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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통합교과형 형태보다 고교 2, 3학년의 심화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출제돼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어(영어)는 어휘 출제범위를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고1)을 포함해 심화선택과목(고2, 3) 수준까지 확대하기 때문에 예년보다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과학탐구도 필수과목 중심의 통합교과형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7차 교육과정의 기본정신에 따라 고2, 3학년 심화선택과목을 중심으로 출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수능시험이 '잘 차려진 밥상'에서 '뷔페'로 바뀐다고 비유했다. 그는 "출제위원을 대폭 늘리는 등의 방향으로 수능시험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 원장이 소개한 2005학년도 수능시험의 영역별 특징. ▲ 언어 = 선택 중심 교육과정과 관련된 과목(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속하는 과목(국어)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과 일반선택교육과정(국어생활)의 내용도 간접적으로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 수리 = 단답형의 출제비율이 20%(6문항)에서 30%(9문항)로 늘어난다. 단답형 문항의 답지는 3자리 이하 자연수로 답하도록 돼 있다. 2004학년도에는 2자리 이하 정수로 답하는 문항과 소수 둘째자리까지 표기하는 문항이 있었지만 2005학년도에는 자연수로만 답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속하는 내용만으로 이뤄진 문항은 없지만 통합된 형태로 간접 출제될 수는 있다. 실생활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는 계속 강조된다. ▲ 외국어(영어) = 사고력을 요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고 어휘나 어법 문항이 증가할 수도 있다. 어휘 출제범위를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수준을 포함해 심화선택과목 수준까지 확대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어휘 수준이 상향조정된다. ▲ 사회탐구 = 필수과목 중심 교과간 통합형에서 심화선택과목 중심으로, 또 개념설명 중심에서 자료탐구 위주로 바뀐다. 과목별 문항수도 10개에서 20개로 늘어난다. ▲ 과학탐구 = 역시 고교 2, 3학년 심화선택과목을 위주로 낸다. 선택과목 문항수는 16문항에서 20문항으로 늘어난다. 과학교실이나 실험실 상황뿐 아니라 일상생활 및 자연현상과 관련된 문제도 주요 과제로 다룬다. ▲ 직업탐구 = 기본개념, 원리.법칙, 지식, 이해, 적용, 탐구 등의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해당 과목 교육과정 및 교과서의 모든 영역과 내용에서 골고루 출제한다.
제11대 제주도교육감 선거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제주지방경찰청은 30일 각 후보 가족과 친척, 핵심 운동원의 집, 사무실 등 3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은 각 후보측의 중등 선거조직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증거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중.고교 선거인과 운동원들이 무더기로 소환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후보 4명을 비롯, 30명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도 시작했다. 지난 16일 후보 4명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그동안 초등 선거조직에 수사를 집중해온 경찰은 29일까지 선거인인 학교운영위원 258명 등 모두 310명을 소환, 금품 2천938만원, 물품 781만원, 음식물(향응) 641만8천원 등 총 4천360만8천원어치가 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후보별로는 오남두 당선자측이 금품 650만원, 물품 115만원, 음식물 362만8천원 등 모두 1천127만8천원어치, 나머지 후보 3명이 각각 1천651만원, 1천68만원, 514만원어치를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소환자 가운데 오남두 당선자측 운동원 2명을 이미 구속한데 이어 역시 오 당선자측 금품살포 혐의자 고모(43), 송모(44)씨 등 2명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후보 4명을 포함, 58명을 사법처리 대상자로 분류, 검찰의 지휘를 받아 다음 주 중으로 구속 여부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30일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평준화 연구 결과와 관련, "평준화를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 5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길에 오른 정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평준화 체제에서 계층이동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장은 "사회과학연구원이 지난 주 연구결과를 보고하면서 이를 언론에 공개할지 여부를 물어왔으나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발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자녀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사교육을 받을 여유가 있겠느냐"며 "뛰어나지만 가난한 학생들에게도 성공의 기회를 보장하려면 현재의 평준화 제도는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어 "이번 연구의 의의는 입시제도에 대한 논의도 다른 학문처럼 '실증적인 자료'를 토대로 해야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25일부터 동남아 4개국 5개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이날 귀국했다.
