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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학교 수업보다 학원 수업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2일 개최한 제16회 청소년상담세미나에서 초·중·고등학교 학생 1431명, 교사 256명, 학부모 2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분석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54.6%가 학원 수업이 더 유익하다고 응답했다.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58.2%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으며 41.8%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도 한 반 학생의 수업 참여도에 대해 `10~20명선'이라고 대답한 경우가 43.0%로 가장 많았으며, `20~30명'이 31.6%, `1~10명'이 19.1%, `30~40'명이 6.3%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수면(35.4%) △만화·잡지 보기(27.4%) △잡담(18.9%) △학원·과외 숙제(12.5%) △다른 과목 공부(1.9%)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대답했으며 학교에 다니는 이유로는 대학진학(49.1%), 취업(20.6%), 부모님의 강요(21.9%) 등을 꼽았다. 한편 자녀 1명당 월 평균 과외 비용은 30만∼50만원과 10만∼20만원이 각각 34.5%씩으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이 26.2%로 나타났다.
이윤기·김우창·최장집·이문열 등 우리시대 지성 26명 흉금 털어놔 바야흐로 ‘말’의 홍수시대. 책에서, 신문에서, TV에서, 인터넷에서 말은 넘치고 또 흘러 넘친다. 하지만 가슴을 적시고 마침내 가슴에 고여 정신의 가뭄을 해소해주는 말은 드물다. 하안거(夏安居)에 들어간 스님들처럼 묵언정진(默言精進)해야 한다는 강박감마저 드는 요즈음, ‘춘아, 춘아…’(민음사)는 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생산적일 수 있는지 새삼스럽게 보여준다. 단 한 권의 책을 통해 이처럼 많은 지성들의 울림 깊은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춘아, 춘아…'는 무가(巫歌) 의 한 대목이다. 반복되는 가락이 절묘하게 풀려 가는 다음 대목을 마저 읊어보면... "우리 아버지 배를 타고 한강수에 놀러갔다. /봄이 오면 오시겠지? 봄이 와도 안 오신다. /꽃이 피면 오시겠지? 꽃이 펴도 안 오신다…. "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이 가락의 창자(唱者) 는 아마도 아버지 생전에 함께 배를 타고 한강수 물놀이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른다. 깊숙한 그리움 속에 담긴 죽음의 되새김질이 점점 깊어지면서, 그 가락을 읊고 듣는 이 모두 자연스레 눈물을 짓게 된다. 무가(巫歌) 의 주인공 '옥단춘' 을 '한국인' 으로, '아버지' 를 '우리 문화' 혹은 '인문학' 으로 바꿔 노래를 불러본다면, 이런 글이 나오지 않았을까. '우리 시대의 삶과 꿈에 대한 13가지 이야기' 라는 부제를 단 '춘아, 춘아…'는 주목받는 지성 26명이 이 땅에서 사는 슬픔과 아쉬움을 노래한 13편의 맛깔스러운, 그리고 속 깊은 변주곡이다. 계간지 '세계의 문학' 100호 발간기념 기획물로 펴낸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대담자 조합의 의외성’과 이를 통한 ‘익숙한 주제의 낯선 결합’에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노학자와 이제 막 필력을 과시하는 소장학자가 만나고, 중문학자와 디지털학자, 음악학자와 미술가, 스님과 목사가 흉금을 터놓는다. 이런 탈(脫)세대, 간(間)학문, 혼(混)영역의 이질적인 마주침은 의외의 ‘불꽃’을 일으킨다. 정재서 교수(이화여대 중문학)와 김주환 교수(연세대 신문방송학)가 일본 만화영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잡종) 캐릭터의 근원을 중국 신화 ‘산해경(山海經)’에서 발견한다거나, 양명수 목사와 도법 스님이 다른 구도의 길을 걷고 있으면서도 “종교는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이라는데 기꺼이 합의하는 것이 그렇다. 생명의 탄생을 찬양하는 최재천 교수(서울대 생물학과)와 죽음을 노래하던 최승호 시인은 어떤가. 얼핏 불협화음 같은 두 사람의 결합은 “죽음 역시 삶 속에 있고, 삶은 죽음을 끌어안을 줄 안다”는 선(禪)적 합일을 이룬다. 불꽃’이 만든 지혜의 결정을 한데 모으면 시대를 비추는 ‘성찰의 거울’이 된다. 이 책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르세우스의 방패’에 비유한 것은 편집진의 자찬(自讚)만은 아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자르기 위해 방패로 괴물의 모습을 비추어 보았듯, 이 책은 삶을 화석화시키는 주의와 주장을 되돌아보게 하는 반성의 계기를 제공한다.“정승처럼 벌어야 정승처럼 쓸 수 있다.”(소설가 최인호·윤윤수 필라코리아 대표) “사람은 땅을 닮고, 땅은 사람을 닮는다.”(풍수학자 최창조 교수·`한국의 주체성` 저자 탁석산) 같은 결론은 이런 점에서 적잖은 울림을 남긴다. 이밖에 "나는 네(딸 이다희)가 아프리카 가수에게 뿅가서 나처럼 학교 때려치고 스와힐리어를 배우겠다 해도 말리기는커녕 박수치겠다" 는 이윤기씨(소설가), “데카르트를 극복해야 된다는 어떤 분의 말씀에 ‘언제 데카르트 적인 것이 있었어야 극복을 하지, 데카르트 적으로 극복하고 자시고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극복하느냐’고 얘기한 김우창(고려대 영문과)교수, “우리나라는 아직도 근대성을 획득하지 못한 게 문제예요. 그런데 벌써 탈 근대를 얘기하면 굉장한 지적 혼란을 느낍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헝클어뜨리고 혼란시키지 않나 해서요. 이성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아요”라고 첨단 흐름만 쫓는 기성 계에 경고를 울리는 최장집(고려대 정치학) 교수, 김화영(고려대 불문과)교수와 소설가 이문열씨의 '70점 짜리 문학은 가라' 등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어느 대목을 붙잡아도 챙겨갈 것이 있는 순도 높은 책이다. /서혜정 hjkara@kfta.or.kr
지난달 26일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한 모성보호관련법안중 교원들의 관심사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모성보호관련법안이 어떻게 돼가나요? "국회 환노위는 6월26일 출산휴가를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 유급육아휴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모성보호관련법개정안(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유급육아휴가제는 출산 여성이 영아가 1살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휴직기간과 급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관련법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에 계류중이며 본회의 통과 절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로 이달에 임시국회가 열리면 통과될 것으로 봅니다. 