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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정부 의뢰로 교육 3학회가 내 논 교원평가 시안은 수업 전문성보다는 교단 갈등을 높이고 향후 교원 구조조정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학생, 학부모에 의한 교사 평가는 교사의 수업을 보여주기식, 입시위주로 왜곡시킬 것이란 주장이 쏟아졌다. 8일 한국교총 소회의실에서 열린 교원평가시안 자문회의에 참석한 교장, 교사,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평가시안에 대해 “교권과 사기를 추락시키는 시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은 “교육청에 평가위를 두고 교장과 교감을 평가하고 단위학교에 역시 평가위를 두고 학부모, 학생까지 참여해 교원을 평가하겠다는 것은 교원 전문성 제고보다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요, 사교육 등의 책임을 교사에게 돌리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민표 서울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전문성 신장을 말하지만 속내는 정책에 반하는 교원을 솎아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평교사들은 강력한 반발로 제도 시행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아 결국 교장 평가 강화로 귀착될 게 뻔하다”며 “단위학교 책임경영이 충분히 착근된 후 교장을 평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지금처럼 모든 제도가 교장 힘빼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는 유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영택 서울 남성중 교사는 “엊그제 MBC 뉴스에서 긴 시간을 할애해 촌지보도가 나왔다. 그걸 보며 ‘아! 또 시작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모든 교원이 평가받아 마땅하다는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것에 착잡한 심정이었다”며 “과연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몇가지 항목에 대한 외부 기관의 평가나 학생, 학부모의 인상적 평가로 가늠할 만한 깊이인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가장 신참교사를 앉히는 교과부장에게 평가권을 주는 등 현장을 너무 모르는 내용 등도 문제지만 시안이 부적격 교사 퇴출에 초점을 맞추고 궁극적으로 근평을 대신해 성과급, 연봉제를 도입할 새로운 평가제도로 정착될까 두렵다”고 경고했다. 이상진 서울 대영고 교장도 “현행 학교평가가 교장 평가라는 점에서 필요하다면 그걸 좀 더 구체적으로 체크리스트하고 세련되게 계량화할 일”이라며 “별도로 외부에 평가위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학생이 평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참석자들은 “수업이 왜곡된다”며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동우 대구 청구고 교사는 “인문계고 학생, 학부모가 바라는 수업은 좋은 대학 많이 보내는 수업”이라며 “결국 교사들의 수업은 입시에만 맞춰지고 중등교육은 왜곡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원희 부회장은 “제시된 평가항목에 맞춰 교사들은 보여주기식 수업에 몰두할 것이다. 수업지도안을 칼라프린트해서 나눠주는 일 등은 중요한 요소지만 아이들을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능력은 평가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민표 과장도 “초등생뿐만 아니라 중학생들이 어떻게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평가할 것이며 더욱이 1년에 얼굴 한번 볼까 말까한 교사의 수업을 학부모가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며 “‘내가 왜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나’하는 교원들의 불만이 싹트면 교육공동체의 참여가 오히려 교단 갈등과 불신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우리 교단 여건상 평가시안은 교사간 불신을 초래하고 교직단체간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높았다. 두영택 교사는 “1년간 관찰 내용을 반영하라는 것은 마치 감시하라는 뜻으로 보여진다”며 “이를테면 체육교사가 일찍 나가나 동료들이 수시로 체크하게 될 판”이라고 씁쓸해 했다. 이어 “또 학운위가 교원평가위가 되면 운영위원 되려고 얼마나 피 튀길지 눈에 선하고 지금도 교직단체가 대립한 상황에서 교원평가가 단체성향으로 흘러 마치 교장선출보직제처럼 변질될 경우도 두렵다”며 “내외부 평가위를 두거나 학운위를 평가 심의기구로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상진 교장도 “특정 단체는 이미 관리자를 ‘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마당이어서 순수한 의미로 평가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교사의 수업 전문성은 한 장의 계량화된 평가지보다 정부의 기본적인 의무 이행에서 비롯된다고 주문했다. 정부의 인색한 투자와 무계획적인 정책이 초래한 공교육 부실의 책임을 교사의 무능으로 돌리지 말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원희 부회장은 “실험실과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만들고 법정정원에 훨씬 못 미치는 교사, 콩나물 교실, 100미터도 안 나오는 학교 등등 정부는 도대체 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했냐”며 “수업 전문성을 위해 교원들이 주장하는 수석교사제나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연수 확대, 교사 증원 등 최소한의 투자는 못하면서 마치 평가지 하나면 우수 교사가 쏟아질 것처럼 학부모를 현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민표 과장은 “선진국을 보더라도 평가에 앞서 교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여건을 갖춘 후 평가하는 게 룰”이라며 “수업 전문성을 위한 거라면 계량화된 평가보다는 수석교사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진 교장도 “시안에 따른 평가가 수업 전문성을 높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보다는 수석교사제를 도입하거나 교사들이 대학에서 수시로 수업기술을 배우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원평가가 우수 교사를 격려하기에 앞서 부적격 교사를 가려내 퇴출시키고 도태시키는 용도를 활용될 것이라는 데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동우 교사는 “평가결과가 좋지 않은 교사에 대해 부정적인 대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러기에 앞서 우선 잘하는 교사를 격려하는 제도를 정착시키고 차후에 부정적 제도시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승란 