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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류호두 본사 출판사업본부장이 사장에 임명됐다. 신임 류 사장은 대구교대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정 사립학교법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신년 인사차 1일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사학법 개정은 국민의 정부 때부터 추진해온 사안으로 그 취지나 내용을 국민에게 잘 알려 제도가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부총리가 2일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개방이사 진출에 대한 사학들의 우려와 관련, "전교조가 참교육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개방이사제를 통해 전교조가 사학을 장악하려한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사학법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도 사학법 개정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김 부총리에게 전달했다.
■기자 △백승호 편집국 △이상미 교육문화사업국 ■웹마스터 △김태연 편집국 △홍아영 편집국 ■편집원 △김숙희 출판사업국 ■영업관리 △김재근 사업개발국 △김세철 사업개발국 △윤화영 사업개발국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 안성과 동두천 교육청 교육장을 공모제로 임용한 데 이어 올해 전반기 화성교육청 교육장을 공개모집한다. 도(道) 교육청은 이를 위해 2일 화성교육청 교육장 공모 및 추천 요강을 발표했다. 교육장 응모 자격은 도 교육청 소속 공립학교장 또는 장학관으로 해당 경력 3년 이상인 교직자 등이며 희망자는 5일까지 지원서와 경력.실적 조서, 자기 소개서를 도 교육청 해당 부서에 제출하면 된다. 도 교육청은 교육장 추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임용후보자를 선정한 뒤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임명을 제청할 예정이다. 한편 도 교육청은 본청 과장급 및 지역교육청 학무국장, 장학관 또는 교육연구관 경력이 있는 공립학교장 등을 대상으로 교육장 추천제도를 실시하기로 하고 같은 기간 추천 희망자들로부터 해당 지역교육청 교육장 등의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경영제안서 등을 접수한다.
이른 아침 해돋이를 보려고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아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빌어 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해는 떠오르지 않고 안개만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러나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밝은 아침을 구경나온 객들에게 바다의 고요하고 잠잠함을 보게 해 주었다. 올해도 이런 바다처럼 많은 일들을 해 나가는 데 출렁거림 없이 부드럽고 조용하게 모두의 합심으로 보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바닷가 큰 배에 올해도 많은 일들을 탑재하고 물살을 가르며 달려가는 데 이 고요한 아침 바닷가처럼 되어 주기를 빌며 발길을 돌렸다. 병술년 개띠에 유난히 눈에 띠는 것은 텔레비전에 명견의 자랑과 충견의 성실성을 방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한 때 보신탕이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된다고 하여 보신탕 가게를 대로변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여 골목으로 들어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애견을 길러 친구처럼 자식처럼 동생처럼 지내는 이도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거리에는 애견 상점도 늘어났다. 대학에서도 소외되었던 수의학과가 인기를 끌면서 동물병원이 새로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학의 교양과목에서도 애견에 대한 강좌에는 많은 학생이 몰려들고 있다 한다. 이처럼 동물을 사랑하는 추세가 점점 늘어가는 것도 삶에 대한 여유가 있음으로서 주변을 돌아보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기를 주무하기에 급급한 사람은 타인을 책망하기에 돌아볼 생각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최근에 일어나는 존속살해와 같은 패륜아의 사건은 개띠를 맞이하여 되돌아 보아야 한다. 자신을 길러 준 개도 주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 주인을 보호하는 경우가 있는 데 하물며 말 못하는 동물보다 낮다고 하는 인간이 부모의 은혜를 잘 알고 실천해야 할 판에 길러준 부모를 업신여기는 현대판 고려장을 매스컴을 통해서 볼 때마다 올해는 학교에서나 가장에서나 사회 각 단체에서나 인간의 인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강조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어서 지시에 잘 따르고 불응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 충견의 이야기가 많이 인용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한국교육신문 독자와 관계자분께도 새해에도 하는 일이 복되기를 기원합니다.
