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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에서는 일정 비율 범위 내에서 근속 기간에 제한 없이 교원의 전보 유예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학교장에게 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꼭 필요한 자원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여 교장의 학교경영에 자율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것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도 전입교원의 10%정도를 우선내신으로 확보할 수 있고, 전보대상자 중에서 일정비율을 유예시킬 수 있다. 물론 유예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긴 하다. 그래도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최대 2년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정년이 임박한 경우는 비율에 관계없이 유예시킬 수 있다. 이렇게 볼때 교육부의 계획은 단지 근속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것만 기존의 경우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서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된다고는 볼 수 없다. 실질적인 권한이양이 필요하다. 현재의 교장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이런제도의 확대시행이 아닐 것이다.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을 교육부에서 직접관장하는 국가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선학교의 자율성이 많지 않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다양화 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해 주어야 한다. 재량활동과 교과활동 등에서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수업일수나 수업시수도 최대, 최소만을 규정하고 나머지는 학교장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실질적인 인사권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교육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교사를 배정받아서 운영하는 것보다 교장이 원하는 교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만일 학교경영에 걸림돌이 되거나 문제가 있는 교원에 대한 부정기적 인사권도 완전하게 부여해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꼭 따라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교장에게 권한을 이양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한만 부여하게 되면 도리어 그것이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한을 부여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경영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운영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번의 조치가 학교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여 단위학교가 학교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전폭적인 권한이양과 지원이 필요하다 하겠다.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 (아름다움에 대한 잘못된 생각의 발로가 아닌지요?) 서양의 발렌타인 데이에 맞서, 중고 여학생들의 생각과 모 제과의 상술이 합쳐져 '고백하는 날, 사랑을 전하는 날, 우정을 나누는 날'로 만들었다고 하네요.(우리 학생들의 토종 정신과 발전 정신은 대단합니다. 업체의 상술도 하나의 전략으로 보아야 하겠죠?) 그러나 학교에서는 쓰레기 풍년이 났네요. 먹고 난 후의 뒷처리가 안 되어 복도와 계단에 떨어진 쓰레기를 모아 담으니 쓰레기통이 철철 넘치네요.(이 빼빼로 데이를 교육적으로 지도하고 그 뒷처리까지 기본생활 습관 지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어떨까요?)
단양지역은 겨울이 일찍 찾아온다. 11일 오전에 벽지학교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방한복 35벌을 들고 찾아온 봉사회가 있어 훈훈한 인정이 늦가을의 한기를 녹여주었다. 매포 적십자 봉사회장, 부회장, 총무 등 3명은 벽지학교인 대가초등학교를 찾아와 일일이 방한복을 입혀주었다. 옷만 들고 오기가 미안하다며 전교생이 먹을 수 있는 음료수와 과자도 사와서 어린이들은 싱글벙글 좋아했다. 지난해도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방한복을 지원해준바 있고 회원의 회비로 운영하면서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반찬을 해주고 청소와 빨래도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
11월 11일 아침 등굣길. 학교로 등교를 하는 아이들의 양손에는 온통 빼빼로가 쥐어져 있었다. 아마도 10명중 5명 꼴은 될 것 같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줄 빼빼로를 전날에 챙겨 가지고 오는 듯 했다. 그리고 학교 앞 마트에는 미리 준비를 못한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하였다. 빼빼로의 종류와 모양도 가지가지였다. 어떤 아이는 빼빼로가 너무 길어 가방에 끼워서 가지고 오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는 바구니에 빼빼로를 종류별로 수북하게 담아 가지고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빼빼로 데이는 고3 아이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교실 문을 열자 아이들은 수업 준비도 하지 않고 책상 위에 누군가로부터 받은 빼빼로를 꺼내놓고 시식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떤 아이의 책상 옆에는 남자 친구로부터 받은 듯 빼빼로로 장식한 큰 바구니가 놓여 있기도 하였다. 