인천 용일초 교사도 “교원평가는 격려와 자성의 소스로 활용돼야지 인사나 성과급 지급 등을 위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문위원들은 시안을 토대로 내년부터 시범실시하려는 교원평가 계획을 철회하고 이제부터라도 교직단체와 정부 등이 자기평가나 동료평가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와 연구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최은아 교감은 “합의와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당장 내년부터 시범실시하려는 발상은 철회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시안에서 유일하게 받아들일 만한 부분은 자기, 동료평가 부분”이라며 “이것만 해도 중장기적인 연구와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호 교사는 “학년 초 동 교과 교사끼리 수업시간표를 공유하고 서로 빈 시간에 동료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한 다음 교과협의회에서 논의하는 방식의 동료장학은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문위원들은 동료평가 역시 단체 성향에 휘둘릴 수 있고 업무 부담이나 객관성 확보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실제로 인사나 처우에 반영할 수는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연내 통과는 어렵게 됐다. 법안 통과를 강행 안한다는 조건에서 여?야간 합의로 여당안이 상정됐지만, 9일로 만료되는 정기국회 이후의 임시국회 소집에 한나라당이 회의적이고, 한나라당이 별도의 법안을 만들어 교육위에 상정해 공청회와 국민대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안도 상임위에 상정돼, 3개의 법안이 맞서게 됐다. 게다가 힘겹게 구성된 법안심사소위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 각각 3명씩으로 구성돼, 개방형 이사제 등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3당 모두 사학법 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쟁점 조율만 이뤄진다면 내년도 국회 통과 가능성은 점쳐 볼 수 있다. 한나라당의 입장도 점차 구체화 되고 있다. 8일 늦은 밤 한나라당 홈페이지에서 전개된 사학법 채팅 토론에서 같은 당 진수희 의원은 “16대 국회서 사학법 개정에 반대해 지금도 한나라당이 사학법 개정을 안 하려는 것으로 오해받고 있다”며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주호 의원은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 방향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의원은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개방형이사제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기구화, 교사회법제화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고, 사학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할 때 국가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주호 의원은 “여당의 방안은 궁극적으로 지배구조를 바꾸자는 것”이라며 “그보다는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가지게 하는 점이 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종교 선택권 위해 단식한)강의석 군의 문제는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보장하지 않은 데서 발생했다”며 “이런 기본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이 의원은 “종교 사학에는 대폭 자율을 줘야 할 것”이라며, 공공성보다는 자율성에 더 가치를 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진 의원은 사학운영의 부정을 막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계감사제 강화, 비리임원 복귀 제한, 친인척 이사비율 축소 등 여?야간에 절충 가능한 비슷한 의견도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에서 조직적인 대학입시 부정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올해 대규모 입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과 10월에 각각 치러진 대학입시와 대입 검정고시에서 산둥(山東)성 허쩌(하澤)시의 수험생 70여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산둥성 교육당국은 이들 수험생의 처벌을 사법기관에 의뢰하는 한편 시 교육간부 4명과 시험감독 교사 15명에 대해서도 감독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했다. 린이(臨沂)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시험 부정행위가 적발돼 교사 7명이 파면되고 2명이 사법기관에 넘겨졌다. 특히 지난 6월 8일 대학입시에서 허쩌시 둥밍(東明)현 리파치(李發啓) 교육부국장의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대리시험을 치른 사실이 밝혀져 리 부국장이 해임되고 관련 직원 3명도 중징계를 받았다. 부정행위의 유형은 대리시험과 함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방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일부 시험감독 교사와의 공모도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은 지난 11일 열린 대학 학생모집 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2005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입시부정을 막기 위해 지문식별기와 휴대전화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을 14일 오전 응시자 57만여명에게 개별 통지한다고 13일 밝혔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주어지고 지난해처럼 ▲원점수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 ▲5개 영역 종합등급 등은 표기되지 않는다. 따라서 선택영역 및 과목간 표준점수 차이나 대학별 수능성적 활용방법, 수리영역 `가'형 지정 또는 가중치 부여 여부, 논술.면접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3생은 재학중인 학교에서, 재수생은 출신고교에서 성적표를 받으면 된다. 