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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구지역 사설학원의 수강료가 학원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7~8일 대구 동부교육청 관내 입시.영어.논술학원 60곳을 대상으로 수강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원별로 수강료가 최고 5~6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고교 입시학원의 종합반 수강료의 경우 가장 싼 곳이 7만원, 가장 비싼 곳은 40만원이었고 단과반은 최소 6만5천원에서 최고 25만원으로 조사됐다. 영어학원은 초급반의 경우 가장 싼 곳은 10만5천원, 가장 비싼 곳이 18만원이었으며 중.고급반은 최고 25만원이었다. 논술학원도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이 초등반의 경우 각각 8만원, 18만원, 고등반은 각각 12만원, 35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60곳 중 13곳이 수강료 공개(게시) 조사시와 비공개(암행) 조사시의 수강료가 달랐고, 24곳은 자체 광고전단지에 수강료를 전혀 게재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의 수강료 행정지도가격이 고교 단과반을 기준으로 '주당 225분에 3만8천원'으로 책정돼 현실성이 떨어져 사설학원들의 수강료 책정에 지침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비자연맹의 관계자는 "교육청은 자율적으로 수강료를 신고한 학원들이 신고가격을 제대로 게시하고 있는지 철저하게 감독하고 현실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연일 김평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해찬 골프게이트 진상조사단’은 17일과 20일 교원나라레저개발과 교직원공제회를 잇따라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소피아 그린 CC’ 개발을 위해 2001년 설립한 ‘교원나라레저개발’ 대표이사 선임이 이해찬 前총리와 이기우 前차관의 인사청탁에 의해 이루어졌음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단 진수희 의원은 “이해찬 前총리가 2004년 10월 골프를 치던 중 교원나라레저개발 대표이사직을 먼저 제안했다고 당사자인 한도철 대표이사가 직접 실토했고, 김평수 교원공제회 이사장은 이기우 前차관의 청탁에 의해 한도철 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김평수 이사장을 비롯한 공제회와 교원나라레저개발 관계자들은 한 씨가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보지도 못하고 당시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던 이기우 前차관의 전화 한 통화와 총리비서실 직원 편에 보낸 한도철 씨의 2장짜리 이력서만으로 1300억원 대 산하사업체 대표이사를 선임해 버렸다”고 개탄했다. 진 의원은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당선 시 인사청탁 자는 패가망신 시키겠다고 말했었다”며 “인사청탁을 하고 이를 그대로 수용한 이해찬 前총리, 이기우 前차관, 그리고 김평수 이사장에 대해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한편 골프게이트와 관련해 공제회를 조사하고 있는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은 15일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이 연명한 자료제출요구서를 공제회에 전달하고 자료제출 거부시 관계자 고발 등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제회는 9일 요청한 자료요구에 대해 자문변호사의 법률자문을 거쳐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이는 자문변호사가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겠다는 것으로 국회법에 따라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자료제출 거부 관련 공식문서도 제출하고, 또한 자료제출 거부를 자문한 자문변호사 인적사항, 자문변호사의 교직원공제회 자문계약서 사본, 자문료 지급내역 자료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임태희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공제회의 반응에 모두 심기가 불편한 상태”라며 “끝까지 조사해 최소한 김평수 이사장은 물러나도록 할 기세”라고 전했다.
교총이 ‘2006년 한국교총-교육부 교섭과제’를 공모한다. 공모내용은 일선학교 선생님들의 근무조건 개선이나 수업활동 및 교육과정 운영 시 애로사항, 봉급·수당체계 및 후생복지, 교권신장, 연구·연수활동 등 교직생활과 관련한 사항이나 교육·교원정책 전반에 관한 제안이다. 접수된 제안은 현장교원 및 교섭전문가로 구성된 교섭과제선정위원회에서 ▲현장성 ▲참신성 ▲실현가능성 ▲적용대상 및 범위 등을 고려, 최우수(1명), 우수(3명), 가작(5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교섭과제 제안 응모는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 상단 ‘정책추진/단체교섭’ 중 단체교섭란에 성명, 소속학교, e-메일과 함께 의견을 기재 하거나 제안내용을 FAX(02-3461-0431~2 또는 02-577-4834, 02-572-0292)로 보내면 된다. 기간은 3월 31일까지. 교섭과제 공모와 관련해 교총 정책교섭국은 “현장감과 현실성을 겸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교섭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일선 학교 선생님들으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며 “응모전 교원지위행상을위한특별법 및 관련 규정 상의 교섭 법위 등 관련 자료들을 많이 참고해 줄 것”을 권장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공석중인 교육부 차관에 이종서(李種瑞.51) 교원소청심사위원장을, 정통부 차관에 유영환(柳英煥.49) 한국투자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 신임 차관은 밋밋하고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듣는 실무형. 학연, 지연 등을 별로 따지지 않는 스타일로 지나치게 신중해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경 대통령 교육문화수석과 고교 및 서울사대 동문이다. 부인 김유강(47)씨와 사이에 1남1녀. ▲51세 ▲ 대전고 ▲서울대 일반사회 ▲행시 21회 ▲영국 버밍험대 교육대학원 ▲성균관대 대학원 교육학박사 ▲교육부 재외국민교육과장ㆍ과학교육과장ㆍ학술지원과장ㆍ대학학무과장ㆍ전문대학행정과장 ▲부산시교육청 관리국장 ▲교육부 교육정책기획관ㆍ고등교육지원국장 ▲서울대 사무국장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감사관 ▲교원소청심사위원장(1급상당)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 53개 학교의 신설 및 개축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173개 학교시설의 추가 건립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BTL방식의 학교시설 건립사업은 교육청이 제공한 시설부지에 민간투자자가 건물을 신축한 뒤 이를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투자비는 20년간 시설임대료로 대신 받아가는 방식의 사업이다. 