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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여름방학 동안에 일독을 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책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들르는 것처럼 일상이 된 공병호 연구소에서 만나는 칼럼과 서평으로 낯익은 책을 책방에서 만났을 때, 오래전 친구를 만나는 것같은 친숙함으로 다가온 책이다. 한 경제학자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내게는 늘 도전해 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다. 미래의 화두가 '창의성'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개인이건 회사이건, 국가이건 간에 남과 다르지 않고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체제가 아니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교육계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가장 변화무쌍한 생명력을 지닌 젊은이들을 앞에서 인도해야할 선생님들의 사고는 어떤 집단보다 더 창의적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되리라. 과거를 답습하고, 권위를 내세우며, 경직된 질서만을 고집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세대를 인도할 가치로서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엄격한 도덕률과 높은 정신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행동으로 옮길 수있는 젊은 그들과 함께 발을 담글 수 있는 유연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 때 '스승'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한 책이다. 이 책은 '창의적인 내가 되고 싶다'는 화두 아래, 국내에 출간되었던 창의력과 두뇌 관련 명저들 16권을 모아 분석, 정리한 가이드북이다. '창의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첨예한 관심사로 대두되는 요즘, 어떻게 하면 좀더 창의적일 수 있는지, 나의 창의력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시각에서의 비법들을 정리한 책이다. 창의력의 핵심인 '두뇌'에 대한 분석을 빼놓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국적이 다르고 학자, 비즈니스 맨, 컨설턴트 등 전문 분야도 다른 저자들의 16권이 결국 '창의력 개발법'에 대해 비슷한 결론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친절할 수 없는 독서 가이드로서 독서노트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첫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 매여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처럼 초고속 변화의 시대에 독서의 필요는 더욱 절실해졌지만 읽을 시간은 점점 없어진다. 그렇게 바쁜 현대인들의 독서를 위해 저자가 독자대신 먼저 읽은 16권의 전문서적을 요약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첨가하여, 핵심 내용 20%를 소개하고 나머지 80%는 숙제로 남긴다. 둘째, 이 책은 차례에 상관없이 4개의 부 '아이디어', '창조적 사고', '뇌의 비밀', '창의력 공장' 등에서 관심있는 주제부터 골라 읽어볼 수 있다. 바쁜 시간 틈틈이 책을 읽어야하는 대부분의 현대 직장인들에게 자극과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또한 책 한 권을 붙들고 앞 부분만 반복해 읽다가 결국은 덮어버리는 요령 없는 독서가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주제별 책읽기의 재미도 선사한다. 나는 특히 '뇌의 비밀'이 담긴 3부를 가장 많이 읽고 좋아했다. 교실의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는데 매우 좋은 자료들을 담고 있어서다. 여기에서는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 머리'라는 주제로 서유헌의 를 소개하여 뇌에 대한 기본 상식을 넓혀준다. 특히 '뇌를 보존하는 방법'에서는 히루야마 시게오의 을 통해서 뇌속에 담긴 엄청난 비밀을 소개한다. 일반인들도 익숙한 용어인 아드레날린과 베타 엔돌핀의 비밀을 풀어서 실제 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선생님이나 부모가 꼭 알고 넘어가야 할 훌륭한 지침들을 내면화 시킬 수 있다면 결코 책값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유용한 정보들이 넘친다. 나는 2학기에 들어서면서 이 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이들의 뇌를 깨우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독서와 사색하게 하기, 뇌에 좋은 음식, 긍정적인 습관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 칭찬의 미학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아이들에게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만 존재하는 이론은 죽은 지식이다. 옳다고 여기고 감동을 받은 좋은 이야기들은 가소성이 풍부하고 스펀지처럼 흡수력이 뛰어난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먼저 태어난 내가 해야할 몫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내 봉급의 10% 이상을 책을 사는데 투자하지 못하는 인색한 선생이지만 의지만은 결코 꺾고 싶지 않다. 아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일, 긴장감을 풀어주는 일, 뇌내 모르핀을 활성화시켜주는 일, 뇌를 보존해 주는 식생활을 알게 해주는 일들은 결코 뒤로 미룰 수 없는 임을 깨닫게 해준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방바닥에 드러누워 두번째 완독을 마치는 일요일의 여유를 책에 바친다.
