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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선 학교 현장에선 논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2007학년도부터 대부분의 대학들이 통합형 논술을 실시함에 따라 고등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하기 때문이다. 시골 학교의 경우 대도시처럼 전문화된 논술학원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형편도 안 되기 때문에 천상 아이들의 논술은 학교 선생님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선생님이라고 해서 모두가 논술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모르면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무조건 배워야하는 법. 위의 사진은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매주 유명한 논술 강사를 초빙해 논술을 배우는 모습이다.
요즘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에 떠오르는 스타가 하나 있다. 일명 기숙사 고양이라고 불리는 얼룩 고양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흰 바탕에 누런 줄무늬가 머리와 등판에 큼지막하게 박혀 있는 그런 고양이이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을 것을 주면 바닥에 벌렁 누워서 온갖 애교를 부리는 것이 영락없는 집고양이의 모습이다. 아마도 누군가가 애완용으로 기르다가 버린 것 같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이 고양이 녀석이 학습지원센터 근처의 잔디밭에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학습지원센터 문 앞에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날이면 그 가운데엔 어김없이 이 고양이가 자리잡고 있다. 어떤 학생은 자판기에서 우유를 뽑아서 먹이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은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운동장에선 그렇게나 터프하던 녀석들이 고양이 앞에선 한없이 유순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고양이와 장난치며 천진난만하게 웃는 학생들의 모습에선 성적이나 입시에 대한 그 어떤 부담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입시 경쟁으로 지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이 귀여운 고양이를 위해 아늑한 보금자리라도 만들어주면 어떨까.
교육 현장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 영국 교사들이 납세자의 돈으로 종교 학교를 더 이상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교사-강사협의회대표단은 11일 투표를 통해 2020년까지 국민 세금으로 종교 학교를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사회의 종교간 통합을 증진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더 타임스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일부 기독교 학교가 과학자들의 반대 속에 학교 교과 과정에 창조론을 도입하고, 토니 블레어 정부가 공립학교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교육개혁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현장 교사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를 이끈 런던 코플랜드 커뮤니티 스쿨의 교사인 행크 로버츠는 교육 현장에서 종교 집단에 더 큰 발언권을 주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진화론과 함께 창조론을 교과과정에 포함해 물의를 일으킨 임마누엘 학교 재단의 창립자인 피터 바디 경을 거론하며 "(우리 돈인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그의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성토했다. "오히려 (두 개의 시티아카데미를 이미 운영하고 있는) 바디 경은 또 다른 학교의 통제권을 얻기 위해 200만 파운드의 기부금을 학교에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로버츠 교사는 지적했다. 블레어 정부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시티 아카데미는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되 최고 200만 파운드까지 민간의 자금지원을 받고 학교 운영에 민간의 자율권을 인정하는 이른바 자율 공립학교이다. 현재 100개 시티 아카데미 중 36개가 기독교 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에는 7천개의 종교학교가 있으며, 이 가운데 600개가 중등학교 과정이다.
울산시교육위원회(의장 김장배)는 12일 교육위원들의 유급화에 반대하며 현행대로 의정활동비와 회의 참석 수당만 받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김장배 의장은 "현재 의장을 포함한 7명의 교육위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당선됐다"며 "특히 지방교육 재정이 파탄 상태인 실정을 감안해 유급화를 반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진정한 교육자치를 위해 교육위원회가 독립형 의결기구화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달라"며 "이 내용을 13일 경주에서 열릴 전국 시.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교육위원들은 매달 150만원의 의정활동비와 하루 11만원의 회의참석 수당등 연간 최대 2천460만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이들의 수당을 유급화하는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우재원 서울 공진초 교사는 최근 100여권의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한 수상집 ‘보고 또 보고’를 출간해 제자들에게 나눠주었다.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제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을 모티브로 한 이 책은 ‘느림의 법칙’ 등 220여 편의 짧은 글로 구성됐다.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정리하며 아이들의 눈동자와 교단을 둘러보며 ‘보고 또 보고’하게 되는 마음의 추스림이며 멀리 떠나려는 기억의 수집”이라는 것이 우 교사의 설명이다.
