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신설된 칠보중학교(www.suwonchilbo.ms.kr 교장 박평제)가 타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개교 2년차임에도 자랑거리가 많다. 국어 5실, 수학 4실, 사회 4실, 영어 4실, 과학 4실, 체육 3실, 음악 2실, 컴퓨터 1실, 기술 2실, 도덕 2실, 가정 1실, 한문 1실, 미술 1실, 도서실 1실 등 교과교실 총 37실. 멀티미디어실 1실, 모둠학습실 9실. 교과연구실 9실. 수원 칠보산 자락 아래 있는 21학급(전교생 756명) 규모의 학교에서 수업과 직접 관련된 교실 수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매 교과 시간이면 마치 대학생처럼 교과 교실을 향해 이동하고 그 곳에서 최첨단 선진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을 받는다. 김용 연구부장(48세)은 “미리 준비된 교사로부터 교과지도를 받는 학생들은 충실히 수업에 임할 수 있어 학생, 학부모의 반응이 모두 좋다” 고 말한다. 교과담임과 학생들은 수업시작과 끝인사가 ‘안녕하세요’가 아니라 ‘사랑합니다’이다. 교내에서 만날 때 인사도 역시 '사랑합니다'이다. 교훈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전통의 멋을 살린 단아한 생활한복이 교복이고 교가도 흥겨운 국악풍의 노래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지난 11월 25일에는 관내 중학교 교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과전용 교실에서의 ICT 활용 교수-학습 방법 구안, 적용’ 이라는 주제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활용교육 선도시범학교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치면서 다른 학교에서 온 참관자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이상철 교육정보부장(39세)의 정성으로 학교 홈페이지가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제5회 경기도학교홈페이지경연대회'에서 중학부 대상을 차지, 지난 11월 8일 교육감 표창을 수상했다. 학생은 꿈을 갖고 즐겁게 공부하고, 교사는 보람된 마음으로 가르치며, 학부모는 안심하고 맡기는 학교가 바로 수원의 칠보중학교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교원평가가 내년 새 학기부터 시범 운영되고, 관련 법제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 용역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교육학회는, 교육행정학회등 산하 3개 학회가 마련한 교원평가방안(시안)을 토대로 내달 14일(광주), 16일(대구) 토론회, 21일 공청회(서울)를 거쳐 보고서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 안을 수정·보완해 올해 안에는 교원평가 기본틀을 확정하고, 내년 신학기부터는 1년 기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뒤 관련 법률을 보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육학회의 시안이 정부안이 아니라고 하지만, 큰 틀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학회가 마련한 교원평가 시안에는 기관평가가 아닌 교장 개인의 전문성과 리더, 책무성에 대한 평가가 도입된다. 교장평가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교육장(고교는 교육감), 교장 자신이 평가자로 참여하고, 지역교육청(고교는 시도교육청)에 교장평가위원회가 설치된다. 평가는 평가자가 자유 기술하는 질적인 평가와 체크리스트 형식의 양적인 평가로 이뤄지며, 학부모는 설문지에 만족도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학교평가와 같은 시기에 별도로 치러진다. 평가결과는 직무 수행 능력 개선 자료로 해당 교장에 제공되고, 기타 활용여부는 교육감이 자체 결정토록 했다. 교육학회는 교장, 교감뿐만 아니라 동료교사와 학부모, 학생, 교사 자신이 참여하는 교사평가방안을 마련했다. 학부모는 설문지에 수업만족도를, 학생은 수업계획, 수업실행, 수업전문성(중등만), 만족도를 설문지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초기에는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는 선택적으로 실시한다. 단위학교와 교육청에는 평가관리위원회가 설치되고,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나 학교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평가업무를 담당하며, 지역교육청 교원평가관리위원회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 평가결과는 해당 교사에게 서면으로 전달돼 자기 성찰 및 개선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근무성적평정과는 별개로 교장이나 교사, 교감 자신이 참여하는 교감평가가 도입돼, 교감의 직무수행능력 개선 자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교총은 교원평가방안이 오히려 교사의 전문성과 사기를 저해하고, 학교운영에 파행을 불러올 소지가 많다며 반대했다. 전문성이 없는 학부모와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것이 모순이며, 5점 만점의 평가척도법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수업공개를 통해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전시행정으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우며, 동료교사평가는 업무 부담을 과중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 학생 140여명이 연루된 전대미문의 ‘휴대전화 수능 부정’ 사건과 관련해 한국교총은 “이번 사건을 입시제도와 관리체제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낸 성명에서 교총은 “교육자단체로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소속 교원들과 함께 학생들의 도덕 윤리교육 강화와 인성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교육 당국의 대처 미흡과 허술한 관리체제가 빚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정부는 2008학년도 대입시제도를 발표하며 밝혔던 ‘범국민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수능부정 재발 방지대책과 입시제도 전반에 걸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해 교총은 “이번 수능부정 사건은 국가단위 객관식 중심의 수능시험이라는 입시정책에도 원인이 있는 만큼 이를 장기적으로는 고교 교육과정 이행 여부를 평가하는 자격고사로 낮추고 대학별 자체 시험 시행 등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이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일차적 책임은 국가통제 위주의 3불 정책만을 고집하며 사전 예고된 수능부정을 막지 못한 교육부에 있다”며 “교육부는 단순히 시험 관리감독 강화나 감독교사에 대한 책임 추궁 등 근시안적인 대책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입시정책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1월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 30일부터 시행예정인 유아교육법이 시행령, 시행규칙 제정 과정에서 정부 부처와 교육 단체 간의 충돌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법 통과 1년이 다되도록 교육부가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외면하고 여성부와 미술학원 측의 주장에 끌려다니는 꼴이 한심하다”며 조속한 시행령·규칙 제정을 촉구했다. 현재 유아교육법 시행령은 종일제 유치원 교사배치 문제를 놓고 여성부가 발목을 잡아 표류 상태다. 유아교육계와 교직3단체는 ‘유치원 종일반에 학급 담당교사 외에 종일반 전담교사를 1인 이상을 둔다’는 현 조항을 그대로 둘 것을 주장하는 반면 여성부는 “교사 1인을 두고 있는 보육시설과 형평성이 맞지 않으므로 이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며 부처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도 시행령을 국무회의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 교총과 유아교육계는 “종일반 전담교사 배치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라는 취업모들의 요구를 정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행령이 마련돼도 시행규칙 제정에는 더 큰 진통이 예상된다. 만5세 무상교육비 지원을 놓고 유아교육계와 미술학원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학원 측은 “유아대상 미술학원에도 만5세 무상교육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번 주부터 전국적인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다. 특히 다음달 1일에는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실력행사에 나선다. 이에 대해 교총과 유아교육대표자연대, 전국유아교육학생협의회 등은 “미술학원 지원은 공교육 포기 행위”라며 총력 저지투쟁에 나서기로 해 단체간 충돌은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이들 단체는 12일 교총회관에서 연대회의를 열고 “만5세 무상교육비를 사설 미술학원에 지원하는 것은 유아교육 공교육화라는 유아교육법 정신을 훼손하고 유아교육 단계부터 사교육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특히 태권도 학원, 피아노 학원, 선교원 등 미술학원과 유사한 기관들의 지원 요구도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교육부가 이런 독소조항을 검토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요구하기 위해 현재 한교조와 교육부총리 면담을 요구한 상태다. 또 전국유아교육학생협의회 학생들은 다음 주부터 교육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펼치기로 했다.
