳐 횡성고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교육방송연구대회 도1등급, 현장교육연구대회 6회 입선, 교육자료전시회 2회 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