평가원은 또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되는 성적표 이외에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누적분포표와 등급 구분 표준점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14일 발표되는 지원자의 수능성적을 토대로 15~19일 수시2학기 모집 최종합격자를 결정하고 20~21일 등록을 받은 뒤 22~27일 일제히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28일부터 `가'군을 시작으로 정시모집 전형을 실시한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오후 `수능부정행위 처리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찰청으로부터 2차로 넘겨받은 수험생 99명의 시험 무효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시험장에서 명백하게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10여명을 제외한 80여명의 시험을 무효처리한 뒤 지난 6일 1차로 무효처리된 226명과 함께 수능성적 통보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03년 30개 회원국과 11개 비회원국의 만15세 학생(고1) 28만명을 대상으로 4개 부문의 학업 성취도에 대해 평가한 ‘학업 성취도 국제비교’ 결과 보고서(PISA 2003)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1 학생들의 평균 학업 성취도는 문제 해결력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인 것으로 조사되어 반갑고 흐뭇하다. 더욱이 교육여건이 OECD 평균보다 어려운 우리 상황에서 그것도 문제해결력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전통적으로 교육을 중시해 온 우리 사회의 교육열과 열악한 교육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선생님들, 그리고 자녀교육을 위해 헌신해온 학부모님과 힘들어도 공부에 전념해온 우리 학생들이 합동으로 일구어 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결과에 도취되어 기뻐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드러난 결과를 분석하여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우선 개선되어야 할 주요문제는 최상위권(상위 5%)의 점수가 2000년 결과보다는 향상되어 전반적으로 상위권에 랭크됐으나 전체 학생의 평균성적보다는 순위가 처지고,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 및 동기 등은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남 · 여학생 간 점수 격차가 아주 커 해결해야 할 과제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위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고 수월성 함양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하고, 수학과 관련한 학생들의 흥미, 동기, 자아개념 등을 높여주기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하여야 하며 여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제고하여 남 · 여학생 간의 학업 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OECD 회원국들에 비해 현격히 뒤처진 우리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1월 17일은 우리 교육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확인한 날이었다.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대리시험을 치르는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부정행위가 일어났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양심적으로 시험을 치루지 않은 학생들만의 잘못인가? 순간적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부정행위 학생들의 잘못이 큰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국가의 교육적 병폐를 관련 학생들만의 문제로 귀착시키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는 일이다. 이 사건은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부정과 부패, 비양심 행태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모든 교육체제를 대학입시에 조준시키고 있는 국가의 획일적인 인력개발 제도와 정책이 빚은 참상이요 가정, 학교, 사회전반의 도덕불감증이 표출된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사람 되기’보다는 오로지 시험점수에 의해서만 인간을 규정한 부모, 교사, 교육행정가, 대학인들의 공모에 의한 범죄요, 시험감독체제의 적당주의가 낳은 비리이다. 우리는 이번 수능부정행위 사건과 관련하여 몇 가지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하여 왔다. 그것은 이 사건으로 인해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되며,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한 치의 착오도 없이 대학입시가 관리되어야 한다는 점, 부정행위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은 끝까지 추적하여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수능 부정행위 방지책 강구라는 지엽적인 처방이 아니라 우리 교육의 근본적인 틀을 재검토하고 대학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는 것 등이다.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을, 교육을 바로 세우는 데 혹독한 교훈을 얻는 기회로 삼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수능 부정, 입시부정, 교육부정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난달 18일 금산초등학교(교장 오제신)에서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활용한 교실수업 개선' 시범교육청 협력학교 운영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금산초 3층 다목적실에서는 그 동안 재구성한 수업설계안과 학습지, 학습자료, 학교인터넷신문, 컴퓨터에 탑재한 자료 등의 실적물이 전시되었다. 또한 중점학교로 지정된 금산초는 모든 교사가 주 2회 '수학', '사회' 2교과 중 1교과를 선택하여 충남교수학습지원센터에 있는 수업설계안을 분석 재수정하여 수업 실시 후 수업설계안을 재구성하였으며(638건) , 당일 모든 교사가 직접 재구성한 교수학습지원센터 수업설계안에 의해 공개수업을 하였다. 금산교육청 시범 보고가 끝난 후 금산초와 제원초의 실천사례 발표도 있었다. 그리고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활용한 결과 교사들의 수업 분석, 수업안 작성 및 컴퓨터에 자료 탑재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많이 향상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충청남도 각급 학교와 본군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재미동포 백순하(36.여. 미국명 신디 백) 교감이 매년 미국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교사 100명에게 수여되는 '밀큰 전국 교육자상'을 수상했다. 10일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등 동포신문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통합교육구 산하 캘리포니아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백 교감은 지난 8일 오렌지카운티 어셈블리홀에서 밀큰패밀리재단으로부터 상패와 상금 2만5천달러를 받았다. 