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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6학년도부터 중ㆍ고교의 영어ㆍ수학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거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수준별 이동수업 거부선언에는 이날 현재 전국 114개교 1천592명의 영어 및 수학 교사들이 참여했으며 서명운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참여교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교조는 밝혔다. 전교조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단순히 교과목 점수에 의하여 학생의 등급을 매기고 이를 기준으로 차별 교육을 시키려는 불평등한 교육"이라며 "이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면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를 상급 단계에 속하게 해야만 하는 적자생존의 처지에 내몰려 저학년부터 사교육을 더욱 심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시행하기에는 득보다는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나 크고 심각하다"며 "수준별 이동수업은 교육적으로도 온당하지 못하고 공교육을 통하여 사회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 확대 재생산한다는 면에서 사회 정의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월 2008학년도 중학 1학년과 고교 1학년생부터 교육과정 개편, 교과서 다양화 등을 통해 영어, 수학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7차교육과정도 수준별 이동수업을 채택하고 있으나 실제 일선 고교에서 내실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인도 의회가 사립대학이 일정 비율의 극빈계층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입학시켜야 하는 `극빈계층 할당제'를 통과시켰다. 현지 언론은 모든 사립대학이 전체 입학생의 일정 비율을 극빈계층에 할당하도록 하는 개헌안이 하원(21일)과 상원(22일)을 차례로 통과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의회의 이번 조치는 올 초에 연방대법원이 사립대학에 극빈계층 할당제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판시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극빈계층은 크게 `스케줄드 카스트(Scheduled Castes, 지정카스트)'와 `스케줄드 트라입스(Scheduled Tribes, 지정부족민)'로 크게 나뉘며, 이들은 전체 국민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과거부터 모든 공직과 공립대학은 물론 사립대학에 대해서도 전체의 23%를 무조건 극빈층에서 고용하거나 입학시키도록 하는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사립대학과 상위 카스트들의 권리를 제약하는데다 계급을 인정하지 않는 헌법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상위 카스트들은 이 정책이야 말로 전형적인 `역차별'이라는 점을 꼬집으면서 가끔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프리야 란잔 다스문쉬 정보장관은 "이번 헌법 개정안은 대법원의 판결을 문제삼자는 것이 아니라 극빈층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라며 "이번 개정안도 대학들이 요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법을 만드는 것은 법원이 아닌 의회"라며 사법부에 대한 입법부의 우위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그러나 소수집단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에도 이런 규정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인도 정부는 연방대법원이 지난 1970년 은행 국영화 조치를 무효화했을 때에도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강행한 바 있다.
강원도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교장 이돈희)가 전국의 가난한 영재들을 발굴하는 장학사업을 펼친다. 민족사관고는 매년 재학생의 20%인 30명을 덕고(德高)장학생으로 선발키로 하고 후원회를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덕고장학생은 창의력과 잠재적 영재성을 갖춘 빈곤층 가정의 영재를 중학교 2학년말에 선발, 1년간 방학기간을 이용해 민족사관고에서 집중학습을 실시한 뒤 입학시켜 세계적인 지도자로 육성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민족사관고는 이를 위해 자치단체 추천을 통해 2006년 제1기 덕고장학생 30명을 전국에서 선발하고 기업이나 지자체, 독지가 등이 한명씩 지원을 맡는 후원회를 모집하고 있다. 덕고장학생 후원회에 가입하면 선발된 학생 1인당 중학교 1년간의 예비교육비 1천만원을 비롯해 민족사관고 3년 교육비(연간 1천500만-1천600만원)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 민족사관고가 있는 강원도 횡성군이 최근 파스퇴르유업과 성우리조트, 섬강종합건설, 대성병원, 형제전기 등 관내 6개업체와 공동으로 덕고장학생 후원회를 첫 구성했다. 민사고 관계자는 "덕고장학생은 민족사관고와 지자체, 기업(독지가)이 역할분담을 통해 가난한 영재를 발굴하는 진일보한 장학제도" 라며 "여러 지역 빈곤 계층의 자녀들에게 선진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을 각 지역에서 골고루 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EIS에서 교무·학사와 입·진학, 보건등 3개영역을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한 이후, 내년부터 운영될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그 어느해보다 방학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유이다. 아직도 시스템의 정비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탓인지,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학교생활기록부 이관작업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 문제는 곧 해결이 되겠지만 학교에서 궁금해하면서 업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건강기록부이다. 예전에는 건강기록부를 CS, SA등으로 운영하여 전산처리해 왔었다. 그러던 것이 NEIS로 통합운영을 시작했으나 학생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전교조의 적극적인 반대로 NEIS상에서도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그 이후 건강기록부와 관련한 어떤 내용의 방침도 검토되거나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선학교에서는 건강기록부를 기존의 CS, SA등으로 운영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완전 수기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 그동안 새로운 시스템이 2006학년도부터 운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기록부도 함께 운영되는 것으로 일선에서는 받아들였었다. 그런데, 이번의 새로운 시스템에서 건강기록부 항목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건교사들은 그에 대해 확실한 방향을 알고 싶어한다. A중학교의 B교사(보건교사)는 '건강기록부를 예전(CS, SA)에 하던대로는 하고 있지만 확실한 방향이 없어서 하면서도 왠지 신이 나지 않는다. 다른것은 다 신경쓰면서 왜 건강기록부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지 모르겠다. 건강기록부의 항목을 조절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항목조절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정비작업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나머지는 일선학교에서 자료를 이관하여 운영하면 되는 것이다. 