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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생들의 등교시간 무렵, 시내 모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학교 인근의 한 지역에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학생들의 거주지와 주소지가 일치하는지를 무작위로 조사하기 위한 일종의 암행으로 소위 위장 전입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몇 년 전 호주 신문에 실린 기사 한 토막이다. 이른바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평이 나있는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주소를 옮기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일자 해당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직접 진위 확인을 나섰다는 보도였다. 자녀들에게 질높은 교육을 시키고 싶고 고교 졸업 후 기왕이면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의 욕심은 한국 뿐 아니라 호주도 마찬가지임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해마다 가열되는 호주 부모들의 교육열로 인해 공립학교 외면현상과 카톨릭계 및 사립학교의 집중화 현상이 점차 전국적인 상황으로 굳어지고 있다. 자녀들을 지역 내 공립학교에 보내더라도 고학년 무렵에는 대학입시를 고려해 사립학교로 전학을 시키거나, 사립학교 학비를 감당할 형편이 못 될 경우에는 우수 학군 지역에 사는 친지들을 동원, 주소지를 변경하여 편법으로 명문 공립고교에 들여보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 호주의 초․중․고등학교는 공립과 사립, 그리고 카톨릭계 준사립 계통으로 대별된다.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립학교 선호도가 해마다 높아짐에 따라 대다수 공립학교는 존립자체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들 가운데는 원하는 사립학교의 입학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대기하며 머무는 곳 정도로 인식하거나, 대체로 자녀교육에는 무관심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탓에 지역 학군내의 일반 학교로 진학시킨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호주는 공립학교 지원자 중에서 시험을 치러 학생들을 선발하는 순위별 셀렉티브 고교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사립과 카톨릭계, 셀렉티브 고교로 빠져나간 학생들을 제외하면 각 지역마다 분포되어 있는 일반 공립학교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몇년간 정부의 일선 교육계 지원금도 점차 사립학교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재정적으로까지 궁핍한 처지에 몰린 공립학교의 입지는 점점 옹색해져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일반 공립학교 지원자들은 우수 교육환경 선택의 최후 수단으로 명문학군으로의 위장전입을 시도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빠져나가는 학생들을 붙잡아 둘 별다른 대책이 없는 일선 공립학교들은 존폐위기 상황극복의 자구책으로 최근들어 성적 우수자들을 위한 영재반을 운영하는 것으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일반 고교에 영재반을 운영한다면 셀렉티브 고교 선발 고사를 치를 만한 실력을 갖춘 성적 우수자들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도중에 전학을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학교에 남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미 영재반을 가동하고 있는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고학년 학생들의 전학율이 큰 폭으로 낮아지는 뚜렷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호주의 한 대학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출신고교별 성적분포를 분석한 결과, 사립이나 시험제 입학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의 대학 수학능력이 일반 공립고등학교 졸업생들보다 오히려 뒤쳐진다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입시를 위해 학교내 특별 지도나 개인 과외지도를 별도로 받은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 고교 졸업생들은 대학 학업수행에 보다 적합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학습능력에서 타 계통 학교 출신들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때맞춰 나온 이같은 결과에 고무되어 일반 공립학교는 영재반 편성과 함께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주력, 사립고교로 쏠리고 있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돌려놓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가만이나 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저런?’, ‘또 쓸데없는 짓 저질렀구만’, ‘개혁이 뭔지도 모르고 허둥대는 꼴이란…’,‘어찌하여 하는 일이 그 모양 그 꼴이람!’, ‘시행착오 언제까지 하려나? 참여정부 끝날 때까지? 쯧쯧’ 한국일보 김진각 ‘기자의 눈’ 기사를 보았다. 교육부가 또다시 조직개편으로 술렁이고 있다고 한다. ‘1년 6개월 전으로 U턴’하려고 이미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당시 교육부는 핵심 국(局)이었던 대학지원국을 없애고 부서 명칭도 애매한 ‘인적자원관리국’을 탄생시켰고 단독 과(課)로 되어 있던 전문대지원과는 공중 분해 돼 2~3개 국으로 흩어졌다. 참여정부 고등교육 정책인 대학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가 애초부터 불가능한 구조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당시 전문대측의 반발이 거셌고, 교육부 공무원들조차 불평을 쏟았으며 민원인들의 ‘인적자원관리국’, ‘인적자원총괄국’, ‘인적자원개발국’ 등 유사 명패로 인한 혼란스러움은 1년반 동안 계속 되었던 것이다. 참여 정부에서 국민 입장은 철저히 외면되었다. 교육부는 이번 조직개편 결정으로 1년 반 동안의 ‘실험’이 실패라는 것을 자인했다. 업무의 효율성보다는 ‘개편을 위한 개편’을 택한 결과가 어떤 후유증을 남기는 지 톡톡히 경험했다고 한다. '경험할 것이 따로 있지 그래 이런 것을 경험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조직개편을 앞두고 공무원이 동요하는 것은 당연하다. 상당 폭의 인사가 뒤따를게 분명해 벌써부터 일손을 놓은 직원들이 태반이라고 하는데 승진을 앞둔 일부 간부들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고 한다. 대학구조개혁, 2008 입시안 보완작업, 교원평가제, 의학전문대학원전환 등 주요 업무 담당 직원들의 자리가 바뀐다는 것이다. 사무관을 포한한 직원들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이 떠났으면 업무도 떠났다고 봄이 옳을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업무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 국민 모두가 교육에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나서는 것을 누구보다 교육부가 더 잘 알 것이다. 그러한 교육부가 국민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정반대의 내부 조직개편의 실수를 저지르고 있으니 국민의 어떠한 혹독한 질책, 비난도 감수해야 된다고 본다. 교육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런 가당찮은 교육부 조직 개편의 시행착오를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리포터는 난감하기만 하다. 교육부가 교육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하는 말이다. ‘교육부가 없어야 교육이 산다’라는 말, 또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으니 이게 무슨 나라 꼴이람! 원, 세상에!