17개월 간의 협상에 종지부를 찍은 교총 교섭위원들은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해 아쉬워하며 미처 담아내지 못한 교원들의 열망을 교육부총리에게 쏟아냈다. 김규원 창녕공고 교장은 교권이 바로 서야만 교육개혁도, 교육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부적격 교원퇴출’ 등 마치 전체 교원이 부도덕한 집단인양 호도하는 정책이 사기를 꺾고 궁극적으로 교육력을 약화시킨다”며 “교육부는 대다수 성실한 교원들을 위해 물질적인 것을 넘어 심리적, 정서적으로 보상 받을 수 있는 예우 정책과 교권에 대한 위협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수열 전남 봉황초덕림분교 교사는 “주변 교사들에게 수석교사제를 물어본 결과 10명 중 7명이 찬성하고 있다”며 조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양 교사는 “30년 넘게 ‘교사’로만 있으니 속된말로 ‘쪽 팔린다’부터, ‘우리는 원래 가르치는 사람인데, 가르치는 데서 긍지와 보람을 찾는 제도로 맞다’, 그리고 ‘교장 중심의 권력구조를 전문직에 걸맞게 수평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찬성이유였다”며 “수석교사제가 현 학교와 교직구조의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도임을 말하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분발을 요구했다. 또 그는 “지금 교육혁신위에서 논의하는 교장공모제는 전교조의 교장선출보직제를 변형한 것으로 이는 일부 단체의 주장에 기울어져 일방적으로 정책을 수입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양 교사는 “무자격자까지 교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하고 학교 단위에서 교장을 선임 또는 추천하고 교육청에서 임용하는 방식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좀 더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창희 서울 대방중 교사는 교육부의 일방적인 교원평가 추진을 비판했다. 이 교사는 “지난해 논란 속에 48개 학교에서 시범운영된 교원평가가 올해 19개 학교가 추진되면서 교육부는 교원단체와 어떠한 협의도 않고 폐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납득할 만한 제도수립을 위해서 교원단체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도 도입 초기 상당한 진통을 겪었고 실제 문제를 보완하고 교원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시행하는 데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교원평가는 수업시수 감축 등 교육력 제고 사업들과 병행해 단계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가며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창숙 충북대 교수는 “한국교총의 현장연구대회는 52년, 교육자료전은 70년부터 시작돼 각각 연인원 1만 5000여명, 3000여명이 참여하고 우수 논문들을 교총 전자도서실에 탑재해 현장에 보급하는 대규모 교육력 제고 사업”이라며 “교원 전문성 제고를 위해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을 교총이 맡아 매년 3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실정”이라고 지적다. 강 교수는 “교육부는 가산점과 다른 민간 연수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야기하며 지원을 기피하고 있는데 이는 책임 회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노력하는 교사와 교원단체에 지원하는 것이야 말로 교육부의 의무이고, 교원노조에만 힘을 싣는다는 교원들의 불평을 잠재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복순 교총 정책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한국교총의 사학회원은 4만 5198명이고, 전교조는 1만 2066명이어서 대표성이 교총에 더 있음에도 사학법인과의 교섭권이 없어 지속적인 불만 제기가 있어 왔다”며 “대표성과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한국교총에게도 당연히 사학법인과의 교섭채널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며 관계법령 개정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세계 어느 나라도 선거를 통해 교사를 교장에 임명하는 곳은 없다”며 “다만 연공서열 위주의 교감, 교장 승진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모교장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어도 교장 자격을 가진 분이나 교사 중에서 최소한 20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농어촌, 벽지 학교 교장으로 모시는 게 대부분이고 다만 애니메이션고 등 일부 특별한 학교에는 무자격자지만 전문성이 있는 분을 제한적으로 임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교총의 연구대회와 자료전에 대한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스승의 날을 교원단체, 학부모단체와 연합해 치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양성곽의 4대문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문이 공개되고 있다. 북대문이라면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도 그런 문이 있었느냐고 묻곤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4대문 중의 하나다. 북대문은 경복궁에서 정북에 위치한 4대문 중의 하나로 그 이름은 정확히 숙정문(肅靖門)이다. 이 북대문인 숙정문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잘 모르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문이 위치한 곳이 서울 성곽의 북쪽인 북악산에 위치하여서 일반이 이용을 할 기회가 거의 없는 문이라는 까닭이 있다. 사실 이 북대문으로 통하는 길이 거의 없다. 등산로가 아니면 일반 도로는 없어서 조선시대에도 거의 통행을 하지 않았던 문이다. 그것은 북쪽은 임금님의 방향이기도 하지만, 이 북쪽은 음이요, 물이며, 청색이고 인의예지의 지에 해당하는 방위이다. 그래서 이 북대문을 열어 놓으면 음기가 왕성해져서 장안의 여자들이 음행이 늘어난다고 믿었다. 