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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참으로 즐겁습니다. 그것도 해외여행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나라라면 우리 돈의 가치가 있어 물건을 흥정하고, 사는 재미도 제법 쏠쏠합니다. 중국을 여행할 때입니다. 중국여행 중 쇼핑을 하다보면 가격이 중국돈으로 적혀 있어 계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 돈과 한국 돈의 비율이 1 대 150원 정도일 때 일입니다. 가끔 계산기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입니다. 사람들은 쇼핑을 하다 중국 돈 8위안 이렇게 적혀 있으면 이게 비싼 건지, 싼 것인지 얼른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한국 돈으로 얼마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 그들은 계산기를 끄집어내어 숫자를 두드려 주기도 합니다. 어쩔 땐 그걸 보고서 비로소 감을 잡습니다. 그러나 함께 여행간 우리의 일행들은 나와 함께 쇼핑을 가면 8위안하면 빨리 계산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나를 쳐다봅니다. 나는 얼른 "1200원"이라고 말해 줍니다. 사람들은 신기해 합니다. "40위안은?" "6000원." "25위안은?" "3750원." 끝도 없습니다. 그러고 나면 '저 사람은 수학 선생님이기 때문에 당연히 계산을 잘하겠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수학과 계산은 전혀 별개입니다. 나에게도 제일 잘 안 되는 부분의 하나가 계산입니다. 여기에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수학적 사고를 반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계산에 신기해하고, 의문을 가지면 일행을 길거리에서 세우고 잠시 수학 특강이 있습니다. 현장실습을 겸해서 말입니다. 8위안을 한국 돈으로 환산하려면 8에다 영을 두 개 붙입니다. 그러면 800원이 됩니다. 거기에다 반인 400원을 더합니다. 그러면 1200원입니다. 즉 8×150=8×(100+50)=800+400이란 계산이 나옵니다. 이러면 계산이 한결 쉬워집니다. 순간적으로 암산이 가능합니다. 환율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얼마 전에 중국에 갔을 때는 환율이 140원 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면 계산이 약간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많이 복잡한 건 아닙니다. 8에서 140을 곱하려고만 하지 말고 앞의 계산에서 80원 빼주면 됩니다. 1120원입니다. 왜냐하면 8×140=8×(150-10)=1200-80=1120입니다. 이게 바로 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분배법칙'이라는 것입니다. 환율이 만약 130이라면 160원을 빼주면 됩니다. 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쇼핑을 하는데 여간 편리한 게 아닙니다. 이게 바로 수학적 사고입니다. 살펴보면 수학적 사고를 적용할 곳은 주위에 수없이 많습니다. 수학 교과서에만 머물기 쉬운 이러한 공식들을 실생활에 활용하여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본격적인 취업철을 앞두고 지역대학들이 취업박람회 등 갖가지 취업지원 행사를 마련, 학생들의 취업률 높이기에 안간힘이다. 4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목원대는 4-6일 저학년부터 졸업예정자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제4회 MAP(Mokwon Agent Program) 축제'를 개최한다. 학생들이 체계적인 취업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행사는 ▲취업 진로상담 데스크 ▲장애인 취업 길라잡이 ▲진로선택과 비법 관리 ▲실전 모의면접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법 ▲취업 O.X 게임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같은 기간 건양대도 교내에서 '2005 취업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취업특별행사는 ▲4일-하반기 기업채용동향 및 전망, 입사지원서 작성법, 직장예절 및 이미지메이킹 ▲5일-면접 100% 성공전략, 공개 모의면접 ▲6일-주요 기업 취업 전략 기법 및 공무원 합격사례발표 등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남대는 오는 4-10일 교내에서 '제5회 한남취업 EXPO'를 연다. 이번 취업 EXPO는 4일 오후 2시 공개 모의면접을 시작으로 ▲대전지역 IT 업체 취업준비(4일) ▲진로지도 및 상담(5-6일) ▲영어 Speech 경시대회(5일) ▲방송인이 되기 위한 길(6일) ▲직무 능력 검사(7일) ▲외국계 회사 취업 특강(10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특히 모의면접에는 국내 유명 대기업 인사부 관계자를 초청, 실제 면접과 동일 하게 면접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대한 한 관계자는 "이제 취업은 학생들의 문제가 아닌 대학 전체의 문제로 대학마다 취업지원행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저학년때부터 취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잘대던 아이들 썰물처럼 밀려간 교실에서 습관처럼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본다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은 개구쟁이 녀석들. 가을 하오의 추운 교실에서 아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들이 의자 밑에서 수런거린다. 귀기울여 들어보며 같이 웃는다. 가슴 저미는 작은 그리움들이 아이들 의자마다 앉아있다. 아! 이 사랑을 얼마나 오레 내 곁에 머무르게 할 수 있을까? 비뚤어진 글씨 속에도 꾀부리며 덜 쓴 일기장 속에도 아이들이 숨어있다. 이 아름다운 아이들이 내 열매들이 이 가을엔 곱게, 아름다운 알곡이 되기를! *** 장옥순 지음 ***
