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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하나님의 축복이라 하셨던 꽃동네 할아버지. 가난한 사람들의 등불이 되어 주셨던 테레사 수녀님을 비롯해서 이 세상에는 오늘도 얼굴없는 천사들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가 거둔 영혼과 삶의 볏단을 세어 보게 되는 12월 첫날. 우리 연곡 분교의 16명의 전교생은 사랑의 공동체를 찾아 이른 아침부터 세상 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소화 성가정'을 찾아 1박2일의 장애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여덟 살 짜리 1학년들까지 그렇게 먼 길을 나서는 여행을 가기에는 무리가 따랐지만 우리는 힘듦보다 재미보다 더 소중한 영혼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만남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소화 성가정'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607-5에 있는 정신지체와 발달장애우들을 위해 설립된 시설로서 윤남 원장님(소화 데레사)이하 몇 분의 직원들이 30명의 정신지체를 지닌 성인 장애우들을 보살피며 사랑과 기도와 헌신으로 삶을 꾸려가며 성스러운 가정의 모습을 가꾸고 있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설립한 곳입니다. 개설된 지 3년을 맞고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시설 투자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인건비 충당으로 열악한 재정을 이겨내기위해 외부의 도움과 자매결연, 약간의 개인 기부자들의 헌신으로 힘들게 사는 시설이면서도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2년 동안 연곡분교를 후원해 준 SK텔레콤 서부마케팅지원팀이 2005년 행사를 마무리하는 작업으로 함께 추진해 온 이 날 행사를 위해서 담당 직원인 박은연 대리님은 부군이 교통사고로 입원하고 아기도 맡긴 채, 차질없는 일정을 추진해 주면서 미소를 잃지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다해 주었습니다. 회사에서 보내 준 대형버스에 20명도 채 안 된 식구들만 타서 썰렁했지만 따스한 마음으로 채웠습니다. 친절한 기사님은 꼬마들을 위해 만화프로그램까지 보여주며 차멀미를 덜게 해 주셨고 덕분에 도착 하는 시간까지 아이들은 깔깔대며 웃고 갔지요. 12월 1일 아침 9시에 광주를 향해 출발한 우리들은 2시간만에 우리를 기다리는 원장 수녀님의 자애로운 웃음과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장애우들과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 우리들. 늘 도움만 받아온 우리 아이들이 성인장애우들을 만나 그들의 얼굴에 웃음을 선사해 주고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분들을 만나 그 사랑의 온기와 희망의 불씨를 한아름 안고 오기 위해 앓아오던 감기 기운도 동장군의 위세에도 견딜 각오로 찾아 갔답니다. 7월 16일에 우리 연곡분교에 와서 여름철 물놀이 행사를 했던 웃음이 많던 소화성 가족들은 이미 우리 아이들과 친구처럼 어울렸습니다. 함께 짝을 이루어 점심을 먹은 우리 아이들은 일일봉사 활동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청소하고 걸레를 빨며 그 동안 대우만 받아온 자리를 떠나 근로의 힘듦과 봉사의 보람을 몸으로 배웠답니다. 그리고는 잘 가꾸어 놓은 허브 식물들을 견학하며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눈으로 만지고 코로 느끼며 감탄사를 연발했답니다. 1차 행사로 한경남, 강주일 임의 진행으로 장애우들과 짝을 이루어 레크레이션을 하며 서로 마음을 합하는 친구되기 행사를 즐겁게 하며 한껏 웃는 시간을 연출했지요. 즐거운 노래와 율동, 풍선을 불어서 장애우들과 우리 아이들이 껴안고 터뜨리기 등으로 한 기족이 된 것입니다. 예산부족으로 비닐 하우스를 개조해서 만든 원예치료실의 찬 공기를 사랑으로 데우며 그렇게 환하게 웃는 장애들의 웃음이 우리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2차 행사는 서인구 원예치료사님과 황미진 님이 진행하는 허브 이야기와 허브 비누 만들기, 허부 차 마시기 순서로, 주제는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식물이건 사람이건 하나의 생명체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시련과 아픔, 행복과 보람을 이야기하며 귤 한 개라도 아무런 생각없이 홀랑 까먹을 수 없는 감사함과 존재의 의미를 배우는, 철학적이고 감성적인 눈을 띄워 주는 훌륭한 체험을 했답니다. 아이들 각자가 허브 비누를 만들어 보고 허브 차의 향기에 취해 보며 어디에서건 허브처럼 '향기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미음의 준비를 하게 했습니다. 값비싼 아로마 오일과 라벤더로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기의 허브 비누를 만들며 즐거워 하던 아이들, 스피아민트와 애플민트, 페퍼민트 향을 풍기는 허브 차를 깜찍하고 예쁜 유리 잔에 받아 들고 코로 그 향기에 취하던 순간, '내 향기는 어떨까"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이어 학창시절 마지막 시험인 일주간의 기말고사가 끝난 지금 고3 아이들은 벌써부터 해방감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반면 학교측에서는 이 아이들의 무료한 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물론 정시모집에서 심층면접과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입시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으나 단순히 수능성적과 내신만으로 전형하는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능 성적 발표일인 12월 19일까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많다. 그렇다고 시험이 끝난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이 시간대를 잘 활용하면 정말이지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다.