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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초등학교 3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13일 실시한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평가 대상은 전국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3%인 663개교, 1만9천890명이다. 평가 내용은 읽기, 쓰기, 기초수학에 각 30문항씩 모두 90문항이며 12월10일까지 학생개인별 진단결과 등을 분석해 담임교사와 학부모에게 알려준다. 평가 목적은 국민 기초교육의 최소 성취기준을 설정해 모든 학생이 도달할 수 있도록 국가 및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가수준의 표집평가를 통해 기초학력에 대한 지표산출 및 보정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평가 목적과 무관한 학생별, 학교별, 시.도별 총점 및 서열정보(석차,백분위)는 산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市)교육청 평가에서 부산시교육청이 학생성적관리 등 전 부문에 걸쳐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7개 시 교육청의 종합적인 행정역량을 평가한 '2005년도 시 교육청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도 교육청에 대한 평가는 내년도에 실시된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은 공교육내실화, 교육과정, 교원, 교육행ㆍ재정, 유아ㆍ특수ㆍ학교보건 지원, 평생ㆍ직업 교육 지원, 자율ㆍ특색 사업 등 7개 영역 전 평가영역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다. 광주시교육청은 공교육내실화, 교원, 유아ㆍ특수ㆍ학교보건 지원 등 3개 영역에서 우수 교육청으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 교육 행ㆍ재정, 평생ㆍ직업 교육 지원 등 3개 영역에서 우수 교육청으로 각각 선정됐다. 부산시교육청의 경우 학업성적관리실태를 분석한 뒤 미흡학교에 대해 담임 장학과 평가 컨설팅을 실시하고, 그래도 부적정한 학교로 판단되면 특별감사를 벌이는 '학업성적관리 4단계 지도체제'를 도입해 성적관리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또한 학습 부진학생을 위해 대학생 교사제를 운영하고 6개월이상의 계약제 교원에 대해 공채를 의무화 하는 등의 교육행정을 펴왔다. 교육부는 평가결과에 따라 2006년도 상반기에 3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며 12월 중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키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영어전담 교사와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영어마을'(English Village)을 2-3년 내에 설립키로했다. 박종채 시 교육국장은 12일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 원어민에게서 영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영어마을' 건립이 필요하다"며 "2-3년 내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우선 광주시내에 영어마을 1곳을 설립, 운영해본 뒤 기초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5개구 마다 영어마을 1곳씩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단체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법인화 저지ㆍ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들은 "대학 교육에서 효율성과 경쟁력만을 추구하는 국공립대 법인화가 추진되면 정부는 대학 지원을 줄이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공립대 법인화는 대학서열화를 더욱 공고히 해 지방 국공립대학을 고사시키는 비민주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 교육을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은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려 교육공공성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평등한 교육 기회와 대학 자율성 확보를 위해 공동투쟁위원회는 교육.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의 한 여고에서 치른 중간고사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문제집을 베껴 재시험을 치르는 등 말썽을 빚었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간고사를 치른 이 학교 1학년 국사시험 25문항 가운데 12문항이 특정 출판사에서 발간한 수능기출문제집에서 베껴 출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이를 비난하는 글이 오르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학교측은 11일 이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실시했다. 일부에서는 '리베이트 수수'나 성적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담당 교사는 "바쁜 사정이 있어 문제집을 참고했으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들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도교육청은 재시험을 치르게 된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문제가 드러나면 담당 교사 등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방침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7월 청주 모 여중의 3학년 기말고사 때 수학교사가 일부 학생들에게 시험 출제에 대한 힌트를 준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이 일어 재시험을 치렀었다.
