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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청일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회장(동아대 교수)은 28일 한국교원대에서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제44차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서정화 전국교육대학원장협의회 회장은 13일과 14일 서원대에서 '고등교육 발전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제36차 학술세미나 및 임시총회를 열었다.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낀다면 단연히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운동회가 있는 날이면 최선을 다해 달리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직업이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 전 우리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이 날을 위해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지난 2주 동안 체육시간마다 운동장에서 따가운 햇살과 뿌연 모래바람을 친구삼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아침에 모두가 들떠 있었다. 운동회라는 것이 아이들이나 선생님, 학부모 모두에게 큰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1년에 한번 있는 기쁜 날이다. 하지만 이 날의 기쁨은 오후 운동회를 마칠 때쯤,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운동회 하이라이트인 청백계주 선수가 대기하고 있을 때, 5반의 한 아이가 씩씩거리며 우리 반 제일 앞줄에 있는 아이에게 다가와 주먹을 쥐고 때릴 태세를 하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1반 아이가 돌을 던졌어요”라는 것이다. 혹시 눈에는 들어가지 않았나, 얼굴에 상처는 입지 않았나 살펴봤더니 아이가 “다친 데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 아이가 지목한 우리 반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라고 했다. 그러나 지목당한 아이는 극구 자기가 그러지 않았다며 항변을 했고, 둘은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마침 경기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나는 우리 반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라면서 화해를 시키려 했다. 그 때였다. 5반 아이의 어머니인 듯한 사람이 나와 어느 녀석이 돌을 던졌냐고 큰 소리를 쳤다. 내가 아이들을 화해시키고 있는 와중에 학부모가 나서서 그런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어머니, 제가 아이들에게 화해를 시키고 있는데 어머니가 이러시면 경우가 아니죠”하고 말씀을 드렸다. 학부모는 막무가내로 “경우고 뭐고 필요 없어요. 도대체 어떤 놈이냐?”하고 소리치면서 “왜 우리 아이를 나무라느냐”고 내게 따지는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선생님이 너에게 뭐라고 하더냐, 어머니에게 말씀 드려라”했더니 그 학부모는 자기 아이를 다그치지 말라면 계속 큰 소리였다. 그러더니 “아줌마! 내 아이 일에 간섭하지 마세요”라는 것이 아닌가. 너무 황당했다. 내가 선생님인 것을 뻔히 알면서 아줌마라니…. 아무리 교사가 힘이 없고 별 볼일 없는 존재로 인식된다고 해도 학교 안에서, 그것도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순간에 그런 말을 해야 한단 말인가. 지켜보던 다른 학부모가 말리면서 상황은 끝났지만 단 2분의 상황에 온몸에 피로가 몰려옴을 느꼈다. 모든 상황에서 참아야만 하는 교사의 위치에 너무 실망감을 느꼈다. 다른 학부모가 “선생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라고 위로해 주었지만 너무 힘들고 지친 하루였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하루 동안 뒤집어쓴 모래 먼지를 씻고 자리에 누웠지만, 왠지 모를 분노와 허탈감은 씻겨 나가지 않았다. `교권 추락하다’라는 신문의 헤드라인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오늘날 교단의 위상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작은 일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피천득의 `인연’은 잊을 수 없는 세 번의 만남을 그린 수필로 유명하다. 내게도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그 첫 번째 인연은 코흘리개 초등학교 2학년 시절에 시작됐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어느 봄날이었다. 춘천의 작은 농촌지역에 살고 있던 나는 마땅히 놀 만한 친구도 없었고, 고작 언니들이나 부모님께 들은 동화책 내용이나 읊조리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학교에 가면 담임선생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신나게 만들어 주셨다. 고작 헐떡거리며 시간표를 따라가고 있는 지금의 나와는 사뭇 달랐다. `음악시간에는 직접 피아노를 치시며 노래 불러주셨고, 나로서는 엄두도 못내는 작문지도나 생활지도도 꼼꼼히 해주셨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약간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나를 채찍질하게 된다. 특히 무척이나 내성적이었던 나는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게 되었다. `내가 배울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사람도 있다지만 나는 초등학교 2학년 시절에 모든 것을 배웠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나오는 나무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놀아주고 자신의 열매며 나뭇가지, 심지어는 줄기까지 모두 나눠주면서 행복해 하는 나무 한그루가 바로 그 선생님임에 틀림없다. 그 후 선생님께서는 전근을 가셔서 헤어지게 되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전화 한통도 못하고 늘 가슴속에 선생님과의 추억을 간직한 채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선생님과의 두 번째 인연이었다.