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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된 대구지역의 일부 학교가 비난성 낙서와 유인물 때문에 곤혹스러워한단다. 왜 그곳만 그럴까? 그리고 왜 그런 일만 있을까? 충북초 260:1 경쟁을 뚫고..., 교육부 지정 축하?, 왜 그랬어요?, 가자 학살초등학교로..., 0.0221과 2천만원, 학산->虐殺(학살)?->大虐殺(대학살)?, 업보가 됩니다. 어떤 글이든 제목을 보면 글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위에 있는 글은 교원평가 교육부 시범학교인 학산초등학교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제목들이다. 간혹 ‘학산초등학교의 결단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음을 아시고 꿋꿋하게 시범운영을 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동조의 글도 있다.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가 있다.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도 자유다. 그래서 비난이나 동조의 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을 쓴 사람들이 ‘남을 비방하는 욕설이나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정보를 게시할 수 없다.’는 게시판 이용시의 유의점을 모를리도 없다. 그런데 6학급에 전교생이 141명밖에 안되는 학산초등학교의 게시판에 왜 이런 글이 올라오고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충북 영동 시골의 순진하고 소박한 아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학교의 홈페이지에 왜 이런 글이 올라오는지에 대해서는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 교원평가를 받아들인 학산초등학교의 교원들에게 잘잘못을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교육부의 수장이 바뀔 때마다 현장의 실태는 반영하지도 않은 새로운 정책들을 만들어내며 학생과 교원, 교원과 학부모, 관리자와 평교사를 편 가르는 교육정책입안자들에게 하는 얘기다. 코로 풀을 만들어봐라. 지금 교육현장에서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최근 몇 년 동안 교육부에서 해온 일들을 보면 아무것 도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교원평가를 받아들인 학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낙서나 유인물, 또는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무조건 옹호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일들이 우리 교원들에게 전화위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동보다는 대다수 교원들이 가입하고 있는 교총에서 교육부에서 발표한 48개의 시범학교에서 교원평가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정당했는가를 따져보고 분석해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줘야 한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무시 받지 않을 만큼 우리 스스로 성숙해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걸 모든 교원들이 알아야 한다. 그래야 한층 더 성숙할 수 있다.
23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1교시 언어영역의 교육방송(EBS) 교재 반영률이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이날 오전에 낸 자체 분석결과를 통해 "이번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 반영비율은 지난해(60문항중 52문항, 86.7%)보다 감소된 47문항, 78.4%로 집계됐다"며 "하지만 교재 직접반영 비율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EBS는 "EBS 방송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거나 축소, 확장한 경우가 모두 14문항으로 23.3%에 달했으며 지문 내용을 간접 활용한 경우도 12문항에 이른다"며 "작년 수능 교재지문 반영률이 10문항에 그쳤던 것에 반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BS는 "특히 문학작품의 경우 교육방송 교재 연관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출제된 3작품 중 2작품이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라며 "정지용의 '인동차'는 EBS 교재에만 실린 작품"이라고 밝혔다. EBS는 또 "비문학 제제의 경우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반영할 수 없어 지문이 적중되지는 않았지만 교재를 간접 활용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며 "문제유형도 직ㆍ간접 활용방식을 통해 최대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BS는 이밖에도 교재 문제유형이 직ㆍ간접으로 연계돼 출제된 문항수가 각각 7개, 13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BS는 "이번 수능언어영역은 복합적인 사고과정을 요하는 문제보다 지문을 꼼꼼히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를 이뤘다"며 "이는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수능 2교시 수리영역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2005학년도 수준을 유지하고자 했다. 기본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제들이 주축이었으나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출제해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고자 했다. 수리 '가'형에서는 수학Ⅰ 12문항, 수학Ⅱ 13문항, 선택과목(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중 택1) 5문항이 출제됐다. 수리 '나' 형은 수학 Ⅰ에서만 30문항이 출제됐으며 이 중 12문항은 수리 '가'형의 수학Ⅰ 문제와 동일했다. 제7차 교육과정의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인 10단계까지의 내용은 수학Ⅰ및 수학Ⅱ의 내용과 결합해 간접적으로 출제됐다. 수리영역 출제 문항의 30%가 단답형이었으며 문항의 답은 3자리 이하 자연수로 표기토록 했다. 고등학교 수학과 교육과정에 제시된 수학의 기본 개념, 원리, 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과 수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기본적인 계산 원리와 전형적인 문제 풀이 절차인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또 수학적 원리를 발견하고 논리적 추론을 통해 참 또는 거짓을 판별하는 능력과 증명을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이외에도 2가지 이상의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 뿐 아니라 물탱크의 박테리아 수, 상수도관 설치 최소 비용 등 교과 외적 상황에 수학적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적용해 해결하는 문항도 출제됐다.
어젯밤 아이들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늦게 일어날까 봐 자명종 시계를 5시에 맞추어 놓고 깜박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새벽 5시였다.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고사장으로 나섰다. 아직도 아파트 단지는 어둠에 깔려 있었다. 찬바람이 불기는 했으나 예년에 비하면 포근한 날씨였다. 우리 반 아이들이 시험을 보게되는 고사장은 2곳이었다. 그래서 아침에는 여학생이 치르는 고사장으로, 저녁에는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남학생에게 가보기로 하였다. 고사장에 도착을 하니 제일 먼저 눈에 띤 것은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1.2학년 후배들이었다. 아이들은 교문을 중심으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새벽 2시부터 이곳에 와 있었다고 하였다.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는 응원전이 이제는 수능 당일 하나의 볼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응원전을 펼치지 말자는 여론도 있으나 모교와 동문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수능 추위를 녹일 만큼 뜨겁기만 하다. 아침 7시. 날이 밝아오자 여기저기서 수험생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후배들의 응원이 시작되었다. 후배들은 ‘오! 필승 OO고’, ‘수능대박’, ‘잘 찍어 주세요’, ‘재수없다’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응원가와 함께 모교의 선배들을 격려하는데 열을 올렸다. 