다시 말해서 서울 장안의 여자들이 바람이 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 문은 함부로 열지 않았지만 국가의 위난에는 이 문을 열었으니, 극심한 가뭄으로 나라 안이 뒤숭숭해지면 기우제를 지내고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 북대문을 열어서 음기를 불러들이고 남대문을 닫아서 그 음기가 장안에 머물게 하므로 해서 비가 내리게 해달라는 기원을 할 때에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 숙정문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는 남산, 성북동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뒤에서 위협하듯 서 있는 아파트 숲들, 그리고 장난감 미니어처처럼 아담하고 앙증맞게 보이는 경복궁의 모습, 좌청룡 우백호로 나타내는 좌우를 싸안은 산들, 그 중에서도 진정 호랑이가 들끌었다는 인왕산의 위용, 멀리 바라다 보이는 한강과 아파트가 파도처럼 늘어서 있는 강남의 모습 등은 참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관람객 중에서 외국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분은 자신도 모르게 "우리 나라의 건물들도 참 아름답게 잘 지어져 있다. 외국에 지지 않을 만큼 색조까지 너무 잘 어울리는데......"하고, 찬사를 보내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 대었다. 서울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이 문에 다다를 수 있지만 그 동안 1968년 1,21 사태가 일어난 이후 청와대를 경비하기 위해서 외곽 경비를 강화하면서 이 문은 경비구역 안에 포함이 되어서 38년 동안이나 비공개지역이 되었었다. 그 덕분에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 북대문을 가끔 이용하던 노무현대통령이 혼자만 누리기 죄송하다는 생각에 일부나마 일반에게 개방을 하도록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삼청각 입구에서 촛대바위까지 겨우 1.1km 짧은 거리이지만, 자신이 혼자만 즐기기엔 너무 미안해서 공개하기로 했다는 대통령의 뜻은 이곳을 가본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것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오직 자기만을 위해서는 탈법을 마다하지 않는 짓거리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이 자그마한 것이나마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결심을 한 대통령의 뜻은 진정 국민에게 다가서는 대통령의 자세이었다. 등산로를 만드는데 만만찮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구간을 일반에게 공개하기 위해서 계속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서 빨리 더 많은 구간이 공개되어서 성곽을 따라 북악산 팔각정까지 자유스럽게 올라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 숙정문 관람요령--인터넷에 들어가서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숙정문 관람하기] http://125.131.116.61/guid/info.asp를 찾아 들어가서 예약을 하면 된다. 1일 4회 각 회 100명 한정 인원만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보통신기술을 교수학습 활동, 학생지도 등에 잘 활용하는 교사를 발굴하기 위한 '우리 선생님 홈페이지 짱' 추천대회가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e러닝 활성화를 위해 17일부터 28일까지 '우리 선생님 홈페이지 짱 추천대회'와 '우수 e러닝 콘텐츠 사냥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우리 선생님 홈페이지 짱 추천대회'는 우수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학생들의 추천으로 발굴해 선정하는 대회로 온라인상의 미니홈피,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부는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3명, 장려상 15명을 뽑아 상장 및 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또 '우수 e러닝 콘텐츠 사냥대회'를 통해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유관기관 등에서 이미 개발된 교수학습자료 외에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유, 소장하고 있는 e러닝 콘텐츠를 발굴해 시상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16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모의평가를 6월1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험 영역은 본수능과 마찬가지로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이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지난 9일 고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도 응시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17일부터 27일까지이며, 재학생은 재학 중인 고교에,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에, 검정고시생 등 출신 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현주소지 관할 75개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만2천원의 응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성적은 6월23일까지 접수한 곳으로 통지된다. 세부 시행 계획과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전국 75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은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한국학원총연합회 홈페이지(www.kaoi.or.kr)에 올라있다.