전남도교육청은 2007년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타운을 22개 시.군에 모두 설립, 운영에 들어가기로했다. 김장환 도교육감은 12일 "농어촌 학교가 많은 열악한 교육환경 여건을 갖춘 전남도의 경우 공교육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글로벌시대에 영어교육을 위해 2007년까지 영어타운을 22개 시.군에 모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영광(영광초교), 광양(중마초교)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13일 해남(동초교) 영어타운을 개원한다. 영어타운은 초등학교의 남은 교실을 리모델링해 비행기 안, 출입국관리사무소, 카페, 병원, 마트 등 10개 이상의 테마코너를 설치해 실제 상황을 재현했다. 영어타운마다 30-40명의 학생이 일정기간 생활하면서 영어교과 전담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 등에게서 생활영어를 배우게된다. 도교육청은 연말까지 영어타운을 여수(여수서초교.11월중순), 구례(지리산학생수련장.11월중순), 장흥(서교.12월중순)에 개원하며, 내년에는 나주(나주초교), 강진(동초교), 화순(화순초교), 고흥(동교), 보성(남초교), 곡성(죽곡초교) 등 6곳에 개원할 예정이다. 2007년 개원할 나머지 9곳의 영어타운은 해당 시.군교육청의 계획서를 제출 받아 내년에 영어타운이 들어설 초등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영어타운의 경우 초등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관련 예산확보 등 영어타운 설립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위해선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토문제의 합리적 해결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독도’라는 말만 나오면 우리는 ‘우향우’자세를 취한다. 이는 바단 우리의 경우만 그런 것?아니다. 자국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은 바로 매도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 6개월간 ‘동아시아 영토분쟁과 교과서 서술??‘총성 없는 전쟁 영토분쟁’이라는 기획 하에 11회에 걸쳐 연재했다. 시리즈 마무리를 위해 박정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배성준 윤휘탁 최덕규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등 4인의 필자는 동아시아 영토분쟁의 합리적 해결은 가능한 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좌담은서혜정 기자의 사회로 6일 오전 한국교총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배성준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첫째, 둘째, 셋째… 이런 교육은 의미가 없습니다. 영토문제의 역사나 당시 정세에 대한 풍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박정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일본과 중국의 입장 차이가 영토문제나 과거사 문제로 표출되면서 최근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것입니다.”윤휘탁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분쟁 대상 영토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화해와 상호 교류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어야 합니다.”최덕규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기억사이에 생기는 간극을 좁히기 위해 ‘문화중심적’ 역사서술 방식 도입이 필요합니다.” 사회=올해는 센카쿠(조어도), 독도(다케시마) 등 동아시아의 영토분쟁이 어느 때보다 격렬했습니다. 그 배경이나 원인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배성준=표면적으로는 일본의 우경화가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냉전 해체 이후 동아시아 질서의 변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80년대 이후 개혁개방을 통한 중국의 부상과 90년대 일본경제의 침체로 동아시아는 중국, 일본의 2강 구도로 재편되었습니다. 2강구도 속에서 일본은 ‘내셔널리즘’으로 재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국민이 62%에 이르는 등 우경화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토문제는 이러한 국민들의 비판을 지지로 돌려놓을 수 있는 좋은 소재입니다. 박정현=그렇습니다. 영토분쟁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노골적인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과 중국의 입장 차이가 영토문제나 과거사 문제로 표출되면서 최근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덕규=동아시아 지역의 영토분쟁은 본질적으로 일본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제한할 수 있는 조약기구의 부재도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소련의 주도로 이미 1975년 유럽안보회의에서 ‘전후 형성된 국경은 침범할 수 없다’는 원칙을 통과시켰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전후 국경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지역협의체를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전후 동아시아 국경획정의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미국은 지역 내 안정보다는 세력균형 원칙에 입각한 일본과의 안보동맹체제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략에 따라 영토분쟁은 억제되기도 하고 고조되기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회=동아시아 영토분쟁의 불씨와 핵이 일본에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럼 분쟁 당사국들의 영토정책이나 대응방식은 어떠한가요. 일본과는 입장이 많이 다를 텐데요. 배=독도문제의 경우 일본은 공세적으로, 한국은 수세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땅을 현재 자국의 영토로 지배하고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에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대응 방식이지요.