선생님들 또한 제자의 어깨를 두들겨주며 용기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담임선생님들은 혹시라도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필요한 준비물(수험표, 신분증, 시계 등)이 빠진 것이 없는지를 챙겨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이 오늘만큼은 한결 같았다. 교문 앞에서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자식이 못미더운 듯 자식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기도 하였다. 7시 30분.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교문 앞은 수험생들로 북적이기 시작하였다. 각 학교에서 나온 후배들의 응원전이 가열되었다. 모 방송국의 취재진이 촬영을 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아이들은 북과 징을 더 힘껏 두드리며 선배들을 격려하였다. 선배들은 후배들이 준비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나마 긴장을 푸는 듯 하였다. 잠시 뒤 후배들은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선배들을 향해 거수 경례를 하며 힘차게 “선배님, 시험 잘 보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하였다. 열심히 응원을 한 탓인지 몇 명의 아이들의 이마 위로 하얀 김이 올라오고 있기도 하였다. 8시. 아이들의 입실 완료시간 10분을 남겨놓고 몇 명의 수험생들이 택시에서 내려 부리나케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각반의 담임 선생님은 확인을 하지 못한 몇 명의 아이들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였다. 다행히도 다른 아이들로부터 확인을 하고 나서야 그제야 안심을 하는 듯 하였다. 8시 10분. 교문을 닫기 위해 몇 명의 학교관계자가 교문을 향해 걸어왔다. 그리고 서서히 교문이 닫히자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온 학부모, 학생, 선생님 모두가 교문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모교의 교가를 합창하기 시작하였다.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수능이 대학결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아이들이 모교를 사랑하고 선후배간의 결속을 다지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8시 20분. 마침내 교문이 굳게 닫혔다. 못내 아쉬운 듯 몇 명의 학부모만 자식이 시험을 치르는 고사장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을 뒤로한 채 우리 아이들 모두가 시험을 잘 치르게 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고사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저녁에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 모두가 환하게 웃고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중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전문대에 합격한 13살 소녀가 자신의 실력 확인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 눈길을 끌었다. 최근 대구산업정보대 수시2학기 일반전형에서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간호학과에 당당히 합격한 김혜영(경북 경산시 사동)양은 23일 경북 경산시내 장산중학교에마련된 시험장에서 도내 최연소로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다. 경산동부초등학교를 졸업한 김양은 지난 해 중학교에 들어간 뒤 바로 자퇴를 하고 고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지난 4월의 대입 검정고시에서는 전국 최연소로 합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양은 "대학에 합격했으나 실력을 확인하고 싶어 수능에 응시했다"며 "대학을 졸업한 뒤 보건 교사를 하는 것이 꿈이고 더 열심히 공부해 석ㆍ박사 과정도 밟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26일 일본 문부과학대신 자문 중앙교육심의회는 현재의 의무교육에 대한 개혁과 관련된 최종 답신 ‘새로운 시대의 의무교육을 창조한다’는 보고서를 작성·제출했다. 이번 최종 답신은 의무교육의 목적·이념에 대한 재검토, 새로운 의무교육의 방향, 의무교육의 구조 개혁, 의무교육에 대한 국가·도도부현(都道府縣)·시구정촌(市區町村)의 명확한 역할과 협력관계의 강화, 의무교육의 기반을 정비하는 문제, 의무교육비용 부담 방식에 대한 개혁 등 6가지 관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간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삼위일체 개혁’과 맞물려서 지방재정으로 이양을 강조하였던 의무교육비 부담정책은 현행 국고보조 및 부담 원칙을 재천명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맺었다. 그런데 일본의 주요 언론은 중앙교육심의회의 답신에서 기술한 의무교육 부담 방식에 대한 최종 결론과 다른 보도를 하기 시작하였다. 10월 27일자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는 27일 국가 및 지방 세무재정개혁의 초점인 의무교육비 국고부담제도와 관련하여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지사회의 등 지방의 주요 6개 단체가 요구한 대로 중학교 교직원 급여 부담금 8500억 엔(한화 약 8조 5000억 원)을 폐지하는 방침을 정했다”는 기사를 게재하였다. 또한 10월 28일자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정부는 27일 국가·지방 수준의 세무재정을 고치는 삼위일체개혁의 초점이 되고 있는 의무교육비 국고부담금에 대해 8,500억 엔을 삭감한다는 작년 11월의 정부·여당 합의를 확고하게 지키고, 국가의 부담 비율을 1/2에서 1/3로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는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의무교육비 부담제도를 지방자치단체 및 개인에게 이양한다는 것으로서 중앙교육심의회의 답신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 등은 공식적인 대 언론 창구를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는 등 반론을 제기했다. 문부과학성은 의무교육비 국고부담금 제도에 대해서는 “작년 말 정부·여당 간 합의를 통해 ‘중앙교육심의회에서 결론내린다’는 약속만을 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그에 따라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을 제출받고 논의를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로서는 특정 방침을 특정한 방향에 따라 조정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문부과학성은 아사히 신문 및 요미우리 신문의 기사가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하면서, 의무교육제도의 근간을 지키는 방향으로 국가로서의 책임을 가지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였다. 그러나 의무교육비 국고부담금 제도 개혁에 대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미 고이즈미 제2기 내각은 경제 관련 부처가 주도하는 삼위일체개혁의 연장선 속에서 교직원 급료 부담 등의 지방재정을 일반재원으로 전환하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나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중학교 교직원들이 지방정부로 이양될지도 모르는 급여비 부담 문제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에서 문부과학성은 확실한 원칙을 재차 표명하는 방식으로 교직 사회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문부과학대신 고사카 겐지(小坂憲次)는 11월 9일 ‘도도부현(都道府縣)·지정도시(指定都市) 교육위원회 교육장회의’에 참석해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게 됏다. 고사카 대신은 교육장(우리나라의 ‘교육감’에 해당-필자 주)들을 상대로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이 작성된 취지와 삼위일체개혁과의 관계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문부과학성의 기본 입장 등을 공식으로 천명했다. 문부과학대신은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주장했다. 첫째, 새로운 의무교육의 방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아동의 사회적 자립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다양한 힘과 능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둘째, 의무교육 시스템에 대한 개혁을 통해서 시구정촌(市區町村)·학교의 권한과 책임을 확대하는 동시에, 교육 결과에 대한 검증을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의무교육의 질을 보증한다. 