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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김광일 | 충남 서산 반양초 교사 지독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여름, 집 옆에 있는 편의점에 들른 적이 있다. 성실해 보이는 건장한 청년이 다가와 꾸벅 인사를 한다.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군에 입대하게 되어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의 앳된 소년이 아닌 건강한 청년으로 자란 제자 승호를 만난 것이다. 제자를 보는 순간 승호 어머니가 생각나 안부를 물으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지금부터 12년 전, 그러니까 1992년 3월 학기 초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얽힌 좀처럼 경험해보기 힘든 일이 있었다. 출근하여 교무실에 들어서자마자 한 여자 아이가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사실 담임을 맡고 3일 밖에 지나지 않은 까닭에 45명 모두의 이름을 익히지도 못한 때였다. “선생님, 어떤 아저씨가 의자로 친구를 때리려고 해요. 선생님! 빨리 올라오세요.” 급히 가보니 교실 주변에는 다른 반 아이들까지 복도로 몰려나와 교실 안의 소란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헤치고 교실에 들어서자 40대 초반의 남자가 분에 못이긴 듯 의자를 들썩거리며 덩치가 큰 남자 아이를 흔들어 대는 모습이 보였다. 담임인 내가 교실에 들어서자 그 남자는 슬그머니 의자를 내려놓고 대신 험악한 표정으로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담임이 들어오자 안도하는 듯한 아이들의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상황 정리가 필요했다. 사실 이 낮선 사내가 막무가내로 나오면 몸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기에 주먹을 단단히 쥐고 대응준비를 했다. 우선 웅성거리는 다른 반 아이들을 교실로 돌려보내고 우리반 아이들을 제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도록 하였다. 엄숙해지자 그 남자도 머쓱해진 듯한 표정이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의 팔을 잡고 짧게 말했다.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나가서 이야기 합시다” 밖에 나와 담배를 꺼내 권하자 자기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잠시 후 “아이들 생활지도 똑바로 하시오.”란 말을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뚜벅뚜벅 출입구를 향해 나갔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벌어진 소동은 교직원들에게도 알려졌고 그 다음날 당사자가 학교에 찾아와 사과하는 것으로 소동은 마무리가 되었다. 그 소동이 벌어지게 된 배경은 아이들의 힘겨루기로부터 시작된 하찮은 것이었다. 체격이 큰 세 녀석 중 한 명이 나머지 두 명의 기선을 제압하려는 과정에서 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한 명은 옷에 코피를 뭍인 채 집으로 갔고, 나머지 한 명은 가벼운 몸싸움 후 대수롭지 않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아스러운 점은 코피를 흘리며 간 아이가 아니라, 가벼운 몸싸움을 한 아이가 집에 돌아가 말한 내용을 듣고 격분한 아버지가 학교로 일찍 찾아와 그런 소동을 벌인 것이다. 나중에 세 아이의 엄마들이 학교에 모여 자초지종을 듣고 원만하게 해결이 됐지만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더욱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코피를 흘리며 싸웠던 아이의 엄마가 보여준 의연하신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크면서 힘겨루기를 하잖아요. 피를 많이 흘리고 들어오는 애를 보고 속이 상했어요. 하지만 아이들 세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생각했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달랬습니다.” 어쩌면 그 상황에서 가장 흥분했어야 할 엄마가 정반대로 차분한 대처를 한 것이다. 시종일관 침착하게 말씀 하시며 같이 있던 분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 주셨다. 편의점에서 돌아오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승호 어머니, 학부모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승호가 엄마의 영향을 받아 이렇게 잘 자란 것 같습니다.” 지금쯤 군에서도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을 승호 모습이 떠오른다.