한나라당은 학운위원이 뽑는 현 교육감 선거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주민직선제를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안을 2월중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 의장과 김순미 교육전문위원은 개정되는 교육감선거방식을 2006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되,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하고 결선투표를 폐지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개정안에는 이와 함께 ▲선거 사무소 설치와 선거사무원 채용 허용 ▲TV토론 실시 ▲선거운동 기간 현 11일에서 17일로 확대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 허용 등이 포함돼 있다.
이원영 유아교육대표자연대 의장을 비롯한 유아교육계 대표들은 28일 서울 홍지동의 한 한정식당에서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유아교육법시행령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유아교육계대표들은 또 올해의 스승상 수상 대상에 유치원 교사를 포함해 줄 것도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유치원 종일반 운영비를 지원해 줄 것과 만 3,4세아 무상교육비 지원 예산을 증액하고, 서울시의 셋째 아이 보육비 지원 대상이 보육시설에 취원한 아동에게만 한정돼 있어 유치원에 다니거나 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기존의 유아교육과에서도 보육교사를 양성할 수 있음에도 대학에서의 보육과 증설이 늘어 교사 공급 과잉을 초래해 유치원 교사들의 저임금을 부채질하고,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교사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게 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25일 전국 각 대학 이공계 신입생 가운데 5300명을 선발해 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등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장학금 신청은 ▲고교 3개 학년 수학 과학 관련 교과목의 평균 석차가 상위권 20% 이내에 들면서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로 수도권 대학은 수리 및 과학탐구 영역이 모두 1등급이고 지방대는 수리·과학 탐구 영역이 2등급 이내인 학생이 할 수 있다. 그러나 의·치·한의·약·보건학 및 가정학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부는 또 수시모집 입학생은 대학별로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교육부는 ▲내신기준을 충족하면서 수능 자연계열의 수리 및 과학 탐구영역이 모두 1등급인 비수도권 대학 진학자 ▲국제올림피아드대회에서 상위 3위 이내 입상자 ▲여학생은 내신 및 수능성적 기준 충족시 대학별 선발인원의 30% 내에서 우선 선발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수능 수리 탐구영역 성적이 모두 1등급인 수도권 대학 신입생에게는 교재구입 비용으로 연간 100만원, 비수도권 대학 신입생에게는 200만원, 2등급인 비수도권 신입생에게는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공계장학금은 재학기간중 대학이 정하는 일정한 학업성적을 유지하면 졸업시까지 계속 지급된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선발된 5873명에게 205억원의 장학금을 계속 지원하고 이공계 대학원 석·박사 과정생 1500명을 대학별로 추천받아 연 400만원씩 총 60억원을 주기로 했다.