백 교감은 재학생 750명인 이 학교에서 학력평가지수(API)를 29점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밀큰 교육자상은 1985년부터 미 전역의 각 학교나 교육구의 추천을 받은 교육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여하는 상으로, '교육의 오스카상'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2002년에는 동포 1.5세인 제니퍼 유 교감도 이 상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는 것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는 그녀는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교사들과 정규회의를 갖고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 교사와 부모, 그리고 학생의 효율성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백 교감은 1997년부터 3년 동안 이 학교에서 근무했고, 이후 3년 동안 파라마운트파크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지난해 다시 이 학교 교감으로 부임했다. 현재 남가주대(USC)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는 5세 때 도미해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 캠퍼스에서 수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백 교감을 추천한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앤디 피셜 교장은 "그녀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일에 대한 추진력이 뛰어나며 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교육자"라고 칭찬했다. 백 교감은 "내년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최종적으로 통합교육구의 교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흥미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의 공식 발표와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분석한 OECD자료에 의한 내용이다.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OECD가 회원.비회원 41개 국 28만 명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P1SA 2003)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문제 해결력 세계 1위, 읽기 2위, 수학 3위, 과학 4위, 종합적으로는 핀란드에 이어 세계 2위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2000년(PISA 2000, 31개국 대상)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PISA 본부가 선정한 151개 고교에서 5천612명이 참여했다. 모든 영역에서 한국 학생들간의 성취 격차가 OECD평균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성취 수준도 고른 것으로 평가받았다. ▲“성적 좋지만 행복하지 않아” 그러나 우리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 저조(31위)와 불안감은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oecd 교육부국장 베르나르 위고니어(57)는 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는 우수하지만 수학 성적을 나쁘게 받을까봐 걱정 한다”며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녀간의 학업성취도 격차도 커, 읽기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남학생의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소속감 낮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P1SA 2003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 학생의 학교에 대한 태도와 소속감이 매우 부정적이며 교사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주고 있고 개인교습과 학원과외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의원은 ‘학교수업은 시간 낭비다’ ‘졸업 후 미래생활 준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교는 결정을 내릴 때 자신감을 갖도록 도움을 준다’는 등 학교에 대한 태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40개 국 가운데 37위였다는 것. `아웃사이더라고 느낀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것 같다', `친구 사귀기 쉽다' 등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항목과 소속감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35위였다. 교사의 수업지도에 대한 평가도 35위로,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39위)을 빼고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등 전부 유럽 국가였다. 아울러 학교간 학력편차는 13위, 같은 학교 내 학생간 편차는 24위로 학교 내 격차는 비교적 완만한 반면 학교간 편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베르나르 위고니어 oecd 부국장은 “이질적인 집단으로 구성될 경우, 성적이 더 많이 향상된다”고 기자 간담회서 주장해 이 의원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보인바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수능 부정행위 심사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경찰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수능부정 관련자 101명 가운데 수험생 99명의 시험 무효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수험생들에게 14일 수능 성적표를 나눠줘야 하는데 부정행위자로 최종 결정돼 시험 무효처리가 결정된 수험생에게는 성적이 통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성적은 다른 일반 수험생의 성적과 함께 전산처리돼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 등 산출에 포함됐고 성적표 인쇄까지 끝났지만 성적표는 폐기 처분되고 수능시험은 `없던 일'로 된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차 회의에서 결정된 무효처리 기준에 따라 유.