이제는 건강기록부 문제도 검토하여 효율적인 관리가 되도록 하루빨리 교육부의 입장발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대학교육까지 거의 무상교육이었던 독일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 등록금이 도입되고 있다. 독일에는 각 주마다 지방 자치권이 있어서 각 주가 재량에 따라 등록금 징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2월 15일 독일 남부에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의회가 대학 등록금 도입 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가 독일에서 가장 선두로 대학등록금을 징수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거의 10년 전부터 이미 등록금 도입 논란으로 많은 진통을 겪었다. 이 논란 가운데 독일 대학생들은 끊임없이 수업거부와 거리시위로 등록금 도입 거부투쟁을 벌였다. 작년에는 12월의 추운 날씨에 베를린의 대학생들이 나체시위까지 감행한 바 있다. 또 지난주에는 베를린 자유대학에서도 수업거부로 등록금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주 이 법이 통과되기 바로 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수도인 슈투트가르트에는 추운 날씨에도 6000명이 거리로 나와 등록금 징수법안 반대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막상 대학등록금 징수법안 통과 당일에는 시위학생 수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렇듯 대학 등록금 징수에 반대하는 시위는 끊이지 않지만 대학 등록금 도입은 오랜 기간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사안으로 독일인들은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편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등록금을 낼 수도 있다고 답하는 학생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있는 보훔대학의 총학생회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조사에 의하면 70%가 등록금 도입을 반대하고, 29%가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고 엄밀히 말해서 독일 교육이 완전히 무상교육은 아니었다. 원래 한 학기 당 약 100유로(12만원) 가량의 학생회비를 내야했다. 대학교육 재정이 악화되고, 전체 독일 대학생의 평균 재학 기간이 길어지자, 점차 대학 등록금 징수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올 1월까지 주 정부들이 마음대로 대학 등록금을 징수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대학 등록금을 징수하는 것을 독일 연방 대학 교육법이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방 대학 기본법에 명시되어 있는 등록금 징수 금지법이 각 지방자치주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지난 1월 독일 최고 법 기관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판결됨에 따라 독일 대학에 등록금 도입이 몇 년 안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보수당인 기민련(CDU)과 경제 자유주의적인 성향의 자민당(FDP)이 집권하고 있는 주는 졸업 후 다른 전공으로 입학하거나, 규정 학기의 4학기를 넘긴 장기 재학생에 대해는 이미 한 학기에 500유로의 등록금을 징수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정식으로 등록금이 도입되면 대학생은 누구나 한 학기에 500 유로(약60만원)를 내야 한다. 대학등록금도입은 처음이므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액수로 정해졌지만, 앞으로 대학 등록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원래 독일에는 교육진흥법에 따라 재학시절동안 생활비를 융자받을 수 있는 학자금 융자 제도가 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무이자 학자금 융자를 받는 학생도 예외 없이 등록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의 등록금마련을 위해 학생들에게 낮은 이자로 은행 융자를 알선하고 졸업 후 취업한 다음에 갚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등록금을 내며 공부를 하면 돈을 낸 지불한 만큼 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정진 할 것이라고 등록금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대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받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장기 재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독일 대학 입학생의 3명 중 하나가 졸업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장기 재학생에 대한 등록금 징수가 시작되자, 15학기 이상에 등록되어 있던 학생 수가 그 다음해에 무려 28%가 감소했다고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베를린 시의 재정 담당 의원 틸로 사라친은 “베를린도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대학 등록금을 도입할 것이며, 등록금 징수를 학생들이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여, 졸업도 빠른 시기에 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함부르크 대학은 대학 등록금으로 4500만 유로의 수입이 생길 것이며 이로써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사립학교법이 의결돼 29일 관보에 게재되면 공포된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 3월 새학기에 학생들의 공부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립학교법이 의결된 뒤 기자브리핑을 통해 "교육정책에 대해 견해가 다를 수는 있지만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볼모로 주장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부총리는 "그 동안 종교계 인사들을 만나본 결과 다행히 신입생 배정거부 등의 극단행동은 없을 것으로 믿게됐다"며 "과거 교원단체들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볼모로 단체행동을 해서 비판 받았는데 사학을 경영하는 분들이 이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학법 시행령개정위원회에 개신교계와 천주교계, 사학법인 등이 위원을 추천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6일 열리는 2차 회의 때까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개방형이사 도입으로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없게 된다는 종교계의 걱정은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사학법인들이 28일 위헌소송을 내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상황을 종합해 판단하겠지만 적어도 개방이사에 관한 한 선임 방법과 절차를 대통령령 및 정관에 위임하도록 법에 규정했기 때문에 위헌소지는 없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개정 사립학교법과 경찰공무원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각의는 이날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여전히 대치중인 사학법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고,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의 경우에는 일단 원안대로 의결.공포한 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보완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두개의 핵심 법안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재가가 나는대로 공포될 예정이다. 법정 공포 시한은 두 법안 모두 30일이다.