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화해서 국제사법재판소로 가기 위하여 공세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반면 한국은 독도가 분쟁지가 아니라 한국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현재 상태가 그대로 지속되면 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대응에 그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3월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적극 대응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왜곡된 주장에 강하게 대처하는 것은 물론 독도와 동해 문제에 대한 연구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중국의 영토정책은 방어적이며, 패권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영토 설정 자체가 중국 영토가 아니었던 곳에 대해 연고권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정책은 패권주의적입니다. 중국은 영해 방위 방법으로 먼저 해양 조사선을 파견하고, 그 뒤 군함을 파견하여 시위를 한 뒤, 항구적인 구조물을 건설해 점차 침식해 들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어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해양 조사선과 군함을 파견해 시위를 벌이는 것이 그 예죠. 중국의 영유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실력이 미약한 현재 이 문제를 협상이나 그 밖의 방법으로 해결하기보다 중국의 군사적 역량이 강해졌을 때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조어도나 남사군도 문제에서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최=러·일간에는 북방4도 분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방안이 제시된바 있습니다. 우선 1956년 蘇日聯合宣言은 소련과 일본이 평화조약을 체결한 후에 소련이 일본에게 하보마이와 시코단을 일본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1996년 11월 포클랜드 군도 해결방식을 모방해 쟁의가 있는 도서를 공동관리·개발하자고 제안한바 있고, 1998년 4월 일본은 러시아가 분쟁도서들을 규정된 기한까지 관리한다는 홍콩방식을 제안했습니다. 결국 러시아는 4개 도서를 반환할 생각이 없으며 단지 하보마이와 시코단 2개 섬은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본의 입장은 전부 회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국의 입장 차이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회=분쟁의 대응 방안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밖엔 할 수 없는 것 같군요. 이런 다양한 대처법에서 독도나 간도 문제 등에 우리는 어떤 시사를 받을 수 있을까요. 윤휘탁=아편전쟁 이후 서구 열강(일본을 포함해서)의 침략으로 대규모 영토 상실의 아픔을 경험한 중국인들은 중국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주변 당사국을 중국을 침략한 ‘원흉’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반응에 비추어 볼 때, ‘간도문제’ 제기는 중국정부 차원에서 추진된 동북공정과 달리, 중국국민 전체의 반한(反韓)감정을 불러일으켜 중국의 강경대응을 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최대 목표실현에 앞서 간도문제부터 제기하는 것은 통일 실현에 필요한 중국의 협조를 곤란하게 만들어 통일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주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민족의 단결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제발전과 통일실현에 진력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배=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간도문제와 관련해서 우리가 북한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간도문제에서 북한은 당사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북한의 인식이나 대응도 고려해야 합니다. 독도문제는 조어도와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역사적으로 조어도는 청일전쟁 중에, 독도는 러일전쟁 중에 일본이 편입했습니다. 일본은 선점에 따른 실효적 지배를 주장하는 반면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침략과정에서 빼앗겼다는 점을 중시하는 것도 같습니다. 서로의 사례를 참고해 도움을 주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최=러시아는 2차 대전 이후에 형성된 국경은 변경할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흐루시초프가 일본에 속하지 않는 영토를 일본에 반환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를 반문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독도에 대한 대응방식으로 러시아의 논리를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영토분쟁이 이렇게 민감하고 복잡한 만큼 교과서 서술도 간단치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시리즈를 통해 각국의 교과서를 분석하시면서 교과서 서술 방식에 대해 느낀 점과 문제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중국이나 주변국 교과서는 영토문제에 대한 직접언급 없이 사회과 부도나 지리 교과서 지도에 간단한 경계선 표시를 하고 있는 정도인 반면 우리 교과서는 독도와 간도문제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중고생에게 민족의식과 영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심어주려는 시도인 것 같습니다만, 실제 영토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 영토문제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입니다. 독도문제만 하더라도 한국에서는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이 당연시 되지만 국제적으로는 그렇다고 확신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일본의 주장을 보면 나름대로 근거가 있고 우리에게 불리한 증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토문제 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문제 발생의 국제적 배경과 분쟁 당사국의 주장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배=이번 시리즈를 하면서 우리나라 중고교 교과서의 간도 부분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중학교 교과서에서 백두산정계비를 세운 숙종 때부터 간도는 우리 영토라고 서술하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아무리 교과서가 자국중심이고 민족주의적 틀에 매여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이 서술되어서는 곤란하니까요. 