폭력영상물을 많이 접한 청소년일수록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또 하루 평균 TV는 3시간, 게임은 2시간, 인터넷은 1시간40분 넘게 각각 접하는 등 각종 미디어에 과다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여대 유홍식교수팀(언론영상학과)에 의뢰해 서울지역 중.고등학생과 청소년쉼터 청소년 1천387명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폭력적인 영화를 많이 본 청소년들의 일상 폭력 허용 정도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말죽거리잔혹사(15세이상 관람가), 공공의 적(15세이상 관람가), 친구(18세이상 관람가), 올드보이(18세이상 관람가) 등 폭력을 다룬 영화 4편을 모두 시청한 고시청집단(216명)과 이들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은 저시청 집단(211명)으로 분류해 폭력에 대한 허용도와 선호도를 1∼5점 차등 분석했다. 고시청 집단은 TV폭력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저시청 집단의 3.46에 비해 2.91로 낮은 반면 폭력을 이용한 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3.16으로 저시청집단의 2.7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고시청 집단은 폭력적인 친구들에 대한 평가, 신체공격성, 언어적 공격성, 분노 등의 평가 항목에서도 저시청 집단보다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더욱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미디어 사용실태를 보면 청소년들은 TV를 하루 평균 3시간23분 시청하고 인터넷은 평균 1시간40분, 게임은 2시간 이상 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TV는 조사대상 청소년의 70% 이상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시청했고 4시간 이상 시청도 30% 가까이 됐다. 청소년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미디어 과다이용자로 분류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매체별로 10명중 2명에서 4명까지 됐다"며 "특히 청소년들은 별다른 제재없이 폭력영화를 쉽게 접하고 있는데다 폭력적인 내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오히려 재미있다는 반응까지 보여 지도와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등학생 871명이 한강 잠실시민공원에서 뚝섬시민공원까지 900여m를 헤엄쳐 건넌다. 어린 나이의 이런 대규모 인원이 수영을 하며 도심 속 한강을 횡단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덕수초등학교는 28일 오후 1시 덕수초등학교생과 병설유치원 어린이 423명과 서울지역 초등학생 448명 등 모두 8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행사'를 개최한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당초 6.25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6월25일을 전후해 덕수초등학교 학생 625명이 625m의 강을 건너는 것으로 출발했으며 작년까지 1만여명의 학생들이 도강하는 데 성공했다. 종전에는 한강이 급속한 경제발전의 영향으로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학교측은 청평댐 근처 북한강에서 행사를 개최했었다. 그러나 한강이 이제는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깨끗한 2급 수질 판정을 받은 상태인 만큼 올해 처음으로 도심 속 한강에서 행사를 개최키로 한 것. 학생들은 행사 당일인 28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출발, 광진구 자양3동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학교측은 이 행사를 위해 지도교사들과 수영부 학생들로 하여금 한강에서 6번에 걸쳐 사전도강을 실시하는 등 안전을 점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당일에는 해병대 특수수색대 2개 중대 80명과 도하중대 60명, 해병대 고무보트 36척, 소방정 4척이 동원, 안전한 어린이들의 한강횡단을 돕게 되며 아산병원 진료지원팀과 학교보건원 진료팀, 소방서 구급차 2대가 배치,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하게 된다. 덕수초등학교 최광환 교장은 "학생들은 이 행사 참가를 위해 연일 맹훈련을 해왔다"며 "강 건너기 행사가 10차례 열리는 동안 안전사고가 한차례도 일어나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사고가 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려고 BC카드사와 제휴, 신용카드 사용액의 일정 금액을 교육발전기금으로 적립하는 '마이홈 러브(My Home Love) 카드 갖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홈 러브 카드는 주민과 성북구, BC카드사가 연계해 카드 사용자에게 무이자 할부판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카드 사용금액의 0.1~0.2%(법인카드 0.4~0.5%)를 구 교육발전기금으로 적립하는 카드이다. 성북구는 먼저 구청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를 마이홈 러브 카드로 교체하고 우편요금이나 통신요금 등 공공요금은 반드시 이 카드로 결제할 방침이다. 성북구는 또 구청 내 1천300여명의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전직원 마이홈 러브 카드 갖기 운동'을 펼치고 직능단체원나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구내에 있는 9개의 종합대학 등 유리한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성북구 하면 '교육'이 떠오르도록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이홈 러브 카드 갖기 운동도 이러한 취지에서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5일(금) 본교의 제17대 총학생회 회장 선거가 체육관에서 있었다. 