유년에 형성된 인격 평생지속 선생님만이 가진 교육의 위력 흔히들 아이들의 도덕적 기틀은 아버지가 기르고 인간적 품성은 어머니가 기른다고 한다. 곧 자잘못을 자르고 맺는 부성원리(父性原理)와 자잘못을 초월해서 감싸고 보는 모성원리(母性原理)가 아이들의 인간이나 인격형성의 기틀이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지 이 두 원리가 이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마련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부모가 무지해서 방임할 수밖에 없었고, 근대사회에서는 너무 바빠서 방임돼 왔으며, 현대사회에서는 과보호나 수험지상주의 때문에 이 두 원리가 좌절되는 것이 상식이다. 이 인간 인격형성의 임무가 맡겨진 것이 바로 선생님이다. 따라서 선생에게 아이들이 맡겨진다는 것은 마치 점토(粘土)공작을 위해 그 소재가 맡겨진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무형의 원료를 어떻게 주물고 매만져 조형을 하는가가 선생에게 맡겨진 셈이다. 뇌세포의 전두엽(前頭葉)이 형성되거나 굳어지기 전에 입력되고 잡혀진 기틀은 그 자잘못을 초월해서 죽을때까지 영속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나는 어릴적 서당에 다니면서 잡혀진 심정의 기틀 하나를 절감하고 살아왔다. 천자문 57행이 화인악적(禍因惡積)이고 58행이 복연선경(福緣善慶)이다. 화-곧 불행은 악업-곧 나쁜 짓을 자주하므로써 일어나고 복-곧 좋은 일은 선행-곧 좋은 짓을 자주하므로써 얻어진다는 뜻이다. 그때 서당 선생이 해준 이야기가 평생 잊혀지지않고 있다. 중국의 옛 임금이 임금으로써 도를 저버리고 사치를 쫓으며 나쁜 짓을 골라했다. 요리인이 곰발바닥을 굽는데 먹고싶은 것을 못 참아 빨리 굽지못한다고 그 자리에서 죽였으니 나쁜 짓이요 조상을 모시는 제사날에 궁녀들을 벌거벗겨 춤을 추게했으니 나쁜 짓이다. 이 임금은 그 인연으로 신하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훈장의 설명이었다. 이어 옛날 삼국지의 오나라 임금의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이를 심어 익었는데 지나가던 세 사람이 살만한 돈이 없는데 하나 줄 수 없소했다. 이에 원두막에 정중히 불러앉혀 오이를 따받치고 식사까지 대접했다. 이 세사람이 떠나면서 답례로 묘자리를 잡아주고 세마리 학이 되어 날아갔다. 그 묘자리에 부모를 장사지낸 것이 발복하여 그의 아들이 오나라를 세운 손견(孫堅)이요 손자가 손권(孫權)으로 대대로 임금이 됐다는 것이다. 그후 서당에서 놀다가 벌을 쏘이면 훈장은 ‘너이놈 물건너오다 원두막 지나오면서 오이 훔칠 생각을 했었지’하고 벌쏘인 인과를 예상, 악행에 결부시키곤 했다. 이렇게 어릴적에 틀이 형성된 인과의 그릇을 깬다는 것은 아무리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유와 확신이 섰더라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늙막에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 위력이 바로 교육의 힘이요 그 힘을 누린 이가 스승이다. 그래서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아무리 나라가 다르더라도 변함없는 것이 스승의 힘이기도 한 것이다.