올 임용시험부터 신설된 국가유공자 자녀 가산점 혜택을 받는 지원자가 전체 공립 중등교사 모집인원의 52%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3일 각 시도교육청이 밝힌 2005 공립 중등임용시험 지원현황에 따르면 국가, 독립, 5·18 유공자 등 취업지원(보호)대상자가 2058명이나 돼 전체 모집인원 3936명의 5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서울, 인천 등 예비교사들의 선호지역인 대도시의 경우는 모집인원의 60%가 유공자 자녀여서 일반 응시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174명 모집에 126명이 유공자 자녀로 무려 72.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이 140명 모집에 85명(60.7%), 인천이 298명 모집에 179명(60.1%), 서울이 413명 모집에 245명(59.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외에도 전북(55.7%), 경남(52.8%), 경북(50%)은 모집인원의 절반이 넘는 유공자 자녀 몰렸고 984명을 뽑는 경기도에도 480명이나 지원해 50%에 육박했다. 논란 확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강원도는 유일하게 일반 공개를 기피하고 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지원 유공자 자녀는 90명으로 해당 과목 응시생만 실명으로 검색할 경우 유공자 자녀 수를 알려 주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과목별 전국현황(강원도 제외)을 보면 정보컴퓨터(전국 39명 모집에 지원 유공자 자녀 50명), 디자인공예(3명에 13명), 보건(90명에 108명), 공통과학(114명에 72명), 물리(59명에 32명), 생물(65명에 36명), 일반사회(104명에 76명), 체육(206명에 143명), 음악(104명에 90명), 미술(124명에 97명), 일본어(89명에 62명), 가정(75명에 68명) 등은 교과별 모집인원보다 응시한 유공자 자녀 수가 더 많거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응시생들의 합격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가점 유공자 자녀 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밝혀지자 일반 응시생들은 헌법소원까지 준비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몇 년 간 임용시험을 준비했는데 내 과목 지원자 대부분 유공자라 허탈하다” “1점도 안 되는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1, 2차 시험에서 각각 만점의 10%를 가산점으로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정부와 교육당국을 성토하고 있다. 중등의 경우 1, 2차 시험을 통해 유공자 자녀가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은 10점에서 최대 21점까지로 사실상 ‘합격보장점’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유공자 가산점은 최근 남녀평등 및 기회균등 원칙에 어긋나 폐지된 제대 군인 가산점(3%)의 3배가 넘는 수준이고, 또 최근 헌재 결정으로 2~6점씩 부여되던 지역가산점도 폐지된 마당이라 유공자 가산점의 개선, 폐지를 주장하는 일반응시생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교육청의 담당자는 “수년간 준비했는데 이게 뭐냐며 욕설을 퍼붓는 전화가 이어져 나도 보훈처에 항의전화까지 했다”며 “가산점을 합리적으로 낮추거나 가점 유공자만을 별도로 선발하는 방법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공자 가산점에 힘입어 대전, 광주 지역 예비, 현직교사 중 상당수가 서울, 경기 등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유공자 가점은 횟수 제한이 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교총도 25일 성명을 통해 “지나친 유공자 가산점은 평등권과 공무담임권 침해 시비와 위헌시비를 불러올 게 자명하다”며 “교육부는 가산점을 5% 이하 수준으로 줄이고 1차 시험에 한해서만 적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유공자 자녀를 일반응시생과는 별도로 전형하는 특별전형 방안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보훈처는 “관계법에 규정돼 있는 제도를 교원만 예외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가유공자 예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각종 고시를 제외하고 6급 이하 모든 공무원을 뽑을 때는 국가 유공자 자녀에게 만점의 10%를 가산점으로 주게 돼 있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교원은 전문직, 특수직이라는 이유로 그간 가산점이 부여되지 않았는데 최근 시행령 개정으로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결국 유공자 가산점 문제는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보훈처가 파악하고 있는 유공자 가구는 25만 가구로 가족을 모두 포함한 인원이 10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EBS는 책읽기 운동 연간 특집으로 27일(토) 오후 3시25분부터 5시10분까지 '2004 청소년 북퀴즈왕 선발대회'를 개최, 방송한다. 지난 2003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2004 청소년 북퀴즈왕 선발대회'는 청소년에게 독서의 중요성과 효과를 알리고 독서에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캠페인 프로그램으로 임성민과 표인봉이 진행을 맡는다. 이 프로그램은 책과 관련된 하나의 축제로서 청소년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놀이로서의 책 읽기 문화를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걸스카우트 연맹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퀴즈라는 형식을 통해 책에 좀더 흥미롭게 접근 할 수 있게 한다. 퀴즈 중간 중간에 독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삽입하여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2004 청소년 북퀴즈왕 선발대회'는 청소년 권장도서 20권을 채택, 독서를 좋아하는 전국 각지의 154명의 청소년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5명의 본선 진출자가 탄생했으며, 이들은 방송용 선정도서 10권의 책을 중심으로 퀴즈를 풀게 된다. 책 속에 답이 있으므로 본선 진출자들은 학년과 나이에 상관없이 꼼꼼히 책 내용을 파악했느냐에 따라 북퀴즈왕이 결정된다. 최종 우승자인 북퀴즈왕에게는 장학금 200만원과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이번 독서 퀴즈는 단순히 책의 내용을 묻는 단답식 문제 형식에서 벗어나 시사, 영화, 역사 등 다양한 문화를 통합해 출제되며 참가한 청소년들은 책과 관련된 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해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책에 대한 소개도 함께 곁들어진다. 퀴즈대회는 1라운드, 2라운드, 결승전으로 구성되며 각 라운드 중간에는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책읽기 운동 2004'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전국의 학교를 찾아간다. 이 코너는 가수 토니 안이 함께 진행한다.