선거 결과 기호 1번으로 출마한 회장 홍완기, 부회장 안선욱, 김현정 팀이 당선되었다. 이날 차기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홍완기(2학년, 자연계) 학생은 '말로 하는 회장이 아닌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며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였다. 무엇보다 학생의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거듭나는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교생 앞에서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에 일주일 동안 심의를 거쳐 차기 17대 총학생회를 이끌어 갈 새로운 부장과 차장 17명을 비롯하여 자율선도단 18명이 선출되었다. 그리고 간부 학생들의 심신 단련과 협동심 배양 및 지도자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해 1박 2일(2005. 7. 23~7.24)간의 간부수련회를 대관령 자연휴양림에서 가졌다. 이번 수련회 일정에는 '학생회 간부로서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교장선생님의 특강을 비롯하여 학생부장 선생님의 '회의진행법'에 대한 연수와 각 부서별 활동 안내 등이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분임별 주제(1분임: 교내생활지도, 2분임: 축제 및 학교 행사, 3분임: 학생폭력근절 및 금연)를 정해 토의를 하여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촛불의식을 통해 신임 학생회장, 부회장을 비롯한 참가한 학생회 임원 모두는 1년간의 임기 동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하였다. 다음날 아침(24일). 학교로 출발하기 앞서 수련회에 참가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대관령 자연휴양림 연병장에 모여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폭력근절' 선서식을 가지기도 하였다. 비록 1박 2일간의 짧은 수련회였지만 참석한 학생 간부들 모두가 자신의 다짐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간직하기를 바랄 뿐이다.
타인 행동 따라하면 손해는 안 봐 집단압력과 칭찬받을 욕구도 한몫 낯선 곳에 갔을 때 나란히 있는 두 식당 중 한 식당에는 사람이 북적대고 다른 식당에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느 식당의 음식이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등산을 갔는데, 어떤 약수터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또 어떤 약수터에는 사람들이 없다면 어느 약수터의 물을 마시겠습니까? 아마 이 경우 다른 사람과 같이 행동할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예컨대, 어떤 학생이 학급회의에서 제안을 하면 그 제안이 바람직하든 바람직하지 않든 많은 학생들이 동조를 하거나, 누군가 우표를 수집하면 이것이 학교 전체로 번져 유행이 되는 경우 같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따라하는 것을 동조라고 합니다. 동조는 남 따라 식당에 들어가는 것부터 유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같지 않을 때조차 동조를 합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서는 사람들이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겉으로는 훌륭한 옷이라고 찬사를 보냅니다. 애시(Ash)라는 한 심리학자는 이와 관련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즉 실험이 아닌 때에는 주어진 선분(X)과 같은 길이의 선분을 모든 사람이 세 선분(A, B, C) 중에서 정확히 골랐지만, 실험에서는 상황을 바꾸었습니다. 즉 8명이 있는 자리에서 7명의 피험자(실제로는 실험자를 도와주는 보조실험자)들이 엉뚱한 선분을 선택했을 때 마지막 진짜 피험자가 자기가 생각한 대로 같은 길이의 선분을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33%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여 엉뚱한 선분을 골랐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고른 선분이 주어진 선분과 길이가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뜻을 따른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러한 동조가 일어날까요? 첫째는 자기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일이 있을 때에는 다른 사람을 따라하면 적어도 손해는 안 본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모르는 문제인데 남 따라 쓰면 맞을지도 모릅니다. 낯선 지방에서 마을 주민들이 우물물을 마시지 않으면 자기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요. 둘째는 집단압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집단이든지 규범이 있고 또 구성원들은 그것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에서 쫓겨나게 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동조를 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욕구 때문입니다. 집단의 응집력이 높으면 동조는 더 강해지고 어겼을 때의 처벌 또한 무거워집니다. 상황이 애매할수록, 그리고 집단에 강하게 애착을 느끼는 경우 동조하는 경향은 더 높아집니다. 그러나 집단에 이탈자가 한 명이라도 있게 되면 동조하는 성향은 떨어집니다. “임금님이 벌거벗었다.”고 한 아이가 소리쳤을 때 모든 사람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동조로 인해 우리가 집단의 규범이라든가 사회질서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동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살다보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데, 이러한 것에 집단의 압력이 작용하고 또 이에 따름으로써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대신, 전혀 바람직하지 않는 동조에 대해서는 신속한 진화가 필요합니다. 