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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쓴 취임사를 통해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이루는 근간이 교육에 있음을 강조했다. ‘교육입국’ 의지를 재확인시켜 준 것이다. 그러나 국정목표에서는 경제와 복지 다음 순서에 놓였고,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으로 교육이 문화와 함께 묶인 것이 교육계로서는 못내 아쉽기도 하다. 본지는 박근혜정부 140대 국정과제 중 교육정책 과제를 분석, 현장의 시각에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학교 급‧업무·학년·지역 따라 ‘제각각’ 전담교사 확대, 교육과정 적정화해야 …과원교사퇴출·교원지방직화 우려도 지난달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8일간의 업무를 마무리하며 제안한 140대 국정과제 중 ‘교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72번째 과제인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이다. 과제의 주요 내용은 행정업무 및 수업시수 경감, 교원평가제도 개선, 신규교사 채용확대로 요약된다. 이 중 행정업무 및 수업시수 경감은 교무행정지원인력의 단계적 확대 배치와 학교교육 통계 조사·활용 시스템 구축, 표준수업시수제 도입을 통해 추진하자는 것이 인수위의 제안이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미래 한국교육의 발전 방향과 전략: 2013~2017년 핵심교육정책과제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교무행정전담인력 확충 ▲교감을 책임자로 한 행정전담조직 확대 ▲교무행정업무 일부의 교육지원청 이관 ▲국가수준의 교원직무기준 마련 ▲업무경감 필요성에 대한 교육행정당국의 홍보 등을 교원업무 경감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참여했다. 한국교총도 ‘2013 현장교원에게 듣는다’ 정책워크숍 첫 번째 주제로 ‘주당 수업시수 적정화’를 선정하고 지난달 22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수업시수 적정화 도입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교사가 처한 입장에 따라 각각 달랐지만 교원충원과 행정업무감축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중등 주제발제를 맡은 이재철 경기 여주여중 교사는 “표준수업시수제를 실현하려면 근본적으로 교원의 획기적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등 주제발제를 맡은 김정희 경기늘푸른초 교사도 “초등은 전담교사 확대 배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엄미선 가평유치원 원감은 “교사 1명이 하루 8시간 수업을 하는 등 유치원은 교원수급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교원충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수업시수보다는 업무 감축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전정민 서울동명초 교사 “수업을 17시간으로 줄여줘도 6학년 담임을 기피한다”며 생활지도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고, 이명호 방배중 교장도 “생활지도 등 부담 요인이 많이 증가했다”며 동의했다. 정광윤 수원 경기체육중 교감도 “소규모학교는 12시간 수업하는 교사에게도 순회를 맡기면 볼멘소리를 하더라”며 “1995년 표준수업시수 논의가 시작될 때와 지금은 행정업무 차이가 현저하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과원교사 증가, 교원지방직화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노희창 배재고 교사는 “수업시간이 모자라는 사립학교 교사는 퇴출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인천국제고 교사는 “집중이수 교과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학기별로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는 것을 빌미로 교육청 소속으로 두게 되면 교원지방직화 주장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수업시수를 줄이려면 교육과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재성 서울삼선초 교사는 “수업시수만 줄이면 현재 교육과정이 너무 깊고 넓어 오히려 더 여유가 없어질 것”이라며 “교육과정 적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년, 직위, 지역, 학교규모 등에 따라 업무가 다른 것이 적정수업시수 산출의 걸림돌인 만큼 수업시수 외의 부분도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승란 인천 함박초 교감은 “순수 수업시수로 기준을 정할 것인지, 적정 교육활동 시간이나 업무 시간까지 고려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명호 방배중 교장도 “급별, 직급별, 업무, 과목 등을 다 반영하기 어려워 논의가 멈췄던 점을 고려한다면 교원의 직무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다양한 요인을 객관화한 연구를 토대로 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인력운영 실태 관련 연구가 현재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업시수 감축과 업무경감에 필요한 교원충원의 근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갑성 KEDI 연구위원은 “정규교원, 계약제 교원 등의 교육인력과 각종 학교회계직 인력이 얼마나 운영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해 교육복지형, 스마트교육형, 교과중심형 등으로 학교유형을 분류, 업무에 필요한 적정인력을 추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날과 더불어 새해를 맞이하는 세시풍속이 정월대보름이다. 이때를 전후하여 풍년기원고사, 마을안녕기원제,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지역별로 개최된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이웃과 나누어 먹는 작은보름부터 시작된다.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 논밭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우는 쥐불놀이, 1천년 간 이어져 내려오는 고싸움놀이, 큰 줄을 당기며 화합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줄다리기, 지신(地神)을 밟아 달램으로써 한 해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등 올해도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보름맞이 행사는 대부분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정을 나눈다. 예부터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고 했다. 나이 먹을수록 더 소중한 곳이 고향이다. 객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고향의 정을 느끼며 스스럼없이 어울리기에도 좋다. 세시풍속을 마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는 내 고향 ′소래울′. 소래울은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의 옛 지명이다. 소래울은 좁은 골짜기로 해석되고, 마을이 안쪽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어 ′안골′로도 불린다. 디지털청주문화대전에 의하면 '안골'은 안(內)과 골(谷)이 결합한 이름으로 ′내곡′은 ′안골′이 한자화한 지명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소래울에서는 세월이 느리게 간다. 그래서 기억속의 풍경처럼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낮은 산등성이를 경계로 큰소래울과 작은소래울로 나뉜다. 그중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4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소래울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들판 끝과 마을 앞으로 중부고속도로와 충북선철도가 지나고, 마을 뒤편으로 자동차전용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2월 23일, 작은소래울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달집태우기 행사 전후에 마을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게 풍물놀이다. 고향 사람들이 풍물놀이를 즐기는 이유가 있다. 내 고향은 행정구역상으로 청주시에 위치하지만 시내 변두리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농촌에서 힘든 일을 할 때 서로 협동하며 일의 능률을 올리고, 명절 때 같이 어울리며 흥을 돋우기 위해 풍물을 연주했다. 고향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풍물을 보고 들으면서 커와 풍물놀이에 익숙하다. 우리 고향의 풍물놀이와 두레가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충북공고 풍물반이 2007년 10월 경남 사천시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열린 제14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청주 소래울 풍장′으로 금상, 2009년9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청주 소래울 두레놀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청주 소래울 두레놀이′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하고 전통문화를 전승한 탁월한 민속예술이라고 높이 평가받았다. 사람 사는 곳에는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찾아온다. 아래위를 챙기면서 아낌없이 주고받는 내 고향 '소래울'의 보름 행사 풍경에서 따뜻한 정과 훈훈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고향은 마음을 연결해 주는 끈이다. 제 살길 바쁜 세상 이런 날 아니면 얼굴 보기도 어렵다. 시간이 되자 고향 떠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고향에서 명절을 쇠기에 설에 만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몇몇은 오랜만에 얼굴을 본다. 고향 사람은 자주 만나도 늘 반갑다. 서로들 인사를 나누고 임시로 마련한 자리에 앉는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은 놀이만큼이나 먹거리가 풍부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불러야 즐겁다. 돼지머리를 삶고, 동태찌개를 끓이고, 삼겹살을 굽고... 모리미를 섞은 통막걸리에 안주 걱정 없으니 고향의 선후배간에 정을 가득 담은 술잔도 자주 돌린다. 작은보름이기도 하고 여럿이 먹으니 각종 나물을 넣어 비빈 비빔밥 맛이 최고다. 먹었으니 밥값은 해야 할 것 아닌가. 불쏘시개가 될 짚단 위에 장작을 쌓고 둘레에 대나무를 세운 후 ‘액막이·풍년기원 달집태우기 내곡동 2013. 2. 13’이 써있는 플래카드를 두르니 충북선 철길 옆 논바닥에 뚝딱 달집이 만들어졌다. 