최=교과서 서술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민족과 국가를 앞세운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과 현재의 기억사이에서 생기는 간극을 좁히기 위해 ‘문화중심적’ 역사서술 방식의 도입도 필요합니다. 땅을 중시하는 19세기적 식민주의로 회귀하는 요즘의 신제국주의를 완화시킬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지금까지 말씀하신 것으로 보면 영토분쟁의 해결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해결책이 있는 건가요? 박=근본적 해결은 어렵지만 정치적 협상이나 경제 교류를 통해 자원의 공동 이용이라는 측면으로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토문제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대립이 결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상호 이해와 배려가 먼저 선행되어야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습니다. 배=독도 인근에서 석유가 나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영토문제도 이제 갈등의 장소가 아니라 평화의 장소로 만들기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있지만 1998년 한일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독도 인근을 공동관리구역으로 만든 것은 그런 면에서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윤=피의 대결을 통해 ‘영광뿐인 영토’를 획득하는데 그칠 것인가, 분쟁 대상 영토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고 화해와 상호 교류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인가? 이 시대 동아시아인들은 이 두 가지 문제의 효용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이 시대 동아시아인들은 후자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회=얼마 전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논설주간이 독도를 ‘우정의 섬’으로 만들자고 했던 칼럼이 생각나네요. 반일감정과 막연한 위기감에 휘둘린 독도 인식이 독도에 대한 합리적이고 비판적 시각을 가로막고 쓸데없는 충돌만 야기한다는 점, 다시 한 번 상기해야겠습니다.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초등학교의 현행 학교교육비가 중․고등학교에 비해 열악한 것은 물론 표준교육비에 크게 못 미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배종학)가 12일 오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개최한 ‘초․중등 교육비 불균형 실태와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된 공은배 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의 ‘초등학교 교육비 실태와 표준교육비 수준 논의’ 에 따르면 초등의 현행 평균 학교교육비는 2억7000만원이다. 이는 고등학교의 6억7200만원의 41.2% 수준이고, 중학교의 3억8500만원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이 초등학교 평균교육비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필요한 표준교육비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 선임연구위원이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평균표준교육비는 3억5900만원으로 현행 초등 학교교육비는 77.2%에 머무른다. 학교규모별로는 6학급 76.6%, 12학급 83.0%, 18학급 78.4%, 24학급 75.2%, 36학급 73.4% 선이다. 이에 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평균표준교육비는 4억8600만원과 7억4500만원으로 79.2%, 90.2%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초등학교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공 선임연구원은 “모든 학교급의 교육비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정도로 볼 때 초등학교 경우가 상대적으로 더 심함을 의미한다”며 “표준교육비 산출결과를 토대로 학교운영비 지원의 우선순위를 고려한다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공 선임연구원은 “학교교육의 질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경비는 인건비, 시설비보다는 운영비, 즉 학교회계의 경상비”라고 설명하고 “학교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경상비 규모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선임연구원은 표준교육비 실현을 위해서 추가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안으로 교육비특별전입금(교특전입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강조하고 초등학교의 경우 1.4배 정도 증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생이 부담하는 학교운영지원비를 현행과 같이 부담할 때 교특전입금이 각각 1.27배, 1.11배 증대돼야 하고, 학교운영지원비 추가 부담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각각 1.52배, 1.35배 증대돼야 한다고 공 선임연구원은 밝혔다. *표준교육비 : 일정 규모의 단위학교가 표준교육조건을 확보한 상태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저소요교육비로 반드시 확보되지 않으면 안되는 경비. 통상적으로 학교단위 경비+(학급단위 경비×학급수)+(학생단위경비×학생수)+(교원단위 경비×교원수)의 공식에 의해 산출된다.
경남도교육청은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사이버 가정 학습을 위한 학부모 교사를 모집한다. 1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간에 경남사이버학습센터의 가정 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학습을 지원할 교사 150명과 상담을 맡을 교사 30명을 각각 모집하기로 했다. 대상은 학사 이상이거나 동등한 학력을 소지한 학부모 또는 일반인이면 된다. 도교육청은 오는 21일 지원자들 가운데 엄선할 예정이며 선발된 사람들은 내달 1일부터 8월 말까지 사이버가정학습 학부모 교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 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수학, 중학교 1-3학년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고등학교 1학년 국어.수학 등 과목의 사이버 학습 활동을 돕거나 학생들의 진로.진학.대인관계 등에 대한 상담활동을 벌인다. 문의는 경남교육과학연구원(☎055-269-0737)으로 하면 된다.