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그 때, 그 상훈이니?”하는 약간 미심쩍은 듯한 목소리. 나는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카랑카랑하고 영동지방 억양이 있는, 한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선생님의 다정한 목소리였다. 초조하게 초등교사 발령을 기다리고 있던 나는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말문이 막힌 채 한참동안 수화기만 붙잡고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변하셨을까? 선생님께서도 나를 기억하고 계셨구나.’ 며칠 후 선생님과 나는 두 손을 맞잡은 채 지나 온 날들을 더듬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가르친 제자가 벌써 선생님이 되었구나”라며 뿌듯해 하셨다. 그리고 나는 지금의 학교로 발령을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게 됐다. 일상의 자잘한 일들로 지쳐갈 때쯤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셨다. 이것이 세 번째 인연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새 교장선생님이 바로 그 담임선생님이셨던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선생님이 최고인양 졸졸 따라다녔던 내가 어느새 커서 철부지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그때 담임선생님은 교장선생님으로 같은 학교에 근무하게 되다니…. 냇가에서 고기도 잡고 도시락도 같이 먹던 25년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눈을 감아본다. 교정에는 노란 개나리가 예쁘게 피어있고 2학년 교실에서 재잘거리며 책을 읽는 아이들 중에 유난히 희고 말없는 아이가 눈에 들어온다. “저기 상훈이 큰 소리로 읽어 보세요.” 칠판 앞에 흐릿하게 나의 선생님이 서계신다.
스승의 날을 전후해 교사들의 따뜻한 제자 사랑이 전해져 교육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산 반여중과 대전 구봉고, 충남여고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사도장학회’를 운영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누고 있는 것. 반여중(교장 김현수) 교사 55명 전원은 8년째 매달 자발적으로 정한 기부금을 내고 있다. 이렇게 교사들의 정성으로 한 푼 한 푼 모인 장학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교운영지원비를 납부하는데 쓰인다.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 97년 IMF 위기로 실직가정이 늘어난 것을 계기로 ‘사도장학회’를 구성, 지난해까지 3800여만원을 모금, 352명의 학생을 도왔다. 반여중 조규백 교감은 “학교가 부산에서도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아직도 생활 여건이 힘든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 장학회는 교사들이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며 운영해왔고, 또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도 그 취지에 공감, 100%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대체로 고교에 진학해서도 모범적인 학생으로 자라고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구봉고(교장 오희광) 교직원들도 올해부터 ‘교직원 장학회’를 운영, 38명의 교사 모두가 참여해 가정이 어렵지만 학비를 감면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 개교 2년째, 전체 1·2학년 18학급뿐인 이 학교는 우선 14일 두 명의 학생에게 각각 2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장학회 활동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앞으로 매 분기마다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 구봉고 김홍연 교사는 “교직원 회의에서 ‘새로 개교한 만큼 학교에 좋은 전통을 남기자’고 의견을 모아 장학회가 시작됐다”면서 “아직 장학회가 설립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기금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남여고(교장 박희선) 교사들도 2003년부터 ‘청운 사도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매분기 마다 성적보다는 품행이 바른 학생을 3명을 선정, 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장학금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성적이 아닌 인성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면서 “교사와 학생들 간에 돈독한 정도 쌓으면서 함께하는 역동적인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우석중·고·여고 등 세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 희귀성 급성 뇌종양을 앓고 투병중인 우석여고 김현영(17)양을 돕기 위해 한마음 한뜻이 돼 주위에 감동을 주고 있다. 김현영 양은 우석중 3학년 겨울에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계 희귀성 급성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고 그 동안 2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투여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이다. 1년 이상의 장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김양이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 학교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돼 적극적인 모금 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교직원들의 성금을 비롯 우석중 183만원, 우석고 306만원, 우석여고 438만원 등 총 성금 1,127여만원을 모아 학생 대표들이 11일 가족에게 직접 성금을 전달했다. 