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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등학교 산수를 가르치는 단과대학도 있습니다" 일본 4년제 종합대학과 단과대학 교수와 조교수, 강사 등이 입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에 개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산하 사단법인 '사립대학정보교육협회'가 지난해 11-12월 전국 2만8천여명의 종합.단과대학 교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종합대 교원의 60.1%, 단과대 교원의 66.0%가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6년 전 조사에 비해 평균 20% 가량 상승한 것이다. 특히 이과계 교원의 위기의식이 강해 이학계는 종합대 교원의 74.8%, 단과대 교원의 72.5%, 공학계는 종합대 69.3%, 단과대 72.7%가 학생들의 기초학력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조사대상 교원들은 적지 않은 학생들이 중학교 과정 연립 1차 방정식을 풀지못하며 일부 의대생은 고교시절 생물을 배우지 않아 수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사실을 개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협회는 "이같은 개탄이 나온 것은 기초학력 저하에 더해 입시의 다양화로 인해 고교시절 대학공부에 필요한 과목을 배우지 않은 학생이 많이 입학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간토지방의 한 단과대는 취업 시즌에 초등학교 분수와 소수 계산 등 산수를 가르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달라진 입시제도에서 논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사교육이 아닌, 학교에서도 논술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준비를 잘 해 온 일부 학교는 성공적으로 논술반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일선학교 교사들은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요구하는 전문적인 논술 교육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수업 준비를 할 시간도, 지도 자료도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교사 4명이 1년간 준비=경기 수원 효원고(교장 김성태)는 올해 초부터 ‘국어논술’ ‘영어논술’ ‘수리 논술’등 세분화된 논술반을 운영,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시에서 논술이 중요해짐에 따라 효원고는 지난해부터 국어과 1명, 영어과 1명, 수학과 2명 등 총 4명의 교사가 1년간 논술반 교육과정을 준비해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총 8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논술반은 과목당 일주일에 한 번씩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 100분간 수업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별 기출문제 소개부터 중국, 일본 역사왜곡 등 시사쟁점에 대한 토론 수업, 신문 비교 수업, 인간사회, 정보통신 등 주요 논술 테마별 수업, 맞춤법·표준어 수업 등을 실시했다. 또 논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교내 한문 교사를 초빙해 논어, 맹자, 중용, 대학 등 동양 철학 특강을 실시하기도 하고, EBS 특집을 활용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동서양 고전이나 근현대 명저들, 철학 서적들의 주요 내용을 요약·제공해 흥미를 자극하고 관련 서적을 읽도록 유도하는 등 종합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위한 다양한 수업을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기에 신청한 학생들은 2학기에도 한명도 빠짐없이 재신청을 했고, 입소문을 들은 학생들까지 수강신청에 몰렸다. 논술반을 맡고 있는 공규택 교사는 “논술이 굉장히 딱딱한 수업이라 학생들의 다양한 흥미를 끌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논술 수업에 몰려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이 논술에 대한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특히 부담=효원고의 경우처럼 교사들의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논술반을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선 고교에서는 논술 지도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로 논술 수업을 준비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 경기 S고는 겨울방학 때 한시적으로 운영해오던 논술반을 올해부터 유명 학원의 논술 강사를 초빙, 야간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일주일에 3시간씩 고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당초 국어 교사가 지도해오던 논술반 운영을 강사를 초빙하는 것으로 바꾼 것은 전문적인 강의를 받고 싶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논술로 이름 있는 2개 학원 강사를 초청, 시강을 통해 강사를 선정했다. 