땀을 흘리며 여럿이 힘을 합한 결과물이라 모두가 흐뭇하다. 달집을 세운 흥을 풍물놀이와 지신밟기로 풀어야 한다. 지신밟기는 지신에게 고사와 풍물을 울리며 축복을 비는 세시풍속이다. 앞잡이와 풍물패는 물론 구경꾼들까지 마을 곳곳을 돌며 달집태우기 행사를 알리니 우리 마을은 제대로 지신밟기를 하는 셈이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풍물패를 기다리는 집도 있다. 힘이 났으니 내곡초등학교, 강서2동사무소, 서청주농협내곡지점이 있는 큰소래울까지 한 바퀴 돌며 지신밟기를 이어간다. 달집태우기는 우리 고유의 민속신앙이자 함께 어울리는 놀이문화다. 그래서 옳고 그름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그냥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같이 어울리며 ‘하하호호’ 즐기면 된다. 소망기원제를 올릴 음식도 정성껏 준비했다. 상을 차린 후 마을 대표가 먼저 술을 따라 올리며 행사가 이뤄짐을 알린다. ‘계사년 2월 2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 동민일동은 정성들여 음식을 준비하고 하늘과 땅과 인간과 자연을 통할하고 지배하는 신명님께 제를 올리오니 ~ 생략 ~’ 모두 무릎을 꿇고 엄숙하게 유세차로 시작되는 독축(축문 낭독)을 듣는다. 연장자부터 차례로 고사상에 차려진 돼지머리에 성의껏 준비한 고삿돈을 꽂은 후 술을 올리고 절을 한다. 축문은 마을 공동체에서 제의를 행하며 신에게 전달할 자신들의 의지를 문자로 기술한 것이고, 소지는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기 위하여 흰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일이다. 예부터 신성성을 지닌 종이를 불사르며 기원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면서 축문을 태워 하늘높이 올라가면 무탈한 한해가 된다고 믿었다. 행사장인 느티나무 보호수(청주 제18호) 아래 공터는 행사를 격려하는 마을 어른들이 자리를 지킨다. 평화로운 작은 소래울 앞으로 기차가 달리고 뒤편 중부고속도로 위로는 석양이 멋지다. 마을 사람들이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도 달집을 두른 새끼에 꽂았다. 달집은 원래 달이 뜨는 순간 달맞이를 하며 태워야 한다. 해가 넘어가면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달집 앞으로 모여든다. 달집 둘레를 돌며 풍물놀이로 흥을 돋우다 달이 떠오르는 순간 “달불이야!”라고 외치면 주민 몇 명이서 달집에 불을 붙인다. 달집에 불이 붙어 불꽃이 하늘 높이 피어오르자 예서제서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들려온다. 잡귀잡신과 액운이 모두 물러가고 참가한 사람들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만큼 ‘타닥~탁~’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가 크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불구경과 싸움구경이라고 달집 주위에 모인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가 싱글벙글이다. 불길이 치솟는 달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늘에서 우리 고향의 달집태우기를 내려다보며 밝게 웃는 달님의 모습이 정겹다. ‘어절씨구~ 저절씨구~’. 저절로 흥이 나는데 장단이 뭐 그리 중요한가. 사라지는 불빛을 아쉬워하며 오랫동안 풍물놀이가 이어졌다. 고향에 오는 게 그냥 좋고, 고향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그냥 즐거우면 된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냥 여러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며 불앞에서 어깨춤을 춘다.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는 동안 모두의 마음이 하나였다. 모두가 달집의 불꽃이 꺼지는 걸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더 멋진 내년을 기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향 사람들 모두 건강하고 뜻하는 일 다 이루게 해달라는 소원을 보름달에게 빌었다.
교장의 하소연 “교육계획서 못 짜겠다” 요즘 초중고교 학교교육계획서 짜기가 너무 어려워 아우성이다. 초등은 부장교사 와 5,6학년 담임을 안 하려고 난리고 중학교는 담임을 안 하려고 부장교사를 선호한다. 부장을 하면 담임을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는 고3담임을 제외한 부장교사와 1,2학년 담임을 안 하려고 한다. 비담임을 선호한다. 고등학교는 교사 TO가 많아 담임과 비담임 숫자가 비슷하기 때문에 비담임을 선호한다. 요즘 학교장들의 하소연을 많이 듣는다. 이를 해소하려면 담임 수당과 부장교사 수당을 대폭 인상해야한다. 일반회사에서 과장, 부장 등 승진을 하려고 애쓰는 것은 보수 등 그만큼 따라오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는 책임과 업무가 많은 부서의 팀장 역할을 하는 부장교사 수당이 월 6~7만원이니 이것 안 받고 안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담임수당, 부장수당을 월 30만 원은 지급해야 그런대로 학교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교육정책하시는 분들의 검토를 부탁드린다. 교육이 잘돼야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다. 6.25 전쟁 후 폐허 속에서 이렇게 잘 살게 된 것도 교육의 힘이다. 역대 대통령 중 교육을 제대로 아신 분은 박정희 대통령뿐이셨다. 각종 행사에 교장선생님을 항상 상석으로 배치하라고 하셨던 분이다.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박문영 서울교육연수원 강사(전 서울개원중 교장) 전근 오면 무조건 고3 담임이라니 아끼는 제자이자 후배교사에게 전화가 왔다. “부천에는 전근 온 사람에게 고3 담임을 맡기는 문화가 있다는데요. 저에게도 그러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요. 저는 중학교에만 5년을 있어서 고등학교는 아직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도 잘 모르는데, 고3이라니요….” 나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만약 그러면 고3 담임을 하겠다고 해. 할 수 있어.”라고 말입니다. 네 시간쯤 지났을까 녀석에게서 카톡이 왔다. “…방금 교감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고3 담임하기로 했어요. 아까 그러셨죠? 일단 맡으라고 거절하지 말라고. 맞죠? ㅜㅜ 저 거절하지 않은 거 잘한 거 맞죠??…” 나는 답 글을 썼다. “샘 잘했어요. 힘내어요. 다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 대화를 나누면서 학교도서관 운동으로 이름난 이성희 선생님이 옛날에 쓴 글이 생각났다. 새 학기에 자기가 맡는 반에 문제아들이 많이 배정되게 해달라는 글이었다. 그 글을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나는 우리 반에 꾸러기들이 덜 오기를, 남들 모르게, 마음속으로 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온 일을, 기쁘고 밝게 소중하게 안아주려는 제자 선생님에게 존중하는 내 마음을 보낸다. 송승훈 경기 광동고 교사 경력 짧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담임은 많은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상담 등 매일 수행해야 할 작은 업무가 생긴다. 담임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모두들 알고 있지만, 담임을 맡은 교사에게 행정업무나 수업 시수 등 다른 업무 부담을 줄여주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젊은, 저경력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과중한 업무와 담임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생긴다. 학생들에 대한 파악과 이해에 있어 경력교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담임업무를 수행하는데 유리한 점이 많으나, 경력이 높아지면서 조금 더 편한 생활을 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담임이나 어려운 업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평등한 분담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능력과 무관하게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업무 부담이 커지는 것은 속상한 일이다. 많은 학생들이 젊은 교사는 자신들의 입장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무섭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생이 선생님에게 욕을 한다거나, 짜증을 부린다거나, 자기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경우들이 생겨난다. 또한 수업 시간에도 집중하지 않고 문제집을 풀거나, 잠을 자거나, 떠드는 학생들이 있고, 이러한 행동이 왜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을 보며 할 말이 없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렇게까지 교권이 무너진 상황이 안타깝고,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경력 2년차 중학교 새내기 교사
새 학기를 앞두고 전국에서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6475명이 계약 해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자료에 의하면 전체 계약해지자 6475명 중 기간제 근로자가 5537명(82.7%)이고 무기계약자도 1118명(1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635명(72%)이 본인 희망과 무관하게 해고당했고, 해고된 무기계약자의 61%(679명)도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해지 사유는 계약기간 만료가 2573명(39.7%)으로 가장 많았고, 희망퇴직 1756명(27.1%), 사업종료 1031명(15.9%), 학생정원 감소 715명(1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직종별로는 조리원이 1336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보조 673명, 초등돌봄강사 549명, 사서보조 536명, 전문상담원 4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계약해지율은 4.2%로 지역별로 강원(8.7%), 부산(8.2%), 충북(6.1%), 제주(5.4%), 대구(5.3%) 순으로 높았다. 반면 교육감이 학교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는 광주(0.5%), 전남(0.7%) 등은 상대적으로 계약해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단 학교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고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해결이 어렵고 심각하다. 