수학능력시험을 보던 중 감독관에게서 '수험번호 5번 본부로..'라고 적힌 난데없는 쪽지가 전달돼 심리적 압박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고 수험생이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있다. 27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재수생 J군은 지난달 23일 전남 순천 K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3교시 외국어영역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J군에게 쪽지가 전달됐다. 감독관이 전달한 쪽지에는 '수험번호 5번 본부로(와라)..'라고 적혀 있었다. J군은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라며 순간 긴장해 시험을 망쳤다는 것. J군은 3교시가 끝난 후 감독관에게서 2교시 답안지에 이름을 적지 않은 사실이 발견돼 본부로 와 이름을 적으라는 추가 설명을 듣고 황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J군은 최근 "본부로 오라는 취지를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오해가 없었을텐데 무작정 본부로 오라는 식의 쪽지를 전달받아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며 감독관 문책과 보상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도교육청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J군이 3교시 시험도중 받은 쪽지가 시험에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중"이라며 "당시 감독관이 상황대처에 약간의 실수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감독관이 누구였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7개 사립대학들이 26일 2008학년도 전형 기본계획안을 공동발표한데 대해 7개 대학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동 발표 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대학들은 한결같이 "정시모집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7개 대학들만 공동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대학 서열화를 부추기고 수험생들을 끌어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모 대학 입학 담당자는 27일 "입시 기본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 자체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필 정시 원서모집 기간에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한 것은 학교 홍보를 노린 꼼수"라고 맹비난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이들 대학이 수십년 간 굳어져온 대학 서열화 속에서 안주해 학생유치 등에서 이득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의 입시 담당자는 "모 대학이 7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몇몇 대학만 모여 다른 대학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벽을 치는 등의 행동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들 7개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5~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06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아 박람회를 반쪽 행사로 전락시켰다. 이들 대학은 대신 11월25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따로 '공동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부산(28일)ㆍ울산(30일)ㆍ대구(12월1일) 등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었다. 대학들 사이의 갈등이 심해지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당초 27일 대학종합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시모집 기간 임을 감안해 이를 무기 연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7개 대학들만 별도로 모여 입시 설명회를 열고 정시모집에 맞춰 입시 기본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는 것은 학생 모집 등에서 실속을 챙기려는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7일 대구에서 사학 및 학부모 단체와 연계해 사학법 원천무효를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는다. 한나라당의 장외집회가 열리는 이날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국회에서 이송된 사학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어서 사학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촛불시위를 겸해 열리는 집회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위헌적인 사학법의 시행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히고, 사학법 무효투쟁에 대구 시민들이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이 새해 예산안 등 현안 처리를 위해 28~30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놓은 가운데 한나라당은 28일 향후 투쟁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셋째날인 26일 오후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지원율은 상위권 주요대학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눈치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대 의대가 2.03대 1을 나타내며 일찌감치 모집정원의 2배를 넘기며 소신지원자가 몰렸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가 모집정원을 넘지 못하고 있어 원서접수 마감일인 28일 접수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모두 2천185명을 선발하는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2천222명이 지원해 1.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대 의대는 70명 정원에 142명이 지원해 2.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법대는 144명 정원에 129명이 지원해 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2천673명 모집에 1천519명이 지원, 0.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치의대가 44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1.32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의예과는 81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0.98대 1, 경영학과는 204명 모집에 86명이 지원해 0.4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화여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1천706명 모집에 1천32명이 지원, 0.6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약학과가 65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해 0.6대 1, 법학과는 97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해 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양대 서울캠퍼스는 2천169명 모집에 1천539명이 지원해 0.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성균관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은 2천320명 모집에 1천326명이 지원해 0.5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나'군 1천228명 모집에 264명이 지원해 0.21대 1, '다'군은 190명 모집에 332명이 지원해 1.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용인캠퍼스는 '다'군 1천540명 모집에 681명 지원해 0.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1천374명 모집에 1천430명이 지원해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수원캠퍼스는 1천232명 모집에 1천189명이 지원해 0.97대 1의 경쟁률로 다소 높은 편이다. 중앙대 서울캠퍼스는 1천934명 모집에 914명이 지원해 0.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건국대 서울캠퍼스는 2천291명 모집에 2천305명이 지원해 1.01대 1을 나타냈으며 숭실대는 2천306명 모집에 2천269명이 지원해 0.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6학년도 4년제 대학 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8일까지 5일간 실시되며 원 서 접수는 대학에 따라 인터넷 접수만 하거나 인터넷 접수와 창구 접수를 병행한다.