우석여고 학생회장 고은지 양은 “‘현영이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만 편하게 공부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하고, 하루 빨리 완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학기부터 대학생 학자금 대출 방식이 이자 차액 보전 방식에서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 신설을 통한 정부보증 방식으로 개편돼 같은 규모의 재원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안을 마련, 12일 대학 관계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학술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즉시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학생이 은행으로부터 학자금을 대출을 받고 나중에 이자 일부(2005년 기준 연리 8.25% 중 4.25%)를 정부가 보전해줬으나 은행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학부모 연대보증이나 보증보험회사 보증서를 요구한다는 것. 따라서 정작 대출이 필요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은행 대출이 불가능해 휴학을 하거나 제2금융권 또는 사채시장에서 고율의 이자를 부담하며 돈을 빌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1학기 대학이 추천한 19만명 중 실제 대출받은 학생은 13만명에 그쳤고 차액 보전을 위한 정부 재정부담도 2004년 912억원, 올해 1천62억원에 달했다. 교육부는 정부보증 방식으로 전면 개편할 경우 학부모나 보증보험회사가 보증하는 방식보다 대출금리가 8.25%에서 6.5% 안팎까지 내려가고 기금재원의 20배까지 보증할 수 있기 때문에 1천억원이 확보되면 1명당 400만원씩 연간 50만명이 대출받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등록금(총 2천만원)만 대출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등록금 및 생활비(총 4천만원)로 대출 범위가 늘어나고 대출상환 기간도 7년거치 7년상환에서 10년거치 10년상환으로 늘어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는 특히 학부모 연대보증이 없어지게 돼 부모의 낮은 신용으로 대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반면 학생의 입장에서는 이자를 모두 물어야 돼 현행 보증보험회사 보증료(연리 1% 안팎) 등을 감안하더라도 1.5%포인트 가량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적자원관리과장은 "보증보험회사마저 보증을 해주지 않는 저소득층 학생은 연리 10~14%의 고이율이 적용되는 제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자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며 "철저한 심사를 통해 가계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대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1차 대출 대상자 선정 때 학점, 학교생활 등의 기준을 통해적격자를 선발하도록 하고 미상환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학에는 불이익을 주는 한편 금융기관 회수 책임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에도 책임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초․중등학교에서 32년(대학 33년)이상을 근무한 김외식 서울경희초 교사 등 3981명에게 교육공로상을 수여했다. 이날 교총은 특별공로상, 교육가족상, 독지상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수상자 명단)
평생을 유도와 씨름, 축구, 배구, 복싱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스포츠 정신을 가르치고 사비를 털어 불우학생들을 도우며 학생들을 가르쳐 온 섬마을 선생님이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제주도 북제주군 우도(牛島)의 연평초.중학교 박광택(朴廣澤.58) 교장이 그 주인공이다. 북제주군 한경면 출신인 박 교장은 용인대학교 유도학과를 졸업한 지난 72년 도서벽지인 북제주군 우도의 연평중학교에 부임한 뒤 축구, 씨름, 육상선수를 발굴 지도해 육상부문에서 제주도 신기록을 수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4년 뒤인 76년 애월중학교 내에 유도관을 설치하고 대한유도회에 도장 등록을 한 뒤 전교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전공인 유도를 가르치기 시작, 모든 학생들이 3급을 따고 졸업하도록 했다. 이후 부임하는 학교 마다 유도부를 창단해 선수를 육성하고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91년에는 한림여자중학교에서 배구부를 육성해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2002년 제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총단장을 맡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종합 세계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하며 같은해 '제주를 빛낸 사람'으로 선정됐다. 이어서 2004년에 일본에서 열린 제2회 후쿠오카 국제청소년유도대회의 대표팀 총단장으로 출전해 단체 준우승을 따냈다. 박 교장은 이처럼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 일생을 바치면서도 학생생활지도와 안전사고 예방교육에 헌식적으로 봉사하는가 하면 현 연평초.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불우학생 9명에게 사비를 털어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교사의 신분으로 현재까지 제주도유도회 부회장, 유도 유단자회 회장, 한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 부회장, 제주도 중등 교장협의회 부회장, 제주도 민주시민 교육연구회 북제주회장 등을 역임 등을 역임하면서 수천만원의 제주도유도회관 건립과 소년체전 출전 선수 격려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특히 36년간의 교단 생활 속에서도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계발 노력을 통해 교장 재임중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박 교장은 "유도의 불모지인 제주에서 학교에 유도관을 설치하고 전교생에게 유도를 가르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오는 2009년 정년 퇴직때까지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13일 "공교육 내실화, 학교폭력 근절 그리고 