복식학급․순회교사 수당 지급=특별회계 세출예산안으로 잡혀 있던 복식학급․순회교사 수당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올 1월부터 농산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복식수업 담당교사와 순회교사는 월 5만원 내지 3만원의 수당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기존의 도서벽지 수당을 감안해 읍면지역은 5만원, 도서벽지 지역 교원에게는 3만원이 지급된다. 현재 복식수업 담당교사는 1630명 순회교사는 3585명으로 이들에 책정된 수당은 모두 28억 1000만원이다. 사립유치원 담임수당은 예결위에서 134억원이 삭감돼 지급대상자가 크게 축소됐다. 당초 교육위는 전체 사립유치원 교원 2만 3000명에게 월 5만 5000원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해 올렸었다. 지방의 대응투자 없이 155억원을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는 안이었다. 그러나 예결위에서 최종 의결해 본회의에 넘긴 안은 농어촌․도농복합지역 내 사립유치원 교원 3295명에게만 월 11만원을 지급하는 안으로 축소됐다. 예산도 국가와 지방교육청이 각각 21억원씩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무려 국고 지원액을 134억원이나 깎은 셈이다. 교육부는 농어촌 사립유치원 교사 2027명, 전국 40개 도농복합지역 내 사립유치원 교사 1268명 등 총 3295명에게 1월부터 월 11만원의 담임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군 단위 이하 모든 지역 및 경기(화성, 광주, 이천, 안성, 김포, 동두천, 파주, 포천), 강원(춘천, 원주, 강릉, 삼척), 충북(충주, 제천), 충남(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전북(군산, 정읍, 남원, 김제, 전남의 순천, 나주, 광양), 경북(경산, 경주, 김천, 문경, 상주, 안동, 영주, 영천), 경남(진해, 통영, 사천, 밀양, 거제, 양산) 중소도시가 해당 지역이다. 문제는 담임수당 지급방식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이다. 교육부는 담임수당을 사립유치원장에게 일괄 지급할 지, 아니면 교사 개인 통장에 직접 입금할 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와 관련 교총은 “원장에게 지급하는 방식은 다른 식으로 전용되는 등 잡음이 일어날 소지가 많다”며 “교사 개인 통장으로 직접 입금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형일)은 간부직원에 대한 인사를 2006년 1월 1일자로 다음과 같이 발령했다. △기획처장 한만길(韓萬桔) △교육정책연구본부장 김영철(金永哲) △교육혁신지원본부장 유균상(柳均相) △혁신관리국장 송관종(宋冠鍾) △평생교육센터 소장 이재분(李在分) △검사역 서종문(徐鍾文) ▲ 기획처=△혁신기획실장 박영숙(朴永菽) △예산규정팀장 장인식(張仁植) △홍보연계운영실장 박인종(朴仁鍾) △국제협력팀장 곽재석(郭載碩) △정보화관리팀장 전인식(全仁植) ▲ 교육정책연구본부=△교육제도연구실장 김흥주(金興柱) △입시제도연구실장 김미숙(金美淑) △ 교육복지연구실장 이혜영(李惠英) △학생·학부모연구실장 박효정(朴孝貞) △학교혁신연구실장 김홍원(金洪遠) △교원연구실장 김이경(金二敬) △고등·인적자원연구실장 유현숙(劉賢淑) △교육조사연구실장 김양분(金良粉) △행정지원팀장 윤인철(尹仁哲) ▲ 교육혁신지원본부=△교육통계센터 소장 정택희(鄭鐸熙) △영재교육센터소장 서혜애(徐惠愛) △방송통신고등학교지원센터소장 이찬희(李讚熙) △학점은행센터소장 최돈민(崔燉珉) △ 행정지원팀장 김우종(金宇鍾) ▲ 혁신관리국=△총무팀장 김무철(金武哲) △인사팀장 고경숙(高京淑) △경리팀장 임승호(任勝浩) △임원지원특임팀장 이현주(李賢珠) ▲ 평생교육센터=△행정지원팀장 고민훈(高敏勳)
학원비와 학습지 등 사교육과 관련된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이 학원산업의 침체 등으로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기타 교육물가는 전년보다 2.9% 올라 1999년 1.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타 교육물가에는 입시학원, 보습학원,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전산학원, 독서 실, 참고서, 가정 학습지, 학습용 오디오.비디오 교재 등 사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은 2000년 3.1%, 2000년 3.6% 등으로 3%대에 진입한 이후 2002년 4.5%, 2003년 5.0%, 2004년 4.0%를 기록, 4%대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시작된 학원산업 침체가 작년에도 이어져 학원비의 비중이 큰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다. 기타 교육의 주요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피아노학원비 2.9%, 단과반 입시학원비 2.3%, 보습학원비 2.4%, 가정학습지 1.4%, 미술학원비 1.0% 등으로 1∼2%대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고교 교과서(-3.1%)와 대입전형료(-2.5%)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그러나 자격증 응시료(6.1%), 초등학교 참고서(6.0%), 중학교 참고서(5.7%), 종합반 입시학원비(5.2%) 등은 다른 품목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학원 관계자는 "학원 경기가 대형 입시학원들도 문을 닫을 정도로 나쁘지만 오히려 학원은 늘어나고 있어 수강료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학원 수는 2001년 6만4천870개, 2002년 6만6천414개, 2003년 6만7천125개, 2004년 6만8천612개, 작년 상반기 7만685개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학원산업 매출은 2004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2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기타 교육물가에 납입금 등을 포함한 전체 교육물가는 작년에 4.1% 올라 역시 1999년 1.9%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작년 납입금은 전년보다 5.7% 올랐고 교육 기관별로는 국공립대 8.3%, 유치원 8.2%, 대학원 7.8%, 전문대 6.7%, 사립대 5.3%, 중.고교 2.7% 등이었다.
