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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그 후 얼마 있지 않아 저는 황 교감과 헤어져 학교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 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저도 이제 그 분처럼 교감이라는 직책을 맡고 보니 더욱 그 분의 훌륭한 인격과 따뜻한 인간애가 자꾸만 제 삶의 지표로 떠오르곤 합니다. 세상은 번득이는 머리로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직하리 만치 정직하고 성실한 가슴이 사람들을 더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저는 그 분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황 교감, 그 분은 참, 좋은 교육동지였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 더구나 시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갈수록 깊이 느낍니다, 길 없는 사막에서 길을 찾아가는 막막함과 두려움, 방황과 고뇌가 달콤한 수면을 앗아가는데도 참, 이상하지요. 왜 글 쓰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너무 기뻤습니다. 요술쟁이의 머리카락 같은 전화선을 타고 수 백 리 저쪽에서 당선을 알려주는 목소리가 어찌나 아름답고 반갑던 지요. 아무런 확신도 없이 작품을 응모하고 나서 처음에는 은근히 기대도 하고 기다리기도 했지만 계절이 바뀌어 가는 동안 차츰 응모한 사실마저도 잊고 있었습니다. 제 작품이 좋았다기보다는 심사위원님들과 어쩌다 감성의 궁합이 딱 맞아떨어진 게지요. 존경하는 황 교감을 본받아 열심히 근무하며 글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교육통계 정보가 매년 산출되고 있지만 신뢰성이 취약해 활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정보활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정보의 활용성 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통계 정보의 그 활용성 면에서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활용성이 취약한 이유는 산출과정에서의 1차 자료의 신뢰성 취약, 공개된 정보의 현실 적합성 취약, 서비스 체제의 비다각화로 요약된다. 첫 번째가 산출과정에서의 1차 자료의 신뢰성 취약이다. 교육통계 담당자들과의 면담 결과에 의하면 개별 교육기관에서는 구조적으로 신뢰성있는 정보를 산출하기가 어렵게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업무가 전문화되지 않은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다른 업무와 병행해 수행하고 있어 업무 과중은 물론 교육 통계 작성의 연속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조사·공표되고 있는 정보는 실용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요자 또는 잠재 수요자들은 시·군·구별, 교육기관별 정보나 가공된 정보를 원하고 이쓴 반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정보는 전국 수준 또는 시·도 수준의 1차 자료 총합뿐이다. 항목도 교육체제의 순환단계를 균형있게 반영하기보다는 투입단계에 집중돼 있어 교육통계 정보로는 교육현황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비스체제의 경우도 인쇄물과 인터넷을 통해 전국 수준, 시·도별 수준의 총합만 정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을 뿐이다. 일반 수요자들이 활용할 가치가 있는 정보도 제한돼 있다. 보고서는 우리 나라 교육통계 정보가 행정용이나 전시용으로 평가 절하되고 있는 이유를 여기서 찾았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1차자료를 산출하는 담당자의 업무 경감을 위해 중복 작성하고 있는 과부하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 일환으로 제출일 및 발간일을 조정해 병목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으로 주문했다. 또 통계 전문직을 신설하거나 일반직에 대한 직무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체제의 순환단계를 반영하고 항목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는 지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비스체제도 다각화해 가능한 한 `원 스톱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년에 비해 응모자 수는 적었지만 작품 수준은 월등하게 상향 평준화되어 있었다. 또 응모자 한 사람이 수 십 편 씩 시집 한 권 분량을 보내오는 무모함도 많이 사라졌다. 스스로 작품을 거르고 정선하는 태도가 나타났다. 말하자면 응모자 층이 많이 두터워졌다는 얘기가 되겠는데 이런 점은 교원문학상이 교단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희망적인 증거요, 소기의 목적대로 점진적인 제도 정착을 의미이기도 하여 환영할만한 일이라 하겠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교단 현실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가 많이 가셔졌다는 점인데 이 또한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졌다. 오랫동안 창작 수련과정을 거친 흔적이 엿보이는 응모자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교단에서 건져 올린 주제들을 언어적 구조물로 형상화하는데 만만찮은 기량들이 감지되기도 하였다. 끝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트집으로 수상 권에서 멀어지는 응모자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머물렀다. 부디 단발로 끝내지 마시고 내년에도 좋은 작품을 낚아 응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바램이었다. 당선작 강만씨의 '호랑가시나무'는 시적인 상징을 십분 살리면서 교단의 애환을 명쾌한 언어로 교직(交織)해 내고 있는데 이 작가의 장점은 역시 굴절된 삶의 골목길들을 따스한 눈초리로 감싸 안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가작 허근씨의 '등나무 그늘'은 끝까지 당선작과 맞섰는데 꽤나 거친 주제를 다루면서도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표현해내는 언어적 정교함이 강점이라 하겠다. 이정희씨의 '영강에서' 또한 활달한 화법이 좋았으며 권선숙씨의 '회양목에게 길을 묻는다' 또한 엄정한 현실을 보는 잔잔한 시각과 따스함에 후한점수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밖에 김경민, 이정숙, 정선호, 송남석, 박재범, 김영덕 제씨들의 작품을 좋게 보았다. 내년에도 좋은 시를 낚아 이 제도에 재도전해 주시기 바란다.
국민신용카드사는 지난달 27일 한국교총 장학회에 2000년도 국민교육자카드 장학기부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교총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국민신용카드사 김철호 부사장, 김동준 제휴전략부장, 김찬배 제휴전략팀장과 한국교총 장학회 채수연 상임이사, 손인식 사무국장, 백복순 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93년 교육자 카드를 발급한 국민신용카드는 회원의 금융서비스 지원 및 할인행사를 벌이는 한편 교육자카드 연 매출의 0.05%를 한국교총 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국민신용카드가 94년부터 기부한 장학금의 총액은 9000만원이다.