몇 명의 아이들은 그것이 부러운 듯 그 바구니를 주시하였다. 도저히 수업이 되지 않아 잠시동안 아이들의 행동을 주시하였다. 은연중 들리는 대화 중 귀를 자극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누군가로부터 빼빼로를 몇 개 받았는가가 화제였다. 거기에 따라 아이들의 인기가 결정이 나는 듯 했다.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난 뒤,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마다 빼빼로를 받은 수와 양이 천차만별이었다. 몇 명의 아이들 책상 위에는 빼빼로가 가득 놓여져 있는 반면, 어떤 아이의 책상 위에는 단 하나의 빼빼로가 놓여있지 않았다. 모두가 즐거워해야 할 날에 어느 한쪽에서 소외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는 뜻으로 11월 11일에 국산 과자 ‘빼빼로’를 주고받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이날 빼빼로를 꽃다발 모양으로 꾸며 선물하면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식사 대신 빼빼로를 먹으며 롱다리가 되라는 말을 전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순수한 의미에서 만들어 놓은 빼빼로 데이가 언제부턴가 이것을 이용한 어른들의 상술로 아이들의 마음이 멍들어 간다는 사실에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든다. 하물며 이제 우리 어른들까지도 아이들의 축제에 휩쓸려 간다는 것이다. 11월 11일 오늘이 ‘농업인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수업 농산물로 갈수록 힘든 우리나라 농촌 현실을 고려해 보건대 진정 우리가 챙겨야 할 날이 빼빼로 데이로 인해 잊혀져 간다는 것이 서글프기만 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 청소년들에게 빼빼로 데이를 운운하기 전에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전국 교육위원협의회와 의장 협의회, 교총, 전교조, 한교조는 11일 서울 올림피아 호텔 컨벤션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참여정부의 교육말살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2개 이상 시ㆍ군ㆍ구를 관할하는 6개 통합교육청의 명칭을 관할 구역 모두를 포함하도록 바꾸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지자체가 통합 교육청 등의 명칭을 주민 합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시도 조례에 위임할 방침이다. 명칭 변경을 요청한 교육청은 경기도동두천교육청→경기도동두천양주교육청, 경기도남양주교육청→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청, 경기도군포교육청→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경기도광주교육청→경기도광주하남교육청, 강원도속초교육청→강원도속초양양교육청, 충청북도괴산교육청→충청북도괴산증평교육청 등이다.
여야는 11일 전교조가 정부의 교원평가제 시범 실시에 반발해 12일부터 강행하려던 연가투쟁을 유보한 것과 관련, 한 목소리로 "다행스런 일"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이어 "교원평가제는 다수의 국민이 바라는 만큼 전교조는 전향적으로 정부 정책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수능시험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전교조가 집단행동을 자제키로한 것은 매우 이성적 결정"이라며 "교원평가제는 시대적 흐름인만큼, 이번 결정이 여론의 비난 회피가 아니라 합리적 결단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당 지병문(池秉文) 제6정조위원장은 "전교조만의 책임을 내세운다거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한다거나 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 협의기구를 가동해 의견을 절충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연가투쟁 유보는 다행스런 일로 전교조도 정치성을 띠는 노조인만큼 여론의 추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전교조는 앞으로 현명한 판단을 통해 전향적으로 정부의 교원평가제 정책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도 "전교조의 연가투쟁 유보는 환영할 일"이라며 "정부 정책이 미흡하고 전교조의 지적이 일리가 있는 면도 있지만 어차피 교원평가는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만큼 교원들이 정부정책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마산지역 고등학교들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23일 수능 응원전을 펼치지 않기로 결의했다. 11일 이 지역 고교들에 따르면 18개 고교 학생부장 교사들은 10일 오후 마산고등학교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수년간 수능시험 때 과열로 각종 부작용을 빚어 온 재학생의 수능 응원전을 올해는 펼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 2학년 재학생들이 수능 전날 오후 응원전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샘을 하는가 하면 학교간 마찰을 빚기도 하는 부작용이 연출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밤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추운 날씨 속에 바닥에서 쪼그린 채 담요를 덮고 자는 등 안전 사고의 우려가 있으며 학생들간 충돌마저 발생할 수 있다고 교사들은 걱정했다. 여기다 밤과 새벽 꽹과리를 치는 등 시끄러운 응원으로 고사장 주변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붙였던 현수막과 벽보를 철거하지 않는 등 민원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능 응원전을 펼치지 않기로 하고 각 학교에서 간단한 격려 행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 고사장 앞에서 조용히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마산지역 고사장에 시험치러 오는 인근 진해와 함안지역 고교에도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마산고 김상철(41.