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올 대학입시로 인해 일선 학교의 진학지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입시 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점수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 무엇을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학생들은 너무 지나치게 담임선생님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본인 스스로가 갈 대학을 인터넷이나 책자 등을 통해 미리 알아보고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본교에서는 오는 월요일 12월 5일부터 고3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컴퓨터, 영어회화, 한자 쓰기, 바둑 등)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유명한 인사를 초청하여 청소년 특강 및 박물관, 지방문화재, 대학 등을 답사 내지 탐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그 동안 미루어 왔던 일들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오후 자투리시간을 이용하여 자율학습으로 인해 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을 실시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국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를 구해 읽어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되는 담임선생님은 학급별 특색을 살려 학창시절의 회고록이나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청소년기가 '질풍 노도의 시기'인 만큼 아무런 준비와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사회로 내 보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본다. 기존의 예를 보면 자칫 잘못하여 이 시기를 잘못 보내 비행청소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자신을 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방탕의 길로 들어서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아무튼 시험을 끝내고 일찍 귀가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이제 아이들은 사회에 첫 발을 내 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이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섭렵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심적으로 걸러진 것과 걸러지지 못한 것을 두고 갈등과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뚜렷한 주관을 갖고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문득 한 CF의 문구가 생각난다. 모든 사람들이 “예”라고 대답할 때 “아니오”라고 대답할 줄 아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난달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자에 대한 구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제여부와 방법을 놓고 정치권과 교육당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휴대전화 소지 등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들이 의도적으로 부정행위를 하지는 않았고 단순 히 금지물품을 휴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여야는 물론 교육부 내에서도 일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구제 범위는 무작정 없었던 일로 되돌리기는 힘들고 올해 시험만 무효로 하고 1년간 응시제한을 풀어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구제 방법으로 들어가면 정치권과 교육부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여야는 1일 휴대전화 등 시험장 반입금지물품을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부정행위로 간주하도록 한 수능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해 구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전달키로 했다. 다시 말해 반입금지물품 소지를 '부정행위'가 아닌 '감독관 주의사항 위반'으로 규정하면 부정행위 처벌조항을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정부 지침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구제하면 수능처벌을 규정한 고등교육법을 개정한지 얼마 안돼 또 다시 바꾸는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육부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지침 개정을 통해 부정행위자를 구제할 경우 '시험 무효'라는 불이익 처분을 법이 아닌 지침으로 정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당초 정부는 부정행위자에 대한 응시제한을 최장 2년으로 하되 대통령령에 의해 기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국회에 냈었다. 그러나 교육위원들이 "대통령령으로 개인의 권리나 의무를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해당시험 무효'와 '1년 응시제한'을 모법에 규정하는 대안을 채택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부정행위자들을 구제하려면 고등교육법을 개정, 적발된 수험생들을 '단순 부정행위자'로 분류해 해당시험만 무효로 처리, 차기 시험은 볼 수 있도록 하고, 법 부칙에 소급적용 규정을 넣는 방안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일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험부정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원칙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말해 구제 보다는 원칙에 무게를 뒀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의 사립학교법 개정 중재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2일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실마리를 찾는듯 했던 사학법 개정 여야 협상에 또 제동이 걸렸다. 열린우리당은 현재 지도부를 중심으로 중재안 수용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상 상대인 한나라당이 이처럼 중재안에 반발함에 따라 향후 절충작업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립형 사립고 문제를 매듭짓지 않는다면 사학법 개정안 처리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지킬 것"이라며 중재안의 골자인 '선(先) 개방형이사제 실시, 후(後) 자립형사립고 도입'을 반대했다. 