논술반을 담당하고 있는 L교사는 “논술지도를 하려면 주요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이나 유형도 자세히 알아야 하고,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다양한 수업을 준비해야하는데 사실상 수업준비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논술은 국어과 교사만의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다른 교과 교사들은 외면해 통합교과형 논술지도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효원고 공규택 교사도 “논술만 강의하라면 잘 할 자신이 있지만, 고3담임에다 정규 수업을 하면서 다양한 커리큘럼의 논술수업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논술지도에 대한 전문적인 연수가 준비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과정, 교재 개발 어려워=논술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교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사들이 신청하는 학생에 한해 매일 논술수업을 하고 있다는 충남 S고의 K교사(국어 담당)는 “가장 힘든 건 교재와 교육과정 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건이 안된다고 수업을 안 할 수도 없지 않냐”면서 “시중에 논술 관련 기출문제집이 많긴 하지만 공신력 문제도 있고 총체적인 사고력을 기르기엔 부족해 항상 고민이다”라고 했다. 논술이 급부상하고 상황에서 학교에서의 논술 지도가 어려움에 처하자 교육당국은 서둘러 교사 연수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경북 교육청은 이번 여름방학에 논술 지도교사 연수를 마련했고, 교육부도 모든 시·도교육청에 교사 논술 연수를 실시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나머지 시·도 교육청에서는 올 하반기에나 논술 관련 연수를 준비하고 있고, 교육부가 외부 전문가 용역을 통해 준비하고 있는 교사용 ‘논술·면접 지도 자료 4종’도 올해 말이나 완성될 예정이어서 논술지도를 둘러싼 학교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동수초(교장 신현길) 학생과 교직원들이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투병중인 이 학교 이석민(11) 군을 위해 자발적으로 4백여만원을 모아 전달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군은 폐동맥과 대동맥이 반대로 되어 있고, 오른쪽 심장이 왼쪽 심장이 절반 밖에 안되는 등 중증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태어날 때부터 투병생활을 해왔다. 4개월, 3세 때 모두 2차 까지 수술을 받았으나 완쾌되지 않아 더 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건강상태가 악화돼 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1000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도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동수초 학생과 교직원들은 한국심장재단에 수술비 일부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어린이 회를 열어 ‘사랑의 성금’ 모금함을 각 교실에 설치,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따뜻한 정성으로 이 군은 지난 6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현재 집에서 가퇴원해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의 어머니는 “여러분들의 은혜로 석민이가 수술을 받게 됐다”면서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오광록)은 ‘주5일 수업’을 한 학기동안 시행한 결과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시내 6개 초·중·고 학생 6100명을 대상으로 주5일수업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7.6%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은 토요휴업일은 주로 가족과 함께 지내거나(47.0%), 부족한 공부를 보충(12.4%) 하는데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요휴업일 실시로 인해 학원 수강이나 과외수업 시간이 1~2시간 늘어난 학생과 줄어든 학생의 비율은 10.9%로 같아 사교육비 증가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생을 제외하고 초·중학생의 경우 3월부터 6월까지 토요휴업일 등교생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주5일 수업제가 학교 현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사립 중·고교 교원들 간의 인사교류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경북지역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들은 “인사교류는 법인간 인사권 침해”라며 쉽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20일 “학생수 감소로 인한 사립 중등학교의 과원 교사와 교과목 상치교사를 재배치 해 교육과정을 정상화 하고 예산도 절감하기 위해 인사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 중등학교 과원 교원는 공립에 파견한 인원을 제외하고 15개 학교에 26명이며, 교육청은 2015년이면 중학교 학생수가 15%정도 감소해 과원교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 교원은 75명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19일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협의했지만 결론은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북지역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들은 일단 유보적인 입장이다. 