셋째, 교직원의 양성·배치, 학교시설, 설비, 교재 등 의무교육의 기반을 확고하게 정비해야 한다. 이는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이 주장한 의무교육 개혁방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은 의무교육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에 대한 문부과학대신의 입장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답신은 의무교육의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의무교육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국가의 교육책임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지방 부담을 통해 의무교육 교직원 급여비 전액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함을 명시했다. 그런 측면에서 교직원 급여비의 부담률 절반을 국고에서 부담하는 현행 제도는 아주 우수한 보장 방법이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야 할 제도임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대신은 정부·여당간 합의에 기초하여 중앙교육심의회의 답신을 진지하게 수용, 국민·각 지방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의무교육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국가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원칙을 다시 내세웠다. 현재 이 답신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육개혁의 기본 과제로서 추진하고 있는 의무교육개혁의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특히, 문부과학대신이 사실상 중앙교육심의회의 답신을 거의 그대로 수용하면서, 의무교육 부담금 제도를 현행 체제로 유지할 것임을 밝힌 것은 여전히 논란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문부과학성이 답신 내용을 ‘삼위일체 재정개혁’ 속에서 어느 정도 타협·조정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경제계 등의 외풍을 잠재우고 교육에 대한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가 향후 과제로 남을 것이다.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1교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에 대해 대부분 "작년 수능과 문제 수준이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는 한 학생은 "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시험보다 전반적으로 쉬웠고 읽기 비문학에서는 난이도 있는 문제가 있었으나 문학은 쉬웠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수준인 이화여고 박모(18)양은 "평이했다. 문제에 그래프가 나오는 등 9월 평가 때와 문제 유형이나 수준이 비슷했다"고 말했고 중상위권 수준인 계성여고 조모(18)양도 "생각보다 쉬웠다. 작년과 문제 수준이 비슷한 것 같다. EBS에서 많이 출제돼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상위권 성적인 현대고 김모군은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된 것 같다. 시가 2개 정도 나왔고 비문학 관련 문제도 나왔지만 그리 까다롭지는 않아 성적이 좋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세화고 이남범군은 "지난해 수능 문제도 풀어봤고 최근 EBS 파이널 문제도 풀어봤는데 그것보다 쉬웠던 것 같다"며 "처음에 비문학 문제가 좀 나왔지만 힘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모의고사 성적 400점대 초반인 동성고 나모군은 "문제를 다풀고 나니 10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 모의고사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모든 부분이 다 쉬운 편"이라고 밝혔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언어영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데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종대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9월 모의고사보다 지문과 문항의 길이가 조금 짧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준을 유지토록 했으며, 지난해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없었던 윤리, 한국지리 등 일부 과목들은 변별력 있는 문항을 1~2개 출제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고교 교육과정에서 소홀하게 취급됐던 근·현대사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2일 고교 1학년 국사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근·현대사 교수학습 자료'를 만들어 전국 고교에 배포했다. 그동안 고1 국사과목은 조선왕조 이전인 '전(前)근대사 중심'으로 구성돼, 자연·실업계 학생은 물론 인문계 학생조차 2 3학년 때 '한국 근·현대사'를 택하지 않으면 배울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 이번에 배포된 교수·학습 자료는 개화기 근대 개혁에 대한 논쟁을 비롯해 일제 식민통치의 특징, 한국 근·현대사 사료의 이해와 활용 등 한국 근·현대사를 쟁점별로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각종 도표, 사진 및 읽기자료 등을 풍부하게 게재해 교사들이 수업안과 수업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본의 교과서 왜곡 배경과 현상이 부록으로 포함됐다. 일본의 식민사관에 따라 한국사가 어떻게 왜곡됐는지 설명하고 있으며, 1953년 한일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 구보타의 망언(많은 이익을 한국인에게 줬다 등)부터 최근의 망언까지 일본 지도층 인사들의 역사 왜곡 발언 내용도 적혀 있다. 이 밖에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중국 동북 변경 고대사에 대한 역사 연구 사업)과 고구려사 왜곡과 관련한 문제점도 포함돼 있다. 한편 교육부는 일본,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중학교 '사회' 교과에 포함돼 있는 '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해 '역사'과목으로 독립시키고, 고교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역사 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부분 개정하고 교과서를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은 11월 22일(화)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을 방문하였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설 위원장과 고 원장은 앞으로 두 기관간의 협력을 약속하였고, 특히 국가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흔히 문화국민을 주창하고 문화민족임을 자랑한다. 그리고 우리 문화가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한류현상을 보면서, 쌍수를 들어서 환영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이렇게 우리 문화는 전 세계에서 뒤지지 않은 훌륭한 문화의 싹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문화의 싹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과연 문화의 싹을 키워줄 만한 시설이나 제도는 있는 것이며,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가하는 질문에 대해서 단연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면 지나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금 사교육이 공교육을 좀먹고 오히려 공교육을 위협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교육의 번성을 막는데 쐐기를 박는 멋진 정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서 도서 구입비를 학교 예산 총액의 5% 이상 확보하게 하는 정책이었다. 이렇게 되자, 먼지 속에서 잠자고 있던 각급 학교의 도서실이 고서적 보관실이나 다름없던 위치에서 그 탈을 벗고 기지개를 펴는 도서관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책적인 지원으로 예산을 확보하여 주니까, 도서관은 활성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문화국민의 타고난 재질을 더욱 잘 발전시키며, 우리 어린이들에게서 문화 창조자로서의 자질을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는 길을 과연 무엇일까? 우선 어린이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자주 주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고 했다. 