근로자 개인적으로는 당장 먹고사는 생계와 직결된 생존권이기에 양보가 어렵고 고용주인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급여는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는 보수와 신분상의 불안과 불이익, 월 100만원정도의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직장생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비정규직,처우는커녕 학교의 '계약 만료나 해고'의 통보는 생계 줄을 끊은 것과 같은 고통이다. 한 학교비정규직은 “아파도 한번 쉬지 못하고 매년 계약만료일이 다가오면 직장을 잃을까 봐 불안하고 노심초사한 마음이 더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고 했고, "매년 계약만료라는 이유로 저항 한 번 못 해보고 이 학교, 저 학교로 옮겨 다녀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마다 새학기를 앞두고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받는 가장 큰 원인은 학생과 학급 수 감소, 정부와 교육청의 사업 변경, 그리고 예산 감소 등의 이유다. 사실 요즘 학생수의 감소속도는 매우 심각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도 몇 학급씩 감소하고 있다. 금년에도 2학급이나 줄었다. 이러한 학급감소는직접적으로 교육인력이나 예산감소를 동반하고 있다. 당장 정규직인 교사수를 비롯한비정규직인 조리종사원, 영어전문강사, 행정실무사, 돌봄강사 등은 학급수에 따른 배치인 만큼 감축이 불가피하다. 또한 교육 정책적으로 이루어지는 보조 인력 역시 정책이 바꾸어지면 해고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필요할 때만고용하고정책이 바뀌면 사라지는 것이 비정규직의 처지다. 따라서 선심성, 전시성 교육정책이 많을수록또다른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것이다. 교육행정 당국은 정규직 사용 원칙을 세워 국가 및 교육청의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학교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교육정책 하에서는 비정규직이 점점 늘어난다. 그래서 요즘 부쩍 늘어난 학교비정규직의 수를 보면 오히려 정규직의 수를 능가할 정도다. 학교비정규직의 증가는 교육의 효율성니나 변리함만큼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이들 불만과 파업으로 인해 매년 학교교육의 차질과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학교비정규직 문제는 교육정책의 안정성, 신중성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정치성이나 인기위주의 땜질식교육정책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 오히려 학교현장을 저해하여,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사실을인식해야 할 것이다.
“나무는 뿌리가 깊어야 하고 사람은 생각이 깊어야 합니다. 한글은 읽기를 잘하게 하고 한자는 생각을 잘하게 하죠.” 전광진(58․사진)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1392페이지에 달하는 백과사전 같은 ‘선생님 한자책’을 발간했다. 조선일보에 12년간 ‘생활한자’ 코너를 3300회 이상 연재하고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2007)’, ‘초등한자 창인교육(2013)’ 등 한자교육으로 이름을 알린 그가 이번에는 초등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한자지도서를 펴낸 것. 전 교수는 “한자어의 뜻을 설명할 때 말문이 막혀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라면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교탁에 펼쳐 두고 수시로 찾아보면서 능수능란하게 한자지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교대에서 한자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고, 중․고교 시절에도 한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교사들이 상당수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 책을 썼지요.” 한자의 부수, 필순 같은 자형(字形)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한자 책들과는 달리 ‘의미의 연관성’이나 ‘속뜻 훈음’과 같은 자의(字意) 중심의 풀이가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단순 뜻풀이가 아닌 어휘력과 학업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된 것이다. 예를 들어 영토(領土)의 의미는 ‘국제법에서 국가의 통치권이 미치는 구역’이지만 그 속뜻은 ‘다스리는(領) 땅(土)’을 뜻한다. 즉 단어의 ‘속뜻’을 파악해야 단어가 지니고 있는 깊은 뜻까지 생각이 파고들어가 이해력이 생기고 다시 사고력과 창의력이 발전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한자를 가르치다 보면 인성교육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두(二) 사람(人)’이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진 마음씨(仁)’가 필요하다거나, 용서할 서(恕)자에는 ‘마음(心)’을 ‘같이(如)’한다는 뜻이 담겼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의미가 자연스럽게 새겨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는 또 “선생님의 교수 역량은 읽기 지도가 아니라 독해 지도능력에 달려있다”며 “한자지식이 높으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광진의 속뜻풀이 한자교실=2009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한자교육’이 의무화되는 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본지는 조회나 창체 등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한자를 지도할 수 있는 팁을 담아 ‘전광진의 속뜻풀이 한자교실’을 다음 호부터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시․도교육청 3월 교원 정기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인천, 충남 등 인사비리로 감사원으로 부터 지적을 받은 시․도교육청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교육감 선거제도 변경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1일자로 단행된 시․도교육청 인사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은 광주. 유치원장, 초중등 교장, 장학관 등 83명을 인사하면서 정책기획관실 정책기획담당관에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이재남 교사를 발령했다. 이 자리는 주요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장학관급으로 평교사 출신을 발탁한 것부터 ‘측근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장휘국 교육감과 같은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고 지역 교육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2년 전 장 교육감은 박재성 당시 두암중 교사를 정책기획관으로 임명하면서 똑같은 논란을 겪은 바 있어 막무가내식 ‘불통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교육청 측은 이 같은 부담을 의식해 실시하지 않았던 공모과정을 거쳤지만 이미 ‘내정설’일 파다하게 퍼져 응모했던 후보자가 면접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청이 인사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김 모 과장을 정책기획담당관으로 표기했다가 나중에 수정해, 막판에 교육감이 이 담당관을 소위 ‘꼽았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해 광주교총 관계자는 “이 담당관은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강성으로 알려진 인물로 교육감이 박 기획관이 평교사로 학교로 돌아가면서 친정체제를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인사 논란은 경기도교육청에서도 불거져 나왔다. 김상곤 교육감이 단행한 1일자 전문직 정기인사에서 교육장과 주요보직에 특정 지역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는 것이다. 6명의 교육장급 인사를 하면서 전남대, 전주교대 등 호남지역 인사들은 기용된 반면 다른 지역 관계자들은 밀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부교육감, 기획조정실장, 계획예산담당관 등 행정요직과 교육장 및 기관장 등 교육요직도 특정지역이 장악하게 됐다. 경기도의 한 초등 교장은 “그동안 일반직에 대한 편중인사 논란이 제기돼 왔었는데 이번에 전문직까지 확대됐다”며 “사실상 3선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역 현장 교육계 분위기를 전했다. 현직 교육감들이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선거진용을 구축하면서 내년 6월로 예정된 교육감 선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박표진 광주부교육감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윤봉근 광주시의원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 전북에서도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과 신철환 전북대 교수,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 등이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현 교육감의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대전과 충북에서도 유력인사들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사문제와 교육자들의 정치적 행보에 우려를 전하며, 교육감 선출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할 교육감들이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2006년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당시 논의되다 말았던 제한적 주민직선제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정화 홍익사대부중고 교장(전 홍익대 사범대학장)은 “교육감은 창의적인 교육을 견인할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으로 초중등 교원의 사표가 돼야 할 인물이여야 한다”며 “유능한 교육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선거비용 문제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공영제 도입 등 전반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총은 9일 시․도교총회장단 회의와 이사회에서 교육감직선제 개선방안에 논의하고, 직선제 폐지공론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기연 경기 부천상인초 교장이 23일 제33대 경기도초등교장협의회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장은 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임기는 내달 1일부터 2년.