동조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아버지가 글 동냥해 千字文 만들어 천명이 쓴 천자문 세조 때, 석학인 金守溫(김수온)은 책을 빌리면 책장을 찢어 옷소매속에 간직하고 길을 오가면서 외웠다. 외우고나면 버려버리므로 한질을 다외우면 책 한권이 없어지곤했다. 언젠가 申叔舟(신숙주)에게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古文選(고문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빌려왔다. 한데 가보로써 곁에서 놓지않던 이 책을 갚는다는 날 갚지않은지라 마르내에 있는 그의 오두막집을 찾아갔다. 방문을 열어보니 그 고문선을 낱장마다 찢어 벽과 천장에 누덕누덕 붙여놓고 있었다. 앉아 외우고 누어 외우느라고 그러했다고 했다. 김수온은 어릴적 서당 다닐때부터 외우고나면 책장을 버리는 奇癖(기벽)이 있었는데 그러해야만이 암송농도가 진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일로 그같은 교과서 파괴는 불가능한 일 이었다. 옛날 자제의 교과서를 만들어주는 부형의 노고만으로도 그러할 수가 없었다. 천자문 가르칠 나이가 되면 아버지는 글동냥이라하여 鄕試(향시)이상의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이 고을 저 고을 찾아다니며 한 두자씩 써 달라해서 자식의 교과서를 만들었다. 어쩌다 알음을 통해 고명한 분의 글씨를 얻으면 그 글자만을 종이로 가려 아무나 보지못하게 하기까지 했다. 곧 글 잘한분의 글씨로 공부를 하면 그 呪力(주력)이 자제에게 옮을 것이라는 주술사상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가공할 부형의 노력이 아닐 수 없고 그렇게 만들어진 교과서를 어떻게 훼손할 수 있었겠는가. 서지학자인 안춘근씨가 소장하고 있는 60여년전의 ‘천자문’을 본일이 있다. 표지에 ‘丁丑年(1937)3月1日 祝 李喜秀 白首文’이라 쓰인 이 천자문은 모두 60여쪽으로 한쪽에 16자씩 친필로 글씨가 씌어있었다. 돌맞이 하는 외손자의 면학과 장수를 비는 뜻에서 외가쪽 친척 친지 1000명이 각기 한자씩 써 모은 천자문인 것이다. 글씨체가 천변하는 이 천자문 한 글씨 마다 글자의 뜻과 쓴 사람의 이름 그리고 지장이나 도장을 찍고있는 이색 교과서인 것이다. 행실을 가르치는 家範(가범)들에 보면 책을 넘나든다는 것을 누어있는 아버지를 넘어다닌 것과 같이 여겨라했다. 그렇게 책을 소중히 다루는데는 그 책이 대대로 계승되는 물림책인 것과도 관계가 있다. 祖孫(조손)이나 師弟(사제)간에 일심동체를 다지는 결속민속으로 옷을 물리고 밥상을 물리듯이 책도 특정 후손에서 물리거나 유망하고 뜻있는 제자에게 물렸다. 옛 전적을 보면 이따금 그 책의 말미에 언제 어느 누가 어느 스승으로부터 책물림을 받아 언제 책을 떼었다는 기록이 물림순으로 연서 돼 있기도하다.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그 조상이 물린 책의 여백을 오려 그곳에 축문을 써서 읽는것이 효도요 제사효과를 높이는 방편이기도 했다. 글 외우는 소리 스승은 이 천자의 한자를 떼어 음독하는 것을 가르치고 이어 구독(句讀)하는 것을 가르치며 이어 뜻을 가르치고 넉자를 가르치면 넉자로 이룩된 문장의 대의를 가르친다. 음과 뜻을 익히면 암기시키는 수단으로 소리내어 음독을 시켰다. 읽는데 억양과 리듬이 있으며 그 리듬에 맞추어 전신을 움지기는 체조독서랄 수 있다. 훈장이나 훈장을 돕는 접장은 이 읽는 독수를 헤아려 정해진 수까지 읽지않을 수 없게 한다. 이 글을 읽을 때, 책을 보고 읽는것을 면강(面講)이라하고 책을 보지않고 암송하는 것을 배강(背講)이라 했다. 스승앞에 나아가 외우는 것을 면강, 혼자 눈감고 외우는 것을 배강이라기도 했다. 우리 옛말에 듣기 싫어도 말려서 안되는 세가지 소리가 있었다. 아기 우는소리와 다듬이 소리 그리고 글방에서 글외우는 소리다. 곧 촌락 공존의 에티켓으로 이 세가지 소음공해는 묵인되었기로 이를 삼호성(三好聲)이라 했다.
우리 학교는 매월 한국토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토익(TOEIC)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대체로 매월 마지막 일요일이 시험일이다. 다른 학교에서는 TEPS시험, 각종국가자격시험, 검정고시 등이 실시되고 있다. 이들 시험장소는 대부분이 중·고교이다. 본교뿐 아니라 인근의 학교를 살펴보아도 매월 1-2회의 시험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주말을 이용하여 실시하고 있다. 7월 토익시험을 실시하던 날이었다. 학교에 도착하였을때 수험생이 묻는 것이었다. "이 학교 교실에 에어콘 없습니까?", "예, 없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어떻게 시험을 보라고 에어콘도 없나..." 더이상은 할 말이 없었다. 그 이후 시험을 실시하는 교실의 사정은 정말로 숨이 막힐 정도의 어려움 그 자체였다. 특히 듣기평가를 실시하는 50여분 동안은 소음방지를 위해 그나마 교실에 설치되어 있는 선풍기마저 꺼버렸다. 또한 같은 이유로 창문을 모두 닫고 견뎌야 했다. 수험생은 물론 감독교사 모두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시험이 끝나갈 무렵, "이번 시험은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위와 싸우는 방법을 배운 것이 이번 시험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수험생의 말이다. 학교는 예전처럼 학생만을 교육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지역사회와 학부모를 위해 공간제공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을 인근의 주민과 학부모에게 개방하기도 하고 컴퓨터실을 개방하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학교가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것도 넓게 보면 대국민 서비스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방만 할 것이 아니고 쾌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학교개방에 앞서 냉,난방 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더 급선무가 아닌가 싶다. 교육당국의 검토와 예산확보를 통한 시설 확충을 기대해 본다.