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도 한다. 어린 시절의 버릇이나 경험,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하는 조상님들의 지혜가 넘치는 가르침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문화체험을 자주 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왜 그렇게 어린 시절에 자주 문화체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가? 그것은 어린 시절에 도서관엘 가보고, 박물관에도 다녀 보아야만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럼없이 다닐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현직 교장이라면 문화인에 속한다고 해서 모자람은 없을 것이며, 더구나, 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한 현역 작가활동을 하는 문학 단체의 부회장을 9년째나 하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의 문화인 중의 한 사람임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연주회에 유료 입장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연주회의 초대장이 날아와도 막상 연주회장에 가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어려서 시골에서 자라났고, 시골뜨기여서 문화향유의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이런 문화적 시골사람은 만들지 만들자는 주장이다. 어려서부터 문화체험을 자주 하게 해서, 익숙해진 사람이라야 우리 문화에 대해 이해력도 깊고, 또 자주 그런 자리를 찾게 되어 우리 문화의 저변을 넓혀 가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나라의 정책적인 지원으로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 그리고 문예진흥원 등의 관계기관이 협력을 하여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문화체험을 값싸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공연 요금을 20% 정도만 내면 입장을 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해주고, 현재의 학생할인 요금의 나머지 요금은 문예진흥기금 등에서 지원을 하여서 공연단체나 문화단체에는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어린이나 청소년은 값싸게 관람을 자주 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므로 해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개인이 가진 특기나 적성 등을 일찍 개발하여서 [보아]나 [박세리][미셀 위] 같은 걸출한 젊은이가 많이 나오도록 잠재능력을 불어 일깨워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남다른 능력을 발견하지 못하고, 하느님으로부터 타고난 귀중한 능력을 그대로 썩히는 것은 그 사람 개인만의 손해가 아니라 국가적인 손실인 될 것이다. 모든 국민이 자신에게 주어진 이런 능력을 개발하여서 활용을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멋진 교육제도 이고 지원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해주기 위해서는 학교 예산에서 도서 구입비를 일정 비율 확보하게 했듯이, 문화체험활동 지원비 5%를 확보하게 하면 된다. 적어도 1년에 학생 개개인에게 1, 2만원의 예산을 교비에서 지원하여 문화체험활동을 반드시 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문화체험활동이 정착이 되어 가면 점차로 처음의 5% 의무 규정에서 점차 자율적으로 확보하게 정착시켜주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문화체험을 즐기고, 가까이 하는 어린이가 되고 젊은이로 자라면서 습관화되어 갈 때, 우리 문화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문화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문화 활동은 활발해지게 될 것이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활동은 활기를 띄고, 문화 창조에 전념하는 사람이 늘게되어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고 훌륭한 우리 문화상품을 개발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면 지나친 주장일까?
이제 지난 1년 이상 평생에 걸쳐 가장 많이 공부를 한 수능준비가 끝났다. 수능시험을 잘 본 학생들은 여유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은 벌써 재수 준비를 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수능이후 고등학교에서는 기말고사를 보고 난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것이다. 이를 중심으로 시간 관리에 대하여 살펴보자. 수능이후 학과에 원서를 내기까지 통상적으로 1달 동안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동안에 어떤 학생은 그동안 자지 못하였던 잠을 실컷 잔다든지 그동안 하고 싶어도 못하였던 인터넷 게임을 하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낭비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보인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학생 여러분의 진로개발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보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점수와 내신에 기초하여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다. 수능결과가 발표나고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 내에 가, 나, 다, 정시, 전문대 등 여러 개를 동시에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어느 대학의 무슨 과를 졸업하였다는 것이 상당기간 따라 다닌다. 또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였느냐에 따라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정하여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올바른 대학학과 선택을 위한 정보수집에 올인하여야 하겠다. 대학학과선택을 현명하게 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현상의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대학에 입학은 해놓고 한 학기 다니다가 1학기 기말고사 때부터 재수하고 2학기에 휴학해서 한차례 더 수능 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일컫는 말인데 몇 년 전부터 이런 반수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고등학교가 3년제가 아니고 4년제라는 것이다. 이에 따른 회적인 비용손실이 적지 않다. 또 대학 재학생 중 4명중 1명이 자퇴를 하고 대학생 중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에 만족하지 않은 채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어렵게 대학 들어갔는데 계속 다녀 빨리 졸업하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고 대학의 등록금이 워낙 비싸서 그동안 들인 등록금이 아까워서 계속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하여 수능을 끝낸 학생들에게 다음의 몇 가지를 권하고 싶다. 첫째,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대하는 심리검사를 하여 보기를 바란다. 앞으로 다가오는 사회는 자신의 맡은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살아남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골라야 한다. 그에 따라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선정한다. 또한 무엇보다도 적성을 학과 선택 시 중요시하여야 하겠다. 일선학교에서도 적성은 강조하나 적성검사는 하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아는 적성, 흥미, 가치관, 성격 검사 등을 하기를 바란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가입하여 검사를 할 수 있다. 이에는 교육인적자원부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위탁 운영하는 진로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커리어넷(http://www.careernet.re.kr)과 노동부에서 중앙고용정보원에 운영을 위탁하는 워크넷(http://www.work.go.kr)등에서 자신의 적성, 흥미, 성격, 가치관 등을 알게 되고 이에 비추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여 보면 좋은 것이다. 