길고 길다는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이 되면 하고 싶은 계획을 공책 한가득 써놓는 성격도 안되어서 쉬엄쉬엄 책을 보면서 지내는 중이다. 곧 다가올 4학년의 압박을 잠시 내년으로 미뤄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집 위층에는 이제 초등학교 6힉년이 되는 초등학생이 살고 있다. 평소 곧잘 따르는 붙임성에 인사성도 바르고 여간 예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어느날, "누나, 누나는 선생님 할거라면서요? 그럼 저도 가르쳐 주시면 안되나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설마 진짜 올까 싶어서 웃으며 언제든 오라는 말을 했다. 늦잠을 단 다음날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위층 꼬마였다. 한 손에는 6학년 수학 문제집을 들고 웃고 있었다. 그날부터 매일 한 시간씩 꼬마와 수업을 하고 있다. " 누나는요, 선생님이 참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도 친절하게 하고요." 속으로 '내가 얼마나 다혈질인데'라며 웃음을 참았다. 선생님이 되는 과정을 걸어온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헛되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에 익숙해 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길들여지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교닷컴 독자 여러분! 방금 '꿈과 희망을 담은 제야 음악회'에 참석하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丙戌年 새해엔 건강과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리포터로서 우리나라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을 다짐해 봅니다. 한교닷컴 많이 사랑하여 주시고요. 건승!
좋은 일이 있을 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는 말을 쓴다. 바로 오늘의 내가 그렇다. 문명의 발달로 연하장 대신 문자 메시지로 새해 안부를 전하는 세상을 살다보니 병술년 새해를 맞으며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모두 소중한 내용들이지만 몇 개만 옮겨본다. "복 마니 마니 받으세요,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희망찬 새해 기쁨으로 맞이하세요, 아름다움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병술년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뜻 다 이루는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기를,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늘 좋은 일만 많으시기 바랍니다, '쨍'하고 해뜰 날 돌아왔어요 ‘꿈과 소망’ 꼭 이루어지는 멋진 한해가 되소서, 고마우이 친구 나에게 준 복의 천배 다 받으시게, 온 가족의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시길, 새해에는 사랑하는 친구의 가정과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새해, 복, 희망, 건강, 꿈, 소망, 행복, 축복, 사랑, 기쁨, 즐거움, 아름다움, 즐거운 일’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짧은 글을 전하는 문자 메시지에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한 좋은 말들이 다 들어있다. 그 중에 몇 가지라도 뜻대로 이뤄진다며 더 바랄 게 뭐가 있겠는가? 모든 것을 희망차게 시작하니 오늘같이 좋은 날이 또 어디 있겠는가? 나도 여러 사람들에게 ‘*▲2006▲병술년에는 (♡)(♧)(☆)(♬) 사랑ㆍ행운ㆍ희망ㆍ즐거움만 가득하시길’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올 한 해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행운이 함께 하고, 희망대로 이뤄지고, 즐거운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새해 첫날을 맞은 내 바람이다.