최근 교육전문직 수의 절대 부족현상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가 상당한 설득력을 얻으면서 교육현장에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월 27일자 한국교육신문의 사설에서는 "1996년 교육부 정원 506명 중 전문직(122명)과 일반직(384명) 비율이 76대 24이었다. 십년 뒤인 2005년 현재는 정원 496명 중 전문직은 82명으로 84대 16으로 크게 감소했다. 실·국·과장 간부직의 보임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한심하다. 96년에는 50개 간부직 중 전문직이 13자리를 차지해 그나마 26%의 보임율을 보였었으나 현재는 48자리 중 불과 6자리만 전문직에게 할당하고 있다"라고 전문직 부족에 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였다. 또한 7월23일에 있었던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회에서는 “교육부의 전문직은 일반직 대비 16.7%, 교육청은 12.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조직부터 전문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경우 모두 최소한 외형적으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학교는 전문직인 교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나 지역교육청, 시·도교육청, 교육부로 갈수록 전문직의 숫자는 역전되어 절대적인 부족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이런 문제점 발생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어느 시·도교육청을 막론하고 교사가 교육전문직으로 전직을 하면 다시는 교사의 신분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교감이 교육전문직으로 전직 하게 되면 교감의 신분으로 돌아오는 경우 역시 거의 없다. 최소한 교감 또는 교장이 되어서야 학교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전문직=교감, 교장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한 전문직의 대폭적인 증원은 어렵다고 본다. 즉 교감, 교장으로 승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문직 진출을 꾀하는 현행제도에서는 전문직의 증원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사정에서 전문직을 증원한다는 것은 교사출신이 교감,교장이 되는 길은 더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교장, 교감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전문직으로 증원한다면 현행 제도하에서 전문직=교감,교장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킬수 없는 것이다. 이런 등식을 깰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어야만이 전문직의 증원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전문직을 대폭 증원하기 위해서는 전문직과 교장, 교감의 전직이 현재처럼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제도 자체를 수정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전문직으로 전직을 하게 되면 전문직으로서 지속적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직 증원배치에 앞서서 좀더 제도적인 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일본의 극우세력을 대변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후쇼사출판사의 역사·공민교과서가 지방자치단체별로 채택되고 있다. 지난 13일 도이치현 오타와라시 교육위원회는 후쇼사판 교과서를 교육위원 전원일치로 채택하는 결의를 했다. 이를 계기로 그 동안 눈치를 보아온 여타 자치단체도 연이어 후쇼사 교과서 채택을 결정할 듯하다. 알려진 것처럼 후쇼사 교과서는 일제 침략을 미화하고 종군 위안부와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부정하는 등 과거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1년의 경우 이 교과서는 피해국 당사자인 한국이나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0.039%의 채택률에 그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일본 내 못 말리는 우익세력의 적극적인 공세와 정부 국회 등의 암묵적 지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로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채택률이 1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교총은 18일,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담은 공한을 일본의 500여 교육위원회 의장단, 문부성 장관, 일교조, 일본 내 유력 언론사, 그리고 EI, UNESCO 등에 보냈다. 교총은 “잘못된 역사관에 근거한 교과서의 채택이 확대 보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국의 친선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일본이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올바른 역사인식과 국제관계의 이해를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총은 특히 일본 문부과학성 장관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교과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즉각적이고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의 잘못된 역사에 대한 대응 원칙은 사실 규명과 인정, 사죄와 보상의 4단계로 이뤄진다. 이 같은 원칙을 준수하는 실례를 우리는 독일의 경우에서 보아 왔다. 그러나 일본만은 오히려 독일과 정반대의 방향으로 역사의 시계추를 되돌리고 있다. 역사는 살아있는 과거다. 잘 못된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이를 왜곡해 교육하는 일본이란 나라는 정말로 어떤 나라인가!