초등보전수당폐지 등 최악 개편안 국무회의 상정, 교총 반대로 무산 MB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열린22일, 교과부와 행안부는 교원수당체제개편안 상정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에서 지원되던 연구비 등 보전수당을 일부 시도가 지급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불거진 소위 ‘3월 수당 대란’을 막고, 담임수당 인상 등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작년 11월부터 행안부와 기재부 등을 상대로 협상을 벌여온 교과부는 지난 1월말 행안부에 ‘초등보전수당’ 및 ‘교직수당가산금’ 일부를 폐지하고, 담임수당(11→20만원) 및 보직수당(7→13만원)을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일률적 임금보전이 아닌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행안부 의견을 수용, 담임․보직교사 등 힘든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수당체제를 개편․지급키로 한 것이다. 지지부진하던 수당 협상이 이나마 진행된 것도 교총이 지난 1~2월에 걸쳐 ‘중학교 교원 연구비 등 미지급 사태’에 대한 긴급결의문을 채택하고, 행안부․국회를 방문하는 등 ‘수당 대란 막기’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이다.교총 일지 참조 협상은 재개됐으나 행안부․기재부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당초 교과부 제시안보다 후퇴해 담임․보직수당은 각각 6만원씩 인상하는 것으로 조정됐고, 초등 보전수당 및 원로수당 등 교직가산금 폐지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교총은 ‘절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유초중등교원 전체에 지급하던 보전수당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것도 모자라 실질적 인상효과도 없이 근로조건만 악화시킨 최악의 개편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표 참조 3월, 8개 시‧도 중학교 수당은? 교총,황우여 대표, 행안부, 시도교육감에 지급건의 안양옥 회장은 “중등도 초등과 동일하게 보전수당을 신설하는 것이 해법”이라면서 “행안부 공무원이 교원들의 임금을 마음대로 재단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반직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를 질타하는 한편 “담임수당 인상은 학교폭력 등으로 폭주하는 업무에 대한 보상과 담임기피현상을 막기 위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등 국가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담임 및 보직수당 인상과 보전수당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다. 결국 막판 협상은 결렬되고 개편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교총은 수당개편은 박근혜정부에서 원점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책지원국 하석진 국장은 “행안부는 교원의 수당체계가 복잡하다고 하지만 교원처럼특정직 공무원은 일반직도 대부분 8~14종의 수당이 존재한다”며 “경찰, 법관, 군인, 소방직 등의 수당개편도 함께 논의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표 참조 행안부는 2010년 공무원수당규정을 개편하면서 28종에 달하는 특수업무수당을 11종으로 축소‧개편했으며, 당시 교직수당 △현행유지 △보전수당 일부 삭제 등으로 정리한 바 있다. 심은석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장은 “경영자 입장에서 교원들이 안정적 조건으로 신학기를 맞을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로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안 회장은 “입으로는 ‘국가건설자’라고 하면서 신학기부터 교원 사기를 꺾고 있지 않냐”며 “박근혜정부는 교원지위향상특별법에 근거해 교원보수 우대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총은 27일 행안부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수당을 편성하지 않은 8개 시도교육감 등에 건의서를 전달, 서울 등 중학교 교원들에게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과부도 27일 해당 시도교육청 담당과장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어차피 새 정부에서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다”며 “16개 시도교육청이 행동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결정해 빨리 공문을 내려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수당을 지급하려면 서울은 추경을 400~500억 정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출발점’으로 교육을 꼽았다. 방식으로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창의교육을 강조했다. 25일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개인의 꿈을 이루고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일은 교육에서 시작된다”며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주춧돌로 삼아 국가가 발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학벌과 스펙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사회에서 개인의 꿈과 끼가 클 수 없고 희망도 자랄 수 없다”며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찾아내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이루어가고 그것으로 평가받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개인의 능력이 사장되고 창의성이 상실되는 천편일률적인 경쟁에만 매달려 있으면 우리의 미래도 얼어붙을 것이라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 “어릴 때부터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찾아내는 일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해 우리사회를 학벌위주에서 능력위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사로 볼 때, 앞으로 교육정책은 초등학생부터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한 ‘맞춤형 진로설계’를 지원하고,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부담 없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창의와 열정이 가득한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한 부분이 지나칠 경우 교육 본연의 역할을 훼손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교총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정부가 우리 교육이 가진 강점은 살려 ‘교육입국’의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힘찬 출발점으로 삼아주길 기대한다”며 “교원의 사기진작, 교권보호를 통해 침잔된 교직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는 제자사랑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책무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군 출신이 참모총장이나 국방부장관을 하고 판검사 출신이 대법원장,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을 하고, 외교관 출신이 외무부장관을 경제관료 출신이 경제부처장관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데, 전문직으로 불리는 교육부장관은 일선학교에서 학생을 직접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원출신이 아닌 교육부 일반직관료나 국회의원을 하던 정치가를 등용 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행정편의 인재 등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잘못은 사범계열의 공부를 하고 교원자격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보다 고시에 합격한 관료 아래 두려는 발상은 당연한 것인가? 행정고시를 하고 교육기관에서 교육행정 경험이 풍부하다고 해서 교육의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행정은 교원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수장이 되려면 교육행정을 잘 알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교육이 지시하고 감독하는 과정에서 학교현장의 실정을 잘 모르고 빚어지는 시행착오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라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지식위주, 실적위주에 치우치다보니 평가를 하여 서열을 정한다음에 예산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극히 행정편의 위주로 교육행정이 이뤄져 왔다고 본다. 외형으로는 우리나라 교육이 잘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올바른 인성을 기르지 못하여 학교폭력, 성폭력, 자살 등 부작용은 치유되지 못하고 있다. 교원들이 왜, 조기명퇴를 하려고 하는가? 내 자식처럼 사람됨을 가르치지 못하고 방관할 수밖에 없는 교실로 변하고 있는지 근본부터 성찰해야 한다. 시도 교육청이나 교육부에 행정 하는 사람보다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가슴에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교육전문직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교육을 바로 잡아 나가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으며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교조가 ‘환영’하고 김상곤 교육감이 ‘기대’한다? 교육행정 관료 출신으로 처음 교육부장관에 오른 서남수 내정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라고 있다. 풍부한 행정경험이 조직의 안정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애매한 교육철학에 대한 지적도 현장 교원들로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다양화정책’ 수직적 서열화 발언 ◆ ‘이해찬 세대’ 학력저하의 원죄적 책임=이 같은 우려의 가장 큰 배경은 그의 이력.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이듬해 문교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서 내정자는 1998년 국장급인 교육정책기획관에 올랐다.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갈 수 있다’는 무시험 전형 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정책과 교원정년 단축에 핵심역할을 한 것이다. 이른바 ‘이해찬 세대’로 불리는 고교생 학력저하와 교육황폐화에 책임이 있는 소위 ‘이해찬 5인방’ ‘교육5적’으로 불리던 이들 중의 1인이 서 내정자라는 것.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퇴임한 서 내정자는 홍익대와 경인교대에서 초빙교수와 석좌교수로 지내다 공교롭게도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취임한 2010년 다시 돌아왔다. 