19일 부터 23일까지 4박 5일 동안 스키캠프에 다녀왔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새터)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학교행사인 스키캠프는 1차와 2차에 걸려 12월과 1월에 실시된다. 97학년도부터 시작됐다고 하니 올해로 벌써 8년째를 맞는 행사였다. 스키캠프가 실시되는 곳은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에 위치한 알프스 스키장이였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교문을 나선지 4시간이 조금 넘어서 스키장에 도착하고 나니 어느덧 날은 저녁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스키장은 스키캠프를 온 타학교 학생들과 단체 손님들로 북적북적했으며 동남아에서 스키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이 내 시선을 끌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스키장에 서서 눈을 흩뿌리며 좋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4계절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게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시작된 야간강습. 강사선생님과 같은 반에서 강습 받게될 팀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한 후 강습에 임했다. 스키에 '스'도 모르는 초보자가 단지 리프트를 좀 더 많이 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중반을 신청했는데. 게다가 남자들은 금방 배울 수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 걸. 스키란 만만치 않은 운동이였다. A자로 슬로프를 내려오는, 가장 초보적인 기술 조차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거기다가 슬로프를 내려오며 회전까지 하라니.. 당연하다는듯 슬로프를 내려오다 미끌어져서 팀원과 부딪히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하필이며 부딪힌 팀원이 여자라서 그런지 다른 팀원들에게 일부러 그런거 아니냐는 놀림까지 받게 되었으니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였다. 스키를 좀 더 잘 타고 싶은 마음에 숙소에서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했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은 어디까지나 머리에서만 이루어졌을 뿐 몸은 생각만큼 움직여주지 않았다. 게다가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많이 썼더니 허벅지, 정강이, 손목 등 온 몸이 아파왔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않은가. 오기로 맹연습에 임했다. 노력에 대가인지 3일째 되던 날부터 스키의 묘미인 슬로프 활강을 미숙하게나마 할 수 있게 됐고 무시무시해 보이던 슬로프가 평지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색했던 리프트 탑승도 자연스럽게 하게 될 정도에 이르니 그 때부터 스키의 매력에 푹 빠진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시에 흥미란 배운 후에 그 가치를 알게 됐을 때 비로서 생긴다는 교육학의 내용을 깨닫게 된 순간이였다. 그렇게 일정은 착착 진행되고 어느덧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4박 5일 동안의 일정에서 몸이 아프지 않았던 날이 없었지만 뭔가 하나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수업에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더욱이 겁도 없이 중반에 도전했던 초보자를 나무라지 않고 칭찬으로 대해준 강사선생님은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줬다. 만약 강사선생님이 꾸중으로 강습을 진행했더라면 아마 난 중간에 흥미를 잃고 말았을 것 이다. 현장에 나가서도 아이들에게 한번의 꾸지람보다는 한번의 칭찬을 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어야겠다. 아직은 스키 초보자 신세를 면치 못 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욱 열심히 배워서 아이들을 인솔하고 스키캠프에 참여하게 될 그 날을 꿈꾸며 슬로프를 내려오며 느꼈던 스릴을 다시 한번 떠 올려본다.