양경한 | 대구수창초등 교사·시인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면 내 어릴 때 추억들이 긴 환상의 필름으로 뇌리를 스친다.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하던 시절의 추억이다. 국민학교 4학년 때 였다. 온 세상은 은빛으로 새하얗게 옷을 갈아입고 나무들도 흰 꽃을 피워 한층 더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운동장에는 함박눈이 탐스럽게 내려 우리를 마냥 즐겁게 해 주었다. 우리는 바둑이처럼 좋아서 날뛰며 눈싸움, 눈지치기, 눈사람을 만들며 신나게 놀았다. 몇몇 아이들은 양지쪽에 웅크리고 앉아 추위를 이겨내느라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한동안 신나게 놀던 아이들은 날씨가 너무 매섭게 추워 앞다투어 교실로 우르르 모여들었다. 모두들 발을 동동 구르며 입김을 호호 불며 추위를 녹이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짓궂은 남자 아이들은 선생님의 허락도 아랑곳 없이 휴지조각을 모아서 난로를 피우겠다고 아우성들이었다. 그 당시 난로는 무쇠덩어리로 만든 것이 고작이었다. 성냥으로 휴지에 불을 붙이니 휴지가 탈 동안은 불기운이 있어 교실이 제법 훈훈하였지만 불기운이 사라지면 창 틈으로 스며드는 매서운 바람은 교실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만들었다. 우리들은 또 다시 난로를 피우려고 교실 주위를 맴돌며 나무토막, 휴지들을 주워 모았다. 나무토막, 널판지, 휴지 할 것 없이 모두 눈 속에 묻혔던 것들이라 불이 잘 붙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난로에 열기가 되살아나도록 서로 번갈아 가면서 입김을 호호 불었다. 입김을 불 때마다 불은커녕 매캐한 연기만 모락모락 피워 올랐다. 지독한 연기에 모두들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입김을 호호 부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무리 입김을 불어도 불이 붙지 않으니 무척이나 속만 상했다. 어느새 교실은 매캐한 연기에 휩싸이게 되어 앞도 잘 안 보이고 아이들은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울고불고 야단법석이었다. 견디다 못한 아이들은 허겁지겁 교실 밖으로 뛰어나오기 시작했다. 철부지인 우리는 서로 먼저 나오려고 밀고 당기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연기만 모락모락 뿜어대던 난로에서 그제서야 불기운이 교실을 휘감았다. 갑자기 쾅!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다보니 시뻘건 불이 교실에서 치솟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 난로를 넘어뜨린 것이다. 아이들은 겁에 질려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만 있었다. 울음소리가 온 교정에 메아리쳤다. 불길은 금방이라도 교실을 삼켜버릴 듯이 넘실거리며 춤을 추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깜짝 놀란 선생님들께서 허겁지겁 달려 오셨다. 유리창문이 쫙쫙 갈라지면서 산산조각 부셔지고 있었다. 우리는 겁에 질려 가슴을 조이며 선생님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불을 끄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불을 끄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교실 마루바닥과 책걸상 몇 개를 태우고서야 겨우 불은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선생님들의 얼굴은 온통 숯검댕이가 되어버렸다. 위기의 순간을 모면했다는 안도감에 사로잡힌 우리들은 시무룩한 표정들이었다. “허락 없이 난로를 피운 사람은 팬티만 입고 운동장에 모엿!” 청천벽력 같은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며칠 전에 눈이 내린 운동장은 찬바람만 쌩쌩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모두들 너무 추워서 옷을 벗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고만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하면서 다시 호통을 치셨다. 그제서야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면서 옷을 벗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선생님은 막대기를 탁탁 내리치면서 다그치셨다. 앞다투어 속내의까지 벗고 운동장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더구나 여자 아이들 앞에서 이런 꼴은 상상만 해도 겸연쩍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매서운 눈바람에 오들오들 떨면서 맨발로 눈 위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선생님은 조금의 용서도 아랑곳 없이 운동장을 뛰라고 하셨다. 맨발로 눈 위를 달리니 유리조각을 밟는 것처럼 발이 따갑고 아려서 엉엉 소리내어 우는 아이들이 늘어만 갔다. 운동장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차츰 횟수가 거듭될수록 운동장은 울음소리로 메아리쳤다. 온 몸은 땀과 진흙 투성이로 흠뻑 젖고 말았다. 눈으로 덮힌 새하얀 운동장은 삽시간에 진흙 범벅이 되고 말았다. 어느새 추위는 달아나고 얼굴과 온 몸은 홍당무처럼 빨갛게 얼어버렸다. 우리가 달리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 여자 아이들이 킥킥거리고 웃음을 흘리는 소리가 아스라이 귓전을 스칠 때마다 얄밉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에 힘은 점점 빠져 흐느적거리고 온 몸은 파김치가 되어 헉헉 쓰러지는 아이들이 늘어만 갔다. 그 당시 선생님은 군대에서 막 제대를 하고 복직을 하셨다. 선생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운동장을 뛰셨다. 운동장 열 바퀴를 돌고나서야 선생님은 ‘그만!’