수학) 학생부장 교사는 "선후배간 돈독한 정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선 지나친 과열 현상은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아 자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동에 위치한 선화여자중학교(교장 권경옥)는 10일 디지털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그동안 독서 50운동, 여름방학 독서교실, 독서 축제’등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독서 교육에 내실을 기해 온 선화여자중학교는 디지털 도서관을 개관함으로써 독서교육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관한 선화여중 도서관은 인천시교육청 디지털 자료실 지원학교비 4,280만원과 남구청으로부터 2,000만원 학교자체예산 5,159만원 등 총 11,439만원의 예산으로 7월15일 공사에 착수 4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도서관은 연면적 354㎡ 규모며. 7400여권의 장서와 200여종의 비도서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책사랑’ PDP· 홈씨어터·컴퓨터 등이 설치되어 도서관 활용수업이 가능한 배움사랑, 그 외 학생들의 휴식과 독서,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쉼터’.‘사랑채’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사랑 쉼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 선화여중 도서관은, 책을 사랑하는 공간, 책이 있는 사랑채라는 의미의 ‘책사랑’과 삶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 학생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주는 ‘쉼터’라는 의미가 합쳐진 이름이다. 한편 선화여중 도서관 '책사랑 쉼터‘는 학생들의 책 읽기 습관을 함양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 시킬 것이며 자유로운 상상과 토론·탐구 중심의 수업 방법으로의 개선을 꾀하여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할 것이며 또한 인근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특별전형 입학 경쟁률이 작년보다 크게 높아진 데 이어 일반전형에도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1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 대일외고, 이화외고, 서울외고 등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42대 1로 작년의 3.81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2004학년도의 경쟁률(6.81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별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6.05대 1(764명 모집에 5천120명 지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특별전형 경쟁률 3.73대 1을 크게 웃돌 뿐 아니라 2003년 경쟁률(6.06대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반전형 응시현황을 학교별로 보면 149명을 모집하는 한영외고(986명 지원)가 6.62대 1로 가장 높았다. 작년 경쟁률은 5.09대 1이었다. 대일외고와 대원외고의 경쟁률도 4대 1을 상회하는 등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 지난해 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일외고의 경우에는 264명 모집에 1297명(4.91대 1)이 지원했고 대원외고의 경쟁률도 작년 3.82대 1에서 올해 4.11대 1로 높아졌다. 280명을 선발하는 명덕외고에도 1317명)이 몰리면서 4.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3.51대 1)를 웃돌았다. 서울외고와 이화외고의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높아진 3.67대 1과 2.56대 1이었다. 반면 서울지역 2개 과학고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낮아졌다. 서울과학고는 79명 모집에 265명이 지원, 지난해 3.41대 1보다 낮아진 3.35대 1이었고 한성과학고도 모집인원 78명에 376명이 응시해 작년(5.60대 1)보다 소폭 떨어진 4.8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외국어고는 14일 일반전형을 실시한다.
제3회 전국 청소년벤처 모의창업게임대회에서 포천 종합고등학교의 창업 동아리 '프린세스 플라워'가 대상을 받았다고 경기도 교육청 제2청이 11일 밝혔다. 임혜은(18) 외 3명으로 구성된 프린세스 플라워는 들꽃으로 각종 생활 소품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벤처회사로, 지역의 천연자원인 들꽃을 채취해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와 중소도시의 시장형성 어려움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극복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청소년들이 창업활동으로 경제활동의 가치와 의미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YMCA 전국연맹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의 실업계와 인문계 고교 25개 교, 창업동아리 47개 팀이 참여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2청