대학교육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결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4회 스승의 날 기념식 격려사를 통해 "지금 한국교육은 참으로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교육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입시제도에 있어서는 공교육 내실화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대학이 한국의 유일한 자원인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학은 전문교육을 통해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곳으로, 이러한 교육을 감당할 수 없는 대학은 과감하게 개혁, 혁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총리는 이와함께 "정부는 선생님 여러분께서 학생지도와 가르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문성 신장과 근무여건 개선, 권위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 신뢰받고 희망을 주는 교육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감동을 주는 교육자가 돼야 합니다." 제24회 스승의 날을 맞아 13일 정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영광중학교 심상범(55)교장.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교편을 잡은 지 올해로 34년째다. 어려운 교직 생활에도 지금의 심 교장을 있게 한 것은 오직 '감동을 주는 교육자'가 되자는 신조 덕분이다. 심 교장은 "교권은 저절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며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즐겁게 봉사할 때 세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교육철학은 지나온 학교마다 그대로 실천되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전교생이 50명 뿐인 군남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심 교장은 지역사회에서 학교에 대한 신뢰와 위상이 크게 위축돼 있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 그래서 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인 대학을 개설했고 마을노인들을 위한 경로 잔치를 열었다. 처음에는 예산도 없고 강사로 나서주는 사람도 없어 고전했지만 심 교장의 뜻을 헤아린 몇몇 지역 유지와 동료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면서 차츰 자리를 잡아갔고 나중에는 행정기관 및 사회, 종교단체도 호응하게 됐다. 심 교장은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생의 4분의 1이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며 "학교가 그들 덕택으로 운영된다고 생각,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 교장의 학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학교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이 달라지자 지난해 4월 이 학교 출신 퇴직 교직원들과 5,60대 동창들이 주축이 된 '군사모(군남중학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조직, '전교생 장학금주기운동'을 전개했다. 38명이 참여, 십시일반으로 680만원을 모금해 학교발전기금으로 접수시켜 전교생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올 3월 자리를 옮긴 영광중학교에서도 '장학금 주기 운동'을 전개, 1차적으로 선생님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달 '교직원 장학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요새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는 심 교장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다. 심 교장은 "진학, 입시, 학교 폭력 등 이 모든 것이 교사, 학생이 자기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며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할 때 돌파구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 주어야 하고 그 꿈을 키워가도록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야 하며 항상 마음을 열고 학생들이 손을 내밀면 잡아줘야 한다"면서"부끄럽지 않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충족보다 모자란게 좋다는 교훈 밥상머리 교육 3대(代)가 한집에 살았던 대가족시대에 철들 무렵의 아이는 할아버지와 겸상 시킴으로서 식사매너를 버릇 들였다. 할아버지가 숟가락을 들기 전에 들어서는 안 되고 또 숟가락을 놓기 전에 놓아서는 안 된다. 반찬은 할아버지가 젓가락을 대기 전에 손을 대서는 안 된다. 특별 메뉴가 밥상에 오를 때는 밥상이 들기 전에 어머니가 몰래 불러내어 손대서 안 되는 불가촉(不可觸)식품을 미리 통고했던 것이다. 상추쌈을 먹을 때는 어른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눈을 부라리는 것이 부덕하다 하여 고개를 돌려서 입에 넣어야 했고... 이처럼 옛 가문에는 나름대로 가문전승의 법도가 정해져 있었다. 율곡(栗谷) 선생은 아이들이 삼가야 할 17조를 정하고 크게 어기면 한번만 범해도 벌을주고, 가볍게 어기면 세 번 범할 때 벌을 주었다. 그중 몇 가지를 가려보자. 부모가 시킨 일을 당장 시행하지 않는 일, 형이나 어른에게 포악하게 말하는 일, 음식을 다투고 사양하지 않는 일, 다른 아이를 업신여기는 일, 과실을 숨기는 일 등등. 기계유씨(紀係兪氏)가문에는 정간공(兪最基) 가훈(家訓)인「육물(六勿)」이 전승 돼 내렸다. 그 여섯가지 하지 말아야 할 일물(一勿)이 잡된 놀음을 하지 말라, 이물(二勿)이 남의 흠을 이야기하지 말라, 삼물(三勿)이 오만하고 간사한 말로 남을 헐뜯지 말라, 사물(四勿)이 인정없이 남에게 야박하게 굴지 말라, 오물(五勿)이 내 주장으로 남의 주장을 이겨낼 생각을 말라, 그리고 심신(心身)을 해칠 일은 하지 말라는 것이 육물(六勿)이다. 요즈음, 정치인들 어릴적부터 이 육물(六勿)속에 자랐던들 지금 같은 답답한 정국을 이루어 놓치는 않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든다.사람의 뇌세포는 1백40억개나 된다. 그 세포 하나하나가 각기 40∼1백여 개의 돌기(突起)를 뻗쳐 서로간에 복잡하게 맥락됨으로써 그 사람의 지성, 감성, 성격을 형성시킨다. 