올해 이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업은 학교신설 73개, 학교 증.개축 7개, 교내 체육관 건설 93개 등이며 투자 사업비는 학교 신설 및 증.개축 7천410억원, 체육관 건립 1천602억원 등 9천12억원이다. 신설학교는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22개, 고교 20개, 특수학교 1개 등이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말까지 올 BTL방식 민간투자사업 계획에 대한 도교육위원회와 도의회 심의를 마치고 6∼9월 사업자를 선정한 뒤 11∼12월중 시설별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도 교육청은 올해 시작되는 BTL방식의 학교시설 건립사업중 일부는 시설이용률을 높이고 사업비를 절약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경우 학교부지내에 문화시설 또는 주민복지시설 등을 함께 건립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BTL 방식으로 건립공사가 시작되는 신설학교는 오는 2008년 3월 또는 9월 개교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5천28억원의 자본이 투자되는 BTL방식의 53개 학교 신설 및 개축 사업을 발주하고 현재 사업참가 신청 민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행자 선정을 위한 심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실업계 고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실업계 고교 명칭을 '전문고등학교'로 바꿔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용순 연구원은 21일 서울 봉천동 서울여상고에서 열린 실업계고교의 직업교육체제 혁신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실업계 고교 정체성 확립방안'에 관한 발표를 통해 "실업고등학교만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기타계 고등학교와 통합해 명칭을 '전문고등학교'로 바꾸는 것이 최적안"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일반'이라는 단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써 '전문'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며 "특성화 고교라는 명칭은 정부의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에서 이미 언급한 명문 특성화 고교와 잘 구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문계 고등학교'라는 명칭보다는 용어의 명확성 및 간결성을 고려해 '전문고등학교'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인적자원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제도를 정비해 고교 유형을 교육과정 운영을 기준으로 일반고교와 특성화고교로 개편하고 현행 실업계 및 기타계 고교를 '특성화(전문)고교'로 통합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연구원은 실업계 고교의 현행 5개 계열의 이름을 농생명 산업계열, 공업계열, 경영ㆍ사무계열, 수해양산업 계열, 가정ㆍ보건 복지 계열로 수정하고 정보통신산업 계열, 디자인산업 계열, 문화ㆍ레저산업 계열 등 3개 계열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발표회에서는 협약에 의한 특성화 고교 운영 프로그램, 산업현장과 교육현장 연계를 통한 교원역량 강화방안, 실업계 고교에서의 장애학생 직업교육 지원방안 등도 제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위탁해 개발한 '직업교육체제 혁신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24일까지 천안, 광주, 부산을 돌며 순회 발표회를 개최한다. 발표회에는 전국 713개 실업계 고교의 교장, 실업부장 교사, 직업교육담당 전문직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부 김종관 과학실업교육정책과장은 "실업계고가 1970~80년대 우수한 기능인력을 배출해 국가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나 기술발전과 사회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업교육체제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 발표회를 갖게됐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21일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특례입학 정원을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내부 혼선을 빚었다. 당정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명확한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산발적 의견이 공개적으로 개진되면서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논란은 지난 16일 우리당의 정책의총에서 비롯됐다. 이은영(李銀榮) 제6정조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의 실업고 현장탐방 후속조치 보고를 통해 입학정원외 3%인 실업계 특별전형 비율을 단계적으로 정원 내 1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대학 관계자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는가 하면, 교육부와 정식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교육계의 비판이 강하게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교육위 우리당 간사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에서 정원외 3%를 5%로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이르면 주중 교육부와 당정협의를 거치겠다"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정원 내 10%를 실업계에 할당할 경우 인문고 이공계를 죽이는 격이 될 수 있다"며 "정원내 10%라는 것은 당내 여러 의견 중 하나일 뿐"이라고도 말했다. 