이라고 외치셨다. ‘그만’ 이라는 소리에 모두들 숨을 몰아 쉬면서 운동장에 벌렁 누워버렸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가누면서 누구하나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기진맥진한 우리들이 걱정되셨는지 아이들을 하나씩 손수 일으켜 세우셨다. 툭툭 털고 일어난 우리들은 우물가로 가서 몸을 씻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 당시 시골 학교에는 수도가 없고 우물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종이를 나누어주시면서 반성문을 쓰라고 하셨다. 빨갛게 달아오른 손을 호호 불며 난생 처음 반성문을 쓰기 시작했다. “자, 반성문은 자기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쓰는 거야.” 하시면서 머리를 어루만져 주셨다. 선생님께서 우리들이 쓴 반성문을 한 장씩 읽어 주시면서 미소를 짓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때 선생님께서 ‘잘못을 했으면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몇 번이고 강조하셨다. 요즘도 잘못을 하면 그 때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되새기면서 반성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열성이 넘치신 선생님의 사랑의 매가 내 마음에 한 줄기 빛으로 남아 있다. ‘눈 위에 뿌린 맨발의 추억’을 회상하며 이제 교단에서 내 정성을 뿌리고 있다. 교육애의 열성이 넘치신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려던 다짐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서울과 전북, 충남, 광주․전남 등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부정행위가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조직적으로 자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광주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수능부정’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 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0일 “SKT․LGT에서 넘겨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24만8천건을 조회한 결과, 서울 4개조 10명, 충남 2개조 4명, 전북 8개조 39명, 광주․전남 7개조 29명 등 82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수능부정 행위자 수에는 광주 지역에서 이미 적발된 180여명은 제외됐다. 또 KTF 메시지 1만2천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관련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브리핑에서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메시지 550여건의 번호를 추적해 가입자 인적사항과 거주지를 파악했다”며 “자료 조회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부정행위 가담자들은 대부분 현재 고3이거나 재수생인 1986년∼1987년생들로 송신자와 수신자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서울은 각 조가 2∼3명으로 구성됐고 충남 2개조도 각각 2명으로 구성돼 ‘조직적 부정’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전북은 1개조에 12명이 연루됐고 여러 가지 송․수신 유형을 보여 향후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선수’와 ‘중계조’를 포함,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한 조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수험생 1명이 2명으로부터 각각 다른 과목의 정답을 받은 경우도 있었으며 매 시간 정답을 전송받은 수험생과 일부 과목 전체 답안을 전송받은 수험생도 확인됐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들이 보낸 메시지는 실제 정답과 정확히 일치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이 인터넷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자 이동통신 3개사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숫자로된 문자메시지를 제출 받아 이 중 ‘1’~‘5’로 된 메시지를 추려 부정행위 연루자들을 추적해왔다. 한편 경찰은 대리시험 수사와 관련, “서울 일선 교육청에서 개별적으로 응시원서를 제출한 재수생 6천832명의 원서 원본을 오늘 중으로 받아 각 구청에 있는 주민등록 사진과 정밀 대조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위원회가 내년도 원로장학관 예산을 전액 삭감, 원로장학관 제도가 도입 4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11월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위는 이달 초 도교육청 본예산 심사에서 7천900만원이 책정된 원로장학관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지난 2001년 퇴직교원의 전문식견을 교육현장에 접목한다는 취지로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교육청에 도입된 원로장학관제가 사실상 사라지게 된 셈이다. 