대동교육재단(대동고) 이사장은 “도 교육청의 의도는 알겠지만 법인간의 인사권 침해라 시행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할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죽장학원 관계자도 “사립학교들의 규모, 종교 등 특성이 모두 다르고, 인사교류 시에도 교원 호봉, 근무연수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일정한 틀 안에서의 인사교류 문제는 쉽게 결정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권 침해 논란이 있지만 사립학교 과원 교사와 상치 교사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의 정당한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도교육청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교원 인건비 및 운영비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인사교류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1일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대한 헌법소원과 관련, 본안판단에 오른 졸업생의 성명, 생년월일, 졸업일자의 시스템 수록에 대해 7대1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헌법소원이 청구된 부분 중 교육부장관이 2003년 6월1일 발표한 NEIS 관련 시행지침에 대해서는 헌법소원 대상이 되는 공권력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각하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교육당국에서 졸업증명서 발급 등 소관 민원업무를 위해 개인의 인격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졸업생의 성명, 생년월일과 졸업일자 등을 NEIS에 보유하는 것은 법률유보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교육부 등이 이 같은 정보를 보유하는 것은 업무 효율성 제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어 개인정보를 무단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할 자료도 없는 이상 개인정보를 침해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교육부 장관의 시행지침과 관련, "교육부 지침은 학교 실정에 따른 선택과 재량권을 전면 인정하고 있어 공권력 행사로 보기 어렵고 학교장의 NEIS 집행행위가 매개되기 때문에 기본권 침해의 직접성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하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자신의 생년월일과 졸업일자 등이 NEIS에 수록돼 있던 문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청구인들의 청구내용의 경우, 개인정보가 NEIS에 수록돼 있지 않는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해 심판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이번 결정에서는 졸업생의 기본적 개인정보에 대한 위헌여부만 가려졌을 뿐 NEIS 전체에 대한 판단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 교육부장관은 NEIS관련 찬반논쟁이 비등하던 2003년 6월1일 '고교 2년생 이하에 대해 정보화위원회 최종방침이 정해질 때까지 교무ㆍ학사, 진ㆍ입학, 보건 등 3개 영역에 대해 일선 교사가 수기로 하되 학교실정에 따라 NEIS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시행지침을 내린 바 있다. 민주노동당 구로을지구당 정종권 위원장 등 1천984인은 같은 해 NEIS 자체에 개인정보가 수록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등을 침해하는 데다 교육부장관이 학교장에게 NEIS 시행을 허락한 것도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에 모두가 지쳐 가고 있다. 숲 속 어디에선가 울어대는 매미소리는 한 줄기의 비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더 구성지기까지 하다. 수시 모집 마감 일을 하루 앞 둔 오늘. 선생님의 일손은 바쁘기만 하다. 원서를 쓰고 난 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작성한 원서를 꼼꼼하게 살펴나가는 선생님의 눈빛 앞에서는 더위도 한 발 물러선다. 무엇보다 접수를 하고 난 뒤 치솟는 경쟁률에 아이들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하다. 학급의 한 아이는 수시 모집 1차에 무려 12군데나 원서를 써 다른 아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학생의 경우 1․2학년 성적에 비해 3학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 원하는 학과가 있기 때문에 그 학생은 다른 학과를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 학생의 마음이 다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고3으로서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지 않는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 남학생은 입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대학과 학과에 관계없이 현재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 아무 데나 원서를 써달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였다. 상담을 하고 난 뒤 간신히 만류를 했지만 왠지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다. 또 어떤 여학생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성적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도시에 소재한 대학으로 진학을 해야겠다며 떼를 쓰기도 하였다. 