대부분의 학교가 이번주부터 2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도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4일 동안 중간고사를 치른다.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가면서 학생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2008학년도 대학입시를 치를 현 고1 학생들의 경우 평가 방법이 상대평가로 바뀜으로써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성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험 기간이 되면 교사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공정한 시험관리와 만약에 있을 지도 모르는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시험 기간은 교사나 학생들에게 모두 부담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모쪼록 이번 중간고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 학생들 모두가 좋은 결실을 거두기 바란다.
교육 당국이 일선 초.중.고교의 불량서클에 대한 해체에 본격 착수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일선 초.중.고교에 일진회 등 불량서클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적으로 확인 및 조사활동을 벌이고 14일부터 28일까지 학교별로 확인된 불량서클을 해체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집중해체기간 이후 민.관 합동 점검에서 불량서클이 해체되지 않고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될 경우 학교와 교원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 등 엄중 조치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는 집중해체기간 홈페이지에 '무기명 불량서클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시도 교육청과 연계해 불량서클에 대한 신고전화(1588-7179, 1388)를 운영한다. 학생회도 '불량서클 활동지역 그리기', '쪽지나 e-메일 보내기' 등 방법으로 불량서클의 활동지역을 파악하는 등 자체조사 활동을 벌인다. 존재 여부가 확인된 불량서클에 대해서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퇴학, 출석정지, 전학, 특별교육이수, 봉사 등 처분이 내려진다. 교육부는 특히 불량서클 가입과 탈퇴가 구타나 보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상담과 조사, 탈퇴 과정에서 학생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획득한 모든 사실을 비밀에 부치도록 일선 초.중.고교에 당부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일선 초.중.고생의 14.4%가 불량서클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다른 학교와 연계된 경우가 44.1%, 상급학교의 조직이나 성인 조직과 연계된 경우가 26.5%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21세기통일봉사단은 29일 부산평화공원 UN기념공원 일대에서 제8회 통일염원 전국 초·중·고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참가부문은 크레파스화,수채화, 유화, 파스텔화, 에니메이션으로 나뉘며 국무총리상, 부산시장상, 한국교총회장상 등이 초·중·고별로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24일까지 신청서를 팩스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학교별 단체접수나 개별 접수 모두 가능하며 수상자는 11월 중순경 수상 대상자와 해당 학교에 개별 통지된다. 참가비는 없으며(유화부문 참가자는 캔버스(10호)를 각자 준비) 오전 9시부터 행사장에 입장해야 한다. 문의=051)621-6511
교육인적자원부가 해외 우수 인적자원 개발과 대학 국제화를 위해 2010년까지 5만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키로 한 가운데 청주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대는 2003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적극저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 지난해 1학기 74명, 2학기 73명을 유치한 데 이어 올 1학기 106명, 2학기 213명 등을 추가로 유치해 외국인 유학생 수가 466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대학이 유치한 외국인 학생 수로 가장 많은 것이라고 청주대는 밝혔다. 청주대는 이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16명의 강사를 배치, 40주간의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배정했다. 청주대는 앞으로 외국인 학생 수를 1천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청주대는 또 다양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개발해 해마다 150명 이상을 세계 70여개국 자매대학에 연수시키는 등 재학생들의 국제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떠안고 있는 빚이 약 3조원에 달한다. 