올해 경기지역에 위촉된 원로장학관은 175명으로 학교의 요청에 따라 교사 연수에 강의를 맡거나 학교 평가위원으로 근무하며 1회 출강시 10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원로장학관제는 도입당시인 2001년 초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 관계로 선거 전략용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위원들이 내년도 교육감 선거를 염두, 교육계에 영향력이 큰 퇴직 교원들이 일선에 나오는 것을 꺼려 예산을 삭감한 것 같다”며 “교육청 본청 예산이 아닌 일선 학교의 예산으로 원로장학관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위원은 "원로장학관제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것이 교육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심각한 고 학력 실업 여파로 올해 충남도내 학생들의 실업계고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2005학년도 도내 43개 실업계고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모집정원 7천91명에 7천531명이 지원, 1.0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미달사태를 빚었던 2004학년도 경쟁률 0.96대1보다 높아진 것이다. 또 미달 학교수와 인원도 14개교 244명으로 2004학년도 23개교 947명보다 크게 줄었다. 도 교육청은 이들 미달 학교도 내년 1월 추가 모집에서 모두 정원을 채울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고 학력 실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업계고를 취업이 잘되는 첨단학과로 개편하고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 온 것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광주 뿐 아니라 서울, 전북, 충남지역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다음달 14일 제대로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통보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수능시험 채점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수험생의 답안을 ‘무효’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상자가 확정될 때까지는 평균이나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산출할 수 없다. 부정행위자 답안은 ‘0점’ 처리되는 게 아니라 ‘무효’로, 통계 처리 때 모집단에서 이들의 성적을 완전히 빼내야 하기 때문. 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이 6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의 점수가 평균이나 표준점수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성적을 내려면 무효 처리 대상자가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9일 정답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한 뒤 현재 개인별 성적을 내고 있으며 부정행위자 규모 등을 확인하는 등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240만장이 넘는 답안지에 대한 채점은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인 17일 저녁 수험생의 답안지가 모두 회수돼 채점본부가 꾸려진 뒤 시작됐다. 채점에는 주전산기 3대와 OMR 판독기 33대, 고속 레이저 프린터 7대 등이 동원됐으며 채점 절차는 답안지 인수→봉투 개봉, 판독→채점, 검증, 통계처리→성적통지표 및 자료 인쇄 순으로 진행된다. 문제지의 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수험번호를 틀리게 쓴 답안지, 각종 이물질이 묻은 답안지 등은 채점요원이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대조하면서 확인했다. 자료처리가 끝나면 답안지는 3대의 주전산기로 옮겨져 입력된 정답과 대조해 채점된다. 채점이 완료되면 성적표에 표시되는 대로 영역별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등 대학별 전형에 활용될 각종 방법으로 점수를 내고 전국 수험생의 점수 분포표 등을 통계 처리하는데 약 1주일이 걸린다. 이어 수험생당 1장씩 나눠줄 성적통지표를 5일간 출력, 다음달 13일 각 시.도교육청에 배포하고 14일 성적통지표가 수험생에게 전달된다. 지금은 답안지 판독이 끝나고 개인별 채점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 따라서 통계 처리하는 작업이 빨리 시작돼야 다음달 14일 성적표가 각 수험생에게 전달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사가 장기화하거나 무효 처리 대상자 확정이 늦어질 경우 대입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광주시교육위원회는 30일 이번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 “광주교육의 책임을 나눠 갖고 있는 교육위원으로서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위원회 위원 7명은 이날 열린 제136회 임시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대학입시 위주 성적 중심의 교육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사회에 