수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한 도의원이 색다른 커닝 도구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의호 의원은 23일 오후 도교육청 감사장에 골도(骨導)전화기를 들고 나와 성능을 설명하며 커닝에 이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골도전화기는 수화기를 귀에 대지 않고 머리에 대면 수화기가 진동, 상대방의 통화내용을 뇌가 음성으로 인식토록 개발된 전화기로 청각장애자나 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운용 교육국장을 증인석에 부른 뒤 골도전화기를 사용토록 했으며 3층 사무실에서 전화를 걸어 4층 감사장에서 받도록 했다. 통화 내용은 '1 다시 2(1번 문제 2번 정답), 2 다시 3, 3 다시 1, 4 다시 1' 이었으며 최 교육국장은 "수화기를 귀에 대면 전혀 들리지 않는 데 머리에 대면 정확하게 상대방 말이 들렸다"고 신기해했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e-러닝의 활성화를 통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추진 전략(안)’은 e-러닝을 초․중등 공교육부터 고등교육과 평생․직업교육 분야까지 모두 아울러 적용, 국가인적자원개발의 핵심 전략으로 삼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 배성근 교육정보화기획 과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인적자원개발과 e-러닝 발전을 위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심포지움’에서 e-러닝 활성화를 통한 국가 인적개발추진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지식사회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e-러닝을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이 방안을 마련한 것은 올해 4월 실시된 EBS 수능방송과 산업자원부의 ‘e-러닝 산업발전법’ 시행 등으로 e-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비해 정책 추진은 부족해 △공급자 위주의 e-러닝 정책 △e-러닝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기반조성 정책 부재 △취약 계층에 대한 e-러닝지원 정책 미흡 △e-러닝 국민 인식 및 제도적 기반 약화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기 때문이다. 국가 인적자원 개발 추진전략으로서의 e-러닝은 초․중등은 공교육의 보완 및 혁신 개념으로, 대학은 e-러닝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으로, 성인은 e-러닝을 통한 맞춤형 직업능력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공교육에 대한 보완․혁신 부문에서는 에듀넷, 사이버가정학습, EBS 수능강의 등 기존 사업의 연계․통합을 통한 초․중등 교육 내실화 지원과 교사들의 e-러닝 활용능력 개발과 마인드 제고를 위한 ‘e-러닝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차세대 e-러닝 혁신센터(가칭)’ 설립, IT영재 조기 양성을 위한 ‘한국형 빌 게이츠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e-러닝 수요자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은 e-러닝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혁신체계(RIS) 지원, e-러닝 전문 인력 양성, 교수 학습체제 구축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이를 위해 권역별 e-러닝 클러스터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 e-러닝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성인들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 부문에는 인터넷 통신 훈련기관 특성화 및 전국 도서관․PC방을 활용한 ‘e-러닝 배움터’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높이는 정보화 사업을 e-러닝과 연계, e공동체를 구축하고 대안학교 및 정규 교육 과정 중도 탈락자 등에 대한 e-러닝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배성근 과장은 e-러닝 확산을 위해 “현재 교육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 노동부, 행정자치부 등으로 나뉘어 산발적, 단편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e-러닝 관련 사업을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부처 간 협력체제 구축, 제도적 지원과 함께 e-러닝 마인드 확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원싱아! 내 사랑하는 딸 원싱이! 아! 내 너 태어나던 날 그 기쁨 하늘에 닿았더니 네 오빠들 다 제치고 네가 유일하게 내 뒤를 이으니 내 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쁜 마음 한량 없구나. 원싱아! 예쁜 원싱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고 나오면 헝클어진 머릿결도 예쁘고, 밥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면 한 수저 두 수저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입 모양도 예쁘고, 외출하기 위해서 화장을 옅게 하고 방문을 나오면 발그레한 입술이 너무 예뻐 손가락 끝으로 콕 찔러주고 싶은 내 예쁜 원싱아. 나의 예쁜 원싱이가 이제 이 세상에 처음 얼굴을 내밀게 됐구나. 난 참 좋다. 행복하다. 그리고 너무너무 네가 자랑스럽다. 내 이렇게 예뻐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아 그 누구도 널 나처럼 예뻐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너의 상사도 널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 너의 동료 선생님들도 네가 눈에 띄지 않으면 보고 싶어 두리번거리고 특히 너의 제자들이 모두 널 향해 환호를 질러 환영해 주었면 이 아빠는 더할 나위 없이 살 맛이 나겠구나. 그러나 네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널 나처럼 예뻐하게 하기 위해서는 너 할 나름이란 걸 잊지 말아라. “뿌린대로 거두고, 대접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접하라”는 말이 있지 않더냐? 하여 긴히 할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빠가 하는 말이 아니라 교육계 대 선배가 40여년간 보고 듣고 생각한 체험담이라 생각하고 귀담아 주었으면 한다. 너, 처음 부임 하는 날 학교에 갈 때는 네가 가지고 있는 옷중에서 제일 폼나는 옷을 준비하여라. 엊그제 우리가족들이 골라준 까만 치마에 분홍 진달래색 자켓에 새하얀 블라우스를 받쳐입고, 가볍게 화장을 하면 아마 그 누구도 널 밉게 보지는 않을 게다. 그리고 보라색 작은 가방에 그 날 만큼은 아무리 불편 하더라도 하이힐을 신고 가면 예뻐 보일 것 같다. 학교에 들어서면 운동장을 가로 질러서 가지말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도 블럭이 깔린 갓 길을 택해서 다소곳이 걷고 가도록 하며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지 말고 앞을 똑바로 보고 바르게 걷거라. 현관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어 내빈 칸에 넣고, 교무실을 먼저 들어가 교감 선생님을 찾아 뵙거라. 물론 노크는 기본이고 문 여닫이에 조심하여 소리나지 않게 두손으로 열고, 두손으로 닫아야 하며 가능한 한 소리는 줄이도록 하여라. 교감선생님 바로 앞에 서서 공수로 인사 드리고 발령장을 드려야하며 반드시 교감선생님 얼굴을 보고 밝은 표정을 지어야한다. 묻는 말에는 또박또박 대답 했으면 좋겠고, 밝고 상냥한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구나. 그러면 교감 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에게로 안내해 드릴게다. 역시 잊지 말고 교감선생님 대할 때처럼 공손하게 하여라. 바르게 앉고 두 손은 모아 무릎과 무릎사이 위에 가벼히 놓아야 하며, 교장 선생님 얼굴을 보면서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며 들어야 한다. 묻는 말에는 숨김없이 말씀드리고 때로는 아는 것도 물어주며 겸손하게 그리고 상냥하게, 마치 이 아빠를 대하듯이 진지한 대화를 하면 좋겠구나. 교장실을 나올 때 역시 고개를 깊게 숙인다 할 정도로 깊이 숙여 공수로 인사해라. 그리고 뒷걸음질쳐 소리나지 않게 문을 닫고 교감 선생님을 뒤에서 따르거라. 그러면 학년 교무실로 안내되겠지. 이번에는 제일 나이 들어 보이는 선생님을 얼른 찾아 인사드리거라. “선생님 전 원싱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선생님 하시는 거 보고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하고 살짝 웃어보이거라. 그리고 다음다음 하나 하나 인사드리고 부장선생님이 권하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거라. 역시 이것저것 만지거나 두리번거리면 안 된다. 또한 선생님들 움직임에 시선을 떼지 말고 묻고 대화하는 모습에 따라 가볍고 밝게 응대하면 좋겠구나. 원싱아! 세상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단다. 하지만 그게 곧 사람과 동물의 다른점이 아니겠니? 내 말을 명심하거라. 난 내 예쁘고 사랑스런 딸이 밉상 받는 다는 건 상상도 해 본적이 없다. 하여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귀염받고 인정을 받아야 내 널 사랑한 보람이 있다. 그리고 아침 조회때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할 인사말은 짧고 명료하게 그리고 큰 소리로 또박또박 하거라. 이렇게 말이다. “여러 선배님들 전 원싱이라고 합니다. 훌륭하신 선배 선생선생님들과 함께 근무하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새내기 쫄병이라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정성껏 모실것이니 잘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애교 섞어 인사를 해라. 학생들에게는 “여러분 만나게 되어반갑습니다. 원싱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하게돼서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여러 선배님들을 모시고 명문ㅇㅇ학교를 위해서 현명하고 잘생긴 여러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열심히 합시다”라고 하면 좋겠구나. 그리고 혹시 환영회를 할지 모르겠구나. 그럴 때는 분위기 있는 노래한다고 기분 죽이지 말고 누구나 알고 쉽고 신나는 노래를 선택하여 멋지게 해 내거라. 그렇다고 너무 나서지 말고 너무 빼지도 말아야 한단다. 