그 해 9월 서 내정자는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정책자문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8월까지 활동했다. 서 내정자는 이 당시 교육시민단체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월례포럼 토론자로 참여, 주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다. 2011년 8월 포럼에서 “현 정부(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정책’은 실제로 고교 수직적 다양화 즉 서열화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으며, 12월 포럼에서는 “시장주의 원칙을 무차별적으로 교육에 도입해 경쟁과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한 모순을 심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월성 교육 등 기본적인 틀에서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승계한 것으로 평가되는 박근혜정부 교육정책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박사논문과 ‘교육 10대과제’ 보고서에는 ◆ 학급별 평가·학교인권존중 등 전교조 주장과 유사=서 내정자의 이 같은 기조는 그의 연구결과물에도 나타나고 있다. 1995년 동국대 박사논문인 ‘한국의 교육과 국가와의 관계’는 대체적으로 가치중립적이라는 평가지만 전교조 활동을 언급한 부분에서는 “(1989년)전교조 파동에 대한 결말은 한국 교육에서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의 부정이 아니라…”고 밝혀 노동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전교조 운동을 왜곡해 표현했다. 또 한국교총이 줄기차게 요구해 제정된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도 전교조의 교육민주화 운동의 결과인 것처럼 언급해 사실관계를 잘못 적시했다. 또 최근 연구를 수행한 한국교육개발원의 ‘미래한국 교육 10대 과제’에도 진보성향의 견해가 일부 드러나 있다. 보고서에서 학생평가체제 개선을 주장하며 학급(교사)별 평가 도입을 강조했는데 이는 전교조의 일제고사 반대논리와 같다. 또 2010년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간의 단체교섭에도 들어있는 부분으로 2011년 곽 교육감이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무상교육 확대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기회의 실질적 평등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과 창의인성·핵심역량 중심 교육자료 개발을 주장하며 ‘교과서 검정제를 현저한 정도로 약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며 창의인성·핵심역량 중심의 교과서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화 해야 한다’고 밝힌 부분도 그동안의 전교조 측 주장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향후 초중등교육정책 방향을 제안하며 교육과정에서 ‘수업혁신과 참여의 학교문화 조성’, ‘학교를 인권존중과 민주주의 생활공간으로 만드는 일상적인 혁신 필요’, ‘유능한 교장이 임용될 수 있도록 현재의 교장승진제도 변화 필요’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한 초등 교감은 “박근혜정부는 교육정책의 큰 틀을 현 정부에서 승계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 아닌가”라며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정책을 소신 있게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병역회피 의혹까지…청문회 넘을까 ◆ 28일 청문회 병역회피·위장전입 논란될 듯=한편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28일 실시하고 3월 4일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5일전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증인신청 시간이 촉박한 점을 고려해 양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과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서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현역입대 고의 회피의혹과 고위관료 출신으로 경영 부실대학 심사를 받은 위덕대 총장으로 가게 된 배경, 위장전입 의혹 등이 문제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겸임교수 수당, 증여세 미납 등의 의혹과 박사학위 및 연구 논문, 각종 언론 기고문 등에서도 교육철학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서 내정자는 위덕대 총장 취임에 대해서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과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며, 위장전입 의혹의 경우 학군을 의식해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밖에 눈이 와 있었다. 제법 내린 듯 하여서 얼른 옷을입고 나갔다.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출근을 할 둘째를 위해서 눈을 말끔하게 치워주고 싶었다. 또 두 아이들의 공부방에 올 아이들이 눈이 있어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주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눈을 치우느라고 시간이 꽤 걸렸다. 눈이 약간 젖어있고, 잘 뭉쳐지는 눈이기에 마당 한편의 눈을 치우지 않고 그냥 놓아두었다. 손자손녀들이 나와서 눈사람을 만들면 딱 좋을 눈이어서 만지면서 놀도록 해주기 위해서였다. 아침 운동 시간쯤인 약 40분 정도 걸려서 눈을 치우고 입구의 비탈길에는 소금이라도 뿌려서 말끔하게 정리를 하였다. 아침을 먹고 기분 좋게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늘 SBS 방송의 전화 인터뷰가 예정이 되어 있었기에 혹시 이메일이 왔는가 확인을 하였지만, 메일은 들어와 있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운동이나 하고 오려고 나섰다. 시간을 많이 잡을 수가 없어서 좀 서둘러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약간 피곤하다. ‘잠시 쉬었다가 하자‘고 누워서 잠이 꼬박 들었던가보다 전화가 울리는 소리에 얼른 일어나서 전화를 받으니 어제 이메일로 연락을 주었던 뉴질랜드에 사는 제자의 전화이었다. 내가 학급 담임만을 27년을 하였는데, 그 중에서 2년 겹치기를 한 것이 4번이었던가 하니 어쨌든 매년 50명씩으로 잡아도 1,000명이 넘는 아이들과 함께 했던 것 같은데, 그 많은 제자들 중에서 아직도 기억하고 찾아주는 제자들이 가끔은 있으니, 이것이 교직에 종사한 사람의 가장 큰 보람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광자. 1975년 보성남초등학교에서 5학년 2반 담임을 하였을 때 담임을 하였던 아이이다. 아니 이제는 50쯤이 된 중년여성이 되었겠지. “선생님 이광자예요. 너무 반가워요.” 이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정말 이웃집 아니 바로 곁에서 이야기하듯 선명한 전화 통화가 반갑고, 거의 40년이 지난 세월이 거꾸로 돌아가 전남 보성읍 보성남초등학교로 재빨리 나의 머릿속은 바뀌고 있었다. 1975년 내가 보성남 초등학교에 간지 3년째에 나는 5학년을 맡았었다. 바로 전해에 맡았던 아이들은 4학년 때 12월 5일에 발령이 나서 그대로 데리고 올라가 5, 6학년을 담임해서 졸업까지 시킨 다음 해였다. 보성남초는 나의 일생에 42년 교직 경력 중에서 가장 화려한 활동을 하였던 곳이었다. [학교공원화 사업]이라는 것이 시작 되어서 전국에서 가장 시범적인 학교 10곳 중의하나가 될 만큼 학교를 아름답게 꾸며서 휴일이면 구경꾼들이 거의 학생들만큼이나 모여들 정도이었으니 참 보람이 있었다. 이 학교 공원화 사업을 주도한 것은 교장 선생님과 손 재주꾼 박성남 선생님, 그리고 나무와 꽃가꾸기에 자신이 있던 나의 힘을 합친 작품이었다. 교장선생님의 명이 떨어지면 박선생님은 콘크리트로 조형물을 만들고, 나는 나무와 꽃을 배치하여 심고 화단의 조경을 맡아 하였었다. 주말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몰려와서 필름 한통을 몽땅 찍었노라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던 그 학교에서 한창 작업을 하면서 맡았던 아이들이었다. 사실은 그래서 다른 반보다 작업도 좀 더 많이 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남에게 맡길 수 없으니 우리 반 아이들이 동원 되곤 하였기 때문이었다. 통화를 시작하여서 보성남교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동안 이런 즐거운 추억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약 20여분이나 통화를 하였다. 뉴질랜드에서 유학생들의 하숙을 치는 모양인데, 자주 한국에 오면 서점에서 책을 읽다가 시간을 다보내곤 한다는 얘기에 나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무척 행복하였다. 더구나 담임을 하던 시절에 내가 쓴 동화를 들려주었던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땅벌] 이야기를 할 때에는 40여년의 세월이 완전히 되감겨 버리는 것 같았다. 내가 사는 곳을 묻는 말에 대답을 하다 보니, 이곳이 이모 댁이 있어서 자주 들었던 마을이라서 그 무렵의 동네모습을 이야기하곤 하였다. 33년 전에 내가 바로 이 집터에 발을 들여 놓았었는데, 아마 그 무렵이었을 것이다. 재개발이 되기 전의 문화촌 아파트를 기억하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40여 년 전의 이야기를 하는데 함께 다녔던 것처럼 같은 지역에 연고가 있어서 함께 나눌 이야기가 있고, 그 오랜 옛날의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같이 있는 것처럼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니, 나는 잠시나마 75년으로 돌아가서 지난날의 풍경 속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꽃가꾸기를 잘 하였던 것도 기억하고 있어서, “이곳 뉴질랜드에 오셔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 꽃들이 피어나거든요.”하면서 꽃을 보면 나의 꽃가꾸던 모습을 생각하곤 하였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잊지 않고 기억하여준 제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이 되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42년 교직을 정년퇴임 하면서 한 말 중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던진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상처 받고 잊지 못해 할 아이들이 이제는 더 생기지 않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고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많은 아이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을 나도 모르게 했을 것인데 모두들 용서하여 달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1975년 학교 일에 매달려서 가끔은 수업 시간에 호출이 되어서 자습을 시켜두고 나가기도 하였고, 수업을 하다가 함께 나가서 작업을 시키기도 하였던 날들이었는데, 얼마나 원망을 할 일들이 많았을 것인데 그래도 즐거운 추억만을 가지고 연락을 해준 제자 이광자 여사 덕분에 오늘 하루는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였다. 멀리 지구 반대쪽 타국에서 전화를 해준 이광자여사의 건강과 행복을 빌며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에서 행복에 겨운 이야기를 적어본다.