부적격교원 문제를 다루기 위해 6월 하순부터 시작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실무지원단 회의가 벌써 10차 회의를 끝마쳤다. 지금까지 논의된 사항은 크게 두 가지 로 구분된다. 하나는 부적격교원 유형에 관한 사항이다. 성적관련, 성범죄, 금품수수 등으로 문제되는 교원, 그리고 정신적·신체적 질환으로 문제되는 교원이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중대한 폭력교원에 대하여는 별도의 처리방안을 강구키로 하였다. 다른 하나는 유형별 조치에 관한 사항이다. 성적관련, 성범죄, 금품수수로 문제되는 교원은 징계조치를 강화한다는 것이고, 정신적·신체적 질환 교원은 치유대책 마련, 질병·휴직기간 연장 및 명예퇴직 우선 고려, 직권 휴직·면직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10차례의 회의가 진행되면서 과거와 달라진 점이 눈에 뛴다. 교원단체들은 교원을 옭아매는 제재에 대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 한편으로 교직사회 내의 문제점에 대해 반성하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지하게 논의를 전개한 점이다. 다소 논의의 전개과정은 더디어 보이지만, 교원단체·학부모단체 모두 성실하면서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하였다. 이러함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도 있다. 첫째, 정부의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 교원들은 명예와 자긍심으로 사는 특수직종이다. 정부는 ‘교직의 특수성’ 운운하면서 단죄하는 데만 급급한 채, 수십 년 동안 학생을 가르치다가 얻게 된 질병교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치유 및 처우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또한, 무분별한 민원과 무고로 인한 교권침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도 없었다. 둘째, 학부모들의 요구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 학생의 수업권 보장은 중요한 과제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교육정책을 현장에 실천함에 있어 교육적 혼란과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예방책이 병행되어야 함에도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11번째의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교육부는 부적격교원 문제를 교원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지 말고 교원의 양성·임용제도 개선, 국가책임연수체계 도입 등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학부모들 또한 교원들이 교육에 대한 높은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소신껏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 조성, 건전하고 합리적인 학교참여 방안 등 건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하길 기대한다.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학술연구비가 각 대학별, 학문 계열별로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지병문(池秉文.열린우리당) 의원이 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3년 한해 동안 정부가 전국 221개 대학에 지원한 학술연구비 총액 1조3천657억원 가운데 70%에 가까운 9천300억여원을 서울대 등 상위 20개 대학이 받았다. 서울대가 1천9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852억원), 한국과학기술대(796억원), 고려대(553억원), 성균관대(5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임교원 1인당 평균연구비로 따졌을 경우에는 포항공대가 2억2천500만원으로 1위였으며, 한국과학기술원과 서울대가 각각 2억500만원과 1억1천200만원으로 뒤를 따랐다. 특히 1위인 포항공대와 20위인 동국대(3천800만원)의 전임교원 1인당 평균연구비의 격차는 6배 가량 차이가 났다. 계열별로는 학술연구비 지원총액의 72%가 공학(45%), 자연과학(22%), 의.약학(15%)의 3개 계열에 몰렸고, 어문학과 예체능, 수해양 분야는 각각 1%밖에 지원되지 않았다. 지병문 의원은 "서울대는 정부의 전임교원 평균연구비 지원액이 3위였지만 대학측이 지원한 평균연구비는 540만원으로 14위에 그쳤다"며 "정부 지원 학술연구비에도 양극화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 교장 4년 중임제가 실시된 이후서울에서 최연소 중학교 교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구로중 교장에 임명된 최병갑(崔炳甲.45)씨로 서울대 사 범대 영어교육과 80학번이다. 최 교장이 '최연소 교장'이 되게 된 주요 원인은 교육인적자원부가 1997년부터 실시한 교육연구사 공채제도 때문. 이 제도는 교단에 '젊은 피'를 수혈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최 교장은 36세때 교육부 연구사가 됐으며 이후 교육연구관과 청와대행정관, 중학교 교감 등 으로 쾌속 승진했다. 저소득층 밀집 지역으로 무료 급식 학생이 200여명이나 되는 구로중은 최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초빙교장제(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가 교장을 초빙하는 제도)'에 신청했고 최 교장이 이에 지원, 교장이 된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중ㆍ고교에서 '사립학교법이 왜 논란인가?'를 주제로 공동 수업을 실시키로 해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5일 전교조의 구체적인 수업 방안에 따르면 사학법 공동수업은 도입과 본 수업 등 3개 부문으로 총 50분에 걸쳐 진행되는데 도입부문에서는 학생들에게 읽기자료와 13∼21쪽 분량의 설문지를 각각 미리 나눠준 뒤 사진을 통해 현재 사립학교와 사립학교법의 상황을 설명한다. 