전체 시도교육청 예산의 9% 해당액으로 16개 시도교육청 중 2~3개 중소규모 교육청의 한 해 예산수준이기도 하다. 2~3개 교육청이 빚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 정도면 참여정부의 교육재정 상황은 정부수립 이후 최악이라 할 수 있다. 교육재정이 파탄 지경에 이른 것은 정부가 그동안 교원을 개혁대상으로 하는 교원정책에만 관심을 기울였지 교육재정 확보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로서의 책임을 방기해 왔기 때문이다. 사실 참여정부가 집권 반환점을 넘겼지만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을 초래하는 교육정책에만 역점을 두었을 뿐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대안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는 학교운영비가 삭감되어 교육활동의 축소·제한 운영이 불가피해 학생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고,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도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가동도 못하고 실험 실습도 마음 놓고 못하며, 컴퓨터 사용도 자제하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증설 예정이던 교육시설이 축소·조정되고 교원 신규임용이나 연수일정, 교원 명예퇴직도 지장을 받고 있을 정도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동안 참여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기획예산처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GDP 6% 확보 공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변했는데도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교육부총리는 한마디 반박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참여정부의 교육재정 확충 노력을 기대하는 것이 애당초 무리인지 모른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교육투자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도록 교원들을 비롯한 교육주체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여건 개선을 통해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자고 호소하고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재정 확충과 교원법정정원 확보 및 수업시수 법제화, 주5일 수업제 조기 도입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활동에 전국 교육자들의 적극적이고도 주도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하며, 학부모나 국민들에게도 그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이 있기를 바란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교사의 중간·기말시험문제를 무단으로 게재하고 판매한 인터넷업체에 대하여 저작물반포등금지가처분을 인용하였다. 법원은 결정에서 ‘교사들이 자신들의 교육이념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수행 정도를 측정하고, 학생들의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전형자료로 사용되는 내신성적을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하여 정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남의 것을 베끼지 아니하고 문제를 출제하였고, 그 출제한 문제의 질문의 표현이나 제시된 여러 개의 답안의 표현에 최소한의 창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표현이 사용된 사실이 소명되므로, 이 사건 시험문제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하였다. 이는 교사가 출제한 중간·기말고사의 문제도 저작권법상의 저작물이라는 것이 정면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그런데 위와 같은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10여개의 출판사들이 중간·기말고사를 무단으로 게재한 기출문제집을 만들어 시중에 대거 유통시키고 있고, 모 출판사의 경우 인터넷업체를 통해 기출문제를 얻어 짜깁기해 한달 전부터 2, 3천부의 문제집을 만들어 권당 정가의 65% 가격으로 대형서점에 납품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유명입시학원에서 위와 유사한 형태로 기출문제집의 판매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총에서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로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교사들의 저작권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교사들의 권리를 일일이 대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므로 교사들의 권리의식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저작권의 보장과 관련된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저작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창작시부터 저작자가 생존하는 동안과 사망후 50년간 존속하고, 다만 저작자가 사망후 40년이 경과하고 50년이 되기 전에 공표된 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은 공표된 때로부터 10년간 존속한다. 