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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교육과정에 인공지능교육이 도입된다는 소식에 인공지능교육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5년간 인공지능교육과 소프트웨어교육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는 구글 트렌드 분석을 살펴보면 압도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던 소프트웨어교육이 2020년도에 들어서 인공지능교육에게 그 자리를 점점 내어주고 있는 모양새다(표 참조).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러한 관심 속에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낙관보다는 비관’이 많은 듯하다. 모 신문사 인터뷰 속 학부모는 “코딩도 사교육의 도움을 받았는데 인공지능(AI)이라고 다를까요? 공교육만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네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교육이 학교현장에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해도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새로운 교육으로서 코딩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교육현장이 들썩였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비했기 때문이리라. 소프트웨어교육 의무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정작 학생들이 소프트웨어교육을 배운 시간은 초등학교 6년 내내 단 17시간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초등학교 6학년 실과시간에만 다루다 보니, 학년별 심화과정으로서 체계적인 소프트웨어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인공지능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새로운 교육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이 역시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는 교육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 것이라 여겨진다. ‘인공지능시대, 교육정책 방향과 핵심과제’ 속에서 이야기하는 미래의 길을 비추는 인재, 신산업성장 가속화에 기여할 인재, 그리고 절대다수의 평범한 우리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까. 미래 교양으로서의 인공지능교육이 공교육 내에서 바른 방향을 잡아 한발 한발 성과를 이루며 나아가기 위해서 각별히 살펴보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인공지능 기반 교육’과 ‘인공지능교육’은 다르다 필자가 볼 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인공지능교육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범주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여러 기관에서 주최하는 인공지능교육 관련 자문회의에 참여하다 보면 ‘인공지능 기반 교육’과 ‘인공지능교육’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인공지능 기반 교육’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플랫폼 사업성격이 강한 교육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어떤 과목과 분야를 잘하는지 충분한 학습데이터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습관을 분석하고 진단함으로써 개별화된 맞춤형 학습방식을 설계해주는데 활용하는 보조도구인 셈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인공지능 기반 교육을 위해서는 학습분석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과 학생들의 충분한 학습데이터가 필요하다.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사의 보조도구라 볼 수 있겠다. 이에 반해 인공지능교육은 말 그대로 인공지능시대를 주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분석·적용하여 문제해결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따라서 새로운 교육에 걸맞은 인공지능교육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과서 또는 교재가 개발되어야 한다. 기초 소양으로서 인공지능을 이해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는 얼마만큼의 깊이와 너비로 접근할 것인지 그 내용과 방법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교육을 이야기할 때 이러한 용어의 정의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학교상황에 따라 어떤 측면의 교육이 필요한지, 두 가지 접근이 모두 필요하다면 각각의 측면에서 인공지능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 인공지능교육을 가르칠 충분한 교육시수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여러 번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인공지능교육의 시수 문제이다. 체계적인 교육,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교육시수 확보’는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과정을 들여다보면 ‘교과목’이 없는 인공지능교육이 들어설 공간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초 소양으로서 인공지능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적어도 초등학교 6년 동안 120시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보자. 120시간이라고 하면 엄청 많은 시간이라고 보이겠지만, 현실은 1년에 20시간, 1학기에 10시간 겨우 이루어지는 아주 적은 시간이다. 인공지능교육을 할 수 있는 교과목이 없으니, 이 10시간은 창의적체험활동시간 또는 각 교과의 자투리 시간에 ‘교육과정 재구성’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간다. 그나마 이 정도라도 이루어지면 다행이련만, 소프트웨어교육의 사례에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6년 내내 17시간에 그쳤으니 가르쳐야 할 내용은 많고, 시수는 적었다. 즉, 체계적인 교육과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은 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1~4학년에서 ICT 활용교육을, 5~6학년에서 정보·AI 교육을 실시한다고 한다. 하지만 각 학년에서 몇 시간이나 확보할 수 있을지, 교과목이 없는 인공지능교육도 겉만 그럴싸했던 소프트웨어교육의 수순을 밟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바이다. 셋째,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교사직무연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세 번째는 인공지능교육을 이끌어갈 교사 수급 문제이다. 현재 인공지능교육을 할 수 있는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과와 상관없이 초·중등학교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교육대학원 38개교에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수업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각 학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 및 인공지능교육을 활성화하고 주도할 핵심교원 1만 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2018년부터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비교원을 대상으로 교직과목 및 기본 이수과목에 인공지능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접근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 교육대학원 자체에 소프트웨어 융합교육이나 인공지능교육 전공 교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둘째는 일부 전공교사나 담당교사를 상대로 이루어지는 핵심교원연수다 보니 대다수의 교사는 인공지능교육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고 관심조차 없다는 점이다. 셋째는 현재 인공지능교육 선도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인공지능교육의 경우 선제적으로 인공지능교육을 주도하고 있으나 당장의 교육에서 인공지능교육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만한 역량 있는 교사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모든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 전공 필수과목으로 인공지능교육과목이 신설되어야 한다. 단순히 교직과목 및 기본 이수과목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소극적인 검토가 아니라, 과목 신설을 통해 모든 예비교원이 인공지능교육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소수의 핵심교원을 중심으로 하는 집중적인 인공지능교육연수도 필요하지만,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교육 교사직무연수 역시 단계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학생들을 맡는 어떤 교사라도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교사직무연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교육목표보다 실속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과거의 교육이건 현재의 교육이건 미래의 교육이건 교육의 핵심목표는 학생의 ‘행복’한 ‘성장’이라 생각한다.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학생 개별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교육의 제공은 인공지능 기반 교육이 도울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하는 인공지능교육을 통해 자신의 환경을 둘러싼 인공지능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문제해결역량을 길러감으로써 ‘행복’한 ‘성장’을 이루며, 지능정보사회의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꿈과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 그럴싸한 말로 겉만 번지르르한 교육목표와 정책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필요하다면 기존 교육과정을 모두 뒤엎어 새로이 시작하더라도 실속을 제대로 갖춰 우리 학생들이 올곧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021년이 밝았다. 코로나19로 잃어버린 2020년이라고도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우리는 그동안 안이하게대처했던 미래의 교육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또 성숙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새로운 교육을 위해 한발, 아니 두발 더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30대의 영끌 투자가 부동산 시장을 흔들었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20대와 30대의 영끌 투자 때문이라는 분석 기사가 쏟아지던 시기, 필자는 동료교사 셋에게 새로운 스터디 모임 제안을 받았다. 서로 알지 못하는 친구들이 각각 제안해 주었는데, 신기하게도 모두 같은 제안을 해왔다. “부동산 공부 같이할래? 이제 뭔가 좀 해야겠다.” 경제와는 거리가 먼 직업? 현대 사회의 여러 직업 가운데서도 유난히 돈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는 직업은 아마도 교사일 것이다. 소명으로 가르치며 헌신하는 삶. 사람들은 여전히 교사에게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교사의 월급은 많은 편일까, 적은 편일까. 우문이다. 비교 대상도 분명치 않다. 그러나 서울에 사는 초등교사들은 상당수가 이렇게 대답한다. “서울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기엔 팍팍하다.” 대부분의 이유는 집값 때문이다. 인기 유튜버로서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사 G는 얼마 전에 아파트를 계약했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는 절대 집을 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사 G는 ‘서울 집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에 동의한다. 교사 월급으로는 도저히 못 살 것 같은 서울 아파트를 사기에 가장 유리한 날은 오늘이기에, 오늘의 가격에 베팅을 하고 다양한 추가수익으로 이자를 내기로 했다. 광역시에 사는 교사 B 역시 전세를 사는 사이 두 배로 솟은 집값에 분통이 터졌다. 어느 날 충격은 현실로 다가왔다. 집을 살 돈이 없는데 이사를 가야 했다. 같은 전세자금으로는 더 이상 아파트에 살지 못하고 주거 환경을 바꿔야 했다. 돈 가치가 떨어진 것이 체감되었다. 그동안 자신은 뭘 했나 한탄스러웠다. 2015 공무원연금개정 당시 인사혁신처가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에 임용된 중등교사가 30년 재직할 경우 65세부터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월 146만 원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나온 최소 노후생활비에 관한 기사에서는 1인 가구의 적정 노후생활비는 164만 원이라고 했다. 그것도 질병이 없는 경우를 가정한 것인 데다 현재 50대 이상 중고령자의 의견이다. 정년보장과 연금은 내 젊은 날의 경제적 윤택과는 별개라는 사실을, B는 그제야 절감했다. 그 뒤로 B는 재테크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일 경제신문을 보며 용어를 공부하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무지출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교사로서는 청렴하게, 그러나 자본주의를 사는 인간으로서는 내 능력껏 윤택하게 살 테다’고 B는 다짐했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FIRE족’ 교사도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게 가능할까? 유튜브 리치커플TV를 운영하는 리치커플은 초등교사 커플로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업로드한다. 이른 퇴직, 경제적 독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FIRE족은 리치커플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FIRE족은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꿈이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밀레니얼세대 누군가는 ‘인생은 한 번뿐이니 원 없이 즐기자!’며 YOLO(You Only Live Once)를 외쳤다. 그 반대편에서는 ‘욜로 욜로’하다 골로 간다며 절약과 투자로 무장한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를 외쳤다. 2030교사들 사이에서도 FIRE족은 늘고 있다. 그들에게 경제적 자유란 단순히 돈이 많음을 뜻하지 않는다. 돈이 충분하면 내가 머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외부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안다.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해도 돈 걱정이 없는 상태. 그것이 경제적 자유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함, FIRE라는 말이 조기 퇴직과 경제적 독립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독립’이 자유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어쩌면 가장 독립적이기 힘든 직업이다. 국가라는 가장 큰 조직에 속한 공무원이고 가치적으로도 여러 미덕·교육이라는 특수한 업무에 매여있다. 본인이 놓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정년이 보장되는 환경이다. 스스로 정신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깨야 할 것이 많다. 그러니 교사 중에서도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은 어쩌면 돈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유연하고 적응에 능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는 자신들이 받는 월급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능력계발·겸직·투자·소비와관련하여 행할 수 있는 모든 자유를 행한다. 가성비, 가심비와 합리성 2030 교사들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진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말한다. 투자되는 비용에 비해 성능이나 효과가 좋아야 한다는 의미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적 만족감을 말한다. 투자되는 비용에 비해 심적 만족도가 높아야 함을 말한다. 투자되는 비용이란 돈·시간·공간·체력, 그것이 아니었다면 누렸을지 모르는 어떤 기회까지. 모든 기회비용을 말한다. 2030 교사들에게 가성비와 가심비는 물건뿐만 아니라 행위에도 적용된다. 교직에서 하게 되는 여러 업무 또한 예외가 아니다. 그런 그들에게 보직교사수당 7만 원은 가혹하다. 조직에 있으니 안 할 수 없어 하긴 하나, 열과 성을 다해 희생하지는 않는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해서 그 시간과 노력을 내가 하고 싶은 다른 일에 쏟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약아서가 아니다. 이미 사회가 그들이 가진 것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나의 시간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최대한 가성비·가심비 좋은 곳에 쓰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성과급 지급체계는 등급으로 나뉘었으나 고려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 등급별 액수의 차이만큼 업무량이나 강도가 달랐다고 말할 수 없을 때도 많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나, 합당한 정도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오히려 보직의 성격과 업무 강도에 따라 이미 수당이 정해져 있다면 차라리 합리적이다. 그러나 수당 7만 원은 아니다. 부장을 달면 해야 할 일이 얼마이고, 쏟아야 할 시간이 얼마인데 고작 7만 원이냐고 그들은 묻는다. 7만 원은 귀한 돈이지만, 가심비를 생각하는 그들은 한 끼에도 7만원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다. 2030 교사들의 경제관념은 선배 세대와는 확실히 다르다. 돈 때문에 결혼·연애·출산·내 집마련·인간관계·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N포 세대’와 ‘아닌 세대’가 돈에 대해 인식하는 방향이 같을 수 없다. 2030 교사들에게 더 일을 시키고 싶다면 그들의 합리성에 맞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서로 모르는 관계인 동료 셋이 각각 동시에 부동산 공부를 하자고 제안해왔다니. 그 점에서 필자는 또래 교사들 사이에서도 적극적으로 경제적 부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분명히 느꼈다. 사명감과 청빈함은 교사의 미덕이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니 정신적으로 고매하게 살면 된다는 인식은 2030 교사들에게 더 이상 현실적이지 못하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이용한다는 것이 청빈하지 못함이 아니며, 탐욕스러움을 뜻하는 것도 아니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고정된 생업이 없으면 흔들림 없는 마음을 갖기 어렵다. 그러나 2030 교사들은 고정된 생업이 있어도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정년 보장과 연금과 월급이 채워줄 수 없는 자본주의의 갭을 메꾸려 하는 그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그들은 그냥 자유롭고 싶을 뿐이다.