26일 교육부총리실에서 위원정수 16명 중에서 4명 미정인 가운데 제1차 사립학교법시행령개정위원회 회의가 개최 되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립학교법중개정법률 주요내용 등 안건보고 및 협의가 이루어졌다.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 중앙대ㆍ한양대(가나다순) 등 7개 사립대학이 26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수시 1학기 모집 폐지와 논술ㆍ면접 등 대학별 고사 비중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의미 등을 알아본다. ◇ 무슨 부작용 있었나 = 7개 대학은 2008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을 완전히 없애고교 3학년 1학기 수업과 성적산출이 끝나는 8월부터 원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고 3학년 1학기 때 대학정원의 10% 정도를 선발하는 수시 1학기 전형은 본래 응시기회를 확대하고 선발방식을 다양화한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파행교육'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학마다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 3학년 담임교사는 1학기 초부터 일년 내내 진학지도에 매달려야 했고 수시 1학기에 합격한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없어 수업 분위기가 흐려지고 학생들 간에 위화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았다는 얘기다. 7개 대학은 서울대가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일종의 '틈새 전략'으로 이 제도를 적극 활용했으나 '공교육 정상화'라는 큰 목표를 위해 수시 1학기 전형의 이익을 과감히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대학의 결정은 다른 대학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수시 1학기 전형 폐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수험생과 교사는 3학년 1학기까지 수업에 전념하고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입시전쟁에 뛰어들게 된다. ◇ 수시모집 인원 확대 = 7개 대학은 2008학년 입시부터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을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함께 선발한다. 더욱이 서강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는 수시모집 전체 인원을 지금보다 10% 늘리고 중앙대는 최고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전체 선발인원 가운데 66%, 이화여대와 성균관대는 60%, 연세대ㆍ중앙대ㆍ한양대는 50%를 2학기에 수시 전형으로 뽑는다. 이들 대학은 수시모집시 수험생의 학습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고 고교 성적보다는 잠재력있는 인재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전형과 국제학전문인, 미래과학자, 외국어우수자 전형 등이 신설 또는 확대돼 사회적 약자와 특정영역 우수자들에게 입학의 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 '환영' '선택권 제한' 엇갈려 = 7개 대학의 수시 1학기 모집 폐지에 대해 대다수의 교사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나 일부에서는 수험생의 선택권이 줄어든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했다. 서울 동성고의 한 교사는 "1학기 수시는 사실 너무 이른 감이 있었다. 1학기 때 합격한 학생들로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폐지한다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도 "1학기 수시모집은 학교나 수험생 입장 모두 어려운점이 많았다.수험생은 합격 가능성이 낮은데도 무리하게 지원하고 학교는 한명이라도 붙이려고 매달려야 했기에 폐지하는 게 여러 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중동고의 한 교사는 "수시 1학기 모집은 학생 선택권의 측면에서 바람직한 제도이기 때문에 합격한 아이들의 관리와 지도만 적절히 하면 유지해야 한다"며 "아예 폐지하는 것보다 부작용을 해소할 대안을 만드는게 낫다"고 말했다. ◇ 정시모집 논술ㆍ면접 강화 = 고려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은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의 반영비율을 줄이고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비율을 2∼6배까지 대폭 늘린다. 이들 대학은 "학생부의 부실기재가 워낙 심해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수능성적 과목별 등급제를 시행하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학생부와 수능의 반영비율을 각각 최고 30%까지 줄이기로 했다. 대신 각 대학은 논술고사를 중심으로 한 대학별고사를 강화하는데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는 사실상 본고사 부활"이라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시험을 도입할지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대학들이 6월에 발표한 것과 큰 차이가 없지만 앞으로 논술 반영비율을 높이지 않도록 유도하고 학생부 반영비율을 꾸준히 높이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전시회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일부 저렴한 전시도 있지만 1만원 이상의 비싼 전시회도 많아 부모들의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자녀의 해당 연령대를 확인하고 참여하는 것이 필수다. ▲미술관 체험 보고서 만들기 = 겨울 방학때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 보고서를 쓰려면 막막하다. 