비극의 왕자 사도세자(思悼世子)는 어릴 적에 궁중 잡배들의 아들딸과 칼싸움 놀이에 지새워 세자가 휘두른 칼에 피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한다. 또 그를 시중했던 한 상궁은 결벽증이 심해 옷 입히는 데 무척 까다롭게 굴었다고도 한다. 어린 세자의 뇌세포 맥락에 이것이 프린트되어 장성한 후, 칼에 대한 콤플렉스로 주변 사람들은 물론 심지어 후궁까지 살상하는 씨앗을 뿌렸고, 옷 한번 입는 데 스무 벌을 갈아입어도 성이 차지 않으며 스무 번이나 불에 쬐어 입는 등의 병적인 결벽증을 형성시키고 있다.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세 번이나 집을 옮긴 것도, 증자(曾子)가 부잣집 아이와 노는 아들을 보고 미련없이 이사해 버린 것도 모두 어린 자식의 뇌세포 프린팅을 걱정해서다. 전통 童子訓 발달 우리나라에도 이 프린팅을 예방하는 전통 동자훈(童子訓)이 꽤 발달해 있었다. 법도 있는 가문에서는 서푼앓이를 참아야 한다는 동자훈이 있었다. 아이에게 밥을 줄 때도 십푼(十分)에서 삼푼을 모자라게 먹이고, 옷을 입히고 잠을 재울 때도 십푼에서 삼푼을 춥게 입히고 재우라는 교훈이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서푼을 덜하려면 마음의 아픔이 수반되는 것이요, 그래서 서푼앓이란 말이 생겨났음직 하다. 이렇게 하여 충족보다 모자란 것이 있어야 한다는 인생의 교훈을 뇌세포에 프린팅했던 옛 어머니들은 현명하다. 또한 닭을 잡을 때면 아이들을 방안에 가두어 놓고 잡는다든지, 아이 업고 푸줏간 앞을 지나지 말라든지, 아이 손잡고 가다 개가 홀레하는 걸 보거든 눈을 가려주고 걸음을 서둘라는 교훈들도 같은 맥락이다. 오늘의 스승들이 잊고있는 가공할 측면이 아닐 수 없다.
“사립 중학교와 공립 중학교를 비교해 볼 때 어느 학교 교육의 질이 우수합니까?” “저희 애는 매우 똑똑하고, 특히 수학과목에 있어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그를 다른 지역의 특수목적중학교에 보낼 수 있는지요?”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초등학교 졸업생을 두고 있는 상하이시 학부모들 사이에서 요즘 중학교 선택의 문제가 대화의 핵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 가정 한 자녀가 일상화되어 있고, 어느 정도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상하이시의 학부모들에게는 하나뿐인 자신들의 자녀 교육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따라서 초등학교를 마감하게 되는 학기말이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에게 보다 좋은 중학교를 배정해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시 교육과학연구원 보통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승급 문제와 관련된 상담전화가 폭주하고 있는데, 중학교를 어떻게 선택하고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등의 문제가 전체 상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학부모들이 제일 많이 질문해오는 문제로는 중학교의 선택에 있어 어떠한 사립 중학교를 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상하이 학부모들 사이에는 일종의 공통된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최고로 좋은 학교는 모두 공립학교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유독 중학교만은 사립학교가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상하이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돈이 얼마 들던 상관없이 자식들을 좋은 사립 중학교에 보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중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및 그 주위의 사립 중학교들을 서로 비교 분석하여 그중 최고 좋은 학교를 선택하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상하이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는 사립 중학교의 서열이 이미 정해져 있으며, 중학교 선택과 관련된 상담의 내용도 자신들의 이러한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곳 학부모들의 또 다른 관심사 중 하나는 아이들의 특기 및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특수목적중학교에 진학시키는 문제와 관련된 것이다. 많은 중국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어느 일정분야에 소질을 보이게 되면(예를 들어 컴퓨터관련 자격증을 취득한다던지) 자기 자식을 그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이들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어느 분야에 특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들이 특기를 살려 앞으로 크게 쓰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자 한다. 만약 자신의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성적이 특별히 우수할 경우 학부모들의 이러한 심리는 더욱 강해진다. 때문에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에 이러한 자식들의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적인 학교가 없을 경우 다른 지역에 가서라도 자신의 아이들에게 특기 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상하이 초등학교 졸업반 학부모들의 세 번째 관심은 가정교육 방법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9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중국에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는 것은 근거리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초등학교 단계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 승급과 관련된 시험이 없다. 따라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입시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이들이 과외수업을 하는 것도 미래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어, 체육, 미술, 음악 등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간 후에는 고입시험에 참가하여야 하므로 암기해야할 과목도 많아지고 초등학교 시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많아진다.