엄마, 달려요 (대만 산업재해피해자협회 지음, 천루이추 그림, 김신우 옮김, 시금치 펴냄, 48쪽, 1만3000원) 사고로 아빠가 떠나고 갑작스레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아이를 주인공으로 산업재해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과 희망을 그렸다. 어른들의 슬픔에 가려진 아이는 아빠의 부재와 먹구름 속에 갇힌 엄마를 보며 슬픔과 불안이라는 이중고를 겪지만, 엄마에게 함께 밝은 곳으로 달리자며 손을 내민다.
난 나쁜 친구야 (배다인 지음, 강홍주 그림, 토마토하우스 펴냄, 148쪽, 1만3000원)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중요한 존재인 ‘친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그려 낸 단편 동화집. 어린 시절 또래친구들과의 갈등은 혼자만의 힘으로 헤쳐나갈 수 없는 시련이다. 어린이들이 언젠가는 한 번쯤 겪을 법한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 갈 힌트를 5편의 단편에 담았다.
조선가인살롱 (신현수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216쪽, 1만3000원) 어느 날 갑자기 조선으로 타임 슬립한 21세기 소녀 체리가 현재로 되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게 되는 이야기. 자신 없는 외모를 성형 화장으로 감추고 다니는 체리는 화장품 가게에서 갑자기 조선시대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외모 콤플렉스로 실어증에 걸린 효연공주의 말문을 열어야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체리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비밀을 말할 시간 (구정인 지음, 창비 펴냄, 204쪽, 1만3000원) 중학생이 된 은서는 어린 시절 낯선 사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갈수록 선명해지는 피해의 기억에 대해 홀로 고민하던 은서는 주변의 도움으로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기까지의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우리들의 커튼콜 (따돌림사회연구모임 연극팀 지음, 마리북스 펴냄, 242쪽, 1만4000원) 어떤 실패나 성공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놀이이자,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드는 소통과 협력의 예술인 연극을 정식으로 처음 만나는 데 꼭 필요한 사항을 담은 연극 입문서. 1년여 동안 교사들과 학생들이 연극을 함께 알아가고, 보고 느끼고, 만들어나가는 실제 경험과 이야기를 담았다.
시민성의 공간과 지리교육 (조철기 지음, 푸른길 펴냄, 512쪽, 3만원) ‘시민성이 왜 지리적인가?’, ‘시민성이 왜 공간의 문제인가?’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책. 지리교육 역시 궁극적으로 바람직한 시민이 되는 것에 기여한다고 믿는 저자는 지리를 통한 시민성 교육의 목적과 가치 설정, 내용 선정과 조직, 교수 및 학습방법 등을 다루며 성숙한 시민을 위한 지리교육의 방향을 모색한다.
학교야, 체육하자 (김건우·김성민·나수진·장미라·최진기 지음, 에듀니티 펴냄, 376쪽, 1만8000원) 중등 체육교사 5명이 체육교사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학교체육의 본질과 방향을 다시 생각하며 짚어보는 책. 4부로 구성됐으며 1부와 2부에서는 체육교사가 된 과정과 체육교사로서의 성장기를 담았다. 3부와 4부는 학교체육의 필요성과 학생들의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위해 현장을 끝까지 지키고 싶은 체육교사로서의 솔직한 마음을 풀어냈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김현수 지음, 덴스토리 펴냄, 232쪽, 1만5000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코로나 판데믹 상황에서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미친 코로나의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그들이 ‘떨어지기 전에 붙잡아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공간 다음으로 살펴봐야 할 공간은 어디일까? 미국 건축가인 프라카쉬 나이르(2018: 61-82)의 Blueprint for Tomorrow: Redesigning School for Student-Centered Learning에서는 ‘복도’라고 이야기한다. 왜냐하면 복도는 교실과 함께 쌍을 이루어 공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형태가 이론 중심의 전통적인 학습방식을 나타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복도가 아이들이 교실에서 교실로 이동하는 통로 역할만 하고 있고, 이것은 아이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스스로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습과 공간의 경직성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 있다. “복도가 하루 종일 가르치고 배우기 위해 사용되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학교는 전통적인 교실 디자인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마술처럼 20~30% 더 많은 사용 가능한 공간이 추가로 생기게 된다.” (p. 64) 필자는 학교공간의 면적 분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의 학교공간과 해외 학교공간의 면적을 비교해 보았는데, 학생 1인당 연면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이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하여 그동안 방문했던 수많은 해외 우수학교들의 사진을 분석해 본 결과, 복도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글에서는 적용 가능한 수준의 대안들을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복도를 ‘학습공간’으로 활용하기 첫째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복도는 학습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림 1의 학교는 설립된 지 약 100년이 된 독일의 학교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학생들이 복도에 블록매트를 깔고 학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은 복도공간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을 보여 주는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은 특별한 공간이 아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블록매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블록매트에 담겨진 학교 운영 철학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림 2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연결통로의 벤치에서 토론학습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그림 1과 다르게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복도에서 학습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복도를 효율적인 학습공간으로 재구조화하기 위해서는 복도를 학습공간으로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지 공간 재구조화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복도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학습교구와 가구 배치하기 둘째, 복도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학습교구와 가구 배치’를 실시해야 한다. 물론 앞서 제시한 첫 번째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가정 하에서 이다. 그림 3은 교실의 주출입구 앞 복도에 설치된 2인용 원형 테이블이다. 교실 내부에서 이론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학생들과 별개로 개별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그림 3과 같은 모습은 첫 번째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그림 4는 보다 적극적으로 복도공간을 소프트웨어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한 사례이다. 이와 같은 공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모든 교과에서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는 정보검색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교실과 복도공간을 연계하기 셋째로 수업시간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하여 ‘교실과 복도공간을 연계’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림 5와 같이 최근 우리나라의 학교공간혁신사업에서 다양한 사례들이 보여 지고 있다. 그러나 그림 5와 같은 사례들은 교육과정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독립적인 학습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복도공간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도록 그림 6과 같이 시야적으로 개방된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복도공간은 학습공간이다 그림 7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실과 복도 융·복합 모형’이다. 복도공간에 조성된 학습공간들을 교실공간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수업시간에도 복도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을 조성하며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닥과 천장의 마감 재료를 다른 복도공간 바닥 마감과 구별되도록 조성하여 ‘학습공간으로의 영역성’을 분명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침실에서 취침 외에 독서·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것과 같이 복도가 반드시 통로로만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학교에서 학교공간혁신사업을 진행하면서 교실공간에 대한 이름은 정의하지만, 복도공간에 대한 이름을 부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복도공간에 대한 제한된 사고를 느낄 수 있다.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교실공간보다 더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하는 공간이 복도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공간에 대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인접한 공간이 복도이기 때문이다. 공간은 수업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활용의 변화는 수업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복도공간은 학습공간이다’라는 유연한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취업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특성화고는 그 충격이 더 커 근래 들어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올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슬기로운 취업전략이 필요한 지금, 지방의 한 특성화고등학교가 무려 65%에 이르는 높은 취업률과 함께 공기업 등에 학생들을 대거 취업시켜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948년 개교 이래 대전지역 명문 특성화고로 우뚝 선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대전여상)이다. 훌륭한 인성·우수한 학력·뛰어난 직무능력을 고루 갖춘 전문인력양성을 목표로 지난 70여 년간 한결같은 길을 걸어온 대전여상의 저력은 코로나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높은 취업률 달성 대전여상은 올 1월 8일 현재 취업희망자 187명 중 122명을 취업시키며, 재학생 취업률 65.2%를 기록했다. 2월 중에는 지난해 취업률 79%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취업이 확정된 3학년 학생 중에는 한국전력기술·국가철도공단·국립공원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국제협력단·KDB산업은행 등의 공공기관과 국가직 9급 공무원 등이 15명으로 취업자의 12.3%를 차지하며, 나머지 대부분은 금융업 및 사무직으로 취업했다. 비결이 뭘까? 우선 대전여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기술인재부분 대통령 단체표창을 지난 2011년과 2017년 두 차례 수상했다. 이어 취업기능강화 최우수학교로 6년 연속(2011년~2016년)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대전광역시 학교평가 최우수학교로 5년 연속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자신의 직업적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성장시킬 수 있는 인재양성이라는 큰 비전 아래, 최고의 업무능력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커리큘럼 운영이 원동력이 됐다. 또 하나. 기초가 튼튼한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학년별 직업기초능력강화교육, 전문인을 키우기 위한 직무능력교육, 예비 사회인을 위한 맞춤식 취업지원교육과 3학년 취업준비를 위한 학년별·단계별 맞춤형 진로교육,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기관 취업 집중 공략 ... 대거 합격 쾌거 대전여상에는 정부 및 공공기관 행정사무원, 총무 및 경영지원사무원, 회계·경리·세무·창구사무원 등을 양성하는 ‘회계융합행정과’와 IT 및 OA 기기활용을 기본으로 일반기업 및 공공기관·금융기관 등에서 회계·인사·총무·비서·세무·사무 행정·IT 사무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IT사무행정과’가 있다. ‘회계융합행정과’는 회계 및 경영관련 사무·행정 쪽으로 전문화되어 있고, ‘IT사무행정과’는 일반사무와 행정을 위해 IT 및 OA 기기 활용에 전문화 되어있다. 두 학과 모두 회계를 기본으로 사무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1학년 때는 진로적성검사·진로상담, 진로포트폴리오작성, 직업체험 및 진로탐색스쿨, 직업인 특강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2학년 때는 산업체 현장체험 및 직무체험, 직업박람회 체험, 미래 비전작성, 비전설계스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비전을 수립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3학년 때는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취업준비교육이 이뤄진다. 교내 모의면접대회, 이력서·자기소개서 발표대회, 취업포트폴리오 발표대회, 취업 전 사전교육 이수, 산학맞춤반 운영, 기업체 현장실습 참여 등을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교과에서 직업기초능력과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지도하고 있으며, 전공교과에서는 직무능력과 관련한 기본원리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방과후학교와 무료로 진행되는 다양한 자격증 취득 특강과정, 전공 심화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직무관련 실무능력교육을 진행하고, 금융·증권을 비롯한 고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2020년 2월 졸업생 자격증 취득률은 921%로 1인당 평균 9.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2021년 1월 현재 3학년 재학생의 자격증 취득률은 1001%로 1인당 평균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각없는 성실한 학생들 ... 선취업 후진학도 활발 이와 함께 대전여상은 진로교육을 통해 선취업 후 평생학습을 강조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중장기적인 성장 경로 설정과 비전 수립을 중요하게 지도한다. 실제로 대전여상 졸업생 중 상당수가 취업 후 대전지역에 위치한 대학에 진학하여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경희대·중앙대·한양대·서울시립대 등 서울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졸업생도 해마다 10여 명 이상이다. 대전여상을 졸업하고 ‘신용보증기금’에 취업하여 직장생활을 하며 ‘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해 경희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수연(2014년 2월 졸업) 씨는 “학교 교육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 학과공부에 충실했던 것이 지금의 내 모습을 있게 한 것 같아 늘 대전여상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력과 함께 인성을 갖춘 인재양성이야말로 대전여상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다. 실제 학교생활은 인성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시간 엄수를 기본으로 질서교육과 예절교육이라는 인성교육 로드맵 아래 전체 교사가 인성교육에 매진하여 전국에서도 모범이 되는 인성을 자랑한다. 