그러면 아마 무난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 귀여운 새내기 교사로 잘 뵈어 사랑을 받을게다. 원싱이, 내 궁금한 게 있다. 너 처음 월급 받으면 무엇을 할 생각하니? 어디에 쓸거냐고? 난 우리가족 엄마, 오빠, 아빠들을 생각할 줄 안다. 그것도 좋지만 이것만은 잊어선 안된다. 가까운 동료 교사들에게는 반드시 초콜릿 한 개라도 준비해라. 나이가 많은 선생님에게는 밝고, 예쁜 포장을 하고 어린 선생님에게는 큰 초콜릿을 특이하게 포장해서 받는 사람이 궁금하게 하여라. 교감선생님에게는 양말 셋트를 준비하고, 교장 선생님께는 넥타이를 준비하여 아침 일찍 교장실을 찾아가서 아빠에게 매주듯이 직접 매드리도록 해라. 색깔은 곱고, 단순한게 좋겠고 물론 넥타이를 매 놓고 칭찬도 빼놓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넌 쑥스러워 그런 말을 잘 못하지! 하지만 이제 그런말도 할줄 알아야 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말고 “교장 선생님, 작지만 제 성의입니다. 우리 아빠에게도 똑같은 넥타이를 선물했습니다. 너무 좋아보이네요. 교장선생님!”하고 평범한 인사지만 아빠와 같다는 느낌을 받도록 말씀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구나. 원싱아! 내 좋아하는 원싱아! 사람들은 흔히 얘기하기를 윗사람을 챙기면 아부한다거나 아첨한다하여 싫어하곤 한다. 하지만 아부와 예절은 구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군사부일체가 뭐겠느냐? 임금과 아비와 스승을 동일시, 평등하게 본다는 사실이 아니겠니? 하여, 시대 변천에 따라 아빠가 생각하기에는 아빠와 상사 역시 동일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빠와 같은 교장선생님이나 교감, 선배 선생님께 작은 정성, 인정을 보이는 것이 아부 또는 아첨이라면 이 어찌 인간의 세계라 할 수 있겠느냐?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정이 있어야 하고 인정을 알고 베푸는 것이 예의 범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싱아! 다시 말하지만 인생은 돈도 명예도 아니란다. 특히 교직에 들어온 이상 첫째도 둘째도 학생들한테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되거라.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첫째도 둘째도 부단한 연수로 전문성을 기르고 담당교과 실력을 넓고 깊게 쌓는 것 뿐이리라. 교사의 권위는 실력이란다. 그게 곧 존경으로 이어지고 학부모들한테도 떴떴하고, 스승답게 보이는 길이며, 신뢰를 받는 길이란다. 그래, 우리 원싱이! 교사는 전문직이 아니겠니? 따라서 전문직이라면 남과 차별화 된 전문 기술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곧 수업이란다. 하여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업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 하며,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목표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동기유발서부터 정리 평가까지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하게 하기위해서는 학년초 수업 훈련이 필요하고, 특히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해야 꼴똘히 생각하며 수업에 임하게 된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영화이야기도 좋고 또 사회 이슈화 된 문제, 연예가 얘기도 좋단다. 네가 생각하기엔 하찮게 생각되는 문제도 학생들 수준에 맞줘 얘기하면 의외로 좋아하니 늘 그런 얘깃거리를 준비하도록 해야된다. 공부는 오래한다고 잘되는건 아니다. 하여 때로는 확 풀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철저히 잡아서 학생들로 하여금 매료되게 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다. 교사가 수업을 빼고는 교직을 논할수 없고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평소 발문계획, 발문연수, 전문서적 등을 자주 접해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기는 늘 변화무쌍한 시기가 아니더냐? 그래서 모든 일에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도록 늘 촉각을 세워 사고에 대비하고 교사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특히 염두에 둘 것은 너는 학부모 여럿을 상대지만, 학부모는 상대가 나 한사람 뿐이란 사실을 명심하여 언제나 학부모의 얘기를 충분히 그리고 진지하게 들어줘야한다. 또한 원칙과 순리에 따라서 대응하되 공사를 잘 구분 해야한다. 아는 것을 아는 대로 얘기해서 이해시키고, 모르는 것은 솔직히 얘기하여 양해를 구하며, 선배나 상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즉시 사실을 알려 도움을 구해야 한다. 나는 그 옛날 하찮은 인정에 끌려, 또는 욕심 때문에 정직하지 못하게 살았던게 지금까지 후회가 된다. 넌 나중에 늙어서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위하여 정직하고 이해타산에 현혹되지 말며 바른길을 걷도록 하여라. 돈은 약간 생활을 편리하게 할 뿐, 명예와 바꿀 만큼 꼭 필요한 게 아니란다. 그런 말 있지 않니?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다고 말이다. 그래 명예다. 그리고 명예를 높이 사면 건강은 저절로 따르게 되는것이다. 또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게 있다. 주장 할 권리도 있지만, 그에 따른 의무 또한 그에 못지않다. 특히 교사, 여교사에게 주어진 권리로는 휴가, 연가를 비롯해서 각종 외출이 있단다. 그런데 이 권리를 주장하듯, 내세우듯,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해서는 안된다. 물론 권리이니까 주장 할 수는 있으나 법 이전에 상위 개념이 도덕이 아니겠니? 하여 휴가, 외출 할때는 꼭 주위 여건을 살펴서 얻도록 하고 가능하면 학교 형편에 잘 따르도록 하여야 한다. 과유불급, 소탐대실이란 말을 잊지 말아라. 늘 명심하면 역시 귀여움을 받을게다. 그리고 동료 교사들을 사랑하도록 해라. 물론 사람이기에 때로는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네 생각할 수 없는, 상상하기 어려운 생각을 할수도 있다. 그럴때는 한발 물러서서 시간을 두고 기다려라. 그러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고 승리하는 길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헤어진 단다. 순간을 중요히 여겨 후회없도록 행동해라. 그러므로서 다시 만나고 싶은 선생님으로 기억 될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반드시 주위를 살펴서 혼자 마시지 말고 꼭 모두 챙겨야 하고, 어려운 일에 힘들어 하는 선생님을 보면 반드시 함께 거들도록 하여라. 특히 명절 때가 되면 반드시 교장, 교감, 선생님께 손수건 하나라도 선물하고 동료들의 애경사 역시 빠져서는 안된다. 또 윗분들이 하루, 이틀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면 각별하게 찾아가 인사드리고 동료들한테도 그 연유를 물어가며 최소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삶에 있어 가장 잘사는 삶은 남한테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이다. 그것이 곧 돈이고, 명예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사는 보람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내 못난이 원싱아! 난 네가 선생님이 돼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심난한 마음도 있단다. 거기에는 내 40여년 교직 생활때문이겠지! 교육은 해도해도 표시 않나고, 채워도 채워도 늘 배고픈게 교직생활이란다. 그리고 특히 상대가 사람이지 않니? 사람처럼 간사한 동물이 없고 또 무서운 동물이 어디있겠니? 그래서 하는 말인데 사납고, 말 많은 세상, 너만큼은 좀 손해본다 싶게 살고 또 밑진다 하게 처신하도록 해라. 그렇게 처신하면 그래도 좀 나을게다. 내 사랑하는 딸, 웬수같은 원싱이! 이 아빠는 이제 지켜볼 뿐이고 대신해 줄 수 없는 처지다. 네 이 세상에 널리, 크게 몸짓하며 훨훨 날아 보거라. 아빠 엄마 보지 말고 혼자서 말이다. 그래도 걱정이구나. 힘껏 날다 보면 때로는 먹구름도 있을 테고 또는 소나기, 비바람이 몰아칠테니 뭐 하나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분명한 게 있다. 그럴때면 먹구름을 하얀 뭉게 구름으로 아름답게 보거라. 그리고 비바람, 소나기가 몰아치면 몰아침에 대응하여 역비행 하려 들지 말고 폭풍우에 순응하며 함께 동행하거라. 그러면 큰 걱정은 덜 수 있을 게다. 너의 손짓에 울고 웃고, 너의 표정에 웃고 울었던 이 아빠였다. 그저 퇴근해서 돌아와 네 얼굴이 눈에 띄지 않으면 이방저방 헐레벌떡거리며 찾아 헤맸던 우리 가족이었다. 우리 가족의 명예를 걸고 어딜 가나 칭찬 받고 귀염 받으며 꼭 있어야 할,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처음 이 세상에 내보내는 연약하디 연약한 딸을 보며 아빠는 한시도 마음이 안 놓이는 구나. 하지만 네 뒤에는 우리가족, 엄마 아빠, 두 오빠, 모두가 널 지켜 보고 있고 특히 널 끔찍이도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어디 가족뿐이겠니? 이제는 제일 네 몸에서 가까운 동료가 생겼구나. 네 아파 쓰러지기라도 하면 널 메고 뛸 사람은 너와 제일 가까이 있는 동료란다. 동료들의 사랑에 배신 하지 말고 인과응보의 깊은 뜻을 항상 염두에 두거라. 사랑하는 내 딸 원싱이 잘할 수 있겠지?! 그래 넌 잘 해 낼꺼야! 원싱이 파이팅! 교사란 직업은 한마디로 히말라야 높디높은 산봉우리 같단다. 멀쩡하게 맑고,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하다가도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폭풍우 몰아치며 흰눈이 쏟아지니 말이다. 또한 교육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이 아니겠니? 그래서 사람 대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단다. 의사 앞에서도 환자가 처방을 내리는 세상이 아니잖니? 하지만 꼭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란다. 때로는 꿈과 보람이 있고 성취감도 있으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면 좋은 직업이니 말이다. 하여, 이 아빠가 널 사랑하는 만큼 네가 하는 일에 기대가 되고 또 한편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 도 한단다. 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내 사랑하는 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글을 건네니, 읽고 또 읽어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원싱이는 딸의 애칭입니다.