짜릅시다 먹장구름 어둡게 덮힌 학생징계위원회 교육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 선생님들은 퇴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성칠이의 운명이 촛불처럼 꺼져가는 순간 짜르면 한 인생이 끝장나는 것이니 한 번만 더 기회를 줍시다 우직한 황교감의 말이었다 짜릅시다 입춘 지나고 춘분 지나고 목련꽃이 다 져도 앙상한 가지에 싹이 돋지 않은 호랑가시나무 흉물스럽게 교정의 분위기만 망친다고 잘라내야 한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그러나 우직한 황교감 나무 밑 풀을 뽑고 흙을 파고 물을 주느라 아침저녁으로 젖은 손이 바빴다 시나브로 봄도 다 기운 어느날 아, 싹이다!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선생님들은 일제히 창가로 몰려갔다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호랑가시나무 이승의 문을 열고 우듬지에 푸른 싹을 내밀고 있었다 지성이면 하늘도 감동한다더니 그 뒤로 토종 황소처럼 우직한 황교감 앞에서 짜르잔 말 아무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쉰이 다 되어 가는 동창들은 가끔 내가 보내는 편지를 기다린단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제대로 다듬지 못한 詩를 띄우는데도 반응은 감동적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었다. 편지를 쓰던 감상으로 하얀 봉투에 꽃씨를 담듯 그림을 넣은 글을 부쳤다. 벌써 20년만인가? 교육자료에서 시로 추천을 받고 또 국영 방송국에서 희극 입선을 하고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게……. 그 동안 마흔이 넘으면 생의 아픔을 찍어내듯 글을 쓸 수 있으리란 막연한 예감에 이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나 보다. 그런데 이 나이에 동화라니? 어느 해, 도시 빈민아들을 가르치면서 참 가슴이 아렸었다. 제 키를 훌쩍 넘는 가정사라는 고통의 무게를 진 아이들을 만나면서 일기장 끄트머리에 써주는 짧은 응원으로는 안 되는 무언가가 동화를 쓰게 하였다. 어쩌면 이제는 고전이 된 '빨간 머리 앤'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같은 강인한 주인공으로 그 아이들을 자라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크레파스 그림이 걸린 교실에서 움직이는 아이들은 모두가 내 동화 속의 주인공이다. 지독한 개구쟁이도 말을 잃은 자폐아도 내가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 세계를 들려준다. 그들이 움직이는 공간마다 동화 속 배경이 된다. 기뻤다. 아마 내 앞에 널려진 많은 글감을 주워 담으란 뜻으로 알고, 늦게나마 아이들 꿈을 담을 그릇 하나를 빚는 기쁨이랄까? 투박한 질그릇 하나 빚어서 두고두고 아이들 동화 나라에 남기고 싶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시던 부모님, 어렵게 공부하여 지금은 교육이라는 공통 화제를 안고 사는 동생들, 그 동안 글을 쓰라고 용기를 준 친구, 동료들에게 이 소식 전하며, 올 겨울 편지에 담을 자작시 한편을 동봉한다. 우리 집 창을 가린/벚나무가/내 말동무다./바람이 훑고 가버린/앙상한 가지 하나가/내 그림이다/내 소설이다./연둣빛 잎사귀에서/만개한 꽃으로/무성한 잎사귀로/노랗게 물든 단풍으로/지금은 스산한 겨울이란다./'인생은 이런 거야'/끝내 맨몸을 보이며/벚나무가 말한다.(詩 '벚나무가 말한다'에서)
올해 응모된 동화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작년에 못 미쳤고, 동화의 본질에서도 많이 벗어난 것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에 응모할 여러분을 위해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동화라고 해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것도 결손 가정의 어린이나 문제아 이야기를 적당히 읽을거리로 만들어 놓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동화는 어린이가 제일 먼저 접하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에 교육성·예술성·재미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 동화를 쓸 때 교육을 본업으로 하는 교사들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교육에 대한 비중을 키우기 쉽다. 그래서 문학 완성도가 낮고 교육 지향의 천편일률적인 작품을 빚기가 쉽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 중 반 이상도 이런 류에 속한다. 교사이니 역으로 교직 밖으로 눈을 돌려 다른 소재를 택해 보라면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 당선작 '감꽃 목걸이'는 응모작 중 가장 동화의 본질에 가까이 섰고, 문장력도 흠잡을 데 없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말기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의 가족 사랑이 가슴에 진하게 전달되었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아버지와 연지가 일 때문에 요양하는 엄마 곁에 오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 전염병도 아니고, 가장 마음 아파할 사람이 남편이기에. 가작 '비밀의 방'은 요즘 우리나라 전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현실 문제를 누구보다 먼저 부각시킨 점은 좋았지만 주제가 너무 드러나 교훈성이 문학적 완성도를 누르는 결과를 낳았다. '우렁이가 이룬 꿈'과 '하느님을 안은 작은 천사'는 동화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섰으면서도 비슷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전작은 어미우렁이가 많은 새끼가 태어났으면 자기를 희생한 것으로 끝나고 다음 세대의 그 어떤 사건 등을 통해 부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민물 우렁이가 짠물인 바닷가에 갔다고 좋아하는 것도 문제였다. 후작도 대나무가 하나뿐인 생명을 톱에 잘려 잃게 되는데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러길 바랐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번에 선에 들지 못한 분들도 미완점을 보완해 더 나은 작품 빚기에 전력 투구하기를 바란다.