학교시험문제를 교사들이 공동으로 출제한 경우 공동저작물이 되는데, 공동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은 맨 마지막으로 사망한 저작자의 사망후 50년간 존속한다. 공동저작물은 전원의 합의에 의하여 행사하여야 하고(저작재산권을 행사할 대표자를 선정하여 행사할 수도 있음), 다른 저작재산권자의 동의가 없으면 그 지분을 양도하거나 질권의 목적으로 할 수 없다. 이는 저작물의 이용허락 등 저작권 그 자체의 행사의 경우를 의미하고, 저작권의 침해가 있을 경우 그 침해금지청구나 그 지분에 관한 손해배상의 청구는 단독으로 할 수 있다. 그러면, 저작권에 대한 침해시 손해배상의 범위는 어느 정도가 되는가? 이에 관해서는 권리자가 구체적인 손해액을 산정하기에 곤란한 점을 고려하여 저작권법 제93조 제1항에서 ‘그 권리를 침해한 자가 그 침해행위에 의하여 이익을 받은 때에는 그 이익의 액을 저작재산권자등이 받을 손해의 액으로 추정한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추정규정이므로 권리침해자가 자신이 얻은 이익액이 권리침해로 인하여 발생한 실제 손해액보다 많은 사실을 입증하면 위 추정이 번복된다. 그리하여 동법 제2항에서 ‘그 권리의 행사로 통상받을 수 있는 금액에 상당하는 액을 손해액으로 한다.’는 내용으로 최소한의 청구금액을 정하고 있고, 동법 제3항에서 ‘법원은 손해액산정이 어려울 경우 변론의 취지 및 증거조사의 결과를 참작하여 상당한 손해액을 인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법원에서 저서의 경우 인세가 10-30%의 범위에서 정해지고 있다고 판시한 예가 있으므로 교사들의 손해액이 최소한 위 범위에서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교사들의 실질적인 권리보장를 위해서는 시험문제출제와 관련된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공익단체 또는 협회가 구성되거나 그 권리를 양도받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진정한 권리구제 및 보호의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
서울중구청소년수련관(관장 이종림)에서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학교밖 열린교실’을 통해 특기적성 열린강좌, 체험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22일에 열리는 ‘학교밖 열린교실’ 체험활동에서는 초등학생 1~3학년 35명과 인천에서 염전체험과 철새탐험을 계획하고 있다. 초등학생 3년 이상 10명의 학생들과 청계천 일대에서 달라진 청계천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고 정화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강좌는 케이블방송사와 함께 지역 내 청소년들에게 여가활용을 위한 프로그램과 풍부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리포터가 함께 마술교실에 참여해 생활도구를 활용한 마술부터 카드마술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열린강좌는 마술교실 외에 도예공방, 풍선아트, 비즈공예, 힙합댄스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있어 각자의 흥미에 따라 수강할 수 있다.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매월 첫째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수련관에 내방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02)2250-0555, www.j-youth.org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4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감 때 국회의원들이 사실 확인없이 자신을 비판했다는 윤영월 광주서부교육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윤 교육장의 부도덕성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납품가격이 3천만원 이상이면 경쟁입찰을 해야하는 데도 윤 교육장은 자신의 조각작품 등을 2천900여만원에 학생교육문화회관에 납품해 결국 경쟁입찰을 피했다"며 "이는 작년 국감 때 지적된 사안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있는 사람을 부교육감에 추천한 것을 이번 국감에서 질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국회의원이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는 윤 교육장의 주장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 "시교육청이 제출한 국감자료를 근거로 윤 교육장의 문제를 제기했고, 시교육감도 (납품의혹과 관련한)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교육장은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이번 국감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중상모략의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거나 교육부 등이 실시한 감사 결과도 참고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들이)단지 (자신을) 여성이라고 얕잡아 보며 '도덕성'이라는 미명하에 한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성토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원본 시교육감은 윤 교육장을 부교육감 후보로 교육부에 추천했다가, 구논회 의원이 지난 9월 29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감 때 윤 교육장의 '조각작품 납품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교육감 '불가론'을 밝히자 추천을 철회했다.