교육격차 해소 위해 낙후・저소득 계층 재정 지원 확대 맞벌이 부부, 소외계층 방과 후 탁아 및 교육기능 담당 초등생 9%, 중학생 29%, 고교생 25% 사교육중단 효과 2008년 2만5000개 일자리 창출 등 교육격차 해소 기대 소득 양극화는 세계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한국의 소득 양극화는 규모나 속도 면에서 놀랄 정도로 빨리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5년 5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가구의 소득 상·하위 20% 계층 간 소득 격차(1·4분기 기준)는 2003년 7.23배에서 2004년 7.28배, 2005년 7.60배로 해마다 확대됐다. 특히 상·하위 10% 계층을 보면 소득 격차는 18.2배, 교육비 지출은 7배 차이가 났다. 지역 간, 계층 간에 나타나는 사회 양극화 현상은 지역 간, 계층 간 교육의 양극화 현상 및 교육격차를 유발한다. 2005년 조사에 의하면, 저소득층인 하위 10% 계층이 월평균 9만2000원을 교육비로 지출하는데 비해, 고소득층인 상위 10% 계층은 62만6000원을 지출하였다. 교육비 격차는 학업성취도의 차이를 유발한다. 수능점수의 경우, 아버지의 학력이 중졸 이하인 학생들과 아버지의 학력이 대학원 이상인 학생들 사이에는 평균 50점 가까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가구의 자녀와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자녀 간에는 30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청소년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최하층 가정의 학생의 32%가 부모나 보호자가 없는 집으로 귀가하는데, 이런 학생들은 성인의 보호가 없는 유해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사교육비 지출에 있어 최상위 10% 계층(29만 2000원)과 최하위 10% 계층(3만6000원) 간 8배 차이가 나타났다. 사교육비 차이에 따라 방과 후 교육활동에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최상층 계층의 사설학원이용률은 29.8%인데 비해 최하위 계층은 9.2%.로 나타났다. 자녀의 대학 진학 양상은 부모의 직업과 학력, 소득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부모가 고위 임직원·전문직인 경우,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이 33%인데 비해, 농·어업 숙련 근로자, 기능근로자, 단순 노무직근로자의 경우는 각각 7.3%, 6.6%, 8.6%였다. 교육격차의 심화는 해당 세대의 학력, 취업과 소득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음 세대 자녀의 학력, 취업, 소득에도 영향을 미쳐 가난을 대물림시키고, 이는 다시 사회양극화를 심화시켜, 사회 불안 요인이 된다. 교육격차는 사회 양극화의 주요 원인이 되며,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격차를 없애야 한다.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 양극화 완화를 위한 교육격차 해소,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교육서비스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책이다. 방과후 학교는 종전에 학교에서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실시해 오던 초·중등학교 특기적성교육, 초등학교 저학년 방과후 교실, 고등학교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을 보다 내실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운영체제로서 지도교사나 강사, 운영시간,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하고 질 높게 제공하여 수요자의 참여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방과후 학교에서는 외부의 비영리기관도 위탁을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방과후 학교에서 학생은 다른 학교에 가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건이 허락하면 오후 6시, 8시, 10시까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방과후 학교는 모든 지역, 모든 계층의 학생들을 위한 것이나, 올해 정부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특히 낙후지역, 저소득 계층을 위한 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이들이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보다 다양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방과후 학교의 성공적 운영사례는 방과후 학교를 통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천 농곡중은 맞벌이 부부와 결손가정, 빈곤층 가정의 학생들이 많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어머니회가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방과후 학교를 시작했다. 인하대 사범대와 협력관계를 맺어 선정된 30명의 예비교사들이 EBS 교재로 7~8명씩 수준별 보충 학습동아리를 지도하였다. 주2회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수업하는데 수강료는 한 달에 3만 원정도이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 10여명은 무료로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였다. 방과 후 학교에는 저소득층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전교생 1244명 중 400명가량이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방과 후 학교가 성적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한 후, 학원수강이나 과외를 받던 학생들이 260명 줄었다. 이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도 월 1억 2435만 원에서 8535만 원으로 3900만 원 정도 줄었다. 학습동아리 외에도 외부 전문 강사가 지도하는 포토샵, 퀼트, 만화, 비즈공예, 요가,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특기적성교육도 실시한다. 방과 후 학교는 사교육으로 인한 교육적 불평등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맞벌이 부부나 소외계층 자녀의 방과 후 탁아 및 교육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여성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송림초등교는 초등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보육교사와 보조교사 2명이 부모가 퇴근하는 저녁 7시 30분까지 아이들을 돌보는데, 월 1만 원의 간식비만 받는다. 변두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학교인 부산 장안 제일고는 영어 원어민 교사를 초빙하기 위해 1주일에 두 번씩 부산 시내까지 차를 보내 그들을 모셔온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교사들은 그야말로 헌신적이고 지극정성이다. 부산 장안 제일고는 부산 변두리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어촌 학교였지만, 학교 경영을 쇄신하면서 새로이 지역 명문으로 떠오른 학교다. 올해도 졸업생 105명 전원이 4년제 대학에 합격, 10년 연속 4년제 대학 100% 진학이라는 놀라운 성취를 이루었다. 여기에는 교사들의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도 많은 역할을 했다.