인터넷 신문 한교닷컴(hangyo.com)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한교닷컴 오픈은 이제 우리 교육계도 실시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교육계는 그 동안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교육과 관련된 뉴스를 접하고, 교수-학습 정보를 얻고, 교육계 공론의 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교육신문은 주간신문이라는 시간적 한계와 그다지 넉넉하지 않은 지면으로 인해 보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갖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실시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교닷컴이 출범한 것은 우리 교육계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올 초 한국교육신문사에서 한교닷컴 구축을 구상하고 준비할 때 추진위원장으로 참여한 필자는 그 감회가 참으로 남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인터넷 신문의 창간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창간작업에 들어가는 비용도 간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것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낮 없는 논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는 한교닷컴이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하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아래 일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독자여러분도 알겠지만 일선 교원과 학부모․학생․일반인 등 누구나 기자로 참여할 수 있는 e-리포터 코너, 샘님 미니홈, 나도작가, 학교탐방 등의 메뉴는 바로 이러한 전제 속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필자는 한교닷컴 오픈 일주일 만에 e-리포터로 가입한 교원이 100여명을 넘고, 미니홈을 개설한 교원이 180여명에 달하는 것을 볼 때 매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자평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고 더 많은 소식을 더 빨리 전달하기 위해서는 할일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 교육계의 커다란 자산인 한교닷컴을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뉴스 포털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가 또한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일선 교육동지 여러분! 한교닷컴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실업계 고교 육성을 위해 22~26일 서울공고 등 4개 실업계 고교에서 '제1회 서울직업교육박람회'를 개최했다. 79개 실업계고 학생들이 출품한 434개 작품이 전시된 이번 행사에서는 중학생들의 진로 모색 기회 제공을 위한 창의력 경진대회, 주택모형 경진대회, 컴퓨터 경진대회 등도 함께 열렸다. 사진은 23일 서울공고에서 신정여상 관광과 학생들이 실업계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들에게 칵테일 쇼를 선보이는 장면.
대학생 10명중 6명 가량은 결혼전에 성관계를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경대 학생상담센터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3천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혼전 성관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2.6%가 사랑한다면 가능하다고 답했고, 25.8%는 결혼을 전제로 한다면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23.4%는 답변을 유보한 반면 절대 안된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8.2%에 그쳤다. 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43.4%가 화목한 가정을 꼽았고, 30.5%는 의리있는 친구를, 14.9%는 돈을 각각 지적했다. 대학진학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49.6%가 보다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했고, 34.5%는 경험과 교양의 습득을 들었다. 이와함께 직업선택의 기준에 대해서는 전체의 50.9%가 적성과 흥미를 꼽았고, 39.5%는 경제적 보수를 선택했으며 전체 남학생의 15.1%, 여학생의 3.5%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응답했다.
청년층 실업이 심해지면서 학생의 절반 정도가 학교를 취업을 준비하기 위한 장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일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학교가 `인격 형성'과 `지식함양'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취업 고시원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4일 통계청이 전국 3만3천가구의 중.고.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학생의 47.3%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유로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취업을 위해 학교에 다닌다는 재학생 비율은 지난 1996년에는 37.9%에 불과했으나 2000년 40.7%, 올해 47.3%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 학력을 차별하는 분위기 때문에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겠다는 재학생들도 크게 늘어나 학벌위주의 사회풍토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차별을 받지 않기위해 교육을 받는다는 재학생의 비율은 1996년 11.5%에서 올해는 20.1%로 8.6%포인트나 상승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인격이나 교양을 쌓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겠다고 답한 재학생들은 크게 줄어들었다. 인격과 교양을 쌓기 위해 학교에 다닌다는 학생 비율은 지난 1996년 9.0%였으나 올해는 4.0%에 그쳐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학교에서 자신의 소질을 개발하겠다는 학생 비율도 1996년 37.3%, 2000년 35.4%, 올해는 25.7%로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광주에서 대리시험까지 적발돼 교육인적자원부가 광주시교육청에 대해 조사에 나서는 등 수능 부정행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 경찰은 부정행위 가담자가 141명 보다 훨씬 많은 230-240명에 이른다'는 의혹, 부모들의 부정행위 묵인.지원 여부, 부정행위가 몇 년째 대물림 됐는지 여부 등을 3대 의혹으로 보고 이에 대한 재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리시험 적발 광주 남부경찰서는 24일 수능에서 대리시험을 보게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광주 S여고 출신 재수생 J(20.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17일 실시된 수능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된 서울 S여대 휴학생 K(23.여)씨에게 돈을 주고 대리시험을 보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는 1년 전인 작년 12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S여대 휴학생 K씨에게 학원비와 책값 비용 등으로 620여만원을 K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지난 8월 J양을 만나 대리시험 부탁을 받고 광주 D여고에서 실시된 수능에서 3교시 외국어 영역 시험도중 수험표의 사진과 얼굴이 다른 점을 발견한 감독관의 추궁에 대리시험 사실이 적발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시험직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험 관리지침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근거로 부정행위자 조서를 작성, 평가원과 교육부에 보고했으며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23일 시험장 학교장 명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경찰은 J씨를 대신해 수능시험을 본 K씨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대리시험 '브로커' 개입 여부 등 수사를 확대했다. ◇휴대전화 부정 가담자 처리 휴대전화 수능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23일 이미 구속된 주모자급 고교생 6명 외에 범행을 주도한 광주 K고교 Y(19)군 등 고교생 6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군 등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와 관련해 일명 `선수'와 `도우미' 등을 모집하고 휴대전화를 구입, 나눠준 뒤 수능 당일 자신들을 포함해 100여명의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 심사는 24일 오전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번 부정행위 사건 관련자 141명을 모두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범으로 꼽히는 22명 가운데 이미 구속되거나 영장이 신청된 12명 외에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증거를 보완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실상 재수사 가담자 수가 200여명이 넘고 이같은 부정행위가 일선 학교에서 `대(代)물림'돼 왔다는 진술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경찰이 사실상 전면 재수사에 돌입했다.