이 결과를 기초로 학교담임교사와 학부모, 상담실 선생님과 상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각 시군구마다 설치되어 있는 청소년상담실과 노동부의 고용안정센터를 방문하여 종이와 펜으로 하는 검사를 하여 보아도 현실성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고 이를 기초로 상담을 하면 유익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12년간을 공부만 허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옆도 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왔다. 이제 1달 동안의 공백기에 자신의 인생을 중간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앞으로의 큰 도약을 위하기 위하여 잠시 움츠리는 시기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꼭 워크넷의 직업선호도 검사 L형을 하여 보기를 권한다. 둘째, 자신의 앞으로의 목표를 잡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 중의 하나는 나름대로 자신의 목표를 가진 경우이고 하버드 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조사한 결과 구체적인 목표(성공하고 싶다와 같은 막연한 목표가 아니고)를 설정하고 그것을 글로 써보고 실천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수십 년 뒤의 모습은 큰 차이가 나고 있었다. 지금 수험생들은 정말 자신의 3년 후, 5년 후, 10년 후 , 15년 후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학과선택에서 당장의 인기보다는 장기적인 면을 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장의 인기보다는 장기적인 시야를 가져야 하겠다. 그 이유는 앞으로 대학4년 군대 3년 대학원 2년 마치면 사회에는 10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건물을 짓자면 설계도가 중요한 것 같이 수험생들이 자신의 인생설계도를 잠정적으로 잡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반 이상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한다. 셋째, 자신을 알고 자신이 나갈 방향에 대하여 생각을 한 다음 진학이나 직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학원에서 제공하는 대학 및 학과별 배치표를 활용하여 어떻게 하든 명문대학과 인기학과에 진학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인기학과가 인생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인생의 행복은 성적순, 직업순이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여건에서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여 나가는 것이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수능시험후 시관관리도 이를 전제로 하여야 하겠다. 먼저 자신이 정한 목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직업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실제 생활을 책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찾아보는 것이다. 필요하면 그런 사람들의 모임인 카페 등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여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실제로 체험활동을 하여보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관하여 직업체험(Job Shadowing)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가 많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청소년재단 청소년인턴센터, 고용안정센터, 각시도 청소년상담실 등이다. 이들 기관을 통하여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직업에 관하여 몇 시간이라도 현장을 둘러보거나 주위 친척, 교회의 신도, 지역사회 주민 등 아는 사람 중에서 자신의 희망하는 직업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서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하면 직업박람회 등을 방문하여 해당분야의 직업인을 만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다고 본다. 그 다음으로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과가 설치된 학과정보, 대학정보 등을 알아보아야 하겠다. 대학입시박람회, 전문대학입시박람회가 지역별로 개최되는데 이런 곳을 그냥 쑥 들러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꼼꼼하게 면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요하면 박람회에서 만난 그 대학 그 학과의 담당자나 조교에게서 명함을 받고 이메일을 통하여 질문을 주어 자료를 수집하고 필요하면 방문할 수도 있겠다. 넷째, 이 외도 디지털사회와 유비쿼터스 사회에 요구되는 능력을 갖추는 시간을 갖자. 앞으로는 디지털 사회이므로 컴퓨터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능력을 갖도록 하자. 대학생이 되어서 리포트를 발표하는데도 파워포인트는 필요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이것을 모르면 많은 애로사항을 가지게 되므로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겠다. 또한 이제 국제화 사회에서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인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는 기회를 갖자. 대학생들이 가장 고민 많이 하는 것은 외국어이기 때문이다. 또 많은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운전면허를 따는 것을 보는데 이 또한 좋은 현상이라 여겨진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생 8명 가운데 7명이 대학 아니면 전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고 하니, 과거처럼 대학졸업장이 더 이상 평생 안정된 직장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어떤 대학이냐 보다는 어떤 학과에서 실력을 키웠느냐가 중요해진 셈인데, 그런면에서 개별 학과들의 특성과 미래의 전망, 그리고 자기 적성을 파악하는 것이 성공하는 인생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자신의 적성이 이거다. 확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막연한 동경이나 사회적인 평판, 인기도에 의지해서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부모나 학교의 강요에 의하여 소위 인기학과에만 지원하려 하는데 지금 20대인 학생들은 앞으로 50년을 직업생활을 하여야 하므로 정말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갖게되는 대학학과선택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부터 고3까지의 12년 동안의 공부를 마감하고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대학을 진학하게 된다. 수능석차에 의한 줄세우기식이나 경쟁률이 낮은 곳을 지원하기도 하여 나중에 낭패에 빠지지 말고 수험생들이 자신과 학과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탐색을 할 기회를 가져야 하겠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누구나 수능 시험후 하루에 24시간 약 1달간 똑 같이 갖는다. 그러나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장래가 결정되는 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마음가짐을 갖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기를 수험생, 학부모 보다 더 간절히 기다려온 사람들이 있다. 200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단 650여명이 23일 제5교시 시험이 시작된 뒤 33일간의 감금생활에서 풀려난다. 경기 성남시 대한교과서㈜에 마련된 인쇄본부 요원 170여명도 보름간의 합숙생활을 끝낸다. 출제위원단은 교사ㆍ교수 등 출제위원 292명, 검토위원 181명, 경찰ㆍ보안요원 등 지원인력을 포함해 모두 650여명. 이들은 영화에서나 보듯 어느날 갑자기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차출된 뒤 담이 둘러쳐진 건물에 격리된 채 10월 22일부터 합숙해왔다. 모든 일을 출제본부 내에서 자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어줄 식당요 원은 물론 전기기술자, 문제 편집 요원, 녹음테이프 제작 요원, 외곽을 지킬 보안요 원, 경찰 등 지원인력 규모만 180명에 달한다. 그동안 외출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전화, 인터넷, 우편, 팩시밀리 등도 사용할 수 없었다. 심지어 쓰레기도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외부로 반출하지 못한 채 쌓아뒀다. 출제위원들의 건강관리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의료진이 함께 합숙했고 러닝머신 등 운동기구와 소규모 트랙 등이 갖춰진 체력단련실도 운영됐다. 