무효 처리를 위한 분류 작업을 벌인 결과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정행위 연루자의 성적이 무효처리 기준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6일 1차로 부정행위 연루자 238명의 성적 무효처리 여부를 결정하면서 부정행위를 모의했지만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시험장에 가거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기 전에 감독관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한 9명 등 시험은 `유효'로 처리한 뒤 226명의 시험을 `무효' 처리했었다. 그는 아울러 "추가 부정행위자에게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앞서 무효처리한 226명 가운데 일부가 전화상으로 이의신청 의사를 밝히고 실제 관련 증명을 첨부해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서를 낸 수험생은 아직 없지만 13일까지 기다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로 시험 자체가 무효처리되는 수험생은 올해 320명 안팎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경성대가 시간강사 호칭을 '외래교수'로 변경하는 등 처우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경성대는 대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시간강사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강의에 임할 수 있도록 2005학년도부터 시간강사 호칭을 '외래교수'로 바꾼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대학가의 공통용어격인 시간강사란 호칭을 한 단계 격 높은(?) 교수로 대접하려는 시도는 경성대가 처음이다. 경성대는 호칭변경과 함께 시간강사의 일부를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해 '초빙외래교수'로 임명키로 했다. 초빙외래교수의 조건은 박사학위이상 소지자 또는 동등 이상의 자격(교육 및 연구경력)소지자로서 타 학교(기관)에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자를 대상으로 한다. 초빙외래교수의 경우 강의료 지급방법을 전임이상 교원과 마찬가지로 월급제로 하고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가입 및 적정 강의시간 보장과 함께 강의 능력이 우수한 초빙외래교수는 3년간 계속 임용키로 했다. 경성대는 이밖에 외래교수실을 두어 외래교수에 대한 실질적인 강의 지원과 휴식공간을 제공키로 하는 한편 우수 외부강사를 확보하기 위해 '외래교수 풀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성대 관계자는 "이번 처우개선 방안은 전임교수, 시간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시간강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최적의 강의환경에서 최상의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정고시를 통해 초등학교 졸업자격을 획득하고 지난달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퀴즈 달인이 된 파주 문산여고 지관순(18)양이 11일 대학 전학년 장학증서를 받았다. 지 양은 이날 재단법인 서산장학재단(이사장 성완종 대아그룹 회장)이 온양관광호텔에서 마련한 충남 아산지역 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대학 입학금을 제외한 전학년 장학금 지원증서를 받았다. 이에 지 양은 해당 프로그램에 협찬하는 신용카드사로부터 대학입학 등록금을 지원 받는 것을 포함해 4년간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게 됐다. 재단은 이날 지양 이외에 아산지역 대학생 18명을 비롯한 고등학생 81명, 중학생 78명 등 모두 177명에게 1억6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산장학재단은 1990년 설립돼 장학, 학술문화, 사회복지 사업 등을 벌여 오고 있다. 지난해 재단기금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경찰청은 11일 수능부정 관련자 101명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101명은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적발한 83명과 청주 입시학원장 부정사건 관련자 11명, 형사입건되지는 않았지만 수능시험 때 휴대폰을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진 7명 등이다. 수험생은 99명이고 부정행위를 공모했으나 응시하지는 않은 고3 1명, 부정행위에 참여한 고2 1명 등이 포함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일 경찰로부터 1차로 수능시험 부정행위자 299명의 명단과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수험생 226명의 시험을 무효처리했었다.
서산 개심사 경내에 감꽃이 만발했다. 까치밥으로 남겨놓기엔 너무 많은데, 까치는 간곳없고 청설모란 놈이 한가롭게 노닐고있다.
20여일간 진행된 경찰의 대입 수능시험 부정행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휴대폰 메시지를 활용해 정답을 전송하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부정불감증'의 온갖 사례가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반성으로 교육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부정행위 `엄지족' 무더기 적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 불거진 것은 수능 이틀 뒤인 지난달 19일 광주에서였다. 특정 과목을 잘하는 `선수'가 휴대전화를 숨기고 시험장에 들어가 고시원에 숨은 `도우미' 후배들에게 단말기로 답을 보내면 이들이 `원멤버'로 불리는 부정응시자들에게 답안을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은 대학생 9명을 포함한 고등학교 재학생 및 선후배 4개 그룹, 180여명에 달했으며 이중 14명이 구속되고 165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검찰 조사과정에서는 지난해에도 72명의 수험생 및 선후배들이 동원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온 국민이 `수능부정 대물림'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광주에만 국한됐던 수능 부정 수사는 지난달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이동통신 3사의 수능 당일 숫자 메시지를 조회하는 `저인망' 수사를 펼치면서 전국으로 확대됐다. 수사 도중 청주에서는 입시학원장이 시험장의 삼수생에게서 언어영역 정답을 전송받아 인터넷으로 수험생 10명에게 재전송하는 첫 `웹-투폰'(Web To Phone) 부정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숫자메시지 수사 등으로 299명의 부정행위 관련자가 적발되고 226명의 수험생이 `시험무효' 처분을 받았지만, 숫자메시지 위주의 1차 수사에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자 경찰은 `문자+숫자' 메시지로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1만9천800여건의 문자+숫자 메시지를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는 한편 기존 숫자메시지 자료도 다시 정밀 검색해 83명의 부정행위자를 추가로 적발해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 유행어를 활용한 `222너222'(이 안에 너 있다)처럼 수능과 전혀 관계없는 메시지들이 조사대상에 올라 애꿎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올해 수능시험과 관련돼 지금껏 부정행위가 적발돼 형사입건된 수험생 및 관련자는 모두 374명에 이른다. ◆ 대리시험 13명 적발.."