이은영 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히려 정 의원이 개인의견"이라고 평가하면서 "실업고 졸업생의 대학입학 문호는 넓혀야 하지만 구체적 비율은 당정협의를 통해 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례입학 비율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교육계 등의 논란이 확산되자 구체적 비율에 대한 당론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긴급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의 의견이 당론은 아니다"며 "우리당 입장은 기존 3%보다는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구체적 비율은 이번주 당정협의를 통해 정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정원외 입학정원 비율을 확대한다는 것이 당론일 뿐 수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지만 민감한 교육문제를 놓고 당정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조율되지 않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교육계에 혼선을 줬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학 관계자들은 "기존의 실업계 전형으로도 충분히 문호가 열려 있다"면서 "무리하게 확대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경인교육대학교의 예비교사들이 방과후 학교 활동에 대거 투입된다. 인천시교육청과 경인교대는 22일 인천시내 학교장들과 보직 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과후 학교 예비교사 인턴십' 협약식을 체결한다.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이번 인턴십 제도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지역의 교육대학, 사범대학 등과 협력해 예비교사인 대학생들이 학기 중(주 2∼3회)과 방학 중에 방과후 학교 강사로 참여해 인턴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인교대 예비교사들은 학교와 계약을 체결한 후 방과후 교실(보육프로그램), 외국인 근로자 자녀 한국어반 지도, 학습부진학생 지도, 특기적성 프로그램 강사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대학에서 봉사활동 학점(2학점 24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교통비 및 식비 등 일정 경비도 지원받게 된다. 시 교육청에서는 우수활동 인턴교사에 대해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인하대 사범대학과도 협약을 추진중인 인천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온라인 관리시스템을 구축, 각급 학교에 방과후 학교 운영 매뉴얼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한 강사와 자원봉사자 인력풀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 도입되는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서비스 제공의 측면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며 "예비교사 인턴십 제도는 강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각 학교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격차 해소방안으로 속칭 ‘잘나가는 스타교사’를 학생, 학부모가 기피하는 학교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학교 평준화가 30여 년 간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육격차도 메우기 힘들 정도로 벌어지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그 해소 방안 마련이 시급함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책임있는 서울시교육감이 제시한 방안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미봉책으로 ‘말장난’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첫째, 대개는 학력 수준이 낮고, 저소득층 주거 지역에 있는 신입생들이 배정 후 전학을 원하는 학교가 기피학교로 분류된다. 이는 지금까지 평준화 체제 속에서 음성적으로 묻혀 있었던 ‘기피학교’를 구체적으로 지역까지 언급하면서 공식적으로 끄집어내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해당학교의 재학생, 학부모는 물론 재직교사의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히는 등 또 다른 차별정책으로 인한 새로운 문제점 발생이 우려된다. 둘째, 현재 교육 격차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학교인 고등학교의 경우 70~80%가 인사 상 이득을 볼 수 없는 사립학교인 것도 문제점이다. 현실적인 교원 인사 교류 정책도 제시하지 않은 채 ‘여론 떠 보기식’으로 내 놓은 궁색한 정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셋째, 명예와 경제적 측면에서 소위 ‘잘 나가는 스타교사’가 과연 약간의 가산점이나 해외연수 정도의 인센티브로 기피학교를 희망할런 지는 두고 볼일 이지만 학교 평준화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때, 이제 교사까지 인위적으로 평준화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만 낳을 불가능한 발상이다. 얼마 전 다년간 EBS에서 명강의로 고교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스타교사’가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입시학원 강사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한 매스컴에서 ‘희망 잃은 공교육 실상’이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는 교단을 떠나며 “노력하는 만큼 평가를 받지 못하는 교직 사회의 풍조와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학생들 사이에서 공교육의 한계를 느꼈다”고 하면서도 “억대 연봉을 주겠다는 학원의 유혹을 못 이겨 교단을 떠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넷째, 특정 지역 내에 있는 선호 학교에서 명문대 등에 많이 진학한 이유가 과연 몇 명의 스타 교사만의 공일까. 좋은학교는 주요 과목 우수교사 몇 명이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은 EBS 방송 출연 현직 교사나 저술, 출제 등의 실적이 높은 교사 200명 정도를 ‘스타교사’로 선정하여 우선 전체 학교의 10% 정도인 100여 개의 기피학교로 배정하여 기피학교를 선호학교로 만들겠다고 했다. 총체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채 설령 ‘잘나가는 스타교사’ 몇 명이 일정 기간씩 배치된다고 해서 학생, 학부모가 기피하던 학교를 선호하게 되거나 기피학교의 수준을 금방 끌어올릴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교육양극화 현상은 경제, 문화, 사회적인 종합적인 문제로 야기되는 뿌리 깊은 합병증으로 근시안적이고 단기처방적인 임시방편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직은 자존심을 먹고 사는 집단임을 왜 모르는가. 교원평가제나 초빙공모교장제 시범운영 등 교육공동체의 합의 없이 강행할 때면 가산점을 만들어 경쟁을 부추기고 교직사회를 ‘점수벌레집단’으로 매도함은 물론 가산점 제도 본래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금 학교 현장에는 EBS 방송 출연이나 참고서 출판도 못하고, 물론 승진에도 뜻이 없지만 훌륭한 ‘스타교사’가 많다. 