연회색 양복에 장밋빛 나비 넥타이를 맨 아버지는 아까부터 예식장 홀 안을 서성거립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둘러싼 예식장의 흰색 의자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사람처럼 문 쪽을 자꾸만 흘낏거렸습니다. 그 때마다 성문처럼 커다란 유리문은 금빛 햇살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도록 환합니다. 얼마나 그런 장면이 반복되었을까요? 병수가 부신 눈을 비비고 있는 사이 투명한 유리문이 스르르 열렸습니다. '누굴까?' 침을 꼴깍 삼킨 병수가 막 들어서는 하얀 구두코에 둔 눈빛을 천천히 위로 올렸습니다. 역시 눈같이 하얀 드레스였습니다. 투명한 꽃술이 보석처럼 박힌 드레스에 초점을 모으자, 이번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아!' 놀랍게도 그 얼굴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 미스 김 누나였습니다. 붉은 카펫 위로 성큼성큼 걷는 아버지는 텔레비전 만화에 나오는 프랑스의 왕자 같았습니다. 병수는 그만 비상구 쪽 둥근 기둥을 껴안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냐, 아냐. 내가……잘못 보았을 거야.' 다시 눈을 비비며 바라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누나와 아버지의 뒤를 행진하듯 따라오는데 더더욱 놀란 것은 하얀 드레스 앞에서 분홍빛 꽃잎을 뿌리는 연지 때문이었습니다. '야, 연지야!' 연지를 말릴 새도 없이 박수 소리가 터졌습니다. 그런데 또 이상한 것은 박수가 터질 때마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이 나비가 되는 것입니다. 금세 예식장 안은 온통 색색의 나비가 날고 아버지의 장갑 낀 손은 누나를 향해 가볍게 들려졌습니다. "안 돼, 안 돼!" 병수가 손을 저으며 아버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팔을 마구 쳤습니다. 그러나 손에 닿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앙!" 약이 오른 병수가 소리내어 울고 말았습니다. 얼마를 그렇게 훌쩍이다가 이상한 예감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제일 먼저 병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뽀얀 문살이었습니다. 그리고 문 쪽 선반에는 외할머니가 아끼는 도자기 꿀단지랑 시집 올 때 가져왔다는 왕골 바구니 모양의 반짓고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병수는 그제야 자신이 꿈을 꾸다가 일어난 것을 알았습니다. 볼을 문지르자, 꿈속에서 흘린 눈물이 묻어났습니다. "쯧쯧, 웬 안개여? 마당 끝도 보이지 않는구나." 문밖에서 외할머니가 혀를 찼습니다. 여전히 못 마땅한 듯한 말투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으려나 봐요. 저는 안개가 좋아요. 저 안개가 천천히 걷히면 산봉우리랑 나무들이 공중에 둥둥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여서 아주 재미있어요. 세상이 온통 마술에 걸린 것 같잖아요? 그러면 저는 옛날 이야기 나라의 마녀가 되어서 무슨 일이든 주문만 외우면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 같아요." 어머니 목소리가 오늘따라 아주 맑게 들려왔습니다. 병수는 반가운 마음에 연두색 차렵이불을 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 좋을 게 따로 있지……쯧쯧……." "어머니, 집배원이 지나가면 이 편지 좀 부쳐 주세요. 병수랑 연지 이야기를 전화로 전하는 것보다 편지로 쓰는 것이 나아서요." "또 그 미스 김한테 말이냐?" "……." "세상 오래 살다보니까 별일 다 있구나? 네가 당장 죽냐? 멀쩡하게 눈뜨고 살아서 병수 애비 새장가 못 들여 안달이게?" "제발, 제가 준비를 잘하고 여행을 떠나야 애들 장래가 조금이라도 편하지 않겠어요? 누가 당장 결혼을 하래요?" "글쎄, 여러 가지로 부탁할 것 많고 미리 정 들여놓자는 에미 심정을 나도 아는데……." "미스 김 만한 여자 없어요. 어머니도 잘 아시면서 그래요. 제 대신 어머니의 좋은 딸 노릇도 할 거구요. 우리 연지가 얼마나 잘 따르는데요." 외할머니는 대답대신 한숨만 쉬었습니다. 문갑 위에 이불을 올려놓던 병수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깡마른 어머니의 가슴을 더듬던 어젯밤 감촉이 되살아났습니다. 눈물이 솟았습니다. 어머니가 이 곳 외갓집으로 옮겨온 것은 겨울이 막 지나가던 이른봄부터입니다. 병원에서도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는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졸라서 어릴 적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외갓집으로 온 어머니는 한동안 병이 나아지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고향 친구들을 만나고 오리를 걸어서 다녔다던 학교 길도 산책 삼아 걸을 정도였습니다. 일요일이면 달려오는 병수에게 어머니의 어린 시절은 끝이 없는 동화 세계였습니다. "병수야, 난 네 나이 적이 제일 즐거웠던 것 같단다. 열두 살 초등학교 때가 정말 예쁜 그림 엽서처럼 남았어. 지금도 저수지 둑을 걸으면 그 시절의 마음으로 동시도 동화도 지을 것 같단다. 저수지에서 건져다 까먹던 말가시랑 귀여운 방게랑 둑방의 보라색 제비꽃이랑 나눈 이야기가 내 마음 속의 노래가 되었지." 명랑한 목소리로 자랑하는 어머니였지만 병수는 안방에 걸린 달력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아버지가 달라졌습니다. 서울에서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안방에 걸린 달력을 하염없이 보고 있을 때가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병수는 궁금한 나머지 검은 숫자가 빽빽한 달력을 혼자서 넘겨보았습니다. '유월, 칠월, 팔월, 구월…….' 그리고 10월 달력에서 그만 뻣뻣하게 굳어버렸습니다. "아!" 달력 한 장이 빨간 색연필로 커다란 ×표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1일 마지막 칸에 까만 글씨가 씌어 있었습니다. "모두 안녕! 사랑하는 병수랑 연지랑 안녕! 미안해요 여보. 미스 김 부탁해요! 모두모두 사랑해요!" 병수는 그제야 어머니의 죽음을 실감하고 엉엉 울었습니다. 그 후부터 병수는 개그맨 흉내내기를 딱 멈추었습니다. 어두운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한 자신이 미워졌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웃으면서 고향으로 왔던 것입니다. 병수는 막 일어난 척 눈을 비비며 방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외할머니가 마루와 이어진 주방에서 콩나물을 씻고 있었습니다. "네 에미 감나무골로 갔나 봐라. 그 감나무가 네 에미 놀이터였거든……. 왜 그리 어린 시절이 생생할까. 휴!" 외할머니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병수는 초록빛 벼가 자라는 논둑을 지나 과수원 옆 오솔길로 달렸습니다. 안개가 하얀 그물처럼 사방에 걸쳐 있었습니다. "엄마아!" 