다만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에서 '민간 근로여성의 야간노동, 장시간 노동금지 등의 조항을 삭제하는 악법'이라고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11월 초 출산예정인데 혜택을 볼 수 있을까요? "이달에 임시국회가 열려 관련법이 통과되거나 혹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9월의 정기국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여교원에게 곧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교원에게 적용하려면 우선 행정자치부가 국가공무원법, 국가공무원복무규정 개정 작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교육부에서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등을 개정해야 합니다. 한국교총은 여교원에게도 11월1일부터 적용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0월 출산예정인데 출산휴가 90일이 가능하나요? "앞서 밝혔듯이 교원이 적용 받는 국가공무원법, 국가공무원복무규정,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등 관련법의 개정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회 환노위에서 통과된 모성보호관련법안에는 출산휴가 90일 연장은 11월1일 이후 출생한 자에 한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국회 환노위에서 통과된 그대로 교원 관련 법안이 개정된다면 선생님의 경우에는 혜택을 볼 수 없습니다" /한국교총 정책교섭부(02-579-1733)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양덕배)은 2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행정서비스헌장 선포식을 갖고, 민원인이 방문하면 담당부서를 1분 이내에 안내하고 모든 사무실 입구에 민원 담당자의 명찰과 담당 직무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민원에 대해서도 7일 이내에 처리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키로 했다. 특히 담당 직원의 잘못으로 민원인이 2회 이상 방문한 경우나 법정 기한내 처리하지 못했을 경우 사실확인을 거쳐 당일 처리토록 하고 5000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학원폭력으로 기억상실에 실명까지 당한 조유리양(16)을 돕기 위해 한국교총이 지난 6월 한달간 펼친 모금운동에 모두 2454만2780원의 성금이 답지했다. 모금운동을 시작하면서 한국교총 직원이 167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240여 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일반인 등이 성금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교총 채수연 사무총장은 3일 국립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유리양을 찾아 그동안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이날 채 총장은 "유리양의 딱한 사연이 보도된 이후 수많은 선생님과 학생들,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줬다"며 "유리양이 하루빨리 완쾌돼 학교로 돌아오는 것이 이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위로했다. 유리양 어머니 허성희씨는 "유리가 또래 아이들의 집단폭행으로 기억상실에 실명까지 당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통을 받았지만 교육계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줘 이제 희망을 갖게됐다"며 "더 이상 유리처럼 학원폭력에 희생되는 학생들이 없는 세상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리양 돕기 모금운동에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의 명단은 본지 6월18일자, 6월25일자, 7월2일자에 접수순으로 게재됐으며 '인터넷 한국교육신문'(www.hangyo.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도교련이 변하고 있다. 기존의 보수적 조직운영을 과감히 탈피, 공세적 경영으로 회세를 확장하고 전문직 단체로서의 제 목소리를 냄으로써 회원들 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정년단축이라는 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원이 급증한 충북교련(회장 민병윤·오창중교감·사진) 사례를 통해 전문직 단체의 활로를 살펴본다. ▲회원수 추이=충북교련은 현재 대학 회원 400명을 포함 모두 6500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26개 분회가 100%의 회원 가입률을 자랑하고 있다. 소위 '국민의 정부' 들어 시행된 쿠데타적 정년단축과 교원노조 합법화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692명의 회원이 증가한 것이다. 교련측은 이를 '교육붕괴'라는 격랑의 현장에서 조직의 보수성을 벗기 위해 노력한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즉, 제7차 교육과정, 교원성과급 논란 등에서 일선의 여론을 대변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회원들에게 믿음을 줬다는 분석이다. ▲사무국 운영=충북교련의 민 회장은 지난 99년초 평교사로서 회장에 당선됐다. 50년 역사에서 첫 평교사 회장이 탄행한 것으로 회원들의 기대와 변화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컸다. 민 회장은 전문직 단체의 역할과 회세 확장, 조직 재정비 등에 역점을 두고 사무국을 운영했다. 조직 활성화를 위해 젊고 유능한 교원 42명을 회장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강도 높은 합숙훈련을 실시, 회세 확장과 홍보의 선봉에 서도록 했다. 이들은 전문직 단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회원들이 원하는 사항을 수시로 제시 교련 사업에 '현장감'을 더 했다. 사무국의 알뜰한 살림도 신뢰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대지 1200평, 건평 440평의 사무실을 신축하고 99년부터 특수교육 직무연수 기관으로 지정 받아 그동안 6회에 걸쳐 422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현장연구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올해도 120명의 교원에게 직무연수를 시킬 예정이다. ▲사업의 확대=시·군별 체육대회, 시·군별 분회장 연수, 회원 친목을 위한 등반대회, 스승의 날 행사 개최 등을 통해 기간조직의 활성화와 단결력을 꾀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자동차보험 대리점 개설, 고문변호사 4명 위촉, 30년 근속 회원에게 기념품 지급 등 수혜 사업도 늘렸다. 도내 9개 시민단체와 함게 '충북지역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를 결성, 학교교육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지역사회에서의 입지도 키우고 있다. 민 회장은 "회원을 위한 회원에 의한 조직운영에 역점을 둠으로써 회세를 확장하고 조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회원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반드시 교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공교육 바로 세우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전문직 단체로 힘이 모아져야 한다"며 "도내 교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낙진