딜라모 페렌제(Dilamo Ferenje)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Addis Ababa City) 교육감 등 교육 관계자 17명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 초등교육 연수단이 19일 한국교총을 방문, 간담회를 가졌다. 백복순 한국교총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을 했던 고마운 우방”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아디스아바바시 초등교육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의 교육현실을 비교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해 교원의 지위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함께 도출해내자”며 양국 교원단체 간 협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페렌제 교육감은 “지난달 한양대에서 안양옥 회장이 강연한 ‘국가건설자로서의 교사’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교원단체 등 시민사회의 역할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교원단체가 교육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연수단은 한국교총 현황과 주요 교원정책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특히 교원단체의 교권보호 활동과 정책 입안 활동, 교과부와 교원단체의 교섭·협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회비납부 방식 등 교원단체 재정확보 방안, 1980년 당시 교직수당 신설 과정, 교원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질의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실시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카카 초등학교 건립사업’의 일환으로 한양대 글로벌교육협력연구소에 위탁한 초청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추진됐다. 연수단은 다음달 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기초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학교관리 실무, 교육정책 수립 등에 대한 연수를 받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유아교육체제는 만 3~5세를 담당하는 유치원과 만 0~5세를 담당하는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돼 있다. 유치원은 교과부가 주관부처로 교과부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반면에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각 시·도청, 시·군·구청으로 이어지는 지자체 관리체계를 갖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초등학교 취학 전의 유아들에게 교육과 돌봄의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주관하는 정부부처가 교과부와 복지부로 이원화됨으로써 많은 문제들을 초래해왔다. 정부 내의 주관부처가 다르기 때문에 관련 법률, 교사자격, 교육과정 관련 규정, 정책 입안 기준 등 모든 것이 달라진다. 이에 따른 부처 간의 중복투자, 행정마찰, 서비스의 질적 차이, 원아경쟁, 기관 선택 혼란 등의 문제는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특히, 이원화된 관리체계는 공·사교육비, 보육료 등에 대한 통계 파악이나 중복 사업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어렵게 해 재정누수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재정 투자를 하는데 방해가 돼 왔다. 뿐만 아니라 질 높은 교육 및 보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일원화된 규준을 마련하고 질 관리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부터 지속돼 왔으나 부처간 알력, 이해관계자들의 대립, 학제와 법적 문제 등에 의해 해결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금년부터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이 시행됨으로 인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과정이 일원화되고, 예산 또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일원화되면서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새 정부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교과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해 유아학교로 전환하고 교과부를 관리부처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 계획 및 유아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는 교과부가 새 정부에서는 유아교육과 보육을 총괄해 추진하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뚜렷하게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1980년대 후반 이래로 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의 세계적인 추세는 교육중심 통합이었다. 스웨덴, 영국, 노르웨이, 뉴질랜드, 호주 등의 OECD 국가들이 교육중심 통합을 선택한 이유는 교육 쪽이 보다 잘 교육받은 인력과 교육과정, 명료한 교육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고 모든 연령에 있어 교육의 강화가 시대적 추세라는 점이다. 즉, 유아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교육이 좀 더 잘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의 우리나라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질 높은 교육 서비스 제공의 관건이 되는 우수한 교원 양성과 임용은 복지부가 아니라 교과부의 고유 업무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연령에 따라 교육과 보육의 이원화 체제를 유지하는 프랑스와 독일 같은 국가들조차도 3~5세 유아는 교육부처 소관으로 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1년 정부 관계자와 어린이집·유치원 원장, 학부모 등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2%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행정부처로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어느 부처로 통합하느냐에 대해서는 교과부가 62.5%로 가장 많았고 11.4%는 보건복지부, 26.1%는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제3의 부처라고 응답하였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유아교육과 보육의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 부처가 서로 간에 힘겨루기를 할 것이 아니라 합심해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정부의 도리”라고도 했다. 0~5세 유아교육과 보육의 국가책임제 공약을 제시한 새 정부에서는 부서 이기주의에 따른 갈등이 해소되고 유아 중심의 정책이 제대로 구현돼야 할 것이다.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질 높은 교육과 보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 부처에 의한 관리체계의 일원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교육 현장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말이 “스승은 없고, 선생님만 있으며, 제자는 없고 학생만 있다.”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한 스승이 없고, 진정한 제자도 없는 교육 현장, 그곳에는 선생이라는 오직 월급쟁이가 있을 뿐이고, 스승에게 존경을 바치는 제자가 아닌 수업을 들어주어야 하는 학생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졸업식장에서 엉엉 우는 아이들이 그리도 흔하고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졸업식 날이면 졸업생은 싱글벙글하고 섭섭해 하기는커녕 어서 학교를 벗어나는 것이 즐겁고 시원해 하는 모습들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교육현장이 이렇게 황폐화 되었다든가, 정이 없는 시장바닥이 되었다는 말들을 하지만, 과연 그 까닭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성찰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작은 아들의 둘째인 손녀의 유치원 졸업식에를 가보았습니다. 참 또릿또릿하고 정이 많은 아이이어서 원장님이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을 듣고 집에서와 같이 잘 어울리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졸업식이 진행 되는 동안 내내 활짝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기도 하는 아이가 대견해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담임선생님들의 송별인사가 진행되면서 식장의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린 제자들과의 헤어짐이 섭섭하여서 글을 낭독하다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변하였고, 목이 메어서 제대로 읽어 내리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졸업생 석에서는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고 마침내는 아이들이 모두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들의 울음을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휴지를 들고 다가서기도 하고 손수건으로 눈물과 얼굴을 닦아주면서 달래주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손녀가 가장 슬피 울어대는 바람에 엄마가 달려가서 달래고, 부둥켜안고 얼굴과 눈물을 닦아주었으나 그치지를 못한다. 할머니가 다가서고, 할아버지인 나도, 그리고 친오빠와 사촌 오빠가 등을 토닥이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면서 달래었으나 얼른 그치지를 않아서 한 동안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엄마가 안고 가서 옷을 갈아입혀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마치 여왕벌을 에워싸듯 온 가족이 모여들어서 달래고 얼러서야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서럽고 슬퍼하는 모습은 우리 교육 현장에서는 참으로 보기 어려운 진풍경이 되어버렸지만, 오늘 이곳 홍제동 예그린 유치원의 졸업식장은 한마디로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별로 울지 않는 것 같았으나, 36명 졸업생중 20여명이나 되는 여자아이들은 안 우는 아이가 없었으니 그만큼 이 유치원이 정이 들었고 선생님과의 생활이 즐거웠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초, 중, 고등학교에서 졸업식과 학년말 방학식이 있었습니다. 