만연된 학벌주의 등 사회구조적인 모순에 의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대학입시 제도를 수정하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빠른 시일 안에 학교교육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국민적 논의를 거쳐 문제점을 파악해 올바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 교육당국과 부정 가담 학생들을 나무라서 뭘 하겠느냐”며 “우선 모두 각성하고 책임을 통감하면서 단순가담 학생에게는 교육적 관점에서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땀 흘리며 성실히 노력한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면접과 논술을 앞두고 있는 광주의 수험생들에게 전국의 모든 대학에서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호텔 식당의 ‘접시닦이’ 출신 조리사가 36년간의 외길 조리인생 끝에 대학강단에 선다. 인간승리의 주역은 노동부 공인 ‘조리명장’이자 ‘창작조리의 달인’인 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 이상정(51) 조리명장. 이 명장은 2002년 9월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 공인 조리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인물로 12월1일부터 호텔 총주방장에서 영산대 조리학부 전임교수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영산대의 이 명장 초빙은 인터내셔널 호텔의 조리분야에서 활동하며 조리분야의 최고로 우뚝선 그만의 능력과 노하우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영산대 관계자는 “이 명장을 전임교수로 초빙한 것은 학생들의 재능 연마와 실제적인 지식전달 등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며 “그동안의 화려한 국내외 수상경력이 입증하듯 창작조리의 달인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조리전공 수업에 적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 명장은 학계의 취약한 분야인 전통 유럽조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다는 책무를 맡아 ‘서양조리’와 ‘창작조리’등의 교과목을 담당하게 된다. 이 명장은 “요리는 예술이나 기술이라기보다는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며 “이제 대학에서 정성을 다해 새로운 조리의 세계를 펼쳐 보이겠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 명장은 지난 68년 코스코폴리탄 호텔에서 접시닦이로 조리 인생을 시작해 76년 래디슨 프라자 호텔, 78년 하얏트 리젠시 호텔, 87년 스위스 그랜드 호텔 조리부장, 94년 리츠칼튼 조리부장, 2000년 JW 메리어트 호텔 총주방장을 거치는 등 우리나라 호텔 조리업계 발전의 산증인으로 일컬어진다. 1991년 제1회 서울 인터살롱 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을 시작으로 1992년 제8회 FHA 국제 살롱요리경연대회 금상 수상, 1992년 독일요리올림픽 금상 수상, 1997년 제13회 FHA 국제 살롱요리경연대회 동상 수상 등 국내외 조리경연대회에서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2002년에는 노동부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돼 조리분야 최고반열에 올랐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부정행위가 광주 외에 서울, 전북, 충남 지역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수능 부정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재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SKT, LGT에서 넘겨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24만 8천건을 조회한 결과 서울 4개조 10명, 충남 2개조 4명, 전북 8개조 39명, 광주, 전남 7개조 29명 등 82명이 부정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부정행위자 수에는 전남지방경찰청에 적발된 3개 그룹 180여명은 제외됐다. 또 KTF 메시지 1만2천건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관련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여 전체 부정행위자 수는 260명 이상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김 수사대장은 “전체 메시지 가운데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메시지 550여 건의 번호를 추적해 가입자 인적사항과 거주지역을 파악했다”며 “KTF 자료 1만2천건 조회가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부정행위 가담자들에 대한 인적사항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 현재 고3이거나 재수생인 86년~87년생들이었으며 송신자와 수신자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산발적으로 전송된 경우도 있어서 이들 모두를 조직적인 부정행위자로 간주하기는 이르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김 수사대장은 “서울 4개조의 경우 각 조가 2~3명으로 구성됐고 대전 2개조도 각각 2명으로 구성돼 조직적인 부정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서울에서는 수험생 1명이 2명으로부터 각각 다른 과목의 정답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전북에서는 1개조에 12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여 가장 많았고 여러가지 송.