속눈썹에 맺힌 이슬이 눈물처럼 흘렀습니다. "엄마아!" "소쩍소쩍" 불안한 생각에 연이어 어머니를 부르자, 어디선가 소쩍새가 대답을 대신하였습니다. 새 이름을 알려 준 것도 어머니입니다. 오월 이 때쯤이면 소쩍새, 뻐꾸기가 운다고 하였습니다. 논에서 우는 뜸부기 소리도 압니다. 날카롭게 자란 풀잎들이 병수의 바지에 부딪히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내었습니다. "엄마아!" 하얀 안개를 고깔처럼 뒤집어 쓴 감나무 밑에서 하늘색 스웨터를 입은 어머니가 허리를 펴며 일어서는 게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대답대신 한 손을 흔들었습니다. 반가움에 야생 말처럼 펄쩍거리며 뛰어가던 병수가 콩밭을 질러갔습니다. "엄마, 뭐 하셔요?" "응, 감꽃 줍는다." "감꽃도 있어요?" "똑똑한 내 아들이 감꽃도 몰라? 이 감꽃으로 나는 화려한 공주가 될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스웨터 주머니에 수북히 모은 감꽃을 내보이며 웃었습니다. 감나무 아래 풀밭 새로 초롱꽃 같은 앙징스러운 꽃들이 하얗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병수도 앉아서 그 꽃들을 손바닥에 주워 담았습니다. "열매가 있으면 꽃도 있겠지만 감꽃은 생각도 못 했어요." "잎사귀에 가려서 피니까 그래. 사과나 배처럼 꽃부터 화려하게 피지 않아서 대부분 감꽃을 몰라. 그렇지만 시골이 외갓집인 내 아들 자연 공부가 소홀한 것 같아서 실망스러운데?" "에이, 지금이라도 알았잖아요." "그래, 어릴 적 우리들은 이 꽃을 주워 먹고, 실에 꿰어서 목걸이랑 팔찌, 심지어 머리띠까지 만들어 꽂고 화려한 공주 흉내를 내었단다. 물론 남자애들에겐 시시했지만 먹을 게 귀한 시절이라서 그 애들도 감꽃을 너희가 먹는 팝콘처럼 먹어댔어." "그래서 여기가 엄마 놀이터라고 하셨구나!" "할머니가? 아냐. 놀이터는 아냐. 가슴을 두근대며 몰래몰래 숨어서 줍다가 꽃재집 할아버지가 나타나면 도망치느라 난리였는데? 감나무 밑에 심은 농작물을 버릴까봐 그러셨나봐." "꽃재집요?" "응, 우리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빨간 기와집 말이야. 이 감나무밭 주인이었지. 난 지금도 그 할아버지가 살아서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저 소쩍새 소리 들리니? 꼭 그 할아버지 같잖아? 얼른 나오라고 재촉하는 것 같잖아?" 어머니는 숨이 차는지 허리를 펴며 짙은 안개 속을 뚫어져라 바라보았습니다. "오래 전에 그 할아버지도 가고, 그 분의 아들도 돌아가셨지. 늙으면 그렇게 다 가는 게 자연의 법칙인데……" "……." "휴!" 어머니가 콩밭을 벗어나며 감꽃을 한 줌이나 흘렸지만 전혀 알지 못 하는 것 같았습니다. 병수가 대충 주우며 어머니를 따라왔습니다. 쓸쓸한 어머니의 등뒤에서 여전히 소쩍새가 울고 뻐꾸기도 울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소쩍새가 무서운 할아버지로 뻐꾸기는 그 아들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아까부터 감꽃을 줍는 어머니와 병수를 향해 목놓아 소리를 지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날 늦은 아침을 먹은 어머니랑 병수는 외할머니의 반짓고리에서 제일 굵은 실을 골라 바늘에 꿰고 감꽃을 둥글게 이었습니다. 외할머니도 소복히 모아진 감꽃을 쓰다듬었습니다. "이쁘다. 내가 어릴 때도 이 감꽃을 튀밥처럼 먹었지. 익지도 않은 땡감도 왜 그리 달게 먹었는지 몰라. 땡감 먹고 체하면 약도 없다고 하면서 김칫국만 연신 들이마셨어." 감꽃 하나를 입에 넣은 할머니가 합죽한 입을 연신 오물거렸습니다. 어머니도 병수도 감꽃을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동화 속 같은 이 행복이 오래오래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게 이은 감꽃은 어머니가 외출하실 때 즐겨 걸던 진주 목걸이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제일 먼저 어머니가 걸었습니다. 그러자 외할머니가 안방에서 거울을 가져왔습니다. "어머니도 걸어보세요." "에이 늙은이가 망칙스럽게……." 외할머니가 팔을 홰홰 내젓자, 어머니가 거울 앞에서 뱅그르르 돌았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하얀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외할머니도 입을 헤 벌리고 그런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는 시골 소녀였습니다. "우리 병수나 걸어 보라 해라." 외할머니 말씀에 어머니가 눈을 반짝였습니다. "그래, 열두 살 우리 병수가 잘 어울릴 거야." 어머니가 목걸이를 벗어 병수의 목에 걸었습니다. 쑥스러운 일이지만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 드리기 위해 병수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와! 감꽃 왕자님이 되었어요. 어머니, 왜 옛날 저수지 옆에 살던 초등학교 동창 귀남이 같지 않아요? 귀남이가 저한테 감꽃 목걸이를 자주 주었거든요. 그 애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어요. 목걸이는 결혼 할 때만 받는 예물이라며 방앗간 집 옥화가 얼마나 놀려댔게요?" 흥분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병수는 거울 속에서 커다란 감나무를 보았습니다. 어머니의 초록색 조끼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거울 가득 아침의 그 안개가 뽀얗게 피어났습니다. 그 속에서 어머니는 열두 살 소녀가 되어서 팔짝거렸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상상도 잠깐입니다. 헛구역질을 시작한 어머니가 가슴을 쥐어뜯으며 한 쪽 손으로 병수 어깨를 꽉 움켜잡았습니다. "엄마아, 왜 그래?" "그래, 네 에미가 너무 무리한다 싶었어." 가슴과 가슴을 맞대어 안은 어머니와 병수가 마루에 나뒹굴었습니다 "엄마, 가지마. 엄마, 가지마. 우리 두고 가지마 응?" "그……럼, 우리 왕자님을 두고 어……떻게…… 가?" 외할머니가 서둘러 하얀 약을 먹이자, 어머니는 병수를 움켜잡은 손에서 스르르 힘을 뺐습니다. 그리고 빙그레 웃기까지 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놀랬냐? 그 놈의 감꽃 때문에 약 먹을 시간을 놓친 거야." 고개를 숙인 병수의 등을 토닥이는 외할머니가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마 병수 모르게 눈물을 닦을 것이 분명합니다. 어머니는 병수가 서울로 가야 할 시간에도 잠에서 깨어나지를 못 했습니다. "네 아버지가 데릴러 온다는데 내가 말렸어. 그 사람도 온종일 일하고 달려오려면 힘들어. 그리고 밤 운전도 위험하구. 후딱 가거라. 버스 올 시간이 다 되었어." "다음 일요일엔 연지도 꼭 온다고 전해 주세요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그래 걱정마. 내가 눈 훤히 뜨고 지키고 있을게. 걱정마. 에미 없는 집구석이 얼매나 썰렁할꼬! 쯧쯧……." 병수는 찻길로 이어진 시골길을 달렸습니다. 오후 햇살이 그런 병수를 뒤따라왔습니다. 그 때마다 목을 간지럽히는 감꽃 목걸이 때문에 병수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엄마의 옛날 남자 친구인 귀남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열두 살 어머니의 옛 모습이 되어 벌판을 뛰어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아! 맞아. 서울에 가면 아빠께 감나무를 심자고 할거야. 우리 집 정원에 감나무를 심으면 아까 그 소쩍새가 된 할아버지처럼 우리 엄마도 감나무가 되어서 우리랑 함께 살게 될 거야. 오케이!' 버스 유리창에 기대여 졸고 있는 병수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병수는 눈을 감고 햇볕에 반짝이는 초록빛 감나무 숲 속을 한없이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감꽃이 눈처럼 쏟아졌습니다.