교사들을 비객관적인 잣대로 ‘편 가르기’하여 가산점 등 얄팍한 인센티브로 준강제적으로 인사 배정시키려는 의도는 그 실효성에 관계없이 교직사회의 자존심을 흔드는 것이다. 이는 기존 인사 원칙에도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지역과 여건에 관계없이 묵묵히 교단에서 가르치는 데만 전념하는 대다수의 교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각 학교가 새 출발을 위해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다. 그러나 벽지 학교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교무 분장도 봄 방학 시작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교과 협의회를 할 수 있는 것이고 학년 구성도 잘 마무리되어야 교과 운영도 개학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벽지 학교의 경우는 어떠한가? 서로 부장을 하려고 아우성이고 서로 담임을 하려고 야단들이라 지원자를 걸러 내는 데 있어 관리자의 고충이 오히려 더 심한 것 같다. 그런데 시내에서는 부장을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요청하는 추세라고 한다. 담임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욕구가 앞서는 이면에는 신학기 학사운영이 원활하지 못하여 3월 첫 주는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어촌 벽지 학교에 지원자가 몰려들면서 농어촌 학교가 겪어야 하는 고충은 젊은이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약점이다. 물론 젊은이가 많아야만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지나치게 고령화되어 가는 벽지학교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자기들의 점수 관리에 더 헌신적이라는 것이 또한 특징이기도 하다. 벽지 학교를 거쳐야만 승진이 쉽다는 것이 현 교원 승진에 있어서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교원이 시내에서는 담임을 기피하고 벽지학교에서는 담임을 하려고 아우성인 현실에서 문제점을 예리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연구를 하지 않고 몸으로 세월만 보내면 된다는 사고의 틀에서 우선 깨어날 필요가 있다. 교원은 전문직에 속하는 직업이라고 말하기에는 과거에는 어딘지 어설픈 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직에 속하는 직업이라고 해야만 정상일 것 같다.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데 자습서에서 또는 교과서에 의존하는 교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교원평가는 가속해되어질 것이고, 무능 교사 퇴출의 신호탄은 더욱 앞당겨질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벽지에서 근무하려고 교원이 시골로 몰려들면 들수록 이들이 겪는 고충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출퇴근으로 인해 나타나는 어려움과 관사에서 생활하는 불편함 등이 이들을 더욱 괴롭게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점수를 획득하여 승진하려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농어촌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은 현 승진제도에 헛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음이다. 우수한 능력이 있으면 그 능력으로 교재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 승진에 필요한 연구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 점수가 3점으로 제한되어 있기에 이 점수로는 승진에 있어 우선권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아무리 꾸준하게 연구하고 노력해도 결국은 농어촌 점수 2점을 다른 연구로 인해 더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교원으로서 연구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벽지 학교의 속앓이는 계속될 것이다.
교육부가 주최한 2006년도 직업교육체제 혁신 프로그램 발표회가 21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개최 되었다. 교육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 김종관 과장이 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이란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이하 철학센터)는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지정한 특수분야연수기관으로, 교원연수 프로그램 을 오는 23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7시 총11회에 걸쳐 시행한다. 총 이수시간은 22시간(학점산출 해당 없음)이며,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는 교원연수이수증을 발급한다. 강사로는 김상봉 교수(전남대 철학과, , 저자)가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시대가 근본적으로 도덕과 윤리의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는 진단 하에 우리가 도덕·윤리적으로 산다는 것, 또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반성하고 도덕·윤리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광주·전남·전북지역 학교현장에서 도덕과 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초·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에 관심 있는 모든 교직원들도 수강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자는 철학센터(http://sophia.chonnam.ac.kr) 또는 해당지역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2)530-3123. *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교원직무연수 프로그램 안내·* (1) 연수 종별: 직무연수 (2) 연수 장소: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103호 (예정) 연수 인원: 50명 (예정) 연수 대상: 광주·전남·전북의 교(직)원 (3) 개강 일시: 2006년 3월 23일 ~ 6월 1일, 매주 목요일, 7시(2시간) (4) 이수 시간: 총 22시간 (5) 연수비: 11만원 (교재비 포함) * 교육과정 소개 및 세부과정 안내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교원연수 프로그램 - 담당교수: 김상봉_전남대 철학과, 지음. 현대는 그 어떤 시대보다 도덕과 윤리가 근본적 위기에 봉착한 시대이다. 도덕이 위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만큼 지혜롭다. 