2005년도 대학입시 전형은 수시 모집 인원이 전체 정원의 44.3%를 차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되는 등 예년에 비해 차이가 많다. 천차만별인 대학별 요강을 숙지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맞춰 입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수시모집 인원 증가=2005학년도 전체 대학 모집정원 39만 4379명(자료 미제출한 동덕여대 외) 중 1, 2학기 수시모집 인원은 모두 17만 4979명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한다. 수시 1학기 모집은 102개대 2만 2138명으로 전년 대비 2462명이 늘었고, 수시 2학기 모집은 180개 대 15만 2841명으로 전년보다 1만 9058명이 증가했다.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1학기는 6월 3∼1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7월 19일∼8월 19일 전형을 실시해 합격자를 발표한 후 8월 23일∼24일 이틀동안 등록을 받는다. 수시2학기는 9월 1일부터 수능성적 발표 전날인 12월 13일까지 원서접수와 전형을 실시하고 같은 달 19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 후 20∼21일 등록을 받는다. ▲정시 분할 모집 증가=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3개 군 모두 12월 22∼27일까지 6일간 실시한다. 입학전형은 가군이 12월 28일∼내년 1월 11일, 나군은 1월 12일∼23일, 다군은 1월 24일∼2월 2일까지이며 최초 합격자 등록은 2월 3일∼4일간 실시된다. 모집인원은 가군이 111개 대 8만 3226명, 나군이 120개 대 8만 1024명, 다군이 109개 대 5만 5150명으로 군별로 대학수는 9∼24개 늘어났다.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1개 대학이 시기별로 나눠 분할모집하는 곳이 2004년도 91개대에 비해 105개대로 늘었다. ▲수능직업탐구영역 도입=수능이 선택형으로 바뀌고 실업고 출신을 위한 직업탐구영역이 새로 도입됐고, 한문이 제2외국어에 포함됐다. 수능에서 인문 자연 예체능계 구분이 없어지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따라 응시 영역과 선택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인문계의 경우 사회탐구에서 수험생이 과목을 자유 선택하도록 한 대학이 183개대다.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101곳, 과학탐구에서 162개대가 과목을 학생이 선택토록 했다. 4과목 11개대 3과목 19개대, 2과목 이하 132개대.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으로 서울대 공대가 '미분과 적분'을 지정했지만 나머지 대학은 학생 선택에 맡겼다. 과학탐구는 자유선택이 163개대, 2과목 이하 반영이 130개대로 가장 많다. 수능시험은 고교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예년보다 2주일 늦은 11월 17일 실시되며, 수능성적표에는 영역 및 선택과목 별 표준점수와 백분위점수, 등급만 소수점이 없는 정수로 표기된다.
지난 15일 치러진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금품과 향응 제공 등 불법선거로 치러졌다는 혐의를 받고 후보 전원이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교총은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교육감 선거를 주민직선으로 치루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교총은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하고 모범적으로 치러져야 할 교육감선거가 금품 제공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교육감 선거에서 부정과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감선거를 주민직선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감을 뽑는 현행의 제도에서는, 선거인단 몇 명만 자기편으로 끌어들여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선거인단 매수등의 부정을 저지를 소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교육감 후보자들은 사전에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개입하는가 하면, 선거를 앞두고는 향응 제공과 금품 살포등의 부정이 비밀리에 저질러져 학교운영위원회의 본연의 기능마저 왜곡시키고 있다는 게 교총의 주장이다. 아울러 학교운영위원이 뽑는 교육감은 주민의 대표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민 전체의 교육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는 데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도교육감 불법선거를 수사하고 있는 제주경찰은 오남두 당선자를 조만간 사법처리할 전망이다. 게다가 경찰은 나머지 후보자 3명도 오 당선자와 함께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교육감 후보 전원이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지난 27일 오전 교육감 불법선거 브리핑을 통해 "조만간 오 당선자를 비롯한 후보자들을 불러 마지막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 당선자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정하고 있지만, 명백한 증거가 확보된만큼 사법처리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고교평준화가 교육계의 핫 이슈로 부각한 가운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학교내 우열반 설치를 제안하자 교육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병렬 대표는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교평준화는 당분간 유지하되 선지망 후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같은 학교 안에서도 학업 진도에 따라 우열반 편성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최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우열반 설치는 최 대표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아직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좋아하지 않는 우열반 설치 제안은, 고교평준화를 고쳐야 한다는 기조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열반의 단위를 학교(사실상 평준화 폐지)로 할 지, 같은 학교 내 학급으로 할 지도 논의 대상"이라며 조만간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당론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우수한 학생들의 일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우열반 설치는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별 수업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이동수업을 통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특별보충과정을,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심화보충형수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2003년도 시·도교육청별 수준별 이동수업현황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7개 시도교육청 교육과정담당자 회의에서 보고된 자료에 의하면 고교의 경우 경기도( 수학 51%, 영어 48%)와 서울(22%, 21%), 인천(21%, 16%), 광주(19%, 17%)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시도의 영어·수학 이동수업 현황은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 교육부는 이동수업은 수준별 수업의 한 형태일 뿐, 학급 내 수준별 분단편성, 학급 내 이질집단 협력학습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준별 수업 비율은 더 높다는 주장이다. 한편 본지 모니터들은 "고교 평준화체제에서의 우열반 설치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교총(회장 한영만 문정중 교장) 소속의 학교분회장들과 유·초·중등 교사회 운영위원, 회원, 시군구교총회장 등 120명은 1월 29일부터 2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산동반도로 역사탐방을 떠났다.