진선미를 순우리말로 바꾸면 ‘참’과 ‘착함’과 ‘아름다움’ 이라고 할 수 있다. 진선미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스코리아를 떠올릴 것 같다. 3위 미(美) : 외모가 뛰어나다. 2위 선(善) : 외모도 뛰어나고 내면적인 아름다움도 갖추었다. 1위 진(眞) : 외모도 뛰어나고 내면적인 아름다움도 갖추었으며, 지성미도 갖추었다. 미스코리아대회에서 그 해 가장 아름다운 미인을 선발하여 진선미 순으로 상을 주기 때문에 미인선발대회에서 쓰는 용어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유럽의 고대와 중세의 철학적 전통이었다고 한다. 그리스에서는 미와 선을 합하여 <아름답고 선한 것(kalokagathon)>이라는 합성어가 되었는데 이것은 자연적·사회적·윤리적 탁월성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진선미 셋을 병치한 것은 근대에 와서의 일이며, 직접적으로는 칸트철학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칸트철학의 소개자였던 프랑스의 강단철학자 V. 쿠쟁은 《진선미에 대하여(1853)》라는 저서를 남겼고, 신칸트학파에서는 진선미가 그 철학의 상투어가 되었다. 이 말이 한국으로 이입된 것은 신칸트학파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교육에서도 진선미를 추구하는 덕목으로 삼고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참 보다는 거짓이 판을 치고 선보다는 악이 선을 비웃기라도하는 사회현상, 미를 추구하는 세상풍조를 나무랄 수는 없지만 가공의 美 가식의 美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 어느 것이 참다운 아름다움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니까 착함도 아름다움도 진실 된 것이라야 그 가치가 있다. 인간을 인간답게 가르치는 교육이야말로 거짓이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 오직 진실만을 가르치고 진실 된 마음이 통하며 진실 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과 같이 공적이나 명예심에서 유발되는 진실 되지 못한 거품일랑 새해엔 말끔히 제거되어야 우리 교육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 우선 우리나라의 가정교육을 살펴보면 아이들에게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다그친다. 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친구들을 누르고 앞서야 한다는 어른들의 사고방식을 은연중에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경쟁에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있다. 규칙을 지키며 정정당당히 경기를 하여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정신을 본받아야 하겠다. 그렇지 못한 경쟁에서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사회가 되면 진실이 아닌 거짓이 진실을 가리는 불신의 사회가 될 것이다. 거짓 때문에 발생하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그것을 회복하기엔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되고 이런 현상으로 인한 사회적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정직성으로 서로 믿고 사는 사회가 삶의 보람을 얻을 수 있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진(참)의 가치가 매우 소중한 것이다. 학교교육에서도 시험 부정을 저지른다든지 친구를 속이거나 거짓으로 숙제를 해온다든지 하는 가식이 존재하였다면 이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새해엔 眞만 통하는 학교교육이 정착되어야 하겠다. 어른이나 선생님들이 아이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서 신뢰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신뢰는 한번 허물어지면 다시 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진선미에서 진이 앞에 온 이유를 되새기며 정직, 참, 진실 된 병술년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이건만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엄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세월의 흐름을 더 절실히 느낀다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나이를 탓할 때도 아닌데 참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다. 특히 남들이 지천명이라 부르는 나이가 되면서부터 하루하루가 더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오늘 지난 일년을 뒤돌아본다.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 논 일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금연에 성공을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지키는 일이 가장 소중할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피워대던 담배를 단칼에 끊겠다고 결심한 그자체가 가상한 일이었다. 꼭 1년 전인 1월 1일 새해를 맞으면서 실천에 옮긴 후 흡연에 대한 욕구를 이겨내느라 고생을 참 많이 했다. 금단현상으로 인한 고통이 흡연 기간에 비례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느라 아내에게 투정도 많이 부렸다. 그래서 남들에게 흡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이 투정을 다 받아준 아내였다고 말한다. 오죽 고생을 했으면 선뜻 남들에게 금연을 권유하지 않는다. 다만 ‘금연을 하면 이런 점이 좋다.’는 것만 말한다. 금연을 하는 방법도 많겠지만 내 경험으로는 자기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했다. 물론 흡연 욕구가 더 심한 술자리 등에서 주변 사람들이 담배를 권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 아침 희망을 가득 안은 병술년 새 아침이 밝아왔다. 작년과 같이 아내 앞에서 몇 가지 다짐을 했다. 그중 하나가 어떤 일이 있어도 술자리를 2차까지만 하겠다는 것이다. 이사람 저사람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엉덩이가 무겁다보니 술자리가 길어지기도 한다. 탈이 없다면야 무슨 상관일까만 하나, 둘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그동안 많이 마시기도 했지만 나이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예전보다 훨씬 일찍 술이 취하다보니 필름이 끊기기도 한다. 숙취로 고생하는 날도 있다. 흰머리가 늘어나고 탈모증세까지 있는데 음주습관에 변화가 없으니 아내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소주잔을 앞에 놓고 인생살이를 음미하거나 개똥철학을 읊는 재미를 왜 모를까? 하지만 아내에게 술자리를 줄이기로 했던 약속만은 꼭 지키겠다. 세월만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먼저 주어진 환경에 감사해야겠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나 때문에 내 주변사람들이 마음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우리 반 아이들을 사랑하는 일에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겠다. 그래서 올 연말 일년을 뒤돌아볼 때는 잘 살았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야겠다.