"이까짓 무더위, 신문토론 학습 열기로 물리칩니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방학동안 신문토론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자못 그 열기가 뜨겁다. 무더위를 2대의 선풍기로 식히지만 참가한 2학년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그 이유를 중간 점검하여 보니, 신문을 가까이 하게 되어, 발표력이 늘어, 학업에 자신감이 생겨, 친구들과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신문 기사 내용이 풍부하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리포터는 신문기사 읽고 요약 발표하기, 신문 기사에 자기 생각 넣어 발표하기 등 초반부에는 논술의 기초를 다루고 있다. 그때그때 시사적인 것도 수업에 활용하는데 '개똥녀와 방귀남' 사건에 대해서는 발표가 더욱 활발하다. 후반부에는 기사 분석법, 기사 작성법, 취재방법 등의 실전 분야도 다루려 한다.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하루 2시간 씩 20시간을 운영(수강료 없음)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진지한 토론 내용을 들으면 그들의 사고(思考)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교육의 보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임용률이 저조한 사범대와 정원이 4명 이하인 교직과정이 점진적으로 폐지되고 교육대학원의 양성과 연수기능이 분리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교원양성체제 개편안이 잠정 확정됐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22일 충주시 목행초교에서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특강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 교육부는 교대의 경우 대학 및 지역실정에 따른 특수성을 감안해 자율적인 개편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범계 학과는 4년간 교사 임용율이 10% 미만일 경우 일반대학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일반대 교직과정 중 정원이 4명 이하인 국민공통기본교과의 양성과정은 양성 인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는 학과 정원의 10%까지 교직과정을 개설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과 정원이 50명 미만인 경우 교직과정 개설이 어렵게 된다. 교육대학원은 교원양성기능과 연수기능을 분리하되, 교원자격증 표시과목별 정원승인제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대학원에서 2급 교사자격증을 수여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44곳 정도. 또한 교·사대의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을 2010년까지 확정하되, 초등은 5년 중등은 6년제 전문대학원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조치들로 중등 교원자격증 남발을 방지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교원임용시험은 현재 2단계서 3단계로 확대해, 교과전문성을 갖춘 교직적격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 초등교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교육감 추천 교대입학제를 확대하고, 정규교사 채용이 어려운 희소 교과 인원 충원방법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이런 방안을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에 부쳐 협의해 확정하고, 내년까지 관련 법령 및 고시 등의 제·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교원양성·선발 체제 개선안은 지난해 밝힌 시안의 골격을 유지한 채 더 구체화된 방안이다. 그러나 교직과정 폐지와 임용율이 저조한 사범대의 일반대로의 전환, 5~6년제 전문대학원 체제 도입 등은 구체적 방안 마련 과정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가 ‘과정에서 대상 중심’으로 회귀하는 과도기 직제안을 최근 행정자치부에 제출했다. 새 직제안은 국회에 계류된 국가인적자원위원회의 9월 통과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것으로, 이 위원회 신설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차관급인 인적자원혁신본부가 교육부에 신설되게 된다. 교육부는 과정 중심으로 마련된 현 직제의 기능이 헷갈린다는 지적에 따라 국민들이 알기 쉽게 대상 중심의 직제로 회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적자원총괄국, 인적자원개발국, 인적자원관리국이 각각 대학지원국, 평생학습국, 인적자원정책국 등으로 명칭과 기능이 바뀌게 된다. 인적자원정책국은 뒤에 인적자원혁신본부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려 6개 과로 업무가 나눠져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했던 전문대 업무는 산업인력양성과로 통합된다. 그동안 전문대측은 “전문대 업무를 담당하는 직제가 없어져 홀대를 받아왔다”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왔다. 학교정책실 산하의 과들은 현행대로 명칭과 숫자가 유지되지만 교육재정지원과는 올 상반기 신설된 재정기획관실로 이관된다. 테스크포스팀인 대학구조개혁혁신본부를 한시적 조직으로 개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행정자치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직제 개정안은 이르면 8월 경 국무회의를 통과해 시행될 전망이지만 행자부를 거치면서 수정될 가능성이 많다.
교육부가 대규모 직제 개편안을 행자부에 제출한 상황에서 최근 1급 두 명이 사표를 던져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정기언 서울시부교육감과 구관서 정책홍보관리실장이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인사가 적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직제개편을 앞두고 차관이 사표를 권유했고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 교육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참여정부 출범 이래 교육부가 개혁정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해 청와대가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영선 기획홍보관리관은 “청와대에서는 아무런 언질도 없었고, 일부 인사는 몇 개월 전부터 용퇴의사를 밝혔다”며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시부교육감과 정책홍보관리실은 서울대 입시안 등 최근 현안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수요일 현재 “아직 사표서가 넘어오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교육부에선 벌써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일고 있다. “7월로 임기가 끝나는 교육혁신위 인사가 교육부로 넘어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1급 중 서울시부교육감과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일반직 2~3급이 승진 대상이지만, 차관보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은 특별한 자격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별정직으로 비교적 인사가 자유롭다는 것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외부인이 1급에 임명된 사례가 없다”며 “그럴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규정상으로는 “2~3급이면 1급 대상이 되지만, 실제로는 2급된 지 3년이 경과돼야 승진됐다”는 것. 