▲현행 고교 평준화 체제에서 능력별 반편성은 불가피하다. 다만 수준이 떨어지는 반에 배치된 학생들이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생활지도 하고 반 편성을 1년에 한 번 하지말고 여러 차례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도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우열반을 편성해 운영하는 것은 교육현장에서도 별로 저항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해서라도 공부하는 풍토를 조성해야할 것이다. ▲현행 고교평준화 제도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돼야 하지만 학교 안에서 학업 성취도의 수준에 따라 우열반을 편성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의 진로선택에 부응하는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교실 내에서의 다양한 수준별 수업은 거의 불가능하다. 수준별 학급을 편성해 수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입학 당시나 학년초에 수준에 따라 반을 편성, 1년 혹은 2,3년간 지속적으로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평준화를 유지하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대책이라고 본다. ▲어찌 보면 수준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우등생과 열등생을 차별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등생과 열등생은 도토리 키재기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학생이나 지도해주고 심기일전하면 다시 우수학생이 된다. 이보다는 개별화·다양화를 인정하는 맞춤형 적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현행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찬성한다. 현행 교육과정은 심화·보충과정을 도입했다. 따라서 능력과 수준이 다른 학생들을 어느 정도 차이를 두어 우열반을 편성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은 유지돼야 한다. ▲우열반 편성은 소수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 부작용이 야기될 것이다. 우수반에 들기 위한 노력으로 사교육비 지출도 늘어날 것이다. 고교에서는 정규 수업이외의 보충수업을 기본으로 두시간씩, 방학에는 120∼200시간 한다. 이러한 정규 이외의 시간에 우열반을 편성해 집중 지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실력 있는 자는 더욱 차원 높은 교육의 기회를 갖는 게 당연하다. 왜 이를 자꾸 제도로 막으려 하는가. 모든 교육을 자율에 맡겨 옛날처럼 우열반 편성과 더불어 입시로 전형을 거쳐 고교로 대학으로 진학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어차피 경쟁사회가 아닌가. 그러나 우열반이라는 이름은 듣기에 거부감을 느끼지 아니하는 이름으로 바꾸었으면 한다. 남보다 뛰어난 사람을 길러내야 하는 것도 교육의 몫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평등지상주의를 추구하는 나라에서 단시간에 고교 평준화 제도를 없앤다는 것은 어렵다. 국민의 의식이나 문화가 바뀔 때까지 고교 평준화 제도가 유지된다면 우열반 편성이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각자 다르게 생겼다. 국어를 못하는 학생이 수학은 잘할 수도 있고 또 수학은 잘하는 데 음악은 전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우열반을 편성하는 것은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본다.