초.중학교 9년인 일본의 의무교육 기간이 유치원을 포함한 10-11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달 소집되는 정기국회에 의무교육 9년 규정을 삭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제출, 오는 2009년 이후 시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방침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구분 탓에 교육의 단절, 학력저하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고 유치원 과정을 무상으로 함으로써 출산율 저하 흐름을 차단하려는 목적에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합친 '일관교' 설립 등 의무교육 형태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도교육청은 개발도상국 정보화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미니카공화국 교육부 관계자 및 교원 20명을 초청, 제주의 정보화사업을 전파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으로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초청 연수에서는 교육정보화 정책수립을 위한 한국정부의 사례 및 교육정보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한다. 제주도교육청은 또 다음달까지 도미니카공화국 교육부와 주재 한국대사관에 데스크탑PC 150대(펜티엄Ⅲ급)와 노트북 50대(펜티엄Ⅱ급)를 지원,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개발도상국의 교육 정보화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IT 선진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국가간 정보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하선 | 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인도양의 진주'라고 부르기도 하고, '인도 대륙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 이곳에 기원전 236년 인도 아쇼카 왕의 아들 '마힌다'에 의해 불교가 전해지면서 그 찬란한 문화가 피워나기 시작해 오늘날까지도 그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문화유산들이 도처에서 지난날을 그립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누라다푸라', '폴론나루와', '누와라(캔디)'를 잇는 일대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유적군이 몰려있어 이 지역을 일컬어 '문화삼각지대'라 부른다. 소승불교의 고향 '아누라다푸다' 아누라다푸라. 약 2500년 전에 이곳은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였다. 그 문명을 상징이라도 하듯 거리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탑은 하늘을 향해 장대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수많은 조각은 어느 것이나 부처의 미소처럼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기반을 다진 불교, 즉 우리가 흔히 '소승불교'라 말하는 상좌부 불교는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남인도에서 쳐들어온 침입자와의 거듭된 전쟁 끝에 1400여 년에 걸친 영화의 막을 내리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도처에서 지난날의 영광을 느껴보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래서 이 아누라다푸라 유적지를 둘러보지 않고서는 스리랑카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이 아누라다푸라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 곳에 스리랑카에 최초로 불교가 전래된 성지 '미힌탈레'가 있다. 1934년, 정글 속에서 잠자고 있던 유적군이 발굴된 이래 스리랑카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의 하나로 여겨지며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석양녘에 기도하기 위해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산정의 커다란 바위 위에 올라서서 광활하게 펼쳐지는 불국의 땅을 바라볼 때의 기분은 두고두고 잊지 못하게 한다. 정글 속에 묻혀 있는 불교의 영광 10세기 말에서 11세기에 걸쳐 남인도의 쵸라 왕조가 대군을 보내 신할라 왕조의 수도인 아누라다푸라를 정복하게 되자 이 신할라 왕조는 어쩔 수 없이 수도를 '폴론나루와'로 옮겼다. 이때부터 폴론나루와 시대가 열리고 타이나 미얀마 등에서 승려들이 찾아올 만큼 불교 도시로 번영을 누려 스리랑카 불교 문화의 전성기를 맞았다. 정글 속 곳곳에 지금은 폐허로 남아있는 왕궁이나 거대한 불탑, 불상들이 그 시대를 짐작케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폴론나루와 시대도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13세기 후반에 다시 인도 쵸라 왕조의 침략을 받아 이 섬의 중앙부로 쫓겨나고, 폴론나루와의 영광은 점차 폐허의 도시가 되어 정글 속에 묻히게 되었다. 불가사의한 바위산 정상의 유적 이 문화삼각지대에서 가장 독특한 곳은 '시기리아'에 있는 거대한 바위산의 요새 '시기리아 록'이다. 주위의 숲과 상당히 대조적인 적갈색의 이 바위산은 높이가 195m로 하늘을 향해 거의 수직으로 솟아있는 기막힌 모양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이 바위산 꼭대기에 5세기 중엽에 화려한 왕궁을 짓고 살았던 왕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억지로 왕좌에 오른 '카샤파' 왕자는 동생 '목갈라하나'의 보복이 두려워 이 요새에 성을 쌓았다. 경사가 급한 바위를 사자 발톱 모양의 돌계단을 거쳐 거의 기다시피 하며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숱한 의문에 싸여있을 뿐인 궁궐의 흔적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담불라'의 석굴 사원 역시 갑자기 우뚝 솟은 듯한 거대한 적갈색의 바위산에 있다. 이 절은 기원전 1세기에 신할라 왕인 '발라감 바후'에 의해서 지어졌다. 왕은 당시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에서 타밀 군의 침략에 밀려 이곳으로 피신한 뒤 다시 왕권 회복을 꾀했다고 해서 감사의 뜻을 모아 이 사원을 짓게 했다고 한다. 벽화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바래갔고 다시 그 위에 새로운 극채색의 그림을 그려가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석굴에 들어가면 그것들이 놀라운 박력으로 다가와 신성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불교 설화를 그린 수많은 벽화 가운데는 신할라인과 타밀인 사이의 전쟁을 그린 것도 있다.