교정을 걷다 마주치는 학생들이 한결같이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것도 몸에 밴 인성교육 결과다. 졸업생이건 재학생이건 대전여상의 특징을 물으면 주저 없이 3무(無)를 꼽는다. 첫째는 지각생이다. 전교생이 8시 이전에 등교하여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둘째는 교복을 짧게 줄여 입거나 화장·파마·염색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 셋째는 교내에서 흡연하는 학생도 없다. 지각생이 없고, 늘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학생들 자체가 대전여상의 큰 자랑거리이며 직업기초능력 및 직무능력 강화교육, 차별화된 맞춤식교육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창의적인 전문능력을 길러주고 있는 대전여상은 자타가 공인하는 취업명문 특성화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중택 대전여상 교장직무대행 취업 잘하는 비결요? …“인사가 만사죠”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대전여상은 여전히 호황이다. 그 어렵다는 공무원과 공기업·금융권에 대거 합격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중택 교장직무대행은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준 학생과 헌신과 희생으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한 교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흔한 지각 한번 안 하는 학생들, 언제 어디서건 공손하고 바른 인사로 대전여성의 전통을 이어준 학생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올해 교직 35년 차인 그는 취업 잘하는 비결을 묻자 “인사가 만사”라고 답했다. 대전여상 학생들은 정말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로 인사를 잘한다는 것이다. 각종 예절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인사성을 갖도록 각별한 신경을 쓴 때문이다. 인성만 뛰어난 게 아니다. 실력도 으뜸이다. 학생들 자격증 보유현황만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조교장은 학생 1인당 평균 9개 정도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3년 동안 23개 자격증을 딴 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사원모집에 깐깐한 기업들도 대전여상을 선호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명문이란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러 온다. 학교를 둘러본 이들은 한결같이 부럽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조 교장은 72년 이어온 전통과 명예를 지키려는 학생들의 자부심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성공은 최고의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학도 포기한 채 매일 밤 9시가 넘도록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사들. 그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대전여상은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을지 모른다. 조 교장의 바람은 오직 하나. 모든 학생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 자신의 꿈을 피워가는 것이다. 그래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자리, 텅 빈 교실. 3월엔 그곳에 아이들의 재잘대는 웃음소리 가득할 수 있을까.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학생의 소중함이 그 어느 때 보다 소중했던 나날을 보내고 새 날을 기다린다. 아이들 맞을 준비에 벌써부터 설렌다는 선생님들. 새교육이 마련한 신춘 좌담회에 참석한 선생님들은 “봄꽃처럼 교문이 활짝 열리는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년 끈끈한 동지애로 코로나를 견뎌온 선생님들을 초대, 새학기를 맞는 희망과 교육에 대한 바람, 그리고 마음속 깊이 간직한 다짐을 들어봤다.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김복화 수원율천고 교감, 김여름 안양부흥초 교사, 박경아 수원청천중 수석교사, 한민철 제주도련초 교사(가나다순) 등이 함께했다. 작년 1년 코로나 때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김복화 _ 당황스러웠죠. 갑자기 들이닥친 일이다 보니 원격수업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갖춰지질 않아 답답했습니다. 지금이야 쌍방향수업도 이뤄지고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당시를 생각하며 지금도 아찔합니다. 김여름 _ 개학을 앞두고 교실수업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려니 처음엔 무척 힘들었죠. 학생들 중에는 수업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저작권 문제도 어떻게 되는지 몰라 걱정이 많았고요. 그래도 학년말 즈음에는 원격으로 학급학예회를 열 정도로 발전해 나름 뿌듯했습니다. 한민철 _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한편으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감염병 위기 속에서 원격교육 방법론에만 치중 하다 보니 역설적이게도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된 것이죠. 교문이 닫히자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학교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박경아 _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며 도전하고 성장했던 한해로 기억하고 싶어요. 원격수업에 필요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기들을 익히기 위해 수많은 자료와 동영상들을 찾아보며 공부해야 했고, 빠르게 익히지 못함에 능력 부족을 깨닫고 좌절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러는 동안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기쁨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전면 원격수업은 우리에게 ‘학력 양극화’라는 과제를 던져줬습니다. 학생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학력 중간층이 사라졌다고들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보는지요. 김복화 _ 상위권 학생들은 큰 걱정이 없습니다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나 양이 부족해 학력격차가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밀한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여름 _ 교실수업에서는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했는데 원격수업은 아무래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학력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또 예년보다 적은 수업일수와 수행평가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현실적인 여건도 무시할 수 없죠. 한민철 _ 학생 개개인의 교육환경 차이가 학습격차를 벌리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가정에서 돌봄이 가능한지, 또 원격학습 기기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등에 따라 학습능력을 달라진 거죠. 선생님이 하는 수업을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학생과 스마트폰으로 하는 학생과는 학습의 질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원격수업 이후 교직문화도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김여름 _ 교육현장에 공유하고 연구하는 문화가 빠르게 정착됐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고 싶어요. 온라인시스템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선배교사들에게 후배들이 도움을 주고 반대로 선배교사들은 그들의 수업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협력과 공유의 분위기가 조성됐죠. 또 처음 해 보는 원격수업이다 보니 콘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것부터 효과적인 수업방법을 찾아가는 것까지 모든 교사가 서로 배우고 연구하며 1년을 보냈습니다. 박경아 _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교사들은 원격수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배우고 익혔죠. 수시로 만나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변동 상황에 맞게 조정했고요. 이런 점에서 2020년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이 가장 실제적이고 원활하게 이루어진 해라고 할 것입니다. 한민철 _ 불필요한 공문이 많이 줄어들고, 예전엔 반드시 해야만 했던 학교행사들이 많이 폐지되거나 선택사항이 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그 바람에 학교는 교육본질에 충실할 수 있었고요. 아울러 자유롭게 수업내용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등 수평적 교직문화가 만들어진 것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올해부터 2022 교육과정개정이 본격 추진됩니다. 새 교육과정에 꼭 반영됐으면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김복화 _ 고교학점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는 교실환경이나 교원 수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한 명의 교사가 2~3개 과목을 수업하다 보면 교육의 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요.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함께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한민철 _ 2015 교육과정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 역량이란 개념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너무 추상적이어서 수업에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22 개정에서는 역량 담론에 좀 더 구체적으로 수행의 의미를 담아 개념을 풀어서 정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아 _ 기본개념학습이 충실하게 반영되고, 원격수업과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진술된 경우가 많아 학교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성취기준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여름 _ 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꼽고 싶어요. 학생들 중에는 인터넷 검색조차 서툰 아이들이 많습니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수용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검색능력이나 생산능력을 기르는 교육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육공무직을 교직원으로 인정할 것인가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학교구성원이니 만큼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학교판 인국공 사태’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선생님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김복화 _ 교육공무직 법제화는 양면성이 있어요.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법제화가 필요하지만, 무조건 교직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취업준비생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김여름 _ 저도 반대에요. 고용불안 해소는 필요한 일이지만 공무직을 법제화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교육공무직과 공무원은 과정이 달라요. 공무직은 학교마다 각자의 기준으로 선발, 단기계약직인 반면 교직원은 임용시험이란 절차를 거쳐 임용됩니다. 과정이 다른데 어떻게 결과가 같을 수 있겠어요. 올해는 교원승진제도 전반에 걸쳐 변화가 예상됩니다. 승진의 조건을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한민철 _ ‘교육과정 리더십’이 첫 번째 덕목 아닐까요. 관리자는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교사가 교육과정을 원활히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교사가 승진하는 목적은 개인의 명예나 영달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경험과 지식으로 학교교육을 정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있으니까요. 김여름 _ 교직 7년 차라 아직 승진에 깊은 생각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다만 굳이 꼽는다면 인화력이 제일 중요한 가치로 꼽고 싶어요. 학교는 많은 사람이 모여 활동하는 조직이다 보니 부딪힘이 없을 수 없죠. 그럴 때 갈등을 조정하고 하나로 묶는, 그래서 학교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역량 즉, 인화력에 비중을 뒀으면 합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가 먼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박경아 _ ‘스승다운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스승’이라는 의미를 오롯이 지닌, ‘스승’이라고 칭함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 ‘답다’에 담긴 의미처럼 스승의 특성이나 자격을 가진 그런 선생님이고 싶습니다. 학생들이나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저를 떠올릴 때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선생님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복화 _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동료교사들과 즐겁게 생활하는 교사, 한 가지라도 배울 점이 있는 교사로 남고 싶습니다. 김여름 _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선생님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매년 한 가지씩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도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그래서 원격연수 MC도 보고, 어학시험에 응시하고, 독립영화에도 출연해 봤습니다. 먼 훗날 아이들이 어떤 도전에 직면했을 때 저와 함께했던 1년이 작은 스파크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민철 _ 전 솔직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아요. 제가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제가 학급의 주인공이 돼 버린 것 같은 인상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우리 반 아이들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관계설정을 해주는 그런 교사라면 만족합니다. 이제 3월이면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올해는 무사했으면 하는 마음인데 선생님들은 더 간절할 것 같습니다. 한민철 _ 지난해는 원격수업 토대를 갖추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의미있고 실질적인 수업설계를 통해 진정한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도록 있는 힘껏 노력해야겠죠. 박경아 _ 전 인성교육을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친구 같은 부모, 친구 같은 선생님’을 표방하면서 예절교육은 권위적이고 고리타분한 것으로 치부되었습니다. 게다가 학생인권이 강조되면서 학생들을 지도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졌습니다. 새해에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하고 함께 나누는 그런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여름 _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 때문에 학생들과 제대로 웃고 뛰어놀지 못한 채 1년을 보냈습니다. 당장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학생들이 웃으며 학교에 오는 날이 있겠죠. 그날이 오면 학교를 그리워했을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듬뿍 안겨주고 싶습니다. 김복화 _ 2020년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기였습니다. 