교육개혁 계기 삼아야"= 이번 수능부정 수사에서는 총 6건, 13명에 이르는 대리시험 부정행위 관련자도 적발됐다. 부산에서 검거된 재수생의 경우 어머니가 의대생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해 현금 30만원과 수능 성적에 따른 성과금 지급 약속을 대가로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빗나간 모정'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도 수능 대리시험을 의뢰했다 적발된 한 수험생은 올해도 서울대 중퇴 생에게 현금 120만원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가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이처럼 `부정불감증'이 사회 전반에 만연된 듯한 수능 부정행위가 적발되자 전문가들은 입시 위주의 그릇된 교육 현실이 이같은 사태를 불러왔다며 교육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유재봉 교수는 "학교나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있다면 `공부 잘 하는 학생은 모든 것이 용서된다'는 것"이라며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반칙'에 무감각한 지금의 현실을 개선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 했다. 유 교수는 "경쟁사회 속의 압박으로 교육현장에서 인성교육은 자취를 감춘지 오 래됐다"며 "점수와 성적으로 가득찬 학생들의 머릿속에 이제는 도덕과 올바른 가치 관을 불어넣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교육대학원 오윤자 교수는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같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학생 스스로가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우리 부부에게 고민거리 하나가 생겼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어 버린 휴가를 올해에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었다. 더욱이 이번 휴가는 사정으로 이틀밖에 주어지지 않아 특별히 계획을 세울 만한 게재가 없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이번 휴가는 조용히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간직해 주는 데는 시간과 돈이 중요하지 않다며 나를 설득시켰다. 아내와 나는 짧은 휴가 기간 동안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휴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아이들에게 농촌 체험 형식의 색다른 방학을 경험케 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사는 이곳 동해안은 해수욕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으레 아이들의 피서지는 바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이들 또한 다른 곳으로 피서를 간다는 것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듯 했다. 1박 2일간의 휴가를 며칠 앞두고 나는 인터넷과 책자 등을 활용하여 우리 고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지역을 샅샅이 알아보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찾아낸 곳이 아우라지 뗏목축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도 정선이었다. 아침을 먹고 난 뒤, 우리는 간단하게 짐을 꾸렸다. 강릉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쯤 걸려 도착한 곳이 정선군 북면이었다. 민박집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보았으나 머물 곳을 찾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간신히 찾은 곳이 어느 산골짜기 노부부가 사는 집이었다. 처음에는 그 노부부는 집이 누추해서 안 된다며 완강히 거절하였으나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겠노라고 내가 고집을 부리자 마지못해 허락하였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지 않은 방 하나를 내주었다. 노부부는 자식들 모두를 출가시키고 선산이 있는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고 하였다. 방문을 열자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그 냄새 때문에 아이들은 선뜻 방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내와 나는 우선 방안을 환기시키기 위해 방문 모두를 열었다. 그리고 방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기를 반복하였다. 옆에서 이것을 지켜보던 노부부는 민망한 듯 멋쩍게 웃고만 있었다. 어느 정도, 청소가 된 상태에서 가져 온 짐들을 하나 둘씩 풀어놓았다. 저녁때가 되자, 노부부는 손을 꼭 잡고 밖에서 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아마도 서울에 있는 당신의 손자, 손녀가 생각났던 모양이었다. 그때 할아버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우리 두 아이들에게 말을 건넸다. "얘들아, 할애비와 옥수수나 따러가자." 아이들은 심심하던 차에 할아버지의 그 다음 말이 나오기도 전에 할아버지를 따라나섰다. 도시 생활에 찌들어 있는 우리 아이들, 아이들에게 있어 방학 그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 생활과 숙제로 지친 하루를 보내야 하며, 인터넷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부모로서 안타까울 때도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할아버지는 모기를 쫓기 위해 마당에 모닥불을 피웠다. 그러자 할머니는 곳간에서 손수 지어 수확한 감자를 가지고 와 모닥불에 넣었다. 할아버지가 다 구워진 감자를 밖으로 꺼내놓자 아이들은 혹시라도 새까맣게 탄 감자를 강제로 먹으라고 할까 봐 잔뜩 겁먹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딴청을 부렸다. 옆에서 아이들 표정을 살피던 할머니는 뜨거운 감자를 양손으로 바꾸어 가면서 껍질을 벗겨냈다. 잠시 후, 노랗게 익은 감자의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할머니는 옆에 앉아 있는 작은 녀석의 입에다 갖다 대었다. 얼떨결에 감자를 받아먹은 작은 녀석이 입안이 뜨거워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감자를 먹기 전에 온갖 인상을 썼던 작은놈의 얼굴 위로 갑자기 화색이 도는 것이 아닌가. 