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학부모들은 중학교에 가서는 초등학교와 달리 아이들에게 특별한 가정교육을 시켜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초등학교 졸업반 학부모들의 걱정과 관련하여 상하이시 교육전문가들은 중학교 선택에 크게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적으로 상하이시의 경우 공립학교나 사립학교 모두 교육의 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어느 중학교를 택하던지 학생들의 자아성장 및 학습능력 제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학교의 선택에 있어 맹목적으로 사립 중학교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자녀들을 직접 데리고 해당 학교들을 방문하여 교사 및 그 학교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적당한 학교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가정교육 방법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중학교에 입학한 후 아이들의 상태를 보아가며 천천히 결정할 것을 권하는 동시에 과거와 같은 숙제 위주의 학습방식과 가장의 “권위+매”를 앞세운 강압적인 교육방법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이 어떠한 문제를 접하게 되었을 때 자기가 스스로 판단하여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성과 독립적인 사고를 기르는데 중점을 두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전문가들의 권고가 학부모들에게 먹히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하나뿐인 내 자식을 위해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받게끔 하겠다는 상하이 학부모들의 욕망과 그저 모든 중학교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교육관계자의 틀에 박힌 대답 사이에는 상당한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중학교의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을 몇 개월 앞둔 중국 상하이에서는 자식들을 보다 좋은 중학교에 보내기 위한 학부모들의 정보 전쟁이 한창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로 예정된 중ㆍ고교생의 서울 광화문 두발관련 집회 현장에 중고교 교사 등 1천128명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집회가 열릴 광화문 한국통신 앞과 인근에 본청 장학관ㆍ장학사 등 직원 181명과 전체 고교 교감ㆍ생활지도부장 584명, 중학교 생활지도부장 363명 등 총 1천128명을 현장 근무시켜 안전지도 및 일탈행위 방지 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덕수초등학교에는 본청의 현장본부반이 가동돼 교육인적자원부 상황실 및 서울경찰청과 긴밀한 협의를 하게 된다. 학생인권수호 전국네트워크(nocut.idoo.net)는 14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두발제한폐지와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구성원들의 반대로 충남대와의 통합에 난항을 겪던 충북대가 결국 통합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충북대는 12일 오후 신방웅 총장을 비롯해 각 단과대 학장들이 참석한 학장회의에서 논의끝에 통합추진 중단이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통합 중단, 통합 유보, 통합 지속 추진 세가지가 논의됐으며 조만간 통합중단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북대는 충남대와 지난해 10월 초 통합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7개월만에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대학 구성원들의 잇단 반대로 통합 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 및 전입금이 감소하면서 경기도교육청의 빚이 늘어가고 있다. 13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오는 25일 교육위원회 상정을 목표로 현재 6586억원 규모의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중이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이같은 전체 추경예산액 가운데 95.8%인 6312억원을 지방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 지방채가 발행될 경우 도내 교육행정을 총괄하는 도 교육청의 전체 부채규모는 현재 189억원에서 6천501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도 교육청은 경기회복 등으로 교육재정 수입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더 많은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재정의 부채가 이같이 늘어나는 것은 학생 및 학교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반해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지방세 수입 감소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들어오는 법정 지원금과 국고지원액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도 교육청으로 넘겨주는 법정 예산은 지난 2003년 1조4938억원, 지난해 1조2683억원에서 올해 1조1786억원을 감소했다. 