코로나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더 많이 준비라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민주사회는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기 위해 자유와 평등이 원칙입니다. 평등은 모든 사람이 법 앞에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받는 것입니다. 지난해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의하면 청년 실업률은 8.1%, 청년 실업자는 33만 1천 명이고, 전체 취업준비생 71만 400명 중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1만 9천 명이라고 합니다. 통계를 보면 요즘 청년들의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고용절벽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과연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이 기회의 평등을 보장받을지도 의문입니다. 작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희망을 박탈한 사건이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국공 사건’입니다. 애써 밤낮을 지새우며 몇 년 동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희망을 앗아 갔습니다. 일자리가 공채가 아닌 특채로 사라졌습니다. 일자리를 구할 기회마저 사라져 청년들은 공황상태가 왔습니다. 청년들 사이에서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회자됩니다. 제2의 인국공 사태, 경남교육청의 방과후실무사 공무직채용 공고 경남교육청의 방과후실무사 공무직채용 공고가 제2의 인국공 사태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과후교사의 업무를 도와주기 위해 봉사하는 방과후자원봉사자(주 15시간 시간제근로자)를 공채가 아닌 단지 면접으로 방과후실무사 공무직(주 40시간 정규직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 정의 관점에서 볼 때 정당한 자기 몫을 특정한 사람이 차지하고, 교육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과 공채 준비 수험생들의 일자리를 박탈하는, ‘제2의 인국공 사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남교육청의 심사 일정과 면접관을 보면 자격 검증이 제대로 될지 지극히 의문스럽습니다. 세 명의 면접관이 하루에 300여 명을 면접하여 옥석을 구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인공지능 면접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경남도교육청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육주체인 학생·교사(교육행정직 포함)·학부모의 여론 수렴은 물론 전문가와 토론·공청회를 거쳐 사회적 합의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운 좋으면 취직되는 형태는 공정이 아닌 불공정입니다. 공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따라서 공공기관인 경남교육청은 반드시 공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정한 공무직채용을 위해 분야별 서류심사·필기시험·면접 등 채용지침을 만들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보편적 채용기준이 마련되면 각 시·군교육청에 채용 담당자연수를 시행하고, 도시와 농어촌 실정에 맞는 사람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당 시·군교육청에 위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것입니다. 공무직과 교직원, 노노갈등 각축장이 된 학교현장 아울러 지난해 12월,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발의한 ‘교육공무직을 학교에 두는 직원에 포함’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역시 ‘현장 정서를 외면한 것’이라는 지적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이미 교육공무직은 시·도조례와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 등 법적으로 충분한 보호를 받고 지위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공무직은 공무원이 아니기에 노동삼권을 가진 단체로 법제화한다면 교육현장에 혼란만 가중될 것입니다. 교육공무직은 이미 노동삼권을 가지고 집회와 시위의 실력행사를 할 만큼 정치세력화되었습니다. 자기들의 권익을 위하여 교직원과 한창 성장해야 할 어린 학생들의 급식까지 볼모로 파업을 강행합니다. 이제 학교현장은 업무를 두고 공무직과 교직원 노조사이의 갈등이 자주 발생하여 노노갈등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들어와 학교는 혼란의 와중에 있습니다. 공무직을 「초·중등교육법」에 교직원으로 포함하는 법제화보다 공정한 채용을 위한 법제화가 더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제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책무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어야 공무직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는 실마리를 갖게 될 것입니다. 공무직채용이 단순한 노무직 일자리 창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영역에서 역할과 존재가치를 부여받게 되는 것입니다. 공무직은 능력과 직무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누가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업무표준안이 없습니다. 그래서 공무직과 공무원은 서로의 지위와 권익을 요구하며 다투게 됩니다. 학교현장은 가끔 중재자 없는 약육강식의 난장판이 됩니다. 공무직의 채용과정에서 공채가 아닌 특채인 경우가 많았기에 업무능력이 검증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제구실을 찾지 못한 공무직이 많습니다. 공무원의 업무경감을 위해 공무직을 채용하였으나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공무원인 교사와 교육행정직 업무가 가중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무직을 채용할 때에는 직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직무능력표준 시험제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채용과정에서부터 확실히 구별되는 교직원과 공무직 그리고 공무직과 달리 교원과 6급 이하 공무원은 단체행동권 없이 단결권·단체교섭권만 보장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무원의 단체행동권과 대학교수처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법 개정부터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감과 단체교섭에서 여러 교섭단체가 같은 직장에서 담당업무를 가지고 다투는 노노갈등이 발생했을 때, 단체행동권이 있는 공무직이 공무원보다 실력행사를 하는데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무직과 공무원의 형평성 문제라고 할 수 있으며, 힘없는 교직원이 단체행동권으로 목소리 높여 외치는 이익단체인 공무직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교직원과 공무직은 채용과정에서부터 확실한 구별이 됩니다. 교사는 임용고시를 통과해야 하고, 행정직원은 국가가 시행하는 공개선발시험을 거쳐 공무원으로 임용됩니다. 이에 반하여 교육공무직원의 선발 및 채용은 국가가 시행하는 공채시험이 없고, 각 지자체나 교육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십여 년 전에는 지인과 인맥을 통해 학교장이 학부모나 인근에 거주하는 졸업생이나 주민을 채용하여 일하게 된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그들이 현재 교육공무직으로 전환되어 무기계약직으로 직업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공무원직을 선발하는 기준·시험·노력의 정도·경쟁률은 9급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도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교직원은 권한과 책임, 업무 스트레스가 매우 큰 데 비하여 공무직 업무는 대부분 보조역할이라서 권한과 책임 등 업무강도가 매우 낮습니다. 또한 공무직은 주로 단순 노무직이 많아 짧은 기간의 교육만으로 대체 인력을 구할 수 있으며 필수 요원이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학교 안에서 함께 일 한다고 모두 같은 교직원은 아니다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도 없는데 자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채용해서는 안 됩니다. 교원의 경우 기간제교사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사는 정원이 부족해도 교사를 채용하지 않으면서 공무직은 없는 자리도 만들어 채용을 늘리고 법제화까지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 뻔한데 정규직 공무직을 많이 뽑아 놓으면 나중에 누가 함부로 자를 수 있겠습니까. 이 정부가 인기를 위해 선심을 쓰고 나면 나중에 뒷일은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국가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위정자의 권력남용으로 정말 분별없는 짓입니다. 교육공무원과 공무직은 임용 과정, 하는 일, 권한과 책임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학교 안에서 함께 일을 한다고 해서 모두 같은 교직원으로 법적 지위에 포함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원과 공무원은 책무에 따른 고유영역이 다름에도 같은 대우를 해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보다 표만 의식한 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한 입법행위에 멍들어가는 교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코로나 위기는 교육의 위기다. 지난 1년, 교육을 지배했던 전통적 시스템은 한순간에 무너지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 엉겁결에 앞당겨진 원격수업과 언택트 교육은 이제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지난해는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용납됐던 부분이 이제는 더 이상 ‘양해’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불청객 코로나가 몰고 온 교육의 변화와 과제. 교육계는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대한민국 최고의 미래학자로 꼽히는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사진)는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학은 파산하고, 공부는 종말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교육에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올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협업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대학의 위기에 주목했다. 앞으로 파산하는 대학들이 속출하고 학위보다는 자격증을 선호하는 시대가 닥칠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육환경을 어떻게 달라지고, 교육구성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들어봤다. 대학이 사면초가다. 학령인구는 줄고 일부 대학을 제외하곤 미달사태를 빚는다. 대학의 위기를 어떻게 보는가. “가장 큰 문제는 대학에서 배운 내용 중 직장에서 활용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대학은 자신이 아는 것만 가르친다. 그들은 편의성 때문에 교과과정도 잘 바꾸지 않는다. 오늘날 지식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실제로 전 세계 지식의 양은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 등록금 상환이 끝나기도 전에 대학교육이 유용성과 필요성을 잃는다는 점이 문제다. 때문에 기업은 실무현장에 적용하는데 관련성이 낮은 졸업장보다는 문제를 감지하고 분석하는 능력, 상황을 설명하는 능력, 팀 플레이어가 되는 능력, 그리고 재택근무 환경에서 동기가 높은지 등을 살핀다. 즉, 학위보다 적시학습기술을 가진 사람을 고용하려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학위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거라고 했는데 같은 맥락인가. “구글(Google)과 MS와 같은 대기업들이 ‘대학졸업장은 더 이상 필요 없고, 기술인증서만 필요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술인증서를 학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취급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기업업무 담당수석 부사장 켄트 워커(Kent Walker)는 트위터를 통해 “직원 채용 시 이 새로운 경력인증서를 4년제 대학학위와 동일하게 취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경향성은 뚜렷하다.” 10년 내 미국 대학의 절반이 파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미국 내 대학들은 수업료를 70~80% 삭감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하버드·예일·스탠퍼드 등 상징적인 일류대학은 살아남겠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위기를 맞을 것이다. 4,200여 개 대학 중 중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표준학위를 판매하는 대학들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 명성의 교수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백, 수천 명을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하는 온라인대학, 거의 무료인 MOOC 대학들의 등장으로 공룡 유통기업이 파산하듯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블룸버그(Bloomberg) 보고서에 따르면 하버드는 이미 4억 1,500만 달러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올해는 7억 1,500만 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 대학에서도 온라인수업이 장기화되자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 시위를 벌였다. “한국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대학생들은 값비싼 금액을 학비로 지불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온라인 ZOOM에 나오는 강사를 보기 위해 연간 수천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대학은 닥쳐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은 이미 초·중·고등학교부터 폐교 도미노가 시작됐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2040년이 되면 국내 400여 개 대학 중 절반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대학은 이제 학령인구의 학생을 목표로 교육하는 아니라, 50대 이후의 고령인구들에게 평생교육을 실시하는 평생학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중장년층은 국내 대학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강하다. 반면 젊은 학생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유학을 가거나 글로벌 기업의 인턴으로 나가려 한다. 중년과 고령층의 교육소비를 대학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생존전략이다.” 언택트가 됐건 콘택트가 됐건 교육시스템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큰 시련을 안겨줬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빠른 원격학습 실험이 시작됐다. 아직 학생들은 원격학습의 장점을 체험하지 못했다. 다만 학생들은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디지털수업이 보편화되는 세상에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은 알게 됐다. 아울러 앞으로 교육은 전통적인 학습과 최첨단 디지털학습의 장점을 결합하는 형태로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은 교사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고 교사와 부모는 멘토와 코치 역할을 하게 된다. 교사가 지식전달자로서 교육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21세기 교육목적에 적합하지 않다. 교사의 역할은 사회공헌자로서 젊은이들의 발전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교육의 덕목도 바뀌어야 한다. 상호 연결된 세상에서는 세계시민교육, 미래의 필수생활교육이 핵심과제이다.” 인공지능교사가 이미 교육현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은 학생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배운 것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없다. 