지난 9월 중순에 공주대학의 자매대학인 노르망디 지역의 루앙시 소재의 루앙대학을 방문하였다. 루앙대는 파리에서 TGV로 1시간 남짓 걸리는 루앙시에 위치해 있다. 루앙대에 머문 이틀째 날에 나는 내가 보고 싶은 프랑스의 유아교육을 보기 위해 오전에 부속 유치원을 방문하였다. 2 1/2세 유아들을 담임맡고 있으면서 원장의 일도 겸하고 있는 마담 Florence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유치원은 초등학교와 한 장소에 있으며 2 1/2세반부터 5세까지의 아이들이 152명에서 180명까지, 여섯 반으로 나뉘어 교육받고 있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오전반은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고, 오후반은 13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이밖에 일찍 혹은 더 늦은 시간까지 아동을 맡기고 싶어하는 부모의 편의를 위해 오전 7시 30분에서 8시 50분까지 돌보아주는 방과전 프로그램과 오후 16시 40분부터 18시 15분까지 아동을 돌보아주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있다. 내가 흥미롭게 본 것은 2 1/2세 아동부터 읽고 셈하기 공부를 위해 초등학교의 교실처럼 교실 한쪽에 칠판이 있고, 그 앞에 이동식 계단 의자가 있는 것이다. 칠판에는 쉬운 문장이 들어있는 동화를 낱장으로 붙여놓았고, 카세트가 있어서 들려주기 활동을 하였다. 읽고 셈하기를 많이 강조한다. 독서 영역에도 동화책이 활동지와 함께 놓여져 있으며, 칠판 위에는 시계가 놓여져 있고, 글씨를 유도하는 놀이감, 색깔을 알려주는 놀이감 등이 있다. 벽에도 앞파벳판이 붙어있다. 4세 5세반 활동은 읽고 셈하기를 위한 자료가 칠판 가득 붙어있으며, 교실 곳곳에도 알파벳판, 읽고 쓰기를 도와주는 동화, 각종 필기도구가 가득했다. 미술활동을 돕는 활동으로 기다란 이젤판과 각종의 물감, 붓, 도화지 등의 미술 용구, 개개 아동용의 그림판 등이 그램책과 함께 놓여져 있으며, 개개의 작품에 아동의 이름을 스스로 쓰도록 격려하고 있었다. 사물함, 아동 소지품 곳곳에 아동의 이름이 쓰여져 있어 글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었다. 수를 알려주기 위해 동화속의 벌레의 수를 나타내는 숫자에 점이나 나뭇잎 그림을 오려붙이는 활동과 동화책에 뚫어진 구멍의 수를 보며 따라 그리는 활동을 통해 손과 눈의 협응, 추상의 숫자를 몸으로 따라 그려가면서 익히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 훈련이전에 보다 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수를 익히는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하였다. ‘연필을 잡는’ 일도 아동들에게는 단계적, 지속적 훈련이 있어야 하며, 그 이전에 구체물을 통한 추상적의 수나 언어의 접근이 다수 이루어져야 동화 속의 그림 즉 글이나 수보다는 덜 추상적이나 추상적 단계에 속한 그림을 통한 익히기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산층 아동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수많은 구체물을 통한 무의도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므로 4세만 되면 아동은 성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와 언어를 읽고, 쓰기를 원한다.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아동은 그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성인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애쓴다. ‘옥룡동 미용실’에 엄마와 늘 함께 다닌 유아에게 ‘옥롱동 미용실’이라는 단어는 매우 쉽다. 쓰지는 못해도 늘 보던 단어라 보면 쉽게 읽는다. 낱개의 ‘옥’ ‘룡’ 등을 읽으라고 하면 읽지는 못해도. 동그라미가 아동에게는 그리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쉽지만 주변에 흔한 네모 책상, 네모 쟁반 등으로 유아에게 더 친숙한 모양은 사각형이다. 따라서 유아에게 굳이 ‘기하’라고 할 것까지는 없으나 모양의 속성을 가르칠 때 동그라미부터 가르치려 애쓰기보다 가까이에서 늘 접하는 ‘네모’를 즉 사각형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몬테소리는 말한다. 아동의 준비된 상황을 바탕으로 수업의 단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아동들의 대근육 활동을 도와주기 위한 체육실에는 아동의 신체발달에 맞는 평형대, 암벽타기, 커다란 공, 훌라후프, 줄그네 등이 있으며, 복도에는 여러 종류의 세발자전거, 인형을 놓고 아동이 끌고 다니는 유모차 등이 있어 전신 운동을 도와주고 있다. 