전교조 "수정안도 수용 반대" 교육부·3 교원단체 협의 계속 교육부와 3개 교원단체 대표들은 3일 교원들에게 방학 전에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자의 입장만을 확인한 채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났다. 교총의 `전교원 지급·차등 폭 최소화' 요구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교육부는 3개 교원단체가 합의하지 않는 한 중앙인사위원회의 `4단계 지급론'(30%에는 미지급, 차등 세분화)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어 성과급 조기 지급이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10일 각계 대표로 구성된 성과급 제도개선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다시 의견 조율을 시도해 본다는 계획이지만 이 위원회에 참석하는 3개 교원단체간 합의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이날 교육부 우형식 교원정책심의관은 "성과상여금 제도는 공공부문 개혁과제의 하나로 도입된 것으로 교원단체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불용액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고 불용액으로 처리되면 내년도 예산편성시 교육공무원만 예산반영이 안될 우려가 있다"면서 "하계방학전에 지급될 수 있도록 교원단체간 합의를 도출해 달라"고 말했다. 교총 우재구 교권정책국장은 "5개월에 걸친 성과급 반대 투쟁을 통해 성과급 지급 유보, 30% 교원 제외라는 당초 계획을 전교원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교총은 성과급 반대 투쟁은 계속하되 이 예산의 불용액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일단 성과급을 받으면서 이를 교원을 위한 수당이나 복지기금으로 전환시키는 활동을 전개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이순철 정책기획국장은 "전교조 조합원 상당수가 성과급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 상태에서 전교조 정서상 성과급제를 수용키 어렵다"고 말하고 "다만 교원보수를 대기업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인상 조치한 후 성과급제를 추진한다면 수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교조 이원한 정책교섭실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성과급이 교직사회에 적절치 않다는 점을 성과급제도개선위원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지급을 추진한다면 수용할 수 있으며 지급률 등은 크게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강신 경기 금정초등교 교감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며 `올해의 스승상'을 제정하고, 또 스승의 날에는 몇 천 명의 교원을 표창하고 있다. 때로는 우수교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위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 교원의 사기를 드높여 줄 양이면 우리 교원의 처우나 근무환경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국민, 즉 학부모들의 교원 존경의식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얼마전 모 학교에서 어린이 사고가 발생했다. 잘 아는 선생님과 연관돼 있어 사고에 관련된 얘기를 자주 들어왔지만 학부모가 어찌나 학교에 와서 난동을 부리고 홈페이지에 욕설을 퍼붓는지 교사는 물론 학교가 무척 곤혹스러워했다. 학교에 와서 고성, 난동, 욕설을 해 대며 고소한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층층이 상부교육기관 홈페이지에 무고, 욕설, 협박 등을 해 대는지 학교 교직원들이 머리를 절레절레 내 젖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교사들은 내년에는 사고와 관련된 업무를 안 맞겠다고 지금부터 벼르는 등 교원들의 사기가 한없이 땅에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 때 하도 답답해서 교육부 홈페이지에 탑재된 `학교 교원안전망은 이런 제도'라는 규정을 심독하게 됐다. 그런데 이 제도 역시 거의 현실성이 없는 데다 제도 자체가 교원을 사건에 휘말리도록 할 가능성이 있어 시급히 수정 보완하거나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교원안전망 규정'에 의하면 교내 외 학생사고 발생 시 안전공제회에서 나오는 보상금과 여타 부대비용이 너무 적어서 사건을 처리하는데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 그래서 공제회에서 나오는 보상금으로 사건이 끝나지 않고 피해자측이 또다시 학교를 상대로 고발을 해 오는 경우도 있으며, 또 다른 방법으로 학교를 괴롭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상황에서 사실상 학교는 속수무책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망 규정에서의 교권침해 예방부분도 그렇다. 교원불체포특권이야 관에서 수행하는 일이니까 잘 지켜지리라 믿지만 학교나 교육관청, 심지어 언론사 홈페이지에 올려 교사와 학교를 괴롭히는 명예훼손, 협박, 무고 성격의 글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참거나 유야무야 그냥 넘기는 게 관례였다. 또 이 규정에는 `엄정히 조사하여 처리하도록 사범당국에 요청하겠다'고 돼 있다. 그러나 엄정히 조사하여 처리되는 경우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고 오히려 상부 교육기관으로부터 징계를 받거나, 전출 등 불이익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했었다. 그야말로 교원안전망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본 교원들은 이제 스승의 길이나 외우며 사명감만을 앞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변해가는 사회와 학부모들에 대해서 철저히, 적극적으로 맞서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을 느끼기 마련이다. 구멍 뚫린 교원안전망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를 갈라놓는 듯한 슬픈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와 관련된 모든 사고를 처리하는데 있어 몇 가지를 바라고 싶다. 우선 학교의 모든 사고처리방법도 `교통사고 처리방법'처럼 교사나 학교가 피해자측과 직접 만나지 않고 안전공제회 직원과 피해자측이 만나서 해결하도록 규정자체를 바꿨으면 한다. 안전공제회 규정도 현실성 있게 바꿔야한다. 현행 보상기준은 보상액이 사회의 여타 사건해결 금액에 비해 너무 적다. 