입시철이다. 요즘 대학입시에서 교육대학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어느 교육대학교 총장의 말로는 요즘 교대지원 수험생의 수능성적은 의대수준이란다. 이렇게 교대가 인기학교가 된 것은 졸업 후 취업이 잘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재연구원에서 2004학년도 수험생(고3 및 재수생)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학생이 43%로 가장 많다. 여기서 교대가 상한가를 치는 까닭이 드러났다. 요즘 대학을 나와서 취직을 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기처럼 어렵다. 대학교육의 목적이 학문탐구에 있는 것이지 취직이 목적이 아니라고 하는 말은 억지소리다. 직업을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사람은 직업을 통하여 자신과 식구들의 삶을 유지하고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게 된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전통의 직업관은 사농공상이다. 사는 지배계층으로 말이 좋아 학문하는 사람이고 실지로는 놀고 먹는 사람들로 인식되었다. 농·공·상은 생산과 산업에 종사하는 계급으로 이것만을 직업으로 인식했다. 고등학교는 인문계와 실업계로 나뉜다. 인문계는 사에 해당하는 계급이고 농공상은 실업계급이다. 아직도 아니 학생들은 갈수록 실업계 학교를 더욱 기피한다. 이것은 사농공상의 직업관이 바뀌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농공상처럼 지배와 피지배의 윤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직업관은 산업사회에 맞지 않는 직업관으로 버려야 할 직업관이다. 옛날의 직업은 퍽 단순했지만 오늘날 직업은 수만종으로 아주 다양하다. 오늘날의 직업은 사농공상과 같이 상하귀천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윤리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모든 직업은 귀천이 없는 평등한 것이다. 서로 평등한 자격으로 서로 협조하고 상호 보완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직업윤리에 따르려면 고등학교를 인문계 실업계로 나누어서는 안된다. 미국의 학자 홀랜드는 직업을 직업적성과 직업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직업을 실재형(기술사, 기계기사, 항해사, 환경기사 등), 탐구형(과학자, 의사, 사회학자, 심리학자, 대학교수 등), 예술형(예술가, 무용가, 연예인, 디자이너 등), 사회형(교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기업형(기업인, 법조인,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등), 관습형(세무사, 경리사원, 도서관사서, 은행원 등)의 여섯 종류로 유형화했다. 살아가는 중요한 수단이 되는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학교는 이들 여섯 종류의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갈고 닦도록 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인문계, 실업계로 나눌 것이 아니라 실재형 계열, 탐구형 계열 등 여섯 종류로 나누자. 그리고 이것을 더 세분화해 실재형 학교는 체육고, 기술고, 농업고 등으로 나누고 탐구형 학교는 과학고, 의학고, 법학고 등으로 나눠야 한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지금의 영재학교나 특수목적학교는 재고해야 한다. 어떤 직업에서나 영재는 존재하는 것이지 영재성이 어느 특정한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적성과 능력, 소질을 찾아내고 11학년이 되면 자신의 진로를 정한 다음 12학년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서 대학에서 전공학과를 선택하여 적성과 소질, 학술과 기술을 갈고 닦아 사회로 진출한다면 그는 행복한 직장생활로 행복한 삶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다.
1월19일자 한국교육신문, 그 중에서 '유아교육 100년사 큰 획 그었다'는 제목의 3면을 정독하고 나서 감회가 새로워 펜을 들었다. 여러분들이 많이 수고한 끝에 7년만의 유아교육법 제정이라는 성공적인 수확을 얻게 돼 참으로 다행이고 박수를 보낸다. 이원영 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김정숙 한나라당 의원, 김동석 교총 정책교섭부장 등에게 격려와 치하의 뜻을 보낸다. 장관 재임시절 나는 유아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교육법과 유아교육진흥법을 개정하고 유치원 입학연령을 만 3세로 낮추며 교육부에 유아교육전담장학관을 신설한 것도 그래서였으며 유치원을 공교육 구조 속에 포함시키고 의무교육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그래서였다. 유아교육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관 주재 하에 정책연구를 추진한 것도 그 때의 일이었다.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은 일간지에 공고를 내어 널리 인재를 구해 선발했다. 요즘 말하는 정부 고위직의 개방임용제가 바로 그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한번은 노태우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농어촌 읍면지역의 중학교 의무교육이 완성되면 바로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구상해 보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럴 돈이 있다면 차라리 그 돈으로 전국적으로 유치원 의무교육을 만 3세부터 실시함이 옳겠다는 건의를 드린 일이 있다. 이를 끝내 실현시키지 못한 것은 지금 생각해도 아쉽기만 하다. 유아교육발전을 위한 남은 과제들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한국교육신문의 역할을 다시 한번 기대한다.