본 수업에 들어가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10분 동안 MBC와 KBS 시사프로그램에 방송됐던 사학법 관련 내용을 동영상으로 시청시킨 뒤 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도록 한다. 이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사학법'을 시제로 3행시를 짓도록 한 뒤 이를 발표토톡 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동수업 방향이 '사립학교법 개정 찬성'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어 사학재단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전북 부안군 위도 주민들이 정부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신청서 반려에 반발, 면사무소 점거 농성과 자녀 등교거부 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방폐장 유치 찬성측 주민들로 구성된 위도지역발전협의회(회장 정영복)는 4일 비상회의를 갖고 "5일 주민 600여명이 위도면사무소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초.중고생 등 자녀의 등교거부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같은 날 선박 100여척을 동원, 파장금 항 입구를 봉쇄하기로 해 여객선의 운항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역발전협의회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방폐장 유치를 적극 권유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 신청을 거부하고 부안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한 처사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또 "주민들이 겪은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길은 오직 주민 투표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유치신청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어떤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고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5일 오전까지 협의회측과 대화를 시도 한 뒤 경찰과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31일 부안군이 제출한 방폐장 유치신청서를 군의회 의장의 직인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했으며 김종규 부안군수와 군의원 등 8명은 이에 반발, 지난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산자부장관접견실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요일,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을 방문하여 연꽃을 보았다. 흰색, 노랑, 분홍...진흙 속에서 어쩜 그리 아름답고 깨끗한 꽃이 피어나는지 신비롭기만 하다. 귀로 논가에 허수아비가 줄지어 서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니 논에 흰 연꽃이 피어 있다. 저절로 피어난 것인지, 일부러 심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연꽃과 허수아비 덕분일까? 벼가 태양볕을 받으며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참새떼도 눈에 띄지 않는다. 교육과 연관시켜 본다. 지금 우리 교사들은 이 허수아비처럼 나쁜 환경으로부터 학생을 지켜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연꽃이 벼가 무럭무럭 자라도록 조장(助長)해 주듯 우리 교사도 학생들의 자람을 지켜보면서 격려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지? 자문(自問)해 본다. 쾌청한 9월, 가을의 들녘이다.
지방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이 수도권 대학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주호(李周浩.한나라당) 의원이 4일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202곳의 모집정원 대비 등록률은 89.6%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대학의 등록율은 97.6%로 정원을 거의 채웠다. 반면 영남권(부산,대구,울산,경남.북) 대학의 등록률은 91.1%, 중부권(대전,강원,충청)은 86.0%에 그쳤고, 호남권(광주,전남.북,제주)은 가장 낮은 76.1%의 등록률을 보였다. 특히 전남 소재 대학의 경우 신규 등록률이 2001년 88.2%에서 계속 감소해 올해는 66.6%까지 떨어졌다. 한편 모집 정원의 80%를 채우지 못한 대학 수는 전체의 4분의 1 가량인 51곳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모집정원의 절반도 못 채운 대학이 11곳이나 됐다. 이주호 의원은 "많은 대학이 신입생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학구조조정이 아직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등록률뿐 아니라 교수 대 학생 비율, 취업률, 대학 연구성과, 재정현황 등의 정보가 더 적극적으로 공개돼야 대학 구조조정과 대학별 특성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에 실험실 식구들과 지도교수님을 모시고 선유도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원래 배멀미가 심해 속으로 걱정을 했는데 좋은 분들과 함께한 자리인지는 몰라도 아무 사고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군산에서 처음 출발할 때부터 갈매기 몇 마리가 계속해서 유람선을 쫓아오는 것이었다. 이름하여 거지 갈매기였다. 거지 갈매기는 물고기 사냥은 하지 않고 유람선 관광객들이 주는 새우깡만 받아먹고 사는 아주 게으른 갈매기로 적응되어 있었다. 9월 새학기가 되어서 학교현장이 활발하고 생기가 돈다. 방학내내 게으름을 폈던 학생들도 혹시 거지갈매기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해본다.