원장 선생님은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라도 더 알리고 싶어 부지런히 선생님들, 조리사들, 교실, 보조원들을 소개시키느라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 식당과 화장실과 세면대는 서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세면대는 동그란 분수대 모습으로 아동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화장실 정리함 속에는 아동들을 위한 여벌의 옷들이 채워져 있었다. 아동들은 실수하는 일이 많아 한국에서도 유치원이나 유아원에서는 부모님들께 여분의 옷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식당의 의자는 팔각형으로 여덟 명의 아동이 한 테이블에 앉게 만들어져 있으며,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 2 1/2~3세 유아가 식사를 하고, 12시 40분부터 13시 5분까지 4~5세 유치반이 식사를 한다. 취침실도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하여 나는 프랑스의 교육이 공동생활을 강조하는지 궁금해졌다. 취침실은 공동으로 하더라도 개개의 아동의 침대가 있었으며, 아동이 특히 애착을 느끼는 인형이나 베개 등은 그 아동 고유의 것을 가져다 놓았다. 대물애착에 대한 배려이다. 조그마한 선반에 공갈젖꼭지가 놓여져 있었으며, 장속에는 항상 갈아줄 수 있는 시트와 베갯잇이 가득했다. 간식시간에는 보조원이 급식실에서 조리해온 음식을 먹였으며, 조리사 아줌마들은 자신들이 준비하고 있는 음식들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국물이 많은 음식과 곡류로 된 음식이 꼭 한국의 밥과 국 비슷했다. 바케트 빵은 물론 있었다. 방과전이나 방과후 아동들을 위한 교실, 화장실, 체육실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정규선생님들이 퇴근한 후 아이를 돌보는 보조 선생님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학교 앞 도로 옆에는 가로대가 놓여져 있어서 아동들이 한 번 돌아서 도로에 나서게 되어 사고를 방지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유치원 교사는 1992년부터 3년제의 일반대학을 나오고 2년간의 교원양성과정을 마쳐야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2년간의 교원양성 과정은(IUFM) 1년차의 불어, 수학, 과학, 미술에 과한 필기시험과 스포츠 실기시험, 현장 경험에 관한 구슬시험을 합격해야 2년차 수업에 들어갈 수 있는데 2년차 과정은 전문직업능력을 기르는 실무직업교육을 받는다. 유치원 교사는 2~6세까지의 아동은 물론 6~11세까지의 초등학생도 가르칠 수 있다. 김박사님은 교사가 인기가 없었는데 요즈음 인기있는 직종이 되었으며, 루앙대 부속 유치원 선생님이 되려면 유치원 자격을 얻은 후 다른 학교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고, 5년간의 교사 평점이 좋아야 이곳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설명을 하였다. 공주대학교 마찬가지로 대학 부속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대단히 우수한 사람들로 교육청에서 배수로 배정받아 학교 위원회를 거쳐 선발되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원할 때에도 교사의 의사가 많이 반영된다. 루앙대 부속 선생님들은 대체로 나이가 들어 보였으며, 한 교실에 두 분의 선생님이 근무하였고, 유치원교사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초등학교 교사가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는 제도에 따라 원장선생님인 마담 Florence는 초등학교에 근무하다 교육청에서 발령을 받아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유치원에 들어오려는 아동도 교육청에서 배정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다. 프랑스의 교육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정부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프랑스 혁명이후 아동을 국가의 미래로 보는 전통이 오랜 나라로 교사와 교육청, 교육부에 대한 신뢰도가 대단히 높다.
저녁 운동으로 아파트 가까이에 있는 공원을 돌아보니 자연과 벗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이제야 알겠다. 현대판 허수아비 모습도 보이고 추수를 앞두고 지난번 비에 쓰러진 벼의 모습도 보인다. 이미 추수를 끝내고 길가에서 벼이삭을 말리는 농부의 손길이 바쁘다. 가로수에는 벌써 단풍이 들기 시작하였다. 저수지 갈대숲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 준다. 물고기들이 떼지어 다니며 입을 수면 밖으로 내밀어 뻐금거리는 소리까지 듣는다는 것은 더 없는 행복이다. 그런데 이건 웬 일인가? 한바퀴 돌아다보니 잔디위에 낙엽이 모아져 있다. 가을을 좋아하는 그 누가 잎을 주워 모았다가 여기에 놓아두었나 보다. 가을을 알리려고….