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계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식민시대의 아픔이 남은 '누와라' 문화삼각지대의 종점이며, 스리랑카 마지막 왕조의 도읍이라 할 수 있는 '누와라'는 '도시'라는 뜻인데 지금은 '캔디'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영국 식민지 시대의 아픔이 배어있는 곳이다. 19세기에 이 곳 누와라가 영국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으면서 신할라인들은 식민지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스리랑카 지배를 시작한 영국은 스리랑카의 종교나 전통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특히 자신들의 언어대로 지명을 많이 바꾸었는데 영국 식민지 시절 전까지 수도였던 누와라를 캔디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누와라에는 식민지 세월을 당당하게 이겨낸 '달라다말리가와'라는 사원이 있다. 일명 '불치사'라 불리는 이 절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부처님의 치아 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다. 4세기에 인도 오릿사의 칼링가로부터 전해진 석가모니의 치아는 스리랑카의 왕조가 도읍을 바꿀 때마다 함께 옮겨졌다. 불치를 유달리 귀하게 생각하는 스리랑카인들은 이 곳 참배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다. 스리랑카는 몸이 아니라 마음으로 움직이는 여정에 따라야 하는 곳이다. 이 여정은 스스로의 발견을 위한 여행이고 삶을 찾는 길이다. 곳곳에 스며있는 상좌부 불교의 자취. 그리고 가냘 퍼 보이지만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꿋꿋이 지켜온 문화. 그 모든 문화의 내음을 듬뿍 담아 찾아오는 손님을 반기고 있다. *마음으로 보는 문화 유적, 문화삼각지대(CULTURAL TRIANGLE)는 새교육 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송광용 | 서울교대 교수 다사다난했던 2005년도가 지나가고 이제 2006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듯이 교육 분야에서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교원평가제 도입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되어 교육부총리, 교원 3단체장, 학부모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학교교육력제고특별협의회’를 구성․운영하며 교원평가제 도입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논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교육부는 시범적용 강행을 선언하였고, 이에 학부모단체는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나 교원단체는 이를 적극 저지하고 나서 이들 3자간에 긴장을 고조시켰다. 대학구조개혁이 강조되며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추진본부’를 발족하였고, 법인화를 주요골자로 하는 국립대학구조개혁법안은 많은 국립대학교수들로 하여금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이게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04년부터 논의되어 온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아직도 관련 집단 간의 공방이 계속되어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과 일본교과서의 역사왜곡은 우리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그동안 안일했던 우리의 역사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으며, 그에 대한 조치로 범정부대책반을 구성하고 초․중등학교의 국사교육을 강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또한 일반행정에 교육행정을 통합해야한다는 논란 속에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개정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으며,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지난해 처음으로 실행되었는데 개정된 법으로 인한 교육재정의 부족분만도 약 3조원에 달해 각 시․도교육청을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게 하였고, ‘교육재정 GDP 6% 확보’라는 대통령 선거공약을 무색하게 하였다. 그리고 2008학년도 서울대학의 대학입학안과 관련하여 본고사형 논술고사를 금지하는 교육부와 서울대의 갈등이 심화되어 서울대 폐지론까지 대두되기도 하였으며, 이것은 고교평준화제도를 유지해야한다는 주장과 폐지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한편 주5일제 수업제도가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7월부터 월1회 시범적으로 도입 실시되어 앞으로 교육과정의 운영과 수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으며, 1기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가 지리멸렬하였다는 비판과 함께 제2기가 25명으로 구성되어 새로운 출발을 하기도 하였다. 지난 한해에 있었던 교육 분야의 주요 사건들은 모두가 우리 교육의 명암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미래의 희망을 현실로 바꾸어 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밝은 측면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어두운 측면은 냉철하게 원인을 분석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며 교육과 관련하여 다음 몇 가지 내용을 소망해 본다. 첫째, 모든 교육활동은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 달성에 충실해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는 교육의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지나칠 정도로 교육의 수단적 가치만을 강조해오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인간완성, 자아실현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실현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한다. 둘째,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평가하여 교육의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여야한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효과의 장기성과 성과의 비가시성을 특징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가 지나치게 성급한 마음에 즉흥적으로 또는 단기적인 안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놓으려고 노력함으로써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충분하고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조속히 개정하여 내국세의 교부율을 획기적으로 상향조정해야만 한다. 