합숙생활의 가장 큰 고비는 출제를 마치고 문제를 인쇄본부에 넘긴 뒤 15일 정도. 문제를 낼 때는 바짝 긴장해 오히려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출제를 끝내고 수능이 끝나는 날까지 하는 일 없이 외부와 단절된 채 지내다 보면 온갖 불만이 터져나온다는 것이다. 술을 마실 수 있게 해달라, 수당을 올려달라, 외출을 허용해달라는 등 안되는 줄 알면서도 각종 불평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고 평가원 관계자는 전했다. 평가원 남명호 수능연구관리처장은 "문제지 보안을 위해 심지어 출제위원 존비속이 상(喪)을 당한 경우에만 경찰과 보안요원을 대동한 채 간단히 예를 올린 뒤 되돌아오도록 돼 있다"며 "수능 출제가 문제은행식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합숙출제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3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대학입시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대학별로 실시되는 논술과 면접고사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합격'이라는 열매를 따 낼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학생부와 수능이 배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수능이 쉽게 출제돼 점수의 '인플레이션'이 생겨 변별력을 잃게 되면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2006학년도 수시 2학기와 정시 전형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는 각 대학의 출제방향과 대비요령 등을 짚어본다.(가나다 순) ◇ 건국대 = 정시모집 '다'군에서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을 대상으로 논술(3% 반영)을 실시하며 서울캠퍼스 수의예과와 사범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 충주캠퍼스 유아교육과는 면접만 실시한다. 논술은 지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는 형식으로 120분간 1천101~1천200자 분량의 글을 완성해야 한다. 면접은 면접관 3명이 10∼15분간 수험생 1명에 대해 실시하며 반영비율은 5~10%다. 한성일 건국대 입학처장은 "평소 독서 능력을 지속적으로 배양하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계속한 학생은 좋은 점수를 받도록 출제할 방침"이라며 "수험생은 제시문을 분석해 자신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경희대(서울) = 인문계는 수능(67%)과 학생부(30%), 논술(3%)을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논술 없이 수능(70%)과 학생부(30%)로 선발한다. 학생부와 수능 반영 영역 점수만 반영하기 때문에 당락의 계산도 손쉬워질 수 있으나 인문계 지원 수험생은 3%를 반영하는 논술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에서 수리는 '가' 또는 '나'형을 택일하며 탐구영역은 상위 3과목을 반영할 예정이고 학생부는 국어, 영어 및 사회교과군(인문계)과 수학, 과학, 영어 교과군(자연계)을 각각 반영한다. ◇ 고려대= 기본적인 틀은 지난해와 같다. 수시 2학기 응시자의 경우 언어와 수리논술을 치러야 한다. 인문계는 언어 45점, 수리 25점이, 자연계는 언어 25점, 수리 45점이 각각 배점돼 있다. 나머지 30점은 학생부 25%와 서류평가 5%다. 정시 응시자는 인문계는 학생부가 40%, 수능이 50%, 논술이 10%의 비중을, 자연계는 학생부가 44.4%, 수능이 55.6%의 비중을 가진다. 학생부는 평어로 평가하는데 '우' 이상이면 만점을 받으므로 결국 인문계는 수능과 논술 성적이, 자연계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김인묵 고려대 입학관리처장은 "수시 2학기에 출제되는 논술은 올해 수시 1학기에 출제된 유형과 비슷하고 정시 논술은 작년 정시와 비슷하게 출제되므로 각각 기출 문제 위주로 논술 유형을 파악해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 동국대 = 인문계열(영화영상전공 포함)을 대상으로 논술을, 사범대학ㆍ체육교육과ㆍ문예창작과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인문계열 논술고사와 문예창작과 면접고사는 전체 성적의 5%, 사범대학과 체육교육과 응시생이 치를 면접고사는 3%를 차지하게 된다. 논술은 국어로 제시된 지문에 대해 500∼600자로 기술하는 문제와 100∼300자 분량의 단답형 문제 3∼4개가 출제될 전망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정시 논술도 수시2학기와 비슷한 유형이 출제될 것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수시2학기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숙명여대 = 인문ㆍ자연계를 대상으로 논술고사를, 체육학과에서 구술고사를 보며 인문계열 중 교육학과는 논술과 구술을 모두 본다. 논술고사는 전체 성적의 3%로 반영되고 체육학과 구술은 5%를 차지하며 교육학과는 논술 3%, 구술 2%가 반영된다. 인문ㆍ자연계열 공통문항은 1천자(±100허용)분량으로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능력을 평가하고 각 계열별 1문항씩 출제되는 문제는 500자(±50허용) 범위로 응용력과 창의력을 평가한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정시 논술도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따른 수시 2학기 논술의 출제 경향과 비슷할 것"이라며 "긍정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하고 있는지, 문제가 요구한 사항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강대 = 모집단위별로 모집인원의 20%를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하며 인문계는 언어.외국어.사회탐구 영역, 자연계는 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영역 등 3개영역을 반영한다. 1차 선발인원을 제외한 80%의 모집인원에 대해 인문계는 수능(40%), 학생부(50%), 논술(10%) 성적을 합해 선발하며 자연계는 수능(50%)과 학생부(50%)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 서울대= 수시 2학기 지원자 중 25일 특기자전형 인문계열에 한해 논술고사를 본다. 중등 교육과정과 관련된 한국 및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출제하며 180분간 2천500자(±300자 허용)를 써야 한다. 분량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과락처리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면접은 특기자와 지역균형선발 전형 모두 12월 6일 치르게 된다. 인문계열은 지원자의 특기적성 능력, 모집단위 관련 지식과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자연계열은 자연과학ㆍ응용 분야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 응용 능력과 적성 등을 심층평가한다. 응시자 1인을 다수의 면접관이 평가하는 개인면접 방식이며 1인당 15분 내외가 소요된다. 특기자 전형 인문계는 논술 30%, 면접 20%를, 자연계는 면접만 50%를 반영하고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면접만 10%를 반영한다. 정시는 수능과 교과성적을 50%씩 반영해 선발한 1단계 합격자 중 인문계열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수시와 같은 방식으로 논술을 실시해 10%를 반영한다. 면접도 수시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인문계는 2단계에 1단계 성적 80%에 면접 10%, 논술 10%를 반영하며 논술을 치지 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20% 반영한다. 이종섭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논술은 독서 중심으로 준비하되 시중에서 나온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보다는 창의적인 사고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심층면접은 교과서 위주로 원리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성균관대 = 인문계는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57%)과 학생부(40%), 논술(3%)로 50%를 선발하며 자연계(건축학 제외)는 수능(60%)과 학생부(40%) 성적을 종합해 일괄 선발한다. 사범대와 건축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으로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57%)과 학생부(40%), 논술(3%)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 중앙대 = 수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되는 의학부ㆍ약학부를 제외하고 합격자 발표까지 끝냈다. 정시는 서울캠퍼스 인문계열에만 논술을 실시해 3%를 반영하며 학생부 30%(서울캠 인문계는 27%)와 수능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논술은 1월 14일 120분간 치러지며 인문ㆍ사회과학 주제의 일반논술로 단일영역의 문제가 출제된다.