학습속도를 3~4배까지 높일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된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행동특성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는 클래스룸 센서 역할을 하는 지능형 튜터링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넘쳐나고 지속적으로 더 많은 정보가 더 빠르게 생겨날 것이다.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은 인공지능교사라고 본다.” 정부가 초·중등교육에서 AI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언을 한다면. “모든 학생들이 AI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언어를 배울 필요는 없다.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AI 교육을 시키는 것은 의미 없다. 교육은 이제 AI를 프로그래밍을 하고 전문가가 될 아이들과 AI를 가지고 다양한 기능을 만들고 배우고 그것을 활용하여 다른 기능을 더 만드는 공부를 해야 할 아이들로 나눠 진행돼야 한다. 다만 AI 로봇시스템과 익숙해지는 것은 바람직 하다. AI 로봇·시리·알렉사 등 음성비서들과의 소통을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펴낸 세계미래보고서 2021에서 공부의 종말이 올 거라고 언급했다. 가능하다고 보나. “2021년에는 일반인들도 the link 즉, 뉴럴링크의 링크라는 칩을 넣을 수 있도록 FDA가 승인한다고 한다. 이미 동물실험과 뇌기능저하 즉, 치매나 간질환자들에게 칩을 넣는 실험을 FDA가 승인한 상황이다. 만약 인간의 지능향상을 위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시점이 되면 지식 정보 전수는 이제 링크가 해결해준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시키면 공부라는 의미가 크게 변한다. 공부라는 개념이 소멸하고 지식은 뇌와 컴퓨터의 연결로 이전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교사·교수·학교·학원이 필요 없어지는 세상이 올수도 있다.” 세계포럼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초등학생의 65%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직종에서 일하게 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어떤 준비를 시켜야 하는가. “인공지능 환경에서 현명한 학습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못지않은 자기주도 자율학습기능을 가져야 한다. 인간은 인공지능의 학습속도와 분량, 정확성을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 게다가 인공지능은 학습하면서 수없이 데이터를 재정비하고 반성하고 고친다. 이는 인간이 가질 수 없는 능력이다. 인공지능은 이제 인간의 손을 떠나 자기주도 자율학습세계로 진입하고 있다. 미래교육이 자율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학적 창의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우리 교육방향도 변화되고 있다. 개별교과에서 다루는 ‘단편적 지식습득’보다는 ‘다양한 지식의 융합을 통한 실제 활용’에 중점을 두는 융합형교육과정 운영에 따라 여러 교과내용을 아우르고, 배경지식과 연결 지어 교과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하는 독서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본교에서는 교과연계독서수업(북케이션)을 개발하여 적용함으로써 독서를 통한 소통과 배움이 있는 수업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북케이션 프로그램 기획 배경 : 코로나19 시대 그리고 독서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원격수업과 격주등교 등 학교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도서관 역시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어 폐쇄되거나 제한적 이용만 가능하게 되었고,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공백이 생겼다. 본교는 2017년부터 사서교사가 정식으로 배치되면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운영으로 해마다 독서량이 늘고, 도서관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그래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의 독서권(자유롭게 책을 읽을 권리)을 지켜주기 위해 사서교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북케이션(Bookcation) 교과연계독서수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북케이션(Bookcation)은 책(Boo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책 읽기를 통한 쉼·휴가를 의미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 책 읽기를 시작하여, 개학 후 교과수업으로 연계되기에 북케이션으로 이름 지었다. 여름방학 동안 책 읽기를 통해 건전한 여가시간을 즐기고, 코로나19를 건강하게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북케이션 교과연계독서수업 진행 과정 북케이션 프로그램은 자유학년제로 프로젝트수업 및 주제통합수업이 상대적으로 쉬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활동을 위해 여름방학 전에 1학년 학생들에게 ‘인문독서꾸러미’를 제작·배부하여 방학 동안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개학 후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교과수업과 연계하여 수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또한 준비-실행-평가단계에서 사서교사와 교과교사가 함께 도서 선정·활동내용·평가방법 등을 충분히 협의하면서 진행하였다. 교과연계독서수업 주제는 ‘나, 너 그리고 우리’, 학습목표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학교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기른다’로 잡았다. 교과연계독서수업은 사서교사와 총 4개 교과(국어·사회·미술·기술가정)가 참여했으며, 각 교과별 세부 주제를 잡아 수업을 진행하였다.[PART VIEW] 인문독서꾸러미 제작 올해 계획되었던 독서프로그램이 대부분 취소되면서 도서관에서 운용할 수 있는 예산에 여유가 있었다. 행정실과 협의 후 가용예산을 모두 모아 북케이션 프로그램을 위한 도서와 독서꾸러미 가방을 구입하였다. 특히 인문독서꾸러미 가방은 이후에도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에코백으로 선택한 후, 미술교사가 직접 디자인하여 본교만의 특별한 가방으로 제작했다. 도서는 문학 1권·인문학 1권으로 총 2권의 책으로 정하고, 남학생과 여학생의 독서성향을 고려하여 문학책은 각각 다른 책으로 선정하였다. 인문독서꾸러미에는 선정도서 2권, 교과별 독후활동지, 독후활동안내장을 넣어 1학년 전체에 배부하였다. 북케이션 교과연계독서수업 과정 교과연계독서수업설계도 ● 수업개요 1) 지도교사 : 미술·기술가정·국어·사회·사서교사 2) 주제 : 나, 너 그리고 우리 3) 수업대상 : 1학년(6학급) ● 학습목표 1) 책을 읽고 인상 깊은 구절과 장면을 캘리그라피와 책갈피로 제작할 수 있다. 2)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학교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기른다. ● 학습자료 1) 선정도서 ❶ 공통 : 1등에게 박수치는 게 왜 놀랄 일일까?, 오찬호 ❷ 남학생 : 몬스터콜스, 패트릭 네스 ❸ 여학생 :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2) 학습활동지 ❶ 국어과 독후활동 활동지 : 주인공 편지쓰기, 책표지·책 띠지 만들기 ❷ 사회과 독후활동 활동지 ❸ 수업활동지 : 국어·사회 모둠토론지 ● 교과연계독서수업 활동내용 교과별 수업전개 수업을 마치며 북케이션 교과연계독서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의 수업활동 소감과 교과교사 평가회를 통해 분석한 수업 총평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하나의 텍스트로 여러 교과에서 다양한 주제로 수업이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었고 수업 만족도가 높았다. 둘째,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캘리그라피나 책갈피 만들기로 독서내용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던 것과 글쓰기·토론·발표 등 학습자활동중심수업을 만족스러워했다. 셋째, 북케이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특히 과제가 아니라 책을 선물 받는 기분이었다는 답변이 많았다. 학교에서 직접 디자인한 가방과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독서자료가 잘 선정된 결과라고 생각된다. 넷째, 선생님들 간 논의에서 북케이션 교과연계수업에 2권의 책을 선정, 국어과와 사회과가 각각 다른 책으로 수업이 진행된 점이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었다. 다음에 수업을 설계할 때는 모든 교과를 아우르는 융합주제를 정해 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함을 이야기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패러다임도 교사중심에서 학생중심, 경쟁중심에서 협력중심, 지식중심에서 감성과 실행력을 포함한 통합적 역량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교과연계독서수업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교과연계독서수업은 독서를 통해 개별교과의 학습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하고, 배움이 삶과 사회로 이어지는 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번 북케이션 교과연계독서수업이 학생들이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책을 통해 배우고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않은 온라인수업이 시작되었다. 전통적인 학교방법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다양한 온라인수업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대면수업을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과제를 내거나 평가할 때, 스토리텔링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방탈출 게임을 응용한 평가 및 학습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다. 온라인수업에서의 형성평가 목적은 학생 점수가 몇 점인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해서 학습내용을 이해시키는 것에 있다. 방탈출 게임을 형성평가에 잘 이용하면 방을 탈출할 때까지 틀린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학습하게 할 수 있다. 단순히 ‘나는 몇 점짜리 학생이구나’하는 생각보다는 반복해서 문제를 풀고 공부하면서 학습내용을 이해하고 성취감도 맛보게 할 수 있다. 구글설문지의 섹션과 분기를 이용해서 방탈출 게임을 만들어서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수업방법을 개발해 보자. 방탈출 게임 시즌 ❶ · ❷ 구글설문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방탈출 게임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방탈출 게임형태를 띠고 있다. 학생들이 지하실에서 시작해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 층씩 위로 올라갈 수 있다. 10층까지 각 층에 제시된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 마지막 10층 문제를 해결하면 옥상으로 탈출해서 드디어 이름과 소감을 적고 과제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중간에 문제를 틀리면 지하실로 떨어져서 다시 1층부터 문제를 풀면서 올라와야 한다. 단순히 문제해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층마다 이야기가 추가되면 재미있는 영화나 소설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방탈출 게임을 만들려면 구글설문지의 분기와 섹션 기능을 잘 활용하면 된다. 구글설문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방탈출 게임 시즌 1과 시즌 2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표 1을 참고하면 된다. [PART VIEW] 초간단 방탈출 게임 시즌 ❸ 1학기에 개발하여 보급한 방탈출 게임 시즌 1과 시즌 2는 중단원이나 대단원 마무리 평가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섹션과 문제수가 많아서 미리 오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바로 만들어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2학기에는 실시간 비대면수업을 한 후, 형성평가처럼 본 수업이 끝날 때 바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고 적은 문제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방탈출 게임을 만들게 되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기존에 방탈출 게임을 만들어 봤다면, 너무 쉽게 1차시용 초간단 방탈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방탈출 게임이라기보다는 1차시를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는 사건 해결용 학습문제라고 보면 된다. 그럼 지금부터 매시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초간단 방탈출 게임을 제시해 보려 한다. ● 초간단 방탈출 게임 초간단 방탈출 게임은 교사가 노력을 최소화하면서, 짧은 시간에 쉽게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기존 방탈출 게임은 분기하기 위해 섹션이 10개 이상 필요하지만, 초간단 방탈출 게임은 4개의 섹션만 있으면 된다. 문제도 따로 만들지 않고, 기존에 만들어 두었던 형성평가와 판서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학생들을 몰입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초간단 방탈출 게임은 4개의 섹션이 필요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 표 2과 같다. 우선 링크(https://forms.gle/CJgc2okfZbsiMSx9)에 접속해서 학생입장에서 초간단 방탈출 게임 샘플을 해보자. ● 초간단 방탈출 게임 만드는 방법 그냥 문제를 풀게 하면 감흥도 없고, 과제라는 생각에 문제를 풀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 그래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하는 상황으로 방탈출 게임을 만들어 보았다. 1) 첫 번째 섹션 학생을 사건현장으로 초대한 후, 반·번호·이름을 적고 참여하게 한다. 이때는 수업과 관련된 내용으로 사건을 만들어 주면 좋다. 예를 들면 날씨에 대해 수업을 했다면 사건현장에 도착했을 때, ‘날씨와 관련된 사건이 벌어졌네. 그래서 날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네를 불렀다네. 꼭 좀 도와주게.’ 이런 식으로 학생을 그날 배운 수업내용의 전문가로 취급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그냥 이름만 적는 것보다 문제해결에 더 진지한 자세를 갖게 된다. 2) 두 번째 섹션 형성평가문제를 객관식으로 3~4문제 출제한다. 갑자기 사건현장에 도착했는데 문제를 풀게 하면 생뚱맞을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필요하다. ‘난 자네가 전문가라는 것을 믿는데, 주변 사람들이 자네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네. 아래 간단한 문제를 해결해서 자네의 능력을 입증해 주겠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책을 참고해도 좋다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학생을 오늘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전문가로 만든 다음, 3~4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맨 밑에 정답을 순서대로 적게 한다. 정규식 표현을 이용하여 1문제라도 틀리면 다음 화면으로 진행할 수 없다. 그러면 학생들은 제시된 3~4문제를 정확하게 풀어야 한다. 하나라도 틀리면 해결하기 위해 다시 복습하게 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좋은 점은 다음으로 진행이 안 될 때,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시된 모든 문제를 하나씩 다시 검토해야 하고, 그러면서 완전학습이 가능해진다. 3) 세 번째 섹션 세 번째 섹션이 이 방탈출 게임의 핵심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서술형문제나 정답이 없는 확산형 사고를 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면 된다. 사건현장에는 용의자가 남긴 단서라면서 문장이나 그림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한다. 그리고 전문가입장에서 이 자료의 오류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류를 최대한 많이 찾아 달라고 해야 한다. 그럼 학생은 제시된 자료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면서 오류를 찾게 된다. 물론 이곳에 제시되는 자료는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럼 배운 내용과 비교해 가면서 탐정 입장에서 오류를 찾게 된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학생은 성취감이 높아진다. 