이런 시대에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윤리적으로 산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도덕과 윤리를 가르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가? 이 프로그램은 도덕·윤리·철학교육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 초·중등교원들을 위한 강의이지만, 이런 물음에 밤잠을 뒤척이는 모든 교직원들에게도 문을 활짝 열어 둔다. 01 (3.23) 밀: 공리주의 윤리학 02 (3.30) 헤겔: 도덕과 인륜성 03 (4.06) 마르크스: 유물론과 윤리 04 (4.13) 쇼펜하우어: 동정심의 문제 05 (4.20) 니체: 도덕의 계보 06 (4.27) 프로이트: 도덕과 무의식 07 (5.04) 아도르노에서 하버마스까지: 도덕적 합리성 08 (5.11) 푸코와 들뢰즈: 선악을 넘어서 09 (5.18) 롤즈와 로티: 미국식 정의 10 (5.25) 요나스: 생명에 대한 책임 11 (6.01) 길리건: 도덕과 여성성 * 는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지정한 ‘특수분야연수기관’이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연수이수증’을 발급합니다(학점산출 없음). * “신청·지명서”를 작성하여 반드시 해당 학교장의 직인을 받아 팩스로 보낸 뒤 확인전화 부탁드립니다. * 입금안내: 개강 당일 은행마감 시간까지 입금을 부탁드리며 현장에서는 연수비를 받지 않습니다. · 계좌번호- 광주은행/ 074-107-013759 · 예금주- 철학연구교육센터 * 연락처: tel.+fax. (062)530-3123, e-mail: chulcen3123@daum.net 홈페이지 http://sophia.chonnam.ac.kr *강사소개 김상봉 현 전남대 철학과 교수, ‘학벌없는사회’ 정책위원장,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전 그리스도신학대학 종교철학과 교수. 연세대 철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칸트의 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학위. 저서: , , , , , , (공저).
저는 20년 전. 시골 남자 중학교의 유고된 교사의 자리에 부임했습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남향을 향하고 있는 3층으로 지어진 흰색 교사(校舍)는 더욱 희게 보였으며, 창문마다에는 24살 처녀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까만 교복에 하얀 이를 드러낸 까까머리 중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설렘이란! 그냥 입가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교장실에 앉아 남학교에 부임한 햇병아리 처녀 선생님에 대한 걱정스런 당부의 말씀을 듣는 와중에도 교장실 창문에는 마치 두더지 튀어 오르듯 까만 밤송이 까까머리들이 뛰어올랐습니다. 교무실에서 간단한 인사를 마치자마자 교무 부장님께서 수업에 들여 보냈습니다. 전보발령지 하나에 짐을 싸서 학교를 옮겨 다녀야 하고 자신의 대해서는 철저히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공직이라는 것이 이렇게 냉정함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월급을 받던 날 기대와 설렘이 있었지만 서무실(행정실)에서 돈 가져가라는 말 할 때까지 기다려 타 온 돈은 일한 것보다는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현금으로 월급을 주었으며, 지금 초임 급여에 비해서는 정말 작은 돈 이였고, 주당 수업시간이 27시간이었습니다. 22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 순수함과 열정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많이 퇴색되었고, 월급만 축내는 교사는 아닌가 생각해 보며, 초임 교사들에게 이야기 들려 줄 만큼 나 자신은 잘 해 왔는가 하는 반성도 해 봅니다. 새내기 선생님들에게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교사 초년 시절 지금은 교장 선생님이신 저희 외삼촌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학교 사회란 같은 평교사라도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있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은 평교사들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하거라. 그리고 그 분 들은 가난한 나라에서 어려운 시절 박봉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교단을 지키신 분들이다” 시대는 변했지만 교직 사회는 보이지 않는 도덕심을 늘 가슴에 품고 행동해야 합니다. 잠재적 교육과정을 논하지 않더라도 교사의 이러한 태도가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에게 여러분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는 학교 문화를 만드십시오. 현대 사회는 서열 파괴 사회라고 하지만 연배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의 파괴는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아울러 다음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첫째, 다시 공부하십시오. 자신의 전공만 알아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교육 분야에 교사는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고 연구하십시오. 다변화하는 시대 다양한 학생들을 대하자면 여러 방면에 다양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기지고 독서를 많이 해야 합니다. 둘째,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이 시대는 교사를 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열정만 가지고도 되지 않을 때가 있어서 고민하는 초임 교사가 있습니다. 어쩌면 교사는 때로는 마술사가 되고, 때로는 개그맨이 되어야 할 때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선배 교사는 출근길에서 항상 “오늘은 무슨 이야기로 학생들을 놀라게 해 주나”를 생각하며 온다고 합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즐거운 수업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셋째, 학생의 흥미와 관심을 파악하여 그것에 맞추는 교사가 되십시오. 수업 내용은 아이들 현재의 삶에서 찾으며, 아이들에게 맞는 용어로 수업을 이끄십시오. 아이들의 삶을 존중해 주고 또 그것을 진솔하게 표현하게 하면 아이들은 다양하게 자신을 들어내며, 교사는 그것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생각, 가치관, 상상력, 놀이 문화, 유행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세계를 읽음에서 교수 학습과 생활 지도의 출발점이 됩니다. 넷째, 새로운 교수․학습 기기와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십시오.