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 연세대 =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400점(인문계 410점), 학생부 400점, 논술 35점(인문.사회계만 해당)을 반영한다. 수능은 표준점수를 사용하며 학생부는 교과 320점, 출석 40점(원주캠퍼스는 80점), 비교과 40점(기본점수는 38점이며, 원주캠퍼스는 반영 안함)을 반영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서 210명을 선발하며 실업계고교 출신자 특별전형은 119명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해당 전형의 지원자격 요건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 이화여대 =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으로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며 이중 자연계열은 모집인원의 20%를 수리 및 과학탐구영역 합산 성적순으로 우선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수능 성적을 각각 48∼50%반영하고 논술(인문계) 3∼4% 혹은 면접 1%(사범대)를 반영해 나머지 50%를 선발한다. 사회기여자 및 소녀가장,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등 3개 특별전형은 전형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모집단위별로 정원 내 20명 이내, 정원외 80명 이내를 선발할 예정이다. ◇ 한국외대(서울) = 국제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나'군은 학생부(30%)와 수능(67%), 논술(3%)을 합해 선발하며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다'군은 학생부(30%)와 수능(70%)을 합산해 선발한다. 서울캠퍼스 '나'군에서 모집하는 국제학부는 수능(70%)과 면접(30%)을 통해 선발하며 자유전공학부는 '나'군과 '다'군 모두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논술은 통합교과형으로서 교과영역이 혼합된 지문을 제시하고 각각의 제시문에서 요구하는 공통내용에 대한 논리적 사고를 측정한다. 분량은 1천200자 내외로 시험시간은 120분이다. 수능 제2외국어를 치른 수험생이 서울캠퍼스 '나'군의 해당 외국어학과(불어ㆍ독어ㆍ노어ㆍ스페인어ㆍ중국어ㆍ일어ㆍ아랍어)를 지원하면 제2외국어 표준점수 취득성적의 3%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 한양대 = 정시모집 '가'군에서는 수능만으로 정원의 30%를 우선 선발하고 서울캠퍼스 인문계와 자연계 공과대학 및 건축대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을 실시한다. 논술을 치르는 수험생은 학생부 40%, 수능 55%, 논술 5%의 비율로 성적을 반영해 선발된다. 인문계는 2~3개의 국문 지문 중 하나의 지문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나머지 지문에서 문제점을 파악한 뒤 이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형태의 논술을 실시하며 수험생은 2시간30분 동안 1천700자 분량의 글을 완성해야 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자연계 논술은 사고력, 판단력, 논리력, 종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수리적ㆍ과학적 관점에서 측정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되며 수험생은 2시간 동안 글자 수 제한 없이 4~7개의 문항에 답해야 한다. 최재훈 한양대 입학처장은 "학교 수업에서 배운 기본 원리를 충실하게 이해해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문제풀이보다는 교과서의 기본 원리를 복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동통신업계가 23일 수학능력시험을 끝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채점 도우미, 입시 정보 등의 부가서비스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F, LG텔레콤[032640]은 이날 오후부터 일제히 '2006 모바일 수능채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료는 영역별로 1천원씩이며 무선인터넷 데이터통화료가 별도 부과된다. SKT 가입자의 경우 무선인터넷 네이트에 접속, '2006 수능/모의고사→모바일 입시정보'를 찾아가거나 단축키 '**1123+통화'를 눌러 '수능 채점하기' 서비스를 선택한다. 자신이 기재한 답을 영역별로 입력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하는 답안을 기준으로 채점한 점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KTF[032390]도 무선인터넷 매직엔이나 '**0882+통화' 버튼을 누르면 '합격기원 수능채점 풀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24일 오전부터는 채점 결과를 토대로 예상등급, 지원가능 대학 등을 알려주는 '수능 분석 결과' 서비스도 시작한다. LGT 가입자도 무선인터넷으로 '수능 채점 풀코스'에 접속, 실시간 수능 채점 및 입시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험생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경품 증정 행사도 마련됐다. KTF[032390]는 다음달 8일까지 '수능라이프! 엿을 붙여라'라는 모바일 게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333+통화' 버튼을 누르거나 매직엔에 접속, 해당 페이지를 찾아가면 원하는 대학 정문 앞에 엿을 붙이는 게임에 응모해 1등 100만원 등 총 600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노트북PC, MP3플레이어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데이콤[015940]은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웹저장 서비스인 '웹하드(www.webhard.co.kr)' 1개월 무료이용권이나 디지털앨범 서비스인 '아이모리(www.imory.co.kr)' 1년 무료이용권을 나눠준다. 23일부터 웹하드 사이트에서 수능 응시번호와 e-메일 주소 등을 적어내면 신청할 수 있다.
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수능 1교시 언어영역의 난이도는 6월,9월의 모의평가를 참조해 적정 수준으로 출제했다. 지문의 길이는 9월 모의평가 보다 다소 짧게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으며 전체적으로 200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자 했다.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1점, 2점, 3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지식의 단순암기에 의존해 푸는 문제는 가급적 지양하고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와 관련한 문항을 다수 출제했다. 특히 각 지문별로 문항의 난이도를 고르게 조정하되, 한 문항 정도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도록 했다. 문제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 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한 문항을 제작하는데 초점을 뒀고 문제의 의도가 지차치게 단순하거나 복잡한 경우는 피하고자 했다. 듣기에서는 학교 수업, 라디오 다큐멘터리, 일상 대화, 동아리 발표회, 좌담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출제함으로써 언어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했다. 쓰기에서는 학업 또는 실제 생활에서의 쓰기 과제와 관련된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내용 선정하기, 조직하기, 표현하기, 고쳐쓰기 등 쓰기의 각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했다. 어휘 어법 에서는 문법적 지식의 단순한 이해보다는 그 지식의 적용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특히 표준어 규정과 반의어 등응 실제 언어활동 속에서 탐구하는 활동을 강조했다. 읽기(비문학)에서는 조희룡의 라는 조선 후기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다룬 인문 지문, 옵션의 원리를 통해 경제적 행위를 설명하는 사회 지문, 이글루의 건축과 이누이트의 생활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다룬 과학 지문, 디젤 엔진의 작동 원리와 특성을 다룬 기술 지문, 장르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현대 공연 예술의 특징을 다룬 예술 지문 등을 선정했다. 읽기(문학)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 교과서에서 다룬 작품을 주로 선정했으며 ebs 수능 방송과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현대시는 '인동차'(정지용), '청산도'(박두진),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를, 현대소설은 '광장'(최인훈)을, 고전소설은 '유충렬전'을 선정했다. 