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시작되는 영어 듣기 방송부터 정규수업, 방과 후 단계별로 실시하는 논술·영어·수학 특강까지 모두 선생님들이 담당한다. 선생님들의 퇴근 시간은 밤 10시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 기숙사에서 새벽까지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질문을 받아주고 지도해 주는 관리교사를 채용했다. 영어교육을 위해 1주일에 두 번 씩 원어민 교사를 부산 시내에서 차를 보내 초빙해 온다. 경남 마산 호계중은 학교 인근에 위치한 경남대, 마산대와 ‘방과 후 학교 교육협정’을 체결해 대학교수, 원어민강사, 대학(원)생 등을 활용한 32개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비영리기관인 중리사회종합복지관과 위탁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수강관리를 하고 있다. 학부모들도 특기적성교육 강사로 직접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한다.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통해 15%의 학원수요를 흡수하였다. 타교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교 강좌를 개방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주2회 무료로 제공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비즈공예반(구슬공예)과 스포츠댄서반이 있으며 각각 30명과 60명의 지역주민들이 수강하고 있다. 서울 공진중 학생의 40%는 소형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결손가정의 학생도 40%를 차지한다. 학생들은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학습지도를 받거나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학교교육에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그러나 개별학생의 수준차이가 크고, 초등학교 때부터 누적된 학력결손도 심각한 상황이라 개별지도가 필요했다. 방과후 보충학습의 형태인 대학생 멘토링 제도를 1년 동안 시행한 결과,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92%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학습에 의욕이 생겼다’는 응답이 50%, ‘교과내용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가 41%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의 방과후 학교 시범 운영 결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 감소했다. 초등학생의 9%, 중학생의 29%, 고등학생의 25%가 사교육을 중단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율과 만족도도 증가했다. 2004년 37%였던 참여율은 2005년 59%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들은 방과후 학교는 교육양극화,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직접적인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방과후 학교가 내실화, 활성화 되면 교육격차가 해소되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학습과 문화·복지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방과후 학교를 통해 2008년까지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는 고용을 통해 소득격차와 교육격차를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소개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학교혁신연구실장
충북도교육청은 외국인 자녀와 이주여성을 위한 3권짜리 한국어 학습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관심.사랑.화합으로, 하나가 된 우리'라는 제목의 이 책자는 도내 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 등의 빠른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제작됐는데 한국말이 서툰 '코시안(한국인과 아시아인이 결혼해 낳은 2세)' 학생들의 학습교재로도 사용된다. 초.중.고급으로 구분된 이 학습서는 자기소개 등 일상생활을 주제로 어휘와 표현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40여명의 외국인 자녀와 280여명의 코시안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코시안 학생 어머니 등 이주여성에 대한 교육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외국인 자녀 교육용 말고도 책자나 CD가 필요한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현재 38.3명에서 오는 2009년이면 34.1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09년께 인천지역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수는 현재 27.6명에서 22.2명, 학급당 학생수도 34.1명으로 감소하게 된다. 또한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도 0.8명 줄어든 33.7명, 고교는 1.6명 감소한 31.1명으로 전망했다. 교사 1인당 학생수 역시 중학교 21.7명, 고교 21.1명으로 각 15.2%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학생의 0.13%에 달하는 초.중.고교의 학습부진 학생률도 0.0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현재 60% 수준에서 90%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전망치는 인천교육 중기발전계획에 근거한 통계치"라며 "기초 학력을 신장시키고, 특기 적성교육을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과서 겉모습이 확 달라진다. 교육부는 11일 '초중고 교과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의 핵심은 고급화와 자율화. 본문의 종이 질을 일본 교과서 수준으로 고급스럽게 하면서, 무게는 가볍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교과서 10권을 가방에 넣고 다닐 경우 초등생 170g, 중학생 350g, 고등학생 400g 가량 무게가 준다. 교과서에 사용되는 색깔도 천연색을 낼 수 있는 4도 체제로 바뀐다. 교과서 판형도 집필진이 국판·4X6배판·국배판 등 다양한 판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길쭉하거나 넓은 형태 등 다양한 모양의 교과서가 나올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지리부도, 미술 등 일부 교과서만 예외를 인정했다. 대부분 명조체인 글씨체는 집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색상도 선명해진다. 현재는 2도(검정+기타 색)와 4도(빨강+파랑+노랑+검정)를 겸용하고 있으나, 원색을 재현할 수 있는 4도만 사용한다. 교육부는 또 국정도서의 경우 편집 디자인 전문가를 집필진에 포함시키고 검정교과서 심사위원회에 편집 디자인 전문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디자인 등을 바꿔 읽기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종이 질은 2007년부터, 판형 색도 서체 편집배열 디자인 등은 교과서가 전면 개편되는 2009년부터 적용된다. 교과서 권당 가격은 현재(1480원)보다 6.5% 오른 1576원이 될 전망이다.