정년 재조정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법률안의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회교육위(위원장 이규택)는 지난달 21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한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일정도 전혀 잡지않고 있다. 한나라당이 교육공무원법 처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타 법안도 심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민주당도 이번 회기내 법안통과가 어렵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회관계자들도 이번 회기내에는 전체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암묵적 합의가 여야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법안 처리는 2월 임시국회에서나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는 지난달 23일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안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소폭 수정해 통과시켰다. 정부안 중 수정된 내용은 △연금지급개시연령제 도입에 따른 부족기간 보충연수를 당초 2배수에서 1배수로 단축하고 △법정부담률을 당초 9%에서 8.5%로 조정한 것이다. 한편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달 19일 법정부담률을 8.7%로 수정하고 지난달 21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사립교원연금법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8.5%로 수정해 한때나마 혼선을 빚기도 했다. 결국 이 두안이 법사위원회에서 조정되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이번 연금법 개정안은 큰 틀에서 볼 때 사실상 정부안을 그대로 반영해 교원과 공무원들로부터 여전히 거센 반발을 사고있으나 그나마 연금불입금 부분에서 행자위안보다 0.2% 낮춘 것은 국회 교육위원회 사학연금법 소위원회(위원장 현승일의원)의 역할이 컸다.
전문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이라 함)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제11조와 '교원지위향상을위한교섭·협의에관한규정' 제4조의 규정에 의하여 교육부-한국교총간 2000년도 하반기 교섭·협의를 실시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본문 제1조(학급당 학생수의 감축) 2004학년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학교 35명, 고등학교 40명 이하로 감축하기 위하여 교원정원 증원을 추진한다. 제2조(주5일 수업제) 교원의 수업연구 등 전문성 신장과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경험 기회의 확대 등을 위하여 학교 주5일 수업제의 단계적 적용방안을 연구·추진한다. 제3조(교원 자격연수 성적 평정방법 개선) 교원의 자격연수성적이 만점의 80% 미만일 때는 성적을 만점의 80%로 평정할 수 있도록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제4조(교원의 임용전 군경력 인정) 교원의 임용전 군경력이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상 '가' 경력으로 인정되도록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제5조(육아휴직기간의 교육경력 인정) 교육공무원 승진평정시 육아휴직기간을 교육경력에 포함하도록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제6조(교육외적 행사에 교원동원 제한)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거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육과 관련이 없는 행사에 교원을 동원해서는 안되며, 부득이한 사유로 교원의 참여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미리 소속기관의 장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제7조(교원의 교육활동을 위한 문화시설이용비용 등의 지원) 교육부는 교원이 교육활동을 위하여 구입하는 도서비용과 문화시설 이용 비용에 대한 지원을 시·도교육청의 예산 범위내에서 확대하도록 한다. 제8조(교원 포상 확대) 교육부는 교직 사명감이 투철한 교원들을 발굴하여 상훈법령에 따라 그 포상을 확대한다. 제9조(교원의 수업권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 교육부는 교원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단위학교에서 체벌 등 학생 생활지도에 필요한 사항은 학교규칙으로 제정·운영하도록 한다. 제10조(학교도서관에 디지털자료실 설치) 교육부는 연차적으로 학교도서관에 디지털자료실을 설치하여 문헌자료, 영상 및 멀티미디어 전자자료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각종 시설 설비의 확충을 추진한다. 제11조(제2외국어 담당교원의 부전공 자격연수 확대) 교육부는 교원신분 유지에 불이익이 없도록 시·도교육청의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제2외국어 담당교원의 부전공 자격연수를 확대·추진한다. 제12조(교원의 해외유학제) 교육부는 일정 교육경력 이상의 교원이 선진외국의 최신교육이론 및 지식을 습득하기 위하여 국외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교원의 해외유학제 도입을 검토한다. 제13조(사학교원 고충심사제도 도입) 사학교원의 교권신장과 인사·처우 등의 고충해소를 위하여 임면권자 단위로 사학교원의 고충심사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제14조(유치원 교원의 주당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유치원 교원의 주당 표준수업시수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여 법제화 여부를 적극 검토한다. 제15조(공립 유치원의 교육환경 개선) 교육부는 공립 유치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시·도교육청의 예산 범위내에서 교실바닥 난방, 유아용 화장실, 샤워실 등의 환경개선비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제16조(공립 유치원 교원에 대한 PC 보급 확대)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의 예산 범위내에서 공립 유치원 교원에게 PC를 점차적으로 확대·보급하도록 한다. 