수신 유형을 보여 향후 수사가 더 필요하다”고 김 대장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함께 수험생들이 같은 고사장에 있었는지 각각 다른 위치에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번호에 대한 인적사항 및 가입자 주소가 파악된 만큼 KTF 자료 조회가 끝나는대로 이들을 소환해 부정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26일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의혹이 인터넷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자 이동통신 3개사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숫자로 된 문자메시지를 제출 받아 이 중 ‘1’~‘5’로 된 메시지를 추려 부정행위 연루자들을 추적해왔다. 한편 김 수사대장은 “숫자만으로 구성된 메시지 외에도 문자가 포함된 메시지를 추가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시험 부정행위가 ‘국지적’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당혹스러워 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다음달 2일 범정부.민간 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전파차단기나 전자검색대, 금속탐지기 설치 등 기술적인 수능부정 방지 방안 및 감독관 증원, 시험지 유형 다양화, 부정행위자 응시제한 강화 등 시험관리 방안, 학교현장에서의 시험 공정성 확보 방안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대책반은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를 반장으로 정보통신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이동통신사 실무자 및 일선 교사들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주 첫 회의 때 여러 가지 방안을 1차로 논의했으나 대책마다 장·단점이 있어 이번 주부터 방안별로 실효성 등을 구체적으로 따지기로 했다”고 30일 말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조사반을 파견해 광주교육청 및 부정행위 가담혐의자 응시 시험장 관리. 감독 관련자를 대상으로 수능시험 관리체제와 관련 지침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인데 이어 부정행위가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발생한 시·도교육청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안산시사회교과교육연구회(회장 양재길 송호중학교장)는 11월 29일 '사회과 수준별 문항 자료집'(A4 크기, 248쪽)을 발간하였다. 경기도안산교육청 관내 중학교 사회과 연구위원 24명으로 구성된 동 연구회는 3개의 사회분과와 2개 국사분과로 조직되었는데 학년초부터 업무를 분담하여 정기모임을 갖고 교재 개발에 힘써 온 결과, 이 같은 자료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자료는 7차 교육과정의 특징인 수준별 교육과정에 맞춰 중학교 2학년 심화보충형으로 개발되었는데 일선 학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부분에는 ‘평가문항 제작의 이론과 실제’, ‘사회과 교육의 동향과 학습지도의 실제’, ‘단계별로 Metaplan을 활용하면 수업이 즐겁다’ 등의 자료도 실려 있어 연수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자료 제작에 관계한 최재호 부장교사(50세)는 “지역단위 교과연구회에서 이 정도 수준의 자료 개발은 도교육청 수준에 버금간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본 자료집은 송호중학교 교수학습도움센터(http://www.songho.ms.kr/@study) 참고자료실에 탑재될 예정이다.
본사가 인터넷 신문 ‘한교닷컴’ 오픈 기념으로 주최한 ‘우리 반을 말한다’ 이벤트가 성료된 가운데 4일 이번 행사에서 선정된 경기 안산 송호초등학교 박미령 교사와 5-1반 학생 40명이 마르쉐 강남점에서 학급파티를 열었다. 버스까지 대절해 소풍가는 기분으로 마르쉐를 찾았다는 학생들은 제공된 식사와 음료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학생들과 교사는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행사여서 좋았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의 초·중·고를 대상으로 선생님과 학생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한 20학급을 선정, 학급파티를 열어주는 기획으로 마련된 ‘우리 반을 말한다’ 행사에는 총 186개 학급, 4700여명이 참여했고 심사를 거쳐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5학급, 고등학교 3학급이 선정됐다. 한교닷컴은 11월 말부터 선정된 20여개 학급을 대상으로 릴레이 ‘학급파티’ 행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