그리고 친한 친구가 가는 대학에 자신도 따라 가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아이도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의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식의 아이들의 주장을 어떻게 해석해야만 할까? 어쩌면 아이들은 수시 모집을 현실 도피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의사를 무조건 무시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충분한 상담을 하고 난 뒤 대학 및 학과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부모님과 대화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연일 치솟는 경쟁률에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과연 경쟁률의 수치가 진정으로 그 대학과 학과에 가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인지 의심이 간다. 한편으로는 무조건 학생들을 선발하고 보자는 대학 측과 붙고 보자는 아이들의 심리적 충동이 그 경쟁률을 부추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수시 모집으로 지출되는 가계비로 학부모의 경제적 고충 또한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결국 그것으로 인해 돈을 버는 곳은 대학이 아닌가? 수시 모집에는 함정이 많다. 그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생님, 학생 그리고 학부모모두가 수시 모집 전형을 꼼꼼히 읽어보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소신껏 지원했다면 경쟁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고 대학별 전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SK주식회사는 19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제 13회 SK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 시상식을 회사 관계자와 입상어린이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했다. SK주식회사가 주최하고 환경부와 소년한국일보가 후원한 ‘SK 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접수받았으며, 총 13만 2382편의 응모작 중 입상작은 총 550여편으로 경쟁률이 약 240 대 1에 달했다. 올해 대상은 고학년부의 (환경부 장관상) 이나영 어린이(홍천 월운분교/6학년)와 저학년부의 이지인(승학초/2학년) 어린이가 차지해 상장과 장학금 100만원과 함께 2박3일간의 환경체험여행을 부상으로 수상했다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생활 속의 실천을 이끌어낸다는 취지 하에 실시되는 ‘SK환경사랑 어린이 글모음 잔치’는 일선 초등학교에서 환경의 날(6/5) 공식행사로 적극 활용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주식회사 황규호 전무는 시상식에서 “SK주식회사는 40여년간 환경경영을 선도해 온 회사로서 특히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으며 2차 추가공사가 마무리되는 2006년 4월쯤에는 자연학습, 환경테마놀이, 가족피크닉, 청소년시설 등 환경교육의 대표적인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울산대공원, 환경글짓기 대회, 울산 컴플렉스 환경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어린 학생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운분교 6학년 이나영 학생은 "지난해 6학년 아이들 3명과 담임 선생님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를 두루 돌아다니며 강원도의 소중한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했다"며 "이 과정에서 알지 못했던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솔직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서동목 서울 목동중 교장은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1회 영어 뮤지컬 발표회를 개최했다.
최규봉 교육부 재정기획관실 사무관은 최근 광운대에서 ‘여가생활이 공공서비스 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영주 제주 남광초 교사는 최근 환경동화집 ‘왕, 왕따 옥황상제’를 펴냈다.
김종화 부산 백운초 교사는 최근 시집 ‘흰금낭화 같은 그대’를 출간했다.
이영조 한국예술영재교육연구원 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2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문화예술분야 교사들을 대상 ‘이스라엘의 문화예술교육’ 강연회를 개최한다.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의 통합형 논술고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외형상으로는 서울대와 정부의 심각한 대립으로 비춰지고 있다. 막말이 오가는 충돌 사태를 바라보는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이번 사태의 본질과 쟁점은 결국 대학의 자율성과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시각의 차이이다. 