생각보다 맛있었던 모양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딸 또한 동생의 그런 모습에 군침을 여러 번 삼켰다. 그제야 아이들은 감자 맛을 알았는지 할아버지가 감자를 꺼내 놓자마자 한 개라도 더 먹으려고 뜨거운 감자를 양손에 들고 쟁탈전을 벌였다. 감자를 먹고 난 후, 아이들은 얼굴과 입 주위에 묻은 검정 칠을 보면서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아서인지 부지깽이로 장단을 맞추며 정선아리랑 가락을 구성지게 불렀다. 그러자 아이들도 흥이 겨워 아리랑의 후렴을 할아버지를 따라 불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소를 짓는 노부부의 얼굴에서 간헐적으로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두 손을 꼭 잡고 마루에 앉아 있는 노부부의 황혼이야말로 해질녘 서쪽으로 지는 노을보다 더 아름다워 보였다. 한여름 밤의 꿈은 모닥불의 연기처럼 사라져 갔지만 그 꿈을 피우기 위한 노부부의 사랑과 관심은 우리 가족의 마음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우리 가족은 아우라지 뗏목축제를 보기 위해 일찍 서둘러 노부부의 집을 나섰다. 헤어지기 아쉬운 듯 노부부는 두 아이들의 손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하였다. 아이들 또한 노부부와 정이 들었는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멀어져 가는 차창을 내다보며 노부부의 모습이 희미해져 갈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휴가를 다녀오고 난 뒤, 아이들은 가끔 집에서 정선아리랑을 흥얼거리곤 한다. 아마도 그건 노부부와 함께 한, 정선에서의 여름 밤 추억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는 몸짓인지 모른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 여름이 정선아리랑, 그 한여름 밤의 꿈이 있었기에 덜 덥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실업계고교 입학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79개 실업계 고교에 모집 정원을 넘어선 학생들이 원서를 들고 모여들었고 경기도의 경우 일부 고교에서 정원미달 사태가 빚어졌지만 전체적으로 1.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년 가까이 미달사태를 보였던 전북지역에서도 정원을 초과했고 경북에서도 지난해 경쟁률 0.84대 1보다 높은 0.91대 1을 기록했다. 실업계 고교의 인기가 높아진 데 대해 서울시 교육청은 ▲특성화 고교 확대와 실업계고 학과 개편 ▲산업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학진학의 기회 확대 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은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경제난.취업난 가중이 큰 요인 = 실업계 고교의 갑작스런 인기 상승은 고용없는 성장 속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청년실업과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청년실업자(15∼29세) 수는 35만5천명으로 전체 실업자 77만2천명의 46.0%에 달하며, 청년실업률 역시 전체 평균 실업률(3.3%)의 2.2배 수준인 7.2%이다. 청년실업률의 증가는 나이가 어린 중학교 3학년생들에게도 압박으로 작용, 취업률이 높은 실업계 고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내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은 공고 94.4%, 상 고 65.7%로 평균 80.7%이며 취업률도 희망자 대비 89.6%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일반계 고교에 입학했다 실업계 고교로 전학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학기 일반계 고교에서 실업계 고교로 전학한 학생은 모두 397명으로 대학 진학 등을 위해 실업계 고교에서 일반계 고교로 전학한 학생 236명보다 훨씬 많다. 인문계 고교에 재학하면서 산업정보학교와 기술계 학원, 공공직업훈련원 등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학생들도 올해 3천101명에 달했다. 실업계 고교에 대한 장학금 확대 등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진학 기회 확대도 한몫 = 더욱이 대학진학 기회가 한층 넓어진 것은 실업계 고교가 인기를 끈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실업계 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4학년도 입시부터 4년제 대학 동일계열 진학 때 정원 외 3% 특별전형이 일부 대학에서 시작됐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되는 등 제도적 뒷받침으로 대학 진학의 문이 한층 넓어졌다. 지난 2월 서울시내 실업계 고교 졸업생 중 대학 진학자는 45.3%인 1만1천160명으로 이중 84.3%인 9천408명이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진학하는 혜택을 입었다. ◆역기능 예방 중요 = 청년실업이 가중되는 가운데 실업계 고교의 인기 상승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대학진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 경우 오히려 청년실업을 가중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업계 고교 학생들이 취업 대신 대학 진학에 관심을 쏟고 있고 학과도 자신의 전공과 관계없이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이 커진다면 실업계 교육 양성보다는 오히려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 고교의 체제개편과 특성화 고교 확대, 실무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획기적인 학습여건 개선과 단계별 장학금 지원 확대 등 실업계 고교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실업계 고교 졸업 후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들이 전공 분야로 취업을 하는지, 취업률은 어떤지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서울시내 79개 실업계 고교에 입학원서를 낸 학생들의 수가 7년만에 모두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10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8∼10일 이뤄진 실업계 고교의 입학원서 접수 결과 모집인원 2만4천770명(공업계 1만1천133명, 상업계 1만2천559명)에 2만6천525명이 지원, 1.0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97년 이후 처음으로 79개 실업계 고교 모두 모집정원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일부 실업계 고교의 경우 모집 정원을 넘어 학생들이 지원한 적은 있지만 2003학년도 2만6천238명 모집에 2만2천935명, 2004학년도는 2만5천842명 모집에 2만5천350명이 지원하는 등 전체적으로 미달됐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지원자가 대폭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중상위권 학생들이 개개인의 특기.