원평초등학교는 개교 9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일제시대 졸업생들의 졸업장의 일본식 성명을 우리 성명으로 고쳐서 졸업장을 재발급해 준다. 원평초등학교는 1915년 개교한 이래 1만239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가 깊은 학교이다. 일본식 성명으로 졸업장을 받고 졸업한 기간은 1941년에서부터 1945년까지 5년 동안이다. 전체 졸업생 392명 중 32명을 제외한 360명이 일본식 성명으로 졸업장을 받았다. 한일랑 교장은 비록 작은 사업이지만 민족정기 바로세우기와 일제 잔재 처리에 일조하는 의미에서 추진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간의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1927↔1934년생의 노령이어서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도 많은 형편이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에 한해서는 유족들의 희망에 따르고, 생존하신 분들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재발급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기간 중 졸업대장의 ‘소화○년○월○일생’ ‘소화○년○월○일 졸업’ 등의 기록물들을 보면서 일제시대의 민족 수난 역사의 현장이 느껴졌다. 원평초등학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민족의식 함양 및 국가의 중요성 등 학생들 교육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실적 등이 우수한 13개 대학을 선정, 영어 전용강좌 및 한국어 연수프로그램 지원비를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영어 전용강좌 부문에서는 고려대, 중앙대, 충남대, 한동대, 한양대 등 5곳이 선정돼 학교당 4천만원씩의 지원비를 받는다. 한국어 연수프로그램 부문에서는 경북대, 경희대, 계명대, 배재대, 선문대, 성균관대, 영남대, 이화여대 등 8곳이 선정돼 학교당 2천500만원씩이 지원된다.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로 수험생들이 무슨 과목을 고를 지 고심하고 있으나 실제 대학들이 이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격차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4일 발간해 진학지도용으로 일선 고교에 배포한 '2006학년도 대입정보 119'에 따르면 6월 실시한 모의 수능에서 국사-윤리 만점자가 표준점수상에서 17점 차이가 났지만 서울대 방식으로 계산하면 각각 25점과 24.75점으로 차이가 0.25점으로 줄었다. 2005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점수가 원점수로 표기되지 않고 표준점수로만 발표되면서 원점수가 같아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당연히 수험생들은 어떤 과목을 고르느냐에 따라 유ㆍ불리가 엇갈리기 때문에 표준점수에 유리한 과목이 무엇일까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실제 6월 모의수능에서는 모든 문항을 다 맞춰도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적게는 5점(수리)에서 크게는 37점(제2외국어/한문)까지 벌어졌다. 사회 탐구의 경우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세계지리가 89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사 82점, 법과 사회 78점, 한국근현대사 76점, 경제지리 75점, 윤리 73점 등의 순이었으며 경제가 63점으로 가장 낮아 26점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각 대학은 선택과목 점수를 반영할 때 자체기준으로 환산하거나 백분위, 가중치 등을 사용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ㆍ불리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탐구영역의 표준점수 분포 0~400점(언어,수리,외국어는 0~200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축소 반영하고 있다. 대교협은 "어떤 사회과목에서 표준점수가 높이 나올지 객관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무엇보다 특정 과목에서 표준점수가 높이 나온다고 해서 관심도 없는 과목을 억지로 공부하기 보다는 가장 자신 있고 흥미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교협은 또 "지원 희망대학에서 2~3과목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4과목을 모두 선택해 시험을 치른 뒤 상대적으로 좋은 표준점수를 고르면 된다"며 "희망하는 전공관련 과목을 선택해 깊이 있게 공부해 놓으면 논술ㆍ구술면접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2006학년도 대입정보 119'에는 2006학년도 대입전형 주요사항과 문답풀이, 각 영역별 학습법, 논술ㆍ구술ㆍ면접고사 유형 및 대비방법 등이 자세히 실려 있다.