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23일 휴대전화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된 3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최 청장은 '부정행위 가담자가 경찰이 발표한 141명 보다 훨씬 많은 230-240명에 이른다'는 의혹, 부모들의 부정행위 묵인.지원 여부, 부정행위가 몇 년째 대물림 됐는지 여부 등을 3대 의혹으로 꼽고 이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일 것을 광주 동부경찰서에 지시했다. 최 청장의 이번 지시는 경찰의 지속적인 부인에도 잇따른 제보, 진술 등 의혹들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여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이 사건을 조사중인 동부경찰서는 그 동안 '의혹들 대부분이 근거없다'며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감 대국민 사죄 김원본 광주시 교육감은 이날 오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부정행위를 막지 못하고 철저히 감독하지 못해 수능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수능시험과 관련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와 진상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조사 교육인적자원부 조사단이 24일부터 10여일 동안 광주시교육청과 수능시험 현장,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교 등에서 수능 부정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와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의관리감독 체제를 비롯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와 대리시험 현장의 감독관 업무 등 부정행위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이 시험 실시와 관리.감독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여부 등에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사실상 감사나 다름없는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실시된 2005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수험생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가채점 점수를 서로 공개하며 입시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원 대학별로 `점수공개' 카페를 따로 만들거나 점수대별로 상위권 입시상담 카페를 개설하는 등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이 각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맞춘 카페에 몰려들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D 포털사이트에는 24일 현재 100여개 이상의 수능관련 카페가 개설돼 수험생들의 입시정보 교환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모인 한 카페에는 단과대별 게시판을 따로 마련하고, 지망학과와 각 영역별 가채점 원점수를 기록하는 양식을 게시해 각자의 점수를 공개해야만 정보를 볼 수 있는 등급을 올려주고 있다. 또 다른 카페는 고득점자를 상대로 가채점 점수 430점 이상 점수공개, 465점 이상 점수공개 게시판 등 아예 점수대별 점수공개 게시판을 마련해 서로 점수를 비교하며 지원대학을 가늠해보고 있다. `대학입시 수능정보'라는 카페에서는 아예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이번 수능 점수가 몇 점 정도 증감했는지를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다. 영역별로 진행 중인 투표에는 수백여명이 몰려들어 투표했으며, 언어영역의 경우 10점 이상 상승했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신의 점수를 공개하며 합격 가능성을 묻는 수험생의 글은 각 카페 게시판을 가득 메운 반면 이에 대한 응답률은 매우 낮을 뿐더러 진지한 상담보다는 또 다른 수험생의 가벼운 답글이 많아 정작 중요한 정보를 얻기는 힘든 실정이다. 또한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인터넷의 속성에 비춰볼 때 자신의 점수를 솔직히 공개하는 수험생이 얼마나 될지도 미지수다. 이처럼 점수공개 카페가 속속 생기는 것은 2005학년도 수능부터 원점수 공개없이 표준점수만 통지되고, 일선 학원마저 학생들이 가채점한 원점수만으로 대입지원 배치표를 작성하는 등 입시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ID `네멋대로'의 수험생은 게시판에서 "정보가 없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몰려서 얘기를 나눈다"며 "이렇게라도 정보를 주고받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라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가구주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가정의 사교육비는 초졸 이하 가정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입이 좋은 고학력자 가정이 자녀들에게 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사교육을 시키고 이들 자녀가 다시 고학력자로서의 위치를 이어받아 높은 소득을 올리 는 학력.소득의 대물림 현상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04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의 학력별 월평균 사교육비(학원.보충교육비) 지출액은 초졸 이하 7만8천원, 중졸 11만4천원, 고졸 21만6천 원, 대졸 이상 32만2천원 등이었다. 이에 따라 대졸 이상 가구주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초졸 이하 가구주의 4.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49세 가구주의 학력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졸 이하 12만7천원, 고졸 25만9천원, 전문대졸 31만7천원, 대졸 이상 46만원 등으로 최대 격차가 3.6배에 이르 렀다. 이와 함께 대졸 이상 학력 가주주가 지출하는 중학생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지출액은 33만1천원으로 초졸 이하 가구주가 중학생 자녀를 위해 부담하는 10만4 천원의 3.2배에 달했다. 초등학생 1인당 교육비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의 가정이 23만7천원으로 초졸 이하 학력 가정 8만4천원의 2.8배였다. 고등학생 1인당 교육비도 가주주 학력별로 초졸 이하 18만7천원, 중졸 22만6천원, 고졸 32만1천원, 대졸 이상 52만원 등으로 최대격차가 2.8배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고학력자들은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자녀들을 위해 교육비를 많이 지출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가정에서 같은 현 상이 나타난다고 천편일률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구주의 직종별로도 자녀 교육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이 전문관리직인 가정의 초등학생 1인당 교육비는 24만9천원이지만 사무직은 21만9천원, 서비스판매직은 17만원, 기능노무직은 14만9천원, 농어업은 9만9천원 등으로 최대격차가 2.5배에 이르렀다. 고용형태별로는 가구주가 고용주(사장)인 가정이 지출하는 고등학생 1인당 교육비는 45만1천원이었으며 상용직 41만3천원, 자영자 29만8천원, 임시직 27만5천원, 일용직 21만5천원 등으로 고용주와 일용직 가정의 차이가 1.9배였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4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이뤄진 조직적 부정행위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안병영(安秉永) 교육 부총리와 우리당 조배숙(趙培淑) 제6 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이날 협의회는 `수능 부정' 사건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기미를 보이는것을 우려한 우리당 지도부의 요청에 의해 긴급히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총리는 중간 수사상황 및 관련자 처벌 방침,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책 등을 조 위원장 등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한 뒤, 당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우리당 정책위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사건이 진행형인 만큼 명확한 대책이 나오기보다는 정부측으로부터 중간 보고를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26일까지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제1회 서울직업교육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공고 세라믹디자인과 부스에서 한 참관 학생이 도자기공예를 체험하고 있다.