이럴 때는 덕수궁 미술관이 '아시아 큐비즘'전과 연계해 마련한 미술관 체험보고서 만들기 행사에 참여하면 어떨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미술관은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미술관 현장체험 보고서용 교재를 제작했으며 학부모용 지침서도 만들었다. 30일부터 초등학생 선착순 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관람요금은 성인 3천원, 중고생 2천원, 초등생 1천원.(덕수궁 입장료 별도) ☎02-2022-0660. ▲자원순환테마전시관 = 한국환경자원공사가 월드컵공원내 마포자원회수시설내에 280평 규모의 자원순환테마전시관을 20일 개장했다. 자원순환이용, 재활용산업현황 등 5개 전시 테마관과 1개 체험 학습장으로 꾸며진 종합재활용 체험 학습장으로 학생 및 가족 나들이객에게 환경과 재활용과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료 입장. ☎032-560-1792. ▲뽀로로의 얼음나라 환상체험 학습전(2006.1.2-2.26) = EBS의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함께 동화속 환상의 세계에서 놀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전시회. 에디의 실험실에서는 액체질소를 이용한 신비한 과학마술을 볼 수 있고 얼음호수광장에서는 뽀로로와 함께 얼음 미끄럼틀과 컬링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체험학습마을에서는 만들기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목동아이스링크. 어린이 1만2천원, 중학생 이상 성인 1만5천원. ▲몸속 탐험전 Ⅱ(2005.12.24-2006.2.10) = 180m 거인의 몸 속에 들어가 인체 내부를 모험하며 의학 기초와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전시회. 거대한 치아가 있는 입안으로 들어가 거인의 몸 속에 있는 폐와 간, 심장, 위장 등 주요 장기들을 탐험하고 눈 모형 화면을 통해 정상 시력과 난시, 근시 등의 증상별 체험을 할 수 있다. http://bodyadventure.co.kr 어른1만2천원, 4세이상 1만원.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 홀. ☎02-1644-1555. ▲2006 성교육 대 탐험전(2005.12.24-2006.2.5) = 자녀가 부모와 함께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성교육 관련 체험전 시회. 세 살 이상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꼭 알아야 하는 성지식을 테마별로 구성한 테 마관과 초경, 몽정, 이성관계 등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고학년들을 위한 별도의 독 립관으로 구성됐다. http://www.sungedu.co.kr 어린이 8천원, 어른 1만원. 일산 킨텍스 1홀. ☎031-995-8600~3. ▲자연조형 체험놀이 숲속 놀이터(2005.12.21-2006.12.31) = 어린이 놀이 '바투 바투'와 '숲속 놀이창고'가 상설전으로 바뀐 행사. 어린이들이 맨발로 뛰고 구르고 만지는 등 오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 할 수 있다. www.ibatu.net. 어른ㆍ어린이 모두 2만원. 남산 N서울타워. ☎02-3455-9271. ▲신비한 미생물 체험전(2005.12.15-2006.3.5) = 어린이와 어른들이 잘 알지 못 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원생동물 및 각종 균류 등 미생물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전시회. http://www.microbes.co.kr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장보고홀. ☎02-786-5810. 어른 1만2천원, 청소년 8천원. 4세미만 무료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양대 등 7개 사립대학이 26일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수시 1학기 모집 폐지와 대학별 고사 비중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대학별 기본계획 주요 내용. ▲고려대 = 수시 1학기 선발인원을 수시2학기에 합산해서 선발하고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30%, 대학별고사 70%를 반영하며 수능성적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학생부 40%ㆍ수능 50%ㆍ대학별고사 10%)과 모집시기별 선발 비율(수시 40%ㆍ정시 60%)은 지금과 같다. ▲서강대 = 수시 1학기 모집 인원을 2학기에 뽑기 위해 학생부와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수시모집 선발비율을 현재 56%에서 2008학년도 66%로 10% 늘린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현재 학생부 50%ㆍ수능40%ㆍ대학별고사 10%에서 학생부 20%ㆍ수능 60%ㆍ대학별고사 20%로 전환해 논술고사의 비중을 늘리고 특정분야 우수자와 특수목적고 학생 등을 위한 동일계 특별전형을 신설한다. ▲성균관대 = 수시 1학기 특기자전형을 수시2-1에서 실시하고 동일계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한편 수시2-2에서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한 