그냥 단순하게 서술형문제를 제시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또 최대한 많이 찾아 달라고 했기 때문에, 제시된 자료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모둠활동으로 방탈출 게임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토론수업까지 할 수 있다. 그런데 매차시 자료를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필자는 마땅한 자료가 없을 때는 그날 배운 수업내용 판서자료를 용의자가 쓴 원고라고 제시하면서, 원고에서 오류를 찾아 용의자가 전문가가 아니라 범인임을 밝혀 달라고 부탁한다. 원고는 오늘 수업시간에 가르친 판서내용을 원고처럼 쓰면서 중간에 학생들이 잘 실수하는 내용을 일부러 몇 군데 틀리게 적어 주면 된다. 이렇게 했더니, 학생들이 오류뿐만 아니라 바르게 적은 문장도 다시 한 번 검증하면서 공부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자료는 시간이 된다면 그림 1처럼 이야기나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다. 4) 네 번째 섹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마지막에 소감과 닉네임을 적어 제출하도록 한다. 이때 닉네임을 적게 하는 것은 그동안 개인별로 해 주기 힘들었던 피드백을 해 주기 위한 방법이다. 소감 대신 궁금한 점을 질문하게 하고, 피드백해 줄 때 답변을 해 줘도 좋다. ● 두 번째 섹션에서 단답형 정규식 표현 만드는 방법 객관식문제를 풀고 정답을 순서대로 정확하게 적어야 다음으로 진행하게 하는 방법이다. 단답형 문항을 출제하고 정규식 표현을 이용하면 정해진 답과 일치할 때만 다음으로 진행하게 할 수 있다. 답을 맞힐 때까지 계속 시도하다가 답이 맞으면 다음을 눌러 진행하면 된다. 단답형 정규식 표현으로 만드는 방법은 그림 2와 같다. ● 피드백하기 피드백은 과제 제출이 다 끝난 후, 응답 시트를 읽기 전용(뷰어)으로 공유해 주면 된다. 피드백은 실시간으로 해 줄 수도 있고, 그 다음날 결과 주소를 공개하면서 한꺼번에 해 줄 수도 있다. 방탈출 게임에 답을 한 학생들에게 교사가 피드백해 주면 좋은데, 학생들의 이름과 적은 내용이 동시에 노출되기 때문에, 결과 주소를 함부로 공개할 수가 없다. 잘못 활용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 노출뿐만 아니라, 이상한 답변을 적은 학생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그림 3처럼 닉네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번호와 이름 부분을 숨기기 해서 안 보이게 해 놓으면, 학생들은 결과창에 접속해도 누가 적은 글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글을 적은 학생은 글 내용과 닉네임을 보고 어떤 게 자신이 적은 글인지 알 수 있다. 그럼 그 옆에 교사의 피드백을 보면서, 선생님이 나의 의견에 어떻게 평가해 주셨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교사는 필요할 때 학번과 이름을 보이게 해서 과제 제출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피드백할 때 개별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다 피드백해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공통 정답을 만들어서 공개하고, 질문이나 특별한 의견이 있는 학생들에게만 피드백해 줘도 된다. ‘선생님이 피드백하지 않은 사람은 공통 정답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라고 학생들에게 미리 공지해 주면 좋다. ● 피드백하기 위해서 결과 스프레드시트 열 감추는 방법 ❶ 열 감추는 방법은 감추고 싶은 열의 제목을 선택하고, 마우스 우측을 눌러 메뉴가 열리면 열감추기를 누르면 된다. ❷ 이렇게 공개해도 학생들이 다운로드하면 감추어 놓은 학번과 이름을 볼 수 있다.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공유 설정에 가서 아래 그림처럼 기어 모양의 설정을 누르고, 다른 사용자와 공유 설정 창에서 다운로드 항목 체크를 해제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선생님이 공개한 내용만 볼 수 있고, 학생들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적용 및 효과 중학교 3학년에 처음 적용했던 방탈출 게임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좋았다는 학생도 있고, 그냥 단순하게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흥미를 가지고 풀게 되었다는 학생도 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이 포함된 방탈출 게임에서는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방탈출 게임과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면 문제해결을 하면서 실생활과도 연관 지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구글설문지를 이용한 방탈출 게임은 단순히 이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손을 거쳐 진화하면서 온라인 학습기간에 교육현장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만들어진 문제를 공유하기 쉽고, 가져다가 수정하기도 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고, 공동제작도 가능하다.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이 추가되어 학생들이 성취감과 몰입감을 느끼며, 자신의 삶과 연결된 문제로 이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
숲으로 초대합니다 “너 때문이잖아.”, “왜 나한테 소리 질러?”, “내가 먼저 한다니까.” 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모습은 날카로움 그 자체였다. 친구에게 상처를 주며, 스스로도 상처받고 있었다. 서운한 감정과 속상한 감정은 ‘화’가 되어 분출되었다. 특히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감정을 분노로만 표출했고, 다른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도 여럿 발견되었다.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나’라는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숲은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이다’라는 문장이었다. 무거운 책도 필요 없다. 숲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교재가 되고 자료가 된다. 땅과 물, 나무와 풀, 곤충과 새 등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숲에서 자신을 찾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과정은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이 답을 찾게 해 주었다. 학생들은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다. 이는 강한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친구들과 자주 다투거나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여 토라지는 일이 많이 생긴다. 이는 친구관계를 형성하거나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해 학생들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스로를 존중하고, 감정을 조절하여, 자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화 및 소통이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일방적인 의사 전달만 이뤄지는 대화형태에서는 마음이 전달될 수 없다. 친구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친구와의 갈등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결법을 찾지 못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은 개인적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우리나 전체를 생각하지 못한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인가를 먼저 따지고, 나에게 보상이 있을 때만 동기부여가 되는 행동이 나타난다. 공동목표가 제시되었을 때, 쉬운 일을 맡으려고 다투기도 한다. 따라서 민주시민의식과 책임감 향상을 위해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3林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삼림은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을 뜻하는 말이다. 본 연구에서 삼림은 3林으로 나와 친구 그리고 숲을 향한 마음의 열林, 자연을 향한 감동과 감사의 울林,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바람직한 어울林 실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3林 프로젝트는 학생들과 숲 안(in)에서 진행하는 교육활동, 숲에 대한(about) 교육활동, 숲을 위한(for) 교육활동을 모두 포함한다.[PART VIEW] 3林 프로젝트 = 열림 + 울림 + 어울림 지향하는 숲 체험활동의 모습은? 숲에서 배웁니다 ● 친구 그리고 숲을 향한 마음의 열林 프로젝트 _ 워크북을 활용한 학교 숲 보물찾기 1) 프로젝트 목표 ● 학교에 있는 식물에 관심 가지고 자세히 관찰하기 ● 학교 정원에 있는 것들을 충분히 관찰하고 느껴서 발견한 것에 호기심 가지기 2) 전략 ● 식물이름 적고 빙고게임 하기, 잎 모양 보고 식물 알아맞히기, 나무 무늬 본 뜨기, 소중한 목록 작성하기 등 스스로 정한 자연물 놀이를 통해 숲 생태계와 친근감 느끼기 3) 활동 내용 ●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식물 모습 관찰하기 - 매일 같은 자리에 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 계절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핀 꽃에 관심 가지기 - 제시된 나뭇잎 모양 또는 꽃 모양을 보고 어떤 식물인지 빨리 찾기 ● 스스로 하는 자연물 놀이하기 - 식물 관찰 후 모둠별로 하고 싶은 놀이 정하기 - 놀이 ❶ _ 각기 다른 잎을 여러 장 주워 와서 술래가 내미는 잎과 같으면 점수 얻기 - 놀이 ❷ _ 빙고판에 두 글자 식물, 세 글자 식물, 내가 정한 규칙에 의한 식물이름 적고 빙고게임하기 - 놀이 ❸ _ 나무 무늬 본 뜨기 - 놀이 ❹ _ 학교 정원에 있는 것들 중 소중한 것 목록 작성하기 - 놀이 ❺ _ 자연 속에 숨겨진 색깔 찾기 ● 우리가 정한 규칙 - 나뭇잎이나 꽃잎은 꼭 떨어져 있는 것을 활용한다. - 자연에서 찾은 보물은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온다. - 식물이름은 이름 팻말이나 도감을 활용해 정확하게 기록한다. 4) 지도할 때 주의사항 ● 의사소통과정을 거쳐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 자연을 향한 감사의 울林 프로젝트❶ _ 도시 생태하천에 가다 1) 프로젝트 목표 ● 청계천 박물관 관람 및 청계천 탐방을 통해 청계천의 역사적·문화적·생태학적 의미 알기 ● 마을 단위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 가지기 2) 전략 ● 도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청계천 자연탐방 ● 환경평가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애착 가지기 3) 활동 내용 ● 청계천의 역사적·문화적·생태학적 의미 알기 - 청계천과 관련된 전설이나 옛날이야기 듣기 - 옛날의 청계천 모습과 현재의 청계천 모습 비교하기 : 조선시대 개천의 모습 → 한국전쟁 후 청계천과 청계로의 모습 → 청계천 복원사업 모습 → 복원 후 10년 모습을 청계천 박물관에서 살펴보기 - 도시 생태하천으로서의 청계천 역할 알아보기 - 역사구간 : 복원된 광통교·정조반차도 등 서울의 다양한 역사이야기를 배울 수 있음 - 문화구간 : 쇼핑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와 공연을 즐길 수 있음 - 자연생태구간 : 도시 가운데 있는 자연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음 ● 청계천 자연탐방하며 환경평가 해보기 - 청계천 탐방로 및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깨끗한가? - 쓰레기를 쌓아 둔 곳은 없는가? -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곳은 없는가? - 땅이 파헤쳐져 있는 곳은 없는가? - 청계천에는 어떤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가? - 청계천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와 꽃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 탐험가가 되어 살펴본 청계천의 생태환경을 진단하고 이야기 나누기 - 청계천 환경의 문제점과 쾌적한 환경요소 이야기 나누기 - 쾌적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 토의하고, 실천의지 다지기 4) 활용 TIP ● 환경평가보고서는 우리 마을 환경평가에도 활용할 수 있다. ● 자연을 향한 감사의 울林 프로젝트❷ _ 꽃으로 만드는 행복 어울림 1) 프로젝트 목표 ● 지하철역 근처 버려진 공간에 꽃을 심고 가꾸어 꽃이 있는 거리 만들기 ● 지속가능한 녹색교육 및 민주시민교육 확대 강화 2) 전략 ● 구청 공원녹지과 및 주민센터지원과와 협력체계 구축 ● 마을과 함께 꽃으로 만드는 행복 어울림 한마당 추진 ● 매일 아침 돌보고 가꾸는 활동 전개 3) 활동 내용 ● 학교 주변 담벼락에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기 - 학교 주변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 해결방안 찾기 - 방치된 땅에 꽃을 심어 푸르게 가꾸면, 마을 주민의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는 결론 도출 - 노원구청과 공릉1동주민센터에 문의한 결과 서울시 소유의 땅을 노원구청이 관리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노원구청과 협력하여 꽃밭을 조성하기로 결정 - 공릉1동주민센터에서 제라늄을 지원받고, 잔디패랭이 및 거름을 구입하기로 협의 ● 쓰레기 더미가 꽃밭이 되기까지 땀과 열정 모으기 - 버려진 쓰레기 치우고 잡초 뽑기 - 거름 주고 땅 고르기 - 잔디패랭이와 제라늄을 심고 코스모스 씨 뿌리기 - 매일 아침 등교시간에 모여 물을 주고, 꽃을 가꾸는 봉사활동 실시 ●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숲퍼맨 숲퍼우먼’ - 여러 가지 환경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현재 자연보호·에너지 절약·산림보호 등을 통해 소중한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의 캠페인 활동 계획 - 문구 및 피켓을 만들어 아침마다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지하철역 근처에서 캠페인 활동 전개 ● 인간과 인간의 바람직한 어울林 프로젝트❶ _ 희망둥지상자로 새들에게 새집을 선물해요 1) 프로젝트 목표 ● 숲 보호에 직접 참여했다는 자부심 향상 및 환경감수성 증진 2) 전략 ● 희망둥지상자 만들기 및 새집 달아주기 3) 활동 내용 ● 희망둥지상자를 만들어 숲에 달아주는 활동을 통해 소형 조류에게 번식 장소 제공하기 - 희망둥지상자를 이용하는 새의 종류 알기, 희망둥지상자를 달아 주어야 하는 까닭 알아보기 - 희망둥지상자 만드는 법 배우기 - 나뭇조각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협동하고 둥지 만들기 - 탐방로를 살펴보고 샛길에 희망둥지상자 달아주기 ● 인간과 인간의 바람직한 어울林 프로젝트❷ _ 숲은 우리의 놀이터 1) 프로젝트 목표 ●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규칙을 익히고 숲을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하기 ●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인지·사회·신체·정서·예술적 능력 신장 2) 전략 ● 놀이를 통해 놀이과정에 함께 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협력하기 3) 활동 내용 ● 놀이 ❶ _ 밧줄놀이 - 밧줄에 오르기 전에 안전교육 실시 - 스트레칭을 해서 관절 및 근육 긴장 풀기 - 추락 시에 대처하는 방법 배우기 - 밧줄에 매달리기, 밧줄을 밟고 가기, 밧줄을 통과하기 등 밧줄을 이용한 놀이하기 ● 놀이 ❷ _ 컬러우드 통과하기 - 숲에서 장애물을 만났을 때 대처방법 익히기 - 나무와 가지들 사이에 컬러우드 매달기 - 컬러우드에 몸 닿지 않고 통과하기 - 크기가 다른 컬러우드를 자율적으로 통과해 보기 ● 놀이 ❸ _ 생태계 놀이 - 두 사람이 손을 엇갈려 잡은 상태에서 푸는 연습하기 - 4인·6인·8인으로 참여자 수를 늘려가면서 엇갈려 잡은 손을 풀어 하나의 원을 만드는 연습 - 꼬인 줄을 이용하여 자기 앞의 줄을 잡고 서로 줄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서로 협의하여 하나의 원 만들기 ● 놀이 ❹ _ 막대기 놀이하기 - 손바닥·손등 또는 손가락 위에 막대기를 올리고 균형 잡는 연습하기 - 바닥에 막대기 세워 균형 잡는 연습하기 - 원을 둘러선 상태에서 각자의 막대기 잡고 서기 - 구령에 맞춰 시계반대방향으로 움직여서 세워놓은 옆 사람 막대기 잡기 - 탈락자를 제외하고 계속 반복해보기 숲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체험과 배움의 공간으로 숲을 활용하는 숲 체험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수업을 실시하였다. 숲 체험교육을 바탕으로 지구환경을 위한 나눔실천단계까지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을 맛보았다. 학생들은 자신과 친구, 더 나아가 자연의 위대함을 보는 눈을 갖추고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를 스스로, 또 함께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1년간의 나와 친구 그리고 숲을 향한 마음의 열林, 자연을 향한 감동과 감사의 울林,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바람직한 어울林 실천 프로젝트를 통해 숲과 함께 성장한 학생들의 기쁨의 함성이 가정·학교·지역사회를 향한 메아리가 되어 더 큰 함성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한다.