오늘은 독도 여행에서 돌아오는 꼬마 신사 한서효가 학교에 오는 날입니다. 여름 방학 동안 못 본 아이의 모습이 보고 싶기도 하고 독도 이야기도 듣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기다리며 화단가에서 서성이다 곱게 핀 다알리아꽃이 어린 날의 우리 집 꽃밭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작은 꽃밭에 가득 피어 있던 다알리아꽃과 백합꽃을 비롯해 화단가의 작은 돌들의 모습까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여덟 시를 넘기며 산골 아이들의 목소리가 교문을 너머 달려오기 시작하고 출근하는 트럭에 아랫마을 아이들을 잔뜩 싣고 오신 이주사님이 도착하니 학교는 떠들썩해집니다. 그 뒤로 피아골 아이들을 싣고 내려오신 자모회장님의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보태니 학교는 부자가 됐습니다. 달려오는 서효가 내 품에 와락 안깁니다.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 "나도 보고 싶었어." 나는 이 꼬마 신사들을 만나는 재미로 날마다 나이가 어려지는 샘물을 마시고 삽니다. 등굣날 학교에 못 온 미안함을 갚으기라도 하신 듯, 서효 엄마는 울릉도 오징어를 품에 안기며 미안해 하십니다. 오늘은 학생회장 선거가 있는 날이라서 회장 후보인 하늘이의 복장이 영화배우 같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잘 생긴 외모로 텔레비전 방송에 나간 후 인기가 더 많아진 하늘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우리 학교에 왔지만 지금은 올 때보다 훨씬 밝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예쁜 아이입니다. 1학년부터 참석하는 전교학생회의에서 회장단과 각 부장을 선출할 때마다 박수소리가 작은 학교를 흔듭니다. 자치 활동을 철저히 하여 '생활 속의 민주주의'를 철저히 익혀주고 싶어서 자잘한 학교 행사나 일을 치를 때는 언제나 학생회를 통해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곤 했습니다. 회의를 끝나는 시간에 맞춰 우체국 예금보험 그림 그리기 행사에 전교생이 응모했는데 1학년 서효 한 사람만 예선을 통과해서 상품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누나들을 제치고 1학년이 상을 타서 의아해 하면서도 모두들 축하의 박수를 맘껏 쳐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쁩니다. 우리 어른들도 저렇게 사소한 일에도 다른 사람을 칭찬해 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 계산을 앞세우는 사람, 진심을 몰라주고 딴지거는 사람들이 많은 어른들 속에서 나도 함께 부끄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우리 학교의 일꾼을 뽑은 즐거운 날을 자축하는 울릉도 오징어 파티를 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도 삼삼한 울릉도 오징어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 학생회 임원 선거날. 우리 어른들도 나라를 이끌어갈 훌륭한 정치가를 선발하는 날이 이렇게 축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승자가 내미는 겸손한 손과 패자의 아낌없는 축하의 악수를 보며 온 국민이 함께 기뻐하며 나라의 일꾼들이 짊어질 짐에 지게를 받쳐 주는 축제의 날을 상상하며 이 아이들이 자라서 그런 세상을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을 참 행복해 합니다. 이미 그들 스스로 사랑이기 때문이고 교육을 다른 말로 바꾼다면 '사랑'이므로 우리 학교는 곧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싣고다니며 안전한 귀가 지도를 하는 교직원들, 이웃집 아이들까지 자기 차에 싣고 등교시키는 학부모님의 모습은 곧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의 극치는 아이들의 언어에서도 폴폴 새어 나옵니다.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차 속에서 나는 혼자서 실실 웃었습니다. 우리 꼬마 신사의 한 마디를 음미하면서요. 수학 시간에 오징어를 먹던 서효가, " 아, 슬프다! " " 왜 그러니, 서효?" " 오랜만에 선생님을 만났는데 토요일이라 금방 집에 가야 하잖아요." " 월요일에 볼 텐데 뭘 그러니?" " 그래도요" 아! 이 감동! 아무리 생각해도 나보다 더 크고 순수한 사랑을 가진 1학년 꼬마들의 통통 튀는 감성 언어를 내 짧은 필력으론 묘사할 수 없으니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두고 늘 꺼내보고 싶습니다. 영화 '산책' 중에서 "사랑은 소풍과 같은 것이다. 소풍 가기 전날 설레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잠 못 이룬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랑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설레고 기분이 좋고 들떠서 잠 못 이루는 것과 같다." 던 대사처럼 1학년 꼬마들이 내뿜는 사랑의 언어들은 늘 나를 설레게 합니다. 어린이는 모두 시인입니다.