서울대는 학생 선발과 교육 등 전반에 걸쳐서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교육인적자원부는 평등권의 입장에서 대학이 공교육의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그간 공교육 정상화라는 대전제 하에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대입본고사 불허라는 소위 삼불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일부 대학에서 예산 문제, 우수 학생 선발, 대학의 자율성 보장 등을 내세워 삼불정책의 완화 내지 폐지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이를 적어도 우리 현실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온 것이다. 모름지기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고 지성의 요람이다. 따라서 대학의 자율성은 그 무엇보다도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 대학이 정치권 등 외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학문 연구와 교수 활동에 진력할 때 국가 발전과 국가경쟁력이 신장된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서울대는 타도의 대상, 공교육을 망친 주범이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해 온 공이 크며 나아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더욱 지원을 확대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서울대가 공교육을 망쳤다거나, 서울대만 폐지하면 우리나라 교육의 모든 난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아주 근시안적 접근이다. 서울대가 폐지되면 전반적인 대학의 질 저하와 하향평준화만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서울대 폐지 법안, 삼불정책 법제화보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아도 잘 사는 사회, 학력에 구애되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제도적 법안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시급하고도 현실적인 개혁이자 혁신인 것이다. 물론 서울대의 이번 통합형 논술고사는 앞으로 시간이 있는 만큼 더욱 다듬어서 ‘공교육 및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라는 대전제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즉 통합형 논술고사가 또 다른 과외를 부추겨서 별도의 ‘글 잘 쓰는 선수’를 선발하기 보다는 고교 전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평범한 학생’이 합격할 수 있도록 수준과 방법을 정선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통합형 논술고사가 고교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창의적인 문제여야지 별도의 과외와 학원 수강을 부채질하는 ‘또 다른 본고사’ 문제로 전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대입 수능과 내신이 변별력을 현저히 상실한 현 시점에서 통합형 논술고사는 우수 학생 선발과 대학의 자율성을 함께 담보할 새로운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지만, 반드시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라는 범주 내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전제하면 서울대에서 기대하는 우수 학생 선발과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공교육 정상화의 합치점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의 자율성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는 양자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이 시대 교육의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이제 국민 통합 차원에서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보다 바람직한 묘안을 짜내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 현실에서 당분간 삼불정책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아울러 대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되고 보장되어야 한다. 차후 궁극적으로는 삼불정책이 폐지되고 대학이 선발과 교육의 전권을 갖는 쪽으로 가야겠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이를 수용할 만큼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대학은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삼불정책을 폐지해도 되겠다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과학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연 2편이 선보인다. 어린이 과학교육프로그램 기획사 한국매드사이언스는 과학실험 연극 ‘사고뭉치 뉴턴’(원제 Newton’s Revenge)을 8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무와물 극장에서 선보인다. 괴짜 과학자 푸르빗 교수와 조수가 다양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관성, 가속도, 작용과 반작용 등 뉴턴의 ‘세가지 법칙’에 관한 실험을 진행한다. 만 3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평일 3회(오전11시, 12시반, 오후2시), 휴일과 주말은 2회(오전11시, 오후1시) 공연된다.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는 과학상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문의=02)593-6363, www.madscience.co.kr 매드사이언스와 극단 앙상블이 뮤지컬로 재구성한 ‘판도라의 날씨상자’(원제 Taking the world by storm)도 8월 7일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계속된다. 실감나는 천둥번개와 눈, 토네이도를 재현함으로써 아이들이 기상 현상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전11시, 오후3시 공연(월 쉼). 문의=02)3676-8611, www.sciencemusical.co.kr