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무조건 새로운 학습 방법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교과와 단원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다섯째, 학교 환경에 따라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달리하여 연구하여야 합니다. 공립학교 교사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전근을 가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학교와 지역 사회의 환경(도시, 농․어촌, 남녀공학, 중․고 병설)을 빨리 파악하시고 그 환경에 따른 교수․학습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여섯째, 지역 사회의 자료와 재료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사람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자기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 공간 그리고 보이지 않는 분위기까지도 익숙해집니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잘 활용하십시오. 일곱째, 맡은 업무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마십시오. 세상이 자로 젠 듯이 공평하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이겠습니까? 젊은 날 싱싱한 두 팔과 다리로 열심히 달리십시오. 초임 시절의 열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먼 훗날 돌아보면 그립고 아름다운 시절이 될 것입니다. 여덟째, 학생에게 자기변호의 기회를 주십시오. 아무리 학생이 잘못하여 화가 나더라도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게 잘못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변론에 대한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학생에게 자신의 잘못을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아홉째,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다가가십시오. 학생 편 교사 편, 어른 편 아이들 편, 부자 편 가난한자 편 등 요즈음 세상은 편 가르는 것이 유행인 사회 같습니다. 자신의 편이 아닌 것에 대한 마음의 문은 철통같이 잠그고 있습니다. 학생의 생활 지도 부분이 그래도 학교의 존재 가치에 대한 후한 점수를 주는 부분입니다. 순수한 열정만으로 아무리 가슴으로 안으려 해도 절대로 다가서지 않습니다. 그것이 많은 교사의 힘을 빼게 하고 허탈하게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열 번째, 교사의 권리를 운운하며 학생을 목줄을 잡지 마십시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교사의 유형 중에 편견을 가진 교사와 교사의 고유 권한을 이용하여 학생들을 꼼짝 못하게 하려는 교사입니다. 특히 수행 평가 같은 부분이 그러하므로 유의하시고, 객관적인 평가로 학생의 신뢰를 얻으십시오. 또한 교사의 실수로 학생에게 불이익이 가는 행동은 절대로 없어야 하며, 교사 또한 자신을 돌아보며, 항상 자기 자신을 평가해 보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열한 번째, 늘 새롭게 깨어 있는 교사가 되십시오. 어제가 오늘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며, 새롭게 생각하고 늘 살아 있는 사고로 학생을 대하고 수업을 연구하십시오. 그러면 매일매일 새날이 될 것입니다. 열두 번째, 도덕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아무리 빨리 세상이 변해도 교사에 대한 도덕적인 잣대는 보수적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가르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멀리서 돌아볼 수 있는 일탈의 취미를 만드십시오. 여행가가 되어 보고, 사진작가가 되어 보고, 음악에 취해보고, 스킨스쿠버에 도전해 보십시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점점 교사하기기 힘이 듭니다. 사회는 교사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되기를 원하고, 맥 가이버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신장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르치는 교과의 전문가가 되고, 교육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사항을 모두 잊어버리더라도 좋은 교사가 되려면 두 가지만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하며, 하나는 자기가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연구의 자세입니다. 학생의 수준은 교사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은 진부한 말이지만 가장 유념해야 할 말입니다.
3월 개학과 동시에 초․중․고 각급 학교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는 학교 폭력은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범국민적 차원에서 뚜렷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에 정부는 부리나케 학교 폭력으로 인해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매 학기가 시작되는 3월(1학기)과 9월(2학기) 셋째 주 월요일을 ‘학교폭력추방의 날’로 정해 실천해 가기로 하였다. “나는 모든 학생들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나의 친구, 가족들과 더불어 함께 노력하고 동참할 것을 서명합니다.”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서명에 부쳐- 아무쪼록 이 단시일 내에 끝나는 전시적인 효과로 그치지 말고 폭력이 근절되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되기를 바란다.