인천지역 교육환경에 대한 관내 학부모와 교사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교육청이 인천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인천지역 학부모(800명)와 교사(800명), 초.중.고교생(1천570명) 등 3천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교육의 현황 및 발전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조사결과 인천지역 학생의 51.2%는 학교시설이나 교육체계 및 수업지도 등 인천 의 교육환경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반면, 교사의 57.3%와 학부모 37.9%는 "불만족"이라고 대답했다. 또 인천의 교육환경의 질이 타 시.도에 비해 "낮다"고 부정적으로 대답한 경우는 학생(22.5%)보다는 교사(61.3%)와 학부모(51.2%)가 더 많았다. 또한 인천시내 고교의 '교육활동이 진학 및 취업에 도움을 주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학부모 20.6%, 학생의 33%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현 진학 및 취학과 관련한 실질적인 학교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진학 및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학생은 실업계(23%)보다 일반계(42.9%)에서 높게 나타나 대학진학을 위한 공교육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천에 계속 거주할 것인지에 대해 학생(71.1%)들은 "'비교적 살고 싶다"고 한 반면, 교사(58.4%)와 학부모(51%)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오늘 의정부시에 있는 부용초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에서 주관한 ‘2005 학교안전교육 및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왕눈이 교육’이 있었다. 경기도 교육청 제 2청에서 생활지도를 담당하시는 장학사님께서 나오셔서 학생 안전교육과 생활지도에 힘쓸 것을 신신당부하셨고 이어 아동학대의 정의와 유형 및 실태에 대해서 경기북부아동학대예방센터 상담팀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예방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시작된 지 5주년이 되었고 1961년에 제정된 아동복지법이 40년만인 2000년에 개정되면서 아동학대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되고 신고전화 운영 및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설치운영되었다고 한다. 2000년 당시 광역시 및 도에 17개에 아동학대예방센터가 1개소씩 설치되었는데 현재 39개에 이른다고 하니 그만큼 필요로 하고 있는 곳이 많은 증거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5년 동안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심하면 죽음까지 불러오는 아동학대의 원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 원인으로 가족구성원들 간의 빈약한 부적절한 상호작용과 부모가 안고 있는 각종 신체적, 정서적 요인들, 그리고 아동자신의 요인과 체벌, 물리적인 힘을 허용하는 사회분위기,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사회 문화적 요인 등을 들었다. 아동학대의 현황은 2000년대부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경기 북부 현황을 보면 2004년도 273건(66%)라고 한다. 그리고 피해아동의 연령도 0세-18세까지로 범위가 늘어났다. 특히 초등학생(7-12세)에게 아동학대가 많이 가해져 왔다. 또 친부모가 학대하는 경우가 78.9%, 발생 장소는 가정 내로 87.5%에 달한다고 하니 이 어찌된 일일까? 이어서 소아과 의사 두 분이 강의를 하셨는데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성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 것을 보여 주셨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비추실 때마다 그 어린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제발 상처가 빨리 아물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또 학대를 당한 아이들의 실제 사례를 사진으로 보여 주셨는데 못으로 발등을 찍히고, 머리카락이 뽑혀 살이 다 드러나며, 팔 다리에 멍이 들어 있거나 어린이들의 얼굴이 할머니 얼굴처럼 쪼글쪼글 하였다. 오늘 의사선생님께서, “때려서 멍들고 상처난 것 등은 3, 4주면 치료가 되지만 정신적으로 입은 상처는 치유가 어렵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정말 그렇다. 우리 어른들이 아니 교사들이 어떤 경우라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아동은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하는 것인데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양육 받거나 보호되지 못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그러기에 신고의무자들의 활동이 필요하여 오늘 이렇게 모인 것이다. 나는 이 소중한 권리이며 의무인 ‘왕눈이’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의사선생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 “선생님들께서는 한 생명을 살리시는 분들입니다. 선생님들께서 학대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는 최일선에 서 있습니다. ”