따라서 사건 해결 후 피해자가 결과에 승복하게 하려면 보험금액을 올려 받더라도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부 교육관청의 사건 처리방법이나 결과에 관한 의식구조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상부 관청은 학교에서 사고가 났을 때, 무조건 `합의하라'는 쪽으로 유도하고 적극적인 대처는 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 오히려 사고를 소리 없이 무마하지 못할 경우 학교 관계자를 무능하게 취급한다거나, 때로는 또 다른 징계를 내려 교원들의 사기를 꺾어 온 것이 지금까지의 선례였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음주운전 교사에 대한 징계문제가 있겠다. 경찰한테 벌을 받았는데도 왜 또다시 징계를 받아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제는 시대조류에 걸맞지 않는 현실성 없는 규정은 폐지돼야 한다. 스승, 아니 선생님이란 이름 때문에 참 많이도 참아왔다. 그러나 사회는 변했고 학부모, 학생, 국민들의 의식도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우리 교원도 배고프면 밥 달라고 떼쓰고, 아프면 병원에 보내달라고 아우성 쳐야한다. 늘 싫어도 좋은 체, 아파도 안 아픈 체 하니까 교원을 봉으로 아는 사회풍조가 씁쓸하다.
교총, 시·군·구교련 사무국장회의 한국교총이 회원 배가 운동을 벌인다. 이와 관련 `회세 확장 1+1 운동' 실현 방안이 지난달 23일 전국 시·군·구교련 사무국장회의에서 중점 논의됐다. 우선 1단계 목표는 교원단체 복수화 이전 수준인 25만 회원 확보다. 현재 3개 교원단체 중 아무 단체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미가입 교원은 15만명. 이 중 절반만 교총 회원으로 가입해도 현재 18만 회원이므로 25만명 회원 확보가 가능하다. 회원단체의 힘은 결국 회원 수에서 나오기 때문에 교총은 회원 1명이 미가입 회원 1명을 가입시키는 이번 1+1 운동에 18만 회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교총은 직능조직 및 단체와의 접촉, 예비교원 대상 활동, 동창회·동호회 활성화, 명예회원 확보 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회원의 ID를 확보해 인터넷상에서 폭넓은 활동을 벌이는 수준으로 조직관리의 전산화를 추진하고, `만족한 소비자가 최고의 광고'라는 차원에서 회원 수혜사업 확충·확대를 병행 추진한다. 아울러 시·도, 시·군·구교련 단위 수혜사업도 개발 운영키로 했다. ▷관련기사 3면
"그들은 모두 행복했다" 남편의 급작스런 죽음과 그의 숨겨둔 정부(情婦)의 존재. 생계가 막막한 경제적 위기에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손대는 대마초 재배. 이쯤 되면 아주 슬프고 논쟁적인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질 법도 한데, 영국 감독 나이젤 콜의 '오! 그레이스'(Saving Grace)는 시종일관 더할 수 없이 유쾌하게 진행된다. 웃음이 자꾸 새나오도록 만드는 부작용 없는 마약 같은 영화 '오! 그레이스'는 결국 아무리 처참한 일이 생겨도 다 살아가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 그룹 들국화의 전인권 씨가 "도대체 왜 국가권력이 다른 사람에게 해 끼치지 않고 개인이 행복해 하는 권리를 마음대로 뺏는가"란 말을 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의 주장은 대마초를 피우는 것 자체는 자신의 감정이나 사생활 문제이며,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가 안 가는 이상 그 것을 피웠다는 자체를 법적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따라서 마약을 상용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 처벌을 해야하는 것과는 구별지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영화 '오! 그레이스'를 보며 전인권 씨의 주장이 떠 오른 건 대마초를 재배하고 파는 인간이 가장 순진하고 섬세했던 마을의 인기 아줌마였다는 것과 콘월마을 사람 대부분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대마초를 흡입하고(심지어 목사와 경찰관조차 묵인하면서) 행복해 한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대마초 태운 연기가 온 마을로 번지며 그걸 흡입한 사람들이 춤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곤 대마초 흡입=범죄란 우리의 '상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이지요. 사실 대마초를 비롯한 환각제의 상용은 인류역사이래 수천 년 동안 계속되어왔죠. 로마시대엔 십자가형을 받을 때 그 고통을 덜기 위해 환각제를 탄 물을 마셨고, 중세까지도 고통을 덜어주는 민간요법 진통제로써, 무당의 신적 교감을 위한 필수 도구로써 환각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지요. 최근 셰익스피어 시대의 영국 주거지 발굴에서도 환각제 흡입을 위한 도구가 발견됐다고 하니까요. 또 예술가들에게 환각제는 '지성을 고조하고 신적 영감의 경험을 주는 원천'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지요. 특히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유럽과 미국의 지성계는 '약물의 시대'라 불릴 만큼 환각제 흡입이 유행이었습니다. 보들레르나 랭보, 바이런과 스티븐슨, 애드가 앨런 포, 헤르만 헤세, 프로이트 등이 다 환각제 상용자였으니까요. 학자들은 환각제 사용 원인을 초월적인 것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구, 자신의 생활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공포를 느끼는 사회인들의 도피 욕구에서 찾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1960년대 미국의 히피운동 대부 티모시 리어리가 '사이키델릭(psychedelic)'이란 단어를 말한 이래 베트남 반전운동과 급진개혁운동을 했던 유럽과 미국의 68세대들은 '환각제 속에서 진리를' 찾는 '초월여행'을 경험 했었죠. 우드스탁 공연 등 당시 가수들에겐 대마초가 필수품이었고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70년대 '대마초파동'이 일어나기도 했었지요. '오! 그레이스'에는 마약에 대한 수요가 일상화 된 유럽사회에서(네덜란드나 스위스는 일부 판매와 상용을 합법화했죠) '타인에 해 끼치지 않고 개인만의 행복한 감정을 위해 대마초를 흡입하고 공급하는 것 정도는' 용인해도 되지 않느냐는 마약문화에 대한 '영화적 수용'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마약에 대해 강경한 우리 사회에서 '대마초 흡입으로 행복감의 일단을 맛보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영화 '오! 그레이스'는 무척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힘든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쾌락과 초월로의 일탈, 개개인의 몸에 대한 권리승인을 이렇게도 볼 수 있다'는 영화적 시선이 신선함을 준 것만은 사실입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니까요. /서혜정 hjkara@kfta.or.kr