저소득층배려전형을 신설한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현재 인문계(학생부 40%ㆍ수능 57%ㆍ논술 3%)와 자연계 (학생부 40%ㆍ수능 60%) 모두 학생부 40%ㆍ수능 50%ㆍ논술 10%로 전환한다. ▲연세대 =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수시 2학기에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을 신설하고 모집시기별 선발비율(수시 50%ㆍ정시 50%)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인문계(학생부 47.9%ㆍ수능 47.9%ㆍ대학별고사 4.2%)와 자연계(학생부 50%ㆍ수능 50%) 모두 학생부 40%ㆍ수능 50%ㆍ대학별고사 10%로 전환되며 학생부 성적은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 ▲이화여대 = 수시 1학기 전형을 2학기에 실시하고 수시모집 선발비율을 50%에서 60%로 늘리는 한편 정시모집 반영비율을 인문계(학생부 48%ㆍ수능 48%ㆍ대학별고사 4%)와 자연계(학생부 50%ㆍ수능 50%) 모두 학생부 40%ㆍ수능 40%ㆍ대학별고사 20%로 전환한다. ▲중앙대 = 수시 2학기모집 비율을 35%에서 50% 정도로 늘리고 서류와 면접을 이용한 전형방식을 적극 도입해 지원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증빙하고 인재를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인문계 (학생부 27%ㆍ수능 70%ㆍ대학별고사 3%)와 자연계(학생부 30%ㆍ수능70%) 모두 학생부 40%ㆍ수능 40%ㆍ대학별고사(학업적성논술고사 형태) 20%로 전환한다. ▲한양대 =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을 수시 2학기의 '21세기 한양인'전형으로 통합하고 수능최저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시모집 인원을 전체 학생의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정시모집의 반영비율은 학생부 40%ㆍ수능 55%ㆍ대학별고사 5%에서 학생부 40%ㆍ수능 50%ㆍ대학별고사 10%로 대학별고사를 강화한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교사가 아니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18명이니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교사의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을 먹고 난 후 휴식시간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가 있다. 바로 눈앞에서 싸움이 일어날 때도 있고 큰 소리로 친구들에게 화를 내거나 둘, 셋 모여서 교사가 가르쳐 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받아쓰기 100점이 몇 개인지 헤아려보기도 한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가끔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사소한 일을 가지고 큰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바로 그 일이 오늘 일어났다. 우리학교는 교실에서 배식을 하는데 조별로 급식당번이 되어 배식을 한다. 그런데 배식이 끝나도 간혹 음식이 남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급식당번 중 한 사람이 남은 음식을 순서대로 조금씩 더 나누어 주게 된다. 오늘은 야채와 고추장을 함께 넣어 볶은 닭살고추장 볶음이 남았다. 그런데 갑자기 크게 싸우는 소리가 나서 보니 둘이 서로 남은 음식을 나누어 주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었다. 숟가락모양으로 생긴 긴 배식도구를 든 채. 리포터가 보았을 때는 둘 중 한 아이는 반찬그릇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껴안은 상태에 있었고 한 아이는 그것을 어떻게든 뺏으려는 동작을 취하고 있었는데 긴 숟가락 모양의 배식도구가 왔다 갔다 하는 사이 두 아이의 옷은 걸쭉한 고추장 국물이 여기저기 묻어 있는 상태였다. 두 아이의 눈을 보니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한조는 6명으로 되어 있는데 1명의 어린이는 배식을 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의 배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배식을 하지 않던 아이가 남은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만큼은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교사로서는 이럴 때 어찌해야할까? 배식당번은 3일에 한 번씩 돌아오는 터여서 얼마든지 배식할 기회가 수없이 많았건만 왜 하필이면 오늘 두 아이는 닭살 야채볶음을 배식하기를 고집하는 것일까? 서로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훈계하기에는 너무나 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여 결국은 제 3의 아이에게 남은 배식을 부탁하였다. 점심시간이 끝나도록 두 아이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역시 사소한 일이었다. 두 아이의 얼굴은 금방 밝은 얼굴이 되어 깔깔거리며 즐겁게 놀고 있었다. 때로는 교사 아니 어른의 생각이 이처럼 순진무구한 아이들을 양보와 배려가 없는 아이들, 혹은 규칙과 질서를 지키지 않는 아이들로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없었는지 돌이켜보고 행동발달상황을 기록할 때도 한 번 쯤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가끔 다투고 큰 소리로 얘기하고 뛰어다니는 것이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의 정말 사소한 일인 것을.