먼 산은 붉게 물들어 가고, 하늘은 금방이라도 폭포 되어 쏟아질 듯 파랗다. 봄부터 길고 긴 날들을 진한 향기 만들면서 국화꽃이 피었다. 누런 벼는 사라지고 그루터기 사이사이로 늦가을바람이 키 낮추며 불어와 교정의 샛노란 은행잎 꽃가루를 흩날린다. 은행잎 쌓여 포근한 이불처럼 검은 아스팔트의 모습을 감춘다. 가을은 노랗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는 은행나무가 많아졌다. 가로수로도 마을의 공터나 교정의 뒤뜰에도 은행나무가 많아졌다. 바람이 스치면 노란 은행잎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차 지붕에도 유리창에도 노란 부채 살 같은 은행잎 천지다. 쌓인 은행잎 더미에 손을 넣으면 포근하고 따뜻할 것 같다. 나의 주변은 온통 노랗다. 어릴 때 나무가 무척이나 귀한 고장에서 자랐다. 온통 평야뿐인 광활한 너른 들녘에서 자랐기에 나무를 잘 모르고 자랐다. 30여 리 떨어진 야산에 있는 소나무 외에는 별로 아는 나무가 없었다. 아니 포플러와 아카시아는 많았다. 농업용수로 제방이나 신작로 가장자리에 심은 나무들이다. 은행나무는 미술책에서나 보았었다. 노란 부채 같은 은행잎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다른 나뭇잎에 비해 노란색이 너무 진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노란 은행잎을 실물로 본 것이 언제인지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중학교 때쯤인 것 같다. 중학교 교정에는 은행나무가 있었다. 아침마다 아이들은 노란 가을을 쓸어낸다. 흉물스런 검은 아스팔트가 드러나게 자꾸만 쓸어낸다. 가을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간다. 포근하고 두툼하게 쌓여있는 노랑들을 헤치면서 걸어 보고 싶은데 쓸어다가 한쪽 구석의 깊은 웅덩이에 버린다. 그 곳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키워나갈 귀한 거름이 되겠지만 낙엽을 꼭 쓸어내야만 하는 것일까? 귀한 자연의 선물인데 그렇게 매정하게 버려야만 할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걸어보고, 푸근하게 쌓인 노란 자연을 발로 헤치면서 걸어보고, 정말 예쁜 은행잎 두세 개 책갈피에 넣어보고, 또 그 위에서 뒹글고 싶은데 모두 모아서 버린다.. 나는 일부러 주차장의 은행나무 아래에 주차를 한다. 퇴근할 때 나의 차 위에는 온통 샛노란 은행잎들의 쉼터가 되어있다. 앞 차유리에 소복하게 쌓여있는 은행잎들을 차속 운전석에서 바로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마치 은행잎들 따뜻한 품속에 있는 것 처럼 아늑하기도 하다. 금년 가을 날씨가 여느 해와는 다르게 고른데다가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아 노랑의 정도가 더욱 선명하고 예쁘다. 쓸어내지 않고 그냥 출발한다. 하나 둘씩 바람에 날리어 사라지지만 와이퍼에 찰싹 끼어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잘 버티는 놈도 있다. 지금은 꽤 여러 개가 끼어있다. 나는 그 노랑들이 바람에 빠져 나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집에 도착했었다. 이제 곧 서리가 오면 그나마 남아 버티던 노란 은행잎들이 주룩주룩 쏟아질 것이다. 정말 미련 없다는 듯이 한 잎도 남지 않고 모조리 떨어질 것이다. 추위가 오면 앙상한 가지는 내년 봄을 생각하면서 잎망울이 강한 추위에 얼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다시 올 봄을 생각하면서 계절에 순응할 줄 안다. 사람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갖기를 소망한다. 내 주위의 가을은 온통 노랑이다. 적어도 서리가 올 때까지는…….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둘러싸고 교육부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시민단체들이 8일 교원단체에 시범실시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합리적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와 교총 등교직단체들이 교원평가제도가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앞세우며 대규모 집단행동을 예고, 국민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대다수 교원은 이제 교원평가가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되는 시대적 대세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교원들은 대다수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부 집행부가 과시적으로 강행하는 비민주적, 모순적 단체운영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교원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정정당당하게 교원평가를 해야 할 것이며, 우선 교원평가를 시행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조건들이 몇가지 있다. 첫째, 교원들의 봉급을 현재의 두 배이상 올려주어야 한다. 현재 교원들의 봉급으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가기란 매우 힘든 실정이다. 특히, 교원들의 1일 관내출장비가 5,000원 이라는 것은 참 웃기는 일이다. 교원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대우를 교원들에게 해 주어야 한다. 둘째, 교원들의 잡무와 업무를 많이 줄여야 한다. 교육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수기로 업무를 추진할 때보다 훨씬 많은 업무를 실행하고 있으며, 2배 내지 3배 정도로 교원들의 업무가 증가했다는 원성이 들리고 있다. 만약 그것이 실행 불가능하다면, 교원들의 잡무와 업무를 볼 수 있는 보조원을 각 학교마다 일정 수 배치하여 교원들의 업무를 격감시켜 주어야 한다. 셋째, 교원 정원을 늘려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야 한다. 교원이 담당하는 학생수가 적어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과인수 학급에서 생활지도, 교과지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지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교원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초등학교의 경우 예체능 교과(음악, 미술, 체육 등)의 교과전담제를 완전히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넷째, 교원평가를 한다면, 교육전문직, 장학사, 일반직공무원, 경찰, 시청공무원, 국회의원, 대통령 등 모두 평가의 대상에서 올려야 한다. 왜 하필 교원만 평가하는가? 그것은 아이러니하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을 평가해야 한다. 다섯째, 학부모와 학생도 평가해야 한다. 가정교육을 바르게 하지 못한 학부모나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학부모나 학생들을 평가하여 다른 학교로 전학보낼 수 있는 권한을 교사에게 주어야 한다. 