●나근형 당선자 【인천】제3대 민선 인천시교육감에 나근형(62) 시교육청 교육국장이 당선됐다. 인천시선관위는 21일 관내 전체 학교운영위원 4505명 중 3860명(투표율 85.7%)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교육감 결선투표에서 나 후보가 2754표(71.5%)를 얻어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서울대 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부원중·인일여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식은 16일. 임기는 15일부터 2005년 7월14일까지 4년간. 나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적극적인 여론수렴을 통해 인천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필요하다면 타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도 겸허하게 수용해 인천교육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소감은. "선출해주신 학운위원과 인천시민, 교육가족 등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교육환경 개선,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 교사가 존경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해 인천이 전국 제일의 교육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후유증이 클 텐데. "선거과정에서 후보자간 비방과 흑색선전 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계가 분열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크기 때문에 일부의 우려와 같은 분열과 갈등양상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육발전을 위해 다른 후보들이 제시했던 공약이나 제언도 필요하다면 모두 받아들일 것이다" -임기중 역점사항은 무엇인가. "일률적인 규제를 지양해 학교 실정에 맞는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의견수렴 활성화 등 열린 교육행정에 주력하겠으며 교사의 근무환경 개선 등 복지향상에도 힘쓰겠다" ●신상철 당선자 【대구】제3대 민선 대구시교육감에 신상철(61) 서부교육장이 당선됐다. 대구시선관위는 21일 관내 전체 학교운영위원 4565명 중 3928명(투표율 86%)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교육감 결선투표에서 신 후보가 2308표(59.04%)를 얻어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문경종고 교사를 시작으로 시교육청 중등장학과장, 대구외고 교장 등을 지냈다. 취임식은 16일. 임기는 16일부터 2005년 7월15일까지 4년간. 신 후보는 당선직후 "유권자 지지를 어려운 대구교육을 제대로 이끌어가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소감은. "학운위원과 시민들에게 감사한다. 학교교육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막중한 자리에 앉게 돼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교육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지혜와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교육행정을 펼 계획이다. 대구교육이 우리 나라 교육의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선거 후유증은 없겠는가. "교육감에 당선됐다고 해서 선거때 도와 줬던 사람들을 좋은 자리에 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능력 위주로 인사한다는 것은 움직여져서는 안될 원칙이다. 이를 지키면 후유증은 없을 것이다"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 학생들의 창의력 배양과 선생님들의 업무 축소, 일선에 대한 시교육청의 지나친 감독 지양 등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교실, 선생님이 보람 찾는 교직, 학부모들이 신뢰하는 학교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낙진leenj@kfta.or.kr
조성윤 경기도교육감은 지난달 15일 '경기교육 가족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지난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본인의 처남이 교원 인사와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교원 인사의 최고 책임을 지고 있는 본인의 인척이 인사청탁 사건에 연루된 것은 매우 실망스럽고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본인의 주변과 소속 교원들을 바르게 관리하지 못해 이런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고 또 사전에 이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일선에서 묵묵히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포함한 모든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각적인 교원인사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하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특히 "저 스스로 임기 내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이러한 불행한 사건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공정한 교원 인사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남수 부교육감은 이날 인사청탁 사안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사청탁의 영향을 받아 불공정하거나 인사원칙에 위배되는 인사가 이루어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서 부교육감은 또 "청탁사례 중에는 청탁내용과 인사발령 내용이 일치하는 사례도 있었으나 이는 주로 교원정년 단축으로 일시에 많은 교장, 교감이 퇴직한 후 이를 보충하기 위한 인사에서 생긴 일로 인사원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발령된 것임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낙진
【충북】충북도교육청은 오는 9월1일자 교원인사에서 시·도교육청간 전출을 희망하는 중등교원은 모두 310명이며 이중 41%에 해당하는 124명이 대전으로의 전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전 다음으로는 경기도 73명, 서울 55명, 전북 12명, 대구 11명, 인천 9명, 제주 6명, 광주·충남 각 5명, 부산·전남·경남 각 3명, 경북 1명이다. 또한 타 시·도교육청간 1대1 교류를 통해 2년간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교원은 모두 9명으로 서울 4명, 대전·경기 각 2명, 인천 1명이다. 