제17조(유치원 원감배치 확대) 교육부는 3학급 이상의 병설유치원에 원감배치를 확대하도록 한다. 제18조(양호교사 명칭 변경) 현행 양호교사의 명칭을 보건교사로 개칭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제19조(양호교사 배치기준) 양호교사의 직무를 분석하고 양호교사 배치를 위한 적정 학급규모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여 현행 양호교사의 배치기준 확대여부를 검토한다. 제20조(양호교사의 교육전문직 임용 활성화) 교육부는 시·도별 특성을 반영하여 양호교사의 교육전문직 임용이 활성화되도록 추진한다. 제21조(기간제교원 처우개선) 기간제 교원의 신분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하여 기간제 교원의 근무기간에 방학기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22조(교원 연수과정에서의 전문직교원단체 관련 강좌 개설) 교육부는 전문직교원단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교육부가 직접 관장하는 교원연수기관의 신임교사 연수과정 등 교원연수과정에 일정시간의 전문직 교원단체 관련 과목의 개설·운용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감이 관장하는 교원연수기관에도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장한다. 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의한 전문직교원단체 관련 과목의 개설·운용에 필요한 사항은 전문직교원단체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 제23조(자료제공 협조) 교육부와 한국교총간에 자료제공 요청이 있을 경우 상호간에 최재한 협조한다. 제24조(전문직 교원단체 활동 보장) 전문직교원단체 회원이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에 의한 교섭·협의 또는 교섭·협의관련 실무협의에 위원으로 참석하는 경우 그에 소요되는 시간은 학교장으로부터 공가를 허가받을 수 있도록 교원복무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한다. 제25조(전문직교원단체 회비의 일괄공제) 전문직교원단체 회원의 급여지출권한을 가진 자(이하 '학교의 장'이라 한다)는 전문직교원단체의 의뢰가 있을 때에는 월정액 회비를 매월 공제하여 급여 지급일로부터 3일이내에 전문직교원단체가 정하는 금융기관의 예금구좌에 입금하여야 한다. 전문직교원단체는 회원의 월정액 회비를 매월 일괄공제하여 지급받고자 할 경우에는 매월 공제할 월정액회비 액수, 신규가입 및 탈퇴 회원의 명단 및 입금해야 할 금융기관의 예금계좌를 급여지급일 10일전까지 해당 회원 소속 학교의 장에게 통보하여 일괄공제를 의뢰하여야 한다. 제1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회원 본인이 소속학교의 장에게 회비를 일괄 공제하지 않을 것을 구두 또는 서면으로 요청하는 경우에는 소속 학교의 장은 회비를 공제하여서는 아니된다. 제26조(한국교총 종합연수원 설립 지원) 교육부는 전문직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교원종합연수원 설립계획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교내에서 폭력으로 학생이 부상을 당했다면 가해학생의 부모와 학교가 공동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제2민사부(재판장 최강섭 부장판사)는 12월 27일 교내 폭력으로 아들이 부상한 임모씨(52) 가족이 가해학생 부모와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들은 원고에게 공동으로 1천8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모는 자식이 타인에게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일상적인 지도·감독·교육을 할 의무가 있고 학교도 교내에서 학생들에 대한 보호·감독의무를 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주 5일제 수업'에 대해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찬성하는 반면 학부모들은 5명중 2명 정도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갤럽에 의뢰, 12월초 시내 초.중.고교 교사 330명과 학생 440명, 학부모 302명, 여론선도층 188명 등 모두 1천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서울교육 새물결운동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5일제 수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매우 찬성한다' 또는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교사의 95.8%, 학생의 95.2%를 차지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찬성 의견이 59.6%로 `반대하는 편' 또는 `매우 반대'라는 반대의견 또한 40.1%(무응답 0.3%)에 달해 교사나 학생들에 비해 `주5일제 수업'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교수나 시의원, 교육위원, 교육전문직 등으로 구성된 여론선도층의 경우에는 `찬성' 79.8%, `반대' 19.7%로 대체로 찬성의견이었다. 이밖에 `주 5일제 수업'도입시 미리 준비해야 할 내용을 묻는 질문에 교사와 학생, 학부모, 여론선도층 모두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교사는 `제도 및 법령정비', 학생과 학부모, 여론선도층은 `희망자를 위한 주말교실 마련'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장의 `주 5일 근무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태에서 `주 5일제 수업'을 도입할 경우 학생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따라 경제사정과 자녀지도 등의 문제 때문에 이를 꺼리는 학부모들의 반대의견이 많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년간 시내 초등학교 2곳을 선정, 월∼금요일 `주 5일 수업제'를 시범 실시한 뒤 `주5일 근무제'도입 추세에 맞춰 전체 학교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회는 12월 26일 본회의를 열어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고 여성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여야는 이날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칭하고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30, 반대 111로 가결했다. 이날 통과된 정부조직법은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을 민주당이 수정 제출한 것으로 한나라당이 교육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을 반대해 표결에 부쳐졌다.