넷째, 교원의 법정정원을 대폭 증원하고, 교원의 충원율을 100%가 되도록 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한참 뒤져있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는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개별화가 요망되며, 이를 위해서는 교원 1인당 학생 수를 대폭 낮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앞으로 교육이 우리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교원․학부모․사회 모두가 협력하여 교육공동체를 일구어 나갈 필요가 있다. 서로가 불신하고 남의 탓만 한다면 우리 교육의 미래는 더욱 해결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새해에는 교육 분야에서도 즐겁고 보람찬 일들로 충만하여 올해가 국가발전과 도약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는 한해가 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우리는 옛날 사람들이 자동차나 컴퓨터 없이 살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과 환경만큼이나 크게 바뀐 것이 음식이다. 농업 혁명 이후 곡류, 육류 섭위 늘어 우리가 먹는 음식은 두 번에 걸쳐 크게 바뀌었다. 약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 혁명 때, 그리고 약 200년 전 시작된 산업 혁명 때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인간이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전 중동에서 밀을 재배하면서부터다. 쌀은 7000년 전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옥수수는 멕시코와 아메리카에서 7000년 전쯤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초기 농경민은 그 이전의 사냥꾼보다 키가 작고, 영아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수명이 짧고, 전염병에 취약하고,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에 시달리고, 치아에도 에나멜 결함 등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급격히 불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농업뿐이었다. 농업 혁명 이전의 석기시대와 비교해 볼 때 인류는 과일과 야채,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섭취량이 줄고 곡류, 포화 지방산 섭취량이 급속도로 늘었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진화영양학자인 보이드 이튼 교수는 1988년 에서 현재의 음식 가운데 55%가 석기시대 때 먹지 않았던 음식이라고 밝혔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곡식을 적게 먹은 대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이튼 교수에 따르면 구석기인들은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에서 열량의 33%를 얻었고 46%는 탄수화물에서, 21%는 지방에서 얻었다. 미국심장학회도 이런 구석기인의 식사 비율이 건강에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로 비타민 섭취 늘려야 한국인의 식사는 어떤가? 현재 한국인의 영양 권장량에 따르면 하루 열량의 15%를 단백질에서, 65%를 탄수화물에서, 20%를 지방에서 얻도록 권고하고 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탄수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 '밥이 하늘이다'란 말이 있을 만큼 한국인은 밥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하지만 단언컨대 밥은 결코 하늘이 아니다. 굳이 먹으려면 현미로 먹고 그보다는 과일과 야채가 더 좋다. 석기시대 사람들은 지금보다 3배나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이 먹던 과일과 야채는 무려 100종이나 됐다. 지천에 깔린 것이 야생의 과일과 야채였던 것이다. 과일과 야채는 석기시대 음식의 65%를 차지하는 주식이었다. 요즘에는 이렇게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구할 길이 없다. 현재 미국에서 정부가 권장하는 5종의 야채와 과일을 매일 제대로 챙겨 먹는 사람은 9%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17종의 곡물이 90%의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 밀, 옥수수, 쌀, 보리, 콩, 사탕수수, 수수, 감자, 귀리, 카사바 등이 그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단 하나의 곡식에 칼로리의 80%를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곡물만 먹게 되면서 인간은 복합 비타민제 없이는 살 수 없게 됐다.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곡식보다 훨씬 풍부하다. 반면 곡물에는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C, 비타민 B12, 카르테노이드, 나트륨과 칼슘 등 미네랄이 매우 적다. 곡물만 먹을 경우 자칫 필수 영양소의 결핍에 빠질 수 있어 하루 열량의 7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비만과 당뇨병이다. 흔히 살이 찌는 원인을 지방 과다 섭취라고 생각하지만 더욱 중요한 원인은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은 당을 여러 개 합쳐 놓은 것이다. 탄수화물 과잉이 당뇨병의 주 원인 인체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체내에서 당장 쓰이지 않는 탄수화물은 포도당이 여러 개 연결된 글리코겐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운동을 하는 데 쓰이고,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은 뇌를 작동하는 데 에너지로 쓰인다. 뇌는 무게로 보면 인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의 20%를 쓴다. 특이하게도 뇌는 에너지를 포도당으로부터만 얻는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수험생에게 엿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간과 근육이 포도당을 저장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이 필요 이상으로 몸에 들어오게 되면 인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한 가지 방법뿐이다. 