현재 교육부에는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긴 2명을 제외한 2급(이사관) 공무원은 모두 43명이다. 이 중 3년을 경과한 이사관은 절반 수준이고, 대상에서 오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은 네댓 명 정도 거론되고 있다.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가 공대 연구실에서 산업 실무 지식을 배운 뒤 일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는 새로운 취업 재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한국고등기술원은 47개 회원 대학의 공대 교수 250여명이 미취업 이공계 졸업자를 자신의 실험실에 받아들여 실무 기술을 가르친 뒤 해당 분야 기업에 연결해주는 제도인 '기술인재뱅크'를 오는 10월에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등기술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공계 미취업자는 담임교수를 배정받고 그 교수의 실험실에서 3-6개월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비는 무료로 할 방침이다. 주승기 한국고등기술원장은 "전국의 공과대학 실험실을 석박사 과정 실험용으로만 쓸 것이 아니라 이공계 재취업 사업에 필요한 교육장으로 개방하자는 취지"라며 "공학계가 산업기술인력 양성에 적극 나섰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복수지원 및 이중등록 금지 규정을 어긴 신입생 116명이 '입학취소' 처분을 받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전국 대학ㆍ전문대가 제출한 지원자, 합격자, 등록자를 검색ㆍ확인한 결과, 2천607명이 지원방법을 어겼고 이 가운데 복수지원 금지 규정을 2차례 이상 위반한 52명과 소명서를 내지 않은 64명 등 116명에 대해 해당 대학ㆍ전문대에 입학취소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입 지원방법을 어겨 입학이 취소된 경우는 이 규정이 첫 적용된 1995년 43명에서 1996년 22명, 1997년 17명, 1998년 5명, 1999년 8명, 2000년 6명, 2001년 8명, 2002년 17명, 2003년 7명 등으로 줄었으나 2004년부터 전문대 수시모집이 도입되면서 급증, 지난해 54명으로 늘었고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대학이나 전문대 수시1학기 합격자는 수시2학기 및 정시ㆍ추가모집에, 또 수시2학기 합격자는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4년제 대학간에만 적용됐으나 2004학년도부터 전문대 수시2학기 모집이 허용되면서 대학과 전문대간으로도 확대됐으며 지난해부터 전문대 수시1학기에도 적용됐다. 또 올해부터는 산업대에도 적용된다. 2005학년도 위반자는 ▲학생 본인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위반자 1천421명 ▲대학 고의ㆍ과실 또는 행정착오로 인한 위반자 1천20명 ▲기타 166명 등으로 교육적 차원에서 입학취소 대상자를 최소화했으며 소명자료를 내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소명기회를 줘 재심의할 방침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특히 고의나 과실로 위반 사례를 초래한 대학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엄중 경고하고 위반 학생의 출신 고교에 대해서도 시ㆍ도교육청에 명단을 통보해 자체 조사하도록 한 뒤 교사나 학교에 귀책사유가 있으면 징계나 기관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각 교육청과 학교를 통해 수험생들에게 2006학년도 입시부터는 산업대에도 수시모집 합격자 이중지원 금지 제도가 새로 적용돼 산업대도 대학, 교육대, 전문대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다른 모집시기의 대학에 지원할 수 없음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지원방법 위반자가 2004학년도 5천287명에서 지난해 2천607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지원방법을 어기고 있다"며 "부주의 등으로 어렵게 진학한 대학 입학이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14일의 수업을 끝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40일간의 긴 침묵이 내려앉을 교실을 미리부터 정리해 두고 아이들에게 줄 책 선물과 편지까지 미리 써놓은 덕분에 차분했던 방학 날. 1학기 마지막 바이올린 지도 시간까지 챙겨주느라고 본교의 모임까지 뒤로 미루었다. 단 1시간만이라도 더 열심히 배워서 긴 방학 동안 더 배우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느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심히 배우는 아이들.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노력할 점을 기록한 생활통지표를 처음 받아들고 마냥 신기해하는 1학년 꼬마들의 상기된 모습이 참 귀여웠다. 아이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낱말로 풀어쓰려고 노력했는데 꼬마들이 다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문득, 초등학교 1학년 시절로 돌아가 통지표를 받으면 집으로 달리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수’하나에는 백 원, ‘우’를 받으면 상금이 없으며 ‘미’를 받으면 ‘수’와 맞바꾸던 아버지의 일방적인 약속. 30년도 더 지난 그 때, 1학년 꼬마 시절의 기억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그리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선생님의 글씨체까지 또렷한 통신표의 한 구절이 각인되어 있다. ‘이 어린이는 아는 것이 있어도 발표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쓴 한 문장.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손을 들고 발표를 하는 일은 나와는 관계없는 일인 것처럼 소심한 아이라고 스스로 체념하게 한 문장. 정규 학교 교육이 초등학교로 끝나버린 내 유년의 기억 속에서 나는 늘 말없는 아이였다. 내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내 반 아이들의 통지표에 써주는 문장의 내용에 많은 정성과 주의를 기울이곤 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이 문장을 써줄 때는 기도까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고민한 흔적이 있어야 한다고. 자라는 아이들이므로 최대한 장점위주로 써주되, 단점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아이들이 체념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켜왔다. 