보건교사들의 보건교육자료 사이트 천사방(www.1004bang.net)이 학교보건을 지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민단체인 ‘참여보건건강연구회’(상임대표 김애숙·이하 연구회)로 발돋움 한다. 2만5천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연구회는 25일 경기 포천에서 발대식 및 연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연구회는 앞으로 학교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학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보건교육자료 개발과 보건교사, 교원, 행정가, 지역사회를 위한 학교보건 연수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애숙 대표는 “학교보건교육이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약물, 흡연, 성문제 등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교 실정에 맞는 보건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이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시민단체로서 활발히 활동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달 학교 학생회 대의원회의에서 채택된 안건 중에 ‘화장실에 에어컨을 설치해 달라’는 내용이 있어 한동안 선생님들과 학부모 간에 화제가 되었다. 옛날 기록에 의하면 궁궐 안에 있는 임금의 화장실은 겨울에는 화로가, 여름에는 볼 일 보는 ‘귀하신 몸’ 곁에서 시녀들이 부쳐 주는 부채로 해서 냉난방을 했던 역사도 있었던 것 같다. 하기야 볼 일 후 뒤처리까지 시녀들이 감당했으니 냉난방은 말할 것도 없었으리라. 편하고 안락해지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화장실, 그것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발달 과정 이야기거리가 깊고 풍부하다. 요즘 가정은 난방이 되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본 후 앉아 있으면 따듯한 물이 나와 뒤를 씻어 주고, 따뜻한 바람이 나와 말려 주기까지 하는 시설이 많이 갖춰져 있다. 옛날 궁궐에서 임금의 근심을 해결하는 일을 도왔던 시녀들의 일련의 작업 과정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는 셈이니 화장실 문화에 관한 한 그야말로 임금이 부럽지 않은 세상이 된 것이다. 옛날에는 “사돈집과 변소는 멀리 있을수록 좋다.”라는 말로 화장실은 일상생활과 멀리 격리되어 있어야 할 곳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씻어야 되는 목욕 시설을 화장실에 겸하고 있고, 위생적인 생활이 보편화되어 있어 생활터전의 가장 중요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정 환경의 획기적인 격상에 따라 ‘귀하신 몸’이 된 학생들이 학교 환경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제 화장실 문화 형성도 학교 교육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고 시대의 흐름 따라 학교에서도 화장실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에서는 이미 ‘화장실의 Well-Being화’를 선언하고 화장실 내에 학생들의 미술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화장실을 작은 갤러리로 꾸미는 등 화장실을 장단기 계획으로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번 충북교육감의 지방 학교 방문 시 화장실에 수건을 걸어두지 않은 것이 발단이 되어 과잉접대 논란과 함께 급기야는 교감이 자살하고, 때맞춰 고인이 되신 교육감께도 큰 누가 되었던 가슴 아픈 사건도 결국은 학교의 화장실 문화가 변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화장실은 단순히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인 배설을 해결함으로써 근심을 풀어 버리는 '해우소(解憂所)', 즉 장소의 개념이 아닌 삶의 질이 높아진 생활 속의 열린 쉼터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많은 인원이 함께 쓰는 기관 특히 교육을 하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정상이요, 모범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건전한 화장실 문화 형성 교육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심야 전기나 심지어 흔해 빠진 가로등 요금보다도 턱없이 비싼 학교의 교육용 전기요금 때문에 공부하는 교실 냉방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에 화장실에 에어컨 설치를 당당히 요구하는 요즘 학생들을 보노라니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오늘 아침 출근 중에 1층 복도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 3명에게 꾸중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웬만해서는 언성을 높이지 않은 어른이 왜? 무엇 때문일까 생각하고 교무실로 가서 물어보니 학생이 아침부터 행정실로 와서 교실 에어컨을 켜달라고 하다가 교장선생님에게 꾸중을 듣는다는 것이다. 