이제 1년 동안 함께 생활하던 아이들과 선생님이 헤어져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야 하고 새로운 선생님과 새학년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생활을 뒤돌아보면서 새로운 학년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학년말 방학을 하면서 혹시 선생님의 반 아이들 중에서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어서 우는 아이가 몇 명이나 있었는지 한번 생각하여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지난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정을 주고 아이들과 생활을 선생이 아닌 스승으로서 살았었는지를 뒤를 돌아보십시오. 혹시 내가 1년 동안 맡았던 아이들에게 지난 1년 동안 선생님과 함께 하는 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무엇이었으며, 가장 기분 나쁘게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선생님이 내게 한 가장 섭섭했던 일은 무엇인지 이런 앙케이드 같은 것을 해보았는지요? 선생님도 인간이기 때문에 분명 잘못을 저지르고, 의미 없이 내던진 말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기 마련입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아이의 입장에서, 그 아이의 심정이 되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여지고, 아무리 삭막하여서 스승도 제자도 없는 시대라지만, 내 마음의 진심을 다한 제자 사랑은 반드시 제자들이 가슴에 사랑을 심어주고, 존경심을 담아 줄 수 있으며, 스승으로 제자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57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필자는 6학년 담임선생님의 제자 사랑을 가슴에 담아서 2002년에는 [TV동화 ; 행복한 세상]에 소개해드리기도 하였고, 2010년 갑자기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가끔이지만 연락을 주고받았었습니다. 교장 승임을 할 때 “가르치심을 내려 주십시오.“ 하였더니 은사님의 스승님에게서 받으셨다는 교장으로서 해야 할일을 보내주셔서 늘 좌우명으로 삼고 열심히 노력하였고, 나의 제자가 곧 교장 강습을 받게 된다기에 전해주려고 합니다. 어쩜 4대째 내려오는 가르치심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에 교훈을 심어주고, 좌우명을 새겨주신다면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진심으로 따르는 제자가 생길 것이며,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받은 제자에게서 스승으로서의 존경을 받는 진정한 스승으로 우뚝 서시게 될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생활을 마치면서 헤어지기 싫어서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도록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진심을 실어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그런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219차 전남여수 금오도 기행안내 【전남 여수: 아름다운 다도해 금오도 비렁길 】 1. 답사 장소: 전남 여수 금오도 ●금오도 비렁길: 총 18.5㎞는 해안가 기암절벽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매년 전국에서 30여만 명이 찾고 있다. 남해안의 비경과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의 ‘우리 마을 녹색길 BEST 10’에 선정됐다. 시간을 조정하여 탄력적으로 비렁길 탐방, 나머지 구간은 버스 탐방 예정. ●우학항,고인돌군,여천마을 조개더미,용머리,송고 당제,초분,매봉산, 망산봉수대,송광사터,안도대교,안도해수욕장 등 2. 답사일자: 2013년 3월 3일(일요일) 3. 출발 장소 (교통편: 서진항공여행사) 06:00 창원시청-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 06:20 마산종합운동장 내 정문 기념탑 4.참가비:60,000원(초등학생:55,000원)[교통비30,000원,금오도(신기항-여천항)10,000원, 금오도 교통비10,000원, 중식(백반)7,000원, 자료 등 기타 3,000원] 5. 인솔자 연락처: ☎ 010-9457-0033. 6. 접수처: 농협(단위농협)821119-52-037075 [예금주:(엣그늘) 심재근] 7. 여행 일정 09:10 여수 돌산도 신기항 출항/ 09:50 금오도 여천항 도착 10:00 버스로 이동 후 비렁길 1차 탐방/ 12:00 점심-남면 명가 식당- 남도백반 13:00 버스로 이동 후 비렁길 2차 탐방 15:00 금오도, 안도 자유(버스) 탐방 16:20 금오도 여천항 출발/ 16:50 여수 오동도 신기항 도착 17:00 여수 오동도 신기항 출항 20:00 마산종합운동장 예정 8. 공지사항 ①한려수도 봄이 오는 길목 여수 금오도는 조선왕실에서 사슴을 길렀던 곳으로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아주 편한 트레킹화를 신고 오십시오. ②선박출항 시각으로 인해 출발 시간을 꼭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옛 그 늘 문 화 유 산 답 사 회 [http://www.dolmenkr.com] [e-mail:dolmenkr@daum.net] [금오도 비렁길 안내] 1코스 | 5.0km(2시간소요) 함구미 → 미역날바위 → 송광사절터 → 선선대 → 두포 2코스 | 3.5km(1시간소요) 두포 → 굴등전망대 → 촛대바위 → 직포 3코스 | 3.5km(1시간소요) 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4코스 | 3.2km(1시간소요) 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 → 심포 5코스 | 3.3km(1시간소요) 심포 → 막개심포 → 장지 종주코스 | 18.5km(6시간소요) 함구미 → 두포 → 직포 → 학동 → 심포 → 장지 안단구가 층층이 겹쳐지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절벽아래 떠다니는 작은 배 한 척이 한가로워 보인다. 푸른 바다와 쏟아지는 햇빛이 강렬하게 느껴진다. 길옆 바위에 붙어있는 콩란들이 앙증맞게 통통하게 솟아있다. 이 모든 아름다운 광경은 금오도 생태탐방로 '비렁길'에서 볼 수 있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다. 아슬아슬한 벼랑을 따라 개설된 이 탐방로는 공사가 준공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금오도
손병희 선생의 정신이 이 시대에 필요함을 주장한 ‘긴급명령, 국부 손병희를 살려내라’가 지난 연말 출간되어 민주공화국가, 자주독립국가 대한민국 건설에 일평생을 바친 의암 손병희 선생과 그와 함께한 선열들의 국가경영 철학을 가르쳐 준다. 동학 교주, 천도교 교주, 3.1 독립선언 민족대표였던 의암 손병희. 서자로써 일찍이 동학에 입문하여 양반과 상민의 평등을 외치고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의 교리를 수립하였다. 37세의 나이에 동학의 제3대 교주가 되고 1907년에는 외국에서 귀국하여 동학을 천도교라 개칭한다. 온 국민이 호응할 수 있도록 대중화하고, 기독교와 불교를 포함한 종교를 초월하여 일원화하고, 폭력으로 실패한 동학 혁명을 거울삼아 비폭력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삼일운동을 주도했다.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간부들에게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오”라고 다짐했듯 손병희 선생은 늘 혁명가로, 사상가로, 민족지도자로 한국근대사의 큰 줄기를 이루며 앞장서 걸었다. 손병희 선생의 유허지가 충북 청원군 북이면에 있다. 선생은 1861년 북이면 금암리에서 태어났다. 청주에서 충주 방면으로 36번 국도를 달리다가 내수읍을 지나 현암사거리에서 표지판을 따라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철길을 건너면 사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왼쪽 길로 2㎞ 거리에 유허지가 있다. 유허지에는 생가,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유허비, 영당, 동상, 유물전시관(의암기념관), 팔각정자 등이 있다. 생가(충북기념물 제30호)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초가집으로 태어나 22세에 동학에 입교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의암영당은 영정을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1994년 건립했는데 외삼문, 내삼문, 동˙서재로 이루어졌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유품을 전시하기 위하여 세운 유물전시관의 제1실은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33인 중 5인의 민족대표를 배출한 청원군 지역의 항일운동과 인물에 대한 자료, 2실은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과 훈장 등 천도교중앙본부에서 기증한 100여점의 유물, 3실은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3대 광천의 하나로 세종대왕은 60일 동안 머물며 눈병을, 세조는 심한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초정약수가 가까운 곳에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대한민국을 치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5일부터 봄 개편을 단행한다. EBS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봄 개편 설명회를 갖고 “사회 갈등 해소와 청소년 상처 치유 등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BS가 준비한 ‘대한민국 치유 프로젝트’에는 특히 학교폭력, 자살 등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거 포함됐다. ‘학교 개선 프로젝트’는 한 학급을 선정해 갈등 당사자인 학생과 교사,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부모가 극한체험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리얼리티 형식으로 다룬다. EBS FM에는 생방송 라디오 청소년 고민상담 방송인 ‘경청’을 신설한다. 가수 바다, 심리학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연재 중인 웹툰 작가 이종범,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 대구 학교폭력 사건 피해학생 아버지인 전직 고교 윤리교사 권구익 씨 등 다양한 분야의 ‘경청지기’ 10명을 배치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외로움을 치유하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학교폭력, 자살, 언어문화 개선을 다룬 ‘EBS 청소년 특별기획’ 시리즈,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12시간동안 집중 조명하는 특별기획 ‘생명’, 가출 청소년의 가정 복귀 과정을 다룬 ‘컴백홈’도 방송된다. 