하이 서울(Hi Seoul), 해피 수원(Happy Suwon), 에이스 용인(Ace Yongin)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홍보하는 차원이 다양하다. 도시브랜드란 특정도시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 역사적인 특징, 문화적인 매력, 행정서비스 등 다른 도시와 확연히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시의 명칭, 상징물, 디자인, 혹은 그들의 결합체를 말한다. 수원의 경우, 학교 앞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여 학생들을 보호하려고 가로대를 설치하였는데 가로대 디자인에 들어간 모양이 초등학생들 동심(童心)에 맞게 디자인 한 것이 눈에 띈다. 학교 브랜드는 교표가 아닌가 한다. 교표에 담긴 깊은 의미를 학생들이 알고 그 정신을 본받고 학교 사랑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지자체에서도 해당 학교와 협조하여 도시 브랜드와 교표를 함께 넣어 학교 주변의 공용시설물에 표시하는 것은 어떨까? 도시브랜드도 살리고 애교심, 애향심도 키우는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올 여름방학에 7천500여명의 초.중.고교생이 어학연수 등 교육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한나라당)의원이 1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여름방학 때 30일 이상 해외에 나간 초.중.고교생이 1만2천249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62%인 7천597명이 어학연수 등 교육목적으로 출국했다. 출국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이 9천310명, 중학생이 2천495명, 고교생이 439명으로 조사됐다. 어학연수를 위해 미주지역에만 지출한 해외여행 경비가 최소 2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외화유출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와의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이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유학이나 이민을 위해 학교를 그만둔 고교생이 2003년의 3천542명보다 46% 급증한 5천173명으로 조사됐다. 이의원은 "학생들의 외국행이 이어지는 있는데도 국내 영어교육 환경은 열악하다"며 "공교육에서 질높은 영어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 등 영어교육의 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에서 처음으로 도입한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정시모집 입학생 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의 전형별 1학기 평균학점을 집계한 결과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입학한 인문ㆍ자연계 학생(586명)의 성적이 4.3점 만점에 3.02점으로 정시모집 인문ㆍ자연계 학생(2천271명, 2.88점)보다 높았다. 1학기 평균학점은 지역균형ㆍ특기자ㆍ정시모집 등 3개 유형 가운데 특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인문ㆍ자연계 학생(390명)의 평균(3.12점)이 가장 높았다. 학교 관계자는 "지방 출신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균형선발 신입생들의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번 조사 결과 그같은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균형선발은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2002년 7월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 2005학년도 입시에서 처음 도입됐지만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의 학력이 정시모집이나 특기자 전형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제기됐었다.
올 여름방학에 7천500여명의 초.중.고교생이 어학연수 등 교육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한나라당)의원이 1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여름방학 때 30일 이상 해외에 나간 초.중.고교생이 1만2천249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62%인 7천597명이 어학연수 등 교육목적으로 출국했다. 출국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이 9천310명, 중학생이 2천495명, 고교생이 439명으로 조사됐다. 어학연수를 위해 미주지역에만 지출한 해외여행 경비가 최소 23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외화유출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와의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이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유학이나 이민을 위해 학교를 그만둔 고교생이 2003년의 3천542명보다 46% 급증한 5천173명으로 조사됐다. 이의원은 "학생들의 외국행이 이어지는 있는데도 국내 영어교육 환경은 열악하다"며 "공교육에서 질높은 영어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원어민 영어교사 지원 등 영어교육의 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 정식 출범한 후기 교육혁신위원회가 1차 전체 회의를 가졌다. 25명의 위원중 초중등 교원은 4명. 위원으로 임명된 조금세 부산교총회장(사진 맨앞 동아고 교장)은 "일선 여론을 수렴해 산적한 교육현안들을 해결토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교육개혁과 관련,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주체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인내심과 믿음을 갖고 합의 수준을 높여 안착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2기 교육혁신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94∼97년 문민정부 시절 교육개혁안이 기조는 바로 잡혀 있는 만큼 한번 더 점검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많은 정책이 좋은 것 같아도 학교 현장에서 수용이 잘 되지 않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많다"며 "수용되도록 하는 것도 정부 책임이고, 수용되더라도 국민의 공감대, 합의가 모아지지 않으면 끊임없이 동요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불신이 있는 동안에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동요하고, 언론도 여러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방면에서 자기 마음에 안들면 흔든다"며 "함께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최근 대통령자문 저출산고령화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 발언을 소개하며 저출산 대책에 언급, "보육비는 정부가 전면 지원하고, 아이는 부모가 키우지만 가난해서 아이를 못키우는 일이 없도록 (양육)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의 사교육 대책과 관련, 노 대통령은 "사교육은 특별히 욕심을 내서 특별한 재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대학을 가기 위해, 필수과제를 위해 사교육을 받는 일은 10년내에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적용되는 교육기회의 균등은 사회갈등의 관리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런 측면에서 실업계와 특수교육 문제에도 교육혁신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자문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최인호(崔仁昊)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민들의 합의가 없으면 교육정책은 언제든지 동요될 수 있으므로 2기 교육혁신위는 교육정책의 사회적 공론화에 노력해 달라"며 "또한 현장에 기초한 교육정책을 많이 입안하고 현장교육의 모범사례를 많이 발굴해 확산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립대학 재단의 각종 비리로 현재 임시이사가 선임된 곳이 20개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최재성의원이 11일 발간한 '임시이사 대학 실태와 개선방안'에 관한 국정감사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2005년 9월 현재 임시이사는 13개 대학, 7개 전문대학에 모두 151명이 선임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임시 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전환한 5개 대학을 제외한 수치다. 