고전시가와 수필은 '양청도의성'(양태사), '속미인곡'(정철)과 '조춘점묘'(이상)를 복합 지문으로 구성했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서울 경복고에서는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전 화장실을 찿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소지품검사를 실시 하고 있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인 임종대 서울대 교수(독어독문과)는 23일 "올해 수능은 작년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했고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임위원장은 이날 출제기본방향 발표를 통해 "수능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작년 수준과 맞추려 노력했다"며 "특히 언어영역은 9월 모의고사보다 지문, 문항을 짧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회탐구 영역 11개 과목, 과학탐구 8개 과목, 직업탐구 17개 영역은 개별 과목간 유ㆍ불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문항을 철저히 검토해 난이도가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윤리, 한국지리 등 지난해 2등급이 없었던 과목의 경우 두번의 모의고사를 통해 난이도를 검증했다"며 "변별력 갖춘 1∼2문제를 출제해 지난해 발생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와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토대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와 함께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특히 학교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지만 단순 기억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와 사고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 시간 등 에 따라 차등 배점했다"며 "수험생들이 EBS 수능방송과의 연계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0...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6개월만에 경남 수석으로 고등학교 입학자격을 얻은데 이어 8개월여만에 또다시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를 통과한 박선경(14)양이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내 최연소 수험생으로 응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양은 이날 제83시험지구 7시험장인 김해한일여고에서 장래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여검사'를 꿈꾸며 당당히 수능시험에 응시했다. 원래 서울에서 살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져 2년여전 김해로 온 박양은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검정고시를 준비한 결과 중학교 2학년인 자신 또래의 친구들을 5년이나 앞서 대학문을 두드리게 됐다. 박양은 "집에서 틈틈이 참고서와 교육방송 등을 보며 수능을 준비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아직은 부족한게 많아 이번 시험은 연습삼아 응시해 훗날 여검사가 되는 밑거름으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과열 응원전 사라져 0...경남에서는 요란한 음악과 율동 등 과열 응원전이 사라졌다. 창원 20개 고교 교장단과 마산 18개 고교 학생부장 교사들의 결의에 따라 예전 처럼 재학생들이 자리 다툼을 위해 고사장 앞에서 밤샘을 하거나 꽹과리 등을 치는 등 과열 양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78지구 제1시험장인 마산고교에는 이날 수험생 출신학교 후배들의 응원전은 물론 따뜻한 차와 음료를 제공하는 모습이 싹 사라졌고 고사장 입구에 나붙은 격문들마저 자취를 감췄다. 다소 썰렁한 분위기가 감도는 고사장 입구에는 학생들의 빈자리를 대신해 출신학교 교사들이 새벽부터 삼삼오오 모여 입실하는 제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등을 두들기며 격려했다. 김해지역의 대표적인 시험장이면서 시험실수가 가장 많은 김해고등학교와 김해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도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출신학교의 현수막이 간간이 걸려 있을 뿐이고 뜨거운 응원전과 으레 등장하는 커피 자판기마저 보이지 않았다. 고사장 주변에 사는 한 시민은 "일년에 딱 한번 수능 시험날 볼 수 있었던 선후배간의 친근한 응원전을 펼치는 진풍경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시험감독관으로 나선 마산고 김상철 학생부장은 "수능 시험날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는 섭섭함은 있지만 오히려 평소 학생들이 등교하듯 안정되고 편안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오후 2시를 기해 수능감독관 사전 교육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능부정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이 있었기에 이번 수능시험 만큼은 절대로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관 교육에서부터 철저를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교육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작한 감독관 업무와 관련된 홍보 비디오를 시청하고 구체적으로 감독관이 지켜야 할 유의 사항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한 선생님들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업무지침을 숙지하는 듯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습니다. 사전 교육이 끝나고 참석한 선생님들은 부정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결의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지극히 우려했던, 걱정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제 경찰이 나서서 학교를 지켜야 할 판국이다. 대구에서 있었던 '교원평가 시범校에 페인트 낙서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교육부가 교총의 주장에, 일선 교원들의 다수 의견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였으면 이런 일은 애당초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생각해 보라! 이것은 해외토픽감이다. 경찰은 학교를 지키고 교원(?)은 학교를 공격하고. 주객이 바뀐 형태다. 최고통치자의 리더십이 빵점인 나라의 모습이 아닌가! 국가 체면도 영 말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락카칠이 시범학교로 선정된 중학교의 출입문과 통로, 운동장 연단 등 교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이들 학교의 교장 퇴진을 요구하는 유인물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보도이다. 경찰은 범인의 단서도 못 잡았다고 한다. 발견된 유인물의 문구를 보면, ‘민주주의 투표도 모르는 △△△, 너 딱 걸렸어’, ‘민주 절차도 모르는 ○○○ 교장 물러가라’이고, 락카칠은 ‘교평 반대’ ‘참 부끄럽지 않나’ ‘교장 ××× 퇴진’ 등이다. 교원평가제, 교총과 선량한 다수의 선생님들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합의 절차를 지키고 여건을 갖춘 후에 하자는 것이다. 교육부는 그것을 못 참고 졸속 강행이라는 치졸한 악수를 두고 있는 것이다. 모 교원노조에서는 자기네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하지만 교원평가에 반대하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소행, 잘 했다고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이런 화(禍), 국민들의 불안감과 놀란 가슴, 누가 자초했을까? 바로 정부다. 정부가 국민들의 마음을 편안히 해 주고 생업에 맘 놓고 종사하게 하는 것이 기본 책무일 터인데 그것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내 다른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하는 데, 이 정도라면 국가의 교육은 이미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것이 시범학교 48개교로 퍼진다면? 아니 전국의 초중고교로 퍼진다면? 끔찍한 일이다. 상상하기도 싫다. 이렇게 된다면 전국의 경찰들이 총동원되어야 할 형편인 것이다. 경찰들이 야간경비를 서가며 학교를 지켜야 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최고통치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교원평가제 유보하라'는 단 한 마디의 말. 그것이 어렵다면 교육부장관은 직을 걸고 대통령에게 유보를 건의하기 바란다. 더 큰 일 당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