또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 이어 ‘교실이 달라졌어요’를 편성해 학교 변화를 위한 매뉴얼 개발·적용 과정을 보여줘 학생과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 만들기도 시도한다. 학교공동체 회복 뿐 아니라 사회와 가족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 용서’는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사회 저명인사를 포함한 갈등 당사자들이 극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공동의 규칙을 만들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달라졌어요’ 시리즈에서는 가족 공동체 회복을 부부, 부모, 고부의 변화를 다룰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유지해온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서 사회성과 배려를 체득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리와 보미’, 초등생이 미취학 동생을 돌보는 과정을 다룬 ‘동생이랑 나랑’ 등을 통해 인성교육에 방점을 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신용섭 EBS 사장은 “지상파를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도록 케이블, IPTV, 유튜브, 포털 등 모든 플랫폼에 EBS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사장은 “‘뽀로로’와 ‘로보캅 폴리’, ‘꼬마버스 타요’와 같은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며 “유통사로서 외국 방송사와 협력해 교육 콘텐츠 한류 시대를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요즘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리얼리티 측면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정글의 법칙’은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김병만과 일행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를 받아 왔다. 맨손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일행들의 모습이 웃음기뿐 아니라 가슴조리는 진한 감동을 안겨 큰 사랑을 받았다. 아마존 밀림의 막강한 자연환경이 생존에 있어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으며 오지 탐험에 나선 일행의 고생담이 극명했기에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응원은 배가 됐다. 이에 '정글의 법칙'은 2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등 여타 시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요한 건 이 같은 환경에 처한 김병만과 일행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시청자가 의심의 눈초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지의 문제다. ‘정글의 법칙’ 시즌 사상 가장 험난한 오지 여행기를 써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조작에 대한 의구심은 방송의 생명인 진정성에 타격을 준 것이다. 사실 방송에 대한 진정성 논란은 단지 이번 뿐만은 아니다. 지난번 SBS의 인기 프로인 ‘짝’ 역시도 작가의 의도에 의해 만들어지다 보니 출연자의 뜻과 달라 문제가 된바 있다. 문제는 방송의 오락성과 과도한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진정성이 결여된 과장된 리얼리티다. 이는 분명 방송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리얼 방송의 근본 뼈대는 진정성에 있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하는소설이나 드라마와는 다르다. 진짜를 보여주어야 하는 내용을 가공없이 보여줘여 감동을 줄 수 있다. 다시 말해서리얼은 있는 그대로의 순수성이 있어야 그 진가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있는것이다. 따라서작가에 의한 가공이나 조작이 아니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시청자의 인기를 더하고 있는 예능프로인 '런닝맨'이나 '1박2일'도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작가의 의도대로 촬영되고 재편집하여 시청자의 눈을 속이지는 않을 까. 이런 생각을 하면 웃음이 아니라 오히려 역겹고, 오삭하다는생각마져 든다. 우리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이보는 EBS의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나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도 마찬가지다. 방송내용의전후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확연히 달라지고 변화할 수가 있을까, 할 정도다. 한마디로 방송에 대한의구심을 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방송의 영향은 무엇보다 크다. 한번 잘못 방송된 내용은그 파장이우리 교육은 물론 모든 교사를 오해로 몰고갈 수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거다.교육은 단지 학부모나 학생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관심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방송의 시청률이나 내용의 흥미도에만 초점을 두다보니 학교현실을의도적으로 너무 왜곡하지는 않았나하는 걱정이다. 방송에 비친 일부사례 교사들의 태도나 행동이모든 교사들의 평가 잣대로 비쳐지지 않을까.하는 염려다.이미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는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이런 행동들을 거르지 않고 방송하는 것을 보면 정말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방송의 특성상 흥미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는 어쩔수 없다지만 교육만은그렇게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검증되지 않은 멘토의 단 몇 마디에 아동의 인성과 교사의 행동이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와 실제로 방송 내용처럼 아동이나 교사의 행동이 수정되고교육되어진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교육의 문제에 왜 그렇게 고민했어야 했나. 인간의 행동수정은 강화와 반전을 거듭하여 서서히 변하는 것이 교육의 원리다. 만일 방송처럼 모든 문제행동이 그렇게 쉽게 교정되어진다면 지금까지 교육은 더 이상 설자리가 없고,교육이론이나 원리도 바뀌어야한다. 또한 이들을 지도한 멘토들의새로운 교육학자로 평가받아야 한다. 보다 상세히 검증된 진실한 보도가 필요한 것이다. 즉, 검증된 멘토, 교육이론, 몇 회, 몇 개월의 지도가 이루졌다는 등 과정의 설명이 없는 것도 문제다. 모두가 성공으로 이끌기 보다는 실패의 과정도 방영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인성이나 행동의 변화는 방송에서처럼 단기간에 그렇게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행동이 쉽게 개선되는 방송내용을 보면 참으로 신통하다는 생각이다. 너무나 쉽게 변화된 행동으로 인해 교육에 대한 진실성보다는 오해나 왜곡을염려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자들이 지도하고 경험한바그렇게 되길 바라지만인간의 인성은 그렇지 않은 것이 허다하다는 점이다. 정말 교육만은 진실해야 하며, 교육만은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교육방송 프로그램은 교육 전문작가들이 교육이론이나 원리를 근거허여 신중히 제작하여야 한다. 단지 오락성이나 흥미를위한 비교육적인내용이라면 우리 교육의 왜곡은 물론 부정적인 인식으로 교육발전을 저해한다. 그리고 잘못된 교육은 언잰가는 그 진실성이 들어난다는 점을인식해야 할 것이다.
10년 동결 담임‧보직수당 인상 담임 18만5천, 보직 13만원으로 ‘3월 수당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교과부와 행안부가 18일 초․중등교원 수당개편안에 극적 합의, 2월 안에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에서 3월 ‘중학교 교원 연구비 등 미지급 사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고 긴급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지난 11월부터 ‘수당 대란 막기’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현재 행안부 협의를 마치고 기재부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어 2월 중 국무회의 상정이 가능해 수당 미지급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와 같은 지급이 아닌 담임․보직교사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에게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도록 업무 특성을 고려해 수당체제를 개편․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무상교육이 예고된 고교에도 내년이면 닥칠 문제”라면서 “이번 수당규정 개정을 통해 보전수당, 교직수당가산금 등으로 지급되던 유초중등교원의 수당체제를 현실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교과부와 행안부에 따르면, 우선 담임수당이 현재 11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7만5000원 인상되며, 보직수당은 7만원에서 13만원으로 6만원 오른다. 업무특성상 담임 및 보직을 맡을 수 없는 교장․교감 및 비교과교사, 수석교사 등에 대해서는 현재 초등교원 보전수당을 존치, 교장 7만5000원, 교감 6만5000원, 비교과교사 등은 6만원이 지급된다. 교과부는 복수담임 등 학교장 자율아래 최대한 많은 교원들이 담임을 맡도록 권장, 수당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교원을 최대한 줄인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담임과 보직을 동시에 맡고 있는 교원의 업무가중 불만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담임 및 보직 기피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시도‧학교 급에 따라 수당이 달리 지급되는 초유의 사태를 막아 다행이지만 당초 기대에 못 미쳐 아쉽다”고 논평했다. 교장(감) 자격 취득 시 기산호봉 상향조정 등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총은 “인수위 등에 제안한 것처럼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봉 국공립중학교장회장은 “교총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며 “경영자 입장에서 교원들이 안정적 조건으로 신학기를 맞을 수 있게 됐다”고 교총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