우리당이 요구하는 개방형이사제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자립형사립고 도입을 '패키지'로 처리하자는 것이다. 임 수석부대표는 또 사학 이사진의 3분의 1 이상을 학교운영위 등이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추천 인원을 2배수로 늘리는 안에 대해서도 "법리상 문제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주호(李周浩) 제5 정조위원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방형 이사제는 시범실시가 필요해 받을 수 없는 안이지만 자립형 학교를 받아준다면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당은 중재안 수용쪽으로 가닥을 잡은 원내 지도부가 강경ㆍ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회의장이 적극처리 의사를 밝힌 지금이 1년반 가량을 끌어온 사학법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호기'라는 점을 감안, "아쉬워도 일단 처리하자"는 의견이 급속히 힘을 얻고 있다고 핵심 당직자들은 전했다. 김부겸(金富謙) 원내 수석부대표는 "당내 강경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일단 중재안의 내용이라도 받자고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병문(池秉文) 제6 정조위원장은 "국회의장이 제시한 쟁점 외에도 우리당 개정안에는 사학을 개혁할 여러 좋은 방안이 많다"며 "의장 직권상정 외에는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할 길이 없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 지도부는 김 의장이 정한 협상 마감시한 5일을 앞두고 주말께 접촉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이처럼 야당 입장이 사실상 원점으로 회귀하고 여당도 당내 의견을 정리하지 못한 만큼 실제 접촉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은 2일까지 당론이 도출될 경우 다음날 여당과 협상한다는 계획이지만 당론이 나와도 절충안 반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고, 열린우리당은 당내 의견조율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굳이 주말에 협상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 오영식(吳泳食)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당의 입장을 모으고 정리하는 게 급하지 양당간 정책 조율이 급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모차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부터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의 러브스토리까지 전문적이면서 대중적인 곡들이 리코더 선율로 울려 퍼졌다. 바로 안산석수초등학교(교장 임용담)의 ‘어린이와 선생님이 함께하는 제4회 석수골 리코더 음악회’. 경기도안산교육청 류옥희 교육장과 내빈 학부모 등 300여명이 객석을 메운 가운데 어린이와 선생님들 구성된 안산석수초등학교 리코더 합주단은 한마음이 되어 2시간 동안 리코더 음악의 진수와 합창, 무용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손가락 장애가 있는 손보배 어린이는 손바닥을 이용해 연주를 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2004년 이 학교에 부임한 임용담 교장(54)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일권 교사(37)의 지도로 결성된 리코더 합주단은 어린이(64명)와 교사(20명) 리코더 합주단을 각각 조직하여 지난해에 1, 2회 올 7월에는 제3회 리코더음악회를 가진 바 있다. 이 합주단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04년, 2005년 경기도 학생예능경연대회 안산예선대회에서 합주부문-우수, 독주부문-최우수상, 제34회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에서 2위, 지난 9월에는 전국리코더 콩쿨에서 독주부문 1위, 2위, 중주부문-2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창단한 지 2년여 만에 이 같은 경력을 쌓은 데에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교육청 및 서울교육대학교 주최 전국아동음악경연대회 합주부문 대상, 최우수상 등 다수 입상의 경력이 있는 노일권 교사의 지도 열의가 큰 역할을 하였다. 그는 지난 3월에 이 학교에 부임하자마자 아이들의 감성을 살리기 위한 리코더 합주단 창단하였으며 학생들의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혼신의 정열을 다해 지도하였다. 그는 리코더에 남다른 관심으로 이 학교 교사들의 리코더 합주단 및 안산·안양시 교사 리코더 합주단을 이끌고 있다. 그레이트베이스와 콘트라베이스 리코더를 갖춘 합주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음악은 아이들에게 감성을 일깨우고 잠재된 능력을 깨우치게 한다”며 “맑은 표정과 밝은 마음가짐이 중시되는 어린이들에게 리코더 합주는 더없이 중요한 교육의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점심을 일찍 먹은 어린이가 연습실에서 연주 연습을 시작하면 합주단원들이 어느새 모여들어 ‘숲속의 대장간’ 화음이 울려퍼지고, 깊은 바리톤 음성이 바로 들릴 듯한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 가락이 연주된다. “보배 어린이는 앞으로 더 열심히 리코오더 연습을 하여 장애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린이에게 무언가 배울 기회를 제공해 주는 교육의 힘을 느끼며 여기서 교육의 보람을 찾게 된다.”고 연습장면을 보면서 주면식 교감(50)은 말한다. 이러한 리코더 합주단의 활동은 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자랑거리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풍성한 문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합주단은 동사무소가 주관한 석수골 한마당 잔치에 특별출연을 하고, 양로원을 방문하여 어른들께 기쁨을 드리는 등, 불우 아동 돕기 자선 바자회에 리코더 음악을 선사하기도 하였으며, 성전건축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출연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문화발전에도 기여하는 학교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똑같은 교육을 탈피하고 작은 것부터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기본이 바로 선 인간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새 시대의 주인공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활동을 전개 차원에서 이번 음악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이 학교 임용담 교장의 말이다.