동시호가 시간대 주문이 '시간 우선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가격과 수량 우선 원칙만 적용한다는 사실은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증시에서는 하루의 거래가 시작되기 직전이나 끝나기 직전, 매매가 일시 중단된 다음 다시 시작되기 직전에 주문이 몰린다. 워낙 많은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보통 어느 주문이 먼저 나왔는지 앞뒤를 가리기 어렵다. 이런 경우 모두 동시에 매매가를 부른 주문 곧 '동시호가 주문'으로 간주하고 따로 정한 방법에 따라 단일한 주가에 거래를 성립시킨다. 동시호가 주문들의 거래를 체결하는 값을 '기준가'라고 부른다. 기준가는 가장 높은 값에 나온 '팔자' 주문 물량을 가장 낮은 값을 부른 '사자' 주문 물량과 짝 지우는 식으로 상쇄해 나가다가 '사자' 물량과 '팔자' 물량의 균형이 맞지 않는 가격대에서 정한다. 기준가로 거래를 성립시키고 남는 주문들은 수량이 많은 순으로 거래를 체결한다. 가격과 수량 우선 원칙만 적용하는 셈이다. 거래소 시장에서 동시호가는 오전 8-9시, 오후장 마감 직전 두 번에 걸쳐 적용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이 열리기 직전 오전 8시-9시 사이 한 차례만 적용한다. 동시호가 시간대 주문이 '시간 우선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가격과 수량 우선 원칙만 적용한다는 사실은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때에 따라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먼저 불리한 경우. 동시호가 주문 처리는 거액을 동원해 많은 물량을 매매하는 '큰 손'에게 유리할 때가 많다. '큰 손'들이 상한가 혹은 하한가로 다량 주문을 내 매매를 독점하기 쉽기 때문이다. 폭등 장세에서 '큰 손'들이 상한가로 '사자' 주문을 내거나 폭락 장세에서 하한가로 '팔자' 주문을 내면 소액 투자자들의 주문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유리한 경우. 동시호가 시간대 주문은 단일가로 거래를 체결하므로 '큰 손'이 내는 고가의 매도 주문 혹은 저가의 매수 주문에 함께 '묻어서' 덕을 볼 수도 있다. 소액투자자로서는 주식을 자기가 주문한 것보다 더 비싼 값에 팔 수도, 더 싼값에 살수도 있다.
연말이면 늘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냄비. 구세군은 무엇을 하는 단체고 자선냄비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구세군과 자선냄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구세군이란 구세군은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선도와 교육, 가난의 구제, 그리고 기타 자선 및 사회사업 통해 전인적 구원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일하는 기독교 단체다. 1865년 윌리암 부드(William Booth)에 의하여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선교운동은 기독교전도회(Christian Mission)라 불리었고 그 후 세계 각 국으로 확산되었다. 조직은 준 군대식 제도이며 1878년 그 명칭을 '구세군'이라 했다. 선교와 사회봉사 사업은 세계대장의 권한과 지도력을 따르는 사관(교역자)과 병사(평신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며 후원자들이 구세군의 자문위원으로서 보다 높은 사회봉사사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자선냄비 유래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빈민들과 당시 Lucky 해안에 배가 좌초되어 생긴 1000여명의 난민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 구세군 사관 죠셉 맥피는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에 착안, 오클랜드 부두로 나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다리를 놓아 거리에 내걸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다.“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곧 성탄절에 불우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이 마련됐다. 한 사관의 깊은 마음이 오늘날 전 세계 107개국에서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게 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 죠셉 비아(박준섭) 사관이 서울 도심에 자선 냄비를 설치하고 불우이웃을 돕기 시작, 올해로 72주년이 되었다.
옛 친구를 만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편하게 말을 놓을 수 있는 건 10년, 20년 전 그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순수해 지기 때문일 것이다. 올 연말엔 유난히 동창회 모임이 많아 보인다. 인터넷의 보편화와 옛날이 그리울 만큼 팍팍한 현실 탓인 모양이다. 앨범 속 그 친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나를 알아보기는 할까... 영화 속 동창회에서도 복잡다단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당신의 동창회와 얼마나 닮았는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보시길. # 페기 수 결혼하다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캐서린 터너 / 1999년 니콜라스 케이지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창회 소재 영화. 니콜라스뿐만 아니라 짐 캐리, 헬렌 헌트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코믹 드라마로 오랜 기간동안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 받아 온 작품. 콜럼비아 75주년 기념으로 재출시 되기도 했다. 영화는 동창회를 통해 유발될 수 있는 복잡다단한 심정을 폭로한다. 이혼 위기에 놓인 43세의 페기 수는 고교동창회에 참석했다가 동창회 퀸으로 선발된다. 꼭 끼는 고교 시절의 드레스와 들뜬 기분, 게다가 퀸으로 선발된 감격에 버거워하던 그녀는 그 자리에서 실신한다. 눈을 떠보니 양호실인데 놀랍게도 학교도 친구들도 모두 고교 시절 그대로다. 현재의 바람둥이 남편 찰리가 페기에게 구애하자 그녀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결국 페기는 그의 구애를 피하고 나중에 크게 성공할 다른 동창생과의 연애를 시도한다. #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감독 : 데이빗 쉬머 / 주연 : 데이빗 쉬머, 테리 해처, 라라 플린 보일 / 1999년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배우로 출연했던 데이빗 쉬머가 연출했다. 전형적인 동창회 영화로 커다란 사건이나 해프닝을 다루기보다는 자잘한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어디에나 있을 듯한 흔한 캐릭터와 개연성 있는 사건 전개를 통해 동창회와 관련한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카고의 고급호텔에서 고등학교 졸업 10주년 동창회가 열린다. 동창회에는 10년의 세월동안 쌓인 어색함이 흐르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메말라버린 마리아, 소아과 의사 케빈, 인기강사가 된 홀리, 정리해고를 당한 던컨 등 모두 한 가지 이상의 문제를 갖고 사는 보통사람들로 다시 모였다. 