이상과 같이, 교원을 평가할 수 있는 선행조건이 이행되었을 경우에, 교원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 왜 힘없는 교원들만 평가의 대상으로 세우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고, 교육부 관계자들도 이 점을 명심히 인식하고 교원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2일로 예정됐던 연가투쟁 방침을 25일 이후로 연기했다. 이에따라 일단 수능시험(11월23일)을 앞두고 수업차질이나 일선 학교의 혼란 등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가투쟁 연기 방침과 향후 투쟁일정 등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집행부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투표에서 드러난 조합원들의 뜻은 충분히 존중하지만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25일 이후로 연가투쟁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부는 전날 밤 연가투쟁건을 74.7% 투표에 71.4% 찬성으로 가결시킨 뒤 긴급회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을 앞둔 대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시험 연기를 결정했으며 연기 결정에는 이수일 위원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가 이날 연가투쟁 연기를 결정했지만 사실상 여론 등을 감안하면 연내 연가투쟁을 벌이기는 사실상 힘든 것으로 교육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교조는 그러나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교육부는 교원평가제 시범실시에 반대하는 일선 교사들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시범실시 방침을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연가투쟁을 연기하면서 교육부에 시범실시 연기와 교원평가제 도입방안에 대한 재협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교육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 유영국 학교정책국장은 "다음주까지 교원평가 시범실시 학교 선정을 마무리하고 시범실시에 들어가겠다"며 "전교조가 다시 협상을 하자고 해서 결정된 일정까지 재협의할 수는 없고 다만 시범실시 과정과 그 이후 공청회 등의 과정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교원 증원 등의 교육력 제고사업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또 "유보결정 과정에 물밑작업이나 대화는 없었다"며 "하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수능시험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투쟁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성적 판단을 한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1월11일 빼빼로 데이라고 상점마다 빼빼로 선물세트 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아침에 출근길에 보니 아이들이나 젊은이들 중에 빼빼로를 손에 들지 않은 청소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이 보였다. 특히 학생들은 거의 다 손에 들고 다니는 것 같아서 일부 상혼에 의해 조작된 기념일처럼 되어 버린 빼빼로데이에 대해 씁쓸한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우리 학교에서는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도록 어제 전교생에게 빼빼로 안 사기 운동을 벌였다. 만약 학교에 가져오면 몽땅 압수하겠다고 엄포를 놓기까지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 농산물은 팔리지 않아서 저렇게 애 닳아 하는 농민들이 많은데, 외국 수입 원자재만을 사용하는 빼빼로를 많이 필기 위한 판촉행사에 무조건 따르고 부화뇌동하는 것을 막아 보자는 생각이었다. "각 반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빼빼로데이가 상술에 의해 조작된 날이며, 순전히 초코렛을 많이 팔기 위한 상술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내일 빼빼로를 가지고 학교에 오면 모두 압수하겠다고 어린이들에게 엄포라도 놓아서 사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부장회의가 열리고 있는 교장실을 노크하는 어린이가 있었다. 2학년 김령희. 이 어린이는 우리학교의 보물이다. 내가 이 어린이를 이렇게 잘 알게 된 것은 학교 전자도서관의 감상문게시판에 전교생 중에서 유일하게 매주 한 편 이상 꼭 감상문을 올리고 있는 어린이이기 때문이었다. 너무 열심히 독서하고 감상문을 계속 올리는 것이 고마워서 따로 불러서 격려도 하고 칭찬을 해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더욱 열심히 감상문을 올리고, 또한 올리고 나서 혹시 댓글이 안 올라오고 이틀만 지나도 "교장 선생님, 저 감상문 올려놨는데요."하고 독촉을 해오곤 하는 너무 고마운 아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김령희가 교장실 문을 두들기며 들어서는데 손에는 빼빼로 상자 두 개와 작은 비닐 봉지가 들려있었다. 협의를 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그 아이를 보며 "어어? 령희, 오늘 빼빼로 사온 거야. 그거 안 된다고 선생님이 말씀 하셨을텐데?"하자 빙긋이 웃었다. 그러자 "이거 아이들한테 받은거고요. 어머니가 이거 교장선생님 가져다 드리라고 하셨어요."하면서 비닐 봉지에 싼 것을 내민다. 나는 그것을 받으면서 "이거 뭘까?" 했더니 "가래떡이예요." 하며 나간다. 회의는 잠시 중단하고 봉지를 열어보니 가래떡을 노릇노릇 맛있게 구어서 알미늄호일로 잘 싸서 보냈다. 아직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어서 정성이 느껴졌다. 봉지를 열어서 한 개씩 먹으면서 협의회를 진행하였다. "정말 고맙고, 학교의 지시 사항에 대해 이해를 잘 하시는 분인 것 같군요." 하며 진정어린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정을 보냈다. 