▶김기창 바보그림의 화가=어린아이 같은 천진함과 자유분방함으로 독창적인 그림을 그렸던 운보 김기창. 청각장애인이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유명 화가가 된 그의 작품들을 자세히 감상하면서 그림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만든 미술 교육용 그림책이다. 최병식/길벗어린이 ▶오손도손 철학가족='얼짱', '몸짱'이 최고로 대접받고 얼마나 좋은 핸드폰, 얼마나 유명한 브랜드의 옷을 가지고 있느냐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대. 청소년들이 진정한 삶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저마다의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 화두들을 제시했다. 강영계/답게 ▶지도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세계일주=아이들은 점점 세계 각국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간다. 인도에서는 왜 소를 성스럽게 여기는지, 미국인들은 왜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먹는지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문화와 풍속만을 뽑아 알기 쉽게 정리했다. 호기심박스/영교출판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길을 떠난 국악전공 여대생 세 명의 여행기. 6개월 동안 여행하면서 인도의 강가, 베를린 담장, 영국 비틀즈 기념관 등에서 펼친 풍악마당과 외국인들의 감상을 담았다. 이동희/이채 ▶행복한 동화=첫날인 1월 1일부터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1년 365일 동안 매일 한 가지씩의 동화를 읽도록 구성된 시리즈 첫 번째 권이다. 자연과학, 역사, 생활문화, 인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하루하루의 의미를 찾아주는 동화집이다. 고수산나 외/배동바지
새학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학기라는 사실만으로도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마련인데 교단에 첫발을 딛는 새내기교사들의 각오야 남다를 수밖에 없다.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원장 송응태)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신규교사들과 연수과정을 담당하는 김기서 교육연구사를 만나봤다. -경기 연수는 4박5일 합숙으로 진행되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박정균: 사실 처음에는 합숙을 해야한다는 점이 불만스러웠는데 실제로 생활해보니 무척 좋았습니다. 나중에 학교 현장에서 만나더라도 쉽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고 교사들 간 유대를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장혜진: 저녁 자유시간에도 다들 모여서 토론을 많이 해요. 만약 아이가 이런 행동을 했을 경우 야단을 쳐야할 것인가, 어떻게 대처해야할 것인가 등 작지만 실제로 겪게될 상황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죠.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도 참 좋은 기회예요. 강사 선생님의 강의내용뿐 아니라 같이 생활하면서 서로에게 배우는 것도 많거든요. -가장 인상 깊었던 연수가 있다면. 박성진: 이론은 많이 알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서 부딪칠 어려움은 알기 어렵잖아요. 학급 경영이나 관리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강의는 그런 점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당장 3월부터 마주칠 과제며 알림장, 청소지도방법까지 세세하게 챙겨주시니까 미리 대비할 수 있죠. 장혜진: 경기도는 지역 특성상 여러 지역 교대 졸업생들이 모여 있어요. 경기교육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 앞으로 우리 손으로 어떻게 이뤄갈 것인지 등 지역교육에 대한 애착을 많이 심어주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사분들이 '교직은 대단한 것'이라는 긍지와 자부심도 많이 갖게 해주세요. 연수를 받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아, 내가 할만한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이런 교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있을 텐데요. 문원영: 너무 판에 박힌 말 같지만 학교에 가면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쌀 줄 아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우선은 그게 가장 중요한 기초가 아닐까요. 박혜영: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선생님들이 준비해야할 일, 도움되는 일들을 꼼꼼히 짚어주시니까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연수를 받으면서 꾸준히 갈고 닦는, 계속 노력하는 교사가 되기로 다짐하고 있답니다. 박정균: 교사란 아이들에 대한 애정 없이는 해내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학교 아빠, 학교 엄마'가 되려고 합니다. 요즘 가정에서 해주지 못하는 교육을 학교에서 아빠, 엄마처럼 해주고 싶어요. 박성진: 어렸을 때는 막연히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정말 선생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아이들의 희망이 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김기서: 연수생들의 조·종례를 매일 하면서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훌륭한 선생님보다는 좋은 선생님이 되라"는 거죠. 모든 연수생들이 어머니처럼 자상하고 아버지처럼 엄한,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