2006학년도 제2기 보령교육청영재교육원(원장 김창순) 입학식이 14일 보령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입학생 및 학부모 지도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제1기 영재교육원 입학식과 수료식 이후 구성된 이번 2기 영재교육원은 보령 및 서천지역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분야에서 1차 학업성취도 평가와 2차 창의력 평가 및 3차 심층면접의 전형을 거쳐 선발된 80명(초등:40명, 중등:40명)의 학생으로 구성됐다. 김창순 영재교육원장은 “수학, 과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분야인 만큼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기초과학의 발달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 이라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입학식을 가진 학생들은 앞으로 전담 지도교사들과 함께 주당 2~3시간의 출석 수업과 주당 2시간의 사이버수업 방학 중 캠프를 포함한 년간 154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을 계획이며,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함양 및 자율학습능력 신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충남 보령 오천초등학교(교장 한상윤)는 아침에 8시 30분 부터 9시까지 독서를 합니다. 자칫 학생들만 독서를 하고 선생님들은 독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는 행정실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매일 아침 10분간 필히 독서를 하도록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우선 동화책을 모았습니다. 집에서 다 읽고 난 동화책을 가져오도록 하였는데 협조를 잘 해 주어서 동화책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리고 1주에 두번 학교 도서관을 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작년에 지은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것입니다. 또한 독서 급수제를 실시하는데 80권 이상 읽으면 1급, 70권 이상 읽으면 2급, 60권이상은 3급, 이렇게 급수 상을 타게 됩니다. 우리 1학년 들은 하루에 30권을 읽었다느니 40권을 읽었다느니 의욕이 대단합니다. 책읽는 모습을 지켜 보려니까 11명중 9명은 글자를 알고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두명만 문자 해득을 시키면 되니 금년 1학년은 영리하고 똑똑한 애들만 모였나 봅니다. 글자를 모르는 친구들은 그림을 보면 되니까 책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독서를 하는 생활이 습관이 되어 갑니다.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조전혁(인천대 교수) 상임대표가 21일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한 10여개 비리 사학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 교수는 “임시이사장, 임시이사, 학교장, 그리고 분규에 앞장섰던 교직원들이 학교정상화는 뒷전인 채 불법과 비리를 저질러 되레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감사를 촉구했다. 이번 감사청구는 사학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교육부가 그 결과에 따라 임시이사를 파견하려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귀축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 조 교수는 임시이사 등의 부정비리 내용을 적시한 700쪽 분량의 감사청구서는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는 “모 법인은 100억원 대의 공급횡령 및 법인자산 손실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임시이사회의 구상권 청구, 손해배상 청구 등을 이행하지 않아 해당학원에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켰고, 또 다른 법인은 임시이사장에 1억원의 연봉과 거액의 활동비, 기사, 차량유지비 등을 집행해 2년간 6억원을 소진했는데 이는 대부분의 임시이사체제 학교에서 공통적”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사학은 임시이사회가 주도해 사학재단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데 이는 학교 매매를 금지한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이며, 심지어 모 대학은 교수들의 급여에 대해 정관에 명시된 ‘이사회 결의’ 의무를 삭제해 임시이사회가 교직원의 급여에 관여하지 않도록 스스로 결정해 80%까지 급여가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밖에도 사학정상화와 거리가 먼 설립목적 변경, 설립재산의 매매, 수백억원대의 학교발전기금 불투명 운영, 코드인사 등 온갖 파행적인 운영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시이사 파견 사학의 부패비리 제보가 추가적으로 접수되고 있어 2차 감사원 감사청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급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5월 개설되는 전문상담교사(2급) 양성과정이 전국 36개 대학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대학으로부터 개설 신청을 받고 있는 교육부는 4월초 지정 대학을 발표하고 4월 말까지 모집을 완료해 5월부터 양성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설치 대학은 11개 권역 36개 대학으로 총 1080명 규모다. 이중 4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일반과정을 24개 대학(1과정당 30명, 720명)에, 18학점만을 이수하는 특별과정을 12개 대학(1과정당 30명, 360명)에 개설한다. 권역별로는 일반과정의 경우, 서울․인천(4), 경기(4), 부산․울산(3), 대구․경북(2), 광주․전남(2), 대전․충남(2), 강원(1), 충북(1), 전북(1), 경남(2), 제주(1, 제주는 일반, 특별과정을 통합한 30명 단일과정)에 각각 설치한다. 특별과정은 서울․인천(2), 경기(2), 부산․울산(1), 대구․경북(1), 광주․전남(1), 대전․충남(1), 강원(1), 충북(1), 전북(1), 경남(1)에 개설한다. 일반과정은 초․중등 정교사 2급 자격소지자, 특수․보건․사서․영양교사 2급 소지자면 지원이 가능하며 이중 중등 심리학, 상담 표시과목 소지자나 청소년상담사 2급, 2급전문상담사, 상담심리사 2급 이상 자격 소지자, 또한 대학원에서 상담관련 석사학위 취득자 등은 특별과정을 거치면 된다. 유치원 2급 소지자는 유치원에 전문상담교사 배치계획이 없어 이수대상자에서 아예 제외됐다. 양성과정 지원자가 이수대상자보다 많을 경우 서류전형과 필기시험(논술),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배점기준은 서류전형 30점, 논술 30점, 면접 40점이다. 논술고사는 ‘상담의 이론과 실제’ 과목에서 대학별로 2문항 이내를 출제하게 된다. 양성과정은 1년 과정으로 내년까지만 한시 운영하며, 올해 과정은 12월 전에 종료하도록 해 이들 이수자가 임용시험에 곧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상담교사 2급 소지자만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중등 상담 2급은 양성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응시자격이 없다. 교육부는 “2009년까지 약 3500명의 전문상담교사를 각급 학교에 배치할 계획으로 충원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2년 한시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행자부의 정원 배정이 이에 못 미치면 그 만큼 배치인원이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요즘이 각급 학교에서는 학급 및 학교의 어린이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시기다. 