수도권 초ㆍ중ㆍ고교의 PC 보급률이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서혜석 의원에 따르면 초ㆍ중ㆍ고교에 보급된 PC(펜티엄2급 이하 기준) 1대당 학생수는 인천이 7.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7.74명, 서울 6.71명 순으로 수도권 전체가 전국 평균치 5.83명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의 경우 3.89명으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대구 4.5명, 충남 4.61명 등으로 지역별로 최고 2배 가량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제별로는 초등학교 7.24명, 중학교 6.2명, 인문계 고등학교 5.5명, 실업계 고등학교 3.31명, 특수학교 2.2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 의원은 "우리나라의 컴퓨터 1대당 학생수는 5.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국 중 5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큰 데다 보급된 PC 용량도 낙후돼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초등학교 교사들 가운데 4명중 1명이 학부모들로 부터 심한 욕설이나 몸싸움을 포함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협회(AOB)가 '교육안전주간'을 맞이하여 초등교사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앙케트 조사에서 이들 피해 교사중 93%가 욕설이나 협박, 3%는 몸싸움 경험, 4%는 빰을 맞는 등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 데르 후븐 교육부 장관은 "교권침해가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 '학부모 의무각서' 조항을 강화하는 한편 폭력에 대해서는 경찰에 즉시 고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하라고 각 학교에 시달했다"고 '텔레흐라프'가 전했다. 또 교육지도자협의회(AVS)의 조사에 따르면 2천600개의 학교중 37%인 750개이상 학교에서 교장 또는 1명 이상의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폭력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서는 해를 거듭 할수록 학교내에서 칼이나 총기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지난해 헤이그에 소재한 한 중학교에서 '무랏 데'라는 학생이 생활주임교사를 구내식당에서 권총으로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나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한국교육신문에 따르면 교육부가 능력 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현행 25년인 경력평정 반영 기간을 20년이나 15년, 그 반영 비중도 80점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한다. 이는 최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초빙교장(실제는 교장공모제로 본다)의 비율을 50%로 늘이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이후, 또다시 붉어져 나온 문제로서 교육부의 이런 자세에 경악을 금치 못할 따름이다. 그 이유는 능력 중심의 승진체제로 개편한다는 미명 아래 학교현장을 뒤흔들수 있는 방안들이기 때문이다. 경력평정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능력 중심의 승진체제개편과는 별로 관련이 없다고 보여진다. 다만 젊은 층을 교감이나 교장으로 임용하기 위한 의혹이 매우 짙다. 여기서 교사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만일 젊은 교사들이 교감이나 교장이 될 경우, 조금 일찍 임용되는 자체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이들이 교장 임기를 채우고 나면 자연스럽게 퇴임(정년전에)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또다른 정년단축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또한 고령교사들의 소외감은 지금보다 훨씬더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다. 우리 교사들이 이를 대환영하고 반긴다면 교육부의 의도에 말려드는 꼴이 될 것이다. 경력평정기간을 축소해서 젊은 교사들이 승진한다고 해서 그들이 능력있는 교사라고 볼 수 있겠는가. 교육부는 이런 정책을 자꾸 펼칠 것이 아니라, 승진제도 자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일선교원들의 대부분이 원하는 수석교사제의 도입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서로의 승진경쟁만을 더 부추기는 정책의 입안을 하루빨리 중단하고 전체교원들이 마음놓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경력평정기간단축, 초빙교장 50%확대 방안은 반드시 재고 되어야 한다.