참고로 본교는 개교한 지 2년째인 최신 시설을 갖춘 인문계 고등학교로 교실 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중앙집중식 냉·온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은 시설이 되어 있고 날씨가 더운데 왜 틀어주지 않는가? 라는 입장이고, 나라의 돈을 규모 있게 집행해야 하는 교장선생님으로서는 한 달에 600여만원씩 나오는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 별별 아이디어를 다 짜고 계시는데 이 정도의 날씨도 참지 못하는 요즘 학생들에게 화가 나셨던 것이다. 학부모의 입장으로서는 만이천원을 내고라도 내 자식이 시원할 수 있다면 그 정도의 돈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돈은 그 많은 교육세를 집행하면서 국가에서 당연히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예산기준은 아마 선풍기 기준의 예산으로 일선학교에 보내주고 학교에서는 에너지 사용료로 많이 지출된다면 학생의 교수-학습 활동에 필요한 예산이 줄여질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경영자인 교장선생님들의 고민은 정말로 크다. 그리고 예산이라는 것이 에어컨 시설이 된 학교에 특별히 에너지 사용료를 더 많이 내려주지 않는다. 일부 교사는 다시 선풍기 체제로 가자고도 한다. 매일 유가의 오르내림이 중요한 뉴스가 될 만큼 에너지에 민감해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올해는 특히 덥다고 하는데 에너지 절약에 대한 국가적 측면의 교육은 더 철저하게 시켜야 함에는 틀림이 없다. 옛날 영하 3도 이상 내려가야 중앙현관에 빨간 깃발이 올리게 되고 빨간 깃발이 올려지면 쏜살같이 조개탄을 가져오던 시절, 그것도 오전에만 태울 수 있는 양으로 지급되던 시절, 교실에 난로를 피웠던 시절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러한 학창생활을 했어도 추운 날씨 때문에 잘못된 사람은 없다. 물론 그 때는 학교와 가정, 사회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이기 때문에 불만의 소리는 없었다. 지금은 풍요로운 가정과 사회의 변화에 학교가 맞추어 가지 못하는 경향도 있지만 조금만 더워도 ‘덥다.’ 조금만 추워도 ‘춥다.’ 라고 하는 요즈음 학생들의 성향에 참고 계절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혈기 왕성한 고등학교 학생 35명이 우글거리는 장마철 저기압이라 바람도 불지 않는 교실에서 지난밤까지 야간 자습으로 지친 상태에서 학교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고 짜증스러운 곳일 것이다. 그러니 선생님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며, 오직 생각은 “아이고 더워라”만 속으로 외친다. 학교에서는 에어컨 시설은 해 두었는데 전기료가 없으니 틀어줄 수 도 없고,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 환경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실력을 올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가격을 결정하여 통과한 후 고지서를 발급하여 거두었을 것이다. 나는 문제가 된 제주도의 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고민과 주어진 예산 안에서 허리띠를 졸라메는 본교 교장선생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절약은 해야 하고 불필요한 전기 절약에 대한 교육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더위와 추위를 참을 줄 아는 교육 또한 필요하다. 그러나 학생에 대한 이러한 에너지 절약 교육은 교육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이지 에너지 사용료로 인해서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때문에 학교의 시설에 따른 예산 차등지급이나 에너지 등급을 낮추어야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시기이다. 왜냐하면 학교의 시설이 점점 냉․온풍기로 바꾸어지는 과정에서 일률적인 예산 적용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부가 교육용 전기요금 산정 방식을 저렴한 방향으로 개정하거나 심야용 전기요금을 20% 인하하고 아예 교육용 심야전기요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등 학교 전기요금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는 사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전기료가 단위학교의 교육활동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해 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한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요금을 산업용ㆍ일반용ㆍ주택용ㆍ농업용 등 용도별로 산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 수요는 산업용 전력이 전체 전력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교육용을 포함한 일반용과 주택용이 각각 25%, 농업용이 0.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전력요금 평균 판매단가를 100으로 했을 때 주택용, 일반용(상업용 포함), 교육용은 대략 각각 19%,40%,20% 만큼 높고, 산업용, 농업용, 가로등은 각각 20%,56%,12% 만큼 낮게 책정돼 있다. 한국전력 자료(http://blog.naver.com/josm3123)에 따르면 전력량 요금(원/kw당)은 일반용 6480원, 교육용 6050원, 산업용 4580원, 농업용 3610원, 가로등 5140원, 심양전력 2690원으로 교육용은 일반용에 비하면 11.9%가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지만 농업용에 비해 67.6%, 산업용에 비해 40.7%, 가로등에 비해 42.4% 그리고 심야전력에 비하면 무려 124.9%가 비싼 가격이다. 