중앙일보의 ‘초등생 반장 선거 어른 선거 뺨쳐요’에 의하면 백화점의 문화센터서 연설 지도를 받고, 선거 전에 식당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가짜 생일파티를 열어 표심을 모으고, 선거 대행업체에 연설원고와 포스터를 맡기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단다. 더구나 수강료가 5회에 15만원이나 되는 백화점의 문화센터 강좌에 신청자가 몰려 다 받지 못했고, 3분짜리 선거 연설문이 7만원ㆍ포스터 1장에 5만원씩 받는 선거대행업체까지 생겼다는 소식에 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할말을 잃는다. 이 정도로 과열되었다면 학교에서 선거 벽보를 본인이 직접 제작하게 하고, 선거 기간에 생일 초대를 못하게 한들 지켜질리 없다. 그렇다면 누가 선거를 과열로 몰아가는가? 학부모들의 극성이다. 교육현장에서 보면 회장 등 어린이 임원에 관심을 두는 어린이들이 극소수다. 사실 학급회장이나 부회장, 전교어린이 회장이나 부회장이 하는 일을 보면 그렇게 과열될 이유가 없다. 회장이라야 학급회의 진행하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하거나 끝나면서 인사를 할 때의 ‘차렷, 경례’는 물론 책 읽는 것도 번호대로 시킨다. 심부름도 특정 어린이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골고루 시킨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학부모들이 회장선거에 목을 맬까?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다. 즉 자식을 회장으로 당선시켜 회장엄마로서 거들먹거리고 싶은 욕심이다. 아직 사리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니 회장 선거에 돈을 투자하며 과열을 부추기는 학부모의 자녀들을 당선시킬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당선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친구들에게 불신 받는다. 그렇게 당선된 학부모의 쓸데없는 간섭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다른 학부모들의 질시를 받는다. 표현을 못할 뿐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학부모는 경계의 대상이다. 평등, 비밀, 보통, 직접선거라는 민주선거의 4대원칙 때문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초등학교부터 어린이 임원을 선거로 선출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참 민주주의를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런데 초등학교 선거에서 돈이면 다 된다는, 즉 기성세대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벌어져서야 되겠는가? 내가 근무하는 면소재지 학교에서 보면 그런 일들이 먼 나라의 얘기다. 하지만 나쁜 일을 더 빨리 받아들이기도 하니 일부가 전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래도 아직은 자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부모들이 많아 다행이다. 어떻든 회장이나 부회장은 묵묵히 자기 할일을 다하는 참 봉사자여야 한다. 이번 3월에는 각급 학교에서 그런 어린이들이 회장이나 부회장으로 많이 당선되길 바란다. 그게 바로 어릴 때부터 나라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다. 참 봉사자가 어린이회 임원으로 선출되도록 교육하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의 역할이다.
교육의 수장이 '전문직은 교육만 알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럼 교육부의 전문직이 교육만 알아서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경제전문가인 장관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말한 것인지 모르지만 경제 전문가가 교육의 수장이 되어 교육의 형편이 나아진 것이 무엇인가? 소위 교육전문직인 교사가 교육개혁의 가장 큰 저항세력이라는 대통령과 전문직은 교육만 알아 능력이 부족하다는 장관이 의도하는 교육개혁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현 총리가 교육부 장관에서 물러나고 대학교수 출신의 장관이 취임하여 현장 교사와의 대화를 추진했었다. 각급 학교별로 대화의 장이 이루어졌는데 본의 아니게 나도 교총의 추천으로 열 한 분의 초등교사와 한 분의 유치원 교사가 앉은자리에 함께 하여 장관을 만날 수 있었다. 생전 처음 가본 국무원식당이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장관의 이야기도 듣고 현장의 이야기도 전하는 간단하고 짧은 자리였다. 지금도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장관을 배석한 교육부의 국, 과장급 면모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아홉이나 열 명 정도였던 그분들은 곱게 살아서 그런지 대개 사십대 초반정도로 보였다. 이야기하는 것들로 미루어 그 중 한 세 사람정도는 학교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 같고 나머지는 행정관료인 것 같았다. 심지어 교원복지를 책임진 사람도 행정관료였다. 대학교수였던 장관도 초등학교 현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교사들의 질문마다 배석한 참모들에게 물었고 그들은 그들의 혐오의 대상이었든 군사문화에 젖은 관료 못지 않게 그들이 입안한 정책의 당위성을 교사들에게 설파했었다. 그 곳에는 식탁에 앉아 식사하며 대화하는 사람 말고 한 쪽 구석에 작은 의자를 놓고 대화의 내용을 받아 적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나이도 적지 않은 그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 회합이 끝나고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그 분은 교육경력 35년의 장학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교육부에 있는 소수의 전문직들의 초라한 위상을 설명하고 공허한 웃음을 웃었다. 나는 지금도 그 공허한 웃음소리가 가끔 생각난다. 한 때 대한민국 통계 중에는 교육통계가 제일 엉터리라는 자조 섞인 말이 학교 현장에 있었다. 학교 현장을 모르는 행정관료가 생각하거나 외국의 사례를 조합해서 어떤 정책을 입안해서 학교로 지시하면 현실적으로 실행이 어려운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맞게 거짓말을 하게되고 문서상의 결과로는 그 행정관료의 능력이 인정된 탓일 것이다. 교육밖에 모르는 전문직이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장관의 발언 저의를 알 수는 없지만 정작 공교육이 바로 서고 교육이 바로 이루어지려면 현장의 교육을 잘 아는 사람들이 불합리하고 부족한 것들의 개선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소수의 행정관료가 그 정책의 실천을 위해 정리하고 추진하는 조직이 되어야만 옳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만 가니 교육이 바로 서기는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