참여정부 들어서 '개혁', '혁신' 등의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물론 그 전의 정부에서도 간혹 등장하긴 했어도 이번 정부에서처럼 이들 단어가 자주 등장하지는 않았었다. 교육만 하더라도 '교육개혁' 또는 '교육혁신' 등의 용어를 자주 접하고 있다. 교육이 아니더라도 '인사혁신' 등의 단어가 보편화된 지 이미 오래이다. '정부 혁신위원회' 등에서도 이들 용어의 보편성은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들 단어의 통용에는 좀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듣기에는 뭔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암시를 주지만 특히 '개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그동안 우리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 같다. '개혁'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정치 ·사회상의 구(舊)체제를 합법적 ·점진적 절차를 밟아 고쳐 나가는 과정"으로 나와 있다. 이와 비슷한 '개선'의 경우는 "잘못된 점을 고치어 잘 되게 함"으로 설명되어 있다. 또한 '혁신'은 "제도나 방법, 조직이나 풍습 따위를 고치거나 버리고 새롭게 함"으로 설명된다. 사전적 의미에서는 이들 단어가 뭔가를 고쳐나가는 것이라는데에서는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개혁'은 그렇지 않은 면이 있다. 즉 합법적 ·점진적 절차를 밟아 고쳐 나가는 과정임에도 그 과정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개선'은 더더욱 어렵게 되어가고만 있다. 온통 왜곡된 '개혁'만이 지속되고 있을 분이다. 이들 단어의 의미가 잘못 해석되고 있지는 않나 싶다. 따라서 교육에서의 '개혁'이나 '개선','혁신'은 합법적·점진적 절차를 밟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 절차가 무시되는 정책은 실패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그 단어만을 즐겨 쓰기보다는 그 단어에 내포된 의미를 파악하여 그에 걸맞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학생 자치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이 10여 개의 동아리가 있다. 주로 방과 후 야간을 이용하여 동일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취미를 살려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동아리 가운데, 만화, 영상, 독서, 사물놀이, 연극반 등은 활발한 활동은 물론이고 매년 학교 축제를 통하여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다. 해당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정보세대에 걸맞게 인터넷에 카페를 만들어 동아리 운영은 물론이고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물리의 해’ 및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발표 100 주년’을 기념해 서울과학관에서는 아인슈타인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9월 모범적으로 활동하였던 아이들 네 명과 함께 아인슈타인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과학관으로 갔다. 매표소부터 장사진을 이루어 아인슈타인에 대한 세인의 관심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이루어 놓은 상대성 이론ㆍ광전 효과ㆍ브라운 운동 등 3 대 과학적 업적을 ‘수리수리 분자나라’, ‘시시각각 상대성 나라’코너에서 아이들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주거나 아인슈타인의 업적과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물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변하지 않는 절대시간과 절대공간은 없다’라고 주장하며 빛의 속도는 언제나 일정하나 시간과 공간이 관측자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진다는 결론이 특수 상대성이론, 또 물체가 움직일 때 길이가 줄어들고 시간이 느려진다는 ‘이상한’ 결과에 대해 너무나 쉽게 풀이해 놓은 해설판과 ‘아인슈타인 엘리베이터’, 우주 공간의 휘어짐을 느껴 보는 ‘중력장 체험’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아이들의 흥미를 한껏 높여주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아인슈타인이 자신이 연구한 것을 자세히 기록하여 그 이론과 관계있는 연구를 하는 과학자에게 자세히 적어 편지를 보내거나 또 29쪽짜리 논문이 100년이 넘도록 그대로 보관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더하였다. 특히 아이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일본 오사카 긴키대 스키모토 겐지 교수가 보관하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뇌 표본을 빌려 온 것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1955년 그가 미 프린스턴대학병원에서 사망한 후 적출돼 240조각으로 나뉘어 보관돼 왔으며 이번에 전시되는 것은 그 중 하나라고 한다. 그의 끊임없는 과학적 사고력과 놀라운 창의력이 바로 이 뇌에서 나온 사실을 알고 우리 과학 꿈나무들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거꾸로 보는 지구본’ㆍ‘거꾸로 매단 상상의 벽’ 등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충분하였다. 이밖에 1일 5회 이상 과학 연극, 과학 마술을 선보여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 과학상식을 넓혀주는 아이슈타인특별전은 자라나는 청소년 과학 꿈나무들에게 매우 유익한 전시회라고 생각된다.