교원의 상훈과 징계 공무원인 교원에게는 수행한 업무에 대한 공적을 치하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포상을 통해 국민의 행동규범을 삼으려는 상훈제도가 있다. 반면 공무원의 의무위반에 대하여 공무원 관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국가가 사용자로서의 지위에서 과하는 행정상 제재인 징계제도가 있다. 이는 공무원인 교원이 공정하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행하여지는 당근과 채찍이다. 상훈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로 포상·서훈 등이 있는데, ‘포상’이란 서훈과 표창을 의미하고, ‘서훈’이란 훈장과 포장을 의미하며, ‘상훈’이란 상과 서훈을 동시에 의미한다. 즉, ‘포상’=‘서훈’+‘표창’, ‘서훈’=‘훈장’+‘포장’, ‘상훈’=‘상’+‘서훈’을 의미하고, ‘표창’=‘상’이라면, ‘포상’=‘상훈’=‘서훈(훈장·포장)’+‘표창’이 된다. 따라서 상훈과 포상은 거의 동일한 의미로 파악될 수 있으며,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징계(懲戒)는 공무원 의무위반에 대한 제재를 의미한다. 즉, 징계는 법령·규칙·명령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뜻한다. 이러한 징계는 공무원으로 하여금 직무를 보다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고 행동규범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통제 활동인 동시에 궁극적으로 공무원의 사기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관리 활동이다. 그리고 원칙적으로 징계를 동원하는 수단은 사후적·강제적·소극적 유인(불이익 또는 제재)이다. 하지만 징계가 사후적 제재에 의존한다고 해서 그것이 지니는 예방적 기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징계는 공무원이 행동규범을 준수하도록 촉진하는 여러 가지 활동 가운데 하나이며, 마지막으로 의존해야 할 대안이다. 그러므로 징계절차를 발동하기 전에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그들의 자율규제를 촉진하는 활동을 통하여 공무원의 그릇된 행동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먼저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하에서는 교원의 상훈과 징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교원의 상훈 상훈은 「상훈법」, 「상훈법시행령」, 「정부표창규정」, 「모범공무원규정」, 「정부포상업무지침」, 「각 시·도교육감 표창 등에 관한 조례」, 「시·도교육 공적심사위원회 운영 규칙」에 근거하며 교육공무원으로서 장기간 뛰어난 공적을 세운 유공자에 대해 훈장과 포장을 수여하는 경우와 단기간 공적을 세운 유공자에 대해 표창을 수여함으로써 교원으로서의 자긍심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상훈 중 훈장은 12개의 종류가 있으며,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한 나머지 훈장은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래 표는 대표적인 훈장 예시를 나타낸 것이며, 교원의 경우 주로 근정훈장을 받게 된다. 포장은 등급이 나누어져 있지 않으며, 건국포장·국민포장·무공포장·근정포장·보국포장·예비군포장·수교포장·산업포장·새마을포장·문화포장·체육포장·과학기술포장 등 12개의 포장이 있으며, 포장 역시 교원은 주로 근정포장을 받게 된다. [PART VIEW] 표창은 「정부표창규정」 제3조에 따라 공적에 대한 표창(이하 ‘포상(褒賞)’이라 한다)과 성적에 대한 표창(이하 ‘시상(施賞)’이라 한다)으로 나누어지며, 포상의 훈격은 대통령표창·국무총리표창·기관장표창이 있고, 시상의 훈격은 대통령상·국무총리상·기관장상이 있다. 이상의 포상은 재직자와 퇴직교원으로 구분하여 수여하는데, 수여 대상에 따른 필요 경력과 포상 시기 등이 달라진다. 1) 재직자 포상 해당 훈격에 필요한 수공기간은 실근무기간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므로 임용 전 병역의무 복무기간·휴직기간·군 양성교육기간 등은 제외된다. ① 포상 대상 국가관·사명감·공직관이 투철한 공무원 중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무원, 성실·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업무발전에 기여한 공무원, 불의를 배격하고 친절·봉사행정을 실천하고 남다른 선행 등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다. ② 포상 시기 재직공무원에 대한 포상은 매년 정기적으로 행하는 우수·모범공무원 포상으로 일원화함을 원칙으로 하되, 별도계획에 의해 실시한다. 교원은 주로 스승의 날 포상과 업무추진 유공 공무원 기관장(교육감·교육장) 포상, 모범공무원 포상이 대표적이다. ③ 포상의 종류 및 경력기간 ④ 재포상 금지기간 정부포상 수상자와 모범공무원 선발자의 경우 다시 정부포상을 받기 위해서는 이미 받은 포상의 훈격에 관계없이 훈장은 7년 이상, 포장은 5년 이상, 대통령표창·국무총리표창은 3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공적을 쌓아야 하며, 정부포상을 받은 자가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표창에 준하는 새로운 공적을 3년 이상 쌓아야 한다. 하지만 퇴직자 포상 및 정부시상은 재포상 금지기간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2) 퇴직공무원 포상 ① 포상 대상 장기간 재직 중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공·사생활에 흠결이 없이 퇴직하는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교원 포함)으로서 정년·명예·의원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② 포상 시기 정년퇴직 공무원 중 경력직 및 특수경력직은 퇴직일인 6월 말과 12월 말로 하고, 교육공무원은 퇴직일인 2월 말과 8월 말로 하며, 퇴직공무원에 대한 포상추천은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퇴직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추천하여야 한다. ③ 포상 훈격 결정 기준 ㉮ 훈장(근정훈장) : 재직기간이 33년 이상인 자에게 수여하며 훈종 및 훈격은 다음과 같다. ㉯ 근정포장 : 재직기간이 30년 이상 33년 미만인 퇴직공무원에게 수여하며, 군인 및 군무원은 보국포장, 기타 공무원은 근정포장을 수여한다. ㉰ 대통령표창 : 재직기간이 28년 이상 30년 미만인 퇴직공무원에게 수여한다. ㉱ 국무총리표창 : 재직기간이 25년 이상 28년 미만인 퇴직공무원에게 수여한다. ㉲ 교육부장관표창 : 재직기간이 15년 이상 25년 미만인 퇴직공무원에게 수여한다. ④ 재직기간 산정 방법 공무원경력, 군인 또는 군무원으로 재직한 기간 및 병역 의무복무기간, 국·공립학교 및 사립학교 교원경력, 공무상질병휴직, 병역휴직, 법률상 의무수행휴직, 노조전임휴직, 고용휴직, 국외유학휴직(휴직기간의 1/2, 최대 1년), 육아휴직(자녀 1명당 1년 이내, 단 둘째 자녀부터는 휴직 전 기간) 등의 경우는 재직기간에 산입하나 직위해제 기간, 연수휴직·가사휴직·해외동반휴직 등의 청원휴직과 임시직 경력 등은 제외한다. ⑤ 재포상 금지기간 재직 중 정부포상을 받아도 퇴직 시 재포상 금지기간 적용을 받지 않는다. 재직 중 정부포상을 받은 자는 퇴직 시 동종(同種)·동급(同級) 및 하위 등급의 포상(표창 포함)을 받을 수 없다. 다만 훈종(勳種)이 다른 경우는 포상이 가능하다. 3) 모범공무원 포상 ① 선발 대상 일반직 6급 이하 공무원(직종 제한 없음) 및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교장·교감 제외)을 대상으로 한다. ② 선발 기준 재직기간 5년 이상이며, 국가관·사명감·공직관이 투철한 공무원으로서, 특히 관련 분야의 핵심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공무원 중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다른 공무원의 모범이 되는 자, 국정과제 추진에 노력한 자, 신뢰받는 정부를 위하여 창의성을 발휘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자, 조직 업무달성에 크게 기여한 자를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③ 선발 과정 「정부표창규정」 제13조의 규정에 의한 공적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현지조사와 실제 확인 등을 통하여 대상자의 품성과 능력을 확인한 후, 각 기관별 특성에 맞는 자체 공적심사 기준과 공적서를 첨부하여 장관에게 추천한다. ④ 모범공무원 표장(標章) 및 수당 모범공무원으로 선발된 자에 대해서는 모범공무원 표장 및 모범공무원 증서를 수여하는데, 모범공무원 증서는 국무총리 명의로 수여한다. 모범공무원 수당은 선발된 날이 속하는 다음 달부터 예산범위 안에서 월 5만 원 씩 3년간 지급한다. 단, 질병휴직기간 중에도 모범공무원수당은 지급하나 기타 휴직은 복직한 후에 잔여분을 지급한다. 교원의 징계 징계는 공무원 관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공무원 의무위반에 대해 국가(지방자치단체)가 그의 사용자로서의 지위에서 과하는 행정상 제재를 말하며, 공무원이 징계처분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의무위반 행위가 발생했을 때 부여한다. 즉, 징계사유는 크게 법령위반 행위와 직무상 의무위반 및 직무태만 행위 그리고 직무의 내외를 불문한 체면 또는 위신손상 행위 등이 있다. 위와 같은 징계사유는 과실이 있음으로 충분하고 또한 행위자뿐만 아니라 감독자도 감독의무를 태만히 한 경우 징계책임을 면치 못한다. 아울러 공무원도 국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형사벌이 따른다. 이와 관련하여 징계벌은 형사벌과는 독자적인 체계로 권력의 기초(공무원 근무관계에서 사용자로서의 권한 vs 국가통치권), 목적(공무원 관계의 질서유지 vs 일반법익 보호), 내용(주로 신분적 이익의 박탈 vs 주로 신체적 자유 및 재산적 이익의 제한), 대상(공무원법상의 의무위반 vs 형사법상 법익위반) 등을 달리하기 때문에 동일비위에 대하여 징계벌과 형사벌을 병과하더라도 일사부재리 원칙에 저촉되지 않는다. 다만 형사재판 결과 금고 이상의 형 확정(집행유예 등 포함) 등으로 당연퇴직 사유가 발생하면 공무원 신분관계가 소멸되므로 공무원 신분관계를 전제로 한 징계벌은 과할 수 없다. 한편 직위해제는 징벌적 제제인 징계와는 그 성질을 달리하나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자는 직무에 종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승급·보수 등에 있어서 불이익한 처분을 받게 되므로 인사상 불이익한 처분에 해당한다. 그리고 직위해제란 직위를 계속 유지시킬 수 없는 사유가 있어 직위를 부여하지 아니하는 것으로서 징계와는 구별되는 성질의 처분이므로 직위해제 처분 후에 동일한 사유로 징계처분을 하였다고 하여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어긋나지는 않는다. 아울러 직권면직은 그 처분의 사유와 효과면에서 징계면직 처분인 파면·해임과 구별되지만, 공무원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국가의 일방적인 의사에 의하여 공무원의 신분관계를 소멸시킨다는 점에서는 파면·해임과 같기 때문에 직권면직은 공무원 신분보장의 측면에서 보다 신중한 운영이 필요하다. 1) 징계의 대상 모든 공무원이 징계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 경력직공무원(일반직·특정직)과 특수경력직공무원 중 별정직공무원이 그 대상이 된다. 또한 교육공무원·법관·검사·경찰·소방·군인·군무원 및 국가정보원 직원 등은 「국가공무원법」과는 다른 징계에 대한 별도의 법령(예, 「교육공무원징계령」 등)이 있다. 2) 징계의 시효 징계사유 발생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때는 징계의결의 요구를 행하지 못한다. 하지만 금품 및 부동산, 향응 등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공한 경우나 공금 횡령·배임·절도·사기·유용의 경우에는 5년까지 유효하다. 또한 성폭력·성매매·성희롱·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교육공무원법」 제52조에 따라 징계사유 발생일로부터 10년 이내에 징계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아울러 징계시효기간이 5년인 비위행위를 행한 공무원의 상급자에게 그 감독 소홀을 이유로 책임을 물어 징계하는 경우는 3년까지 유효하다. 3) 징계의 종류와 효력 징계의 종류에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의 6종이 있다. 파면·해임은 공무원 신분을 완전히 해제함을 내용으로 하는 배제 징계이고, 강등·정직·감봉·견책은 공무원의 신분을 보유하면서 신분적 이익의 일부를 제한함을 내용으로 하는 교정 징계이다. 징계의 종류별 효력은 다음과 같다. 4) 징계 절차 ① 징계 신청 학교장은 징계 의결 요구권이 없고, 교육감(교육장)에게 ‘징계 신청’을 할 수 있다. 학교장 → 교육장(교사의 경징계), 교육장(고등학교는 학교장) → 교육감(중징계)에게 징계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첨부하여 징계 신청을 한다. ② 징계 의결 요구 교육감(교육장)이 관할 징계위원회에 통보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중징계와 경징계로 구분하여 요구하며, 혐의자에게 징계의결요구사유서 사본 및 우선심사 신청서를 교부한다. 단, 감사원에서 징계 종류를 지정하여 요구 시는 예외적으로 그 요구를 따라야 한다. ③ 징계 의결 징계 의결 요구는 징계의결요구서를 접수함으로써 징계 의결 요구의 효력이 발생하며,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성 관련 비위는 30일 이내)로 하되,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그리고 징계혐의자의 주장서를 접수하고 사실 조사 및 본인에게 심문 및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징계혐의자에게 출석 통지한다. 이때 징계혐의자가 불응 시 2회 이상 통지 후, 서면심사만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또한 징계 의결 시 위원장을 포함하여 위원 4명 이상의 출석 및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고 의결서 및 회의록을 작성한다. ④ 징계 의결 통보 징계위원장은 징계의결서 정본을 첨부하여 징계 의결 요구자에게 결과를 지체 없이 통보한다. ⑤ 징계 집행 징계 의결 요구자는 징계의결서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징계혐의자에게 인사발령통지서·징계처분사유설명서·징계의결서 사본을 첨부하여 통보한다. 그리고 징계혐의자에게는 징계처분사유설명서 및 징계의결서 수령증을 징구한다. ⑥ 효력 발생 징계집행(징계처분사유설명서) 통보일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5) 징계 제도 운영상의 유의사항 중징계의결 요구 중인 자, 형사사건 관련 혐의자는 징계위원회의 관할을 달리하는 기관으로 전보나 의원면직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검찰에서 범죄 사실이 통보되어 오면 법원의 확정 판결 전이라도 징계가 가능하다. 한편 징계처분으로 인한 승진·승급 제한 기간 중 국무총리 이상 표창, 모범공무원 선발 등의 경우 제한 기간의 1/2을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교원소청심사위원회나 행정소송 등에서 징계처분 무효·취소 확정시에는 인사기록카드를 재작성해야 한다. 징계와는 별도로 행정조치(경고·주의)가 있다. 행정조치는 징계처분이 아니므로 소청심사나 사면 등의 대상이 아니며, 행정조치 결과는 인사기록카드에 기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행정조치 후 징계 사유에 해당함을 알게 되면 동일 사유로 징계를 할 수 있다. 6) 징계 재심 청구 및 행정소송권 교원이 징계처분 및 기타 그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에 대해 불복할 때에는 그 처분이 있는 것을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교육부에 설치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소청을 접수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이에 대한 결정을 하여야 한다. 다만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그 의결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교원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10조에 의거하여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그 결정서의 송달을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소송법」이 정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다음 표는 교원소청처리심사 체계도이다.