원싱아! 내 사랑하는 딸 원싱이! 아! 내 너 태어나던 날 그 기쁨 하늘에 닿았더니 네 오빠들 다 제치고 네가 유일하게 내 뒤를 이으니 내 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쁜 마음 한량 없구나. 원싱아! 예쁜 원싱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고 나오면 헝클어진 머릿결도 예쁘고, 밥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면 한 수저 두 수저 입에 넣고 오물거리는 입 모양도 예쁘고, 외출하기 위해서 화장을 옅게 하고 방문을 나오면 발그레한 입술이 너무 예뻐 손가락 끝으로 콕 찔러주고 싶은 내 예쁜 원싱아. 나의 예쁜 원싱이가 이제 이 세상에 처음 얼굴을 내밀게 됐구나. 난 참 좋다. 행복하다. 그리고 너무너무 네가 자랑스럽다. 내 이렇게 예뻐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아 그 누구도 널 나처럼 예뻐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너의 상사도 널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 너의 동료 선생님들도 네가 눈에 띄지 않으면 보고 싶어 두리번거리고 특히 너의 제자들이 모두 널 향해 환호를 질러 환영해 주었면 이 아빠는 더할 나위 없이 살 맛이 나겠구나. 그러나 네 주위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널 나처럼 예뻐하게 하기 위해서는 너 할 나름이란 걸 잊지 말아라. “뿌린대로 거두고, 대접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접하라”는 말이 있지 않더냐? 하여 긴히 할말이 있는데, 이 말은 아빠가 하는 말이 아니라 교육계 대 선배가 40여년간 보고 듣고 생각한 체험담이라 생각하고 귀담아 주었으면 한다. 너, 처음 부임 하는 날 학교에 갈 때는 네가 가지고 있는 옷중에서 제일 폼나는 옷을 준비하여라. 엊그제 우리가족들이 골라준 까만 치마에 분홍 진달래색 자켓에 새하얀 블라우스를 받쳐입고, 가볍게 화장을 하면 아마 그 누구도 널 밉게 보지는 않을 게다. 그리고 보라색 작은 가방에 그 날 만큼은 아무리 불편 하더라도 하이힐을 신고 가면 예뻐 보일 것 같다. 학교에 들어서면 운동장을 가로 질러서 가지말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도 블럭이 깔린 갓 길을 택해서 다소곳이 걷고 가도록 하며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지 말고 앞을 똑바로 보고 바르게 걷거라. 현관에 들어서면 신발을 벗어 내빈 칸에 넣고, 교무실을 먼저 들어가 교감 선생님을 찾아 뵙거라. 물론 노크는 기본이고 문 여닫이에 조심하여 소리나지 않게 두손으로 열고, 두손으로 닫아야 하며 가능한 한 소리는 줄이도록 하여라. 교감선생님 바로 앞에 서서 공수로 인사 드리고 발령장을 드려야하며 반드시 교감선생님 얼굴을 보고 밝은 표정을 지어야한다. 묻는 말에는 또박또박 대답 했으면 좋겠고, 밝고 상냥한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구나. 그러면 교감 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에게로 안내해 드릴게다. 역시 잊지 말고 교감선생님 대할 때처럼 공손하게 하여라. 바르게 앉고 두 손은 모아 무릎과 무릎사이 위에 가벼히 놓아야 하며, 교장 선생님 얼굴을 보면서 가볍게 머리를 끄덕이며 들어야 한다. 묻는 말에는 숨김없이 말씀드리고 때로는 아는 것도 물어주며 겸손하게 그리고 상냥하게, 마치 이 아빠를 대하듯이 진지한 대화를 하면 좋겠구나. 교장실을 나올 때 역시 고개를 깊게 숙인다 할 정도로 깊이 숙여 공수로 인사해라. 그리고 뒷걸음질쳐 소리나지 않게 문을 닫고 교감 선생님을 뒤에서 따르거라. 그러면 학년 교무실로 안내되겠지. 이번에는 제일 나이 들어 보이는 선생님을 얼른 찾아 인사드리거라. “선생님 전 원싱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선생님 하시는 거 보고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하고 살짝 웃어보이거라. 그리고 다음다음 하나 하나 인사드리고 부장선생님이 권하는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거라. 역시 이것저것 만지거나 두리번거리면 안 된다. 또한 선생님들 움직임에 시선을 떼지 말고 묻고 대화하는 모습에 따라 가볍고 밝게 응대하면 좋겠구나. 원싱아! 세상은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단다. 하지만 그게 곧 사람과 동물의 다른점이 아니겠니? 내 말을 명심하거라. 난 내 예쁘고 사랑스런 딸이 밉상 받는 다는 건 상상도 해 본적이 없다. 하여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귀염받고 인정을 받아야 내 널 사랑한 보람이 있다. 그리고 아침 조회때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할 인사말은 짧고 명료하게 그리고 큰 소리로 또박또박 하거라. 이렇게 말이다. “여러 선배님들 전 원싱이라고 합니다. 훌륭하신 선배 선생선생님들과 함께 근무하게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새내기 쫄병이라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정성껏 모실것이니 잘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애교 섞어 인사를 해라. 학생들에게는 “여러분 만나게 되어반갑습니다. 원싱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하게돼서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여러 선배님들을 모시고 명문ㅇㅇ학교를 위해서 현명하고 잘생긴 여러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열심히 합시다”라고 하면 좋겠구나. 그리고 혹시 환영회를 할지 모르겠구나. 그럴 때는 분위기 있는 노래한다고 기분 죽이지 말고 누구나 알고 쉽고 신나는 노래를 선택하여 멋지게 해 내거라. 그렇다고 너무 나서지 말고 너무 빼지도 말아야 한단다. 그러면 아마 무난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 귀여운 새내기 교사로 잘 뵈어 사랑을 받을게다. 원싱이, 내 궁금한 게 있다. 너 처음 월급 받으면 무엇을 할 생각하니? 어디에 쓸거냐고? 난 우리가족 엄마, 오빠, 아빠들을 생각할 줄 안다. 그것도 좋지만 이것만은 잊어선 안된다. 가까운 동료 교사들에게는 반드시 초콜릿 한 개라도 준비해라. 나이가 많은 선생님에게는 밝고, 예쁜 포장을 하고 어린 선생님에게는 큰 초콜릿을 특이하게 포장해서 받는 사람이 궁금하게 하여라. 교감선생님에게는 양말 셋트를 준비하고, 교장 선생님께는 넥타이를 준비하여 아침 일찍 교장실을 찾아가서 아빠에게 매주듯이 직접 매드리도록 해라. 색깔은 곱고, 단순한게 좋겠고 물론 넥타이를 매 놓고 칭찬도 빼놓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넌 쑥스러워 그런 말을 잘 못하지! 하지만 이제 그런말도 할줄 알아야 한다. 너무 어렵게 생각말고 “교장 선생님, 작지만 제 성의입니다. 우리 아빠에게도 똑같은 넥타이를 선물했습니다. 너무 좋아보이네요. 교장선생님!”하고 평범한 인사지만 아빠와 같다는 느낌을 받도록 말씀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구나. 원싱아! 내 좋아하는 원싱아! 사람들은 흔히 얘기하기를 윗사람을 챙기면 아부한다거나 아첨한다하여 싫어하곤 한다. 하지만 아부와 예절은 구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군사부일체가 뭐겠느냐? 임금과 아비와 스승을 동일시, 평등하게 본다는 사실이 아니겠니? 하여, 시대 변천에 따라 아빠가 생각하기에는 아빠와 상사 역시 동일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빠와 같은 교장선생님이나 교감, 선배 선생님께 작은 정성, 인정을 보이는 것이 아부 또는 아첨이라면 이 어찌 인간의 세계라 할 수 있겠느냐? 사람이라면 당연히 인정이 있어야 하고 인정을 알고 베푸는 것이 예의 범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원싱아! 다시 말하지만 인생은 돈도 명예도 아니란다. 특히 교직에 들어온 이상 첫째도 둘째도 학생들한테 인기 있는 선생님이 되거라.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첫째도 둘째도 부단한 연수로 전문성을 기르고 담당교과 실력을 넓고 깊게 쌓는 것 뿐이리라. 교사의 권위는 실력이란다. 그게 곧 존경으로 이어지고 학부모들한테도 떴떴하고, 스승답게 보이는 길이며, 신뢰를 받는 길이란다. 그래, 우리 원싱이! 교사는 전문직이 아니겠니? 따라서 전문직이라면 남과 차별화 된 전문 기술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곧 수업이란다. 하여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업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 하며, 수업 시작부터 끝까지 목표를 놓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동기유발서부터 정리 평가까지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하게 하기위해서는 학년초 수업 훈련이 필요하고, 특히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해야 꼴똘히 생각하며 수업에 임하게 된단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영화이야기도 좋고 또 사회 이슈화 된 문제, 연예가 얘기도 좋단다. 네가 생각하기엔 하찮게 생각되는 문제도 학생들 수준에 맞줘 얘기하면 의외로 좋아하니 늘 그런 얘깃거리를 준비하도록 해야된다. 공부는 오래한다고 잘되는건 아니다. 