사람들의 마음속엔 온통 벚꽃뿐이다. 이제 막 희미한 녹색 기운이 돋아나는 먼 산의 산기슭에 하얗게 핀 산벚꽃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곳곳의 도로변에 가로수가 되어있는 벚나무가 화사한 꽃을 피웠다. 생기 넘치는 봄비가 황사를 씻어 가고 수정 같은 대기를 머금고 활짝 핀 벚꽃이 유난히 화려하다. 밤부터 내리던 봄비가 이슬비가 되었다. 촉촉한 감촉이 자연의 생동감과 깨끗한 공기와 어우러져 상쾌하기만 한 오후다. 오늘이 평생교육(원평초, 교장 유주영) 13개 취미활동 교실을 연지 이틀째 되는 날이다. 겨우내 긴긴 3개월간의 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하게 되었다. 어제는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 100여 명이 참석하여 개강식을 했었다.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할머니, 며느리가 운전하는 트럭을 타고 오시는 할머니, 마을에서부터 정겨운 애길 나누면서 삼삼오오 걸어오시는 할머니들 모두 손에는 학습용구가 담긴 가방을 들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는 할머니들의 표정이 정말 초등학생처럼 순진하게 보인다.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교정에 들어선 할머니들은 일단 유치원 놀이터의 모정에 모여서 공부 시작 시간을 맞춘다. 온갖 얘기꽃을 피운다. 오랜만에 옆자리 짝꿍을 만났으니 나눌 말씀도 많으실 거다. 공부에 대한 이야기, 숙제에 대한 이야기, 건강에 대한 이야기 등 할 말도 많으시다. “선생님, 우리도 2학년이죠?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에는 안한대요?” 올해 2년째 공부하러 다니신다는 의미와 평생교육 시범학교 운영이 2년간이니 내년에는 안할 것 아니냐는 물음이다. 평생에 학교에서 공부라고는 처음으로 해 보는 할머니들이니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작년 1년 동안 많이 익숙해지신 것 같다. 계속해서 몇 년이고 다니고 싶으시다는 희망을 말씀하신다. “머리 속에 남아있덜 안혀. 금방 잊어버린당게. 그래도 아는 글자가 많아졌당게.” 할머니의 솔직한 마음과 보람을 알 수 있다. 70 평생 동안 학교 안에서 공부라고는 해 본 적이 없으셨던 할머니들, 늦게나마 배우고 싶은 의욕으로 학교를 찾았지만 남의 눈에 띌까 주저하던 1년 전에 비하면 정말 의젓해진 학생들이 되었다. “할머니, 걱정 마세요. 다른 반은 몰라도 한글반과 수영반은 계속해서 하겠습니다.” 요즘 일반학교에서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적용 평생교육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들의 향학열이 멈추지 않는 한 자원봉사자에 의해서라도 몇 개 반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황사가 내려앉은 꽃잔디를 봄비가 깨끗이 씻어주고, 꽃잎에 맺힌 물방울이 진한 분홍 빛깔과 잘 어울려 보석처럼 화려하다. 비 때문에 반쯤만 벌어진 꽃망울은 활짝 필 기회를 엿보고, 조금은 엷어진 비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내일쯤이면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할머니들 가슴에도 봄꽃이 화사하게 활짝 필 것이다. 한 글자라도 배워보겠다는 의지가 더 예쁜 꽃이 될 날을 기대한다.
대지가 푸르름을 더하고 여기저기서 만발한 꽃소식이 전해져오는 따뜻한 봄날이다. 이렇게 좋은 날 바닷가라도 훌쩍 다녀오면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거리도 생긴다. 요즘 서해 바닷가의 포구에는 쭈꾸미, 간재미, 실치회를 맛보려는 외지 차량들로 붐빈다. 여행에서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게 볼거리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라도 배워오는 여행이면 더 좋다. 서해 바닷가를 오가며 잠깐만 짬을 내면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이기에 필경사에서 심훈의 상록수를 만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1935년 동아일보사는 창간 15주년기념으로 그 당시로서는 거금인 500원의 현상금을 걸고 농촌계몽에 관한 소설을 공모했다. 그때 당선되어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장편소설이 심훈(沈熏)의 상록수다. 어쩌면 일제 강점기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농촌계몽운동과 민족주의를 다룬 상록수의 줄거리가 더 애달프기도 하다. 주인공인 채영신과 박동혁은 방학동안 신문사에서 주최했던 농촌 계몽 운동에 참여한 학생이다. 둘은 신문사에서 베푼 위로회 겸 보고회 석상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영신은 여자 신학교 학생이고 동혁은 수원 고등 농림 학생이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혁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고향인 한곡리로 내려가 농촌 계몽 운동에 나선다. 동혁은 청년들을 모아 농우회 회관을 건립하고 마을 개량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달갑지 않게 여긴 지주의 아들 강기천은 당국에서 농촌진흥회 사업을 권장하자 농우회관을 농촌진흥회 회관으로 돌리려고 방해를 해 어려움을 겪는다. 기독교 청년회 농촌사업부의 특파원 자격으로 청석골에 내려간 영신도 부녀회를 조직하고 예배당에서 가난한 농촌 아이들에게 한글 강습을 하며 기부금을 모아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강습소로 쓰고 있는 집이 좁고 낡았다는 핑계로 13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80명만 받고 기부금은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말라는 주재소장의 주의를 받는다. 주재소에서 돌아와 절망하던 영신은 학생들을 밖으로 내쫓지만 영신의 진심을 아는 아이들은 예배당을 기웃거린다. 감격한 영신은 창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아이들을 맞이하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건물을 지으려다가 기부금 강요 혐의로 주재소에 끌려간다. 