교육용은 교육법에 의한 학교(부속병원 제외), 도서관진흥법에 의한 도서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한 박물관, 미술관에 적용에 적용되는데 산업용, 농업용, 심지어는 한밤중 한가한 외곽순환도로를 밝혀 불야성을 이루는 가로등 전력요금보다 비싸게 책정되었으니 정부의 교육을 보는 시각이 한심한 수준이고 아예 기본적인 배려는 엿보이지 않는다. 현재 리포터의 학교 교실에는 선풍기와 냉방기(에어컨)가 동시에 설치되어 있는데, 선풍기는 전력을, 에어컨은 도시가스를 주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다. 전등을 제외한 전력은 중앙에서 전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기온과 날씨에 따라 적절한 난방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다 보니 학교 예산 현황을 잘 모르는 학생들로선 불만이 여간 아니다. 가동하고 싶어도 중앙 본부에서 판단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비로소 가동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배려해도 늘 불만인 것이 피교육생의 입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수업을 하는 교사는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절약 정책 사이에서 늘 곤혹스럽기만 하다. 학교에서는 이렇게 절약을 해도 학교 예산중에 에너지 공공요금은 대단한 비중을 차지하며 수 천 만원이 소용된다고 한다. 따라서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냉난방기와 컴퓨터 등 전기기기를 충분히 가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이 지원되지 않는 한 학교에서 전기를 마음 놓고 사용하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인근의 어느 고등학교는 동문회에서 3학년 입시 준비생을 위하여 교실에 에어컨을 기증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여름 한 철 에어컨을 가동하고는 학교에서 기겁을 했다. 평소 한 해 동안의 전기요금을 두어 달 만에 다 써버릴 만큼의 전기요금이 부과된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엄청난 전기요금을 감당키 어렵고 동문회에 전기요금까지 부탁할 염치가 없었던지 하는 수 없이 철거해 옥상에 흉물스럽게 방치해 두니 비싼 에어컨이 애물단지가 돼버렸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예산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국가 미래가 달려 있는 학생 교육에 사용되는 전기요금이 농업용은 고사하고 산업용이나 가로등보다도 비싸야 한다는 게 교직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서글프기만 하다. 당연히 단위학교의 교육활동에 큰 장애가 되지 않도록 교육용 전기요금이 인하되어야 할 것이다.
시골 마을의 중학교 분교 체육교사가 제자들의 수학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620㎞ 도보 행진에 나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기계중학교 상옥분교 최인호(50) 체육교사. 이 학교 분교 전교생은 1학년 5명, 2학년 5명, 3학년 3명 등 모두 13명. 지난 3월 부임한 최 교사는 이 학교가 3년마다 수행여행을 가는 해가 올해인 것을 알고 지난 4월 수학여행과 관련,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수행여행 장소를 의논했다. 학생들의 제안한 수학여행 장소로는 전남 보성 녹차밭, 서해안 갯벌 등 10여곳에 달했다. 그러나 수행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면서 학생들은 1일 40만원에 육박하는 관광버스 비용 등 2박3일동안 잡아도 13명이 부담해야 하는 교통비로만 각각 9만원이상 부담해야하는 경비문제로 여행을 포기해야 할 실정에 놓였다. 고민하던 최 교사는 지난 1일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cafe.sayclub.com/@trave1475)와 대구 대건고 동문회 홈페이지(www.daegungo.net)에 '제 발을 팔고자 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부산 태종대에서 강원 고성 통일 전만대까지 620㎞구간을 두발로 걸어갈테니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발걸음 10㎞당 1만원씩에 사 달라는 글을 올려, 620㎞를 하루 40㎞이상 보름간 걸어 62만원을 모금한다는 것이다. 최 교사는 이 꿈 실현을 위해 지난 14일 종무식 후 부산으로 곧바로 내려가 15일 태종대를 출발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축산을 거쳐 21일 울진근교의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강원도 통일 전망대 목표지점으로 힘차게 걷고 있다. 오늘도 찜통무더위 속에서 묵묵히 걷고 있는 최 교사의 발바닥은 온통 물집이 생겨 고통이 심하지만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즐겁게 목표지로 향하고 있다. 20일 현재 최 교사의 홈페이지에는 25명으로부터 12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관광버스비용 등 130만-140만원만 확보되면 더 이상의 비용을 모두 되돌려 주기로 했다. 현재 최 교사는 길을 걷다 밤이되면 지역에 있는 지인들을 집을 찾거나 지인이 없는 지역은 찜질방, 여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최 교사는 "시골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교과서 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자신의 발품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갈수 있다고 생각하니 피곤함도 모두 잊을수 있다" 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