한편 지난 3월1일 타 시·도로 전출한 교원은 33명으로 이중 경기가 8명, 경남 6명, 서울·전북 각 4명, 인천·경북 3명, 대구 2명, 광주·대전·울산 각 1명이고 1대1 교류로 2년간 파견 근무하는 교원은 1명(경기도·전자과목)이다. /이낙진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곽병선)은 고입 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달 13일 개최한 경기도 안양권 학생 배정 방안 공청회가 일부 과격한 학부모에 의해 물리적으로 중단된 데(본지 6월18일자 보도)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개발원은 그러나 이 공청회를 방해한 핵심 주동자를 사직 당국에 고발키로 한 당초의 강경 방침은 '신중히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개발원은 공청회 무산 직후 "이날 공청회를 시작하면서 모든 의견을 수렴할 방침임을 거듭 밝혔을 뿐만 아니라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이들에게 자유토론 시간에 발언권을 주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공청회 자체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며 "엄중한 조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개발원 김흥주 교육정책연구본부장은 지난달 26일 "당일 행사를 방해한 사람들이 공청회 속개시 더 이상의 물리적 저지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지난달 22일 군포시민회관에서 속개된 공청회에서 이를 지켰다"며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고발 방침을 일단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낙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출산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 유급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모성보호관련법안을 오는 11월1일부터 시행키로 의결했다. 이날 환노위를 통과된 법안은 출산휴가의 경우 산전·후 90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휴가급여는 기존의 60일분은 현행대로 사용주가 부담하며 연장된 30일분은 고용보험과 정부재정에서 분담토록 했다. 또 유급육아휴직제도는 출산 여성근로자가 영아가 1살때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휴직기간과 급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학교는 해킹에 무방비 상태 서버 운영 프로그램 보안성 취약 사고건수 지난해보다 4배이상 증가 국내 초·중·고교 학내망이 해커에 대해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킹사례는 단순한 자료 삭제에서부터 외국 해커들의 2차 해킹을 위한 경유지로 이용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태=전남 B초등학교는 최근 해킹을 당해 서버의 디렉토리 전체가 삭제되고 모든 로그가 지워지는 피해를 겪었다. 또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돼 이를 이용해 미국 기관으로 취약점 공격을 시도한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 B초등학교의 경우 트로이 목마 프로그램이 설치돼 시스템을 재설치해야 했고 부산의 C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행정실 컴퓨터에서 학교 교사들의 주민등록번호와 통장번호를 알아내 성인사이트에 가입하고 음란물을 정기적으로 다운받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충남 공주 H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교무실 업무용컴퓨터의 공유폴더 암호를 크랙프로그램으로 알아내 프로그램을 복사한 사건이 발생했고 광주 B중학교에서는 홈페이지 관리자 ID와 비밀번호가 유출돼 학교 홈페이지 자료가 삭제되기도 했다. 한국정보보호센터(www.kisa.or.kr)에 따르면 이같은 교육전산망에 대한 해킹은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99년 22건이던 초·중·고교 해킹사고는 지난해 47건으로 증가했고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73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난 수치며 올해 접수된 전체 해킹사고(896건) 중 8%에 달하는 것이다. 센터측은 이같은 추세로 가면 올해 학내망 해킹사고는 3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점=현재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된 서버로는 이른바 C/S서버라고 불리는 학교업무지원용 서버, 프락시 서버, 홈페이지 및 메일 서버, 또는 이에 준하는 라우터나 S/A서버(학교생활기록부용)등이 있다. 이들 중 프락시 서버나 라우터, 홈페이지 서버 등은 보안에 상당히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락시 서버 같은 경우에는 학내망에서는 사설 IP를 사용하고 있지만 외부 접속을 위해서는 공인 IP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노출이 되고 있고 또한 운영 체제가 리눅스나 윈도우NT계열이 많기 때문에 운영 체제 자체의 보안 취약성 관계로 인하여 쉽게 해킹 당할 소지를 항상 가지고 있다. 프락시 서버 프로그램 자체의 보안성도 상당히 취약하거나 방화 기능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프락시 서버 프로그램을 어떤 업체에서 구입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리눅스 자체의 보안 취약성과 프락시 서버 프로그램의 보안성 취약으로 인해 해킹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럴 경우 업체에서는 다시 추가로 A/S 비용을 요구하거나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 구입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의 가격이 대부분 고가(100∼500만원)이기 때문에 학교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일부는 무료 또는 저가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해킹을 방지하는데는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관리자의 보안 의식도 상당히 문제다. 서버관리자의 ID나 패스워드를 잊지 않기 위해 서버 전면에 부착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업체에서 설정해 주는 ID와 패스워드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업체에서 설정해 주는 ID와 패스워드는 주로 장비의 모델 넘버 또는 담당자의 이니셜, 학교의 이니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노출된다. 좀더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ID와 패스워드를 지정해 줄 경우 담당자가 이것을 분실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보안 업체나 A/S업체에서는 이럴 때마다 학교를 방문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원격에서 접속하기 위해 서로 쉽게 알 수 있는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게 된다. 이러다가 보니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학교나 같은 회사에서 관리하는 학교는 ID와 패스워드가 같은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해커들은 한 학교의 ID와 패스워드를 알면 다른 학교도 쉽게 해킹하는 경우도 있다. /임형준 limhj1@kfta.or.kr