적성을 살리기 위해 소신을 갖고 실업계 고교에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여상고 인터넷비즈니스과, 선린인터넷고 웹운영과, 서울공고 전자과, 미래산업과학고 디자인과 등은 커트라인이 학교성적의 30∼40% 수준으로 올라가는 등 올해 지원자 성적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올해 특성화 고교로 지정된 강남공업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관악여자정보산업고, 영란여자정보산업고도 지난해에 비해 중상위권 지원자가 늘어나고 입학성적도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문 기술자격 취득을 통한 취업 보장은 물론 실업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의 정원 외 3% 특별전형 실시, 수능시험의 직업탐구영역 신설 등에 따른 대학진학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특성화 고교 확대와 첨단학과 중심의 학과개편을 통해 산업수요에 맞도록 실업계 고교 체제를 개편한 것이 중학교 3년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시 교육청은 `실업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을 내년도 역점사업으로 선정해 실업계 고교 체제 개편과 특성화 고교 확대,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획기적인 학습여건 개선, 단계별 장학금 지원 확대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은 한국교육자선교회(회장 서정화 홍익대 교육경영관리대학원장)는 9일 오후 7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선음악회는 한국교육자선교회 창립을 기념하는 한편 아직도 점심을 거르는 학생들과, 엄마 아빠 없이 생활을 꾸려가는 소년ㆍ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학원선교와 사랑의 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는 한국교육자선교회는 1978년 12월 9일 초․중․고․대학교에 근무하는 기독교원들이 모여 조직하였고, 현재 전국에 11개 지방회와 68개 지역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 테너 신동호(중앙대), 바리톤 고성진(한서대) 그리고 기독남성합창단, 한국교수성가단, 성산효음악선교단, 강남싱어즈, 대광고등학교 큰빛찬양단, 이화여자고등학교 이화합창단 등 우리나라 정상급 성악가와 합창단들이 출연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신동호의 '여자의 마음', 박정원의 '생명의 양식', 고성진의 '서로 사랑하자', 박정원 신동호의 이중창 '축배의 노래', 연합합창단 헨델의 '할렐루야' 등 많은 감동적인 레파토리가 선보였다. 출연진을 포함하여 900여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자선음악회에서 모금한 금액은 100여명의 불우 아동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크리스마스 전에 한국교육자선교회 지방회와 지역회 등을 통해 조용하게 전달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육자선교회 서정화 회장(사진)은 "이번 자선음악회가 어렵고 힘든 환경속에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OO시교육청이 발간 배포한 “올바른 선택 밝은 미래”라는 제목의 가로 22cm, 세로25cm 규격의 책자를 보면 제목과는 다르게 실업계고교 선택만을 위한 안내 자료이다. 예산을 많이 들여 28면 올 컬러 인쇄로 된 이 책은 편집위원으로 장학관 1명, 장학사 2명, 실업계 고교 교사 9명의 이름이 실려 있다. 내용을 훑어보면 꼭 알아야 할 특징적인 정보가 거의 없고 특히 08-09페이지에는 글자 수를 모두 합해도 도합 39-50자에 불과하여 진학안내 정보에 궁금증을 가지고 보는 학생들에게 실망만을 안겨 준다. 큼직한 제목은 주로 일회성 선전 문구에 불과한 “짱, 실업계”, “첨단기술인력 양성의 요람”, “생명의 원천 웰빙 농업계”, “아름다운 젊음 도전하는 미래 주역” 등 미사여구로 많은 지면을 차지했고, 전 면에 걸쳐 색깔과 디자인만 화려할 뿐 기초적인 학교별 모집정원, 학과개설, 시험날짜 정도만 싣고 있어 알맹이 없는 단순한 학교 소개에 그치고 있다. 학과별 교육과정이나 장학제도, 졸업 후 진로현황, 학교의 특색, 동아리 활동, 학교의 연혁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이런 정도의 정보 내용이라면 인터넷 사이트 어디에 들어가서 찾아보도록 안내해도 되지 않을까? 너무 즉흥적으로 펼치는 이란 느낌이다. 황급하게 몇몇 사람의 일손을 거치면 하루 일거리에 불과한 일을 책임감 없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사실 많은 사립 실업계 고교에서는 이 책자와는 별도로 자기네 학교만의 소개 책자를 학교예산을 들여 만들어 해당지역 중학교에 배부하고 있어 위에서 지적한 교육청 자체의 진학 안내 책자 발간이 더욱 예산 낭비라는 혐의를 씻을 수 없다. 앞으로 교육청이 제대로 된 안내 책자를 발행함에 있어 염두에 둘 몇몇 사례를 발견할 수 있으나 한 예로서 OO정보고교에서 만든 별도의 책자를 비교해 보면 12페이지에 20cm, 25cm 규격으로 교육청 책자의 내용과는 차이나게 십 수배의 정보를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싣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학과 소개, 장학제도, 진로현황, 학교 특색, 동아리 활동, 학교의 연혁 등이 실려 있어 실업계 진학 희망 학생들에게 다소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또 다른 한 실업계고교도 비슷한 규격으로 만들었는데 모집학과와 정원, 응시자격, 원서 교부 및 접수, 전형 일시 방법, 입학예정자 발표 통지, 장학제도(6종의 교내장학금과 19종의 대외 장학금 소개), 특기사항, 기타사항 등의 내용에 16페이지로 되어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같은 사안에 대해 학교별 안내책자와 교육청의 안내책자가 중복되어 예산 낭비라는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립 실업고교는 날이 갈수록 사립 실업고교에 비해 입학원서를 받는 날부터 학생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탓으로 학생 지원이 원활하지 못하고 학교운영에도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게다가 일부 실업계고등학교는 교사들이 직접 중학교 교실을 찾아가 홍보까지 하고 있어 어떤 때에는 수업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거절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사춘기의 어린 학생들은 아직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으로 판단이 미성숙한 상태일 뿐 아니라 이성적 가치 판단도 미흡하기 때문에, 통합적이고 일관성 있는 진로지도가 아닌 일부 학교가 실시하는 학교 방문 진학안내 방법은 학생의 진로 선택에 혼돈을 줄 우려도 있으므로 고쳐져야 한다. 따라서 실업계 진학 안내에 따른 적절한 지침이나 교육청 나름의 홍보방법 개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