지방으로 변환시켜 체내에 저장하는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 것이 인슐린이다. 탄수화물을 먹어 혈당치가 상승하면 췌장이 인슐린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에 공급한다. 인슐린은 본질적으로 포도당 저장 호르몬이다. 과잉 섭취한 탄수화물을 미래에 닥칠지도 모르는 굶주림에 대비해 지방 형태로 바꿔 저장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게 인슐린의 역할이다.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섭취한 탄수화물의 40% 가량을 지방으로 전환한다.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일어나는 인슐린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 더욱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게 된다. 이런 경우를 인슐린 저항성이 크다고 한다. 이런 사람의 가족들을 보면 대개 당뇨병 환자가 많다. 인슐린 저항성을 보상하기 위해 체내에서는 더욱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되고 결국 췌장이 혹사돼 인슐린 생산 능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인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 또한 탄수화물은 단백질보다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므로 쉽게 허기를 느낀다. 식사 시간이 아직 되지도 않았는데 배가 심하게 고플 경우 아까 어떤 식사를 했는지 보면 대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한 경우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채 배가 고프다고 자꾸 탄수화물을 더 먹게 되면 뚱뚱해지게 된다. 당뇨병이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농업 혁명으로 곡식을 많이 먹게 되고 특히 산업 혁명 뒤 정제, 도정한 흰 빵과 백미를 많이 먹게 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밥과 빵의 양을 줄이는 대신 과일과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운동을 통해 간과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태워야 한다. 파이토케이컬이 암과 노화 예방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사는 피마 인디언은 미국인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8배나 높다. 반면 멕시코의 피마 인디언은 같은 종족인데도 건강하게 산다. 왜 그럴까? 애리조나 주는 대부분이 사막이다. 피마 인디언은 사막에 살면서 기근과 가뭄에 견디기 위해 가능하면 몸에 많은 지방을 축적해야 했다. 그러려면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해야 했고 비만한 사람이 더 생존에 유리했다. 20세기 후반 들어 미국 인디언들의 식사 패턴이 바뀌면서 이들은 그 이전까지 먹던 콩과 닭 대신 빵을 먹기 시작했고 운동량도 매우 부족해졌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 집단이 되고 말았다. 반면 멕시코에 사는 피마 인디언은 전통적 주식인 콩과 감자, 옥수수와 닭을 먹었고 지금도 농사를 짓고 있어 운동을 훨씬 많이 한다. 그래서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이 별로 없다. 몇 년 전 세계암연구재단과 미국암연구재단은 4500건의 연구 논문을 분석해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면 당뇨병뿐 아니라 암, 심장병,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요즘 암이 늘어난 것도 갑자기 야채와 과일 섭취량이 줄고 암 예방 효과가 거의 없는 곡물을 주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야채와 과일이 암과 노화를 예방하는 이유는 파이토케미컬 때문이다. '식물(phyto)이 생산하는 화학물질(chemical)'이란 뜻의 파이토케미컬은 인체 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산화 작용을 억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이다. 리코펜은 남성의 전립선암과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한다. 포도 껍질과 씨나 적포도주에 많은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에서 해로운 활성 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억제한다. 또 동맥 혈관 내의 혈전을 없애줌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따라서 과일 가운데서도 토마토와 포도를 많이 먹는 것이 몸에 가장 좋다. 칼륨 섭취는 늘리고 소금은 줄여야 또 하나 석기시대에 비해 먹거리 패턴이 달라진 것이 있다. 전해질이다. 전해질은 우리 몸속에서 물에 녹아 이온 상태가 되면서 전기를 통하게 하는 물질이다.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리 활동은 세포 간의 전기 신호를 통해 이루어진다. 근육을 움직이고 눈과 귀로 듣는 것도 세포 간에 전기가 통하기 때문이다. 석기시대인은 전해질로 하루 7000㎎의 칼륨과 600㎎의 나트륨을 먹었다. 반면 요즘 현대인은 2500㎎의 칼륨과 4000㎎의 나트륨을 먹는다. 현대인은 칼륨의 섭취가 부족한 것이다. 칼륨은 바나나, 건조한 과일, 오렌지, 땅콩, 말린 콩, 완두콩, 육류, 고구마에 많다. 나트륨 섭취가 7배나 늘어난 것은 염화나트륨, 즉 소금의 과잉 섭취 탓이다. 나트륨 과잉 섭취는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의 원인이다. 소금이 부족한 아마존 원주민과 목축민에게는 고혈압 환자가 없다. 소금을 과잉 섭취하게 된 것은 야채나 고기 같은 음식을 오래 보존하고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요즘은 냉장고가 있고 많은 향신료가 나와 있어 굳이 소금을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영어 속담에 'We are what we eat'이란 말이 있다. 무엇을 먹느냐가 곧 인간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의 99.99%의 유전자는 농업과 산업 혁명이 시작되기 이전에 주로 사냥꾼과 채취자였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석기시대 사람들의 식사, 굳이 석기시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전통 음식을 배워야 한다. 밥상을 차릴 때,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선조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지 한번쯤 생각해 보자. 그것이 우리의 DNA를 갖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