장점을 키우면 단점은 상쇄되리라 믿으며……. 생활통지표를 주고 방학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아이들의 물건들을 챙기게 하는데 가방을 매고 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의 대열에서 ‘은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여름 방학을 하면 엄마한테 간다며 좋아하던 아이. 외가에서 동생과 함께 학교에 다니는 착하고 순하디 순한 작은 천사아가씨인 은혜는 별로 말이 없고 자신감도 많지 않아 늘 걱정되는 아이라서 다른 아이들보다 보이지 않는 손길이 필요했었다. 다른 친구들처럼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살지 못하는 아픔과 외로움이 늘 감지되어 내 가슴을 저리게 하는 그 아이의 슬픔이 담긴 커다란 눈을 보는 일이 내게도 아픔이었던 1학기. 그런데 가방과 준비물을 챙기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 아이들 속에 은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교실을 둘러보니 작은 칠판 뒤에다 뭔가를 쓰고 있었다.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순간적으로 마음이 아려왔다. 말하고 싶었는데 그냥 가는 게 어딘지 서운해서 나 모르게 써놓고 가려고 했나보다. 나는 순간적으로 은혜를 꼬옥 껴안고 말았다. “선생님도 은혜 사랑해…….” 그 다음 말은 내 눈물 때문에 이어지지 못하고 침묵으로 얼버무리고 있는데, 교실을 나가려던 다른 아이들도 약속이나 한 듯이 달려와 안겼다. 마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것처럼 다섯 아이들과 나는 한 몸이 되었다. 여름 방학이 선언되기가 바쁘게 좋아하며 집으로 가고 싶어 하는 읍내 아이들과 달리 우리 분교의 아이들은 방학을 반기지 않는다. 생업에 바쁜 어른들 속에서 친구도 없이 방학을 긴 방학을 보내는 일이 싫다고들 한다. 남들은 일부러 돈과 시간을 들여 놀러오는 피아골 계곡에 살면서도 그 계곡보다 학교가 더 좋다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그렇다고 늘 헤어져 살아온 가족들을 놔두고 학교에만 나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대책이 필요하다. 이 나라의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즐겁게 기다릴 수 있기를, 원만한 가정의 틀 속에서 사랑받는 아이들이 되기를, 그런 아이들을 더 깊이 사랑하는 내가 되기를! 이제 겨우 방학을 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아이들의 모습이 보고 싶다. 내 마음은 벌써 말귀도 못 알아듣는 꼬맹이들이 쫑알대던 교실로 달려간다. 사랑한다고 차마 말로 하지 못하고 편지로 써서 책에 붙여준 못난 내 모습은 발표력이 없던 초등학교 1학년 때의 내 모습이 분명하다. 아직도 나는 수줍음 많은 우리 은혜에게서 배울 일이다. 사랑의 기술을!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사랑스러운 내 아이들이 보고 싶다. 지금.
광주시교육청은 24일 오후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뿌리교육재단(KAYAC 회장 안용진)'과 상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뿌리교육재단'은 미주 한인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과 민족성 고취를 위해 매년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모국방문단은 미국 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중.고생 등 모두 85명으로 구성됐으며 광주시교육위원회 윤봉근 의장의 주선으로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들 모국방문단을 위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한편 5.18 국립묘지 참배를 안내한 뒤 환영만찬을 베풀고 우정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상호교류 협정을 계기로 두 기관은 매년 교사 및 학생들의 교류를 갖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류협정으로 최근 뉴질랜드와 체결한 교류협정과 함께 광주교육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흔히들, 사회에선 "선생님들은 좋겠다. 항상 '선생님'이란 호칭에 존경을 받고...방학도 있고, 월급도 꼬박꼬박 받고..."하며 부러운 시선을 보낸다. 맞는 말이다. 초등학교 정문 앞에 살던 우리 식구들은 부모님의 '우리 자식들도 커서 선생님 되었으면...' 하는 소원의 영향을 받아 6남매 중 4명이 교단에 섰다. 그러나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움직임을 보면 그저 놀고 먹는 것만는 아니다. 1정 자격연수에 7명이 꼬박 방학을 반납하였고, 신규교사 2명은 10일간 직무연수를 받고 있다. 그 밖에 교원문화유산 직무연수, 약물예방교육 지도자 연수, 합창지도 연수, 줄넘기 연수, 상담 연수, 정보화 연수, 생활지도 연수, 골프연수, 원격 연수 등 10여명이 연수와 연찬으로 무더위와 싸우며 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장도 예외는 아니다. 학교 CEO과정 직무연수로 7월 18일부터 8월 9일까지 최고 학교경영자과정을 이수하면서 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이럴 때, 교감의 위치와 역할은 어떠해야 할까? 교감 2년차인 리포터는 이번 방학의 2/3는 반납하였다. 학교에 매일 출근하여 7월 18일부터 29일까지 신문토론반 수업을 하고 근무조 선생님들과 공문 접수 및 처리 하고, 소집 학급 학생 관리 확인하고, 행정실의 학교관리 업무 협조체제 유지하고... 교장 역할 대신하고... 관리자 1명은 학교에 근무해야 하므로 간신히 기회를 얻었던 8월 1일부터 이루어지는 경제교육 직무연수는 포기원을 제출하였다. 얼마 전에는 학생회 및 학급회 임원 수련회가 충북 괴산의 보람원에서 1박2일간 열렸다. 격려차 그 곳을 방문, 교감 특강 시간을 가졌다. 평상 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전할 수 있어 또,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강 시간에는 최근 읽은 책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의 내용을 화제로 삼아 마음의 여유, 정신적 여유로움에 대해 강조하며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지혜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예를 들었다. 학생회 임원들의 언행의 모범이 재학생을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이야기하며 '학교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려 하였다. 학생들은 그들의 첨예한 관심사인 2학기 축제와 두발 자유화 문제를 거론하여 학교장의 입장 및 학교의 방침을 확인하여 주었다. 대화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오해는 없어지고 교육력은 극대화된다. 방학 중 교감의 역할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학교장 부재 시에는 최고관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보다 능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즐거움이 앞서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 교감의 재직 기간 중 학교장 대행 역할, 소중한 학교장 체험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