경기도내 많은 시.군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생들의 중학교 배정 과정에서 위장전입 방지를 이유로 부모 이혼사실 확인서 등을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하는 반면 각 교육청 관계자들은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2일 도내 시.군교육청에 따르면 A교육청은 지난달말 관내 초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중학교 배정 문제 등을 협의하면서 어머니 또는 아버지 가운데 1명과 살고 있는 학생, 조부모와 살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 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제출을 요구하도록 했다. 부모가 별거중이거나 이혼했으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이웃들의 확인서 및 호적등본 등을, 직장 관계로 아버지만 다른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이다. B교육청도 역시 초등학생들의 중학교 배정시 부모의 이혼 또는 별거가정 학생, 친척집에 살고 있는 학생 등에게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한국사회에서 이혼이나 별거 등은 아직까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라며 "이와 관련한 증명서류 또는 이웃들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들은 "지역별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선호하는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위장전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학생들의 경우 교사들이 가정방문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에 따라 위장전입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이혼 또는 별거중이라고 밝히는 편모.편부가정 어린이 등에 대해 관련 증명서류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 중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지원학생이 200-300명씩 정원을 초과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학교별로 지원학생들이 200-300명씩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같은 현상이 선호학교를 가기 위한 학부모들의 위장전입 때문이라고 짐작하면서도 이를 밝혀내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이 끝난 후, 아이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학기 수시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시모집에 합격하거나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학생들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이래저래 아이들 관리하느라 고3 담임들만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정규수업 시간만큼은 지켜야하기 때문에 20평 남짓한 교실에 아이들을 몰아넣고 으르거나 달래보기도 하지만 시험도 끝났겠다 그동안 억눌렸던 기운을 펴려고 떠들거나 장난치는 녀석들을 지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이 끝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말도 잘 듣던 녀석들이 시험이 끝나자마자 말썽꾸러기로 변하니 그저 뒤틀린 입시제도를 탓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하다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VTR을 이용하여 영화를 틀어 주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녀석들은 영화에 빠져들어 교실이 마치 적막이 감도는 산사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한 담임선생님 왈 "아이들 달래는 데는 '영화'가 되고야!"라고 말씀하지자 다른 선생님들도 '좋은 말씀'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본교 설립자이신 정화국 이사장님께서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2005년도 사학육성 공로표창 연공상 봉황장을 수상하였다. 지난 1986년 취임한 정이사장님은 1988년 강릉문성고등학교를 설립해 후진 양성과 지역교육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현재 한국사립중․고 법인협의회 강원도회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이 12월 1일(목요일) 서울 63빌딩 1층 국제회의장에서 있었으며 오늘(12월 2일) 본교에서 전교직원이 참석한 가운에 전달식을 가졌다.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과거 ‘권위적’인 이미지였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이 ‘친근함’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과거엔 '권위적' '엄격함'의 대명사였는데 이젠 '친근감'과 '자상함'으로. 또,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가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신적 안정’, ‘재정적 도움’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어머니(64%)라는 의견이 아버지(1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아버지와 하루에 나누는 대화시간이 5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연세리더스클럽이 ‘아버지 주간’(11.30∼12.2)을 맞아 연세대 재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란다. 그러고 보니 부부교사 사이에서 태어난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생각이 난다. 