들어가며 3년마다 돌아오는 정기감사는 학교현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곤 합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10여 년 전만 해도 야근을 해서 수많은 증빙자료를 출력하고 분야별로 분류하여 감사장에 세팅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 교육하려고 교사가 되었지, 이런 행정적인 서류처리하려고 교사가 되었나’하는 푸념을 동료교사들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또 승진을 준비하거나 앞둔 교사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경고 이상을 처분받지 않으려고 감사기간 동안 마음 졸이며 감사를 받곤 했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교육청에서도 교육부 감사가 있어 교육전문직을 긴장시키곤 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감사에서 더 많이 지적을 받는 ‘웃픈 일’이 발생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교육전문직으로서 학교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감사 대비 주안점이나 교육청에서 근무하면서 대비해야 할 감사 주의점 등을 사례를 통해 분야별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개념 및 교무학사 분야 주안점 가. 감사의 법적 개념은 무엇인가요? 감사(監査)란 ‘감사대상이 되는 조직 또는 조직구성원의 업무나 행위가 일정한 기준에 부합되는지를 증거자료에 입각해서 조사·점검·확인·분석·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정·개선요구 또는 권고 등을 하는 체계적인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사전적 의미는 ‘감독(監督)하고 검사(檢査)’한다는 뜻으로서, 국가 및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검사와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감찰을 의미한다(「헌법」제97조). 나. 학업성적 관리 분야의 감사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1) 수행평가 ‘학업성적 관리규정’과 ‘학업성적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수행평가는 교과협의회에서 각 과목의 교육과정 및 학교·교과의 특성을 감안하여 수행평가의 영역·방법·횟수·세부기준(배점)·반영비율 등과 성적처리 방법 및 결과의 활용 등에 관한 수행평가계획을 수립하여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 제출하고, 교과담당교사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각 교과별 수행평가계획과 평가 후 결과를 학생에게 공개하여야 한다. 또한 채점 등 평가결과를 전산처리할 경우, 교과담당교사는 전산처리결과의 이상유무를 철저히 대조·확인하고, 그 결과를 학생 본인에게 공개하여 확인시키며, 이의 신청이 있을 때에는 면밀히 검토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PART VIEW] 2) 지필평가 평가문제는 타당도·신뢰도·객관도·변별도를 높이도록 출제하고, 평가의 영역·내용 등을 포함한 이원목적분류표, 평가기준 등을 작성하여 활용하되 동일 교과담당교사 간 협의회를 통한 공동출제로 학급 간의 성적차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모든 출제의 원안에는 문항별 배점을 표시하되, 평가의 변별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하여 동점자가 생기지 않도록 ▲가급적 100점 만점으로 출제 ▲평가문항 수 증대 ▲문항 당 배점 다양화에 유의하며, 특히 수준별 난이도의 배열에 유념하여야 하고, 난이도(상 20%, 중 50%, 하 30%) 배점에 차등을 두며(역배점 지양), 그에 부합하는 정답이 나올 수 있도록 출제하여야 한다. 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련된 감사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1)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초·중등교육법」 제25조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는 학생지도 및 상급학교의 학생선발에 활용되는 중요자료이므로 신뢰성·객관성·정확성 등이 담보되어야 한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수시로 관찰하여 누가 기록된 행동특성을 바탕으로 총체적으로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종합의견을 문장으로 입력하고 동일하게 작성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특기사항은 흥미·적성·심리검사 결과, 담임교사·상담교사·교과담당교사의 상담 및 권고한 내용 등 기타 진로지도와 관련된 사항을 종합하여 학년말에 담임교사가 입력하여야 한다. 당해 학년도 이전의 입력자료에 대한 정정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정정내용에 관한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정하여야 한다. 2) 수업일수 수업일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5조의 규정에 따라 학교장이 정한 학년별 학생이 연간 총 출석해야 할 일수를 입력하여야 한다. 감사 사례와 처분 결과 사례1 관내 OO초등학교는 2018학년도와 2019학년도에 의무교육관리위원회 구성 시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가 1명도 포함되지 않은 채 내부 교원들만으로 구성하여 취학의무 유예 및 면제 여부를 심의하여 결정함. ● 관련 근거 :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25조의2 제2항 의무교육관리위원회에는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외부전문가가 1명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 1. 관할 경찰서에 소속된 경찰공무원 2.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소속된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3. 지역의 아동보호 전문기관 관계자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2 관내 OO고등학교에서는 장학생 추천 시 특정 학생을 단수 추천하였고, 장학생 선정위원회의 심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회의록도 작성·보관하지 아니하였음 ● 관련 근거 : 교육청 장학생 선정과 관리에 관한 업무처리 요령 장학생 선발 시 반드시 복수로 추천하고, 장학생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며, 이중수혜 방지를 위해 장학생 명부를 지속적으로 작성·보관해야 함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3 OO초 교감 D는 기간제교사 채용을 위해 서류전형과 면접에 대한 어떤 절차 및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단 1회의 공고를 시행한 후, 정년 초과자만 지원했다는 이유로 정년초과자를 기간제교사로 채용함. ● 관련 근거 : ○○교육청 계약제교원 운영지침, Ⅱ. 운영방향 계약제교사는 해당 학교급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임용하되 상한 연령은 62세까지이며, 최소 3일 이상 재공고 후에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에만 임용권자의 판단으로 학운위 심의를 거친 후 연령 초과자를 임용할 수는 있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4 관내 OO초등학교는 휴식, 해외어학연수 등을 사유로 결석한 학생 98명에 대하여 미인정 결석이 아닌 기타 결석으로 처리하고, 그 사유를 전혀 입력하지 아니한 상태로 학교생활기록부를 마감 처리하였음. ● 관련 근거 : 2019 초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출결상황 중 기타 결석은 다음과 같다. ① 부모 봉양·간병 등 부득이한 개인 사정에 의한 결석임을 학교장이 인정하는 경우 ② 공납금 미납에 의한 결석일 경우 ③ 기타 합당한 사유에 의한 결석임을 학교장이 인정하는 경우 기타결석의 경우 그 사유를 학교생활기록부 출결상황란 특기사항에 1일이라도 반드시 입력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5 관내 OO고등학교는 2019학년도 1학기 A과목, B과목 수행평가에서 교과 관련 불특정도서를 읽고(가정에서)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A4 3장 분량의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는 평가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 사실이 있음. ● 관련 근거 : 2019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수행평가는 과제형(숙제형) 수행평가를 지양하고, 불가피하게 과제형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에는 실시 사유, 구체적 운영방법, 성적처리방법을 포함한 평가계획을 수립하여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행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6 관내 OO고등학교 A과목 담당교사 C는 2019학년도 1학기에 자신이 지도한 2학년 학생 121명 중 84명의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특정 입력 문구를 만들어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기재하였음. ● 관련 근거 : 2019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교과학습 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은 학생의 수업참여 태도와 노력,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학습목표 성취를 위한 자기주도적학습에 의한 변화와 성장정도를 중심으로 기재함.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7 관내 OO고등학교는 2019학년도 2학기 C과목, D과목의 수행평가계획을 변경하면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없이 학교장 내부결재만으로 변경 처리하였고, 평가시행 전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시 공지하지 아니하였음. ● 관련 근거 : 2019 ○○시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 제9조 제10항 확정된 평가계획이 변경되었을 때에는 평가 시행 전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생과 학부모에게 변경된 사항을 평가 실시 전에 다시 공지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경고 사례8 관내 OO유치원은 해당 유치원 규칙에 전체 수업일수의 3분의 2이상 출석한 경우 수료 및 졸업으로 인정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출석일수가 수업일수의 3분의 2에 미달되는 유아 47명을 수료 및 졸업으로 인정하고 학적처리하였음. ● 관련 근거 : 「유아교육법」 시행령 제15조 원장은 유치원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유치원 유아의 교육과정이수 정도 등을 고려하여 수료 및 졸업을 인정한다.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9 관내 OO고등학교는 학교폭력으로 제1·2·3호 처분을 받은 B 학생의 조치사항기록을 학생이 졸업한 후에도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음. ● 관련 근거 :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제22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조치사항 제 1·2·3·7호 처분 : 졸업과 동시 삭제 제 4·5·6·8호 처분 : 졸업 2년 후 또는 심의 후 졸업과 동시 삭제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0 OO초 교감 A는 2019년 10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병가로 담임의 직을 면한 교사 B의 인사기록을 나이스 인사기록시스템에 기재하지 않아 담임수당을 B가 지급받게 한 사실이 있음. ● 관련 근거 :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제14조 별표11 고등학교 이하의 각급 학교에서 학급을 담당하는 교사에게는 담임수당을 지급한다. ※ 각 학교 교(원)감은 담임 등 보직 관리를 담당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1 관내 OO고등학교에서는 2020학년도에 ○○과목의 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개별 학생들의 연구보고서 제목을 포함하여 기재함. ● 관련 근거 : 2020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정규 교육과정 수업 중 연구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수학과제 탐구·사회문제 탐구 등은 특기할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연구보고서 제목을 제외하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할 수 있음.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2 관내 OO중학교는 테니스부 3학년 ○○○학생이 국어·수학 교과목에서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선수 기초학력 보장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음. ● 관련 근거 :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제1항 학교장은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별도의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최저학력기준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처분 결과 : 주의 사례13 관내 OO중학교는 2018학년도에 ‘○○영어 능력 인증제’라는 인증시험제도를 시행한 후 학생들의 인증시험성적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 영어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기재. ● 관련 근거 : 2018 중등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사교육을 유발하는 입학전형 요소 배제의 일환으로 2010학년도 이후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내외 인증시험 등의 참여 사실이나 성적 등은 기재할 수 없음. ● 처분 결과 : 주의 마치며 몇 년 전 광고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은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했으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하라는 의미겠지요. 열심히 일했더니 감사 때 여러 지적을 받거나 경고 이상의 처분을 받으면 열심히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겠지요. 교육전문직으로서 감사 사례를 바탕으로 꼼꼼히 법규나 관련 근거를 숙지하여 감사에서 지적을 받거나 처분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