실업계 고교생 장학금과 실습지원비 등 많은 분야의 올 국고지원 예산도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 내부에서는 학교증설 최소화, 교원증원 중단, 국고지원 확대 등의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방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인건비로 사용하게 된다"며 "교육당국이 별다른 수익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재정난이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교육행정의 파산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산을 최대한 아껴쓴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차원의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 선생님과 개인적인 대화를 전혀 안하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은 싫어하는 선생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내용은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초.중.고 467개 학교 2만7천650명을 대상으로 집단면접을 통해 '청소년 종합실태 조사'를 실시해 13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학교 선생님과의 개인적인 대화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3%가 '전혀 안한다'고 답했으며 '가끔한다'가 36.1%, '자주한다'가 2.6%로 각각 나타났다. 또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3.4%가 있다고 답한 반면 '싫어하는 선생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79.4%가 있다고 답해 훨씬 많았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아주 만족(9.4%)과 약간 만족(40.4%)이 절반을 차지했고 약간 불만(32.6%)과 매우 불만(11.3%)도 상당수에 이르렀다. 학교생활 만족도에 있어 초등생(57.9%)이 높은 반면 중학교(45.7%)와 고등학교(45.4%)로 올라가면서 만족도가 낮아졌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것은 매를 맞는 일(30.3%), 벌받는 일(28%), 선생님의 수업방법(26.1%), 학교시설(19.3%), 특기적성교육.보충수업(18%), 선생님과의 관계(12%), 배우는 내용(8.3%), 자율학습(7.3%), 특별활동(6.5%) 등의 순이었다. 선생님께 꾸중듣거나 매를 맞았을 때의 행동에 대한 질문에 '그냥 있었다'가 85.8%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부모에게 말했다(10%), 선생님에게 소리질렀다(3.2%), 선생님 물건을 손상시켰다(1.6%)는 답변도 있었다. 특히 선생님 홈페이지에 욕설이 담긴 글을 남겼다(0.8%)거나 인터넷에 올렸다(0.7%), 선생님 집에 욕설이 담긴 전화를 걸었다(0.7%), 선생님을 때렸다(0.6%), 교육청이나 경찰에 신고했다(0.6%)는 내용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학교생활 중 가장 재미있는 것은 친구들과 놀기(45.9%), 수학여행(32.6%), 현장체험학습(21.3%), 점심시간(20.9%), 축제.예술제(20.6%), 체육대회(18.4%), 수련회(10.4%), 수업시간(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 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청소년 실태조사는 청소년이나 선생님을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고 청소년의 실태를 바로 알고 그들을 바르게 이끌어 가자는 취지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 최대 허용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0.58%이다.
경남 통영의 한 유치원 여교사가 주변 여건이 열악한 섬지역 아동에 대한 헌신적인 교육과 따뜻한 사랑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통영교육청에 따르면 통영시 한산도에 있는 한산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 김인영(37.여)씨는 지난해 초 이 유치원에 부임한 이래 섬의 특수성을 감안, 고기잡이 생업에 종사하는 맞벌이 어민 부부를 돕기 위해 수업 시간을 오후 2시에서 3, 4시간 늘리는 등 종일.연장제 수업을 해 오고 있다. 김 교사는 전체 유치원생 16명의 절반 가량이 할머니 또는 편부, 편모 슬하의 결손 가정 아동인 점을 알고 일반 가정 학부모들과 '사랑의 손' 공동체를 구성, 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생일 파티 행사를 펼치는 등 소외 아동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특히 계절별 깨끗한 옷과 도서류 기증 캠페인을 통해 이들에게 옷과 책을 나눠주고 있으며 매달 2차례 다양한 요리활동 시간도 가져 가족 사랑과 모성애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여기다 사비까지 들여 휴일을 이용, 문화적으로 소외된 아동을 뭍으로 데려와 관광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도시 체험활동을 벌여와 '섬지역 결손아동의 어머니'라 불리며 지역 주민들로 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김 교사는 지난 16년간 산양초등 화양분교장 등 도서벽지와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면서 이같은 참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다. 그녀는 또 통영유아연구회 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지역 유아교육의 정립과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될 김 교사는 "당연히 해야 할 직분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아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인 '아동 잘 가꾸기'에 더욱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잊지 않으려면 내용 조직화해야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은 SQRRR 똑같이 수업을 듣고도 어떤 학생은 기억하고 있는 반면에, 또 어떤 학생은 잊어버립니다. 물론 성적은 학생의 주의력과 이전 학습의 정도 등 많은 요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업시간에 중요하다고 선생님이 매우 강조한 것도 시험에서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런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일까요? 망각의 이유에 대해서는 네 가지 중요한 설명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간섭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정보가 방해하기 때문에 다른 정보를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주로 비슷한 경우에 일어납니다. 