그렇다면 아들과 나와의 관계는? 이 통계 결과와 거의 들어 맞는다. 단, 대화시간은 대학생보다 적어 하루 1-2분 정도이다. 아침과 저녁식사에 주고 받는 몇 마디 말이 고작이다. 왜 그럴까? 중1생활이 너무 바쁘다. 가족간의 대화시간을 낼 수가 없다. 기상(07:00)에서 취침(01:00)까지 학교생활과 학원과외로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사회가, 제도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 새벽에 아들 방을 둘러 보았다. 엉망이다. 통행하기가 어렵다. 과장하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가방, 옷가지, 책, 문제집이 바닥에 마구 헝클어져 있다. 아무리 바쁘기로서니, 기말 시험기간이라고 쳐도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가정교육이 부실한 결과다.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지 않은 증거가 여실히 나타난다. 기본생활습관이 제대로 되지 않은 까닭이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면, 더 이상 발을 놓을 자리가 보이지 않으면 방정리가 되려나 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신적 안정과 재정적 도움 말고···. 아버지의 이미지는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것인가? 엄부자모(嚴父慈母)의 시대는 이미 지난 것 같은데···. 오늘 '부·자·무·친(父子無親)' 기사는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이 시대 아버지의 위상은? 자녀와 대화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아버지의 과제인 셈이다.
동아일보 11월 30일자 A30면 인천대 조전혁 교수의 '討全敎組檄文'을 읽었다. 더우기 글쓴이가 교육시민단체의 활동을 겸하고 있고 누구보다도 전교조를 잘 알고 있기에 그 내용이 교육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는 가슴에 와 닿는다. 그는 여기서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전교조도 이제 끝이구나”라는 소감을 피력한다. ‘전교조는 통제가 불가능한 절대 권력’ ‘막가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전교조의 민주 개념’을 지적하면서 전교조에게 討黃巢檄文의 마지막 문장을 되새겨 보라고 충고한다. 아울러 “전교조라면 이젠 지긋지긋하다”는 들끓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전하면서 '학부모가 나서서 저 오만하고 위험한 전교조의 전횡을 저지하여 학부모의 힘을 보여 주자'고 호소하며 글을 맺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은 한마디로 이렇다. 전교조의 지도부가 도둑의 적장(賊將)이라는 황소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면 전교조 지도부는 석고대죄하면서 국민의 심판에 따르고 이성(理性)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전교조 교사라면 알아서 조직에서 스스로 탈퇴했으면 한다. 여기서 전교조의 공과를 새삼 논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전교조는 출발부터 잘못되었다. 선생님은 노동자가 아닌 것이다. 노동자가 되는 순간 교육은 끝장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노사정 합의라는 정치놀음에 의해 전교조는 잘못 잉태되어 태어나고 말았다. 전교조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어 저 세상으로 간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다. 가뜩이나 어수선하고 험한 세상, 전교조는 교육 황폐화 가속화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교육 말아먹기, 국가망조에 일익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의식화 교육, 세상을 보는 편향된 시각 주입으로 그들의 정신세계를 망가뜨려 놓았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정신세계는 백지 상태와 같아서 한 번 붉게 물들이면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로서 이것은 용서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는 것이다. 내 귀한 자식의 생각을 가서는 안 될 세계로 끌고 간 것이다. 부모의 허락도 없이. 조전혁 교수의 말처럼 학부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교사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교육의 근원적 주체인 것이다. 학부모는 교사들에 의해 아이들이 사상적 정치적 집단적 개인적 이해관계에 희생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학부모는 전교조의 근본을 모르고 실태를 모르고 방관, 방기하였던 것이다. 오히려 일부 학부모들은 그들의 행태를 찬양하였으니 국민들의 무지몽매함이야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 동아닷컴에는 누리꾼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cgk1401는 “처음부터 전교조는 친북좌파의 국가전복세력이었다. 단지 초창기에는 조직 확대를 위하여 참교육이라는 羊의 가죽을 둘러쓰고 있었을 뿐 본 모습은 음흉한 늑대였다. 이제 나름대로 조직이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서히 본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국민들이 모두 몽둥이를 들고 늑대잡이에 나서야한다.”고 한다. 그들의 뿌리가 무엇인지, 정체가 무엇인지를 말해 주고 있다. baeboss는 “전교조는 이제 교사가 아닙니다. 노동자도 아닙니다. 사회의 악이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집단 이기주의의 대표입니다. 전교조, 이제는 학부모가 나서야 하며 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교육을 바로 세웁시다.”라고 한다. 학부모, 국민이 나서서 사회악인 전교조를 척결하고 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 이제 전교조가 답할 차례다. 국민들이 보는 전교조에 대한 ‘바르지도, 떳떳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한 집단’ '막가파' '민주를 제멋대로 악용한 집단'으로 보는 판단에 대한 답신을 해야 한다. 토황소격문의 마지막 문장 “너는 모름지기 진퇴를 참작하여 헤아리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라…. 못난이의 생각을 고집하여 여우처럼 의심만 품지 말라.”