아울러 우리 학교에서 추진한 빼빼로 안 사기 운동은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각 학급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빼빼로를 거의 안 가져 왔을 뿐 아니라, 이런 학부형 한 사람이 나오므로 해서 학교에서 가르친 것이 우리 학구 안에 올바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 기쁘기만 하였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파란 가을 하늘만큼이나 티없이 맑고 순수한 동심(童心)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계절. 오늘은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 3학년 교무실에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1학년 학생들이 가사 실습시간에 만들었다는 샌드위치를 들고온 것이지요. 수능 준비하는 고3 형들을 지도하느라 수고하시는 고3 담임선생님들께 간식을 대접하기 위해 가져왔다는 설명까지 곁들였으니 그 맛을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샌드위치만큼 선생님들의 수고로움을 잊지 않은 아이들이 있어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교원평가와 관련하여 한국교총은 좀더 교총 회원 선생님들의 뜻을 명확하게 언론에 전달하고 강력한 메세지를 보내어야 할 것이다. 물론 교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전교조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총 회원인 나 조차도 언론보도만을 본다면 한국교총은 교원평가와 관련한 활동을 거의 안하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이니 일반 시민들은 오죽하랴! 또한 교원평가라는 교육이슈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매우 큰 것에 비하여 보도되는 내용은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일방적인 논리에 맞추어 보도되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을 시정하고 정확하게 옳고 그름의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 회원을 대표한 한국교총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학교 일선 선생님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리 교총 회원의 뜻이 언론이나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교육부에서 교원평가 시범도입강행 방침을 천명하면서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강경대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교원평가 시범도입강행에 이들의 행보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교조의 연가투쟁 가결로 인해 교육부 및 학부모 단체와의 정면충돌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학생을 볼모로한 투쟁은 잘못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반면, 일선 교사들은 이번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업차질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연합뉴스 인터넷판, 2005.11.10) 학부모 단체가 주장하는 학생을 볼모로한 투쟁에 대한 주장의 옳고 그름에 앞서 리포터는 학부모 단체에게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교원들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모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평가를 위한 여건조성,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전제조건으로 하자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즉 졸속평가제 도입은 옳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런 전제조건을 무시하고 무조건 교원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단체의 주장은 교육부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왜 학부모 단체들은 교육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있는가. 왜 교원들의 논리를 전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가. 이러한 것들이 의문이다. 특히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행평가 기준이 애매하다면 학부모들은 그에 대해 담당교사에게 강력한 항의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교원들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왜 그것에 대한 요구를 교육부에 하지 않는가. 분명히 그런식의 평가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왜 그에대한 문제제기는 하지 않는 것인가. 진정으로 교육을 걱정하고 아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길 원한다면 무조건 교원평가제 도입에만 매달리는 자세는 옳지 않은 것이다. 교원평가제만 도입하면 교육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가. 실제로 교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도리어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질은 부적격교원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부적격교원대책은 별도로 다루기로 합의된바 있다. 따라서 학부모 단체들의 교원평가 도입명분은 부족하다고 본다. 무조건 서명을 받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 교육부의 졸속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좀더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교원들의 졸속평가 반대논리에도 귀를 기울여 줘야 한다. 이런 일이야 말로 학부모단체들이 손수 나서야 할일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