리포터가 소속되어 있는 서령학원(서령중고)의 송파 심현직 이사장이 9월 3일자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팔순이 넘은 노구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심이사장이 후진에 길을 열어주고자 내린 결단이다. 아직도 학교경영에 많은 미련이 있지만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한 듯하다. 사학이 우리나라 중등교육기관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민교육을 선도하고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사학 경영자들에 대한 시각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그렇더라도 사학은 우리 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그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이사장에 취임한 지 31년 동안 오직 2세 교육에만 전념해 온 한 노교육자의 아름다운 퇴장이 시작되자 참석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박수로서 그간의 위로를 위로했다.
최근 지역 대학들이 외국 대학과의 교류를 확대하면서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은 급증하고 있지만 국내로 유학오는 외국학생들은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대전대의 경우 2002년부터 올해까지 외국대학으로 파견된 교환학생은 일본 98명, 캐나다 88명, 중국 78명, 미국 6명 등 299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 자매대학에서 파견온 학생은 일본 17명, 중국 15명, 인도네이시아.라오스.베트남 각 4명 등 75명에 그치고 있다. 목원대도 2003년부터 3년간 해외로 파견된 학생은 중국 115명, 미국 87명, 일본 6명 등 208명에 이르고 있는 데 비해 외국에서 파견된 학생은 중국 27명, 일본 3명 등 30명으로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남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올 한해 외국으로 파견된 교환학생은 중국 47명, 일본 28명, 미국 22명 등 99명인 반면 파견돼온 외국학생은 인도 5명, 일본 3명, 중국.말레이시아 4명 등 14명에 그쳤다. 그나마 국내로 유학온 학생들도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치우쳐 학생교류 다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배재대의 경우 올들어 해외에서 유학온 학생 220명 가운데 중국인이 161명으로 73%를 차지했고 베트남 19명, 필리핀 10명, 인도 9명, 러시아 8명 등으로 파악됐다. 한남대 역시 올해 유학생 100명 가운데 중국인이 63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15명, 필리핀 4명, 터기 3명, 몽골 2명 등으로 국가별로 큰 불균형을 이뤘다. 이와 관련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외국대학과의 교류 활성화로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들은 해마다 늘고있지만 외국학생 유치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제는 양적 교류를 탈피하고 질적인 교류를 확대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북한 교육성은 300여 개 학교에 체육계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체육학급'을 별도로 설치, 9월1일부터 수업에 들어갔다. 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평양 광복거리중학교, 평양 동안소학교, 평남 평성시 중덕중학교, 평북 신의주시 관문중학교 등 체육학급이 설치된 학교는 학생 등록과 수업과정안 등 수업준비를 완료하고 1일부터 수업에 들어갔다. 체육학급은 전문체육선수단과 청소년체육학교, 학생소년궁전 등에서 전문체육훈련을 받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다. 북한에서는 체육지망 학생들이 일반학생과 마찬가지로 학교 수업을 받은 후 도와 시, 군에 있는 전문체육선수단과 청소년체육학교, 학생소년궁전 체육소조(체육동아리) 등에서 체육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체육대회 참가 등으로 수업에 빠져 따라가기 힘들고 또 방과 후에 가야하는 체육교육시설의 거리 문제로 애로를 느껴 왔다. 조선신보는 체육학급 운영이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성은 체육지도위원회와 긴밀한 협조 아래 전문체육선수단과 청소년체육학교, 학생소년궁전 체육소조실에서 가까운 학교에 체육학급을 설치하는 한편, 국내외 대회기간 수업을 중단하고 체육훈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 체육학급 학생만을 위한 수업을 실시토록 했다.