하여 때로는 확 풀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철저히 잡아서 학생들로 하여금 매료되게 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다. 교사가 수업을 빼고는 교직을 논할수 없고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평소 발문계획, 발문연수, 전문서적 등을 자주 접해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기는 늘 변화무쌍한 시기가 아니더냐? 그래서 모든 일에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도록 늘 촉각을 세워 사고에 대비하고 교사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특히 염두에 둘 것은 너는 학부모 여럿을 상대지만, 학부모는 상대가 나 한사람 뿐이란 사실을 명심하여 언제나 학부모의 얘기를 충분히 그리고 진지하게 들어줘야한다. 또한 원칙과 순리에 따라서 대응하되 공사를 잘 구분 해야한다. 아는 것을 아는 대로 얘기해서 이해시키고, 모르는 것은 솔직히 얘기하여 양해를 구하며, 선배나 상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면 즉시 사실을 알려 도움을 구해야 한다. 나는 그 옛날 하찮은 인정에 끌려, 또는 욕심 때문에 정직하지 못하게 살았던게 지금까지 후회가 된다. 넌 나중에 늙어서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위하여 정직하고 이해타산에 현혹되지 말며 바른길을 걷도록 하여라. 돈은 약간 생활을 편리하게 할 뿐, 명예와 바꿀 만큼 꼭 필요한 게 아니란다. 그런 말 있지 않니?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다고 말이다. 그래 명예다. 그리고 명예를 높이 사면 건강은 저절로 따르게 되는것이다. 또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게 있다. 주장 할 권리도 있지만, 그에 따른 의무 또한 그에 못지않다. 특히 교사, 여교사에게 주어진 권리로는 휴가, 연가를 비롯해서 각종 외출이 있단다. 그런데 이 권리를 주장하듯, 내세우듯,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해서는 안된다. 물론 권리이니까 주장 할 수는 있으나 법 이전에 상위 개념이 도덕이 아니겠니? 하여 휴가, 외출 할때는 꼭 주위 여건을 살펴서 얻도록 하고 가능하면 학교 형편에 잘 따르도록 하여야 한다. 과유불급, 소탐대실이란 말을 잊지 말아라. 늘 명심하면 역시 귀여움을 받을게다. 그리고 동료 교사들을 사랑하도록 해라. 물론 사람이기에 때로는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네 생각할 수 없는, 상상하기 어려운 생각을 할수도 있다. 그럴때는 한발 물러서서 시간을 두고 기다려라. 그러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고 승리하는 길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헤어진 단다. 순간을 중요히 여겨 후회없도록 행동해라. 그러므로서 다시 만나고 싶은 선생님으로 기억 될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반드시 주위를 살펴서 혼자 마시지 말고 꼭 모두 챙겨야 하고, 어려운 일에 힘들어 하는 선생님을 보면 반드시 함께 거들도록 하여라. 특히 명절 때가 되면 반드시 교장, 교감, 선생님께 손수건 하나라도 선물하고 동료들의 애경사 역시 빠져서는 안된다. 또 윗분들이 하루, 이틀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면 각별하게 찾아가 인사드리고 동료들한테도 그 연유를 물어가며 최소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삶에 있어 가장 잘사는 삶은 남한테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이다. 그것이 곧 돈이고, 명예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사는 보람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내 못난이 원싱아! 난 네가 선생님이 돼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심난한 마음도 있단다. 거기에는 내 40여년 교직 생활때문이겠지! 교육은 해도해도 표시 않나고, 채워도 채워도 늘 배고픈게 교직생활이란다. 그리고 특히 상대가 사람이지 않니? 사람처럼 간사한 동물이 없고 또 무서운 동물이 어디있겠니? 그래서 하는 말인데 사납고, 말 많은 세상, 너만큼은 좀 손해본다 싶게 살고 또 밑진다 하게 처신하도록 해라. 그렇게 처신하면 그래도 좀 나을게다. 내 사랑하는 딸, 웬수같은 원싱이! 이 아빠는 이제 지켜볼 뿐이고 대신해 줄 수 없는 처지다. 네 이 세상에 널리, 크게 몸짓하며 훨훨 날아 보거라. 아빠 엄마 보지 말고 혼자서 말이다. 그래도 걱정이구나. 힘껏 날다 보면 때로는 먹구름도 있을 테고 또는 소나기, 비바람이 몰아칠테니 뭐 하나 마음이 놓이지 않는구나. 분명한 게 있다. 그럴때면 먹구름을 하얀 뭉게 구름으로 아름답게 보거라. 그리고 비바람, 소나기가 몰아치면 몰아침에 대응하여 역비행 하려 들지 말고 폭풍우에 순응하며 함께 동행하거라. 그러면 큰 걱정은 덜 수 있을 게다. 너의 손짓에 울고 웃고, 너의 표정에 웃고 울었던 이 아빠였다. 그저 퇴근해서 돌아와 네 얼굴이 눈에 띄지 않으면 이방저방 헐레벌떡거리며 찾아 헤맸던 우리 가족이었다. 우리 가족의 명예를 걸고 어딜 가나 칭찬 받고 귀염 받으며 꼭 있어야 할,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처음 이 세상에 내보내는 연약하디 연약한 딸을 보며 아빠는 한시도 마음이 안 놓이는 구나. 하지만 네 뒤에는 우리가족, 엄마 아빠, 두 오빠, 모두가 널 지켜 보고 있고 특히 널 끔찍이도 사랑한다는 사실이다. 어디 가족뿐이겠니? 이제는 제일 네 몸에서 가까운 동료가 생겼구나. 네 아파 쓰러지기라도 하면 널 메고 뛸 사람은 너와 제일 가까이 있는 동료란다. 동료들의 사랑에 배신 하지 말고 인과응보의 깊은 뜻을 항상 염두에 두거라. 사랑하는 내 딸 원싱이 잘할 수 있겠지?! 그래 넌 잘 해 낼꺼야! 원싱이 파이팅! 교사란 직업은 한마디로 히말라야 높디높은 산봉우리 같단다. 멀쩡하게 맑고, 아름답고, 신비롭기만 하다가도 갑자기 먹구름이 끼고 폭풍우 몰아치며 흰눈이 쏟아지니 말이다. 또한 교육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에서 이루어지는 성장이 아니겠니? 그래서 사람 대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단다. 의사 앞에서도 환자가 처방을 내리는 세상이 아니잖니? 하지만 꼭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란다. 때로는 꿈과 보람이 있고 성취감도 있으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젊은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면 좋은 직업이니 말이다. 하여, 이 아빠가 널 사랑하는 만큼 네가 하는 일에 기대가 되고 또 한편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염려 도 한단다. 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내 사랑하는 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이 글을 건네니, 읽고 또 읽어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원싱이는 딸의 애칭입니다.
21일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된 2005학년도 초등 1차 임용시험에 975명의 현직교사가 응시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1차 시험에 1525명이 응시한 지난해보다 550명이 줄어든 수치다. 현직교사들은 예상대로 서울, 광주, 경기 등 생활여건이 좋은 대도시와 수도권으로 향했다. 특히 경기(383명), 서울(159명), 광주(152명) 세 곳에만 694명이 몰려 전체 응시 현직교사의 71.2%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 응시한 현직교사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로, 수도권으로, 광역시로의 러시가 뚜렷하다. 서울에는 인천 현직교사가 44명으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이어 경기 37명, 광주 15명, 전북 13명, 부산 9명, 강원 8명 등으로 이어졌다. 광주는 전남에서만 141명이 몰렸고 전북 5명, 경기 3명, 제주·대구·인천 각1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강원, 전남·북, 충남·북에서만 각각 45~65명에 달하는 현직교사가 응시했다. 이밖에 대전에 70명, 대구에 57명의 현직교사가 응시했으며 도 지역에서는 의외로 충남에 42명의 현직교사가 몰렸다. 교육청 담당자는 “전남에서만 20명 넘게 응시했다”며 “신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교육청 담당자는 “지역가산점이 살아나 불리한 면이 있지만 현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현직교사의 대도시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근무여건이 나은 인근 시도로 중복 지원했던 예비교사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충남·북과 전북은 응시자가 모집인원에 미달하는 사태가 재연됐다. 충북은 지원자 352명 중 75명이 결시, 모집정원 300명보다 23명이 적은 277명만 시험을 치러 경쟁률이 0.92대 1에 그쳤다. 충남은 900명 모집에 1253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응시자는 879명에 그쳐 0.98대 1을 기록했다. 전북도 300명 모집에 388명이 지원했다가 296명만 응시해 0.99대 1로 미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초등교사 수급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교사 부족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강원(200명 모집에 213명 응시)과 전남(250명 모집에 288명 응시)은 가까스로 미달을 모면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