출소한 영신은 힘든 것도 마다않고 손수 일하다가 학원 낙성식 날 과로와 맹장염으로 쓰러져 입원한다. 문병 온 동혁이 청석골에 있는 동안 회원들을 매수한 강기천이 농우회를 진흥회로 이름을 바꾸고 회장이 되자 동혁의 동생은 회관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다. 영신은 동생대신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동혁을 면회 가고 둘은 농촌 운동에 전념하기로 약속한다. 기독교계의 추천에 의해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영신은 감옥에 있는 동혁이 오기도 전에 병이 악화돼 숨진다. 영신을 장례지내고 산을 내려오던 동혁은 상록수들을 바라보며 농촌을 위해 몸 바칠 것을 다짐한다.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필경사에 가면 늘 푸른 나무들이 맞이한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한진리에 있는 필경사는 흔히 볼 수 있는 초가지붕과 손수 심었다는 커다란 향나무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필경사는 심훈이 35세인 1936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문학에 몰두했던 문학의 산실이다. 주변이 모두 낮은 밭 구릉인 필경사의 옥호는 ‘붓으로 밭을 간다.’는 필경(筆耕)이라는 옛말에서 따왔다. 심훈은 ‘필경사 잡기’란 글에서 ‘그날이 오면’이란 제목으로 시집을 내려다가 일제의 검열에 걸려 못 냈는데 그 시집 원고 중에 있는 '필경'이란 시의 제목에서 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훈이 집 지을 터를 잡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잃어버린 상아 담뱃대를 찾은 곳이 지금의 필경사 자리였다고 한다. 그곳에서 담배를 피워 물고 찬찬히 둘러보니 길들일 만한 터라는 생각에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이 필경사라고 전해온다. 필경사는 개방하지 않는 곳이라 겉모습만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대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방안 풍경이 보여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상록수 문학 기념관도 연락처를 알리는 전화번호(011-9443-0455)만 걸려있는 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마당에 있는 시비 앞에서 '그날이 오면'을 읊조리며 어떻게 단 한편의 시로 세계적인 시인이 될 수 있었는지 심훈의 문학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재미도 있다. 어쩌면 따뜻한 봄날 만나는 심훈의 상록수가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우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우리 교육자들에게 미래지향적 교육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지원해 주는 교육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교원들의 근무 의욕을 고취하고 성취동기를 자극해 주는 교육부는 없고, 연일 엉뚱한 정책 제안으로 교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교육부만 있는 것 같다. 교육적 본질을 토대로 한 정책 제안과 소속공무원의 사기 진작방안이 제시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부와 정부에서 내 놓은 의견마다 교원들은 투덜대면서 수용하지 않으려 한다. 왜 그럴까. 교원들이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서 무조건 저항하고 있는 것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들이대 문화’에 교원들도 어느 사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교육부가 제시하는 제안들에는 하나 같이 교육적 배려가 없다. 교원들의 헛웃음을 자아내는 제안들만 연일 터져 나온다. 오늘은 고등학교의 시험 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정책이 나왔다. 이를 어길 시에는 시ꋯ도 교육청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도 덧붙여졌다.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없이 교육정책 남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왜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고 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성찰도 없다. 평가문항 게시를 통하여 얻고자 하는 교육적 효과는 무엇일까. 교사의 문항 제작 능력을 파악하는 것일까 아니면 학생들의 수준차를 파악하려는 것일까. 현장의 교사들은 냉소적인데 교육부 관료들만 들떠 있다. 학기 초에 교과별로 교수 학습 계획과 평가 계획을 학교 홈페이지 올리는 것은 이해가 간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특히 평가 계획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것은 학습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의의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부는 현장의 교원을 고무하고 지원하는 정책개발에는 인색하다. ‘혁신’을 부르짖으면서도 교육적 논의에는 인색하다. 선출보직제와 공모제를 제안하면서 학교를 선거판으로 만들자고 하더니 또 교육위원 정당비례대표제를 도입하여 교육을 정치판으로 만들자고 한다. 교원들을 정치판으로 끌어 들여야만 멋진 교육, 살맛나는 교육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자율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고려는 아예 처음부터 무시해 버렸다. 그래서 교육 관료에게는 교육에 대한 전문적 자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육에 대한 전문적 마인드가 없는 정부나 관료는 교육을 투자 순위가 낮은 사업정도로 오해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해결 방안 제시도 늘 경제적 관점에서만 하고 있다.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교육정책, 교원을 갈등을 부추기는 교원정책,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제도개혁 등으로는 교육력을 제고시킬 수 없다.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매력적인 지향점을 제시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구성원들이 신바람 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이런 마인드야말로 혁신의 출발점이자 도달점이라고 할 수 있다.