북한 내 정보기술(IT)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전자도서관이 노동당 창건 60돌 기념일인 내달 10일 문을 연다. 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평양발 기사를 통해 2002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학을 방문해 전자도서관 건설을 직접 지시했다며 현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관될 전자도서관은 나라의 과학기술 중시정책에 따라 첨단 과학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인재를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김책공대는 원래 있었던 도서관을 개축하고 전자화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전자화된 도서관을 목적으로 건물을 새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학은 2년 동안 기존 도서관에 있던 250만부의 과학기술 서적과 자료를 정리, 전자화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현재 전자도서관 외부공사는 거의 끝났으며 내장공사와 함께 컴퓨터와 기계류, 서적, 열람설비 등 내부설비 반입을 지속하고 있다. 지상 5층 건물인 도서관의 연건평은 1만4천150㎡(건평 3천74㎡)이며 전자열람실을 포함한 30여개의 각종 열람실과 부문별 강의실, 종합강의실 등 총 120여개의 방으로 이뤄졌다. 도서관 내 전자열람은 동시에 최대 500명까지 가능하며 일반 열람자는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김책공대 내 3천여대의 컴퓨터는 학내 컴퓨터실과 14개 학부, 2개 단과대학에 30-200대씩 분산 비치돼 있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초당 1Gbps(기가비트)의 고속대용량 통신을 이용해 도서관 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신문은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이 개관되면 건물의 크기나 도서관의 전자화 수준에 있어서나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도서관이 될 전망"이라며 "통신망에 연결된 컴퓨터 단말만 있으면 임의의 장소, 임의의 시각에 봉사(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망을 통해 지방의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결해 서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대학 외부에 있는 과학자, 연구자들도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에 접속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도서관은 앞으로 대학 내 학부와 단과대학은 물론 전국의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통보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인터넷 망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도서관과 정보 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김책공대는 전자도서관과 함께 5천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도 짓고 있다.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작년에 도입된 특수교육보조원 제도가 운용부실과 관리소홀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구논회(具論會.열린우리당) 의원이 3일 교육부와 일선 학교 등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배치된 특수교육보조원은 모두 2천91명이었으며, 이들을 운용하는데 2004년 130억원, 올해는 191억6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여기에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특수교육보조원 358명을 합하면 이들의 숫자와 소요 예산은 더 늘어난다. 그러나 이들 특수교육 보조원은 교무.전산 보조원 등과 달리 학교회계직원 관리 지침에 포함되지 않아 법정 연간 근로계약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에 가까웠으며, 이에 따라 이들의 연평균 임금도 861만원~1천183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의 신분은 제도 시행 2년째를 맞고 있음에도 기능직 하나 없이 대체로 계약직(46.4%) 또는 일용직(40.3%)에 머물고 있으며, 지자체나 후견 기관의 지원을 받아 근무하는 인원도 13.4%나 됐다. 또한 이들 중 5% 가량인 46명이 교육부 운영계획과 달리 교무실과 행정실 등에 배치돼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일부는 양호실 사무보조원 등의 역할을 강요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이들 특수교육보조원 중 학교에 배치되기 전 업무연수를 받은 비율은 22.5%에 그쳤고, 나머지는 업무 배치 후 몇 개월 또는 1년이 지나서야 연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구 의원은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요구로 특수교육보조원들이 학교에 투입됐지만 이들에 대한 배치 및 관리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비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우수 여학생을 차세대 과학기술 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센터 10곳에 모두 19억2천만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WISE 사업은 이공계열에 재능이 있는 여학생들과 여성과학기술자를 1대1로 연결하는 맞춤식 지원(멘토링ㆍMentoring)을 통해 초중고 여학생들이 이공계로 진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육부는 과학기술부에서 수행해온 이 사업을 넘겨받아 올해부터 10억원의 예산을 늘려 센터별 지원액을 높였으며 시ㆍ도 교육청 간 연계체제를 구축했다. WISE 센터는 중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실험실'과 'WISE과학 캠프'를, 고교생을 위한 'WISE 연구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공계 여자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자발적으로 중고 여학생의 멘토(조언자)가 돼 학습과 실험을 도와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전국 WISE센터 현황은 홈페이지(www.wise.or.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