특히 2001년 이후 최근 5년간 임시이사 선임 대학 수가 무려 11개교에 달해 사학부정과 비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임시이사가 선임된 20개 대학의 선임 유형을 보면 교비 유용이나 횡령 등 회계부정이 9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이사회나 대학의 부당운영이 8곳, 설립자 사망이후 유가족들간의 이권다툼이 3곳이다. 공금 유용 및 횡령 사례를 보면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의 경우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18억원을 빼돌려 61억여원은 대구외국어대 설립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7억원은 마음대로 썼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세종대의 경우 법인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100% 출자 형태로 수익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배당이익금을 학교법인에 환원하지 않았고 법인 이사장 등은 이 회사와 출자회사의 회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보수 명목으로 37억9천800만원을 챙겼다. 이 대학 법인은 또 교육용 시설이 입주할 수 없는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교비 54억8천600만원을 부당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중대로 이름을 바꾼 동해대의 경우 설립자가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하고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방법으로 학교 예산 204억여원을 횡령해 빌라구입 등 개인용도로 쓰거나 자신이 세운 건설회사 등의 운영비로 사용했다. 한편 임시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구법인 2곳중 1곳이 학교에 복귀하기 위해 소송을 냈으며 구법인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응답이 61.5%에 달해 임시이사들이 구법인으로 인해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의원은 "현행 사립학교법상 임시이사의 선임은 학교법인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의 문제점이 있을 때에야 가능한 일인데도 매년 임시이사가 선임되고 있다는 것은 사립대학의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신문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생들이 어린이 신문을 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지만 중학생들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세태를 말해주고 있어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5 전국 NIE(신문활용교육)대회'의 세미나에서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NIE 한국위원장)는 수도권 초ㆍ중ㆍ고 학생 2천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NIE 실태조사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신문을 '매일 보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20.3%에 지나지 않았는데 중학생의 응답률(11.5%)은 고등학생(27.2%)은 물론 초등학생(20.4%)에도 미치지 못했다. 평균 31.1%에 이르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도 중학생(38.5%)이 초등학생(33.7%)이나 고등학생(23.1%)보다 많았다. '가끔 보는 편'이라는 응답은 평균 48.6%였으며 중학생(50.0%), 고등학생(49.7%), 초등학생(45.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신문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보는 편'이라는 응답은 남학생(26.3%)이 여학생(14.5%)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 학생들에게 '주로 보는 신문 지면'을 물은 결과 문화ㆍ연예ㆍ오락면이 47.7%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면(16.8%), 사회면(9.3%), 건강ㆍ과학면(6.7%), 사설ㆍ칼럼ㆍ의견면(6.1%)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ㆍ북한면(2.9%), 교육ㆍNIE면(3.0%), 정치면(3.1%), 경제면(4.4%) 등은 낮게 나타났다. 1위, 2위를 비롯해 대체로 초ㆍ중ㆍ고 학생이 비슷한 응답 분포를 보였으나 고등학생은 사회면(13.4%), 사설ㆍ칼럼ㆍ의견면(11.5%), 경제면(6.0%), 정치면(4.8%)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정 교수는 "흥미ㆍ오락보다 사회나 경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대학입시 등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풀이했다. NIE의 의의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을 잘 이해하기 위해'(35.9%),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21.4%), '논술이나 글짓기 등을 잘하기 위해'(16.9%),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14.5%) 등으로 대답했고 신문을 활용할 때 어려움으로는 '스크랩 등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러 신문사의 기사 내용이 달라 어느것을 주요하게 보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사용하기에 적절한 신문 기사가 부족하다' 등을 꼽았다.
충남지역 각급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42개 초등학교에 배치된 보건교사는 72.9%인 322명으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0위, 중학교(187개교)는 16%인 30명(전국 16위), 고등학교(108개교)는 40.7%인 44명(전국 15위)이 배치돼 있다. 이는 서울의 보건교사 배치율인 초등 98.9%, 중학교 92.8%, 고교 97.9%에 비해 월등히 낮고, 전국평균(초등 75, 중학교 52.8, 고교 66%)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특히 도내 금산.서천.청양지역 중학교에는 보건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의료시설이 부족해 보건의료 환경이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학교 학생들이 안전사고나 질병에 노출됐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 수급 정원계획에 따라 타 교과과정 담당 교사도 부족한 상황에서 보건교사를 두는 것을 각급 학교들이 기피하기 때문"이라며 "교육부에 정원외 보건교사를 둘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교사는 간호사면허를 갖고 교육학을 전공한 자 가운데 임용고사를 통해 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