책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도서실을 리모델링한 학교가 많습니다. 우리 학교도 최신 시설을 갖춘 도서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찾을 만큼 각종 도서도 많이 확보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학부모님들은 하루 종일 사서도우미로 봉사활동을 합니다. 책읽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얘기지요. 학교에서도 독서하는 습관을 생활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침자습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학교의 방침대로 매일 아침 30분씩만 독서를 해도 책 속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대개의 아이들은 책읽기에 관심이 부족합니다. 독서시간이라고 어쩔 수 없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글자가 적은 만화를 즐겨 읽는다거나 대충 읽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일 겁니다. 심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책을 읽는데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는 겁니다. 불과 2~3분도 책을 읽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독서시간 내내 책 속에 빠져 있는 아이는 몇 명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 참을성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겠지요. 하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책을 읽고 난 후 머릿속에 뭐가 남겠습니까? 책 속에 빠져 주인공과 동화되는 책읽기가 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책읽기를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고, 지식을 쌓고, 우주를 여행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번 가을 우리 반 아이들이 바른 책읽기를 하며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가을비가 그치고 나니 호박꽃이 만개했다. 호박 덩굴에 줄지어 핀 노란꽃이 10월을 대표해 주는 듯하다. 그 호박꽃마다 꿀벌이 한 마리씩 들어가 앉아 꿀 모으기에 바쁘다. 아니 그런데 이것은 웬 일인가? 호박꽃 속에 청개구리 한마리가 자리를 잡고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변를 자세히 살펴보니 팥덩굴도 함께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이것을 모두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튼실한 포도나무다. 이미 포도 수확은 끝났지만, 포도나무의 역할은 1차적으로 끝났지만 포도나무는 호박과 팥을 열매맺게 하고 청개구리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포도나무는 우리 사회에서 무엇과 비유할 수 있을까? 지역사회 센터로서의 학교, 손주를 돌보아 주시는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은퇴 후 사회봉사를 하는 지도자 등을 생각해 본다. 우리 사회에 포도나무가 좀더 많았으면….
갈수록 노년층이 두터워지는 현실에서 노인 문제가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전통 미풍양속인 경로 효친 사상을 고양하고 노인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과 범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일환으로 1997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제정하였다. 갈수록 현대 사회가 물질만능주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 중의 하나인 경로효친 사상이 퇴색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통계 조사에 의하면 매년 60대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 병에 대한 비관, 가족으로부터의 소외 등이었다. 오늘 아침. 아파트 경로당 앞 벤치에는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단 할머니와 할아버지 여러 분들이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자 평소 궁금증이 많은 옆에 있던 막내 녀석이 물었다. “아빠, 오늘 무슨 날이에요?” “일요일이지. 왜, 그런 질문을 하니?”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 “어버이날도 아닌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았잖아요?” “경로당에서 무슨 행사가 있나 보구나.” 그런데 나를 민망하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 옆에서 나와 막내 녀석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내가 갑자기 눈을 흘기며 핀잔을 주었다. “여보, 정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세요?” “------”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자 아내는 한심스러운 듯 한 마디 더 거들었다. “당신도 언젠가는 저 분들처럼---.” 아내의 그 말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날이 있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치며 말을 했다. “맞다. 바로 그 날이야. 노인의 날. 내가 왜 그걸 몰랐지.” 그제야 아내는 안심이 된 듯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마터면 막내 녀석 앞에서 창피를 크게 당할 뻔하였다. 그런데 아내 덕분에 간신히 그 위기를 모면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어떤 씁쓸함이 감돌았다. 월요일 개천절이 낀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일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까운 공원에라도 다녀와야겠다. 환절기. 어머니께서는 아침과 저녁으로 무릎이 많이 아프다고 하신다. 그런데도 자식 걱정은 여전하시다. 당신의 건강보다 자식의 건강을 먼저 챙기시는 어머니. 저는 그런 어머니를 이 세상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어.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짐조차 지실까? -송강 정철 《훈민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