근로자주택자금 대출로 전세자금 마련에 이용 분당에 살고 있는 맞벌이 교사 부부(본인 33세. 부인 30세. 자녀 1명 3세)로 급여는 본인 이 월평균 170만원, 아내는 월평균 130만원이다. 근로자 우대저축(98.9∼01.9) 990만원, 주택청약부금(98.9∼01.9) 450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01.08.2) 180만원을 불입하고 있으며 전세자금을 올려주기 위해 2000년에 직장인 신용대출(11.0%) 2500만원을 받았다. 현재 분당 구미동 25평 아파트 전세(9500만원)를 살고 있다. 근로자우대저축이 9월에 만기가 되는데 2년 더 연장할지, 만기 해지후 대출금을 갚아야 될지 고민중이다. 또 소형 아파트라도 장만하고 싶은데 내집 마련 일정 및 계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궁금하다. 위의 상담인은 맞벌이 부부로서 기본적인 적금 상품을 잘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별 상품구성이나 상품의 기간 구성, 본인의 재무 목표와 비교하면 수정할 부분이 몇가지 있다. ◇근로자 우대저축=연봉 3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1순위로 가입해야 할 적금 상품이므로 부부 모두 가입을 해서 여유가 되면 가입한도 50만원씩 불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상담인의 경우 올해 9월에 만기가 되는데 이 경우처럼 올해나 내년에 3년, 5년제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 해지후 재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근로자 우대저축의 경우 2002년 말까지 가입한 경우에 비과세혜택을 주는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주택청약부금=현재 450만원을 납입한 상태로 지역별 예치금액(경기도 200만원)과 2년 경과 조건을 만족해 1순위 자격을 획득한 상태다. 그러므로 만기가 되면 해지후 청약예금으로 전환해 여유금액은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2000년 10월31 이전에 가입한 계좌로써 소득공제(연간 적립금액의 40% 이내에서 최대 18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연말에 공제혜택은 받도록 한다. ◇직장인 신용대출=전세자금 부족분 충당목적을 위해 현재 금리 11%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있다. 상담인의 경우 근로자주택자금대출 조건을 충족하는 데도 해당 대출정보를 몰라서 그보다 높은 고금리 신용대출을 사용하고 있다. 근로자주택자금대출(전세자금대출 조건은 상여금 및 연월차 수당 등의 부정기적인 급여를 제외한 연간 급여 총액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서 6개월 이상 무주택세대주가 주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을 임차할 경우)은 전세자금을 최고 5000만원까지 연 7.0%(3000만원까지, 초과분은 7.5%)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위의 상담인은 2500만원에 대해 4%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소형 아파트 장만=최근 부동산 경기도 상승하고 있고 내년 지방자치선거 및 대선의 영향을 고려해 볼 때 아파트 가격의 상승추세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특히 소형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데 분당지역의 경우 소형아파트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소형주택에 대해서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인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택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에 한해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에 대해서 집값의 70%까지(7000만원) 연 6%선에서 융자를 해 줄 계획(7월 시행예정-주택은행, 평화은행)이므로 이 기금대출을 이용하면 별도의 대출이자 부담없이 내집을 장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들보다 정보수집 능력, 분석력이 앞서고 일반인보다 많은 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려 시장 지배력이 세다. 일반 투자가들로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동향을 유심히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주식 투자자(투자가)는 크게 셋으로 나눈다. 속칭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개인투자가(일반투자가, 일반, 일반인)와 기관투자가, 외국인투자가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이른바 증시의 3대 투자 주체다. 기관 투자가란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하는 투자 규모가 큰 기관이다. 증권회사 보험회사 은행 투자신탁 종합금융사 사업법인체 등이 기관 투자가에 속한다. 대개 기관 투자가는 주식을 사고 파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자금력이 개인투자자와는 비교가 안 되게 크다. 그러므로 기관들이 특정 주식을 사고 파는 데 따라 주가가 큰 영향을 받기 쉽다. 가령 기관 투자가가 일시에 몇 개 종목만 골라서 사고 팔면 그 종목들은 가격 폭등 혹은 폭락이 빚어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대개 기관 투자가들이다. 외국인은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서 무제한 투자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 제한이 없어지고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주가 향배에 전보다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 2000년 현재 증권거래소에 투자하는 외국인(기관) 수는 약 1만명 정도밖에 안되지만 보유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정부, 기관, 일반법인, 개인과 함께 놓고 보면 단일 집단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다가,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추종하면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주식 시장에서 날로 증폭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래 외국인 매매와 주가변화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봐도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외국인 매매와 주가변화 상관계수 98년 0.21, 99년 0.25, 2000년 0.44)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날에는 주가가 상승하고 외국인들이 순매도하는 날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 보통 외국인과 기관은 개인들보다 정보수집 능력, 분석력이 앞서고 일반인보다 많은 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려 시장 지배력이 세다. 외국인과 기관을 따라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일반 투자가들로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동향을 유심히 살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축현초등교에서 재직했을 때의 일이다. 