벚꽃의 계절이다. 아니 전국에서 벌써 몇 군데나 벚꽃 축제가 한창이다. 군항제, 영암 벚꽃길, 군산,장항 벚꽃길, 이제는 서울의 윤중로 벚꽃 축제까지 요란을 떨고 있다. 60년대까지만 하여도 창경원벚꽃 축제가 우리 나라의 유일한 벚꽃 축제였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많은 벚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어쩜 이것은 우리 나라만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이런 벚꽃 놀이에 이의를 달만한 이유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오직 벚꽃이라는 자연물로만 보아야지 왜 굳이 일본과 연계를 시키느냐? 또는 벚꽃의 원산지가 우리 나라의 제주가 아니냐? 그냥 원산지에서 그 화려한 벚꽃을 좀 즐기기로서니 무슨 잘못이라고 하느냐?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하나의 꽃일 뿐이고 그것을 보는데, 아니 즐기는데 그게 무슨 잘못이거나 큰 일이 나는 일도 아닌데 왜 딴지를 거는지 모르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 이유가 있으니까 딴지를 거는 게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 꽃놀이라는 고유한 풍속이 있었다. 우리 나라 민요에서도 불려지는 [화전놀이]가 그것이 아니었는가? 우리 민족은 전래로 이렇게 꽃을 좋아하였고, 또 그 꽃이 피는 시절에는 즐기는 풍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처럼 벚꽃이 아니었다. 대부분이 전 국토를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꽃놀이이었다. 진달래를 따서 화전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렇다면 세월이 변했는데 아직도 화전놀이만 꽃 놀이일수는 없지 않느냐? 벚꽃은 어떻고 철쭉이면 어떤가 한다면 할만은 없다. 그렇지만 벚꽃에 대해서만은 그렇게 관대하게 대할 수가 없는 부분이 있음은 인정을 할 것이다. 60년대 어려운 시절에 우리 나라 유일한 벚꽃 축제가 열리던 창경원을 한번 생각해보자. 일본은 우리 나라를 침략하여 국권을 빼앗은 다음에 거의 로봇이나 다름없는 임금을 자리에 앉혀 놓고서 딴 짓이나 하고 놀아라 고 조성한 곳이 창경원이 아닌가? 오죽이나 임금을 무시했으면 여기 여러 가지 동물들을 가져다 놓고 기르니까 이것이나 보고 놀아라 고 했겠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자기나라의 나라꽃인 벚꽃나무를 잔뜩 심어 놓았던 것이다. 그것이 연륜이 들어서 활짝 꽃을 피우고 잔치를 열게 된 것은 대한민국이 건국되고서도 한 참이나 지난 다음부터였다는 것은 어쩜 우리에게 참으로 가슴아픈 추억거리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진해 군항제? 처음엔 진해 벚꽃축제였던 것을 벚꽃축제라는 말이 좀 어색하게 생각이 되었든지 군항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역시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벚꽃 축제가 분명하다. 그런데 그 벚꽃은 무엇인가? 일본이 군항으로 개잘한 곳이고, 역시 그들의 손으로 심어진 벚꽃나무가 아닌가? 그것은 군항제라고 바꾼다고 벚꽃을 보러온 사람들이 군항제라고만 생각하고 온 것일까? 그렇다면 왜 그들은 그렇게 간 곳마다 벚나무를 심어서 후세들에게 볼거리를 마련해주려고 애를 쓴 것일까?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을 하게 되면서 그들은 외국에 나갈 때 또는 외국에 나무를 기증 할 때에도 언제나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들을 기증하여서 은근히 자기나라의 영역이나 자기나라의 혼을 심으러 노력해온 것이다. 세계 곳곳에 벚나무 묘목을 나누어 주고 느긋하게 즐기는 저의가 무서운 것이다. 그들이 대화혼[大和魂]을 심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 벚나무를 심게 만들었다. 우리 나라에는 물론, 멀리 프랑스의 파리 세느강변에도 심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한 정원수를 심을 자리에는 자기나라의 궁중을 표시하는 금송이라는 나무들을 심도록 하였다. 우리 나라의 유명한 사찰에도 이 금송이 심어져 있고, 자랑스러운 우리 제2의 대통령 집무실인 청남대에도 두 그루가 있는데, 관리인은 이 나무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저들은 한창 양담배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에 외국에 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자기 나라의 담배 을 선물로 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마일드세븐을 접해본 사람들 중에서 그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당장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젖어들게 만드는 저들의 상술이고, 저의가 문제라는 것이다. 마일드세븐이 입맛을 잠식해가듯 천천히 젖어드는 대화혼[大和魂]을 바라보면서 흐뭇해하는 저들의 미소 속에 숨어 있는 제국주의적 야심을 생각할 때, 더 이상 벚꽃 축제에 들뜨는 국민이 없었으면 싶은 것은 나만의 지나친 국수주의 탓이라고만 할 수 있을는지?
'책 속에 미래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보람있게 보내는 방법중의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양서를 마음껏 읽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책은 읽었다고해서 곧바로 자신의 지식으로 내면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토론만큼 독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1970년대 산업사회의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조세희님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내용으로 독서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은 순수하게 자신의 의사였구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며 심층적인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오가는 등 시종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 소요된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도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다음번에도 오늘 못지않게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기원했답니다.
2006학년도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독서토론회가 4월 11일(화요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학교의 도서관에서 있었는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활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답니다. 이번 독서 토론회에서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이성과 힘)'을 재조명해보고 그 감동을 서로 공유해 보자는 취지로 개최된 행사였습니다. '난쏘공'은 1970년대 산업화의 거센 바람과 함께 불어닥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빈부 격차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죠. 우리의 현실에서 '가진 자'와 '없는 자'와의 거리는 소유한 재산의 차이만큼이나 엄청난 것인데, 이렇게 빈부 격차가 깊어질 수록 계층 간의 이해는 단절되고 증오는 점점 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독서 토론회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신과 증오의 마음을 살펴보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상생의 원리를 모색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답니다. 우리 학교의 독서토론회는 꼭 책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경험담이나 고민거리 등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장으로도 활용되는 아주 유익한 제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