에 대하여 소신을 밝히고 진퇴를 결정하여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야 한다. 국민들도, 시민단체들도 더 이상 전교조의 사탕발림에, 권모술수에 속아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참고 지내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의 정체를 직시했으면 한다. 정권과 코드가 맞는다고 시민단체의 이익에 맞아떨어진다고 더 이상 비호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의 실체를 진정으로 알았다면 말이다. 그래도 도적 황소는 일말의 양심은 있어 “다만 천하의 모든 사람이 너를 죽이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또한 땅속의 귀신까지도 이미 남몰래 너를 베려고 의결하였다"라는 구절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교조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討全敎組檄文의 어느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는지 밝혔으면 한다. 그것으로 최후의 양심이 살아 있는지 알고 싶어서다. 전교조의 횡포,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산다. 그들의 잘못된 행태를 그대로 두는한 교육선진국은 요원할 뿐이다. 막가파가 교원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되고 남아 있을 수 없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힘을 합쳐 교원 막가파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내년 2학기부터 시범 실시되는 '교장 초빙 공모제'로 선발되는 교장에게 교사 인사추천권이 주어진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초빙형 교장에게 인사추천권을 주고 이를 교육감이 최우선으로 인사에 반영하도록 해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교장 초빙 공모제 대상 학교에는 학교발전기금을 모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 해당 시군 등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장기적으로 교장을 임기 4년씩 세번 정도할 수 있을 정도로 승진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48~52세 정도에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을 터기 위해 교육혁신위원회에 교장 교감 승진제도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교감 교장 승진제도를 한꺼번에 바꿀 수 없기 때문에 10년 정도 기간을 두고 52세에 교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장 초빙 공모제와 관련, "150여개 정도의 초빙대상 학교 가운데 80% 정도를 교장 자격증을 가진 교원 중에서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뽑고 나머지 20% 가량을 15~20년 정도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며 "CEO형 교장의 경우 특성화고교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겸 부산시교육감은 2일 "교원들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신장시키고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원평가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교원평가가 장기적으로 정착되면 승진 등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교원평가의 객관성 확보와 인기위주 수업 등의 우려가 있으나 자율적으로 교원평가를 하고 있는 학교에서 이런 우려가 불식되고 있다"면서 "교사들과 성의있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오해와 불신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위원장은 또 교장선출보직제 도입문제에 대해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초.중.고교 교장 선출제를 도입하는 게 좋으냐는 것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대신에 지금처럼 점수에 의해 교장을 뽑는 등 문제가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면서 "교육경력이 10~15년된 유능한 교사에게도 문호를 열고, 개방형 교장 공모제를 도입하면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혁신위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교원연수와 양성, 승진제도와 관련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내년 상반기까지 합리적인 제도를 모색해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내 상당수의 특수목적고와 특성화 고교가 교육과정과 학년제를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학교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북도교육청은 2일 최근 도내 특목고와 특성화 고교를 대상으로 자율학교 지정 신청을 받은 결과 전북외국어고와 전북과학고, 한국전통문화고, 전주여상, 순창제일고 등 23개 학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율학교는 농어촌 지역의 고교나 예.체능계열 특수목적고, 특성화 중.고교 가운데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학교를 선정하는데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또 교육과정의 30%정도를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고 교사 정원의 3분의 1까지 산.학 겸임교사로 대체가 가능하며 사립의 경우는 자격증이 없어도 교장으로 임용할 수 있고 공립학교는 교원의 전보를 미룰 수 있다. 도내에는 현재 김제자영고와 강호사이버고, 익산고, 전북제일고, 전주예술고, 정읍제일고 등 모두 10개교가 자율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한 중학생이 휴대전화에 '문자 유서'를 남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김모(42)씨 집에서 김씨의 아들(16.중3)이 차고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평소 체격도 좋고 활달한 성격의 큰 아들이 자살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고 경찰조사에서도 "죽은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돌아와 아들 방을 뒤지던 김씨는 잠금 설정이 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관함에서 숨진 김군이 부모에게 남긴 문자 유서를 발견했다. '엄마 아빠 보세요'라는 말로 시작된 유서에는 '같은 반 ○○○, ○○○, ○○○가 못살게 굴어 죽고 싶다. 