영어와 독어의 두 외국어를 비슷한 시기에 처음 공부하면 철자라든가 발음이 유사해서 기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언어가 서로 간섭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나빠진다는 쇠퇴이론입니다. 즉 한 기억이 저장되어 있을 때 그 생생하던 기억이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 간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결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엄격한 실험을 통해 나온 결과입니다. 세 번째는 머릿속에 기억이 저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디에 저장해 놓았는지 알지 못해 끄집어내지 못한다는 설명(인출실패이론)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인데도 시험을 치를 때는 떠오를듯하면서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자리에 저장을 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령 도서관에서 찾으려는 심리학책이 법학서적 쪽에 섞여 있다면 찾을 수 없지만, 법학서적을 찾으러 갔을 때에는 우연히 그 심리학책을 찾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것이 생각 날듯 말듯 할 때에는 계속 그것만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것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수가 많습니다. 네 번째는 동기적 망각이론입니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주장한 것으로, 우리가 기억하기 싫은 것들 예컨대 고통스럽거나 위협적인 것, 불쾌한 것, 좋지 못한 기억 등을 의도적으로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간혹 우리가 어떤 사람과 만날 약속을 해놓고는 ‘깜빡’ 하여 어기고, 그 약속시간이 지나 생각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 약속을 잊지는 않았으나 그 사람과 만나기 싫은 동기가 있기 때문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은 좋아하는 선생님의 과목에서는 높은 성적을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적이 낮은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잊어버리지 않게 기억을 잘 할 수 있을까요? 무작정 되풀이해서 외우는 것(기계적 시연)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단순암기만으로는 오래 저장되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은 기억해야 할 것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직화하고 부호화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법에는 운율을 활용한다든가, 기억할 내용을 단어나 문장(태정태세문단세 등)으로 만들거나, 심상(이미지)을 활용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으로 심리학자들이 권하는 것은 SQRRR(SQ3R)이라는 방법입니다. 이것은 전체 개관(survey)→내용에 대한 질문(question)→본문 읽기(read)→요점 암송(recite)→복습(review)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방법은 내용을 흥미롭고 유의미하게 만들며 조직화해 장기기억으로 이전시킵니다. 참고로 기억연구를 시작한 에빙하우스에 의하면, 학습 후 최초 20분 동안 망각되는 것이 그 후 1주일 동안 망각되는 것보다 더 많다는 것도 알려드립니다.
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김성중)는 12일 자매학교인 일본 토야마현립해양고등학교 미야데라 마사루 교장을 비롯한 6명의 인솔교사와 Bio Marine Course 3학년학생 10명과 Marine Product Course 3학년 학생 23명 등 39명을 초청 한·일 국제교류학습을 갖고 양교간의 우호와 친선을 다졌다. 지난 2002년 교육과 문화 및 수산·해양 분야에 대한 상호 이해와 우호 친선을 증진하기 위해 자매 결연식을 맺은 후 양교는 매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교류학습을 갖고 정보의 교환과 우의를 다져오고 있다. 김성중 교장은 환영사를 통해 “귀교의 학생과 본교의 학생 모두는 미래의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주도해나갈 21세기 신해양시대의 주인공들"며 "이번 방문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토야마현립해양고등학교 미야데라 마사루 교장도 “양교의 교류를 더욱 진척시켜 한국과 일본이 보다 좋은 관계가 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행운일 것"이라며 "오는 7월 해양과학고 학생들의 일본 방문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열열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행사 마지막으로 양교 학생들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란 한국 노래와 일본 노래인 "루팡 3세"를 불러 한∙일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환영행사를 마쳤다. 이어 심신 단련은 물론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쉽을 길러주고 친선과 우정을 다지는 농구경기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교류학습으로 정보해양과에서 유현태 교사의 지도로 “인천-토야마 항적 구하기”를 주제로 한 해도 실습이 이어졌다. 식품가공과에서는 이승주교사의 지도로 “진달래 화전” 조리실습을 실시 한 후 진달래 화전의 맛을 보며 통역의 안내로 전통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양교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해양과학고 교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후 교류학습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인천해양과학고는 인천 유일의 종합적인 수산·해양 산업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고등학교로서 정보해양과, 자원환경과, 식품가공과, 동력기계과, 공조냉동과 등 5개과 30학급 규모의 전국 최고의 수산· 해양계 고등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