7차 교육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학교가 많아지는 것 같다. 대학은 신입생 정원 채우기에 안간힘을, 고등학교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서 분투하는 모습이 역역해 졌다. 여기에 발맞추어 고교 교사들은 우수교로 또는 벽지 학교로 몰려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베트랑 교사가 벽지 학교로 이동하면서 농어촌 학교가 우수한 교사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고, 게다가 열과 성을 다하는 교사들로 형성되어 졌다. 이로써 학교와 학생 그리고 교사가 하나가 되어 농어촌 벽지 학교를 살리는데 혼신의 정을 쏟은 결과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도시로 나가는 경향이 줄어들게 만든 대표적 사례로 강화고를 들 수 있다. 최근 강화도 벽지에 소재한 강화고등학교가 연속 3년 소위 서울 명문 S대학교에 합격시켰다. 작년에는 무려 4명을 합격시키는 쾌거를 보였다. 이로써 중앙지를 비롯해 각 매스컴에서 취재를 하러 오는 경향이 늘어났다. 시골 학교라 나이 많은 교사들이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 오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였다. 교장 선생님을 중심으로 각 교사가 교육열로 똘똘 뭉쳐 교실에는 늦은 밤에도 불은 꺼질 줄 몰랐다. 시골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학생들의 경제 사정도 여의치 않는 데도 방과 후 활동에 전교생이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가 돋보이고 있다. 강화 내에 소재한 중학교에서는 기존까지도 우수한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도시로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지역 고등학교로서 연속 명문대에 합격시키자 학부모들도 인식을 달리하게 되었고, 주변의 학교에서도 소문에 소문을 듣고 강화고로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학교를 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골 학교라 하더라도 우수한 명문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한 학교가 우수고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람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 벽지 학교라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점수나 획득하고 잠시 쉬러 온다는 생각을 불식시키는 데도 일역을 한 학교다. 지역이 좁을수록 여론의 형성도 빠르다. 그리고 이웃들 간의 정보도 빠르게 퍼지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을 학부모들은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학부모들이 학교에 자주 오는 편도 아니지만 몇 사람의 입만 빌리면 쉽게 퍼져 나가는 지역으로서의 단점도 안고 있는 터라, 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행동거지가 항상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은 것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온정이 있어 그래도 시내의 상황과는 다른 일면이 있다. 몸은 고달프고 자신의 시간을 찾기에 여유가 없다고 하지만, 후학들을 길러내는 가운데 맛보는 성취의 달콤한 맛은 그래도 일시적인 단맛을 주는 설탕맛과는 다르다.
나는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고3 딸을 둔 학부형이기도 하다. 수능 성적이 통지되고 딸아이의 정시모집 응시를 돕기 위해 대입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신문을 꼼꼼히 읽곤 한다. 그런데 대입관련 기사를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입시지도를 맡은 고3 담임은 아닐지라도 명색 고교교사인 내가 이럴진대 많은 학생과 학부형들은 어떨까, 새삼 걱정이 앞서기까지 한다. 지금의 대입제도는 한마디로 마치 미로찾기 같다. 원점수니 표준점수니 백분위이니 따위 용어들도 그렇지만, 꼭 그렇게 복잡한 제도의 시험을 치뤄야 대학을 갈 수 있는지 되묻게 된다. 학생들이 날밤새며 공부하기보다 대학지원하기가 더 어려운 지경이니, 뭐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된게 아닌가? 국가시험인 만큼 난이도며 변별력 등 출제상의 기술적인 문제까지 탓할 생각은 없지만, 과거처럼 좀 단순화했으면 싶다. 예컨대 400점 만점에 그냥 몇 점이면 ○○대학 합격가능 등으로 자신의 점수와 지원 대학을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대학들의 전형방법은 마치 암호문 풀기와 같다. 각 대학들의 전형방법에는 학생부와 수능성적, 논술과 면접 등이 있다. 학생부는 석차 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수ㆍ우ㆍ미ㆍ양ㆍ가로 된 평어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수능성적 반영도 복잡다단하기는 학생부와 막상막하이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느 점수를 활용하는지,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주는지 그 여부를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져야 하는 등 보통머리로는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 도통 헷갈린다. 이렇게 복잡하여 마냥 헷갈리기만 하는 대입제도는 국민의 정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국민의 정부는 대통령공약사항이었던 대입난 해소를 교육개혁 차원에서 밀어 부쳤다. 고교졸업생 수가 대입정원보다 더 많은 이른바 ‘대입정원역전현상’은 그와 다른 현상이지만, 바로 거기에 문제가 있다. 극소수 학생들의 소위 명문대 진학이 이뤄지면 대다수 중ㆍ하위권 학생들은 어느 대학이든 입학이 가능한데, 왜 그런 복잡하다못해 혼란스러운 대입제도가 필요하냐는 것이다. 자신의 성적만큼 대학을 선택할 수 있으면 되지 전쟁터도 아닌데 무슨 ‘전략’이 왜 필요한지 그야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인 머리가 좋다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바이지만, ‘황우석파동’에서 보듯 좀더 좋은 쪽으로 썼으면 한다. 최근 대입설명회장을 찾는 아버지들이 20~30%라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지만, 고3 딸에게 ‘네가 잘 알아서 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는 학부모라는 사실이 답답할 뿐이다.
대학 입학에 따른 수시모집이 마감됨에 따라 그동안 얻었던 결실을 한 장의 현수막에 담았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동안 오로지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설령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시모집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습니다. 오는 28일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되면 또다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위한 막바지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