아빠 엄마 죄송합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씨는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이던 2003년 수원에서 살다 전학을 왔는데 주변 아이들이 텃세를 부리면서 폭력을 행사한 것 같다"며 가해 학생들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애초 단순 자살사건으로 판단했던 경찰은 유족들을 다시 방문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후 가해학생 입건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장관진)지정 전환교육 중심학교 운영교인 인화여자중학교(교장 이대현)에서는 11.30~12.1일까지 2일간 남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선생님과 함께하는 연합캠프」를 용인 에버랜드에서 실시, 참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연합캠프는 지역사회 시설 이용 및 여가생활 경험이 부족한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협동, 봉사, 질서, 예절,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화로운 심성을 가꾸어 사회 적응력과 자신감 향상을 높여주고자 실시하게 됐다. 행사에 앞서 남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과 특수교육 보조원 및 특수교사가 함께 ICT 활용을 통한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자료를 서로 공유하며 각 학교별로 캠프활동 적응 및 안전지도를 실시,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신나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캠프 첫날의 캐리비언베이에서의 신나는 물놀이, 문 라이트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환타지 레이저 쇼 등으로 각 학교별 담당선생님과 함께 모둠별 활동을 실시했으며,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수화노래, 깜찍한 율동, 댄스 퍼포먼스 등 개성 있게 준비한 장기자랑으로 캠프 첫날밤을 장식했다. 또 장미원 산책으로 시작된 캠프 둘째 날은 학교별 에버랜드 둘러보기 활동으로 이솝 빌리지, 동물원 견학, 사파리 관람, 놀이시설 이용 등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해 학생과 교사 모두 일년 동안 실시한 전환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독일 주정부들이 속속 대학 등록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덴-브뤼템베르크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내년 겨울 학기부터 등록금을 도입하기 위한 입법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자를란트 주정부가 2007/2008년 겨울학기부터 대학생들에게 학기당 500유로의 등록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바덴-브뤼템베르크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이날 주의회에 등록금 도입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이들 주의 대학생들은 학기당 500유로의 등록금과 기타 사무처리 비용 등을 납부해야 한다. 함부르크 시정부도 지난 주 대학 등록금 징수안을 마련했으며 바이에른주와 니더작센주도 곧 등록금 징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 정부의 등록금 도입 방침에 대해 대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등록금 도입 해당 주의 대학생들은 전날 뒤셀도르프와 함부르크 등지에서 등록금 도입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내년부터 초ㆍ중ㆍ고 졸업증명서 등 교육관련 증명서류를 집에서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오전 민원서류의 인터넷 발급과 부처 간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통한 민원서류 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홈에듀 민원서비스 개통식을 갖고 교육청별로 시범운영을 거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졸업증명서, 교직원 재직증명서, 검정고시 합격증명서ㆍ성적증명서ㆍ과목합격증명서 등 5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http://neis.go.kr)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교원들의 경력증명서, 퇴직증명원, 연수이수 및 수상 확인원 등도 인터넷으로 발급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학생 전ㆍ편입학 배정 신청, 학원설립 신청 등 28종의 민원을 처리할 때 주민등록등초본, 호적등초본 등 7종의 민원서류를 내지 않도록 대법원, 행자부, 건교부 등 3개 기관과 행정정보를 공동이용하기로 했다. 교육부 박표진 민원조사담당관은 "최근 제기된 민원서류 위변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증서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문서 진위 여부를 가리는 고유한 문서확인번호를 부여하고 복사방지마크를 페이지마다 삽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대학들에 대해서도 증시 상장을 허용하자는 움직임이 정부와 교육계 일각에서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당국자는 2일 비영리법인인 대학의 영리법인 전환을 허용하고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재단을 주식회사로 전환하도록 허용하고 주식회사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올리도록 하는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대학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으며 일본도 지난해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식회사 대학 설립을 일부 허용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40개 이상의 주식회사 대학이 뉴욕증시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면서 "선진국의 대학 증시상장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대학 교수들은 "주식회사 대학은 시장 수요의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할 수 있으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회사 대학들은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며 학교행정도 일반 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금감위 관계자는 "회사 대학을 허용해 경쟁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교육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검토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가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를 소지했다가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수능 수험생 구제해 주기 위해 교육부가 정한 '수능 부정행위' 행정지침을 변경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열린우리당 지병문(池秉文) 제6정조위원장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정행위는 상식적으로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을 의미하지, 단순히 휴대전화 소지 자체를 부정행위로 보는 것은 논란이 있다"면서 "교육부가 정한 부정행위 리스트를 변경, 구제토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 위원장은 그러나 "휴대전화 소지자의 경우 교육부의 지침을 일단 어긴 셈이어서 올해 수능은 무효로 하되, 내년에는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응시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여야는 부정행위자로 간주된 수험생에게 당해연도 뿐아니라 차년도 시험까지 치르지 못하도록 한 고등교육법을 개정해야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우리당은 조만간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제6 정조위원장도 "최근 통과된 수능부 정방지법에는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규정만 있고 부정행위자에 대한 정의는 정부 지침으로만 돼 있다"며 "단순 휴대전화 소지자들의 경우 지침을 바꿔 내년에는 수능을 볼 수 있도록 구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을 불가피하게 시험실에 갖고 온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하고, 미제출시 부정행위로 간주하도록 한 '수능 업무처리 지침'을 발표한바 있다.
요즘 국회가 ‘아무 법이나 서둘러 만들어 졸속 강행하면 안된다’는 좋은 교훈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수능고사에서 핸드폰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한 전국의 수험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어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옴에 따라 국회와 교육부가 부정행위의 유형을 다양화하고 모든 부정행위자에 대해 2년 동안 응시자격을 박탈하는 새 고등교육법을 제정했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당초 교육부 법안보다 훨씬 강화시킨 가혹한 법안을 만들어 놓고는 수능 이전에 빨리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흔한 '공청회'조차 한 번 없이 초고속으로 법을 처리해 놓고는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하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 억울하게 부정처리된 학생들에 관련된 동정론이 사회 일각에 일고 억울한 피해수험생 학부모들이 헌법소원을 내는 등 사회적 파문이 번지자 국회가 뒤늦게 이들을 선별 구제하고 심지어는 법을 다시 고친다고 하는가 하면 한 술 더 떠 자신들의 책임은 전혀 없는 양 교육부로 모든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 이는 애당초 법을 만들 때, 후에 발생할지도 모를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밀어붙이는 현 정부 특유의 ‘쾌도난마(快刀亂麻)식’ 추진이 뒤늦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것이다. 이에 김진표 교육부장관은 연일 매스컴의 뭇매를 맞더니 급기야는 시험자격이 박탈된 학생들을 구제하는 방안과 관련해 사례들을 법률전문가들과 검토하고 있으니 이런 것을 두고 ‘본말전도(本末轉到)’라고 하던가. 이번 사건의 처리 과정이야말로 문제점이 있다고 섣불리 아무 법이나 졸속으로 만들면 안 된다는 교훈을 국회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경쟁을 강조하는 시장의 원리만을 따르는 경제종속적 교육정책인 ‘무자격 초빙·공모교장제’, ‘교원평가제’ 등의 무분별한 '개악 법안'의 졸속 제·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또다시 40만 교원의 동의와 학교공동체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교육법 개정의 졸속 강행으로 교단의 갈등을 고조시킴으로써 결국 엄청난 부작용과 후유증을 예고하는 것으로써 다음 두 가지를 다시 경고한다. 첫째, 교육 경력을 무시한 무자격자에게 학교를 맡기겠다는 ‘초빙·공모교장제’는 교원의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교원양성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므로 즉각 폐기하라. 둘째, 이제는 무장한 ‘스쿨 폴리스’의 보호를 받으며 시범운영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 졸속 ‘교원평가제’는 처음부터 법으로 보장되는 교원의 신분을 부실하고 객관적이지 못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려는 처사일 뿐 아니라 엄청난 권한의 남발이자 위헌의 소지가 커 교직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잘못된 발상이므로 즉각 철회하라. 1999년 현장 교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교사정년을 무리하게 단축하는 교육공무원법을 졸속 개정 통과시키면서 우리의 교육 현장을 황폐화 시키고 말았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부디 국회와 교육부는 충분한 논의와 검증 절차도 없이 시급히 강행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