거의 1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 해 겨울이 생생하다. 출근해서 교실에 잠시 머물렀다가 옷을 갈아입고 교무실을 다녀왔다. 그런데 금방 책상 위에 놓았던 동전이 몽땅 없어졌다. 혹시나 해서 책상 위의 책들을 이러저리 들쳐보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맨 뒤에 앉은 영리한 정아가 "선생님, 무얼 찾으세요?" 하며 소리쳤다. "어, 여기 있던 동전들이 없어졌어" 내 말에 갑자기 교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얼만데요?" "엉? 구 백 원!" 나는 어림잡아 말했다. 1학년 꼬마들의 눈동자가 일제히 앞으로 모아졌다. 그 때 맨 앞에 앉아 있던 영천이가 씩씩하게 걸어나오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냈다. "선생님! 팔 백 원이잖아요? 이거 봐요." 영천이는 두 손을 쫙 폈다. 왜 팔 백 원인데 구 백 원이라고 말했는지 검사가 위증한 증인을 심문하듯 나를 쳐다봤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어∼그래. 내가 잘못 말했어. 맞아, 팔 백 원! 동전이 그 새 따뜻해졌네" 순간적으로 야단 대신 다른 소리가 나왔다. 영천이는 가출한 엄마 때문에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 글자는 전혀 몰라도 돈 계산은 좀 한다. 매일 이 백 원씩 받고야 학교에 오기 때문에 아침이면 항상 돈이 있었다. 그 날은 딱지와 뽑기를 사서 돈을 다 써버렸다고 했다. 말 한마디 잘못한 덕분에 돈을 쉽게 찾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해 왔다. 철모르는 영천이 두 손을 꼭 잡고 난 이렇게 말했다. "영천아, 어쨌든 남의 물건을 갖는 것은 나쁜 일이지?" "…" 영천이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선생님들의 `작은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교직 생활에서 겪은 감동적이거나 보람있었던 일, 기뻤거나 슬펐던 기억, 웃음을 자아냈던 엉뚱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200자 원고지 5매 내외로 담아주세요. chosc1@kfta.or.kr이나 서울 서초구 우면동 142번지 한국교육신문 편집국 `작은이야기' 담당자 앞으로 보내주세요.
해마다 연말이면 문제가 됐다가 소수의 일이기 때문에 금새 잊혀져 버리는 것이 `시도간 교원교류'다. 1999년부터 시도간 교원교류에 대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약속은 빈번했다. 한국교육신문 1999년 8월 2일자 기사 `99년 상반기 한국교총-교육부 교섭·협의 합의서' 제11조(부부교원의 고충해소)에 의하면 `근무지역이 달라 별거하는 부부교원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부교원의 동일지역 근무를 위한 특별전보를 적극 추진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특별전보는 실시된 적이 없었다. 또 2000년 7월 3일자 기사에 의하면 `교육부는 민원사항이 되고있는 별거교원의 시·도간 전보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전입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광역시교육청의 신규채용 예정 교원의 일정비율을 일방전입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또 과목별 채용인원이 적을 경우에도 전원을 일방전입으로 충원하고, 전출 희망자가 많은 도교육청의 교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소속 교원의 고충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정원이체 형식으로 일방전출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전공 과목도 1대1 교류를 허용하며 시·도간 상호 과원일 경우에도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하지만 물론 지켜지지 않았다. 또 2000년 8월 `교원안전망'이라는 것을 만들면서 `시·도별 수준에서 장기간 별거하고 있는 교원의 생활안정을 위해 시·도간 교원인사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이 역시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지난 국정감사 때, 국회 교육위원회 설훈 의원이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0년에 타 시·도 전출을 희망한 1만2017명의 교원 중 1만234명이 별거 부부교사였으며 이중 3년 이상 장기 별거중인 교원은 5035명으로 4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시·도별 교원 인사교류는 1대1 교류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규교사 채용시 일정 비율을 별거교원 교류로 할당하는 방안 등을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에 `대승적 견지에서 부부별거교원의 고통해소를 위해 지역 사정과 교원수급상 애로가 있더라도 시·도 전보 확대를 위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렇듯 애매한 협조 발언만 할 뿐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은 올 1월22일 "거주지를 달리하는 부부공무원 및 부모봉양공무원의 연고지 배치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정부에 지시한 바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역시 올 4월28일 김 대통령에게 주요업무를 보고하면서 "시·도를 달리해 장기간 별거하는 교원의 생활안정을 위해 시·도간 교원교류를 확대하겠다"고 한 바 있다. 대통령이 지시를 하고 부총리가 실시하겠다고 했으니 더 이상 확실한 방법은 없으리라고 생각이 들지만 대부분의 별거 교사들은 그러한 지시와 대답을 불신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련의 기사들을 읽어보면 일방전출을 허용하도록 권장, 유도, 요망, 부탁, 지시 등을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하나도 나아지는 게 없는 형편이다. 국감 자료에서처럼 현재 별거 부부교사는 1만 명이 넘는다. 어느 학교에나 한 두 명의 별거부부가 있다는 말이다. 부부가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때 발생되는 금전적, 정신적인 피해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교사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교사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교사들에게 무의식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러한 어려움을 무릅쓰고 학생들을 위해서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혼자 생활하는 어려움과 주말마다 장거리 여행을 해야만 하는 힘든 생활밖에 없다. 정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그들이 이제까지 사탕발림으로 떠들어댔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에서 약속에 속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는지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