처음엔 별 관심 없이 모였던 이들이지만 옛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 비밀과 욕망 감독 : 린다 옐런 / 주연 : 미라 소르비노, 제임스 벨루시 /1998년 동창회에서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감추어졌던 비밀이 밝혀진다.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구성은 살인 사건이라는 미스터리적 요소와 어우러져 탄탄한 스릴러적 분위기를 구현한다. 미라 소르비노를 비롯한 헐리우드의 낯익은 청춘 스타들이 등장해 흥미를 돋군다. 스티비는 대학 동창회를 개최한다. 개인비행기를 몰고 온 피터, 상원의원 후보인 레베카, PR회사 사장인 위니와 그의 비서 엘사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동창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학창시절의 오랜 전통을 다시 재현해봄으로써 향수에 젖고, 옛 우정을 떠올린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동창회 진행 도중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계기로 동창들 사이의 오랜 비밀과 감추어진 욕망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 로미와 미셸 감독 : 데이빗 머킨 / 주연 : 미라 소르비노, 알란 커밍 / 1997년 여자 화장실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을 메인 컨셉으로 하여 만들어진 코미디물. 고교 동창인 로미와 미셸은 10년만에 고교 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졸업 앨범을 보며 한 바탕 수다를 떤다. 그들의 평범하고도 유쾌한 삶의 자세가 풋풋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고교시절 단짝 여자친구들끼리 함께 보면 크게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로미와 미셸은 고교 졸업 후에도 함께 살며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꿈꾼다. 자동 차 회사 캐셔로 일하는 로미는 어느 날 동창생 헤더를 만나 고교 졸업 10주년 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로미와 미셸은 앨범을 펼쳐놓고 고교 시절을 회상하며 온갖 에피소드를 들추어낸다. # 잃어버린 봄 감독 : 피터 슈로더 / 주연 : 프리츠 헬무쓰, 토머스 윌럼 얀센 / 1995년 영화 속에서건 실제에서건 동창회는 늘 과거의 회상을 동반한다. 은발 노신사들의 동창회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작품도 과거를 회상하는 절차에선 비교적 젊은 동창회 영화들과 다르지 않다. 노신사들이 둘러앉아 곱씹는 고교 시절의 추억은 그들의 지긋한 연령으로 인해 마땅히 봄으로서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 코펜하겐 오스테르브로 거리에서 애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50대의 남자가 갑자기 숨진다. 그로부터 35년 후 은발의 노신사 19명이 고교동창회를 연다. 그들 중엔 학교, 교사, 부모의 기대대로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러는 대열에서 떨어져나간 낙오자도 있다. 어쨌든 동창이란 이름으로 모인 노신사들은 덴마크 최고의 명문 사립 '메트로폴리탄 고교'의 시절의 그리 밝지만은 않았던 추억을 떠올린다.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위원장 윤정일·서울대교수·학실련)는 19일 성명을 내고 교육환경을 위협하는 전주신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학실련은 성명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 전주권 신공항 건설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국민경제의 악화와 주민의 교육 및 생활환경권을 크게 침해하는 졸속행정이라는 점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실련은 또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신공항 건설 부지와 불과 430m 떨어진 곳에 초·중·고교 및 대학이 위치해 있어 이들 학교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공항 소음공해로 인한 교육환경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대 수원캠퍼스 이전을 추진하는 마당에 학교가 인접한 곳에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교육을 희생시키겠다는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실련은 특히 "정부는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국운이 걸려있는 교육문제를 뒷전으로 미루는 후진국형 정책입안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며 "학교의 교육환경권을 우선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대전교련은 15일 제15차 정기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제5대 회장으로 윤병태교사(신일여고)를 선출했다. 재적 대의원 237명 가운데 178표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윤 신임회장은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교권이 바로 서야 교육이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일하겠다"며 "교직안정과 교권옹호, 교원 정년환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수시로 학교 분회를 방문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교원복지 및 회원 수혜사업 확대, 교원 근무부담 경감 및 업무 경감, 교련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 마련, 스승의 날을 교원 휴식일로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회장은 또 "교련 사무국을 재정비, 투명한 운영을 할 것"이라며 "공무원 연금법 개악저지, 7차 교육과정 문제점 수정보완, 교수계약제 폐지, 유아교육법 제정 등은 한국교총과 한 목소리로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부회장 6명과 이사 14명도 선출했다. 다음은 명단. ▲부회장=최진동 서대전초교감, 김관의 판암초교사, 이길순 경덕공고교감, 이도찬 대전과학고교사, 유정자 동대전고교사, 안근석 충남대사회과학대학장 ▲이사=장영순 관저초병설유치원교사, 백혁기 교육연수원연구관, 조대윤 대화초교감, 박성학 옥계초교사, 윤여운 선암초교사, 강복순 유천초교사, 오희광 충남여중교감, 손세빈 신탄중앙중교장, 김선행 한밭중교사, 이주태 대전북고교사, 강귀성 대전북중교사, 정규영 변동중교사, 조윤형 대덕대교수, 권의준 목원대교수.
서울 중대부속여중 변순자교사(53)는 최근 학교 도서실에 1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기증했다. 지난 71년 이 학교에 부임, 내년 2월로 명예퇴직하는 변 교사는 "30여년을 이 학교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다"며 "비록 학교를 떠나지만 마음은 학생들 곁에 있고 싶어 작은 정성을 두고 간다"고 말했다. 중대부여중 도서실은 6000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학교측은 '독서퀴즈대회' '모범이용자 표창' '신입생 도서기증 운동' 등을 전개, 학교 도서실을 모범적인 학습정보자료지원센터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